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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구 건축소음 실시간 감시

    마포구 건축소음 실시간 감시

    ‘마포지역 공사장의 소음분쟁은 노(NO).’ 마포구는 22일 지역에서 진행되는 모든 공사장의 소음을 줄이기 위해 ‘공동주택 건설공사장 민원 해소를 위한 종합관리 평가제’를 마련하고, 공사장에 소음 강도를 측정하는 LED전광판을 설치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사장 소음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이를 주민들이 직접 감시할 수 있도록 해 소음과 이로 인한 분쟁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구가 마련한 종합관리 평가제에 따르면 아파트 재건축과 같은 대형건축공사 시공자는 인근 주민들에게 공사 개요와 소음·진동 저감대책 등에 대해 주민설명회를 연다. 현장사무소에는 민원상담실을 만들고, 공사장 입구에는 LED전광판을 설치해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실시간으로 전광판에 표시하도록 했다. 이 실적을 바탕으로 종합평가를 실시해 우수한 사업자에게는 구청장 표창, 마포구 인정 ‘그린 A등급 공사장’ 현판, 각종 홍보 매체를 통한 소개 등 인센티브를 준다. 반면 부진한 사업자는 공사장을 수시로 점검을 하는 등 중점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평가 항목에는 공사 진행률 표시, 주민참여방안 마련 등 법으로 제재할 수 없는 사항들도 포함시켜 공사 관계자가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소음·진동규제법에 따르면 공사장 소음은 주간 70㏈ 이하, 아침·저녁 65㏈ 이하, 야간 55㏈ 이하로 제한돼 있다. 그러나 도심 공사장에서는 이 규정을 무시하는 건설현장이 적지 않다. 주민들도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소음 관련 민원을 제기해 건설현장의 소음은 각종 분쟁의 빌미를 제공했다. 공사장의 소음이 공개될 경우 즉각 조치가 가능하고 민원이 폭주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구의 판단이다. 주택과 임정식 과장은 “전광판을 설치하는 것은 강제성이 없는 권장사항이지만 각종 인센티브 제공으로 소음 저감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분진, 진동 등에 대한 저감 대책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아이디어는 직원들의 학습동아리인 ‘하늘둥지’에서 도출됐으며 지난달 열린 서울시 주최 2007년 혁신학습동아리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한편 구는 재개발·재건축, 뉴타운, 균형발전촉진지구의 주택건설 사업 계획 승인과 연면적 1만㎡ 이상 건축허가 신청분부터 적용을 추진 중이다. 현재 시공중인 공사장은 관계자 교육·홍보를 통해 올 연말까지 모든 공사장에 민원상담실 설치, 전광판을 단계적으로 설치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첫 대상 공사장은 신수동 지역주택조합공사장이 선정됐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자치구 여권발급 3색 서비스

    자치구 여권발급 3색 서비스

    자치구의 여권발급 업무가 ‘고품격 서비스’로 거듭나고 있다. 송파구가 여권발급 초스피드시대를 연 이후 일반여권의 경우 발급기간이 평균 4일로 단축된 것은 기본이고 이제는 야간처리는 물론 ‘공짜 배달 서비스’마저 등장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은 요즘 과거 신문지상을 장식하던 ‘여권대란’이란 용어는 완전히 사라졌다. ●마감시간 연장, 무료 배달 16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구로구는 18일부터 외출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여권을 무료로 집까지 배달해 주기로 했다. 만 65세 이상 노인이나 1·2등급 장애인은 여권을 신청할 때 배달을 원하는 날짜와 시간, 장소 등을 적어두면 여권을 앉아서 받을 수 있다. 다른 자치구도 여권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배달료를 1960(등기)∼3000원(택배)을 받고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서비스 대상이 될 만한 노인과 장애인의 여권발급 건수를 표본조사했더니 일반인의 0.7%에 불과해 직접 배달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동사무소서 신청 및 발급 가능 광진구는 지난 12일부터 직장인, 학생 등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여권발급 마감시간을 매일 오후 6시에서 8시까지 두 시간 연장했다. 신청 시간도 매월 2·4째주 목요일에는 오후 8시까지 늘렸다. 강남구는 구청 여권과뿐만이 아니라 26개 전 동사무소에서도 여권 신청 및 발급이 가능하다. 또 구청에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전용창구를 마련, 즉시 신청과 발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모든 자치구에서는 인터넷으로 발급신청을 받고 있다. 따라서 택배발급을 신청했다면 본인 서명과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구청을 단 한 차례만 방문하면 ‘발급 OK’이다. ●신혼여행 때도 긴급여권 발부 송파구가 단 3시간 만에 발행해 주고 있는 긴급 여권은 자치구별로 공익업무, 유학생, 기업인, 신혼부부 등 기준에 따라 즉시 발급의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에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일반 여권의 경우 18개 자치구 모두 신청 후 4일 안에 발급하고 있다. 규정 인력 이상의 직원들을 여권 업무에 투입했기 때문이다. 접수 및 심사→발급→판독→교부 등 4단계 절차를 각 하루씩 처리한다. 서울시는 발급 기간을 단축했다고 해도 다음 달 초까지 성수기에 신청이 폭주하면 비상발급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즉 신청건수가 하루 기준량(1만 1240건)을 연속 3일 초과하면 여행사들이 단체로 접수하는 여권(하루 1000여건)을 떼어내 외교통상부에서 직접 처리하도록 했다. 기준량을 연속 4일 이상 초과하면 구청에 서울시 인력이 긴급 투입된다. 충남 등 지방에서도 ‘3일 발급 체계’를 구축했으나 지역 주민을 제외한 서울 시민 등에게는 7일 이상 걸릴 수 있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하다. 여권발급은 편리해졌으나 정부의 여권 관리는 더욱 엄격해졌다. 이번 시즌부터 5년 동안 두 차례 이상 여권을 분실하는 사람은 매매 가능성 때문에 경찰의 수사를 받으며, 수사가 진행되는 1개월 이상은 재발급이 불가능한 점을 유념해야 한다. 김경운 김경두기자 kkwoon@seoul.co.kr
  • 비정규직법 1일부터 적용…‘차별 분쟁’ 봇물 예고

