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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만원 또? 45만명 공무원 응시자 분통

    10만원 또? 45만명 공무원 응시자 분통

    공무원 채용시험 응시자가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공무원 신체검사서’가 검사 항목이 거의 동일한 ‘일반 신체검사서’로 대체되지 않아 지원자들의 시간과 비용을 빼앗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해 공무원 시험 응시자는 국가직과 지방직을 합쳐 45만여명으로, 이들 중 상당수는 일반 신체검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응시 규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를 다시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검사 비용은 일반 의원급이 3만 5000~6만원, 대학병원은 8만~15만원으로 의료보험 혜택도 적용되지 않아 응시자가 모든 비용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 중복 신체검사를 받은 응시자를 1만명으로 단순 계산하더라도 적게는 3억 5000만원, 많게는 15억원이 탁상행정 탓에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 3일 안전행정부의 대통령령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규정’에 따르면 모든 직렬과 직급의 공무원 채용시험에 응시하는 지원자들은 지정된 병·의원이나 건강검진센터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신체검사 항목은 키와 몸무게를 포함해 시력, 청력, 치아, 소화기, 순환기, 호흡기 질환, 신경 질환, 흉부 엑스레이 검사 등 20여 가지 항목이다. 문제는 공무원 응시자 가운데 최근에 의료기관에서 일반 신체검사를 받은 사람도 시간과 비용을 들여 같은 항목의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와 일반 신체검사는 신장과 체중, 흉위, 혈압, 시력, 청력 등 거의 모든 항목이 동일하다. 다른 점이라면 가슴둘레(일반 신체검사는 허리둘레)와 색의 식별 유무를 가리는 색신(일반 신체검사는 항목이 없음) 검사뿐이다. 서울 지역 건강검진 전문센터 관계자는 “일반 신체검사와 공무원 채용을 위한 신체검사 항목이 거의 같아 일반 신체검사를 받은 사람이 추가로 검사를 받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지방교육청의 교육전문직 공개 채용 전형에 응시한 A(44)씨는 1차 전형을 통과한 뒤 공무원 채용 신체 검사서를 제출하라는 말을 듣고 일주일 전 직장 근처 종합병원에서 실시한 신체검사서를 대신 제출하려다 낭패를 봤다. 병원 직인이 찍힌 신체검사 증명서였지만 반드시 공무원 시험용으로 제출해야 한다는 말에 A씨는 직장을 조퇴하고 같은 병원에서 6만원을 들여 검사를 다시 받았다. A씨는 “일반 신체검사 결과지에 의사 소견란을 따로 둬서 공무원 시험용으로 의견을 받으면 될 것을, 시간과 돈을 들여 공무원용으로 재검사를 받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국가공무원 9급 시험에 응시한 김민지(28·여)씨도 “최종 합격도 아니고 공무원 지원 단계에서부터 많게는 10만원 이상의 돈을 들여 신체검사를 다시 받아 오라고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비판했다.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서는 정부 부처 정규 공무원뿐 아니라 시립예술단원, 해양경찰청이 선발하는 경비함정 조리사 등 계약직 공무원을 뽑을 때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에 대해 안행부 관계자는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의 취지는 해당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신체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라면서 “지원자의 편의를 위해 1년 이내에 같은 직렬의 다른 시험에 응시할 때는 신체검사서를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정의학과 전공의 전민우(35)씨는 “공무원 시험 응시 1년 전에 일반 신체검사를 받은 사람은 의사의 소견을 붙여 갈음하고, 이상 소견이 있을 때만 추가로 정밀 검사를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고소득자 아들 등 6만명 병역 집중 관리

    병무청이 26일 고위 공직자 및 고소득자의 아들과 연예인, 운동 선수 등 6만 4000여명의 병역을 집중 관리<서울신문 6월 14일자 1, 4면>하는 내용을 담은 병역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병무청이 병역 사항을 집중 관리할 대상자는 장·차관과 국회의원을 포함한 4급 이상 고위 공직자의 직계비속 1만 8542명, 연소득 5억원을 초과하는 고소득자의 아들 1만 2059명, 가수·배우 등 연예인 2000여명, 프로·아마추어 선수 등 체육인 3만 2000여명 등 총 6만 4000여명이다.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 고위 공직자 2만 8168명과 고소득자 1만 8328명 등 4만 6000명의 가족 관계 등의 정보도 함께 관리할 계획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대상자들이 만 18세가 돼 병역 의무가 발생하는 순간부터 신체검사와 병역 처분을 받아 제2국민역에 편입되게 하거나 병역을 면제받을 때까지 면밀하게 살피겠다는 의미”라면서 “‘힘’을 써서 혜택을 받거나 면탈을 노리는 행위를 차단하는 한편 정당하게 면제받은 이들이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병무청은 집중 관리 대상자의 인적 사항을 국세청, 법원행정처, 연예협회, 각종 경기단체 등으로부터 넘겨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대상자의 병역 사항을 누설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하는 등 개인 정보 보호에도 만전을 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운전면허증 발급 시 따로 신체검사를 안 받아도 된다던데…. A)올 8월부터 운전면허를 취득·갱신할 경우 건보공단의 건강검진 결과내역 활용에 동의하면 따로 검진 결과를 제출하거나 신체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 또 ‘키미테’ 눈에 발라 병역 기피

