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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비용 항공사 ESG 경영 뜨겁다…유니폼 재생부터 청소년자립, 리프트카 서비스까지 다양

    저비용 항공사 ESG 경영 뜨겁다…유니폼 재생부터 청소년자립, 리프트카 서비스까지 다양

    팬데믹 기간 어려움을 겪었던 저비용 항공사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환경 문제 등에 목소리를 내는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승객의 항공기 탑승을 돕는 리프트 운영같은 기본적인 분야에서부터 승무원의 유니폼을 재생해 사용하고 청소년의 자립지원교육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 진에어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승무원의 유니폼 청바지를 재활용해 필통으로 만든뒤 기내 이벤트 참가 승객에게 선물로 나눠줄 예정이다. 버려질뻔한 청바지를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회사 측이 유니폼 청바지를 선택한 것은 청바지를 폐기하기 위해 매립하거나 소각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유해 물질 배출을 줄여 환경 보존에 이바지할 수 있기때문이다. 진에어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친환경플랫폼 ‘지구랭’과 업사이클링 전문브랜드 ‘할리케이’와 협업했다. 이 과정에서 봉제 전문가로 구성된 대구 지역 시니어 클럽에서 유니폼의 선별과 해체 및 재단 작업을 맡겼다. 진에어는 국내선 항공편 탑승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에 참가한 승객에게는 업사이틀링 된 필통과 함께 폐신문지로 만든 연필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진에어는 지난 1일에는 인천 동구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에서 커피 전문점 폴 바셋과 함께 청소년 자립 지원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두 회사는 재단에서 운영하는 ‘카페 립(立)’의 인턴십 학생과 관계자 등 10여명을 대상으로 서비스 직무 역량과 바리스타 실무 지식·기술을 교육하기도 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환경보호 활동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ESG경영 실천에 앞서고자 다양한 노력을 꾸준하게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도 휠체어 이용 승객의 항공기 탑승을 돕고자 리프크카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종전에는 휠체어 이용 승객은 탑승교 배정이 어려울 경우 직원 도움을 받아 항공기 계단을 올라야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불가피한 신체 접촉, 낙상사고 등 문제가 우려돼 리프트카를 도입했다. 리프트카 서비스는 전날부터 김포발 노선에서 우선 시행되고 있으며 이달 중 제주발 노선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 장거리 우주여행을 위한 ‘동면’ 기술 개발됐다 [사이언스 브런치]

    장거리 우주여행을 위한 ‘동면’ 기술 개발됐다 [사이언스 브런치]

    찬 바람이 불고 추워지면 곰이나 다람쥐, 뱀 등 ‘동면’에 들어가는 동물들이 많다. 동면(冬眠)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겨우내 잠을 자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동면은 잠과는 분명히 다르다. 잠을 잘 때와 동면을 할 때, 그리고 깨어있을 때의 활력 징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많은 과학자는 동면의 비밀을 풀어내고 이를 활용해 질병 치료 등에 응용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의생명공학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의대 면역학·병리학과, 영상의학과, 정신의학과, 시애틀 워싱턴대 통증의학과, 신경생물학 및 중독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초음파를 이용해 동물을 겨울잠 자는 상태와 비슷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및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신진대사’ 5월 26일자에 실렸다. 일반적으로 잠을 잘 때나 깨어있을 때 심박수, 호흡수, 체온 등 활력징후는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동면에 빠진 동물들은 깨어 있을 때와 활력징후는 물론 뇌파는 전혀 다른 양태를 보인다. 연구팀은 동면에 드는 포유류들의 경우 에너지 절약을 위해 신진대사를 늦추고 체온을 낮춘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이런 상태는 중추 신경계에 의해 제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초음파를 이용해 특정 신경세포를 활성화하면 동면과 비슷한 상태를 유도하려고 시도했다.연구팀은 암컷과 수컷 생쥐 12마리의 머리에 초음파를 블루투스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장치를 씌운 다음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했다. 이런 상태에서 연구팀은 동면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상하부 전전두엽 부위에 10초간 초음파를 보냈다. 그 결과 뇌에 초음파를 받은 수컷과 암컷 쥐 모두 체온이 평균 3~3.5도가량 떨어지고 심박수가 감소하면서 산소 소비량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10초간 초음파 조사를 하면 2시간 정도 동면 상태에 빠지는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생쥐들의 체온이 다시 정상을 되찾으면 초음파를 반복적으로 조사하는 장치를 만들어 장착시키고 실험한 결과 최대 24시간 동안 동물들의 신체에 손상이나 불편감 없이 동면 상태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홍 첸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면서 “이번 기술로 뇌의 신경 세포를 자극해 일시적으로 체온을 낮추고 신진대사를 늦출 수 있다면 응급 상황이나 급성 중증 질환 환자 치료는 물론 미래에 장거리 우주여행을 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기꺼이 논란의 중심에 서겠다”… 180㎝ 성전환 선수의 출사표

