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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S 2012 결산] 삼성·LG ‘TV혁명’ 주도… 중화권 맹추격

    [CES 2012 결산] 삼성·LG ‘TV혁명’ 주도… 중화권 맹추격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2’가 13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린다. 올해 CES에는 지구촌 27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전 세계 15만여명이 다녀갈 것으로 추산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잠시 흔들렸던 CES의 위상이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TV’의 서막을 알렸고, 울트라북(초박형 노트북)과 태블릿PC의 대중화가 정보기술(IT) 업계의 최고 이슈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중화권 업체들의 추격도 눈여겨볼 만했다. ●차세대 TV 시대 원년 개막 올해 CES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에 혁신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TV 제품들이 최고의 관심을 끌었다. LG전자의 55인치 3차원(3D) 입체영상 OLED TV(모델명 55EM9600)는 ‘CES 어워즈 2012’에서 ‘올해의 제품상’을 수상했다. CES 어워즈는 미국의 유력 IT 전문지 ‘시넷’이 해마다 전시회에 출품된 제품 가운데 최고 제품에 주는 CES의 공식적인 상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55인치 ‘슈퍼 올레드 TV’ 역시 지난해 11월 미국 가전제품제조자협회(CEA)가 주는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에도 포퓰러사이언스(CES 2012 최고제품상), 스터프매거진(CES 핫 스터프 어워드), G4 TV(베스트 오브 베스트 프러덕츠) 등 주요 매체들이 주는 권위 있는 상들을 대거 수상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회사는 이 밖에도 기존 풀고화질(HD)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초고화질(UD) TV 제품도 동시에 선보이는 등 ‘준비된 차세대 디스플레이 리더’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CES 주도권 한국 업체들이 장악 특히 한국 업체들은 애플의 ‘아이폰 쇼크’를 계기로 약점으로 지적되던 콘텐츠 부재를 메우기 위해 본격적인 생태계 구축에 나서 스마트 시대에도 선두를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과거 CES를 주도했던 소니와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은 대부분 이전 전시회에 갖고 나왔던 제품을 다시 들고 나오는 수준의 제품 구성으로 관람객들의 외면을 받았다. 한때 전 세계를 호령했던 ‘전자왕국’ 침몰을 여실히 보여줬다. OLED TV 판매가 본격화될 2015년 안팎까지 삼성과 LG를 위협할 ‘킬러 제품’을 내놓지 못한다면 일본 업체들의 ‘한국 타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이다. CES의 ‘원주민’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업체들은 하나둘 CES를 떠나는 추세다. 안방이라 할 수 있는 자신들의 가전쇼에서 한국 업체들의 독주가 이어지자 소외감을 느끼고 있어서다. 과거 CES의 상징이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급기야 내년부터는 CES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애플과 마찬가지로 독자적인 미디어 행사를 갖겠다는 판단이다. ●중국업체, 내수 발판 글로벌 가전 시장 위협 하이얼, TCL, 창훙 등 중화권(타이완·홍콩 포함) 업체들의 부상도 주목받는 대목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중국 업체들은 전체 참가업체(2700여개)의 10%가 넘는 300여개를 차지했다. 중화권 업체들의 참가 신청이 폭주하자 아예 이들만을 위한 별도의 전시 장소가 생겨날 정도였다. 아직 이들이 삼성·LG 등 톱티어(정상)만큼 관심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일부 스마트 TV와 3D TV, 스마트 가전기기 등에서는 크게 뒤지지 않은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실제 냉장고나 드럼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은 브랜드를 떼고 본다면 국내 제품들과 구분하기 힘들 만큼 세련된 디자인을 보여주기도 했다. 과거 한국 업체들이 그랬듯 혁신적 디자인과 디테일(마감 처리) 등이 보완되면 중국이라는 거대 내수 시장을 무기 삼아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석권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울트라북·태블릿PC 전성시대 주요 PC 제조업체들은 두께 20㎜, 무게 1.4㎏ 이하, 저렴한 가격(699~1000달러)의 울트라북 신제품 30여종을 내놓으며 PC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었다. MS의 윈도8 운영체제(OS)와 인텔의 새로운 프로세서가 나오면 태블릿PC와 경쟁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도 공개돼 모바일 분야에서 한 차원 높아진 하드웨어 성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쿼드코어는 중앙처리장치(CPU) 두뇌가 네 개 달린 것으로, 현재 시장의 주류인 듀얼코어보다 처리 속도가 훨씬 빨라져 사실상 PC 수준의 속도와 데이터 처리 수준을 갖추게 된다. 라스베이거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주말 영화]

