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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禹瑾敏·玄林鍾·愼久範/제주지사 후보 비교

    ◎국민회의 禹瑾敏/총무행정의 달인… 친화력 뛰어나 【제주=金榮洲 기자】 총무행정의 달인으로 일컬어지는 국민회의 禹瑾敏 후보는 제주도 지사와 총무처 차관을 지낸 외유내강형의 행정통. 지난 달 30일 치러진 국민회의 경선에서 愼久範 지사를 64대 34표로 눌러 여당후보를 따냈다.이후 지역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0.3%의 지지도를 얻는 등 타후보들을 따돌리고 앞서나가고 있다. 95년 지방선거때는 민자당후보로 출마,고배를 마셨다.여당만을 좇는다는 비난도 없지 않으나 그의 친화력과 참여형 리더십을 따르는 사람이 많다. 지사때는 제주도종합개발계획을 만들었으며 총무처 차관 재임시에는 정부인수인계 업무를 맡아 새정부 관계자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지역과 계층간 차이없이 폭넓은 지지기반을 가진 점이 강점이다. 당선되면 민선도정 3년에 대한 경제청문회를 열겠다고 공언,관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玄林鍾/금융계서 잔뼈… 낮은 인지도 약점 한나라당 제주출신 현역 국회의원인 邊精一·粱正圭·玄敬大 의원의삼고초려 끝에 후보직을 수락한 금융통이다. 중소기업은행 지점장,신용보증기금 지점장,한양상호신용금고 대표 등을 역임,정치나 행정과는 거리가 멀다. 경영마인드 없이 관료식 행정경험만으로는 제주경제를 살릴 수 없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愼久範후보와 같은 오현고 동문으로 선거에서 누가 동문표를 더 많이 얻을 것인지가 주목거리다. 다른 후보들보다 인지도가 낮은 것이 약점이지만 3명의 국회의원이 거들고 있는데다 앞으로 TV토론이나 거리 유세 등을 통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禹후보의 ‘해바라기성’과 경선결과에 불복한 愼후보의 ‘부도덕성’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무소속 愼久範/사업 뚝심있게 추진… 경선불복 흠 무소속 愼久範후보는 국민회의 후보경선에서 禹瑾敏후보에게 패배,한때 불출마쪽으로 기우는 듯했으나 도정 3년을 직접 평가받겠다는 각오로 탈당,무소속으로 말을 갈아탔다. 지난 선거때 ‘제주 주식회사’의 대표이사를 자임했으며 당선된 뒤에는 생수공장을 만들어 먹는샘물 판매에나섰다.제주교역을 설립하고 국제 컨벤션센터 건립,세계섬 문화축제 유치,감귤 생산조정제 실시 등 굵직한 사업들을 뚝심있게 추진했다. 그러나 의회·농협 등 관련단체들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아 카리스마형지사라는 지적을 곧잘 받았다.이번 선거에서도 상대 후보들로부터 독선·독단·독주의 행정가라는 파상공격을 받았지만 일을 추진하기 위해 부득이 생긴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논리정연한 화술과 정교한 수치 나열,국제적인 감각 등이 강점이다.경선불복이 큰 약점이지만 남은 기간중에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제주지사 후보 비교 ◇禹瑾敏 정당:국민회의 나이:56 출생지:북제주군 구좌읍 종달리 학력:성산수고 명지대 행정학과 주요경력:총무처 기획관리실장(91년) 제27·28대제주도지사(91∼93년) 남해화학주식회사 사장(97년) 총무처 차관(97∼98년) 명지대 총동문회장(현) 가족:부인 박승연씨(53)와 2남 별칭:마당발 재산:6억원 병역:육군 소령 제대 ◇玄林鍾 정당:한나라당 나이:64 출생지:제주시 노형동 학력:오현고 서울대 상과대학 주요경력:중소기업은행 제주지점장(75년) 신용보증기금 제주지점장(78년) 한양상호심용금고 대표이사(91년) 천주교제주교구 평신도협의회장(79∼82년) 오현고 총동문회장(83∼96년) 가족:부인 김병생씨(62)와 3남1녀 별칭:부지런둥이 재산:15억원 병역:육군 명예제대(상이군인) ◇愼久範 정당:무소속 나이:56 출생지:북제주군 조천읍 신촌리 학력:오현고 육사 4년 중퇴 주요경력:제주도기획담당관(67년) 주이탈리아대사관 농무관(84∼88년) 농림수산부 축산국장(91년) 농림수산부 기획관리실장(93년) 제29·31대 제주도지사(93∼95년,현) 가족:부인 김시자씨(53)와 3남 별칭:알찬돌이 재산:3억8,000만원 병역:육군 하사 제대
  • 梨大 “캠퍼스 투어 오세요”/외국 단체 관광객에 개방

    ◎100년 전통 한국사회 홍보/신촌 연계코스 개발 추진 이화여대가 외국인들에게 관광코스로 개방된다. 한국관광공사는 27일 우리나라의 여자 전통 사학인 이화여대 교내 일정 구역을 외래 단체 관광객들에게 제한적으로 개방하기로 이화여대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관광객들에게 개방되는 곳은 이대 자연사 박물관,100주년 기념관,공과대학건물을 잇는 순회코스로 걸어서 1시간∼1시간 30분 남짓 걸린다.관광공사는 여자대학교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공과대학이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학교측은 신청이 들어오면 외국 정부 관계자및 교육계 인사,학생들에게 우선 배정하고 일반 단체 외래 관광객은 면학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체 심사를 거쳐 선별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견학 신청은 1주일전에 해야 한다. 관광공사는 “외국에서는 학교 홍보를 위해 학교를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학교 로고가 새겨진 T­셔츠 등을 판매하는 등 캠퍼스 투어가 일반화돼 있다”며 “앞으로 이화여대 캠퍼스 투어를 인근 봉원사영산제,아현동 웨딩드레스거리,이대 및 신촌일대 쇼핑거리 등과 연계하는 새로운 관광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경쟁체제 갖추라(대학 개혁 시급하다:上)

