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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D 바디스캐너 ‘스캔바이미’ 새해 첫 팝업, 인천 스퀘어원에서 만난다

    3D 바디스캐너 ‘스캔바이미’ 새해 첫 팝업, 인천 스퀘어원에서 만난다

    - 1월 7일부터 20일까지 인천 스퀘어원 1층 팝업존에서 3D 바디 스캔 체험 팝업 운영- 체험 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2만5천 포인트 지급- 스톱워치 게임 및 인형뽑기 이벤트 등 다양한 현장 프로모션 및 경품 증정 신영와코루의 3D 바디스캐너 ‘스캔바이미(SCAN BY ME)’가 1월 7일부터 20일까지 인천 스퀘어원에서 새해 첫 팝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360도 3D 입체 전신 뷰는 물론, 신체 18개 부위의 상세한 바디 데이터, 그리고 바디 타입부터 가슴 유형 등 평소에는 잘 몰랐던 체형 특징까지 제공하는 스캔바이미는 지난해 4월 처음 선보이며 언더웨어 업계에서는 처음 접하는 유니크한 서비스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스캔바이미 스퀘어원 팝업에서는 3D 바디 스캔 체험은 물론 팝업에서만 가능한 혜택과 이벤트도 준비됐다. 스캔바이미 체험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최대 2만 5000포인트, 스캔바이미 론칭일을 기념해 4.25초를 맞추는 흥미진진한 스톱워치 게임, 체험 후 제품 구매 시 인형 뽑기 이벤트 참여권 증정 등 체험의 놀라움과 이벤트의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스캔바이미 스퀘어원 팝업의 체험 예약은 스캔바이미 공식 인스타그램의 프로필 링크를 통해 쉽게 진행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을 우선으로 운영하지만, 예약이 없는 시간대일 경우 현장 신청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20일까지 2주간 운영하는 스캔바이미 팝업이 종료된 후에도 체험을 하고 싶다면, 스타필드 고양 비너스플러스 매장과 비너스 명동 직매장으로 찾아가면 된다. 팝업과 달리 두 곳 모두 상시 운영 중이며, 스캔바이미 공식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에 체험 매장별 예약이 안내되어 있다. 스캔바이미는 론칭 이후 지금까지 전체 체험 고객의 85%가 2030 세대일 정도로 젊은 층의 호응과 관심 속에 연일 체험 예약 매진이 발생하면서 예약 문의 역시 늘고 있다. 특히 360도로 확인할 수 있는 전신 뷰에 대한 신기함과 평상시 모르고 지나쳤던 신체 각 부위별 사이즈 등을 확인한 후 건강한 체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는 고객들의 재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여성 전용 무료 체험 서비스 스캔바이미는 스캔부터 결과 리포트 확인까지 약 15~20분 만에 혼자서도 부담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프라이빗 스캔룸에서 혼자만의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공유가 확산되고 있다. ‘스캔바이미’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신영와코루 관계자는 “퍼스널 체형 데이터를 바탕으로 쇼핑이나 속옷 사이즈 등 정확한 본인의 체형을 알고 싶다면 스캔바이미를 체험하는 것을 추천한다”면서 “상시 운영하고 있는 스타필드 고양과 명동은 물론, 더 많은 분들이 자신의 체형에 대해 잘 아실 수 있도록 스캔바이미 팝업을 통해 더 많은 곳으로 찾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스캔바이미 스퀘어원 팝업은 지하철 인천 1호선 동춘역에 위치한 인천 스퀘어원 1층 H&M 매장 옆 팝업존에서 만날 수 있다.
  • 발차기는 완벽했다…그런데 로봇이 아직 못하는 한 가지

    발차기는 완벽했다…그런데 로봇이 아직 못하는 한 가지

    미래에 인간과 기계가 전쟁을 벌인다면 총기와 미사일이 동원될 가능성이 크다. 설령 전장이 주먹과 발차기로 제한되더라도 인간이 유리하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최근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들의 움직임은 ‘무술 대결’이라는 가정에서도 인간을 압도할 수준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도 확인된다. CES 2026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했으며 올해 전시의 핵심 키워드로는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로 움직이고 작업을 수행하는 이른바 ‘피지컬 AI’가 부상했다. 로봇이 말과 화면이 아닌 신체 움직임으로 기술 성숙도를 증명하는 장면이 전시장 곳곳에서 연출됐다. 미국 과학·기술 전문 매체 퓨처리즘은 이날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H2’ 시연 영상을 소개하며 이런 흐름을 전했다. 유니트리는 영상에서 키 180㎝에 달하는 휴머노이드 H2의 동작을 공개했다. H2는 공중에서 몸을 회전하며 발차기를 수행했고 머리 위에 매달린 수박을 정확히 가격했다. 이어 대형 샌드백을 강하게 걷어차 회전시키는 장면도 연출했다. 로봇은 바로 옆에 서 있던 유니트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왕싱싱과의 거리까지 정밀하게 계산해 동작을 수행하며 균형 제어와 반응 속도를 강조했다. H2는 가격 3만 달러(약 43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로봇이 엔비디아 엣지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동됐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H2는 유니트리가 앞서 공개한 소형 휴머노이드 ‘G1’의 후속 모델이다. ◆ 왜 유니트리는 ‘무술’에 집중했을까 업계에서는 유니트리의 연이은 무술·권투 시연을 단순한 과시가 아니라 의도된 기술 전략으로 해석한다. 무술 동작은 휴머노이드의 기본기를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공중 발차기와 펀치는 하체 균형, 관절 토크, 상·하체 협응, 충격 대응 능력을 동시에 요구한다. 로봇이 넘어지지 않고 자세를 복원하는 과정만으로도 하드웨어와 제어 기술의 성숙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짧은 영상 하나가 복잡한 기술 설명보다 더 강한 설득력을 갖는 이유다. 또 무술과 스포츠는 통제된 실험 환경이라는 장점이 있다. 집안일이나 노인 돌봄처럼 실제 생활과 맞닿은 영역은 작은 오류만 발생해도 안전·윤리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링이나 도장처럼 규칙이 명확한 공간에서의 시연은 충돌이나 넘어짐이 발생해도 ‘실험’이나 ‘퍼포먼스’로 받아들여지기 쉽다. 이는 기술 시연의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성능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는 방식이다. 여기에 로봇 스포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발차기와 권투 같은 격투 동작은 향후 로봇 간 대결이나 시범 경기로 확장하기 쉬운 콘텐츠다. 드론 레이싱이나 로봇 축구처럼 휴머노이드 역시 스포츠라는 형식을 통해 대중 인지도를 넓히고 기술 성숙도를 단계적으로 입증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 화려한 동작과 현실의 간극 CES 2026에서는 제한된 환경에서 빨래를 개거나 요리 보조, 물건 전달 같은 가사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도 등장하며 휴머노이드 기술의 진전을 보여줬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성과가 곧바로 일상 전반으로 확산되기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고 본다. 문제는 물건을 집는 능력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의 지시를 이해하고 상황과 맥락에 맞춰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하는 능력이다. 무술 시연에서 보여준 발차기와 펀치 같은 동작은 고도로 통제된 환경에서 학습·조정된 움직임을 정확히 재현하는 데 강점을 보이지만, 실제 가정이나 서비스 현장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와 인간의 개입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유니트리의 무술 중심 시연은 기술을 과시하기 위한 이벤트라기보다 휴머노이드의 균형 제어와 관절 구동, 반응 속도 등 기술 성숙도를 대중과 투자자에게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전략적 쇼케이스로 해석된다.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분명히 드러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사람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자율적 판단과 작업 수행은 여전히 다음 단계의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이는 휴머노이드 기술의 가능성을 부정하기보다 기계가 인간의 공간으로 본격 진입하기 위해 무엇이 가장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지점에 가깝다. 발차기와 회전 동작은 출발점에 가깝고 사람과의 소통과 맥락 이해는 이제 막 본격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 발차기는 완벽한데…휴머노이드 로봇의 다음 과제는 ‘소통’ [CES 2026]