    ●청설(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청각장애 소녀를 좋아하게 된 한 청년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청춘 로맨스 영화다. 부모님의 도시락 전문점 일을 돕고 있는 텐쿼는 청각장애인 수영 경기장으로 배달을 나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언니 샤오펑을 응원하기 위해 온 양양을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된다. 어렵게 용기 내어 데이트 신청을 해보지만, 양양은 언니가 장애인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기 위해 하루 종일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말이 아닌 수화로밖에 대화할 수 없는 그들이지만,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에 더욱 매혹되는 텐쿼. 드디어 어렵게 데이트에 성공한 어느 저녁, 언니 샤오펑이 사고를 당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양양은 자책하며 텐쿼를 점차 멀리하게 된다. ●거친 녀석들(OBS 토요일 밤 11시 25분) 치과 의사인 더그와 슈퍼모델 부인을 둔 돈 많은 우디, 마누라 바가지에 폭발 일보직전인 바비, 그리고 여자친구 하나 없는 소심남 더들리는 주말마다 바이크를 타고 도시 근교로 나가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콜레스테롤 수치로 인해 음식조절을 해야 했던 더그는 인내심의 바닥을 드러내고, 남 부러울 것 없던 우디는 하루아침에 파산하게 된다. 여기에 삶 그 자체가 고역인 바비와 더들리가 합세하여 위기에 몰린 네 명의 아저씨들은 잠시나마 자유를 만끽하게 위해 장거리 바이크 여행을 감행한다. 휴대전화도 버리고, 찌질한 일상도 버리고, 거침없이 도로를 질주하던 네 명의 중년 바이크족들은 작은 마을의 술집에서 폭주족 갱단의 델 퓨에고스와 마주치게 된다. ●하녀(EBS 일요일 밤 11시 40분) 방직공장의 미남 음악선생 동식(김진규)은 여공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그는 새로 장만한 피아노의 본전을 뽑기 위해 여공들에게 피아노 개인 레슨 부업을 하기로 한다. 동식은 아내(주증녀)가 새집 마련을 위해 무리해서 재봉일을 하느라 건강이 안 좋아지자 여공 조경희(엄앵란)에게 부탁해 하녀(이은심)를 소개받는다. 피아노 개인 레슨을 받는 경희는 동식의 아내가 셋째 아이를 임신해 친정에 가 있는 어느 날 동식에게 연모의 정을 고백하고, 동식은 이를 거부하고 가정을 지키려 안간힘을 쓴다. 평소 2층 자기 옆방에서 피아노를 배우는 경희를 질투해 왔던 하녀. 동식에게 자기도 피아노를 가르쳐주고, 경희에게처럼 다정히 대해 달라며 비오는 그날 밤 동식을 유혹해 관계를 맺게 된다. 그렇게 하녀가 임신을 하게 되고 이 사실을 동식의 아내에게 알리자, 동식의 처는 하녀를 계단에서 떨어지게 해 낙태시킨다. 아이를 잃고 난 하녀는 차츰 히스테리컬해지고, 동식의 아들 창순(안성기) 또한 하녀로 인해 계단에서 떨어져 죽게 된다. 어린 시절의 안성기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 [영업정지 7개 저축銀 가지급금 지급 첫날] 10만명 몰려… 예보 전산망 한때 먹통

