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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량진 학원가 ‘디자인’ 입는다

    왠지 어두운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노량진 학원가가 ‘명품 거리’로 탈바꿈한다. 동작구는 고시원 밀집촌인 이곳을 활력 넘치는 젊음과 주민 생활상이 숨쉬는 거리로 조성하겠다고 6일 밝혔다. 앞서 ‘노량진 학원가 명품거리’ 기본설계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어 명품거리 조성사업 세부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18억 5900만원을 들여 노량진 도심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사업은 내년 12월 마무리된다. 구는 서울시립대 산업디자인과 정진우 교수를 총괄 기획자로 선정, 기획에서 시공단계까지 체계적인 디자인 컨셉트를 적용하기로 했다. 공무원·대학입학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관문’으로 통하는 점을 고려해 노량진 만양로와 14가길, 16길에 교육·문화 인프라를 갖춘다. 친환경적 거리 및 사색과 산책의 공간 조성, 노량진경찰서 벽면 녹화와 친환경 생태공간 조성, 무료 학습공간과 특화된 인프라 제공, 진학상담과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 등 젊은이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설계 중이다. 문충실 구청장은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과 연계, 가장 적합한 도심 디자인 설계를 통해 산뜻하게 단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장기기증자들의 ‘눈물’

    장기기증자들의 ‘눈물’

    인천에 사는 박현준(25·가명)씨는 지난해 7월 간경화를 앓는 어머니를 위해 간을 기증했다. 수술 뒤 어머니를 살렸다는 기쁨도 잠시, 한 달쯤 지나 병원으로부터 간에서 담즙이 누출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직장도 반 년이나 쉬었다. 평소 건강했던 박씨이지만 변해버린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우울증에도 시달리고 있다. 박씨는 “다른 사람도 아닌 어머니를 위한 일이었던 만큼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다.”면서 “하지만 병원 진료비까지 스스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적잖은 낭패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기증자들이 자신의 희생을 통해 다른 생명을 구했다는 사실에 남다른 보람과 행복감을 느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그러나 남모르게 고통을 감내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스스로 선택한 ‘선의’인 까닭에 어려움도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는 배려 없는 사회적 인식 탓이다. 때문에 후유증에 따른 육체적·심리적 고통을 마땅히 호소하지 못하고 있다. 할 곳도 없다. 제도적 지원 장치의 미비로 사회적 차별까지 당하는 등 장기기증자들의 드러나지 않은 아픔이 ‘장기기증에 인색한 사회’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정선주 진주보건대 간호학과 외래교수는 간 기증자 10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생체 부분 간이식 기증자의 경험’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장기기증자들은 수술 뒤 생명을 살렸다는 기쁨에도 불구, 자신의 몸이 손상된데 따른 상실감과 우울감까지 느꼈다. ●보람은 잠시… 수술 후유증에 고통 조사 대상자들은 수술 이후 체력 저하, 수술자국 등의 후유증으로 힘겨워했다. A씨는 “수술은 한 번 하면 돌이킬 수 없어 평생 부담을 안고 살아야 한다.”면서 “남들은 좋은 일을 했다고 하지만 나는 고통을 하소연할 곳도 없다.”고 토로했다. B씨는 “간을 기증한 사람에게는 어떤 혜택도 없어 차라리 기증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도 든다.”며 기증자에 대한 지원정책에 불만을 표시했다. C씨는 “방송 등에서 장기기증을 ‘쉬운 일’, ‘간단한 선심’ 정도로만 떠들어대 이제는 방송을 안 믿게 됐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심한 경우 우울증은 물론 정신적 트라우마(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수면장애까지 겪고 있다. 정 교수는 “1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장기기증자들이 정신적으로 변화를 겪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미흡한 지원이 장기기증 장애요인 장기를 기증한 사람들의 정신적·심리적 문제를 치료하고 관리해 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수술 뒤 길게는 1년까지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지만 신체적·생리적 상태에 대한 검진일 뿐 정신적 변화까지 관리하는 것은 아니다. 정 교수는 “정신과와 연계해 병원에서 꾸준한 심리 상담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게다가 장기기증자들에 대한 사회적 지원도 거의 전무하다. 친족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장기를 준 사람에게는 법에 따라 1년간의 병원 검진 비용과 유급휴가 등의 혜택이 있다. 그러나 장기기증의 95%가 친족 사이에서 이뤄짐에도 불구, 가족에게 장기를 기증한 사람에게는 제도적 혜택이 전혀 없다. 일부 보험회사는 장기기증자들의 가입조차 거부하는 실정이다. 장기기증 이후 생긴 합병증을 이유로 직장에서 권고사직되는 등 차별마저 나타나고 있다. 한국간이식인협회 측은 “미흡한 제도적 지원은 장기기증을 결심하도록 하는 데에 결정적인 장애 요인”이라면서 “장기기증자들의 경제적인 어려움과 사회적 차별 등을 해소해 주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600억 복권당첨자, 도둑 오인당해 총 맞아

    5년 전 자신의 집 앞마당을 서성이다가 도둑으로 오인당해 경찰에 총상을 당했던 미국의 60세 남성이 최근 거액의 보상금을 받게 됐다. 이 남성은 2004년 6300만 달러(한화 669억원) 복권에 당첨됐던 행운의 주인공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더욱 관심을 모았다. 플로리다 주에 사는 로버트 G. 스워퍼드 주니어(60)는 지난 4년 간 경찰당국과 벌였던 법적공방에 최근 종지부를 찍었다. 자신에 실수로 총상을 입힌 경찰관 2명이 소속된 경찰당국에 3200만 달러(340억원)을 받고 합의하기로 최근 결정한 것. 스워퍼드 주니어는 2006년 4월 19일 자신의 집 앞마당을 서성이다가 마침 도둑을 쫓던 경찰관 2명과 마주쳤고 범인으로 오해받아 총 4곳에 총상을 입었다. 다행히 목숨을 구한 그는 이듬해 경찰이 적법한 절차 없이 발포했다며 거액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었다. 4년 만에 경찰 측과 극적 합의에 이르게 된 스워퍼드 주니어는 “기나긴 법적 공방이 끝나게 돼 후련한 마음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340억원에 이르는 합의금에는 스워퍼드 주니어와 그부인에 대한 정신적, 신체적 보상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워퍼드 주니어는 이번 합의금으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건이 발생하기 2년 전인 2004년 플로리다 주에서 발행하는 복권에 당첨 이미 600억 원이 넘는 당첨금을 탄 바 있다. 스워퍼드 주니어의 딸은 “아버지가 치료와 법적 소송으로 심신이 지친 상태”라면서 “당분간 관심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뜻을 대신 밝혔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갈 길 먼 한국 아동보호 시스템

