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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 초계함 침몰] “밤11시부터 10여분 끊임없이 포소리”

    [해군 초계함 침몰] “밤11시부터 10여분 끊임없이 포소리”

    ‘팡~팡~팡’ 해군 천안함의 선저(배 밑)가 원인 모를 충격으로 폭발해 침몰하기 시작한 지 1시간15분쯤 지나 사고 부근인 백령도 주변은 요란한 포격 소리로 한때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백령도 신촌리 한 주민은 “오후 11시부터 10여분 동안 포 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며 “보통 훈련상황과는 달랐다.”고 초기 순간을 전했다.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여러 대의 헬기가 백령도 상공을 수시로 비행했다. 백령도는 군·관·민 할 것 없이 비상이 걸렸다. 사고가 난 백령도 해상은 파고가 높지 않았고, 바람도 강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수시간 뒤에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처음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자 공포에 휩싸였다. 전화로 경찰서 및 관공서, 외지에 있는 가족들과 쉴새 없이 연락을 주고받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27일 새벽 1시가 넘어 북한과의 교전 가능성이 낮다는 청와대 관계자 등의 언급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자 주민들은 다소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2시간여 동안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고 마을 주민들은 전했다. 백령파출소 임채일 경위는 “군과 해병, 경찰 전 직원이 동원돼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밤 12시쯤 다리 골절상을 당한 해병 1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말했다. 임 경위는 “사고가 난 초계함 관련 병사”라고 밝혔다. 백령도 내 유일한 종합병원인 인천의료원 백령병원도 침몰 중인 함정에서 구조된 승무원들을 진료하기 위해 의료진을 비상대기시켰다. 인천의료원 관계자는 “오후 10시쯤 군 당국으로부터 병상 50개를 준비하라는 연락을 받고 공중보건의와 간호사 등 10여명의 의료진이 전원 대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합참은 백령도 주민의 포격 소리 증언과 관련해 “포 소리는 조명탄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백령도에 주둔한 부대에서 발사했다.”고 밝혔다. 백령도 김학준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법정스님읽기 열풍 헌책방까지 초토화

    서울 이문동 한국외국어대 앞 헌책방 신고서점은 지난 12일 오후 수십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10여종 50여권 몽땅 동나” 이들은 다짜고짜 “법정 스님이 쓴 책 있느냐.”며 책을 찾았다. ‘무소유’처럼 대표적인 저서는 물론, 책 종류와 관계 없이 법정스님이 남긴 책은 모조리 찾아갔다. 이어진 주말에도 직접 방문 외에 전화문의, 홈페이지 문의, 주문 등이 내내 이어졌다. 10여종 50여권의 법정 저서는 몽땅 동이 났다. 법정 스님의 유지(遺志)에 따라 절판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교보문고를 비롯해 대부분 온·오프라인 서점에서는 관련 책이 품절 상태다. 특히 ‘무소유’는 아예 구할 수 없다. 그러자 몸이 단 독자들이 헌책방까지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문의 폭주… 업무마비 지경 광화문, 강남, 신촌, 경기 파주 네 곳에서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아름다운가게’ 역시 법정 저서를 찾는 문의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이현지 신촌헌책방 매니저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법정 스님 책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헌책방에 문의전화가 폭주하는 것 같다.”면서 “현재 강남점과 파주점에 ‘무소유’가 1권씩 있는 것으로 확인되지만 지금 이 순간 나갔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신고서점을 운영하는 김종명(41)씨는 “헌책방 열기는 김수환 추기경 선종,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도 없었던 현상”이라면서 “무한 경쟁, 빈부격차, 상대적 박탈감 등 각박하게 굴러가는 세상에서 ‘무소유’ 가르침을 통해 위안을 얻으려는 마음과 절판되기 전에 책을 구하려는 욕심이 복합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오스카 화제작 상영