    [영업정지 7개 저축銀 가지급금 지급 첫날] 10만명 몰려… 예보 전산망 한때 먹통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 예금자를 위한 가지급금 지급 첫날인 22일 한꺼번에 많은 신청자가 몰리면서 업무를 주관하는 예금보험공사의 전산시스템이 마비됐고 가지급금 지급도 차질을 빚었다. 예보는 이날 오전 9시 가지급금 지급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가지급금이란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돈이 묶인 예금자에게 1인당 2000만원 한도 내에서 원금을 미리 주는 제도를 말한다. 예보 인터넷 홈페이지(dinf.kdic.or.kr)와 토마토·제일·제일2·프라임·대영·에이스·파랑새 등 7개 저축은행의 29개 지점에서 신청을 받는다. 신속한 지급을 위해 농협중앙회,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202개 지점이 가지급금 지급 대행을 맡았다. 하지만 예보 홈페이지는 이날 시작과 동시에 먹통이 됐다. 신청자들의 접속이 폭주한 탓이다. 또 예금보험금을 갖고 있는 농협중앙회와 예보를 연결하는 전산망에 장애가 일어나면서 시중은행에서도 가지급금 신청 대행 업무가 오전 9시 50분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중단됐다. 오전 11시쯤 전산 업무가 재개됐지만 전산 접속이 여전히 느려 예금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가지급금 지급이 늦어지자 예금자들은 속만 태웠다. 경기 성남 신흥3동 토마토저축은행 본점에는 전날부터 예금자들이 줄을 섰다. 이들은 담요, 침낭, 겨울 점퍼 등으로 몸을 감싸고 가지급금 신청을 위해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에이스저축은행 본점에서는 이날 오전에만 1500개가 넘는 번호표가 배부됐다. 지급 업무 대행을 맡은 시중은행 지점도 저축은행 예금자들로 북적였다. 농협 성남시지부 관계자는 “하루에 50명의 고객을 처리할 수 있는데 첫날에만 300명 이상이 번호표를 받아갔다. 이분들은 다음 주말이나 다다음 주초에나 가지급금을 지급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보 측은 “가지급금이 11월 21일까지 지급되므로 긴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3~4일 후에 신청하기 바란다.”면서 “은행 지점을 찾는 대신 예보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가지급금을 일찍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예보는 당분간 1시간에 4만명 정도가 영업점 또는 인터넷을 통해 가지급금을 신청하도록 접속자 수를 조절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1시까지 4만명이 가지급금을 신청했고 마감 시간인 오후 9시까지 신청 인원이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영업정지 조치가 유예된 6개 저축은행은 이달 말 자구노력(방안)을 정확하게 시장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7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예금 인출은 나흘째 지속됐으나 규모는 크게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전체 91개 저축은행이 영업을 마감한 오후 4시 기준 빠져나간 예금이 53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인출액인 1044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모기업 토마토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영향을 크게 받았던 토마토2저축은행의 예금 인출 규모는 268억원으로 전날의 383억원보다 115억원(30%) 감소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전국 정전사태 최고 화제 ‘무쇠팔’ 최동원 별세 충격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전국 정전사태 최고 화제 ‘무쇠팔’ 최동원 별세 충격

    추석 연휴가 끝난 9월 셋째 주 인터넷을 달군 최고의 화제는 전국 정전 사태였다. 지난 15일 한국전력은 늦더위 탓에 전력수요가 폭주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인 정전사태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정전으로 엘리베이터에 갇힌 시민들의 구조 요청이 수백 건 접수되었고, 신호등도 멈춰 한전의 안이한 판단이 큰 비판을 샀다. 검색어 순위 2위에 오른 것은 성추행 의대생 보석 기각이었다. 13일 서울중앙지법은 동기 여대생을 집단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고려대 의대생 배모씨가 보석신청을 냈으나 기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려대의 출교조치를 받은 3명의 학생 가운데 배씨는 유일하게 혐의를 부인하며 보석 신청을 했다. 3위는 곽노현 접견 금지. 검찰은 13일 후보자 매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해 변호인과 가족을 제외한 일반인 접견 금지 조치를 내렸으나, 서울시교육청의 반발로 교육청 간부들의 공무상 접견을 허용했다. 옥중 집무를 하게 된 곽 교육감은 “오해의 가시가 내 몸에 박혀 있지만 나는 오해인 줄 알기 때문에 스스로는 당당하다.”고 말했다. 4위에는 카다피 항복시한 만료가 올랐다. 리비아 시민군이 카다피군에 제시한 항복 시한이 10일(현지시간) 만료됐으나 카다피군은 반군의 공격에 격렬히 저항하며 항복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드러냈다. 5위는 프랑스 원전 폭발 사고. 12일 오전 11시 37분쯤 프랑스 남부 랑그독 루실롱 지역 마르쿨 원자력 발전소의 핵폐기물 용광로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쳐 새삼 방사능의 위험성을 상기시켰다. 6위는 군 예산낭비. 14일 군이 1만원대에 구매 가능한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무려 95만원이나 주고 납품받은 것으로 드러나 예산낭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방위사업청은 군용 USB는 영하 32도에서 영상 50도까지 사용 가능하며 충격과 진동에 대비해 모든 제작 과정을 자체 설계해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으나 시중의 일반 상품도 동일 성능으로 밝혀져 비웃음을 샀다. 7위는 최동원 별세. ‘무쇠팔’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14일 새벽 지병으로 별세했다. ‘타격 천재’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의 죽음이 가시기도 전에 한국 프로야구를 이끈 큰 별들이 연이어 세상을 떠 야구팬뿐 아니라 온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8위는 중국 유로본드 구매. 15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유럽 지원을 위해 유로본드 매입에 나설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9위는 강심장 암호. 13일 방송된 SBS 토크쇼 ‘강심장’에서 보름달이 등장했는데 이 안에는 ‘힘내라 강호동’이란 글자가 한 글자씩 차례로 등장했다. 2년간 프로그램을 이끈 강호동에 대한 제작진의 의리로 해석됐다. 10위는 부인 살해 유명 블로거 자살. 지난 7월 경기 수원에서 이혼한 전 부인을 살해하고 달아난 파워 블로거 황덕하씨가 13일 경기 화성시 칠보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1만6600여명… 아이폰 집단소송 신청 폭주

