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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여성 탈의 시위, 공연음란죄 아니다”

    지난 주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열린 ‘여성 상의 탈의 시위’에 대해 경찰이 위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4일 “공연음란죄와 경범죄처벌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다”면서 “최종 법리 검토가 남아 있지만 처벌하지 않는 쪽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연음란죄를 규정한 형법 제245조와 과다노출 금지를 담은 경범죄처벌법은 공개된 장소에서 음란한 행위를 하거나 신체의 주요한 부위를 노출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준 경우 각각 1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10만원 이하 벌금 등의 형으로 처벌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앞서 여성단체인 불꽃페미액션 회원 10명은 지난 2일 서울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상의 탈의 시위를 벌였다. ‘여성의 몸도 남성과 다를 바 없다’는 취지로 상의 탈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페이스북이 이를 ‘음란물’로 분류해 삭제한 것을 항의하는 차원에서였다. 이에 대해 경찰은 “해당 시위가 성적 흥분을 유발하는 행위가 아니었다고 보고 있고, 타인에게 불쾌감을 줬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세대 총여학생회가 페미니스트 강연 강행과 관련해 존폐 기로에 섰다. 연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총여학생회 재개편 요구의 안’을 학생 총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총여학생회 측이 지난달 24일 페미니스트 강사 은하선씨의 교내 강연을 추진한 것이 발단이 됐다. 총여학생회 재개편 추진단 측은 “총여학생회를 폐지하고 학생인권위원회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독교 정신을 건학 이념으로 하는 학교와 맞지 않는다”며 총여학생회를 겨냥하는 목소리도 쇄도했다. 그러자 페이스북에 ‘우리에게는 총여학생회가 필요하다’는 페이지가 생기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학생 총투표는 이르면 주말쯤 치러진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경찰 “불꽃페미액션 ‘상의 탈의’ 시위, 공연음란·경범죄 적용대상 아냐”

    경찰 “불꽃페미액션 ‘상의 탈의’ 시위, 공연음란·경범죄 적용대상 아냐”

    토요일인 지난 2일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한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에 대해 경찰이 범법 행위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불꽃페미액션은 2016년 5월 17일 발생한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을 계기로 여성을 향한 폭력과 여성혐오에 저항하기 위해 결성된 모임이다.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시위 참여자들에 대해 “공연음란죄와 경범죄처벌법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다”면서 “최종 법리 검토가 남아있지만 처벌하지 않는 쪽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공연음란죄는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한 자를 처벌하는 법 조항인데, 판례상 ‘음란한 행위’는 ‘일반 보통인의 성욕을 자극하여 성적흥분을 유발하고 정상적인 성적 수치심을 해하여 성적 도의관념에 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관계자는 ”그날 시위는 의사를 표현하는 퍼포먼스였으므로 일반 보통인의 성욕을 자극하거나 성적흥분을 유발하는 행위가 아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경범죄처벌법상 ‘과다노출’ 금지조항은 ‘공개된 장소에서 공공연하게 성기·엉덩이 등 신체의 주요한 부위를 노출하여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준 사람’을 처벌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행위가 즉시 가려진 점 등을 봤을 때 타인에게 불쾌감을 줬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불꽃페미액션은 페이스북코리아의 게시물 삭제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지난달 26일 열린 월경페스티벌에서 상의를 탈의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들은 “여성의 몸은 ‘섹시하게’ 드러내되, ‘정숙하게’ 감춰야 하는 이중적인 요구를 받아 왔다. 또한 여성의 나체는 ‘음란물’로 규정되어, 온라인 사이트에서 강제로 삭제 당하거나 젖꼭지만 모자이크 처리돼 남성들의 조리돌림감으로 사용된다”면서 “여성의 몸에 부여되는 남성 중심적 ‘아름다움’과 ‘음란물’의 이미지를 내팽겨치고, 답답한 브라를 벗어던지며 여성들의 몸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고 밝혔다. 그런데 페이스북코리아는 ‘나체 이미지 또는 성적 행위에 관한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해당 사진들을 삭제하고 1개월 계정 이용 정치 처분을 내렸다. 이에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은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우리는 음란물이 아니다”라고 외쳤다. 동시에 페이스북이 남성의 반라 사진은 그대로 두면서 여성의 반라 사진만 삭제하는 차별적 규정을 두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퍼포먼스에 나선 회원들과 이를 저지하기 위해 현장에 배치된 경찰들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 코리아는 삭제한 사진들을 복원하고 사과 입장을 불꽃페미액션에 전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자 8명 ‘몰카’ 찍었는데 “짧은 치마로 안 보인다”며 무죄 선고한 판사

    여자 8명 ‘몰카’ 찍었는데 “짧은 치마로 안 보인다”며 무죄 선고한 판사

    여자 8명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자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짧은 치마로 보이지 않고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낄 것 같지 않다”는 판사의 판단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대체 피해자의 수치심을 왜 타인이 객관적으로 따져 묻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등의 비판적인 반응이 다수 나오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김병만 판사는 사기·사기방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송모(21)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뉴스1이 3일 보도했다. 그런데 송씨의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고 한다. 송씨는 네이버 ‘중고나라’를 통해 허위 판매글을 올리고 피해자 27명으로부터 2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 그리고 보이스피싱 조직의 인출책으로 활동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난해 4월부터 두 달 동안 시내버스와 버스 정류장, 도로변을 돌아다니며 여자 8명의 다리와 허벅지를 몰래 촬영한 혐의도 적용됐다. 수사 결과 송씨는 시내버스 좌석에 앉아 있는 여자 곁으로 다가가 무음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켠 뒤 몰래 허벅지를 촬영했다. 또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척하면서 사진을 찍거나 거리를 걷는 여자를 뒤따라가며 다리 부위를 촬영했다. 송씨는 주로 무릎 위 허벅지 부분까지 올라가는 치마를 입은 여자만 골라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김 판사는 송씨의 사기 등 혐의는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형을 선고했지만 몰카 범죄는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김 판사는 “몰카(불법촬영) 범죄를 처벌하기 위해서는 촬영 부위가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인지’를 객관적으로 따져야 한다”면서 “촬영 의도·경위·장소·각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출이 심한 짧은 치마로는 보이지 않는다. 비록 여성들의 다리에 초점을 두고 촬영하기는 했지만 육안으로 통상적인 방법을 통해 볼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게 촬영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또 “송씨가 여성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촬영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이 사진들이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를 촬영한 것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며 무죄 선고 취지를 밝혔다. 이 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앞으로 긴 치마만 찍으면 무죄가 되겠다”는 개탄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다른 누리꾼은 “몰카는 동의없이 사진을 찍는 행위이지 신체의 노출 정도와 상관없다”면서 “사진을 어디에 어떻게 이용할지 모르는데, 단지 짧은 치마로 안 보인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한 판결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을 얼마나 느꼈는지 여부를 왜 판사가 판단하냐”면서 “판사는 법을 다루는 사람이지 사람 마음을 다루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법원 관계자는 “피고인이 찍은 사진은 전신 촬영 사진으로, 일부러 특정 신체 부위를 부각하기 위해 확대하거나 비정상적인 위치, 각도에서 찍은 사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불꽃페미액션 어떤 단체? 왜 ‘상의 탈의 시위’에 나섰나

