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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후보검증 청문회] 각종 의혹 해명됐지만…

    [한나라 후보검증 청문회] 각종 의혹 해명됐지만…

    19일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 검증 청문회는 정당 사상 처음이라는 데 남다른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청문위원들이 이명박·박근혜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첫 질문은 날카롭게 던졌으나 후보 해명의 허점을 파고드는 후속 질문에는 ‘2%’부족함을 보였다. 이 후보는 병역문제를 비롯해 다스 실소유자 논란과 ‘도곡동땅’ 차명 보유 의혹,‘옥천땅’ 매입 배경,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대운하 보고서 용역 의혹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석연찮은 해명으로 일관했다. 박 후보는 고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 영남대 부정입학 비리 연루 및 정수장학회 관련 의혹을 말끔하게 해소하기에는 미진했다는 반응이다. ●이 후보 “도곡동 땅 제땅이면 얼마나 좋겠나” 이 후보는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군대에 무척 가고 싶었다.”면서 “1965년 신체검사에서 기관지 확장증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기관지 확장증은 기관지가 파손된 상태로 사실상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X-선 촬영을 하면 언제라도 확인 가능하다. 이 후보는 지난 2006년 국립암센터에서도 흉부CT(컴퓨터 단층촬영) 검사 결과, 좌측 폐에 기관지 확장증이 있다는 검진 결과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 후보측은 흉부 X-선 및 CT 필름을 제출해 달라는 검증위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차명 보유 의혹을 사고 있는 ‘옥천 땅’ 구입 배경도 여전히 석연찮다. 이 후보는 마을 주민들이 마을회관을 짓기 위해 이 땅을 당시 현대건설 사장이던 이 후보에게 사달라고 요구해서 6개월가량 시달리다가 사줬다고 했다.‘옥천 땅’ 구입 직후 이 일대가 행정수도 이전 예정지 가운데 한곳으로 정해진 데 대해서도 전혀 몰랐다고 했다. 결국, 자신과 연고도 없는 마을 주민들을 위해 거액을 들여 자선 사업을 했다는 얘기나 다름없다. 더욱이 행정수도 이전 계획이 알려지면서 이 일대 땅값이 몇년새 3배가량 뛰었는데 시세의 3분의1도 안 되는 헐값에 처남에게 팔았다는 얘기다. 이 후보는 맏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 소유로 돼 있던 ‘도곡동 땅’에 대해서도 “그 땅이 제 땅이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차명 보유 의혹을 일축했다. 하지만 검증위 조사에 따르면 ‘도곡동 땅’ 구입자금 가운데 김씨는 32억 1800만원, 이씨는 7억 3000만원의 출처를 밝히지 않아 여전히 의혹만 남겨뒀다. ●박근혜 후보 “영남대 부정입학 총장이 한 일” 박 후보는 고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와 관련, 세상에 알려진 것처럼 친한 관계가 아니라 우연히 알게 돼 친분을 맺어온 그저 그런 사이처럼 설명했다. 최씨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실체가 확인된 적이 없고, 알지도 못했다.”고 해명했다. 박정희 대통령 공보비서관을 지낸 선우연씨가 지난 2005년 11월 월간조선 인터뷰를 통해 ‘77년 9월12일 밤 박 대통령이 물의를 일으킨 최태민을 거세하고, 최 목사와 관련된 구국봉사단도 해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내용의 비망록을 공개한 것도 질문에 올랐다. 박 후보는 이에 “대검·중정이 있는데 왜 한 비서관에게 그런 지시를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청와대 비서관이라고 전부 사실에 입각한 증언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렇다면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사람이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의 비망록을 작성했다는 점이 명쾌하지 않은 대목이다. 정수장학회(옛 부일장학회) 이사장 재직 당시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사장 월급을 두 배 이상 올린 것도 석연찮아 보인다. 박 후보는 “당시 장학회가 대주주로 있던 문화방송 등의 사장과 급여를 맞춰 지급한 걸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이사장이던 박 후보의 결재를 거치지 않고 이뤄졌다는 점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영남대 이사장 재직 당시 부정입학 연루 의혹에 대한 해명도 충분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박 후보는 “총장이 알아서 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검증위원이 ‘재단의 요청으로 부정입학이 이뤄졌다.’는 내용의 판결문을 인용한 데 대해 “총괄책임자는 K 전 총장이었다. 그 분이 책임을 져야죠.”라고 반박했다. 재단측에서 누가 총장에게 그런 요청을 했는지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오늘 검증청문회 쟁점은