    ◎대학간 ‘빅딜’로 학과 특화를/학생수 줄어 일부大 문닫을 위기/‘백화점식’ 학과 과감히 통폐합/학생 외면하는 학과 도태시켜야 대학이 비틀거리고 있다.외형 키우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내실을 꾀하지 않고 방만하게 운영한 결과다.상당수 대학이 구조조정을 서두르지 않으면 도산할 위기에 놓여 있다.교수 사회 역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연봉제 도입 등 일대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우리 대학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3차례에 걸쳐 진단한다. 대학 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대학의 구조조정이다.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을 서두르지 않으면 2003년부터 학생 수가 줄어들어 문을 닫는 대학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지방의 일부 대학에서 이같은 조짐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간의 통폐합이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으며,대학별로 학과통폐합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서울대 尹正一 교수(교육학과)는 “백화점식 학과를 정리하고 경쟁력 있는 학과를 특화시키기 위해 대학간의 ‘학과 빅딜’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대학이 몰려 있는 신촌지역을 예로 들면 미대와 건축학과 등은 홍익대에 건네주고 다른 학과를 넘겨받는 식으로 특화시켜야만 대학의 생존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경희대 교무처장 徐靑錫 교수(무역학)는 “궁극적으로는 경쟁력 있는 학과쪽으로 정리돼야 할 것”이라면서 “학생들이 선택하지 않는 과(예를 들어 정치외교학부에 입학한 학생 가운데 전공을 선택할 때 정치학과를 대부분 희망하고 행정학과는 거의 선택하지 않을 경우)는 자연스럽게 도태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자교 출신 교수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도 대학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된다.자기 사람을 심는 풍조가 만연돼 있기 때문이다.서울대의 자교출신 교수비율은 96.2%,연세대 80.3%,고려대는 60.2%에 이르렀다. 반면 미국의 하버드대는 모교 학사출신이 11.7%에 불과하고 스탠퍼드대는 모교 학사출신이 단 1명도 없다.일본의 게이오대도 모교 출신을 20%로 제한하고 있다. 李鎭卨 안동대 총장은 교수 신규 채용과 관련,“개별학과 중심의 임용과정을 개선해 해당학과 교수가 아닌 전문가의 객관적인 검증과정이 추가돼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특정학교 출신자의 과다 임용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MIT 공대에서는 교수 5명 가운데 1명만 정년이 보장된다.스탠포드 대학은 조교수가 7년 이내에 부교수로 승진하지 못하면 대학을 떠나야 한다.하지만 우리나라는 거의 대부분이 교수로 승진하고,정년까지 보장받는다. 연세대 연구처장 韓相完 교수(인문학부)는 “교수직에 한 번 임용되면 정년까지 보장되는 연공승진제도에 안주하는 시대는 IMF 구제 금융체제를 계기로 종식돼야 한다”면서 “교수의 급여체제는 연봉제로 바뀌고 교수의 교육평가,연구업적 평가,학생지도,교내외 봉사활동 등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마련해 연봉이 달라지는 선의의 경쟁체제를 도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도 앞으로 대학을 평가할 때 구조조정 계획 수립과 추진 의지,유사학과 통폐합,교수 임용의 투명성과 타교 출신 교수의 채용 실적,교수 연구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 6·4 지방선거 D­13/표밭 공략

    ◎냉랭한 票心 돌리기 뜨거운 유세/여 ‘체감공약’ 야 ‘자질문제’ 양보없는 공방/국민회의 거물급들 高建 후보 지지 호소 여·야는 21일 당운이 걸린 수도권에서 정당 및 개인연설회를 잇따라 열고 TV토론의 공방을 가두전으로 이어갔다. ○…국민회의 高建 서울시장후보는 창동 농수산물공판장·수유역에서 잇따라 거리유세를 갖는등 강북지역 공략에 나섰다.이날 유세에는 서울시장후보 출마를 검토했던 韓光玉·盧武鉉 부총재와 金元吉 정책위의장,鄭漢溶 의원 등이 찬조연사로 나서 高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高후보는 이어 종묘공원에서 정책발표회를 갖고 ‘高建식 뉴딜정책’을 담은 서울시정 5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高후보는 △지하철 선진화 △초등학교 학교급식과 결식중고생 무료급식 △노인전문병원 확대 △시민헌장 제정과 시민평가제도입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高후보 캠프의 파랑새유세단은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미아리 대지극장,신촌 그레이스 백화점,청량리역 광장 등 서울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지지를 당부했다. 林昌烈 경기지사후보는 이날 상오 방송3사 공동의 경기지사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한뒤 곧바로 황소유세단이 기획한 안산 LG백화점 ‘여보 힘내세요’ 이벤트행사에 참석,“어깨가 쳐진 남편의 기를 살리는 주부들의 작은 실천이 무엇조다 중요한 때”라며 여심(女心) 잡기에 주력했다. ○…이틀동안 영남권 공략을 시도한 자민련은 충북 증평,보은,옥천 등을 순회하며 정당 연설회를 갖고 충청권 표다지기에 들어갔다.朴泰俊 총재는 영남지역 강행군으로 목이 쉬는 등 과로가 겹쳐 참석하지 못했다.대신 북아현동 자택에서 정치권 인사들과 접촉하며 간접 득표전을 벌였다. 崔箕善 인천시장후보는 상오 7시45분 부평 대우자동차앞에서의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장묘 분수대 준공식,부평구 개소식,청천동·산곡동 지구당사 방문 등 표몰이를 가속화했다. ○…한나라당 崔秉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두번째 정당연설회에서 국민회의 高建 후보에 맹공을 퍼부으며 추격전을 본격화했다.趙淳 총재와 尹源重 의원,송파구 출신의 洪準杓 孟亨奎 의원,李裕澤 송파구청장 후보 및 송파구의원 후보,지역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연설회에서 崔후보는 “高후보가 세련되고 매끄러운 간판 관료이기는 하나,관료의 특성은 몸을 사리고 위험과 욕 먹을 일은 피하는 사람”이라면서 “지금과 같은 비상시국엔 소신있고 추진력 있는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趙총재는 찬조연설에서 “환란 책임을 물어 姜慶植 金仁浩씨를 형무소에 집어넣는 마당에 전 정권의 총리와 경제부총리를 지낸 高建씨와 林昌烈씨는 면죄부를 줘 여당후보로 낙하산 공천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여권을 공박했다.崔후보는 연설회 후 金重緯 李富榮 의원,柳晙相 전 의원 등과 함께 주양쇼핑과 현대백화점,강변역,건대역 등 서울 동부지역을 돌며 “서울혁명을 이룰 후보를 밀어달라”고 한표를 부탁했다.孫鶴圭 경기지사후보는 TV토론을 마친뒤 금촌·문산·동두천·양주·의정부 등 경기 북부지역 거리유세에 나서 득표활동을 벌였고,安相洙 인천시장후보는 서구문화회관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한표를 호소했다.
  • 지하철의 슬픈 풍경/최혜실 KAIST 교수·국문학(굄돌)