    불꽃페미액션 어떤 단체? 왜 ‘상의 탈의 시위’에 나섰나

    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페미니스트 그룹)’이 상의를 탈의하는 퍼포먼스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 페이스북 사옥 앞에서 ‘불꽃페미액션’의 활동가 8명은 페이스북 계정에 게재한 상의 탈의 사진이 삭제 된 것을 비판하며 상의를 완전히 탈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낙태죄 폐지, 월경, 자위, 천하제일겨털대회 등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를 주제로 여성해방운동을 하는 페미니스트 그룹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내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 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이 공연음란죄로 체포한다며 이를 제지하고 나서자 “남성이 탈의하면 남성도 같이 가는 건가. 우리 몸을 음란한 어떤 행위로 인정한다는 건가”라며 “여성의 신체 사진만 음란물로 규정되는 것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보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명백한 여성혐오다”라고 반박했다. 불꽃페미액션은 앞서 지난달 26일 ‘월경 페스티벌’ 행사에서 상의탈의를 진행하고, 이때 찍은 사진을 사흘 뒤인 29일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해당 사진을 삭제하고 ‘나체 이미지 또는 성적 행위에 관한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했다’며 계정 1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다. 단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농구장, 축구장에서 웃통을 벗은 채로 운동을 하는 남성들을 많이, 그리고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여성의 몸은 ‘섹시하게’ 드러내되, ‘정숙하게’ 감춰야 하는 이중적인 요구를 받아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성의 나체는 ‘음란물’로 규정이 되어, 온라인 사이트에서 강제삭제 당하거나 젖꼭지만 모자이크 처리되어 남성들의 조리돌림감으로 사용된다”면서 “반면 남성의 나체는 ‘보편 인간의 몸’으로 인식되어 삭제나 모자이크 처리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불꽃페미액션 활동가 10명은 이유로 상의 탈의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취재 카메라 앞에서 상의를 완전히 벗고 가슴을 노출했다. 한편 상의 탈의 시위는 10여 분 만에 경찰의 제지에 의해 종결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왜 거부 못하냐고요? 우리에게 카메라는 흉기예요”···모델의 하소연

    “왜 거부 못하냐고요? 우리에게 카메라는 흉기예요”···모델의 하소연

    “면접할 때 촬영 콘셉트를 설명하다가 갑자기 ‘터치(스킨십)하게 해주면 시급을 올려주겠다’면서 시급 10만원 이상을 불렀어요. 그러다가 성관계를 요구하면서 ‘시급을 20만원 이상 쳐주겠다’는 거예요. 스킨십을 해야 서로 편한 분위기가 만들어져 촬영 때도 잘 하지 않겠냐면서요.”29일 만난 모델 A씨는 최근 한 사진작가에게서 받은 불쾌한 제안을 털어놨다. 작가는 “딱 2시간만 만나면 40만~50만원을 그냥 벌어가는 거 아니냐”면서 오히려 좋은 제안을 한 듯한 표정이었다. “스킨십을 해서 서로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촬영도 잘 하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 기분이 정말 더러워서 얼른 그 자리를 떴습니다.” 수년 동안 모델 활동을 한 A씨에게 이런 제안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또 다른 사진작가가 비키니 수영복 촬영을 하다가 느닷없이 “개인적으로 소장만 하겠다. 절대 보장한다”면서 상의 탈의를 요구했다. 그때도 A씨는 거절했다. A씨처럼 작가의 요구를 거절할 수 있는 모델은 많지 않다. 이런 제안은 대부분 경력이 짧은 모델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행여 거절했다가 일거리가 사라질까, 해코지를 당할까 두려울 수밖에 없는 약자를 향해 음흉한 손길을 건넨다. 최근 불거진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 성폭력 사건’도 이런 구조 속에서 벌어진 일이다. 비록 피해자와 가해자가 진실공방을 벌이는 양상이 됐지만,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폭력은 분명히 존재한다. “이거 다 알고 있던 건데”, “프로 작가들도 아닌데 말해봤자 금방 묻히지”, “워낙 뿌리 깊은 문화처럼 자리 잡았는데 달라지겠어?” 이런 생각 속에서 사진계에 만연한 성폭력 문제는 개선되지 않는다. ‘언젠가 터지긴 하겠지’라면서도 묵인했던 것은 일부 치부가 전체의 문제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했을 수도 있고, 자연스럽게 문화로 자리잡아 무감각해졌던 것일 수도 있다. 어떻게 폭력이 발생하고, 왜 성폭력이 은폐됐는지, 무엇이 성폭력 범죄 고발을 어렵게 하는 것일까. 페미니스트 사진작가 모임 ‘유토피아’의 곽예인 대표는 “밀폐된 공간에서는 스튜디오 실장 또는 사진작가가 어떤 짓을 할지 몰라 당장 저항을 할 수 없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망설이는 중에 이미 신체 일부가 카메라에 찍혀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는 일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미투 대나무숲’에 올라온 한 피해 사례도 여기에 해당한다.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찾다가 피팅 모델 구인 광고를 발견한 B씨는 면접을 보러 한 스튜디오를 찾았다. 면접장소는 침대가 있는 촬영실이었다. B씨는 실장에게 짧은 원피스를 받아 들고는 한참을 고민했다고 했다.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실장을 급기야 B씨에게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고, 성추행과 성희롱이 이어졌다.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았지만 이미 사진이 찍힌 상태였고, 계속 걸려오는 전화에 무서워서 다시 두 번 정도를 갔었습니다. 그때마다 40~50대 정도로 보이는 남성 여러 명이 카메라를 들고 서 있었고, 저는 침대, 소파에서 그들이 요구하는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하지만 사회는 저항하지 않은 피해자가 느낀 혼란을 ‘결국 네가 원해서 한 것 아니냐’는 동의의 증거로 간주하기 일쑤다. 흉기를 들고 있지도 않은데 저항하지 못한 ‘두려움’을 단순히 ‘순응’으로 해석한 것이다. 곽 대표는 “모델들에게는 사진작가의 카메라가 흉기”라고 일축했다. “저항할 수 없게 하는, 억지로라도 웃음을 띠게 만드는 흉기죠. 사진에는 그 미소만 남습니다. 결국 ‘저런 사진도 웃으며 찍는 애’로 낙인이 찍히는 거죠.” 모델들은 사이버 성폭력의 피해자로 이어지기도 한다. 일거리를 찾으러 모델 구직 사이트나 인터넷 카페에 프로필과 사진을 올리면 연락을 해오는 10명 중 9명은 노출 컨셉을 요구한다. 또 성기 또는 특정 애무 행위를 가리키며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유토피아’의 김지혜 작가는 “아마추어 모델은 사진계에서 최약체”라고 단언했다. 업계 규모가 좁다보니 소문이 금새 퍼질 수 있는 구조라 모델이 생태계 사슬의 바닥에서 올라오지 못한다. “사진계가 돌아가는 사정에 대해 잘 모르고, 인맥도 없다보니 ‘말을 듣지 않으면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다 말해서 널 데뷔도 못하게 만들어버리겠다’는 사진작가들의 협박이 가능하다”고 김 작가는 부연했다. 모델 일이 생업인 사람들에게는 이런 소문이 앞으로의 커리어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스튜디오의 도를 넘는 요구에 맞서기가 거의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 피해를 호소하는 모델들의 한결같은 사정이다. “보통 촬영 계약서를 안 써요. 요구했다가 ‘까다로운 애’로 찍히면 일을 못 받으니까요. 계약서를 쓴다고 해도 촬영 일자·장소·컨셉까지만 나와 있지 촬영 포즈, 노출 수위까지 적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처음엔 ‘프로필 사진을 찍어주겠다’, ‘네가 특별히 예쁘다’라고 구슬려서 사진을 찍은 다음에 그 사진을 포르노 사이트에 팔아 넘기는 경우도 많아요. 이러면 정말 인생 자체가 끝인 거예요.”3년 전 ‘합정 모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지난 17일에 폭로한 C씨도 계약서를 갖고 있었지만, 결국 촬영회 때 찍은 사진은 한 야동 사이트에 유포되고 말았다. 곽 대표는 “정말 놀랐던 것은 중·고교생 등 미성년자를 상대로도 이런 범죄를 많이 저지른다는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최근 유명 사진작가 ‘로타’와 배병우씨의 성폭력 사건이 불거지기 전부터 사진계에서는 성폭력 사건이 계속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사진계에는 성폭력 사건을 처리할 징계 장치와 분쟁 해결 기구가 전혀 없는 실정이다. 김 작가는 “협회(한국사진작가협회·한국프로작가협회)가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면서 “사진계에 여성 인권 문제를 다루는 별도의 기구나 단체가 없다보니 만일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공론화한다 해도 본인이 혼자 다 해결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오히려 공론화가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모바일로 언어폭력을 가하거나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행위)을 야기할 수도 있다. 괴롭힘과 의심을 받는 쪽은 결국 또 피해자일 뿐이다. 곽 대표는 로타·배병우 작가의 사건을 떠올리면서 “성폭력 가해자가 유명인이라면 ‘이들의 명성을 이용한 악의적인 공격’이라던가,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는 식의 가해자 옹호 발언도 적지 않게 나온다”고 했다.‘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 성폭력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실장이 피해 모델 C씨와 주고 받은 카톡 대화 내용을 언론에 흘렸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일단 E씨가 스튜디오 실장에게 먼저 연락해 촬영 약속을 잡았다는 내용만 보인다. 일부 언론은 강제 촬영이 아니었다는 피의자의 주장만을 강화해 사실장 ‘2차 가해’를 하고 있다. C씨는 또다시 한 언론과 인터뷰에 나서 “실장이 ‘내가 네 사진을 갖고 있다. 생각 잘해라’ 항상 이렇게 얘기했다. 협박으로밖에 안 들렸다”면서 “가장 무서운 건 유출이었다. ‘그러면 내가 저 사람들 심기를 건들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밝혔다. 양측의 진실은 수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그러나 ‘사진계의 최약체’ 아마추어 모델을 노리는 업계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성폭력 피해자는 계속 양산될 수밖에 없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피팅모델 사진 유포자 석방…가해자·피해자는 ‘언론 난타전’

