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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희 경기도의회부의장·김경근 도의원, 교복은행 운영진 애로사항 청취

    문경희 경기도의회부의장·김경근 도의원, 교복은행 운영진 애로사항 청취

    경기도의회 문경희(더불어민주당, 남양주2) 부의장과 교육기획전문위원회 김경근(더불어민주당, 남양주6) 의원은 28일 경기도의회 남양주상담소에서 구리남양주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담당자들과 남양주교복은행 운영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교복은행은 교복물려주기 사업을 통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학생들에게는 물자 절약과 재활용의 필요성을 교육하고자 설립됐다. 이 자리에서 문경희 부의장과 김경근 의원은 “교복 무상지원사업이 운영되고 있지만 성장기의 학생들은 신체성장으로 교복이 맞지 않거나 낡게 되어 추가로 교복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면서 “학부모들과 학생들 모두 만족하고 있는 교복은행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게 ‘경기도 교복은행 설립 및 운영 지원 조례’가 현장의 현실에 맞게 잘 운영되도록 교육청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교복은행 운영진은 “교복은행은 순수자원봉사로 운영되고 있다. 교복의 세탁 및 수선비용 등이 많이 발생하며, 교복 판매대금은 해당 학교의 장학금으로 환원되고 있다”면서 “최근 교육청에서 교복은행 사업을 일반 수익사업과 같은 공모 절차를 거치도록 절차를 바꿔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지하철서 여성 불법 촬영한 6급 직원 직위해제

    경기도, 지하철서 여성 불법 촬영한 6급 직원 직위해제

    경기도는 지하철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6급 주무관 A씨의 직위를 해제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이달 21일 지하철 1호선 서울 동묘앞역 전동차 안에서 맞은편에 있는 여성의 신체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도는 지난 28일 경찰로부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등) 위반’ 혐의로 A씨에 대한 수사 개시 통보를 받고 A씨의 직위 해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방공무원법은 감사원과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조사나 수사 중인 자로서 비위의 정도가 중대하고 이로 인해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기대하기 어려운 자에 대해 직위를 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도는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A씨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공직자는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만큼 국민에 대한 무한 봉사 책임을 지고 항상 모범을 보여야 한다”면서“중대한 범죄 사건을 일으킨 공무원을 즉시 직위 해제한 것은 모든 공직자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으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공직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지적장애 선배 끓는 물 끼얹고 착취한 20대 연인, 징역 15년

    지적장애 선배 끓는 물 끼얹고 착취한 20대 연인, 징역 15년

    지적장애가 있는 선배와 한집에 살며 고문하고 학대한 20대 연인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부(정지선 부장판사)는 29일 특수중상해, 특수중감금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박모(22)씨와 그의 여자친구 유모(24)씨에게 각각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경도 지적장애가 있는 피해자에게 가혹행위를 반복했다”며 “피해자는 일상 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상해를 입었고 신체·정신적 고통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경기도 평택시 자택에서 중학교 선배인 A(25)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돈을 벌어오라고 강요해 착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는 같은 종목의 운동을 해 인연이 있던 A씨를 평택으로 불러 함께 생활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직장을 그만두면서 생활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A씨를 골프채와 쇠 파이프 등으로 폭행하고 끓는 물을 몸에 끼얹거나 불로 몸을 지지기도 했다. 또 A씨에게 빌리지도 않은 6000만원의 차용증을 쓰게 하고 도망가면 가족을 해칠 것처럼 협박했다. 피해자는 이로 인해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피부가 괴사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유광혁 경기도의원, 뇌병변장애인 지원 조례 제정 관련 정담회

    유광혁 경기도의원, 뇌병변장애인 지원 조례 제정 관련 정담회

    유광혁 경기도의원(동두천1, 더불어민주당)은 28일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경기도 뇌병변장애인 지원 조례안’ 제정 관련 비대면 정담회를 가졌다. 뇌병변장애인은 뇌성마비, 외상성 뇌손상, 뇌졸중 등 뇌의 기질적 병변으로 인해 발생한 신체적 장애로 보행이나 일상생활의 동작 등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 사람을 말한다. 뇌병변장애를 가지고 있는 학생의 경우 학교수업 등에 필요한 보장구 및 보장기기나 뇌병변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활동지원자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지원이 충분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광혁 의원은 뇌병변장애인 학부모들의 고충을 바탕으로 뇌병변장애인의 권리 보장 및 자립을 위해 뇌병변장애인의 재활 및 보조기기 지원 등의 사업 내용을 포함한 ‘경기도 뇌병변장애인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 조례안은 다음달 중 경기도의회 제350회 임시회에 상정돼 심의될 예정이다. 유 의원은 뇌병변장애인 학부모들의 의견을 들은 뒤 “학부모들의 고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최대한 의견을 반영하여 조례 제정에 힘써보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의 제안으로 마련된 정담회에는 동두천부모연대 회장,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고양지회 회장등 뇌병변장애학생 학부모 14명 등이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이렇게 잔인한 사건은 처음” 경찰도 경악한 살인사건

    [여기는 남미] “이렇게 잔인한 사건은 처음” 경찰도 경악한 살인사건

    엄마가 자식을 끔찍하게 살해해 인육까지 먹은 사건이 브라질에서 발생해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여자는 "악마를 죽였다" "내 딸은 살아 있다"고 주장하는 등 경찰조사에서 횡설수설하고 있다. 브라질 북동부 알라고아스주(州)의 산크리스토보에서 최근 발생한 사건이다. 긴급 체포된 조시마리 고메스 다 시우바(30)는 5살 딸을 자택 화장실에서 무참히 살해했다. 사건을 처음 목격한 건 용의자의 친아빠, 살해된 아이의 할아버지였다. 사건은 신고자가 인지하고 현장을 확인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끔찍 그 자체였다. 할아버지는 이날 자택 밖을 거닐다 우연히 하수구에서 핏물이 흘러나오는 걸 봤다. 깜짝 놀라 뛰어 들어간 할아버지는 화장실을 문을 열었다가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다. 피가 낭자한 화장실 바닥에는 손녀가 누워 있고 자신의 딸, 즉 아이의 엄마는 무언가를 질겅질겅 씹고 있었다. 손녀는 이미 싸늘한 시신이었고, 딸이 씹고 있는 건 손녀의 신체 일부였다. 피로 범벅이 된 손녀의 얼굴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여자는 중얼거리듯 기도를 하고 있었다. 경악한 할아버지는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갔다. 집 앞에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면서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사실을 알게 된 주민들은 황급히 경찰을 불렀다. 긴급 체포된 여자는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지만 황당한 주장을 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자는 "악마를 해치웠다" "딸을 죽이지 않았다. 내 딸은 살아 있다"고 하는 등 횡설수설을 반복하고 있다. 여자는 정신질환자로 최근에는 심한 우울증까지 겪고 있었다고 한다. 발작을 일으키면서 이성을 잃은 상태에서 저지른 범행으로 보인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자가 친딸을 잔인하게 죽였다"며 "아무리 정신질환자라고 해도 사람이 이 정도로 잔인할 수는 없어 조사하는 경찰들까지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진=다시우바 소셜미디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설] 초등 저학년 등교 확대, 교사 우선 백신접종 고려해야