    비정규직법 1일부터 적용…‘차별 분쟁’ 봇물 예고

    ‘노동위원회가 뜬다.’ 노동위원회가 비정규직을 둘러싼 분쟁 해결의 중심에 선다.1일부터 비정규직보호법이 시행되면서 비정규직근로자들의 차별 여부에 대한 분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신기창 중앙노동위원회 총괄과장(부이사관)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민원이 폭주할 것으로 예상돼 조직을 정비했다.”고 말했다. ●노동위 차별시정위원 173명 새로 위촉 지난해 노동위원회를 통한 구제신청,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등 심판사건은 모두 8631건에 이른다. 전년의 8295건보다 400여건 늘어난 것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차별 시정을 요구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노동위원회는 위원수를 종전 891명에서 1740명으로 2배가량 늘렸다. 차별시정 담당 공익위원 173명이 새로 위촉됐다. 또 현재 339명인 사무국 직원 수도 이에 걸맞게 늘리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또 달라지는 법제도에 따라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심문회의 및 판정회의 진행 방법과 절차를 설명하고 조사관에 대한 교육도 마쳤다. ●3개월 안에 차별시정 요구 노동위원회는 그동안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심판하는 것이 주업무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비정규직의 차별을 없애주는 데 더 많은 시간과 조직을 활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간제·단시간·파견근로자 수가 500만∼800만명에 이르고 있는데다 기업이나 생산 현장에서 차별이 있었는지에 대해 판단하기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차별적 처우를 받았다고 생각되는 근로자는 3개월 안에 지방노동위원회에 시정을 신청할 수 있다. 노동위원회는 공익위원 3인으로 차별시정위원회를 만들어 심문, 시정명령 또는 기각결정을 하게 된다. 시정명령에 사업주가 불복할 경우 10일 이내에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신청을 하고, 그래도 불복하면 15일 안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기업주는 차별이 아님을 입증해야 한다. 노동위원회는 기업이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1억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또 부당해고에 대한 구제명령을 사용자가 이행하지 않으면 1회 2000만원까지 2년,4회 동안 4000만원까지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다. ●내년부터 필수유지업무도 노동위서 결정 내년부터 노동쟁의권이 제한되는 필수유지업무를 결정하는 권한도 노동위원회가 갖는다. 현행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제도는 없어진다. 필수유지업무는 필수공익사업 가운데 공중의 일상생활을 현저히 위태롭게 하는 업무를 의미하는 것으로, 노사는 최소한의 인원과 업무를 유지시키는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 협정 체결이 되지 않을 경우 노동위원회에 노사가 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이 경우 쟁의행위 때라도 노사는 필수유지업무에 필요한 인원·운영을 유지할 의무가 있고 이를 방해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울대 또 수강권 매매 사태

    `계절학기 수강권 급구, 후사!’서울대에서 `계절학기 수강권 매매 사태’가 올해도 반복되면서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해 수강권 매매 사태로 홍역을 치른 서울대가 당시 수강 정원 증원 등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올해도 수요 예측을 잘못하면서 사태가 재연됐기 때문이다. 8일 서울대에 따르면 ‘2007년 계절학기(6월18일∼8월10일)’에 총 390개(정원 2만 1032명)의 강좌를 개설한 뒤 지난 7일부터 선착순 접수를 했다. 접수 마감일은 오는 11일이지만 졸업을 위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대학국어’와 ‘대학영어’ 등에 학생들이 몰리면서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마감돼 버렸다. 대학국어와 대학영어 강좌는 각각 12개(360명)와 10개(240명)가 개설됐다. 서울대생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 게시판에는 계절학기 수강권을 구하려는 학생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마코상어’라는 아이디로 글을 올린 한 학생은 “이번에 졸업해야 하는데 군대도 걸려 있고 해서 많이 절박하다.”며 ‘후사’를 전제로 수강권 양도를 요청했다. 아이디 ‘복학’은 “‘대학국어’ 25만원,‘수학 및 연습2’ 25만원” 등으로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했고, 아이디 ‘florence’는 “정말 절실하기 때문에 10만원 사례하겠다.”라는 첫 번째 글을 올린 지 6시간도 안 돼 액수를 20만원으로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계절학기 수강권 매매사태가 발생하면서 학교측은 부랴부랴 ▲졸업예정자에 한해 모두 구제 ▲수강정원 증원 ▲수강신청 폭주에 따른 사이트 마비 방지 등 대책을 내놨지만 1년 뒤 똑같은 사태가 반복됐다. 이에 대해 서울대 관계자는 “대학 1∼2학년 때 이수해야 할 과목을 4학년 마지막 학기에 듣는 등 학생들이 수강 기회를 놓친 게 근본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선착순으로 이뤄지는 수강신청 원칙상 수요 예측을 미리 한다는 게 쉽지 않다.”면서도 “사태가 되풀이되는 것은 학교의 대책이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인정했다. 한성실 총학생회장은 “수강권을 매매하는 학생들도 분명 잘못이지만, 개설된 강좌가 부족한 데다 학교측이 수강 희망자 수요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부족한 과목수 확충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토플’ 또 한국 우롱