    피팅모델 사진 유포자 석방…가해자·피해자는 ‘언론 난타전’

    유튜버 양예원씨의 폭로로 촉발된 ‘피팅모델 성추행 의혹 사건’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법원은 경찰의 사진 유포자에 대한 구속영장에 제동을 걸었고, 가해자는 ‘언론플레이’로 피해자와 난타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경찰 관계자까지 언론 보도의 행태를 꼬집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서울 마포경찰서는 27일 유튜버 양예원씨의 노출 사진을 재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를 받고 있는 강모(28)씨를 지난 26일 석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긴급체포한 강씨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서울서부지법은 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긴급체포가 위법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강씨는 지난달 한 파일 공유 사이트에서 양씨의 사진을 내려받은 뒤 다른 사이트에 올리고 3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형사소송법은 ▲피의자가 금고형 이상의 죄를 범했다고 의심되고 ▲증거 인멸, 도주 우려가 있으며 ▲체포영장을 받을 여유가 없을 정도의 긴급한 상황 등 세 요건을 모두 충족한 때에 한해 수사기관이 피의자를 긴급체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원은 강씨의 범행이 이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강씨는 ‘비공개 촬영회’와는 무관한 인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이 사건 수사에 참여하고 있는 이동환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실장 A씨가 양씨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한 것에 대해 “2차 가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과장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한 매체가 피의자 신분의 혐의자가 플레이한 독을 덥석 물었다”면서 “심사숙고는 개나 줘버렸는지, 아주 살과 뼈도 바르지 않고 꿀꺽 삼켜 배설해버렸다”고 썼다. 이어 “전형적 회유와 협박, 물타기 수법이며, 언론이 확성기를 틀어 증폭했다”면서 스튜디오 측의 주장을 그대로 기사화한 언론에 대해 “자판기도 위폐나 위조 동전은 가린다. 생각도 없고 철학도 없다”고 비판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이태원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비공개 촬영회에서 여성 모델의 신체를 만진 혐의로 지난 8일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된 뒤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A씨는 2008년에도 유사한 범행을 저질러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디지털장의업체 이지컴즈의 박형진(36) 대표는 인터넷 기록 삭제 업체 대표가 음란사이트와 손잡고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고 나서 사진을 삭제해 줬다는 의혹에 대해 “내가 Y음란사이트와 결탁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양예원 카톡 공개되자…‘미투 무고죄’ 특별법 청원 등장

