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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환각파티

    인간이 마약을 사용한 것은 기원전 1500년대부터다.당시지중해 연안의 파피루스에는 “심하게 울어 대는 어린이에게 양귀비 즙을 먹였다”고 적혀 있다고 한다.그 뒤 마약은육체적 고통에서 탈출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다. 마약을뜻하는 영어 ‘나르코틱스(narcotics)’는 고대 그리스어로 ‘무감각,마비’를 의미한다.그리스인들은 양귀비꽃에서뽑아낸 아편을 진통제로 썼는가 하면 옛 중국의 전설적 의사인 화타(華陀)는 마비탕이란 것을 병자에게 마시게 한 뒤수술을 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마약이 일반인들 사이에서 쾌락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변질된 것은 19세기 말이다.당시 미국 약국들은 ‘진정시럽’이란 이름의 마약을 공공연히 팔았으며,프랑스 문인들은 대마초 피우는 것을 멋으로 여겨 빅토르 위고나 보들레르와 같은 작가는 환각상태에서 집필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에서는 마약류가 1980년대 후반부터 유흥업소와 조직폭력배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졌다.정부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밀수출 경로가 막혀 재고량이 급증한 탓이었다.1980년 740여명에 불과하던 마약사범은 1999년 1만명을 웃돌아 그숫자가 19년만에 14배나 늘었다.말 그대로 독버섯처럼 번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마약 투약계층도 회사원·주부는물론 의사까지 확산되는 가운데 급기야 지난해에는 한 유명사찰의 주지스님마저 마약복용 혐의로 적발되기도 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마약 복용장소가 날로 공공화되고 있다는 점이다.최근 서울 신촌과 이태원을 중심으로 엑스터시등 신종 마약을 복용한 채 광란의 ‘테크노파티’를 벌여온 재미교포와 대학생들이 검찰에 적발된 것은 충격적이다. 이들은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 채 마약흡입을 춤과음악을 즐기기 위한 ‘통과의례’로 여겼다니 말문이 막힌다.3,000명 입장 규모의 한 대형 파티장에서는 60∼70%가환각상태에서 춤을 췄다는 파티 참가자의 진술 앞에서는 아찔한 느낌이 든다. 내년 월드컵대회를 맞아 서울 한복판에서 외국의 훌리건까지 가세한 가운데 춤과 마약이 결합한 독일의 ‘러브 퍼레이드’와 같은 대형 행사가 열리지 말라는 보장이 없으니이를 어찌 해야 하는가.악성 종양은 조기에 제거하지 않으면 목숨까지 앗아간다는 점을 당국이 모를 리 없을 터인데말이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
  • 美軍·재미교포등 복용환각의‘테크노 파티’

    신촌과 이태원 등의 테크노클럽에서 신종 마약을 복용하고환각파티를 벌여온 미군과 재미교포,대학생 등이 무더기로적발됐다.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부장 鄭善太)는 29일 마약 밀수·판매책과 상습투약자 49명을 적발,재미교포 김모씨(29) 등 21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회사원 오모씨(28) 등 5명을 불구속기소했다.또 이란인 하산(40) 등 23명을수배하는 한편 ‘도리도리’로 불리는 엑스터시 510정과 해시시 220g,대마 75g,흡연기구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적발된 사범에는 구속기소한 미군속 자녀 F군(18) 등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적용 대상자 15명이 포함됐으며,현재 상습 투약 미군 9명을 추적 중이다.유학생,테크노클럽 DJ,외국인 영어강사 등도 적발됐다. SOFA 대상자가 구속기소된 것은 지난 1월 미군이나 미군속과 자녀가 살인·강간죄 등 12개 중요 범죄를 저지른 경우기소 전 신병 인도가 가능하도록 SOFA가 개정된 뒤 처음이다. 재미교포 김씨는 3∼6월 태국에서 밀반입한 엑스터시 510정을 서울 이태원에서 중간판매책 이모씨(26·구속)에게 팔고,이태원 테크노클럽 등에서 엑스터시를 상습 투약하고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외국 유학생 박모씨(22·구속)는 지난해 말부터 스페인에서 엑스터시 200여정과 해시시 수십g을 밀반입한 뒤 교포와 대학생,미군 등에게 팔았다. 검찰은 ‘환각 파티’가 유학생들의 방학기간인 5∼8월에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이정규 서대문구청장

