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체 노출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버지니아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흑색선전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알카에다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씨줄날줄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62
  • “비타민C, 흡연자 혈관노화 억제 기능 확인”

     비타민C가 흡연자의 혈관 노화를 억제하고, 피부 기능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광동제약(대표이사 최성원)은 영남대학교 생명공학부 조경현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흡연자의 고용량 비타민C 섭취가 혈관 노화를 억제하고, 항염증 능력을 향상시키며, 피부세포의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영남대 생명공학부 조경현 교수팀은 2013년 9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약 1년 10개월간 고용량 비타민C의 항동맥경화 및 피부노화 억제 효능을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비흡연 여성 및 남성, 흡연 남성 등 3개 그룹의 건강한 성인 42명에게 8주간 매일 1회 1250mg의 비타민C를 섭취하게 한 뒤 이들의 혈액과 피부 상태 변화를 관찰했다.  그리고, 피험자에게서 채취한 혈액으로 혈청 항산화력 분석(FRAP assay)을 진행한 결과, 3개 그룹 모두 혈액 내 항산화능력이 섭취 전과 비교해 30~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청 내 간 기능 관련 염증 수치인 AST, ALT 역시 남성 비흡연자, 남성 흡연자 그룹에서 비타민C 섭취 전 대비 20~30% 이상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신체 전반적으로 항산화 및 항염증 능력이 증가했다는 방증이다.  또, 피험자 혈청의 단백질을 대식세포(체내 면역세포)에 처리한 결과, 흡연자 그룹의 혈청에서 HDL(고밀도 지단백질)의 손상이 억제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HDL은 각 조직에서 사용하고 남은 콜레스테롤을 우리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혈관 청소기 역할을 하는 지단백질이다. 조경현 교수는 이전 논문을 통해 흡연자의 혈액 내 HDL이 비흡연자에 비해 산화가 심하고 기능이 훼손되어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 실험 결과는 비타민C의 섭취가 HDL을 형성하는 주요 단백질(아포지단백질 A-I)을 증가시켜 HDL의 손상을 억제하는 원리를 규명한 것으로, 비타민C가 혈관 노화를 억제, 궁극적으로 동맥경화 및 당뇨 발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준 것이다.  이와 함께 피부 멜라닌 측정기를 이용, 얼굴 피부의 멜라닌 수치 변화를 확인한 결과, 흡연자 남성 그룹의 멜라닌 수치가 섭취 8주 후 2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타민C 섭취로 얼굴 피부의 멜라닌이 감소해 피부가 밝아지는 효과와 함께 피부 섬유세포의 노화 억제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조경현 교수는 “이번 시험 결과는 비타민C 섭취가 남녀 모두의 건강과 미용에 유익하지만, HDL 기능 훼손이 심한 흡연자에게는 더욱 유용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혈액 내 HDL 수치가 높아지고 기능이 향상되면 혈액의 면역기능이 강해져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광동제약 우문제 이사는 “이번 연구는 비타민C를 매일 고용량으로 섭취하는 것이 혈관 및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결과”라며 “잦은 음주, 흡연과 환경 오염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의 비타민C 섭취가 도움이 되는지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7] ‘100세 시대’의 겉과 속