    양예원 카톡 공개되자…‘미투 무고죄’ 특별법 청원 등장

    강압에 의해 여러 남성 사진작가 앞에서 신체를 노출하는 촬영을 했으며 그 과정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가 자발적으로 촬영에 응했음을 뒷받침하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곤란한 처지가 됐다.양씨에 대한 동정 여론은 싸늘해졌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투(성폭력 피해 고발) 무고죄를 처벌하는 특별법, 이른바 ‘양예원법’을 제정해달라는 청원이 등록됐다. 성폭력 가해 등으로 양씨에게 고소당한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 A실장은 지난 25일 3년 전 양씨와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양씨는 손해배상 등을 언급한 A실장의 협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5번의 촬영에 응해야 했고 5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카톡 대화 내용을 보면 돈이 필요했던 양씨가 적극적으로 A실장에게 일감을 요구해 13번 신체 노출촬영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된다. 양씨 측은 A실장의 카톡 공개에 아직까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론은 양씨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비공개촬영회에서 A실장 등이 문을 걸어잠가 양씨를 사실상 감금한 상태에서 촬영했는지 여부와 신체 접촉 등 성추행 행위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스튜디오 측의 협박 때문에 촬영을 거부할 수 없었다는 양씨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이 때문에 양씨의 폭로 자체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무고죄 특별법(양예원법)의 제정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제기됐다. 청원인은 “최근 위계와 권력에 의한 성범죄에 저항하기 위한 미투 운동이 일부에 의해 심각하게 변질되고 있다”면서 “미투를 그저 돈을 얻어내기 위한 수단, 죄 없는 사람을 매장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해 이들의 사회적 지위와 인격, 가족들까지 처참하게 파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이어 “죄 없는 남성이 고소 당해 억울하게 유죄 판결이 나면 5~10년의 실형을 선고받지만 무고죄로 고소당한 여성은 그저 집행유예가 나올 뿐”이라면서 “민사상으로 허위 고소로 인한 피해 전행을 배상하고 형사상으로 무고죄의 형량을 살인죄, 강간죄 수준으로 늘여달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에 동참한 인원은 26일 오후 기준 2만 8000명이 넘었다. 청와대는 한달간 20만명 이상이 참여한 청원에 대해 정부의 공식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침발전소’, 모델 지망생 울리는 ‘비공개 촬영회’ 조명

    ‘아침발전소’, 모델 지망생 울리는 ‘비공개 촬영회’ 조명

    MBC ‘아침발전소’에서는 불법 누드 촬영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오늘 방송된 MBC ‘아침발전소’에서는 최근 잇따른 피해자들의 고백으로 알려진 불법 누드 촬영에 대해 다뤘다. 유튜브 스타 A씨에 이어 미성년자 모델 B양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한 상황. B양은 ‘아침발전소’ 제작진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부모님이) 걱정한다”면서도 “그래도 저는 제 할 말 하는 게 좋아서…”라며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린 이유를 밝혔다. 이에 제작진은 실상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스튜디오를 직접 찾았다. 하지만 스튜디오 문은 굳게 잠겨 있었고, 간판도, 인기척도 없었다. 하지만 해당 스튜디오의 것으로 예상되는 쓰레기 봉지에서는 촬영회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짧고 과감한 의상은 물론 성인용품까지 발견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야한 걸 찍던 사람이 누드 촬영을 위해 사진 스튜디오를 차린 것으로 생각한다. A 스튜디오 운영자는 원래 미성년자 좋아하고 그런 스타일이나 촬영 등을 좋아한다. 어린애들 데리고 교복 같은 걸 입히고 팬티를 노출시킨다”고 말했다. 어렵게 제작진이 만난 비공개 촬영회의 한 내부자는 “(비공개라는 말은 누드 촬영을 의미하는) 암묵적인 약속이다. 거기에 비공개 하드 콘셉트, 뭐 이런 게 붙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작진이 스튜디오 운영자를 추적 확인한 결과 해당 스튜디오는 공개된 카페 외 비공개 까페를 운영하며 여러 차례 ‘비공개’ 촬영 공지 글을 올리고 있었다. 특히, 비공개 사이트에는 다수의 여성 노출 사진은 물론 남성들만이 가입할 수 있어 취지가 의심되었다. 업계 관계자는 “모델은 모르지만, 이 모델이 어떤 촬영을 할 건지에 대해 운영자가 촬영 관련 내용을 손님들에게 알려준다”고 말했다. 즉, 촬영회를 진행하는 스튜디오는 비공개 카페 회원들에게 촬영 콘셉트와 모델의 신체정보를 구체적이고 은밀하게 제공하고, 모델에게는 허위 정보를 제공해 촬영회 당일 여성들을 대상으로 강압적으로 비공개 촬영을 진행한 것이다. 하지만, 비공개 촬영회를 진행하는 스튜디오들은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계속해서 바꿔가며 공지를 하고 있어 추적도 어렵고, 피해자들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오늘 방송에서는 성폭력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도 확인되어 충격을 줬다. 모델 아르바이트 5개월 차라는 한 여성은 “웨딩촬영을 하는 스튜디오에서 구인한다고 해서 갔는데, 카페에서 미팅했다. 가게 관리하는 데가 있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갔더니 키스방, 성매매 업소였다. 두 번째 면접 봤던 곳에서는 망사 T팬티를 줬다. 위에 속옷 안 입고 세미누드로 찍어보자고 시켰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서승희 한국 사이버 성폭력 대응 센터 대표는 “청소년이거나 20대 초반 여성들은 몇십 명의 남성이 있는 자리에서 촬영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스톱시키는 게 힘들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 역시 “피해 여성이 속았다는 걸 인지해도 스튜디오를 빠져나오지 못한다. 그런 압박이 있지 않을까 싶다. 이게 아니다 싶어도 다시 거부하기가 좀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이런 피해를 예방할 방법을 소개했다. 모델 아르바이트를 지원할 때,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업체 현황’에서 정부 인증 모델 에이전시를 통하거나 모델 면접 시 녹취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을 권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흡연, 근육에 직접 손상…혈관 수 줄여 산소·영양분 제한(연구)

    흡연, 근육에 직접 손상…혈관 수 줄여 산소·영양분 제한(연구)