    발차기는 완벽한데…휴머노이드 로봇의 다음 과제는 ‘소통’ [CES 2026]

    미래에 인간과 기계가 전쟁을 벌인다면 총기와 미사일이 동원될 가능성이 크다. 설령 전장이 주먹과 발차기로 제한되더라도 인간이 유리하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최근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들의 움직임은 ‘무술 대결’이라는 가정에서도 인간을 압도할 수준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도 확인된다. CES 2026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했으며 올해 전시의 핵심 키워드로는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로 움직이고 작업을 수행하는 이른바 ‘피지컬 AI’가 부상했다. 로봇이 말과 화면이 아닌 신체 움직임으로 기술 성숙도를 증명하는 장면이 전시장 곳곳에서 연출됐다. 미국 과학·기술 전문 매체 퓨처리즘은 이날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H2’ 시연 영상을 소개하며 이런 흐름을 전했다. 유니트리는 영상에서 키 180㎝에 달하는 휴머노이드 H2의 동작을 공개했다. H2는 공중에서 몸을 회전하며 발차기를 수행했고 머리 위에 매달린 수박을 정확히 가격했다. 이어 대형 샌드백을 강하게 걷어차 회전시키는 장면도 연출했다. 로봇은 바로 옆에 서 있던 유니트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왕싱싱과의 거리까지 정밀하게 계산해 동작을 수행하며 균형 제어와 반응 속도를 강조했다. H2는 가격 3만 달러(약 43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로봇이 엔비디아 엣지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동됐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H2는 유니트리가 앞서 공개한 소형 휴머노이드 ‘G1’의 후속 모델이다. ◆ 왜 유니트리는 ‘무술’에 집중했을까 업계에서는 유니트리의 연이은 무술·권투 시연을 단순한 과시가 아니라 의도된 기술 전략으로 해석한다. 무술 동작은 휴머노이드의 기본기를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공중 발차기와 펀치는 하체 균형, 관절 토크, 상·하체 협응, 충격 대응 능력을 동시에 요구한다. 로봇이 넘어지지 않고 자세를 복원하는 과정만으로도 하드웨어와 제어 기술의 성숙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짧은 영상 하나가 복잡한 기술 설명보다 더 강한 설득력을 갖는 이유다. 또 무술과 스포츠는 통제된 실험 환경이라는 장점이 있다. 집안일이나 노인 돌봄처럼 실제 생활과 맞닿은 영역은 작은 오류만 발생해도 안전·윤리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링이나 도장처럼 규칙이 명확한 공간에서의 시연은 충돌이나 넘어짐이 발생해도 ‘실험’이나 ‘퍼포먼스’로 받아들여지기 쉽다. 이는 기술 시연의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성능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는 방식이다. 여기에 로봇 스포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발차기와 권투 같은 격투 동작은 향후 로봇 간 대결이나 시범 경기로 확장하기 쉬운 콘텐츠다. 드론 레이싱이나 로봇 축구처럼 휴머노이드 역시 스포츠라는 형식을 통해 대중 인지도를 넓히고 기술 성숙도를 단계적으로 입증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 화려한 동작과 현실의 간극 CES 2026에서는 제한된 환경에서 빨래를 개거나 요리 보조, 물건 전달 같은 가사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도 등장하며 휴머노이드 기술의 진전을 보여줬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성과가 곧바로 일상 전반으로 확산되기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고 본다. 문제는 물건을 집는 능력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의 지시를 이해하고 상황과 맥락에 맞춰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하는 능력이다. 무술 시연에서 보여준 발차기와 펀치 같은 동작은 고도로 통제된 환경에서 학습·조정된 움직임을 정확히 재현하는 데 강점을 보이지만, 실제 가정이나 서비스 현장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와 인간의 개입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유니트리의 무술 중심 시연은 기술을 과시하기 위한 이벤트라기보다 휴머노이드의 균형 제어와 관절 구동, 반응 속도 등 기술 성숙도를 대중과 투자자에게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전략적 쇼케이스로 해석된다.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분명히 드러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사람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자율적 판단과 작업 수행은 여전히 다음 단계의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이는 휴머노이드 기술의 가능성을 부정하기보다 기계가 인간의 공간으로 본격 진입하기 위해 무엇이 가장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지점에 가깝다. 발차기와 회전 동작은 출발점에 가깝고 사람과의 소통과 맥락 이해는 이제 막 본격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 “AI로 청소년 건강 지킨다”…디지로그 ‘AI 기반 청소년 건강관리 프로젝트’ 주목

    “AI로 청소년 건강 지킨다”…디지로그 ‘AI 기반 청소년 건강관리 프로젝트’ 주목

    인공지능(AI) 기반 피부측정 및 헬스케어솔루션 전문기업 디지로그(대표 지현종)가 전국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AI기반 청소년 건강관리 프로젝트’가 청소년 건강증진의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7일 디지로그에 따르면 회사는 서울 동구고를 시작으로 신갈고, 안산디자인문화고, 춘천고, 아산고, 창문여고, 용인흥덕고, 인제고, 화천고 등 전국 각 지역 고등학교에 AI 기반 현장 피부측정 분석 및 건강분석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수능시험 이후 고3 학생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도입되면서 입시 스트레스로 지친 학생들에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과학적으로 점검하고 AI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처음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디지로그가 제공하는 ‘AI 청소년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최첨단 3D 모델링 이미지 분석 기술로 20초 만에 17가지 피부 항목을 정밀 분석한다. 분석 결과는 리포트 형태로 제공돼 학생 스스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이해하고 생활 습관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피부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수분 적정 상태, 민감도, 여드름 발생 가능성 등을 분석해 학생들의 실제 생활 습관과 연결해 조언도 해준다. 디지로그는 “학생들의 관심이 가장 큰 얼굴 피부를 통해 자연스럽게 수분 섭취, 수면 패턴, 스트레스 관리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을 형성하도록 AI기반의 과학적 데이터를 근거로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어 예민한 학생들과 학부모, 해당 학교 교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로그의 최대 강점은 단순한 온라인 데이터가 아니라 교육 현장에서 AI 측정 기기를 통해 직접 수집한 ‘현장 중심의 고품질 헬스 데이터’에 있다. 디지로그 관계자는 “피부는 우리 몸을 감싸고 있는 가장 큰 기관으로, 신체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거울과 같다”며 “피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내 건강 예측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로그는 반도체급 정밀 분석 노하우를 헬스케어에 접목하여 데이터 이동 통로를 표준화하고 있다.
  • 문가영, 부러질 듯한 ‘극세사 각선미’ 비현실적 몸매

