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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태길 경기도의원, ‘장애인활동지원사 예방접종 지원’ 조례 추진

    윤태길 경기도의원, ‘장애인활동지원사 예방접종 지원’ 조례 추진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윤태길 의원(국민의힘, 하남1)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실현하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인다. 윤 의원은 장애인활동지원사들의 고충을 청취한 직후, 이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입법 활동에 즉각 착수했다. 윤 의원은 지난 12월 5일 하남시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활동지원 사업 수행기관 관계자들을 만나 정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돌봄 최일선에 있는 활동지원사들의 열악한 처우와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현장의 의견이 쏟아졌다. 이날 정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활동지원사들은 신체 접촉이 잦은 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독감 등 감염병 예방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지원사의 감염은 곧 면역력이 취약한 장애인 이용자의 위험으로 직결되는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의원은 현장의 건의 사항을 전격 수용하여, 제도 개선을 위한 「경기도 예방접종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에 나섰다. 개정안은 경기도가 지원하는 예방접종 대상자에 ‘장애인활동지원사’를 명문화하여, 이들에 대한 예산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도내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약 3만 2900여 명(2025년 8월 말 기준)에 달하지만, 그동안 필수 예방접종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어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윤 의원은 “장애인활동지원사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개인의 복지를 넘어, 돌봄을 받는 장애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필수적인 방어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담회에서 논의된 처우 개선 과제들이 단순한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예산 반영과 정책 변화로 이어질 때까지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 문병근 경기도의원, 국비 매칭 지진 안전 예산 90% 삭감…“일본 강진 교훈 외면한 편성”

    문병근 경기도의원, 국비 매칭 지진 안전 예산 90% 삭감…“일본 강진 교훈 외면한 편성”

    경기도의회 문병근 의원(국민의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은 9일 열린 제387회 정례회 제2차 경기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경기도의 지진 관련 예산이 90% 삭감된 것을 강하게 지적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 안전관리실의 내년 예산 편성 목록에서 지진조기경보시스템 운영·유지관리, 긴급통신수단 운영, 인증제를 통한 내진보강 활성화 등 지진·재난 대응 예산이 삭감됐다. 반면 안산 세월호 추모시설, 재난안전연구센터, 재난안전 드론·데이터 상황실 연계 구축 등 일부 신규·증액 사업은 유지·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 의원은 “지진조기경보와 내진보강, 긴급통신체계 구축은 실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인명 피해를 줄이는 필수 인프라”라며 “지금 당장 큰 지진이 없다는 이유로 관련 예산을 90%까지 줄이는 건 ‘위험을 모른 척하는 편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방보다 복구에 더 많은 비용을 쓰게 만드는 비효율적 재정 운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국비와 매칭 사업 영향으로 도의 지진 안전 예산 삭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의원은 “지진 안전 예산 감액 사유와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진조기경보, 내진보강, 긴급통신체계 등 핵심 안전 예산을 재검토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회복·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의원은 또 “도민 생명과 직결된 예방·기초 인프라 예산을 먼저 지키고, 이후 여력이 있을 때 다른 사업을 검토하는 것이 상식적인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그는 “재해영향평가 협의위원회 등 사전 점검·심의 기능 역시 집행률 저조와 불용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성과 지표 개선과 수요 예측 강화, 예산 편성 방식 현실화 등을 통해 ‘예산은 효율적으로 쓰되, 재난 예방 기능은 강화되는 구조’로 근본적인 손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예결위 정회 후 “오늘 오전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5 강진은 동북아 전체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도가 내년도 지진 안전 관련 예산을 90% 이상 삭감한 것은 도민 안전을 뒷전으로 미룬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 호남권 최고 건강도시는 순천시… ‘한국 건강 지수’ 1위 기록

    호남권 최고 건강도시는 순천시… ‘한국 건강 지수’ 1위 기록

    순천시가 서울대학교 건강문화사업단이 지난 8일 발표한 ‘한국 건강 지수’에서 전국 기초단체 252곳 가운데 14위를 차지하며 호남권 1위로 선정됐다. 한국 건강 지수는 전국 18세 이상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정부·기초단체가 조사해 놓은 각종 건강 통계를 분석·종합한 수치다. 사업단은 신체 활동 정도와 정신건강 상태, 의료 인프라, 공원·등산·산책로 수 등 56개 항목을 분석했다. 시는 건강도시 구현을 위해 의료 인프라 개선과 확충에 지속적으로 힘써 왔다. 현재 정신건강복지센터, 공공산후조리원(1개소)과 달빛어린이병원(3개소),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치매안심센터가 운영 중이다. 시는 지역완결형 공공의료체계 구축과 순천필수의료지원재단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반으로 조성된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는 도심 속 휴식과 치유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동천과 봉화산 둘레길은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표적인 걷기 명소로 활용되고 있다. 순천만의 효율적 이용과 보전을 위한 노력은 올해 기초지자체 최초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가입으로 이어지며 생태·건강도시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순천만습지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흑두루미 탐조 등 최고의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시민들의 건강과 지속가능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30 건강도시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총 3700억 원을 투입해 5대 분야 75개 세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부산시, 디지털 복지관 3곳 개소…첨단 기술로 맞춤형 건강관리