    몸에 붙이는 멀미약 ‘키미테’를 이용한 신종 병역사기 수법이 또 적발됐다. 병무청은 5일 키미테를 눈에 발라 ‘동공운동’ 장애를 위장하는 수법으로 공익근무요원 처분을 받은 11명을 추가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중 7명은 지난 5월 같은 수법으로 병역면탈을 받은 이들과 같은 서울 송파구의 한 방문판매회사 동료로 드러났다. 병무청은 당시 이 회사 직원 9명이 키미테를 눈에 발라 공익근무요원 처분을 받은 행위를 적발한 바 있다. 키미테의 주성분 스코폴라민이 눈에 들어가면 일시적으로 동공이 확대돼 시력 이상이 오고 졸음과 어지러움을 동반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이번에 적발된 7명도 2010~2012년 키미테의 점액 물질을 눈에 발라 동공을 크게 한 사실을 숨기고 “야구공에 맞았다”며 의사를 속여 허위진단서를 받아냈다. 병무청 관계자는 “현역입영 대상이던 이들은 허위진단서를 받아 병무청에 재신체검사를 신청하는 수법으로 공익근무요원 처분을 받았다”면서 “병역법 개정으로 2011년 11월 이후 병역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실형을 선고받아도 보충역 처분을 받지 않는다. 재신체검사 결과에 따라 복무를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일본軍 위안부 직접 관리, 그 명백한 증거

    일본軍 위안부 직접 관리, 그 명백한 증거

    ‘병참에 가서 사쿠(콘돔) 배급을 받았다.’, ‘병참의 군의가 위안부의 신체검사와 예방접종을 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위안소를 직접 관리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새로운 자료가 공개됐다. 고려대 한국사연구소는 8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42년 8월부터 1944년 말까지 미얀마와 싱가포르에서 위안소의 종업원으로 일한 조선인의 일기 원본을 공개했다. 한국사연구소에 따르면 일기 작성자(1905∼1979)는 1942년 처남과 함께 동남아로 떠나 2년 5개월간 체류했다. 1922년부터 35년간 적은 그의 일기 가운데 위안소 관련 내용은 1943∼1944년 2년치에 담겨 있다. 작성자는 일기에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과 위안소 운영 실태에 관한 기록을 여러 차례 남겼다. 일기를 보면 작성자는 매일 오전 일본군 병참사령부에 위안부 관련 영업 일보를 제출한 것으로 나와 있다. 1943년 1월 12일자 일기는 ‘항공대 소속 위안소의 수입 보고서를 연대본부에 제출했다’고 기록했다. 일본군이 위안소를 직접 관리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결혼한 뒤 위안부를 그만둔 여성에게 일본군이 복귀 명령을 내려 다시 위안부로 복귀한 기록도 담겨 있다. ‘이전에 무라야마씨 위안소에 위안부로 있다가 부부생활하러 나간 하루요(春代)와 히로코(弘子)는 이번에 병참의 명령으로 다시 위안부로서 킨센관에 있게 되었다더라’는 내용이다. (1943년 7월29일자) 박한용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는 “군이 절대적인 인사·명령권을 갖고 위안부에 대해 직접적인 명령과 통제를 한 것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1차 합격자 발표 공군사관학교 접속 가능…나머지 사관학교는?

    1차 합격자 발표 공군사관학교 접속 가능…나머지 사관학교는?

    7일 오전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등이 인기 검색어로 오른 가운데 각 사관학교 홈페이지가 접속자 폭주로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오전 11시 25분 현재 공군사관학교는 접속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사관학교는 접속이 어렵다. 지난달 27일 치러진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간호사관학교 등 4개 사관학교 필기시험의 1차 합격자가 발표되는 날이기 때문.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간호사관학교 1차 시험에서는 국어, 수학, 언어영역 등이 공동으로 출제됐다. 이번 1차 시험에 붙은 합격자들은 8월에서 9월 사이에 1박2일 혹은 2박3일 일정으로 체력검정, 신체검사, 면접 등을 보게 된다. 최종 선발 단계는 수능이 끝난 후 2차 시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수능, 학생부, 1차 시험성적, 2차 시험성적 등을 토대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범털’ 집합소 서울구치소…그들의 24시