    토플 시험 접수대란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교육평가원(ETS)이 오는 6월 한국과 일본에서 당초 일정에 없던 특별시험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그러나 종전의 지필고사(PBT·Paper Based Test) 방식으로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또 지난 13일에 이어 두번째로 이날 오후 별도의 공지사항 없이 제한적으로 7월 iBT시험 신청을 접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ETS는 이날 홈페이지(www.ets.org)에 “6월3일 1회에 한해 한국과 일본에서 지필고사 방식으로 특별시험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ETS의 한국 홍보대행사인 에델만 코리아는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 내에서 폭증한 토플 시험 수요와 유학 희망자의 필요에 부응하고자 6월 특별시험을 마련했다.”면서 “시험은 테스트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인터넷이 아닌 지필고사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청은 1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홈페이지에서만 받는다. 정원은 약 8000명. 서울 8개, 대구 1개, 전주 1개 등 전국 10개 테스트 센터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ETS는 그러나 정확한 접수 시작 시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에델만 코리아 관계자는 “시간을 명시하면 또다시 접수가 폭주할 수 있어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PBT시험 접수를 추가로 실시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이번에 접수를 받아보고 수요가 해소되는지 여부를 분석한 뒤 판단할 계획”이라고만 답했다.수험생들은 ETS의 발표를 일부 반기면서도 “무책임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유학준비생들은 해외 대학에서 PBT 성적을 인정하는지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외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원생 김모(28)씨는 “내가 준비하는 대학은 PBT 성적도 인정하고 있다.”며 시험 접수를 서둘렀다. 그러나 유학 준비생 윤모(25)씨는 “말하기(스피킹) 점수도 없는데 과연 지원할 수 있는 곳이 몇 군데나 되겠느냐. 어차피 ETS측 말을 믿을 수 없다면 계속 iBT 접수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 S유학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해외 대학이 PBT 성적을 받지만, 일부 대학은 말하기 영역이 없다는 이유로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유학 가려는 학교에 직접 문의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반면 특별전형 가운데 일부 전형에서 토플 점수를 요구하고 있는 국내 주요 대학들은 “어차피 공인된 시험이기 때문에 PBT 성적이라도 상관 없다.”는 입장이다. 비상이 걸린 것은 국내 외국어고 특별전형에 지원하려는 중3 수험생들이다. 이미 서울 지역 6개 외고의 경우 2008학년도 전형요강에서 iBT와 CBT 성적을 반영하기로 명시, 발표했기 때문에 이제 와서 전형 요강을 바꾸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네티즌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 근본적인 대책은 토플에 목 매도록 돼 있는 여러 시험 제도를 바꾸는 것이다. 이참에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토플 관련 인터넷 사이트인 해커스토플(www.gohackers.com)에 따르면 ETS는 지난 13일 오전에 이어 이날 오후 3시20분쯤 또다시 공지 없이 두번째 ‘깜짝 접수’를 실시해 응시준비생들의 불만을 샀다. 이날 접수로 최대 1000여명의 수험생이 7월 14,28일에 서울 고려대와 인천 인하대에서 실시되는 iBT시험 접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전에 PBT시험 관련 공지가 뜬지 불과 몇 시간만에 일어난 일이어서 공지만 믿고 방심했던 응시생들을 더욱 허탈하게 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토플대란’ 알고보니 창구 열리지도 않아

    사흘째 계속된 ‘토플대란’의 원인은 접수가 폭주했기 때문이 아니라 토플(TOEFL)시험 등록창구가 아예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토플시험 출제기관인 미국교육평가원(ETS)은 12일 새벽 3시쯤 iBT(인터넷 토플시험) 접수 홈페이지에 뒤늦게 공지 글을 올려 ‘7월 시험을 위한 등록이 한국과 일본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개시됐다.’고 알렸다.7월 접수기간에 대해서는 ‘나중에 확인해 보라.’고 적었다.ETS는 한 달 전쯤 ‘10일 한국과 호주, 일본에서 7월 시험 등록을 개시한다.’고 공지했었다.이에 따라 응시생들은 토플시험 신청을 위해 계속해서 홈페이지에 접속을 시도하는 등 10일 이후 3일째 큰 혼란을 겪었다. 이에 대해 응시생들은 “ETS측이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려 큰 불편을 겪었다.”면서 “주관사로서 너무 무성의한 것 아니냐.”는 불만을 터뜨렸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지방공무원 근무평점 공개한다

    서울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무능 공무원 퇴출 움직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지방공무원의 근무평정 결과를 공개하고 이의 신청도 받도록 제도 개선에 나섰다. 객관적인 성과 평가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퇴출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논란 시점과 맞물려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27일 “근무평정 결과를 본인에게 공개하고 불만이 있을 경우 이의신청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방공무원임용령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이달 말까지 시·도의 의견을 수렴하고,4∼6월에 시행령을 개정한 뒤 이르면 7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근무평정 결과를 토대로 승진 후보자 명부를 작성하기 때문에 승진 적체가 심한 지자체에선 근무평정 결과에 불만을 갖는 공무원들이 많은 편”이라면서 “이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장치를 마련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행자부는 근무평정 결과를 본인에게 알려주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 근무평정 소위원회를 구성해 실·국별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앙부처는 지난해부터 이 제도를 시행해오고 있다. 중앙부처는 최종 결과를 공개하고 이의신청을 받는다. 그러나 지자체의 경우 대상자가 많아 이의신청이 폭주하면 자칫 혼란스러워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최대한 효율적인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지자체 등을 상대로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승진 후보자 명부 작성 때 교육훈련 비중 대신 근무평정과 경력평정을 기준으로 하는데, 이에 대한 검토도 상반기 중에 완료하기로 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1주택도 중과세” 항의 잇따라

    단독주택 및 아파트 공시가격이 뛰면서 올해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도 늘게 됐다. 이에 따라 종부세를 내야 하는 주택 보유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지만 공시가격과 보유세 현실화는 바람직한 것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보유세가 늘어나는 게 세금회피 매물이 나오는 긍정적인 면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전세가 상승이라는 부작용이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택 시장에 어떤 파장이 미칠까.●이의신청 작년의 2배 예상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신청을 안내하는 서울 본점 콜센터로 이날 하루에만 항의성 전화가 5000여통 걸려온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신청은 총 7만 6814건 이뤄졌다. 이중 1만 157건이 구제됐다. 올해 제기될 이의신청은 이보다 최소 두 배 이상 많을 것이란 예상이다. 감정원의 관계자는 “주로 강남, 목동, 과천, 분당, 일산 지역에서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면서 “‘집이 한 채 뿐인데…’,‘퇴직자인데…’ 등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세무법인 코리아베스트 관계자도 “어제와 오늘 종부세 위헌 소송을 비롯해 증여 등 절세(節稅)방안에 대한 상담 문의가 폭주해 정상 업무가 불가능할 정도”라고 말했다.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도 있다. 경기 고양시 280개 아파트의 연합체인 고양시 아파트 입주자 대표 연합회는 오는 2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 철회를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채수천 회장은 “이의신청 절차를 밟는 대신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이번 상승분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세금 회피 매도 많지 않을듯 조세회피는 부동산 자산 관리의 기본인 만큼 세부담 전가(轉嫁)를 위한 전세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라는 예상이 많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PB팀장은 “지난 2005년 8·31대책에서 종부세 대상을 공시가격 9억원 이상에서 6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지난해 연초 전셋값이 급등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이번에도 전세가격 상승이란 과정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른 은행의 부동산PB관계자도 “정부의 세금 폭탄은 매물 유도가 목적이었으나 양도소득세 문제 때문에 세금을 피해 집을 팔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정책간 부조화로 시장의 흐름만 막혀 전셋값과 월세값만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시가격이 크게 오른 아파트 단지에서도 보유세 부담이 늘었기 때문에 집을 처분해야겠다는 쪽은 별로 없는 편이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우성부동산 관계자는 “한 사람이 은마 아파트 여러 채를 보유하는 경우도 있지만 양도세 때문에 내놓겠다는 경우는 못 봤다.”면서 “입주민들도 세금이 오른 데 대해 분통을 터뜨리지만 보유세를 내더라도 강남에 살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신용불량자 만드는 학자금 대출