    조선시대를 살았던 우리 조상들의 수명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습니다. 연전에 서울대 의대 황상익 교수가 산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절대 지존이라는 왕 27명의 평균 수명이 46.1세에 불과했고, 이들 중에 회갑연을 치른 사람이 20%도 안 됐답니다. 용상에 올라 잘 먹고, 잘 입고, 온갖 호사를 누렸을 왕의 수명이 이 정도였으니 백성들이야 말할 것도 없었겠지요. 황 교수의 추정에 따르면 백성들의 평균 수명은 고작 35세 이하였습니다.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어이없는 일이지만, 그것이 그 시대의 실상이었지요. 그러니 누군가가 태어나 60년을 죽지 않고 살아남으면 거하게 회갑연을 열어 장수를 축하하고, 더 오래 살라고 축원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요즘처럼 환갑이 기본이어서 회갑연조차 의미 없다고 피하는 세상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100세 시대’는 꿈이 아니다 그 조선시대의 끝자락에서 세자면 불과 100여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은 지금은 어떨까요. 1970년대의 우리 국민 평균 수명은 61.9세였습니다. 이만 해도 조선시대와 견주면 거의 2배에 가까운 수명 연장을 이룬 것입니다. 이후 1980년대에는 65.7세, 1990년대에 드디어 70대에 진입해 71.3세를 기록하더니 2000년대에 76.0세, 2010년대에 80.8세, 2012년에는 이보다 더 늘어난 81.4세를 기록합니다. 가장 최근 기록인 81.4세를 기준으로 보면 조선시대 왕의 수명보다 두 배 가까이 오래 살게 된 것이지요. 단순히 수명 만을 기준으로 보자면 정말 좋은 세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무엇이 좋은 일인지는 주관적이어서 한 마디로 규정할 수 없지만, 한사코 죽음을 회피하려 하는 것이 인간의 보편적인 의지이고 본성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축복이 아닐 수 없지요. 예전에는 입에 발린 말로 백 살까지 살라고 덕담이라도 건네면 “벽에 똥칠 해가면서 뭐하러…”하는 대답이 돌아오곤 했습니다. 백 살을 그저 기대나 할 수밖에 없는 ‘꿈의 나이’로 쳤던 것이지요. 그 꿈에 도달하기 직전의 나이인 아흔 아홉살을 백수(白壽)라고 불렀는데, 100을 뜻하는 ‘百’자에서 ‘一’을 빼면 ‘白’ 자가 되는 데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 백수를 세속에서는 선계(仙界)의 경계 쯤으로 봤다니, 요즘 모두가 현실로 받아들이는 ‘100세 시대’가 얼마나 대단한 변화이고, 발전인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100세’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그러나 우리는 통계로 단순화된 수명 연장의 이면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명이 늘어난 것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합니다. 우선, 잘 먹고 사는 덕분에 영양 상태가 좋아진 탓이 크겠지요. 인체는 무한히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유기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밥을 먹고도 누구는 10의 생산성을 보이고, 또 누구는 100의 생산성을 발휘합니다. 이 생산성은 기본적 필요조건인 ‘먹음’에 기초합니다. 생산성을 고도의 수준으로 끌어올려 항상성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몸이 그런 필요에 부응할 만큼 먹어줘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먹음’의 문제가 충족되지 않으면 ‘잘 먹고 잘 생산한다’는 선순환의 연결고리가 견고하지 못해 생산성에 균열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런 만큼 수명 연장의 일차적인 요인은 치명적인 영양 결핍이 없도록 잘 먹고 산 결과임을 쉽게 간파할 수 있습니다. 다음 요인으로는 위생상태의 개선을 들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인간의 수명을 결정적으로 위협한 것은 세균 감염과 이로 인한 질병, 그리고 기생충이었습니다. 실제로 콜레라나 이질, 장티푸스 등이 해마다 창궐해 수많은 사람들을 요절냈지만 사회적으로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수단을 갖지 못했습니다. 수인성 전염병은 물이 전파 경로에서 매우 중요한 매개물질로 작용하지만, 그래서 먹는 물만 잘 관리해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지만, 당시에는 오염된 물이 문제라는 생각조차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죽어나갔지요. 기생충도 그렇습니다. 요즘처럼 사회적 위생관이 확립돼 기생충의 생리가 낱낱이 드러나 있고, 보건 분야에서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다양한 필터가 작동하며, 효과적인 구충제가 개발돼 있는 세상과 그 때는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기생충의 알과 성충이 바글대는 인분을 밭에 뿌리고 맨발로 들어가 밭일을 해댔으며, 회와 쌈 등 생식문화가 보편화돼 기생충 감염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장치가 전무한 상황이었다고 봐도 틀리지 않지요. 생산성을 극단적으로 위축시킨 절대 왕정 체제에다 지배계급인 양반과 관료들의 수탈, ‘사농공상’으로 집약되는 계층 인식에서 보듯 농업이나 상공업을 통한 사회적 부의 축적이 용인되지 않는 사회였습니다. 이렇듯 총체적으로 부실할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 속에서 질병과 기생충을 경계하고, 차단할 인식조차 갖지 못했고, 당장 먹고 사는 일이 화급한 터에 위생을 따질 엄두 조차 내기 어려웠던 게 그 때의 실상이었던 것이지요. 다음으로 꼽는 요인은 의료의 발전입니다. 누가 뭐래도 인간의 수명을 지금 수준으로 연장시킨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의학과 의료의 기여라고 봐야 합니다. 윤리나 상식을 배제한 채 단순히 의료의 관점에서만 말하자면 이미 우리 국민의 평균 수명은 100세에 거의 도달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생명체는 죽어야 비로소 죽는 것인데, 현재의 의료 수준은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지는 못 해도 절명에는 이르지 않도록 하는 많은 장치를 갖고 있으며, 더러는 이런 장치를 의료수입 확대의 방편으로 악용하기도 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말이야 인륜과 윤리성을 앞세우지만 의료인들이 의료적으로 도저히 회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정할 수밖에 없는 수많은 환자들이 지금도 연명치료에 의존해 아예 기대해서는 안 되는 가능성에 기대어 돈을 쏟아붓는 것이지요. ●‘100세’의 이면 의료인들은 이렇게 반문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그런 환자를 포기해야 하느냐?”거나 “그런 환자에게 아무런 의료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것이냐?”고요. 일리가 있는 문제 제기입니다. 당연히 모든 환자는 천부적으로 ‘치료 받을 권리’를 갖습니다. 그러나 치료는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행해지는 것입니다. 의료적으로 단 1%의 가능성도 기대할 수 없는 환자를 끌고 다니며 온갖 비싼 검사를 다 받게 하고, 그것도 모자라 “일단 최선을 다해 봅시다”라거나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친절이나 열의가 아니라 기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기만적이지 않은 유일한 처방은 “이미 의료적으로는 회생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원한다면 다른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는 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저의 견해입니다. 이제 선택은 보호자의 몫입니다” 정도일 것입니다. 일부 의사들은 이 경계 지점에서 모호하고 불명확하게 말하곤 합니다. 가능성이 없음에도 “어쩌면…”이라고 일말의 미련을 갖도록 하는가 하면 이미 결과가 뻔한데 “좀 더 지켜보자”는 식이지요. 이런 경우 가족들은 대부분 의사의 판단을 따른다는 일반적 통념이 그들에게서는 돈으로 환산되는 일이 지금도 비일비재한 것이 바로 의료계이고, 병원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의료 발전과 의료인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인간의 생명은 놀랄 만큼 길게 연장되기에 이르렀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생명 연장에 따른 삶의 질이 전혀 보장되지 않고 있는데, 의료적인 수명만 기형적으로 연장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삶의 질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보장책이 없는 사회에서 수명만 연장하는 것은 축복이라기 보다 재앙에 가깝습니다. 국가는 노령화에 대한 비용을 부담하려 하지 않는데, 자꾸 수명이 연장되니 노후에 걸맞는 개개인의 삶은 그야말로 진창 속에 빠져 허우적대는 꼴이 되기 십상인 것이지요. ●‘돈’이 항상 삶의 질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흔히 듣는 ‘고독사’는 이런 부조리한 사회의 단면을 여과없이 보여줍니다. 전염병도, 기생충도 없고, 먹고 마시는 일에 별다른 구속이나 제약도 없고, 사소한 고통만 느껴도 병원을 찾는 현실, 그러나 일단 나이가 들어 일터에서 배제되고, 그래서 안정적인 수입원이 사라지면 조막만 한 몸뚱이 하나 의탁할 곳이 없어 습한 곳을 전전해야 하는 또다른 현실이 바로 오늘날 보편적인 한국인의 삶의 겉과 속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 허덕이며 내일이 없는 삶을 산 데다, 약삭 빠르지도 못해 돈도 못 불린 그렇고 그런 사람들, 겨우 모은 재산을 주식이네, 펀드네 다 털어 부자들에게 고스란히 상납하고 난 뒤 그들의 삶은 시쳇말로 허무맹랑해지고 맙니다. 물신주의가 아니라 몸을 움직여 돈을 벌기가 어려운 노후에는 돈이 좀 있어야 복락을 향유할 수 있습니다. 그 돈이 노후에 들면 더 많은 실효적 상징성을 갖습니다. 아무리 고고한 삶을 살았어도 아침 저녁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면 고고함이 깃들 자리에 비루함이 자리잡게 마련이고, 그런 비루함이 곤궁을 넘어 가족 해체와 자기 부정으로 이어진다면 그 삶을 누가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노후의 행복이라든가 복지도 결국은 돈의 문제로 귀결되는 게 사실이니까요. 노인이란 나이를 많이 먹은 사람이라는 뜻인데, 이 말에는 ‘건강이 취약하다’, ‘경제적 자율권을 행사하지 못하거나 풍족하지 않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거나 의탁해야 한다’, ‘사회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등 많은 부정적 의미를 함께 포괄하고 있습니다. 순전히 한국적 해석이지만, 이 같은 의미를 되짚어 보면 적어도 한국에서 나이 든다는 사실이 축복이 아닌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그 축복이 아닌 점이 약점이 됩니다. 정부가 시행하는 사회적 복지의 수준이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보장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산다면 늘어난 수명이 여락을 즐기는 시간이 아니라 비탄과 무기력의 시간이기 쉽고, 그렇다면 수명 연장은 복지나 의료의 개가가 아니라 어떻게 해도 균형을 잡지 못하는 외발로 거친 강을 건너는 것 만큼이나 위험한 수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생불여사’의 삶은 지금, 우리의 문제입니다. 토대가 견고하지 못한 장수의 시대, 수많은 노인성 질병과 취약한 신체 조건, 의식주의 곤궁에 노출된 많은 노인들이 거리를 배회하며 만들어 내는 음울한 풍경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현대 복지국가의 허상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모두 죽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자살은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죄악이라는 의미 없는 계몽 탓이기도 하고,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근거없는 믿음 때문이기도 할텐데, 어떻든 “여러분의 노후가 늘어난 수명만큼 늘어나는 고통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아무도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는 세상인 것은 사실입니다. ●장수가 축복인 사회를 위해 확실히 노인은 사회적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부류임에 틀림없습니다. 생산성의 향상에만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산업사회에 어울리는 부류가 아니지요. 게다가 산업사회에서 작동하는 국가의 기능 역시 그런 산업사회에 걸맞는 체제를 갖출 수밖에 없는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자조는 여기에서 배태됩니다. 모든 산업사회는 이윤의 극대화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국가도 그런 가치 추구에 편승하는 것이 상식인데, 그렇다보니 산업사회가 가진 가장 심각한 인간 소외, 노인 소외의 문제가 우리에게서 너무나 소홀하게 다뤄지는 것이고, 여기에서 발아된 각성이 없지 않지만, 적어도 지금의 우리 사회에서는 주목할만 한 어젠더조차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지요. 현실의 인간 소외는 연령과 성별, 계층을 가리지 않습니다. 당연히 그래야 하는 일, 즉 예전의 농경사회에서 우리 사회를 유지하는 핵심 가치였던 인간 존중의 가치를 되살리자고 말하는 것은 시대 역행의 발상일 뿐입니다. 이래서는 오래 산다는 것이 자랑할 일도, 기뻐할 일도 아닙니다. 요양병원의 한 의사가 제게 이런 얘기를 들려주더군요. “나이가 많으면 병도 많아지는 게 당연한데, 우리나라의 경우 ‘아픈 노인들’의 문제가 처음부터 선순환이 아니라 악순환에 빠져 어디에서 실마리를 풀어야 할지 난감하다”고요.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나이 들어 이런 저런 질병에 노출된 노인들 중에 더러는 자식들이 부양할 형편이 못돼 요양병원에 맡겨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가족들의 관심이 멀어지다가, 종국에는 아예 경제적인 지원을 끊어버리기 일쑤라는 겁니다. 이런 설명에 딱 어울리는 환자가 한 명 있었답니다. 이 환자는 초기 치매에 중증 노인성 질환을 가져 특별한 관리가 필요했는데, 어느 순간 이 환자를 부양해 온 외아들로부터 연락이 끊기고 말았답니다. 수소문 끝에 겨우 연락이 닿았는데, 사업에 실패해 집까지 날리고, 가족들과도 따로 사는 형편이라 어쩔 수가 없다고 하소연을 하더랍니다. 흙 파서 병원 하는 것도 아닌데, 그 의사도 난감했겠지요. 그래서 시한을 정해 두고 환자를 집으로 모셔가도록 안내했는데, 그 후로는 아예 연락도 되지 않더랍니다. 자식 키우느라 ‘몰빵’을 하는 바람에 돈도 못 모았지, 가족은 벌써 해체돼 자식도 같이 살려 하지 않지, 남은 것은 빈궁과 병 뿐이어서 혼잣몸 하나 건사하기도 어려운데, 정부의 지원이라는 것도 이래 저래 꼬이기만 하는 빛 좋은 개살구이니 악순환이랄 밖에요. ●‘복지 망국’이 아니라 ‘복지 부국’을 이뤄야 그렇다고 정부더러 ‘복지 망국’으로 가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구두선으로 복지를 말하지 말고 실질적인 복지를 실행하라고 주문하기를 주저할 이유도 없습니다. 이 땅의 선각자들이 “나라는 백성의 안온한 삶을 위해 ‘이용’ ‘후생’에 힘싸야 한다”고 외쳤던 게 벌써 200년쯤 된 얘기입니다. 그 이용(利用)은 공자왈 맹자왈만 하지 말고 제도와 물산과 이기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활용하지는 뜻이겠고, 후생(厚生)은 그렇게 해서 백성들 삶을 요족하게 만들어 주자는 의미입니다. 그 후생의 가치가 바로 오늘날의 복지 개념과 일치합니다. 북학파였으며, 실학의 씨를 뿌린 박제가의 말을 듣지요. “이용과 후생은 둘 중 하나라도 갖추어지지 않으면 정덕(正德)을 해친다. 공자도 백성을 넉넉하게 한 다음에 가르치라고 했고, 관중도 의식주가 갖춰져야 예절을 안다고 하지 않았는가. 지금 백성들의 삶이 날로 곤궁해지고, 나라 살림은 궁핍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데, 어찌하여 사대부들은 팔짱만 낀 채 백성들을 외면하는 것인가.” 박제가의 이 질타에서 겉돌 뿐만 아니라 선거용으로 선심 쓰듯 주어지는 우리의 복지를 떠올리는 건 저 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고도의 산업사회란 ‘이용’이 왕성하게 번창한 사회일 터인데, 그런 점에서 우리는 확실히 많은 것을 이뤘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이 이용과 맞물려 가야 할 후생은 답도 없고, 길도 없습니다. 국부는 크게 팽창했는데 여전히 가난한 국민들은 차고 넘칩니다. 소수가 부를 독점하는 관행이 용인되는 수준을 넘어 은밀하게 장려되고 권장되는 사회, 그래서 사회정의의 큰 축인 분배의 질서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에 ‘화염지옥이라도 이만 하겠느냐’는 절망의 대꾸가 터져 나올 법 하지요. 누구에게나 오랜 산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누구든 필요하면 의료와 복지의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말도 있지요. ‘한국인은 병원 안에 있는 사람과 병원 밖에 있는 사람, 치료 받고 있는 사람과 치료 받을 사람으로 나뉜다’고요. 이에 걸맞게 병원도 많고 의료의 질도 수준급입니다. 그러나 그 수혜가 최소한에 머물고 있어서 문제입니다. 살만 한 사람이라면 까짓 것 신경 쓸 필요도 없을 터이지만, 나이는 들었지, 벌어놓은 것도, 벌 일도 없지, 남은 건 중증 질환 뿐인 곤궁한 노약자들에게는 ‘새발의 피’일 수도 있고, 어쩌면 ‘언 발에 오줌 누는 식’의 복지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는 말입니다. “오래 살아서 좋은 세상”이라고 하려면 이에 걸맞는 삶의 질이 갖춰져야 한다는 점, 이 삶의 질을 오로지 개개인의 노력만으로 개선할 수는 없다는 점, 그러니 국가의 몫과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국가가 그렇게 제 몫을 다 할 때라야 겉과 속이 딱 맞아 떨어지는 ‘100세 시대’가 될 테니까요. 심재억 기자 jeshim@seoul.co.kr
  • “선탠해도 자국 안남아”...’빛’ 통과하는 수영복 화제

