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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숲에서 찾는 국민행복/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숲에서 찾는 국민행복/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행복’과 관련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심리학자, 경영컨설턴트, 자기계발 전문가, 사회사업가 등으로 구성된 ‘행복위원회’를 만들고 ‘행복헌장’을 정했다. ‘행복헌장’은 행복을 위한 지침 17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그 내용은 친구·일자리·사랑·가정·음식·건강·운동·휴식·웃음·미소 등인데, 이 중 음식·운동·휴식·웃음 같은 몇몇 항목은 다른 지침 중 하나인 ‘건강’을 충족시키는 요소이기도 하다. 심신의 건강은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한 생활의 기본이자, 중심에 있는 것이다. 최근 정신적, 신체적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숲 방문객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경향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과거 우리 숲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심하게 황폐해졌다. 그 이후 1970∼80년대에 성공적으로 녹화사업이 이뤄졌고 1980∼90년대에 지속적인 숲 가꾸기 작업 결과, 2000년대에 들어 비로소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다. 1960년대 초 불과 10㎥/㏊이던 임목축적(나무의 양)이 한창 자연휴양림 조성을 시작하던 1992년에는 42㎥/㏊로 늘었고, 2002년 67㎥/㏊에 달하는 등 선진국과 같은 그린 인프라(Green Infra)를 갖추게 됐다. 2010년 임목축적은 126㎥/㏊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1960년대와 비교할 때 숲이 12배 이상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쾌적한 자연환경과 혜택을 ‘숲 복지’라고 한다. 지난 4월 국립산림과학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81.6%가 연 1회 이상 숲을 찾고 있으며 연간 누적 산행인구는 4억 1400만명에 이른다. 숲에서 하는 활동도 경관 감상, 등산을 넘어 숲길 걷기, 숲 치유, 캠핑, 숲 해설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에 그 대상층의 폭도 넓어지는 추세이다. 이렇듯 사람들이 꾸준히 숲을 찾는 데에는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심리적·감정적 변화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숲에서는 안정적 뇌파인 알파파의 증가, 혈중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의 감소 등이 일어나기 때문에 걱정과 근심이 줄어들고 안정감을 얻게 된다. 숲에서의 활동이 긍정적인 기분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며 우울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다수의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일례로 미국의 한 연구에서 숲이 있는 양로원과 숲이 없는 양로원 노인들의 행복감 및 건강 상태를 비교해 봤더니, 숲이 있는 양로원의 노인들이 심리적으로 훨씬 행복감을 느꼈고 실제로 아파서 병원을 찾는 횟수도 적었다고 한다. 또한 신체적으로도 숲이 많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도심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면역력이 높고 폐기능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여름 산림과학원에서도 천식이나 아토피를 앓고 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3박 4일 동안 경기도 양평군 산음리 숲속에서 캠프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염증 수치 감소, 면역반응 증가, 긍정적 심리상태 등 아이들의 증상 완화 효과가 있었다. 이외에도 유방암 수술 후 회복기에 있는 환자가 숲 활동을 했을 때, 병원에서 치료만 받는 것보다 더욱 좋은 회복력을 보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처럼 숲에서는 심리적·육체적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태교의 숲, 산림욕장,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도시 숲, 학교 숲, 숲속 야영장, 산림공원 등을 통해 온갖 형태의 산림복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숲을 찾는 방문객이 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전문가들이 만든 세대별·계층별 맞춤형 숲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면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현재 세계 100위권에 머물고 있는 국민행복지수도 한층 높아지지 않을까. 박근혜 정부는 국민행복을 국정의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맥락을 같이해 숲을 국민의 일터·쉼터·삶터로 재창조한다면 희망의 새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숲을 건강하게 가꾸는 것과 더불어 임업을 진흥시켜서 국민들도 행복해지고 함께 산주들도 행복해지는 방안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숲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소한 숲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국민적 노력과 지원이 중요하다.
  • [영화 多樂房] ‘허니’

