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체
    2026-05-26
    검색기록 지우기
  • 젤리
    2026-05-26
    검색기록 지우기
  • 녹조
    2026-05-26
    검색기록 지우기
  • 노인
    2026-05-26
    검색기록 지우기
  • 지시
    2026-05-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123
  • [포착] “‘초록색 모유’ 나왔다”…30대 女, 수유 중 깜짝 놀란 사연

    [포착] “‘초록색 모유’ 나왔다”…30대 女, 수유 중 깜짝 놀란 사연

    영국의 30대 여성이 모유가 초록색으로 변하는 독특한 경험을 한 뒤 자신의 사례를 공개했다. 더 미러 등 현지 언론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두 아이의 엄마인 티아 도일(31)은 어느 날 극심한 복통으로 잠에서 깬 뒤 구토와 설사 증상을 보였다. 당시에는 음식을 잘못 먹고 배탈이 났다고 생각했지만 몇 분 뒤 기도가 막히면서 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도일은 의료진으로부터 아나필락시스(매우 과도하고 격렬한 알레르기 반응)라고 진단받았다. 그는 “평소 어떤 알레르기도 없었는데 아나필락시스라는 진단을 받고 의아했다”면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정밀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도일은 비만세포 활성화 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만세포 활성화 증후군(MCAS)이란 면역세포 중 하나인 비만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히스타민 등 염증 물질을 지나치게 분비하는 질환이다. 두드러기나 피부 가려움, 호흡곤란 등 알레르기와 비슷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증후군은 특정한 알레르기 요인이 없이도 알레르기 반응이 극심하게 활성화되는 희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는 항히스타민제와 에피네프린, 비만세포 안정제 등 약물을 사용한다. 도일은 병원에 입원해 비만세포 활성화 증후군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모유 수유를 하던 중 초록색을 띠는 모유가 나오는 기이한 경험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의료진은 “신체가 질병이나 염증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면역글로불린과 백혈구 등 면역 관련 세포가 증가하면 모유가 초록색으로 보일 수 있다. 몸 상태가 회복되면 모유 색깔도 기존대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백혈구와 대식세포 등에는 효소와 색소 성분이 있어 모유가 녹색 또는 황록색으로 보일 수 있다. 또 감염 상태에서는 면역글로불린 농도가 증가해 모유 성분 구성이 변하고 색이 진해지거나 변색 될 가능성도 있다. 모유에 고름처럼 탁한 덩어리가 있거나 심한 악취가 날 경우 아기에게 먹이지 않아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색깔만 변한 경우라면 아기에게 먹여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 현직 女경찰관, 다른 여성 성폭행하며 ‘이 말’ 건네 충격 [핫이슈]

    현직 女경찰관, 다른 여성 성폭행하며 ‘이 말’ 건네 충격 [핫이슈]

    영국의 여성 경찰관이 다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범행 도중 “나는 법을 알고 있다”고 말한 사실이 법정에서 드러났다. 영국 BBC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브리스톨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현재 직무 정지 상태의 경찰관인 피오나 앤더슨(33)이 피해자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침대에 들어가 동의 없이 구강 성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앤더슨은 2018년 피해 여성과 술을 마신 뒤 신체 접촉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당신과 성관계를 하고 싶지 않다. 지금 당신은 너무 취해 있다”고 말했으나 계속해서 범행을 시도했다. 피해자가 격하게 반항하자 앤더슨은 더욱 거칠게 몰아치며 옷을 벗기고 강제로 신체 접촉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앤더슨은 피해자에게 “네가 (성관계를 동의한다는 의미의) ‘그래’라고 말해줘야 한다”며 “나는 법을 알고 있다. 네가 ‘그래’라고 말해야 한다”고 강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관인 앤더슨이 자신의 법적 지식을 이용해 피해자의 ‘동의’를 얻으려 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피해자가 응하지 않자 강제로 성행위를 이어갔다. 이날 법정에 선 앤더슨은 “그날 저녁의 기억이 다소 흐릿하다”면서도 피해 여성과의 비동의적 성행위는 부인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명백하게 성적인 접촉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혔음에도 피고인은 술에 취해 피해 여성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은 “가해자가 현직 경찰이었기 때문에 불만을 제기하기가 더욱 어려웠다”면서 “고통 속에서 고민하다 몇 년 후에야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2023년 3월 체포된 뒤 직무 정지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 “살 뺀 만큼 소고기 준다” 중국 이색 다이어트 대회 화제 [여기는 중국]

    “살 뺀 만큼 소고기 준다” 중국 이색 다이어트 대회 화제 [여기는 중국]

    중국의 한 지역에서 주민들의 체중 감량을 독려하기 위해 이색적인 다이어트 대회를 열어 화제다. 11일 중국 환치우망에 따르면 장쑤성 우시시에서 체중을 감량한 만큼 소고기로 지급하는 독특한 대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감량한 체중만큼 소고기와 교환해 주는 방식이다. 이번 다이어트 대회는 현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 감량 챌린지’ 일환으로 말 그대로 ‘군살을 소고기로 바꾸자’라는 콘셉트다. 교환 방식도 꽤 구체적이다. 체중 500g을 감량하면 소고기 500g이나 소뼈 1.5㎏으로 바꿀 수 있다. 1㎏ 감량할 경우 소꼬리 500g, 1.5kg을 감량한다면 소내장 500g, 2㎏을 감량할 경우 우설 500g으로 교환해 준다. 감량을 하면 할수록 더 많이 받을 수 있지만 시민들의 무리한 다이어트를 막기 위해 개인당 최대 교환 한도는 10㎏으로 제한했다. 행사를 기획한 지역 자치단체는 “건강한 신체가 곧 일과 삶의 기반”이라며 “이번 챌린지를 통해 직장인들이 체력을 개선하고 활력을 되찾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대회 기간은 20일부터 12월 31일까지로 신청 당시 BMI(체질량지수)가 23 이상이라는 조건이 있다. 또는 허리둘레가 여성은 80㎝, 남성은 90㎝ 이상이어야 참가할 수 있다. 보건소에서 측정한 뒤 챌린지에 참가할 수 있으며 약물이나 극단적인 금식 등은 삼가고 식이요법과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할 것을 당부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10일까지 참가자들은 최종 체중을 기준으로 소고기로 교환할 수 있다. 대회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온라인에서 반응도 뜨겁다. “소고기 수십 킬로그램을 잃어버린 기분이다”, “지금 저 동네로 이사 가고 싶다”, “전국적으로 대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살을 빼면 고기를 준다는 단순한 발상이지만 오히려 현실적인 보상에 체중 감량 동기가 충분하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신화를 벗기다 [으른들의 미술사]

    신화를 벗기다 [으른들의 미술사]