    “기꺼이 논란의 중심에 서겠다”… 180㎝ 성전환 선수의 출사표

    “기꺼이 논란의 중심에 서겠다.” 오는 3일 개막하는 제58회 강원도민체육대회에서 파란을 일으킬 선수가 있다. 사이클 여자일반부 경륜·스프린트·개인도로 등 3개 종목에 출사표를 던진 나화린(36)씨다. 그는 신장 180㎝, 체중 72㎏으로 건장한 체격을 가져 출전 종목별 강력한 우승 후보다. 11년 전인 2012년 열린 제47회 강원도민체전에서 4관왕에 오른 경험도 있다. 그 당시와 달라진 게 있다면 나씨의 ‘성’(性·gender). 그는 성소수자로 불리는 트랜스젠더로 지난해 10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성전환수술을 했다. 이어 같은 달 법원에 낸 성별정정신청이 지난 4월 7일 받아들여져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첫 번째 숫자가 ‘1’에서 ‘2’로 바뀌었다. 신체적으로나 법적으로나 여성이 된 것이다. 나씨는 법원의 허가가 나자마자 강원도체육회에 강원도민체전 출전을 신청했다. 강원도체육회는 성소수자의 출전이 규정에 어긋나지 않아 나씨 출전을 허용했다. 강원도체육회 관계자는 “도민체전 출전 자격에서 성소수자를 제한한다는 규정은 없고 도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체육대회도 출전 규정에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남녀’ 외 트랜스젠더에 관한 내용을 따로 두지 않아 실력만 뒷받침해 주면 전국체전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나씨는 자신의 출전이 불러 올 파장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온라인에 올라 올 악플은 신경 쓰지 않고 그럴 시간도 없다”며 “세간의 시선은 전혀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뉴질랜드 역도선수 로렐 허버드(43)가 트랜스젠더로는 처음으로 2021년 일본 도쿄올림픽 본선에 참가한 이후 트랜스젠더의 체육대회 출전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함께 경쟁을 벌이는 선수들보다 우월한 체격 조건을 갖춰서다. 나씨 역시 35년간 남성의 몸으로 성장해 일반 여성보다 큰 뼈대와 많은 근육량을 가졌다. 최근 측정한 그의 골격근량은 여성 평균인 20~22㎏보다 월등히 높은 32.7㎏이다. 나씨는 “우승을 한다면 (함께 출전한 선수들에게) 미안할 것”이라며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씨가 충분히 예견되는 숱한 논란을 무릅쓰고 출전을 결심한 것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없애겠다는 강고한 의지에서다. 나씨는 “오래전부터 여자로 살아 왔고, 주변에서도 그렇게 알고 있는데 굳이 성전환을 한 것은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였다”며 “이를 통해 차별이 아닌 구별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성소수자가 제3의 성별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여로만 나뉘는 체육대회 종목별 부문에 ‘성소수자 부문’이 만들어질 수 있게 일조한다는 게 나씨의 목표다. 그는 “숫자가 적기는 하지만 성별을 남자·여자·성소수자, 이렇게 셋으로 구별하는 게 맞고, 이번에 대회에 나선 것은 잘못된 규정을 바로잡기 위한 외침”이라며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도록 어설픈 우승이 아닌 압도적 우승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검찰, 여성 수십여명 불법 촬영한 현직 경찰관 구속 기소

    검찰, 여성 수십여명 불법 촬영한 현직 경찰관 구속 기소

    소개팅앱 등으로 만난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현직 경찰관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최나영 부장검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상습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A경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0∼30대 여성 26명을 만나면서 28차례 휴대전화 또는 보조배터리 형태의 촬영 기기로 상대방 동의 없이 신체 부위 등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12월까지 이 가운데 17건을 소지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중 1명인 B씨는 최근 A씨가 이 같은 불법 촬영을 한 사실을 알아채고 지난 3월 검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송받아 수사한 끝에 A씨 혐의를 밝혀내고 지난달 15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4월 경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불법 촬영물을 저장해놨던 하드디스크 등을 버리도록 지인에게 부탁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A씨의 지인 역시 증거인멸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현재 직위해제 상태이며, 경찰은 조만간 징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 “차별 아닌 구별을”…도민체전에 출사표 낸 트랜스젠더