    [영화 多樂房] ‘허니’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만큼 아름답고도 슬픈 일이 있을까. 세월은 무심한 듯 아이의 여린 육체와 정신을 뒤흔들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시킨다. 누구나 겪어야 할 통과의례일 뿐이라는 위로도 어른이 된다는 사실의 서글픔을 무마시킬 수는 없다. 26일 개봉한 ‘허니’는 그 통과의례를 고요히, 그러나 혹독하게 당면하고 있는 한 소년에 관한 이야기이다. 첫 장면에서 카메라는 벌통을 설치하기 위해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는 유수프(보라 알타스)의 아버지 야쿱(에르달 베식시오그루)을 롱테이크로 관찰한다. 자연에 둘러싸인 한 인간과 침묵 속에도 유유히 흘러가는 시간은 축소된 삼차원의 우주를 보여줌과 동시에 이 영화의 주제를 집약하고 있다. 한없이 조심스러우면서도 절박함이 느껴지는 야쿱의 느린 움직임은 나무에서 떨어질 위기에 처하는 다음 장면의 위태로움을 배가시킨다. 유수프는 자신의 유일한 친구이자 스승인 아버지와의 유대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 이 단선적인 궁금증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인간의 성장과 자연의 섭리에 관한 질문으로 이어지면서 시종일관 잔잔한 ‘허니’의 긴장감을 이끌어간다. 학교생활조차 녹록지 않은 말더듬이 유수프는 아버지를 따라 벌꿀을 채취하거나 아버지의 귀에 속삭이듯 마음을 털어놓는 것 외에는 즐거운 일이 없다. 그에 반해 성실하고 따뜻하지만 다분히 현실적인 어머니의 염려와 잔소리는 유수프에게 또 다른 짐일 뿐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유착은 성장드라마에 있어 다소 생소하다고 할 수 있는데, 야쿱이 간질로 쓰러지는 장면에서 그 어색함이 얼마간 해소된다. 유수프에게 아버지는 해결사이기 이전에 자신과 마찬가지로 신체적 연약함을 가진 애틋함과 돌봄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벌통을 설치하기 위해 멀리 떠난 야쿱이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자 아들은 점차 관습적 구조 안에서 자신의 역할과 위치를 깨닫게 된다. 아침 식사를 앞에 두고 훌쩍거리는 어머니를 바라보던 유수프는 그토록 싫어하던 우유를 단숨에 들이켠다.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부탁한, 어머니를 돌봐야 하는 아들의 의무를 나름의 방식으로 수행한 것이다. 그날, 유수프는 학교에서도 마지막 남은 칭찬 배지를 받는다. 여전히 말을 더듬는 여섯 살 꼬마에게 이 성급한 보상은 인간의 성장이 자발적이기보다 외부에 의해 촉구되는 것임을 보여 준다. 유수프가 그토록 욕망하던 칭찬 배지는 아버지의 부재와 동시에 찾아온 성장에 대한 압박이자 ‘사회’로의 초대이다. 물론 위안도 있다. 신령하고 위엄 있는 존재로서 영화의 미장센을 압도하는 터키 고산지대의 숲은 유수프에게 삶의 동력을 선사한다. 세미 카플라노글루 감독은 그렇게 유수프를 자연의 일부로 위치시키면서 영화를 맺는다. 영화의 시작부터 함께했던 숲은 그렇게 마지막까지 신비로운 위용을 드러낸다. 탁월하고 정성스러운 촬영이 백미(白眉)라면, 음악 대신 삽입된 자연의 다채롭고 영롱한 소리들은 사치스러운 덤이다. ‘허니’는 타르코프스키와 브레송, 베리만의 자장 아래 있으면서도 영상의 현대적 세련미가 더해져 카플라노글루 감독만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엿보게 한다. 무엇보다 그가 어린 시절 자주 거닐었다는 장중한 아나톨리아 숲의 정기(精氣)가 깊숙이 영혼을 불어넣어 준 작품이다. 103분. 전체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광주 새 야구장 여성배려 우수

    올해 말 완공될 광주 새 야구장이 여성가족부가 전국에서 추진 중인 사업 1만 3522건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별 영향분석평가 결과 우수사업으로 선정됐다. 광주시는 25일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화장실 등 편의시설에 대한 설계와 시공으로 이 같은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새 야구장은 여성의 화장실 사용 시간이 남성에 비해 평균 2배 이상 길고, 생애 주기에 따라 임신·육아 등 신체적 변화를 고려해 설계됐다. 메인 관람석인 3층은 여성과 남성의 화장실을 2대1로, 야구장 전체는 1.7대1의 비율로 설치하고, 화장실에는 파우더룸과 기저귀 갈이대 등도 갖췄다. 영유아 동반 관람객을 위한 모유 수유실 4곳, 유아놀이방 2곳과 외야관람석 측에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모든 관람석은 유모차, 휠체어 등이 통과하기 쉬운 완만한 경사의 슬로프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모든 통로는 문턱 등을 제거해 지난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최우수등급 예비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여가부는 이에 따라 이 야구장의 설계 등을 주도한 광주시 정대경(사무관) 체육시설담당을 우수공무원으로 포상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내손은 치유의 손” 목사가 여신도 20여명을…

    “내손은 치유의 손” 목사가 여신도 20여명을…

    미국에서 불법체류 신분인 여신도들을 대상으로 수년간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일삼아온 목사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1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지 보안당국이 노워크에 있는 한 교회에서 목회활동 중인 호르헤 후안 카스트로(54) 목사를 지난주 성폭행 등 6가지 혐의로 체포했다. 라스 부에나스 누에바스 교회의 협동목사인 카스트로는 주로 스페인어밖에 사용하는 못하는 불법체류 신분인 여신도들을 성폭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는 이들 여신도에게 자신의 손이 ‘치유의 손’이라고 현혹한 뒤 아픈 곳을 낫게 해주겠다고 속여 신체적 접근을 시도하는 방법으로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피해자는 현재 20명 정도로 나타났지만 신고를 꺼리기 때문에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체포에는 카스트로로부터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당한 한 여신도가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한편 카스트로는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보석금 200만 달러(21억 6700만원)가 책정됐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는 지난 2004년부터 LA 지역에서 목회활동을 해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방코성형, 자연스런 연결선 생성이 포인트

    한방코성형, 자연스런 연결선 생성이 포인트

    사람의 얼굴은 누구나 조금씩 비대칭이다. 하지만 얼굴의 중심에 있는 코가 좌우의 균형을 잘 맞으면 얼굴 윤곽도 좀 더 아름답게 살아나 보일 뿐만 아니라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로 보일 수 있다. 동양인의 특성상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은 콧대가 낮고 동그란 모양의 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코 성형을 통해서 이미지를 변화시키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TV속 연예인과 같이 옆모습이 입체적으로 보이는 코 라인을 얻고 자신 있어 보이는 외모를 갖기 위해 코 성형을 고려해보지만, 수술 후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부작용 우려로 수술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실제로 코 성형의 경우, 섣부른 판단이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수술 법으로 인해 재수술을 고려하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자신의 얼굴형에 맞는 코를 설정하고 이에 맞는 수술법을 선택하고 디자인하는 것이 재수술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한 번 수술한 부위를 재수술하는 일도 쉽지 않다. 재수술의 원인이 개인마다 달라 그에 알맞은 정확한 수술 방법이 시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양한 이유로 메스나 보형물 삽입 없이 한방 침만으로 부작용이나 시간의 제약에서 덜 구애 받는 한방코 성형 등 한방 성형이 주목 받고 있다. 한방성형 전문 동백미즈한의원 정미림 원장은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주는 코가 너무 낮거나 코 주위가 푹 꺼진 경우, 연결선을 만들어주는 한방 코 성형을 해줌으로써 자연스럽고 뚜렷한 이목구비를 표현해줄 수 있다”며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방 매선 침을 이용한 한방 코 성형은 칼을 대지 않고 이물질 삽입 없이 순수한 매선 침만으로 원하는 코 라인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동백미즈한의원은 한방 코 성형에 대해 “코를 둘러싼 근육 조직 및 재생, 활성화될 수 있는 세포들을 매선 침을 통해 주입된 녹는 실과 침으로 자극함으로써 콧대가 낮거나, 대칭이 맞지 않거나, 입체감이 떨어지는 코를 자연스럽게 개선 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방성형은 신체적 정신적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시술로 빠른 회복을 해주고 있어 시술 후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만족도가 더욱 높다고 한의원측은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혀깨물렸으니 술값 못내”…중국 남성 비난 봇물