    ●탑에 갇힌 여성 그리스 신화에서 다나에는 아버지의 명령으로 탑에 갇힌 불운한 공주였다. 다나에가 탑에 갇히게 된 이유는 예언 때문이었다.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시우스는 후계를 이어받을 아들이 없어 델포이 신탁을 찾았는데, 그곳에서 다나에가 낳은 아들이 결국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예언을 듣게 된다. 이 예언을 두려워한 아크리시우스는 딸이 남자를 만나지 못하도록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높은 탑에 가두어 버렸다. 이 이야기에서 탑은 인간이 운명을 피하려 할수록 오히려 운명의 덫에 걸리고 만다는 고대의 비극적 세계관을 보여 주는 장치로 해석된다. 그러나 제우스는 황금비로 변신하여 다나에에게 다가왔다. 그는 황금비의 형태로 방 안으로 스며들어 다나에와 결합했고, 그 결과 둘 사이에서 영웅 페르세우스가 태어난다. 그러나 클림트의 화면에서 중요한 것은 비극적인 신화의 서사보다, 그 황금빛이 몸에 닿는 순간에 드러나는 간지러운 감각이다. 예언을 피하려던 아크리시우스의 행동은 오히려 예언을 실현시키는 계기가 됐고, 훗날 페르세우스는 경기 중 던진 원반이 우연히 외할아버지 아크리시우스를 맞히면서 결국 예언은 이뤄졌다. 신화는 그렇게 인간의 의지와 다르게 마무리됐다. ●황금기 절정 클림트는 다나에를 화면 가득 웅크린 자세로 배치했다. 얇은 보라색 천과 금빛 장식은 그녀의 몸을 감싸지만 동시에 궁금하게 한다. 특히 허벅지 사이로 흘러드는 황금빛 비는 신화적 사건을 상징하면서도 감각적 화면을 만들어 낸다. 이는 단순한 누드가 아니라 욕망의 순간을 시각화한 것이다. 미술사학자들은 이 작품을 클림트의 ‘황금기’ 대표작으로 보며, 비잔틴 장식성과 상징주의가 결합된 결과라고 평가한다. 흥미로운 점은 다나에가 외부 세계와 거의 단절된 채 스스로의 감각 속에 잠겨 있다는 사실이다. 그녀는 관객을 바라보지 않는다. 대신 눈을 감고 몸을 웅크린 채 순간의 감각에 빠져 있다. 사회적 규범과 시선이라는 겉옷을 벗어 던질 때 인간은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감각과 마주하게 된다. 클림트의 다나에는 바로 그 찰나를 상징한다. ●태아 자세 ‘다나에’에서 여인이 몸을 웅크리고 있는 자세는 단순한 신체 표현이 아니라 작품의 의미와 감정을 강조하기 위한 구성이다. 먼저 이 자세는 태아와 비슷한 ‘태아형 자세’로 해석되며, 황금비가 내려오는 순간을 내밀하고 폐쇄적인 공간 속 사건으로 표현한다. 웅크린 자세는 에로틱한 황홀감과 내적 몰입을 표현하는 장치로 이해된다. 또한 몸을 둥글게 만 자세는 인물을 화면 안에 응축시키며 관객의 시선을 그녀의 몸과 황금빛 비에 집중시키는 효과를 만든다. 결국 이 그림에서 보라색 베일로 흘러내리는 것은 옷이 아니라 역할이다. 왕의 딸, 신화 속 인물, 혹은 도덕적 규범의 대상이라는 여성의 정체성이 사라지고 한 인간의 감각적 존재만 남는다. 황금빛 비가 떨어지는 순간, 다나에는 더 이상 신화 속 인물이 아니라 자기 내면의 세계로 들어가는 존재가 된다. 클림트는 그 은밀한 순간을 화려한 금빛 장식 속에 봉인해 뒀다. 신화라는 외피를 잠시 내려놓은 자리에 인간이라는 존재가 황금빛 속에서 조용히 드러난다.
  • 이 풍경의 길 끝에 뭐가 있을까

    이 풍경의 길 끝에 뭐가 있을까

    지중해성 기후가 만들어내는 화려한 색감의 꽃들과 이글대는 형상으로 하늘로 뻗은 사이프러스. 그 사이로 난 길의 끝은 하늘에 닿는다. 흐드러지고 흔들리는 꽃과 나무는 길과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지우며 어우러진다. 가수 겸 화가 권지안(솔비·42)이 서울 강남구 갤러리 위 청담에서 풍경을 담은 30여점의 작품으로 개인전 ‘허밍 로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작 가운데 다수의 작품에서 길이 등장한다. 그는 이 길이 특정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경로라기보다 삶의 시간이 축적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권지안은 10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단순히 풍경을 재연하는 게 아니라 풍경과 함께 있는 순간을 그리고 싶었다”면서 “어느새 마흔을 넘었고 그림을 그린 지도 15년이 됐는데, 여전히 막연하다. 길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자 앞으로 펼쳐 나갈 길에 대한 다짐”이라고 소개했다. ●붓 대신 손으로 그리는 그림 추구 앞서 그는 ‘사과는 그릴 줄 아느냐’라는 비아냥에서 시작된 ‘애플’ 시리즈와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 놓인 ‘허밍 레터’ 시리즈 등을 2012년부터 꾸준히 선보여 왔다. 붓 대신 손가락을 사용하며 물감을 직접 얹고 밀어내는 신체적 행위를 중시하는 게 권지안 작품의 특징이다. 그는 이번 개인전을 준비하며 지난해 빈센트 반 고흐의 숨결이 살아있는 프랑스 남부 도시 아를로 향했다. 그 영향인지 작품의 색감이 기존에 비해 훨씬 밝아졌다. 고흐의 작품 속에도 자주 등장하는 사이프러스도 작품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사이프러스는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나무이자 죽음과 애도를 상징하는 나무다. 작가에게는 사이프러스가 또 다른 길인 셈이다. ●글자로 옮긴 ‘허밍’ 소리는 또 다른 언어 길과 맞닿는 부분에 적힌 의미를 알 수 없는 글씨들은 작가가 꾸준히 작품에 담아온 ‘허밍’이다. 흥얼거리던 소리는 작품 속에서 흘린 글씨 모습으로 남았다. 권지안은 “나의 허밍은 떠나보낸 아버지를 향한 마음에서 시작됐다”며 “내게 허밍은 기억과 감정을 잇는 통로가 됐고 점차 다양한 세계로 연결하는 하나의 언어로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혼란함이 마음을 지배할 때 그는 자연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기를 제안한다. “우리는 때론 길 위에서 멈칫하며 방향을 잃기도 하잖아요. 그 과정에서 또 다른 길을 발견하기도 하고요. 그때 자연에서 흘러나오는 작은 허밍에 다시 걸어갈 동력을 얻길 바랍니다.” 전시는 다음 달 4일까지.
  • 8개 항공사 ‘동체 착륙 훈련’ 5년간 한 번도 안 했다

    8개 항공사 ‘동체 착륙 훈련’ 5년간 한 번도 안 했다

    4대 비상 상황 훈련 이행률 14.4%중증 우울증 조종사 1만여회 운항무안공항 참사 ‘둔덕’ 돈 아끼려 허용김해·여수 등 7개 공항도 잘못 설치 2024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12·29 제주항공 참사의 핵심 원인이었던 콘크리트 둔덕 구조물이 공사비 절감을 위해 면밀한 검토 없이 설치됐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참사 때와 같은 동체착륙 비상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중증 우울증을 앓는 조종사들이 3년간 1만회 이상 운항하는 등의 관리 부실도 지적됐다. 감사원은 10일 지난해 5~7월 국내 15개 공항, 11개 항공사, 국토교통부를 대상으로 한 ‘항공안전 취약분야 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항행안전시설, 항공기 정비, 인력, 조류충돌 등 4개 분야 감사 결과 징계·문책 3건을 포함한 총 30건의 위법·부당, 개선사항을 통보했다. 감사원은 콘크리트 둔덕 구조물의 설치와 인허가 과정 부실을 지적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전파를 발사해 비행기 활주로 중심을 잡아주는 로컬라이저가 기준보다 높은 경사에 설치되면서 바람에 흔들려 부러지지 않게 하는 공사를 추가로 거쳤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사비를 아끼려 지형을 많이 살리다 보면 경사를 많이 허용하게 된다”며 “그러면 낙차가 생기기 때문에 바람이나 태풍에 견디게 하기 위해 강하게 기초 시설물을 설치하다 보니 항공사고의 큰 위협이 되는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안공항 뿐 아니라 김해·여수 등 다른 7개 공항에서도잘 부러지지 않는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국토부는 최대 22년간 정기검사에서 각 로컬라이저가 부러지기 쉬운 구조로 확인됐다고 잘못 승인해왔다. 이와 함께 지난 5년간 대한항공을 비롯한 8개 국적 항공사는 비행기 몸체로 착륙하는 동체 착륙 상황에 대해 훈련하지 않은 점도 확인됐다. 4개 비상 상황에 대한 조종사 훈련 이행률은 평균 14.4%에 그쳤다. 아울러 제주항공 참사의 발단이 됐던 조류 충돌 등 상황도 항공사별로 제각각 운영했다. 조종사 관리 부실도 지적됐다. 국토부는 조종사·관제사가 자발적으로 작성한 문진표만 제출받아 관리한 결과, 조종사 62명이 중증 우울증 진료내역을 알리지 않고 신체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뒤 2022~2024년 사이 1만 2097회 운항했다. 또 국제선 항공기를 운항하는 조종사들의 항공영어 자격을 부실 관리해 자격증 유효기간이 만료된 한 조종사는 이를 위조해 2024년 12월 이후 국제선 항공기를 110회 운항한 사례도 있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 “같이 있으면 늙는다”…노화 부르는 ‘이 사람’ 정체 [건강을 부탁해]