    갈 길 먼 한국 아동보호 시스템

    우리 주변 어두운 곳에서는 신체적, 정서적, 성적 학대 등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아동 학대는 선진국, 후진국을 떠나 어디든 존재한다. 문제는 아동 학대가 일어나기 전 어떻게 예방할 것인지, 실제로 학대가 일어났을 때 사회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느냐에 있다. 30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시사기획 KBS 10’에선 학대로 고통받는 우리 아이들의 실태를 살펴보고, 학대를 막기 위한 사회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해 본다. 지난 1월, 서울 화양동 공터의 쓰레기 더미에서 3살 남자 아이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 수사 결과 아버지가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뒤 갖다 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의 울음소리가 주변에 계속 들려왔지만, 누구 하나 경찰이나 아동보호기관에 신고하는 사람은 없었다. 아이의 마지막 가는 길도 쉽지 않았다. 화장되어 유골로 뿌려지기까지 상당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제작진은 아이의 장례가 치러진 장례식장 직원을 만나 장례 과정의 이야기에 대해 알아봤다. 2007년 영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계부의 폭행으로 숨진 2살 피터는 ‘베이비 P’로 영국인들에게 더 잘 알려졌다. ‘베이비 P’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영국 사회 전체와 언론이 들끓었다. 책임자들은 해임됐고, 방대한 분량의 보고서가 작성됐다. 아동보호 제도에 대한 즉각적인 점검이 이뤄졌고 관련 규정이 바뀌었다. 4년이 지난 지금도 ‘베이비 P’ 추모비 앞에는 꽃이 놓이고 있다. 제작진은 영국 현지에서 ‘베이비 P’ 사건과 영국의 아동보호 시스템을 직접 취재했다. 우리나라 사정은 어떨까. 한국에선 아동학대 신고전화 1577-1391이 운영되고 있다. 제작진은 한 달 동안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아동 학대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그 결과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방치된 채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아동 보호 업무 대부분은 민간기관에 위탁돼 있다. 학대 현장 조사와 치료 프로그램 운영 등 주된 책임이 지방 정부에 있는 영국과는 크게 다르다. 학대받은 아동들에게는 그에 맞는 심리 치료, 발달 치료 등 전문적인 치료 서비스를 해야 하고 가족 모두를 포함하는 그룹 치료도 절실하다. 하지만 치료 서비스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전국 44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정규직 임상치료사가 배치된 곳은 32곳이며 나머지는 비정규직으로 전문 자원봉사자 등이 치료하고 있다. 그나마 치료 환경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어서 치료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책꽂이]

    ●오바바 마을 이야기 (베르나르도 아차가 지음, 송병선 옮김, 현대문학 펴냄) 스페인 북부 상상의 마을 ‘오바바’를 무대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이야기 26편을 담은 연작 소설집. 처음에는 피레네 산맥 주변에서만 사용되는 바스크어로 쓰였으나, 이후 스페인어로 옮겨져 스페인 국립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5개 국어로 번역됐다. 1만 3500원. ●누구에게나 아무것도 아닌 햄버거의 역사 (조현 지음, 민음사 펴냄) 200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종이 냅킨에 대한 우아한 철학’으로 등단한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작가의 풍부한 인문 지식과 독특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7편의 단편이 담겼다. 1만 1500원. ●문학, 무엇을 할 것인가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엮음, 동녘 펴냄) 문학평론가 도정일, 염무웅, 시인 김형수, 김해자,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등 10명의 저자는 문학의 우상화, 문학 중심주의를 비판하며 문학이 새롭게 나아가야 할 길을 제안한다. 1만 3000원. ●여자에게 몸이란 무엇인가(레베카 부스 지음, 김은영 옮김, 웅진윙스 펴냄) 여성의 호르몬이 시기별로 신체적·정서적·사회적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책. 산부인과 의사인 저자는 배란이 일어나기 직전 여자의 역량이 최고치가 되는 일주일을 ‘비너스 위크’로 명명한다. 1만 3000원. ●노자의 변명(치가 가즈키 지음, 김치영 옮김, 말글빛냄 펴냄) 노자 도덕경에 담긴 성(性)적 코드를 분석한 책. 저자는 “노자가 말하는 도(道)는 사실 성을 의미하는 암호”라며 “노자는 성의 가치와 순수성을 후세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차자(借字) 방식을 이용해 비의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1만 2000원. ●최재천의 책갈피 (최재천 지음, 폴리테이아 펴냄)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최재천 변호사의 독서 칼럼. 어릴 때부터 닥치는 대로 읽는 걸 즐겨했다는 저자가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책 153권에 대해 쓴 서평을 묶었다. 1만 5000원.
  • 12세 데뷔 英섹시모델, 15세에 임신 ‘발칵’

    영국 최연소 섹시모델을 표방해 12세 어린 나이에 데뷔했던 한 소녀가 3년 만에 때 이른 임신 소식을 알려와 영국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 놨다. 영국 클리블랜드에 사는 어린이 모델 소야 키베니(15)가 임신 12주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대중지 더 선이 전했다. 키베니는 3년 전 비키니 화보를 촬영해 어린이 모델의 성 상품화에 대한 뜨거운 논란을 일으킨 주인공이었다. 당시 키베니는 “장차 섹시 여가수 셰릴 콜처럼 되고 싶다.”면서 매일 강도 높은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몸매관리를 한다는 사실을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많은 이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소녀가 섹시 콘셉트의 화보를 촬영하고 연예계 활동을 위해 무리한 관리를 받는 건 문제라는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었다. 3년 만에 다시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키베니는 불룩한 배를 드러낸 사진과 함께 17세 남자친구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당당히’ 공개했다. 임신과 출산으로 학업을 중단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임신사실을 알고 마냥 기뻤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어린 나이의 딸을 섹시 모델로 데뷔시키고 임신까지 방치한 것에 대한 비난은 소녀의 홀어머니 제니스(48)에 향했다. 더욱이 제니스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의 임신사실이 놀랍긴 했지만 축하할 일 아닌가. 우리 가족은 덕분에 더 큰 임대주택을 얻게 됐다.”는 비상식적인 말을 해 비난여론을 더욱 자극했다. 키베니는 남자친구가 경제적 능력이 없기 때문에 어머니와 함께 머물며 출산을 할 계획이다. 또 당분간 육아에만 전념하다가 다시 모델 일을 시작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뇌경색

