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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나발니는 노비촉에 중독”… 푸틴 배후 심증 굳히는 서방국가

    獨 “나발니는 노비촉에 중독”… 푸틴 배후 심증 굳히는 서방국가

    구소련 발명 독극물… 러시아식 암살법서방, 러 규탄… 안보리 조사 요구 가능성러 “진상규명 협력”… 한편에선 반발도독일에서 혼수상태로 치료 중인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됐다는 공식 발표가 나오면서 러시아와 서방세계 간 갈등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비촉은 냉전시대 말기 구소련이 발명한 이후 러시아에서만 제조돼 온 데다 ‘독극물 수법’은 전형적인 러시아식 암살법이라는 점에서 ‘푸틴이 배후’라는 심증이 굳어지고 있다. 사건 규명을 둘러싸고 대립이 심화되면 국제사회가 러시아 제재에 착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독일 정부는 2일(현지시간) “나발니가 노비촉에 중독됐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며 자국 연방군 연구소의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나발니를 ‘살인미수 희생자’로 규정한 뒤 “러시아 정부만이 답할 수 있다”며 규명을 촉구했다. 또한 주독 러시아대사를 초치해 철저한 규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독일은 유럽연합(EU)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유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조사 결과를 전달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조사 요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서방국들은 잇달아 규탄 성명을 내며 러시아 압박에 나섰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치명적인 결과”라며 비난했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비열하고 비겁한 행동이다. 범인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미국은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낸 성명에서 “전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미국은 러시아가 책임지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악의적 활동에 대한 자금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정부는 “진상 규명을 위해 독일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서방국들이) 미리 사전 연습을 한 것처럼 달려들었다”며 반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기내에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독극물 중독이 의심돼 독일 시민단체에 의해 독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노비촉은 일본 지하철 테러 당시 사린가스, 북한 김정남 암살에 쓰인 VX 등 여타 신경작용제를 능가하는 치명적인 독성을 가졌다. 신체 노출 시 4분 안에 호흡 정지, 심장마비, 장기 손상 등을 초래한다. 러시아가 그동안 반체제 인사 암살에 방사능 물질, 총기 등과 더불어 노비촉을 단골 무기로 사용했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2018년 3월 영국 솔즈베리에서 일어난 러시아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의 독살 미수 사건 때는 집 현관문 손잡이에 노비촉이 묻어 있었다. 앞서 2006년 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는 런던 호텔에서 방사능 물질 폴로늄이 든 홍차를 마시고 사망했다. 영국 가디언은 크렘린이 노골적인 노비촉의 사용으로 ‘반푸틴’ 인사들은 물론 서방권을 향해 체제의 공고함을 과시하는 한편 ‘경고’를 띄운 것일 수도 있다고 짚었다. 2012년 재집권에 성공한 푸틴이 야당이 무력한 가운데 무소불위의 FSB를 앞세워 슬라브 민족주의 확장을 꾀하고 있지만 벨라루스 반정부 시위 등 지정학적 불안 요소들로 자신의 힘을 과시할 필요가 생겼다는 것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회 또 셧다운… 이낙연·김종인 자택 대기

    국회 또 셧다운… 이낙연·김종인 자택 대기

    국회 본관에서 근무하는 국민의힘 당직자가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가 자택 대기 상태로 들어갔다.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됐던 국회가 지난달 30일 다시 문을 연 지 나흘 만이다. 국회는 본관 1·2층과 소통관 1층 등 확진자 동선이 확인된 곳들을 폐쇄하고 본관 내 회의와 행사를 전면 금지한 후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예정됐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소위와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 등 상임위 일정은 전면 중단됐으며 여야 정당 일정도 줄줄이 연기됐다. 정책위원회 소속 당직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국민의힘은 일제히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오전에 국회 본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던 김 위원장은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귀가했다. 확진자와 가까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곧바로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민주당에도 여파가 미쳤다. 지난달 31일 2주간의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이 대표는 사흘 만에 다시 자택 대기 상황에 놓였다. 지난 1일 이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접촉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자택 대기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 대표가 자택 대기에 들어간 것은 오전에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하고 문재인 대통령,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오찬을 함께한 이후였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도 관저에 대기하는 상황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오찬은 투명칸막이가 쳐진 대형 원형 테이블에서 진행됐으며, 대통령과 이 대표는 ‘주먹 인사’를 비롯한 신체접촉이 전혀 없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회의와 오찬 모두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포토] 오또맘, ‘아찔한 비키니 자태’