    “같이 있으면 늙는다”…노화 부르는 ‘이 사람’ 정체 [건강을 부탁해]

    “너 때문에 내가 늙는다” 농담처럼 하는 말이지만 실제로 어느 정도 사실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변 인간관계 중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2월 18일 자에 게재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뉴욕대·미시간대·유타대 연구진은 18~103세 성인 2300여 명을 대상으로 인간관계와 건강 상태, 생물학적 노화 지표를 분석했다. 연구에는 뉴욕대 사회학과 이병규 교수가 제1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삶을 어렵게 만들거나 반복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을 ‘해슬러’(hassler), 즉 괴롭히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참가자들은 최근 6개월 동안 자신과 가까운 사람 가운데 누가 자주 문제를 일으키거나 스트레스를 주는지 답했다. 연구진은 동시에 참가자의 타액 표본을 수집해 DNA 메틸화 정도를 분석했다. DNA 메틸화는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세포 노화 속도를 비교적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는 긍정적인 인간관계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는 많지만, 부정적인 인간관계가 신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이런 점에서 이번 연구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 ‘괴롭히는 사람’ 많을수록 노화 빨라졌다 분석 결과 주변에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이 많을수록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빨라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괴롭히는 사람이 한 명 늘어날 때마다 노화 속도는 약 1.5% 증가했다. 이를 생물학적 나이로 환산하면 같은 시점 기준 평균 약 9개월 더 늙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만성적인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면역 기능 저하와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등 건강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주변에 괴롭히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을 경우 노화 속도는 최대 2.6% 빨라지고 생물학적 나이는 약 15개월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 참가자 가운데 약 28.8%는 최소한 한 명의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고 답했으며 약 10%는 두 명 이상의 스트레스 관계를 경험하고 있었다. 또 여성이나 흡연자, 어린 시절 학대 경험이 있는 사람일수록 주변에 괴롭히는 사람이 많다고 응답했고 생물학적 노화도 더 빠른 경향이 나타났다. ◆ 가장 위험한 인간관계는 ‘가족’ 연구에서 특히 주목된 것은 가족 관계의 영향이었다. 여러 유형의 인간관계 가운데 가족이 스트레스를 유발할 경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관계는 쉽게 끊기 어렵고 의무감과 상호 의존성이 강하기 때문에 갈등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족 중에서는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스트레스 사례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 다만 배우자의 경우 긍정적 교류와 부정적 교류가 혼합되는 경우가 많아 생물학적 노화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뚜렷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가족이 아닌 관계에서는 직장 동료나 룸메이트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경우가 비교적 많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관계는 공동생활이나 업무 등으로 얽혀 있어 갈등이 생겨도 쉽게 관계를 정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이 교수는 “괴롭히는 사람이 실제로 노화를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괴롭힘을 당하는 경험과 노화 속도 사이에 일정한 연관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인간관계를 넓히는 것보다 건강에 해로운 관계를 줄이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통화 중 16세에 마사지 요구”…엡스타인 새 FBI 문건 공개 [핫이슈]

    “트럼프 통화 중 16세에 마사지 요구”…엡스타인 새 FBI 문건 공개 [핫이슈]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수사 기록에서 엡스타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는 도중 미성년자에게 마사지를 요구했다는 피해 주장 여성의 진술이 공개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9일(현지시간) 미 법무부가 최근 공개한 엡스타인 관련 수사 자료 가운데 미연방수사국(FBI) 면담 기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문건에 따르면 여성은 2004년 당시 16세로, 다른 소녀의 소개를 통해 뉴욕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있는 엡스타인의 자택을 방문했다. 그는 FBI 조사에서 자신이 칠레에서 태어나 뉴욕 퀸스에서 성장했으며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고 진술했다. 여성은 세 번째 방문에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공개된 메모에는 “엡스타인이 ‘서둘러라’고 재촉하며 마사지 테이블에 올라갔고 그때 스피커폰으로 트럼프와 통화하고 있었다”고 피해자가 기억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엡스타인의 지시에 따라 옷을 벗고 마사지를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신체 접촉이 확대됐고 성폭력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뒤 엡스타인이 300달러(당시 약 30만원)를 건넸다는 내용도 문건에 기록됐다. 다만 문건은 통화가 언제 끝났는지, 실제 통화 상대가 트럼프였는지, 통화 당시 상황을 인지했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미 법무부는 이 문건을 올해 초 공개된 대규모 ‘엡스타인 파일’에서 제외했었다. 당시 담당 부서는 해당 자료를 ‘중복 문서’로 잘못 분류했다. 법무부는 이후 재검토 과정에서 문건을 뒤늦게 공개했다.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도 이 문건 내용을 전하며 피해 여성의 진술과 FBI 조사 경위를 추가로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해당 문서가 올해 초 공개된 ‘엡스타인 파일’에서 중복 자료로 잘못 분류돼 빠졌다가 최근 재검토 과정에서 뒤늦게 공개됐다고 전했다. ◆ “전용기서 발 마사지”…다른 피해 주장도 포함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또 다른 여성의 진술도 담겼다. 이 여성은 1990년대 엡스타인의 마사지사로 일하면서 그의 전용기에서 트럼프에게 발 마사지를 했다고 주장했다. ‘롤리타 익스프레스’로 불린 엡스타인의 전용기 비행 기록에는 트럼프의 이름이 등장한다. 기록에 따르면 트럼프와 그의 아들 에릭 트럼프는 1995년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뉴저지 테터보로로 향하는 항공편에 탑승했다. 당시 엡스타인과 그의 측근 기슬레인 맥스웰도 함께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피해 주장 여성은 FBI 조사에서 13~15세 사이 엡스타인에게 학대당했고 그 과정에서 트럼프를 만나 성폭행 시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성적 행위를 강요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외신은 스피커폰 통화 상황을 진술한 여성과 성폭행 시도를 주장한 여성이 서로 다른 인물이라고 전했다. FBI는 두 번째 피해 주장 여성에 대해 최소 네 차례 면담을 진행했지만 트럼프를 기소하지는 않았다. 백악관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수십 년 전 제기된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어떤 증거도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엡스타인 관련 문건 공개로 트럼프 대통령의 결백이 이미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던 중 2019년 뉴욕 구치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관련 수사 자료가 단계적으로 공개되면서 미국 정치권과 사회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 [열린세상] 로봇 셰프가 할머니 손맛을 재현할까