    “이제 많은 분들이 서대문구 하면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떠올린다고 합니다.1년만 있으면 이러한 우리 구의 상징이또 하나 생깁니다.바로 국내 유일의 종합자연사박물관이지요.” 이정규(李政奎) 서대문구청장은 서대문구를 ‘역사와 문화의 도시’로 내세우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여기서 역사는 일제하 애국지사들이 모진 박해속에서 애국의 혼을 불사르던 독립투쟁의 역사,곧 옛 서대문형무소의역사이다. 그리고 문화는 연세대,이화여대 등 대학촌만이 간직한 젊음의 문화,또 이와 어우러져 꽃피고 있는 지역문화가 그것이다. 이 구청장은 “서대문구는 독립의 역사와 지역문화에 관한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구정의 초점도 여기에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한 방안으로 형무소역사관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일제하에서 일본이 한국인들에게 저지른 만행과 여기에 굴하지 않았던 한국인의 민족혼을 세계에 널리 알린다는 것이다. 98년 11월 문을 연 형무소역사관은 채 2년도 안된 지난달관람객 100만명이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했다.여기에는 외국인도 5만5,000명이나 포함돼 있다. 특히 일본 초중고생들의 수학여행 코스로 자리잡으면서 일본인들에게 자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구청장은 내년 10월 개관하는 ‘종합자연사박물관’도국제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자연사박물관이 없는 현실에서 종합자연사박물관은 한반도 자연의 역사를 생생히 보여주는 배움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192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1,700여평 규모로 건립중인 자연사박물관엔 운석·광석은 물론 공룡뼈대를 비롯한 동·식물 표본,생명의 진화를 보여주는 광물 및 화석 등 한반도 자연의 역사를 증명하는 생생한 자료 1만점이상이 전시될 예정이다. 대학문화와 주민들의 문화를 접목,서대문구만의 독특한 지역문화도 형성되고 있다.대표적 지역축제인 신촌축제와 가구·웨딩축제,독립문 축제 등은 생기 넘치는 대학문화와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어우러지는 ‘퓨전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최근들어 이들축제에는 주민,학생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관광객도 상당수 참여해 국제적인 축제로서의 가능성까지점쳐지고 있다. 이 구청장은 내년 월드컵축구대회가 ‘문화·역사의 도시서대문구’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고 각종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가로환경 정비와 관광도우미 확보,공중화장실 정비등 기본 준비와 대표적인 지역축제를 월드컵개최 기간에 맞춰 여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21세기들어 문화의 중요성이 한층 더 강조되고 있다”며 “서대문구가 서울은 물론 한국의 문화를 선도하는 자치구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이정규 서대문구청장“농사일처럼 구민 정성껏 모셔야”. ‘구민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행정’‘농부가 농사를 짓는심정으로 펴는 행정’ 이는 지난 95년 이정규 구청장이 부임한 이후 서대문구 구정의 기본이념으로 자리잡은 원칙으로 서대문구의 모든 행정은 이 두 가지를 축으로 이루어진다. 이 구청장은 직원들에게 늘 “구민들이 ‘부리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모시는’ 자세로 일하라”고 독려한다. 그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보건소에 85평 규모의 서비스아카데미를 개설,직원들에게 상시 교육과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그 결과 서대문구는 매년 외부기관의 친절도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왔다. ‘농사를 짓는 농부의 마음으로 행정을 펴라’는 것은 꾀부리지 말고 깨끗하고 정직하게 정성껏 일을 처리하라는 뜻이다.이러한 자세로 봉사한다면 모든 구정은 물흐르듯 바르게 흘러갈 수밖에 없다는 것. 이러한 ‘농사철학’은 자연스럽게 주민만족 행정으로 이어지고 있다.민원행정·세무·청소·보건의료 등 4개 분야에 대한 만족도를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개선안을 마련,시행해 나가고 있다. 이 구청장은 “‘농사철학’과 ‘자존심 철학’은 6년간구청장을 지내면서 얻은 행정의 노하우”라며 “앞으로도이 두 가지 테마를 바닥에 깔고 구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행정을 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임창용기자
  • 장애인 의무고용비율 있으나마나

    상당수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기업과 일반 기업들이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 2%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해말 현재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이 1% 미만인 48개 공공기관과 장애인을 단 한명도 고용하고 있지 않은 365개 업체의 명단을 10일 관보에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중앙부처,헌법기관,지방자치단체 등 84개 국가 기관의 평균 장애인 고용비율은 1.48%,65개 공기업의고용비율은 1.91%였으며,장애인고용 의무대상인 1,891개기업의 고용비율은 0.95%에 불과했다. 정부는 장애인 고용 촉진과 정부의 취약계층 배려 차원에서 국가·지방자치 단체에 대해서도 그동안 권고 사항이었던 장애인 공무원 고용을 의무사항으로 개정,지난 1일부터시행에 들어갔다.또 재직 장애인 공무원이 1만명이 될 때까지 장애인 공무원 공개채용 비율을 2%에서 5%까지 상향조정하도록 법에 명문화했다. 중앙 행정기관과 헌법기관 가운데 의무고용 비율을 넘는곳은 국가보훈처·노동부·산림청 등 11개 기관에 불과했다.중앙선관위(0.22%)·공정거래위(0.26%)·대검찰청(0.27%)·경찰청(0.28%) 등은 의무고용 비율이 극히 낮았다. 65개 공기업 가운데 27곳은 장애인 고용비율이 1% 미만인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대한석탄공사는 장애인 고용비율이 65.4%에 이르렀다. 민간기업의 경우 1,891개 대상기업(300명 이상 고용 사업장) 중 19.3%인 365개 기업은 단 한명의 장애인도 채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동진콜택시·대우조선·인천제철·태화상운·신촌교통 등은 장애인 고용비율이10%를 넘었다. 노동부는 장애인 고용촉진을 위해 의무고용 대상 확대,고용부담금 납부 대신 고용의무이행 실행을 위한 제도적 장치,중증 장애인 고용우대,장애인능력개발 기회확대,취업알선망 확충 등의 대책을 추가로 추진 중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알뜰주부 “여름에 겨울옷 산다”