    정부가 어제 유아와 초등 1, 2학년은 거리두기 2단계까지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해 올해 매일 등교하도록 하는 학사 일정을 발표했다. 해당 학년들은 돌봄 공백이 발생하고 신체 능력과 사회성 발달 등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결과다. 코로나19 감염 경로가 교내보다는 학교 밖과 가정에서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나왔기에 가능한 조치다. 더불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어제 “보건교사나 돌봄교실에서 긴 시간 아이들을 돌보는 교직원들이 교육 종사자 중에서도 우선 백신접종을 받을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그제 “교육 종사자를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자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역 당국이 어제 발표한 백신접종 계획 1순위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를 선택하고 3월까지 요양병원·노인의료복지시설에 대해 접종한 뒤 6월까지 65세 이상,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에게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종사자들은 올 하반기나 돼서야 백신을 접종한다. 그러나 이는 저학년 등교를 확대한 상황에서 매우 위험한 발상으로 보인다. 학교 내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학생의 감염은 가족과 지역사회에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중심 고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 감염의 첫 시작은 직원 자녀인 학생이었다. 교육 당국은 올해 교육 현장에 방역·생활지도를 위해 5만명을 배치하고 과밀 학급에 한시적으로 추가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력 확대만으론 부족하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접종 우선순위에 교육계 종사자를 포함시켰다. 교사의 우선 백신접종이 교육 현장의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역을 담당하는 의료 종사자들에 이어 교사 등에게 백신 우선 접종권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보건교사와 돌봄교실 종사자, 초등학교 저학년 담임교사 등이다. 등교수업 확대는 교육 종사자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과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6개 구단에 ‘엄마 마음’ 전주원 감독 “다들 안 다쳤으면 좋겠네요”

    6개 구단에 ‘엄마 마음’ 전주원 감독 “다들 안 다쳤으면 좋겠네요”

    “선수들이 다치면 정말 가슴이 철렁할 것 같아요. 다들 다치지 않고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네요.”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가 6개 구단 선수들에게 안전한 시즌을 당부했다.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으로서 여자농구 선수 전체에 ‘엄마 마음’이 된 까닭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 27일 전 코치와 이미선 삼성생명 코치를 국가대표 감독 및 코치로 선임했다.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 사상 국내 여성 지도자가 탄생한 것은 최초다. 지도자 콤비로 발탁된 다음날인 28일 공교롭게도 두 코치가 속한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맞대결이 열렸다. 전 코치는 2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굉장히 중요한 자리인 만큼 부담감과 책임감을 다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남겼다. 이 코치는 “걱정도 되지만 잘 보좌하겠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부터 절친했던 사이인 만큼 마음이 잘 통하는 것은 장점이다. 서로를 향한 호칭도 ‘미선이’, ‘주원 언니’로 일반적인 감독과 코치 그 이상의 관계를 자랑한다. 전 코치는 “이 코치가 대표팀 경력도 많았고 은퇴 후에도 코치를 하고 있어서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갖춰가는 부분이 도움될 것 같아서 같이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갑작스러운 제안에도 주원 언니라서 두말없이 OK했다.여자농구를 주름잡았던 두 전설이 뭉친 만큼 기대감도 크다. 무엇보다 선수로서 올림픽을 경험했다는 점은 큰 무기다. 전 코치는 “태극마크는 언제 달아도 감동적이고 벅차다”면서 “우리 경험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끔 얘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코치는 “선수에서 코치로 다시 들어갈 수 있다는 게 큰 영광”이라며 “책임감도 동반되는 것 같다”고 했다. 두 지도자가 가는 길은 누구도 밟아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국 스포츠계 전체에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그동안 종목을 불문하고 국가대표급 지도자는 늘 남성 지도자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3년 전부터 대표팀 감독을 꼭 남자가 해야 하나 싶었다”면서 “외국을 보면 여자 감독도 많은데 우리도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계속 얘기했다. 이번에 바뀐 것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쉽지 않은 만큼 실패의 부담도 크다. 그럼에도 전 코치는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어려운 상황에 가는 거라 누구는 독이 든 성배라고 말한다. 그러나 부딪치고 깨져야 하는 자리다. 누군가가 깨져야 한다면 우리가 깨지겠다. 우리로 인해 여성 지도자의 길이 좌절되면 당연히 안 되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을 다하려 한다. 많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아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수면 위로 떠오른 중국의 대리모 출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수면 위로 떠오른 중국의 대리모 출산