    [열린세상] 로봇 셰프가 할머니 손맛을 재현할까

    요즈음 인공지능(AI)이 결합한 푸드테크(FoodTech)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스마트 부엌은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요리 기술로 세상을 깨끗하게 할 듯하다. 여기에 로봇 셰프가 제 모습을 갖추면, 요리 행위는 더이상 고된 노동이 아닌 시대가 열릴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과연 로봇 셰프가 돌아가신 어머니나 할머니의 기록되지 않은 한식 요리법을 제대로 활용해 그 깊이를 재현할 수 있을까? 음식인문학자의 시선으로 볼 때 지금 화려한 K푸드 홍보에만 열중할 때가 아니다. 정작 우리가 몇백 년 축적해 온 집안·마을마다 결이 다른 요리 기술은 급격히 사라져 가는 중이다. 매일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해 가는 AI 시대에 우리에게 절실한 과제는 가장 아날로그적인 데이터의 디지털화다. 단순히 ‘무 몇 그램, 간장 몇 스푼’ 식의 파편화된 정보를 모으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식재료를 대하는 태도와 계절에 따른 미세한 변주,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한식의 ‘두꺼운 데이터’(Thick Data)를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실 정부는 디지털 한식 자료를 꾸준히 축적해 왔다. 2007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전통지식포탈’의 ‘전통식생활’에는 요리법만 나열돼 있을 뿐 요리법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가 없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미 구축된 자산들이 ‘디지털 감옥’에 결박돼 있다는 사실이다. 상당수 국가 공공데이터 사업의 산물은 공공기관의 폐쇄적인 시스템 안에만 머물 뿐 정작 외부 AI 엔진의 접근이나 탐색을 완강히 차단하고 있다. 이는 지식의 공유가 아닌 고립을 자초하는 행위와 다름없다. 게다가 이 디지털 정보는 철저히 한국어로만 봉인된 상태다. 글로벌 AI 엔진이 한식을 학습하고 그 내력을 번역해 전파하기에는 언어적 장벽도 장애물이다. 더욱 치명적인 변수는 시간이다. 한식의 생명력인 ‘맥락의 기술’을 체득한 마지막 세대, 즉 1930~50년대 출생자들이 고령화로 인해 빠르게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가령 신안군의 한 섬에서 요리 솜씨가 좋았던 어느 할머니의 별세는 단순한 개인의 죽음을 넘어 수백 년간 전승된 지역의 내림음식과 그 속에 응축된 지혜가 영구히 사라짐을 뜻한다. 구전과 신체적 기억으로만 존재하던 요리 기술은 그가 생을 마감하는 순간 우주에서 영원히 흩어지고 만다. 나는 음식인문학적 한식 요리 기술 수집의 ‘골든타임’이 지금이라고 본다. 다행히 2023년부터 한식진흥원이 ‘지역음식 기록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의 결과물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 지역의 특정 음식 요리법은 한둘뿐이다. 이것은 지역의 대표 음식을 표준화해야 한다는 믿음에서 나왔다. 배추김치의 요리법이 한 가지가 아니고 집마다 달라서 1000만 가지가 넘듯이 같은 음식의 다양한 요리법을 수집해야 한다. 이렇게 다양한 요리법을 학습한 로봇 셰프는 오랫동안 지속된 배추김치도 만들고, 스스로 창의적인 미래형 배추김치도 만들어 낼 것이다. 따라서 민간 차원에서 AI가 학습할 수 있는 ‘한식 원천 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 이 플랫폼에는 동영상과 이미지, 그리고 다양한 요리법과 이야기 등의 데이터가 담겨야 한다. 당연히 AI 엔진에 열리는 ‘오픈 소스’여야 한다. 그래야 전 세계의 AI 로봇 셰프가 한식의 다양한 요리법과 이야기를 검색하고 우리 앞에 한식 한 상을 차려 줄 것이다. 기술은 그릇일 뿐이며 그 안에 무엇을 담느냐는 전적으로 우리의 몫이다. 정체성이 빠진 알고리즘은 결국 한식을 국적 불명의 퓨전 요리로 변질시킬 위험이 크다. AI 시대에도 한식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면 지금 당장 현장으로 나가 ‘사라지는 요리 기술’을 디지털 데이터로 온전히 담아내야 한다. 기록되지 않는 문화는 생명력을 유지할 수 없으며, 개방되지 않는 디지털 데이터는 박제된 지식에 불과할 따름이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음식인문학자
  • 노원, 꿈의 무용단 ‘예꿈발레단’ 단원 모집

    서울 노원구가 ‘예꿈발레단’ 3기 신규 단원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노원구는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꿈의 무용단’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예꿈발레단’을 창단해 발레를 기반으로 협동과 배려를 배우는 공동체형 문화예술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꿈의 무용단 사업은 지역 아동·청소년이 무용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예꿈발레단은 서울시 전문예술단체인 댄스시어터샤하르의 지우영 무용감독의 지도로 운영된다. 단원들은 기초 훈련을 통해 신체 감각과 집중력을 기르고, 창작 활동을 통해 생각과 감정을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3기 신규 단원은 최대 13명을 뽑는다. 노원구에 살고 있거나 노원구에 있는 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아동·청소년이 지원 대상이며, 교육비는 무료다. 오승록 구청장은 “예꿈발레단은 아이들이 예술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함께 어울려 사는 법을 배우는 배움의 장”이라고 밝혔다.
  • “지친 마음 서대문 숲에서 힐링 처방받으세요”

    “지친 마음 서대문 숲에서 힐링 처방받으세요”

    서울 서대문구가 오는 9일부터 구민 건강과 여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형 정원처방’ 요소를 포함한 ‘산림여가서비스’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숲길 걷기를 넘어 정원과 가꾸고 식물을 수확하며 자신만의 ‘마음 정원’을 돌보는 특별한 체험을 통해 심리적·신체적 치유를 돕는다”며 “일상의 스트레스로 마음의 환기가 필요한 서대문구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숲속 치유 시간 ‘안산(鞍山) 치유의 숲길’안산 ‘하늘바라기 치유원’과 ‘숲언덕치유원’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는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 감각 몰입의 시간이 열린다. 공공안전직업군, 스트레스고위험군 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안산 허브원과 안산자연생태교육장 주변 정원에서 참여자가 식물을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는 정원처방도 이루어진다. 숲에서 자라나는 아이들… ‘유아숲체험원’인왕산과 백련산매바위 유아숲체험원에서는 아이들이 흙을 밟으며 자연과 친구가 된다. 올해 1~2월 유아숲체험원을 이용할 36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선정했고 이달 10일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4월 중 추가모집을 통해 어린이들의 유아숲체험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주 1회는 장애 유아와 비장애 유아가 함께하는 ‘어울림반’을 운영한다. 숲과 나무가 들려주는 향기로운 이야기 ‘목재문화체험’안산생태교육장에서는 나무를 활용해 자신만의 소품을 만드는 목공체험프로그램이 열린다. 4월부터는 숲해설 전문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서대문의 산과 공원을 누비며 숲의 숨은 이야기를 듣고 도시숲의 생태적 가치를 공유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심 속 숲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정원처방 산림여가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구민 누구나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는 녹색복지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여 희망 구민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구는 산림여가서비스 확대를 위해 백련산 자락 옛 한국회관(홍은동 312) 건물 1층을 ‘백련산 숲속치유센터’로 리모델링 중이다.
  • 짙어지는 혐오와 파시즘… 박정희 시대를 다시 읽다