    고속버스터미널역,한 여인이 커다란 가방을 들고 탄다.전차 한가운데 짐을 놓고 가방에서 칫솔을 꺼내들고는 공장 부도로 1천원 한장에 드리겠다고 외친다.신사역,여인이 내린 후 기다렸다는 듯이 맹인 부부가 하모니카를 불며 지나간다.구슬픈 찬송가가 적당하게 늘어서 있는 인파 사이로 흐른다. 옥수역,터널 사이로 빠져나온 전차의 차창은 5월의 햇살로 가득차 있는데 그 빛을 등에 받고 한 남자가 커다란 가방을 메고 탄다.가느다란 은목걸이에 소매 밴드까지 포함하여 1천원 한장에 판다. 차는 강을 건너고 금호역에 딱맞게 일을 끝낸 남자가 내린다. 그뒤로 껌과 종이를 든 소년이 탄다.종이가 한장 한장 좌석에 앉은 승객의 무릎에 놓이고 소년은 껌을 내민다.괴로운 순간이다.불쌍한 소년에게 동전한닢 주려는 욕망과 이 소년을 돕는 것이 앵벌이의 배후를 키우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단호함 사이에 갈등하다가 차라리 내리고 싶다는 충동까지 느끼게 되는…. 충무로역에서 탄 구두약 파는 여인은 숫제 엎드려서 승객들의 구두를 닦아보인다.효과가 제법괜찮은지 구두약을 사는 승객들이 몇몇 보인다.구슬픔과 활기참,어떤 형식으로든지 삶을 영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직까지는 아름답다.을지로3가역,이 모든 인물들이 내리고 타는데 서로 한번도 마주치거나 겹치지 않은 것에 일종의 안도감을 느끼면서 나는 2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차를 내린다. 신촌행 전철을 기다리는 동안 플랫폼에서는 방송이 흐른다.차내에서의 판매·구걸·선교행위는 금지되어야 하므로 승객 여러분들이 도와주어서는 안돤다는….
  • 취임후 두달만에 청와대서 첫 미사/金 대통령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金大中 대통령이 8일 상오 10시 처음으로 청와대 관저에서 미사를 드린다.청와대로 옮긴 지 두달이 지난 뒤이다.이는 다른 종교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그의 신중한 마음씀씀이가 그대로 묻어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세례명이 토마스 모어인 金대통령은 익히 알려지다시피 서교동 성당을 수십년 다닌 신실한 신도다.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청와대로 옮긴 뒤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그동안 한차례도 미사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한다.그러나 천주교 규율에 따라 이번에 서교동에서 세종로 성당으로 교적을 옮기고 주중 적당한 시간에 미사를 올리기로 했다.관저 미사는 세종로 성당 安병철 주임신부가 들어와 집전한다. 감리교 신자인 대통령 부인 李姬鎬 여사 역시 이제 관저에서 예배를 보기로 했다고 한다.한달에 한번쯤은 예전에 다니던 신촌 창천교회에 나가고,그렇게 못할 때는 관저에서 창천교회 朴춘화 목사와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는 것이다.李여사는 그동안 두차례 창천교회에 나간 적이 있다고 한다.
  • 시위학생 오인 강제연행/大法 “국가배상 책임” 확정

    대법원 민사3부(주심 宋鎭勳 대법관)는 29일 96년 연세대 한총련 시위 사태 때 주변을 지나다 시위학생으로 오인돼 경찰에 강제 연행됐던 金남연씨(당시 고려대 법학과 3년) 등 5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상고심에서 “국가는 金씨 등에게 각각 2백만원씩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金씨 등은 96년 8월14일 경찰이 연세대를 봉쇄한 상황에서 지하철 신촌역 주변을 지나다 경찰에 연행된 뒤 40여시간만에 풀려났었다.
  • 무더위에 황사… 불쾌지수 상승