    은행에서 빌린 학자금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는 20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신용회복위원회에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한 20대의 13.5%가 학자금 등 교육비를 신청 사유로 꼽았다. 연초 대학들이 두자릿수 등록금 인상안을 내놓아 부담이 늘어났는데도 대출 조건은 제자리이다.‘등록금 폭탄’에 높은 이율의 이중고로 등록포기가 속출할 판이다. 그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단체가 학자금 대출 제도의 개선을 요구했다. 이율을 낮추고 무이자 혜택을 늘려달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정부가 보증해주는 학자금 대출금리는 6.59%이다. 일반인의 가계대출 8∼9%보다 낮지만 4%대인 중소기업 대출 금리나 5%대인 주택관련 대출상품인 모기지론에 비해서는 높다. 현행 학자금 대출 금리는 5년짜리 국고채 금리 5.02%에 대출 위험에 따른 가산금리 및 수수료 등 1.57%를 더한 것이다.2005년 8월까지 이자의 절반을 국고에서 부담했다가 싼이자를 노린 대출이 폭주하자 돈 빌린 학생이 이자를 모두 부담하는 지금의 정부 보증제도로 바꿨다. 정부는 20년간 고정금리에 무담보 대출이라는 조건이면 일반 대출에 비해 결코 고금리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학자금은 일반 대출과 다르다. 금리 인하는 간단하지 않다. 이율을 2% 낮춰도 5년간 3300억원이 든다. 빈곤층 자녀에게 돌아가는 무이자·저리 혜택을 늘리는 일도 쉽지 않다. 교육부는 연 20만명에 이르는 저소득층 자녀의 대출 금리를 5% 이내로 낮추려고 지난해 93억원의 예산을 신청했으나 국회는 들어주지 않았다. 정부만 탓할 노릇이 아닌 것이다. 금리를 낮추거나 무이자 지원을 늘리는 문제는 정부뿐 아니라 국회 차원의 결단도 필요하다. 신용불량자 딱지를 붙이고 대학문을 나서는 20대를 양산해서는 안 될 일이다.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개인회생중 재산 늘었는데…

    Q월급 150만원을 받고 있지만, 억대 채무에 대한 이자를 내지 못하고 살다가 개인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지금은 매달 55만원을 5년 동안 갚는 변제계획을 인가받아 갚아가고 있습니다. 압박감이 없어져 일을 열심히 하니 올해는 승진도 되고 월급도 200만원이 넘는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성실하게 산다는 이야기에 할아버지께서 아파트를 하나 물려주신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개인회생 중에 이렇게 급여가 오르고 재산이 생기면 개인회생이 취소되는 게 아닌지 걱정됩니다. -김성중(33)- A소득과 재산이 늘었다고 해도 이미 인가된 변제계획이 바뀌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변제계획에 따르지 않고서는 개인회생 채권을 소멸시키는 행위도 할 수 없습니다. 법률 규정을 보면 채권자의 변경신청이 가능하긴 합니다. 개념적으로 개인회생의 변제계획은 개인회생 재단에 속하는 재산 범위에서 이뤄지게 됩니다. 신청 무렵 채무자가 가진 재산뿐 아니라 앞으로 개인회생 절차가 진행되는 중에 채무자가 취득한 재산 및 소득 전부가 개인회생 재단에 속하게 되는 것입니다. 월급이 올라 소득이 늘었다면 채무상환 능력도 올라갔다고 할 수 있고, 채권자는 인가된 변제계획을 변경해 달라고 법원에 신청할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런 변경이 받아들여질지 의문입니다. 변경될 변제계획은 당초 변제계획과 마찬가지로 공정하고 형평에 맞을 것이라는 요건을 갖춰야 하는데, 이는 개인회생 절차 진행 당시 사정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므로 그 후 열심히 일해서 취득한 재산은 상환의 기초에서 제외하는 게 공정하고 형평에 맞기 때문입니다. 파산과 개인회생은 그 이전의 삶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생활태도를 형성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한 것입니다. 성실히 일하는 자를 보상하기 위한 제도인데, 김성중씨 경우처럼 개인회생 인가 이후 성실하게 생활해 개인회생 재단이 늘어났다는 이유로 변제계획안을 불리하게 변경한다면 개인회생 제도의 존재 근거가 무색하게 됩니다. 채권자들이 신청해도 법원으로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또 법원은 한번 결정된 사항을 잘 바꾸려고 하지 않는 것을 정책으로 할 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변경신청을 자꾸 받아주면 업무가 폭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 봐도 이같은 변경 사례는 거의 일어날 수 없습니다. 첫째, 더 상환하는 쪽으로 변경신청을 낼 가능성이 있는 것은 채권자인데, 보통 채권 금융기관들은 개인회생 채무자들의 상황변경을 주시하지 않습니다. 부실채권의 일종인 개인회생 채권은 관리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변경신청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변경신청이 제출되면 개인회생 절차에 요구되는 채권자와 채무자에 대한 통지, 동의 여부 파악 등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새로 또 하나의 개인회생 절차가 개시되는 것과 같은 셈입니다. 이 비용은 신청하는 측에서 부담해야 합니다. 반드시 변경계획안을 인가받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는 마당에 굳이 기를 써서 채무자의 소득 증가를 시비할 유인이 채권 금융기관에는 없습니다. 개인회생은 빚에 찌든 채무자에게 다시 중간층으로 올라설 기회를 주는 제도입니니다. 개인회생 제도에 의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인해 채무자 상황이 좋아진 것을 무효로 하지 않습니다. 얼마든지 급여를 더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시고 작은 재산이나마 물려 받으십시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가수 장윤정 ‘아름다운 마음’