    한나라 오늘 검증청문회 쟁점은

    한나라당이 19일 여론지지율 1·2위인 이명박·박근혜 대선경선 후보를 상대로 실시하는 검증청문회는 정당 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대선후보 청문회다. 무엇보다 향후 경선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분수령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청문회의 성패는 당 내외 인사로 구성된 청문위원들이 이·박 후보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달려 있다. 청문위원들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후보별 핵심 쟁점을 짚어봤다. ●이 후보, 현대아파트 특혜 분양 등 새로운 의혹 눈길 이 후보의 경우,‘옥천땅’‘도곡동땅’‘다스’‘천호동 개발 특혜 의혹’‘위장전입’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외에도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특혜 분양, 우신토건 하청 특혜, 병역 면제 등과 관련한 새로운 의혹들도 제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신토건은 이 후보의 장인이 지난 1981년 설립한 회사로 현대건설 하청업체였다. 이 회사의 연간 매출액은 이 후보가 현대건설에 재직하는 동안에는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 퇴임한 뒤에는 급격히 감소했다. 이 후보가 현대건설 최고위직에 있으면서 이 회사가 현대건설로부터 하청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느냐가 공방의 초점이다. 병역 면제와 관련한 의혹도 규명돼야 할 사안이다. 이 후보는 지난 1963년 신체검사에서 고도기관지 확장증과 축농증이 발견돼 귀가 조치된 데 이어 65년에는 ‘기관지 확장고도와 폐활동 결핵 경도’를 이유로 최종 징집 면제 판정을 받았다. 기관지 확장증은 사실상 기관지가 파괴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완치가 불가한 병이다. 방사선 촬영을 하면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이 후보측은 지난해 1월 국립암센터의 X선 촬영에서 기관지 확장증 및 폐결핵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해명했다. 건강보험료 고의 축소 납부 의혹도 검증 대상이다. 이는 이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전에 본인 소유의 서초동 영포빌딩의 임대관리회사인 ‘대명통상’을 만들어 대표로 있을 때 얘기다. 당시 본인의 월급을 2000년 99만원,2001년 133만원으로 신고해 건보료를 2만여원밖에 납부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관한 것이다. 이 후보가 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자동차부품회사 다스에 매각한 양재동 빌딩, 김씨에게 판 충북 옥천 땅 등 이 후보와 처남 김씨 사이의 부동산 거래들도 검증 대상이다. 이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 당시 개발정보를 친인척들에게 미리 ‘흘려’ 부당 이득을 보도록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검증도마에 오른다. 다스 계열사인 홍은프레닝이 2003년 3∼9월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부지를 매입, 주상복합건물 ‘브라운스톤 천호’ 분양 사업을 시작한 2개월여 뒤 인근에 천호 뉴타운이 지정됐다는 점과, 애초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수 없는 지역임에도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사업이 가능하게 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박 후보, 정수장학회·영남대 관련 의혹 집중 추궁 박 후보의 경우 이 후보에 비해 검증 항목은 적다. 하지만 고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와 정수장학회 및 영남대 관련 의혹만큼은 청문위원들의 질문 공세가 예정돼 있다. 지금까지 제기되지 않은 의혹으로는 10·26 사태 직후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청와대 금고에 있던 9억원을 박 후보에게 전달했고, 박 후보는 일부를 김재규 사건 수사 격려금으로 되돌려줬다는 내용이 청문항목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민감한 사안은 고 최태민 목사와 관련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4년 사망한 최 목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박 후보와 함께 ‘구국여성봉사단’을 운영했고 이후 새마음봉사단·육영재단 등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당시 중앙정보부는 최 목사가 사기와 횡령 등을 저질렀다는 내사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박 후보가 이를 알고 있었느냐 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최 목사 일가가 서울 강남 일대에 수백억원대의 부동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재산 형성 과정에서 박 후보와 관계가 있는지 여부도 풀어야 할 의문이다. 부일장학회(정수장학회 전신) 강취 및 정수장학회 관련 부정 의혹, 영남대 강취 및 비리 관련 여부 등에 대해서도 청문위원들의 추궁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광삼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 인터넷 중독이 인격장애 부른다

    인터넷 중독이 인격장애 부른다

    인터넷중독이 인격장애를 심각하게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중독 성향을 가진 사람 중 절반 이상이 인격장애를 가졌으며, 특히 이 중에는 사회생활이 어려운 회피성 인격장애 및 중복 인격장애가 많았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탐닉을 방치하지 말아야 하는 또다른 이유이다. 한림대의료원 강동성심병원 정신과 연병길 교수팀이 지난해 9월 서울지방병무청 징병신체검사 대상자인 남성 4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분석한 결과 대상자 중 56명(13.9%)이 일주일에 평균 20.5시간 동안 인터넷을 사용해 중독 경향을 보였으며, 이 중 66.1%인 37명은 인격장애에 해당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사회적 위축이나 부적응 등 회피성 인격장애(26명)를 포함,1인 평균 3.05개의 중복 인격장애를 가졌으며, 채팅이나 동호회를 즐기는 사회적 유형이 정보검색 및 쇼핑을 즐기는 비사회적 유형보다 인격장애 정도가 심했다. 연구팀이 인터넷중독 척도를 사용해 조사한 결과 50점 이상의 인터넷중독 경향군이 56명(13.9%),30점 이하의 정상 대조군이 106명(26.3%)이었으며,30∼50점대의 중간군은 241명(59.8%)이었다. 이들에게 적용한 성격장애 검사에는 한국형 성격장애검사 도구인 ‘PDQ-4+’가 사용됐다. ●인터넷 중독자 회피성 인격장애 심각 분석 결과, 정상 대조군은 106명 중 13명(12.3%)이 인격장애인 반면 인터넷중독 경향군은 56명 중 37명(66.1%)이 인격장애에 해당됐다. 인격장애는 정상 대조군 13명의 경우 수동공격성 7명, 회피성 6명, 강박성 5명, 히스테리성 5명, 자기애성 5명 등의 중복 장애를 보인 반면 인터넷중독 경향군 37명은 회피성 26명, 수동공격성 20명, 히스테리성 19명, 강박성 18명 등으로 그 정도가 훨씬 심했다. 특히 회피성 인격장애의 비율이 인터넷중독 경향군에서 높았는데, 이 경우 사회적 관계에서 위축되는데 따른 보상심리가 작용,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에 몰입하는 특성을 보이기도 했다. ●중독 경향군 평균 3.05개 인격장애 정상 대조군은 1인 평균 0.39개의 인격장애를 보인데 비해 인터넷중독 경향군은 평균 3.05개의 인격장애를 보였다. 정상 대조군의 경우 인격장애를 가진 13명 중 2명이 1개,3명이 2개,4명이 3개의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었으나, 인터넷중독 경향군은 37명 중에는 1명이 1개,4명이 2개,10명이 3개의 인격장애를 가져 중독군의 중복장애 정도가 훨씬 심했다. 인터넷중독 경향군 56명 중 사회적 유형은 44명(78.6%), 비사회적 유형은 12명(21.4%)이었다. 이 가운데 사회적 유형 중 32명(72.7%), 비사회적 유형 중 5명(41.7%)이 인격장애에 해당돼 사회적 유형에 문제가 많았다. ●사용 장소는 집 78.2%·PC방 14.6% 이들의 인터넷 사용 장소는 집이 78.2%,PC방이 14.6%였으며, 인터넷 사용 분야는 타인과의 게임이 44.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정보검색, 채팅, 동호회 활동, 뉴스검색 순이었다. 또 사회적 사용의 비율이 62.3%로 비사회적 사용 비율의 37.7%보다 높았다. 일주일간 인터넷 사용시간은 정상 대조군이 평균 7.7시간, 인터넷중독 경향군이 20.5시간이었다. 연 교수는 “인터넷중독 문제를 가진 사람의 66.1%가 인격장애를 갖고 있다는 점은 인터넷 중독에 대한 평가와 진단, 치료에서 인격장애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도움말 연병길 강동성심병원 정신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일본씨름 스모 인기 시들 “아! 옛날이여”