    [포토] 오또맘, ‘아찔한 비키니 자태’

    인플루언서 겸 모델 오또맘이 수영복 자태를 뽐냈다. 오또맘은 자신의 SNS에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실내 스파에서 민트색 비키니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운동으로 다져진 볼륨감 넘치는 몸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오또맘은 신체 사이즈 36-23-37.5를 자랑하는 전업주부 모델로, SNS 팔로워 73만 명을 거느린 인플루언서다. 사진=오또맘 인스타그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세대주택 침입해 여성들 불법 촬영한 20대 남성 징역형

    다세대주택 침입해 여성들 불법 촬영한 20대 남성 징역형

    야간에 다세대주택(빌라)을 불법 침입해 그 건물에 거주하는 여성들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불법 촬영한 2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용근 판사는 주거침입, 성폭력범죄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20대 남성 김모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김씨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5년 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의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김씨는 올해 2월 25일부터 4월 20일까지 서울 은평구에 있는 다세대주택들을 다니며 각 피해자가 거주하는 호실 창문 또는 화장실 창문을 열어 손을 집어넣는 방법으로 불법 침입해 피해자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지난 5월 13일 구속 기소됐다. 김씨가 다세대주택에 불법 침입한 시간대는 오후 9시 이후에서 자정 전, 자정 이후에서 오전 1시 사이다. 그는 건물 1층 공동 현관문을 열고 침입하여 계단을 올라가거나 건물 후문을 열고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또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 호텔 객실에서 연인이었던 피해자를 불법 촬영했다. 재판부는 “일부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를 받았으나 범행 횟수가 매우 많고 수법이 매우 대담한 점, 촬영물에 나타난 피해자의 신체 노출 정도가 가볍지 않은 점 등은 불리한 정상”이라며 김씨에게 실형을 선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성추행 논란”...현직 경찰서장 직위해제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성추행 논란”...현직 경찰서장 직위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술자리에서 여성을 추행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현직 경찰서장이 직위해제됐다. 3일 광주지방경찰청은 광주 광산경찰서장인 A 경무관을 이날 중으로 직위 해제한다고 밝혔다. 공석이 되는 광산경찰서장의 직무대행은 총경인 광주청 수사과장이 맡기로 했다. A 경무관은 지난달 21일 오후 광주 한 음식점에서 여성 종업원 3명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의혹을 받는다. 당시 광주에서는 서구 상무지구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상향을 검토하던 시기였다. 술자리에는 변호사와 사업가 등 지인들이 동석했는데, 약 20만원의 음식값은 동석자 가운데 한 명이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의혹이 불거지자 광주경찰청은 내사에 착수했고, 지난 2일 오후 공식 수사로 전환해 A 경무관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A 경무관은 강제추행 혐의뿐만 아니라 술자리 접대와 관련해 이른바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 조처와 별도로 수사 내용과 결과에 따라 A 경무관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망자 발생한 창문 테이프 작업…“태풍 오기 전 해야” [이슈픽]

    사망자 발생한 창문 테이프 작업…“태풍 오기 전 해야” [이슈픽]

    3일 오전 1시 35분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 A씨가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 작업을 하던 중 유리가 갑자기 깨졌다. 이 사고로 A씨는 왼쪽 손목과 오른쪽 팔뚝이 베이면서 다량의 피를 흘렸고,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오전 2시 6분 숨졌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빠져나갔지만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고 있어 사전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풍에 의한 유리창 파손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창과 창틀 사이의 틈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태풍으로 인한 창문 파손의 원인은 대부분 유리를 창틀에 고정시키는 실리콘이 노화됐기 때문이다. 유리와 창틀 사이에 발생한 이격으로 강풍이 불면 유리창이 흔들리면서 충격이 가해지고 깨지게 되는 것이다. 강풍이 불어 창호가 흔들릴 경우에는 파손을 막기 위해 신체를 사용해 지탱하지 말고 안전한 위치로 대피해야 한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창호 옆 깨지기 쉬운 물건들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창문에 박스테이프를 붙이거나 젖은 신문지를 부착하는 것은 유리가 깨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에는 효과가 없다고 알려졌지만 꼭 필요한 작업이다. 유리창이 깨지더라도 파편이 날리는 것을 저감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태풍이 오기 전 작업을 마쳐야지 강풍이 불 때 작업하다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진애 “김태흠 만진 옷 세탁기에 돌려…불쾌감 여전”