    [Weekly Health Issue] 뇌경색

    최근 국가대표를 지낸 한 젊은 투수가 뇌경색을 앓았던 사실이 밝혀져 많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뇌경색은 주로 고령화와 맞물리는 질환이라는 통념을 깬 사례여서 더 그랬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이제 갓 20대인 그 선수에게서 뇌경색이 발병했다고 이상할 것은 없다. 혈관의 퇴행이 아니라 피에 지방이 많은 고지질 상태이거나 다른 신체적 이유가 있다면 굳이 이 병이 나이를 가려 발병한다고 믿는 것 자체가 이상하기 때문이다. 뇌경색은 다양한 이유로 뇌혈관이 막히면서 뇌조직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차단되어 발생한다. 흔히 말하는 뇌졸중(중풍)은 이렇게 온다. 일상적인 관리와 대응이 허술한 탓에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곤 하는 뇌경색에 대해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뇌졸중센터 권순억(신경과) 교수로부터 듣는다. ●뇌경색이란 어떤 질환인가. 뇌에는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들이 다른 장기와 달리 아주 정교하게 분포되어 있다. 이처럼 뇌조직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서 뇌에 손상이 생기는 상태를 뇌경색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혈관이 아예 터져 뇌가 손상되는 상태는 뇌출혈이라고 한다. ●뇌경색 유발 주요 요인을 설명해 달라. 뇌혈관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막힐 수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 흡연처럼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위험인자들에 의해 혈관벽에 동맥경화가 발생하면 혈관이 좁아지게 된다. 이렇게 혈관이 좁아진 상태에서 동맥경화반이 파열되면 혈관이 쉽게 막히고, 이 때문에 뇌조직의 혈류가 감소하여 뇌경색이 발생한다. 또 동맥경화반 주변에서 많은 혈전이 만들어져 작은 혈관을 틀어막기도 한다. ●뇌경색 원인과 발생 경로를 짚어 달라. 앞서 말했듯 동맥경화를 비롯, 심장의 심방세동에 의해 좌심방에서 혈전 형성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또 손상된 심장판막 주변에서 혈전이 만들어져 뇌혈관을 막을 수도 있다. 그뿐이 아니다. 중대뇌동맥이나 기저동맥처럼 뇌조직을 감싸고 있는 큰 동맥에서 뇌 조직을 직접 통과하는 관통 동맥이 고혈압 등에 의해 폐색되어 작은 규모의 뇌경색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를 열공성 뇌경색이라고 한다. ●뇌경색이 발병하면 어떤 증상을 보이는가. 뇌경색에 의해서 손상된 뇌 조직이 어디냐에 따라 특정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편마비와 얼굴이나 팔다리의 감각 이상, 말을 표현하거나 이해하는 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언어장애, 어지럼증과 함께 특정한 방향으로 몸이 쏠리거나 중심을 잡지 못하는 실조증. 시야 장애와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현상, 신체의 일부나 외부 공간의 일부를 인지하지 못하는 무시증후군,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장애 등이 갑자기 발생할 경우 뇌경색을 의심해 봐야 한다. ●뇌경색이 발병하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한다. 왜 그런가. 빠른 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면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증상의 회복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혈류가 감소된 상태에서는 시간이 경과할수록 뇌 손상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며, 나중에 혈관이 다시 뚫려도 이런 손상은 거의 회복되지 않는다. 특히 뇌경색이 발생한 초기에는 동일한 요인이나 또 다른 잠복 요인에 의해서 뇌경색이 재발, 뇌손상의 범위를 확대시키기 쉽다. 따라서 초기에 항혈전제를 투여하고, 혈압과 혈당 조절 등을 통해 이런 재발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특히 발병 후 ‘늦어도 3시간’ 안에 병원으로 옮기라고 강조하는데…. 막힌 혈관을 즉시 뚫어주면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시간이 경과해 이미 뇌세포가 죽어버린 뒤에는 혈관을 뚫어 혈류를 개선해도 뇌 기능은 회복되지 않으며, 손상된 혈관으로 혈액이 공급되면 출혈이 발생할 위험성도 크게 증가한다. 따라서 가능한 한 빨리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의 연구를 종합하면 증상이 나타난 후 3시간 안에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면 출혈 위험성보다는 혈류의 증가로 인해 뇌손상을 줄여주는 이익이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 ●뇌경색은 어떻게 치료하며, 치료 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치료는 크게 급성기치료, 재활치료, 2차 예방으로 나눈다. 급성기치료는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술, 혈전의 생성을 억제하는 항혈전요법 그리고 환자의 혈압과 혈당 등을 조절하는 치료를 말한다. 재활치료는 뇌손상으로 인해 발생한 다양한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총괄적인 치료이다. 2차 예방이란 뇌경색이 발생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서 뇌경색 재발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다. 따라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항혈전제를 투여하고, 뇌경색의 위험인자를 찾아서 이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조치를 말한다. ●각 치료법과 한계를 짚어 달라. 3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라고 무조건 혈전용해제를 투여할 수는 없다. 빨리 왔더라도 뇌세포 손상 영역이 많거나 이미 뇌부종이 시작된 경우에는 혈관 손상에 의한 출혈의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 상태여서 혈전용해제 투여가 오히려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켜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또 위장관 출혈이나 출혈성 소질이 있는 간 질환자 등에게 항혈전제를 투여할 경우 예기치 못한 출혈이 생길 수도 있다. ●뇌경색 예방을 위한 식습관 등 일상적 생활습관을 소개해 달라. 고혈압·당뇨·고지혈증·흡연·심방세동 등 대표적인 뇌경색 위험인자를 파악해 이를 적절히 조절·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규칙적인 운동과 비만인 환자의 체중 조절, 음식 싱겁게 먹기, 금연, 스트레스와 과로 피하기, 과도한 음주를 삼가는 것이 뇌경색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행복한 주부가 되는 첫걸음···이상적인 혼기(婚期)

    행복한 주부가 되는 첫걸음···이상적인 혼기(婚期)

     결혼 적령기는 국가와 민족 문명의 정도에 따라서 달라지게 된다.  원시인이나 원시문명인 채로 있는 현대의 남양군도의 민족들은 결혼 적령기가 훨씬 앞당겨져서 심지어는 소년기만 벗어나면 곧 결혼을 한다.  그런가 하면 풍족한 생활을 즐기는 미국에서는 틴에이저들의 결혼이 유행하는 반면 한국의 남녀들은 20살이 지난 뒤에야 혼인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0살이 지난 여성은 노화 현상이 급히 나타나고 35살을 경계로 서서히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임신능력을 잃어간다.  때문에 여성들의 늦은 결혼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  나이가 많으면 불임의 위험이 커질뿐 아니라 임신을 하더라도 태아의 발육이 나빠지고 산도(産道)의 탄력성이 감퇴되기 때문에 사산(死産)의 위험이 증가한다.  저능아도 만혼의 어머니에게서 많이 태어난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따라서 25살까지는 결혼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여성이 섹스를 오랫동안 억제하면 공격적인 성격이 되거나 히스테리를 유발시키는 등 정신적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결혼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신체에 따른 정신적인 성숙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정신적 성숙은 다음의 다섯가지 사실을 점검할 수 있다.  첫째, 한 여성으로서 충분히 성숙한 마음으로 이성을 맞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돼 있을 때.  둘째, 결혼에 대한 비합리적 공포나 환상적 기대, 자기 중심적인 해석을 하는 대신 결혼이란 엄숙한 사실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의무를 질 수 있는 상태가 됐을 때.  세째(셋째), 남성과의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마음의 상태와 기교가 갖춰졌을 때.  네째(넷째), 부모와 형제를 포함한 모든 친척들에 대한 강한 애정적 집착이나 결혼 대상자 이외의 교제하는 남성들과의 관계에 대해 체념할 수 있는 마음의 상태가 됐을 때.  다섯째, 결혼할 상대방과의 일정 기간의 교제를 통한 정신적 교류가 충분히 돼 있을 때.  몽상적인 행복을 결혼에 기대하는 여성은 성격이 이기적이거나 의존적이기 때문에 결혼생활을 파탄으로 이끌기 쉽다.  결혼하려는 남성의 셩격이나 학력 직업 인생관을 충분히 파악하고 특히 자신과의 관계에서 일치되는 점과 견해의 차이를 살피고 둘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 때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길러야 한다.  ◇ 도움말= 백상창(白尙昌·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박사 [선데이서울 73년 7월29일 제6권 30호 통권 제250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자메이카 언론 “파월, 볼트 꺾는다”

    아사파 파월(29)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이상 자메이카)를 제치고 우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메이카 일간 옵서버는 7일 인터넷판에서 몸 상태가 최고조에 이른 파월이 최근 컨디션 난조에 빠진 볼트를 따돌리고 남자 1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파월은 세계기록을 세우는 등 뛰어난 스프린터이지만 가장 큰 대회인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유달리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볼트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00m와 200m를 석권하며 승승장구, 파월은 2인자로 밀렸다. 파월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큰 대회에 약한 징크스를 깰 작정이다. 더욱이 현재 파월의 주법은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다. 스타트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가속 동작에다 완벽하게 맞춰진 좌우 균형, 무릎을 높이 들어 올리는 자세가 신이 내린 재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런 주법으로 지난 7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100m에서 올 시즌 세계 최고 기록인 9초 78을 찍었다. 볼트는 지난해 말 당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고 미국의 간판 타이슨 게이는 고관절 수술을 받아 대구 대회에 아예 불참한다. 특히 옵서버는 볼트가 2008~09년 전성기의 몸 상태에서 완전히 멀어졌으며 그 이후에는 타고난 신체적 능력에만 의존했다고 혹평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동방예의지국이 어쩌다가… 노인학대 급증