    일본씨름 스모 인기 시들 “아! 옛날이여”

    일본 전통씨름인 스모(相撲)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2일로 예정됐던 선수모집 시험에 단 한 명도 응시하지 않아 71년만에 처음으로 취소됐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일본스모협회가 2일 나고야(名古屋) 시내에서 스모선수 등용문인 ‘신제자검사’(新弟子檢査)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1일까지 지원자가 전무해 시험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신제자검사는 신장 173㎝, 체중 75㎏이상의 체격을 갖춘 자로서 악력 테스트를 비롯한 간단한 체력검사와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합격이 된다. 신제자검사는 1992년 형제 스모선수인 와카하나다(若花田).다카하나다(貴花田)의 이른바 ‘와카다카(若貴)붐’이 일었을 때 160명이 지원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하지만 프로축구, 프로야구와의 경쟁력에 밀리고 올봄에 입단한 신인 선수 사이토 다카시(17)가 연습을 마치고 고통을 호소하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는 악재가 잇따라 겹쳤다. 2000년과 지난해 지원자는 단 한 명에 불과했다. 거기다 천하장사 격인 ‘요코즈나(橫綱)’에 오른 아사쇼류(朝靑龍)와 하쿠호(白鵬)가 몽골 출신으로 외국인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앞서 1993년 미국 하와이 출신의 아케보노가 요코즈나로 등극한 뒤 1999년 사모아 태생의 무사시마루(武藏丸)가 요코즈나에 각각 올랐다. 일본스모협회 관계자는 “서글픈 일이다. (신제자검사에) 일부 지원자들이 계속 응시했는데 앞으로 이번과 같은 사태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동규 일병 표창

    “군 복무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자원입대했습니다.” 육군 1사단 15연대 운전병인 한동규(22) 일병은 오는 20일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리는 2007년 ‘병역이행 명문가’ 시상식에서 표창을 받는다. 한 일병은 군 복무 면제자였지만 본인의 의지로 현역병으로 입대,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가 현역복무를 한 가족을 표창하는 자리에서 병무청장 상을 받는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갑상선 기능항진증(갑상선 중독증)을 앓았다. 쉽게 피곤해지고 눈이 튀어나오는 증세를 보여 2005년 군 신체검사에서 면제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한 일병은 현역 복무를 꼭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지난해 1월 갑상선 제거수술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7월 신검에서 현역 입영 대상인 3급 판정을 간신히 받고 그 해 10월 군 입대에 성공했다.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32) ‘용두동 골목 이야기’

    [거리 미술관 속으로] (32) ‘용두동 골목 이야기’

    서울 용두동에 사는 아이들이 동네 풍경을 공공미술로 남겼다. 골목길에서 친구와 재미있게 놀던 순간, 개에게 물려 울던 모습, 시험을 앞두고 밤새우던 기억, 엄마와 공원으로 소풍갔던 일을 그림으로 기록했다. 재개발로 사라지는 용두동의 역사를 담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용두동 골목이야기’에 용두초등학교 어린이 30명이 참여한 것이다.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했고 우상호 작가 등 미술가 6명이 작품 완성을 도왔다. 아이들은 지난달 12일부터 주말마다 모여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용두동 골목길을 답사하고 경로당으로 어르신을 찾아가 옛이야기를 들었다. 조가영(12·초등학교 6년)양은 “여섯 살 때부터 살았지만, 우리동네에서 전해오는 전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면서 “다른 아이들에게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그림을 기획했다.‘용두동 골목길 추억의 지도(3600×2400㎝)’‘용두동 설화 그리기(1600×1200㎝)’‘용두동의 옛날 모습(1600×1200㎝)’‘용두초교 어린이들의 추억 1·2(1600×1200㎝)’ 등 5개 작품이 탄생했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위치한 서울문화재단에 전시된 이 작품들은 이후 용두초교로 옮겨질 예정이다. 추억1·2에는 오늘의 추억이 녹아있다. 운동회날 달리기에서 1등한 일, 스승의 날 선생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린 일, 친구들과 신체검사를 받던 일, 박물관에서 공룡을 보고 놀이기구를 타던 일 등이 가득하다. 어제의 추억은 해학적으로 담았다. 노재희(12·초등학교 6년)양은 “옛날에 용두동에 우물물이 있었는데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가 이 우물에서 물을 떠 마시면 장원급제했다고 한다.”고 우물에 얽힌 전설을 전했다. 한 선비가 ‘축합격’이라 쓰인 종이를 들고 기뻐하는 모습이 ‘설화 이야기’(그림)에 그려져 있다. 또 우물 위로 솟아오르는 용을 가리키며 “우물에서 용 두 마리가 승천했다는 설화가 전해온다.”고 덧붙였다. 한국전쟁 이후 어려웠던 시절은 ‘용두동 옛날 모습’에 기록했다. 피란민들이 개천 주변에 천막집을 짓고 어렵게 살았지만, 그 주변에서는 동네 아이들이 팽이치고 물놀이하며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다. 김래환 작가는 “도시가 확대되면서 잊혀져가는 골목길을 동네 아이들이 재조명하며 기록, 보존하도록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학교별 전형특징 올 가이드