    중국 대륙이 지난 18일 톱 여배우의 대리모 스캔들로 발칵 뒤집혔다. 2009년 중국판 ‘꽃보다 남자’ 시리즈 ‘이치라이칸류싱위’(一起來看流星雨·함께 비처럼 쏟아지는 유성을 바라봐)로 스타덤에 오른 여배우 정솽(鄭爽·30)이 프로듀서 장헝(張恒)과 몰래 결혼을 한 뒤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출산하려다 중도에 ‘반품’하려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장헝은 이날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내가 미국으로 도망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어린 두 아이의 생명을 보호해야 했기 때문”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두 자녀의 엄마로 정솽으로 등록된 출생증명서를 공개하면서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장헝 측에 따르면 2018년 8월 열애를 인정한 두 사람은 2019년 초 미국으로 건너가 비밀리에 결혼했다. 배우 생활에 지장을 받을 것을 우려한 정솽은 대리모 2명을 고용해 그해 12월 아들, 이듬해 1월 딸을 출산했다. 그러나 대리모가 임신 7개월에 접어들었을 때 두 사람의 관계는 파국을 맞았고, 정솽은 아이를 지울 것을 주장했지만 대리모 둘이 이를 거부하고 아이를 낳은 것이다. 중국에서 불법적으로 성행하고 있는 대리모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인화성이 큰 연예인 대리모 스캔들이 터지자 신화통신(新華通訊) 등 중국 관영 언론 매체들이 앞다퉈 크게 다루면서 대리모 문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화통신은 ‘대리모 암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라는 제목의 탐사보도를 통해 “대리모는 중국에서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지만 대리모 산업이 음성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22일 전했다. 그러면서 ▲대리모에게 정자와 난자를 제공, ▲체외 수정을 통해 임신하는 방법, ▲정자나 난자를 제3자에게 공급받는 방법 등 대리모 산업이 세 가지 유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해외 대리모 중개 시행 업체들이 중국으로 몰려들면서 중국 대리모 시장이 활황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정 배아 등 중국 의료 기술이 많이 발전하고, 여러 측면에서 해외보다 편리한 점도 국내 대리모 출산 수요가 늘어나는 요인 중 하나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에서 발행되는 광주일보(廣州日報) 산하 격주간 남풍창(南風窓)’은 “(대리모 금지 이후) 20년간 중국의 대리모 시장은 산업으로 성장했다”며 “지하 시장에서 대리모 고객과 업체, 대리모, 대리출산을 구현하는 의료진의 거래가 활발하다”고 지적했다.중국 대리모 시장의 역사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정부가 1980년 9월 당중앙이 공산당과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에 대해 ‘한자녀 정책’을 도입하면서 중국선 불임 가정을 위주로 대리모 출산이 암암리에 행해져 왔다. 이후 광둥성 등을 중심으로 대리모 시장이 꽤 큰 규모로 형성돼 왔다. 하지만 대리모 거래가 점점 늘어나자 중국 정부는 2001년 위생부 시행령으로 ‘의료 기관및 의사가 어떤 형태로든 대리모 시술을 시행해서는 안된다’고 금지했다. 2006년 역시 시행령을 통해 ‘난자 치료는 단지 시험관 영아의 여성 생육에 대한 난자 기증으로 제한한다’고 규정했다. 시험관 등을 포함한 모든 대리 임신을 시술하는 의료 기관은 3만 위안(약 516만원) 이하의 벌금과 책임자에 대해 행정 처분이 내려진다. 다만 이 모두가 행정부 문건일뿐 법률에는 정식으로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대리모 출산이 합법적이지는 않지만 불법도 아니다’는 얘기마저 나온다. 중국의 대리모 실태는 은밀하게 물밑 거래로 이뤄지는 만큼 시장 규모를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다만 대리모 출산이 연간 1만명이 넘어서고 이를 알선하는 브로커들도 전국적으로 1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법제일보(法制日報)에 따르면 중국의 대리모 중개 업체는 2019년 기준 400곳에 이른다. 중국에서 대리모 수요는 대부분 불임이거나 비즈니스로 바쁜 사업가 또는 아이를 직접 낳기를 원하지 않는 고수입 전문직 종사자 등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한자녀정책으로 둘째를 원하는 이들의 수요가 적지 않았고, 2016년 정책 폐지로 둘째를 원하는 이들까지 더해져 최근 대리모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불임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부추기고 있다. 중국 국가보건계획위 자료에 따르면 가임기 여성의 불임률은 12.5~15%에 이른다. 8명 중 1명꼴로 난·불임으로 고통받는 셈이다. 중국 내 불임 가정은 5000만 가구에 이르며 2019년 기준 중국 전역에 517개 의료기관이 시험관 아기 시술 등 보조적 불임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지만 실제 성공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적어도 2000만 명 이상의 여성이 불임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고 이는 대리모에 대한 잠재 고객층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대리모의 시장 가격은 60만 위안~120만 위안이고 성별·체중 등의 조건이 붙으면 비용이 추가된다. 하지만 대리모가 가져가는 돈은 이중 15만 위안 정도이고, 나머지는 대리모 업체가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이 후난(湖南)성의 한 대행업체에 직접 확인한 결과 난자 및 대리모, 친자 확인서 제공 등 원스톱 패키지 가격이 73만 8000 위안이라고 전했다. 2년 이내 아기를 낳아주는 조건이다. 남풍창은 “남아를 원할 경우 가격이 90만 위안 정도 든다”며 “해마다 수천 건의 대리모 계약을 성사키는 업체도 있다”고 폭로했다. 난자 매매도 성행하고 있다. 가격은 제공자의 외모와 학력, 신체적 조건과 교통비 등을 포함해 책정되는데 1만~5만 위안 수준으로 알려졌다. 고객이 난자 제공자의 신상을 원하지 않는 이른바 ‘블라인드 제공’을 선택하면 2만~3만 위안이다. 하지만 키 165㎝ 이상, 중상급 외모, 대학 학위 소지자일 경우 6만 위안을 받는다. 남풍창은 “몇 달 전 난자를 제공한 칭화대생은 40만 위안, 샤먼대 대학원생에게 15만 위안의 가격이 매겨졌다”며 “이 산업에서 여성의 몸은 값비싼 상품이 됐다”고 비판했다.대리모의 건강 상태도 중요하다. 혼자 사는 나이 많은 여성이 주로 대리모로 나서는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이들 중에는 질병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아 추후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의학적 위험도 지적했다. 난자 제공자로부터 난자를 추출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어려운 시술이며, 난자 제공자와 대리모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난자를 제공받은 쓰촨(四川)성의 한 여성은 임신 후 매독 감염 사실을 알았지만 출산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소개했다. 나이 많은 이 여성은 낙태 수술의 위험 때문에 결국 출산을 결정했으나 3년째 호적에 올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만큼 대리모 자녀의 신체적 결함으로 부모로부터 양육을 거부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인 문제도 잇따르고 있다. 대리모 출산이 성행하면서 대리모와의 계약 분쟁, 양육권 분쟁, 대리모 상속 분쟁 등 법적 분쟁이 빈번하다. 중국 한 변호사는 “아이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거래할 수 없다”면서 “당사자간 대리모계약이 돼 있다고 해도 법적으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의 알려진 불법 대리모 산업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당국의 강력한 단속과 함께 불임 부부에 대한 다양한 법적·제도적 지원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리모 문제가 터지자 중국 정부는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단속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강력한 단속에도 대리모 문제가 근절될 지는 미지수다.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가 2015년 4월부터 연말까지 9개월간 12개 정부 부문이 합동으로 대리모 행위를 부추기는 의사나 브로커들에 대해 적발과 처벌을 강화하는 대대적으로 단속을 편 바 있지만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오거돈, 성추행 고백 9개월만 재판 회부…피해자 2명(종합)