    동방예의지국이 어쩌다가… 노인학대 급증

    인천시 계양구에 사는 정미자(가명·80·여)씨는 10여년 전 아들과 며느리를 교통사고로 잃고 사춘기에 접어든 손자와 둘이 살고 있다. 손자가 지난해 중학교 2학년이 된 뒤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난폭하게 변했다. 걸핏하면 돈을 요구하며 소리치고, 돈을 주지 않으면 정씨를 발로 차고 물건을 부쉈다. 이 때문에 올해 초 정씨는 왼쪽 집게손가락이 부러져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정씨는 손자를 경찰에 신고하라는 이웃 주민들의 권유에도 불구, “유일한 피붙이를 어떻게….”라며 손자를 감싸고 있다. 부산시 사상구 김정순(가명·68·여)씨는 직물공장에서 일하며 평생 번 돈을 아들의 사업 자금으로 줬다. 2006년 일을 그만두자 아들과는 연락이 끊겼다. 그런데도 주민등록상 등재된 아들이 근로 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김씨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재 8만원 정도의 노령 연금으로 겨우 입에 풀칠만 하고 있다. 노인보호전문기관 상담원은 “김씨의 아들은 노인학대 가운데 전형적인 방임”에 해당한다며 경찰 신고를 권유했다. 그러나 김씨는 “내가 죽는 게 낫지 아들을 신고해서 뭐하겠느냐.”며 눈물지었다. 주변에서 벌어지는 ‘노인학대’가 묻히고 있다. 가족들의 무관심 속에 내팽개쳐지거나 폭행당하는 노인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신고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수사기관에 접수된 노인학대는 오히려 감소 추세를 보이는 실정이다. 학대 상황에 놓였어도 “내 자식인데…”라는 혈연관계의 특수성 탓에 가족이 피해를 입을까 봐 신고하지 못하거나 가족사를 남에게 알리기를 부끄러워하는 전통적인 의식이 반영된 결과다. 가족 문제에 미온적인 경찰의 태도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노인학대의 조기 발견과 신고율을 높이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등 관계 당국 간의 협조 시스템 구축, 경찰 차원의 노인 보호활동 강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복지부에 접수된 노인학대 신고는 2007년 4730건, 2008년 5254건, 2009년 6159건, 2010년 7503건으로 3년만에 58.6%나 증가했다. 지난해 발표한 ‘노인학대 실태조사’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13.8%인 72만명이 신체적·정신적인 폭력 등 가혹행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찰청의 자료에 따르면 노인학대 경찰접수는 2007년 249건, 2008년 213건, 2009년 190건, 2010년 111건으로 해마다 줄었다. 복지부 집계의 1.5%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복지부의 집계가 많은 이유는 노인보호전문기관 등 노인들만 모인 공간에선 가족들에 대한 불만을 비교적 쉽게 털어놓을 수 있고, 고백해도 가족이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는 까닭에서다. 노인복지법에 따르면 노인에 대한 폭언·폭행뿐 아니라 경제적 착취, 유기·방임도 노인학대의 범주에 해당한다. 노인학대자는 최장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낮은 경찰 신고율에서도 보듯 형사처벌은 미미한 수준이다. 유지웅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은 이와 관련, “신고체계에만 의존하는 관행을 바꾸고 경찰과 지역단체 간 공동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법 조문에 명시된 노인학대의 정의, 노인의 연령기준 등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희명 남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보호기관을 통한 다양한 교육·홍보활동도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亞~’ 멀다… 박태환 男자유형 100m 준결승서 탈락

    ‘亞~’ 멀다… 박태환 男자유형 100m 준결승서 탈락

    박태환(22·단국대)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27일 오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48초 86을 기록, 전체 16명 중 14위에 머물렀다. 1위로 결승에 진출한 제임스 매그너슨(호주)의 기록(47초 90)과는 0.96초 차. 오전 예선 때의 기록(48초 91)보단 빨랐지만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한국 신기록이자 개인 최고기록(48초 70)에는 0.16초 뒤졌다. ●박태환 “런던서는 세계新 깨겠다” 박태환은 “호흡을 한 번만 덜 했더라면 기록을 더 줄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하지만 올해 개인 최고기록이고, 이 기록만으로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영 인생을 끝내기 전에 세계신기록을 꼭 깨고 싶은 욕심이 있다. 런던에서는 (세계기록을) 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결심도 내비쳤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사상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결승 진출을 노렸던 박태환은 결국 체격 조건의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 종목은 오랫동안 ‘그들만의 잔치’였다. 언제나 유럽이나 미국, 호주 선수가 메달을 차지했다. 1973년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제1회 대회가 열린 이후 14회째가 되도록 단 한 명의 아시아인도 톱 8 안에 들지 못했다. 올림픽에서는 단 한 번, 무려 79년 전 금메달이 나왔다. 1932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일본의 미야자키 야스지가 처음이자 마지막 금메달을 땄다. ●기술보다는 체격 조건이 큰 영향 가장 큰 이유는 신체 조건의 차이다. 자유형은 빠르게 헤엄치는 종목이라 기술보다는 체격이나 힘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단 신장과 팔 길이, 다리 길이 등 몸의 프레임에서 아시아 선수들은 불리하다. 물을 잡아당겨 추진력을 내는 스트로크에서도 서양인의 체격 조건이 훨씬 유리하다. 체육과학연구원 정진욱 박사는 “세계 정상급 수준에서는 노력이나 훈련만으로는 극복하지 못하는 유전적 한계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단거리일수록 체격 조건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근육의 차이도 있다. 유전적으로 완전히 결정돼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서양인은 대개 동양인보다 속근이 많다. 속근은 스피드를 내게 해주고, 지근은 지구력을 발휘하는 데 쓰인다. 속근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산소 없이 완전히 백색을 띠는 속근 B타입과 산소가 있어 분홍빛을 띠는 속근 A타입이다. B타입은 완전히 근력 위주의 근육이고, A타입은 근력과 지구력을 적절히 쓰는 데 이용되는 근육이다. 동양인보다 서양인에게 많은 것이 이 B타입으로, 이 근육량은 유전적으로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단거리에서 아시아 선수보다 미국이나 유럽 선수들이 유리하다. 아시아 선수들은 은근하게 지구력을 발휘하는 데 강점이 있다. 박태환 역시 신체적인 열세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나 부력과 스퍼트, 강한 승부욕으로 이런 단점을 커버해 세계 정상급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모든 일정을 마감한 박태환은 폐막식에 참가한 뒤 새달 1일 귀국, 9월부터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함께 내년 런던올림픽을 향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펠프스·쑨양 이번 대회 첫 한편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남자 접영 200m 결승에서 1분 53초 34로 우승,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 사상 첫 남자 접영 200m 3회 연속 우승이다. 펠프스의 세계선수권 금메달도 총 23개(은 5, 동1)로 늘었다. 쑨양(중국)은 자유형 800m에서 7분 38초 57로 우승했다. 여자 접영 200m에 출전한 최혜라(전북체육회)는 준결승에서 전체 13위(2분 08초 81)에 머물러 결승행에 실패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14) 피살 20대 얼짱女, 성형수술만 안했더라도…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14) 피살 20대 얼짱女, 성형수술만 안했더라도…