    “선탠해도 자국 안남아”...’빛’ 통과하는 수영복 화제

    "화이트 페인팅한 것처럼 몸에 비키니 자국이..." 여름철 선탠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불평하듯 내뱉었을 법한 이 말이 어쩌면 앞으론 사라질지 모르겠다. 스페인 발렌시아의 한 회사가 비키니를 입은 채 선탠을 해도 몸에 자국이 남지 않는 제품을 개발해 화제다. 화제의 제품은 수영복을 입고 선탠을 해도 몸에 얼룩(?)이 남지 않는다. 특수한 원단으로 제작돼 태양빛이 수영복을 관통(?)해 직접 피부에 닿기 때문이다. 덕분에 비키니를 입고 선탠을 해도 브라나 팬티의 자국이 남지 않고 전신이 고르게 구리빛으로 물든다. 알몸으로 선탠을 한 것과 비슷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원단의 비밀은 다이아몬드 형태의 마이크로 입자에 있다. 신체를 가리면서 태양빛을 통과시켜 수영복을 입으면 피부가 태양에 그대로 노출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회사는 이런 점을 적극 부각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품에 "하얀 엉덩이는 가라"는 독특한 이름을 붙인 것도 얼룩 없는 선탠 효과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수 효과를 노리고 제작된 탓에 원단은 얇을 수밖에 없지만 속살이 비치지는 않는다. 소재 덕분에 물기가 일반적인 수영복보다 빠르게 마르는 것도 제품의 특징이다. 화제의 비키니는 인터넷을 통해서만 판매되고 있다. 선택 가능한 사이즈는 36~46까지다. 회사는 비키니와 함께 남자용 수영복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일반 수영복에 비해 비싼 편이다. 비키니의 경우 가격은 모델에 따라 50~60유로(약 6만2000~7만4000원) 사이다. 현지 언론은 "누드해변에서나 가능했던 전신 선탠이 어느 곳에서나 가능해졌다"며 "가격은 약간 센 편이지만 여름철 고른 선탠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사진=에코노미스타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적은 양의 방사선은 안전? 가랑비에 옷 젖듯 위험 번진다