    김진애 “김태흠 만진 옷 세탁기에 돌려…불쾌감 여전”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3일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을 겨냥해 “겉옷을 세탁기에 넣고 돌린다. 불쾌감은 여전히 얼얼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왜 뒤에서 손가락으로 사람을 찌릅니까, 그것도 감히 상임위 회의장에서”라면서 전날 김태흠 의원의 신체접촉을 재차 문제삼았다. 이어 김 의원은 “‘국민의 힘’이란 게 이런 겁니까? 미래통합당 새 당명 지은 후 몇 시간 만에 국민의힘으로 불러달라던 국회운영위에서. 국힘당 의원의 안하무인 무례와 ‘손가락 논쟁할 때냐’던 같은 당 의원의 둔감무지함. 사족 붙은 사과로 겨우 마감”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앞서 2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업무보고와 질의응답이 진행되던 중김태흠 의원이 김진애 의원을 손으로 치면서 회의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김태흠 의원이 자신의 발언시간에 끼어들지 말라며 자리를 이동해 김진애 의원의 등을 손가락으로 찔렀고, 김진애 의원은 이에 “모욕감과 저를 비하한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았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김진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질의를 하던 중 “갑자기 돌발상황이 생겨 손을 들게 됐다”면서 “김태흠 의원이 제 자리로 와서 ‘끼어들지 마’ 하면서 제 등을 치셨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어디서 국회의원이 다른 국회의원한테 와 가지고 손을 댑니까, 회의 도중에”라며 “믿을 수가 없다. 김태흠 의원은 저뿐만 아니라 전체 위원들한테 이 손을 댄 사안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흠 의원은 “남의 질의시간이기 때문에 조용히 찾아가서 큰소리를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살짝 (손을) 댄 부분”이라며 “이렇게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자기 입장을 전달해야지, 남 질의하는데 끼어들고 이런 게 올바르다 보느냐”고 반박했다. 이 문제를 놓고 여야 의원들 간에 ‘손가락 공방’으로 번지자 김태년 운영위원장은 2시간 15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다시 이어진 회의에서 김태흠 의원이 “불쾌했다면 사과하겠다”고 밝혔고, 김진애 의원이 받아들이면서 일단락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해부학 정보’ 담은 2200년 전 中 고대 문서 해독 성공(연구)

    ‘해부학 정보’ 담은 2200년 전 中 고대 문서 해독 성공(연구)

    30년 가까이 해독되지 않은 채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중국 고대 문서의 ‘정체’가 밝혀졌다. 영국 뱅거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문서는 1973년 후난성 창사시의 마왕퇴한묘(전한 장사국 재상이었던 이창 일가의 무덤) 발굴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2200년 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보존 상태가 양호해 고고학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문제는 글자 하나하나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온전한 이 문서 속 글을 해석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고대 방언으로 추정되는 2000년 전 글은 해독하지 못한 채 3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뱅거대학 연구진은 고대 방언의 뿌리와 해독 방법을 연구했고, 이를 통해 일명 ‘마왕퇴 문서’에 적힌 내용이 2000여 년 전의 ‘해부학 설명서’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문서에는 신체 조직을 특징에 따라 분류하고 이를 설명하고, 각각의 신체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는 관련 질병의 패턴을 상세히 분석한 내용이 담겨 있다. 기원전 168년에 만들어진 이 문서에는 당시 사용됐던 다양한 중국어와 방언이 포함돼 있었다. 이러한 문서를 읽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언어에 능통해야 했고, 연구진의 대부분은 2200년 전 당시 중국에서 사용된 고대 언어를 배우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고대 언어의 해독을 통해 문서를 읽게 된 후에도 장애물은 존재했다. 문서 속 해부학적 정보는 신체의 동맥과 정맥, 신경 등 각각의 조직을 개별적으로 이해하는 서양의학과는 완전히 다른 관점이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당시 해부학 설명서를 작성한 사람들은 음양의 상반적인 관계와 철학적 개념에 기반한 중의학의 관점에서 신체를 바라봤다. 이는 중국에서 침술이 탄생하기 이전에 작성된 것”이라면서 "'마왕퇴 문서’의 발견은 중국 역사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해부학의 역사를 새로 쓰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해독한 문서는 ‘침술의 해부학’에 과학적 기초가 없다는 광범위한 인식에 도전하는 것”이라면서 “문서가 작성된 시기는 예술과 과학 전반에 있어 혁신의 시대였다. 이러한 고전적인 해부학적 정보는 당시의 기류와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해부학 기록(The Anatomical Record)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능후 “폭발적 확산세 꺾였지만 확진자 발생 계속...거리두기가 최선”