    부산시, 디지털 복지관 3곳 개소…첨단 기술로 맞춤형 건강관리

    부산시는 9일 해운대구 어진샘노인종합복지관에서 ‘디지털 복지관’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디지털 복지관은 노인 맞춤형 디지털 건강 관리 장비를 갖추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의 하나로 어르신들의 인지·신체 기능 약화를 예방하고 디지털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복지관을 개소했다. 이날 해운대구 어진샘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사하구 신장림사랑채노인복지관, 영도구 노인복지관에도 디지털 복지관이 문을 열었다. 디지털복지관에는 총 10종의 첨단 건강관리 장비를 갖추고 있다.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인지 훈련과 기억력·집중력 강화 프로그램, 인공지능(AI) 비접촉 생체 정보 측정 기기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건강관리 등을 디지털 복지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또 지역 내 11개 노인복지관에도 디지털 건강관리 기기를 1종 보급해 디지털 기반의 건강관리 환경을 구축했다. 내년에는 에이지 테크 실증거점 조성, 지역 밀착형 건강 돌봄 플랫폼 보급, 스마트 요양원·경로당 구축 등 사업을 통해 고령 친화 디지털 복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디지털 복지관은 어르신들이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누리도록 돕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우리 시가 선도하는 디지털 기반 노인 복지가 전국적인 모델로 확산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 전남도, 농업 AX 플랫폼 구축과 미래 농산업 전환 본격화

    전남도, 농업 AX 플랫폼 구축과 미래 농산업 전환 본격화

    농도 전남이 농업 AX(AI전환) 혁신 플랫폼 구축을 통한 미래 농산업 구조 전환을 본격화한다. 전남도는 농업 AX(AI전환) 혁신 플랫폼과 연계한 핵심 기반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농업 AX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와 농업 AX 실증센터, AI 기반 생육지원 데이터센터 등 1150억 규모의 사업이 2026년 정부 예산에 대폭 반영됨에 따라 미래형 농산업 구조 전환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AX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는 스마트농기계·드론·자율주행 장비·스마트팜 기자재 등 첨단 농업기술 기반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전시·홍보관, 수출상담실, 기업 지원 사무공간 등의 기능이 집약된 다목적 비즈니스 거점으로 농업기술 기업과 수출지원의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농업 AX 실증센터는 스마트 농기계, AI 솔루션, 자동화 장비 등 다양한 스마트농업 기술을 실제 농장과 유사한 조건에서 시험·시연할 실증형 기반시설로 기술 간 연동성 검증과 경제성 분석, 성능 비교 등을 할 수 있어 기업·농가·연구기관의 기술 협업의 장이 될 전망이다. 역할을 하게 된다. AI 기반 생육지원 데이터센터는 작물 생육 이미지, 성장 패턴, 환경데이터 등 정밀 피노타이핑 데이터를 구축하는 전문 분석시설로 표준 생육데이터 확보와 품종 평가·육종 지원·스마트농업 장비 개발 등 연구개발을 지원해 기술 개발과 해외 인증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인프라다. 전남도는 AX 플랫폼 3대 사업이 구축되면 AI 스마트팜–기술 실증–데이터 분석–수출지원까지 이어지는 전남형 농산업 혁신체계가 확립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농업, 로봇·스마트기계, 에너지자립형 온실 등을 포함한 미래형 농업 생태계가 전남에 집약되면서 전남이 국가 농업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중심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덕규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이번 AX 플랫폼 관련 예산 반영은 전남 농업이 첨단 농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농업인과 기업이 체감할 기술 혁신과 수출 기반 조성을 위해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 번 3시간, 1900만원” 할리우드 초부유층 받는 ‘충격 시술’…英 인기 제작자도 고백

    “한 번 3시간, 1900만원” 할리우드 초부유층 받는 ‘충격 시술’…英 인기 제작자도 고백

    영국의 프로듀서이자 제작자로 유명한 사이먼 코웰이 자신의 혈액을 빼내 세척한 뒤 다시 몸에 주입하는 시술을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할리우드에서 최근 유행하는 이 시술은 한 번에 1000만원이 넘지만, 실제 효과를 두고 의학계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더 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메리칸 갓 탤런트’ 심사위원으로 유명한 사이먼 코웰(66)은 최근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웰은 “웰니스 클리닉에 가서 혈액을 빼낸 뒤 세척하고 걸러서 다시 몸에 넣는 시술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혈액 세척 외에도 식습관 개선, 영양제 복용, 운동, 스트레스 감소 등이 젊음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코웰은 “여러 검사를 받으면 신체 나이를 알려주는데, 더 나은 식단과 운동, 스트레스 감소, 보충제로 실제로 나이가 거꾸로 들었다”며 “뇌 기능도 그대로고 에너지도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할리우드에서는 초부유층을 중심으로 장수와 건강을 위해 수천만원을 쏟아붓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혈액에서 미세플라스틱과 독소를 걸러내는 이 시술은 인기를 끌고 있다. 배우 올랜도 블룸, 전 미식축구 선수 트로이 에이크먼, 배우 폴 웨슬리 등이 시술을 받는 모습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올랜도 블룸(48)은 지난 6월 인스타그램에 “몸에서 미세플라스틱과 유해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새로운 방법을 경험했다”고 게시했다. 이 시술을 시행한 클래리파이 클리닉은 환자의 혈장에서 독소를 걸러낸 뒤 다시 주입하는 시술을 제공하는데, 한 번에 1만 2700달러(약 1860만원)를 받는다. 치료적 혈장 교환술(TPE)로 불리는 이 시술은 2~3시간이 걸리며, 환자는 양팔에 정맥주사를 꽂은 채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한다. 시술 과정에서 기계는 성인이 보유한 약 2.7리터(ℓ)의 혈장 중 약 75%인 2ℓ를 제거한다. 성인의 전체 혈액량은 4.7~5.7ℓ다. 의사들은 시술 효과가 며칠 후부터 나타나며 장수와 면역 체계를 지원하고 세포 건강을 증진한다고 주장한다. 환자들은 연 2회 시술을 받도록 권장되는데, 연간 총비용은 2만 달러(약 294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의학계에서는 체내 염증 수치 상승과 호르몬,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세포 손상을 가속화해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길섶에서] 건강지능