    오거돈, 성추행 고백 9개월만 재판 회부…피해자 2명(종합)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을 고백하고 부산시장을 사퇴한 지 9개월 만에 검찰이 오 전 시장을 기소했다. 부산지방검찰청은 강제추행치상 등의 혐의로 오 전 시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오 전 시장이 부산시청 여직원 A씨를 강제추행하고, 한차례 더 강제 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강제추행, 강제추행미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여직원 B씨를 강제 추행해 상해를 입히게 한 혐의(강제추행치상)도 추가됐다. 유튜브 방송 운영자들에 대해 허위 고소한 혐의(무고)도 인정됐다. 검찰은 지난해 총선 관련 사퇴 시기 조율 등 오 전 부산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선 다양한 방법으로 추가 사실관계를 확인했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사건 송치 후 사법경찰관 수집증거를 재분석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추가 증거를 수집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오 전 부산시장 등 피의자 4명이 시장직 사퇴 및 그 시기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거나 직권을 남용했다고 보기 어려워 혐의없음(증거불충분) 처분했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지난해 4월 23일 성추행을 고백하고 전격 사퇴했다. 검찰이 오 전 시장을 기소한 것은 시장직 사퇴 이후 9개월 만이다. 오 전 시장은 지난해 4월 23일 여성 보좌진과 면담 중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며 사과함과 동시에 부산시장직에서 사퇴했다. 성추행 사건 발생일은 4월 7일로 오 전 시장은 4월 15일 21대 총선 이후 시장직에서 사퇴하기로 제안했고, 피해자도 이 사건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걸 원하지 않아 총선거가 끝난 이후 밝히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오 전 시장은 피해여성에게 ‘총선 이후에 꼭 사퇴하겠다’며 미리 사퇴서를 작성했고 공증까지 받았다. 또 다른 성추행 사건은 부산시청에서 통역관으로 근무하던 여성을 오 전 시장이 자신의 관용차로 불러 5분간 추행한 것이다. 피해자가 이를 문제 삼으려 하자 오 전 시장은 피해 직원을 다른 곳으로 전보시켜 주기로 하고 성추행 사실을 발설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작성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윤경 경기도의원, 초등스포츠 관련 교육청 관계자 정담회 개최

    정윤경 경기도의원, 초등스포츠 관련 교육청 관계자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 정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군포1)은 지난 26일 초등(특수)스포츠강사 처우개선과 초등체육교육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해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과장, 노사협력과장 등 교육청 관계자들과 정담회를 가졌다. 이 날 회의는 지난 초등스포츠강사와의 정담회 이후 마련된 것으로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들과 함께 초등체육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살펴보고, 초등스포츠강사들에 대한 임금 협상 등 처우개선 관련 진행 경과를 보고받는 자리였다. 정 위원장은 지난 예산 편성 과정에서부터 강사 처우와 관련하여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관계자들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체육수업의 내실화를 위해서는 초등스포츠강사의 확대보다는 정규 교원인 초등체육전담교사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윤경 위원장은 “학교당 1명뿐인 초등체육전담교사가 학교 전체 학생을 가르치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으며, 초등스포츠강사 사업의 도입 취지 등을 고려할 때 초등스포츠강사를 활용해 초등학생 특성에 맞는 신체놀이 등을 통해 학생들의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 생각한다”며 초등스포츠강사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번 임금 협상과 관련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스포츠강사 처우개선을 위해 기본급 인상 및 가족수당 신설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일정 부분에서 소기의 성과가 있었으며, 향후에도 초등스포츠강사의 처우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힘든 시기일수록 어려운 사람이 누군지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며 이번 협상 결과가 서로 만족할 만한 성과라는 것에 교육기획위원장으로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초등스포츠강사들의 대부분이 한 가정의 가장이기 때문에, 같은 생활권에서 수도권의 물가 수준 등을 고려하여 임금 수준도 형평성 있게 고려되어야 할 것이므로 향후 교육공무직원 임금 수준까지 그들의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윤경 위원장은 정담회를 마치면서 초등체육교육 운영과 관련하여 전체 초등학생들의 체육교육 참여 비율 및 만족도 조사 등의 실태조사를 주문하였고, 현재 초등체육교육의 다양하고 복잡한 지원 방식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 지원 방안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향후 추진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뒤통수 때리고 침 뱉고… 여성 표적 범죄 일삼는 20대 [이슈픽]

    뒤통수 때리고 침 뱉고… 여성 표적 범죄 일삼는 20대 [이슈픽]

    일면식도 없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위협을 가하고 폭행을 행사하는 표적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30∼40대 여성 4명을 폭행한 혐의로 20대 후반 남성 A씨를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이달 초부터 약 한 달간 강남역 인근에서 길을 걷는 여성들의 뒤통수를 손으로 치고 도망간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모두 A씨와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다. 112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의 CCTV 분석 등을 통해 범인을 특정한 뒤 잠복근무 중 전날 강남역 인근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술이나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추가 피해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범행을 엄중하게 보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따릉이 타고 침 뱉고 도망간 20대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젊은 여성들만 골라 침을 뱉고 도망간 20대 남성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1단독(부장판사 정완)은 21일 상습폭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B(23)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8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폭력치료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B씨는 지난해 7월부터 약 한 달간 서울 중랑구 일대에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며 여성 23명에게 얼굴에 침을 뱉거나 큰소리를 내 놀라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피해자 중에는 임신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남성에게 침 뱉는 소리를 냈다가 다툼이 나면 피해를 볼 것 같아 여성만 노렸다”고 범행 이유를 밝혔다. “저항 못할 여성만 범행 표적 삼아” 정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범행 당시 자전거를 타고 주거지를 배회하다 범행 표적으로 삼기 쉬운 젊은 여성에게 최대한 가깝게 접근해 피해자 쪽으로 얼굴을 들이밀며 침을 뱉는 것과 같은 소리를 냈다”며 “피해자를 놀라게 하고 도주하면서 뒤를 돌아보고 피해자가 당황하는 걸 관찰하며 즐기는 행위를 최소한 23회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피해자들은 피고인이 뱉은 침이 신체에 묻어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해야 하는 정신적 피해까지 받았다”며 “범행의 수법과 횟수를 볼 때 죄질이 상당히 무겁고 피해자의 절반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B씨는 지난해 11월 결심공판에서 “학업으로 인한 정신적 피로와 우울감에 어처구니 없는 잘못을 한 것 같다”며 “저 자신도 부끄럽고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남한테 피해 안 주고 사회에서 속죄하면서 열심히 살겠다”고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우리 개 물면 죽이겠다?” 흉기 협박 주한미군, 2심서 무죄

    “우리 개 물면 죽이겠다?” 흉기 협박 주한미군, 2심서 무죄

    애견카페에서 대형견주를 상대로 “우리 개를 물면 죽이겠다”며 흉기를 들고 협박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에 처해졌던 30대 주한미군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8일 수원지법 형사항소7부(김형식 부장판사)는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A(32)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9년 9월 29일 경기 평택의 한 애견카페 대형견 운동장 앞에서 B(25)씨의 반려견이 자신의 반려견과 다퉜다는 이유로 한 손에 흉기를 들고 다른 손으로 목을 긋는 행동을 하며 B씨에게 “너의 개가 나의 개를 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정에 선 A씨는 B씨의 개가 대형견이어서 다른 개나 사람에게까지 해를 끼칠 수 있으니 잘 관리하라는 취지의 말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1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유죄를 선고했다. 항소심은 그러나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사실은 피고인이 ‘피해자의 생명·신체’에 위해를 가할 것처럼 행세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나, 경찰 진술서 등에 의하면 피고인이 ‘죽이겠다’고 한 대상이 피해자인지 반려견인지에 관해 특정하지 않고 있다. 또 CCTV 영상에 의하면 양측이 약 3분간 대화를 나누는 게 확인되는데, 피해자가 피고인의 말 중 일부 단어만 알아듣고 오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CCTV 상 피고인이 흉기를 들고 있었는지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목격자 등의 진술이 번복돼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부족하다. 피고인이 손으로 8자 또는 V자 형태를 그린 것은 ‘죽이겠다’는 의사표현으로 단정할 수 없고, 목줄을 언급하는 과정일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담뱃값 10년 안에 8000원대로 인상… 건강수명 2.9세 늘려 73.3세로 연장