    미국 애플사의 한국법인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한 ‘아이폰 위치추적 집단소송’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아이폰·아이패드 사용자가 300만명으로 추정되면서 소송 결과에 따라 애플사는 최대 3조원의 위자료를 물어줘야 할 위기에 처했다. 법무법인 미래로는 15일 아이폰 집단소송에 참여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www.sueapple.co.kr)를 통해 1만 6600여명이 소송참가의 전 단계 과정으로 인적사항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400여명은 휴대전화로 소송비용 1만 6900원을 결제하고 소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트는 이날 오전 9시 이후부터 동시 접속자 수가 크게 늘면서 접속 장애까지 생길 정도로 달아올랐다. 이번 소송은 집단소송 중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진행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동안 집단소송에 참여하려면 전화나 직접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 참여의사를 표시하고, 인감도장과 위임장을 보낸 후 소송비용을 송금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확인 후 등록을 하고 휴대전화로 결제하면 수임절차가 간단히 끝난다. 위자료 청구 금액은 1인당 100만원이다. 참여 대상은 아이폰의 위치정보 수집이 언론에 보도된 시점인 5월 1일 이전에 아이폰을 구입한 소비자로 한정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가축분뇨 방치… 곳곳 악취 고통

    가축분뇨 방치… 곳곳 악취 고통

    “넘치는 분뇨와 악취 탓에 동네 주민들한테 항의를 받을 때에는 절로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구제역 피해로 고통받은 가축 농가들이 겨우내 농장에 쌓아 두었던 가축 분뇨를 처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31일 강원·경기 지역 가축 농가들에 따르면 추운 날씨가 풀리면서 한겨울 동안 반출이 금지됐던 가축 분뇨에서 악취가 나고 있지만 분뇨가 워낙 많은 양이라 제때 퇴비와 액비로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가축 살처분으로 농장 안의 토지 매립도 여의치 못한 형편이다. 강원 홍천군 북방면 축산 농가들은 구제역에 따른 이동제한이 풀렸지만 아직까지 마을 입구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는 바람에 농가마다 축사에 마련된 퇴비저장 시설에 수백톤씩의 분뇨가 쌓여 있다. 축산농 김모(54·홍천)씨는 “겨우내 퇴비를 내지 못해 2500여 마리에서 나오는 분뇨 1300여t이 축사 안에 방치돼 있다.”면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악취가 풍겨 또 다른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액비 저장고는 상태가 더 심각하다. 축산농마다 저장공간에 저장량을 다 채우고 넘치는 바람에 심한 악취를 내뿜고 있기 때문이다. 분뇨 반출이 허용된 축산 농가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분뇨를 처리하기 위해 톤당 육상 처리는 1만 6000원, 해상 처리는 3만 6000원이 들어가지만 육상처리 시설이 부족한 축산 농민들은 비싼 가격에 해상 처리를 신청하고 있다. 해상 처리 역시 재입식을 위한 농가 등의 신청이 폭주하는 바람에 웃돈을 줘도 처리가 밀려서 쉽지 않다. 경기 파주시는 동절기 가축분뇨를 석회 등과 함께 섞어 비닐에 밀봉해 보관하고 있다. 당초 가축분뇨는 인근 토지에 매입하던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구제역 바이러스 감염 우려와 살처분 가축 매립 등으로 토지 매립이 불가능해지면서 퇴비화에만 매달리고 있다. 시는 이달 초부터 가축분뇨 처리를 위해 바이러스 검사와 함께 퇴비화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한꺼번에 막대한 양을 처리하면서 과포화 현상을 빚고 있다. 