    [길섶에서] 건강지능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스마트워치의 수면 점수를 확인한다. 실제 수면 시간, 깊은 수면과 렘수면 비중,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등을 종합해 산출한 점수다. 또래와 비교한 상대평가도 알려 준다. 수능도 아닌데 ‘상위 6%’라는 결과에 괜히 뿌듯해지곤 한다. 얼마 전 최신형 기기로 바꾼 뒤에는 항산화 지수, 혈관 스트레스 같은 정보까지 알 수 있게 됐다. 이런 지표가 의학적으로 얼마나 유의미한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점수를 확인하면서 그날의 신체 활동과 영양 섭취, 수면 상태 등을 돌아보는 과정이 건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습관인 것은 분명하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의 기대수명은 83.7세로 역대 최고이지만, 건강수명은 65.5세에 그친다고 한다. ‘트렌드 코리아 2026’은 내년 10대 키워드 중 하나로 ‘건강지능’ (HQ)을 제시했다. 자신의 몸 상태를 세밀히 파악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건강 관리를 실천하는 능력을 뜻한다. 저속노화를 넘어 건강지능까지, 말 그대로 건강을 관리하는 역량이 개인의 핵심 경쟁력이 된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 71세 vs 68.32세… 생활 습관·소득 격차가 건강수명 갈랐다

    71세 vs 68.32세… 생활 습관·소득 격차가 건강수명 갈랐다

    흡연·음주·비만율 모두 낮은 세종 아프지 않고 사는 기간 전국 1위기초생활보장 수급 많은 곳 하위건강 고위험군 많은 부산이 ‘꼴찌’ ‘세종 71세 vs 부산 68.32세’. 한국인의 건강수명이 지역에 따라 3년 가까이 벌어졌다. 세종의 노인은 70대 초반까지 스스로 걷고 활동하며 일상을 유지하지만, 부산의 노인은 60대 후반부터 병원과 요양시설을 드나든다는 의미다. 8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건강수명 통계와 함께 살펴보면, 생활 습관·지역 환경·사회경제적 격차가 건강수명에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2022년 건강수명’ 자료에 따르면 17개 시도 가운데 상위권은 세종(71세), 서울(70.81세), 제주(70.10세), 경기(70.09세), 대전(69.95세)이다. 교육·고용 환경이 안정된 수도권과 행정·관광 중심지가 주로 포함됐다. 반면 하위권은 부산(68.32세), 전남(68.34세), 전북(68.68세), 울산(68.78세), 광주(68.89세) 등 고령 인구 비중이 높고 산업구조가 단순한 지역들이 차지했다. 이 격차는 ‘지역의 일상’에서 비롯된다. 건강수명이 높은 지역일수록 흡연·폭음·비만율이 낮고, 걷기·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이 높았다. 이런 생활 습관의 누적이 노년기 건강한 생존 기간을 늘린 것이다. 세종의 흡연율은 17.3%, 고위험 음주율은 7.0%로 모두 전국 최저 수준이며 비만율도 29.4%로 가장 낮다. 서울 역시 흡연율(19.7%)과 고위험 음주율(10.1%)이 낮은 축에 속한다. 제주는 중강도 이상 신체 활동률이 38.9%로 전국 1위이며, 연간 우울감 경험률은 3.7%에 그쳐 전국 최저 수준이다. 반대로 건강수명 하위권에서는 비만·폭음·흡연 같은 위험행태가 일상에 깊게 스며 있다. 울산은 월간 음주율(60.6%)과 비만율(38.2%)이 모두 전국 1위이며, 고위험 음주율도 13.3%로 최상위권이다. 전남의 비만율은 38.0%로 전국 2위다. 부산은 비만율(33.2%), 월간 음주율(59.0%), 고위험 음주율(11.3%), 흡연율(20.2%)이 모두 높은 편으로, 건강위험 요인이 동시에 중첩된 ‘삼중 고위험 도시’다. 빈부 격차 역시 건강수명을 가른다.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률(전국 평균 5.2%)은 전북(7.8%), 부산(7.4%), 광주(7.1%), 대구(6.8%), 전남(6.2%) 순으로 높았고, 울산을 제외하면 모두 건강수명 하위 5위권 지역이다. 생활 빈곤이 깊을수록 노년의 건강한 생존 기간도 짧아지는 현실이 통계로 확인된 셈이다. 부산은 그중에서도 취약성이 두드러진다. 부산 영도구(64.26세), 서구(66.36세), 동구(66.48세), 중구(66.87세) 등 원도심 4곳은 수년째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건강수명 최하위권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30%를 넘고, 1인 가구 비율도 46~64%에 달한다. 윤태호 부산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부산 구도심은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건강수준이 낮은 인구가 밀집돼 있다”며 “영도구는 특히 저소득층·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많아 건강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 하루 1000보만 더 걸어도…무서운 ‘이 뇌질환’ 위험 8% 떨어진다