    적은 양의 방사선은 안전? 가랑비에 옷 젖듯 위험 번진다

    화학 원소로서 성질을 잃지 않는 범위에서 더이상 쪼갤 수 없는 물질의 기본단위는 ‘원자’(原子)이다. 원자는 하나의 ‘원자핵’과 그것을 둘러싼 하나 이상의 ‘전자’로 구성돼 있다. 원자핵은 다시 ‘양성자’와 ‘중성자’로 이뤄지는데 두 개의 비율에 따라 안정적일 수도 있고 불안정적일 수도 있다. 불안정한 원자핵은 방사선을 내뿜은 뒤 안정된 원자핵으로 바뀐다. 방사선은 ‘이온화 방사선’과 ‘비이온화 방사선’으로 나뉜다. 이온화 방사선은 강력한 에너지를 갖고 있어서 물질을 통과하면서 이온화시킨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알파입자, 감마선, 엑스선 등이 대표적이다. 비이온화 방사선은 레이저, 전파, 중파, 단파, 가시광선, 적외선 등이다. 우리가 흔히 ‘방사선’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대부분 이온화 방사선을 말한다. 원자핵에서 나오는 방사선은 원자핵 주위를 도는 전자들이 내는 전자기파가 갖는 에너지보다 훨씬 큰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잘만 이용하면 효과적으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 실제로 방사선은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이용돼 왔다. 그러나 원자폭탄 제조나 각종 원전 사고로 인해 방사선에 대한 대중의 불신은 점점 커져 왔다. 특히 2011년 3월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선이 인체나 자연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한 달 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지역의 한계 방사선량을 연간 20밀리시버트(mSv)로 정하고, 이 기준치 이하는 안전하다고 선언하면서 시민단체들과 과학자, 일본 정부는 저선량 방사선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격렬한 논쟁을 벌였지만 결론 없이 끝났다. 지금까지 과학계에서도 저선량 방사선과 건강과의 연관관계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변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 방사선보호 및 핵안전연구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미국 국립 직업안전위생연구소, 미국 드렉셀대, 스페인 폼페우파브라대, 영국 방사선 공중보건센터, 국제암연구기구(IARC) 등 다국적 연구진이 “극저선량의 방사선에도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백혈병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의학분야 저널 ‘랜싯’ 7월호에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가 원자력산업이나 의료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방사선 노출 기준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존 정책들이 대부분 ‘저선량 방사선에 대한 추가적 노출이 발암 위험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다’라는 사실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원자력 분야 연구자들에게 상식처럼 받아들여져 온 ‘방사선량이 어느 수 준 이상일 때(역치)만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그 이하의 수치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통념을 깼다는 데 있다. 일반적으로 이온화 방사선은 원자나 분자에서 전자를 빼앗음으로써 생체 단백질이나 세포막을 파괴하고, DNA 결합을 끊어버려 발암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특히 신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물을 이온화시켜 과산화물이라는 치명적 독을 만들기 때문에 방사선량이 높을수록 인체 손상은 증가한다. 그렇지만 낮은 수준의 방사선량에서도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방사선 노출량을 알아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수많은 연구대상자가 있어야 한다. 이번 국제 공동연구진은 방사선 노출도를 표시하는 선량계를 부착하고 근무하는 프랑스와 미국, 영국의 핵 관련 산업 근로자 30만명을 장기간 추적한 ‘코흐트’ 연구를 실시해 정확한 데이터를 얻게 됐다. 연구대상 근로자들은 연간 평균 1.1mSv의 방사선에 노출됐는데, 이 수치는 우주에서 날아오거나 자연 방사선의 1년 누적량인 2~3mSv보다 낮은 수준이다. 시버트(Sv)는 방사선으로 인한 생물학적 손상도를 나타내는 단위이다. 연구 결과, 방사선 노출량에 상관없이 노출 시간이 길면 길수록, 백혈병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과학자들은 “연구대상 근로자들과 같은 수준의 방사선에 노출된다고 할 때, 평균 27년간 꾸준히 노출될 경우 1만명당 4.3명이 백혈병으로 사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출량이 10mSv씩 증가할 때마다 백혈병 위험은 0.002%씩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덴마크 암학회 이외르겐 올센 회장은 “이번 연구는 극저선량의 이온화 방사선에 노출된 수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실험인 만큼, 저선량 방사선의 인체 영향에 대한 사상 유례없는 확고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또 연구자들은 “미국인들이 매년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20년 동안 2배로 증가했는데, 이는 주로 병원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할 정도로 저선량 방사선은 주로 의료용 방사선 검사에서 나타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단층촬영(CT)이다. 엑스선 1회 촬영 시에는 0.1mSv의 방사선에 노출되지만, 흉부CT나 복부CT를 촬영하면 10mSv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된다. 저선량 방사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사람들은 검사를 받는 환자들보다는 매일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의료진이라고 논문은 지적하고 있다. 역학연구자들은 방사선 노출이 암뿐만 아니라 심근경색, 뇌졸중, 고혈압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유럽 9개국 공동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헬름홀츠 연구회 마이크 앳킨스 박사는 “저선량 방사선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좀 더 정확히 알아낸다면 원전 사고나 핵발전으로 인해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데 어떤 활동이 필요한지를 결정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맹독 문어, 독 1mg도 치사량 “도대체 어떤 모습인 지 봤더니” 경악

    맹독 문어, 독 1mg도 치사량 “도대체 어떤 모습인 지 봤더니” 경악

    맹독 문어 맹독 문어, 독 1mg도 치사량 “도대체 어떤 모습인 지 봤더니” 경악 우리나라에서 아열대성 맹독 문어인 ‘파란고리문어류’에 물린 첫 사례가 발생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지난 10일 제주 북서부의 협재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고둥과 게 등을 잡던 관광객 김모(38)씨가 이 맹독 문어에 물려 병원 치료를 받고 지금은 호전됐다고 29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갯바위에서 크기 5cm 정도의 작은 문어를 손바닥에 올려 아이들과 함께 구경하던 중에 손가락(중지)을 물렸다. 김씨는 “문어에 물린 후 피가 조금 났고, 벌에 쏘인 듯 욱신거리고 손가락 마비 증상을 느껴 119에 신고했다”면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계속해서 손뼈가 시릴 정도의 극심한 고통과 어지러움 증상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씨는 물린 후 10일이 지난 6월 19일까지 통증이 계속되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의 고준철 박사에게 문의했고, 당시 정황과 증상을 볼 때 맹독문어인 파란고리문어류에 의한 물림 사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김씨는 독성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고, 현재는 많이 호전됐다. 파란고리문어류는 10cm 내외의 작은 크기지만 복어류에 있는 테트로도톡신과 같은 매우 강한 독을 지닌 문어이다. 이 문어의 맹독 1mg은 먹을 경우 사람을 숨지게 할 수 있고, 적은 양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마비·구토·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에도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 고준철 박사는 “여름철 제주 연안에서 화려한 형태나 색상을 지닌 문어류·물고기류·해파리류 등은 절대 맨손으로 만지면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맹독 문어, 독 1mg도 치사량 “어떻게 생겼는 지 봤더니” 충격

    맹독 문어, 독 1mg도 치사량 “어떻게 생겼는 지 봤더니” 충격

    맹독 문어 맹독 문어, 독 1mg도 치사량 “어떻게 생겼는 지 봤더니” 충격 우리나라에서 아열대성 맹독 문어인 ‘파란고리문어류’에 물린 첫 사례가 발생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지난 10일 제주 북서부의 협재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고둥과 게 등을 잡던 관광객 김모(38)씨가 이 맹독 문어에 물려 병원 치료를 받고 지금은 호전됐다고 29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갯바위에서 크기 5cm 정도의 작은 문어를 손바닥에 올려 아이들과 함께 구경하던 중에 손가락(중지)을 물렸다. 김씨는 “문어에 물린 후 피가 조금 났고, 벌에 쏘인 듯 욱신거리고 손가락 마비 증상을 느껴 119에 신고했다”면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계속해서 손뼈가 시릴 정도의 극심한 고통과 어지러움 증상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씨는 물린 후 10일이 지난 6월 19일까지 통증이 계속되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의 고준철 박사에게 문의했고, 당시 정황과 증상을 볼 때 맹독문어인 파란고리문어류에 의한 물림 사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김씨는 독성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고, 현재는 많이 호전됐다. 파란고리문어류는 10cm 내외의 작은 크기지만 복어류에 있는 테트로도톡신과 같은 매우 강한 독을 지닌 문어이다. 이 문어의 맹독 1mg은 먹을 경우 사람을 숨지게 할 수 있고, 적은 양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마비·구토·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에도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 고준철 박사는 “여름철 제주 연안에서 화려한 형태나 색상을 지닌 문어류·물고기류·해파리류 등은 절대 맨손으로 만지면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맹독 문어, 귀여운 5cm 크기 “손바닥에 놓고 구경하다 충격적 결과”

    맹독 문어, 귀여운 5cm 크기 “손바닥에 놓고 구경하다 충격적 결과”