    백화점들이 앞다퉈 정기 바겐세일에 나섰다.입점 업체 90% 이상이 참여하는데다 여름상품은 물론,겨울상품 물량도대거 쏟아져나와 구매의 폭이 넓다.기획전,재고행사 등도많아 알뜰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세일 속 세일 찾아 200% 활용하자=현대백화점(1∼17일)은 닥스,아레나 등 브랜드의 커플·가족 수영복 기획전을열어 50% 할인판매한다.신촌점은 50∼70% 할인해준다.6∼12일까지 무역·천호점에서는 톰보이 등 브랜드의 원피스등 바캉스웨어 특가판매전이 열린다.무역센터·천호점에서는 타임 마인 등 여성정장을 60% 할인해준다. 롯데백화점(6∼23일)은 분당·일산·강남점에서 잡화·가정용품을 모두 1만원에 파는 ‘만원숍’행사를 연다.6∼12일까지는 15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샌들대전’을 열어 50%까지 싸게 판다.13∼17일 열리는 신사 여름정장전은 50∼65% 할인된다. 뉴코아백화점(23일까지)은 강남·일산점에서 테팔,키친아트,세프라인 등 주방용품 페스티벌전을 벌인다.강남점은골프용품전(10∼40%)을 벌인다.사라토가,미쓰시바 퍼터,풀그린,케디백,닥스 등이 있다.또 ‘쿨서머 여성의류 기획전’을 열어 데코 원피스 등을 2∼3만원대에 판다. 미도파 백화점은 6∼24일까지 일반 제품이외의 헬스용품,침구,모피를 50% 세일하는 행사를 준비했다.행복한세상은11일까지 ‘여름 인기상품 초특가전’을 갖고 에어컨,원피스,티셔츠 등을 싸게 판다. 한신코아백화점(23일까지)은 코오롱 자칼 쿨핑 트랙스타브랜드의 텐트 파라솔 등산의류 코펠 등 레저용품을 30∼60% 할인판매하는 기획전을 연다.그늘막텐트 1만5,000원,은박 돗자리는 1,000원에 준다. ◆명품브랜드 집중 세일=현대백화점은 6∼12일까지 ‘수입의류대전’을 열어 미쏘니 겐조 등 이태리 수입의류를 40∼70% 할인된 20만원대에 판매한다.갤러리아(7∼17일) 명품관에 있는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세일에 참여하지 않는명품을 갤러리아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에 10% 할인해준다. 신세계(6∼22)는 랑방,카운테스마라,엘르,샘소나이트,프라다,버버리,지방시 등 명품을 20∼50% 할인한다.4∼22일은 진도 모피 등 겨울용품을 30% 할인한다.뉴코아백화점은진도모피를 40% 할인판매한다. ◆할인점,‘눈 하나 깜짝할까봐(?)’=롯데마그넷은 5∼15일 살충제·습기제거제 등 용품을 5∼15% 할인하는 장마용품 모음전을 준비했다.닭,장어 등 보양식품과 과일 등 신선식품을 7월중 할인판매한다.19∼29일까지는 바캉스용품전을 연다.까르푸는 5∼15일까지 ‘여름바캉스대축제’란제목으로 바캉스용품을 30∼50%까지 할인판매한다.편의점인 패밀리마트는 2∼22일까지 ‘이열치열’행사를 갖고 스넥이나 컵라면 등 매운 맛 음식을 20%씩 할인해준다. 주현진기자 jhj@
  • [CULTURE & JOB] 연예인 발굴 ‘캐스팅 디렉터’

    청소년들의 스타 사랑은 가히 ‘열병’이다.스스로 연예인이 되겠다는 아이들도 넘쳐난다.최근 서울의 중·고교생희망직업 조사에서 연예인이 당당 3위를 차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하지만 방송 연예가에서는 쓸만한 ‘스타’가 없다고 아우성이다.이런 상황에서 대중들의 취향을 먼저파악하고,재목을 발굴해내는 캐스팅 디렉터의 몸값이 갈수록 높아져 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캐스팅 디렉터’라는 신종 직업의 리더급으로 꼽히는 김수현씨(32)를 만나 2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캐스팅 디렉터’ 김수현. 이름이며 직함이 하나같이 생소하다고? 하지만 SES,핑클을 모르는 이들은 아마 없을거다.그는 길거리의 평범한 10대들에 불과했던 이들을 발굴해 스타로 키운 장본인이다. 97년 기획사에서 일하던 선배 K씨가 다리를 놓으면서 HOT매니저로 출발했다.이듬해 과외로 캐스팅 디렉터로 나서기시작,이제는 주된 업무가 됐다. 김씨는 10대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때와 장소를 안가리고 달려간다.흙속에 묻힌 진주를 캐기 위해서. 서울 압구정 로데오 거리,신촌,홍대앞,대학로 등등….학교축제,놀이동산,음악·연기 등 연예학과의 동아리방도 주요 출몰지역이다.중고교생들이 하교할 때면 교문앞에 버티고 서서 쓸만한 재목감을 찾느라고 정신이 없다.아이들이바깥으로 몰려다니는 주말,공휴일이면 더 바빠진다.야심한시각까지 카페 거리를 헤매는 것도 다반사다. 수첩에는 이벤트,행사 일정이 빼곡하다.인터넷 캐스팅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프로필 등을 세심히 살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과다. ‘아주 옛날,백락(伯樂)이란 이가 있었다지.아무도 알아보지 못한 천리마를 한눈에 알아본 백락처럼,내게는 스타의 ‘냄새’를 감지해내는 동물적 감각이 있다.끼가 철철넘치는,무대에 올라서는 순간 미쳐버리는 숨은 재목을 찾아내며 나는 희열을 느낀다. 그 재능이 어디에서 왔냐고? 그건 잘 모르겠다.다만 중고교 시절부터 신곡이나 연예계 신인을 보고 “뜨겠는데…”하면 영락없이 떴다.’ 단순히 예쁘고 잘생긴 애를 뽑지는 않는다.시대가 원하는캐릭터를 찾아내 어떻게 ‘포장’하고 살려낼 것인가 머리를 많이 굴린다. 그동안 발굴해낸 스타급들은 20여명.이 쪽에선 최고 수준이다.SES의 유진이는 HOT공연때 열심히 뒤쫓아 다니던 팬클럽 무리속에서,‘핑클’성유리는 어린이 대공원에 사생대회 나온 학생들 사이에서 찾아냈다.그룹 ‘신화’의 김동완은 대학로에 친구를 만나러 왔다가 그의 눈에 띄었고여성3인조 댄스그룹 ‘클레오’의 막내 채은정은 막 버스를 타려는 순간 뛰어가 잡았다. “가끔은 내가 생각해도 ‘무림고수’수준입니다.‘클릭B’의 김상혁은 어두운 지하터널안에서 이상한 느낌이 와지나가던 학생을 무조건 붙잡았는 데,터널 바깥으로 나와얼굴을 뜯어보니 정말 ‘예술’이더라구요.” 일단 재목을 찾으면 본격적인 트레이닝에 나선다.타고난재능을 알아내기 위해 노래는 물론 춤,연기,영어회화,몸매관리도 가르친다.성우나 국어교사로부터 말하는 법까지 배우게 할 정도로 ‘토탈 트레이닝’이다. 직업이 직업인 만큼 주위에서 “저 좀 스타로 만들어주세요”라고 청탁도 들어온다.그럴 때면 절대 “넌 안돼”라고 말하지 않는다.괜한 오기만 키우기 때문이다.대신 연예인이 되기 위한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그 피눈물나는 현장을 보고 열에 아홉은 물러선다. 요즘은 아예 ‘샤이닝 프로덕션’이란 기획사를 차리고그가 발굴한 신인가수 다나의 음반 제작자로 나섰다.다나는 지난 98년 롯데월드 댄스대회때 객석에서 관객으로 앉아 있던 모습을 보고 ‘필’(feel)이 팍 꽂혔다.가수를 해야할지,탤런트를 해야 할지는 몰랐지만 연예인이 돼야 할애라는 건 확실했다.현재 중학교 3년생인 다나는 3년간의맹훈련을 잘도 견디고 드디어 무대에 서게 됐다. 스타의 가시밭길을 참고 견디며 걸어갈 각오가 되어 있는,끼를 주체할 수 없는 아이들을 찾아 그는 오늘도 길거리에 나선다. 허윤주기자 rara@. *** 캐스팅 디렉터, 배우섭외 美선 직업으로 자리잡아.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캐스팅 디렉터를 쉽게 풀어쓰자면 ‘연예계의 공인중개사’라고나 해야할까.길거리에서차세대 스타를 발굴하는 ‘1차적’수준의 캐스팅 디렉터들은 기획사 등을 중심으로 활동중이다. HOT,보아 등이 소속된국내 굴지의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남녀 10여명이 팀을 이루어 캐스팅을 맡고 있다.2년차 캐스팅 디렉터 강정아씨(24)는 서울예대 국악과에 입학,힙합 동아리에서 활동하다가 공채입사시험에 합격하며 이길에 들어선 경우다. 연예산업이 발달한 미국에서는 영화기획 초기 단계부터적정 배우의 섭외를 담당하는 독립된 직업으로 일찌감치자리잡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이버 캐스팅회사 ‘캐스트넷’(www.castnet.co.kr)에서 캐스팅 실장으로 일하는 홍석호씨(29)가좀더 진보된 개념의 캐스팅 디렉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그동안 영화 ‘오 수정’‘아이언 팜’등 제작에 참가했다.영화사에서 보내온 시나리오를 수십번 읽고 내용과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분석한 뒤 그의 수첩에 올라있는2,000여명(스타급 300명)의 얼굴을 들춰가며 적합한 배우를 물색한다. 얼마전 연예인 지망생들을 위한 길라잡이 책 ‘나도 이제는 스타’를 펴낸 KBS 홍보실 길주 차장은 “단순히 배우를 물어오는 사람이라는 의식이 최근에는 많이 바뀌었다”면서 “능력있는 캐스팅 디렉터는 국내 연예산업의 발전을가속한다는 점에서 인기직종으로 부상할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캐스팅 디렉터의 제1요건은 사람을 판단하는 ‘심미안’. 베테랑 캐스팅 디렉터 김수현씨는 “엽기바람이 불면서 엽기토끼 마시마로,엽기가수 싸이가 뜬 것처럼 시대의 새로운 흐름을 재빨리 짚을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지만을 조작해 얼치기 반짝 스타를 양산해낸다’는세간의 비판에 대해서는 “제가 발굴해낸 아이들이 오래스타로 남길 누구보다 바라지만 문화 코드는 계속 바뀌어가는 것 아니겠냐”는 말로 대답했다. 허윤주기자
  • 의류매출 ‘숍마’가 좌우한다