    짙어지는 혐오와 파시즘… 박정희 시대를 다시 읽다

    ‘이데올로기’로 살아있는 박정희제국식 능력주의가 낳은 성과물압축성장 동력 ‘군사적 자유주의’민주주의도 통치 정당화 도구로 ‘한강의 기적’을 이끈 지도자, 5·16 쿠데타와 10월 유신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억압한 독재자, 한일 국교 정상화와 베트남 파병으로 한미 동맹 강화를 꾀한 인물. 한국 현대사에서 박정희라는 이름은 늘 중간지대 없는 극단의 평가 속에 존재한다. 한국의 20세기를 논할 때 박정희란 이름이 ‘피할 수 없는 화두’인 것은 분명하다. ‘박정희 체제의 지배담론’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역사문제연구소 연구부소장, 한국사학회 회장을 역임한 황병주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은 점점 양극화와 혐오가 짙어지고 파시즘의 도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정희와 그 시대를 다시 읽는 행위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박정희의 삶을 복원하거나 행위를 평가하기보다 ‘이데올로기 박정희’가 여전히 한국 사회에 맹렬히 살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을 추적한다. 먼저 저자는 쿠데타 이전 박정희의 개인적 삶과 그의 통치성을 연결한다. 그는 일제강점기인 1917년 태어나 초·중등교육과 만주군관학교, 일본 육군사관학교에서 교육받았다. 저자는 “박정희가 사관학교 교육을 통해 일본의 극우 파시즘 세례를 받아 평생을 갈 정치 성향을 형성했다”며 “박정희는 ‘제국식 능력주의’가 낳은 최고의 성과물”이라고 평가한다. 남조선노동당(남로당) 당원으로 활동하다 전향했던 전력 역시 ‘사상적 귀순’이 아니라 ‘권력을 향한 선택’에 가깝다고 해석한다. 해방 이후 정부 수립과 전쟁 수행, 전후 복구, 경제개발을 국가적 지상과제로 삼은 한국에서 미국의 영향은 절대적이었다. 박정희에게 미국이란 ‘야누스’ 같은 의미였다. 저자는 박정희가 미국을 탐탁지 않게 여겼던 것과 별개로 박정희 체제가 결과적으로 ‘작은 아메리카’ 모델을 지향하고 있었다고 밝힌다. 그가 경제개발을 압축적으로 진행한 동력은 ‘군사주의’에서 찾는다. 특히 새마을운동에 대해 “새마을운동의 최대 성과는 욕망하는 농민의 생산”이라며 “농업의 자본주의적 재편, 농촌의 근대적 변환과 함께 자본주의적 인간형의 양산을 추구했다”고 지적한다. 이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선전 내지 선동”이라고 덧붙인다. “박정희 체제는 산업화와 함께 졸지에 하층민으로 전락하고 있던 농민을 설득해 낼 수 있다면, 그들로 하여금 자본주의적 삶을 받아들이게 할 수 있다면, 전 국민이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중략) 새마을운동의 더 중요한 대상은 농민이 아니라 도시민이었다.” 박정희 시대는 민주주의를 통치 정당화를 위한 도구로 활용했다. 박정희와 군부는 자신들의 쿠데타를 ‘민족적 민주주의’로, 유신체제를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지칭하며 파시즘적 통치를 민주주의의 틀로 위장하고자 했다. 이른바 ‘국뽕’이라고 불리며 지금까지도 한국 사회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민족주의는 박정희 체제가 국민을 동원의 주체로 호명하기 위한 수단이었으며, ‘발전이 아니면 가난뿐’이라는 식의 발전주의는 사회적 불평등을 등한시하는 결과를 낳았다. 저자는 세계사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한국의 압축성장 뒤에 박정희 체제의 ‘군사적 자유주의’가 있었다고 해석한다. 규율과 통제, 명령과 복종이 지배하는 군사주의가 도시 노동자부터 농민까지 동원해, 최대의 힘과 속도로 ‘악마의 맷돌’을 돌리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늘 목표로 삼으며 달려왔던 미국의 자유주의가 최근 제국주의와 파시즘의 길로 이어지고 있는 것을 우려한다. 이어 숱한 ‘포스트 박정희’들이 양산되고 있는 21세기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되묻는다.
  • 운동 열심히 해서 살 빼기…‘이것’ 때문에 쉽지 않다

    운동 열심히 해서 살 빼기…‘이것’ 때문에 쉽지 않다

    최근 강력한 비만약이 등장하면서 다이어트가 한결 쉬워졌다. 하지만 약을 끊으면 더 심한 요요 현상이 일어나는 데다 약 자체도 각종 부작용이 있어 장기 복용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결국 장기적으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정상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세상엔 먹는 걸 줄이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극단적 저열량 식단이나 금식을 통해 단기간에 상당한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열량 섭취 감소 없이 운동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체중을 줄일 수 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사실 과학자들은 운동의 다이어트 효과에 대해 많은 연구를 진행했다. 듀크 대학의 헤르만 폰처와 에릭 트렉슬러는 이런 선행 연구들을 분석해 운동이 인체의 에너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운동을 하면 분명 추가로 에너지가 소모된다. 따라서 과거에는 평소 사용하는 열량은 그대로이고 운동으로 추가로 더 열량을 소모한다는 가산 모델(additive model)이 에너지 소비량을 추정하는 기본 패러다임이었다. 하지만 많은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제한 모델(Constrained Model)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발견했다. 우리 몸이 소비하는 에너지양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운동을 통해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면, 신체는 총 에너지 소비량을 평소 한도 내로 유지하기 위해 세포 복구와 같은 내부 활동을 줄인다. 즉, 운동으로 소모했다고 생각했던 추가 칼로리가 부분적으로 상쇄되어 에너지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1,754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와 여러 동물 연구를 분석해 연구 대상자들이 소모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와 실제로 소모한 에너지를 비교하여 신체가 얼마나 보상 작용을 하는지 계산했다. 그 결과 전통적인 가산 모델은 운동으로 인한 일일 총 에너지 소비량 증가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물론 운동을 통해 추가 에너지 소모가 일어나긴 하지만, 사람과 동물 다른 생리 과정이나 활동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임으로써 이를 보상하는 기전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소모하는 에너지는 28% 정도 적었다. 여기에 운동을 통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경우 식욕 역시 더 늘어나 오히려 평소보다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할 위험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식단을 통해 열량을 조절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연구는 건강한 다이어트에서 운동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운동 에너지의 72%는 추가로 소모되기 때문에 더 먹지만 않는다면 체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 금식이나 극단적 저열량식으로 체중을 감량할 경우 지방은 물론 근육도 크게 감소해 전신 상태가 나빠질 수 있는데, 적당한 열량 제한과 규칙적 운동은 근육은 유지하거나 늘리고 지방은 줄여 같은 수준으로 체중을 감량해도 훨씬 건강한 몸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에서 다루진 않았지만, 저열량 식단으로 열량 섭취를 줄일 경우 우리 몸이 에너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열량 소비를 줄이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때 운동을 통해 강제로 열량 소비를 늘리면 다이어트에서 더 이상 체중이 줄지 않는 병목 현상이나 요요 현상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규칙적 운동과 건강한 식단은 다이어트뿐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위한 두 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쉽게 감량할 수 없는 비만인 경우 약물이나 다른 치료법도 적절히 사용할 순 있겠지만, 일생 동안 건강하고 균형 잡힌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운동 열심히 해서 살 빼기…‘이것’ 때문에 쉽지 않다 [핵잼 사이언스]

    운동 열심히 해서 살 빼기…‘이것’ 때문에 쉽지 않다 [핵잼 사이언스]