    가수 장윤정 ‘아름다운 마음’

    신세대 트로트 여왕 장윤정(26)씨가 5000만원이란 큰 돈을 선뜻 ‘화곡동 말썽꾸러기 7남매’를 위해 내놓았다. ‘화곡동 말썽꾸러기 7남매’란 지난 12일 방송된 SBS TV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통해 소개된 아이들. 집 나간 아버지를 대신해 31살의 젊은 엄마가 7남매를 어렵게 키우고 있는 가정이다. 생후 9개월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 7남매를 홀로 키우는 엄마 노미영(31)씨는 날로 난폭해지는 아이들 문제로 프로그램에 참여 신청을 했다. 노씨는 일정한 수입 없이 약간의 정부 보조금만으로 생활하고 있는 딱한 처지다. 집은 대출금을 제대로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갈 형편이고 5개월 전 집을 나간 아빠를 찾기 위해 제작진이 노력했으나 실패했다. 이 모든 과정이 방송되면서 이들을 돕고 싶다는 문의가 제작진과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폭주하고 있다. 장윤정은 이 방송을 본 후 제작진에게 이 7남매를 돕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그는 현재 MC를 맡고 있는 SBS TV ‘도전 1000곡’의 출연료 등을 합쳐 5000만원을 13일 노씨에게 보냈다. 남형석 PD는 “노씨가 전화로 ‘장윤정’이란 이름으로 5000만원이 통장에 들어왔다며 가수 장윤정씨가 보낸 것이냐고 물어와 알게 됐다.”며 “일전에 장씨가 7남매를 돕고 싶다고 해서 연락처를 알려줬는데 큰 돈을 보냈다고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장씨는 이번 일을 언론에 알리지 말 것을 당부했으나 너무 아름다운 일이라 알리게 되었다고 남PD는 덧붙였다.7남매 엄마 노미영씨도 “너무 거액이고 유명인이 보내와 당황했지만 아이들을 더욱 잘 키우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열심히 살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전면전 선포한 KCGF 장하성 교수 인터뷰

    전면전 선포한 KCGF 장하성 교수 인터뷰

    ‘소액주주 운동의 전도사’로 알려진 장하성(53)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20일 얼굴이 잔뜩 상기돼 있었다. 전날 태광그룹 모기업인 태광산업과 사주인 이호진 회장을 향해 전면전을 선포한 때문인지,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을 써가며 태광그룹을 비난했다. 소액주주 운동을 벌이며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재벌개혁 운동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온 장 학장은 이날 고려대 LG-포스코 경영관에서 기자와 만나 태광그룹을 전방위로 압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인터뷰 내내 “태광그룹이 어린이 장난 같은 행위를 하고 있다.”“태광측이 상식 밖의 행동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장 학장은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생긴 태광의 문제점들을 오래 전부터 지켜봐 왔다.”면서 “이호진 회장이 중학생 아들에게 편법 상속을 했다는 의혹은 일부에 불과하며, 이제 불법과 편법으로 얼룩진 태광그룹의 실체를 본격적으로 드러내겠다.”고 말했다. 또 “대한화섬 주식을 추가로 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펀드는 그룹 전체를 보고 있다.”고 말해 대한화섬, 태광산업에 이어 다른 계열사 주식의 취득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태광그룹은 계열사 가운데 대한화섬과 태광산업 이외에 흥국쌍용화재가 상장돼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장 학장이 투자 고문으로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F·일명 장하성펀드)가 흥국쌍용화재의 주식도 취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주주명부 열람 관련 법적 절차도 검토” 장 학장은 주주 분포 및 주주명단 등을 확인하고 소액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들의 뜻을 알려야 한다는 이유에서 태광측에 주주 명부 열람을 두 차례나 요청했지만 아직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그는 “상법과 증권거래법상 주주는 주주라는 사실이 입증되면 주주명부 열람이나 등사 청구를 할 수 있는데도 태광측에서 불필요한 절차로 열람을 지연시키고 있다.”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에 따른 소액주주들의 위험을 더 방치할 수 없는 만큼 법적 절차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태광측이 언론에는 주주명부를 공개한다고 해놓고 나에게는 지금까지 어떤 통보도 없었다.”면서 “태광이 치졸한 언론 플레이로 일관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 학장은 장하성 펀드를 통해 국부유출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반격했다. 그는 “장하성 펀드를 통해 오히려 국부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대한화섬 지분의 95%는 국내 주주가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장하성 펀드를 외국인을 위한 것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대한화섬의 주주 구성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게으름의 소치”라고 일갈했다. ●“장하성 펀드로 오히려 국부 창출”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가 조세회피 지역인 아일랜드에 설립돼 논란이 일고 있는 조세회피 가능성에 대해서도 장 학장은 “외국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 낼 세금을 피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배당 수입에 대한 세금의 경우 외국에 적을 둔 펀드는 주식 배당금에 대해 원천징수를 하고 국내에 적을 두면 배당수익의 90% 이상을 투자자들에게 나눠주면 세금을 안 낸다.”면서 “외국인 입장에선 국내에 펀드를 설립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들어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기관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면서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하지 않으면 아예 받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계 기관보다 국내기관의 투자를 선호하고 있지만 국내 기관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장 학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학과(와튼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1996년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경제개혁연대 전신) 위원장이 되면서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대기업을 상대로 ‘소액주주운동’을 벌이며 재벌개혁에 나섰다.1998년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경영투명성 확보 등을 요구하며 13시간30분간 경영진을 몰아붙인 데 이어 1999년 주총(8시간45분)과 2001년 주총(8시간30분) 때도 삼성을 맹공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 재용씨의 삼성전자 사모 전환사채(CB) 매입에 대해서는 ‘명백한 변칙증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장 학장은 지난 2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3년간 초빙교수로 임용해 삼성과의 오랜 악연을 끊었다. 올해초 대한상의가 제주도에서 주최한 강연회에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을 전문경영인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현대자동차 수사 때는 검찰이 이른 시일 내에 수사를 마무리해야 된다는 견해를 피력해 친기업적 인사로 변모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장 교수가 주도한 소액주주운동은 사외이사제 도입 등 대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교수는 이 공로로 1999년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가 선정한 ‘아시아의 스타 50인’에 뽑히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고려대 경영대학장으로 선임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장하성펀드’ 다음 타깃은 ‘장하성 펀드(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 후폭풍으로 주식시장에서는 제2, 제3의 ‘대한화섬’ 고르기가 진행중이다. 지배구조개선펀드가 관심을 갖는 기업의 첫번째 특징은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저(低) PBR(주당순자산가치)이다.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거나 유휴 부동산 등 좋은 자산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자산주라고도 불린다. 두번째로는 중견그룹으로 계열관계가 있는 계열사나 지주사이다. 펀드 규모상 대형 그룹의 일정 지분을 확보해 목소리를 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세번째 특징은 지배구조개선펀드의 목표상 10년 이상 장기투자할 수 있는 기업이다. 대주주의 전횡이 의심되거나 배당 성향이 낮은 기업들은 지배구조개선펀드가 특히 눈독을 들이는 종목들이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들은 뭘까.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동부한농, 대림요업, 한국공항, 유니온스틸, 건설화학공업, 대상홀딩스, 삼양사, 삼부토건, 한화석유화학, 한국제지 등 10개 종목을 꼽았다. 한화석화, 한국제지, 대상홀딩스 등은 지주사이며 동부한농, 한국공항, 삼부토건 등이 대표적 자산주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태광그룹은 태광그룹은 ‘은둔의 왕국´으로 불린다. 이 그룹은 모든 계열사가 기업홍보(IR)에 잘 나서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흥국생명이 지난 3월 기자회견을 한 것이 56년 역사상 처음이었을 정도다. 섬유회사로 시작한 태광그룹의 사업 영역은 꽤 다양하다. 국내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MSO)으로서 19개 종합유선방송사(SO)를 갖고 있는 것이 한 예다.5개의 금융계열사까지 포함, 계열사가 40여개에 이른다. 여기에는 상품권 발행업체인 한국도서보급도 있다. 계열사들의 지주회사는 태광산업이며 화학섬유업체인 대한화섬이 또 하나의 중심축을 형성한다. 이호진 회장이 보유한 태광산업 지분은 15.14%이지만, 특별관계인과 계열사 등의 지분까지 합하면 이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71.72%에 이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추석이다! 전쟁이다!] 업체 내주 비상근무 돌입