    맹독 문어 맹독 문어, 귀여운 5cm 크기 “손바닥에 놓고 구경하다 충격적 결과” 우리나라에서 아열대성 맹독 문어인 ‘파란고리문어류’에 물린 첫 사례가 발생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지난 10일 제주 북서부의 협재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고둥과 게 등을 잡던 관광객 김모(38)씨가 이 맹독 문어에 물려 병원 치료를 받고 지금은 호전됐다고 29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갯바위에서 크기 5cm 정도의 작은 문어를 손바닥에 올려 아이들과 함께 구경하던 중에 손가락(중지)을 물렸다. 김씨는 “문어에 물린 후 피가 조금 났고, 벌에 쏘인 듯 욱신거리고 손가락 마비 증상을 느껴 119에 신고했다”면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계속해서 손뼈가 시릴 정도의 극심한 고통과 어지러움 증상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씨는 물린 후 10일이 지난 6월 19일까지 통증이 계속되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의 고준철 박사에게 문의했고, 당시 정황과 증상을 볼 때 맹독문어인 파란고리문어류에 의한 물림 사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김씨는 독성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고, 현재는 많이 호전됐다. 파란고리문어류는 10cm 내외의 작은 크기지만 복어류에 있는 테트로도톡신과 같은 매우 강한 독을 지닌 문어이다. 이 문어의 맹독 1mg은 먹을 경우 사람을 숨지게 할 수 있고, 적은 양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마비·구토·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에도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 고준철 박사는 “여름철 제주 연안에서 화려한 형태나 색상을 지닌 문어류·물고기류·해파리류 등은 절대 맨손으로 만지면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맹독 문어, 5cm 작은 문어 갖고 놀다가 “손뼈가 시릴 정도의 극심한 고통”

    맹독 문어, 5cm 작은 문어 갖고 놀다가 “손뼈가 시릴 정도의 극심한 고통”

    맹독 문어 맹독 문어, 5cm 작은 문어 갖고 놀다가 “손뼈가 시릴 정도의 극심한 고통” 우리나라에서 아열대성 맹독 문어인 ‘파란고리문어류’에 물린 첫 사례가 발생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지난 10일 제주 북서부의 협재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고둥과 게 등을 잡던 관광객 김모(38)씨가 이 맹독 문어에 물려 병원 치료를 받고 지금은 호전됐다고 29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갯바위에서 크기 5cm 정도의 작은 문어를 손바닥에 올려 아이들과 함께 구경하던 중에 손가락(중지)을 물렸다. 김씨는 “문어에 물린 후 피가 조금 났고, 벌에 쏘인 듯 욱신거리고 손가락 마비 증상을 느껴 119에 신고했다”면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계속해서 손뼈가 시릴 정도의 극심한 고통과 어지러움 증상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씨는 물린 후 10일이 지난 6월 19일까지 통증이 계속되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의 고준철 박사에게 문의했고, 당시 정황과 증상을 볼 때 맹독문어인 파란고리문어류에 의한 물림 사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김씨는 독성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고, 현재는 많이 호전됐다. 파란고리문어류는 10cm 내외의 작은 크기지만 복어류에 있는 테트로도톡신과 같은 매우 강한 독을 지닌 문어이다. 이 문어의 맹독 1mg은 먹을 경우 사람을 숨지게 할 수 있고, 적은 양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마비·구토·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에도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 고준철 박사는 “여름철 제주 연안에서 화려한 형태나 색상을 지닌 문어류·물고기류·해파리류 등은 절대 맨손으로 만지면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범죄·소음 많은 지역 살면 ‘빨리 늙는다’ - 연구

    범죄·소음 많은 지역 살면 ‘빨리 늙는다’ - 연구

    실제 나이와 관계없이 범죄와 소음, 공공기물 파손 행위가 많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10세 이상 많을 수 있다고 미국 피츠버그대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자유대 등 국제 연구팀이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피츠버그대의 박미정 박사(간호대학원 조교수)는 “이번 연구로 빈곤 지역에 사는 것은 심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강력한 증거가 나왔다”면서 “이런 환경은 또 세포의 건강에도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여겼고, 실제로 생물학적 노화 과정이 사회경제학적 조건에 영향을 받는 것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염색체의 ‘텔로미어’에 초점을 맞췄다. 텔로미어는 구두끈 끝을 풀어지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매는 것처럼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부분이다. 이 말단부는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점점 풀리면서 그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며 그에 따라 세포는 점점 노화돼 죽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텔로미어의 길이로 생물학적 나이는 물론 기대수명까지 추정할 수 있다. 박미정 조교수는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은 암과 불안증, 우울증 등 생물학적 혹은 신체적 스트레스에 노출돼 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네덜란드 우울증·불안 연구’(NESDA)에 참여한 네덜란드인 가운데 암스테르담 거주민 29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이들의 혈액에서 백혈구를 분리한 뒤 텔로미어의 길이를 측정했으며 이들의 주거 환경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주거 환경이 나쁜 참가자의 텔로미어 길이는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현저하게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두 그룹에서 텔로미어의 길이 차이는 실제 나이로 12살 차이에 필적한다”며 “이들의 세포는 사회경제적·정치적·감정적으로 불리한 환경 아래에서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에 노출됨으로써 만성적으로 활성화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6월 17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몰카 등 ‘카메라이용 촬영죄’ 증가 추세

    몰카 등 ‘카메라이용 촬영죄’ 증가 추세

    흔히 성범죄라고 하면 간강, 성추행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보급과 카메라 등 전자기기가 소형화 되면서 지하철, 버스, 계단 등에서 여성의 신체부위를 몰래 촬영하는 소위 ‘몰카’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3조는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하여 촬영하거나 그 촬영물을 반포ㆍ판매ㆍ임대 또는 공공연하게 전시ㆍ상영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성폭력치료수강 명령 및 신상등록, 공개 명령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여성의 신체뿐만 아니라 남성의 신체를 촬영한 경우에도 성립한다. 카메라이용 촬영죄의 성립여부는 피해자의 옷차림, 노출의 정도 등은 물론, 촬영자의 의도와 촬영에 이르게 된 경위, 촬영 장소와 촬영 각도 및 촬영 거리, 촬영된 원판의 이미지, 특정 신체 부위의 부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한다. 촬영 당시에는 여성의 동의를 얻었다고 하여도 여성의 의사에 반하여 사진 및 동영상을 인터넷 상에 유포한 경우에도 처벌 받는다. A씨는 버스정류장에서 여성이 짧은 치마를 입고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를 여성의 치마 아래쪽에 놓고 치마 속 팬티를 촬영한 후 ‘소라넷’ 등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하여 카메라이용 찰영죄로 기소되어 법원으로부터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래안법률사무소(mozartlaw.com) 김신우 변호사는 “최근 스마트폰으로 지하철, 계단 등에서 여성의 신체부위를 촬영하여 카메라이용 촬영죄로 처벌되는 경우가 많다. 성범죄로 유죄를 선고 받으면 신상정보등록 대상자가 되어 20년 동안 1년에 1회씩 경찰서에 출두하여 신상정보 고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성범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는 추세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사단계에서부터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기소유예, 선고유예을 받아 신상정보등록 및 공개 명령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고 전하며 “카메라이용 촬영죄, 강제추행, 강간 등 성범죄 사건에 관하여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래안법률사무소에서 법률상담 및 변호인선임 등과 관련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메르스 비상] “혹시 나도 메르스?”… 격리자 4856명 ‘예기불안’ 시달린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최모(54)씨는 지난 5일 저녁 아내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다. 병원에서는 아내가 갈비뼈를 다쳤다며 진통제를 맞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틀 뒤 보건소에서 2주간 부부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연락이 왔다. 당시 병원 응급실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있었던 것. 다행히 두 사람에게는 아직까지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주일여 동안 두 사람은 극도의 정신적 불안에 시달렸다. 최씨는 “덜컥 메르스에 걸려 사경을 헤매거나 자식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은 아닌지 불안 속에 하루하루를 보냈다”며 “면역력을 높이려고 하루에 비타민 알약을 5개씩 입안에 털어넣고 뉴스에서 확진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난다는 소식을 접하면 TV를 꺼버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메르스 격리자 규모가 50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이들이 겪을 ‘예기불안’(豫期不安·자신에게 어떤 상황이 닥친다고 생각할 때 생기는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자택과 시설에 격리된 사람은 모두 4856명으로 전날보다 842명 늘었다. 전문가들은 격리 및 메르스 감염 우려에 따른 스트레스로 격리자들이 작은 일에도 쉽게 불안해하거나 분노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우울증 등을 앓는 사람들에게서 이런 경향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최수희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장애를 가진 사람은 메르스 사태가 본인 탓이라는 생각을 극단적으로 할 수 있고, 불안장애(병적인 불안, 공포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질환)가 있는 사람은 격리 자체만으로도 극도로 초조한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사회적 낙인도 이들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다. 채정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격리자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은 메르스 사태 해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격리 중 집을 벗어나 적발된 일부 사례를 놓고 격리자들이 전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일로 신체적 자유를 박탈당했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내하는 사람들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격리자들에게 주변 사람들이나 지역별 정신보건센터 등과 대화를 하면서 심리적 안정을 취할 것과 메르스 관련 뉴스 노출을 줄이고 적절한 운동으로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자외선 화상 조심!” 경고 주는 ‘스마트 비키니’ 등장