    하루 1000보만 더 걸어도…무서운 ‘이 뇌질환’ 위험 8% 떨어진다

    하루 걸음수가 적은 사람일수록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1000보만 더 걸어도 발병 위험이 8% 낮아지며, 걸음수 측정만으로 파킨슨병을 조기에 포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의학 전문 매체 메디컬 엑스프레스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빅데이터연구소와 인구보건학과 연구팀은 하루 걸음수가 파킨슨병 진단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최근 밝혔다. 파킨슨병은 두 번째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자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질환이다. 2004년 520만명이었던 환자 수는 2020년 940만명으로 늘어났다. 파킨슨병은 임상 진단을 받기 전 단계에서 미세한 운동 장애와 초기 징후가 최대 10년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 시기의 신호들은 질병 발생을 이해하고 잠재적 위험 요인을 파악하는 단서가 된다. 이전 연구들은 자가 보고된 신체 활동량이 적을수록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관성을 발견했다. 그러나 파킨슨병의 진행 과정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하루 걸음수’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걸음수는 신체 활동의 간단하고 객관적인 지표이며,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로 쉽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의 손목 가속도계 데이터를 활용해 하루 걸음수와 파킨슨병 발병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npj 파킨슨병’에 지난달 24일 게재됐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성인 중 9만 4696명의 데이터가 최종 분석 대상이 됐다. 분석 결과 하루 1만 2369보 이상 걷는 사람은 6276보 미만으로 걷는 사람에 비해 파킨슨병 위험이 59% 낮았다. 연구팀은 걸음수를 연속 변수로 분석했다. 하루 걸음수가 1000보 늘어날 때마다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걸음수와 파킨슨병의 관계를 시기별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초기 단계에서 가장 강한 연관성이 나타났다. 추적 관찰 첫 2년간 하루 걸음수가 1000보 늘 때마다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17% 낮아졌다. 이 기간에 55명이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6년 이상 지난 시점에서는 걸음수와 발병 위험의 연관성이 거의 사라졌다. 연구팀은 걸음수가 많은 사람일수록 파킨슨병 발병률이 낮다는 사실이 초기 단계에서 특히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이는 신체 활동이 적은 것이 파킨슨병의 원인이 아니라 질병이 이미 시작됐다는 신호일 가능성을 보여주며, 환자 조기 관찰에 도움이 되는 신호라는 설명이다.
  • “오늘도 했는데”…이 습관, 누적되면 치매 위험 54%↑

    “오늘도 했는데”…이 습관, 누적되면 치매 위험 54%↑

    음주, 흡연, 운동 부족 등 건강에 해로운 생활 습관이 장기간 누적되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최대 54%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을지대 의대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65세 이상 노인 14만2763명을 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해로운 생활 습관이 많은 집단일수록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연구팀은 2002~2009년 국가건강검진에 네 차례 참여한 노년층을 흡연, 음주, 신체 활동 부족 여부에 따라 0~12점 척도의 ‘생활 습관 위험점수’로 분류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에 해로운 생활 습관이 많은 것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여성의 경우 위험점수가 6~12점인 그룹은 0~1점인 그룹보다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54%나 높았다. 0~1점 그룹 대비 4~5점 그룹은 41%, 2~3점 그룹은 34% 증가했다. 남성 역시 위험점수 6~12점 그룹은 0~1점 그룹보다 발병 위험이 40% 높았으며, 4~5점 그룹은 30%, 2~3점 그룹은 20% 증가했다. 연구진은 “흡연, 음주, 운동 부족과 같은 생활 습관 요인이 오랜 기간 누적되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실질적으로 증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라고 강조했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 저하와 인지 기능 장애가 서서히 진행되는 대표적인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전체 치매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국내에서는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어 공중보건 차원에서 예방 중심의 접근이 중요해지고 있다. 연구를 이끈 김원석 가정의학과 교수는 “생활 습관 누적을 점수로 가시화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 예방을 위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생활 습관 개선 교육 프로그램과 예방전략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에 게재됐다.
  • 전남도, ‘국립트라우마치유전남센터’ 설치 추진