    담배를 피우면 신체 근육에 손상이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흡연이 근육의 혈관 수를 직접 줄여 근육에 들어가는 산소와 영양분을 제한해 결국 손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흡연이 폐에 염증을 일으켜 운동 능력과 신체 활동을 제한해 근육을 약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있었다. 그러나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흡연이 근육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과거 연구는 담배 연기가 신체의 동맥을 좁혀 심장의 혈류와 폐활량을 줄여 신체 활동에 부하가 걸린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는 특정 운동을 하는 능력은 물론 근육을 단련하는 능력을 제한한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쥐들에게 8주 동안 담배 연기를 흡입하게 했다. 그 결과, 담배 연기에 노출된 쥐들의 종아리 근육의 ‘모세혈관 대 근육섬유 비율’(각 근육섬유에 대한 모세혈관의 수)이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모세혈관은 신체에서 가장 작은 혈관을 뜻한다. 모세혈관 대 근육섬유 비율이 높아지면 혈액이 근육 조직에 더욱 촘촘하게 침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담배 연기를 흡입한 쥐들의 혈관은 줄어들어 근육으로 가는 혈류 속도 역시 줄었다. 이에 따라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되면 근육은 에너지로 사용하는 산소와 영양분의 부족으로 약해져 신체 활동을 많이 할 수 없게 된다. 이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과 당뇨병을 포함한 여러 장기간 질병을 일으키는 위험 인자이기도 하다. 또한 담배 연기를 흡입한 쥐들은 피로 저항성 역시 43%까지 줄었다. 이는 근육이 더욱 빨리 약해지고 아프며 피로함을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담배 연기 중 어떤 화학물질이 다리 근육 손상을 일으키는 원인인지 정확하게 알아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담배에는 약 4000종의 화학물질이 있으며 그중 대부분이 해로운 발암물질이라고 지적한다. 연구에 참여한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의 엘런 브린 박사는 “우리는 흡연이 일상에 필요한 큰 근육 그룹을 포함해 전신에 해로운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담배 연기의 유해 성분에 의해 유발되는 피해를 막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생리학회(The Physiological Society)가 발행하는 ‘생리학 저널’(The Journal of Physiology) 최신호(23일자)에 실렸다. 사진=mitarart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튜버 성추행’ 스튜디오 관계자, 10시간 경찰 조사서 혐의 부인

    ‘유튜버 성추행’ 스튜디오 관계자, 10시간 경찰 조사서 혐의 부인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 등에게 피팅모델 촬영을 빙자해 노출사진을 강요하고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스튜디오 관계자 2명이 22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스튜디오 운영자 A씨와 촬영 동호회원 모집책이었던 B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이들이 비공개 촬영회를 열어 양씨 등에게 노출 촬영을 강요했는지, 성추행을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경찰은 또 이들이 촬영 사진을 무단으로 유포했는지 등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검정 모자와 검정 마스크를 쓰고 출석했다. B씨도 선글라스와 검정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나와 신상 노출을 최대한 피했다. 각각 10시간, 9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나온 이들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귀가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체 노출 촬영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강압이나 성추행은 절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도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씨 등의 사진을 유포한 용의자를 찾는 데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당시 촬영 계약서를 토대로 비공개 촬영회 참석자들을 파악해 참고인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양씨가 참여한 촬영회에는 매번 10~20명의 남성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A씨와 B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이들의 주거지, 스튜디오,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이 유포된 사이트들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폐쇄 신청을 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마포서 여성청소년 수사 2개 팀으로 꾸려진 전담수사팀과 서울경찰청 1개 팀을 더해 합동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섹시 키워드로 유료회원 유인”… 예술 가면 쓴 성폭력

    일반인도 5만원 내면 참석 가능 단골손님만 서약서·현금 거래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의 피팅모델 성추행 피해 폭로 이후 ‘비공개 촬영회’에서 벌어지는 성추행 피해 폭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 건전한 사진회도 많지만, 일부 스튜디오가 노골적인 노출 사진 촬영을 요구하면서 변질된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 유명 사진작가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비공개 촬영회에서 예술이 아닌 음란 외설에 가까운 사진을 찍는 경우가 파다한데 이를 일반인이나 초보 모델, 미성년자에게 접근해 강요하는 것이 큰 문제”라면서 “사전에 합의되지 않았는데 예술을 빙자해 과도한 노출이나 신체접촉 등 성폭력도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한 모델도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알바몬을 통해 일반 콘셉트로 사진을 찍기로 하고 촬영회에 갔지만 세일러복(일본식 교복)과 속옷을 건넸다”고 폭로했다. 앞서 지난 18일 페이스북에는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소비하면서 이를 사진으로 남기는 악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2000년대 초부터 젊은 여성 모델을 강간하고, 동의 없이 신체를 촬영한 뒤 소장해 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작가 사이에 이런 ‘비공개 촬영회’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나 카페 등을 통해 공공연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집 글에는 모델의 사진, 신체 사이즈, 촬영 콘셉트, 착용 속옷 등이 노골적으로 적혀 있다. 사진작가가 아닌 일반인도 5만원 정도의 회비만 내면 참석이 가능하다. 사진작가가 10명이 투입될 경우 회비가 50만원 정도 모이면 일부는 모델 수당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스튜디오 실장이 갖는 식이다. 모델의 노출 수위가 높을수록 회비가 올라간다. 사진 유출 등 2차 범죄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일부 남성 커뮤니티에서는 사진이 찍힌 여성을 비하하는 댓글들을 달고 쪽지로 사진을 볼 수 있는 사이트를 공유하는 등의 행태가 만연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포르노에 가까운 사진을 찍고 가끔 미성년자도 섭외하는 촬영회도 있는데 돈은 현금으로만 거래하고 스튜디오에서 서약서를 받은 단골손님만 참석시키기 때문에 쉽게 발각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도 “종종 마포구 인근 스튜디오에서 성관계 촬영이 이뤄진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호 합의한 계약서가 있고, 계약의 범위 내에서 이뤄진 촬영에 대해서는 혐의를 적용하기 쉽지 않다고 분석한다. 노영희 변호사는 “계약서상의 내용과 실제 촬영 내용이 다르다는 것이 증명되면 처벌이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계약서의 내용이 애매하게 되어 있거나 현장에 있던 촬영기사들끼리 미리 입을 맞추거나 증거가 되는 사진들을 인멸하면 피해 여성이 불리해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유튜버 양씨와 동료 이소윤씨를 협박해 노출사진을 찍고 집단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스튜디오 운영자 A씨와 동호인 모집책 B씨를 22일 오전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터넷 음란사이트에 유포된 양씨의 사진이 촬영된 일자와 카메라 정보를 토대로 당시 촬영회에 참석했던 관련자도 모두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2015년 1월쯤 제3의 피해자 C씨에게 양씨 등에게 한 것과 동일한 피해를 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 동작경찰서도 구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여성 모델의 노출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됐다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진을 찍은 10여명과 2차 유포자, 음란사이트 운영자 등 피고소인 26명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음란물 유포에 초점을 두고 수사하고 있지만 촬영 과정에서 강압이나 협박이 있었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성추행’ 스튜디오 압수수색

    3년 전 피팅모델 촬영회에서 성추행을 당하고 신체 노출 사진이 유출됐다는 유명 유튜버의 폭로 내용을 수사해 온 경찰이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운영자를 출국 금지한 데 이어 스튜디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0일 유튜버 양예원씨와 그의 동료인 배우 지망생 이소윤씨로부터 고소당한 스튜디오 실장 A씨와 다른 혐의자 B씨의 주거지와 스튜디오,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 17∼19일 A씨와 B씨를 잇따라 출국 금지했으며,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분석하는 대로 두 사람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미성년자인 모델 유예림양이 양씨 등과는 다른 스튜디오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유양의 사건과 관련해서는 가해자로 추정된 스튜디오 운영자로부터 자수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와글와글+] 인스타그램, ‘출산 사진 금지’ 제재 풀었다…당신 생각은?