    문가영, 부러질 듯한 ‘극세사 각선미’ 비현실적 몸매

    배우 문가영이 비현실적인 몸매를 뽐냈다. 7일 문가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거울 모양의 이모티콘과 함께 별다른 멘트 없이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눈길을 끄는 것은 그의 압도적으로 가는 팔과 다리다. 평소 철저한 관리와 남다른 신체 조건으로 유명한 문가영은 이번 사진에서도 ‘극세사 각선미’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문가영은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 카메라를 응시하며 독보적인 아우라를 발산했다. 화장기 없는 자연스러운 모습 속에서도 뚜렷한 이목구비와 투명한 피부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한편, 문가영은 지난해 12월 31일 개봉한 영화 ‘만약에 우리’를 통해 스크린에 복귀했다. 극 중 섬세한 감정 연기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 “가위바위보 진 사람이 엄마 남친이랑 성관계” 어린 자매 사건에 대만 ‘발칵’

    “가위바위보 진 사람이 엄마 남친이랑 성관계” 어린 자매 사건에 대만 ‘발칵’

    대만에서 친모의 남자친구와 한방에서 생활하던 어린 자매가 약 2년 동안 188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추행을 당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7일(현지시간) TVBS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대만 남성 A씨는 2021년 5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여자친구의 두 딸(당시 14세 미만)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여자친구의 두 딸과 한방에서 함께 생활해 왔다. 자매는 이층 침대를 사용했고, A씨와 여자친구는 바로 옆 침대에서 잠을 잤다. A씨는 밤마다 자매가 잠든 틈을 타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첫째 딸이 잠든 사이 약 3일에 한 번꼴로 몸을 만지는 등 첫째 딸을 총 103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A씨는 여자친구가 집을 비운 사이 자매에게 “오후 9시가 넘었는데 아직 안 자고 있으니, 가위바위보에서 지는 사람이 나랑 같이 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가위바위보에 진 둘째 딸 역시 여러 차례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자매는 처음에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히며 저항했으나 장기간 반복되는 범행과 폐쇄적인 생활 환경 속에서 “반항해 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는 깊은 무력감에 빠져 저항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씨의 끔찍한 범행은 둘째 딸이 학교 선생님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자매와 5~6년간 친 부녀처럼 지내며 정이 쌓였다”, “남녀 간의 신체 접촉 수위를 조절하지 못한 것일 뿐”이라며 감형을 주장했다. 또한 피해자 측과 합의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타이중 지법 재판부는 “A씨는 인륜을 저버리고 아동·청소년의 심신 건강과 인격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고 비판했다. 특히 재판 과정에서 범행 일부를 부인하며 번복한 점을 지적하며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했다. 현재 이 판결에 대해 검찰과 피고인 양측 모두 항소할 수 있는 상태다.
  • 14살과 성관계 후 ‘신체 노출 사진 유포’ 협박한 20대 ‘집유’ 왜

    14살과 성관계 후 ‘신체 노출 사진 유포’ 협박한 20대 ‘집유’ 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고 신체 노출 사진을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20대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22부(부장 한상원)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20)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어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B(14)양에게 신체 노출 사진들을 지인들에게 유포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해 1월 SNS로 알게 된 B양과 성관계를 하고 서로의 사진 등도 주고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에 이용된 사진 등은 모두 삭제돼 유포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의 사진을 이용해 협박하는 등 범행경위와 방법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는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공포를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한 점,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고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A씨와 검찰은 항소를 포기했다.
  • 해파리, 말미잘이 알려주는 숙면의 중요성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해파리, 말미잘이 알려주는 숙면의 중요성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는 “잠은 눈꺼풀을 덮어 선한 것, 악한 것, 모든 것을 잊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영국의 위대한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좋은 잠이야말로 자연이 인간에게 부여해 주는 살뜰하고 그리운 간호사다”라고 말했습니다. 과거에는 잠을 인간에게 쓸모없는 행위라고 생각한 경우도 있었지만, 뇌신경 과학이 발달하면서 잠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바르일란대 연구팀은 해파리와 말미잘 같은 무척추동물의 수면 패턴이 척추동물인 인간과 유사점이 많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연구팀은 잠이 깨어 있는 동안 발생한 DNA 손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광범위한 종들 사이에서 진화했을 것이라는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월 7일 자에 실렸습니다. 잠은 동물계 전반에서 나타나는 행동입니다. 특히 뇌 신경세포(뉴런)의 DNA 손상을 줄이는 데 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 속속 알려졌습니다. 신경세포는 다세포동물이 등장한 뒤 진화하면서 나타났습니다. 말미잘과 해파리는 초기에 등장한 동물군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들 동물에서 수면과 유사한 상태를 보인다는 연구가 이전에도 있었지만, 구체적인 수면 형태와 역할은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실험실과 자연에서 해파리의 수면 패턴을 관찰했고, 말미잘에 대해서는 실험실에서만 관찰했습니다. 두 동물 모두 하루의 3분의1 정도를 잠으로 보내는 것이 확인됐는데, 이는 인간과 비슷한 수면 시간입니다. 해파리는 주로 밤에 잠을 잤지만, 말미잘은 낮에 자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수면 패턴의 차이는 해파리의 경우, 빛의 변화와 신체 내부의 수면 요구 메커니즘에 의해 수면이 제어됐지만, 말미잘은 내부 생체 시계와 수면 항상성에 의해 조절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종 모두에서 수면 시간이 줄어 각성 상태가 지속될 경우 신경세포 DNA 손상이 증가됐으며, 잠은 자연적이든 수면제 같은 물질로 유도된 것이든 DNA 손상을 줄여준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 “매일 걷는데 왜 살이 안 빠질까…전문가가 꼽은 빠진 조건 2가지