    “자외선 화상 조심!” 경고 주는 ‘스마트 비키니’ 등장

    여름 휴가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뜨거운 태양 아래서 물놀이를 계획중인 여성이라면 이 수영복에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겠다. 최근 프랑스의 한 업체는 여름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킬 수 있는 ‘스마트 비키니’를 개발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1일 보도했다. 이 비키니에는 센서가 내장돼 있으며, 태양 아래 지나치게 오랜 시간 머물면 센서가 작동해 착용자에게 알람으로 경고를 전달한다. 착용자는 비키니를 입기 전 센서와 연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 깔면 된다. 그럼 알람이 울리기 전에라도 착용자가 얼마나 오랫동안 태양에 노출돼 있었는지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비키니 상하의 안쪽에 작은 센서가 내장되며, 외부에서는 센서가 전혀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 비키니와 마찬가지로 착용할 수 있다. 센서는 방수기능을 탑재해 물놀이에도 작동이 가능하며,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는 순간부터 센서가 작동한다. 어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모두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에는 당일 외부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어플리케이션의 특별 버전에는 착용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연인과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돼 있어 더욱 유용하다. 이 비키니를 개발한 업체 측은 “이 발명품은 많은 사람들이 태양 아래에서 마치 로브스타처럼 타들어가는 모습을 본 뒤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실현시킨 것”이라면서 “우리가 만든 이 비키니는 착용자의 신체 사이즈에 맞게 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키니 뿐만 아니라 비치 타월에도 같은 센서를 부착해 동일하게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작했다”면서 “이후 어린이용 수영복에도 이 기술을 적용해 상품화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비키니의 가격은 149유로(약 19만원), 비치타월은 99유로(약 12만 5000원)으로 책정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진료하면서도 불안… 실제 감염 환자 찾아와도 확인할 길 없어”

    9일 경기 평택 송탄보건소 주차장 앞. 한 40대 남성이 거칠게 기침을 하면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진료소를 찾았다. 남성의 체온은 메르스 의심 증상 발열 기준인 37.5도를 웃돌았다. 지난달 말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문병한 뒤부터 기침과 발열이 시작됐다고 진술했다. 송탄보건소 공중보건의 박모(32)씨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체 검사를 의뢰하기 위해 남성의 침을 채취했다. 박씨는 “실제로 메르스에 감염된 사람이 진료소에 와도 손쓸 방법이 없고, 공중보건의들 역시 감염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건소 진료 단계에서는 의심 환자의 실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고, 진료소에 음압시설(기압차를 이용해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유출을 막는 시설)이 없다 보니 진료를 하면서도 내심 불안하다”면서 “세살 된 아이와 임신 5개월째인 아내에게 혹시라도 피해를 줄까 봐 집에서도 N95 인증 마스크를 쓰고 되도록 가족들과 신체 접촉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이날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 ‘메르스 전쟁의 최전선’인 일선 보건소 실태를 취재한 결과 제대로 된 방호 장비가 구비되지 않은 곳이 상당수였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하고 격리 대상자가 집중된 서울 A구 보건소의 경우 사정은 더 열악했다. 메르스 감염 의심자들이 방문하고 있지만 공중보건의들은 일회용 가운을 착용하고 마스크 2개를 겹쳐 썼을 뿐이다. 방호복이 아예 없기 때문이다. 보건소 직원들은 메르스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한 보호시설·장비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A보건소 관계자는 “보호장비가 부족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예산 부족 때문에 메르스 환자를 앰뷸런스로 후송하는 직원들에게 지급할 방호복도 없다”면서 “정부가 일선 보건소에 최소한 보호장구 등은 제대로 지원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일선 보건소들은 현재 제한된 인력으로 진료 상담 및 검체를 채취하는 업무뿐 아니라 자가 격리자 모니터링, 메르스 환자 후송까지 1인 4역을 맡고 있다. 또 불만이 가득 찬 내진자들과 격리 대상자들의 악성 민원과 항의 등을 고스란히 감내하는 ‘감정 노동’도 이들의 몫이다. 서울 B구 보건소 관계자는 “24시간 일하는 건 견딜 수 있지만 항의 또는 모욕하는 전화는 응대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경기 지역 보건소의 한 계장은 “전화 상담을 하다가 검체 의뢰가 밀려 메르스 검사 결과 확인에 시간이 걸린다고 하면 욕을 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건희 근황, ‘VIP 병실 포착’ 사진보니 인공호흡기 없다? ‘자발호흡+야구시청’ 현재 상태는?

    이건희 근황, ‘VIP 병실 포착’ 사진보니 인공호흡기 없다? ‘자발호흡+야구시청’ 현재 상태는?

    이건희 근황, ‘VIP 병실 포착’ 사진보니 인공호흡기 없다? ‘자발호흡+야구시청’ 현재 상태는? ‘이건희 근황’ 삼성전자 이건희(73) 회장의 근황이 포착됐다. 2일 연예매체 더팩트는 삼성서울병원에 머물고 있는 이건희 회장의 모습을 단독 포착해 보도했다. 더팩트는 “지난달 22일 이건희 회장의 삼성서울병원 VIP 병상에서의 모습을 포착했다”며 이건희 회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더팩트가 공개한 사진 속 이건희 회장은 VIP 병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사진 속 이건희 회장은 인공호흡기나 외부 의료 장치에 전혀 의존하지 않고 비교적 건재한 모습으로 병상에서 휴식 및 수면을 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 매체는 이건희 회장이 치료의 하나로 병상에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경기를 시청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삼성병원 및 그룹 측에 따르면 익숙한 환경에 자주 노출될수록 의식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이 회장의 병실 TV에는 평소 그가 좋아하던 영화 나 야구 중계 등을 틀어 놓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삼성 측 설명에 따르면 이 회장의 현재 상태는 신체는 건강하고 지병인 고혈압까지 치유됐으나 인지 기능이 아직 제대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집중적인 재활 치료로 많이 호전되고 있으며 점점 긍정적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건희 회장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사진=더팩트(이건희 근황)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이건희 회장 현재상태, 자발호흡·자가발성 가능…야구 시청도 ‘치료’

    이건희 회장 현재상태, 자발호흡·자가발성 가능…야구 시청도 ‘치료’

    이건희 회장 현재상태, 자발호흡·자가발성 가능…야구 시청도 ‘치료’ 이건희 회장, 이건희 현재 상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자발 호흡’을 하며 건재한 신체 상태로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2일 드러났다. 이날 더팩트는 지난달 22일 포착한 이건희 회장의 삼성서울병원 VIP 병상에서의 모습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VIP 병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의 모습과 그룹 수뇌부들이 업무보고를 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0일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킨 이건희 회장은 현재 인공호흡기나 외부 의료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건재한 모습으로 병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또한 치료의 하나로 병상에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경기를 시청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 매체는 “삼성병원 및 그룹 측에 따르면 익숙한 환경에 자주 노출될수록 의식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이 회장의 병실 TV에는 평소 그가 좋아하던 영화 나 야구 중계 등을 틀어 놓는다”고 설명했다. 이건희 회장은 또 최근 자가 발성을 통해 유아기 아이들이 하는 ‘옹알이’ 현상을 해 보이는 등 의료진이 차후 인지 기능 회복을 통한 의사소통 가능성에 대해서도 희망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삼성 측 설명에 따르면 이 회장의 현재 상태는 신체는 건강하고 지병인 고혈압까지 치유됐으나 인지 기능이 아직 제대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집중적인 재활 치료로 많이 호전되고 있으며 점점 긍정적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건희 회장 현재상태, 병상에서도 TV로 야구 시청하는 이유 알고보니…