    박능후 “폭발적 확산세 꺾였지만 확진자 발생 계속...거리두기가 최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이 “우려했던 폭발적 확산세는 다소 꺾였지만 세 자릿수 이상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재차 당부했다. 3일 박 1차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주는 코로나19가 큰 폭으로 확산할지 혹은 안정세로 전환할지를 가를 중요한 시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격리 중인 환자가 4786명이고, 2주 넘게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매일 발생해 방역과 의료체계를 위협하고 있으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2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을 차단하고 중증환자의 급속한 증가를 막으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와의 싸움으로 국민들께서도 힘들고 지치셨겠지만 코로나19가 교회와 체육시설, 아파트, 요양원 등 우리 주변 너무 가까운 곳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가 급증하고 있음을 인식해주시고 다시 한 번 긴장의 끈을 조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1차장은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의 집단휴진이 14일째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전공의는 정부와 국회, 의료계 선배들의 약속을 믿고 의료현장으로 조속히 돌아와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 중증환자가 100명이 넘어 그 어느 때보다도 의료진이 필요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질병에서 오는 신체적 고통과 심리적 불안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이 의료현장에서 여러분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늑장보고로 일 키운 한화 코로나 불감증이 더 위험하다

    늑장보고로 일 키운 한화 코로나 불감증이 더 위험하다

    “매뉴얼대로 바로 알리지 못해 아쉬워”KBO “방역지침 엄격하게 준수 당부”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의 잇따른 코로나19 확진 과정에서 한화가 보고 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로나19 안전 불감증 문제가 다시 떠올랐다. 구단의 안일한 대처는 리그 전체에 파행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한화 퓨처스 선수단 및 관계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조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 2명 외에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LG 트윈스 퓨처스 선수단도 진단검사를 실시해 대상자 61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KBO는 리그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한화가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는 선수가 있으면 KBO에 즉각 보고해야 하는 매뉴얼을 어기고 늑장 보고를 한 것은 아쉽다는 지적이다. 한화 관계자는 “신정락은 지난달 의심 증세가 나타나자 구단에 바로 보고했다”며 “구단도 매뉴얼에 따라 KBO에 바로 알렸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제대로 안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선수가 있을 때 구단은 KBO에 바로 보고해야 하지만 한화는 신정락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에야 KBO에 보고했다. 또 한화는 이날 방역당국에 일부 선수의 자가격리 해제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선수 50명이 2주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는데 구단 측은 서산 야구장에 2군, 육성군(3군), 재활군이 분리돼 운영되는 점을 감안해 리그 운영을 위해 일부 선수는 경기에 참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달 6일까지 한화가 속한 퓨처스 북부리그 경기를 취소한 KBO는 다음주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코로나19 안전 불감증 문제는 개막 때부터 끊임없이 지적돼 왔다. 타 구단 선수와의 거리두기 등 신체접촉 금지, 침 뱉기 금지 등이 매뉴얼로 정해졌지만 지켜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당연히 지켰어야 하는 사항을 지키지 않다 보니 KBO도 난처한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거리두기 2.5단계가 되면서 대응 지침을 강화했는데 이번에 한 번 더 구단에 엄격하게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유아인 운동? 알렉산더 테크닉은 무엇일까

