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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진 따돌리고 뛰어간 칠레 시장 “이렇게 잘 뛸 줄이야”

    취재진 따돌리고 뛰어간 칠레 시장 “이렇게 잘 뛸 줄이야”

    칠레의 한 시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대신 달리기로 위기를 모면하려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CNN은 10일 칠레 산티아고주 프로비덴시아 시장인 에벌린 매테이(65)가 최근 길에서 취재진에 만나 질문을 받던 도중 갑자기 내달렸다고 전했다. 교통 정리를 돕기 위해 형광색 안전 조끼를 입고 있던 매테이 시장은 기자들이 몰려들자 몇몇 질문에 답을 해주다 갑자기 달리기 시작했다. 빠른 속도는 아니었지만 카메라 기자들이 뒤쫓기 힘든 속도였고 몇몇 기자들은 마이크를 쥔 채 그를 뒤쫓았다.기자들은 “시장이 도망치고 있다”면서 “시장은 더 이상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라고 중계하기도 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쫓아오는 취재진을 완전히 따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안 매테이 시장은 속력을 점차 늦췄고 결국 기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질문을 건넬 수 있었다. 그러나 한 기자가 그에게 “언론으로부터 부당하게 대우받는다고 여기냐”는 질문에 매테이 시장은 또 다시 답변을 중단하고 차에 올라탄 뒤 자리를 떠났다. 매테이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영상을 공유하며 “약간의 운동은 하루를 시작하는 좋은 방법”이라면서 “우리는 파괴와 반달리즘에 대항해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테이 시장은 자신의 신체적 능력에 놀랐다는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 추격전에 동참했던 현지 매체 메가의 시몬스 올리베로스 기자는 자신이 가라데를 했음에도 매테이 시장을 따라잡는 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매테이 시장은 최근 칠레에서 몇 주째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정부가 잘못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시위대를 잠재우고자 지난달 말 8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매테이 시장은 이 때 장관직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까지 칠레 노동부 장관을 지냈던 매테이 시장은 2016년부터 이 지역 시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임기는 내년까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강남 피트니스 ‘극동스포츠’, 30일까지 웰니스(Wellness) 회원 모집

    강남 피트니스 ‘극동스포츠’, 30일까지 웰니스(Wellness) 회원 모집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헬스나 골프, 수영 등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도모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연령대에 따라 일상생활에서 가벼운 운동을 병행할 경우 체력 증진과 더불어 체중 감량, 면역력 향상 등 신체적 건강과 함께 심리적 건강까지 모두 챙길 수 있다. 다양한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에 힘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강남 피트니스 ‘극동스포츠’에서 11월 한 달간 웰니스(Wellness) 회원 모집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해 합리적인 금액으로 멤버십 클럽을 이용할 수 있는 연령 제한 특별 회원권으로 골프연습장 이용권 2매를 추가 증정한다. 강남 극동스포츠는 헬스 시설과 골프연습장, 고급사우나, 개인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을 구축한 복합 피트니스센터이다. 여러 시설 외에도 운동회복실과 고급 휴게 공간인 라운지 등 극동스포츠만의 서비스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회원 관리 시스템, 고급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전문 교육을 수료한 퍼스널 트레이너가 개인별 신체 상태, 운동 목적 등을 검토하고 극동스포츠만의 측정 시스템을 통해 맞춤 운동 솔루션을 제시한다. 특히 강남 극동스포츠가 이번에 도입한 운동회복실은 일상생활의 통증 등 불편한 부분에 도움이 되는 운동방법을 안내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응이 높다. 강남 피트니스 극동스포츠는 기본적인 헬스 프로그램을 비롯해 수중 프로그램인 왓추(Watsu), G.X, 스피닝, 필라테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으로 운동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필라테스는 다이어트는 물론 체형 교정과 코어 근육 단련에 도움을 줘 여성 회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극동스포츠 관계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이 건강 관리, 체중 감량 등을 목적으로 강남 헬스장 극동스포츠를 방문하고 있다”라며, “11월 한 달간 신규 웰니스 회원 가입자들에게는 골프연습장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 또한 제공하고 있으니 극동스포츠의 멤버십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라고 전했다. 자세한 문의는 극동스포츠 공식 홈페이지 또는 대표전화를 통해 이용해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불면증이 심장마비·뇌졸중 위험 18% 높인다

    [건강을 부탁해] 불면증이 심장마비·뇌졸중 위험 18% 높인다

    밤에 잠을 편히 이루지 못하는 불면증이 각종 비만의 위험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의 발병 위험을 약 20%나 높인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중국 베이징대학 연구진은 평균연령 51세의 성인 48만 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관찰을 실시했다. 실험 시작 당시, 참가자 중 심혈관 계통 질환을 앓는 사람은 없었다. 이후 실험 참가자들은 매주 3회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수면상태를 오래 유지하기가 힘든지 ▲지나치게 일찍 눈이 떠진 후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하는지 ▲부족한 잠 때문에 낮 동안 일상생활에 문제를 겪는지 등 총 3가지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에 답변했다. 그 결과 10년의 관찰기간 동안 뇌졸중과 심장마비, 심혈관 질환 진단을 받은 참가자는 13만 32명이었다. 연구진이 수면장애 및 알코올 섭취, 흡연, 신체적 활동 등의 요인을 종합한 결과, 위의 3가지 항목에 모두 해당되는 사람의 경우 불면증상이 없는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이 1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에 일찍 눈이 떠진 뒤 다시 잠들지 못하는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7%, 부족한 잠 때문에 낮 동안 일상생활에 문제를 겪는 사람의 경우 13% 가량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이 높았다. 연구진은 수면시간이 부족한 경우 혈압이 높아지고, 이러한 현상이 신진대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심현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수면장애의 치료가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의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불면증과 이러한 질환의 연관성은 젊은 성인 또는 실험 초기 고혈압이 없었던 사람에게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호주] 불꽃놀이 소리에 ‘깜짝’…심장마비로 죽은 반려견

