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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복궁모임·신촌모임·전씨 최 대통령 면담/왜 같은 시각에 열렸나

    ◎검찰·전씨 “고의”­“우연” 공방/검찰­경복궁모임은 사전모의 쿠데타 실행과정·정 총장 연행위해 장태완씨 등 「신촌」에 격리/전씨­신촌모임은 조홍씨가 진급 자축위해 마련/대통령 면담일정은 비서실서 지정 통보 12·12 당시 「경복궁 모임」과 「신촌 모임」,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최규하 대통령 면담 등 세가지 일정은 공교롭게 하오 6시30분으로 잡혔었다.고의인가,우연의 일치인가. 「경복궁 모임」은 유학성·황영시·노태우 장군 등 신군부가 수경사 30경비단에서 만나 군사 쿠데타를 주도한 회동을 말한다. 「신촌 모임」은 수경사 조홍 헌병단장이 준장에 진급한 것을 자축한다는 명목으로 장태완 수경사령관과 김진기 헌병감,정병주 특전사령관에게 신촌의 한식집에서 저녁을 대접한 자리다. 검찰은 경복궁 모임이 신군부의 치밀한 쿠데타 사전모의와 실행과정을 잘 보여준다고 강조한다.전 사령관이 정승화 육참총장 연행일을 12일로 잡고 노씨 등에게 미리 모이라고 연락했다는 것이다. 신군부는 정 총장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으려는 육본측 병력을 무력으로 진압했다. 신촌 모임은 정총장 연행을 위해 정총장 계열인 장사령관 등을 격리키 위한 술책,즉 「양동작전」이었다고 밝혔다. 전 피고인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정총장 연행 배경을 원로 장성과 소장파 장성들에게 알려 협조를 얻기 위한 게 경복궁 모임의 취지라는 주장이다.신촌 모임은 조단장이 마련한 자리로 자신도 초청대상이었을 뿐이라고 한다. 다만 조단장이 추천한 날짜를 자신이 12일로 바꿨다고 밝혔다. 최대통령의 면담 스케줄도 비서실이 짜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당일 상오 면담을 요청했더니 비서실이 하오 6시30분으로 정해주었다는 것이다. 면담의 목적은 정총장 연행에 대한 재가를 얻기 위해서였다.면담과 보고는 제때 이뤄졌다.그러나 노재현 국방부장관을 배석시키라는 최대통령의 지시와 노국방부장관의 소재파악이 안 돼 결재는 13일 상오 5시10분쯤 이뤄졌다. 전사령관은 신촌 모임에 불참했고,경복궁에는 당일 하오 9시부터 30분 동안 머물렀다. 이양우 변호사는 『대통령 면담일정이 당일에 결정됐기 때문에,두 모임에 이를 맞췄다는 것은 오해』라고 주장했다. 같은 시간에 있었던 세 모임의 실체가 12·12 진상규명의 열쇠인 셈이다.〈박선화 기자〉
  • 섹스 숍(외언내언)

    신촌에 구미나 일본에서 볼 수 있는 성인 섹스 숍이 문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이 「성인용품 전문판매점」은 음란물 판매행위로 법에 저촉되지 않을 범위내의 에로물 비디오,성인용 잡지,성적 기구,그리고 각양각색의 콘돔등 40여가지를 팔고 있다는 보도다. 20대의 이벤트회사 대표가 개점한 이 섹스 숍을 향해 하필 대학가 대로변에…도대체 그런 가게가 왜 필요하냐는등 대뜸 비판적 견해들이 대두되고 있다.성의 공개적 거론을 점잖지 못한 일로 금기시 해온 유교문화의 당연한 반응이다. 그러나 이 섹스 숍 개점은 성에 대한 우리의 스테레오 타입화한 오랜 시각을 재점검할 때가 되었음을 알리는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 있을것 같다.성교육도 하는 시대인데 언제까지 사회적 성문제를 덮어두려고만 할 것이냐는 지적인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의 도시 곳곳에 구미의 컴컴한 뒷골목처럼 섹스 숍이 줄지어 들어서고 매춘과 마약,범죄가 들끓게 돼도 좋다는 것이 아니다.문제는 우리의 현실이다.이미 우리 영화가 에로물에 편중되고 성인 비디오가 가정에 확산돼 청소년 교육상 문제가 되고 있다.외국 음란 비디오,외설잡지는 물론 PC통신,인터넷등을 통해 국경도 없이 밀려드는 섹스물들이 청소년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또 단속법령의 강화에도 불구하고 무슨 텍사스촌이다 하는 사창가가 통학로에서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섹스문제에 대한 이중적 자세를 벗어나 대책을 세워야 하는것 아닐까.성인영화관 설치를 허용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성인 영상물과 출판물의 제작·배포에 관한 법규를 어떻게 하는 것이 사회적 교육적으로 바람직스런 것인지를 토의해야 한다.앞으로 섹스 숍 같은 업소에 어떤 기준을 적용할 것이며 인터넷의 음란규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성문제에 대한 사회적 허용과 금지의 구체적 선을 긋고 법제화하는 공청회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는 것이다.
  • 전 법원행정처장 김병화씨 별세