    “차별 아닌 구별을”…도민체전에 출사표 낸 트랜스젠더

    “기꺼이 논란의 중심에 서겠다.” 오는 3일 개막하는 제58회 강원도민체육대회에서 파란을 일으킬 선수가 있다. 사이클 여자일반부 경륜·스프린트·개인도로 등 3개 종목에 출사표를 던진 나화린(36)씨다. 그는 신장 180㎝, 체중 72㎏로 건장한 체격을 가져 출전 종목별 강력한 우승 후보다. 11년 전인 2012년 열린 제47회 강원도민체전에서 4관왕에 오른 경험도 있다. 그 당시와 달라진 게 있다면 나씨의 ‘성(性·gender)’. 그는 성소수자로 불리는 트랜스젠더로 지난해 10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성전환수술을 했다. 이어 같은 달 법원에 낸 성별정정신청이 지난 4월 7일 받아들여져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첫 번째 숫자가 ‘1’에서 ‘2’로 바뀌었다. 신체적으로나 법적으로나 여성이 된 것이다. 나씨는 “(자식의 성전환 수술 소식에)충격 안 받을 사람은 없다”며 “수술을 한 뒤 부모님에게 말씀을 드렸고, 어렵지만 받아들여주셨다”고 말했다. 나씨는 법원의 허가가 나자마자 강원도체육회에 강원도민체전 출전을 신청했다. 강원도체육회는 성소수자의 출전이 규정에 어긋나지 않아 나씨 출전을 허용했다. 국내 종합체육대회에 트랜스젠더가 출전하는 것은 나씨가 처음이다. 강원도체육회 관계자는 “도민체전 출전 자격에서 성소수자를 제한한다는 규정은 없고 도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체육대회도 출전 규정에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남녀’ 외 트랜스젠더에 관한 내용을 따로 두지 않아 실력만 뒷받침해주면 전국체전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철원 동송읍 이길리에서 아스파라거스 농사를 짓는 나씨는 일주일 전부터 하루 100㎞를 사이클로 도는 강도 높은 훈련을 가지며 몸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본래 엘리트선수 출신이 아니고 동호회에서 취미로 자전거를 타다 주변의 권유로 2011년 도민체전에 출전했었고, 생업인 농사에 집중하기 위해 2015년 대회를 끝으로 더 이상 나가지 않았다”며 “평소에는 농장을 오가며 2㎞ 타다가 운동량을 확 늘렸다”고 했다.나씨는 자신의 출전이 불러올 파장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온라인에 올라 올 악플은 신경 쓰지 않고 그럴 시간도 없다”며 “세간의 시선은 전혀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뉴질랜드 역도선수 로렐 허버드(43)가 트랜스젠더로는 처음으로 2021년 일본 도쿄올림픽 본선에 참가한 이후 트랜스젠더의 체육대회 출전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함께 경쟁을 벌이는 선수들보다 우월한 체격 조건을 갖춰서다. 나씨 역시 35년간 남성의 몸으로 성장해 일반 여성보다 큰 뼈대와 많은 근육량을 가졌다. 최근 측정한 그의 골격근량은 여성 평균인 20~22㎏보다 월등히 높은 32.7㎏이다. 나씨는 “우승을 한다면 (함께 출전한 선수들에게)미안할 것”이라며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씨가 충분히 예견되는 숱한 논란을 무릅쓰고 출전을 결심한 것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없애겠다는 강고한 의지에서다. 나씨는 “이미 오래전부터 여자로 살아왔고, 주변에서도 그렇게 알고 있는데 굳이 성전환을 한 것은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였다”며 “이를 통해 차별이 아닌 구별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성소수자가 제3의 성별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여로만 나뉘는 체육대회 종목별 부문에 ‘성소수자 부문’이 만들어질 수 있게 일조한다는 게 나씨의 목표다. 그는 “숫자가 적기는 하지만 성별을 남자·여자·성소수자, 이렇게 셋으로 구별하는 게 맞고, 이번에 대회에 나선 것은 잘못된 규정을 바로잡기 위한 외침”이라며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도록 어설픈 우승이 아닌 압도적 우승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동성 제자 5명 성추행한 고교 교사…상담실로 불렀다

    동성 제자 5명 성추행한 고교 교사…상담실로 불렀다

    동성 제자 여러 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고등학교 교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진재경)는 1일 오전 아동·청소년의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A(37)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제주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12차례에 걸쳐 1학년 남학생 5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A씨는 주로 상담실 등에서 학교생활에 대해 물어보며 옆에 앉아 있던 피해 학생들의 신체를 만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피해 학생 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제주도교육청도 전수조사를 통해 피해 학생들을 추가로 확인하면서 수사가 확대됐다. 교육청은 2월 A씨를 파면했다. 재판부는 “피해 학생들이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으며, 피해자 측에서 엄중한 처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한의사 자격없이 침 놓고 강제 추행까지…60대 구속기소

    한의사 자격없이 침 놓고 강제 추행까지…60대 구속기소

    한의사 면허 없이 사혈 제거 등 무면허 진료를 하고 환자를 강제추행 한 60대가 구속기소 됐다. 전주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이정우)는 무면허 의료행위 중 피진료자를 강제추행 한 A(69)씨를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위반(부정의료업자),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한 달여간여 간 전주시 덕진구에 유사 의료 기관을 차린 뒤 B씨 등 4명에게 사혈 제거, 침 시술, 원적외선 치료 등 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면서 B씨의 신체를 만지고 입을 맞추는 등 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사건 송치 후 해당 사건 피고인 및 피해자를 조사하는 등 직접 보완 수사를 토대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A씨가 조사과정에서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무면허 의료행위를 도와준 사람에게 허위진술 종용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타지역에 거주하는 피해자를 찾아간 것을 확인, 2차 가해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 수사 후 재판에 넘겼다”면서 “충실한 공소유지를 통해 피고인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법원 “삼청교육대 피해자에게 국가 배상책임 9000만원”

    법원 “삼청교육대 피해자에게 국가 배상책임 9000만원”