    택배업계가 본격적인 ‘추석 전쟁’에 들어갔다. 추석을 1주일여 앞둔 이 달 28∼29일 추석 선물 물량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일제히 추석맞이 비상근무 체제를 마련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추석을 맞아 소포우편물 등이 폭주할 것으로 예상,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추석특수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했다. 우정사업본부와 8개 체신청, 전국 우체국에 ‘추석 우편물 특별소통대책본부’를 설치한다. 최근 명절때는 우체국 택배를 이용한 소포 물량이 7∼9%씩 늘어났다.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땐 120여년 우정역사상 배달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면서 “올해는 연휴가 길어 2만∼3만원 정도의 선물을 주고 받는 횟수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돼 추석 1주일전에 신청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PDA로 접수에서 배달까지 전 과정을 관리돼 분실 염려가 없다. 이용 전화는 1588-1300. 대한통운도 1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보름간을 추석특수 수송 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불황기에 중·저가 선물 물량이 늘어났던 예년의 추세에 비추어볼 때 올 추석에는 지난해 추석에 비해 30% 이상 물량이 증가할 것 같다.”면서 “1일 최대 55만 박스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택배도 추석 배송 물량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 18일부터 10월2일까지 추석 특별수송 기간으로 정했다.1500여대의 차량을 추가 투입하고, 터미널 분류인력을 40% 증원한다. 콜센터에도 상담 인력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한진택배도 올 추석에는 평상시의 150∼200%까지 택배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원활한 배송을 위해 890여대의 임시 차량을 준비했다. 또 전국 터미널에 현장 분류작업 인원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25일부터 개인택배 예약 접수를 제한할 예정”이라며 “추석 물량 예약이 집중되는 넷째주(18∼22일)를 피해 16일 이전에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CJ GLS도 전국 터미널을 운행하는 11t 차량을 15% 가량 늘린다. 터미널에서 선물을 분류하는 아르바이트 인력과 배송 보조원 등도 10% 추가 모집해 투입할 계획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윤달 이장 폭주 줄서는 고인들

    윤달 이장 폭주 줄서는 고인들

    예전부터 윤달은 ‘손 없는 달’이라 하여 평소에 꺼리던 궂은 일을 하더라도 탈이 없어서 이장(移葬)을 하거나 수의(壽衣)를 짓는 풍습이 전해 내려 왔다. 윤달을 맞아 묘지의 개장(改葬)수요가 급증하고 있다.8월24일부터 9월21일까지 음력 7월 윤달이 시작되면서 공원묘지와 화장장(火葬場) 등 장묘업계가 바빠졌다. 하지만 시설의 부족으로 원하는 날짜에 화장을 못하는 수요자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장묘문화센터 묘지관리사무소에는 하루평균 3~4건이던 이장이 이달 들어 40건 정도 접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벽제 승화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장 전용 화로 2기도 풀가동되고 있어 인터넷이나 전화로 이장 5일전 예약을 받고 있다. 주변의 장묘용품점들도 윤달 특수를 노려 다양한 가격대의 이장용 납골함을 준비해 판매하고 있다. 이장 신청자들은 주로 노인들이 많다. 벽제 공원묘지 이장 현장에서 만난 전광복(61)씨의 말. “어머니 묘를 전남 고흥에 있는 아버지 묘 주변에 모실 계획입니다. 그동안 부모 묘가 떨어져 있어 자손들이 관리하기 어려웠거든요.”전씨가 이번 윤달에 이장을 결심을 하게 된 동기는 자신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앞으로 묘지 관리에 대한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장을 하는 많은 사람들은 외국 같이 도심 주거 공간 주변에 추모공원이 있으면 하는 바람을 한다. 매장문화에 대한 의식전환, 지역 이기주의 해결 등이 전제되어야 할 사안이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판교 2차 올가이드] 통장 순위·청약 제한 내용·가구주 확인