    전남도, ‘국립트라우마치유전남센터’ 설치 추진

    전라남도가 여순사건 희생자와 가족들의 치유를 지원하는 ‘국립트라우마치유 전남센터’ 설치 사업을 본격화 한다.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는 여순사건 등 국가폭력으로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입은 희생자와 가족의 트라우마 치유와 일상 회복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6년 하반기 개소를 목표로 국비 6억 원을 확보해 추진하는 ‘국립트라우마치유 전남센터’는 개인·집단 상담과 심리교육을 비롯해 미술·음악·원예·여행 등 예술치유 프로그램과 물리·한방치료, 신체 재활 프로그램 등 치료·지원 서비스를 운영하게 된다. 이번 국비 확보는 치유가 필요한 여순사건 희생자·유족 1만 2천여 명을 위해 전남도와 여순항쟁유족총연합회가 전남 동부지역의 국가폭력 피해 회복을 위한 트라우마치유센터 설치를 지속 건의한 결과다. 특히 트라우마치유센터는 여순사건 특별법 후속 조치로서 국가 책임하에 여순사건 희생자 치유를 지원하는 첫 제도적 실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남도는 앞으로 도비 추가 확보와 유족총연합회·관련 전문가 등과 협의해 트라우마치유센터 장소 선정과 세부 프로그램 개발 등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센터 설치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광주 5·18 민주화운동과 제주 4·3 사건에서 시범 사업 후 본 사업이 운영 중이며, 전남센터 역시 동일한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트라우마 치유 사업이 늦었지만, 희생자·유족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건강한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한 분이라도 빠짐없이 치료받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환경호르몬과 여성질환’ 특강 진행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환경호르몬과 여성질환’ 특강 진행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강동3·국민의힘)이 지난 4일 서울시 공익활동지원센터 교육장에서 열린 ‘2025년 제2기 서울시 난임부부 8주 프로그램’의 7주 차 강의에서 ‘환경호르몬과 여성질환, 난임과의 연관성’을 주제로 심층 강의를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사)난임가족연합회가 주관하는 서울시 난임부부 지원 과정의 일환으로, 난임부부의 신체·정서·환경적 요인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목적을 둔다. 박 부위원장은 난임 정책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전문가로서 수많은 난임가족을 만나온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박 의원은 “난임은 단순히 의학적 문제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현대 환경 변화가 여성과 남성의 생식건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환경호르몬(EEDs)이 호르몬 체계를 교란해 난임·습관성 유산·배란장애·자궁내막증 등 다양한 여성질환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박 부위원장은 플라스틱, 생활화학제품, 조리도구, 향료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물질 속 환경호르몬의 종류와 노출 경로를 설명했다. 또 환경호르몬이 신경내분비계를 교란하여 난포 기능 저하, 생리불순, 습관성 유산, 심지어 후성유전학적 영향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실제 연구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박 부위원장은 “환경 문제는 곧 여성의 건강 문제이자 출산·보건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며 “서울시의 환경정책과 난임정책은 결코 분리될 수 없으며, 하천과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일은 미래세대의 건강한 출산 환경을 만드는 일과 직결된다”고 밝혔다. 이어 난임부부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조리도구와 식품 포장 선택, 실내 환기와 청소, 화장품·생리용품 점검, 영수증 등 감열지 접촉 줄이기 등 생활 속 노출 저감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또한 박 부위원장은 환경수자원위원회 차원의 정책 노력도 함께 설명하며 “플라스틱 사용 저감은 개인의 실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는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일회용품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위해 장례식장, 야구장, 커피전문점 등 시민이 많이 찾는 공간부터 다회용기 사용을 적극 장려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생활환경 개선은 시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일이며, 특히 난임부부에게는 더욱 중요한 공공정책”이라고 덧붙였다. 강의를 들은 참석자들은 “환경이 난임과 직접 연결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오늘 배운 생활 실천을 바로 적용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서울시 난임부부 8주 프로그램은 신체·정신·생활환경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통합 교육 과정으로 난임부부들의 임신성공률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 7주차 강의는 참가자들이 난임의 원인을 새로운 관점에서 이해하고 실질적 개선 방법을 익힐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박 부위원장은 앞으로도 난임가족의 건강과 임신 준비 환경을 강화하기 위한 전문 강의와 맞춤 프로그램 운영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임기 중 대체복무한 구의원… 법원 “법 위반 아니야”

    임기 중 대체복무한 구의원… 법원 “법 위반 아니야”

    구의원 임기 중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대체 복무를 해 겸직 논란이 일었던 김민석 국민의힘 강서구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김영민)는 지난 10월 17일 김 의원이 강서구의회를 상대로 제기한 지방의회의원 지위 확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김 의원은 강서구의회 의장을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했는데, 재판부는 “민사소송이나 당사자소송에서 당사자 능력이 없다”며 이를 각하했다. 김 의원은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후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았다. 이후 그는 양천구 시설관리공단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시작했다. 김 의원은 대체복무 당시 정당 활동을 할 수 없다는 현행법에 따라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공단으로부터 겸직 허가를 받았지만, 병무청이 겸직이 불가하다는 해석을 내리며 문제가 발생했다. 공단 측은 병무청 방침에 따라 김 의원에게 겸직 승인을 취소하고 경고 처분을 내렸다. 이에 김 의원은 서울행정법원에 양천구시설관리공단을 상대로 겸직 불허가 처분이 부당하다는 본안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함께 냈다. 법원은 신청을 받아들여 겸직 불허 처분 효력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김 의원은 본안 1심과 2심에서는 모두 패소했고 상고했지만, 대법원 역시 상고를 기각해 지난해 9월 판결이 확정됐다. 이후 강서구의회 측은 지난해 김 의원에게 ‘지방자치법 제43조 제1항 등에 따라 강서구의회 지방의회의원 지위를 상실했음’을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에 불복해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김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병역법 등 다른 법률에서 사회복무요원이 지방의회의원직을 겸임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겸직 허가를 통해 지방의회의원의 직을 겸임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내가 옷 갈아입는 모습이 음란물사이트에?…‘홈캠’ 12만대 해킹 충격에 결국