    ●경찰대 1·2차 시험과 최종 사정으로 전형을 실시한다.1차는 모집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하는 필기 시험으로 언어·외국어(영어)·수리 영역으로 나눠 실시한다.유형은 수능과 비슷한 객관식이다. 그러나 언어와 외국어에서 말하기와 듣기 문항은 출제되지 않는다. 2차는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신체·체력·적성검사, 면접 등을 치른다. 이 가운데 체력검사는 점수화돼 최종 사정에 반영하고, 나머지는 합격과 불합격 기준으로만 활용한다. 면접은 체력·적성검사와 신원조사, 학생부, 가정환경기술서 등을 종합적으로 최대한 반영한다. ●육사 1차 시험은 육·해·공사와 국군간호사관학교가 공동 출제하며, 방식도 같다. 전형 일자도 8월5일로 같아 학교간 복수지원을 할 수 없다.1차는 수능과 같은 형태로 언어·외국어(영어)·수리 영역을 각 100점 만점으로 치르며, 듣기와 말하기 문항은 출제하지 않는다. 2차 적성시험은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 체력검정, 논술시험, 심리검사, 신체검사 등 5개 과목으로 치르며, 모집 정원의 2배수 안팎을 선발한다.특히 개별 면접의 배점은 50점으로 100점 만점의 2차 시험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5개 시험장을 이동하면서 서류심사와 각종 검사, 질의응답 방식으로 치른다.논술은 사회 전 분야를 망라한 2문제 가운데 하나를 골라 90분 동안 1500자 안팎으로 써야 한다. 심리·신체검사는 합격·불합격으로만 판정한다. ●해사 2차에서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과 체력검정, 논술, 신체검사 등 4개 과목으로 치른다. 신체검사는 합격·불합격으로만 판정한다. 면접은 표현력과 인물·체격, 가정환경, 지도력, 종합평가 등 5가지를 평가한다. 논술은 시사적인 상황과 군대를 연결하는 복합적인 문제가 출제된다. 주제와 무관한 논술은 0점 처리하므로 주의해야 한다.1차 학과시험 성적이 상위 10% 안에 들면 20점의 가산점을 준다. ●공사 2차 시험을 이틀에 걸쳐 실시한다. 첫날에는 신체검사를, 둘째 날에는 논술과 면접, 체력검정을 실시한다. 신체검사에서는 조종과 정책 분야에서 선발 기준이 모두 다르므로 꼼꼼히 살펴야 한다.논술은 인문·사회·자연과학·공학 등 다양한 주제의 논제에 대해 50분 동안 800자 안팎으로 써야 한다.면접은 4단계 심층면접으로, 지원동기와 성장환경, 자기소개서, 표현력과 외적 태도, 가치관과 인성, 공동의식 등을 종합 평가한다. 어학 우수자(2명 이내) 및 유공 분야(조종 분야에 한해 3명 이내)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점이 독특하다. ●국군 간호사관학교 1차 수리 영역 문제를 문·이과 구분 없이 수학Ⅰ에서만 출제한다.2차는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이틀 동안 실시한다. 과목은 신체검사와 체력검정, 면접, 논술 등이다.논술은 사회 전 분야의 주제로 출제되며,50분 동안 1200자 안팎을 쓰면 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 소방공무원 89대1 경쟁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총 72명을 뽑는 서울시 소방공무원 공채시험에 6423명이 응시해 8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7일 밝혔다.분야별 응시현황을 보면 남자 소방사(일반직 9급)는 35명 모집에 5023명이 응시해 143.5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28.7대1)의 5배 수준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자 소방사도 5명 모집에 583명이 응시해 116.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오는 23일이며 서울소방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인성과 적성검사는 28∼29일이며, 신체검사와 체력검사, 면접 등을 거쳐 최종합격자는 다음달 29일 결정된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나이지리아 피랍근로자 11일 귀국

    나이지리아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6일 만에 풀려난 정태영 상무 등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이 11일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9일 “피랍 임직원들이 많이 지쳤다.”면서 “마음 졸였을 가족들을 위해 일단 귀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 상무 등 임직원 3명은 현재 나이지리아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신체검사 결과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벌써 1년도 안 돼 세번째 피랍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전 현장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키로 했지만 나이지리아에서 철수하지는 않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나이지리아 정부, 발주처 등과 함께 안전대책의 강도를 재협의하고 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병역특례업체 모두 수사