    얼마전 막을 내린 올해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의 ‘따끈따끈’한 화제작들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국내에서 정식 개봉되기 전에 미리 만나보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도 있다. 복합영화상영관 메가박스가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여는 ‘메가박스에서 만나는 제82회 아카데미’ 행사를 통해서다. 신촌점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15~16일 ‘소녀를 만나다’를 주제로 소녀의 성장을 다룬 영화 두 편을 상영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입학이 목표인 소녀가 우연히 만난 연상의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언 애듀케이션’(18일 개봉)과 살해당한 뒤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소녀와 남겨진 가족 이야기를 담은 피터 잭슨의 판타지 ‘러블리 본즈’다. 17~18일 코엑스점에서는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주제로 한물 간 컨트리 가수를 연기해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제프 브리지스의 ‘크레이지 하트’를 비롯해 각각 해고 전문가와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연기해 경합을 벌였던 조지 클루니의 ‘인 디 에어’, 모건 프리먼의 ‘인빅터스’를 상영한다. 동대문점이 19~20일 ‘그 녀석의 거친 인생’을 주제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지난해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작이자 올해 아카데미에서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예언자’가 있다. 19세 아랍계 청년이 감옥에서 생존 법칙을 알아가며 거물로 성장하는 내용이다. 크리스토프 왈츠가 인상 깊은 악역 연기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거친 녀석들’은 지난해 이미 극장 상영이 끝난 작품이지만 다시 스크린에 걸린다.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던 코엔 형제의 블랙 코미디 ‘시리어스 맨’(25일 개봉)도 만날 수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서기관 전보 △경제규제관리관실 경제규제심사1과장 정병규 ■교육과학기술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 △국립중앙과학관 과학전시연구단장 조성찬 ■행정안전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보>△중앙공무원교육원 국제교육협력관 김현명<승진>△행정정보공유추진단 부단장 파견 김경섭◇부이사관 파견△UN거버넌스센터 협력국장 김송일 ■노동부 ◇3급 전보 △노사정책실 안전보건지도과장 윤양배◇4급 전보△노사정책실 안전보건정책과장 김양현 ■SH공사 ◇행정직 1급 승진 △기획조정실장 전오식 ■한국산업인력공단 ◇임원 임용 △능력개발이사 홍석운 ■한국발명진흥회 △경영기획본부장 이주열 ■MBC ◇지방 계열사 사장 △부산MBC 김수병△대구MBC 박영석△광주MBC 정태성△대전MBC 고대석△전주MBC 선동규△마산MBC 및 진주MBC 김종국△춘천MBC 정흥보△청주MBC 윤정식△제주MBC 정준△울산MBC 소원영△강릉MBC 임무혁△목포MBC 유창영△여수MBC 송원근△안동MBC 이윤철△원주MBC 한귀현△충주MBC 배대윤△삼척MBC 문장환△포항MBC 강성주◇자회사 <사장>△MBC미디어텍 최천△MBC아카데미 성경환△MBC미술센터 김정수△iMBC 손관승△MBC플러스미디어 안현덕△MBC스포츠 조기양△MBC플레이비 최성금△MBC미주법인 조복행<이사>△MBC프로덕션 정수채△MBC미디어텍 김명철△MBC아카데미 신민철△MBC미술센터 이상범△iMBC 전재철△MBC플러스미디어 김동진 양윤모 ■한겨레 △도쿄특파원 정남구 ■이투데이 △부국장 겸 온라인뉴스 부장 김하성 ■한국예탁결제원 ◇팀장 <전보> △조사연구팀장 박재규△고객만족〃 박영수△권리관리〃 김석재△대전지원장 박용규△광주〃 강보선<보임>△예탁결제업무팀장 이상윤△정보운영〃 노기훈△부산지원장 정종철△파생서비스팀장 최경렬△펀드사무관리서비스〃 신명희△IT전략〃 최대영 ■고려대 △박물관장 민경현△방사성동위원소실장 김준 ■웅진그룹 △웅진플레이도시 대표이사 문무경△렉스필드컨트리클럽 〃 우정민△웅진에너지 관리부문본부장 김범철 ■한국투자증권 ◇전보 <담당> △퇴직연금1 김동건<부서장>△투자정보 김광열△인재개발 김기민△인사 김선봉△고객자산운용 신긍호△영업전략 김종승△인수영업1 박종길<지점장>△대전중앙 고효준△죽전 구본정△동수원 김경찬△압구정PB센터 김민찬△방배PB센터 김석진△사당역 김양현△가락 김영헌△유성 김용무△청주 김이중△신림동 김태신△강북센터 도덕재△분당 박영호△서초동 박영효△영등포 박재현△홍제동 박한양△인천 방부혁△양재 송봉현△부천 신동우△대전 유영수△광주 윤찬식△순천 이병주△평촌 이삼엽△서초중앙 이용구△정자동 이재호△명동 이재홍△신촌 이주석△목동 이한용△상계동 이홍윤△광화문 장지영△분당PB센터 정철화△평촌중앙 조성구△삼성동 조현열△서울대역 한국남△방화동 홍우석
  • 서울대-연세대, 서해매립지 국제캠퍼스 경쟁

    서울대-연세대, 서해매립지 국제캠퍼스 경쟁

    국립 명문 서울대와 사학 명문 연세대가 서해 공유수면 매립지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두 대학의 신 캠퍼스가 들어서는 경기도 시흥 군자지구와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직선거리로 4㎞ 남짓한 데다, 두곳 모두 컨셉트가 국제캠퍼스여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연세대는 지난 3일 국제캠퍼스 개교식을 갖고 송도캠퍼스 시대를 열었다. 연세대는 송도캠퍼스를 분교 형태가 아닌, 서울 신촌캠퍼스와 맞먹는 ‘또다른 본교’로 국제화교육과 해외 연구협력 기능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61만 4000㎡에 2013년까지 3단계로 조성된다. 올해 국제하계대학과 한국어학당 등을 개설한다. 내년에는 신촌캠퍼스의 주력 학부인 언더우드국제대학(UIC)과 의예과·치의예과를 옮기고 약학대를 신설하는 한편 2012년에는 아시아지역학대학, 융복합대학원(의생명과학분야), 외국교육연구기관 등을 잇따라 세우기로 했다. 서울대는 지난달 시흥시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2014년까지 정왕동 군자지구 82만 6000㎡에 ‘국제캠퍼스 및 글로벌 교육·의료 산학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하는 내용이다. 국제캠퍼스를 비롯해 의과대학과 병원, 의료훈련센터, IT·BT 연구를 위한 산학클러스터 등이 들어선다. 두 캠퍼스가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지향점도 매우 유사한 것을 알 수 있다. 서울대와 연세대가 경쟁하듯 수도권 서해 관문에 둥지를 튼 것은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 및 지자체와의 이해관계가 부합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송도는 물론 군자지구도 인천대교로 인천국제공항과 곧바로 연결된다. 군자지구는 평택항 연계도 쉽다. 양호한 교통여건뿐 아니라 서울 접근성도 뛰어나 국제캠퍼스 조성에 최적지로 꼽히는 곳이다.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를 동북아 최고의 교육연구 허브로 만들기 위한 앵커시설로 연세대를 택했다. 제2의 도약을 꾀하는 연세대 역시 국제적 입지가 뛰어난 부지에 대한 파격적인 조건(조성원가 3분의 1 수준)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시흥시도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로 인천·안산·화성시와 연계된 환황해권 녹색성장 거점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캠퍼스 조성비용은 시흥시 및 군자지구 개발사업자가 캠퍼스 인근 부지를 개발해 얻는 수익으로 부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송도국제캠퍼스 조성과 유사한 방식이다. 시흥시 관계자는 “국제화는 대학과 지자체가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라며 “서울대와 연세대가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 서해가 동북아 국제교육의 중심축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 난곡길 지하경전철 2016년까지 도입 추진