    “혀깨물렸으니 술값 못내”…중국 남성 비난 봇물

    중국의 한 남성이 주점에서 만난 여성 종업원에게 혀를 깨물렸다며 술값을 내지 않으려 소동을 벌인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현지 매체인 둥난망(東南網)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평범한 회사원인 양(楊, 남)씨는 회식차 동료들과 함께 푸젠성(省) 난안시(市)의 한 주점을 찾았다. 어느 정도 취기가 오른 양씨는 당시 동석했던 종업원 청(成)씨에게 호감을 느끼고 접근하기 시작했다. 가벼운 농담으로 대화를 시작한 양씨는 얼마 뒤 신체적 접촉을 시도했고, 이에 불쾌감과 불안감을 느낀 종업원은 그를 거부해 자리를 옮기려 했다. 그러나 양씨는 더욱 강하게 종업원에게 다가가 강제로 입을 맞추자 이에 당황한 종업원은 양씨의 혀를 세게 깨물었다. 양씨의 혀가 절단되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큰 상처를 입은 양씨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양씨는 자신이 상해를 입었다는 이유로 술값을 계산하지 않겠다고 주장했고, 주점 측은 여러 차례 협상을 하려 했으나 되지 않자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당시 종업원과 점주, 양씨 등이 현장에서 심하게 다투고 있었다”면서 “오랜 시간 양측을 설득한 끝에 원만하게 합의해 소송까지 이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예의 없는 손님 때문에 종업원이 피해를 입었음에도 법적인 처벌이 없었다는 것이 의외”라며 의문을 표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초식男 세계화 현상 뚜렷… ‘스릴동반’ 육체활동 감소

    마초적인 육식남이 매력 있던 시대는 이제 옛날이야기인 것일까. 초식남이라는 말을 듣게 된 게 엊그제 같은데 사실 남성의 초식화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학과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연구팀이 지난 35년간 간행된 연구 정보를 재분석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남성은 스릴을 동반한 육체적 행동을 요구하는 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가 발행하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8월 30일 자로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1970년대 말 남성은 비록 위험해도 더 새롭고 강렬한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여성보다 강했지만, 오늘날 남성은 그러한 경향이 약해졌고 남녀 차이도 감소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는 그동안 남성의 신체 능력이 평균적으로 감소한 것과 관련 있으며, 스릴을 동반한 신체적 도전에 관한 관심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런 육체적 행동을 ‘쓸모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또 다른 남녀별 차이도 알아냈다. 남성은 장시간 단순 노동할 때 여성보다 더 고통을 느끼고 싫어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지난 35년간 변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푸른숲, 五感을 깨우다] 세계 수준의 특화교육Ⅱ