    [여기는 호주] 불꽃놀이 소리에 ‘깜짝’…심장마비로 죽은 반려견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행사장이나 폭죽이 터지는 곳에 절대 반려견을 데려가면 안 될 듯하다. 소중한 반려견이 불꽃놀이의 폭죽 소리에 사망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영국 메트로의 보도에 의하면 이제 18주밖에 안된 테리어 종인 몰리라는 반려견이 불꽃놀이 폭죽 소리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다가 결국 심장마비에 걸려 사망했다. 2일 밤 (현지 시간) 몰리가 살고 있던 영국 사우스 요크셔 지방 웜웰과 다필드 주변에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엄청난 크기의 폭죽 소리로 공포에 떨던 몰리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다가 결국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너무나 상심한 몰리의 주인 수잔 패터슨은 그녀의 페이스북에 “불꽃놀이 폭죽 소리로 고통 받는 동물들을 생각해 달라”며 서명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서명 운동에 동참한 줄리 도른은 “폭죽 소리는 동물들에게 정신적 신체적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며 “정부의 불꽃놀이 사용에 대한 규제법을 좀 더 강화하여 불꽃놀이 행사를 줄이고 폭죽 판매를 제한하여 개인이 예고 없이 터뜨리는 폭죽으로 인한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서명 운동에는 이미 50만 명이 참가했다. 스코트랜드 스트랜라에 살고 있는 카렌 파머는 집 주변의 폭죽 소리에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자신의 반려견 ‘윌’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보더 콜리 종인 윌은 폭죽 소리에 놀라 눈과 입을 사시나무 떨 듯이 떨고 있다. 파머는 “당신이 뒷마당에서 폭죽을 즐기는 동안 우리 윌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다” 며 “우리는 윌이 심장마비에 걸릴까 너무 두려웠다”고 말했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가 폭죽 소리로 고통 받을 수 있는 반려견을 위해 발표한 지침은 다음과 같다. 1. 산책은 낮 시간을 이용하며 폭죽을 사용하는 저녁 시간을 피할 것 2. 불꽃놀이시 창문과 커튼을 닫아 소리를 최대한 줄여줄 것 3. 불꽃놀이가 절정을 이루면 티비나 음악을 틀어줄 것 4. 창문이 없는 화장실이나 박스 안에 넣어줄 것. 5. 반려견이 무서워 한다고 절대 야단치지 말 것. 6.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간식을 통해 주의를 환기 시겨 줄 것.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감자 캐고, 상사 집 음식배달…직장갑질119 “박찬주형 갑질”

    감자 캐고, 상사 집 음식배달…직장갑질119 “박찬주형 갑질”

    “업무와 무관한 지시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 화분 관리를 제대로 못 한다며 “업무 외 일 하기 싫으면 나가라”는 회사 전무. 매년 여름이면 농장에서 감자를 캐고 또 돈 주고 사야 하는 복지시설.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는 4일 업무와 무관한 일을 하며 노예 취급을 하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박찬주형 갑질’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는 ‘공관병 갑질’ 사건으로 전역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이름을 딴 것이다. 직장갑질 119가 소개한 사례 중에는 화분이 말라간다는 이유로 회사 전무로부터 “업무 이외의 일을 하기 싫으면 나가라”는 말을 들은 회사원이 있었다. 문제의 전무는 “(화분 관리도 못 하면서) 고개를 빳빳이 들고 대든다”면서 “남자 직원들은 닭도 키우는데 너는 일을 하루도 (제대로) 못하느냐”고 소리를 질렀다고도 했다. 경기도의 한 복지시설에서는 해마다 6월이면 1000평 규모의 농장에서 감자를 캐야 한다. 이렇게 수확한 감자는 직원들이나 복지 수요 계층에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복지시설 원장에게 돈 주고 사야 했다. 올해 7월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에 따르면 직장에서의 지위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직장갑질119는 “노동자가 운전기사 역할을 하거나 상사의 집에 음식을 배달하고, 농사일을 하는 등 업무와 무관한 일을 하며 노예 취급을 받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밝혔다. 박찬주 전 대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공관병 갑질’ 사건에 대해 “부모가 자식을 나무라는 것을 갑질이라고 할 수 없다. 사령관이 병사에게 지시한 것을 갑질이라고 표현하면 지휘 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이라 해명했다. 그러나 직장갑질119는 이날 직장갑질 사례를 발표하며 “(박찬주 전 대장의 지시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상대방에게 행한 부당한 대우였다. 이는 명백한 갑질이자 괴롭힘”이라고 지적했다.
  • [월드피플+] 입술로 잡은 붓…손발없는 청년 화가의 열정

    [월드피플+] 입술로 잡은 붓…손발없는 청년 화가의 열정

    장애를 극복하고 예술혼을 불태운 베트남 청년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고엽제의 영향으로 선천적 장애를 지니고 태어난 레민차우(28). 그는 물건을 쥘 수 있는 손도 걸어 다닐 수 있는 다리도 지니지 못했다. 무릎으로 기어야 하고, 입으로 물건을 쥐어야 하는 중증 장애인이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어려서부터 호아빈에 위치한 고엽제 피해 아동을 위한 시설에서 자랐다. 그는 “내 인생은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신체적 결함이 가져온 좌절은 나로 하여금 수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떠올리게 했다”고 전했다. 슬픔과 절망에 빠져 있던 그에게 삶의 의미를 전달해 준 것은 다름 아닌 그림이었다. 9살의 차우는 미술 선생님의 손끝에 달린 붓이 만들어 낸 그림들에서 눈길을 뗄 수 없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무채색의 삶이 활기찬 색채로 가득 차오르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미술 선생은 얼마 후 시설을 떠났고, 그는 홀로 책과 그림을 통해 그림 그리는 방법을 터득해 나갔다. 손이 아닌 입에 붓을 물고 그림 한 장을 완성하기 위해 하루 6시간 이상을 소비했다. 하지만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없는 붓의 터치보다 더욱 그를 힘들게 한 것은 주변 사람들의 조롱이었다. 친구들은 그를 놀려 댔고, 간병인들은 그에게 ‘불가능 한 꿈’이라면서 붓을 그에게서 빼앗았다. 하지만 그는 ‘장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신체는 내가 통제할 수 없지만, 믿음은 내가 통제할 수 있다”고 되뇌었다. 입으로 붓질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붓이 부러지고, 입술이 찢어지고, 턱에 찔려 피가 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가 입으로 붓질을 자유롭게 하기까지 3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하지만 끈질긴 인내는 한계를 극복하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 놓았다.17살에 시설을 떠나 그림을 팔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갔다. 스무 살이 되던 해, 호치민에서 생애첫 전시회를 열며 세상에 그의 그림을 선보였다. 독특하고, 개성이 강한 그의 그림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영감이 떠오르면 그림이 완성되기까지 먹지도, 자지도 않고 그리기에 빠져들곤 했다. 지난 20년간 총 2000점의 그림이 완성됐다. 또한 지난 5년 동안 그의 작품 100여 점이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지의 전 세계 전시회에 선보였다. 반응이 뜨거워 그의 작품은 모두 팔려 나갔고, 이렇게 번 돈은 모두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 최근 그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도 하고 있다. 그는 “나의 경험을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싶다”면서 “그림을 사랑하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에서 20년 전 나의 모습을 본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가 가르친 제자 중 4명이 미국, 프랑스, 호주 등지의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고 미술을 배우고 있다. 그의 다음 꿈은 미국에 미술관을 열고, 박물관에 그의 그림을 전시하는 것이다. 그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라면서 꿈의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화성 8차 사건’ 재심 맡은 박준영 변호사 “과오 바로잡는 나라임을 보여줄 것”