    [주말 인사이드] ‘범털’ 집합소 서울구치소…그들의 24시

    ‘범털 집합소.’ 권력을 누렸던 정권 실세들과 대기업 오너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서울구치소의 또 다른 이름이다. ‘범털’은 수감자들 사이에 쓰는 은어로 돈 많고, 힘있는 수감자를 뜻한다. 서울구치소는 전국 50여개의 교정시설 중 ‘범털’이 가장 많이 수용돼 있는 곳이자 장소변경 접견(옛 특별면회) 신청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대한제국 말기인 1907년 경성감옥으로 문을 연 서울구치소는 서대문형무소로 불리다 1967년 서울구치소로 이름을 바꿨고, 1987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자리에서 경기 의왕시 포일동으로 옮겨왔다. 서대문 형무소 시절에는 유관순 열사 등 독립투사들이 수용되면서 항일·독립운동의 상징으로 불렸던 곳이지만, 지금은 정권의 단맛에 취해 비리를 저지른 정치인·고위 공무원, 돈과 권력을 등에 업고 분식회계, 비자금 조성, 탈세를 일삼는 재계 인사들이 한 번씩 거쳐 가는 곳이라는 불명예를 얻고 있다. 서울구치소를 거쳐 간 범털은 추징금 미납으로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업·홍걸씨,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지금도 이재현 CJ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권력의 단맛에 취해 불법 행위를 저지른 유력인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수감 전에는 호사스러운 생활을 즐겼던 범털들의 구치소 생활은 어떨까. 한때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권력을 누렸던 사람이라도 일단 구속이 되면 일반 수감자들과 다를 바 없는 절차를 거친다.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30분~1시간 정도 뒤에 법무부에서 준비한 호송 차량을 타고 구치소로 향한다. 구치소에 도착하면 신상기록카드를 작성하고 신체검사 및 건강검진을 받고 수의, 속옷 등 기본적인 물품을 받는다. 이후 수용생활에 대한 안내를 받고 독거실 혹은 혼거실로 들어가게 된다. 방 배정은 죄명, 형기, 죄질, 범죄전력, 나이, 개인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진다. 공범일 경우 증거인멸이나 말 맞추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따로 방을 쓰게 하고, 질병이 있다는 의사진단서 등 증빙서류가 있는 경우 병사에 수용된다. 범털들은 대부분 독거실을 배정받는다. 독거실은 6.56㎡(약 1.9평) 규모이며 접이식 매트리스와 관물대, TV, 1인용 책상 겸 밥상, 세면대, 화장실 등이 구비돼 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다른 수용자들과의 마찰 등의 문제를 고려한 것이지 특혜 차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식사·용변·빨래·취침을 1.9평의 좁은 공간에서 해결해야 하고, 혼자서는 걸어다니지도 못했다. 여름에는 선풍기와 부채만으로 버텨야 하고, 겨울은 시멘트 바닥이 차가워 견디기 힘들었다. 3개월이 지나자 누구라도 좋으니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했다. 차라리 검찰청에 나가 검사와 대화를 나누고 싶을 정도였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 최근 출소한 A씨는 구치소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며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구치소는 기본적으로 모든 자유가 제약되는 곳이기 때문에 편하게 지내기란 불가능하다. 원칙적으로 범털들도 일반 수감자와 크게 차이 없는 생활을 한다. 아침 6시 기상을 알리는 음악 소리로 하루가 시작된다. 인원이나 건강이상 유무 등을 확인하는 아침 점호를 받는다. 아침은 오전 7시, 점심은 낮 12시, 저녁은 오후 6시고, 밤 9시가 되면 잠자리에 든다. 식사는 쌀·보리의 혼합곡과 함께 3찬(국 포함)으로 독거실 내에 있는 식기에 배식받아 해결한다. 가족 등이 가져오는 외부 음식은 반입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설거지는 방 안에서 직접 해야 한다. 수감자들은 ‘기상→식사→출정(검찰 조사, 재판 참석)→휴식’이라는 단순한 생활을 반복한다. 출정을 나가지 않는 경우에는 30분~1시간 정도의 운동과 하루 한 번 30분간 외부인 접견, 하루 한 번 변호사 접견 외에는 대부분을 방에서 보낸다. 