    2008년 11월 경기 화성시 송산면 우음도 갈대밭 옆 고속도로 공사장. 불도저로 갈대숲을 밀어내던 장모씨가 바닥에서 하얀 물체를 발견했다. 사람의 뼈였다. “여기는 원래 개펄이던 곳을 막아 생긴 땅인데…내가 남의 묏자리를 잘못 건드렸을 리는 없지. 그렇다면 누군가가 갖다 버린 시신이 백골로 변한 것인가?”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당시는 경기 서남부 부녀자 연쇄 살인사건(일명 ‘강호순 사건’)으로 시끄러웠던 때. 연쇄살인의 네번째 희생자일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흘러나왔다. 현장 수사팀에 경찰 최고위층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감식반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이미 백골이 돼 버린 시신 1구와 그가 입었던 속옷, 회색 윗도리에 운동복 바지, 수건 조각 2장이 전부였다. 시신을 옮기는 데 쓰였던 것으로 보이는 대형 가방도 눈에 띄었지만 단서는 되지 못했다. ● 뼈 추스려 162~170㎝ 여성 추정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일단 뼈의 크기와 모양을 보고 희생자를 20대에서 30대 초반의 여성으로 추정했다. 키는 162~170㎝ 정도로 어림됐다. 여기서 잠깐. 사람의 뼈 중 외관만 보고 남녀를 구분할 수 있는 것은 두개골과 엉덩뼈가 대표적이다. 남성의 두개골은 요철(凹凸)이 심하고 크고 길며 두껍다. 남성의 뼈가 전체적으로 여성보다 크고 단단하지만 두개골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그러나 여성에게도 남성보다 강한 뼈가 하나 있다. 엉덩뼈다. 분만이라는 자연의 섭리 때문에 여성의 골반은 남성에 비해 튼튼하고 폭이 넓다. 사람의 나이는 아래턱의 각(角)과 위팔뼈, 넓적다리 관절 등을 보고 알 수 있다. 아래턱의 각은 귀 옆으로 볼 때 아래턱이 꺾이는 부분을 말한다. 보통 둔각(100~180도)을 이룬다. 흥미로운 점은 각도가 나이에 따라 변한다는 것이다.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는 각이 작아졌다가 노화를 거치며 다시 커진다. 갓 태어난 아이의 아래턱 각은 통상 170도이지만 배냇니가 빠질 때쯤 150도가 되고 영구치가 완성될 때면 100도까지 줄어든다. 이후에는 다시 커져 35세 110도, 55세 120도, 70세 130도를 평균적으로 기록한다. 키는 팔과 다리뼈 길이에 부위별로 상관계수를 곱해 산출한다.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대퇴골의 크기는 43.6㎝였다. 여기에 상관계수 3.9를 곱해 계산한 여성의 키는 약 170㎝(43.6㎝×3.9)였다. 그러나 요골, 척골, 비골, 경골 등을 통해 추론한 키는 이보다 작아 162~170㎝의 넓은 범위의 추정밖에 불가능했다. 이래 가지고는 그야말로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가 아닌가. ● 강남 성형외과 572곳 뒤져 암담해하던 수사팀에 한 줄기 서광이 비쳤다. 부검의의 마지막 한마디였다. “수사에 얼마나 도움될지는 모르겠는데, 피해자의 광대뼈가 갈라져 있는 걸 보니 광대뼈 축소술을 받은 것 같아요.” 경찰은 서울 강남지역의 성형외과 572곳을 수소문했다. 어차피 전국의 모든 성형외과를 다 뒤질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에 ‘적중확률’이 높은 강남에 수사력을 집중했다. 병원들마다 ‘환자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며 아우성을 해댔다. 우여곡절 끝에 2000년 이후 광대뼈 축소수술을 받은 여성 1949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경찰은 2000명에 가까운 이들 모두에게 전화를 돌렸다.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들 중에 백골의 주인이 있을 것이란 계산에서였다. 하지만 웬걸. 연락 불통인 사람이 650여명에 달했다. 3명 중 1명꼴. 남 모르게 수술 받으려고 많은 사람이 가명을 쓴 탓이었다.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시신과 신체적 특징이 비슷한 사람의 가족을 일일이 수소문해 DNA 일치 여부를 확인했다. 그렇게 꼬박 2개월이 흘렀다. 국과수에서 연락이 왔다. “DNA가 일치하는 가족이 나왔습니다.” 가족들은 이미 5년 전부터 죽은 여인과 연락을 끊고 살았다. 그래서 가출신고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백골의 주인은 유흥업소 종사자 A(당시 30)씨였다. 2006년 3월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병원에서 광대뼈 축소술을 받았다. 경찰은 A씨의 과거 동거남 고모(당시 33)씨를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렸다. A씨가 나가던 유흥업소의 단골손님이었던 고씨는 2006년 12월부터 살림을 같이 차린 것으로 파악됐다. 행적을 추적하던 경찰은 고씨가 중고차 매매상을 통해 그랜저XG 승용차를 팔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어렵게 그랜저XG를 찾아 샅샅이 훑어냈지만 육안으로는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범행의 흔적을 지우려고 수십번을 닦았을 트렁크에 핏자국이 남아 있을 리 만무했다. 마지막 희망은 시간이 지난 혈흔에 강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는 ‘루미놀’(luminol) 시험. 시약을 뿌리자 잠시후 기역(ㄱ)자 모양으로 발광현상이 나타났다. 시신을 담았던 가방에서 스며나온 피의 흔적이었다. DNA 감식 결과 A씨의 혈액으로 판명됐다. ● 미인에 대한 남자의 소유욕이 불러온 비극 고씨는 “우발적이었다.”면서 순순히 범행을 자백했다. 손님과 종업원으로 만났을 때 고씨는 A씨에게 팁을 아끼지 않았다. 한달 술값으로 무려 1억원을 쓰기도 했다. 아름답고 성격 좋은 A씨에게 잘 보이고 싶은 허세였다. 얼마 후 두 사람은 논현동 A씨의 원룸에 한 살림을 차렸다. A씨는 업소 생활을 접고 한 남자의 아내로서 삶을 시작했다. 하지만 행복은 거기까지였다. A씨가 확인한 남자의 현실은 악몽이었다. 술집에 뿌렸던 돈은 사업투자를 빌미로 후배에게서 꾼 돈이었다. 극심한 채무변제 독촉과 협박이 이어졌다. 사랑이 파국으로 결딴난 것은 2007년 5월 어느날이었다. 생활비 문제로 시작한 다툼이 시작됐고 얼마 후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거칠게 밀쳐진 A씨는 머리를 벽에 부딪혀 많은 피를 흘리기 시작했고 고씨는 이런 그녀의 목을 졸랐다. 숨을 쉬지 않자 겁이 난 고씨는 시신을 가방에 넣어 무작정 화성 우음도로 차를 몰았다. 두 사람이 데이트 장소로 자주 찾던 곳이었다. 그렇게 남자는 사랑을 속삭이던 곳에 그의 사랑을 버렸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14)] 백골의 성형수술 자국이 살해된 여성의 한을 풀다