    서울 난곡길 지하경전철 2016년까지 도입 추진

    서울의 대표적 교통정체 구간인 난곡길에 2016년까지 지하 경전철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일 관악구 난향동에서 난곡길을 따라 신대방역을 거쳐 보라매공원에 이르는 4.3㎞ 구간에 지하 경전철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난곡 지역은 인구 12만 9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왕복 2~4차로의 난곡길이 도심으로 진입하는 유일한 도로여서 차량 통행속도가 시속 10㎞ 안팎에 그칠 정도로 교통사정이 열악하다. 이에 따라 시는 이 구간에 유도고속차량(GRT·Guided Rapid Transit)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타당성 검토 결과 지상에 새로운 교통수단을 건설하면 교통혼잡이 더욱 가중되는 등 부정적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GRT 대신 지하 경전철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신용목 서울시 교통정책담당관은 “지하 경전철이 도입되면 지하철 2·9호선은 물론, 경전철인 신림·서부선 등과 연계해 난곡 지역에서 여의도와 신촌, 강남 등으로 접근하는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는 이달 안으로 지하 경전철 도입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해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 이달 지정되는 신림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와 난곡길 경전철을 함께 건설하는 방안을 협의한 뒤 2016년까지 지하 경전철을 완공할 예정이다. 신 담당관은 “경전철 개통 전까지는 난곡 지역에서 운행되는 버스노선에 대한 증설방안을 마련해 난곡길이 6차로로 확장되는 오는 8월쯤 조정노선을 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싱글 라이프] 오피스텔서 하숙집까지… 내 집 찾기 사연·속내

    [싱글 라이프] 오피스텔서 하숙집까지… 내 집 찾기 사연·속내

    “진정한 독립은 내 집을 갖는 것부터 시작된다.” 나만의 집에서 완벽한 독립을 꿈꾸는 싱글들은 이상과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하기 일쑤다. 도시 감각의 세련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최신형 오피스텔부터 에어컨, 세탁기에 침대까지 풀옵션으로 갖춰진 원룸까지. 화려한 싱글라이프를 이끌어 갈 멋진 기대 앞에 상상을 초월하는 집값은 야속한 통장 잔고와 함께 나의 기대를 무너뜨린다. 20년간 부모님 밑에서 살 때는 집 고민이라곤 해본 적이 없던 나. 정작 내 집을 찾으려고 나서고 보니 현실은 녹록잖다. 싱글라이프 ‘주거’ 편에는 강남의 오피스텔부터 대학가 하숙집까지 찾아 들어간 그들의 사연과 속내를 들여다본다. ●취직해도 대학가 못 떠나는 현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지난해 강남의 한 대기업에 취직한 남두현(28)씨. 불황을 극복하고 어려운 취업관문을 뚫었다는 기쁨도 컸지만, 그보다도 이제 드디어 대학 4년 내내 갇혀 지낸 답답한 반지하 방을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남씨는 더욱 흥분했다. 부동산 사이트를 들여다보며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졌던 것도 잠시, 상상을 초월하는 집값 앞에 어안이 벙벙했다. 강남의 10평 남짓한 주거용 오피스텔은 전세금이 1억원에 육박했고, 목돈이 들지 않는 월세도 한 달에 60만원을 넘었다. “회사와 가까운 강남이야 그렇다 쳐도 마포나 신촌 부근의 집값도 만만찮더라고요.” 결국 남씨는 대학가에서 2년 더 생활하기로 했다. 하지만 재개발 바람에 주변 집값도 2년 사이 부쩍 올라 남씨는 반지하에서 1층으로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취직을 해도 마땅한 내 방 하나 갖기가 이렇게 어렵다고 생각하니 허탈합니다. 그나마 이제 햇빛이라도 볼 수 있는 걸 위안 삼아야 하겠죠.” 대학원생 이재경(26·여)씨는 지방 출신으로 대학 1학년 때부터 학교 근처에 살고 있다.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는 끼니를 걱정하는 부모님 때문에 아침, 저녁을 주는 하숙집에 살았다. 그러다 독립된 공간에 살고 싶다는 이씨의 고집에 2학년 때부터 원룸에서 자취했다. 이씨는 5년 동안 한동네에서만 4번의 이사를 했다. 1년 단위로 계약이 끝나다 보니 더 좋은 집을 찾고자 부근의 원룸으로 이사를 반복했다. “5번 집을 구하면서 들어간 월세와 이사비용을 합치면 작은 아파트에 전세로 들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래도 옮겨다니면서 얻은 정보 덕에 이제는 집 구하기 도사가 됐죠.” 이제 이씨는 집을 볼 때는 채광과 통풍은 잘 되는지, 집주인이 괜한 트집 잡는 사람은 아닌지, 집 주변이 너무 어둡거나 외지진 않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또 인근 부동산 시세에 능통한 건 물론이다 보니 집을 구하는 친구에게 각자의 조건에 맞는 집을 추천해줄 정도다. “대학가는 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정작 나한테 꼭 어울리는 좋은 집을 찾는 건 쉽지 않죠.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결국 품을 판 만큼 마음에 드는 집을 얻을 겁니다.” ●강남아파트·오피스텔 “불가능은 없다” 1년차 새내기 직장인 김은희(25·여)씨는 경기 수원시의 한 오피스텔에 산다. 20평(66㎡) 신축으로 넓고 깔끔한 방 2개가 있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와 세금을 합쳐 한 달에 60만원이 들다 보니 직장인 혼자서 살기엔 만만찮았다. 하지만 회사와 5분 거리로 가깝고 여자 혼자 살기에는 보안도 철저해 고민 끝에 이사왔다. 부담스러운 방값은 온라인 카페 등에 ‘동거인 집 구하기’란에 글을 올려 근처 대학에 다니는 여학생을 구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한 집에 두 사람이 살면 불편할 거라고 부모님은 걱정했지만, 주변에 비슷한 부류들이 많다는 설득 끝에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아버지는 “집 안에 사람이 있어 오히려 안전한 것 같다.”며 좋아하셨다. 직장인과 대학생, 둘이 살다 보니 각자 생활이 바빠 서로 생활에 간섭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주말엔 같이 마트에 장을 보러 가거나 저녁 식사 후 함께 맥주도 마실 수 있어 좋았다. “독립생활의 자유를 얻은 데다 집값 부담도 줄이고 외로움을 달랠 수 있어 세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은 셈이죠.” 의류매장 디자이너인 권정은(가명·29·여)씨는 강남의 18평짜리 아파트에서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경북 안동에서 서울로 올라올 때만 해도 엄청나게 비싼 집값 때문에 지난 몇 년간 좁은 빌라와 원룸에서 자매가 부대껴야 하는 불편함을 참아야 했다. 하지만 3년간 집에 드는 돈을 아끼고 알뜰하게 월급을 절약해온 덕분에 지난해 드디어 마음에 드는 전셋집을 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강남의 교통이 편리하고 집 주변에 공원과 문화센터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기 좋다는 장점 때문에 두 자매는 선뜻 1억 8000만원의 거금을 투자했고, 현재는 새집에서 만족스럽게 각자의 생활을 즐기고 있다. 디자이너답게 집을 꾸미는 데도 욕심이 있었던 권씨는 “전세라 마음 놓고 고칠 순 없었죠. 그래도 일을 마치고 하루의 피로를 풀기 가장 좋은 공간인 욕실만은 500만원을 들여 새롭게 꾸몄습니다. 독립하면 가장 먼저 내가 설계한 욕실을 갖겠다는 게 소원이었거든요.” ●“어릴 적 고향집 잊지 못해서” “주변에 편의점은 없어도 동네상점에서 외상도 해주고 마치 시골집 같아요.” 인문과학 출판사를 운영하는 백종학(41)씨는 5년 전부터 종로구 통인동의 옥탑방에서 살고 있다. 월세 50만원에 가스·수도·인터넷비 등 한 달에 고정 지출만 60만원이 넘지만, 정작 집 주변에는 마땅한 주차 공간도, 대형마트나 편의점도 없다. 그런데도 백씨가 5년째 이 지역을 고집하는 데는 수십 년째 이곳을 지켜온 토박이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한 백씨는 ‘서울 속 시골’을 찾다가 수소문 끝에 통인동을 발견했다. “동네 곳곳에 50~60년대나 볼 수 있을 법한 한옥과 좁은 골목의 고풍스러운 담벼락이 이 동네가 버텨온 긴 세월을 말해주죠.” 이 마을의 토박이가 돼가는 과정에 대해 “친구들과 한 집 건너 살다 보니 심심할 땐 담 너머로 불러네 같이 운동하러 가고, 정말 어릴 적 고향 같아요. 앞으로도 쭉 여기서 더 살고 싶습니다.” 퀵서비스 기사인 정기성(36)씨는 동대문 이문동의 하숙집에 살고 있다. 1970~80년대 주류를 이루던 하숙집이 최근 사라지는 추세지만 이곳은 주변에 대학이 많아 여전히 하숙이 많이 남았다. “30년째 하숙만 해온 아주머니 덕분에 매일 아침 어머니가 해주는 것처럼 따뜻한 밥과 국을 먹고 다니는 게 생활에 낙입니다. ‘밥맛 때문에 아직도 장가를 못 가는 것 아니냐?’고 농담하시는데 당분간은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글 사진 안석 이민영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그래픽 김송원기자 nuvo@seoul.co.kr
  • 연극, 라디오를 품다