    병역특례업체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회재)는 27일 특례업체들이 특혜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했다는 구체적인 제보가 잇따라 접수됨에 따라 수사팀을 충원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제보토대 3개업체 추가 수색 검찰 관계자는 이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뒤 인터넷과 전화 등으로 제보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전화제보 쪽에서 금품 거래가 있었다는 구체적인 내용과 고위층이 관련됐다는 내용이 들어와 수사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지검은 이에 따라 이미 압수수색을 마친 58개 특례업체 외에 제보와 관련된 3개 업체에 대해 이날 압수수색을 단행하고 대검찰청에 수사 인력 지원을 요청해 병역특례비리 전반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를 확대했다. 검찰은 전날 유명 남성그룹 출신 솔로 가수 K씨,L씨, 프로축구 K-리그 J구단 소속 수비수 이모(21)씨 등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 20여명을 불러 27일 새벽 1시쯤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실제로 근무를 했는지와 친인척 회사에 근무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선대상이었던 60개 업체 외에도 병무청의 협조를 얻어 전수조사로 자세히 훑을 예정”이라고 밝혀 추후 병역특례업체 전체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검찰 수사로 병역특례제도의 허술함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1973년 시행된 병역특례제도는 석사 학위자 이상으로 한 전문연구요원과 기술자격증 보유인을 대상으로 한 산업기능요원으로 나뉜다. 이는 현역 입영 대상자 기준이며, 신체검사 4급 이하 공익근무대상자의 경우 전문연구요원은 학사 이상, 산업기능요원은 자격증이 필요없다. 복무 기간은 전문연구요원이 3년이고, 현역 산업기능요원은 34개월로 현역 육군 복무기간(24개월)보다 훨씬 길지만 공익근무 산업기능요원은 26개월로 불과 2개월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허술한 병역특례제도가 비리 키워 이로 인해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이 산업기능요원을 선호하고, 일부에서는 비리 의혹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병무청은 비리를 막기 위해 특례업체 대표이사의 4촌 이내 친인척은 편입을 제한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에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K씨는 4급 공익근무대상자로 쉽게 온라인 게임개발업체인 M사에 입사할 수 있었지만 현역입영대상자인 L씨는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딴 뒤 게임개발에 참여하겠다며 이 회사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설] 부실연구로 망신 자초한 서울대

    서울대에 또 망신살이 뻗쳤다. 늑대복제 논문으로 의혹에 휩싸이더니 이미 알려진 군위안부 자료를 최초라고 부풀렸다. 이 대학 교수가 그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입증할 수 있다며 내놓은 자료라는 게 국내에 출간된 책에 실려 있었다. 그는 1946년 네덜란드 정보부가 작성한 극비문서를 입수했다며 공개했다. 일본군이 길거리에서 여성을 잡아들여 강제로 신체검사를 시킨 뒤 위안소에 넣었다는 내용이다. 기자들이 최초라는 주장에 의문을 품고 관련단체와 출판물을 조사했다. 거의 비슷한 내용이 일본책의 6년 전 번역본에 게재돼 있었다는 사실을 찾아냄으로써 다행히 해프닝으로 끝났다. 교수가 자료를 팩스로 받은 것은 기자회견 하루 전날 밤이라고 한다. 일본 언론이 위안부 관련 네덜란드 법정 자료를 발견했다고 보도한 날이다. 일본에 선수를 빼앗기자 부랴부랴 언론에 터뜨린 것이다. 그는 “17년간 연구하면서 이런 문서는 보지 못했다.”고 했다. 국내 자료를 제대로 챙기는 기본조차 잊은 것이다. 발표에 급급한 한건주의 타성에서 빚어진 일이다. 해당 교수의 불성실과 대학측의 검증 시스템 부재가 만든 합작품이다. 서울대는 황우석사태 이후로 연구성과를 공개할 때는 연구처를 통하도록 하고 있다. 부실한 연구가 공표돼 대학 위상이 추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하지만 연구처에는 검증 기능이 없다. 늑대논문이 연구처를 통했으나 하자를 사전에 찾아낼 수 없었던 까닭이 여기에 있다. 어디를 통해 발표하건 연구의 1차적 책임은 학자에게 있다. 공명심에 불탄 학자들이 마구잡이로 부실 연구를 발표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것을 걸러내는 작업을 소홀히 한 서울대도 반성해야 한다. 더이상 망신 당하지 않도록 철저한 검증 체계를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
  • “길가던 여성 끌어가 日軍이 위안소 넘겨”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군이 직접 위안부를 강제 동원한 증거가 없다고 발뺌한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구체적인 문서가 발견됐다. 서울대 정진성 교수는 12일 네덜란드 정부기록물보존소에서 일본군이 직접 위안부 강제동원에 나섰다는 내용의 문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일본 해군 점령기 네덜란드령 동인도 서보르네오에서 발생한 강제매춘에 관한 보고서’라는 제목의 문서에는 일본군 특별해군헌병대가 거리에서 여성들을 잡아들여 강제로 신체검사를 한 뒤 위안소에 수용한 사실이 담겨있다. 문서에 따르면 1943년 네덜란드령 동인도 서보르네오에 주둔하던 일본 해군 사령관 소좌는 두 종류의 ‘공식적 위안소’ 설치 명령을 내렸다.3곳은 해군 전용이고,5∼6곳은는 민간용으로 이중 1곳은 해군 민생부 고위직원 전용 위안소였다. 헤이브룩 대위는 문서에서 “위안소에 여성을 공급하는 임무를 맡은 해군특수헌병대는 노상에서 여성들을 잡아 강제로 신체검사를 시킨 후 위안소에 넣었다.”면서 “여성들이 위안소를 탈출할 경우 특수헌병대가 즉시 가족을 체포해 참혹하게 다뤘기 때문에 탈출한다는 것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서에는 위안소를 탈출한 여성의 어머니가 실제로 죽임을 당했다는 내용도 기록돼 있다. 헤이브룩 대위는 특수헌병대의 명령으로 여성들 신체검사를 담당했던 인도네시아인 군의관을 만나 기록한 증언을 증거로 남겼다. 정 교수는 “이 문서는 바타비아에서 작성된 것으로 볼 때 바타비아 재판을 준비하기 위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재판 관련 자료도 조만간 입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문서가 처음 공개된 것이 아니라 2001년 발간된 미네기시 겐타로의 책 ‘천황의 군대와 성 노예’에서 같은 내용이 언급된 적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 교수는 이에 대해 “이 문서가 2차대전 전범 재판에 사용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것이 책에서 인용한 자료인 군법회의 관계자료와 같은 자료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씨줄날줄] 은퇴이민/함혜리 논설위원