    [푸른숲, 五感을 깨우다] 세계 수준의 특화교육Ⅱ

    서울 서초구 원지동 청계산 숲속에 있는 ‘청계산 숲자람터’를 찾아가는 길은 험했다. 걸어서 가기 힘든, 길이 좁아 차량 교행조차 어려운 이런 곳에 어떤 부모가 아이들을 맡길까 의문이 들었다. 오수숙 이사장의 안내를 받아 도착한 곳은 숲자람터의 ‘중심 공간’이다. 눈비만 피할 수 있는 비닐하우스가 시설의 전부다. 숲이 아이들의 교실이며 놀이터이자 교사들의 보육 공간이다. 숲속을 누비는 아이들, 물가에서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없다면 유원지에서나 익숙한 전경이다. 아이들의 표정이 지나칠 정도로 밝다. 검게 그을린 얼굴에서는 건강함이 묻어난다. 낯선 이에 대한 경계심은 찾아볼 수 없다. 도시에서 상상할 수 없는, 시골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을 발견하게 된다. 숲자람터는 정식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은 아니다. 서울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한 오 이사장이 뜻한 바 있어 2009년 제도권에 편입되지 않은 숲유치원을 개원했다. 콘크리트 숲에서, 틀에 박힌 아이들의 양육 방식에 지친 학부모들이 입소문을 듣고 찾아왔다. 개원 당시 25명이던 원아가 현재 76명으로 늘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비용은 전액 학부모가 부담한다. 대신 특별히 지키거나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은 없다. 오 이사장은 “성장하는 아이들은 내면의 안정과 신체적 발달이 필요하다”면서 “빠르게 결과를 생산해 내야 하는 시스템에서 인지학습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숲자람터의 일과는 오전 9시 15분부터 시작한다. 10시까지인 간식 시간에 아이들 스스로 하루 일과를 설계한다. 오전에 어느 숲에서 놀지, 수영을 할 건지 등을 서로 협의하면서 ‘설득의 묘’를 자연스레 익힌다. 몸이 아프거나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 자율이 보장되고 개인의 의사는 존중된다. 열심히 뛰어논 아이들은 낮 12시부터 점심을 먹는다. 직접 키운 채소 등 많이 씹어서 먹는 음식을 제공한다. 주 음료는 매실인데 아이들의 입맛을 바꾸기 위한 연구 끝에 나온 묘책이다. 오후에는 감자나 옥수수를 따고, 다른 숲을 찾아다니며 집으로 돌아가는 오후 3시까지 자연인의 생활을 만끽한다. 교사들은 등산복 차림을 하고 허리에 배낭을 매고 다닌다. 아이들이 숲에서 놀다 보니 비상약과 압박붕대 등은 필수품이다. 교사들의 전공도 유아교육과 조경, 보건, 기독교교육 등 제각각이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선발 조건이다. 자유롭지만 아이들을 방치·방임하는 것은 아니다. 첨단 시스템을 활용해 보육교사들은 아이들의 행동발달, 소통 등 정서적 상황을 파악하고 기록을 온라인으로 학부모에게 전달하고 협의한다. 기본적인 교육은 숲의 다양한 요소들을 활용해 진행된다. 숲자람터에는 학부모가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부모 모임을 불허한다. 끼리끼리 문화를 차단한 것이다. 퇴원 후 학원을 보내는 것도 안 된다. 약속을 어기면 아이는 퇴소된다. 아이들을 아이답게 키우자는 생각에 동참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7세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적다. 결국 초등학교 입학에 대한 부담을 떨쳐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 이사장은 “정부 지원을 받게 되면 규정과 의무가 뒤따르기에 자율성이 침해될 수밖에 없다”면서 “숲 교육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제도 및 공간을 뒷받침할 필요는 있다”고 제언했다. 여수에 있는 베타니아 특수어린이집은 전국에서 최초로 일반·장애아동 통합 숲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숲자람터와 운영 방식은 비슷하지만 인가시설이다. 원생 150명 중 90명이 장애 아동이다. 초기에는 비장애 아동 부모들이 입학을 꺼렸지만 최근에는 경쟁률이 5대1에 이를 정도로 변화를 실현시켰다. 장애 아동으로 구성된 종일부와 숲유치부, 일반통합부로 운영되는데 숲 활동 시간은 필수다. 숲은 20~30분을 걸어서 들어간다. 운동·감각 능력을 높이기 위한 계획된 배치다. 숲에서 교육과 재활치료를 병행한다. 비장애 아동들은 장애 아동들과 함께 숲 활동을 하면서 사회성과 배려심, 리더십을 자연스레 익히게 된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숲에서 노는 법을 터득하면서 건강해지고 활기가 넘친다. 베타니아의 운영 사례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산림 교육 선진국이라는 일본(숲유치원포럼)과 독일(장애아동숲유치원)의 초청을 받아 사례 발표를 했다. 김종호 원장은 “특색이나 장점이 줄어들 수 있지만 제도권 안에서의 변화를 시험하고 있다”면서 “자연 속에서 비장애 아동들과 어울리며 놀이를 하는 학습이 장애인들에게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23일 비가 내리는 홍릉숲에서는 동대문구에서 선발된 초등학생과 학부모 등 76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후변화와 산림 아카데미가 진행됐다. 산림의 역할 및 중요성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 증진을 위해 2008년 개설했다. 5~10월 진행하는 산림 아카데미는 국립산림과학원의 박사 및 베테랑 숲해설가 등이 생활 속 체험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11년 동대문구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운영하고 있다. 학교뿐 아니라 기관과 단체, 숲해설가, 오피니언 리더 등이 산림 아카데미에 참여했다. 식물 자원 확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조성된 홍릉숲(44㏊)은 국내외 다양한 식물 자원이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시험 연구림으로 자연휴식 공간이자 살아 있는 숲 교실로 기능이 확대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숲학교와 숲탐험 같은 교육 프로그램뿐 아니라 아토피교실 등 치유와 산림 아카데미 등 시민 강좌를 연중 진행하고 있다. 글 사진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커진 체격의 비밀

    요즘 신세대는 확실히 체격이 큽니다. 가까이 다가가 슬쩍 견줘 보면 머리 하나가 더 있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만큼 체중도 많이 나가 그 비후장대함이 예전 같으면 ‘왕후장상’이나 ‘장군감’으로 조금도 손색없습니다. 헐벗고 굶주리며 자란 베이비부머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지요. 잘 먹고 자란 탓입니다. 그러나 이런 세태가 마냥 좋기만 한 것일까요. 확실히 요즘 사람들 잘 먹고 삽니다. 잘만 먹는 게 아닙니다. 전 인구의 80%가 도시에서 사는 탓에 예전과 달리 신체적인 활동량이 크게 줄었지요. 당연히 열량이 남아돌아 비후장대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우스갯소리로 “이러다가 우리나라가 가라앉지나 않을까”라며 살집만 키워 비만 천국으로 치닫는 세태를 걱정하기도 합니다만, 문제는 그 체격이 정말 잘 먹기만 해서 얻어진 게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육류 소비량은 연간 55㎏쯤으로, 중국(53㎏)이나 일본(46㎏)을 뛰어넘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먹어치우는 소, 돼지와 닭, 생선류에 대부분 성장호르몬을 사용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그런 육류를 이용하는 숱한 가공식품과 달걀, 패스트푸드에도 호르몬은 들어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런 식품을 많이 먹을수록 몸에 축적되는 성장호르몬의 양도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테면 간접적으로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는 격이지요. 그렇게 섭취한 호르몬이 사람의 몸속에서도 제 역할을 다하니, 고기 많이 먹고 자란 세대는 순수한 고기의 영향 이상으로 덩치가 클 수밖에 없는데, 그런 자녀들을 지켜보면서 “자식놈 듬직하게 키워 놓으니 참 보기 좋다”고 흐뭇해할 일일까요. 호르몬의 영향은 아직도 규명되지 않은 영역이 많습니다. 그래서 정말 필요한 경우에만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는 게 현명하지요. 물론 이 경우라도 나중에 호르몬의 역작용이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나타날 가능성까지 배제하지는 못하는 일입니다만, 아무튼 현재로서는 그것이 최선입니다. 물렁물렁 덩치만 큰 세대의 잘못 길들여진 육식 습관이 적이 걱정되는 나날입니다. jeshim@seoul.co.kr
  • “바뀌었나?”… 남자 ‘신부’와 여자 ‘신랑’ 결혼 골인