고양시에서도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내려진 농장의 가축분뇨에 대해 퇴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동절기에 쌓인 가축분뇨량이 너무 많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고양 지역에서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은 농가의 가축분뇨만 5000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천시는 겨우내 석회와 함께 쌓아 두었던 가축분뇨를 처리하기 위해 퇴비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소독 등의 작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쌓아둔 가축분뇨에 대해 두 달 이상 시간이 지난 뒤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나 오염 등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각종 민원의 온상이 되고 있다. 축산농 김삼수(62·포천시)씨는 “축사 밖에 쌓아 놓은 분뇨 때문에 악취로 고생하는 마을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며 “구제역의 여파로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호소했다. 강원도 축산담당 공무원은 “강원 전역에서 분뇨 처리시설이 부족해 포화 현상을 겪고 있다.”면서 “다음달 말쯤이면 어느 정도 처리야 되겠지만 빠른 처리를 위해 인분처리장에서 가축분뇨를 처리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경기 장충식기자 bell21@seoul.co.kr
  • 온·오프라인 북새통 예보 접속장애 ‘몸살’

    온·오프라인 북새통 예보 접속장애 ‘몸살’

    지난달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의 예금자들에 대한 가지급금 신청 및 지급 첫날인 2일 온·오프라인 모두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인터넷 신청의 경우 접속자들이 폭주해 예금보험공사 홈페이지(kdic.or.kr)가 10시간가량 문을 닫기도 했다. 예보는 시스템 증설 작업을 통해 인터넷 접수를 오후 9시에 본격적으로 재개했고, 자정에 마감했다. 예보는 3일부터는 방문 신청이든 인터넷 신청이든 당초 정해진 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받을 계획이다. 하지만 같은 상황이 재발하면 신청 시간을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예보 관계자는 “인출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과부하가 걸려 오전 11시쯤부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신청자가 몰리면 홈페이지 접속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3∼4일 뒤부터 신청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의 본·지점에도 예금자 수천명이 몰려 혼잡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각 저축은행들은 오후 5시 업무 마감 뒤에도 대기 번호표를 받은 예금자들의 신청을 접수했다. 오후 5시 기준으로 부산저축은행 예금자 13만명 가운데 1290명(210억원)이, 대전저축은행 예금자 5만 8000명 가운데 1200명(190억원)이 가지급금을 신청했다. 전체 지급 대상액 규모는 부산이 1조 8000억원, 대전이 7000억원으로 모두 합쳐 2조 5000억원에 이른다. 부산과 대전저축은행 가지급금 신청 및 지급은 다음 달 29일까지다. 부산2·중앙부산·전주·보해저축은행 예금자들은 4일부터 5월 3일까지, 도민저축은행 예금자들은 7일부터 5월 6일까지 가지급금을 찾을 수 있다. 거래 통장과 이체할 은행 통장, 주민등록증 등을 갖고 각 저축은행 본점이나 지점을 직접 방문하면 된다. 창구의 혼잡을 피하려면 예보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청할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입력하고 공인인증서를 활용하면 된다. 늦어도 신청 이튿날까지 예금자가 지정한 계좌로 가지급금이 입금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파 엎친데 설대목 덮쳐… 대파값 1주일새 20%↑