    연극, 라디오를 품다

    연극과 라디오의 ‘행복한 동거’가 계속되고 있다. 디지털 광풍이 몰아치고 있는 요즘, 아날로그 감수성을 공통적으로 간직한 두 매체는 어딘가 모르게 닮은 구석이 있다. 그 때문인지 라디오를 기반으로 한 작품들이 연이어 연극무대에 오른다. 5일부터 서울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공연되는 ‘음악에세이’는 MBC 라디오 ‘FM 골든디스크 김기덕입니다’의 장수코너인 ‘음악에세이’를 연극무대로 옮긴 것이다. 음악에세이는 청취자들의 사연을 라디오 드라마로 재구성한 코너다. 2001년부터 8년여 동안 400여회 방송되며 청취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작품에는 직장에서 알콩달콩 시작하는 사랑, 가슴 아픈 감정을 가진 5년차 부부가 새롭게 꿈꾸는 사랑 등 각각의 에피소드가 담긴다. 라디오 드라마에서는 DJ 김기덕과 성우 윤성혜가 주인공인 봉덕과 은서를 연기했다. 연극무대에서는 두 주인공 외에 동수와 이슬 역할이 추가됐다. 1980년대 히트곡인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에서부터 최신곡인 조권과 가인의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 등 다양한 가요가 배경음악으로 깔린다. 서울 대학로 아츠플레이 씨어터에서 오픈런으로 공연중인 스테디셀러 연극 ‘그 남자 그 여자’도 ‘이소라의 FM 음악도시’의 5분짜리 드라마 코너를 극본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현재 공연 중인 순수편은 첫사랑을 소재로 전편보다 더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려진다. 배우가 진행하고, 관객이 증인이 되는 프러포즈 이벤트는 계속 진행된다. 뮤직드라마를 표방한 연극 ‘러브 F.M’은 대학 방송 동아리에서 라디오 PD와 작가로 만난 두 주인공이 자신들이 원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은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울 대학로 상상아트홀 블루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되는 이 작품은 자우림, 왁스, 마야의 익숙한 노래가 흐르면서 잔잔한 라디오의 감성을 전달한다. 앞서 라디오 방송국을 무대로 가수, DJ, 작가들 간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 ‘온에어’ 시리즈는 시즌 3까지 제작되며 큰 인기를 모았다. 마치 라디오 공개방송에 온 듯한 친근함과 최신 인기가요로 구성된 수록곡으로 라디오 만의 따뜻한 감동을 십분 살렸다. 5년간 10만명이 관람했다. 이렇듯 라디오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꾸준히 연극무대에 오르는 이유는 두 매체가 가공되지 않은 순수한 매력을 지녔다는 데 있다. 연극 ‘음악에세이’를 제작한 ‘토시드’의 한승용 대표는 “연극은 가장 기본적인 순수예술이고, 라디오는 TV 이전의 기초적인 대중매체라는 공통 분모가 있다.”면서 “관객들에게 화려한 눈요기나 볼거리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가공되지 않은 공연 자체의 순수한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꾸준한 흥행 비결”이라고 풀이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부고] ‘간 큰 가족’ 조명남감독 별세