    ‘화성 8차 사건’ 재심 맡은 박준영 변호사 “과오 바로잡는 나라임을 보여줄 것”

    “화성 8차 사건은 100% 이춘재가 한 짓입니다. 경찰이 의지를 가지고 수사하는 만큼 과거의 과오를 탓하기보다 함께 잘못된 사건을 바로잡아보려 해요.” ‘재심 전문 변호사’로 알려진 박준영 변호사가 화성연쇄살인의 8차 사건 범인으로 검거돼 2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모(52)씨를 위해 나섰다. 이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세)양이 집에서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박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화성 8차 사건의 진범은 이춘재”라고 확신했다. 또, 국가가 윤씨에게 씻을 수 없는 절망감을 안겨 줬다고 비판했다. 윤씨는 “소아마비로 세 살 때부터 장애를 가지고 살았지만 조금 불편했을 뿐 장애를 실감하지 못하고 살았다. 수사 당시 경찰이 쪼그려뛰기를 시키는 순간 인생에서 가장 크게 장애를 절감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가혹 행위로 허위자백을 유도한 경찰과 방사선 동위원소 분석 결과 등 단정적 감정 결과를 내놓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론을 의식해 윤씨를 제대로 변호하지 못한 국선 변호사들도 비판했다. 다음은 박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화성 8차 사건이 100% 이춘재 범행이라고 확신하시는 이유는. “박양은 가족들이 다른 방에서 자고 있는 사이 살해됐다. 사람을 여러 번 죽여 본 자가 아니면 그렇게 하기 힘들다고 본다. 범행 후 박양에 옷을 다시 입혀놓고 현장에서 빠져나온 점도 대담하다. 이춘재는 연쇄살인범이라 가능하지만 윤씨는 동종전과가 없는 사람이다. 또, 진범이 아니면 알 수 없는 현장의 객관적인 사실이 있다. 이춘재 자백이 이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에 윤씨의 자백 내용은 매우 엉성하게 꾸며졌다. 조금만 자세히 분석해보면 황당할 정도다.” -윤씨 자백이 꾸며졌다고 보는 정황들은 무엇이 있는가. “윤씨 진술 조서에는 윤씨가 썼다고 보기 어려울 단어들이 쓰여 있다. 예컨대 범행 경로를 설명할 때 ‘어느 방향에서 어디를 거쳐 갔다’고 서술한 것으로 쓰여있다. 하지만 이는 윤씨의 말투가 아니다.” -오히려 경찰이 쓸 만한 말투 같은데. “그렇다. 진술 조서의 서류 형식, 구성, 단어 선택, 문장 등을 보면 아무런 개입 없이 본인 스스로 썼다고 보기 어렵다. 실제로 내가 맡았던 재심 사건들의 공통점도 이와 비슷하다. 자백이 담긴 조서에 오히려 범인만이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내용들이 담긴다. 겉보기엔 자백이 완벽하게 경찰 조사 결과와 딱 맞아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꼼꼼히 살펴보면 오히려 그 완벽함 안에 터무니없는 허술함이 발견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설명한다면.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때에는 누명을 쓴 15살 소년이 택시 기사의 옆구리와 등, 쇄골 쪽을 찔렀다고 자백했다. 실제 시신에 자상도 그렇게 나왔다. 그런데 옆구리는 기사 분이 병원에 이송됐을 때 의사가 체내에 고인 피를 빼내기 위해 흉관 삽관을 하려고 절개한 것이다. 이렇게 진술만 보면 누구보다 진범 같지만 사실은 커다란 허점이 보이는 게 재심 사건들의 공통점이다.” -화성 8차 사건에도 그런 지점들이 보이나. “윤씨가 사건 발생 후 10개월 뒤 잡히다보니 사건 당시 현장 모습과 관련된 진술과 윤씨의 신체적 상황 등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 여럿 있다. 피해자의 마지막 모습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제가 이것을 언론에 아직 말하기는 어렵다.” -소아마비로 다리가 아픈 윤씨가 했다고 보기 어려운 정황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 “윤씨는 사건 당일 범행 장소인 박양 집 문이 열려 있었는데도 담을 넘어 들어갔다가 담을 넘어 나왔다고 자백했다. 또, 피해자의 방은 문을 열자마자 좌식 책상이 놓여 있고 그 위에 책이 꽂힌 책꽂이가 있었다. 윤씨가 불편한 다리로 책상을 넘었다면 책이 흐트러졌을 텐데 현장 사진을 보니 그런 게 없었다. 또, 당시에 슬리퍼를 자주 신었다는 윤씨의 말과 달리 현장에는 운동화 자국이 남아있었다. 이것들이 조작된 정황으로 보인다. 윤씨 자백은 오히려 믿을 수 없게 됐다.”-윤씨는 아픈 다리로 어떻게 20년 수감 생활을 했을까. “윤씨가 교도소에서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모른다. 볼일도 편하게 못 봤다고 한다. 지금은 시설이 잘 갖춰져서 좌변기가 설치돼있지만 수감 초반에는 푸세식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해 쪼그려 앉지도 못하는 사람이다. 윤씨가 집단생활을 하면서 빨리 일을 봐야하니까 아예 철퍼덕 바닥에 주저앉았다고 하더라. 그러곤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생활했다고 한다. 당시에 얼마나 비참함을 느꼈을지 상상이 안 간다. 이런 사람이 어렵게 살아남아 진실과 희망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이 사건 재심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재심을 통해 국민들이 생각해볼 만한 점이 많은 것 같은데. “우선 30년 전의 경찰의 잘못을 토대로 지금 경찰을 오해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지금 경찰은 선배들의 과오를 들추는 게 곤란할 수 있지만 의지를 가지고 수사하고 있다. 윤씨 검거 당시에는 사회가 윤씨를 바라보는 시각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흉악 사건 피의자의 변호나 재판은 여론에 의해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안마다 다르게 판단하면 원칙이 바로 서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공정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흉악범도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 해줘야 윤씨 같은 억울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는다고 본다.” -다다음주 재심 청구 예정이라고 했는데. “이분이 승리해서 힘들게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이길 것이라고 예상한다. 윤씨 변호를 위해 나뿐만 아니라 2·4·5·7차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변론 경험을 가진 김칠준 변호사와 공대 출신으로서 과학 분야를 담당할 이주희 변호사님이 함께 한다. 이분들과 화성 사건의 의미를 새롭게 얘기하겠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남성 공무원도 배우자 유·사산 특별휴가 3일