    판교 신도시 청약 신청이 다가오면서 은행에 청약자격을 묻는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본인의 청약통장 순위 및 투기과열 지구의 1순위 청약제한 제도 등을 묻는 내용이 대부분인데, 이런 궁금증은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인터넷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청약예금, 청약부금, 청약저축통장을 취급하는 은행들은 자사 홈페이지 및 금융결제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개인의 청약통장 순위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홈페이지(www.kbstar.com) 부동산 코너에 ‘판교특별관’을 설치하고 고객의 청약통장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인인증서로 고객 본인임을 입증하면 청약예금, 청약부금, 청약저축 통장 등의 순위를 바로 확인해 준다. 다른 은행에서 청약통장에 가입한 고객들은 금융결제원에서 운영하는 은행 공동 주택청약 사이트(www.apt2you.com)에서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판교 청약은 투기과열지구 주택공급시 1순위 청약제한 제도 적용에 따라 청약통장 1순위라도 ▲과거 5년 이내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있는 가구에 속하거나 ▲2주택 이상을 소유한 가구에 속하거나 ▲2002년 9월5일 이후 청약예금 및 청약부금에 가입한 사람 중 가구주가 아닌 사람은 배제된다. 금융결제원 은행 공동 사이트에선 공인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5년간 당첨 내용을 조회해 준다. 가구주 여부 및 가구원 확인도 대한민국전자정부(www.egov.go.kr)에서 상당 부분 해결된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게임올림피아드’ 관심 폭주

    내달 22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수원에서 열리는 ‘게임올림피아드 수원 2006’ 및 ‘국제온라인게임대회(GNG WC 2006)’에 아마추어 게이머들의 참가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수원시에 따르면 게임올림피아드 부문 중 스타크래프트 전국대회에 이날 현재 1292명의 아마추어 게이머가 참가 등록을 마쳤고 학교 대항 스타크래프트 대회(중·고등부)에도 452명이 등록했다. 스타크래프트, 겟엠프드, 피파 온라인, 전자 드럼, 철권5, 이니셜D 등 e 스포츠 전국대회는 종목별로 이달 말 또는 내달 13일까지 참가신청을 받고 있으며 예선을 거쳐 총 560명을 선발하게 된다.스타크래프트 전국대회 1∼3등에게는 준프로 게이머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전국의 아마추어 게이머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지난해 열린 게임올림피아드 수원 대회에는 총 7554명의 게이머 및 네티즌이 참가해 e스포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발언대] ‘여권발급 대란’을 바라보며/이호조 서울 성동구청장

    ‘여권받기 별따기’,‘여권발급 민원개선 절실’ 최근 일부 신문에 보도된 기사의 머리글이다. 지난해 9월30일부터 종전의 여권제작 방식이 변경되면서 접수 및 제작 과정의 소요 시간이 늘어나 요즘은 매일 새벽마다 여권발급 신청을 위한 줄서기가 일반화되고 있다. 과거 동반여권으로 가능했던 8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개별여권으로 전환해 수요를 늘렸으며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의 어학연수, 수학여행 등 해외여행의 일반화 경향이 여권 민원의 폭주를 거들고 있다. 주민들은 적게는 1만 5000원, 많게는 5만 5000원씩 수수료를 내면서 여권을 발급해 달라고 하는데, 본인이 편리한 시간에 가서 신청을 하면 접수가 안 되고, 새벽에 나와 줄을 서도 접수조차 힘든 것은 민원인으로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기업이나 상인들이 자기의 고객을 이렇게 대접하는 경우가 있을까. 뚜렷한 대책 없이 민원인에게 마냥 “미안하다.”고만 해야 하는가. 국민들은 불편하다고 아우성이고, 불만은 쌓여 가는데 해결방안은 없는 것인가. 조금 늦은 감은 있으나 최근 여권발급기관을 확대하고, 처리시간을 밤 10시까지로 연장하는 등 대처에 나섰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 듯싶다. 현행 제도는 여권발급 수수료가 전액 국고로 들어가고 국가 예산으로 발급기관인 지방자치단체에 인건비 및 시설, 장비 설치 운영에 따른 국고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일선의 여권발급기관이 전액 수수료를 받고 발급 책임을 지는 제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2005년도 서울시내에서 발급한 여권의 수수료 수입 총액 가운데 정부가 발급 대행기관인 서울시내 10개 구청에 지원한 국고지원금은 30%에 불과하다. 여권발급 수수료를 발급기관인 지방자치단체의 수입으로 하는 방식으로 개선한다면 중앙정부로부터 예산에 의해 정액으로 배분되는 지원금이 아닌, 자치단체의 발급 실적에 따른 수입 증대로 바뀌게 된다. 그러면 현재보다 자치구의 세입이 늘어나게 될 것이므로 민선시대 주민의 요구에 적극 호응해야 하는 자치단체는 여권발급 서비스를 크게 개선할 것이다. 시민편의 제공과 지방정부 세입 확충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자연스럽게 잡을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간 여권 발급 서비스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여권발급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게 되므로 여권 발급기관 확충에 따라 민원이 분산 처리되고, 처리시간 및 교부 기일이 크게 단축되는 등 민원서비스 개선이 당연히 뒤따르게 된다. 여권 발급에 대한 정부의 업무 감독 등은 현행 체제가 유지되지만, 국고금 지원에 따르는 예산 편성, 집행, 보고, 결산 등 중앙정부의 행정력 감축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 여권을 받기 위해 시민들이 새벽부터 줄서기하는 것은 어느 선진국에도 없는 현상으로 조속히 해결돼야 할 일이다. 아무쪼록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여권발급제도가 하루속히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이호조 서울 성동구청장
  • 오토바이 폭주족 경찰서 습격