    “바뀌었나?”… 남자 ‘신부’와 여자 ‘신랑’ 결혼 골인

    소년으로 태어난 ‘신부’와 소녀로 태어난 ‘신랑’이 결혼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커플은 영국 웨일스 브리지엔드에 사는 제임스 이글스(20)와 루이스 데이비스(25). 남자로 태어난 이글스는 어린시절 부터 성정체성의 혼란을 느꼈다. 이는 여자로 태어난 데이비스도 마찬가지. 이글스는 “5살 때 언니 옷을 입었는데 스스로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맞는 행동이라고 느꼈다” 면서 “이때부터 나는 아름다운 신부가 되는 미래를 꿈꿨다”고 밝혔다. 각각 오랜시간 성정체성을 고민하다 트렌스젠더가 되기로 결심한 이들은 지난해 10월 운명처럼 만났다. 당시 한 대학에서 열린 트랜스젠더리즘(Transgenderism) 연사로 초빙된 이글스를 우연히 데이비스가 보게 된 것. 데이비스는 “이글스의 눈과 미소를 본 순간 첫 눈에 반했다” 면서 “이후 그녀를 사랑하게 됐으며 한시도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됐다”고 털어놨다. 결국 결혼을 결심한 이들은 오는 2015년 3월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데이비스는 “2015년 3월이 우리 모두 신체적으로도 완전히 남녀가 되는 시기” 라면서 “아이들을 입양해 행복한 가정을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결혼을 앞둔 데이비스(앞쪽)와 이글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과일 ‘통째’로 먹어야 당뇨위험 감소,주스는 오히려 위험 증가(美.英연구진)

    과일 ‘통째’로 먹어야 당뇨위험 감소,주스는 오히려 위험 증가(美.英연구진)

    블루베리, 포도, 사과, 배를 통째로 섭취하면 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호주 SBS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미국, 싱가폴의 연구진들은 간호사와 의사 등 의료계 종사자 187,000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관찰하고, 그들의 음식습관, 체중, 신체적 활동과 생활습관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확인했다. 그 결과, 블루베리, 포도, 사과를 일주일에 2번 섭취한 실험자는 한 달에 한 번 과일을 섭취한 실험자에 비해 2형 당뇨병의 위험이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반면 매일 1잔 이상의 과일주스를 마신 실험자들은 당뇨병 위험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주일에 3번 과일주스를 마시다가 과일을 통째로 섭취한 실험자도 당뇨병의 위험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연구진들은 연구 결과의 차이에 대해 “과일과 과일주스의 영양소 함유량은 비슷하지만 과일은 고체이고 과일주는 액체다.과일과 과일주스가 같은 영양요소를 가지고 있을지라도 액체는 위를 통과해 장까지는 가는 시간이 고체에 비해 빨라 체내에 흡수되는 영양소가 고체인 과일에 비해 적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과일주스는 과일에 비해 체내의 혈당과 인슐린을 빠르게 변화시킨다”고 연구진을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메디컬 저널 (BMJ)을 통해 발표됐다. 또한 연구팀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과일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블루베리와 포도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anthocyanins)은 심장마비 위험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유지해 호주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여자는 외모,남자는 재력’은 진리? (심리학 연구)

    사람마다 가치관과 판단 기준이 다르겠지만, 남자는 여자의 외모, 여자는 남자의 사회적 지위를 중시하고 우선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심리학회(APA)가 발행한 ‘성격 및 사회 심리학지’(JPSP)에서 심리학자들이 온라인채팅 및 스피드데이트(소개팅)에서 남녀 모두 상대방의 신체적 매력을 중시한다는 기존 연구들과 달리 여성은 남성의 사회적 지위를 우선시한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입증했다. 연구를 이끈 노먼 리 싱가포르경영대학 심리학과 부교수와 실험을 주관한 올리버 순 애리조나주립대 심리학 박사과정 학생은 다양한 온라인채팅과 스피드데이트 방법을 사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 연구진은 기존 연구와 달리 실험에 사회적 지위가 낮거나 신체적 매력이 낮은 남녀를 골고루 포함했다. 그 결과, 남성은 신체적 매력이 떨어지는 여성과 온라인을 통해 대화를 나누거나 실제로 만났을 때 여성보다 거부 반응을 심하게 보였고 추후 평가에서도 이러한 반응을 나타냈다. 반면 여성은 사회적 지위가 떨어지는 남성이었을 때 남성보다 심하게 질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 부교수는 “채팅과 데이트로 서로 평가할 때 여성은 사회적 지위가 평균인 남성을 마지노선으로 생각했으며 남성은 신체적 매력이 중간 정도인 여성을 커트라인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진은 이들 남녀가 초기 만남에서만큼은 잠재적 배우자의 가치로 이러한 선택적 차이를 보였고, 이를 기준으로 끌리거나 피하고 싶은 특징에서도 이런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결과에는 남녀 모두 맞선 횟수가 장기화할수록 우선순위로 여겼던 상대방에 관한 특성이 하향화한다는 기존 연구 자료도 포함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자전거 힐링 통해 경륜의 사회공헌 확산 기대”