    2008년 11월 경기 화성시 송산면 우음도 갈대밭 옆 고속도로 공사장. 불도저로 갈대숲을 밀어내던 장모씨가 바닥에서 하얀 물체를 발견했다. 사람의 뼈였다. “여기는 원래 개펄이던 곳을 막아 생긴 땅인데?내가 남의 묏자리를 잘못 건드렸을 리는 없지. 그렇다면 누군가가 갖다 버린 시신이 백골로 변한 것인가?”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당시는 경기 서남부 부녀자 연쇄 살인사건(일명 ‘강호순 사건’)으로 시끄러웠던 때. 연쇄살인의 네번째 희생자일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흘러나왔다. 현장 수사팀에 경찰 최고위층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 백골이 일러준 작은 힌트 감식반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이미 백골이 돼 버린 시신 1구와 그가 입었던 속옷, 회색 윗도리에 운동복 바지, 수건 조각 2장이 전부였다. 시신을 옮기는 데 쓰였던 것으로 보이는 대형 가방도 눈에 띄었지만 단서는 되지 못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일단 뼈의 크기와 모양을 보고 희생자를 20대에서 30대 초반의 여성으로 추정했다. 키는 162~170㎝ 정도로 어림됐다. 여기서 잠깐. 사람의 뼈 중 외관만 보고 남녀를 구분할 수 있는 것은 두개골과 엉덩뼈가 대표적이다. 남성의 두개골은 요철(凹凸)이 심하고 크고 길며 두껍다. 남성의 뼈가 전체적으로 여성보다 크고 단단하지만 두개골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그러나 여성에게도 남성보다 강한 뼈가 하나 있다. 엉덩뼈다. 분만이라는 자연의 섭리 때문에 여성의 골반은 남성에 비해 튼튼하고 폭이 넓다. 사람의 나이는 아래턱의 각(角)과 위팔뼈, 넓적다리 관절 등을 보고 알 수 있다. 아래턱의 각은 귀 옆으로 볼 때 아래턱이 꺾이는 부분을 말한다. 보통 둔각(100~180도)을 이룬다. 흥미로운 점은 각도가 나이에 따라 변한다는 것이다.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는 각이 작아졌다가 노화를 거치며 다시 커진다. 갓 태어난 아이의 아래턱 각은 통상 170도이지만 배냇니가 빠질 때쯤 150도가 되고 영구치가 완성될 때면 100도까지 줄어든다. 이후에는 다시 커져 35세 110도, 55세 120도, 70세 130도를 평균적으로 기록한다. 키는 팔과 다리뼈 길이에 부위별로 상관계수를 곱해 산출한다.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대퇴골의 크기는 43.6㎝였다. 여기에 상관계수 3.9를 곱해 계산한 여성의 키는 약 170㎝(43.6㎝×3.9)였다. 그러나 요골, 척골, 비골, 경골 등을 통해 추론한 키는 이보다 작아 162~170㎝의 넓은 범위의 추정밖에 불가능했다. 이래 가지고는 그야말로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가 아닌가.   ▣ 광대뼈 수술한 20~30대 여성 찾기 암담해하던 수사팀에 한 줄기 서광이 비쳤다. 부검의의 마지막 한마디였다. “수사에 얼마나 도움될지는 모르겠는데, 피해자의 광대뼈가 갈라져 있는 걸 보니 광대뼈 축소술을 받은 것 같아요.” 경찰은 서울 강남지역의 성형외과 572곳을 수소문했다. 어차피 전국의 모든 성형외과를 다 뒤질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에 ‘적중확률’이 높은 강남에 수사력을 집중했다. 병원들마다 ‘환자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며 아우성을 해댔다. 우여곡절 끝에 2000년 이후 광대뼈 축소수술을 받은 여성 1949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경찰은 2000명에 가까운 이들 모두에게 전화를 돌렸다.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들 중에 백골의 주인이 있을 것이란 계산에서였다. 하지만 웬걸. 연락 불통인 사람이 650여명에 달했다. 3명 중 1명꼴. 남 모르게 수술 받으려고 많은 사람이 가명을 쓴 탓이었다.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시신과 신체적 특징이 비슷한 사람의 가족을 일일이 수소문해 DNA 일치 여부를 확인했다. 그렇게 꼬박 2개월이 흘렀다. 국과수에서 연락이 왔다. “DNA가 일치하는 가족이 나왔습니다.” 가족들은 이미 5년 전부터 죽은 여인과 연락을 끊고 살았다. 그래서 가출신고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백골의 주인은 유흥업소 종사자 A(당시 30)씨였다. 2006년 3월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병원에서 광대뼈 축소술을 받았다. 경찰은 A씨의 과거 동거남 고모(당시 33)씨를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렸다. A씨가 나가던 유흥업소의 단골손님이었던 고씨는 2006년 12월부터 살림을 같이 차린 것으로 파악됐다. 행적을 추적하던 경찰은 고씨가 중고차 매매상을 통해 그랜저XG 승용차를 팔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어렵게 그랜저XG를 찾아 샅샅이 훑어냈지만 육안으로는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범행의 흔적을 지우려고 수십번을 닦았을 트렁크에 핏자국이 남아 있을 리 만무했다. 마지막 희망은 시간이 지난 혈흔에 강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는 ‘루미놀’(luminol) 시험. 시약을 뿌리자 잠시후 기역(ㄱ)자 모양으로 발광현상이 나타났다. 시신을 담았던 가방에서 스며나온 피의 흔적이었다. DNA 감식 결과 A씨의 혈액으로 판명됐다.   ▣ 미인에 대한 남자의 소유욕이 불러온 비극 고씨는 “우발적이었다.”면서 순순히 범행을 자백했다. 손님과 종업원으로 만났을 때 고씨는 A씨에게 팁을 아끼지 않았다. 한달 술값으로 무려 1억원을 쓰기도 했다. 아름답고 성격 좋은 A씨에게 잘 보이고 싶은 허세였다. 얼마 후 두 사람은 논현동 A씨의 원룸에 한 살림을 차렸다. A씨는 업소 생활을 접고 한 남자의 아내로서 삶을 시작했다. 하지만 행복은 거기까지였다. A씨가 확인한 남자의 현실은 악몽이었다. 술집에 뿌렸던 돈은 사업투자를 빌미로 후배에게서 꾼 돈이었다. 극심한 채무변제 독촉과 협박이 이어졌다. 사랑이 파국으로 결딴난 것은 2007년 5월 어느날이었다. 생활비 문제로 시작한 다툼이 시작됐고 얼마 후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거칠게 밀쳐진 A씨는 머리를 벽에 부딪혀 많은 피를 흘리기 시작했고 고씨는 이런 그녀의 목을 졸랐다. 숨을 쉬지 않자 겁이 난 고씨는 시신을 가방에 넣어 무작정 화성 우음도로 차를 몰았다. 두 사람이 데이트 장소로 자주 찾던 곳이었다. 그렇게 남자는 사랑을 속삭이던 곳에 그의 사랑을 버렸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의사상자 지원조례 만들어야”