    김병화 전 법원행정처장이 15일 상오 7시40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향년 83세. 김전처장은 평북 용천에서 태어나 37년 경성제국대학 법학과를 졸업,42년 조선변호사시험에 합격했으며 68년 법무부 차관을 거쳐 69년부터 77년까지 대법원 법원행정처장을 역임했다.유족은 부인 이보매씨(78)와 2남3녀. 발인 17일 상오 9시30분 신촌세브란스 병원서,장지는 경기도 남양주군 진건면 가족선영.392­1544.
  • 신촌에 국내 4번째 섹스숍(조약돌)

    ◎“청소년 교육환경 침해” 논란예상 ○…대구 이리 울산에 이어 오는 21일 서울 도심 한복판인 신촌주변 왕복4차선 대로변에 성인 섹스숍(SEX SHOP)이 문을 열 계획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미세스터(MISSESTER) 신촌점」(대표 백명주)는 「국내 최대의 성인용품 전문판매업체」라는 구호를 내걸고 지난 14일부터 지하철 이화여대 근처 마포구 대흥동 2의 17 5층건물 2층에 7∼8평규모의 점포에 외국에서 직수입한 성기구 및 성인용비디오·성인용잡지 등 진열하고 나섰다. 이 점포는 특히 이화여대·서강대등 대학교와 숭문·동도중고등학교 등이 밀집한 지역에 위치해 있어 청소년교육환경을 크게 해칠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인근 커피점 종업원인 김모군(25)은 15일 『호기심에 구경을 갔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이런 점포가 영업을 해도 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김상연 기자〉
  • 교외·수인선 99년 민영화/철도청 경영개선책

    ◎준공사형 기업체제 전환/인력 5년간 7천여명 감축/내년부터 철도료 원거리체감제 도입 수인선·교외선 등이 오는 99년까지 복선화·민영화가 추진되는 등 철도경영이 오는 2001년까지 준공사형태의 기업경영체제로 전환된다.또 올해부터 2001년까지 7천3백7명의 인력을 감축한다. 수송원가 대비 67.2%인 철도운임도 원가를 보전하는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며 내년부터는 2백㎞이하의 단거리구간 운임은 인상,4백㎞이상 장거리구간은 낮추는 원거리체감제로 운임구조를 개편한다.계절별 또는 요일별로 운임을 차별화하는 탄력운임제도 도입된다. 정부는 14일 하오 철도경영개선추진위원회(위원장 이환균 재정경제원차관)를 열고 철도청이 보고한 국유철도경영개선 5개년기본계획 및 올해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98년부터 지방청 및 차량정비본부부터 경영실적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적자노선인 정선선의 일부구간을 영업정지하는 등 7개 적자노선과 2백30개 적자역을 정비,운영을 개선한다.성북역·신촌역·천안역·부산역·광주역 등 17개 역에 민자역사를 건설하고 역세권개발·철도연변개발·환승주차장업 등 부대사업에도 진출한다. 또 97년부터 수도권,부산·경남,호남권 등에 단계적으로 1백10만평의 컨테이너하치장을 건설하는 등 철도거점에 물류서비스체계를 구축하고 새마을·무궁화호는 중·장거리수송을,통일호·도시형동차는 중·단거리수송을 맡는 등 열차등급별로 수송체계를 특화한다. 철도운영부문 부족재원은 내년부터 오는 2000년까지 정부 일반회계에서 모두 1조2천8백여억원을 지원하고 대신 이 기간중 경영합리화 및 부대사업개발을 통해 오는 2001년부터는 철도부문 수지를 연간 7백40여억원가량의 흑자기조로 전환한다.〈임태순 기자〉
  • 「학교종이 땡땡땡」 출간차 귀국/김메리 할머니 특별 인터뷰