    담뱃값 10년 안에 8000원대로 인상… 건강수명 2.9세 늘려 73.3세로 연장

    담뱃값을 10년 안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4달러(약 8100원) 수준으로 인상한다는 계획이 나왔다. 술에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에 들어갔다. 사실상 담배·술 가격을 높여 소비감소와 건강증진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금연, 절주, 자살 예방 등 28개 중점과제로 정리한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향후 10년에 걸친 건강정책이 이번 계획에 담겼다. 복지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2018년 기준 건강수명인 70.4세를 2030년까지 73.3세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흡연율 남성 25%·여성 4%를 목표로 이번 계획은 성인 남성과 여성의 흡연율을 2018년 기준 36.7%, 7.5%에서 2030년 25.0%, 4.0%로 떨어뜨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흡연에 대한 가격·비가격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4달러 수준인 국내 담뱃값을 인상하고, 최근 소비가 급증하는 신종 담배의 시장진입을 차단하는 식이다. 일단 복지부는 지난해 9월 액상형 전자담배에 부과하는 건강증진부담금을 두 배로 인상하는 방안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건강증진부담금 대상으로 ‘연초의 뿌리나 줄기로 제조한 니코틴 용액 형태의 액상형 전자담배’ 항목을 추가했다. 현재는 연초의 잎으로 제조한 담배(궐련), 연초의 잎으로 제조한 니코틴 용액 형태의 액상형 전자담배만 건강증진부담금 대상이다. 연초 잎으로 제조한 니코틴 용액 형태의 액상형 전자담배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1㎖당 525원에서 두 배인 1㎖당 1050원으로 높이는 방안도 개정안에 담겼다. 복지부 관계자는 “범위 확대 부분은 최종안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건강증진부담금이 두 배로 늘어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 국회가 세법 개정을 통해 액상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율을 현행 1㎖당 370원에서 740원으로 올릴 계획이었지만 업계의 반발로 현행 유지를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주류에도 건강증진부담금 도입이 필요할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스란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브리핑에서 “소주는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품목이라 (부담금 부과와 관련해) 논란이 있다”면서 “연구를 먼저 진행하고, 사회적인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정부는 영양플러스 사업 확대, 결식 예방과 채소 섭취 권장을 위한 캠페인 등을 실시한다. 아침식사를 했다는 걸 보건소에 인증하면 아침식사 대용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등이 그 예다. 복지부 관계자는 “어떤 대용품을 제공할지 정해진 건 없지만 국민들이 아침식사를 최대한 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산모 의료비 지원 24세까지 확대 신체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건강 인센티브제도 도입하고 청소년산모 의료비 지원사업 대상도 넓힌다. 이 국장은 건강 인센티브제와 관련해 “예를 들어 개인이 운동과 금주를 병행해서 몸 관리를 잘하면 병원을 방문했을 때 본인부담금을 낮추는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산모 의료비 지원사업의 대상을 만 18세 이하에서 만 24세 이하까지 넓힌다. 이 사업은 산전 관리가 취약한 청소년 산모에게 임신 1회당 12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경일대 철도아카데미, 고용 한파에도 공기업·대기업 대거 취업

    경일대 철도아카데미, 고용 한파에도 공기업·대기업 대거 취업

    경일대 KIU철도아카데미는 2020년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수료생 1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수료생들은 철도 공기업(한국철도공사, 서울교통공사, 부산교통공사, 대구도시철도공사 등)과 대기업(포스코 등)에 최종 합격하며 우수한 취업 성과를 거두었다. 철도 기관사가 되려면 신체 및 적성검사, 16주간의 교육과정 이수, 한국교통안전공단의 필기시험, 기능시험을 거쳐 철도차량 운전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2019년 개원 후, 수강생들의 면허 취득 기간과 취업 준비 기간까지 고려하면 단기간에 취업 성과를 올린 것이다. 철도아카데미 교육실습실에서는 모의운전연습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현장과 동일한 운전선도, 운전실, 운전제어대 등 실제와 같은 운전 조건의 완벽한 시뮬레이션을 구현한다. 또한 현장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초빙하여 교육훈련을 진행한다. 이러한 첨단 시설과 우수한 교수진으로 교육의 질을 높였기에 단기간 눈에 띄는 취업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관사를 희망하는 경일대 철도학부 재학생들은 방학 기간 철도아카데미에 입소해 집중적인 교육을 받는다. 따라서 더 많은 학생들이 철도 공기업 및 대기업에 취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1년에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론반 3개와 철도 관련 교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능반 1개 등을 운영하여 연 4회에 걸쳐 120명의 예비 기관사를 양성할 예정이다. 김한영 경일대 철도아카데미 원장은 “수료생들이 단기간에 우수한 취업 성과를 달성해내어 기쁘다”며 “기관사를 꿈꾸는 철도 전공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비상상황 대처 능력 등을 교육하여 철도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철도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털·내장까지 완벽 보존…4만 년 전 죽은 ‘시베리아 털코뿔소’ 공개