    ‘숍마가 매출을 좌우한다’ 백화점 의상 코너나 전문 의류매장 책임자인 ‘숍 마스터’(숍마)의 힘이 날로 커지고 있다. 평범한 ‘매장 아가씨’ 쯤으로 비치는 이들이 판매에절대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패션계의 매출을 좌지우지하는 실력자인 만큼 이들의 연봉은 억대이다.또 이들의 능력 발휘 여부에 따라 매장의 판매실적이 달라지기 때문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쟁탈전을 벌이는 패션업계의 스카웃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의상 종류에 따라 우아하게,섹시하게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는 이들의 세계를 들여다 봤다. 1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2층 숙녀복 매장 ‘에고이스트’.아슬아슬한 핫팬츠에 탱크탑을 걸친오선희씨(30)가 미끈한 다리를 과시하며 손님들을 맞고 있다. ‘날티’나는 외모만 보고 신출내기 아가씨 취급을 했다간큰 코 다친다.오씨는 6년 경력에 1억대의 연봉을 받고 있는중견 ‘숍마’. ‘에고이스트’는 지난 2월 롯데백화점에 입점하면서 모델뺨치는 외모의 숍마스터 4명을 배치해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브랜드 색깔에맞게 바비인형처럼 차려입고 걸어다니는 마네킹 역할을 하는가 하면 신문,잡지광고에 직접 모델로 출연하기도 한다. ‘에고이스트’ 숍마의 등장은 판매와 고객DB관리,디스플레이 등을 총괄하는 숍마스터 기존 개념을 브랜드의 이미지까지 대표하는 ‘얼굴’로 업그레이드시키는 신호탄이 됐다. 현재 업계에서 손꼽히는 특급 숍마는 50명선.갤러리아 백화점 압구정점 ‘마인’의 구미경,‘베네통’ 김선애,현대백화점 본점 ‘미샤’의 홍미화,신세계 본점 ‘시스템’의 김영점,롯데 본점 ‘오브제’ 이경남씨 등의 월매출은 2억∼3억원대이다. 이들의 연봉은 고정급외에 목표매출액의 초과분에 대한 인센티브를 받기 때문에 쉽게 1억대를 넘는다. LG패션 홍보실 서영주 대리는 “숍마는 최일선에서 ‘총탄’을 들고 싸우는 사람”이라면서 “본사에서는 이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최선의 대우에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숍마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친화력과 감정 조절능력,고객의코디를 해줄 수 있는 패션감각이다.때로는 반(半)디자이너가 되기도 한다. ‘에고이스트’오선희씨는 “브랜드가 처음 출시됐을 때는너무 야해 손님들이 주저했다.본사에 이런 반응을 전하자 디자인이 많이 순화됐다”면서 그후 매출액이 급상승하더라고귀띔했다. 패션감각을 익히기 위해 패션잡지를 많이 보고 명품관을 자주 찾는 성의는 기본.특히 인간적인 신뢰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님이 카드를 무리하게 긁으려 할 때 속마음은 많이 팔고 싶더라도 ‘이번엔 참으라’고 권하죠.물건을 팔면 당장은 좋지만 영원히 손님을 잃어버리거든요.” 현대백화점 신촌점 ‘미샤’ 숍마 김지은씨(30)의 말이다. 숍마가 인기직종으로 떠오르면서 판매직을 지망하는 고학력자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지사.말단 판매사원으로 시작해 수년간 경력을 쌓아가는 방법과 패션관련 학과를 나온 대졸사원을 월급제 숍마로 키우는 두가지 경우가 있다. 하지만 숍마가 마냥 ‘우아’한 것은 아니다.모든 손님을미소로 맞아야하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오선희씨는 “위아래 세트로 20벌까지 입혀봤어요.까다로울수록 더 친절 공세를 펼쳐 그냥못갈 정도로 한다”고 나름의 비결을 털어놓았다. 허윤주기자 rara@. ***숍마 제안 직장여성 코디.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에는 옷 입기가만만치 않다.특히 격식에 신경써야하는 직장여성들에게는 더욱 고역이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 직장여성을 위한 정장을 취급하는‘미샤’의 숍마스터 김지은씨는 “우리나라 직장 여성들은자기 취향보다 남자 직장 상사들의 잣대에 맞춰 옷을 입는일이 많다”면서 “하지만 그게 현실이니까 그 테두리내에서 어떻게 여성들이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할까 고민한다”고 말했다. 경직된 직장 분위기 탓도 있지만 보수적인 자기 스타일을고수하다 보면 옷장문을 열어도 그 옷이 그 옷일 때가 많다. 이럴 때 조금씩 색상과 액세서리에 변화를 주면서 틀에 갇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김씨는 지난 4월부터 ‘미샤’를 맡아 월 4,000여만원에 그치던 매출을한달만에 1억원대로 끌어올린 수완가이기도 하다 다음은 김지은씨가 제안하는 직장여성 여름 코디법이다. 첫째,노출을 두려워 말라.캐주얼하면서도 정장 느낌을 낼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 원피스.하지만 굵은 팔,종아리를 드러내야 하는 부담 탓에 의외로 많은 여성들이 민소매,치마스타일을 기피한다. 하지만 감춘다고 능사가 아니다.결점을 보완하고 덮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점을 아예 드러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다리가 두꺼운 경우에는 상체를 강조하고 하체는 심플한 옷을 받쳐입어 시선을 분산시킨다. 둘째,신선한 포인트로 변신하라.특히 장마철이 가까워오는요즘 검정 원피스,아이보리 정장은 “도대체 수녀복이야,간호원 유니폼이야”라는 핀잔을 들을 정도로 답답해보이기 쉽다. 여기에 화사한 무늬의 스카프,파시미나 숄을 곁들이면 전혀 분위기가 달라진다.또한 평범한 브라우스에 벨트,액세서리를 조금씩 바꾸어도 좋다. 세째,장농속의 아이템을 교차 코디하라.옷을 구매하기 전옷장속에 있는 의상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갖고 있는 아이템에 맞춰 상하 색상을 대비한 ‘크로스 코디’를 시도해보거나 묵혀둔 가디건,자켓 등을 활용토록 한다. 허윤주기자
  • 민자驛舍 고밀도 개발 억제