    1980년대 전두환 신군부 시절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구타와 가혹행위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당한 피해자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부장 김도균)는 1일 피해자 임모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3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가 임씨에게 9000만원의 위자료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삼청교육대와 관련해 국가배상 책임이 인정된다”며 “임씨는 국가기관에 2년 6개월 동안 불법 구금돼 있으면서 순화교육을 받는 등 육체적·정신적 고통이 컸다”고 지적했다. 피해자를 공동으로 대리해 변호를 맡았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은 이날 재판이 끝난 뒤 배상금액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모욕적인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민변 조영선 변호사는 “삼청교육대 피해자에 대한 피해인정 사례는 의미있는 판결이다”면서도 “피해자는 2년 6개월의 수감기간 동안 가혹행위와 구타로 현재까지도 정신적인 후유증과 트라우마를 앓고 있는 것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배상금액”이라고 지적했다. 민변은 지난 2021년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가혹행위를 받았던 피해자들을 대신해 국가 상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삼청교육대 사건은 1980년 전두환 신군부가 자행한 대규모 인권침해 사건이다. 전두환 신군부가 장악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는 불량배를 소탕한다는 명목 아래 군경을 앞세워 6만여명을 검거하고 4만여명을 감금상태에서 순화교육을 받게 하거나 근로봉사 명분으로 강제노동을 시키고 군부대 보호감호소에 구금했다.
  • “바이든이 치마 밑으로…” 성추행 주장 美여성, 러시아 시민권 간청

    “바이든이 치마 밑으로…” 성추행 주장 美여성, 러시아 시민권 간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국 여성 타라 리드(59·사진 왼쪽)가 러시아로 건너가 시민권을 요청했다. 리드는 31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있으면 감옥에 가거나 죽는 선택만 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간청했다. 리드는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을 겨냥,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1993년 바이든 상원의원실에 근무하던 시절 국회의사당 복도에서 바이든에게 성추행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바이든이 자신을 벽에 밀친 후 셔츠와 치마 밑으로 손을 넣었다고 했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결단코 그런 일은 없었다”고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리드는 바이든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맞섰다. 최근 러시아에 입국한 리드는 스푸트니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살해 위협 때문에 러시아행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리드는 공화당 소속 정치인으로부터 누군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말을 듣고 미국에서 탈출했다고 했다. 그는 “내겐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었다. 감옥에 갇히거나 죽거나. 하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는 러시아 시민권을 얻고 싶다. 성실한 러시아인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노르트스트림 해저 천연가스관 폭발 사건은 미국의 ‘전쟁 범죄’이며, 미국이 극단주의자와 신나치즘을 지원하고 있다는 러시아 선전을 읊었다. 그러자 인터뷰 진행을 맡은 러시아 여성 마리아 부티나(34)는 리드의 시민권 취득을 적극 돕겠다고 공언했다. 부티나는 미국에서 전미총기협회(NRA) 및 정계 고위인사를 대상으로 불법 로비를 했다가 스파이 혐의로 기소, 2019년 4월 징역 18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같은해 10월 러시아로 추방된 인물이다. 2021년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소속으로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원 선출됐다. 한편 리드 외에 다른 여성들도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으로부터 부당한 신체 접촉이나 포용, 키스 등을 당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바이든 측은 일련의 의혹을 모두 강하게 부인했다.
  • 압수수색 MBC 기자 “속옷 서랍까지 뒤졌다…미행하듯 가족 얼굴 찍어가”