    최근 강력한 비만약이 등장하면서 다이어트가 한결 쉬워졌다. 하지만 약을 끊으면 더 심한 요요 현상이 일어나는 데다 약 자체도 각종 부작용이 있어 장기 복용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결국 장기적으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정상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세상엔 먹는 걸 줄이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극단적 저열량 식단이나 금식을 통해 단기간에 상당한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열량 섭취 감소 없이 운동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체중을 줄일 수 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사실 과학자들은 운동의 다이어트 효과에 대해 많은 연구를 진행했다. 듀크 대학의 헤르만 폰처와 에릭 트렉슬러는 이런 선행 연구들을 분석해 운동이 인체의 에너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운동을 하면 분명 추가로 에너지가 소모된다. 따라서 과거에는 평소 사용하는 열량은 그대로이고 운동으로 추가로 더 열량을 소모한다는 가산 모델(additive model)이 에너지 소비량을 추정하는 기본 패러다임이었다. 하지만 많은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제한 모델(Constrained Model)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발견했다. 우리 몸이 소비하는 에너지양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운동을 통해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면, 신체는 총 에너지 소비량을 평소 한도 내로 유지하기 위해 세포 복구와 같은 내부 활동을 줄인다. 즉, 운동으로 소모했다고 생각했던 추가 칼로리가 부분적으로 상쇄되어 에너지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1,754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와 여러 동물 연구를 분석해 연구 대상자들이 소모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와 실제로 소모한 에너지를 비교하여 신체가 얼마나 보상 작용을 하는지 계산했다. 그 결과 전통적인 가산 모델은 운동으로 인한 일일 총 에너지 소비량 증가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물론 운동을 통해 추가 에너지 소모가 일어나긴 하지만, 사람과 동물 다른 생리 과정이나 활동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임으로써 이를 보상하는 기전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소모하는 에너지는 28% 정도 적었다. 여기에 운동을 통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경우 식욕 역시 더 늘어나 오히려 평소보다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할 위험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식단을 통해 열량을 조절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연구는 건강한 다이어트에서 운동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운동 에너지의 72%는 추가로 소모되기 때문에 더 먹지만 않는다면 체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 금식이나 극단적 저열량식으로 체중을 감량할 경우 지방은 물론 근육도 크게 감소해 전신 상태가 나빠질 수 있는데, 적당한 열량 제한과 규칙적 운동은 근육은 유지하거나 늘리고 지방은 줄여 같은 수준으로 체중을 감량해도 훨씬 건강한 몸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에서 다루진 않았지만, 저열량 식단으로 열량 섭취를 줄일 경우 우리 몸이 에너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열량 소비를 줄이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때 운동을 통해 강제로 열량 소비를 늘리면 다이어트에서 더 이상 체중이 줄지 않는 병목 현상이나 요요 현상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규칙적 운동과 건강한 식단은 다이어트뿐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위한 두 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쉽게 감량할 수 없는 비만인 경우 약물이나 다른 치료법도 적절히 사용할 순 있겠지만, 일생 동안 건강하고 균형 잡힌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지금! 기록 말고 기억하라

    지금! 기록 말고 기억하라

    촬영 금지·작품 설명·도록 없어관객은 미리 ‘구성된 상황’ 교감대표작 ‘키스’… 실제 몸짓 연출“비물질적 방법으로 역사 기록”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 입구 경사로. 한 관람객이 들어서자 미술관 직원인줄 알았던 세 명이 동시에 영어로 “오! 이건 너무 현대적이야”라는 반복적 구호에 경쾌한 음률을 붙여 외친다. 신난 표정을 지으며 관람객의 앞뒤를 지나며 이어지던 행위는 관람객이 사라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 잠잠해진다. 원형 로비에 들어서자 또 다른 상황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군중 사이에 세 사람이 서로의 손가락 끝과 끝을 붙인 채 마치 손가락이 절대 떨어지면 안 되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움직임을 이어간다. 잠시 후 관객 사이에 뒤섞여 있던 한 사람이 나타나 그들의 행위에 동참한다. 이 모든 행위는 미리 구성된 상황이다. ‘물질적 대상이 없는 예술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가’를 평생의 화두로 삼은 현대미술가 티노 세갈(50)이 3일부터 리움미술관에서 ‘현대적’인 미술을 선보인다. 한국에서 열리는 첫 개인전이다. 세갈은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로 2005년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독일관 작가로 참여했으며, 2010년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전시와 2012년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전시로 세계 미술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로지 인간의 신체, 언어, 그리고 사회적 상호작용만으로 이뤄진 그의 작품은 ‘구성된 상황’이라고 불리며, 작품의 실현자를 ‘해석자’라고 부른다. 해석자들은 미술관 곳곳에서 관객과 만나고 참여를 유도한다. 전시는 세갈의 예술 철학에 따라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모두 금지된다. 전시장 벽의 작품 설명은 물론 전시 도록도 없다. 물리적 기록이 배제된 전시에서 오로지 관객의 기억만이 작품에 영속성을 부여하는 수단이 된다. 전시장에서 만난 세갈은 “회화와 조각도 오래된 예술이지만 구전으로 전해지던 이야기나 무용 등 형태가 없는 예술도 오래전부터 계속돼 왔다”며 “아이에게 야구를 가르칠 때 책을 주기보다 직접 몸으로 알려주듯 몸으로 무언가를 전달하는 것은 지금도 유효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서울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리움미술관의 소장품이 세갈의 ‘구성된 상황’과 교감하면서 새로운 관계성을 형성한다는 점이다. 가령 리움 소장품인 오귀스트 로댕의 조각 작품 14점이 놓인 공간에서는 세갈의 대표작 중 하나인 ‘키스’를 선보인다. 타원형으로 놓인 청동상 가운데서 ‘살아있는 조각’인 두 남녀 해석자는 서로를 껴안은 채 천천히 미술사 속 다양한 키스 장면들을 연출한다. 작품과 작품 사이에는 펠릭스 곤살레스토레스의 초록색 ‘비즈 커튼’이 놓였다. ‘키스’의 비즈 커튼 옆에는 ‘이 입장’이라는 작품이 펼쳐진다. 무용수, 바이올린 연주자, 축구 선수, 사이클 선수 등 4인의 해석자들은 바이올린, 축구공, 자전거를 신체의 연장처럼 다루며 서로의 움직임과 소리에 반응한다. ‘이 입장’이 열리던 공간에서는 6주 간격으로 작품이 바뀐다. 세갈은 “예술가들은 자기 시대 역사화를 그리는 사람들로, 자기 시대에 부합하는 방법을 쓴다”며 “사회가 점차 사물 중심에서 비물질의 관계 중심 사회로 이동하듯 나 역시 비물질적 방법으로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6월 28일까지.
  • 400명과 관계 후 임신 발표…英 인플루언서 “내 몸이다” 논란 [핫이슈]

    400명과 관계 후 임신 발표…英 인플루언서 “내 몸이다” 논란 [핫이슈]

    영국의 성인 콘텐츠 인플루언서가 수백 명의 남성과 관계를 맺는 이벤트 이후 임신을 발표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일 일본 뉴스포스트세븐과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영국 출신 인플루언서 보니 블루(26)는 최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영상에서 임신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의료진으로 보이는 인물은 태아 크기를 근거로 약 2주 전 임신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블루는 지난달 초 약 400명의 남성과 관계를 맺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임신을 목표로 했다고 밝혀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 영상에는 행사 참가자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도 담겨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하지만 의료기관의 공식 확인이 공개되지 않아 실제 임신 여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 “내 몸이다” 반박에도 비판 쇄도 임신 발표 이후 온라인에서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태어날 아이의 복지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임신 발표가 홍보 목적일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미국 연예 매체 Us 위클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블루가 임신 발표 이후 비판에 대해 “내 몸이고 내가 어떻게 임신 소식을 알릴지는 내가 결정할 일”이라며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누군가의 유산 경험과 내 임신은 아무 관련이 없다”며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고 “비판 댓글 덕분에 조회수와 참여가 늘었다”며 논란이 오히려 홍보 효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SNS 영상에서는 “나는 부유하고 좋은 삶을 살고 있다”며 동정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DNA 채취 주장·임신 의혹까지 행사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Us 위클리 인터뷰에서 행사 참가자인 콘텐츠 제작자 잭 화이트(20)는 “그날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내가 아버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블루는 행사 당일 참가자들의 DNA 표본과 연락처를 확보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으며 임신할 경우 생물학적 아버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설명이다. 이번 발표의 신뢰성을 둘러싼 의문도 제기된다. 그는 지난해에도 임신을 암시하는 발언과 출산 생중계 계획을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전력이 있다. 당시 블루는 임신설을 부인하면서도 관심이 집중된 것을 계기로 불임 치료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실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일부 성인 콘텐츠 제작자들이 조회수를 위해 극단적인 이벤트를 벌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성학자 로건 레브코프는 Us 위클리 인터뷰에서 “이런 방식은 건강하고 균형 잡힌 관계와 거리가 멀다”며 신체적·정신적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신건강 전문가들도 충격적인 행동으로 관심을 끄는 방식이 확산하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 역시 인터넷 화제성을 노린 ‘충격 마케팅’ 사례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야후재팬 댓글에도 수백 건의 의견이 올라오며 논란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아이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였고 임신 발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이어졌다.
  • 성동 “어르신 맞춤 운동 지원… 셔틀버스로 모십니다”