    “의사상자 지원조례 만들어야”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6월 의정모니터 회의에서는 심사를 거쳐 모니터 요원들이 올린 의견 102건 중 우수 의견 5건을 선정했다. 먼저 임동식(48·마포구 성산동)씨는 “우리 사회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들을 돕기 위해 자기 몸을 희생하는 의인들이 많지만 신체적·물질적 손해를 입고도 의사상자(義死傷者)에 대한 국가보상금 일부 외에 지원을 받지 못한다.”며 “이들과 함께하는 정의로운 서울이 될 수 있도록 ‘서울의인 지원 조례’ 등을 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부적으로 의인이 행한 행위로 인한 사후 법적 분쟁에 대한 법률 상담과 지원, 서울의인상 제정, 유공자에 준하는 복지혜택 등을 담은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미숙(45·강북구 송천동)씨는 “야심차게 시작한 아동 지킴이집 400여곳의 경우 학교 주변과 큰 길가, 눈에 잘 띄는 곳은 관리가 되지만 정작 필요한 외진 골목길엔 소홀하다.”면서 “아이들의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안내표지판을 크게 설치하고, 지킴이들이 책임감 있게 아이들을 보살필 수 있도록 상해보험 가입, 파출소 등과 연결된 비상버튼 설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은아(32·송파구 송파1동)씨는 ‘서울시 복지지도 제작’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조씨는 “종합복지관과 특수복지관 등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복지사업과 복지단체의 내용과 위치를 담아 안내하면 좋겠다.”면서 “복지단체와 시 복지국 등이 연계해 온라인 지도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면 효율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은정(39·성북구 성북동1가)씨는 “버스에서 내릴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오토바이 등과 부딪혀 사고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버스 뒷문에 승객들이 주위를 보고 내릴 수 있는 사이드미러 부착을 의무화하면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정경모(67·구로구 가리봉동)씨는 “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이 붉은색으로 도색만 돼 있어 교통사고 우려는 여전히 높다.”면서 “볼록한 돌로 깔면 도로 구조상 속도를 높일 수 없고, 차량 진동으로 인해 운전자들의 주의도 환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반짝 관심’에 멍든 기적의 칠레광부들

    붕괴된 칠레 광산에서 69일 만에 구조된 ‘기적의 광부 33인’ 중 한명인 아리엘 티스코나는 새해 첫날 아무 말도 없이 사라졌다. 며칠 뒤 아내, 두 아들 그리고 갇혀있는 동안 태어난 딸 아이 곁으로 돌아왔지만 아무 설명도 못했다. 아직도 마음을 잡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다 됐지만 이들의 고통은 여전하다. 33인 중 14명은 최근 칠레 내무부와의 면담에서 정신적·신체적 후유증을 이유로 은퇴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갇혀있는 동안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부르며 동료들을 격려했던 에디슨 페냐는 곳곳에서 공연을 하고 있지만 돈을 흥청망청 쓰고 술에 의존하는 등 잃은 게 더 많았다. 정신적 후유증도 걱정이지만 더 큰 문제는 경제적으로 예전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공짜 해외 여행과 고급 오토바이가 전부였을 뿐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원은 없었다. 정부는 계속 여행을 다닐 경우 치료도 중단시키겠다고 엄포만 놓고 있다. 광부 대부분은 바람이 통하지 않는 방 2개짜리 벽돌집에서 5명 이상의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더 참을 수 없는 건 “운이 좋아서 그때 갇혔던 것”이라고 말하는 질투 어린 이웃들이다. 사고 관련 다큐멘터리 2편을 제작하고 있는 앤거스 매퀸 감독은 17일 영국 가디언 기고문을 통해 최고령 광부 마리오 고메즈의 아내 릴리 라미레즈는 “우리는 영웅이 아닌 희생자”라며 푸념했다고 전했다. 공은 구조대와 정부에 돌아갔지만 매퀸 감독은 가족들이 없었다면 기적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5일 사고 직후부터 건조한 사막 한가운데에 ‘희망의 캠프’를 차리고, 포기하고 돌아서려는 구조대를 설득하며 희망과 절망이 요동치는 시간을 보냈다. 결론 없는 정부와의 면담을 참다못한 33인 중 31인은 결국 소송을 냈다. 광부 중 한명은 15일 정부가 약속한 안전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며 1인당 54만 달러(약 5억 7000만원)의 보상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교육적 완력 써도 좋다는 英 새 훈육지침

    영국 정부가 학생에 대한 일체의 신체 접촉을 금했던 ‘노 터치’(no touch) 규정을 폐기하는 새 훈육지침을 9월 새학기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1998년 노동당 정부는 교사가 학생에게 신체적으로 벌을 주거나 심지어 괴로힘을 당한 학생을 위로하는 행위조차 규제했다. 학생권리 신장을 위해 어떤 경우에도 학생의 신체에 손을 댈 수 없도록 했던 것이다. 체벌 전면 금지다. 그런데 집권당인 보수당은 13년 만에 해당 규정을 철폐하고 교육적 완력을 써도 좋다는 52쪽 분량의 지침을 새로 마련해 그제 공개했다. 교권의 추락과 학교 폭력의 급증에 따른 학교 현장의 황폐화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영국의 훈육지침 전환은 남의 일 같지 않다. 우리 교육의 당면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까닭이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11월 1일부터,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올 1학기부터 체벌 전면 금지를 시행하면서 빚어지는 교실의 혼란이 만만치 않다. 영국은 직접 체벌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을 몸으로 제지하거나 움직이지 못 하도록 적절한 수준의 물리력 사용만을 가능토록 했다. 간접 체벌을 인정한 것이다. 마약·술·무기류 소지를 확인하기 위해 학생 동의 없이 가방과 사물함을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 권리를 존중하되 위법적인 행태까지 묵인할 수 없다는 선언이다. 우리는 ‘초·중·고교에서 체벌은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간접 체벌은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체벌을 둘러싼 갈등은 도를 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수업시간에 영상통화를 한 학생에게 5초간 엎드려뻗쳐를 시킨 교사를 징계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간접 체벌을 허용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조차 무시한 것이다. 학생이 교사를 때리고, 욕설을 퍼부어도 속수무책인 형국이다. 물론 교권만을 내세워 학생 인권을 도외시할 수는 없다. 탈선 학생들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일반 학생들의 권리는 흔들림 없는 교권 아래 보다 확실히 보장돼야 한다. 영국의 움직임에서 보듯 서울·경기·강원·전북 4개 시·도 교육감은 간접 체벌을 최소한의 장치로서 수용해 교육 현장의 혼선을 하루빨리 정리하길 바란다.
  • 강북구, 장애인 반려견 치료비 지원

    장애인 등 사람의 심신을 재활치료하는 방법으로 반려견을 이용한 동물매개치료가 주목받는 가운데 강북구가 이달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중증장애인이 기르는 반려견에 대한 진료비 경감사업을 펼친다고 12일 밝혔다. 동물매개치료란 감정이 있는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신체적·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부족한 기능을 향상시켜주는 치료 방법을 말한다. 서울대공원도 최근 한림대 성심병원과 사회공헌·환자치료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새끼 동물을 투입한 매개 치유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구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는 강북구 수의사협회 소속 21개 전 동물병원이 참여하며, 중증장애인의 반려견이 지역 동물병원에서 진료할 경우 진료비의 20%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경감 대상은 지체·뇌병변 및 지적장애 1,2급 중증장애인이 기르는 반려견이다. 이용을 원하는 장애인은 본인이 직접 동물병원을 찾을 경우 장애인 신분증과 장애인 등록증(복지카드)을 제시해 진료를 받으면 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글로벌 시대] 홍익대의 교양외국어 교육/고토 노부유키 홍익대 교양외국어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홍익대의 교양외국어 교육/고토 노부유키 홍익대 교양외국어학부 교수