    “자전거 힐링 통해 경륜의 사회공헌 확산 기대”

    “경륜이 단순히 즐기기 위한 것뿐 아니라 사회공헌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돼 매우 기뻐요. 정부의 4대악 근절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정정택 이사장은 “남들이 할 수 없는 경륜만의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전 직원이 찾던 중 자전거를 활용한 사회공헌은 경륜이 제일 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 광명시 정신보건센터의 연구지원과 광명경찰서 김종섭 서장 등 직원들의 헌신적인 도움도 큰 동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광명시 정신보건센터의 협조로 300여명의 조울증 환자와 지적 장애인 등 중증 정신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이론 교육과 함께 자전거 타기 교육을 실시한 결과 신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개선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 적용 대상을 올해부터 청소년들로 확대한 배경이기도 하다. 정 이사장은 자전거 라이딩 효과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규칙적인 스포츠 활동은 신체적 자신감을 증진시켜 주고 사회성도 길러 준다”면서 “내년 상반기쯤 되면 경륜·경정사업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의 효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증명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자전거 타기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가장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레저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의 궁극적 목표는 차별화된 사회 기여 활동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우선 돔경륜장이 위치한 광명시 주민들 위주로 힐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지역과 수혜 대상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며 말을 마쳤다. “이 프로젝트가 정신장애인들의 성공적인 재활뿐 아니라 미래 우리 사회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삶에 꿈과 희망이라는 싹을 돋게 하는 밑거름이 됐으면 합니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청소년·경륜선수 멘토들 함께 라이딩… 심신치유 효과 ‘만점’

    청소년·경륜선수 멘토들 함께 라이딩… 심신치유 효과 ‘만점’

    “자전거를 타고 해변을 신나게 달리니까 모든 근심 걱정이 날아가는 것 같아요.” 지난 17일 인천 중구 운서동 영종도에서 열린 ‘2013자전거 힐링’ 프로젝트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이같이 한목소리로 말했다. 16일부터 경기 광명경찰서 소속 경찰관 및 경륜 선수 15명이 선도 대상 청소년 15명의 멘토를 자처해 바로 옆에 자리한 신도 해변 24㎞를 신나게 달렸다. 청소년들은 동료와 속도를 맞춰야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더 빠르게 달려 나가고 싶은 욕구를 참으며 ‘질서’라는 소중한 공동체 의식을 공유하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A(중3)군은 “사실 맨날 똑같은 심리검사나 테스트에 시달렸는데 또래들과 평소에 좋아하던 자전거를 타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좋았다. 우리들을 위해 정성어린 식사와 깔끔한 잠자리 등을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B(중2)양 역시 “비록 자전거를 배우지 못해 라이딩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경륜 선수의 친절한 지도로 이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돼 성취감을 느낀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정정택 이사장은 “자전거 라이딩은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건전한 성장에 큰 도움이 되는 매력적인 스포츠”라면서 “경륜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가 4대악으로 규정된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데도 기여해 기쁘다”고 밝혔다. 김종섭 광명경찰서장도 “소년범 재범률이 2010년 31.7%, 2011년 33.0%, 2012년 33.5% 등 지속적으로 상승해 재범 예방을 위한 효율적이고 표준화된 선도프로그램이 필요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와 광명경찰서의 맞춤형 선도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무거운 삶을 꿈과 희망으로 변화시키는 데 지속적으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지난해 12주간 자전거 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증 정신장애인들의 신체적·정신적 변화에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는 광명시 정신보건센터의 연구결과에 따라 지난 14일 광명 스피돔라운지에서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 발대식을 가졌다. 자전거 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상을 중증 정신장애인에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학교폭력 관련 청소년들로 확대한 것이다. 발대식에는 이철희 경륜경정사업본부장, 양기대 광명시장, 노대영 광명시 정신보건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및 연세대 세브란스 정신건강병원과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우선 ‘꿈꾸는 자전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만성 정신장애를 앓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전·현직 경륜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 연말까지 15회에 걸쳐 자전거 라이딩을 하면서 재활훈련을 받는다. 자전거 운동이론 학습 및 라이딩으로 신체기능이 향상될 수 있다. 또 집단 내에서 상호 의사소통과 규칙 준수를 통해 정신질환의 증상이 완화되는 등 대인관계 개선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광명시 정신보건센터는 “특히 정신장애인들의 경우 (감정조절 기능 저하 탓에) 신체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기 일쑤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지속적으로 자전거를 타면서 심신을 치유하는 이 프로그램은 장애인들의 체중 관리와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우울증, 불안장애 및 ADHD 아동을 대상으로 열리는 ‘두드림 자전거’는 초등학교 방과 후 학습 등의 수업과정을 활용해 진행한다. 광명시내 초등학교 3학년생 40여명이 우선 대상이다. 과학 중심의 뇌 발달 향상과 정서안정을 꾀하는 스포츠 치유 프로그램이다. 정서행동문제를 보이는 어린이들의 충동성과 과잉장애 감소, 주의집중력 향상, 우울 불안감 해소, 대인관계 증진을 통한 자존감 및 사회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강사는 한국경륜선수회에서 참여한다. 학생 1인당 1~2명의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지도관리를 맡는다.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면 다른 지역으로 대상을 확대하게 된다.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의 세 번째 대상이 바로 이날처럼 ‘행복한 학교 만들기 캠프’에 참여한 학교폭력 관련 청소년들이다. 올해는 광명경찰서 관할 학교폭력 가해자 및 피해자들이다. 행사는 청소년들이 자전거를 타면서 학업 부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훌훌 벗어던지고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 12명, 국내법원에 日정부 첫 손배소송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에 앞서 한국 법원에 민사조정을 신청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 법원에 소송을 낸 적은 있지만 국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경기 광주시 위안부 피해자 보호시설인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이옥선(86) 할머니 등 12명은 13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전제로 서울중앙지법에 민사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손해 배상액은 1인당 1억원씩 모두 12억원이다. 할머니들은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고려해 1인당 20억원씩을 청구할 예정이었지만 인지대와 송달료 등을 감안해 청구액을 낮췄다. 일본 정부가 한국 법원에서 이뤄지는 조정에 응하지 않을 경우 재판부는 민사조정법에 따라 강제조정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에 일본 정부가 이의 신청을 하면 소송 절차로 넘어가게 된다. 다만 민사 조정을 통해 배상 결정을 받더라도 배상금 집행을 위해서는 일본 법원에 별도로 소송를 제기해야 한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는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며 “2011년 8월 한일청구권협정 제3조 부작위(不作爲·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음)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 이후에도 외교적인 진척이 없어 위안부 할머니들이 직접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일본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美경찰, 윤창중 사건 ‘경범죄’ 결론