    ◎“요즘 부모들 「가르침없는 자유」 주는게 문제”/「뭐든지 배워라」 어머님 말씀 내인생의 좌표/우리교과서 만들며 작곡… 50년 애창 큰 보람/20년만 젊어도 그림 배울텐데… 서울신문 초대에 감사드려요 □대담=임영숙 문화부장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 우리 국민에게 애국가 다음으로 친근한 노래 「학교종」의 작사·작곡가 김메리할머니(92·미국 뉴욕거주).격동의 한 세기를 현대여성도 엄두를 못낼 도전과 모험으로 치열하게 살아 온 「영원한 젊은이」이기도 하다.자서전 「학교종이 땡땡땡」의 출판기념회와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 김할머니를 2일 임영숙 문화부장이 만나 보았다.〈편집자 주〉 ­자서전을 단숨에 읽었습니다.재미있고 감동적이더군요. 『고마워요.할 이야기가 많아서 「속 학교종이 땡땡땡」을 써야 할까봐요.처음엔 영어로도 쓰려고 했는데….우리 딸 귀인(조귀인 미국 뉴욕타임스 매거진 편집국장보)이가 「학교종이 땡땡땡」을 영어로 다시 쓰기로 했어요.미국에서도 책이 나올거예요』 숙소인 남산의 힐튼호텔을 찾은 이날 상오,김할머니는 진분홍 꽃무늬가 돋보이는 하늘색 옷에 같은색 스카프,브로치를 단 흰 털실 베레모 차림으로 햇볕 가득한 방에서 일행을 맞이했다.뉴욕에서 서울까지 13시간의 비행에도 아랑곳없이 꼿꼿한 자세에 웃음을 잃지 않고 80여년전의 일까지 하나하나 기억해 얘기하는 모습은 거의 「소녀」에 가깝다.아직도 마음은 25∼29세라고 말했다. ○남산 신사참배 “생생” 『일제때 저 남산언덕배기에 학생들이 신사참배를 했어요.한달에 두번씩 신촌에서 이화학당 학생들 20여명이 함께 걸어와 저기서 절 한번하고 또 신촌까지 걸어갔습니다.지금 남산을 보니 그때 가슴아팠던 것이 사라지는군요.아주 시원해요』 ­한국이 많이 변했지요. 『나쁜쪽으로 보다 좋은쪽으로 변화가 더 많아요.이제 남은 것은 북한이 문제인데 통일도 곧 될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불리는 「학교종」의 가사가 원래와 달라졌다고 어제 공항에서 말씀하셨는데… 『아동문학가 윤석중씨가 나중에 바꾸었어요.문법상 문제가 있다면서.그래서 미국에서 전화를 걸어 「내가 한국에만 있었어도 가만두지 않았다」고 항의를 해서 사이가 멀어지기도 했죠.그러나 지금은 좋아졌어요.그리고 올해부터 미국 뉴욕주 국민학교 음악책에 「학교종」이 실리는데 종소리가 「딩딩딩(Ding)」으로 번역돼 좀 우스워요.』 ­해방직후 이화여전 음악과장 시절 현제명 김성태씨등과 음악교과서를 만들면서 20여곡을 작곡하셨다는데 「학교종」말고 다른 작품은 남아있지 않습니까. 『당시 교과서가 있으면 찾을 수 있을텐데 안타까워요.1950년 미국에서 내 손으로 직접 써서 출판한 「한국민요집」은 아직도 미시간의 도서관에 남아 있는데…』 「학교종」이 지난 95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지 않고 교사용 지도자료에만 소개되고 있다는 사실에도 매우 섭섭해 했다. ○김규식씨가 사촌오빠 ­「학교종이 땡땡땡」을 읽다 보면 나이와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항상 새로운 삶을 사는 선생님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구한말 명문가의 규수로서 결혼하기 싫다고 만주로 도망가고,이화여전을 졸업한 뒤 장학생으로 미국유학을 떠나 전공인 영문학대신 음악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고,귀국후 이화여전 음악과장이 됐다가 학칙을 어긴 고위층 자녀 학생을 유급시킨 일로 말썽이 나자 음악과장 자리를 박차고 다시 미국으로 떠나 화학과 미생물학 석사가 돼 49세부터 미국 병원실험실에서 임상병리사로 일하고,정년퇴직후 70세가 넘은 나이에 평화봉사단이 되어 아프리카로 떠나고,80세에 서예를 새로 배워 전시회를 열고….그런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살면서 어머니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어요.어머니는 늘 나에게 무엇이든 배우라 하셨어요.도둑질 빼고 무엇이든지요.항상 남을 도우라는 말씀도 하셨어요.또 그 시대의 여성치고는 개방적이어서 내가 하려는 일이 옳으면 막지 않으셨어요.소학교때 선생님의 얘기도 가슴 속에 살아 있어요.한 사람이 나뭇가지에 올라갔는데 그 나뭇가지가 약해서 부러지러 하자 빨리 그 옆의 든든한 가지로 옮겨 살았다는 거예요.우리의 삶도 「좀 더 나은길」을 찾아 부단히 움직야 합니다』 ­지금도 새로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하고 싶은 일을 거의 다 했는데 한가지만 아직 못했어요.그림 그리는 일이예요.79세때 뉴욕대학 평생교육 과정에 들어가 3년간 소설 쓰는법도 배웠어요』 ○공부하고 싶어 만주로 ­어린시절 이름은 지금과 달랐지요. 『셋째딸이라 해서 삼식이었지요.그러나 기독교신자인 어머니가 메리(Mary)라고 부르셨습니다.아버지(김익승)는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일본유학을 한 뒤 일본어,영어에 능통해 외무대신까지 지냈고 김규식박사가 사촌오빠됩니다.보통학교를 나온 뒤 배화학교를 다녔으나 졸업반이던 1919년 3·1만세운동이 일어나 졸업은 못했지요.그러나 그때 교사들이 잡혀가 보통학교 졸업반 학생이 임시교사가 됐어요.나도 15세 되던 해 논산의 보통학교에 교사로 부임했는데 17,18세나 되는 남자학생들이 가득찬 학교에 도착하니 「아기선생 왔다」며 놀려대는 것 아니겠어요』 ­지금까지 살아 오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습니까. 『만주에 3년간 있을때 였어요.논산에서 6개월만에 올라 오니 아버지가 결혼하라고 하시더군요.당시 궁중전의였던 다섯째 삼촌이 고종황제가 독살됐다는 소문을 역이용한 일본인들때문에 만주로 떠나게 돼 영어사전 하나만 달랑 챙겨들고 따라갔어요.삼촌의 병원 일을 도우면서 영어사전을 통째 외우고 교회에서 풍금반주를 하기도 했는데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없다는 것이 괴로웠어요』 ○74세에 아프리카 봉사 ­만주에서 돌아 와 이화학당에 입학하셨을 때의 동급생이나 후배들 얘기 좀 해주시죠. 『이화학당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는데 그때 동기중 이기붕씨의 부인이 된 박마리아가 있어요.1,2등을 다투는 라이벌이었죠.하지만 이씨와의 결혼은 내 중매로 이루어졌어요.게다가 한 학년 밑에는 모윤숙 백낙준씨의 부인이 된 최이권 등이 있었는데 이들도 여간 극성이 아니었어요.학생회장도 선배인 우리들을 제치고 서로 맡겠다고 난리였어요』 ­미국으로 다시 떠나서 뒤늦게 전공을 바꾸신 이유는…. 『안정된 직업을 갖기 위해서 였어요.70세까지 병원 실험실에서 일했어요.75년 남편(조오흥)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이어 벙원에서도 정년퇴임 하고 나자 이제는 또 무얼할까 하다가 74세가 되던 1978년 미국 평화봉사단에 지원,아프리카 라이베리아로 떠났어요.2년동안 그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80년 4월 라이베리아에 쿠데타가 일어나 미국으로 돌아왔지요』 ­대단하십니다.건강유지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음식과 운동이예요.매일 동네를 3블록씩 산보하고 비가 오는 날은 집안에서 자전거등 운동기구로 운동을 해요.아침은 과일주스나 과일,보리죽과 볶은 가루에 우유를 타서 먹든지 달걀반숙을 먹어요.점심은 좀 양이 많은데 7첩반상으로 차려먹죠.맵지않게 만든 김치와 깍두기,생선,나물무침,전을 즐기지요.돼지고기,닭고기는 안 먹고 일주일에 세번 생선국,두번 야채국을 먹어요.외식은 안해요.또 뇌세포 생성을 돕기 위해 매일 TV 교양프로의 토론을 보며 받아쓰기도 하지요.아직 돋보기도 안쓰고 바느질도 직접 해요.지난 89년 뇌일혈로 한때 쓰러졌던 적이 있어요.그때도 기억력,시력을 그대로 유지해 의사가 「신비하다」고 말했어요.지난해 기억력테스트를 해보니 25∼29세 연령의 기억력으로 나오더군요.「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우리 옛말의 그 정신으로 삽니다』 ○주일학교 교사 맹활약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지금은 주일학교에서 한국인 어린이들의 교사로 일해요.「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도와주면 좋은 인물됩니다」라는 노래를 직접 만들어 우리말,영어로 가르쳐주기도 하죠.월요일이면 하루종일 드러누워야 할 정도로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가르치는 동안에는 생기가 나요.20년만 젊다면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을텐데…』 ­마지막으로 할머니의 노래를 배우고 자라는 우리 어린이들과 부모님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요즘 한국이나 미국이나 어린이들이 가짜 동물,식물만 보면서 놀잖아요.그게 못마땅해요.자연에서 진짜 동물,식물을 보면서 놀아야 배우는 것도 많아요.그리고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자유는 무제한으로 주지만 지도를 안하는 것 같아요.지도하면서 자유를 주어야합니다』 ­서울에 얼마나 머무실겁니까 『2∼3주일 있을 생각이예요.떠나기전에 서울신문을 방문하겠습니다.서울신문에서초대 해 줘서 고마워요』〈정리=서정아 기자〉
  • 필업 35년 중간정리/「김윤식 선집」 6권 발간