    영화 ‘간 큰 가족’의 조명남 감독이 24일 서울 공항동 자택에서 대장암으로 별세했다. 46세. 서울예술대학과 한국아카데미에서 영화를 전공한 조 감독은 2005년 이산가족의 통일 자작극을 소재로 한 영화 ‘간 큰 가족’으로 데뷔, 최근 손병호, 임원희 주연의 영화 ‘대한민국 1%’(가제)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다. 유족으로는 아버지 조중엽씨, 어머니 차남숙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6일 오전 11시.
  • 연세대 송도캠퍼스 새달 3일 부분개교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조성 중인 연세대 송도캠퍼스가 다음달 3일 부분 개교한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총 20개 건물(연면적 44만 2000㎡)로 구성되는 연세대 송도캠퍼스의 1단계 공사가 이달 마무리됨에 따라 3월3일 개교식을 갖고 캠퍼스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우선 준공된 9개 건물(연면적 14만 4000㎡)은 제1·2강의연구동, 문화센터, 기숙사, 도서관, 국제캠퍼스기념관 등이다. 연세대 송도캠퍼스는 3월 개교식에 이어 언어연구교육원(한국어학당)이 입주하고 6월에 하계대학이, 9월에 외국인학부 예비과정이 각각 개설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언더우드국제대학과 의예·치의예과를 신촌캠퍼스에서 송도캠퍼스로 이전하고, 송도캠퍼스가 전면 개교하는 2012년에는 동아시아대학, 의생명과학분야 융복합대학원, 외국 교육·연구기관 등이 입주할 계획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오감만족 공연 뜬다

    오감만족 공연 뜬다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등을 자극하는 4차원(4D) 영화관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공연계도 오감을 동원하는 작품이 속속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젠 연극이나 뮤지컬도 단순히 앉아서 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살아 있는 ‘4D’를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떡볶이·커피 관객들에 무료 제공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어린이연극 ‘고추장 떡볶이’는 코와 입을 자극한다.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던 형제가 엄마가 없는 며칠 사이 떡볶이를 만들 수 있을 만큼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이 연극은 요리 모형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극중 무대에서 실제로 요리를 해 군침을 돌게 한다. 무대 위 부엌에서 주인공들이 떡국, 고추장 떡볶이, 궁중 떡볶이 등을 요리하면 객석에 냄새가 진동한다. 오후 4시에 시작하는 평일 공연 후에는 떡볶이전문점 협찬으로 관객들에게 떡볶이가 무료로 공급되기도 한다. 봄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떡볶이를 맛보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떡볶이 무대’는 새달 1일 문을 닫는다. 커피향이 가득한 공연도 있다. 새달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되는 소설 낭독공연 ‘배우가 읽어주는 소설’은 커피향이 가득 퍼지는 무대에서 배우가 직접 소설을 읽어준다. 현장에서 바리스타가 직접 내린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며 ‘보면서 듣는’ 소설의 재미를 체감할 수 있다. 관객들 모두에게 커피 한 잔씩을 나눠준다. 올 들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 공연은 오전시간대,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모았다. 대학로에서 인정받은 연출가와 배우들이 참여해 박완서 작가의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 등 소설 4편의 감동을 전달한다. ●공연 선입관 없애고 몰입도 높여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귀와 손의 감각만으로 일상생활을 체험해 보는 전시도 있다. 서울 신촌 버티고타워에서 전시 중인 ‘어둠 속의 대화’전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시각을 제외한 청각, 촉각 등의 감각으로 삶을 겪게 한다. 1988년 독일에서 시작돼 큰 호응을 얻었다. 지금까지 25개국 150개 도시에서 열려 600만명 이상이 색다른 경험을 했다. 상설 전시장에는 서울의 자연, 거리, 시장, 바(bar), 보트 탑승 등의 테마 체험 코스가 마련돼 있다. 전문 로드마스터(길 안내자)의 통솔 하에 약 90분간 어둠 속의 일상을 경험하게 된다. 소수 투어 방식이어서 긴장감을 더 한다. 1회 투어에 8명까지만 참가할 수 있다. 연극 ‘고추장 떡볶이’를 제작한 극단 학전의 강태희 기획실장은 “공연 중에 요리를 실패하는 시행착오 과정까지 보여줌으로써 긍정적 교육효과도 끌어낸다.”면서 “오감을 자극하는 장치들은 공연에 대한 선입관을 없애고 관객들이 보다 쉽고 편안하게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강조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 성인주민증 2만원 거래… 여학생들 낙태계 확산