    “매일 걷는데 왜 살이 안 빠질까…전문가가 꼽은 빠진 조건 2가지

    걷기는 일상에서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신체활동이다. 빠르게 걷기만 해도 혈압을 낮추고 정신 건강을 개선하며 낙상·심혈관 질환·치매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출퇴근길이나 반려견 산책처럼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다만 걷기가 언제나 충분한 ‘운동’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운동은 규칙적이고 측정할 수 있으며 신체에 부하를 주는 활동을 의미한다. 개인의 체력 수준과 건강 목표에 따라 걷기 역시 운동이 될 수도 있고 단순한 활동에 그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 걸음 수보다 ‘빠르기와 시간’ 전문가들은 하루 1만 보 걷기 같은 걸음 수 목표에 집착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목표 보행 수는 참고 지표일 뿐 운동 효과는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얼마나 오래 걷느냐에 달려 있다. 미국스포츠의학회(ACSM)는 빠른 걷기 같은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주당 150분, 또는 달리기·수영 등 고강도 운동을 주당 75분 실천할 것을 권장한다. 자신의 걷기 강도를 판단하는 기준도 비교적 명확하다. 걷는 동안 숨이 차고 체감 노력도가 10점 만점에 6~7 수준으로 느껴지면 중강도에 해당한다. 말을 이어갈 수는 있지만 노래를 부르기 어렵다면 역시 중강도다. 반대로 대화가 아주 편안하다면 저강도에 가깝다. ◆ 걷기의 한계…근력과 뼈 건강은 보완 필요 걷기는 심폐 체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지만, 스쿼트나 덤벨 운동 같은 근력 운동에 비해서는 근육 자극이 적다. 이에 미국심장협회(AHA)는 유산소 운동과 함께 주 2회 이상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하라고 권한다. 초보자라면 스쿼트·플랭크 같은 맨몸 운동이나 저항 밴드 운동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근력이 늘면 보행 속도와 거리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나이가 들수록 근력 운동은 뼈 손실을 예방하는 데서 걷기만 할 때보다 더 큰 효과를 보인다. 여기에 걷기 후 한 발 서기나 발뒤꿈치·발끝 걷기 같은 균형 운동과, 다리·고관절을 풀어주는 동적 스트레칭을 더하면 이동성을 유지하고 낙상 위험도 낮출 수 있다. ◆ 걷기를 ‘운동’으로 만드는 방법 전문가들은 걷기의 질을 높이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먼저 보행 속도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리거나, 느림과 빠름을 번갈아 수행하는 인터벌 보행을 적용하면 심폐 자극이 커진다. 오르막길이나 다양한 지형을 활용하면 하체 근육을 더 폭넓게 사용한다. 상체 참여를 늘리고 싶다면 폴대를 사용하는 노르딕 워킹이 도움이 된다. 일정 기간이 지나 체력이 붙으면 걷기와 달리기를 번갈아 하는 ‘인터벌 트레이닝’으로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장 좋은 운동은 결국 계속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강조한다. 만일 같은 코스를 매일 걷다 쉬워졌다고 느껴진다면 코스나 강도에 변화를 주면 된다. 완주 시간을 몇 분 앞당기거나 언덕이 포함된 새로운 경로로 바꾸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걷기는 충분히 효과적인 운동이 될 수 있다.
  • “왜 걸어도 운동이 안 될까?”…‘이 두 가지’ 빠지면 효과 없다 [건강을 부탁해]

    “왜 걸어도 운동이 안 될까?”…‘이 두 가지’ 빠지면 효과 없다 [건강을 부탁해]

    걷기는 일상에서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신체활동이다. 빠르게 걷기만 해도 혈압을 낮추고 정신 건강을 개선하며 낙상·심혈관 질환·치매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출퇴근길이나 반려견 산책처럼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다만 걷기가 언제나 충분한 ‘운동’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운동은 규칙적이고 측정할 수 있으며 신체에 부하를 주는 활동을 의미한다. 개인의 체력 수준과 건강 목표에 따라 걷기 역시 운동이 될 수도 있고 단순한 활동에 그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 걸음 수보다 ‘빠르기와 시간’ 전문가들은 하루 1만 보 걷기 같은 걸음 수 목표에 집착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목표 보행 수는 참고 지표일 뿐 운동 효과는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얼마나 오래 걷느냐에 달려 있다. 미국스포츠의학회(ACSM)는 빠른 걷기 같은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주당 150분, 또는 달리기·수영 등 고강도 운동을 주당 75분 실천할 것을 권장한다. 자신의 걷기 강도를 판단하는 기준도 비교적 명확하다. 걷는 동안 숨이 차고 체감 노력도가 10점 만점에 6~7 수준으로 느껴지면 중강도에 해당한다. 말을 이어갈 수는 있지만 노래를 부르기 어렵다면 역시 중강도다. 반대로 대화가 아주 편안하다면 저강도에 가깝다. ◆ 걷기의 한계…근력과 뼈 건강은 보완 필요 걷기는 심폐 체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지만, 스쿼트나 덤벨 운동 같은 근력 운동에 비해서는 근육 자극이 적다. 이에 미국심장협회(AHA)는 유산소 운동과 함께 주 2회 이상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하라고 권한다. 초보자라면 스쿼트·플랭크 같은 맨몸 운동이나 저항 밴드 운동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근력이 늘면 보행 속도와 거리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나이가 들수록 근력 운동은 뼈 손실을 예방하는 데서 걷기만 할 때보다 더 큰 효과를 보인다. 여기에 걷기 후 한 발 서기나 발뒤꿈치·발끝 걷기 같은 균형 운동과, 다리·고관절을 풀어주는 동적 스트레칭을 더하면 이동성을 유지하고 낙상 위험도 낮출 수 있다. ◆ 걷기를 ‘운동’으로 만드는 방법 전문가들은 걷기의 질을 높이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먼저 보행 속도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리거나, 느림과 빠름을 번갈아 수행하는 인터벌 보행을 적용하면 심폐 자극이 커진다. 오르막길이나 다양한 지형을 활용하면 하체 근육을 더 폭넓게 사용한다. 상체 참여를 늘리고 싶다면 폴대를 사용하는 노르딕 워킹이 도움이 된다. 일정 기간이 지나 체력이 붙으면 걷기와 달리기를 번갈아 하는 ‘인터벌 트레이닝’으로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장 좋은 운동은 결국 계속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강조한다. 만일 같은 코스를 매일 걷다 쉬워졌다고 느껴진다면 코스나 강도에 변화를 주면 된다. 완주 시간을 몇 분 앞당기거나 언덕이 포함된 새로운 경로로 바꾸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걷기는 충분히 효과적인 운동이 될 수 있다.
  • 배경을 지운 초상, 말을 주인공으로 만들다