    압수수색 MBC 기자 “속옷 서랍까지 뒤졌다…미행하듯 가족 얼굴 찍어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경찰 압수수색을 당한 MBC 기자가 ‘과잉수사’라고 반발했다. 특히 압수수색 과정에서 경찰이 속옷 서랍까지 뒤졌다며 참담함을 드러냈다. MBC 임 모 기자는 압수수색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블로그 플랫폼 ‘브런치’에 ‘과잉수사의 정의는 뭔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압수수색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임 기자는 “기자는 기록하는 사람이고, 기자이기 전에 한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으며 기록을 남깁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휴대전화부터 제출하라. 한동훈 장관님께서도 휴대전화 압수수색은 협조하셨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그는 “수사기관이 마치 한동훈 장관님의 대변인 같은 발언을 하며, 휴대전화 압수수색에 협조를 하라니, 압수수색을 경찰에서 나온 건지 검찰에서 나온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장관님께서 당시 휴대전화 제출 과정에서 검사와 몸싸움이 벌어져 독직폭행으로 문제 제기하지 않았던가요? 제 기억엔 끝까지 휴대전화 비밀번호는 알려주시지 않으신 걸로 아는데, 어떤 협조를 하셨다는 말씀인지?”라고 묻자 경찰은 더이상 한 장관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 기자는 또 “기자가 얼마나 중한 죄를 지었길래 판사가 기자의 신체, 의복, 소지품에 주거지 집, 차량, 사무실까지 영장을 발부했을까”라며 의문을 드러냈다. “20년 전 다이어리와 10여 년 전 취재수첩 등이 한 장관님의 인사청문회요청안 PDF 파일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이 속옷 서랍까지 뒤질 때는 솔직히 화가 났다고 임 기자는 적었다. 그는 “경찰이 방에 들어가서 팬티까지 손으로 만지면서 서랍을 뒤지는 것을 보는데, 솔직히 화가 났습니다. 영장을 발부하신 부장판사님도 같은 여자시던데, 영장에는 기자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면서 속옷까지 수색하라고 영장 범위에 적어 놓지는 않으셨던데요. 이런 경우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요”라고 반문했다. 임 기자는 “지난해 4월 한동훈 장관님의 인사청문회 파일이 문제가 되는 것이라면 저희 집에서 그 범위에 한해 압수수색을 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휴대전화도 제출했고, 업무용 노트북도 제출했는데. 굳이 가족들이 살고 있는 공간에 속옷 서랍까지 다 들춰보며 수치심을 주는 이유는 뭔가요”라고 하소연했다. “군인이 총칼 뺏기면 이런 기분일까” 임 기자는 경찰의 사무실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의문을 드러냈다. 임 기자는 먼저 “언론단체들은 이 사건이 발생한 시점이 1년 이상 지났고, 기자 업무가 보통 개인 휴대폰과 전자기기 등으로 이뤄진다는 점, 뉴스룸에는 언론사가 보호해야 할 수많은 취재원 정보와 취재 관련 정보들이 모인다는 점에서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부당하다고 비판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어제 아침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처음으로 한동훈 장관님의 개인정보유출 위반 혐의란 새로운 저의 죄명을 듣고, 새로운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수사에 이어, 현직 법무부장관에 대한 개인정보유출 수사라. 솔직히 기자 개인이 감당하기엔 저에게 ‘죄가 있다’고 하시는 분들이 너무 높은 분들이셔서, 겁도 나고 두렵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출입하는 기자는 1000명이 넘습니다. 외신기자까지 하면 약 1300명에서 15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인사청문회 기간이면 인사검증 자료들이 공개되고, 기자들은 그 자료들을 토대로 취재하면서 인사청문 대상자에 대해 검증하는 보도를 합니다. 그런데 그 당시 무슨일이 있었다는 것인가요”라고 물었다. 그는 “난생처음 압수수색을 경험하고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제출하고 나니, 군인이 총과 칼을 뺏기면 이런 기분일까 싶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경찰, 주거지 사전 탐문…미행하듯 가족 얼굴 찍어가” 임 기자는 경찰이 사전 주거지 탐문을 통해 2개월치 아파트 출입기록은 물론 가족 얼굴이 담긴 동영상까지 찍어갔다고도 항변했다. 그는 “오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경찰이 압수수색 전 이미 두 차례나 저희 집을 방문했었고, 2개월치 차량 기록과, 저희 가족들이 엘리베이터를 드나드는 영상들을 모두 촬영해 갔다는 사실을요”라고 주장했다. 임 기자는 “압수수색을 위해 주거지 사전 탐문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면서도 “마치 미행하듯, 기자 차량이 주차장에 들어오자마자 경찰차가 따라 들어오고, 기자 차량 아파트 출입기록이 2개월치나 떼가면서, 가족 얼굴이 담긴 영상들을 왜 찍어가신 건지. 이 사건 수사와 저희 가족들은 무슨 연관성이 있는 건지 묻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장관님, 인사청문회 검증 당시 따님 국제학교에 다니는 것 기자들이 취재할 때 미성년자녀니까 자녀에 대한 과잉 취재는 문제가 있다고 하지 않으셨었나요? 미성년자녀는 장관님 자녀에게만 해당되는건 아니지요? 취재와 수사. 어떤 게 더 당하는 입장에서 공포스러울지, 한번쯤 생각해보셨나요?”라고 되물었다. 임 기자는 마지막으로 “수락석출, 물이 빠지고 나니 돌이 드러난다는 말처럼 언젠가는 흑막이 걷히고 진상이 드러나는 날이 오겠지요. 그때까지 묵묵히, 저는 기자로서 제 길을 걷겠습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니까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한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에 제출된 자료가 외부로 새어 나갔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날 MBC 기자 자택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국회사무처 의안과 등을 압수수색했다.
  • “그날 제 아내만 죽은 게 아닙니다”…‘만취운전’에 아내 잃은 남편