범털들은 일반 수감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재판으로 넘어가기 전 구속상태의 수감자들은 거의 매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20일이라는 구속기간 동안 조사를 마치고 재판에 넘겨야 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 집중 조사를 한다. 최근 구속기소된 이재현 회장도 기소 전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검찰조사를 받았다. 재판에 넘겨진 뒤에도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재판에 참석할 때를 제외하고는 회사 임직원들이나 가족들과의 접견을 통해 회사 중요 업무,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 이때는 변호사 접견이 하루 일정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변호사 접견은 하루 한 번만 가능하지만 시간제한이 없어 이 시간을 요긴하게 사용한다. 변호사 접견은 방어권 보장을 위해 교도관의 배석 없이 변호사와 둘만의 대화가 가능하고 접견 내용도 기록되지 않는다. 변호사를 통해 향후 검찰 수사 대응 방안은 물론 회사 업무를 지시 혹은 결재하거나 정·재계 소식, 최근 업계 동향, 국민 여론 등을 전해 듣는다. 때로는 변호사를 말동무 삼아 시간을 때우기도 한다. 구치소에서도 특혜 아닌 특혜가 있다.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한 B씨는 “변호사 접견만 해도 일반 수감자들은 비싼 비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일이다. 대개의 수감자들은 보통 TV를 보거나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낸다”고 말했다. 특별한 경우에 신청하면 이뤄지는 장소변경 접견은 범털들이 답답함을 벗어나고자 종종 쓰는 방법 중 하나다. 최대 5명을 한꺼번에 볼 수 있으며 15분 동안 이뤄진다. 접견실에는 테이블과 소파가 구비돼 있고, 접견을 하면서 악수나 포옹도 가능하다. 구치소 안에서 판매하는 빵, 우유, 떡갈비, 훈제닭갈비, 바나나, 오렌지, 각종 스낵류 등 음식들을 사먹을 수도 있다. 영치금으로 구입이 가능한데 풍요로울 정도의 영치금이 들어오는 범털들은 수감자들에게 음식을 돌리는 등의 방법으로 자신을 과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서의 생활, 자유의 억압으로 인한 고통은 마찬가지로 하루라도 빨리 구치소를 나가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쓰기도 한다. 가장 애용되는 방법 중 하나가 건강악화를 내세우는 이른바 ‘휠체어 퍼포먼스’다. 1999년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국회 증인으로 출두하면서 휠체어와 하얀 마스크를 쓴 뒤 숱하게 애용됐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2006년 비자금 조성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된 뒤 휠체어를 탄 채 법정에 등장했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검찰의 구속수사를 앞두고 심장수술을 받았다. 범털들은 구치소를 벗어나기 위해 구속집행정지 신청과 구속적부심, 보석제도 등을 활용하고 있다. 형이 확정된 뒤에는 설, 추석, 1월 1일, 8월 15일 등에 특별사면을 기대하면서 구치소 생활을 버티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그래픽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돈·권력 있어 대우받는 죄수 ‘범털’ ‘범털’은 돈이나 뒷배경이 없는 ‘개털’이라는 용어의 반대 개념으로 나온 죄수들의 은어다. 언제부터 사용됐는지 유래는 확실치 않지만 1980년 황석영의 소설 ‘어둠의 자식들’에 ‘우리 같은 개털은 몸으로 때우면서 징역 사는 수밖에 없지’라는 말이 등장한다. 일반 수감자들은 자신들과 달리 감옥에서도 대우를 받는 돈 많고 권력 있는 재벌이나 정치인들을 빗대 범털이라고 불렀다. 감옥에서는 기본 물품이 부족하다 보니 가족이나 친지들이 넣어주는 영치금으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치금이 풍부해 넉넉한 수감 생활을 하는 죄수들은 ‘범털’, 영치금이 없어 감옥에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죄수들을 ‘개털’로 구분해 칭해 왔다.
  • 美 1박 17만 원 ‘초호화 교도소’ 화제