    ◎회갑 기념… 평론·예술기행·산문 등 갈래별 체계화/염상섭·이상서 신세대까지 섭렵/척박한 한국근대문학사의 토대 마련 「발바닥으로 글쓰는」 평론가 김윤식씨(60·서울대국문과 교수)는 자신의 작업을 그렇게 자평한다.『나는 명민하지도 천재를 타고나지도 않았다.남들이 한시간 일할때 나는 두세시간 씨름했다.나는 발바닥으로 살아왔다』 우리시대의 성실한 대학자이자 탁월한 평론가인 김씨의 이 말은 뜻밖이다.하지만 이는 어찌보면 사람의 유한한 조건을 뚫고 전무후무한 글무더기의 산을 쌓아올린 이의 자부심의 표현인지도 모른다. 「평론쟁이」 35년간 70여권의 저서를 펴낸 김씨가 회갑을 맞아 그간의 필업을 중간정리한 「김윤식 선집」6권을 솔출판사에서 펴냈다.쓰기와 읽기로 이어져온 삶에 모처럼의 막간을 맞아 그는 남보기엔 조용히 살아온듯한 자신도 알고보면 「풍운아」였노라고 말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평론가 김씨는 넓고 깊고 고르다.우리 평단에서 그보다 더 반짝이거나 엄정하고 격조높은 글,더 폭발적인 한때의 작업은 있었을지모르지만 아무도 그처럼 지속적으로 모든 것을 시도하지 못했다.김윤식이라는 이름은 우리 문학의 거의 모든 부면에 그늘을 드리웠다.인문학의 전분야를 뒤져도 그처럼 왕성한 필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학자로서의 그는 척박한 한국 근대문학사를 개간,거의 얼개를 짰다.염상섭,이상,김동리,이광수,임화,조연현,박영희 등 거대한 근대작가들이 계파를 넘어 그의 손을 탔다.또한 현장비평가로서는 말그대로 블랙홀에 가까운 흡수력과 소화력을 보였다.4.19세대에서 더 나아가 30년 터울을 둔 신세대작가까지 스스로를 6.25세대로 규정하는 그의 촉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근대작가의 내면풍경을 들여다보려는 욕망으로 그는 사실과 주관을 오갈 수 있는 「전기」라는 양식을 연구에 도입했다.어느누구보다 실증적 자료광이었지만 객관적 글쓰기를 조롱하듯 불투명한 「것」「아닌가」체를 평문에 끌어들이기도 했다.자신말고는 아무도 자기 질문에 답할자가 없다는듯 주·객의 문답체 평론을 시도한 것도 그였다. 이번 선집은 「문학사상사」「소설사」「비평사」「작가론」「시인­작가론」「예술기행­에세이­연보」로 구성돼있다.앞의 세권은 학자,다음 두권은 평론가,마지막권은 독특한 산문가로서의 김씨를 각각 보여준다.방대한 글더미가 갈래별로 체계화돼 김씨의 세계에 접근하기가 어느때보다 쉬워졌다.편집위원은 문학평론가 이동하(서울시립대) 정호웅(홍익대) 한기(안성산업대) 서경석(대구대) 권성우교수(동덕여대).모두 김씨가 키워낸 제자들이다. 지난 4월 29일 하오 신촌의 한 음식점에선 이 편집위원들과 출판사관계자,김씨의 제자들이 꾸린 전집출간기념잔치가 열렸다.김씨는 『나는 아무 좌우명없이 「갈팡질팡」 살아왔다.하지만 삶에 누가 똑바른 답을 알겠는가』라며 소감을 대신했다.김씨의 옆자리를 차지한 작가 박완서씨는 『그는 누구보다 넓은 그물망으로 모든 작가들을 걸러낸다.곁에 앉기도 두려운 분』이라 해 웃음을 자아냈고 이문구씨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열쇠처럼 사람들이 앓고 있는 모든 문제에 그는 답을 줄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솔출판사 대표 임우기씨는 『선생은 가장 논리적이면서도 회의를 그치지 않는 넓은 스펙트럼을 지녔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자연인』이라고 김씨의 글 세계를 기렸다.〈손정숙 기자〉
  • 서울 「1도심 4부도심」 체계로/2011년 도시계획 수정안