    美경찰, 윤창중 사건 ‘경범죄’ 결론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주미대사관 인턴 성추행 의혹 사건을 수사해 온 미국 워싱턴 경찰은 윤 전 대변인의 혐의가 경범죄(misdemeanor)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호텔 방에서 벌어진 2차 성추행에서 중범죄(felony) 수준의 성범죄는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찰 수사에 정통한 현지 소식통의 말에 따르면 메트로폴리탄 워싱턴DC 경찰청이 그동안 피해 여성 측 진술 및 목격자 증언 청취와 함께 사건 현장 조사 등을 실시한 결과 지난 5월 7일 밤 워싱턴 시내 호텔 바에서 윤 전 대변인이 피해 여성의 엉덩이를 움켜쥐는 1차 성추행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다음 날 새벽 피해 여성이 윤 전 대변인의 호출을 받고 호텔 방으로 올라갔을 때 윤 전 대변인이 알몸 차림으로 문을 열었고 이에 피해 여성은 깜짝 놀라 자리를 뜬 것으로 조사됐다(2차 성추행). 그동안 관건이 된 것은 과연 호텔 방 안에서 중대한 성범죄가 일어났느냐 하는 것이었다. 밀폐된 방 안에서의 성추행은 중범죄로 분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경찰 조사 결과 윤 전 대변인이 호텔 방 안에서 알몸으로 피해 여성에게 신체적 접촉을 하거나 성관계를 강요하는 등의 중범죄에 해당하는 성범죄는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단순 알몸 노출은 경범죄에 해당하며 중범죄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징역 1년형 미만의 경범죄는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체포영장이 발부되더라도 윤 전 대변인이 자진 출두하지 않으면 강제 송환할 수 없고 사실상 사건은 종결된다. 소식통은 “현재는 검찰이 이 같은 경찰 수사 결과를 그대로 수용해 확정할지, 아니면 만에 하나 중범죄로 볼 소지는 없는지를 법리적으로 최종 검토하는 단계”라면서 “검찰이 경찰 수사 기록을 열람한 뒤 죄질이 나쁘다며 이례적으로 중범죄 판단을 내릴 일말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검찰은 기본적으로 재판에서 무죄 판결이 나는 것을 가장 우려하기 때문에 경찰 조사 결과에 반해 무리하게 중범죄 의견을 내는 경우는 희박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하루 남자 소주 반병 여자 소주 두잔 넘으면 간이 삐쳐요

    하루 남자 소주 반병 여자 소주 두잔 넘으면 간이 삐쳐요

    알코올 간질환 억제를 위한 진료 가이드라인이 제정됐다. 대한간학회(이사장 김창민) ‘알코올 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 제정위원회’(위원장 김동준)는 전문가 의견 수렴과 자문회의, 공청회 등을 거쳐 ‘2013 알코올 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고 최근 밝혔다. 음주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위험음주’는 알코올 사용장애의 전 단계로, 알코올 남용과 알코올 의존 상태를 포함한 개념이다. 위험음주자를 가리는 방법으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AUDIT설문’을 한국 특성에 맞게 번역한 ‘AUDIT-K’(표)를 사용하도록 했다. 각 설문항목의 점수를 합산해 남성은 10∼19점, 여성은 6∼9점이면 위험음주자로 분류하도록 했다. 또 남성이 20점 이상, 여성이 10점 이상이면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로 추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학회는 이와 함께 사회 전반의 음주 인식과 행태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준 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음주에 너무 관대해 2005년 성인 1인당 연간 알코올 소비량이 15ℓ에 이르는 등 세계에서 알코올 소비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면서 “음주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2000년 국내총생산(GDP)의 2.6%이던 것이 2004년에는 2.9%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알코올 의존증 검사가 필요한 사람이 국민의 7%에 이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코올 간질환의 위험도는 술 섭취량과 관계가 있어 간경변증이 생기는 최소 알코올양은 남성이 하루 20∼40g(소주 반 병 정도) 이상, 여성은 10∼20g(소주 2잔 정도)이다. 술을 매일 마시거나 폭음을 하면 간질환 위험도가 빠르게 높아지며, 특히 청소년기 음주는 간질환의 위험성을 배가시킨다. 또 같은 양의 음주라도 여성이 남성보다 더 쉽게 간 손상이 발생한다. 여성은 알코올 분해효소가 남성보다 적어 대사장애가 빨리 초래되기 때문이다. 비만한 사람이 과음을 하면 간질환 위험은 물론 간경변증에 의한 사망률이 빠르게 높아지며,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의 음주는 간경변증과 간세포암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일반인의 경우 적정 음주량(남성 40g, 여성 20g 이내)을 지켜야 하며, 폭음이나 매일 마시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환자는 금주가 중요하며, 비만과 흡연이 알코올 간질환 발생을 부추긴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알코올 간질환은 술을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이기도 하다. 김창민 이사장은 “2010년에 WHO가 ‘음주 폐해 감소를 위한 세계전략’을 채택하고 국가 정책대안까지 제시했지만 우리나라는 술에 관대한 문화, 저렴한 음주 비용과 쉬운 술 구매 등의 조건 때문에 신체적·정신적·사회적 폐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정책적 접근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롯데그룹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롯데그룹