    남성 공무원도 배우자 유·사산 특별휴가 3일

    배우자가 유산·사산을 겪은 남성 공무원은 3일간 특별휴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여성 공무원도 임신 기간 중 한 달 내에 하루만 쓰도록 강제돼 있던 검진휴가를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바뀐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정’과 ‘지방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을 31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30일 밝혔다. 인사처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은 부부가 임신·출산·육아를 함께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자의 유산·사산에 남성 공무원이 특별휴가를 받도록 한 것은 부부가 함께 심리치료 등을 하며 정신적·신체적으로 회복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다. 임신 11주 이내 초기에 유산·사산한 여성 공무원은 현재 특별휴가 5일을 받을 수 있으나 개정안은 이를 10일로 늘렸다. 이는 임신 12주 이상∼15주 이내에 유산·사산한 경우와 같다. 임신·출산으로 받는 각종 휴가는 한결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여성 공무원이 임신 기간에 받는 ‘여성보건휴가’는 명칭을 ‘임신검진휴가’로 변경하고, 매월 하루씩만 쓸 수 있던 것을 임신 기간(약 10개월) 내 총 10일 범위에서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사용하도록 바꾼다. 남성 공무원이 현재 받고 있는 ‘배우자 출산휴가’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출산 후 30일 안에 10일 연속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민간과 동일하게 출산일부터 90일 이내에 기간을 골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자녀의 학교 행사나 병원 진료, 학부모 상담 등에 활용하는 ‘자녀돌봄휴가’의 경우 다자녀 가산 기준을 세 자녀에서 두 자녀로 완화한다. 이에 따라 자녀가 둘 이상인 공무원은 현재 한 해에 2일 쓸 수 있는 자녀돌봄휴가 일수가 3일로 늘어난다. 개정안에는 허위 출장·여비 부당 수령 근절을 위해 출장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장은 한 해에 1차례 이상 소속 공무원의 복무실태를 점검하고 결과에 따라 주의·경고 조치를 해야 한다. 만일 3차례 이상 위반하면 반드시 징계 의결을 요구해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기는 일본] 19세 친딸 지속적 성폭행한 아버지 무죄 판결…2심 결과는?

    [여기는 일본] 19세 친딸 지속적 성폭행한 아버지 무죄 판결…2심 결과는?

    일본 아이치현에서 친딸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했으나 무죄판결을 받은 사건의 항소심이 열렸다. 아사히 신문 등 현지언론은 28일 아이치현에서 친딸(19)을 수차례 성폭행했으나 무죄판결을 받은 친아버지의 항소심이 이날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딸은 지난 3월 나고야 지방 법원에서 열렸던 1심 판결에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이 있었고 사건 당시에는 저항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에 친아버지 측은 “딸도 동의를 했고, 싫다면 충분히 저항할 수 있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에대해 법원은 동의가 없는 성행위였다는 점, 14세 때부터 성적 학대를 받아 저항하기 어려운 심리상태였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피해자가 항거불능(반항과 거부가 불가능한 상태)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며 무죄 판결을 내려 현지 사회에 큰 분노를 일으켰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 여성단체들은 ‘성폭력 무죄판결에 대한 항의시위’를 2회에 걸쳐 개최하는 등 판결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고인은 지난 28일 열린 항소심 공판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28일 토카이 방송에 출연한 한 전문가는 “일본의 현행법률로는 ‘동의없는 성행위’만으로는 처벌이 불가능”하다며 “피해자가 정신적, 신체적으로 저항할 수 없는 상태였다는 조건을 입증해야만 한다”며 현행 법률의 문제를 지적했다. 정은혜 도쿄(일본)통신원 megu_usmile_887@naver.com
  • [포토] ‘수영복 특집’ 재스민 샌더스 맥심 커버 장식

    [포토] ‘수영복 특집’ 재스민 샌더스 맥심 커버 장식

    세계적인 스포츠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에서 매년 발행하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수영복 특집판(SPORTS ILLUSTRATED SWIMSUITS)의 2019년도 ‘올해의 루키(THE ROOKIE OF THE YEAR)’에 선정된 재스민 샌더스(27)가 남성잡지 맥심 11/12월 합본호의 커버와 메인 화보를 장식했다. ‘올해의 루키(THE ROOKIE OF THE YEAR)’는 최정상의 모델로 가는 확실한 보증수표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돈을 버는 모델’로 유명한 케이트 업튼도 2012년도 ‘올해의 루키’출신이다. 샌더스는 화보 속에서 혼혈미인 특유의 강렬함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현존하는 사진작가 중 최고의 개런티를 자랑하는 쥘 벤시몬과 함께 한 작업에서 샌더스는 자신의 애칭인 ‘골든 바비(Golden Barbie)’에 걸맞게 스모키 분위기 속에서 레드와 무채색 계열의 재킷과 속옷으로 카리스마를 뽐냈다. 샌더스는 맥심과의 인터뷰에서 “굉장한 작업이었다. 너무 좋아서 바로 나의 SNS에 사진을 올렸다. 나는 항상 변하려고 노력한다. 커버모델은 아름답고 파워풀한 여성들이 했는데, 내가 해냈다”며 감격스러움을 전하기도 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샌더스는 절묘한 흑과 백의 조합으로 13살부터 모델로 활동했다. 176cm의 큰키에 구릿빛 피부, 푸른 눈동자. 금갈색의 풍성한 헤어컬이 신체적인 매력포인트로 어렸을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샌더스는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콜럼버스에서 주로 자랐다. 샌더스는 10대 시절 미국 10대 소녀들이 가장 즐겨보는 패션잡지인 ‘세븐틴’의 커버를 자주 장식해 슈퍼모델의 탄생을 예고했다. 2016년 ‘미우미우’ 패션쇼를 비롯해서 모스키노, 랄프 로렌, DKNY, 제레미 스콧의 런웨이에 서며 본격적으로 패션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세계 최고의 패션잡지인 보그를 비롯해서 엘르, 얼루어, 에스콰이어, 글래머, GQ, W 등의 커버모델로 나섰다. 특히 이번에 작업한 벤시몬 외에도 일급 포터그래퍼인 스티븐 클라인, 패트릭 데마슐러, 엘렌 폰 언워스 등과 작업하며 높은 수준의 패션화보를 만들어냈다. 2017년에는 유명 스포츠 용품업체인 리복이 샌더스를 모델로 스니커즈를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스포츠서울
  • 최정순 서울시의원, ‘서울시 원폭피해자 지원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성료