    서울시가 철도청의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국철구간 민자역사 건립과 관련,상업시설 위주의 고밀도개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서울시는 철도청이 추진중인 서울역 등 7개 국철구간 민자역사 건립계획이 민간자본 투자자의 수익성만을 지나치게의식,상업시설 비율이 너무 높게 책정됐다고 보고 이에 대한 조정작업을 추진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상업시설 점유율이 지나치게 높아 계획대로 개발이 마무리될 경우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광장 등 ‘열린 공간’이 지금보다 크게 줄어 시민 활동공간이 축소되고 보행자들의 시야가 차단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공공성이 강한 철도 관련부지가 사실상 사유화돼 서울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녹지공간 확대시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상업시설 비율이 87%나 되는 용산역사를 비롯해 현재 계획상 50%를 넘는 왕십리·청량리역사 등 일부역사에 대한 개발계획을 분석,이들 역사가 이용자 위주의역무시설을 비롯해 시민편의시설과 문화시설 등 공공시설을확충할 수 있도록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또 상업시설 비율이 50%에 못미치는 역사라도 지역 및 기능별 특성을 고려,필요한 경우에는 공공시설을 더욱 확충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미 사업이 완료된 영등포역사를 제외한 나머지 역사의 경우 현재 사업승인 변경절차가 진행중이거나 사업인가를 신청중이어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기 전에 조정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빠른 시일내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조정기준을 제시할 방침이다. 현재 민자역사 건립사업이 추진중이거나 마무리된 국철구간 역사는 서울역과 경부고속철 시발점이 될 용산역을 비롯해 영등포(시행 완료)·신촌·왕십리·청량리·노량진역 등 7개 역이며,이들 역사의 상업시설 비율은 서울역 47%,용산역 87%,영등포역 48%,신촌역 49%,왕십리역 58%,청량리역 57% 등이며 노량진역은 민간투자자를 모집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표적 다중이용시설이 될 민자역사를건립함에 있어 상업시설 등 수익시설과 시민편의시설이 조화를 이루도록 적극적으로 조정해 나갈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주·정차요원 확대 단속 3개월 계도기간 두기로