    ◎도심 「정」자형 지하도로 건설/일산∼수색∼길동 도시고속도 30㎞ 신설/평촌∼관악∼불광동 지하고속도로 건설/자기부상열차·경전철 등 1백㎞ 구축 서울의 도시 공간구조가 1도심·6부도심 체계에서 1도심·4부도심 체계로 바뀌고 평촌∼관악∼용산∼불광동을 잇는 서부 지하 고속도로를 비롯,도심을 「정」자 형태로 연결하는 지하도로가 건설된다.일산∼수색∼신촌∼도심∼천호∼길동을 잇는 길이 30㎞의 도심관통 고속도로도 신설된다.〈관련기사 21면〉 또 지하철노선이 없는 지역을 잇는 길이 1백㎞의 신 교통수단(경전철 또는 자기부상 열차 등) 및 서울과 수원·인천·의정부 등 14개 수도권 지역을 잇는 길이 1백50㎞의 간선 철도망 등 광역교통망이 계획대로 구축된다.신 교통수단과 지하도로·수도권 광역교통망의 건설은 3기 지하철건설이 끝나는 2005년 이후 착공된다. 현재 총 길이 1백45㎞인 도시고속도로는 길이 1백10㎞의 제2순환 도시고속도로가 신설되는 등 2001년까지 2백㎞,2011년까지 2백55㎞가 추가 건설돼 총 길이 6백㎞로,지금의 4배로늘어난다. 서울시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2011년 목표,서울시 도시기본계획 수정안」을 확정,발표했다. 수정안은 도시공간 구조를 광화문 일대를 중심으로 한 1개 도심과 청량리·왕십리,용산,영등포,영동 등 4개 부도심으로 확정했다.지난해 계획에 포함됐던 상암(수색)·마곡(공항)지구 중심의 2개 부도심 개발은 제외됐다.다만 상암지구의 경우 난지도의 안정화가 이뤄지는 2011년 이후에 부도심으로 추가 개발하기로 했다. 거대도시 서울은 이들 부도심을 축으로 동남권(영동)·서남권(영등포·여의도)·서북권(수색)·동북권(왕십리·청량리) 등 4대 생활중심 권역으로 나눠 총 11개 중심지구와 53개 지구중심으로 개편된다. 도시의 경관을 위해 밀도개념을 도입,일반 주거지역을 1∼3종으로 세분화하고 고도 40∼1백m의 구릉지는 1종 또는 2종지구,1백m 이상의 구릉지는 풍치지구나 1종 주거지로 지정해 건물층수를 제한한다. 반면 역세권이나 지구 중심지는 고밀도·고층화된다.서울을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상징가로 9곳,풍치로 9곳,낙엽거리 13곳이 조성된다. 이 사업에는 모두 99조원이 투입된다. 수정안은 의회 의견청취,시민위원회 심의,6월 중 건교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서울시 고시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강동형 기자〉
  • 개선되는 장례문화(사설)