    내가 옷 갈아입는 모습이 음란물사이트에?…‘홈캠’ 12만대 해킹 충격에 결국

    정부가 최근 가정집과 병원·마사지시술소 등에 설치된 IP(인터넷 프로토콜) 카메라 12만여대를 해킹해 민감한 개인정보로 만든 성 착취물을 유통한 범행이 적발된 사건과 관련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선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경찰청은 지난해 11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IP카메라 보안강화 방안’의 후속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후속대책은 지난달 30일 알려진 IP카메라 12만여대를 해킹해 해외 사이트에 판매한 사건과 관련해 영상 유출 피해 최소화 및 국민 사생활 보호를 위해 신속히 추가로 마련됐다. 4명의 피의자는 해킹한 IP카메라로 만든 성 착취물을 해외 사이트에 유포하거나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IP카메라는 외부 연결이 차단된 폐쇄회로(CC)TV보다 설치가 간단하고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에 연결돼 밖에서도 휴대전화 등으로 영상을 살필 수 있어 자녀·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집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취약한 보안 탓에 해킹 범죄의 표적이 되어왔다. 먼저 정부는 해킹에 취약한 해킹된 IP카메라 보안 조치 이행 안내와 피해자 보호를 추진한다. 최근 경찰청이 검거한 IP카메라 해킹 피의자들이 침입한 12만여대의 IP카메라는 단순한 형태 또는 공격자들에게 알려진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에 정부는 통신사와 협력해 IP 정보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이용자를 식별하고 ID·비밀번호(PW) 변경 등의 보안 조치 이행을 권고하기로 했다. 또 피해자 보호를 위해 ▲성 착취물 영상 삭제 차단 ▲피해자 법률·의료·상담 지원 ▲고위험·대규모 영상유출 사업장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여부 우선 조사 추진 ▲IP카메라 해킹 및 영상유출·불법 촬영물 등 성 착취물 영상 판매·유통 사이트 운영·해당 영상 구매 및 소지 등 관련 범죄 수사를 강화한다. 새로운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병원, 수영장, 산후조리원 등 신체적 노출이 발생하는 생활밀접시설의 IP카메라는 보안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토록 의무화하는 법률안 제정을 추진한다. 또 제품 설계 단계부터 복잡한 비밀번호 설정 기능을 탑재하도록 법령 개정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존 제품도 제조사와 협의해 복잡한 비밀번호 설정 기능 탑재가 적용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범정부적 합동 사전 점검과 개선 조치 실시 ▲공통 위반사항 및 조치 필요사항의 안내·계도 ▲주요 제품 보안성 점검 및 결과 공표 ▲기존 대책 효과성 확보를 위한 정책 과제 이행 등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관계부처와 협력해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IP카메라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할리우드 흔드는 갈색머리, 녹색눈, 주근깨 AI 여배우 [월드핫피플]

    할리우드 흔드는 갈색머리, 녹색눈, 주근깨 AI 여배우 [월드핫피플]

    배우로도 활동 중인 프로듀서 엘린 반 더 벨든(39)이 만든 인공지능(AI) 여배우 틸리 노우드가 할리우드를 흔들고 있다. 노우드를 만든 프로듀서 벨든은 AI 배우에 대한 분노 여론에 대해 “그녀는 인간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창작물, 즉 예술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으로 보지 않으며, 새로운 도구일 뿐”이라며 “AI 배우를 창조하는 것은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는 것과 같다”면서 AI 배우는 인간 배우와 다른 고유 장르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즉 인간 배우가 할 수 없는 AI 배우만의 역할이 있다는 것이다. 벨든은 AI 배우 노우드를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보편적인 미녀의 이미지로 만들었다. 금발보다는 갈색 머리가 훨씬 많다는 통계에 따라 갈색 머리, 녹색 눈동자에 주근깨가 있는 캐릭터로 탄생한 노우드는 액션 연기는 물론 감정 연기까지 모두 해낸다. 프로듀서 벨든은 6일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반년 동안 약 15명이 노우드 탄생에 매달렸다고 털어놓았다. 챗GPT의 의견과 역할도 AI 배우 제작에 크게 기여했다. 신체적 능력, 나이, 재능의 한계가 없으며 이웃집에 사는 소녀와 같은 친근감을 노우드에게 불어넣었다. 주근깨, 눈 밑의 다크서클 등으로 인간과 흡사한 느낌을 자아낸다. 지난 9월 벨든은 스위스에서 열린 취리히 영화제에 참석해 노우드의 존재에 대해 밝혔고 순식간에 AI 여배우는 논란의 대상이 됐다.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룬 감독은 AI 배우를 “끔찍하다”면서 비난했고, 할리우드 배우와 감독, 노조는 영화 사업 전체를 망친다며 분노했다. 네덜란드 출신 여배우 벨든은 AI 배우에 대한 격렬한 비판에 충격을 받았다. 벨든은 자신이 20대 시절에 받았던 “다이어트를 하라”는 등의 충고에 따를 필요가 없는 AI 배우는 적은 제작비로도 상상력을 구현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24살에 미혼인 AI 배우 노우드는 자신을 세계 최초의 AI 배우라고 소개하면서 “혹자는 저를 문명의 종말이라 부른다”면서 비판적인 반응도 언급하는 유머 감각을 겸비했다. AI 배우에 대한 외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최근 노우드는 약 60건의 캐스팅 계약을 따냈다. 인간 배우와 함께 연기하는 하이브리드 영화, 완전 AI 영화 등과 건당 1000만~5000만달러(약 147억~737억원)의 출연 계약을 맺었다. 자신을 비난했던 카메룬 감독에 대해서도 “오, 귀여운 제임스”라며 냉소적이면서도 유머가 담긴 반박을 잃지 않았다.
  • “이 다 뽑았는데 의사가 사라져”…‘영업 중단’ 치과 피해 잇따라

    “이 다 뽑았는데 의사가 사라져”…‘영업 중단’ 치과 피해 잇따라

    환자들에게 별다른 설명 없이 돌연 영업을 중단한 세종시의 한 치과 의원에 대한 고소장 제출이 이어지고 있다. 세종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치과 의원 원장 A씨를 사기·배임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이 4일 오전 10시 기준 모두 49건 접수됐다. 피해자는 모두 51명으로,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 액수는 총 2억여원이다. 해당 치과는 지난달 26일 ‘병원 진료 중단 안내문’을 부착한 채 갑작스럽게 영업을 중단했다. 안내문에는 “본 병원의 진료 의사(병원장)의 개인 사정(신체 사고)으로 진료가 불가한 상황이 발생해 부득이 진료가 중단됐음을 알려드린다. 고객님들께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고소인들은 A씨가 임플란트 시술, 치과 진료 등의 비용을 선결제하게 만든 뒤 돌연 영업을 중단해 치료받을 수 없게 됐고, 치료비 역시 환불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일부 고소인들은 수천만원이나 되는 일가족 치과 진료 비용을 한 번에 결제했다가 돌려받지 못했거나,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발치했다가 진료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환불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으나, 피해자들은 향후 A씨가 파산 신청을 할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경찰서를 찾아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국경서 적발된 마약 3t 역대 최대…관세청 합동 단속 강화