    서울시는 30일부터 불법 주·정차단속권한이 소방관·동직원 등으로 확대되는 것과 관련,직접 단속에 앞서 3개월의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 25일 차동득(車東得) 교통관리실장은 “확충되는 단속공무원의 경우 시청팀은 영등포와 신촌 등 민원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기획단속을 맡고 구청 공무원은 거주자 우선주차제구역을 집중적으로 단속하되 3개월 동안은 계고장만 발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의 시청과 구청의 교통단속 전문요원은 현행대로 단속업무를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주·정차 단속업무에 나설 소방관 3,900여명,시본청 공무원 4,400여명,자치구 공무원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달초 주·정차 단속업무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한편 서울시는 야간거주자 우선주차제 실시지역에서 낮시간 동안 외부인이나 방문자가 인근 슈퍼나 문구점에서 쿠폰을 구입해 주차할 수 있도록 하는 ‘주차쿠폰제’를 연말쯤 도입할 예정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주한미군·유학파 여대생, 마약 상습 복용 환각파티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부장 鄭善太)는 24일 주한 미군과 해외 유학생들이 서울 이태원과 신촌의 호텔 나이트클럽 등지에서 마약을 복용하며 환각 파티를 한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 마약 공급책인 해외 유학생 출신 A양(21·구속)이 지난해 12월부터 1알에 5만∼10만원인 ‘엑스터시(MDMA)’ 수백정과 ‘해시시’ 등을 주한 미군 10여명과 해외 유학생 등에게 공급하며 2∼3일에 한번꼴로 함께 만나 복용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 A양으로부터 마약을 받아 상습 복용한 미군 4∼5명의 이름과 사진 등을 확보,지난달 말 미군측에 통보했으며 미군측은 이들 중 1명을 구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미군들이 이태원 유흥업소나 해외 마약 공급책으로부터 마약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아 복용하거나 판매한 혐의도 포착,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굄돌] 점령당하는 인사동

    인사동이 변하고 있다.일요일에 그곳을 나가본 사람이면누구나 느끼는 일이지만 이미 발 디딜 틈이 없는 인파로인하여 걷기가 어려울 지경이다.삽시간에 점령당한 인사동의 대중적 상업화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미 십여곳의 문화관련 골동상이나 갤러리가 문을 닫았고,대중적인 점포로 전업을 하였다.고아한 조선조 백자항아리 대신 동남아의 싸구려 장식품과 모조공예품들이 자리를잡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렵게 지켜온 많은 화랑들의골목 앞에는 이미 노점상들이 격렬하게 생존권을 주장하고있다. “제발 그대로 놔두세요”라고 외쳐대는 뜻있는 주민들과이 거리를 사랑하는 예술인들의 목소리는 어제,오늘이 아니건만 솜사탕을 들고 호기심 넘치는 눈빛으로 인사동을찾는 청년들에게는 이상한 표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도무지 대화가 안되는 상황에서 이미 엄청나게 집세는 올라만 가고 가게를 옮겨야만 하는 신세타령에,고미술과 현대미술을 사랑하는 예술인들과 애호가들은 점점 멀어져만 간다. 명동,신촌,대학로와는 달리 그래도 인사동은 우리의 손때묻은 고아한 정취가 남아있는 유일한 예술의 거리였다.수십년 간의 정성으로 이루어진 그곳의 모습이 무슨 깊은 사연인지는 모르지만 길 가운데 돌멩이까지 설치하면서 무채색 단장을 하여 완전히 분위기를 망쳐놓았다. 이제는 무국적적인 거리이자,그저 조금 희한한 것이 많은만남의 장소로 급속히 변해가는 인사동을 보면서 제발 그대로 놔둘 수 있는 여유와 사려가 있었어야 했다.치열한실험이 숨쉬는 작가들의 숱한 애환이 숨쉬는 그 거리,천상병의 시가 있고,변관식의 산수가 있으며,백남준의 현란한미학이 있었다.그래도 젓가락 장단이 간간이 흘러나오는풍류가 흘러나오는 초라한 그곳에서 우리는 고향을 맛보고,도시생활의 외로움을 잊었다. 로마의 콜로세움이나 그리스의 수많은 신전들이 왜 그렇게폐허처럼 서있는가. 역사의 소중함은 모조품으로 채워지는값싼 화려함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시공간의 민족의 역사와 숨결이 있기 때문이다. ▲최병식 미술평론가 경희대 교수
  • 여름침구 잘 고르려면

    여름침구를 고를 때는 어떤 것을 주의해야 할까.현대백화점 가정용품 바이어 전주환 대리는 “침구 구입시 가장 먼저살펴야 할 것은 피부와 직접 닿는 소재의 점검”이라고 충고한다. 원단을 만져보거나 피부에 대봐서 감촉이 부드러운지,면 구성율이 몇%인지,짜임새가 너무 성글지 않은지를 우선 확인한다.일부업체에서는 원가를 줄이기 위해 면과 폴리에스테르를혼방해 사용하므로 비중이 몇 프로인지 품질표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폴리에스테르 비중이 높으면 보풀이 생기기 쉽다. 디자인과 색상은 매장에서 보는 조명이나 분위기에 끌리지말고 방안 분위기,가구와의 배치 등을 항상 염두에 두도록한다.보기에는 예뻐 보이지만 막상 집에서 쓰려고 하면 분위기와 전혀 맞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베개 커버는 조금 여유있게 구입하는 것이 좋다.대체로 베개 커버는 금방 더러워지며 이불커버나 침대커버에 비해 빨리 해지기 때문이다. 여름 이불,패드,베개 등 침구류 세트는 정품의 경우 판매가가 40만∼60만원대의 고품질 상품이 나와 있다.그러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정품에 못지 않은 10만원대 후반에서 20만원대 초반의 백화점 기획상품을 구입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이때 가격이 지나치게 싸면 하자가 있거나 재고상품인지,면이 100%인지를 살펴보고 구입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천호,신촌점에서는 12∼17일 ‘여름침구초특가전’을 열고 미치코 런던,메종,쉐모아,파코라반 등의 여름침구 기획세트를 특가 판매한다.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은 14일까지 삼베패드,차렵이불 등을한정 판매한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여름침구 기획전을,미아점은 참나무 원목자리와 대자리 기획전을 13일까지 연다. 허윤주기자
  • 부동산 투자요령 강연회

    부동산 전문 인터넷 방송인 ㈜지오랜드 TV는 11일부터 매주 월요일 현대백화점 압구정점과 신촌점에서 ‘저금리 시대의 부동산 투자 요령’ 강연회를 연다.강사는 지오랜드정종철 사장.부동산 투자 유망 지역과 상품을 소개하고 재개발·재건축 투자 가이드를 해준다.신청은 현대백화점 압구정점(02-3449-5502)과 신촌점(02-3145-3385)으로 하면 된다.
  • 시티투어버스 코스 다양화