    ◎외출길 짜증… 사소한 일에도 주먹다짐/감기 기관지염 등 환자 늘고 무기력증도/아파트 단지 모기 극성… 때이른 방역 비상 연일 계속되는 후텁지근한 날씨로 시민들이 짜증스러워 하고 있다.한여름 같은 무더위 속에 흐리고 비가 오는 날까지 잦아 불쾌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불쾌지수가 65∼70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으며 서울에서는 지난 21일 72,22일 71,23일 69를 나타냈다.예년의 4월 불쾌지수는 50안팎이었다. 기상청은 “고온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찌감치 확장한 태평양고기압으로부터 후덥지근한 남풍까지 불어와 무더위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기상청 관측 사상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황사현상까지 겹쳐 생활리듬을 깨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날씨 탓에 감기환자가 부쩍 늘었고 많은 사람들이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다. 사소한 일에 주먹다짐을 하는 사례도 잦아졌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사이 서울 한강시민공원이나 동숭동 대학로,신촌·종로 등 번화가를 중심으로단순 폭력사건이 20∼30% 가량 늘었다. 서울 송파경찰서 金永錫 형사과장은 “통상 여름이 돼야 폭력사건이 50% 가량 증가했지만 요즘은 여름 못지 않게 폭력사범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李炳熏 소아과의원에는 무더위와 황사현상 때문에 감기나 기관지염에 걸린 어린이 환자들이 하루에 40여명 가량 찾아오고 있다.李원장은 “특히 열이 많이 나고 입속과 손바닥,발바닥에 물집이 생기는 감기의 일종인 수구족병(手口足病)환자들이 하루 10여명씩 찾아온다”면서 “이상고온현상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하철에는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아 출퇴근길 시민들이 찜통더위 속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회사원 崔모씨(33·서울 도봉구 방학2동)는 “4호선 쌍문역에서 3호선 충무로역을 거쳐 2호선 삼성역으로 출근하는데 모든 지하철에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아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됐다”고 불평했다. 고온현상으로 아파트 단지 등에는 모기떼가 극성을 부려 밤잠을 설치게 하고 있다.서울 강남보건소는 5월말이 돼야 들어왔던 모기떼 출현신고가 하루에 2건 이상씩 접수되자 방역담당 직원 3명을 비상대기토록 했다.
  • 록그룹의 대중성 확보 多面 지원/언더음악 전문잡지 ‘팬지공’

    ◎언더그룹 공연장소·특성·연락처 등 상세히 소개 “언더그라운드 문화는 우리의 사회를 투영하는 또 하나의 프리즘입니다.서구의 자유 정신에도 이들 ‘땅끝 문화’가 미친 영향은 지대합니다.즐기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무시돼서는 안됩니다” 언더그라운드 음악 전문잡지 ‘팬진공’의 편집인 김종휘씨(32).독립음반사를 운영하랴,잡지의 편집을 맡으랴 눈코 뜰새 없지만 이 땅의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지킨다는 자부심만은 누구보다 대단하다. ‘팬진공’을 창간한 것은 지난해 3월 우연히 록그룹 ‘허벅지’의 리더 안이영로씨(32)를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이들은 언더그라운드 음악만을 소개하는 전문잡지를 만들자는데 의기가 투합했다.안이영로씨는 아버지 안씨와 어머니 이씨의 성을 동시에 딴 이색 인물. 김씨는 3개월의 노력 끝에 지난해 6월 3백여만원을 들여 ‘팬을 위한 매거진,공’이란 뜻의 ‘팬진공’을 냈다.‘공’은 아무것도 없는 새로 채울 그릇이라는 뜻(空)과 즉시 반응이 튕겨져 온다는 뜻의 공(球)의 뜻을 동시에 담았다.창간호의 명칭은 ‘폐간호’.언더그라운드 음악의 저항성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다. 창간호가 신촌과 홍대 부근에서 배포되자 함께 제작해 보고 싶다는 제의가 쏟아져 들어와 2호부터는 음악평론가 사진작가 만화가 비디오작가 디자이너 등의 전문인력 30여명이 참여했다.지금까지 격월간으로 5권이 나왔다.정기독자도 현재 2천명을 넘어섰다.언더그라운드 무대에서 활동하는 록그룹과 이들의 공연장소와 특성 및 연락처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김씨는 최근 ‘웹진공’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www.ch0.co.kr) 사이트도 열었다. 그는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해 사라져 가는 언더그라운드 음악인들을 보면서 남다른 소명의식을 느껴왔다”면서 “팬진공이 록그룹들의 대중성 확보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 명지대 제적생 분신 중태/총학생회 출범 행사도중

    8일 하오 9시10분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명지대 서울캠퍼스에서 이 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자퇴한 李경섭씨(29·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가 온몸에 시너를 붓고 분신 자살을 기도,인근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중태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李씨는 이날 열린 명지대 총학생회 출범식인 ‘해오름식’ 행사가 끝나고 부대행사로 열린 체육행사 시상식 도중 갑자기 중앙 연단에 뛰어 올라 온몸에 시너를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 현대무용가 安信姬(이세기의 인물탐구:166)