    “그날 제 아내만 죽은 게 아닙니다”…‘만취운전’에 아내 잃은 남편

    “그날 제 아내만 죽은 게 아닙니다. 저희 가족 모두 다 죽었습니다. 살아있어도 사는 게 아닙니다.” ‘만취운전’ 공무원에게 치어 아내를 잃은 남편은 지난 31일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중학생인 큰아이는 사고 이후 지금까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고, 작은아이는 밤마다 운다”고 말하면서 오열했다. 남편은 “아이들을 데리고 갈 수 있는 병원은 모두 가보고, 교수님도 뵙고 백방으로 쫓아다녀 봐도 아직도 아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피고인(만취운전 공무원)이 보낸 편지를 받았다. 많이 반성하고 계신 것 같지만 저는 아무한테도 이런 얘기를 하지 못하고 꾹 참아야 했고, 그로 인해 더 힘들었다”며 감정을 주체하기 어려운 듯 울먹였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보고도 반성 없이, 계속 (음주운전을)가볍게 여기고 똑같은 잘못을 저지른다”면서 “우리 가족들이 다시 웃을 수 있는 날이 언제 올지 모르겠지만, 다른 가족에게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재판부에서 최소한의 경종을 울려달라”고 당부했다. 남편은 피고인과 합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피고인의 형사 공탁금도 거부했다.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인 A(39)씨는 지난해 4월 7일 오후 9시 30분쯤 세종시 금강보행교 앞 편도 2차로 도로에서 제한속도(시속 50㎞)의 두 배가 넘는 시속 107㎞로 승용차를 운전하다 1·2차로에 걸쳐 가로로 정차해 있던 B(62)씨의 승합차를 들이받아 7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준인 0.169%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B씨 승합차 뒷좌석에 타고 있던 여성 C(42)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어린이 3명 등 B씨 일가족 6명이 크게 다쳤다. 앞에서 진술한 증인이 C씨의 남편이다. 1일 대전고검에 따르면 전날 대전지법 형사항소1부(재판장 나경선) 심리로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상)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 결심공판이 열린 가운데 검찰은 A씨에게 1심 때처럼 징역 8년을 구형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 받았다. 검찰은 “이 사건으로 한 가족이 어머니를 잃었다. 남은 가족들은 신체적 피해보다 중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으며,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망인에 대한 그리움을 견뎌야 한다”면서 “음주운전은 분명 범죄 행위이고, 사회적 관심과 요구가 큰 만큼 엄정한 형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큰 잘못을 저질렀고 아픈 죄를 지었다. 직접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고위 공직자로서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함에도 음주·과속 운전을 해 아이들의 어머니를 죽음으로 몬,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도 “B씨 차량의 비정상적인 주행에도 과실이 있어 모든 책임을 A씨에게만 지울 수 없다”고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가 차량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변경할 때 방향지시등을 켠 점 등을 들어 ‘음주의 영향으로 정상적 운전이 곤란한 상태였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시한 뒤 위험운전 치사·상 혐의 부분의 공소를 기각했다. A씨는 “B씨의 비정상적인 운전을 예견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 과실이 없다”면서 “(내가) 제한속도를 지켰더라도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1심 판결 직후 검찰과 A씨 모두 항소했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14일 열린다.
  • ‘또래 여성 살해’ 20대, 교복 입고 피해자 찾아가…학부모로 속이기도

    ‘또래 여성 살해’ 20대, 교복 입고 피해자 찾아가…학부모로 속이기도

    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20대 여성이 교복을 입고 피해자를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1일 부산 금정경찰서 등에 따르면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 A씨가 범행 전 교복을 입고 학생인 척 위장해 피해자 집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5시 30분쯤 피해자 B씨의 집에 방문해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7일 새벽 1시쯤 훼손한 B씨의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낙동강변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A씨의 범행은 혈흔이 묻은 여행용 가방을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발각됐다. A씨와 B씨는 지난 24일 과외 아르바이트 앱에서 만나 처음 알게 됐고 이전에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 A씨는 학부모 회원으로 앱에 가입한 후 “아이가 방문할 것”이라며 피해자와 약속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에 따르면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 한 결과 A씨는 범행을 앞두고 인터넷에 ‘시신 없는 살인’, ‘살인사건’ 등의 내용을 검색했다. 또 부산 지역 도서관에서 다수의 범죄 관련 소설을 빌려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소지하고 있거나 대여한 도서 목록을 조사해 범죄와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이같이 새로 드러난 정황과 A씨가 범행 전후 보인 행적 등을 볼 때 계획 범행 쪽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A씨는 여전히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피해자는 흉기로 가슴과 목 등 신체 여러 곳에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 29일 A씨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이날 ‘강력범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A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논란되고 싶다”…‘男→女’ 트랜스젠더 선수, 도민체전 출전