    배경을 지운 초상, 말을 주인공으로 만들다

    2026년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이며 말은 속도와 에너지, 도전을 상징한다. 따라서 ‘으른들의 미술사’는 새해 힘차게 뛰는 말처럼 도전하고 약진하는 의미로 한 달 동안 서양 미술에 말이 등장한 그림을 살펴본다. ●귀족 스포츠로서의 경마 조지 스터브스(1724–1806)가 그린 말 초상화 ‘휘슬재킷’은 18세기 영국 회화에서 매우 이례적인 작품이다. 화면에는 말 한 필만이 서 있을 뿐, 기수도 배경도 존재하지 않는다. 요크셔의 명마 휘슬재킷은 당시 귀족 스포츠였던 경마 문화 속에서 길러진 종마로, 혈통과 능력 모두에서 주목받던 명마였다. 이 말을 소유한 록킹엄 후작은 영국 총리를 지낸 정치인이자, 당대에서 손꼽히는 부유한 귀족이었다. 그는 열정적인 예술품 수집가였을 뿐 아니라 경주마 사육과 경마에 깊은 관심을 가진 인물이었다. 록킹엄 후작이 소유한 휘슬재킷은 1759년 8월 요크에서 열린 경주에서 우승하며 명성을 얻었고, 후작은 이 성취를 기념해 1762년 스터브스에게 명마 휘슬재킷의 초상을 의뢰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휘슬재킷은 경주마에서 은퇴한 후 종마로서 역할을 이어갔다. 이처럼 경주마와 종마는 자연을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귀족 사회의 특권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경마장은 곧 귀족적 위계와 권력이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무대였다. ●해부학에서 출발한 사실성 말 해부학에 관한 한 스터브스는 독보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18개월에 걸쳐 말의 사체를 직접 해부하며 말 근육과 골격을 연구했고, 그 결과를 『말의 해부학』으로 출간한 바 있다. 〈휘슬재킷〉에 나타난 길고 단단한 다리, 팽팽하게 긴장된 근육, 균형 잡힌 자세는 이상화의 산물이 아니라 치밀한 관찰의 결과다. 정확한 구조 위에 구축된 생동감은 말이 단순한 대상이 아니라 살아 있는 힘이라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혈통과 자연의 관리 18세기 영국에서 경마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었다. 왕과 귀족들은 명마의 수집과 교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고, 말은 주인의 재력과 사회적 영향력을 드러내는 상징적 자산이 되었다. 휘슬재킷의 기름기 도는 구리빛 털은 아라비아 야생마의 특징으로 여겨졌으며, 이는 혈통의 순수성을 직접 드러내는 요소였다. 록킹엄 후작은 휘슬재킷이 우수한 특성을 지닌 순종 아라비아 혈통임을 드러내고 싶었다. 18세기 영국 귀족 사회에서 말은 더 이상 자연 그대로의 존재가 아니었다. 명마는 체계적으로 기록된 혈통, 엄격한 훈련, 과학적 관찰의 대상이었으며, 관리와 통제의 산물이었다. 스터브스가 말의 해부학적 정확성에 집요하게 몰두한 이유도 이러한 시대적 맥락과 닿아 있다. 말의 아름다움은 자연의 힘이자 동시에 그 말을 소유한 인간의 능력을 증명하는 결과였다. 작품에서 휘슬재킷은 질주하는 경주마의 모습이 아니라, 고요하면서도 위엄 있게 앞발을 들어 올린 자세로 묘사되었다. 속도와 경쟁의 긴장은 제거되고, 대신 균형 잡힌 근육과 통제된 에너와 위엄이 화면을 지배한다. 이는 귀족 사회가 이상적으로 상상한 자기 이미지, 즉 절제된 힘, 과장되지 않은 우월성, 자연스러운 권위와 닮아 있다. 이 작품은 명마의 초상이자, 18세기 영국 귀족 사회가 스스로를 바라보던 방식을 담아낸 또 하나의 귀족 자화상이다. ●기수 없는 초상의 선택 기마상에서 앞다리를 들고 서는 르바드 자세는 전통적으로 위엄과 지배적 지위를 상징해왔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기수가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승마 그림이 경마장이나 기수를 통해 주인의 업적을 암시하는 데 비해, 스터브스는 말의 신체에만 집중했다. 이 그림에서 시선을 끄는 것은 오히려 배경의 공백이다. 풍경도, 마구도, 지면을 암시하는 요소도 없다. 화면에는 오직 말만 있다. 이는 동물을 인간의 부속물이나 장식이 아닌, 독립된 존재로 바라본 급진적인 선택이었다. 동시에 명마 그 자체가 이미 충분한 사회적 의미를 지닌다고 전제한다. 귀족의 권력은 더 이상 인간의 형상을 통해 직접 드러나지 않고, 말의 육체와 혈통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된다. ‘휘슬재킷’은 동물화가 부차적 장르로 취급되던 미술계의 위계를 흔든 작품이다. 스터브스는 이 한 점의 그림을 통해 회화가 인간 중심의 시선을 벗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이 작품은 단순한 명마의 초상을 넘어, 회화의 관점이 변화하던 순간을 기록한 중요한 순간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 배경을 지운 초상, 말을 주인공으로 만들다 [으른들의 미술사]

    배경을 지운 초상, 말을 주인공으로 만들다 [으른들의 미술사]

    2026년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이며 말은 속도와 에너지, 도전을 상징한다. 따라서 ‘으른들의 미술사’는 새해 힘차게 뛰는 말처럼 도전하고 약진하는 의미로 한 달 동안 서양 미술에 말이 등장한 그림을 살펴본다. ●귀족 스포츠로서의 경마 조지 스터브스(1724–1806)가 그린 말 초상화 ‘휘슬재킷’은 18세기 영국 회화에서 매우 이례적인 작품이다. 화면에는 말 한 필만이 서 있을 뿐, 기수도 배경도 존재하지 않는다. 요크셔의 명마 휘슬재킷은 당시 귀족 스포츠였던 경마 문화 속에서 길러진 종마로, 혈통과 능력 모두에서 주목받던 명마였다. 이 말을 소유한 록킹엄 후작은 영국 총리를 지낸 정치인이자, 당대에서 손꼽히는 부유한 귀족이었다. 그는 열정적인 예술품 수집가였을 뿐 아니라 경주마 사육과 경마에 깊은 관심을 가진 인물이었다. 록킹엄 후작이 소유한 휘슬재킷은 1759년 8월 요크에서 열린 경주에서 우승하며 명성을 얻었고, 후작은 이 성취를 기념해 1762년 스터브스에게 명마 휘슬재킷의 초상을 의뢰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휘슬재킷은 경주마에서 은퇴한 후 종마로서 역할을 이어갔다. 이처럼 경주마와 종마는 자연을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귀족 사회의 특권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경마장은 곧 귀족적 위계와 권력이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무대였다. ●해부학에서 출발한 사실성 말 해부학에 관한 한 스터브스는 독보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18개월에 걸쳐 말의 사체를 직접 해부하며 말 근육과 골격을 연구했고, 그 결과를 『말의 해부학』으로 출간한 바 있다. 〈휘슬재킷〉에 나타난 길고 단단한 다리, 팽팽하게 긴장된 근육, 균형 잡힌 자세는 이상화의 산물이 아니라 치밀한 관찰의 결과다. 정확한 구조 위에 구축된 생동감은 말이 단순한 대상이 아니라 살아 있는 힘이라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혈통과 자연의 관리 18세기 영국에서 경마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었다. 왕과 귀족들은 명마의 수집과 교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고, 말은 주인의 재력과 사회적 영향력을 드러내는 상징적 자산이 되었다. 휘슬재킷의 기름기 도는 구리빛 털은 아라비아 야생마의 특징으로 여겨졌으며, 이는 혈통의 순수성을 직접 드러내는 요소였다. 록킹엄 후작은 휘슬재킷이 우수한 특성을 지닌 순종 아라비아 혈통임을 드러내고 싶었다. 18세기 영국 귀족 사회에서 말은 더 이상 자연 그대로의 존재가 아니었다. 명마는 체계적으로 기록된 혈통, 엄격한 훈련, 과학적 관찰의 대상이었으며, 관리와 통제의 산물이었다. 스터브스가 말의 해부학적 정확성에 집요하게 몰두한 이유도 이러한 시대적 맥락과 닿아 있다. 말의 아름다움은 자연의 힘이자 동시에 그 말을 소유한 인간의 능력을 증명하는 결과였다. 작품에서 휘슬재킷은 질주하는 경주마의 모습이 아니라, 고요하면서도 위엄 있게 앞발을 들어 올린 자세로 묘사되었다. 속도와 경쟁의 긴장은 제거되고, 대신 균형 잡힌 근육과 통제된 에너와 위엄이 화면을 지배한다. 이는 귀족 사회가 이상적으로 상상한 자기 이미지, 즉 절제된 힘, 과장되지 않은 우월성, 자연스러운 권위와 닮아 있다. 이 작품은 명마의 초상이자, 18세기 영국 귀족 사회가 스스로를 바라보던 방식을 담아낸 또 하나의 귀족 자화상이다. ●기수 없는 초상의 선택 기마상에서 앞다리를 들고 서는 르바드 자세는 전통적으로 위엄과 지배적 지위를 상징해왔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기수가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승마 그림이 경마장이나 기수를 통해 주인의 업적을 암시하는 데 비해, 스터브스는 말의 신체에만 집중했다. 이 그림에서 시선을 끄는 것은 오히려 배경의 공백이다. 풍경도, 마구도, 지면을 암시하는 요소도 없다. 화면에는 오직 말만 있다. 이는 동물을 인간의 부속물이나 장식이 아닌, 독립된 존재로 바라본 급진적인 선택이었다. 동시에 명마 그 자체가 이미 충분한 사회적 의미를 지닌다고 전제한다. 귀족의 권력은 더 이상 인간의 형상을 통해 직접 드러나지 않고, 말의 육체와 혈통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된다. ‘휘슬재킷’은 동물화가 부차적 장르로 취급되던 미술계의 위계를 흔든 작품이다. 스터브스는 이 한 점의 그림을 통해 회화가 인간 중심의 시선을 벗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이 작품은 단순한 명마의 초상을 넘어, 회화의 관점이 변화하던 순간을 기록한 중요한 순간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 신안군, ‘설레는 첫걸음, 꿈을 담은 책가방’…지원사업 추진