    서울시는 내년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현재 운행중인 시티투어 버스의 관광코스를 다양화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남산과 대학로,청와대 등을 거치는 제1코스와 고궁을 순회하는 제2코스외에 광화문을 출발해 신촌과 홍익대앞을 거쳐 월드컵 상암경기장과 여의도,한강유람선을 연결하는 제3코스가 올해안에 추가로 개설된다. 또 내년 상반기중에는 강남과 신사,잠실,이태원을 연결하는 제4코스가 마련되며 인천 신공항과 시내를 운행하는 코스도 개발된다. 임창용기자
  • 출발, 서울월드컵! 시민과 함께

    월드컵 개막을 만1년 앞둔 31일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한‘출발,서울월드컵! 천만 시민과 함께’ 행사가 서울시 주최로 상암동 월드컵주경기장을 비롯한 서울 전역에서 펼쳐진다. 행사는 3부로 나뉘어 전개되며 1부 행사로 오전 11시50분부터 오후 3시20분까지 잠실∼한강∼상암동에 이르는 29.4㎞구간에서 ‘서울시민 축구 드리블링 대행진’이 펼쳐진다. 우리나라 월드컵 1호골의 주인공인 박창선씨 등 시민 50명으로 구성된 드리블링팀은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킥오프,잠실선착장에서 한강유람선에 올라 여의도선착장까지 이동한다.이때 2002개의 방패연 날리기,수상 퍼레이드,타악 및국악공연 등이 선상 주변에서 펼쳐진다. 드리블링팀은 여의도선착장에서 202대의 ‘친절택시’에탑승해 한강공원내 우회도로,순복음교회앞,서강대교,신촌로터리,서교로,성산2교,중암교 등을 거쳐 월드컵경기장까지 이동한다. 월드컵주경기장에서는 2부 행사로 오후 3시부터 축구묘기,대형공 굴리기,100대의 자전거행렬 행사가 이어지며 드리블링팀이 경기장안으로 들어오면 고건(高建) 시장과 시민대표들이 동시에 골문을 향해 ‘월드컵 성공을 향하여 골인!’ 행사를 펼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민주 整風운동 내분 조짐

    민주당 내 ‘정풍(整風)운동’ 파문이 개혁·소장파와 동교동계간 감정 싸움으로 비화되는 가운데 29일 조순형(趙舜衡·5선)·장영달(張永達·3선)의원과 이재정(李在禎)·이호웅(李浩雄)의원,성명파인 정범구(鄭範九)의원 등 ‘여의도정담’ 소속 의원 5명이 정풍 지지를 결의하면서 내분사태가 격화될 조짐이다. 그러나 이날 오후 귀국한 김중권(金重權)대표는 당사에서긴급 당4역회의를 소집,소장파들의 요구사항 수용 수위와 해결 방안을 집중 논의한 뒤 적극적인 수습 의지를 밝혀 확산을 가늠할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심야까지 계속된 마라톤 회의에서 “31일워크숍에서 밤을 세워서라도 더 이상 다른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고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이 전했다. 반면 조순형 의원 등 5명은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모임을 갖고 “지금은 국정 전반에 대해 대단한 위기로 진단한다”고 전제,▲일리있는 소장파의 주장 지도부 수용 ▲인사정책 등의 공적시스템에 의한 운영 ▲이른 시일 내에 당 총재와 지도부의 대책 수립 등 3개항을 결의했다. 이어 이들 의원 5명과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천정배(千正培)·신기남(辛基南)·박인상(朴仁相)의원 등 성명파 및 정동채(鄭東采)·임종석(任鍾晳)·강성구(姜成求)의원 등 초·재선 14명은 이날 밤 신촌의 한 음식점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31일 의원워크숍에 대비한 공동 대책을 논의했다. 한편 정균환(鄭均桓)특보단장은 ‘면담 약속이 없었다’는 정동영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상상할 수 없는 독한 거짓말”이라고 비난,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영혼이라도 독도 지키소서

    “죽어서라도 꿈에도 그리던 독도에 가볼수 있기를 바랍니다” 독도지킴이 활동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반대 사이버 시위를 주도했던 젊은이의 유해가 독도 앞바다에 뿌려진다. 28일 ‘독도수호대’ 사이버국장 김제의씨(27)와 이미향씨(29·여)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영안실은 독도를 목숨처럼 여기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객들이줄을 이었다. 이들은 27일 오후 창립총회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경기도 평택 부근에서 승합차 타이어가펑크나면서 전복돼 숨졌다.함께 타고 있던 다른 5명도 중경상을 입었다. 김씨는 98년부터 PC통신 ‘독도사랑동호회’ 부회장직을맡으며 독도와 인연을 맺었다.충남 천안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운 김씨는 한·일어업협정파기,일본주민 독도 주민등록 이주 등 굵직한 사건이 터질때마다 부산,대구,서울을 오가며 서명 운동에 열심이었다. 지난해 3월 독도수호대가 창립된 이후부터는 아예 서울 중구 신당동 사무실로 주소지를 옮겨 밤새 컴퓨터와 씨름을하다시피했다.두 젊은이의 유해는 29일 벽제 화장터를 거쳐2박 3일간 독도수호대 사무실에 안치된다. 31일 포항을 출발해 울릉도에 도착한 뒤 오는 2일 새벽 6시 해양경찰청 경비선을 타고 독도로 향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한국에 산다] 호주출신 주택은행 IR 전문역 피터 코이스겐