    털·내장까지 완벽 보존…4만 년 전 죽은 ‘시베리아 털코뿔소’ 공개

    약 4만 년 전 시베리아 툰드라(동토지대)에서 강물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보이는 어린 털코뿔소 사체가 발견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시베리안 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구진은 이날 사하공화국 수도 야쿠츠크에서 여러 언론 매체를 초빙하고 최근 발견 사실을 공표한 털코뿔소 사체를 공개했다.지난해 8월 사하공화국 아비스키 지역의 영구동토층에서 발굴된 이 털코뿔소 사체는 털가죽뿐만 아니라 치아와 내장 일부 등 다양한 신체 조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특히 털코뿔소의 내장이 거의 완벽하게 보존돼 있어 이 동물이 죽기 직전 마지막 식사로 어떤 먹이를 먹었는지까지 분석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지금까지 조사에서는 이 털코뿔소가 4만 년 전부터 2만5000년 전 사이 이 지역에서 서식한 몸길이 2.36m, 키 1.3m의 3, 4살 된 아성체로, 여름 무렵 티레흐타흐강에 빠져 익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방사성탄소연대측정 분석이 아직 끝나지 않아 공식적인 생존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또 이 털코뿔소가 같은 시기 같은 지역에 서식한 또 다른 멸종 동물인 동굴 사자들에게 쫓기고 공격당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에 따라 이 동물에 관한 첫 조사에서는 이들 포식자의 이빨 자국이 남아있는지를 살피는 작업도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털코뿔소는 지역주민 알렉세이 사빈에 의해 처음 발견됐고 그가 이 사실을 당국에 신속하게 알린 덕분에 전문가들은 이 사체를 야쿠츠크까지 안전하게 옮길 수 있었다. 그후 이 얼어붙은 사체가 녹기 시작하자 전문가들은 이 털코뿔소의 삶과 죽음에 관해 더 많은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 해부학적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사사공화국과학원의 발레리 플로트니코프 박사는 “이 털코뿔소의 보존 상태는 특별하다”면서 “우리는 이 털코뿔소를 자세히 연구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전문가들을 초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반신은 완벽하게 보존돼 있다. 이 동물이 죽기 전까지 매우 잘 먹었고 심지어 피부 속 지방까지 가루 상태로 보존됐다”면서 “성별은 곧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이 털코뿔소가 영구동토층 덕분에 신체의 80%가 온전하게 보존됐다고 말했지만, 이 동물을 복원하는데 DNA가 충분하게 남아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앞서 이 지역에서는 또 다른 털코뿔소 사체가 발굴돼 현재 종 복원을 위한 연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2010년 발견돼 사샤라는 이름이 붙여진 새끼 털코뿔소는 3만4000년 전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후 7개월쯤 숨진 사샤는 약간 붉은 빛이 도는 금빛의 곱슬거리는 털을 지녔다. 이 색은 털코뿔소가 오늘날 아프리카 회색 코뿔소들과 현저하게 다른 모습이었다는 점을 뜻한다. 하지만 사샤의 이마에 살짝 나와 있는 두 개의 뿔 돌기는 이 종이 새끼이고 다 자라면 오늘날 코뿔소보다 훨씬 더 컸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때 러시아 등 유럽 일대에서 서식한 털코뿔소는 약 1만4000년 전 기후 변화로 멸종하기 전까지 서쪽으로는 영국부터 동쪽으로는 중국과 심지어 대한민국에 걸쳐 넓은 지역에서 서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시베리안 타임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새달부터 결함차량 늑장리콜 땐 징벌적손배 시행

    다음달부터 자동차 결함에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와 결함차량 운행명령권이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자동차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다음달 5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 시행령은 자동차 제작사가 결함을 알면서도 이를 은폐·축소 또는 거짓으로 공개하거나 바로잡지 않아 자동차 소유자가 생명·신체 및 재산에 중대한 손해를 입으면 발생한 손해의 5배 이내에서 배상하도록 했다. 단순히 자동차 제작사가 결함을 은폐·축소 또는 거짓으로 공개할 때는 매출액의 3%를 과징금으로 내도록 했고, 늑장 리콜 과징금 부과액도 매출의 1%에서 3%로 올렸다. 정부가 제작 결함 조사를 착수하기 전에 제작사가 자발적으로 리콜할 땐 과징금을 50% 이내에서 줄여 주기로 했다. 신속한 리콜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같은 종류의 자동차에서 반복적으로 화재 또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 자동차 제작사는 결함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결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결함으로 추정되면 제작사는 리콜을 해야 하며, 리콜을 이행하지 않으면 늑장 리콜로 제재한다. 성능시험대행자(자동차안전연구원)가 결함 조사 과정에서 자동차 제작사에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과태료(2000만원 이하)를 부과하도록 했다. 결함이 있는 차량의 운행으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공중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끼칠 수 있는 경우 국토부 장관은 경찰청장과 협의 후 결함 차량의 운행 제한을 명령할 수 있게 했다. 지금은 시장·군수·구청장이 자동차 소유자에게 정비 명령과 운행정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초롱초롱 행정가로…다시 한번 2002년의 그 감동을