    1902년 12월22일 조선인 121명으로 구성된 이민단이 제물포항(인천)을 떠났다. 일본 고베에 도착해 신체검사를 받은 결과 20명이 탈락하고,101명이 12월29일에 미국 상선 갤릭호를 타고 하와이로 출발했다.1903년 1월12일 자정, 고국을 떠난 지 3주 만에 도착한 곳은 하와이 오아후섬 호놀룰루. 우리나라의 첫 해외이민은 이렇게 시작됐다. 이민의 역사가 100년이 넘었으나 이민이란 왠지 ‘이역만리에 고생하러 가는 것’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다. 그런데 요즘 이민의 풍속도가 많이 달라지고 있다.‘은퇴이민’의 영향이다. 이왕이면 삶의 질을 높여 은퇴 이후를 여유롭게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동남아 은퇴이민이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일본과 미국은 은퇴이민이 이미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다. 일본의 경우 연금생활 부부의 월 평균 지출액은 25만 7000엔. 경제적으로 여유있게 노후생활을 하려면 37만 9000엔이 든다. 그러나 40년간 국민연금을 불입한 부부가 받는 연금은 월 평균 13만 2000엔에 불과하다. 때문에 물가가 싼 필리핀이나 콜롬비아 등으로 나가는 은퇴이민 행렬이 줄을 잇는다. 미국의 은퇴자들은 기후 좋고, 물가가 싼 남미를 선호한다. 미국은퇴자협회(AARP) 통계에 따르면 2003년 한해 동안 남미로 떠난 미국 은퇴자들은 3만명에 이른다. 우리의 경우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지역 국가가 인기인데 생활비가 저렴하고, 날씨가 따뜻하며,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이다. 은퇴이민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그곳에 붙박이로 살려는 것이 아니라 일년 중 절반은 동남아에서 살고, 나머지 절반은 기후가 좋을 때 한국에 와서 가족과 친지를 만나며 즐기겠다는 심산이다. 이른바 ‘철새 이민’이다. 심신이 안락하고 외롭지도 않은 노후가 될 듯하다. 경제적으로 여유도 생기고, 교통수단이 발달했기에 모두가 가능한 일들이다. 새벽 4시반에 일어나 허리도 못펴고 담배 한대 피울 시간도 없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중노동에 시달려야 했던 하와이 이민 1세대들이 들으면 무척이나 부러워할 일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Metro] 서울시 소방공무원 72명 공모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4일 지역 제한 없이 모두 72명(공채 40명, 특채 32명)의 소방공무원을 뽑는다고 밝혔다. 접수 기간은 19∼24일(토·일요일 제외)이다. 공채는 서울소방학교 홈페이지(www.fire.seoul.kr/∼school)에서, 특채는 서초구 서초동 서울소방학교를 방문, 접수해야 한다. 5월13일 필기시험을 치른 후,28∼29일 인·적성검사를 거쳐 6월8,11일 신체검사 및 체력시험,26일 면접시험을 치른다. 최종 합격자는 29일에 발표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소방학교 전형팀(2106-3631∼3)으로 문의하면 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정신질환의사 진료 방치했다니

    정신질환으로 군 면제를 받은 의사들이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은 채 병·의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해 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문제가 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병무청의 통보를 받아 확인한 결과 2004∼2005년 군의관 입대를 앞두고 신체검사를 받은 의사들 가운데 6명이 정신질환으로 군 면제판정을 받았고 판정 이후부터 지금까지 의사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신질환 가운데는 군생활에는 심각한 지장을 주지만 의사 직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있다. 하지만 군 면제를 받을 정도로 심각한 정신질환을 가진 의사가 환자들을 제대로 진료할 수 있을지는 상식선에서 봐도 의문이다. 그들을 믿고 의지해 온 환자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이번 사태는 복지부와 병무청의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결여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수요자인 환자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정적 실책이다. 복지부는 현재 이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곧 청문회 등 행정절차를 거쳐 면허취소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면제판정을 받은 뒤 질환이 완화·완치된 상태라면 개별 청문회에서 구제의 기회를 주되, 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정되면 즉각 면허취소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아울러 병무청의 복지부에 대한 통보 의무를 명문화하고, 복지부 차원에서는 군 면제판정을 받은 의사는 즉각 면허를 정지 혹은 취소한 뒤 완치·완화된 것이 확인되면 면허 재개 혹은 재교부하도록 조치할 것을 주문한다.
  • 정신질환 의사가 진료 ‘파문’