    유아인 운동? 알렉산더 테크닉은 무엇일까

    MBC ‘나혼자산다’와 채널A ‘나는 몸신이다’에서 소개되어 유명해진 ‘알렉산더 테크닉’은 의식을 활용하여 자기(몸, 마음)을 사용하는 기술이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관찰하고 자신의 습관을 발견하는 자각의 과정을 통해 잘못된 것을 그만둠으로써 자연스러운 몸과 마음의 사용을 가능하게 된다.‘알렉산더 테크닉’은 호주 출신 연극배우 프레데릭 알렉산더가 공연 중 긴장 상태에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자 올바른 호흡법과 신체 이완을 통해 몸의 긴장을 푸는 방법을 창안했다. 또한 ‘알렉산더 테크닉’은 베네딕트 컴버배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휴 잭맨 등이 애정하는 자기 훈련법이라고 알려졌다. ‘알렉산더 테크닉’을 성신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15주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수료 시 성신여자대학교 총장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된다. 현재 수강신청 및 접수가 가능하며 해당 과정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성신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의 알렉산더 테크닉 과정은 교사의 터치(핸즈온)을 통해서, 머리로 이해하기보다 몸으로 행해지는 과정이 우선된다는 것이 다른 소마틱스 과정과의 큰 차별점이다. 성신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의 알렉산더테크닉 기초과정은 15주의 충분한 교육시간을 통해 다른 그룹수업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교사의 핸즈온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기에 수강생들은 교사의 핸즈온을 통해 긴장의 자각과 이완, 새로운 움직임의 선택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자신에 대한 이해와 사용에 대한 깊이를 더해준다. 본 기관에는 아리타청화장식기법, 제품도차 석고제형기법, 청화백자드로잉기법 등 타기관에서는 볼 수 없는 성신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만의 특성화된 과정과 음악 개인레슨 과정, 서양화, 사물놀이, 무용반주, 즉흥연주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개설되어 있으며 개강일과 수강료는 성신여대 평생교육원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9월 중순까지 수강생 접수를 진행하며 성신여대 전문교육과정 상담은 성신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홈페이지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마트폰 하느라 잠 부족한 아이, 비만될 가능성 매우 커” (연구)

    “스마트폰 하느라 잠 부족한 아이, 비만될 가능성 매우 커” (연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하거나 콘솔 게임을 하고 또는 TV를 보느라 늦게 잠들어 수면 시간이 부족한 아이들은 비만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왕립외과대(RCSE) 연구진은 2010~2014년 유럽 8개국에 사는 2~11세 건강한 아동 4285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 자료에서 위와 같은 전자기기의 사용 시간과 수면 시간 그리고 몸무게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자료는 부모를 통해 참가 아동들이 하루에 몇 시간이나 이런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잠을 자는지 그리고 몸무게 등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조사한 것이다. 분석 결과, 이런 전자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줄어든 아동(551명)은 수면 시간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나머지 아동(3734명)은 보고 기간 내내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1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수면 시간이 1시간 단위로 줄어들 때마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위험은 23% 더 높았다. 이들 연구자가 아이의 성별과 나이, 국가 그리고 부모 교육 수준 등 외부 요인을 고려하면 이들 전자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과 비만(과체중 포함) 사이의 연관성은 통계적으로 덜 중요했다. 그런데도 수면 시간은 비만의 유의미한 예측 변수로 남았다고 이들 연구자는 밝혔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비베카 구즈만 박사는 “수면은 종종 저평가되지만 아동의 발달에서 중요한 요인”이라면서 “지속적인 수면 부족은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구즈만 박사는 또 “이번 결과는 수면 시간이 ‘스크린 타임’(화면이 있는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시간)과 과체중(비만)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하지만, 이런 관계에 기초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연구자는 이 연구가 관찰 연구이므로, 인과관계에 관한 어떤 결론도 도출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 뿐만 아니라 신체 활동 수준이나 비만 가족력 또는 식생활 패턴 등 다른 요인을 조사하지 않았고 부모가 스크린 타임이나 수면 시간을 적게 또는 잘못 보고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 외에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는 연구는 많다. 지난 2018년 총 20만 명이 넘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 논문 80건에 관한 검토 연구에서는 스마트폰을 가당음료와 함께 소아 비만의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당시 연구자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그리고 게임 등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아이들이 점점 비만이 되는 큰 요인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가당음료는 두 번째로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1일부터 4일까지 온라인상에서 열리는 ‘유럽 국제 비만 회의’(ECOICO·European and International Congress on Obesity)에서 발표됐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광명시, 코로나19 행정명령 어긴 자택이탈 확진자 경찰 고발 조치