    ◎섬광 폭죽인듯 폭발하는 춤사위/대한민국무용제서 대상·개인연기상 등 휩쓸어/‘지열’로 일 국제페스티벌 딛고 아시아 스타 浮上 스포트라이트속에 정지된 安信姬의 포즈는 ‘그 자체가 춤의 시(詩)’라고 할 수 있다.신체의 사선(斜線)을 축(軸)으로 삼아 아이키도 돌기며 바운징으로 그가 돌아가야할 ‘길’에서 배회하고 ‘섬과 섬사이’를 떠돌면서 고뇌하는 현대인의 이미지를 불꽃같은 감성으로 춤추어 낸다.‘춤은 춤으로 보여주고 들려준다’는 그는 공연때마다 ‘무진장의 에너지를 폭죽처럼 터뜨리고’‘내쏘듯 날카로운 섬광’을 무대중앙에 흩뿌리기도 한다.안신희란 존재는 이미 ‘춤과 사색,행위의 철학’을 빼고는 말할 수 없는 무용가이다.어느때는 ‘조롱에 갇힌 새’,어느때는 ‘이 세상의 모든 자유를 지닌 해방감’에서 단순한 극과 극이 아닌,중용의 조화를 얻기 위한 내심의 춤을 구축하기 때문이다.‘춤’은 그의 ‘숙명’이자 잠시도 떨어져서는 살 수 없는 천부의 인연으로 그는 언제부턴가 ‘춤의 심연’에 깊이 빠져버렸다. ○“춤은춤으로 보여준다” 그가 만든 춤중에서 특히 관객의 시선을 끈 것은 지난 83년 일본 현대무용협회와 코파나스회가 공동주최한 제1회 국제 현대무용페스티벌에서 춤춘 ‘지열(地熱)’을 들 수 있다.‘지열’은 서구적인 차별성과 한국적인 특성을강조한 작품으로 춤추고 났을 때의 무용수는 한바탕 굿판을 끝낸 신들린 무녀(巫女) 모습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긴 박수소리와 함께 그가 도취에서 깨어나자 일본 매스컴들은 그를 일약 ‘아시아의 신데렐라’로 부상시켰고 아사히신문과 주간‘아사히 저널’은 ‘자신에게 집중하는 신비로운 무대’제하로 ‘이번 축제에서 오늘의 춤을 보여준 것은 객석에 시종 싸늘한 긴장을던진 안신희의 지열이 단연 압권’이라는 평을 보냈다. ‘지열’을 전환점으로 그는 다시 대한민국 무용제에 ‘섬’으로 도전했고 시인 정현종의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는 구절과 ‘그 섬에 가고 싶다’는 테마로써 ‘섬은 다른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 있다’는 섬의 이상향을 역동적으로 풀어나갔다.그리고 그는 더이상 여러그룹속의 안신희가 아닌 대한민국 무용가로 떠올랐다.무용인 최대의 영예인 대상·개인연기상·미술상을 한꺼번에 수상하는 과정에서 평론가 박용구 조동화 김영태씨는 ‘뛰어난 리듬감각과 문학적 작품성은 올해 무용계가 얻은 최대의 수확’임을 전제,‘스타성이 있는 현대무용가’로서 ‘박력과 자기춤에 몰입하는집중력이 탁월하다’는 것이며 ‘자기 욕심을 포기할줄 모르는 안무가’로평했다. ○활화산­불생의 무용 안신희는 전남 구례에서 양조장과 정미소,과수원을 경영하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어릴때는 부친 安基浩씨를 따라 풍광이 수려한 지리산에 오르거나 섬진강 지류에서 물장구를 치면서 춤의 흐름을 몸속에 싹 틔울수 있었다.초등학교 5학년때 집안이 서울로 이사,그때까지는 ‘장래 무엇이 되겠다’는 목표가 없었으나 배화여중때부터 춤추기 시작하여 ‘악바리’‘연습벌레’라는 별명을 들을만큼 춤에 대한 강한 집념을 불태웠다.그때도 거울속에 비친 자신의 포즈에 한치의 흔들림을 용납하지 않아 이완과 수축,스피드와지속이라는 범위속에서 반드시 명확성과 평정성 민감성을 끌어냈고 ‘완벽’이라는 해답을 얻어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타입이다. 첫무대는 74년 스승인 육완순교수가 안무한 ‘슈퍼스타’다.‘늘씬한 키에 쭉뻗은 몸매,아름다운 외모가 풍기는 이지적인 분위기’로 그는 다음해엔 1개월간 미국공연,83년까지 유럽순회공연에 합류했다.그는 크거나 작은 어떤무대도 겁내지 않는 무대체질이 천성이기도 하다.한때는 알렉산더 고두노프의 예술성과 테크닉,극적인 춤의 특성에 매료되었고 마사 그레이엄의 무용적 카리스마,마곳 폰테인의 지고지순한 삶을 선망하면서 직관적인 선택과 엄격한 훈련으로 불균형과 비대칭,현대생활에서의 불확실성과 다양성을 은유적으로 부합시키는 무용구조를 성립해 나갔다. 그의 무용의 길은 한동안 탄탄대로 였으나 대학 3학년때 부친의 사업실패로 대학원진학을 앞두고 고향인 구례에 칩거한 적이 있다.그러나 ‘무용의 길은 너무 멀다’는 것과 ‘예술가는 어려움을 이길줄 알아야만 거듭난다’는뼈아픈 경험끝에 무용없이는 ‘공기없이 사는 것처럼’ 무의미하다는 결론아래 한때는 밤낮없이 기도에 매달려야 했다.끝내 ‘하나님이 대로(大路)를 열어주실 것같은 강한 암시’를 받았고 그 시절에는 적선동에 방한칸을 얻어 신촌까지 걸어다니면서도 다시 ‘춤출수 있다’는 기쁨과 샘솟는 창작의지로 창작무용들을 얼마든지 만들어냈다.‘교감’‘13월의 여행’‘청동무늬’‘전설’등은 그때의 산물이다. ○미­유럽순회 공연도 원로 평론가 박용구씨는 ‘안신희는 마치 불을 보면 뛰어드는 나비처럼 그의 춤은 자신의 몸을 사르는 활화산의 무용이자 불새의 무용이며 그의 춤에접하면 고압선에 감전된듯 강한 전율을 느낀다’고 평한다.최근의 그의 춤은 무르익은 성숙을 보이면서 아무런 틀에도 얽매이지 않는 지상 최대의 자유를 춤으로 구조화하는 시기다.객석의 애증의 그림자마저 읽게된 그는 자연과 문화와의 경계선을 추구하면서 리처드 버크의 ‘갈매기’처럼 더높이 더멀리 날기 위한 모든 과정을 뛰어넘고 있다.실제로 그의 무용언어는 연극적 대사가 느껴지는 절규와 경악과 유기적인 삶의 풍경을 흐르는 강물처럼 표현해 낸다.가족은 그의 무용적 삶을 이해하는 부군 韓基天씨와 아들 누리(12살)가 있다.오늘의 한국무용을 수놓고 있는 수많은 별들 중에서 안신희가 이룬 성좌는 누구보다 밝고 극명하다.한때는 ‘너무나 기쁘고 너무나 슬픈’ 희비애락에 침몰되기도 했으나 이제는 몸속으로부터 솟구치는 득의의 춤을 추게 되었고 쏘는듯 날카로운 춤의 빛줄기는 관객의 가슴에 언제라도 진한 감동을 던져준다.그는 자기 세대에서 만인의 시선을 받는 춤꾼으로서 지금부터가 ‘안신희 무용’을 위한 비상(飛翔)직전의 출발선상에서 고고하게 서있다. ◇연보 ▲1957년 전남 구례출생 ▲1974년 육완순무용단 ‘슈퍼스타’출연 및 미국지역순회 공연 ▲1983년 안신희 무용발표회,육완순무용단 ‘슈퍼스타’유럽순회 공연 ▲1984년 이대 교육대학원졸업,프랑스 소르본대학 무용과수업 ▲1992년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과 레닌그라드국립발레단 합동공연 ‘만가’출연(소련 모스크바·레닌그라드) ▲1993년 대전 EXPO개막축제안무 ▲1996년 서머아트페스티벌 및 빛고을창작무용제 ‘꾼들’안무·출연 ▲1998년 5월 국제현대무용페스티벌 ‘존재’’고향에 대한 보고서’ 안무·출연 한국현대무용협회 및 한국현대무용진흥회이사,21C선교무용위원 현대무용분과위원장,한국예술종합학교강사 대한민국무용제 신인상(81년) 대한민국무용제·대상 및 개인연기상(83년) 코파나스상(84년) ‘2천년대를 달리는 한국의 예술가’(92년)선정,‘부상하는 한국의 아티스트’ 선정
  • 페미니즘 연극 ‘마요네즈’