    한파 엎친데 설대목 덮쳐… 대파값 1주일새 20%↑

    28일 오전 설 차례상 장을 보기 위해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30대 후반의 주부 장혜원씨는 가격을 확인할 때마다 입을 다물지 못했다. 특히 지난주 산 대파(700g)의 가격이 3980원으로 그동안 20% 이상 오른 것을 보고 “(물가에) 적응이 안 된다.”고 고개를 저었다. 한파와 폭설로 출하량이 줄어든 채소와 과일은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수요가 늘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배추(1㎏) 도매가는 최근 1380원으로 전년에 비해 171%나 뛰었고, 대파(1㎏) 역시 3800원으로 151%나 비싸졌다. 차례상에 올릴 전이나 꼬치 등 다른 음식을 만들 재료들을 아직 담지도 못하고 여남은 개 물건만 카트에 담았을 뿐인데 가격은 20만원을 훌쩍 넘어버렸다. 각종 기관과 단체에서 올 설 차례상(4인가족) 비용이 19만~24만원대로 예상했지만 장씨는 “언제나 그렇듯 설이 다가올수록 채소와 과일값이 계속 오르기 때문에 장 보는 비용은 더 뛴다.”고 말했다. 게다가 설 명절 집을 찾아오는 가족, 친지와 밥상을 차릴라치면 30만~40만원어치 장을 봐야 할 형편이라는 것이다. 신세계이마트에 따르면 설 음식에 필요한 재료 가운데 대파가 지난해 1680원에서 3980원으로 무려 136.9%나 뛰었다. 제수용 배(3개들이)는 7880원에서 9800원으로 24.4%로 올랐고, 조기는 4200원에서 4980원으로 18.6% 상승했다. 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계란도 1800원에서 2250원으로 25% 비싸졌다. 구제역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할인전이 진행 중인 국거리 한우(100g)가 전년에 비해 20% 저렴해진 게 그나마 위안이다. 이렇듯 연일 뜀박질하는 설 물가에다 전례 없는 한파로 장을 보는 풍속도도 바뀌고 있다. 원재료를 직접 사서 제수음식을 장만하는 것보다 조리된 음식을 사는 게 되레 경제적으로 이득이라는 주부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손맛 좋기로 소문난 동네 반찬가게들은 주문 폭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으며,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도 지난해보다 모둠전, 나물류 등의 준비물량을 30%나 늘렸다. 홈플러스도 갈비찜 세트 등 간편 조리식 제품을 15% 늘렸다. 경기 일산의 아파트촌에 위치한 한 반찬가게는 “지난해보다 예약 손님이 20~30% 늘어난 것 같다.”며 “주문량을 소화하느라 평소보다 늦은 오후 9시까지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지속되는 한파에 안방에서 클릭 한번으로 제사상을 마련하려는 주부들로 온라인쇼핑몰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옥션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모둠전 판매량이 지난해 설 때보다 32% 증가했다. 반조리 상태의 3만원대 모둠전과 4만원대 완제품 모둠전이 인기 제품이다. 직장에 다니는 주부 강현희씨는 “나물과 모둠전 세트, 과일, 고기 등을 온라인몰에서 미리 주문해 부산 시댁으로 배송 신청해놨다.”면서 “시어머니도 처음엔 정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꺼리셨지만, 시간은 물론 손품도 아낄 수 있는데다 무엇보다 훨씬 저렴해서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각종 음식에 양초, 상까지 포함된 차례상 세트도 판매가 늘고 있다. G마켓은 2006년부터 맞춤차례상을 판매해 왔다. 매년 명절 때마다 판매량이 평균 10%씩 꾸준히 증가했는데 설을 앞둔 최근 한달간 주문량이 지난해 설 때보다 35%나 껑충 뛰었다. G마켓에서 팔리는 13종 음식으로 구성된 4인용 차례상이 13만 9000원, 7~8인용은 17만 9000원이다. 옥션에서 파는 최대 10인용 제사상은 27만원대다. 이진영 G마켓 건강가공식품팀장은 “온라인몰의 맞춤차례상은 직접 재료를 사서 하는 것보다 최고 30%까지 저렴해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고물가에다 명절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서 올 들어서는 40~50대 주부들의 이용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밤이면 시속 200㎞ ‘광란의 폭주’

    밤이면 시속 200㎞ ‘광란의 폭주’