    美 1박 17만 원 ‘초호화 교도소’ 화제

    미국에서 돈을 내고 이용할 수 있는 ‘호화 교도소’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엘러미다 카운티에 있는 한 교도소는 죄수가 일정 금액을 내면 고급 교도소에서 생활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더 로우 스토리(The Raw Story)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반적인 교도소의 환경을 싫어하는 수감자들을 위해 1박에 155달러(약 17만 원)에 더욱 조용하고 좋은 시설을 갖춘 교도소에서 생활할 수 있다. 이 교도소는 수감자들이 모여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평면 스크린 HDTV가 설치되어있으며 테이블과 보드게임 시설을 갖추고 있다. 경범죄를 저지르고 10일 이하의 징역을 받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며, 신체검사와 인성검사 등을 받은 후에 허가를 받으면 이 교도소에 입소할 수 있다. 시장인 빌 해리슨은 “시의 새로운 수익을 만들어냈다”며 이 제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여러 시민단체는 “부자를 위한 교도소”라며 비판하고 있다. 사진=프리즌브레이크 캡처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지자체 혁신도시 이전 기관 지원책 2제] 대구 가족 초청 역사·문화 견학…직접 체험하니 “살 만한 동네네”

    대구시가 혁신도시 이주기관 임직원과 가족들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시는 25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대구로 이전하는 12개 공공기관 임직원 및 가족 93명을 초청해 지역 체험행사를 갖는다. 이는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과 가족들이 지역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도록 해 대구의 정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첫날에는 앞산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 대구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가창에 있는 물놀이 체험장에서 피로와 무더위를 씻도록 했다. 둘째 날에는 대구스타디움을 방문해 육상 트랙 달리기를 하고 대구스포츠 기념관을 둘러본다. 인근에 있는 가상스포츠체험관에서 다양한 스포츠를 체험한다. 이어 대구미술관을 방문해 금세기 최고의 예술가로 불리는 ‘구사마 야요이 개인전’을 관람한 후 혁신도시 건설현장 견학을 하게 된다. 대구시 김종도 도시주택국장은 “이전기관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다양한 지역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대구가 제2의 고향이라는 인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혁신도시에는 지난해 12월 중앙신체검사소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해 온다. 여기에 근무하는 임직원은 모두 36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20대 女, 은밀한 곳에서 권총과 마약이

    20대 女, 은밀한 곳에서 권총과 마약이

    신체 앞뒤 은밀한 곳에 무기와 마약을 숨겨 갖고 있던 여자가 긴 시간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다. 최근 미국 오클라호마주(州) 폰토톡 카운티 법원은 지난 3월 체포된 크리스티 해리스(28)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해리스는 자동차를 타고 가다 경찰 검문에 걸리면서 체포됐다. 경찰은 자동차 안에서 필로폰, 마약 기구, 권총과 탄약 등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교소도로 끌려간 그는 생리 중이라고 핑계를 대며 속옷을 벗지 않겠다고 완강히 버텼다. 경찰은 이 말을 순순히 믿지 않았다. 그녀 곁은 맴돌던 탐지견이 컹컹 짖으며 무언가 검사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냈기 때문이다. 결국 여경들이 붙어 신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해리스의 몸에서 권총과 마약이 또 나왔다. 그는 자신의 은밀한 곳에 총알이 장전된 권총을, 항문에는 봉지에 든 마약을 숨겨두고 있었다. 해리스는 재판에 넘겨져 총기와 마약류 소지와 교도소 밀반입 미수 등의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그에게 1300달러(약 146만원)의 벌금도 내도록 했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軍, 예비역 대위·중사 60명 재임용

    국방부는 5년 이상 복무하다가 전역한 예비역 대위와 중사를 전역 당시의 계급으로 재임용한다고 1일 밝혔다. 여군 육아휴직자와 학사·학군장교 등 중기(3~5년) 복무자의 인력 공백을 효율적으로 대체하려는 조치다. 국방부는 우선 전역 후 3년 이내인 대위 38명, 중사 22명 등 모두 6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22∼31일 지원 서류를 받고, 다음 달 5일부터 10월까지 서류전형과 신체검사, 체력 검정, 심층면접을 치른다. 합격자들은 11월 1일부로 임용된다. 임용자들은 3년 단기복무가 원칙이지만, 우수 복무자에게는 장기복무 및 진급 선발의 기회도 준다. 보수, 각종 수당, 퇴직금, 연금은 현역과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군 인사법을 개정해 예비역 우수 자원을 현역으로 재임용하는 근거를 마련했다”면서 “부족한 인력 소요는 240명 정도인데 첫해에는 우선 60명만 선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60명 가운데 43명은 육아휴직 여군의 공백을, 17명은 중기 복무자의 빈자리를 메우게 된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공군, 흡연 조종사 선발 배제 없던 일로

    공군이 조종사 선발 때 흡연자를 배제하는 정책을 철회했다. 공군 관계자는 26일 “이달 6일 발표한 금연 정책이 장병 기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조종사 선발 신체검사 때 흡연자를 배제하는 조항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그러나 2년간 진행되는 조종사 교육 기간에 모든 교육생이 금연하는 조항은 유지할 방침이다. 공군은 비행교육 중인 예비 조종사에 대한 금연 정책을 지난 4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비행 교육을 마친 신임 조종사들은 기존 조종사들과 마찬가지로 금연클리닉에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한다. 공군은 금연 정책을 수정하면서 ‘조종사 일과 중 금연’ 지침을 추가했다. 공군은 성일환 참모총장의 지시로 당초 부대 전체에 금연을 실시하려고 했으나 장병의 기본권 침해 논란이 제기되자 일부 수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유아용 단백질 분말에서 ‘쥐’ 시체 나와, 경악