    *””한국인 좀더 개방적이었으면””. “제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다들 정치에 관심이 많았는데 요즘은 경제 이야기를 많이 해요.” 한국에 산지 올해로 7년째인 호주 출신 피터 코이스겐(Peter Keusgen·33) 주택은행 IR(Investor Relation) 전문역이첫번째로 꼽는 변화다.다음으로 서울대,연세대 등 소위 명문대를 나온 사람들도 취업이 쉽지 않다는 점,노동시장의 유연화 등을 꼽았다.정보기술(IT) 분야에서 호주보다 빠르고 일본에 결코 뒤지지 않는 발전도 빠지지 않았다. 생활에서 느끼는 변화도 있다.그는 서울 신촌이나 압구정등의 근사한 식당에서 친구들과 식사하는 게 취미다.“최근몇년 사이에 괜찮은 식당이 많이 늘었어요.비싼 게 흠이지만요.” 그는 돌솥비빔밥 비빔냉면 등 매운 음식을 잘 먹는다.한국술 중에는 매취순과 백세주,다음으로 청하가 괜찮고 소주와막걸리는 ‘썩 좋지 않다’고 평했다.폭탄주는 ‘맛은 없지만 직장에 다니니까’ 한두잔 정도는 마셔야 된다는 입장이다. 그래도 여전히 싫은 것은 길거리에서 소리내어 침을 뱉는사람들이다.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식사 도중 트림하는 사람들에 무척 당황했지만 이젠 그럭저럭 견딜 만하다.“전보다젊은이들이 애정표현에 과감해졌는데 이를 보고 꾸짖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여전해요.” 그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사람들이 공개적 애정표현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다고 한다. 코이스겐은 92년 한국어를 배우러 한국에 처음 왔다.연세어학당에서 공부한 뒤 93년 대전 세계박람회 때 호주관에서 근무했고 호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돌아와 증권사,컨설팅회사등에서 근무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다른 생각,다른 모습에 좀더 개방적이어야한다고 주장한다.그래야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고 이를 실생활에 적용,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그는 호주의 백호주의를 예로 들면서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지만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한국인들이 필요성만 깨달으면 엄청빠른 변화와 발전이 있을 거라고 덧붙였다.“‘빨리빨리’가 있잖아요.”전경하기자 lark3@
  • EBS ‘모닝스페셜’ 진행 아이작 덜스트

    매일 아침 8시부터 1시간동안 영어로 싱싱하게 아침을 깨우는 목소리가 있다.EBS FM ‘생방송 모닝스페셜’을 이보영과 함께 진행하는 미국인 아이작 덜스트(35). 아이작은 87년 미국 UCB(캘리포니아 버클리대)재학 중 연세대에서 1년동안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면서 처음 배운 한국어를 이제 아주 유창하게 한다. 그가 한국어를 배워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는 아버지가재혼한 한국인 어머니 때문이었다. ‘내 새끼’라며 아이작을 따뜻하게 보살펴 주셨던 한국인 외할머니가 영어를 전혀못 했기 때문에 그녀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국어를 열심히 배웠다. 아침 생방송을 진행하기 위해 아이작은 매일 오전 5시면일어난다.그 날의 중요한 영어 뉴스를 뽑아서 청취자들이듣기 쉽게 정리하는 등 방송 진행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모닝스페셜은 매일 생방송이다.심지어 설날·추석 때도 생방송을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모닝스페셜밖에 없을 것이라며 아이작은 영화배우 짐 캐리처럼 입을 쫙 벌려보인다. 경기대 등에서 영어 강사로도 일하는 그의 별명은 짐 캐리.배우처럼 다양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항상 연극을 하듯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아이작은 벌써 7,5,3살인 세 아이의 아버지다.요즘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기 위해 교육 이민을 많이 가는 현상에 대해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도 아이들을 가르치기에아주 좋아요. 미국은 한국만큼 음악·미술학원이 보편화 돼있지 않죠. 우리 애들이 한국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꼭 배웠으면 좋겠고 ‘밥상머리 교육’도 아주 중요합니다”라고답했다. 아직 스스로 한국말이 미숙하다고 생각하며 압구정동,신촌등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자주 들러 최신 유행어를 익힌다. 또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영어를 배우려고 영어질문을 던지면 항상 농담을 섞어 성실히 답변해준다. “영어 공부를 하려면 무엇보다 외국인과 대화하는 데 자신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또 친구들과 영어로만 말하는 시간을 정해 한국어가 튀어나오면 벌금을 매기는 등 ‘에듀테인먼트’처럼 재미있게영어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 모닝스페셜을 진행한 지 1년이 넘은 아이작은 이보영을 받쳐 주는 그늘이라고 스스로의 역할을 정의했다.자신의팬클럽 친구들이 생일을 맞으면 케익을 사서 선물하기도 한다며,앞으로 동양과 서양의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오늘부터 신촌이 들썩거린다

    98년 IMF 구제금융사태로 중단됐던 신촌문화축제가 3년만에 부활된다. 신촌문화축제위원회는 서대문구 등의 후원으로 24∼26일신촌 명물거리 및 연세로 일대에서 제7회 신촌문화축제를연다. 행사는 미인선발대회나 음식축제 등 판에 박힌 프로그램을 지양하고 대학가에 걸맞게 품격있는 순수 문화프로그램위주로 구성된 것이 특징. 축제 첫째날인 24일 낮 12시 서대문구청 뒤 안산에서는지역의 안녕을 기원하며 열리는 안산봉수제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이어 성화봉송 및 거리축제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오후 2시엔 ‘뿌리패’와 ‘두드락’이 명물거리에 마련된 주무대에서 전통 타악기인 대고와 장고,생활도구 등을이용한 타악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오후 3시엔 같은 장소에서 미국·영국·아일랜드 등 세계각국의 타악그룹이 펼치는 국제드럼페스티벌이 열리며 오후 8시30분부터는 윤도현밴드가 출연,락콘서트를 선보인다. 25일에도 주무대에서 영화와 팝송을 연주하는 ‘팝클래식연주회’,‘도깨비스톰’의 도깨비놀이 한마당,‘신바람이박사’의 테크노뽕짝 공연 등이 이어진다. 신촌기차역 맞은편에 마련된 보조무대에서도 축제기간 동안 통기타 팝연주 인디밴드 공연,락·재즈 콘서트,신촌동아리 축제,전통무용 및 사물놀이 등이 펼쳐진다. 26일엔 오전 10시부터 연세대 야구장에서 KBS 전국노래자랑이 열리며 주무대에서는 서정근의 색서폰 연주,재즈발레공연,뿌리패 예술단의 폐막기념공연 등이 이어진다. 임창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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