    여성에게 초점을 맞춘 문화예술을 추구해온 여성문화예술기획이 지난해 ‘97 여자만의 방’에 이어 또 하나의 페미니즘 연극 ‘마요네즈’를 1일부터 서울 신촌 소극장 마녀 무대에 올렸다.지난해 문학동네에서 신인작가상을 수상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자인 전혜성이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주제는 모성(母性) 탐구.기존의 어머니상에 대한 뒤집기다.모성애란 무엇인가.혹시 여성에게 맹목적인 희생과 굴종을 강요하기 위해 남성의 시각에서 만들어 놓은 이데올로기는 아닌가 하는 물음에서 이 극은 출발한다. 작품에는 한 쌍의 모녀가 나온다.엄마는 과거의 낭만적 환상과 욕망에 사로잡힌채 딸에게 기대기만 하는 영락한 존재이고 딸은 그런 엄마가 가슴속의 납덩이처럼 거북살스럽기만 하다.딸은 현재 자신의 엄마와는 아주 딴판인 성공한 ‘보험여왕’의 자서전을 대필중이다.엄마가 머리에 바른 마요네즈는 딸의 모성혐오를 상징한다.‘마요네즈’는 이처럼 엇갈리는 모녀간의 갈등과 애증의 관계를 통해 헌신과 희생으로 요약되는 전통적인 어머니상을 파괴하고 전혀 새로운 어머니상을 추구한다. ‘여자만의 방’‘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등 많은 페미니즘 연극에서 조연출에 머물렀던 문성희의 연출 데뷔작.암과 싸우며 생의 마지막 열정을 무대에 쏟고 있는 이주실이 어머니역을 맡고 김수기·김진희가 딸역으로 교체출연한다.화∼목 하오 7시30분,금 3시·7시30분,토·일 4시·7시30분.324­6008.
  • 남을 살리는 청소년으로/석지명 청계사주지(시론)