    창의적인 인재와 상상력이 인정받는 문화를 조성하고, 대·중소기업 간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열도록 노력하는 것이 창조경제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롯데그룹은 창의력과 혁신을 바탕으로 더 큰 성장을 일구고 함께 나누는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그룹은 차별과 편견 없이 우수 인재를 채용하고, 다양한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4월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에 따른 차별 철폐를 명시한 ‘롯데그룹 다양성 헌장’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제정해 주목을 받았다. 헌장은 ▲남녀 간 다양성 존중 ▲문화적 다양성 존중 ▲신체적 다양성 존중 ▲세대 간 다양성 존중 등으로 이뤄졌다.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인구구성비 변화, 다문화가정 확산 등에 따라 사회 전반적으로 다양성에 대한 인식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했다. 채용에 있어서도 공정성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성별·학력·지역·장애 여부 등과 관계없이 열정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채용 구호를 ‘정정당당 롯데’로 정하고, 상반기부터 인사 청탁을 배격하고 능력을 바탕으로 한 공정한 채용을 약속하는 서약서를 지원자들과 나누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개방적이고 공정한 조직 문화가 창의적 의견 개진과 소통을 가능하게 해 혁신과 신사업 발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레고로 만든 의족, ‘긍정의 힘’ 화제

    레고로 만든 의족, ‘긍정의 힘’ 화제

    사고로 다리를 절단했지만,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인터넷을 통해 유명인이 된 여성이 이번엔 레고로 의족을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8일(현지시간) 지난해 사고로 한쪽 다리의 무릎 아랫부분을 절단한 크리스티나 스티븐스(31)가 레고로 의족을 만드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티나는 현재 작업치료사로 일하며 신체적·정신적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녀는 대학교 친구가 농담으로 던진 “레고로 의족을 만들어보면 어떠냐”는 말에 영감을 얻었다. 자신의 다리 모양에 맞게 레고로 의족을 만들어 일어서는 데 성공한 영상을 찍어 올린 이 영상은 9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크리스티나는 영상과 함께 “다칠 위험이 있으니 따라 하지 말아달라”며 “때로는 바보스러운 짓을 할 필요도 있다”며 긍정적으로 생활하자는 뜻을 전했다. 사진=유튜브:AmputeeOT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 “정신·신체적 충격 너무 커… 짐·여권 죄다 분실”

    [아시아나機 사고] “정신·신체적 충격 너무 커… 짐·여권 죄다 분실”

    “출국하자마자 이런 사고를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죠. 교통 사고를 당한 듯 몸이 너무 아파요.”8일 오후 3시 45분쯤 아시아나항공 특별기를 타고 조기 귀국한 사고기 탑승객 최민정(28·여)씨는 “정신적·신체적 충격이 너무 크다”면서 “짐과 여권을 죄다 잃어버렸고 걱정하실까 봐 부모님께 전화도 못 했다”고 말했다. 결혼 1주년 기념으로 남편과 함께 7박 8일 샌프란시스코 여행길에 올랐던 최씨는 “일반 기내 방송이 있었고 착륙 4~5초 전에 속도가 붙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두 번의 충격이 있었는데 첫 번째 충격은 약했고 그 다음엔 몸이 튕겨 나갈 정도의 큰 충격을 느껴 바로 산소마스크를 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2차 충격 전 앞쪽 엔진 쪽 창문에 불이 붙은 것을 봤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설명했다. 이날 사고기 탑승객 11명은 7일 새벽 3시 30분쯤(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특별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 특별기는 전날 조사단을 태우고 미국으로 급파된 여객기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특별기 도착 시간에 맞춰 인천공항에 앰뷸런스 한 대를 대기, 건강 상태가 우려되는 탑승객 2명을 태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으로 보냈다. 나머지 9명은 일반 승객과 똑같이 출국장을 이용해 귀국했다. 침대를 이용해 앰뷸런스로 옮겨진 탑승객은 “목이랑 등이 아프다. 힘들다”며 겨우 말을 건넸다. 자신을 20대 후반이라고 밝힌 사고기 비즈니스석 탑승객 황모씨는 “타박상과 찰과상이 몸 군데군데 있다”면서 “하룻밤 자고 나니 몸이 좋지 않다. 바로 병원에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자녀와 함께 가족 여행을 떠났다가 봉변을 당했다는 천모(여)씨는 “아시아나항공 측의 사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몸은 괜찮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많이 놀랐다”며 큰 한숨을 내쉬었다. 초등학생 정도로 추정되는 천씨의 큰아들과 작은딸은 크게 놀란 듯 입을 열지 않았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로 다친 한국인 가운데 생명이 위태로운 중상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동만 샌프란시스코 주재 한국 총영사는 7일(현지시간) “한국인 77명 가운데 4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지금은 8명이 입원 중”이라면서 “중상자는 있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8명 가운데 2명은 다리가 부러졌고 5명은 가슴, 허리, 목 등의 통증이 심해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명은 머리를 다쳤지만 상처가 심하지 않아 퇴원했다가 통증으로 다시 입원했다. 미국 국적의 한인 동포 8명도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2명의 승무원 가운데 한국인 4명, 태국인 2명이 현지 병원에 입원했다. 이 중 태국인 승무원 마니낫(25)은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고 피해가 컸던 기체 뒤쪽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샌프란시스코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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