    유아용 단백질 분말에서 ‘쥐’ 시체 나와, 경악

    유아용 단백질 분말에서 쥐 시체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신민왕(新民網)은 18일(현지시간) 허난(河南)성 허비(鶴壁)시 한 부부가 아이를 위해 구매한 단백질 분말에서 쥐의 시체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허비시에 사는 조씨는 지난달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집 근처 상점가 유아용품점에서 한 통에 298위안(약 5만 원)을 주고 단백질 분말을 구매했다. 이 유아용품점에서는 아이에게 무료로 신체검사를 해준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을 추천했고, 조씨는 이를 믿고 구매한 것이다. 조씨 부부가 아이에게 단백질 분말을 먹이려고 포장을 뜯어 보니 분말 안에 검은 가루가 섞여 있었다. 이에 대해 점포 측에 항의하자 “대두 섬유이니 문제 될 것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 며칠 뒤 이번엔 분말 안에서 쥐 시체가 나왔다. 이미 해당 제품을 아이에게 반쯤 먹인 뒤였다. 놀란 조씨는 바로 점포 측에 “아이의 영양보충을 위해 샀는데 쥐 시체가 들어있다니 말이 되느냐”며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제조회사 측은 조씨에게 1,000위안(약 20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조씨는 “돈은 필요 없으니, 아이들을 위해 많은 소비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겠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캡처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고위공직자 직계비속 철저한 병역관리 필요”

    “고위공직자 직계비속 철저한 병역관리 필요”

    “고위 공직자나 고소득층의 직계비속, 유명 연예인과 운동선수 등이 과연 병역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는지, 군 복무를 한다면 어디에서 하는지, 예외 없는 병역이 이뤄지고 있는지 국민은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병역 노블레스 오블리주’ 차원에서 이들이 솔선수범해 병역의무를 이행하는지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국민의 의구심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고위 공직자를 포함한 이른바 ‘사회 관심자원’에 대한 투명한 병역 관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현 정부의 장·차관급 고위 공직자 직계비속의 보충역 복무 비율은 14.9%로 동일 연령대 일반 국민(12.5%)보다 2.4%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공익법무관과 전문연구요원 등이 보충역 사유였다”면서도 “병역 이행은 국가 안보의 근간이자 출발점이다. 국민의 의구심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들의 병역 사항을 중점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과거 병무청의 사회 관심자원 중점 관리가 법적 근거 없이 이뤄져 폐지됐던 만큼 국민적 공감대를 얻고 기본권 침해 등의 위헌성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입법화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병무청은 1973년부터 1997년까지 내부 지침에 따라 사회 지도층과 고소득층, 연예·체육인 본인과 자식에 대한 병역 사항을 중점 관리했다. ‘중점 관리’란 대상자들이 신체검사를 받는 순간부터 병역을 마칠 때까지 모든 과정을 병무청에서 관리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회에서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1998년 내부 지침이 폐지됐다. 법적 근거가 없어서 문제의 소지는 있었지만 본인과 자식의 병역 이행 내용이 떳떳하지 않은 일부 특권층이 지속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인 탓이었다. 18대 국회에서 의원입법으로 사회 지도층의 병역 사항을 관리하는 법안이 제출됐지만 회기 종료로 폐기됐다. 19대 국회에서도 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대표발의한 병역법 일부개정안이 제출된 상황이다. 법안은 고위 공직자와 직계비속 등에 대해 병역 사항을 중점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의결로 중점 관리 대상자에 대한 병역 사항 공개를 병무청장에게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병역 이행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3대에 걸쳐 사촌까지 모든 남자가 현역 복무를 마친 집안을 시상하는 ‘병역명문가’ 사업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지금껏 병역명문가 1908가족이 발굴됐다. 병역명문가에는 금융기관 금리 우대와 전국 480여개 시설 이용료 면제 및 할인 혜택이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군인 외에도 6·25전쟁에 참전한 학도병, 유격군, 노무자, 경찰, 종군기자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입영 현장을 ‘눈물바다’가 아닌 축하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입영문화제’도 같은 맥락이다. 육군훈련소를 비롯해 전국 13개 입영부대에서 열리는 입영문화제는 입대를 앞둔 아들이 부모의 발을 씻겨 드리는 세족식과 축하 공연, 편지 쓰기 등으로 구성된다. 박 청장은 “1990년대 병무 비리의 어두운 이미지를 씻어내려고 뼈를 깎는 노력을 했음에도 병무행정은 여전히 국민과 거리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병역에 대한 거부감, 상실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 병역에 직간접으로 참여해 축하하고 병역이 우대받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창명 병무청장 경남 진주고, 경상대를 졸업했다. 학군(ROTC) 출신으로는 드물게 중장까지 진급했다. ROTC 12기로 제36보병사단장, 9군단장, 1군사령부 부사령관을 거쳐 국방대 총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국방안보추진단에서 활동했다.
  • 흡연자 공군조종사 못된다