    최정순 서울시의원, ‘서울시 원폭피해자 지원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성료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최정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2) 주관으로 지난 23일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서울지부, 아시아평화시민네트워크, 서울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한일반핵평화연대, 김형률추모사업회와 함께 ‘서울시 원폭피해자 지원방안 모색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심각한 후유증과 생활고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원폭피해자와 피해자 후손에 대한 실질적 대책 마련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일본 정부는 일찍이 ‘원자폭탄 피폭자에 대한 원호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일본의 원폭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원자폭탄에 의한 희생자가 발생한 지 무려 73년이 지나서야 ‘원폭피해자 지원특별법’이 만들어졌다. 각 지자체에서도 이를 근거로 다양한 지원방안을 담은 조례를 발표하며 지원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서울시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준비가 없는 실정이다. 첫 번째로 주제발표에 나선 이대수 아시아평화시민네트워크 대표는 “서울시는 이중, 삼중의 고통을 받고 살아온 원폭피해자들의 입장을 우선하며 시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 조례를 제정하고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서 이승무 한일반핵평화연대 대표는 “한국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피폭자 개인의 책임이라고 할 수 없는 원폭피해자들의 신체적, 사회경제적 고통에 대해 도움을 주어야 할 의무가 있음”을 강조했다. 정정웅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서울지부장의 사례발표와 협회 회원들의 증언을 통해 역사적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정부와 지자체가 책임있는 자세로 대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발제가 끝난 뒤, 황윤미 서울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대표를 필두로 토론자들의 원폭피해자 지원조례와 지원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좌장을 맡은 최 의원은 “피해자 및 피해자 지원단체들과의 면담을 통해 이 분들이 실질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이 생각보다 광범위하고, 해결 방안도 쉽지 않다”며 “실태 확인 및 사회적 공감대 확대와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피해자들의 고통과 희생이 이제라도 치유되고 대물림되지 않도록 서울시가 나서서 기초조사 등 구체적으로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의원은 조만간 한차례 더 토론회나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종합적인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조례제정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SNS 중독과 엄마의 학대, 아이들 뇌 발달에 치명적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SNS 중독과 엄마의 학대, 아이들 뇌 발달에 치명적

    뇌과학과 신경과학 관점에서 사람의 뇌는 생존의 뇌에서 시작돼 감정의 뇌, 사고의 뇌로 발달해 나갑니다. 겉으로는 어른과 다름없어 보이는 청소년기는 감정의 뇌에서 사고의 뇌로 넘어가며 급속히 발달하는 단계로, 완전히 뇌가 자란 상태는 아닙니다. 이 때문에 영유아기에서 청소년기,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시기에 문제가 생기면 뇌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하면서 오랜 시간을 보내거나 엄마에게서 학대를 받은 아이들은 뇌 발달에 심각한 장애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나탄클라인연구소, 뉴욕대 의대 아동청소년정신의학과, 록펠러대 의대 신경내분비연구소,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세포생리학과 공동연구팀은 부모, 특히 엄마의 신체적·정서적 학대는 감정조절, 기억, 학습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의 편도체와 해마에 심각한 손상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PNAS’ 22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새끼를 막 출산한 어미 생쥐에게 일주일가량 전기충격 같은 외부자극으로 공포와 스트레스를 줬습니다. 그다음 출산 8일째 되는 날부터 새끼와 함께 지내도록 했습니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어미는 새끼 생쥐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고 방치하거나 새끼가 가까이 다가오면 앞발로 때리는 시늉을 하고 물어뜯는 등 물리적 학대를 하는 것이 관찰됐습니다. 연구팀은 어미에게 학대를 받은 새끼 생쥐의 뇌를 추적 관찰한 결과 편도체와 해마가 제대로 성장하지 않고 태어났을 때의 크기와 비슷한 상태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또 연구팀은 정상적인 새끼 생쥐에게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코르티코스테론을 주입해 봤지만 학대받은 새끼 생쥐들처럼 뇌 성장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학대가 여타 스트레스와 달리 뇌에 치명적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한편 영국 글래스고대 의대 정신의학부 연구진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은 물론 왓츠앱 같은 인스턴트 메신저 등 SNS를 하루 3시간 이상 사용하는 청소년의 경우 수면 시간에 이상이 발생하고 생체시계 교란으로 뇌 활동이 저하되면서 학습능률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우울감, 불안감 같은 정서장애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회에서 발간하는 ‘BMJ 오픈’ 23일자에 실렸습니다. 아동 또는 청소년 관련 뇌과학, 심리학 분야 연구 중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부모들은 이래서는 안 돼’라는 내용들이 많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연구 성과들을 보면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우리 아이 잘 클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더 커지기도 합니다. 사실 현대 과학은 부모의 불안감이 자녀의 성장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다 너를 위해 그런 거야’, ‘나중에 잘살기 위해 지금은 조금 힘들 수밖에 없어’ 같은 부모의 말도 자기 위안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실제로 현재 행복감을 느끼는 아이들이 미래에도 행복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수많은 장기 추적 연구 결과에서 알 수 있습니다. 또 사회 안전망이 충분치 않고 사회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거나 사회 구조가 경직돼 있을 때 불안감은 심해진다고 합니다. 한국 부모들이 자녀의 미래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는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신이 아닌 이상 그 어떤 과학으로도 아이들의 미래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형제가 아무리 많아도 아이 한 명, 한 명의 성장 과정은 다릅니다. 그래서 육아는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이야기한 것처럼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길’입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아무도 가 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고자 고군분투하는 세상의 모든 부모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edmondy@seoul.co.kr
  • 文은 “정시 확대” 교육회의는 “수능 평가 한계”… 길 잃은 미래교육