    “논란되고 싶다”…‘男→女’ 트랜스젠더 선수, 도민체전 출전

    지난해까지 남성이었던 30대 여성이 국내 권위있는 체육대회인 ‘강원도민체전’ 사이클 종목에 출전한다. 사연의 주인공은 아스파라거스 농장을 운영 중인 나화린(37)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씨는 키 180㎝, 몸무게 72㎏의 건장한 신체를 자랑한다. 골격근량 32.7㎏다. 일반 여성의 평균 골격근량이 20~22㎏인 것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많은 수치다. 나씨는 지난해까지 36년간 남성으로 살았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여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던 그는 독립할 기반을 마련한 뒤 지난해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성전환(성확정) 수술을 받았다. 현재 공식적으로 성별은 ‘여성’이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도 2로 바꿨다. 자전거 타기에 재능이 있는 나씨는 크고 작은 대회에서 6번이나 1등을 거머쥐었다. 2012년 열린 제47회 강원도민체육대회에서는 사이클 남자 일반1부 1km 독주와 4km 개인추발 등 4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나씨는 이번 주말 양양에서 열리는 제58회 강원도민체전 사이클 경기 3종목 ‘여성’ 부문에 출전한다. 트랜스젠더 여성이 도민체전에 참가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여성부 출전에는 성별 외에 아무런 제한이 없어 공식적으로 ‘여성’이 된 나씨의 출전 자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나씨는 “논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의 출전 자체가 논란이 될 것도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리란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내가 상을 받으면 대중의 공감과 인정을 받지 못하고, 결국 명예로울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남자였다가 여자인 내가 엄연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나는 인생을 건 출전을 통해 차별이 아닌 구별을 얘기하고 싶었다”며 “남녀로 딱 잘라 정해진 출전 부문에 성소수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을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씨는 “만약 나의 전국체전 출전이 누군가의 자리를 뺏는다면 깊이 고민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꺼이 그 무대를 밟겠다”고 전했다.
  • 심한 코골이, 땅콩만 한 뇌 만든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심한 코골이, 땅콩만 한 뇌 만든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코골이가 심한 사람은 잠을 오래 자더라도 개운한 느낌이 없다고 말합니다. 코골이는 수면 중 여러 원인으로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지나가면서 코, 연구개, 목젖 등 주변 부드러운 구조물을 진동시키면서 소리가 나는 현상입니다. 문제는 코골이가 심해지면 수면 중 일시적으로 호흡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다는 점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잠자는 시간이 길더라도 뇌에 산소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만성 피로와 주간 졸음증, 고혈압,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 신시내티대 의대, 켄터키대, 포르투갈 코임브라대 공동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은 혈중 산소 농도를 낮춰 유전자 변형까지 일으킨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5월 31일자에 실렸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중추형 수면무호흡증, 혼합형 수면무호흡증이 있습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상부 기도가 막혀 잠자는 동안 숨이 반복적으로 정지되는 증상입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형태로 심혈관, 호흡기, 신경계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 세계 10억명 이상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다고도 합니다. 인체 유전자는 신체 일주기 유전자 활동에 반응하고 혈중 산소 농도에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이 유전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해 생쥐를 간헐적 저산소 상태에 노출하고 폐, 간, 신장, 근육, 심장, 소뇌 등 6개 조직에서 유전자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간헐적 저산소증은 신체의 일주기 시계를 교란해 폐 유전자의 74%, 심장 유전자의 66.9%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폐와 심장만큼은 아니지만 간, 신장, 소뇌, 근육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간헐적 저산소증이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유전자 변형이 발생해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이 뇌 부피를 감소시켜 알츠하이머 치매를 더 쉽게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학’ 6월 1일자에 발표된 프랑스 국립보건의료연구소 연구팀의 실험입니다. 연구팀은 기억력에 문제가 없는 60~70대 남녀 122명을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조사하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뇌 형태와 용량을 조사하고 기억력도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 내측 측두엽 부위 용적이 감소하고 기억력에 관여하는 해마의 부피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심한 사람은 기억력 점수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의 초기 증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옆으로 누워 자거나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등 수면 방법과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코골이를 고치는 데 도움이 된다고도 합니다. 이런 방법으로도 코골이가 줄지 않거나 최근 코골이가 더 심해졌다고 생각한다면 건강을 위해서라도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 “학원비 환불해줘”…임신한 女원장 배 걷어찬 학부모

    “학원비 환불해줘”…임신한 女원장 배 걷어찬 학부모

    학원비를 환불해 주지 않는다며 임신 중인 학원 원장의 배를 걷어찬 4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6단독 정승화 판사는 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22년 7월 29일 오후 7시쯤 경기도의 한 학원에서 임신 중인 학원장 B씨의 배 부위를 여러 차례 걷어차고, 손으로 머리와 뺨 등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씨가 학원비 환불 요청을 들어주지 않자 화가 나 이같이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판사는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상당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입어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범행의 원인이 피해자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등 진지한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는 점, 피해자가 입은 상해 정도가 비교적 중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B씨는 병원 진료 결과 15일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홍콩, 호주 이어 독일 여성도 “JMS 성폭력”…정명석 ‘법적대응’ 11명

    홍콩, 호주 이어 독일 여성도 “JMS 성폭력”…정명석 ‘법적대응’ 11명

    여성 신도 성폭행 혐의로 재판 중인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씨가 또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충남경찰청은 이달 중순 독일 국적 신도 1명과 한국인 신도 1명 등 2명이 정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정씨를 성폭행 혹은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은 11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한국인 여신도 3명에 이어 이달 초 여신도 3명이 정씨에 대해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 충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A(29)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호주 국적 B(31)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2018년 8월쯤 금산 월명동 수련원에서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던 중 한국인 여신도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도 추가 기소됐다.
  • ‘성착취물 제작 혐의’ 前롯데 서준원 “미성년자인 줄 몰라”

    ‘성착취물 제작 혐의’ 前롯데 서준원 “미성년자인 줄 몰라”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 혐의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전 투수 서준원(23)이 용돈을 미끼로 미성년자의 신체 노출 사진 등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장기석)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서준원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서준원은 지난해 8월 피해자 A양이 개설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A양을 알게 된 후 신체 노출 사진을 요구하고 성적인 메시지를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양에게 2차례에 걸쳐 성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용돈을 지급할 것처럼 속여 모두 7차례에 걸쳐 A양에게 신체 등을 노출한 사진을 촬영하도록 한 다음 이를 전송받아 성적 착취물을 제작했다. 또 서준원은 A양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고 A양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 사진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하기도 했다. 검찰은 법정에서 “서준원이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피해자에게 성적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는 대화를 지속적·반복적으로 하고,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행위 등을 하도록 권유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서준원은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출석했다. 서준원의 변호인은 이날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준원 측은 이날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 사실에는 다툼이 없다”면서도 “행위 당시 피고인에게는 피해자가 미성년자라는 인식이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공판 이후 서준원은 롯데와 야구팬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팀을 이탈했고 구단의 이미지도 손상했다”면서 “저를 많이 챙겨주시고 응원해주셨는데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라고 밝혔다.롯데자이언츠는 이 사건으로 지난 3월 서준원을 방출했다. 서준원은 부산 경남고 출신으로 2019년부터 롯데자이언츠에서 사이드암 투수로 활동했다. 2019년에는 ‘제1회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했지만 이 사건으로 박탈당했다. 서준원은 2020년 12월 결혼한 유부남이다.
  • 기저귀 갈다 무차별 폭행…80대 치매환자 다리 부러뜨린 요양보호사