    공군이 흡연자를 조종사 선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어 기본권 침해 논란이 예상된다. 공군은 5일 “새달부터 조종사 선발 신체검사에서 니코틴이 검출되는 지원자는 조종사가 되기 위한 필수과정인 비행 훈련을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공군은 기존 조종사 가운데 흡연자들의 금연도 적극적으로 유도키로 했다. 금연클리닉에 등록해 금연에 성공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받도록 하는 한편 정기 신체검사에서 니코틴 양성 반응이 나오면 한 달 뒤 재검을 받도록 했다. 공군은 당초 니코틴이 검출된 조종사들에 대해 일시적인 비행임무 정지까지 검토했지만, 유보하기로 했다. 조종사 흡연율이 30%나 되는 상황에서 자칫 작전을 운용할 조종사들이 부족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신 부서장이 조종사의 근무평정을 평가할 때 ‘의사소통’, ‘화합’, ‘군인정신’ 항목에 흡연 여부를 반영해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수년 동안 근무평정에 부정적 평가가 쌓이면 진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군은 다음 달부터 모든 부대에서 금연을 시행하기로 했다가 기본권 침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흡연 구역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수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군대가려고 살찌우고 뺀 두 남자

    군대가려고 살찌우고 뺀 두 남자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4급을 받는다면 당당하진 않겠지만, 내심 흐뭇할지도 모른다. 현역병으로 입영하는 대신 공익근무요원으로 출퇴근하면서 병역을 이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상(오른쪽·24)씨는 2008년 신검에서 저체중으로 4급 판정을 받았다. 180㎝의 키에 몸무게가 48㎏에 불과했다. 두 살 때 장염을 심하게 앓은 터라 초등학교 입학 때에도 몸무게가 19㎏밖에 안 될 만큼 허약했다. 하지만 그는 공익근무 소집 통지를 받고 6개월간 입대를 미뤘다. 체중을 52㎏까지 불린 그는 공군 학사후보생에 지원했다. 지난 3월 입대 후 3개월 동안 6㎏이 더 늘었다. 이상태(왼쪽·25)씨는 반대 경우다. 몸무게가 135㎏이어서 현역 입영 대상이 아니었다. 그도 공익근무요원보다는 명예롭게 국방 의무를 다하고 싶었다. 예비역 육군 원사인 아버지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한 끝에 16㎏을 감량한 그는 공군장교 선발 신체검사에 합격했다. 12주의 강도 높은 기본군사훈련을 받은 뒤 그의 체중은 9㎏이 더 빠져 110㎏이 됐다. 이들을 비롯한 공군학사사관후보생(제130기) 338명이 4일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임관식을 갖고 소위로 임관했다. 김 소위는 “장교로 입대하기 위해 노력했던 6개월보다 3개월의 훈련 기간에 더 많은 체중을 늘렸다”며 웃었다. 이 소위도 “이제는 당당한 공군 장교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익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공군 “흡연자는 조종사 선발 제외”…직업의 자유 침해 논란

    공군 “흡연자는 조종사 선발 제외”…직업의 자유 침해 논란

    공군이 흡연자를 조종사 선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어 기본권 침해 논란이 예상된다.  공군은 5일 “새달부터 조종사 선발 신체검사에서 니코틴이 검출되는 지원자는 조종사가 되기 위한 필수과정인 비행 훈련을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공군은 기존 조종사 가운데 흡연자들의 금연도 적극적으로 유도키로 했다. 금연클리닉에 등록해 금연에 성공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받도록 하는 한편 정기 신체검사에서 니코틴 양성 반응이 나오면 한 달 뒤 재검을 받도록 했다.  공군은 당초 니코틴이 검출된 조종사들에 대해 일시적인 비행임무 정지까지 검토했지만, 유보하기로 했다. 조종사 흡연율이 30%나 되는 상황에서 자칫 작전을 운용할 조종사들이 부족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신 부서장이 조종사의 근무평정을 평가할 때 ‘의사소통’, ‘화합’, ‘군인정신’ 항목에 흡연 여부를 반영해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수년 동안 근무평정에 부정적 평가가 쌓이면 진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군 관계자는 “2010~2011년 조종사 신체검사에서 폐기포가 발생한 40명 가운데 30명이 흡연자로 드러났다”면서 “폐기포는 고도가 높아지면 폐가 터질 수도 있기 때문에 조종사에게 치명적인 질병”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다음 달부터 모든 부대에서 금연을 시행하기로 했다가 기본권 침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흡연 구역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수정했다. 부대 내 건물에서 최소 50m 이상 떨어진 곳에 흡연구역을 설치하도록 했다. 공군의 이 같은 강력한 금연 정책은 지난해 4월 취임한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반발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법 “유치장 브래지어 탈의 요구는 위법” 경찰, 피의자 유치·호송 규칙 개정키로