    신안군, ‘설레는 첫걸음, 꿈을 담은 책가방’…지원사업 추진

    전남 신안군이 2026년 초등학교 입학과 졸업을 앞둔 취약계층 아동 52명을 대상으로 ‘설레는 첫걸음, 꿈을 담은 책가방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새 학기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가정의 부담을 덜어주고, 아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새로운 학교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군의 드림스타트 사례관리 아동 중 2026년 초등학교 입학생과 초등학교 졸업생(중학교 입학 예정자) 모두 52명으로, 이들에게 새 학기용 책가방이 전달될 예정이다. 군 드림스타트 관계자는 “새로운 환경에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가방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아동들이 공평하게 출발선에 서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군 드림스타트는 만 12세 이하 취약계층 아동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인지·언어, 정서·행동, 신체·건강 등 분야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고 있다.
  • “손님이 여직원 성추행했다” 인천 주점서 신고…CCTV 영상 봤더니

    “손님이 여직원 성추행했다” 인천 주점서 신고…CCTV 영상 봤더니

    인천의 한 주점에서 남성 손님이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부평구 한 주점에서 “가게 직원이 손님으로부터 성추행당했다”는 점주의 신고가 접수됐다. 가게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30대로 추정되는 남성 A씨는 여직원에게 밀착해 화장실 위치를 묻거나 신체를 접촉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A씨는 40여분 동안 화장실을 반복적으로 오가거나 결제 과정에서 바닥에 침을 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카드 결제 영수증 등을 토대로 A씨의 신원을 확인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게 CCTV 영상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며 “피해자에게는 스마트워치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머리숱 풍성하다더니 가발”…탈모 숨긴 남편 고소한 인도女

    “머리숱 풍성하다더니 가발”…탈모 숨긴 남편 고소한 인도女

    결혼 전 남편이 탈모 상태, 소득, 학력 등을 속였다며 남편과 시댁 식구 4명을 경찰에 고소한 인도 여성이 화제다. 지난 5일(현지시간) NDTV는 인도 북부 도시 노이다에 거주하는 여성 A씨가 남편과 시댁 식구 4명을 상대로 사기와 가정폭력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월 16일 결혼했다. A씨는 “결혼 전 남편에게 머리숱이 풍성하다고 들었으나, 결혼 후 남편이 완전 탈모 상태이며 가발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어 남편이 실제 소득과 학력 등 주요 신상 정보도 속였다고 밝혔다. A씨는 결혼 후 남편이 자신의 사적인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신체적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해외여행 중에는 폭행당했고 태국에서 마리화나를 인도로 몰래 반입하게 시켰다고도 전했다. 현지 경찰은 “피해 여성의 진술을 토대로 남편과 시댁 식구 등 5명을 입건했다”라며 “현재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형법에 따라 남편과 시댁 가족에게 여성에 대한 학대, 협박, 폭행, 신뢰 배반 혐의와 함께 지참금 금지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고 밝혔다.
  • [이광호의 어찌보면] 쿠팡과 ‘헤어질 결심’

    [이광호의 어찌보면] 쿠팡과 ‘헤어질 결심’

    아침마다 집 앞 택배 상자를 확인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이커머스를 통한 소비가 한국 사회의 일상적인 문화가 된 지는 벌써 오래전의 일이다. 휴일에 분리수거 하는 곳에 가 보면 산더미처럼 택배 상자가 쌓여 있다. 이런 소비 패턴은 물건을 직접 고르고 가져오는 수고를 줄일 수 있어서, ‘새벽배송’ 같은 서비스까지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시간의 절약은 삶의 리듬 자체를 다른 차원으로 옮겨 놓았다. 상품을 둘러싼 기다림의 시간은 단축되었고, ‘직구’가 아닌 이상 배송은 이제 우리를 기다림에 지치게 하지는 않는다. ●플랫폼 자본의 전지전능함 이커머스를 포함한 넓은 의미의 플랫폼 자본은 삶의 양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사용자들의 클릭을 통해 생활 방식에 대한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플랫폼 자본은, 사용자의 미래 행위까지 ‘예언’할 수 있는 마법적인 권력을 갖게 되었다. 나의 무수한 클릭이 플랫폼 자본의 이윤 추구의 핵심적인 데이터가 되고, 플랫폼은 알고리즘을 통해 소비 욕망을 예측한다. 내가 여행 가방을 한번 검색하면 플랫폼은 온갖 종류의 가방 이미지를 폭격처럼 쏟아붓는다. 이 플랫폼 자본의 전지전능한 힘은 일상적 삶의 미시적인 영역까지 뻗어 있다. 나는 터치와 클릭을 통해서만 이 세계에 흔적을 남기며, 그것들은 플랫폼 자본을 비대하게 만드는 원천이 된다. 눈에서 출발해 두뇌를 거쳐 검지로 전해지는 이 찰나의 비물질적 노동과 소비가 이 세계에서 내가 존재하는 방식이다. 최근 ‘쿠팡 사태’가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알려 주는 것은 플랫폼 자본의 지배력이 우리 삶에 얼마나 깊이 들어와 있는가 하는 점이다. 고객 정보의 유출과 배달 노동자의 잇따른 죽음은 이 시스템에 길들여진 삶을 돌아보게 하지만, 대안적인 이커머스를 찾는 것 이외에 ‘저항’의 방식은 마땅하지 않다. 심지어 쿠팡의 지배적인 지위는 출판계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해, 최근 재계약을 앞둔 출판사들에 일방적인 공급률 인하, ‘성장장려금’과 광고비 등을 압박하는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 중소 출판사 대표인 지인이 쿠팡 담당자에게 이런 시국에 일방적인 계약조건을 강요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끄떡없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끄떡없다’라는 오만함은 쿠팡의 독점적 지위에 대한 확신을 넘어 이미 이 세계가 플랫폼 자본에 점령되었음을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커머스의 성장 뒤에는 불합리한 계약 조건으로 플랫폼에 상품을 올릴 수밖에 없는 중소제조업의 눈물이 있다. 무엇이 건강한 이커머스와 유통 생태계인지 국가의 개입과 시민사회의 연대가 절실히 요구되는 지금이다. ●보이지 않는 택배 노동자의 얼굴 ‘쿠팡이 없는 삶’을 결심하기 위해서 먼저 포기해야 하는 것은 쿠팡 안에 축적된 소비 목록과 새벽배송이었다. 씁쓸하지만 플랫폼의 시선에서는 나의 소비 목록이 내 존재를 말해 준다. 내가 다만 습관적으로 소비하는 존재만은 아니라면, 이제 익숙한 소비와 결별해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소비자가 스스로 축적한 정보를 통해 이윤을 축적하는 플랫폼은, 고객의 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해야 할 법적·사회적 책임이 있다. 이커머스 자본의 엄청난 성장 배경에는, 다른 집 택배에는 손을 대지 않는 한국 사회의 시민의식이 있다는 것 또한 부정하기 힘들다. 이커머스 자본은 한국 사회의 높은 시민의식의 가장 큰 수혜자다. 우리는 새벽배송하는 택배 노동자의 ‘얼굴’을 맞닥뜨리지 않는다. 새벽배송이 플랫폼 노동자들의 ‘얼굴 없는’ 희생으로 가능한 것이라는 사실도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 이미 새벽배송이 생활을 지탱하는 중요한 필수 요소가 된 경우도 있다면, 구조적 과로와 비극이 반복되지 않는 노동환경의 획기적인 개선은 시급하고 필수적이다. ●불편한 기다림을 견디기 위하여 쿠팡과 ‘헤어질 결심’ 이후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은 불편함과 기다림의 문제다. 불편한 것들을 배제하고 편리함을 지상 명령으로 하는 시스템은 신체와 정신을 길들이고 있다. 기다림은 근본적인 불편함의 한 형태다. 플랫폼은 사물에 대한 기다림이라는 불편함을 없애 주겠다고 약속한다. 플랫폼 자본의 무한증식에 대한 완전한 저항은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다만 삶의 감각과 내면이 완전히 종속되는 저 두려운 가속도에 대해 작은 ‘정지’의 공간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어쩌면 사소한 저항은 기다림의 태도를 잃지 않는 것, 혹은 새로운 기다림의 자세를 연습하는 것에 있다. 다른 기다림이 찾아오는 것은 삶의 지울 수 없는 조건이다. 기다림에 익숙한 사람이 있다는 건 아마 거짓말일 것이다. 어느 누구도 기다림에 익숙하지 않고, 기다림에 무능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상품뿐만이 아니라 만나야 할 ‘그 사람’과 닿고 싶은 ‘그 장소’와 도래할 ‘어떤 날’과, 결국 죽음을 기다리며 살아가야 한다. 사물에 대한 너무 쉬운 소비는 기다림이 없는 삶이라는 착각을 주지만, 삶의 이 근원적인 기다림을 플랫폼이 메워 주진 않는다.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
  • “꽃 보는 즐거움 넘어 숲·바다 느끼며 맞춤형 힐링… 삶을 치유하는 시간”