    내가 근무하고 있는 대학교가 외국어 교육에 관해서 몇 년 전 도입한 새로운 시도를 소개하고 싶다. 재학하고 있는 모든 전공의 학생들이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는 교양 과목인 외국어 강좌 중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강좌들은 수준별로 여러 종류의 강좌를 개설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체계적이고 질 높은 외국어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강좌 수와 강사 수도 많으며 강좌를 담당하는 교수는 모두 각 언어의 원어민 전임강사이다. 2011년 7월 1일 현재, 전임강사는 영어가 113명(서울 캠퍼스 79명, 조치원 캠퍼스 34명), 일본어가 34명(서울 21명, 조치원 13명), 중국어가 17명(서울 9명, 조치원 8명)이다. 일본어 교원 수만 생각해도, 이와 같이 많은 일본어 원어민 전임교원이 가르치는 대학은 한국 내에 존재하지 않는다. 일본어에 관한 전공학과가 있는 대학에서도 일본어 원어민 전임교원 수는 5명에도 못 미칠 것이다. 타 대학의 영어와 중국어의 전임교원 수에 대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일본어와 마찬가지로 역시 우리 대학의 원어민 전임강사 수에는 한참 뒤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일본에 있는 대학들의 교양과정에서도, 이와 같이 많은 외국인 교원을 초빙하여 외국어 교육에 힘을 쓰고 있는 대학은 내가 아는 한 없다. 왜 이와 같이 많은 전임강사들이 필요하냐 하면, 각 클래스의 학생 수를 소수인원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 대학의 원어민 전임강사는 1 클래스당 5명에서 12명(정원 12명을 초과하는 경우에도 최대 14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대학 교양과목의 수업이라고 하면, 40명부터 많은 경우에는 100명 정도의 학생을 상대로 하여 한 명의 교원이 학문 각 분야의 개론적인 지식을 가르친다. 현재에도 많은 대학에서 그러한 수업을 하고 있으며, 이 점에 대해서는 외국어 수업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외국어 능력이라는 것은 듣는 귀, 말하는 입, 손과 눈에 의한 문자의 표기와 식별이라고 하는 신체적인 기술에 속하는 면이 실은 많다. 또 각각 학생의 개성을 바탕으로 한 느낌이나 생각을 어떻게 외국어의 문법, 음성, 표기의 규칙에 따라서 이해 가능한 문장 표현으로 실현할 수 있는가 하는 창조적인 능력이 요구된다. 다른 나라나 언어의 문화적인 코드를 존중하면서 외국어로 자신의 의지를 전하며, 가능한 한 우호적인 인간관계를 묶는 것도 외국어 교육의 중요한 목표이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은 각각 학생이 외국어를 사용하여 수행하는 퍼포먼스를 보면서 지도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종래와 같이 다수의 학생을 상대로 가르치는 외국어 수업이라는 것이 적어도 실용성을 생각한 교육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대학의 교양 외국어 교육은 학생들에게 외국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국어를 사용하여 외국인과 우호적인 인간관계를 묶거나 비즈니스상의 대화를 하거나 외국어 미디어로부터 유익한 정보를 얻거나 하는 것을 지원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 원어민 교수에게 배우기 때문에 일본, 중국, 영어권 사람들의 행동방식과 생활습관, 사고방식과 직접 접해 다른 문화를 손쉽게 체험할 수 있다. 그래서 학생 본인의 노력에 달려 있기는 하지만, 우리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재학 중에 미술, 공학, 경영과 같은 주전공 공부를 하면서, 4년제 대학의 외국어학과를 졸업한 정도로 영어나 일본어나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교양 외국어 과정이 우리 대학을 타 대학과 차별화하는 큰 장점이 되고 있으며, 많은 학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여러 가지 통신과 교통수단의 발달로 지구가 더욱더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용적인 외국어 교육의 필요성은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우리 대학의 교양 외국어 교육은 그 최첨단의 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24일 TV하이라이트]

    ●독립영화관(KBS1 밤 1시 10분) 즐거운 마음으로 외출을 하던 1406호 여자는 화가 난 채 집 밖으로 나온 1405호 남자와 마주치게 된다. 뒤따라 밖으로 나온 그의 동거녀는 1405호 남자와 격하게 싸움을 벌이는데. 그리고 순식간에 벌어진 끔찍한 사건 앞에 남겨지게 된 1406호 여자와 1405호 남자. 그렇게 두 남녀의 기묘하고도 이상한 만남이 시작된다. ●휴먼 서바이벌 도전자(KBS2 밤 11시 5분) 미국 하와이는 한국 이민 역사상 최초로 한인들이 첫발을 내디딘 역사의 땅이다. 그런 하와이를 배경으로 18명의 도전자들이 정신적·신체적 한계에 도전한다. 극한의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휴먼 서바이벌. 과연 우승상금 1억원과 세계일주 항공권, 그리고 취업 특전을 차지할 행운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혜옥은 자신이 빈털터리라는 소문을 누가 냈느냐며 화를 낸다. 김 집사는 김 원장이 학원 선생들에게 혜옥의 얘기를 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김 원장은 가족들에게 그 사실을 발설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는다. 한편 나영은 태풍에게 꽃 선물을 하지만 알레르기가 있다며 선물을 바닥에 떨어뜨린 태풍의 태도에 상처를 입고 만다. ●궁금한 이야기 Y(SBS 밤 8시 50분) 지난 2월 15일, 경남 마산의 한 면사무소에서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자신의 민원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50대 여성이 면사무소에 인분을 투척한 것이다. 똥 냄새로 면사무소를 마비시킨 장본인은 이 마을에 살고 있는 김순자씨였다. 그녀는 마산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문제 많은 인물이라는데. ●자유발언(EBS 밤 9시 30분) 평범해 보이는 청소년들은 부모에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프로그램 자유발언에서는 아이들의 마음속 깊은 곳의 이야기와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들어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그리고 소위 문제아라고 일컬어지는 청소년들의 원망과 미움, 하지만 사랑의 끈을 놓고 싶지 않은 아이들이 부모에게 고백하는 진솔한 마음을 듣는다. ●콘서트 울림(OBS 밤 10시) ‘콘서트 울림’에서는 스카펑크 밴드인 ‘카피머신’을 초대해 그들의 에너지를 분출하는 무대를 갖는다. 스카펑크라는 장르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 같은 장르의 뮤지션들이 모여 만든 합동 밴드인 ‘스카워즈’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유쾌한 스카펑크의 울림을 전할 ‘카피머신’의 멋진 무대를 함께해 본다.
  • 청소년 연예인 과다노출 금지

    앞으로 연예매니지먼트 회사들은 청소년 연예인에게 과도한 노출이나 선정적인 행위를 요구해서는 안 되며, 학습권·휴식권과 같은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청소년 연예인들의 인권 보장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 계약서’에 반영, 표준전속 계약서를 개정했다고 밝혔다. 개정된 계약서는 제18조에 아동·청소년 보호 조항을 신설, 1항에 연예매니지먼트 회사는 아동·청소년 연예인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학습권, 인격권, 수면권, 휴식권, 자유선택권 등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한다고 규정했다. 2항에서는 연예매니지먼트사가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연예인의 연령을 확인하고 아동·청소년의 경우 영리 또는 흥행을 목적으로 과다 노출이나 지나치게 선정적인 표현 행위를 요구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또 3항에는 아동·청소년 연예인에게 과도한 시간에 걸쳐 대중문화예술 용역을 제공하게 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공정위는 이번에 개정한 표준전속 계약서를 관련 사업자와 사업자단체에 통보하고 이를 사용할 것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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