    文은 “정시 확대” 교육회의는 “수능 평가 한계”… 길 잃은 미래교육

    교육회의 “수능으로만 학생 선발 불신 미래 역량 평가할 교육 체제 전환해야” OECD 교육국장 “수능평가 공정 의문” 교육계 “정시·학종 논쟁 상위 5% 문제” 콘퍼런스의 미래교육 구상에 회의론 교육부는 “수능 어떻게 바꿀지 검토”“한국의 대학 입학은 청소년의 삶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경쟁적인 시험으로 내몰아 갑니다. 사교육 시장이 커지고 시험 점수를 높이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과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한·OECD 국제교육 콘퍼런스’에서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국장은 “한국 학생들은 한국과 비슷한 학업 성취 수준을 가진 네덜란드와 에스토니아 학생들보다 학교 시험과 성적으로 인한 불안과 걱정이 더 높다”면서 “한국은 다른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참여국에 비해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학생들의 비율이 낮다”고 말했다. 그는 대입을 중심으로 구조화된 한국 교육 제도와 한국의 대입 열기에 대해 “변화하는 미래의 노동 시장에서는 대학 학위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면서 “학생들에게 대학뿐 아니라 삶의 다양한 경로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명예교수이기도 한 슐라이허 국장은 OECD 주도로 전 세계 만 15세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평가하는 PISA를 총괄하는 인물이다. 교육부와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OECD 등 12개 기관 공동 주최로 이날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콘퍼런스는 ‘미래교육 2030, 더 나은 삶을 함께 만들어 갑니다’라는 주제를 내걸고 우리나라 미래교육의 방향과 과제를 공유하는 회의다. 국가교육회의는 “한국의 교육체제는 획일적인 경쟁을 유발하고 기계적 효율성을 강조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할 새로운 교육체제를 구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통해 “(수능 위주의) 정시 확대를 포함한 입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날 개막식은 한국 교육이 대입에 매달리는 교육에서 벗어나 모든 학생이 삶의 질을 높이는 교육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자리였다. 슐라이허 국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교육이 “학생들에게 나침반을 쥐여 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은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도록 자기 주체성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면서 “학생들은 (대입을 위한) 지식뿐 아니라 삶에 도움이 되는 인지적, 사회·정서적, 신체적, 실용적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 역시 기조연설을 통해 “지식 중심의 학력 개념을 ‘살아가는 능력’이라는 의미의 역량의 개념으로 확장하고 역량 중심 교육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이번 콘퍼런스의 미래교육 구상이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콘퍼런스에 참석한 한 교육계 인사는 “‘정시·학종’ 논쟁은 상위 5% 학생들의 입시 문제일 뿐”이라면서 “명문대를 향한 ‘수능 줄세우기’ 경쟁을 완화하기는커녕 더 강화하겠다는데 대다수 학생들의 삶을 위한 교육을 논해 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나”고 반문했다. 정부가 ‘정시 확대’를 공언한 것과 달리 콘퍼런스에서는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평가할 새로운 체제의 도입도 요구됐다. 슐라이허 국장은 “(수능과 같은) 표준화된 평가가 공정성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면서 “학생들마다 강점이 다 다른 만큼 학교 시스템은 학생들의 다양한 특성에 개방적이어야 하고 평가 방식도 다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경 의장은 “수도권 대학은 수능만으로 좋은 학생을 뽑지 못한다는 불신이 있다”면서 “수능 문항을 미래 역량을 측정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이날도 대통령이 언급한 ‘정시 확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서유미 교육부 차관보는 “정시 전형 40%, 50% 같은 비율을 언급하는 건 섣부르다”면서 “2022학년도 대입 이후 정시 비율을 확대할지 여부는 충분한 논의를 통해 유은혜 부총리가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등 주요 교육정책이 수능의 영향력 강화로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도 의식하고 있었다. 서 차관보는 “미래 교육과정에 맞춰 수능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는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지적장애 여중생 협박해 성폭행한 고교 교사 징역 4년

    지적장애 여중생 협박해 성폭행한 고교 교사 징역 4년

    인터넷 채팅서 받은 나체 사진으로 협박 지적장애 여중생을 만나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교 교사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부장 김용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장애인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모 고교 교사 A(31)씨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성폭력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3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중학생 B양을 지난 3월 9일 대전 유성구에서 만나 무인텔로 데려간 뒤 자신의 요구를 거절하면 전송받아 저장해놓은 B양의 나체 사진과 동영상을 학교 홈페이지와 SNS 등에 유포하겠다고 협박, 성폭행한 뒤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지난 2월 B양과 채팅을 하면서 B양에게 지적장애와 언어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고선 이후 신체가 노출된 사진과 동영상을 전송하게 해 학대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지적장애가 있는 청소년인 피해자와 채팅을 하면서 음란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보내게 하고, 그 사진 및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성폭행에 이르렀다”면서 “범행 수법이 매우 불량하고, 죄책도 중하다”고 했다. 또 “고등학교 교사로서 청소년을 보호하고 올바른 길로 선도해야 할 책임이 있는 자였음에도 중학생이자 지적장애가 있는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도 크다”면서 “이 사건으로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들은 큰 신체적·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 사건은 범행 사실을 알게 된 B양의 부모가 A씨를 고소하면서 드러났다. 충북교육청은 A씨가 경찰에 구속된 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 처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작 주민 건강 지킴이 ‘스마트 헬스존’

    동작 주민 건강 지킴이 ‘스마트 헬스존’

    서울 동작구가 다음달까지 7곳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헬스케어 시스템인 ‘스마트 헬스존’을 설치한다고 20일 밝혔다. 주민들이 집에서 가까운 생활공간에서 비만, 혈압, 혈당 등 건강을 해치는 요인을 꾸준히 관리하고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려는 취지다. 구는 먼저 노량진 청년일자리센터, 대방종합사회복지관, 상도4동 도시재생센터 3곳에 스마트 헬스존을 설치했다. 다음달에는 동작문화원, 동작구청, 남성사계시장,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 등 4곳에 추가로 마련된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혈압, 체중, 체지방률, 근육량은 물론 콜레스테롤 수치,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정도 등도 측정할 수 있다. 스마트 헬스존과 연동된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자신의 신체 상태에 맞는 운동, 식이법 등의 맞춤형 건강 정보도 모바일로 받아 볼 수 있다. 시스템에는 손가락 정맥 인식기가 있어 측정된 개인의 건강 정보도 안전하게 관리된다. 조경숙 동작구 보건의약과장은 “생활습관병인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일상에서 꼼꼼하고 세심하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스마트 헬스존을 통해 구민 건강 지키기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국내 소화기내과 의사 64% 번아웃 증상