    정신질환으로 군(軍) 면제 판정을 받은 의사들이 병·의원에 근무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현행 의료법상 정신질환자는 의사로 진료 행위를 할 수 없다. 보건복지부는 9일 이들에 대한 면허 취소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 의료자원팀 관계자는 “이런 사례가 일부 확인됐고, 이에 따라 행정처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정신질환으로 군 면제를 받은 이들이 뒤늦게 면허 취소를 당하는 건 처음 있는 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외국에서도 이 같은 사례를 찾아 보기는 힘들다고 밝히고 있다. 복지부는 문제가 된 의사들의 신원과 해당 인원이 몇 명인지는 밝히길 꺼린다. 사생활 침해와 맞물려 처분통지·청문회 등 행정절차가 남아 있어서다. 복지부 관계자는 “2004∼2005년 신체검사를 받았던 이들로, 정신질환에 따른 군 면제 판정 뒤에도 일정기간 치료를 받지 않고 곧바로 병·의원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현행 의료법은 정신질환자를 마약 등 향정신성의약품 중독자, 금치산자 등과 묶어 의사 결격 사유로 규정하고 있다. 복지부측은 “신체검사가 끝난 지 2년 이상 지난 올 2월에야 병무청에서 통보해줘 알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병무청은 군 면제 등 판정 결과를 복지부에 통보하지만 의무사항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도로교통법에 따라 신체검사에서 4급부터 면제자까지는 경찰청에 통보해 주지만 복지부에 통보해 줘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면서 “2005년부터 간헐적으로 통보해 줬다.”고 말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의대생들은 19세 때 한 차례, 대학·인턴·레지던트를 마친 30세를 전후해 군 입대를 앞두고 한 차례 등 모두 두 차례 신체검사를 받는다. 이번에 문제가 된 이들은 레지던트까지 마치고 군 면제를 받아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로 가지 못했다. 보건복지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고위 관계자는 “정신질환으로 군면제를 받은 만큼 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와 학계, 인권위원회 등의 반응은 다르다. 오윤수 의협홍보실장은 “개별 청문회 등이 남아 있는 만큼 조심스럽게 다뤘으면 좋겠다.”면서 “해당 의사들이 면제판정을 받은 시기가 이미 2년이 지난 데다 그동안 질환이 완화·완치된 상태라면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한양대 구리병원 박용천(정신과) 교수도 “질환 종류와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병명에 따른 영구 취소도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소견을 내놨다. 단적인 예로 만성 정신분열증, 심한 우울증, 야뇨증은 모두 군생활에 지장을 초래해 면제 대상이지만 야뇨증의 경우, 의사 직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과거 병을 앓았다고 사회생활에 지장이 없는데도 지금 면허를 취소하는 건 또 다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위 침해구제3팀 백선익 조사관은 “전문가들은 이미 도로교통법 등 20여개 법에 정신질환에 대한 차별 조항이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면서 “이번 경우는 일부 정부 실책도 포함된 만큼 전후 관계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정치권에선 “지난해 말 이미 복지부에 대한 감사원 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일부 지적됐다.”고 말한다. 한 의원실 보좌관은 “당시 ‘정신질환자’ 규정이 까다로운 데다 민감한 사안이라 면허취소 처분에는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도 일부 법 개정을 통해 관련 규정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현행 의료법은 면허 취소가 되더라도 추후 정신질환 등 면허취소 사유가 소멸될 경우, 면허 재교부가 가능하다고 돼 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MLB] “평범한 투수된 나 인정하기 힘들었다”

    ‘무심지도(無心至道·마음을 비우니 길이 보인다)’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에 둥지를 튼 박찬호(34)는 지난 10일 기자회견과 11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계약 조건보다는 편하게 던질 수 있는 팀을 원했다고 거듭 강조했다.또 당초 알려진 1년에 300만달러(약 28억원)라는 계약 조건은 기본 연봉 60만달러에 199이닝을 채워야만 받는 보너스 240만달러를 합친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전성기였던 다저스에서 1998·2000·2001년 3시즌만 200이닝을 넘겼다. 기본 연봉은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받은 1550만달러의 26분의1에 해당한다. 올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38만달러의 두 배에 불과하다. 박찬호는 홈페이지에서 “현실을 알고 진정한 내 길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평범한 선수’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음을 내비쳤다.이어 “메츠는 꼭 가고 싶었던 팀이다. 제의가 왔을 때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몸도 건강하니 자신감이 생기고 좋아하는 도시로 가게 되니 더욱 기분이 좋다. 그리고 많은 교민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앞서 10일 구단이 실시한 신체검사를 마친 뒤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스포츠카운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돈보다 내가 편하게 던질 수 있는 팀을 선택했다. 몇 승을 거두겠다기보다 200이닝을 던지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금전적으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이 있었다.”는 박찬호는 “메츠의 오마 미나야 단장과 두 차례 통화했으며 제3선발을 맡아주기를 기대했고, 전성기의 모습을 보여주면 시즌 중에라도 다년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계약하고 싶었던 팀으로 다저스에 이어 메츠를 꼽았다.메츠를 선택한 이유로 선발 출장,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 한국 교포가 많다는 점을 들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MLB] “올핸 10승 문제없어” 박찬호 뉴욕메츠 입성