    광명시, 코로나19 행정명령 어긴 자택이탈 확진자 경찰 고발 조치

    경기 광명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할 때까지 자택 격리 명령을 어기고 외출을 강행한 확진자를 경찰에 고발조치했다고 2일 밝혔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이다. 이 확진자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방문자로 지난 8월 21일 확진판정을 받고 병상 배정을 위해 자택에서 격리 중이었다. 다음날 오후 자가격리 장소인 자택을 무단으로 이탈한 뒤 이탈여부를 확인하는 공무원의 안내에 불응하고 신체접촉까지 해 공무원 2명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앞서 이 확진자는 코로나19 검사를 지시하자 보건소 방문을 거부했으며, 자택 방문 검사 독려에도 응하지 않고 저항해 112·119 협조로 강제 검체 채취해 확진판정을 받은 바 있다. 확진자는 지난달 24일 광주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대규모 집단 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고, 우리 시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엄중한 상황인데도 행정명령에 따르지 않고 있다”면서, “다른 시민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개인·단체가 있을 경우 즉시 경찰고발하고 추가 감염자 피해액은 구상권 청구를 통해 강력히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지난 23일에 이어 30일에도 광명시 교회를 대상으로 비대면 예배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이날 현장 예배 및 모임을 강행한 교회 2곳에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이를 어길 경우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한편 8·15 광화문 집회 관련 수도권 확진자 발생 여파로 광명시에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9시 기준 광명 누적 확진자는 총 110명이며, 이중 시에서 84명, 타지역에서 확진받은 광명시민이 26명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종업원 성추행·술값 접대 의혹’ 광주 현직 경찰서장 수사

    ‘종업원 성추행·술값 접대 의혹’ 광주 현직 경찰서장 수사

    광주지역 현직 경찰서장이 술집에서 종업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고 동석자가 술값을 계산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2일 광주 광산경찰서장인 A 경무관이 술집 종업원의 신체를 만졌다는 의혹을 다룬 전날 지역 방송뉴스 영상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A 경무관은 지난달 21일 오후 광주 한 술집에서 여성 종업원 3명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술자리에는 A 경무관의 지인들이 동석했는데, 20만원가량인 술값은 동석자가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경찰청은 이날 A 경무관에 대한 인사 조처를 경찰청 본청에 건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서 인사 조처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코로나 확산에도...” 광주 현직 경찰서장 술자리 성추행 의혹

    “코로나 확산에도...” 광주 현직 경찰서장 술자리 성추행 의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와중에 광주지역 현직 경찰서장이 술자리에서 여성을 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2일 광주지방경찰청은 광주 광산경찰서장인 A 경무관이 음식점 종업원의 신체를 만졌다는 의혹을 다룬 전날 방송뉴스 영상을 토대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내사는 범죄 사실 유무를 파악하는 단계로, 혐의점이 드러나면 수사로 전환된다. 내사를 받는 사람의 신분도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바뀐다. A 경무관은 지난달 21일 오후 광주 한 음식점에서 여성 종업원 3명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의혹을 받는다. 당시 광주에서는 서구 상무지구 유흥업소발 코로나19 확진이 ‘n차 감염’으로 이어지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었다. 술자리에는 지인들이 동석했으며, 20만원가량인 음식값은 동석자가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경찰청은 내사 착수와 함께 A 경무관에 대한 인사 조처를 경찰청 본청에 건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서 인사 조처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코로나19 유행시대의 암 치료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코로나19 유행시대의 암 치료