    [서울신문 탐사보도] 성인주민증 2만원 거래… 여학생들 낙태계 확산

    서울신문은 서울지역 가출 청소년의 집결지와 활동 무대 12곳을 돌며 가출 중고생들의 생활을 밀착 취재했다. 이들은 대부분 성인 주민등록증을 친구나 선후배에게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신분을 위장한 채 범죄의 길로 들어서고 있었다. 여학생들은 임신에 대비해 ‘낙태계’까지 하고 있어 충격을 더했다. ●고시텔·여관서 집단 생활 19일 밤 10시, 수도권 가출 청소년들의 집결지로 알려진 경기 구리시 수택동. 유흥주점과 모텔의 네온사인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이 거리 곳곳을 붉게 물들였다. 그 빛을 받으며 남녀 중고생들이 삼삼오오 무리지어 이야기를 나누거나 거리를 활보했다. 10대들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행인 10명 중 7~8명은 중고생인 듯했다. 여학생들은 짧은 반바지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짙게 화장을 했지만 앳된 티를 감추지는 못했다. 구리경찰서 관계자는 “정확한 인원 수는 파악되지 않지만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가출한 학생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며 “버디버디 등 인터넷 채팅을 통해 지역 정보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출 여학생들은 딴사람으로 신분을 속인 채 유흥주점, 보도방 등에서 일하며 성매매나 원조교제를 하고 있었다. 서울 강동구가 집인 가출 여중생 이모(16)양은 “이 곳에는 서울 지역 가출 여학생들이 많다. 대부분 유흥주점이나 보도방에서 일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출 여학생들은 단시간 내 쉽게 10만~15만원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아무런 죄의식 없이 성매매에 빠져든다.”고 설명했다. 이들 여학생은 주로 고시텔이나 여관, 모텔 등에서 집단 생활하고 있었다. 가출 여고생 심모(17·성북구)양은 “고시텔은 월 20만~30만원, 여관이나 모텔은 월 60만~90만원”이라며 “성매매를 통해 매일 돈을 버는 학생들이 단체로 모여 산다. 돈 없는 애들은 찜질방이나 PC방에서 생활한다.”고 말했다. 남학생들은 강·절도 행각을 벌인다.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를 돌며 우유를 훔치는 것부터 빈집털이, ‘퍽치기(갑자기 달려들어 한 대 퍽 치고 돈이나 물건 따위를 빼앗는 것)’ 등을 일삼는다. 학교 후배나 나이 어린 학생들을 위협해 금품도 갈취한다. 경찰 관계자는 “숙식 해결을 위해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데다 가출 학생들과 어울리다 보면 몰랐던 범죄도 알게 되고, 그 무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고 말했다. 가출 청소년들의 생활 양상은 서울도 같았다. 가출 학생들은 수유역(강북구), 이태원·효창동(용산구), 신촌(서대문구), 면목동(중랑구), 개봉동(구로구), 동대문(동대문구), 화곡동(강서구), 신림동(관악구), 방배동(서초구), 강남역(강남구) 등지에서 생활 또는 활동하며 범죄의 늪에 빠져들고 있었다. 신림동, 방배동은 보증금 35만원에 월 30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원룸을 구할 수 있고 화곡동 일대 모텔은 쉽게 투숙할 수 있어 가출 청소년들의 생활 근거지로 자리매김했다. 강남 일대 유흥가에는 구로·강서·강동구 등 변두리 지역 10대 여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들은 룸살롱, 유흥주점, 안마시술소 등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고 있다. 이른바 ‘2차(성관계)’를 할 경우 룸살롱은 40만~50만원, 유흥주점은 20만~30만원을 받고, 안마시술소는 9만원을 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학생들이 쉽게 돈을 벌기 위해 강남 일대 유흥가를 찾는다.”고 말했다. 가출 여학생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성매매를 시키는 전문조직과 성인 남성들도 있다. 경찰 및 탐정업체 관계자들은 “효창동 주택가에 허름한 방을 얻어놓은 뒤 숙식해결을 미끼로 여학생들을 끌어들여 성매매를 시킨다.”고 말했다. ●강남 유흥가 여학생 몰려 가출 청소년들은 주점 출입, 담배 구입, 성매매업소 취업 등을 위해 성인 주민등록증을 구입하거나 주민증을 위조해 신분을 속인다. 가출 남고생 하모(18·양천구)군은 “어느 학교에서나 성인 주민증 거래가 활발하다. 장당 2만~3만원에 매매된다.”며 “형이나 누나 등 가족의 주민증을 몰래 가져와 팔거나 훔친 지갑에 들어 있는 주민증을 판다.”고 털어놨다. 이모(18·강서구)양은 “얼굴이 왜 다르냐고 하면 ‘성형했다.’ ‘살이 빠졌다.’고 둘러대면 다들 넘어간다.”며 “성인 주민증은 기본적으로 하나씩 갖고 있다.”고 했다. 주민증 위조도 수준급이다. 칼 등을 이용해 주민증의 숫자를 바꾸는 것이다. 92년생이면 2를 칼로 지우고 1로 바꾸는 식이다. 박모(18·양천구)군은 “칼로 긁어낸 뒤 투명 코팅지를 입히는 등 생각보다 훨씬 정교하게 작업한다.”고 말했다. ●남자친구 보호자 내세워 낙태 가출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낙태계’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가출 여고생 김모(18·광진구)양은 “보통 4~5명이 모여 계를 만든다.”면서 “매달 5만원 등 일정액을 각각 낸 뒤 구성원이 임신을 하면 수술비용으로 쓴다.”고 말했다. 김양은 “낙태는 쉽다. 보호자 확인을 전화통화로 하기 때문에 남자친구를 대리로 내세우면 된다.”고 귀띔했다. 탐사보도팀
  • 아시아나 “한국 사랑 보답”…인요한 가족 항공편의 제공

    아시아나 “한국 사랑 보답”…인요한 가족 항공편의 제공

    아시아나항공이 ‘푸른 눈의 의사’로 유명한 인요한(본명 존 린튼) 신촌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의 가족들에게 항공 편의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인 소장의 가족들이 한국에서 숭고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들에게 200만원대인 시카고~인천공항 왕복 일반석 티켓을 900만원대인 퍼스트클래스(1등석) 항공권으로 업그레이드해 주기로 했다. 인 소장의 가족은 5대째 우리나라에 살면서 선교·봉사활동, 북한 결핵퇴치사업과 의료장비 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당산 ‘브라운스톤’ 조합원 해약분 35가구

    [부동산플러스] 당산 ‘브라운스톤’ 조합원 해약분 35가구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제2지역주택조합은 당산동 1의5 일대 ‘브라운 스톤’(조감도)의 조합원 해약분 35가구 (77㎡ 펜트하우스 3가구 포함)를 특별 모집한다. 이수건설이 시공하며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2·9호선 당산역과 5호선 영등포구청역 역세권으로 목동과 여의도, 신촌 등으로 접근성이 좋다. 분양가는 3.3㎡당 1750만~1810만원으로 청약통장 순위와 무관하게 청약할 수 있다. 입주는 2012년 8월 예정. (02) 2212-0022.
  • 연극계 ‘엄마열풍’ 넘어 ‘가족바람’

    연극계 ‘엄마열풍’ 넘어 ‘가족바람’