    [와글와글+] 인스타그램, ‘출산 사진 금지’ 제재 풀었다…당신 생각은?

    엄마 뱃속에서 10개월간 자란 아기가 세상에 나오는 순간을 담은 사진은 더 없이 축복이 가득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지만, 누군가에게는 다소 거부감이 느껴질 수 있다. 호주에서 출산전문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세레나 롤라슨(39)은 산모와 가족의 요청을 받아 한 생명이 세상으로 나오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롤라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사진들을 올리고 많은 이들과 축복의 순간을 공유하고자 했지만 쉽지 않았다. 인스타그램 측이 해당 사진들을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며 폭력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수도 없이 계정 로그인 금지나 강제 사진 삭제 등의 조치를 받았기 때문이다. 롤라슨은 인스타그램을 상대로 꾸준히 의견을 개진했다. 누군가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은 더 이상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것이 아니라는 뜻을 피력했다. 2011년부터 출산 전문 사진작가로 활동해오며 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롤라슨은 “내가 찍은 상당수의 사진들은 SNS에서 삭제되거나 금지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게시할 수 없었다. 일부 게시한 사진들은 강제로 삭제되어 왔다”면서 “인스타그램 정책상 이러한 사진들은 과도한 신체 노출 등으로 외설스러운 음란물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이미지들은 출산을 성적 대상화 하는 것이 아니다. 출산이라는 것 자체는 매우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이러한 모습을 담은 사진들은 교육적일 수 있다”면서 “이 사진들을 금지함으로써, 인스타그램은 출산의 현실에 대해 여성들을 교육하고 이것이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게 옳지 않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롤라슨은 인스타그램에 이러한 사진들을 게재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화해달라고 요청했고,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청원운동에는 2만 3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러한 의견을 접한 인스타그램은 이번 주 해당 이미지들을 더 이상 차단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SNS에 출산관련 사진을 올리는 것을 두고 제재를 가한 것은 인스타그램뿐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은 대만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한 의사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출산 장면이 찍힌 사진을 게재하자, 페이스북이 음란 사진을 찾아내고 이를 자동으로 삭제하는 필터 시스템을 적용,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당시 현지에서는 여성이 출산 과정이 음란한 것은 아니라며 페이스북을 비난하는 의견과 여성이 아이를 출산하는 장면이 매우 아름다운 것은 사실이나 (문제의 사진이) 너무 적나라해서 놀랐다. 누구나 이러한 사진을 아무렇지 않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의사의 행동을 지적하는 의견이 공존했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찰, 양예원 성추행 사건 수사 나서…“‘실장님’ 등 조사”

    경찰, 양예원 성추행 사건 수사 나서…“‘실장님’ 등 조사”

    유명 유튜버 양예원이 3년 전 한 스튜디오에서 피팅모델로 촬영하는 과정에서 성추행과 협박을 당하고 신체 노출 사진이 유포됐다고 밝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서울 마포경찰서는 유튜버 양예원씨와 동료 이소윤씨가 이런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관련 동영상을 올려 예전에 겪었다는 성추행과 협박 내용을 공개했다. 양씨는 “알바를 구하던 중 피팅모델에 지원해 (합격)연락을 받고 합정역 근처의 스튜디오를 찾아갔다”며 “‘실장님’이라는 사람과 카메라 테스트를 했고 그 후 촬영 일자가 돼 스튜디오를 다시 찾아갔다”고 썼다. 이어 “20명 정도 돼 보이는 남자들이 있었고, 실장님은 포르노에 나올 법한 속옷을 입으라고 줬다”며 “싫다고 했지만, 실장님은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때 현장에 있던 남성들이 돌아가면서 포즈를 잡아주겠다며 다가와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이날 이후 촬영을 그만두려 했으나 이미 찍힌 사진이 유포될까 두려워 총 다섯 번의 촬영에 응해야 했다고 한다. 양씨는 “3년간 그 일을 잊지 못했지만, 그간 아무 일이 없어 조금은 안심했다”며 “지난 8일 한 야동 사이트에 그 사진이 올라왔고, 3차례 자살을 기도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진에선 웃고 있지만, 절대 자의로 야한 포즈를 하고 웃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수의 남자와 걸어 잠긴 문 뒤에서 반나체인 저만 있다. 압도된 분위기에서 겁먹은 채 시키는 대로 한 것”이라고 썼다. 양씨 글이 올라온 뒤 배우 지망생이라는 동료 이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사한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씨도 과거 피팅모델로 지원했다가 스튜디오에서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고, 당시 찍힌 사진이 최근 공개됐다고 한다. 경찰은 이런 내용을 토대로 고소인 조사를 한 뒤 당시 ‘실장’으로 활동한 남성 등 관련자들을 조사해 범죄 혐의점을 파악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전 요구르트, 염증 줄어 장(腸) 건강 좋아져(연구)

    식전 요구르트, 염증 줄어 장(腸) 건강 좋아져(연구)

    식전에 요구르트를 먹으면 체내 만성 염증이 줄어 장 건강이 좋아지고 고혈압과 관절염, 그리고 천식 같은 만성 질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캠퍼스 연구진은 21~55세 폐경 이전 비만 여성 60명과 정상체중 여성 60명을 각각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매일 339g(약 300㎉)의 저지방 요구르트(설탕 첨가 제품)를 먹게 하고 나머지 한쪽에는 콩 푸딩을 먹게 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내독소 노출과 염증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 다양한 시점에서 혈액 표본을 채취해 수년간 쓰인 다양한 바이오마커로 평가했다. 그 결과, 육류나 탄수화물 식품을 많이 먹더라도 요구르트를 먹으면 포화 지방으로 인해 발생하는 염증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요구르트는 식사 후 혈당 수치의 감소를 가속해 비만한 사람들의 포도당 대사를 높였다. 요구르트는 우유에 좋은 박테리아를 섞어 발효시켜 만든다. 이런 살아있는 세균은 장내 유익균을 활성화하고 해로운 세균을 억제한다. 이번 연구는 요구르트 같은 발효 유제품이 염증을 완화해 장 건강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 결과다. 연구를 이끈 브래들리 볼링 박사는 “우리는 즉시 효과를 봤고 그 효과는 9주간 지속해 이런 효과가 거듭해서 나타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만성 염증은 비만과 대사증후군, 심혈관계질환, 그리고 기타 질병과 관련이 있다. 염증은 신체가 질병과 상처에 맞서는 첫 번째 방어선인 면역체계 일부이므로 좋은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염증이 너무 오래되면 신체가 자신을 공격하는 것으로 이어져 생물학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물론 아스피린과 나프록센, 하이드로시오틴, 그리고 프레드니슨 같은 염증억제제가 만성 염증의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각각 위험과 부작용이 있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지난 20여 년간 그 대안으로 특히 안전하고 순하며 장기적인 치료 방법을 연구해온 것이다. 하지만 기존 여러 연구에서는 유제품이 염증을 유발하는지 아니면 항염증 물질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해 볼링 박사는 “우리는 비만한 사람들이 우유와 치즈, 그리고 요구르트를 섭취했던 이전의 개입 연구에서 일반적인 항염증 효과를 봤으므로 전체적인 유제품 카테고리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우리는 더 자세히 연구하기 위해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면서 “요구르트는 장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가장 유망해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국 영양학 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georgerudy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시, 오후 5시 기준 초미세먼지 민감군주의보 발령