    초롱초롱 행정가로…다시 한번 2002년의 그 감동을

    지난 연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 중 한 명인 이영표(44)가 국내 프로축구 K리그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월드컵 직후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유럽 무대로 떠난 뒤 18년 남짓 만이다. 코치나 감독 등 지도자로 귀환한 게 아니다. 도민구단 강원FC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K리그 구단 역대 최연소 대표이사다. 고향(강원 홍천) 선배인 김병수 감독보다 일곱 살 어리다. 축구 행정가로서 첫걸음에 파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22일 강원FC 사무실이 있는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을 찾아 ‘이영표 대표이사’를 만났다. 공식 취임한 지 3주를 맞은 이 대표는 다음달 말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 보강에 주력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초롱이’라는 별명이 여전히 어울렸다. 인터뷰 내내 그의 눈이 반짝였다. ●“좋은 선수·감독 많지만 행정 관심은 부족” ‘제2의 삶’으로 지도자를 꿈꾸기 쉬웠을 것 같은 데 선택은 행정가였다. 어떤 매력을 느껴서였는지 궁금했다. “솔직히 매력적이지는 않았어요. 유럽에 가 보니까 해야겠더라고요. 축구를 잘하게 하는 건 크게 두 가지예요. 우선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전수해 기술적으로 축구를 잘하게 하는 지도자가 있죠. 그런데 시스템과 행정적으로 축구를 잘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걸 유럽에서 느꼈어요. 당시 한국엔 좋은 선수와 지도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행정 쪽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걸 발견하고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013년 현역 은퇴 이후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 들어서는 방송 활동이 많아져 이번 변신이 갑작스러운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지만 이 대표는 늘 마음에 담고 있었으며 준비를 해 온 터라 자신에겐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고 돌이켰다. “2011년 말 현역 시절 마지막 팀을 선택해야 했을 때 한국, 일본, 중국, 유럽, 중동, 미국 등 6개 팀에서 제의가 왔어요. 그때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제시한 연봉이 제일 작았는데 가장 많이 준다는 팀과 10배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그럼에도 밴쿠버로 갔던 건 미국의 스포츠 비즈니스를 가까이서 배워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죠.” “사회적기업 삭스업을 창업해 4년째 해오고 있어요. 작은 조직이지만 물류에서부터 마케팅, 재고 관리에다 상품 디자인, 세무적인 부분까지 직접 경험하며 경영에 대해 많은 배움과 자신감을 얻는 시간이 있었지요. 사실 몇 년 전부터 K리그 여러 클럽에서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았는데 그때는 경험이 부족한 것 같아 고사했어요. 물론 강원FC도 처음부터 받아들인 건 아니에요. 세 번째 제안이 왔을 때 지금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강원FC 예상 순위 질문엔 “선수 부담 될 것” 강원FC는 2008년 말 창단해 이듬해부터 K리그에 참여한 ‘젊은 팀’이다. 2부에 3년간 내려갔다가 2017년 승격해 K리그1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7위를 차지했다. 13번째 시즌을 앞둔 강원FC를 어떤 팀으로 빚어내고 싶을까. “강원FC 하면 상대에게 쉽게 이기지 못하는 팀이란 느낌을 줬으며 좋겠어요. 그러려면 축구를 잘해야 하고 그래서 팬이 많이 오는, 나아가 재정적으로 안정된 팀을 만들고 싶어요. 레전드라 부를 만한 선수도 나와야죠. 벽돌 한 장 한 장 올리듯 역사와 이야기를 쌓아 가다 보면 언젠가 멋진 집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경기 결과를 족집게처럼 맞혀 화제를 모았던 이 대표에게 올해 강원FC의 성적을 물었더니 손사래를 쳤다. “6번 연속 찍어서 우연히 맞혔는데 그 이후로 50번이나 틀렸어요. 그런데 틀린 것은 기억 못 하시더라고요. 하하하. 강원FC가 어느 정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지만 마음에 담아 둘래요. 선수단에 부담이 될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안주하는 빌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이 대표는 11년간 네덜란드, 잉글랜드,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미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외 무대를 섭렵한 한국 축구에선 보기 드문 ‘국제통’이다. 그 커리어 또한 구단 성장을 위한 토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등 여러 해외 클럽과 국제 교류전을 추진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전용구장 건립은 특히 중요한 문제죠. 최대한 빨리 진행하려 하지만 제 임기 내에 반드시 결실을 보겠다는 욕심은 없어요. 적어도 씨앗을 뿌려 놓는 역할은 하고 싶어요.” ●“손흥민 활약, 아시아 축구 편견 깨 다행” 지금이야 토트넘이 ‘손흥민의 팀’이지만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이영표의 팀’이었다. 이 대표는 2005~06시즌부터 3시즌을 활약했다. 손흥민은 이 대표가 떠나고 7년 뒤 합류했다. 토트넘에서 월드클래스로 거듭난 후배를 보는 마음은 어떨까 궁금했다. “너무 좋죠. 유럽에서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아직 편견이 있어요. 신체적 조건 때문에 힘과 스피드에서는 유럽 및 아프리카, 기술에서는 남미에 밀리는 게 사실인데 그럼에도 편견을 깨는 활약을 펼친다는 것은 대한민국 축구의 자랑인 동시에 아시아 축구의 자랑이죠. 거기다 강원도 춘천 출신 아닙니까. 하하하.” 2021년 K리그는 한일월드컵 세대가 감독, 코치, 행정가, 해설가 등 곳곳에 포진하고 있어 개막 전부터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사령탑으로만 따지면 지난해 설기현, 김남일이 각각 경남FC와 성남FC를 맡았고 올해는 홍명보가 울산 현대, 이민성이 대전하나시티즌의 지휘봉을 잡는다. 여기에 박지성은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로 위촉됐다. “한국 축구는 2002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하죠. 당시 국민도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엄청난 기쁨을 누렸죠. 축구가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장벽을 허물 수 있고 축구가 가진 힘이 정말 위대하다는 사실을 느꼈지요. 20년이 지나도 그 영향력은 여전한 것 같아요. 사실 저를 비롯한 선수들이 가장 큰 수혜자예요. 2002년 멤버들은 조금 더 특별한 책임감을 갖고 한국 축구에 공헌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명보 형도 그렇고 지성이도 그렇고 정말 고무적인 것 같습니다.” 이 대표는 끝으로 스포츠(Sports)의 어원을 언급하며 요즘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탈피하다’(deportare)란 뜻의 라틴어에서 ‘즐거움’(deport)과 ‘기분 전환’(desport), ‘장난치며 놀다’(disport)를 거쳐 스포츠가 됐다고 한다. “강원FC가 강원도민은 물론 우리 모두의 친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성장시켜 나가는 게 축구 행정가로서 저의 행복입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분들에게 축구를 통해 삶의 `위로와 즐거움, 기쁨을 줄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하지 않을까요.” 글 사진 춘천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안면 3도 화상 3년 내 산정특례

    Q. 중증화상 산정특례는 어떤 경우에 해당하나요. A. 중증화상은 화상 정도, 면적, 부위에 따라 4개 질병군으로 분류합니다. ①2도 화상이면서 신체 화상 면적 20% 이상 ②3도 화상이면서 신체 화상 면적 10% 이상 ③기능 및 일상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안면부, 손, 발, 성기 및 회음부 화상 등은 2도 화상, 눈 및 각막 등 안구 화상 ④흡입, 내부 장기 화상 등의 경우 등록일부터 1년간(진료 담당의사의 의학적 판단하에 6개월 연장 가능) 외래·입원 본인부담률 5%의 산정특례를 적용했습니다. Q. 올해부터 무엇이 어떻게 변경됐나요. A. ③안면부 등 화상의 경우 산정특례 적용 기준이 변경됐습니다. 올해부터 안면부, 손, 발, 성기 및 회음부 화상 등은 3도 화상으로 입원하거나 최초 화상을 입었을 때 외래진료를 본 3도 화상환자가 화상 후유증으로 최초 화상일로부터 3년 이내 입원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 산정특례 등록할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Q. 수술을 앞두고 산정특례 기간이 만료됐다고 합니다. 방법이 없나요. A. 운동의 제한이 있는 화상부위 시술, 피부이식 등의 경우 특례기간이 종료돼도 2년 이내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 재등록해 수술 개시일로부터 1년간 산정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 중년 여성의 ‘소리 없는 뼈도둑’… 칼슘·비타민D 챙기세요