    “환자분 내일 진료 안 오셔도 될 것 같아서 전화드렸어요.” 담당 의사의 전화를 받고 환자는 어리둥절해하면서도 반갑게 인사한다. 조직검사를 하고 퇴원한 분인데, 다행히 결과가 좋아 당장 치료를 하지는 않고 향후 정기검진만 하면 될 것 같다. 그러나 그 한마디를 들으려고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이 시기에 병원에 오는 건 위험한 일. 그래서 미리 전화를 드렸다. 물론 평소 같으면 하지 않았을 일이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니 한 명이라도 집 밖으로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 심각한 대유행 상황이 가장 두려운 이들 중 하나가 암환자일 것이다. 더군다나 의사들의 파업까지 겹쳤으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 암환자 중에는 이런 상황에서 병원에 가는 것도 가지 않는 것도 불안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망설이고 있는 분이 많을 것이다. 항암 치료를 받는 분이라면 특히 걱정이 많이 될 것이다. 항암 치료는 대개 신체의 면역 기능을 상당 부분 약화시키기 때문에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는 치료의 조정이 불가피하게 된다. 실제 진료실에서는 가능하다면 주사약을 먹는 약으로 바꿔 병원에 방문해야 할 일을 줄이거나 면역 기능이 상대적으로 덜 저하되도록 처방 약의 종류를 바꾸고 용량을 줄이는 등의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효과가 불확실하거나 부작용이 큰 치료라면 과감히 생략하는 것도 고려한다. 말기에 가까운 상황에서의 항암 치료가 그렇다. 치료로 인한 면역력 저하와 병원 방문 시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치료로 얻을 수 있는 이득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암 치료를 그대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백혈병, 림프종이나 소세포 폐암같이 질병의 진행이 빠르고 순식간에 위중해질 수 있는 일부 암종은 치료 일정을 미루거나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한다. 치료의 목표가 완치냐, 완화냐에 따라 치료를 그대로 하는 경우도 있고 미루거나 변경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갑상선암이나 전립선암과 같이 상대적으로 천천히 자라는 암종의 경우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다면 치료를 미루는 것이 당장 시작하는 것보다 안전할 수도 있다. 수술의 경우에는 현재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지만 입원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입원 진료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전공의 파업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다. 코로나19를 이미 호되게 겪은 유럽 및 미국에서는 일부 암종의 경우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하면서 최대한 수술을 미루고 암의 진행을 막는 방향으로 권고안이 만들어진 바 있다.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는 대부분 외래 진료로 진행돼 그나마 수술보다는 차질이 덜하기 때문에 고려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만약 암 치료를 마치고 검진을 받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시기의 검진은 몇 주 또는 몇 달 미루기를 권고한다. 일부 혈액암을 제외하고는 몇 주의 검진 연기가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가능성은 매우 작다. 지금은 집 밖으로 나오는 것이 더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물론 개인별로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다니는 병원에 문의해 보는 것이 가장 좋겠으나 지금 대부분의 병원은 간호사나 의사가 전화 응대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도 막막할 뿐이다. 레지던트, 인턴 등 전공의들이 없는 병원에서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해야 할 처방을 일일이 다 챙기자니 눈코 뜰 새가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하루에 한 번 정도 회진하던 입원 환자를 동의서를 받고 드레싱을 하느라 두세 번 만나니 증상에 대해 더 세세하게 알게 되고 몰랐던 환자의 고민과 고통도 마주치게 된다. 암환자들이 이 엄혹한 상황을 무사히 지나갈 수 있기를 기원하며, 지금 병원에 없는 젊은 의사들도 하루빨리 자신의 자리를 지켜 미래의 희망을 버리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건보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꼭 신청하세요

    Q. 할머니가 치매 진단을 받았습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무엇일까요. A.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신청입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6개월 이상 혼자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에게 신체 활동 또는 가사 지원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신청이 완료되면 공단 직원이 신청인의 거주지를 방문해 조사한 후 요양이 필요한 정도에 따라 1~5등급, 인지지원등급으로 구분합니다. Q. 등급에 따라 지원도 달라지나요. A. 장기요양 1~2등급 판정을 받으면 시설급여(노인요양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등에 입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굳이 시설에 입소하지 않고 자택에서 장기요양서비스를 받는 재가급여(방문요양, 방문간호, 방문목욕 등)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3~5등급이더라도 수급자의 상태에 따라 시설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Q. 할머니가 자꾸 길을 잃어버립니다. A. 우선 집 근처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일련번호가 적힌 인식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번호를 통해 치매수급자의 집을 찾을 수 있습니다. GPS 배회감지기는 공단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보호자가 치매수급자의 위치를 휴대전화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별빛 신사리’ 르네상스에 관악 상인들 희망도 반짝