    기저귀 갈다 무차별 폭행…80대 치매환자 다리 부러뜨린 요양보호사

    전남 광양의 한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가 80대 여성 치매 환자를 폭행해 허벅지에 골절상을 입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남 광양경찰서는 전날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요양보호사 A(51)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9시 40분쯤 전남 광양 시립요양원에서 80대 여성 치매 환자 B씨의 얼굴과 상체 등을 6차례 때리고 한쪽 다리를 머리에 닿을 정도로 거칠게 젖혀 다리를 골절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B씨는 허벅지 골절로 인한 피부 괴사 등 피해를 입어 전치 14주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경찰은 한 달 분량의 요양원 CCTV를 분석해 A씨의 폭행을 확인했다. 노인보호전문기관 조사 결과 신체적 학대가 명백하다는 판정이 나왔고 해당 요양보호사는 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사건이 발생한 요양원은 광양시가 설립해 위탁 운영을 맡긴 시설이다. 광양시는 경찰 조사와 법률 검토 결과를 토대로 요양원을 행정처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가족은 KBS를 통해 “엄마는 생사를 넘나들 일인데도 (요양원은) 행정처분 안 받게 해달라고, (요양보호사의) 우발적인 일탈 행위라고만 이야기하고 있다. 요양원에도 관리 책임을 분명히 확실히 물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 승강기에서 처음 본 9세 여아 귀에 손가락 넣은 80대 노인

    승강기에서 처음 본 9세 여아 귀에 손가락 넣은 80대 노인

    승강기 안에 처음 보는 9세 여아의 귀에 손가락을 찔러 넣고 신체를 만진 80대 노인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13부(부장 박주영)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80대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 관련 기관 각각에 취업제한 3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5월 경기 양주의 한 빌딩 승강기 안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B(당시 9세)양의 귀에 손가락을 찔러 넣고 신체를 만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와 B양은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 당시 승강기 안에는 A씨와 B양, B양의 친구를 비롯해 성인 2명이 더 타고 있었다. 그러나 A씨는 성인 2명이 내리고 B양과 B양 친구만 남게 되자 갑자기 B양의 귀에 손가락을 찔러 넣었다. 이에 놀란 B양이 승강기 비상벨 쪽으로 몸을 옮기자 이번에는 승강기에서 내리면서 B양의 신체를 만졌다. A씨의 범행 모습은 승강기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A씨의 범행은 B양이 부모에게 토로하면서 알려졌고, B양 부모의 신고로 A씨는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재판에서 “추행의 고의가 없었다”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판사는 “13세 미만의 아동은 건전한 성적 정체성과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강한 보호가 필요하다”면서 “피고인은 피해자 및 그 법정대리인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추행의 정도가 무겁다고 보기 어렵고 피고인이 고령인 점, 범행 후의 정황 등 여러 양형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라고 판시했다.
  • “가족인데 뭐 어때” 10대 사촌동생 성폭행 뒤 해외도피한 30대男

    “가족인데 뭐 어때” 10대 사촌동생 성폭행 뒤 해외도피한 30대男

    다이어트를 도와주겠다며 10대 사촌 동생을 집에 불러 강제로 추행하고, 모텔에 데려가 겁을 주고 성폭행까지 저지른 3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13부(부장 박주영)는 전날 성폭력범죄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친족 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및 장애인복지시설 각각에 취업제한 3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09년 10대 사촌 동생 B양에게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도와주겠다”면서 자신의 집으로 불렀다. 이후 A씨는 운동을 도와주기는커녕 교복 차림의 B양에게 옷을 벗도록 강요하고 신체를 만졌다. B양은 당시 겁에 질려 A씨 추행에 저항하지 못했다. B양을 상대로 한 A씨의 추행은 이날로 끝나지 않았다. B양이 학교를 졸업하던 때인 지난 2011년 A씨는 B양에게 고민 상담을 해주겠다면서 그를 모텔로 데려갔다. 모텔에서 A씨는 B양에게 또다시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고, B양이 이를 거부하자 “가족인데 어떠냐”라고 화를 내며 강압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고는 B양을 끌어당겨 눕히고 성폭행했다. A씨의 범행은 B양이 부모에게 토로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B양의 부모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인정하고는 돌연 해외로 출국해 2년 넘게 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B양 가족은 A씨를 고소했고 A씨는 입국 후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재판에서 B양을 강제로 추행한 사실이 없고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미성년자였던 사촌 동생을 강제추행하고 위력으로 간음했는데 그 죄질이 매우 나쁘고 사회적, 윤리적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럼에도 피고인은 납득할 수 없는 변명을 하면서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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