    ○잘못된 교육이 일탈 불러 살인할 것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연쇄적으로 사람을 참혹하게 죽이는 사건이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었다.더욱 놀라운 일은 그 범인이 중학생이었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어이없는 사건들이 있었다.14세와 16세의 두 소년은 11세 된 초등학생을 화장실로 끌고 가 폭행해서 죽게 만들었다.특별한 이유는 없었다.단지 힘을 자랑해 보이기 위해서 였다.전자오락실에서 운전게임 놀이를 하던 한 초등학생은 실제로 운전을 하고 싶었다.남의차를 훔쳐서 몰고 다니면서 차량 4대를 들이 받았고 경찰을 피해서 곡예운전을 하며 도망치다가는 마침내는 경찰차까지 파손시켰다.또 있다.경춘선 열차의 탈선 사고는 중학교를 다니는 소년들이 철로에 돌을 올려놓아서 발생했다고 한다.그 이유 역시 기가 막힌다.오직 열차가 어찌 되는지 보고 싶은 호기심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왜 저 같은 청소년들이 생겨날까.부모들이 아이들을 지나치게 감싸고 기)를 살려주고,잘못된 가치관을 심어 주는데 주된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닐까.부모들의 한결같은소망은 아이들이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다.그래야 출세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출세한 사람들을 보니겁 없이 덤비는 기백이 있다.내 자식도 남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오르려면 기가 살아 있어야 할 것 같다.애들을 자세히 보살피기도 귀찮고,또 애들이 제멋대로 자라다 보면 남을 이기는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공부 잘해서 출세 길로 가게만 된다면 애들에게 파괴적인 면이 있더라고좋을 것 같다. 음악가,화가,시인이 각기 작품을 만들 때,당초 구상했던 대로만 되지 않는다.창작하다 보면 의외로 좋은 작품이 태어나기도 하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기가 강해야 좋은 영감이 떠오르고 그래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처음에는 실패작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세상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 일도 많다. ○그들은 로봇이 아니다 공상 과학영화 가운데는 강대국의 정보기관에서 특수한 목적으로 스파이용의 강한 인조인간이나 전투용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 연구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있다.그 분야 전문 박사들이 실험하던중에 당초계획과 달리 잘못된 작품이 생겨난다.개발자의 통제를 받지 않는 불량 로봇은 사람을 죽이는 등 갖가지 사고를 일으킨다. 예술과 문학에서는 잘못된 작품과 과학연구에서의 잘못 만들어진 로봇이불량 창작품이라는 점에서는 같을 수 있지만 세상에 내어놓았을 때그 효과는 하늘과 땅처럼 다르다.예술 작품은 최소한 사람을 죽이거나 다치게 하지 않는다.그러나 통제가 안되는 로봇은 사람을 죽이고 세상을 파괴할수가 있다. 우리의 청소년 자녀들은 로봇이 아니다.우리는 군사용 로봇을 만드는 과학자도 아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라.공부 잘하고 남을 이기고 출세하기만 하면 된다고 교육받으며 살아온 아이들이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저 영화의 잘못된 로봇보다도 더 아무런 죄의식 없이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보도에 의하면 서울의 강남,신촌,돈암동 등지에는 중고등학생인 청소년들만 전용으로 드나들 수 있는 나이트 클럽이 있다고 한다.그곳에서는 하룻밤술값으로 거액이 든다고 한다.나는 저 청소년들을 탓하고 싶지 않다.그들의기를꺾고 싶지도 않다.학생들이 남김없이 모범생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지도 않는다.노래하거나 춤추거나 놀거나 아무래도 좋다.단지 그들이 남을 살상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방생하는 사람으로 키워야 지금 세계는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대단히 발전되었다.그래도 아직 원시적인 것이 있다.상대를 이기려는 마음이다.이 승부심은 영원히 미숙한 상태로 남아 있을 것이다.그러나 청소년들이 경쟁심을 갖지 못하게 할수는 없다.하지만 그들에게 상대를 살상하지말고 이기라고 가르칠 수는 있다. 개인이나 사회의 평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사람은 누구든지 꺽을 수 있는힘을 가진 불량품 로봇이 아니다.남을 살리는 사람이다.방생하는 사람이다.우리는 저들을 방생인으로 키워야 한다.
  • IMF 손님 끌기 퇴폐영업 극성

    ◎룸살롱·단란주점 등 나체쇼 예사로/신촌 일대 낯뜨거운 게임도/노래방도 아르바이트 접대부 고용 IMF 한파로 장사가 안되자 손님을 끌기 위해 룸살롱·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의 퇴폐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나체쇼 등의 음란공연을 벌이는 룸살롱,접대부를 고용해 술시중을 드는 단란주점,술을 파는 노래방 등 업태위반 영업이 이 전국 곳곳에서 판치고 있으며 일부 업소는 종업원들에게 윤락행위까지 시키고 있다. 관계당국의 단속 소홀도 이같은 불법·탈법을 거들고 있다. 지난 19일 하오 10시30분 서울 무교동의 한 단란주점.어느정도 손님들의 취기가 오르자 접대부들이 차례로 몸을 과잉 노출시킨채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퇴폐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 북창동 일대의 단란주점에서는 한동안 사라졌던 나체쇼가 다시 등장했다.서울 강남 일대에서도 ‘북창동형 단란주점’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삼각동 P노래방.캔맥주를 팔면서 손님들이 원하면 젊은 여성들이 술시중을 들도록 한다.봉사료는 1시간에 2만원.주인은 “낮에는 직장에 다니는 아가씨들”이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단란주점 형태의 노래방들이 얼마 전부터 전국 곳곳에서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고 있다. 대학들이 밀집한 서울 신촌 일대 일부 술집에서는 저녁 시간에 ‘흑기사’‘백기사’게임이 유행하고 있다. ‘흑기사’게임은 여자 손님이 거부한 ‘폭탄주’를 남자 손님이 마시면 여자손님이 키스를 해줘야 하는 게임이고 ‘백기사’게임에서는 남자손님이 여자손님 1명을 골라 꽃을 선물하되 거절 당하면 폭탄주 1잔을 벌주로 마셔야 하며 꽃을 받아주는 여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꽃을 받은 여자는 남자에게 키스를 해야 한다. 경북 구미시에서는 지난 19일 이른바 ‘호스트바’에서 10대 남성 접대부들이 전라 상태로 여자 손님을 접대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일대 소주방들은 접대부를 고용,탈선을 부추기고 있으며 지하철 4호선 노원역 일대 단란주점들은 최근 10대를 겨냥,소주를 메뉴에 추가했다. 서울 서초동과 논현동 일대 레스토랑과 카페들은 ‘출장 판매’에 나선 접대부들을 고용,손님을 끌고 있다.한 카페 주인은 “요즘들어 ‘여자가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명함을 주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 여성 30명 ‘위풍당당 줄담배 행진’(조약돌)