    ‘별빛 신사리’ 르네상스에 관악 상인들 희망도 반짝

    “골목상권은 우리 경제의 실핏줄이자 서울 관악구 지역경제의 주축입니다.“ 민선 7기 공약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웠던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골목상권 살리기에 나섰다. 박 구청장은 “우리 몸의 실핏줄이 구석구석으로 혈액을 공급해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것처럼, 활기 띤 골목상권이 지역경제를 탄탄하게 하고 나아가 국가 경제를 일으킨다”며 “‘단돈 1원이라도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뭐든 하겠다’는 마음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악구는 전체 기업의 94.5%가 10명 미만의 영세업체로 소상공인이 지역 경제의 주축이다. 관악구는 ‘권역별 골목상권 활성화 계획’을 마련해 골목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했다. 구는 주민의 생활 활동영역에 따라 낙성대·대학·난곡·봉천·신림 5개 권역으로 나눴다.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를 활용, 여러 골목상권 중 상권별 점포수, 배후 거주인구가 권역 평균치보다 높고 점포 밀집도가 높은 곳을 주요 골목상권으로 선정했다.우선 구는 주요 골목상권으로 선정된 곳에 상인조직화 및 컨설팅 지원, 도로·조형물 설치 등 인프라 조성,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브랜드 개발 및 마케팅 사업 등 자생적 상권 기반을 공통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골목상권별 특성에 따라 특화형, 주민밀착형, 주변상권 연계형으로 구분해 선별적 지원을 통해 맞춤형 상권 경쟁력을 강화한다. 권역별 주요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에 총 20억 8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특히 순대타운을 포함한 신림역 일대(6만 1906㎡) 상권은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상권르네상스 공모에 선정돼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총 80억원이 투입되는 ‘별빛 신사리 상권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한다. 신사리는 신림사거리의 줄임으로 신원시장, 관악종합시장, 도림천, 서원동 상점가 일대를 의미한다. 구는 서원보도교를 ‘별빛다리’로 테마화하고 낡은 수변무대와 일대를 정비하고 외부기관, 전문가와 함께 상권을 대표할 수 있는 새로운 특화상품과 레시피를 개발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다양한 사업으로 상인과 주민이 만족할 수 있는 관악구만의 골목 상권을 조성해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상권의 자생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골목상권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정년퇴임 4개월 남기고…경찰서장 종업원 성추행 의혹

    정년퇴임 4개월 남기고…경찰서장 종업원 성추행 의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와중에 광주지역 현직 경찰서장인 경무관이 술자리에서 여성을 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광주 광산경찰서장인 A 경무관이 지난달 21일 오후 음식점 종업원의 신체를 만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자는 20∼30대 여성 종업원 3명이며 술자리에는 지인들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자리 비용은 동석한 지인이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광주에서는 서구 상무지구 유흥업소발 확진이 ‘n차 감염’으로 이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었다. 경찰 내부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정년퇴임을 4개월 남짓 남겨둔 A 경무관에 대해 불미스러운 의혹이 불거져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찬물에 담그니 망사속옷이…바비 뛰어넘은 대두인형 성상품화 논란

    찬물에 담그니 망사속옷이…바비 뛰어넘은 대두인형 성상품화 논란

    기형적으로 큰 머리와 짧고 몽땅한 몸으로 늘씬한 바비인형에 도전장을 내밀며 선풍적 인기를 끈 ‘브랏츠’(Bratz) 인형이 또다시 성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대형 유통업체 테스코가 고객 항의를 받고 속옷 차림의 브랏츠 인형을 매장에서 철수시켰다고 전했다. 영국 웨일스주에 사는 아담 위버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테스코에 항의를 쏟아냈다. 그는 “오늘 7살 난 딸에게 장난감 인형을 사주었다. 집으로 와 포장을 뜯었는데 인형 차림새 때문에 충격을 받았다. 솔직히 역겨웠다”고 밝혔다. 겉옷을 벗길 수 있게 제작된 인형은 붉은색 레이스가 달린 속옷을 입고 있었다. 한눈에 봐도 어린이가 가지고 놀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보였다. 위버는 “딸의 주의를 돌려 인형을 빼앗았다. 겨우 7살밖에 되지 않은 딸이 그런 옷을 일상복으로 여기는 걸 원치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일자 테스코 측은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철수시키겠다고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다짐했다.지난달 15일 호주의 한 어머니도 브랏츠 관련 문제를 제기했다.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 사는 케이트 워즈폴드는 딸이 가진 브랏츠 인형의 숨겨진 기능을 발견하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역겨운 것”이라면서 “인형을 찬물에 담그면 속옷이 나타난다”라고 밝혔다. 이후 학부모들의 제보가 줄을 이었다. 어떤 이는 “3살 딸에게 사준 인형인데, 찬물에 넣으면 망사 스타킹 등 신체 특정 부위를 노출하고 강조하는 자극적 의상으로 갈아입는다”라고 말했다. 워즈폴드는 “이런 일이 내 눈앞에서 일어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면서 “지금 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브랏츠 성상품화는 첫 출시부터 논란이었다. 2001년 미국 대형 인형업체 MGA가 발매한 브랏츠는 다른 인형과 달리 짙은 화장과 노출이 심한 의상으로 성인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연간 20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2005년에는 바비 인형 매출도 뛰어넘었다. 하지만 갈수록 짙어지는 화장과 수위를 넘나드는 의상은 많은 학부모의 원성을 샀다. 지난해 말 내놓은 남성 인형은 성기를 적나라하게 만들어 물의를 빚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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