    유치장에 수용되는 과정에서 브래지어를 벗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대법원이 최종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경찰은 관련 규칙을 서둘러 바꾸기로 했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9일 김모(31·여)씨 등 4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브래지어 탈의 강요는 인권 존중, 권력 남용 금지 등의 위반을 포함해 객관적인 정당성이 결여돼 있다”면서 “그동안 이의 제기가 없었다 하더라도 적법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브래지어 탈의가 기재된 경찰업무편람은 행정명령일 뿐 법규명령으로 볼 수 없고, 교정시설 내 여성 수용자에게 브래지어가 지급되는 점 등을 들어 위자료 지급을 판결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구치소, 교도소 등 교정시설에서는 브래지어 착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자신이 쓰던 브래지어를 포함해 최대 5개까지 보유할 수 있다. 김씨 등은 2008년 8월 15일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했다가 체포돼 경찰서 유치장에 수용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신체검사 직후 규정상 브래지어를 벗으라고 강요했고 이들은 브래지어를 벗은 채 유치장에서 생활했다. 김씨 등은 2011년 8월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다”며 국가를 상대로 각자 600만원씩 모두 2400만원의 위자료 청구소송을 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국가는 1인당 15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경찰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피의자 유치 및 호송규칙’ 또는 ‘유치장 업무편람’을 즉시 개정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피의자의 유치장 입감 때 어떤 식으로 신체검사를 하고 자살 위험을 방지할지 구체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현장 행정] 성동구 전국 최초 아파트 에너지 진단

    [현장 행정] 성동구 전국 최초 아파트 에너지 진단

    성동구가 공동주택 공동전기료 낭비를 막기 위해 전국 최초로 아파트 에너지 진단을 실시했다. 구는 공동주택의 공동전기료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지역 내 아파트에 대한 에너지 진단을 실시하고, 절감되는 전기료는 각 가정에 돌려주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성동구는 주택 6만 9000호 중 아파트 세대수가 4만 3500호로 전체 주택의 63%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사용되는 총 전력량은 연간 1억 5400만㎾h고, 이 가운데 공동전기 사용량은 연간 2000만 ㎾h다. 구는 KT 강북고객본부와 에너지진단 계약을 맺고, 지역 내 104개소 아파트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전기시설 전력낭비 요인 발굴과 각 세대별 공동전기요금 절감 개선을 위한 에너지 절감 컨설팅을 실시했다. 컨설팅에서는 아파트별로 최근 5년간 전기사용 분석과 전기소모가 반으로 줄어드는 LED등 교체, 변압기 통합운영, 계약전력 방식 변경 등을 종합 진단·분석해 새고 있는 전기료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을 내놓았다. 구는 이번 에너지 컨설팅 결과에 따라 지하주차장 LED 교체, 변압기 통합 운영, 계약전력 방식 변경 등 개선이 필요한 아파트가 총 85개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진단에 따라 개선할 경우 연간 총 11억 1000만원이 절감돼 세대당 2만 9700원의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또 가정에서 TV 셋톱박스, 보일러, 컴퓨터, 전자레인지, TV 등 가정 전자제품을 멀티탭으로 대기전력 차단시 연간 21억원 절감되며, 세대당 5만원의 혜택이 돌아간다고 진단했다. 구는 이번 컨설팅 결과가 전기절약에 효과가 크다고 보고 아파트 자체 보유자금, 저리융자, 전문업체 선지원 자금 등 개선자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아파트별로 가정 에너지경진대회 포상도 마련해 전기 절약을 독려할 방침이다. 앞서 구는 지난 6일 구청 3층 대강당에서 아파트 관리소장, 입주자대표 총 200명에게 공동주택 에너지 절감 컨설팅 결과 설명회를 개최해 현장 관리자들이 에너지 절약에 적극 참여토록 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이번 아파트 에너지 절감 컨설팅은 사람에 비유하면 어디가 아픈지 신체검사를 마친 것과 같다”면서 “아파트 공동체가 절감 노력을 하면 혜택이 고스란히 입주민에게 돌아가고, 온실가스를 줄이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유치장에서 브래지어 벗으라고?

    유치장에 갇히면서 브래지어 탈의를 강요받은 여성들에게 국가배상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9일 “유치장 입감 과정에서 브래지어 탈의를 강요받았다”면서 김모(31·여)씨 등 여성 4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씨 등은 2008년 8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했다가 집시법 위반 및 일반교통방해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돼 유치장에 수용됐다. 신체검사 직후 경찰은 규정상 브래지어를 벗어야 한다고 강요했고 피해자들은 브래지어를 벗은 채 유치장에서 생활했다. 이들 여성 4명은 “브래지어를 입지 않고 조사에 응하면서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다”면서 국가를 상대로 각자 600만원씩 모두 240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국가가 원고 4명에게 각각 위자료 15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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