    ‘코리안특급’ 박찬호(34)가 마침내 새 둥지를 찾았다. 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61은 9일 “박찬호가 계약기간 1년, 옵션 포함 약 300만달러에 뉴욕 메츠행을 구두 합의했다.”면서 “신체검사에 이상이 없으면 계약서에 사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봉은 지난해(1550만달러·145억원)의 5분의1에 불과한 평범한 금액이다. 이로써 박찬호는 LA다저스(1994∼01년), 텍사스(02∼05.7), 샌디에이고(05.7∼06.12)에 이어 메이저리그 인생 4막을 열게 됐다.USC대학에서 개인훈련 중인 그는 16일 메츠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외계인 부상…제3선발 유력 박찬호가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명문 메츠를 택한 것은 선발을 보장받은 때문으로 보인다. 팀61은 “박찬호가 톰 글래빈, 올랜도 에르난데스에 이어 제3선발로 뛸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박찬호는 앞서 샌디에이고의 6선발 제의를 거절했었다. 메츠의 에이스인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어깨 부상으로 전반기 등판이 불투명하다. 때문에 노장 글래빈과 에르난데스가 1∼2선발, 신예 존 메인과 좌완 올리버 페레스, 마이크 펠프리 등이 3∼5선발을 다툴 것으로 점쳐졌다. 박찬호는 메인 등과의 경쟁을 통해 입지를 다져야 한다. 마르티네스의 공백으로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배리 지토(샌프란시스코) 영입에 나섰다 실패한 메츠로서도 박찬호와의 1년 계약이 구미가 당기는 카드였음이 분명하다. ●막강 도우미…10승 무난 박찬호는 지난해 7승7패(방어율 4.81)를 기록했다. 장출혈로 시즌 막판 전력에서 이탈했으나 타선과 불펜의 지원이 있었다면 10승을 넘어섰을 것이라는 평가였다. 메츠의 방망이는 최정상급이다. 지난해 지구 우승 멤버인 호세 레이에스, 폴 로두카, 카를로스 벨트란, 카를로스 델가도, 데이비드 라이트, 션 그린 등이 건재하다. 모이세스 알루까지 가세했다. 빌리 와그너가 마무리로 나오기 때문에 뒷문 단속도 든든하다. 메츠를 떠난 스티브 트랙슬이 지난해 방어율 4.97에도 불구, 타선과 불펜의 지원으로 15승을 쌓았다. 박찬호가 두 자리 승수를 챙길 수 있다는 반증. ●재응, 대성 거쳐간 메츠 1962년 창단한 메츠는 NL 동부지구 최강팀. 통산 두 차례(1969·1986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2000년 와일드카드로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해 양키스와 ‘지하철시리즈’를 펼치기도 했다.2002년 지구 최하위의 치욕을 당했으나 지난해 97승65패,NL최고 승률로 부활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에 막혀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메츠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박찬호의 ‘가을 잔치’ 합류가 기대된다. 서재응이 97년부터 8년간, 구대성이 2005년에 뛰었던 팀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삼성에서 뛰었던 훌리오 프랑코도 있고 다저스 시절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었던 로두카와 그린도 있어 반갑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본즈 올시즌 최다 홈런기록 도전

    미프로야구의 거포 배리 본즈(43·홈런 734개)가 신체검사에서 이상이 없을 경우 올시즌 최대 2000만달러에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행크 애런의 최다홈런(755개)에 도전할 것이라고 A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 운전면허 적성검사 ‘하나마나’

    운전면허 적성검사 ‘하나마나’

    최근 경찰청이 급증하는 65세 이상 고령자운전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운전면허 적성검사 기간 단축을 검토중인 가운데 ‘자동차 운전면허 적성검사’(1종 보통)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각 면허시험장에서 실시하는 운전면허 적성검사가 나이와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실시되는데다 검사도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80대 할아버지든 20대 젊은이든 앉았다 일어서기·손가락 펴기(사지검사), 시력검사 등을 똑같이 받고 있다. 검사는 대부분 1∼2분 이내 끝난다. ●신체검사 1분이면 끝,“5000원도 아까워” 서울에 사는 회사원 김모(30)씨는 지난 17일 1종 보통 운전면허 정기적성 검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부면허시험장을 찾았다. 김씨는 “신체검사비 5000원 지불하고 잔돈 받는데 20여초, 시력검사에 20여초, 앉았다 일어서기·손가락 폈다 오무리기 검사에 10여초, 색신검사에 10여초 등 다 합해 1분 가량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령층 운전자의 경우 교통사고에 직결되는 인지기능 저하나 치매 등을 검사하지는 않고 있다. 김씨는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고령자의 경우 검사 항목이 차별화 돼야 하는것 아닌가 의아했다.”고 말했다. 경찰청 산하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 운전자가 유발한 교통사고는 1995년 1326건에서 2005년 6111건으로 4.6배 증가했다. 특히 2005년에는 2004년의 5178건보다 18%나 늘어나 최근 고령층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고령운전자 치매검사등 적극추진 현재 고령층 운전자(1종 보통)는 5년마다 적성검사를 받아야 한다.65세 미만 운전자가 7년마다 받는 것보다 2년 짧다. 승용차만 운전할 수 있는 2종 운전면허는 신체검사 없이 면허증만 9년마다 갱신하면 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해 정기 적성검사를 받은 48만 6000여명 가운데 탈락한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운전자가 고령이나 사고 등으로 신체적 결함이 발생, 이 사실을 병원에서 통보받아 치르는 수시적성검사에서도 탈락자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2005년 수시적성검사를 받은 운전자는 4555명이지만 불합격 처리된 인원은 38명에 불과했다. ●종합대책 마련 서둘러야 일본의 경우 75세 이상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갱신할 때 기억력·주의력·판단력·치매 등 인지기능 검사를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또 70세 이상 운전자들이 모는 승용차에는 고령자마크 부착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들은 버스·지하철 무료, 택시비 할인 등 각종 보상책을 제시하며 노인들의 면허증 자진 반납을 유도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령층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늘고 있지만 규제를 만들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우선 고령층 운전자를 위해 표지판 확대 등 운전 환경을 개선한 뒤 그래도 문제가 심각하다면 종합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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