    연극계에 ‘엄마 열풍’을 넘어 가족 바람이 번지고 있다. 단순한 모녀 관계에서 폭을 넓혀 가족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작품들이 연이어 무대에 오르는 것. 최근 막을 올린 작품들은 부모의 조건 없는 사랑과 희생을 그린 전통적인 가족 드라마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담는다. 새달 6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오빠가 돌아왔다’는 무위 도식에 폭력까지 일삼는 ‘콩가루 집안’의 불량 가장을 중심으로 가족 해체 시대를 냉소적이지만 유쾌하게 풍자한다. 김영하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오늘날 가족의 무너진 위계질서와 경제력에 따른 권력구조의 변화 속 가족의 의미를 되묻는다. 고선웅 연출은 “가족 간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파편화된 가족의 풍토를 환기하고 싶었다.”면서 “부서졌던 가족이 다시 어울려 단단해질 수 있는 것 같은 암시를 주면서 끝나는 구조를 택했다.”고 밝혔다. 주연배우 이한위는 “가장 상스러운 가족의 모습으로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싶다.”고 말했다. 19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레인맨’은 자폐증을 앓는 형 레이먼과 동생 찰리가 함께 여행을 하면서 우애를 되찾는 과정을 그린다. 동명의 영화가 원작. 뮤지컬배우 남경읍·경주 형제가 동반 출연해 소극장 연극이 갖는 따뜻함과 생동감을 통해 가족애를 전한다. 3월7일까지 서울 신촌 산울림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너무 놀라지 마라’는 어느날 갑자기 “너무 놀라지 마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버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가족들의 무관심한 모습을 통해 이 시대의 진정한 가족애를 역설적으로 이야기한다. 이 밖에도 자식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와 남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고아 뮤즈들’(게릴라극장), 서로 상처만 주던 식구들이 사랑으로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가족’(블랙박스씨어터),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만난 세 남매를 통해 가족의 위기를 솔직하게 풀어낸 ‘장례의 기술’(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도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중이다. 이처럼 연극계에 가족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은 과거 정치·사회적인 화두가 주제로 오르던 풍토와 달리 개인의 일상사가 연극의 주요 소재로 떠오르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또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원하는 대중의 관심과 더 넓은 관객층을 확보하려는 제작진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도 원인이다. 그러나 같은 소재가 반복되면서 깊이 있는 사색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가족이라는 주제가 한때의 유행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연극평론가 최영주씨는 “현대 사회에서 가족은 또 다른 방식으로 사회와 역사를 성찰할 수 있는 소재로 볼 수 있다.”면서 “유행이 아닌 삶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려면 어떤 각도로 가족이라는 소재에 접근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제주 해녀 60세이상이 75%

    제주 해녀 60세이상이 75%

    제주도의 해녀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으며, 60세 이상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해 말 현업에 종사하는 해녀(잠수어업인) 수를 조사한 결과 5095명으로 2008년 5244명보다 149명(2.8%)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05년에 비해서는 450명(8.1%)이나 감소하는 등 제주의 해녀는 2005년 5545명, 2006년 5406명, 2007년 5279명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현재 바다에서 물질을 하는 해녀의 연령대는 30∼39세 7명(0.1%), 40∼49세 206명(4.0%), 50∼59세 1043명(20.5%), 60∼69세 1818명(35.7%), 70세 이상이 2021명(39.7%)으로, 60세 이상이 75.3%나 차지해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최고령 해녀는 제주시 조천읍 신촌어촌계의 90세 할머니로 20세부터 물질을 시작, 70년째 해녀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연소 해녀는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에서 물질하는 33세이며, 남자잠수(해남)도 4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만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은퇴하거나 사망하는 해녀들이 늘고 있지만 젊은 세대는 힘든 일을 기피해 해녀의 수가 줄고 고령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녀 체험과 양성 등을 위해 2008년 문을 연 한림읍 한수풀 해녀학교는 오는 5월 개강한다. 40~50명을 선발, 5월부터 8월 말까지 해녀학교 바다 등에서 이론과 물질하는 방법 등을 가르쳐 준다. 한편 도는 올해 해녀들의 소득향상과 복지 등을 위해 해녀 진료비 지원, 잠수탈의장 운영, 패조류 투석, 수산종묘 방류사업 등에 9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젊은남성 잡아라” 백화점 봄단장

    ‘설 대목 다음 타깃은 미스터 봄봄봄’ 주요 백화점들이 벌써부터 봄맞이 매장 개편 작업에 나섰다. 올 봄은 젊은 남성 고객을 잡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 백화점에서 남성의류를 구매한 고객 가운데 20대의 비율은 2006년 7.4%에서 지난해 19.1%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남성 매출 중 20대 남성의 비중도 2006년 4.3%에서 지난해 13.9%로 높아졌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20~30대 남성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각 층별로 흩어져 있는 남성 패션 액세서리를 한 곳에 모은 ‘다비드 컬렉션’ 116㎡(35평)를 새로 오픈한다. 젊은층이 주로 찾는 어번 캐주얼브랜드 매장도 규모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롯데는 화장품, 잡화, 스포츠 등 지난해 큰 신장세를 보인 ‘라이징 상품군’을 늘리는 한편 상품기획자들이 해외에서 직접 발굴한 단독 상품을 선보이는 ‘자주편집숍’도 확대 운영한다. 현대백화점도 목동점과 천호점에서 남성 정장 매장의 변신을 꾀한다. 비즈니스캐주얼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갤럭시, 로가디스, 캠브리지멤버스 등의 브랜드 매장에서 정장 비중을 기존 70~80%에서 40~50%로 낮추고 캐주얼과 액세서리 비중을 50% 내외로 높인다. 또 신촌점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지역적 특색을 극대화해 지하 2층 영플라자를 더 젊은 느낌으로 리뉴얼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남성 고객들의 구매 비중이 증가하는 만큼 남성 캐주얼 브랜드를 대거 신규로 입점시킨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창마진 통합시 명칭공모 2만7000여명 응모… 경남·가고파·마창진·합포 중 선정 유력