    이건희 회장 현재상태, 병상에서도 TV로 야구 시청하는 이유 알고보니…

    이건희 회장 현재상태, 병상에서도 TV로 야구 시청하는 이유 알고보니… 이건희 회장, 이건희 현재 상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자발 호흡’을 하며 건재한 신체 상태로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2일 드러났다. 이날 더팩트는 지난달 22일 포착한 이건희 회장의 삼성서울병원 VIP 병상에서의 모습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VIP 병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의 모습과 그룹 수뇌부들이 업무보고를 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0일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킨 이건희 회장은 현재 인공호흡기나 외부 의료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건재한 모습으로 병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또한 치료의 하나로 병상에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경기를 시청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 매체는 “삼성병원 및 그룹 측에 따르면 익숙한 환경에 자주 노출될수록 의식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이 회장의 병실 TV에는 평소 그가 좋아하던 영화 나 야구 중계 등을 틀어 놓는다”고 설명했다. 이건희 회장은 또 최근 자가 발성을 통해 유아기 아이들이 하는 ‘옹알이’ 현상을 해 보이는 등 의료진이 차후 인지 기능 회복을 통한 의사소통 가능성에 대해서도 희망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삼성 측 설명에 따르면 이 회장의 현재 상태는 신체는 건강하고 지병인 고혈압까지 치유됐으나 인지 기능이 아직 제대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집중적인 재활 치료로 많이 호전되고 있으며 점점 긍정적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건희 회장 현재상태, 병상에서 야구 시청하는 이유 알고보니…

    이건희 회장 현재상태, 병상에서 야구 시청하는 이유 알고보니…

    이건희 회장 현재상태, 병상에서 야구 시청하는 이유 알고보니… 이건희 회장, 이건희 현재 상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자발 호흡’을 하며 건재한 신체 상태로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2일 드러났다. 이날 더팩트는 지난달 22일 포착한 이건희 회장의 삼성서울병원 VIP 병상에서의 모습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VIP 병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의 모습과 그룹 수뇌부들이 업무보고를 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0일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킨 이건희 회장은 현재 인공호흡기나 외부 의료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건재한 모습으로 병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또한 치료의 하나로 병상에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경기를 시청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 매체는 “삼성병원 및 그룹 측에 따르면 익숙한 환경에 자주 노출될수록 의식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이 회장의 병실 TV에는 평소 그가 좋아하던 영화 나 야구 중계 등을 틀어 놓는다”고 설명했다. 이건희 회장은 또 최근 자가 발성을 통해 유아기 아이들이 하는 ‘옹알이’ 현상을 해 보이는 등 의료진이 차후 인지 기능 회복을 통한 의사소통 가능성에 대해서도 희망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삼성 측 설명에 따르면 이 회장의 현재 상태는 신체는 건강하고 지병인 고혈압까지 치유됐으나 인지 기능이 아직 제대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집중적인 재활 치료로 많이 호전되고 있으며 점점 긍정적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건희 회장 병상 모습 포착…자발 호흡·자가 발성 등 재활치료 전념

    이건희 회장 병상 모습 포착…자발 호흡·자가 발성 등 재활치료 전념

    이건희 회장 병상 모습 포착…자발 호흡·자가 발성 등 재활치료 전념 이건희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자발 호흡’을 하며 건재한 신체 상태로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2일 드러났다. 이날 더팩트는 지난달 22일 포착한 이건희 회장의 삼성서울병원 VIP 병상에서의 모습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VIP 병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의 모습과 그룹 수뇌부들이 업무보고를 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0일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킨 이건희 회장은 현재 인공호흡기나 외부 의료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건재한 모습으로 병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또한 치료의 하나로 병상에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경기를 시청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 매체는 “삼성병원 및 그룹 측에 따르면 익숙한 환경에 자주 노출될수록 의식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이 회장의 병실 TV에는 평소 그가 좋아하던 영화 나 야구 중계 등을 틀어 놓는다”고 설명했다. 이건희 회장은 또 최근 자가 발성을 통해 유아기 아이들이 하는 ‘옹알이’ 현상을 해 보이는 등 의료진이 차후 인지 기능 회복을 통한 의사소통 가능성에 대해서도 희망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삼성 측 설명에 따르면 이 회장의 현재 상태는 신체는 건강하고 지병인 고혈압까지 치유됐으나 인지 기능이 아직 제대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집중적인 재활 치료로 많이 호전되고 있으며 점점 긍정적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체지방의 두 얼굴을 보다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체지방의 두 얼굴을 보다