    ◎어제 신촌서 흡연권주장 시위… “아직은” 우세 ○…30여명의 젊은 여성들이 15일 낮 담배를 입에 문 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에서 연세대 앞까지 40여분간 행진을 벌여 눈길. 이날 행사는 여성들의 흡연권을 주장하는 여성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벗어나 공개된 장소에서 스스럼없이 끽연할 수 있는 ‘흡연권의 공간적 확장’을 주장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그러나 이들의 흡연 ‘공연’을 지켜본 행인들은 ‘그럴 수도 있다’는 반응보다 ‘보기에 흉하다’는 거부감이 우세했다는 후문.
  • 7천만원 이제 바이올린 연대 음대 연습실서 도난

    11일 하오 1시40분쯤 서울 신촌 연세대 음학대학 3층 연습실에서 김모씨(21·여·기악과 3년)가 밖에서 30분동안 쉬고 돌아온 사이 7천만원 짜리 바이올린을 도난 당한 것을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에 따르면 도난 당한 ‘지오반니 플로레누스 귀단투스’ 바이올린은 1741년 제작된 이탈리아제로 국내에는 하나밖에 없으며 함께 사라진 바이올린 케이스에는 3백20만원짜리 활 2개도 들어 있었다.
  • 에너지 아껴쓰기 ‘흐지부지’/전기·수도물 사용 IMF 이전으로

    ◎대낮 상가 형광등·자정 후도 네온사인/대형건물 엘리베이터 격층 운행 ‘실종’ IMF 한파 이후 ‘에너지 아껴쓰기 운동’으로 크게 줄었던 전기와 수돗물의 사용이 최근들어 늘어나고 있다. 승용차 이용이 급증한 것처럼 다잡았던 마음이 다시 풀렸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자정 이후에는 끄도록 돼 있는 유흥업소들의 네온사인은 단속에도 아랑곳없이 계속 번쩍거린다.대형건물 엘리베이터의 격층·교대운행 조치도 슬그머니 사라졌다. 서울 서대문구청이 지난 한달동안 신촌 일대 유흥업소의 자정 이후 네온사인 사용을 단속한 결과,5백여개 업소가 경고와 시정명령을 내렸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 빌딩들은 한동안 엘리베이터의 운행을 제한하다가 최근들어 IMF 이전으로 돌아갔다. 서울 종로구 E제화와 K패스트푸드점 등은 한낮에도 형광등 30여개를 밝히고 영업을 하고 있다. 수돗물의 사용도 IMF 이전처럼 헤퍼졌다. 서울시 상수도 사업본부에 따르면 수돗물의 하루 평균 사용량은 지난해 12월 4백90만t에서 지난 1월에는 4백80만t으로 10t 가량 줄었다가 요즘에는 다시 4백90t으로 늘었다.전체 수돗물 사용량의 70%를 차지하는 가정용의 소모가 다시 늘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모임의 상임이사 강광파씨(55·여)는 “IMF 체제가 시작됐을 때의 각오가 최근들어 많이 느슨해진 것 같다”면서 “경제회생의 기반이 잡힐 때까지 에너지 절약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급­아버지 실직 비관/회계사시험 실패 낙심/서울대생등 2명자살

    23일 상오 11시50분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농업토목전공 4학년생 안재홍씨(24)가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469 자취방의 방문 고리에 노끈으로 목매 숨져 있는 것을 같은 학과 친구 권명준씨(24)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안씨가 지난 해 유급을 해 졸업을 1년 늦게 하게된 것을 숨기고 대학원에 입학했다는 거짓말을 해오다 최근 명예퇴직당한 아버지로부터 취직하라는 말을 듣고 고민했다는 가족 등의 진술로 미뤄 이를 비관,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상오 7시45분쯤 서울 신촌 연세대 상경대 건물 앞 지하공간 3층 바닥에 응용통계학과 4학년 이필수군(27·서울 양천구 목동)이 피를 흘리며 숨져 있는 것을 직원(44·설비공)이 발견했다. 이씨는 지난 해 공인회계사 시험과 대학원 시험에 잇따라 떨어진 후 낙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옥 전 의원 별세

    12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재옥 토플’의 저자 이재옥씨가 20일 상오 11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59세.유족은 부인 문행수씨(55)와 장남 창호씨(31) 등 3남1녀.
  • ‘사랑의 선물’도 작게 작게/달라진 발렌타인데이 풍속

    ◎5만원 넘는 외제초콜릿 세트 구입 옛말/국산 300∼500원짜리 낱개 날개돋친듯 발렌타인데이(14일) 선물도 절약형으로 바뀌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예년에는 상당수 젊은 여성들이 5만원 이상인 수입 초콜릿세트를 서슴 없이 사가곤 했지만 올해에는 찾아보기 어렵고 1만원짜리 이하가 주류이다.수입품보다는 국산을 찾고 몇백원짜리 낱개를 사는 사람도 많다. 서울 신촌 그레이스백화점은 이같은 성향을 감안해 특별매장의 60% 이상을 국산초콜릿으로 꾸몄다. 수입초콜릿의 매출액은 지난 해보다 50% 가까이 줄었다. 식품총괄부 박광주 대리(33)는 “손님의 수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주로 싼것을 찾는다”면서 “지난 해에는 20만원짜리 초콜릿세트를 주문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올해에는 상당수가 1개에 300원인 초콜릿을 낱개로 산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 갤러리아백화점의 사정도 마찬가지다.300∼500원짜리 낱개 초콜릿만이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다.비싼 선물세트를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지난 해만해도 수십만원대의 수입선물세트를 주문하는 손님들이 하루에 서너명가량 있었다는 백화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지현씨(23·여·서울 성동구 금호동)는 “초콜릿을 5천원 어치만 사 예쁘게 포장해 선물하겠다”면서 “주위 친구들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초콜릿의 대용품으로 올해에도 엿 유과 약과 강정 등 한과제품이 선을 보였지만 예전처럼 푸대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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