    10대 오토바이 폭주족이 경찰서를 습격해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0시쯤 오토바이를 타고 수원시내를 휘저으며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하던 황모(18·고3)군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 소식이 모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수원지역 폭주클럽을 통해 급속히 퍼졌다.1시간 만에 김모(17·고2)군 등 10대 남녀 25명은 오토바이 18대에 나눠 타고 경찰서 정문 앞에 모여들었다.이들은 마침 경찰서 정문을 나서던 교통순찰차를 빙 둘러싸고 권모 경사 등 경찰관 2명에게 “왜 우리 친구를 잡아갔냐.”며 온갖 욕설을 퍼붓는 한편, 순찰차를 발로 차고 오토바이로 충격을 가했다. 경찰은 이들 중 7명을 검거해 김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달아난 18명을 쫓고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아파트공시가 이의신청 폭주

    아파트 공시가격을 내려달라는 집단 민원이 폭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아파트 공시가격이 대폭 오르면서 ‘세금 폭탄’을 우려한 집주인들이 세금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 강남을 비롯해 분당, 부산, 용인, 용산구 등 아파트값 급등 지역에서 민원이 집중 발생했다. 분당에서는 최대 1만가구 이상이 단체로 이의신청 서류를 제출하는 등 조직적인 저항 움직임을 보였다. 1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28일 발표된 전국 871만 3829가구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신청 접수 결과 5월 한 달 동안 모두 7만 4533가구로부터 4만 7596건이 접수됐다. 이의신청 건수 가운데 94%인 4만 4734건이 공시가격을 내려달라고 요구했고, 집값을 올려달라는 이의신청은 2862건에 이르렀다. 50가구 이상인 단지 가운데 30가구 또는 전체 가구수의 30% 이상 주민으로부터 연대서명을 받아 집단으로 이의 신청한 가구가 6만 56가구, 건수로는 3만 3320건으로 전체의 70%를 차지, 공시가격 인하 요구가 집단 민원으로 번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 공시가격을 내려달라는 이유로는 ‘조세부담 과다’(50.3%)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으며 ‘주변 시세와 균형’(14.5%),‘주택 개별특성·여건 고려’(13.2%) 등으로 나타났다. 건교부는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 오는 22일까지 현장조사 및 소유자 면담 등 기초조사를 거쳐 가격을 다시 산정한 뒤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받아 30일 조정 공시가격을 최종 확정해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조세 형평상 집값이 오른 만큼 보유세를 부담해야 하는 데다 올들어 오른 부분을 반영하면 공시가격이 훨씬 더 높아지는 만큼 하향요구가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법원서 채권자 볼까봐 파산 망설여

    옷가게를 하다 손해를 보고 생활비가 없어 카드를 쓰다 보니 그만 7000만원이 넘는 빚을 지게 됐습니다. 재산도 없고,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까지 받을 지경인지라 파산 신청을 해서라도 채무를 면해야 살길이 보일 것 같습니다. 신용정보회사 추심에 시달리면서도 3년 동안 망설인 이유는 파산재판을 하면서 추심하는 사람을 마주칠까 봐입니다. - 나연심(32) - 나연심씨의 걱정은 이해가 가고도 남습니다. 빚을 지고 당당하기가 쉽지 않을 테고, 특히 채권자 앞에 선 채무자는 그저 미안한 마음만 들 뿐일 것입니다. 채무자의 지급불능을 선언하고 필요할 때 재산청산을 시행하며 채무자 면책 여부를 결정하는 파산 재판절차는 파산채권의 집행력을 잃어버리는 채권자 입장에서는 재산권 침해로 여겨지기에, 채권자에게는 당연히 재판 절차에서 발언할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과거 파산법은 파산 신청을 한 채무자에게 파산에 이르게 된 경과를 설명하도록 하고, 특히 채무자가 면책을 신청하면 법원은 반드시 기일을 정해 채무자를 심문하되 이를 채권자에게도 알리며 이의가 있을 때 채권자와 채무자를 함께 불러 대면토록 했습니다. 최근 파산신청이 폭주하면서 채무자를 일일이 법원에 소환하는 게 실무적으로 어려워져 일부 법원은 채무자의 경과 설명은 파산신청서에 첨부하는 진술서로 갈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면책 심리에서는 법률이 요구하는 바가 채무자를 면책 심문기일에 소환하는 것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채무자는 적어도 한번 이상 법원에 가야 하고, 이것이 채무자에게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종전 파산법을 대신해 지난 4월1일부터 시행된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통합도산법)’은 면책심문을 반드시 채무자를 소환하는 기일을 열어 할 필요가 없도록 했습니다. 통합도산법 558조는 ‘면책을 신청한 자에 대해 파산선고가 있는 때에는 법원은 기일을 정하여 채무자를 심문할 수 있다.’며 채무자 심문을 법원의 선택사항으로 만들었습니다. 채무자가 법원에 한번도 가지 않고 파산선고와 면책결정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연 셈입니다. 이것이 현재 실무로 정착되고 있습니다. 즉 주로 체계적인 신용심사제도를 갖고 있는 금융기관이 파산채권자이고 파산절차에서 채권자가 반드시 이의를 신청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특이한 사항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법원은 파산선고를 내림과 동시에 채권자가 채무자의 면책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기간을 결정, 파산채권자들에게 고지합니다. 이 기간 동안 이의가 없으면 채무자를 부르지 않고 바로 면책결정을 합니다. 금융기관의 직원이나 신용정보회사의 추심직원은 악마가 아니고, 다만 자신들의 직무를 이행하는 것뿐입니다. 금융채무자로서는 그 사람들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파산법이 개정되기 전에도 이와 같은 기관에서는 채무자가 재산을 빼돌린 것과 같은 중대한 행위를 하지 않는 한 이의신청을 자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로 이와 같은 기관이 채권자라면 법원에 나가 채권자를 마주치는 것이 두려워 파산보호를 신청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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