    생로병사 가운데서도 일생을 마무리하는 죽음은 가장 경건하게 다뤄져야만 할 과정이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품위있게 인생을 마감하고 저승으로 떠나는 일이 불가능에 가깝도록 되어있다. 이같은 문제의식에 따라 종합병원들이 잇따라 영안실주변의 오랜 병폐들을 몰아내는등 장례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음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우리는 차제에 우리의 장의풍토 전반을 재검토,경건하고 검소한 장례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한다. 유족들은 애통한 마음을 추스를 새도 없이 닥쳐오는 야비한 저질 장례풍토때문에 이중삼중으로 시달리기 일쑤다.입관에서 장례식에 이르기까지 과정과 절차마다 돈을 강요하며 내미는 손,장의용품의 바가지,술과 화투장이 뒤범벅이 돼 고인에 대한 정중한 애도와는 거리가 먼 영안실 분위기등 유족들의 가슴을 아프고 고달프게 하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소규모 병원의 영안실은 뒷구석 쓰레기창고처럼 허름하기 짝이 없고 보다 나은 종합병원 영안실은 보통사람들에게는 차례가 오지 않는다.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불합리하고 무례한 장의문화에 시달려야만 하는 것인가. 누구나 싫어하는 궂은 일을 하는 때문이란 이유로 영안실주변의 횡포가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문상객들이 붐비면서 정신없이 일을 시켜 유족들이 적적하거나 슬퍼할 새가 없게 해줘야한다는 것도 당치 않은 소리다. 최근 삼성의료원이 장의업자의 바가지를 없앤 정결한 영안실 문을 열더니 신촌 세브란스병원이 바가지뿐 아니라 술과 화투,자정을 넘기는 밤샘문상까지 추방하는 새 영안실을 5월부터 운영한다고 한다.이젠 국민소득 1만달러 수준에 걸맞는 선진 장례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때도 됐다고 믿는다.아울러 모자라는 병원 영안실과 아파트위주의 주거생활을 감안,지역별 장례식장 운영방안도 검토해 볼 때가 되었다.
  • 신촌 세브란스/“술·도박 금지” 장례식장 문 연다

    ◎재단서 직영… 공동식당서 식사제공/밤 12시 지나면 문상객 귀가 권유도 상을 치르는데 필요악으로 여겨져온 술과 도박·밤샘관행 등을 과감히 배격하는 장례식장이 생긴다.연세대의료원(원장 김일순)이 다음 달 1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임상의학연구센터 지하에 여는 연세장례식장이 그곳이다. 빈소에서는 간단한 차나 음료만 제공할 뿐 술대접과 고스톱 등 도박은 금지된다.식사는 깨끗한 설비를 갖춘 공동식당에서 한다. 문상은 되도록 30분정도씩 짧게 하고 밤12시가 지나면 상주와 친족을 제외한 문상객은 남지 않도록 권한다. 1천평규모에 빈소 14곳과 80여명을 수용하는 영결식장,1백40석의 식당 및 매점 등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장례비용은 1백50만∼1백80만원선으로 오히려 싸다.업자에게 임대하지 않고 대학재단이 직접 운영하기 때문이다.〈박용현 기자〉
  • 전국 곳곳서 산불/울주·무등산 등 60여ha 태워

    전국에 초여름 날씨는 보인 24일 강원도 고성일대 이외에도 전국 곳곳에서는 산불이 발생해 60여㏊의 산림을 태웠다. 이날 상오 10시10분쯤 경남 울산시 울주구 삼동면 보은리 양지마을 뒷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소나무·잡목 30만그루등 임야 50여㏊를 태우고 13시간만에 진화됐다.불이 나자 공무원·군인등 3백여명이 헬리콥터 3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어 어려움을 겪었다. 또 하오 2시쯤 광주시 북구 청풍동 신촌마을 뒤쪽 무등산 기슭에서 산불이 일어나 소나무 3천그루등 임야 10㏊가량을 태웠다.논에서 일하던 장명녹씨(41·농업·광주시 북구 청풍동)가 버린 담뱃불이 부근 산으로 옮겨붙으며 생긴 산불은 하오 5시쯤 진화된듯 했으나 순간 최대풍속 12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불씨가 되살아나 밤새 충효동일대로 계속 번졌다. 하오 7시쯤에는 충남 연기군 전동면 청남리 마을회관 뒷산에서 산불이 나 10년생 소나무 2천그루와 잡목등 3㏊의 임야을 태우고 3시간만에 꺼졌다. 하오 1시50분쯤에는 경북 의성군 봉양면사구리 뒷산에서 원인을 알 수없는 산불이 발생해 임야 2.9㏊를 태우고 4시간만에 진화됐다.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오동리 최중산에서도 하오 4시쯤 불이나 0.3㏊를 태우고 1시간20분만에 꺼졌다. 또 상오 11시30분쯤에는 충북 옥천군 청성면 양저리 뒷산에 등산객이 버린 담뱃불로 불이나 4시간동안 소나무 등 산림 2㏊를 불태웠다.〈전국 종합〉
  • 정보의 바다 노닐며 차도 마신다/「인터넷 카페」 인기