    성동 “어르신 맞춤 운동 지원… 셔틀버스로 모십니다”

    서울 성동구는 지난달 20일 마장 스마트헬스케어센터를 개소했다고 1일 밝혔다. 개소식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건강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개인별 맞춤 운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현재 마련한 3분의 1 수준을 넘어서 앞으로도 전체 행정동에 들어설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장 센터는 성동노인종합사회복지관 3층에 조성됐다. 센터는 복지관의 돌봄 기능과 연계해 재가(가정 방문)·취약 어르신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셔틀버스를 활용해 이동이 어려운 어르신의 접근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단순한 운동 공간을 넘어 이동 취약 계층까지 고려한 접근성 보완 모델을 적용해 이용 편의를 높였다. 구는 2024년 12월 사근 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지난해 송정·왕십리·금호 등 4개 지역에 센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개관한 성수 센터까지 포함하면 총 6개 권역별 거점이다. 센터는 건강측정존, 인공지능(AI) 근력운동존, 유연성 운동존으로 구성된다. 이용 대상은 60세 이상 성동구민이며, 단순 체험이 아닌 신체기능 평가 기반 3개월 집중관리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센터는 보행 속도·균형·근력 등을 측정해 신체기능평가(SPPB) 점수를 산출하고, 결과에 따라 기능별 운동반을 배정한다. 건강운동관리사가 이를 지도하며 AI 장비로 운동 강도와 데이터를 관리하고, 주기적 재측정을 통해 운동 처방을 조정한다. 정 구청장은 “생활권 가까이에서 누구나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받고, 운동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광진, 수요일 중강도 걷기 희망자 모집

    서울 광진구가 구민들의 건강 증진과 신체활동 활성화를 위해 ‘중강도 이상 걷기 광진 인터벌 워킹크루’를 모집한다. 구는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오는 11일부터 10회에 걸쳐 매주 수요일 오전 중강도 이상 걷기 모임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준비운동을 시작으로 어린이대공원 트랙과 코스를 활용해 구간(인터벌) 걷기 훈련을 한다. 코스 완주 뒤에는 하체 근력 강화 운동과 마무리 스트레칭을 한다. 특히 보건소 운동사 2명이 참여해 호흡과 속도 조절, 올바른 보행 자세 등을 지도하며 참여자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3일부터 9일까지 선착순 20명을 모집한다. 광진구는 2024년부터 중강도 이상 걷기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인터벌 워킹크루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혼자 운동할 때보다 함께 걸으며 완주할 수 있어 성취감이 컸고, 운동사의 실시간 자세 교정과 부상 예방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다양한 체육시설과 공원을 활용해 즐겁게 운동하며 건강을 향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일합시다… 공부합시다…사랑합시다… 인생, 젊게 삽시다” [월요인터뷰]

    “일합시다… 공부합시다…사랑합시다… 인생, 젊게 삽시다” [월요인터뷰]