    중년 여성의 ‘소리 없는 뼈도둑’… 칼슘·비타민D 챙기세요

    폐경기 여성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꼽히는 게 골다공증 및 그로 인한 골절이다. ‘노년기의 불청객’ 골다공증 및 골절의 예방과 치료, 대처법 등을 알아본다.골다공증은 간단히 말해 뼈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뼈의 양이 줄어들어 뼈가 얇아지고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는 질환을 가리킨다.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골절이 발생하거나 이에 따른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까지 오랜 잠복 기간을 거치기 때문에 ‘소리 없는 뼈도둑’이라고도 한다. 골다공증은 특히 폐경기를 겪은 중년 이후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국내 골다공증 진료 환자의 90% 이상이 여성이다. 이정렬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병의 악화를 자각하지 못하고 골절이 발생한 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폐경기 여성은 골다공증에 관심을 기울여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몸은 일생 동안 오래된 뼈를 부수고 새롭게 싱싱한 뼈를 만드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그런데 여성의 경우 폐경기가 되면 칼슘을 뼈로 전달하는 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골밀도(뼈의 무기질 함량 척도)가 급속히 낮아진다. 50세 이상의 경우 여성은 10명 중 3~4명이, 남성은 10명 중 1명이 골다공증이다. 하정훈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여성의 골소실은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현저히 증가하는데, 폐경기 이후 첫 5년 동안 골소실이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척추·엉덩이뼈·손목 골절 많이 발생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모든 뼈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척추, 대퇴골(엉덩이뼈), 손목 등에서 잘 생긴다. 골다공증 골절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척추 골절이 생기면 키가 점점 줄어들고 허리 통증이 생기며 추가적으로 골절이 생겨 결국 허리가 꼬부라지고 지팡이에 의존하게 된다. 척추 골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술적 치료로 회복시킬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척추 골절의 후유증으로는 진통제로 완화되지 않는 만성 통증, 척추 변형으로 인한 자세 이상, 심장·폐를 압박해 발생하는 심폐 기능 저하 등이다. 척추 골절이 발생하면 5명 중 1명은 1년 이내에 또 다른 척추 골절이 발생한다. 대퇴골 골절도 한번 발생하면 1년 안에 10명 중 3~4명이 사망하는 등 암 못지않게 치명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골절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대퇴골 골절은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데 수술 전후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손목 골절은 넘어질 때 몸을 보호하기 위해 대부분의 사람이 손바닥으로 땅을 짚기 때문에 발생한다. 만성 통증, 손 활동 부자유, 손목 변형 등이 일어난다. ●칼슘-비타민D 섭취, 꾸준한 운동 중요 골다공증과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골밀도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해야 하며 약물 치료 이전에 생활습관의 관리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칼슘과 비타민D를 많이 섭취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등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칼슘은 골밀도 유지와 골절 위험을 낮추기 위한 필수 영양소다. 음식을 통한 섭취가 부족하거나 골다공증 환자에게는 칼슘 보조제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과다한 보조제 섭취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복용 전 의사 상담이 필요하다. 비타민D를 같이 복용하면 칼슘 흡수가 촉진된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를 돕고 뼈와 근육의 기능 및 신체 균형 유지에 중요한 영양소다. 산책이나 야외 운동을 할 때 하루 20~40분 정도 햇볕을 쪼이면 비타민D를 충분히 합성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비타민D 합성을 방해하기 때문에 충분한 햇볕 노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겨울에는 햇볕을 충분히 쬐기 어렵기 때문에 고령이나 골다공증을 앓는 사람은 비타민D 결핍 위험이 높은 만큼 의사와 상의한 후 비타민D 보조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다. 골다공증 환자는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기 때문에 뼈의 강도를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균형감각과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해야 한다. 박정환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운동은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며 하루에 30~60분, 1주일에 3~5일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걷기, 조깅, 테니스, 줄넘기, 계단 오르기, 아령 들기, 요가, 국민체조 등이 좋다.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해 점차 운동량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 운동을 중단하면 근력이 빠르게 소실되므로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낙상 예방 생활환경 만들어야 매년 65세 이상 노인의 3분의1이 낙상을 경험하며 이 중 40% 정도가 부상을 입는다. 외출할 때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집안의 낙상 위험 요인을 없애야 한다. 겨울철 외부활동을 할 때 미끄럼 방지를 위해 고무 밑창이 있는 낮은 굽의 신발이나 따뜻한 부츠를 신어야 한다. 물이나 광택이 있는 바닥, 타일 바닥은 피하는 게 좋다. 손을 항상 자유롭게 하려면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가방도 어깨에 메거나 배낭을 착용해야 넘어질 때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낙상과 척추 골절 위험은 집안에도 있다.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은 낙상뿐 아니라 허리를 구부리거나 바닥에 있는 물건을 줍는 동작으로도 척추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바닥이 아니라 앉거나 서서도 쉽게 손에 닿는 곳에 두어야 한다. 욕조나 샤워실, 화장실 옆에는 손잡이를 설치하고 바닥은 미끄럼 방지 고무 매트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박상민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치료가 쉽지 않아 노인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니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확진자 줄었으니 채용 없던 일로”… 하루 만에 팽당한 의료진

    “확진자 줄었으니 채용 없던 일로”… 하루 만에 팽당한 의료진

    제주, 센터 축소 운영에 취소 통보 논란道 “예방접종센터 개소하면 우선 채용”1~2주 단위 근로계약방침 ‘불안한 고용’의료진 “희생만 강요 말고 처우 개선을”‘내일부터 나오지 마세요.’ ‘근로계약은 1주일 단위예요.’ 최근 제주도의 생활치료센터에서 근무가 예정됐던 의료진이 갑작스레 채용 취소 통보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코로나19의 의료진 처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등의 생활치료센터에 배치된 간호사 등 의료진은 탄력적이란 이유로 1~2주 단위의 근로계약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변수에 따른 ‘토사구팽’이 일어나지 않도록 인력 운용 방안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급변하는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 당국이 무리해서 의료인력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의료진의 고용안정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비판이다. 26일 전국 지자체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의 파견 의료진은 1~2주 단위로 고용 계약이 이뤄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코로나19 파견 인력 관리 지침 등에 따른 조치다. 코로나19 발생 추이에 따라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라는 취지지만, 갑작스런 코로나19 상황 변화로 의료 인력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경기도 파주의 한 간호사는 “간호 인력이 부족하다는 언론보도에 가족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코로나19 방역 현장으로 나왔다”면서 “정규직 대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1주일 단위의 근로계약은 너무하는 처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의 전쟁 최일선에서 싸우는 간호사 등 의료진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도 일주일 만에 해고될 수 있는 계약직 대우는 ‘토사구팽’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책상에 앉아서 의료진에게 희생만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그에 맞는 처우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한 관계자는 “고생하는 의료진을 보면 더 좋은 처우를 제공하고 싶지만, 정부의 인력 관리 지침을 어길 수는 없다”면서 “우리도 매우 난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제주도 홈페이지 신문고 등에 따르면 애초 지난 13일부터 4개월간 생활치료센터에서 근무할 예정이었던 도민 간호사 문모씨는 입사 이틀 전인 지난 11일 갑자기 도가 센터를 대폭 축소해 운영하기로 결정, 채용 자체가 불필요해졌으니 출근하지 말라는 통보 전화를 받았다. 대한간호협회 추천과 코로나19 및 신체검사 등의 채용 절차를 마치고 지난 10일 이미 제주도로부터 센터 내 숙식, 4개월간 외부활동 금지 등의 안내사항을 전달받았으나 구두 협의가 끝난 채용이 하루 만에 취소된 것이다. 임태봉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생활치료센터 가동을 준비할 당시에는 확진자가 폭증하던 상황이어서 긴급 채용 절차를 진행했지만 이후 확진자 수가 크게 떨어져 채용 계획을 취소했다”면서 “앞으로 운영될 예방접종센터가 문을 열면 이분들을 우선 채용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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