    국내 소화기내과 의사 64% 번아웃 증상

    국내 소화기내과 의사 222명 중 143명 (64.4%)에서 번아웃(소진, Burnout) 증상이 관찰되는 등 증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번아웃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지속적인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고 무기력해지는 증상이다. 김나영,장은선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소화기내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일과 삶의 불균형 정도, 그리고 그것이 의사들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연구비 지원과 한국여자의사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Digestive Disease and Scienc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의사들은 진료, 시술, 연구 등 업무를 담당하는데 업무가 연속되다 보면 스트레스나 근골격계 질환은 물론 심혈관계와 소화기계 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 연구팀은 2018년 4월부터 10월까지 국내 44개 기관에서 내시경 검사 및 진료를 하는 222명의 소화기내과 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특히, 실제 본인의 업무와 일상생활 등 삶의 패턴을 2주 이상 매일 기입하도록 했다. 응답지를 분석한 결과 2차와 3차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국내 소화기내과 의사들은 평균 주당 71.5시간 동안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간에 큰 차이는 없었다. 가사와 육아 등 가정과 관련된 일에는 주당 16.6시간을 사용했는데 여성은 20.7시간, 남성은 14.3시간으로 여성이 가정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 상태에 대한 조사에서는 대상자 중 89.6%가 근골격계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소화기계 증상은 53.6% 우울과 불안과 같은 정신적 증상은 68.9%에서 나타났다. 중요한 점은 근골격계 통증이 심하거나 내시경 시술을 많이 할수록(주당 60건 이상)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정신적 증상의 유병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2명 중 143명(64.4%)에서는 번아웃 증상이 관찰됐는데, 여성에서는 70.4%로 남성의 59.7%에 비해 많았고. 30대 여성에서는 심한 번아웃 증상인 이인감(depersonalization) 증상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이인감은 자기 자신이 낯설게 느껴지거나 자기로부터 분리·소외된 느낌을 경험하는 것으로 사회생활 또는 대인관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증상들은 직업 만족도 저하로 이어졌다. 특히 여성 의사들은 다시 직업을 선택한다면 의사가 되겠다고 답한 비율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고 의사가 되더라도 소화기내과를 택하겠다고 응답한 비율도 낮았다. 김나영 교수는 “소화기내과 의사, 특히 40대 이하 여의사들의 번아웃 증상이 심각하다는 사회적 문제를 밝혀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의사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문제는 환자의 건강까지 위협할 할 수 있는 만큼, 근무 형태를 개선하고 여의사의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스마트폰 오래보면 생기는 일...빨리 늙고 멍청해진다

    [달콤한 사이언스]스마트폰 오래보면 생기는 일...빨리 늙고 멍청해진다

    2009년 미국 애플사에서 ‘아이폰 3GS’를 처음 내놓으면서 휴대전화 시장은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됐다. 현재 전세계 성인 대부분이 스마트폰 1대씩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등장 10년 만에 스마트폰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게 됐다. 스마트폰 이전의 휴대전화는 전화와 문자메시지 사용이 주요 기능이었지만 스마트폰 시대에서는 전화는 부수적인 기능으로 밀려나고 다양한 컨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단말기 개념이 강해졌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인한 각종 정신적, 신체적 건강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 중독 증상일 것이다. 그런데 보건과학자들이 스마트폰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노화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미국 오레곤주립대 통합생물학과, 오레곤보건과학대 산업보건과학연구소, 폴란드 바르사바대 동물생리학과 공동연구팀은 스마트폰, 컴퓨터, TV 화면에서 발생하는 블루라이트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시신경은 물론 뇌와 피부 세포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킨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출판그룹에서 발행하는 보건학 분야 국제학술지 ‘노화와 질병 메커니즘’ 18일자에 실렸다. 블루라이트는 우리 눈에 파란색으로 보이는 빛으로 380~500㎚(나노미터) 파장을 갖는 가시광선 영역으로 빨간색이나 노란색 같은 다른 가시광선들에 비해 파장은 짧고 에너지는 크다는 특징이 있다.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대신 블루라이트에 오래 노출되면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고 시력손상 등의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연구팀은 질병이나 노화연구에 많이 사용하는 초파리를 이용해 스마트폰과 컴퓨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 파장대의 빛에 매일 노출될 경우 세포와 생체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초파리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매일 12시간씩 블루라이트 파장대 빛에 노출시키고 나머지 초파리들은 블루라이트 파장이 걸러진 빛에 노출되도록 했다.그 결과 매일 12시간씩 블루라이트에 노출된 파리들은 그렇지 않은 파리들에 비해 같은 시기에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수명이 절반에 가까운 42%나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블루라이트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초파리들은 망막 세포와 뇌 신경세포인 뉴런에 손상을 입어 벽을 쉽게 기어오르지 못하는 등 이동능력이 눈에 띄게 저하되는 것도 관찰됐다. 실험에 사용한 일부 초파리들은 태어날 때부터 눈이 발달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이들도 블루라이트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뇌 손상과 운동장애 증상을 보이는 한편 수명이 짧아진 것을 연구팀은 관찰했다. 예드비가 기볼도비치 오레곤주립대 교수(통합유전학)는 “빛은 뇌파 활동, 호르몬 생성, 수면 패턴은 물론 세포 재생 같은 인체 순환리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블루라이트 같은 인공광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면 이런 생리적 메커니즘 전체가 무너지게 된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인공광이 노화를 가속화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며 생체에 영향을 덜 미치는 인공광 개발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임신한 아내 상습폭행’ 前남편 살해한 여성 징역 8년 중형

    ‘임신한 아내 상습폭행’ 前남편 살해한 여성 징역 8년 중형

    前남편 이혼 후에도 재결합 요구 폭력재판부 “범죄 사전 계획 중형 불가피”지적장애 남동생 관련 “사회연령 14살”“그러나 범행 후회 등 도덕적 판단 가능”임신한 아내를 상습적으로 폭행해온 전 남편을 살해한 30대 여성이 징역 8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숨진 전 남편은 협의 이혼 뒤에도 찾아와 재결합을 요구하며 전 아내에게 폭행을 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누나의 범행을 도운 남동생도 징역 8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홍성지원 형사1부(김병식 부장판사)는 17일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8)씨에 대해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 남동생(35)은 범행을 도왔다는 이유로 징역 8년형에 처해졌다. 재판부는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점 등으로 볼 때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숨진 B씨가 임신한 A씨를 폭행하고 협의이혼 후에도 다시 찾아와 재결합을 요구하며 폭력을 휘둘러 A씨가 장기간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당해온 점은 인정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 남매는 2014년 10월 21일 충남 아산시 한 저수지 인근 공터에서 A씨의 전 남편 B(당시 37세)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예산군 길가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 남동생의 지적 장애에 따른 의사결정 능력 미약 주장에 대해서는 “공주치료감호소 감정 결과 사회 연령이 14세에 불과하지만, 범행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도덕적 판단 능력이 있다고 보인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합숙훈련 분실사고에 알몸검사…인권위 “인격 인정하지 않는 행위”