    “정신이 성장 멈출 때 늙기 시작”인생을 늙게 사는 사람이 가장 불행기억력 떨어져도 사고력으로 성장새해 계획? 내년 쯤에 새 책 낼 것“AI 만능주의는 병들게 돼”AI한테 물으면 이미 철학자 아냐인문학은 AI 에 내용 주고 키우는 것AI 아닌 사람이 공간의 주인 돼야“국민들 가장 큰 걱정은 정치·종교”종교는 정신, 정치는 현실의 차원 종교가 정치 지배하려 들면 곤란다양성·창조성에 열린 사회로 가야 “오래 살아도 젊게 사는 사람이 있고, 짧게 살아도 빨리 늙는 사람이 있어요. 정신적으로 공부하는 사람, 일하는 사람은 안 늙습니다. 제일 불행한 사람은 젊게 살 수 있는 인생을 늙게 사는 사람이에요.” 3·1운동 이듬해에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두 차례의 군사쿠데타, 민주화, 계엄과 탄핵, 민주주의의 복원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근현대사를 모두 겪은 김형석(106) 연세대 명예교수는 여전히 계획하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었다. 지난해 12월말에 신년 인터뷰를 약속했지만,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지난달 10일에야 연희동 자택에서 만난 김 교수는 “다시 걸음마를 시작했다”며 활짝 웃었다. 쇠약해진 기력을 다진다는 의미와 함께 내년에 새로 낼 책을 준비하겠다는 의지였다. ‘100세 철학자’의 요즘 화두는 인공지능(AI)의 시대, 인문학의 역할이다. 김 교수는 “AI로 모든 걸 해결하려 들면 사람도 사회도 빨리 병들 것”이라며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AI가 아닌 사람이 주인이어야 하며 인간은 머물러 있는 존재가 아니라 창조하는 존재인 만큼 AI가 뒤따라오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퇴원 이후 건강은 좀 어떠신가. “괜찮다. 건강이 좋지 않아 좀 쉬고 있었다. 사람은 평생 다시 태어나고 열매를 맺는데, 해가 바뀌는 건 다시 태어나는 때다. 거짓 없이 살고, 더불어 살려고 한다.” -AI가 가져오는 변화가 한국 사회의 화두인데. “AI를 선한 방향으로 이끌면 도움이 될 테지만, AI로 모든 걸 다 해결하려 하면 오히려 사회가 더 빨리 병들 것이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AI에 물어보면 되는데 공부할 필요가 있냐’고 묻는다고 한다. 이러면 나만의 글을 못 쓰고, 나만의 생각을 못 갖는다. 사고력과 표현력이 없는 인간으로 자란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도 비슷할 테고, 그때도 ‘AI한테 물어보자’란 식이면 ‘나’란 존재는 이미 그 사람 안에 없게 된다. 심각한 문제다. 자연과학이나 기계공학은 하나의 물음에 하나의 답이 나온다. 하지만 사회과학은 여러 가지 답이 있어야 한다. ‘정의란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한 대답이 다 다른 것처럼 말이다. 하나뿐이라면 그 사회는 발전이 없다. AI에 사회과학 문제를 물어 한 가지 답을 도출하고 그것을 따라간다면 독재나 다름없다. 철학과 종교, 문학, 예술 등 인문과학은 하나의 물음에 대해 같은 대답이 나오면 안 된다. 창조력과 다양성이 없어진다. 들판에 다양한 꽃이 많으니 아름다운 것이 인문학이다. 철학자가 AI한테 물어보기 시작하면 이미 철학자가 아니다. 인문학이 AI를 따라가면 사람이 죽는다. 인문학은 AI의 내용을 채우고, 키워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인문학을 하는 사람은 AI 위에 있어야 한다. 사회과학을 하는 사람은 AI와 연결되어 있더라도 독립적인 존재여야 한다. 우리나라 교육도 그런 관점으로 바뀌어야 한다.” -피지컬 AI가 노동자를 대체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니 기계만 있고 사람은 밖에 나와서 일하더라’라는 식은 안 된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AI가 아닌 사람이 공간의 주인이어야 한다. 수천 년 역사 동안 인간은 머물러 있는 존재가 아니었고 항상 창조하는 존재였다. AI가 인간을 뒤따라오도록 하자. 인문학을 다시 키우자는 것도 같은 이야기다.” -100세 시대라고 할 만큼 평균수명이 늘고 있는데. “오래 산다는 건 한계가 있다. 영원히 산다는 건 없다. 중요한 것은 길게 사는 것보다 인간답게 사는 것이다.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도 AI가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 -사회적 논란이 된 통일교와 신천지 등 종교단체의 정치 개입 시도를 어떻게 보는가. “국민이 가장 불만스럽고 실망과 걱정을 안기는 존재가 요즘은 정치인과 종교인 같다. 과거에는 종교인들이 사회를 이끌었는데 지금은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이슬람교와 유대교가 싸우는 중동은 종교 때문에 불행해진 대표적인 사례다. 유대교는 구약성경에 따라 원수를 갚으라고 한다. 이슬람교의 코란은 싸움해서라도 이기는 것이 알라신의 뜻이라고 했다. 이렇게 종교가 정치를 지배하려 들면 곤란하다. 그런데 통일교는 종교의 이름으로 돈을 벌고, 정치에 관여하려고 했다. 통일교나 신천지를 종교로 인정할 필요가 없는 까닭이다. 종교와 정치는 차원이 다르다. 종교는 정신적 가치를 창조해주고 정치는 현실의 일을 해야 한다. 종교가 정치적 지도력을 갖추려고 하면 이미 종교가 아니다.” -갈수록 혐오 표현이 늘어나는 데 대한 우려도 크다. “사회는 좁아지면 불행해진다. 포용하는 열린 사회로 가야 한다. 냉전을 지나면서 좌는 진보로, 우는 보수로 변했지만, 같이 살아야 한다. 열린 사회는 다양성과 창조성의 사회다. 자유와 인간애를 존중하면 더불어 살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가장 성공한 사례가 미국이었다. 물론 미국도 늙어서 ‘우리만 잘 살자’로 바뀌었지만….” -강연 때 ‘정신이 성장을 멈출 때 늙기 시작한다’라고 강조한다. 요즘도 새롭게 깨닫는 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오래 살아도 젊게 사는 사람이 있고, 짧게 살아도 빨리 늙는 사람이 있다. 신체적인 늙음은 누구나 같다. 정신적으로 공부하는 사람, 일하는 사람은 안 늙는다. 공부도, 일도 안 하는 사람은 빨리 늙는다. 안 늙으려고 하면, 더 빨리 늙는다. 보통 50세쯤 되면 기억력이 떨어지니 늙었다고 느낀다. 내가 살아보니 기억력이 약해지는 대신 그 나이가 되면 사고력이 생기더라. 그렇게 70~80세까지 간다. 80세부터는 (정신적으로) 더 성장은 못 하지만 연장해보자고 했다. 일을 안 하게 되면 음악도 듣고 그림도 보자 생각했는데, 계속 일이 끊이지 않았다(웃음). 제일 불행한 사람은 젊게 살 수 있는 인생을 늙게 사는 사람이다. 친구 안병욱(1920~2013·철학자) 선생이 말한 늙지 않는 법이 있다. 공부하고, 여행하고, 열심히 연애한 사람이 안 늙는다고 했다. 친구인 한우근(1915~1999·사학자) 선생이 ‘(안병욱) 당신은 왜 한평생 늙었어?’라고 물으니 ‘연애를 못 해서, 80세가 넘으니 상대가 없더라’라고 답해 다 같이 웃은 일이 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시기 전 ‘집이 비는데 너는 어떻게 할래?’라고 물었다. 병중 아내를 20년간 돌봤으니 재혼이라도 해서 행복하게 살라는 뜻을 은근히 비친 것이었는데, 그때는 어떤 의미인지 몰랐다. 당시 84세였으니 다 산 줄 알았다. 나이 든 사람이 고독하게 혼자 사는 것보다는 여자친구가 있고 남자친구가 있을수록 행복하다. 그게 인간이다.” -요즘 세대에겐 역사 속 인물인 윤동주 시인과 어릴 때 공부하셨더라. “중학교 3학년 때 1년을 같이 있었다. 병아리 시인이지만 큰 닭이 되어 세상을 울릴 것이라고 부러워했다. 신사참배 문제로 숭실중학교가 문을 닫게 될 때 거부하고 떠난 사람이 윤동주와 나 둘이다. 헤어지고 나서는 다시 만나지 못했다. 가끔 연세대(캠퍼스 안 윤동주) 시비 앞에 서면 내가 하는 말이 있다. 내가 당신 모교의 스승이니 지금은 내가 위라고(웃음).” -새해 계획이 있으신가. “젊었을 땐 과거가 짧고 미래는 마냥 길었다. 꿈도, 희망도 많았다. 100세가 넘은 뒤로는 과거는 길고 미래는 없더라. 그래서 ‘올 1년은 뭘 해볼까’라고 힘껏 생각한다. 올해는 건너뛰지만 내년에 새 책을 내보려고 한다.” -건강을 되찾으시면 좋겠다. “요새 걸음마를 다시 시작했다. 하하하.” ■김형석 명예교수는 1920년 평북 운산에서 태어났다. 윤동주(1917~45) 시인과 평양의 미션스쿨 숭실중에서 함께 공부했다. 일본 조치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고향에서 해방을 맞았지만, 반공 성향 개신교 지식인이던 그는 1947년 월남했다. 1954년 연세대 초대 총장 백낙준의 권유로 교편을 잡았고 1985년 정년까지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상아탑에만 머물지 않고 수필과 강연으로 대중과 교감했다. ‘영원과 사랑의 대화(1961)’는 1년 만에 8만부(누계 60만부)가 팔려나갔다. 한국 출판 사상 가장 많이 팔린 박계주의 소설 ‘순애보(1939)’를 20여년 만에 넘어섰다. 2024년 ‘김형석, 백년의 지혜’로 세계 최고령 저자(103년 251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고, 지난해 ‘김형석, 백년의 유산’으로 기록을 갱신했다.
  • (영상) “팔 휘두르며 쿵쿵” 걸어온 마스크女, 여아 ‘퍽’ 밀쳐 날아가…대만 관광객 호소에 공분

    (영상) “팔 휘두르며 쿵쿵” 걸어온 마스크女, 여아 ‘퍽’ 밀쳐 날아가…대만 관광객 호소에 공분

    일본 도쿄의 대표적 관광지인 시부야 교차로에서 한 성인 여성이 사진 촬영 중인 어린이를 몸으로 강하게 밀어 넘어뜨리는 영상이 온라인에 공유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6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지난 24일 한 대만 국적 이용자가 SNS에 올린 영상이 공유되며 확산됐다. 영상에는 시부야의 상징적 관광지인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한 여성이 어깨와 팔로 보행자들을 밀치며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은 성인 남성 1명을 스치듯 밀친 뒤 어린이 2명을 팔로 강하게 밀쳤고, 마지막으로 부딪힌 여자아이는 중심을 잃고 화면 밖으로 밀려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영상을 올린 이는 피해 여아의 어머니로 “여행 마지막 밤, 시부야 교차로에서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누군가 아이를 세게 밀었다”고 토로했다. 아이는 넘어지면서 무릎을 다쳤지만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아 어머니는 문제 여성이 지나가면서 자신의 발도 밟았다고 설명했다. 가해 여성은 관광객 모녀를 순식간에 공격한 뒤 빠르게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이 확산하자 온라인에서는 “명백한 폭행이다”, “특히 아동을 상대로 한 행위는 위험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일부에서는 “횡단보도에서 사진을 찍는 행동은 다른 보행자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아이를 넘어질 정도로 밀친 행위는 과도하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일부 중화권 매체와 온라인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혐오 범죄 가능성도 제기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일부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사건이 실제 혐오 범죄에 해당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경찰은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이 일본에서 ‘부츠카리(ぶつかり)’로 불리는 고의 충돌 행위와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츠카리’는 일부 사람이 의도적으로 보행자와 어깨를 부딪히거나 밀치는 행동을 의미하는 은어로, 2018년 도쿄에서 한 남성이 30초 동안 최소 4명의 여성과 연속으로 충돌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사회 문제로 떠오른 바 있다. 일본 법률 포털 ‘변호사닷컴’은 해당 영상에 대해 “타인을 의도적으로 밀치는 행위는 신체에 대한 유형력 행사로 간주돼 폭행죄에 해당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최대 2년 이하 징역형 또는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피해자가 부상을 입을 경우 상해죄가 적용돼 처벌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