    “꽃 보는 즐거움 넘어 숲·바다 느끼며 맞춤형 힐링… 삶을 치유하는 시간”

    관람객 180만명·생산효과 3600억글로벌 치유 산업 중심지 성장 발판박람회 뒤 체류형 관광 생태계 완성 “치유·관광·산업 등을 융합한 세계적 박람회를 기대하세요.” 오진기(61)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6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충남과 태안을 ‘글로벌 원예 산업 메카이자 치유관광 대표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태안의 자연을 무대로 원예·해양·산림·치유 등을 하나로 연결하며 치유 산업의 미래와 지속 가능한 ‘웰니스 도시’를 제시했다. 다음은 오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박람회의 핵심 가치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삶의 질 향상’이다. 자연 속에서 감정적 안정과 휴식으로 국민 누구나 부담 없이 치유를 누릴 수 있는 건강을 제공한다. 둘째, ‘치유 산업의 미래 확장’이다. 원예 치유와 치유 농업 기반으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태안을 글로벌 치유 산업 중심지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셋째, ‘지속 가능한 웰니스 도시 실현’이다. 박람회 이후에도 지역경제와 치유관광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모델 정착에 목표를 두고 있다.” -태안이 ‘원예와 치유’에 최적인 이유는. “태안군은 바다와 꽃, 정원이 조화를 이루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도시다. 태안이 보유한 해안·숲·정원·농업 자원 등 풍부한 자연환경과 기존 원예 인프라가 기반이다. 2002년과 2009년 열린 원예박람회와 차별화하기 위해 이번 박람회는 태안이 지닌 자연의 가치를 넘어 삶을 치유하는 힘으로 확장을 꾀한다. 박람회는 꽃을 보는 즐거움을 넘어 숲을 걷고 바닷바람을 느끼며 인공지능(AI)을 통한 치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태안이 가진 자연 가치를 널리 알리고, 웰니스 관광을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만의 차별성과 독창성은. “세계 최초로 원예 치유를 주제로 개최되는 국제행사다. 기존 꽃 박람회가 ‘보는 즐거움’ 중심의 축제였다면, 이번 박람회는 관람객 감정과 신체 반응에 따라 콘텐츠를 제공하는 ‘맞춤형 치유 경험’을 실현한다. 태안만의 해양 치유·산림 치유 인프라를 연계한 복합 힐링의 여정은 그 자체가 독보적인 강점이다. 바다에서의 해양 테라피, 수목원을 따라 걷는 치유 명상, 전문가와 함께하는 원예 체험 등 모두 하나의 여정으로 연결된다. 관람 자체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한다. 모든 요소는 박람회 종료 후에도 지속 가능한 치유 관광 모델로 확장된다.” -예상하는 경제·사회적 효과는. “태안뿐 아니라 충남 전역에 큰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관람객만 180만 명 이상으로 예상한다. 생산유발효과 3600억원 이상, 부가가치 1370억원대, 취업유발효과 3000명 이상 창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람회 준비 과정에서 도로·교통·숙박·상업 등의 인프라가 개선돼 태안과 충남의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박람회가 끝나도 태안은 치유농업과 해양치유센터, 지역 관광자원 등이 연계된 체류형 관광 생태계가 완성될 것이다. 이번 박람회는 그 거대한 변화의 출발점이다.”
  • ‘호랑이와의 227일 분투’ 박정민… “관객 믿음 덕에 두려움 떨쳐”

    ‘호랑이와의 227일 분투’ 박정민… “관객 믿음 덕에 두려움 떨쳐”