    서울시, 오후 5시 기준 초미세먼지 민감군주의보 발령

    서울시가 14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초미세먼지 민감군주의보를 발령했다.민감군주의보는 초미세먼지(PM-2.5)의 시간평균 농도가 75㎍/㎥ 이상으로 2시간 이상 지속할 때 내려진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서울 시내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인 79㎍/㎥로 측정됐다. 초미세먼지 민감군주의보가 내려졌을 때에는 외출과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 활동을 하도록 권고된다. 부득이하게 실외에서 활동할 때에는 모자, 긴소매 옷, 보안경, 보건용 마스크 등을 착용해 신체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오후 5시 현재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104㎍/㎥로 ‘나쁨’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기형 유발 약물 임신부 노출 예방 강화해야/한정열 임산부약물정보센터 이사장

    [In&Out] 기형 유발 약물 임신부 노출 예방 강화해야/한정열 임산부약물정보센터 이사장

    가임기 여성들은 얼굴에 나는 피지나 여드름을 큰 골칫거리로 여긴다. 주로 피부관리를 받거나 피지조절과 여드름 치료를 위해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의 여드름 치료약을 처방받아 복용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에 따르면 이소트레티노인은 여느 치료법으로는 없애기 어려운 중증의 여드름 치료를 위해 쓰는 약이다. 국내에서 30여개 회사에서 다양한 약품명으로 팔고 있으며 연간 1640만정이 유통되고 있다. 한 해 처방 건수는 40만건이다. 그러나 이소트레티노인이 태아 기형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모르는 이가 많다. 캐나다에서는 임신 중 이 약물에 노출될 경우 임신중절을 권할 정도로 심각한 기형 유발 물질로 알려져 있다. 임신 중 기형 유발 가능성은 35% 정도다. 주로 중추신경계, 얼굴, 심장, 흉선에서 기형을 일으킨다. 더 중요한 사실은 뇌 손상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신체 기형이 없는 경우에도 절반 정도는 지능저하를 경험할 정도로 위험한 약물이다. 생식독성학자 중에는 입덧치료제로 쓰이다 1만명 이상의 팔다리 기형아를 발생시켰던 ‘탈리도마이드’보다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탈리도마이드는 팔다리 기형만 유발하지만 이소트레티노인은 뇌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국내에서 해마다 유통되는 이소트레티노인 양은 우리나라 모든 임신부는 물론 가임기 여성 1200만명을 위험에 빠뜨리고도 남을 만큼 많은 양이다. 심지어 인터넷 중고시장에서 복용하고 남은 약을 유통하는 사례도 있다. 더 큰 문제는 무분별한 처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6개월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에 의한 처방·조제건수는 2만 5000건이었지만 비보험 처방은 17만건으로 허가사항 외 오남용 문제가 심각하다. 2010년 이후 임산부약물정보센터의 상담자료 분석 결과 임신 중 이소트레티노인 사용 후 상담 사례는 900건이 넘을 정도로 많았다. 상담 임신부의 80%가 태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시기에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임신부 1명당 짧게는 18일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복용한 사례도 밝혀졌다. 학계 통계에 따르면 안타깝게도 약물에 노출된 임신부의 20%가 자연유산을 하고 50%는 어쩔 수 없이 임신중절을 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에도 임신부의 이소트레티노인 노출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제도가 있다. 가장 강력하게 관리하는 나라는 미국이다. 우선 처방은 프로그램에 등록된 의료인만 가능하다. 또 여기에 등록된 약국과 약사에 의해서만 약의 조제가 가능하다. 허가사항에는 경고 문구, 임신 예방을 위한 환자 상담, 환자의 동의서 작성, 치료 시작 전 임신 반응검사 요구, 처방 의료인에 의한 데이터베이스 등록, 매달 임신반응 검사 요구 등을 포함해 엄격하게 관리한다. 현재로선 ‘이소트레티노인 임신예방프로그램’ 도입이 우리나라 임신부를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최근 식약처는 ‘중증 여드름 치료제 이소트레티노인제제의 기형 유발성 경고 및 약물의 안전사용 당부’ 자료를 의료인들에게 제공했다. 아울러 이 약을 ‘위해성 관리대상 의약품’으로 지정해 제한된 의사와 약사만 처방·조제하고 피임에 동의한 환자에게만 약을 쓰도록 하는 등 임신예방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늦었지만 식약처가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임신예방프로그램 도입 의지를 밝힌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소트레티노인에 노출된 임신부가 더이상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안전한 출산환경 조성과 임신부 안전망 구축을 저출산 대책의 완성으로 보는 것은 무리일까’라고 다시 반문해 본다.
  • 누드모델협회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생들 죄송합니다”

    누드모델협회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생들 죄송합니다”

    하영은 한국누드모델협회장이 ‘홍익대 남성 모델 누드 사진 유출 사건’의 피의자가 동료 여자 모델 안모(25)씨인 것으로 밝혀지자 홍대 재학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하 회장은 지난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누드모델 수업 중에는 외부인이 수업실에 들어갈 수 없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 하 회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생들께 죄송합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린 후 “설마 같은 동료 모델이 찍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수업실에서 모델이 사진이 찍혀서 수업실 내부인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화과 1학년 수업이다 보니 모델이 한 명인 줄 알았다. 남·여 4명 모델이 한 수업실에 한 무대에 있었던 줄은 몰랐다”면서 “여자 모델의 사진 촬영과 유포로 같은 남자모델에게 큰 상처를 준 건 용서할 수 없는 행위다. 큰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된다”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1일 홍익대 회화과 1학년 수업 누드 크로키 수업에 참여한 남성 모델 A씨의 얼굴과 신체 주요 부위가 노출된 사진이 남성 혐오사이트 ‘워마드’에 올라왔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 중 한 명이 범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지만 범인은 동료 여성 모델 안씨로 밝혀졌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파장이 커지자 게시 글을 삭제했다.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 과거에 워마드에서 활동했을 뿐 현재는 하지 않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른 몸매의 모델이 나오는 잡지 표지가 문제인 이유