    ◎전용회선 이용해 인터넷 고속여행/1시간 5천원·음료 무료… 정기교육도/신촌·대학로등지에 잇달아 등장 최근 불어닥치고 있는 인터넷바람을 타고 「인터넷카페」가 주가를 올리고 있다.지난 2년동안 인터넷에 연결된 호스트컴퓨터를 뜻하는 도메인 수가 10배로 늘 정도로 붐을 이루고 있는 인터넷이 이제 만남의 공간에도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된 것. 인터넷카페란 보통의 찻집에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워크스테이션이나 데스크톱 컴퓨터를 설치,사람을 기다릴때 그 시간을 정보에 바다에서 보낼 수 있도록 한 일종의 사이버카페.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신촌,대학로 등에서 지난해 9월부터 하나둘씩 생겨나 화제가 됐던 인터넷카페가 이제는 그리 이상하거나 색다르게 보이지 않게 된 이유는 직접 사용하지는 않아도 인터넷이 어느새 일상용어가 돼버린 것과 같다. 인터넷으로 원격강의를 하고 전자메일로 과제를 내주고 접수하는 대학교수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인터넷카페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게다가 한국통신,한국PC통신,데이콤,아이네트기술,넥스텔,현대전자,한글과컴퓨터 등의 인터넷서비스 사업자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요금을 내리고 것과 인터넷 강좌개설 등도 인터넷카페 확산의 한 원인이다. 현재 인터넷카페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곳은 홍대앞 「넷스케이프」,강남역부근의 「웹 빌리지」,광화문의 「네트」등이 있다.이들 카페들은 대부분 회원제로 운영되거나 시간당 5천원정도를 받고 있는데 카페에 있는 동안은 음료를 얼마든지 마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웹빌리지의 경우 56Kbps의 전용선을 통해 모뎀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빠른 속도의 인터넷 여행을 맛볼 수 있다.정기적인 교육도 한다.10만원을 내고 회원으로 등록하면 20시간의 이용권과 함께 윈도환경 익히기에서 홈페이지 작성법까지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3명의 컴도우미들이 상주해 초보자들의 여행을 돕는다. 인터넷교육을 주목적으로 한국통신이 용산 소프트웨어 플라자에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카페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 카페는 고속 전용회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다른 인터넷카페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인터넷여행을 할 수 있다.한국통신은 이곳에서 일반인과 단체를 상대로 매주 한번 30명씩 인터넷을 교육하고 있다.이미 7월까지 교육 일정이 잡혀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있다.〈고현석 기자〉
  • 노군 추모격렬시위/신촌 교통혼잡 극심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의장 이창복) 회원과 대학생 5백여명이 13일 하오 5시쯤 연세대에서 「고 노수석군 추모대회」를 가진 뒤 교문밖으로 나가려다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화염병을 던지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 때문에 하오 7시부터 연대앞 도로가 전면통제돼 신촌일대가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 노군 어제 장례식/도심 곳곳서 시위/교통체증 극심

    시위 도중 숨진 연세대생 노수석군의 장례식이 10일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학생과 교직원,재야단체 회원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장으로 치러졌다. 장례 행렬은 상오 10시쯤 연세대를 출발,신촌네거리와 종묘공원 앞에서 노제를 지낸 뒤 장지인 광주 망월동 묘역으로 향했다. 서울의 15개 대학 학생 5천여명은 장례식에 참석한 뒤 곳곳에서 시위를 해 교통체증을 빚었다. 한편 경찰청은 『노군의 사인이 급성 심장사로 판명됐는데도 학생들은 지난 10여일 동안 차도 점거,화염병 투척,파출소 습격 등 비이성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주검을 앞세운 반지성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박용현 기자〉
  • 노수석군 오늘 장례

    지난달 29일 시위도중 숨진 연세대생 노수석군의 장례식이 학생의 반대로 무기한 연기된 지 6일만인 10일 치러진다. 「노군추모학생대책위」는 9일 『영결식만 마치고 중단된 노군 장례식을 유가족의 뜻에 따라 10일 속개하기로 했다』며 『상오 9시30분 연세대를 출발해 신촌네거리와 광주 전남도청 앞에서 노제를 지낸 뒤 광주 망월동묘역에 안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노군 장례식 운구저지로 무기연기/도심시위 퇴근길 큰 불편

    지난 달 29일 시위 도중 숨진 연세대생 노수석군(20)의 장례식이 4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일부 학생들이 등록금 문제로 노군이 숨진데 대한 송자 연세대 총장의 공식 사과 등을 요구하며 운구를 가로막아 무산됐다. 「노군 추모 대책위」(공동대표 이창복)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질 때까지 장례식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학생들은 하오 6시10분쯤부터 2시간여동안 서울 신촌,충정로,남대문 일대에서 5천여명이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여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시위를 마친 학생들은 운구가 머물고 있는 연세대로 다시 모여 철야농성을 했다. 이에 앞서 학생,교직원,재야단체 회원 등 3천여명은 이날 상오 8시쯤 연세대 본관 앞에서 영결식을 가졌으나 상오 10시쯤 교문을 나서는 운구 행렬을 연세대 법대 학생 2백여명이 가로막고 도로에 앉아 농성을 시작했다.법대 학생 20여명은 하오 1시부터 2시간 남짓 총장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앞으로 도심지에서 차도를 점거,교통소통을 방해하는 등 불법시위에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박용현 기자〉
  • 수협 폐기수표 10억 분실/10만원권 시중유통… 뒤늦게 발견

    ◎구멍 뚫리고 지출표시 찍혀 폐기된 수표 약 10억원이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이 있어 비상이다. 4일 은행감독원과 수협에 따르면 수협 신촌지점에서는 87년 6월2일부터 7월14일까지와 88년 12월6일에서 12월31일까지 폐기 처분한 10만원권과 30만원권·50만원권·1백만원권의 정액수표와 그밖의 일반 자기앞수표 3천1백24장을 분실했다. 수협 신촌지점에서는 지난 해 11월 의무 보관기일 10년이 지난 수표를 비롯한 전표뭉치를 없애려다 처분대상이 아닌 87년과 88년분의 수표가 있는 상자를 분실한 것으로 알려졌다.수협은 신촌지점이 폐기한 수표중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가 시중에 유통된 사실이 경찰에 신고되자 이를 역추적해 문제의 수표가 들어있던 전표박스가 사라진 것을 뒤늦게 알았다. 폐기된 수표는 가로 4㎝ 세로 2㎝크기로 「PAID」라는 영문글자 모양의 구멍이 뚫려있고 왼쪽에는 구멍 2개가 있다.또 이미 지출된 수표를 표시하는 옆줄이 수표 앞면에 있어 사용할 수 없는 수표지만 수표양식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유통될 가능성도 있다.〈곽태헌 기자〉
  • 이제 노군 사인 밝혀졌으니…(사설)