    합숙훈련 분실사고에 알몸검사…인권위 “인격 인정하지 않는 행위”

    도난사고 이후 물구나무서기 등…“단체 체벌성 훈련”인권위 “대한체육회 회장, 징계 재심사를 검토하라” 합숙 훈련 중 분실사고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코치가 중·고등학교 학생 선수들에게 서로 알몸검사를 시키고 단체로 체벌성 훈련을 지시한 것은 인권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이런 행위를 한 코치들에게 특별인권교육을 하고, 관련 코치들에게 징계 혐의가 없다고 결정한 관련자들에 대한 인권·직무교육을 할 것을 대한수영연맹 회장에게 권고했다고 16일 밝혔다. 또한 대한체육회 회장에게 직권으로 해당 코치들에 대한 징계 재심사를 검토하라고 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고등학생인 A 종목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의 동계 합숙 훈련 중 일부 선수가 돈을 잃어버리는 사고가 수차례 발생했다. 코치들은 선수들의 숙소와 소지품을 검사했고, 선수들의 은행계좌 비밀번호까지 제출하도록 해 입출금 명세까지 확인했다. 그 과정에서 일부 코치는 남성 선수 11명에게 서로 알몸검사를 하도록 지시했다. 코치들은 훈련장에서 선수에게 어깨동무하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시키거나 오래 달리기, 물구나무서기 등을 지시하기도 했다. 또한, 동계훈련이 끝나고 지난해 3월 대한체육회에 신고가 접수됐지만 적절한 조사를 진행하지 않다가 해당 연맹이 관리단체에서 해제된 지난해 7월 신고내용을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넘겨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알몸검사는 지도자가 직접 한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스스로 해결할 기회를 준 것이고 물구나무서기 등은 체벌이 아닌 훈련이라며 인권침해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때 소지품 검사 문제 등은 조사하지 않았다. 인권위는 도난사고를 해결하려는 목적이었다고 하더라도 당사자 동의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소지품이나 계좌내역을 검사한 것은 사생활의 비밀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알몸검사 지시는 사회적으로 수용하기 어렵고 아동인 선수들의 인격을 전혀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봤다. 물구나무서기, 오래달리기 등 단체로 훈련을 지시한 것은 피해자들의 체력이나 근력 향상에 효과가 있더라도 신체적 고통을 가져온 체벌로 봤다. 또한 대한체육회와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인권침해 사건과 관련해 신고된 내용을 적절히 조사하지 않아 피해자들의 구제를 소홀히 했다고 판단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야산으로 끌고 가서 묻어버린다!”…대부업체 불법추심 대응 방법은?

    “야산으로 끌고 가서 묻어버린다!”…대부업체 불법추심 대응 방법은?

    서울에 사는 A(30대·남)씨는 최근 급하게 돈이 필요해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미등록 대부업자로부터 일수대출 100만원을 받았다. 매일 5만원씩 26회에 걸쳐 총 130만원을 갚는 계약이었다. 매일 오후 4시까지 대부업자에게 5만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2만 5000원의 연체이자도 붙는다. A씨는 대출을 받은 날부터 100만원에서 당일 갚아야 할 5만원을 뗀 95만원만 받았다. A씨는 현재까지 원금과 이자를 합쳐 237만원이나 냈지만 대부업자는 아직도 원금 50만원과 연체이자 130만원이 남았다고 주장했다. 대부업자는 A씨에게 계속 전화를 걸어 “돈을 안 갚으면 야산으로 끌고 가서 묻어버리겠다”고 협박했다. A씨는 대부업자가 집에 찾아올까 겁나서 집에도 잘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씨에게 채권 추심을 하는 대부업자의 행위는 명백한 불법 행위다. 일단 연체이자를 빼더라도 이자율이 연 815%에 달해 법정 최고금리(연 24%)를 훌쩍 넘는다. 미등록 대부업자가 법정 최고금리를 초과해 이자를 받으면 대부업법 위반으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채무자를 협박, 폭행, 체포, 감금하는 행위도 채권추심법에 따라 불법이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매겨진다. 반복적 또는 심야 시간(오후 9시~오전 8시)에 채권추심을 하는 것도 불법이다. 금감원은 A씨처럼 불법 채권추심으로 피해를 입었다면 즉시 ‘금감원 불법사금융 신고센터’(1332)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금감원은 전화 상담을 통해 피해자에게 채권추심과 관련된 증거 자료를 확보해 관할 경찰서에 신고하고, 신체적인 위협을 가할 경우에는 경찰(112)에 즉시 신고하라고 안내한다. 불법사금융 신고센터에 파견 중인 경찰관을 통해 관할 경찰서에서 수사가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도 요청한다. 금감원은 ‘불법 채권추심 대응 10계명’도 만들어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우선 채권추심이 들어오면 채권추심자에게 신분증을 달라고 해서 신분부터 확인해야 한다. 또 본인의 채무가 맞는지 채권자명과 채무액, 채무 불이행 기간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본인의 채무가 추심 제한 대상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채권추심자는 상법에서 정하는 상사채권 소멸시효 5년이 지난 채권에 대해서는 추심을 할 수 없다. 또 채무자가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해 개인회생 개시 결정이 내려졌거나, 파산을 신청해 최종 면책 결정이 내려진 경우에도 추심을 하면 안된다. 부모와 자식 사이라도 빚을 대신 갚아줄 의무는 없다. 채권추심자가 가족에게 채무 사실을 알리거나 대신 갚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불법이다. 채권추심자가 압류나 경매 등 법적 조치를 할 수 없다는 점도 알고 있어야 한다. 채권추심자가 까드깡 사채 등을 통해 돈을 마련하라고 하면 반드시 거절해야 한다. 돈을 갚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반드시 채권자 명의로 된 계좌에 입금해야 안전하다. 돈을 갚았다는 증거인 채무변제 확인서는 5년 이상 보관하고 있어야 분쟁이 또 생겼을 때 입증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채권추심 과정을 상세히 기록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채권추심자가 보낸 독촉장이나 감면 안내증 등 우편물을 잘 보관하고 통화 내용은 녹음해야 한다.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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