    국경서 적발된 마약 3t 역대 최대…관세청 합동 단속 강화

    올해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자 관세청이 캄보디아·라오스·프랑스 등 10개국과의 합동 단속을 대폭 강화하는 특별대책을 내놨다. 관세청은 5일 서울세관에서 열린 ‘2025년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마약 단속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10월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은 총 2913㎏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적발 경로는 항공 여행자가 1년 새 2배 이상 증가한 50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송화물(268건), 국제우편(253건)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코카인이 2302㎏으로 대부분이었다. 대형 밀수 적발이 잇따르면서 지난해보다 약 34배 증가했다. 케타민·MDMA(엑스터시)·LSD(리세그르산 디에틸아미드) 등 ‘클럽 마약’을 포함한 신종 마약(228㎏), 대마(102㎏) 등이 뒤를 이었다. 출발지 기준에선 최근 캄보디아와 라오스발 밀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특히 캄보디아는 2023년 0.6㎏에서 올해(1월∼10월) 23㎏으로 약 40배 뛰었다. 상반기에는 페루·에콰도르 등 중남미 지역에서 출발한 선박에서 대규모 코카인이 잇달아 적발되기도 했다. 관세청은 마약 출발지 상위 10개국으로 합동 단속을 확대하고, 국경 간 실시간 공조를 위한 ‘마약판 코리안 데스크’를 구축한다. 기존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미국·네덜란드와 더불어 캄보디아·라오스·캐나다·독일·프랑스가 새로 포함됐다. 양국 국경에 세관 직원을 상호 파견해 우범 화물·여행자를 집중 검사하는 ‘이중 차단망’도 운영한다. 마약 밀수가 급증한 캄보디아와는 긴급회의를 통해 합동작전을 추진하고, 라오스·미얀마 등 ‘골든트라이앵글’ 국가들과는 정보 교환체계를 강화한다. 국내 단속 기반도 손질한다. 기관·민간과의 정보 공조를 확대하고, 마약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마약정보센터’를 신설한다. 우범 항공편 착륙 즉시 검사, 신체 검색 강화, 특송·국제우편 우범국 전용 반입창구 신설, 항만 수입 화물 특별마약 검사팀 운영 등이 포함됐다. 관세청은 마약 적발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밀리미터파 검색기 등 탐지 장비를 확충한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마약밀수 국경단속 전략위원회’를 꾸려 단속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정책 개선도 추진한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국내 유통 마약 대부분이 해외 밀반입에 따른 만큼 국경 단계의 선제적 차단을 체계적·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수림문화재단, 예술x과학 융합 전시 ‘도파민 하이프’ 개막

    수림문화재단, 예술x과학 융합 전시 ‘도파민 하이프’ 개막

    ‘도파민’을 중심으로 예술과와 과학자의 협업.. 내년 4월 4일까지 김희수아트센터 수림문화재단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등과학원(KIAS)과 함께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 전시 ‘도파민 하이프(Dopamine Hype)’ 전을 12월 5일부터 2026년 4월 4일까지 개최한다. 김희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수림문화재단의 ‘AVS(과학을 바라보는 예술가의 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이어온 예술-과학 교차 연구의 확장된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에 현대인의 행동, 감정, 사회 구조를 움직이는 핵심 신경물질 ‘도파민’을 중심으로 예술가와 과학자의 협업을 통해 동시대적 문제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아울러 과도한 자극과 기대, 쾌락과 피로가 교차하는 사회적 현상을 포괄하는 은유로 기능하는 전시다. 정소영, 업체eobchae, 무진형제, 다페르튜토 스튜디오의 예술가 네 팀과 장재선(KIST), 최상국(KIAS) 두 명의 과학자가 전시에 참여하여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프로젝트의 과정에 함께했다. 정소영 작가는 ‘우리의 의식적 경험이 뇌의 예측 과정에서 비롯된다’는 관점을 조각·설치로 구현한 ‘We Predict into Existence’를 선보였다. 이는 도파민 순환이 욕망과 결핍, 선택의 조건을 어떻게 재조직하는지 탐구하는 작품으로, 자유의지가 뇌의 신호 과정과 어떤 관계를 맺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관람객들은 작품 속 QR 코드를 통해 장재선 박사의 뇌과학 릴스를 확인할 수 있다. 업체eobchae(김나희, 오천석, 황휘)와 양자물리학자인 최상국 교수가 협업한 ‘Gozo’는 양자물리학을 사변적 세계관으로 풀어낸 작업이다. 국제 정세의 불안과 신경계 기능 저하가 기술 환경 속에서 어떻게 감각의 변화로 이어지는지를 시각화했으며, 드론 전쟁, 기술 기반 시각성, 양자역학적 이미지들이 교차한다. 도파민 중독이 만들어내는 ‘감각의 마비’와 ‘지각의 재배열’을 복합적으로 제시하는 작품이다. 무진형제(정무진, 정효영, 정영돈)의 ‘긍지의 날’ 작품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재난 앞에서의 무력감과 자극적 쾌감의 이중성을 도파민의 양가성으로 해석했다. 2채널 영상과 드로잉으로 반복적 자극의 루프 안에서 내적 균형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다페르튜토 스튜디오의 ‘다페르튜토 스튜디오 – 머리·심장·배꼽·성기’는 관객 참여를 통해 중독이 개인의 행동 패턴을 넘어 사회적 구조로 확장되는 방식을 은유한다. 신체 기관의 반응을 매개로 정체성 형성과 감정 순환을 ‘연극적 기제’로 재해석한 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수림문화재단 관계자는 “도파민이라는 하나의 신경물질이 지각, 욕망, 사회 구조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입체적으로 드러내는 과정에서 예술가들의 감각적 해석과 과학자의 논리적 설명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한 현장을 마주할 수 있는 전시”라며, “수림문화재단,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고등과학원의 협력은 학제 간 융합이 지적·예술적 확장을 이끄는 방식을 보여주며, 예술과 과학이 새로운 통찰을 생산하는 대화의 장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는 매주 월~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 ‘살인에는 살인’으로 보복형…아프간 13세 소년, 살인범 공개 처형