    시위중 숨진 연세대생 노수석군의 사인을 둘러싸고 말이 많던 차에 사인이 신속히 밝혀진 것은 다행이다.노군의 뜻하지 않은 죽음에 다시한번 애도를 표한다. 노군 사체에 대한 부검을 맡았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측은 사인을 외부충격이 아닌 평소 앓고 있던 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사라고 밝히고 있다.31일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실시된 이 부검결과에 대해 유족측 지정으로 부검에 참여했던 의사도 아무런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걸 보면 부검결과는 신뢰해도 좋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야단체를 비롯한 일각에서 노군의 사인을 구타사라고 계속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다.노군의 정확한 사인은 현미경 검사 등을 통해 1주일내에 밝혀질 것이라고 한다.그렇다면 1차부검결과를 믿고 지켜보는 게 순리이지 일방적 주장을 내세워 전문가들의 의학적 소견을 반박하는건 온당치 않은 처사다.노군의 사인은 정확히 규명되어야 하고 그의 죽음이 뜻하는 건 수렴되어야 한다.그러나 이 문제를 지나치게 증폭시키려는 건 다분히 다른의도로 비쳐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총선정국이란 평상시 보다도 예민하고 폭발성이 크게 마련이다.그런 때에 적절치 않은 문제로 필요이상의 과잉반응을 촉발한다면 선거정국은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우려가 있다.우리가 노군사건과 관련하여 대학가 재야단체 정치권 등에 대해 신중한 행동을 촉구하는 건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우리는 거듭 강조한다.노군의 사인이 일단 밝혀진만큼 대학가나 재야단체는 이 문제로 과격시위를 계속하거나 문제 확산을 꾀해선 안된다.정치권도 노군 죽음에 대해 의혹과 불신을 부채질하여 선거에 이용하려는 정략을 계속해선 안된다.오히려 사인이 밝혀진만큼 그동안 잘못된 예단을 앞세워 시위를 격화하고 사회혼란을 야기한데 대해 자책하는 자세를 보여야 마땅할 것이다.남의 불행을 악용하는 건 부도덕한 처사다.
  • “노군 사인은 급성 심장질환”/부검소견 발표

    ◎외부충격에 의한 사망 아니다/심장 부어있는 상태… 심근염 등과 일치 지난 29일 시위 도중 숨진 연세대생 노수석군(20·법학 2)의 사인은 심장질환에 의한 급사로 밝혀졌다.외부 충격에 의한 사망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노군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강신몽 법의학과장은 『노군이 입은 외상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아니며,육안으로 관찰했을 때 급성 심장사로 보인다』며 『현미경 검사 등 정밀 검사를 통해 더 정확한 사인을 가려내겠다』고 말했다. 강과장은 『급성 심장사는 평소 심근염이나 심근증을 앓는 사람이 갑자기 놀라거나 급하게 뛸 때 일어날 수 있다』며 『노군의 심장은 3백40g으로 체격에 비해 약간 크고 부어있는 상태로,심근염이나 심근증의 증상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또 등과 왼쪽 대퇴부 등 6∼7개 부위에서 피하출혈 흔적이 발견됐으나 이는 직접 사인으로 볼 수 없다는 점에 부검의들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유족측 대표로 부검에 참여한 의사 양길승씨는 『국과수의 의견을 인정하지만 최루탄을 맞으며 공포 속에 쫓기던 상황이 노군의 사망을 불러온 충분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군사망 비상 대책위」측은 『부검결과를 보더라도 노군의 사인은 경찰의 과잉진압』이라며 『김영삼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에 대한 사법처리가 있을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부검은 상오 10시20분부터 4시간여 동안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서울지검 형사3부 김시진·위성운 검사의 지휘 아래 고려대 황적준 교수·연세대 병리학교실 조상호 교수 등의 공동 집도로 실시됐다. 유족측에서 노군의 당숙인 노광을씨와 이덕우 변호사,이도윤 연세대 부학생회장 등이 참관했다.〈박용현·강충식 기자〉
  • “숨진 노군 외상없어 타살 아닌듯”/경찰,검안 결과

    ◎오늘중 부검… 정확한 사인 규명키로 연세대생 노수석군(20·법학과 2년)의 시위 도중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31일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 경찰은 당초 30일 부검을 실시하려 했으나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을 시간을 달라는 유족의 요청을 받아들여 부검을 연기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30일 하오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국립의료원에 안치됐던 시신을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시신을 옮기는 문제를 둘러싸고 학생들과 이견을 보였으나 영안실을 방문한 송자 연세대 총장과 이송에 합의했다. 한편 경찰은 30일 서울경찰청 이도조 형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중부경찰서에 설치하고 노군이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중구 오장동 대현문화사 최종두 사장(36)을 불러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현장에 있었던 고려대생 김기수군(19·경영학과 2년)과 한양대생 이창호군(19·기계공학과 2년) 등의 진술을 듣고 현장을 조사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인쇄소 앞에서 시위를 진압한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 관계자들을 소환해 과잉진압 여부도 추궁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루어 외부 충격에 의한 사망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타살 가능성을 부인했다.〈김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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