     ■체지방의 두 얼굴을 보다  옛날에는 얼굴이 허여멀겋고, 턱선이 겹친 데다, 배를 불룩 내민 사람을 보면 “신수(身數)가 좋아보인다”고들 부러워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남들은 피죽도 못 먹어 피골이 상접한 판에 잘 먹고, 잘 살아 그런 풍모를 갖췄다면 부러울 밖에요. 그러나 세상 일이 상전벽해이듯 건강의 문제도 예전과는 보는 눈이 크게 달라졌지요.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더니 비만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가정 환경이 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나더군요. 예전의 뚱뚱함이 이제는 신수 좋은 게 아니라 살기 어려운 사정을 반영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은 세상이 된 것이지요. 이런 인식의 변화는 그 중심에 체지방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체지방이란 몸 속에 저장된 지방을 아우르는 총칭입니다. 지방이 허벅지에 있든, 배에 있든 몽땅 뭉뚱그려 체지방이라고 하지요. 요즘 헬스클럽이나 사우나에 가면 대부분 ‘인바디검사’를 위해 체지방 측정기를 설치해 두고 있습니다. 그걸 이용해 누구든 체지방을 어렵지 않게 측정해 볼 수 있습니다.  ■체질량지수가 바로 체지방의 실체  이런 체지방을 지수화한 것이 바로 BMI(Body Mass Index)로 불리는 체질량지수입니다. 이와는 달리 체지방률을 말하기도 합니다. 체중에 대한 체지방의 비율이지요. 보통 남자의 경우 체지방률이 15∼20%, 여성은 20∼25% 정도라고 보는 게 일반적입니다. 아무래도 여성의 체지방률이 높은데, 이는 임신과 출산을 거쳐야 하는 신체적 기능 때문에 생래적으로 남성보다 많은 지방을 축적하려는 특성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BMI는 보다 정교하게 비만 정도를 구분합니다. 자신의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 바로 체질량지수입니다.  의료계에서는 이를 비만도 판정에 적용하는데, 이 값이 20∼25이면 정상, 25∼29.9는 과체중(1도 비만), 30∼40이면 비만(2도 비만)으로 보며, 특히 이 값이 35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간주합니다. 최근에는 의료계에서 이런 기준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비만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다 비만이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해 서구권과는 다른 권고기준치를 제시했는데, 이에 따르면 체질량지수가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2.9는 정상, 23.0∼24.9는 과체중, 25.0∼29.9는 경도비만, 30.0∼34.9는 중등도 비만, 35.0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BMI는 산출도 간단합니다. 예를 들어, 키 1.75m(175㎝), 체중 65㎏인 사람은 ‘65÷(1.75×1.75)〓21.22’, 즉 BMI가 21.22로 정상 수준의 비만도를 보이고 있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만약 키 1.75m에 체중이 78㎏이라면 같은 수식(78÷3.0625=25.47)에 따라 25.47이라는 BMI 값을 얻는데, 이는 WHO 분류기준에 따르면 가벼운 비만에 해당합니다.    ■남성은 배, 여성은 피부로 몰리는 체지방  이런 체지방은 크게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으로 나누는데, 수치나 몸에 쌓이는 양태는 개인차가 클 뿐 아니라 식이 및 운동량에 따라 금방 달라지기도 합니다. 또 남성은 주로 내장에 지방이 축적되고, 여성은 피하에 쌓이는 등 성별에 따른 특성도 다릅니다. 그러니 모두 같은 기준을 적용해 일률적으로 좋다, 나쁘다고 말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예컨대 같은 남성이라도 키가 크고, 근육이 잘 발달했으며, 골격이 건장하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당연히 적정 체지방량도 달라야 한다는 뜻입니다.  체지방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당뇨병은 물론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한 의료계의 경고는 충분히 일리가 있습니다. 체중이 늘어난다고 당장 당뇨병이 되고,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건 아닙니다. 사실, 체중이 늘어 가장 먼저 충격을 받는 곳은 근골격계입니다.  흔히 말하는 ‘똥배’를 가진 사람은 대부분 배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하는데, 이는 복부를 적절하게 잡아주고, 눌러줘야 할 복근이 불러오는 배를 감당하지 못해 계속 배가 앞으로 밀려나오고 덩달아 척추가 뒤로 휘면서 발생하는 체형 변화의 단계지요. 이런 똥배를 가진 사람은 당연히 척추와 무릎, 고관절에도 상상보다 많은 부하가 걸려 정상인보다 더 빨리, 더 심각하게 손상이 나타납니다. 그 뒤의 결과는 뻔하지요. 바로 척추 부위의 디스크가 삐져나오거나 터지는가 하면, 퇴행성 관절염에 노출되는 것이지요. “그까짓 체중 좀 늘었다고 그렇게까지야…”라고 생각한다면 잘못입니다. 사람이 걸을 때 무릎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는 자기 체중의 2∼3배, 달릴 때는 최고 6배에 이르는 충격이 가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아무리 탄력이 좋아 말랑말랑한 연골이라도 이걸 감당하기가 쉽지 않지요.    ■과체중이 만드는 치명적인 질환들  체지방이 많다는 건 그만큼 당뇨에 노출되기 쉽다는 뜻인데, 이 당뇨는 고혈압이나 뇌졸중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당뇨란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인슐린의 기능이 약해져 생기는 병으로, 체내의 당분을 충분히 흡수, 활용하지 못해 생깁니다. 인슐린이 당분을 감당하지 못하면 남은 당분이 피에 섞여 혈관을 타고 떠도는데, 이런 상태에서는 피가 맑지 못하고 탁한 것은 물론 종국에는 혈관 손상을 초래하게 됩니다. 바로 동맥경화입니다. 고혈압과 뇌졸중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이런 정도라면 체지방이 정말 고약하다고들 믿으시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체지방이 과다하게 많았을 때 생기는 문제들입니다. 그러니 체지방 자체를 적대시할 일은 아니지요. 체지방은 없어서 좋은 게 아니라 적정치를 유지할 때 신체 기능이 가장 좋습니다. 예컨대, 사람의 활동 에너지는 상당 부분 체지방을 태워서 만듭니다. 그러니 소위 말하는 힘이나 완력이라는 게 체지방의 산물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은 말입니다. 또 체온을 조절하고, 내장조직을 보호하기도 하지요.  그 뿐이 아닙니다. 인간의 성적 욕구를 자극하는 호르몬도 상당 부분이 체지방에서 만들어집니다. 만약 사람에게 체지방이라는 게 없고 골격과 근육, 피부로만 형체가 만들어진다면 그 몰골은 상상하기도 싫겠지요. 여기에서 보듯 사람의 체형을 보기 좋게 만드는 것도 바로 체지방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이런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뚱뚱하던 사람이 갑자기 살을 빼면 얼굴이 깡말라 잔주름이 자글자글해 보이는 경우 말입니다. 이 정도면 체지방을 오로지 적대시하기만 해서는 안 될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몸이 보내는 반응에 민감해야  사람 몸이라는 게 워낙 치밀하고 민감한 유기체여서 무엇이든 과하거나 부족하면 즉각 반응을 하고, 신호를 보냅니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면 갈증을 느끼게 해 빨라 물을 마시라고 독촉하고, 염분이 부족하면 평소에는 짜다고 느꼈던 음식이 당기도록 자극합니다. 배가 고프다는 건 초보적 에너지로 활용할 영양분, 즉 단백질이나 탄수화물, 지방을 먹어달라는 신호라고 해석하면 됩니다. 범주를 확대해보면, 상처가 난 부위가 아픈 것은 상처 부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체의 면역 및 치유기능이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또다른 관점에서는 통증 부위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음을 감안하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아무리 건강에 신경 못 쓰고 살더라도 체중이나 혈압, 맥박 등 기초적인 바이탈의 기준 정도는 항상 염두에 두고 생활할 필요가 있으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상이 감지되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바람직하기로야 가족력 등을 근거로 가능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것이지만 그게 어디 쉽습니까. 구체적인 징후가 나타나지 않으면 어디에서 무슨 문제가 나타날 것인지를 예측한다는 게 쉽지도 않거니와 그러고 싶어도 워낙 바쁘니 엄두를 못 내고 살 수밖에 없지요. 그러니 몸에 이상이 생겨서 나타나는 징후, 즉 몸이 보내는 신호나 놓치지 말고 살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심근경색은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면 대부분 가슴의 흉통으로 신호를 보냅니다. 흉통도 통증의 단계가 많아 처음에는 가벼운 답답증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마치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으로 발전합니다. 그 다음 수순은 뻔하지요. 뇌졸중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간헐적인 두통이나 어지럼증, 언어의 어눌함이나 보행 등 동작 이상 등으로 나타나 나중에는 감당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는 게 상례입니다.  ■체형의 문제를 넘어서는 체지방 관리  이런 문제를 생각하면 체지방을 적정선에서 관리하는 것이 단순한 체형의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비단 몸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세상 일이 ‘과유불급(過猶不及)’인데, 몸도 그렇습니다. 약을 생각해 봅시다. 병을 치유해 고통을 더는 게 약인데, 이걸 정해진 용량에 못 미치게 먹으면 치료 기간이 길어지거나 치료 효과가 떨어집니다. 약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는 이 정도지만 과하면 치명적인 독성 등 부작용에 노출되게 됩니다. 몸에 좋다는 비타민(지용성)도 과하면 부작용을 낳는데, 다른 약이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그러니 체지방이 기준을 벗어나 있다면 기를 쓰고 운동을 하고, 식이요법도 해서 그걸 안정권으로 끌어들여 놔야 합니다.아니, 다 세상 잘 살자는 것인데, 체지방 때문에 ‘잘 사는’ 일이 훼손되어서는 안 되는 일 아니겠습니까.  jeshim@seoul.co.kr
  • 맹독성 문어 주의, 예쁘다고 만졌다가…얼마나 위험하기에?

    맹독성 문어 주의, 예쁘다고 만졌다가…얼마나 위험하기에?

    제주 맹독성 문어 주의, 얼마나 위험하기에? ‘제주 맹독성 문어 주의’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제주 해상에서 맹독성 문어가 발견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26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주 삼양해수욕장 인근 수심 1.5m 바위 틈에서 맹독성 문어가 발견됐다. 제주 맹독 문어는 해녀학교를 졸업한 시민이 레저활동 중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신고자는 ‘밤톨만한 크기의 낙지 또는 문어새끼 같은 생물체를 발견, 호미로 머리부분을 눌렀더니 온몸에 파란빛의 발광체를 반짝이며 경계 태세를 보여 파란고리문어류라 판단하고 주의가 필요해 황급히 피신했다’고 수과원에 전했다. 파란고리문어류는 10cm 내외의 작은 크기이지만, 복어류가 가지고 있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강력한 독을 지닌 맹독 문어로 알려졌다. 제주 맹독성 문어가 가진 독은 단 1mg만으로도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이보다 적은 양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또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 등에도 독성물질이 함유돼 있어 절대 손으로 만져서는 안 된다고 수과원은 설명했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이번에 파란고리문어류가 발견된 해역에서 수중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2012년 제주 북동해역, 지난해 제주 애월읍 인근에서도 맹독성인 파란고리문어류가 발견된 바 있기에 취급주의 포스터를 제작해 제주도 내 해수욕장, 수협 등 유관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