    ‘살인에는 살인’으로 보복형…아프간 13세 소년, 살인범 공개 처형

    아프가니스탄의 10대 소년이 자신의 가족 13명을 살해한 범인을 직접 총으로 공개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지 등 외신은 아프간 동부 도시 코스트의 경기장에서 탈레반 재집권 후 11번째 벌어진 공개 처형 소식을 보도했다. 지난 2일 경기장 안팎으로 무려 8만명의 시민이 살인범의 공개처형을 지켜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이날 망갈이라는 이름의 살인범은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 무려 13명을 살해한 혐의로 3심 모두 유죄를 인정받아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직접 처형에 나선 것은 놀랍게도 살해 피해자 가족인 13세 소년이었다. 이에 대해 아프가니스탄 대법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피해자 가족에게 용서와 보복이라는 선택권이 주어졌지만 용서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보복형이 가능한 것은 탈레반이 샤리아(이슬람 율법)의 키사스(qisas) 원칙을 적용해 처벌하기 때문이다. 키사스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구절로 잘 알려진 비례 대응의 원칙이다. 이슬람 교리에서 무슬림은 상호 신뢰를 매우 중시하며, 신뢰를 어긴 상대방에게는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한다. 탈레반은 집권 1기인 1996~2001년 여러 차례 공개 처형을 실시했으며, 2021년 8월 미군이 철수하고 재집권한 직후에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해 이를 자제해왔다. 그러나 2022년 탈레반 최고지도자는 샤리아에 따른 강력한 사회 통치를 선언했고, 사법부 판사들에게는 “절도, 납치, 선동 등을 면밀하게 조사한 후 샤리아의 모든 조건에 맞으면 후두드와 키사스를 시행할 책임이 있다”고 명령했다. 후두드는 살인·강도·강간·간통 등 중범죄에 대한 이슬람식 형벌로 참수, 투석, 손발 절단, 태형 등을 포함한다. 이에 대해 유엔과 엠네스티 인터내셔널 등 인권 단체들은 탈레반의 신체적 처벌 및 사형 제도를 비난해 왔지만, 탈레반의 공개 처형은 증가하는 추세다. 아프간 인권 특별보고관 리처드 베넷은 “공개 처형은 비인도적이고 잔인한 처벌로 국제법에도 위반된다”고 비판했다.
  • ‘살인에는 살인’으로 보복형…아프간 13세 소년, 살인범 공개 처형 [핫이슈]

    ‘살인에는 살인’으로 보복형…아프간 13세 소년, 살인범 공개 처형 [핫이슈]

    아프가니스탄의 10대 소년이 자신의 가족 13명을 살해한 범인을 직접 총으로 공개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지 등 외신은 아프간 동부 도시 코스트의 경기장에서 탈레반 재집권 후 11번째 벌어진 공개 처형 소식을 보도했다. 지난 2일 경기장 안팎으로 무려 8만명의 시민이 살인범의 공개처형을 지켜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이날 망갈이라는 이름의 살인범은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 무려 13명을 살해한 혐의로 3심 모두 유죄를 인정받아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직접 처형에 나선 것은 놀랍게도 살해 피해자 가족인 13세 소년이었다. 이에 대해 아프가니스탄 대법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피해자 가족에게 용서와 보복이라는 선택권이 주어졌지만 용서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보복형이 가능한 것은 탈레반이 샤리아(이슬람 율법)의 키사스(qisas) 원칙을 적용해 처벌하기 때문이다. 키사스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구절로 잘 알려진 비례 대응의 원칙이다. 이슬람 교리에서 무슬림은 상호 신뢰를 매우 중시하며, 신뢰를 어긴 상대방에게는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한다. 탈레반은 집권 1기인 1996~2001년 여러 차례 공개 처형을 실시했으며, 2021년 8월 미군이 철수하고 재집권한 직후에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해 이를 자제해왔다. 그러나 2022년 탈레반 최고지도자는 샤리아에 따른 강력한 사회 통치를 선언했고, 사법부 판사들에게는 “절도, 납치, 선동 등을 면밀하게 조사한 후 샤리아의 모든 조건에 맞으면 후두드와 키사스를 시행할 책임이 있다”고 명령했다. 후두드는 살인·강도·강간·간통 등 중범죄에 대한 이슬람식 형벌로 참수, 투석, 손발 절단, 태형 등을 포함한다. 이에 대해 유엔과 엠네스티 인터내셔널 등 인권 단체들은 탈레반의 신체적 처벌 및 사형 제도를 비난해 왔지만, 탈레반의 공개 처형은 증가하는 추세다. 아프간 인권 특별보고관 리처드 베넷은 “공개 처형은 비인도적이고 잔인한 처벌로 국제법에도 위반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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