    마른 몸매의 모델이 나오는 잡지 표지가 문제인 이유

    몇 년 전부터 세계 패션업계에서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날 정도의 비정상적으로 삐쩍 마른 모델이 무대에 설 수 없도록 하는 규제가 발표돼 화제가 됐다. 그렇지만 여전히 정상체중보다 적은 저체중의 마른 몸매를 가진 모델들이 패션쇼에 등장하고 각종 패션잡지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최근 영국 정신과와 실험심리학자들이 이런 대중매체의 사진들이 정상인도 비정상적으로 느끼게 만들고 심할 경우 신체적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충격적 연구결과를 내놨다. 영국 옥스포드대, 브리스톨대, 배스대, 런던대(UCL), 버밍엄대 공동연구팀은 비정상적으로 마른 몸매를 강조하는 언론매체들의 이미지들이 많은 여성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심할 경우 섭식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영국왕립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 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인 18~25세 여성 200명에게 다양한 체형을 가진 똑같은 인종의 19~25세 사이 여성 사진을 보도록 했다. 연구팀이 실험참가자들에게 보여준 사진은 똑같은 여성의 사진을 화소와 크기 등을 컴퓨터 이미지프로그램으로 조정해 ‘저체중’ ‘정상’ ‘과체중’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연구팀은 사진을 본 뒤 10점 척도로 자신의 몸매를 채점하는 한편 만족도를 기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저체중 상태인 여성의 사진을 본 사람들은 자신의 몸매에 대해 만족도가 낮았고 자신이 뚱뚱하다거나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기록했다. 반면 정상이나 과체중 체형의 사진을 본 사람들은 평소 자신의 몸에 관심이 없는 이들까지도 자신의 몸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른 체형 모델의 사진을 본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다른 사진을 본 사람들보다 10% 가량 높게 나타났다. 더군다나 이런 신체 만족도는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마른 체형의 여성들 이미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정상인 사람들도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몸에 대해 불만을 갖게 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헬렌 보울더 옥스포드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전체 여성 건강을 위해서라도 언론 매체들이 정상적이거나 심지어 과체중의 여성들을 미디어에 노출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업들도 모델의 체형이 제품 광고효과나 판매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기존 연구결과들을 참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덥다구요? 입으면 시원합니다!

    덥다구요? 입으면 시원합니다!

    올여름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관측되면서 패션업계가 일찌감치 ‘쿨링 아이템’ 시장 선점에 나섰다. 더위를 예방하는 냉감 기능성 의류 시장 경쟁이 매년 뜨거워짐에 따라 올해는 신소재와 자체 개발 기술 등으로 기능을 더욱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냉감 기능성 의류의 대표 품목인 속옷업계는 신소재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SPA브랜드 유니클로는 최근 자사의 인기상품인 ‘에어리즘’의 상품군을 더욱 확대한 ‘2018 에어리즘’을 선보였다. 에어리즘은 유니클로가 세계적인 섬유회사 ‘도레이’, ‘아사히카세이’ 등과 손잡고 공동개발한 신소재다. 피부에 남아 있는 습기를 방출해 땀을 건조시켜 쾌적함을 높여 주는 게 특징이다. 불쾌한 냄새를 억제하는 소취 기능도 더했다. 기존에 반팔과 민소매 디자인으로 셔츠나 티셔츠 등 상의 안에 받쳐 입는 내의 역할을 했던 에어리즘은 지속적인 인기에 힘입어 이번 시즌에는 긴팔 디자인도 추가됐다. 올해는 여성용 ‘에어리즘 울트라 심리스 쇼츠’와 남성용 ‘에어리즘 트렁크’ 등 속옷 라인도 새롭게 나왔다. 봉제선이 없어 속옷 라인이 비칠 염려가 없다는 게 유니클로 측의 설명이다. 또 남성용 ‘에어리즘 복서 브리프’ 일부 제품에는 허리 밴드에 드라이 기능을 추가해 통기성을 더욱 높였다. 속옷 브랜드 BYC도 신소재를 활용한 기능성 의류 ‘보디드라이’의 2018년형 신제품을 내놨다. 보디드라이는 특수 냉감 원사를 사용해 착용했을 때 시원한 느낌을 주고 흡습 속건 기능으로 땀을 빠르게 흡수 및 건조시켜 주는 것이 특징이다. BYC에 따르면 지난해 보디드라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하는 등 판매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공급 물량을 전년 대비 30%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제품 라인 및 색상도 모두 101개로 늘렸다. 남성용은 티셔츠·반바지 등 41개 품목, 여성용은 티셔츠·레깅스·핫팬츠 등 46개 품목으로 구성했다. 영유아용 제품도 14개 품목을 출시해 온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게 했다.아웃도어업계에도 냉감 의류 제품군이 확대되는 추세다. 야외활동에 특화된 제품 특성상 자외선 차단 기능과 활동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의 송제영 의류기획팀장은 “여름철에는 자외선과 더운 날씨 때문에 외부 활동 중에 외려 반팔보다 기능성 긴팔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을 겨냥한 아웃도어 제품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이더가 새롭게 출시한 기능성 의류 ‘아이스 롱 티’는 자체 개발한 후가공 기능성 냉감 기술인 ‘아이스티’ 소재에 고밀도 원단을 동시에 적용해 긴팔 티셔츠지만 반팔보다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소매 끝에 부착된 로고가 흰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뀌는 시각적인 효과도 더했다. 신체 부위별로 항균 및 냄새 제거 기능이 우수한 데오드란트 테이핑을 부착해 쾌적함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밀레도 최근 자체 개발 냉감 소재를 적용한 ‘콜드엣지 티셔츠’를 출시했다. 땀을 흘리면 원단에 코팅된 ‘폴리머’ 재질이 부풀어 오르며 수증기 형태의 땀과 화학 반응을 일으켜 시원하게 열을 식혀 주는 원리다. 땀과 만나 팽창된 폴리머는 땀을 외부로 빠르게 발산하고 건조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옷이 몸에 달라붙지 않도록 돕는다. 정재화 밀레 사업부 전무는 “콜드엣지의 냉감 기능은 체온이 올라갈 때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발한 현상을 활용했기 때문에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더운 환경에서 활동하는 내내 그 효과가 지속된다”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마운티아가 선보인 기능성 의류 ‘아이스 기어’ 시리즈는 후가공이 아닌 원사 자체에 냉감 기능을 넣어 옷을 입었을 때 피부와 맞닿는 부분의 체온을 낮춰 주며 수차례 세탁해도 기능이 저하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거듭된 폭염에 대한 학습효과로 소비자들이 더위를 대비하기 위한 기능성 제품을 구매하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패션업계에서도 관련 상품 출시를 매년 앞당기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 가지 상품을 비교적 오래 두고 입는 겨울 의류와 달리 여름 의류는 해마다 자주 구입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업계 입장에서는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신제품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는 시기”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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