    ‘경남시·가고파시·마창진시·합포시·가야시….’ 통합을 앞두고 있는 경남 창원·마산·진해 3개 통합시 이름으로 유력한 후보들이다. 이 가운데 하나가 통합시 이름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경남도 통합준비위원회는 4일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창원·마산·진해 통합시의 명칭 및 청사 소재지를 공모한 결과 명칭에 2만 7001명, 청사 소재지에 2만 7196명이 응모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모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통합대상시의 시민과 단체, 법인, 출향인사 등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마산시·창원시로 하자는 응모가 1만여건씩 2만여건이나 됐으나 이는 두 시가 서로 명칭을 차지하기 위해 시민들을 동원해 ‘작전응모’를 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7000여건의 순수한 응모 명칭 가운데 경남시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가고파시, 마창진시, 합포시, 가야시 등의 순이었다. 통합시 청사 소재지는 마산종합운동장, 창원시 청사를 비롯해 39사부지(창원), 해군교육사부지(진해), 신촌동로터리(창원), 봉암동 도시자연공원(마산) 등의 순으로 응모자가 많았다. 마산종합운동장과 창원시청사 응모가 많은 것도 역시 마산과 창원 두 시가 서로 청사를 유치하기 위한 작전응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준비위는 5일 오후 2시 자문단 회의를 열고 심사를 해 통합시 명칭 10개와 소재지 5곳을 선정한 뒤 6일 오전 10시 통합준비위를 개최해 명칭 5개와 청사소재지 3곳을 압축한다. 이를 놓고 7~11일 시민 선호도 조사를 한 뒤 19일 통합준비위를 열어 최종 확정하며 법률상 정하도록 돼 있는 명칭은 22일 행정안전부에 제출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2AM보러 가자”…신촌 번화가 마비

    “2AM보러 가자”…신촌 번화가 마비

    2AM을 보기 위해 몰린 팬들로 신촌 번화가 일대가 마비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2AM은 지난 2일 저녁 KBS 2TV ‘연예가중계’의 ‘게릴라 데이트’ 촬영을 위해 신촌 중심가를 찾았다. 2AM이 나타나자 인근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통행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에 이르러 촬영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는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 남녀노소 불문 거리를 가득 메운 것으로 2AM의 폭넓은 팬층을 실감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2AM의 ‘게릴라 데이트’ 현장을 촬영한 사진들이 각종 연예게시판에 올라오면서 ‘역시 2AM이 대세’라는 댓글과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 수많은 인파의 뜨거운 시선에 둘러싸인 2AM 멤버들은 “작년에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가끔 알아보시는 분들도 ‘어? 2AM이네?’ 하고 말았었는데, 요즘엔 알아봐주시는 반응부터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리더 조권은 “그 동안 너무 바빠서 밖에 나올 시간도 없었는데, 이렇게 거리에서 직접 반응을 느끼게 되니 너무 놀랍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AM의 ‘게릴라 데이트’는 오는 6일 저녁 ‘연예가중계’를 통해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꼬리물기 다 찍혔어” “파란불에 왜 잡아”

    “꼬리물기 다 찍혔어” “파란불에 왜 잡아”

    1일 오전 8시 서울 성수동 서울숲 인근 사거리. 응봉교에서 성수대교 북단으로 이어지는 이곳에서는 평소에 볼 수 없었던 광경이 목격됐다. 한 경찰관이 손으로 움켜쥔 캠코더를 오른쪽 눈에 바짝 붙인채 교차로로 진입하는 차량들을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었다. 이날부터 서울경찰청은 무리한 교차로 진입으로 차량흐름을 끊는 이른바 ‘꼬리물기’ 에 대한 집중 단속에 돌입했다. 이곳 사거리는 평소 강남 지역으로 향하는 출근 차량이 신호가 끊어지고 난 뒤에도 무리하게 교차로를 통과하려다 반대편 차량 흐름을 막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 교통정체가 이어지기 일쑤다. 하지만 경찰 단속 소문을 들었는지 신호등에 ‘파란불’이 들어와도 무리하게 교차로로 진입하는 차량은 없었다. 다만 맞은편에서 카메라를 든 경찰관을 발견하고 놀란 운전자가 급브레이크를 밟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다. 같은 시각 상습정체구간으로 악명높은 서울 신촌로터리. 사거리 곳곳에 ‘상습 정체 교차로 꼬리물기 집중단속’ 플래카드를 걸어놓은 데다 의경과 모범운전자 봉사자들까지 교통안내에 나서면서 대부분 운전자들은 신호를 잘 지켰다. 하지만 몇몇 차량들은 교차로통행방법위반(꼬리물기)으로 단속됐고, 일부는 “파란 불에 들어왔는 데 왜 잡느냐?”며 경찰관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도로교통법상 교차로는 정체가 발생하면 녹색신호라도 진입할 수 없게 돼 있다는 경찰의 설명과 함께 계도 조치를 받은 운전자는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꼬리물기’ 집중 단속 첫날. 서울 시내 주요 도로는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에선 단속 사실을 몰랐던 운전자와 경찰 사이에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또 디지털 기기 조작법이나 위반 장면을 제대로 촬영 못해 허둥대는 경찰관의 모습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이날부터 캠코더나 폐쇄회로(CC)TV 등에 단속되면 채증자료를 통해 차주에게 과태료(승합차 4만원, 승용차 3만원, 이륜차 2만원)가 부과된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일선 서에 디지털카메라 158대와 캠코더 9대를 보급하고, 출퇴근길 꼬리물기를 막기 위해 교통 주요 지점에 교통경찰관과 단속반을 배치했다. A경찰서 관계자는 “교통이 정체되는 데 경찰이 신호조작은 안 하고 위반 차량을 향해 카메라만 들이대면 짜증을 내는 운전자도 있어 촬영보다는 계도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B경찰서 관계자는 “동영상 촬영은 했는 데 신호등이 안 나오거나 정지선이 제대로 안 찍혀서 쓸모없게 됐다.”면서 “다른 직원은 촬영 장면을 확인하려다 실수로 영상을 지워버리기도 했다던데 시행 첫날이라 기계가 손에 안 익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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