    8년 전과 달리 내 연기에만 집중주인공 의지·기억 새롭게 발견내 마음 아프면 동물도 처량해 보여하루 한 번은 격정적 발성도 괜찮아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2011년)에서 “어리고 많이 모자란 배우”라고 고백했던 그는 ‘로미오와 줄리엣’(2017년)에선 연극 무대가 얼마나 두려운 곳인지 느꼈다. 8년 만에 오른 ‘라이프 오브 파이’에선 “매일 매일 조금씩 더 좋은 공연을 보여주자고 마음을 다잡는다”고 했다. 연기에 대한 여유인 줄 알았더니 “관객에 대한 믿음”이라고 덧댔다. “그때는 관객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 신경을 너무 많이 썼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린 박정민(39)은 “관객들이 잘 보고 계실까 의심하지 말고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 내가 하고 있는 걸 보여드리자는 마음으로 바뀌었다”고 부연했다. 서울 GS아트센터에서 라이선스 초연으로 공연 중인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주연 파이를 열연하는 박정민은 인터뷰에서 ‘믿음’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꺼냈다. “그럴싸한 앵글을 잡아주지도 편집도 없는 무대에서 연기를 할 거면 잘해야 했다. 관객들은 에너지를 쓰고 비용을 들여 극장에 오는 것이니 잘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무서워졌다”고 털어놨다. 이 작품을 선택할 때도 그런 두려움이 앞섰다. 연습 과정에서, 공연이 이어질수록 “함께하는 배우와 관객이 힘이 돼 주는 (무대 연기의)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2002년에 출간된 얀 마텔의 소설로 태평양을 표류하게 된 17세 소년 파이와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의 생존기를 그렸다. 227일간 호랑이와 함께 한 파이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 이 작품은 조명, 영상, 음향 효과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 보험회사 직원에게 전하는 또 다른 이야기는 치열하고 잔혹한 생존 투쟁이다. 박정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중이던 2013년 이안 감독의 동명 영화로 먼저 접했고, 이후 소설을 읽었다. 그는 “사실 첫 번째 이야기가 진짜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연습을 하며 동료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도달한 결론은 ‘어느 쪽이 진실이든 중요하지 않다’였다”고 말했다. “이 작품이 정말 좋은 건, 공연을 할수록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된다는 겁니다. 모든 것을 잃고도 살아내고자 했던 소년의 믿음과 의지, 한 사람의 마음에 자리한 기억과 상처를 조금 더 다정하게 바라볼 계기가 되고 있어요.” 파이는 공연 내내 무대를 떠나지 않는다. 상대 역도 호랑이, 오랑우탄, 하이에나 등 대부분이 퍼펫(인형)이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호랑이 파커와의 연기는 퍼페티어(인형을 조종하는 사람) 3명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신체 훈련에 가까운 과정이었다. 그러다 점차 감정이 녹아들어 “내 마음이 아프면 호랑이가 처량해 보이고 어느 순간 겁이 나면 굉장히 사나워 보이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했다. 퍼펫에 생명을 준 퍼페티어들과 교감은 작품이 말하는 믿음의 힘이자, “그렇다 치고 믿고 가는 연극의 매력”이다. 개막 한 달쯤 지난 현재 관객들은 “끝도 없이 잘한다”는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매회 눈물을 흘리고 감정을 뿜어내는 그의 목을 걱정하는 평도 여전하다. “처음 목 관리라는 걸 해보고 있다”는 그는 “목을 보호하려고 무대적 발성을 쓰는 순간 감정 효과가 확 떨어진다. 목이 상할 수밖에 없지만 하루 한 번 정도는 괜찮다”며 웃어 보였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3월 2일까지 공연한다. 오는 13일에는 2월 15일~3월 2일 티켓을 오픈한다.
  • 10년 복역·전자발찌 차고도 지인 딸 추행…50대 구속기소

    10년 복역·전자발찌 차고도 지인 딸 추행…50대 구속기소

    전자발찌를 차고 지인의 미성년 딸을 추행한 혐의 등으로 5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등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2024년 4월부터 한 달간 세 차례에 걸쳐 충주에 있는 지인 B씨의 집에서 B씨의 딸(10) 신체를 강제로 만진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배우자(39)와 공모해 “B씨가 아내를 강간했다”고 하는 등 허위 고소한 혐의도 받고 있다. 미성년자 강간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던 A씨는 2020년에 출소해 2030년까지 전자발찌를 착용해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애초 A씨에게 강제추행 혐의만 적용해 사건을 불구속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씨가 B씨를 강간 혐의로 고소한 이력이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기고 A씨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그가 자기 아내를 시켜 B씨를 무고한 사실을 포착했다. 수사 결과, A씨는 B씨 딸을 강제 추행한 이후 B씨에게 고소당하자 앙심을 품고 허위 고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아내는 돈을 빌려주지 않은 지인에게 앙심을 품고 성폭행을 당했다며 허위 고소한 혐의 등도 확인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앞선 경찰 조사에서 A씨 등은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미성년자 성범죄로 전자장치를 부착했음에도 또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며 “송치 사건과 불송치 기록을 충실히 검토하고 보완 수사를 통해 성범죄뿐만 아니라 억울한 사법 피해자를 발생시키는 무고 범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홍현희는 10㎏ 뺐는데 나는 왜?”…독일 연구진 밝힌 간헐적 단식의 ‘치명적 오해’

    “홍현희는 10㎏ 뺐는데 나는 왜?”…독일 연구진 밝힌 간헐적 단식의 ‘치명적 오해’

    칼로리 섭취를 그대로 유지한 채 식사 시간만 제한하는 간헐적 단식은 건강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연구진은 체중 감량과 대사 개선을 원한다면 식사 시간보다 총 섭취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3일 과학 매체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독일 인간영양연구소(DIfE)와 베를린 샤리테 의과대학 공동 연구팀이 간헐적 단식에 대한 기존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샤리테 의과대학 올가 라미히 교수가 이끈 이번 연구는 최근 ‘사이언스 트랜슬레이셔널 메디신’(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실렸다. 연구진은 섭취 칼로리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간헐적 단식 등으로 식사 시간만 제한할 경우 신진대사나 심혈관 건강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식사 시간이 인체의 생체 시계에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중 10시간 이내로만 식사하고 최소 14시간은 공복을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은 체중 관리와 대사 건강 전략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가수 이효리와 엄정화, 배우 한고은이 몸매 유지 비결로 꼽았으며, 최근에는 코미디언 홍현희가 출산 후 간헐적 단식으로 10㎏을 감량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하지만 기존 연구들은 건강 개선 효과가 식사 시간 제한 때문인지 의도치 않은 칼로리 감소 때문인지 명확히 구분하지 못했다. 31명 대상 8시간 식사 제한 실험라미히 교수는 이를 규명하기 위해 칼로리 섭취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8시간 식사 제한이 인슐린 민감성과 대사 지표를 개선하는지 검증하는 크로노패스트 연구를 설계했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여성 31명을 대상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식사하는 방식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식사하는 방식을 각각 2주씩 교차 실험했다. 두 실험 모두 참가자들의 칼로리와 영양소 섭취량은 동일했다. 연구진은 혈액 검사와 혈당 측정, 신체 활동 관찰을 통해 포도당과 지방 대사뿐만 아니라 생체 시계 변화까지 추적했다. 신진대사 개선 효과 없어...생체 시계만예상과 달리 2주간의 실험 결과 인슐린 민감성, 혈당, 혈중 지방, 염증 지표 등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라미히 교수는 “이전 연구들에서 나타난 건강 개선 효과는 식사 시간을 줄인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줄어든 칼로리 섭취량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진대사 수치는 거의 달라지지 않았지만 식사 시간은 몸의 생체 리듬에 영향을 줬다. 혈액 세포를 분석한 결과 늦은 시간에 식사한 그룹은 이른 시간에 식사한 그룹보다 체내 시계가 평균 40분 늦춰진 것으로 확인됐다. 늦은 시간에 식사한 참가자들은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도 모두 늦어졌다. 공동 연구자인 베케 페터스는 “식사 시간이 우리 몸의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신호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칼로리 조절이 핵심...향후 연구 과제는이번 연구는 간헐적 단식으로 건강 효과를 보려면 칼로리 조절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라미히 교수는 “체중을 줄이거나 신진대사를 개선하려면 식사 시간만 신경 쓸 게 아니라 섭취하는 칼로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앞으로는 식사 시간 제한과 칼로리 감소를 함께 실행했을 때 더 큰 효과가 나타나는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개인의 생체 리듬이나 유전자 같은 특성에 따라 식사 시간대가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밝혀내야 할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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