    내로라하는 현역 프로야구 선수도, 잘나가는 성형외과 의사도, 기업 대표이사도 밤만 되면 ‘광란의 질주’에 몸을 던졌다. 평범한 가정주부와 고교생들까지 빗나간 쾌감에 목숨을 걸었다. 사고로 장애를 입거나 동승자에게 중상을 입히고도 폭주의 유혹을 떨치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스피드의 짜릿함과 일탈욕구, 부에 대한 과시욕이 이들을 낮과 밤이 다른 ‘지킬과 하이드’로 만들었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과는 24일 심야에 도로를 고속으로 질주하며 자동차 경주를 벌인 현직 프로야구 선수 고모(27)씨 등 폭주족 146명을 적발, 이 중 이모(28)씨 등 2명에 대해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나머지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고씨 등은 2008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 북악 스카이웨이와 남산 소월길, 인천 북항, 오이도, 경기 성남 갈마산 등지에서 무려 710회에 걸쳐 최고 시속 200㎞가 넘는 고속 질주로 ‘드래그 레이스’ 등 각종 경주를 하며 교통을 방해한 혐의다. 드래그 레이스란 400m 직선 도로에서 차량 2대가 고속질주로 승패를 가리는 자동차 경주다. 특히 모터스포츠 관련 업체 대표 방모(28)씨는 무등록 자동차 운전학원을 운영하며 수강생들에게 ‘질주의 기술’을 가르치고 함께 경주를 벌여 사실상 폭주족을 양성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20대 중반~30대 후반으로, 대부분 멀쩡한 직업을 갖고 있거나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성형외과 의사, 프로골퍼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를 비롯해 해병대 현역 장교와 국립대 시간강사, 공익근무요원, 심지어 가정주부와 10대 고교생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었다. 이들은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지정 장소에 모여 경주를 했고, 그때마다 생명에 위협을 느낀 인근 주민들의 신고가 쏟아졌다. 이들의 폭주는 돈잔치였다. 폭주에는 페라리 360, 포르셰 911터보, 벤츠C63AMG, BMW 335i, 마쓰다 RX8, 닛산 GTR, 아우디 등 수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외제 승용차가 동원됐다. 국산차 투스카니와 제네시스 쿠페 등도 있었다. 이들은 도로에서 차량을 360도 회전시키거나 차량을 옆으로 계속 미끄러뜨리는 ‘드리프트 레이스’, 고갯길에서 과격한 운전을 통해 스릴을 만끽하는 ‘와인딩 레이스’, 올림픽대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차량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추월하는 ‘공도(公道)배틀 레이스’ 등을 벌였다. 일부는 부품을 손봐 차량 성능을 높이는 이른바 ‘튜닝’을 통해 배기량 1400㏄짜리 소형차의 성능을 외제 스포츠카 수준으로 조작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값비싼 고성능 자동차 소유에 대한 과시욕, 경주가 유발하는 경쟁심리 때문에 ‘이성 잃은 질주’에 빠지게 된다고 진단했다. 홍광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유명인사에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돈과 내 힘으로 안 되는 게 없다’고 여기는 심리가 반영된 행동”이라면서 “수사기관이 처벌과 함께 정신과적인 진단과 치료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현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일탈이나 환기에 대한 욕구를 해결하는 방식”이라고 진단하면서 “처벌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김진아기자 white@seoul.co.kr
  • [CES 2011] 스마트시대 활짝… 혁신제품은 드물어

    [CES 2011] 스마트시대 활짝… 혁신제품은 드물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1)가 9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전 세계 130여개국에서 12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돼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추락했던 CES의 위상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스마트 시대’의 시작과 중화권 업체들의 부상을 알린 반면 시대를 바꿀 만한 혁신적 제품은 많지 않았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올해 CES에서는 본격적인 ‘스마트 원년’(元年)답게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 각종 새 기술을 접목시킨 ‘컨버전스’ 테크놀로지가 대거 등장했다. 이를 통해 전기를 쓰는 모든 제품들을 거대한 슈퍼컴퓨터와 연결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운영하는 ‘클라우드 가전’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S’에 탑재한 ‘올 셰어’ 기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스마트TV와 태블릿PC, 노트북, 스마트폰 등에서 자유롭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LG전자도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와 연계해 가전 제품들을 네트워크를 통해 제어하는 시스템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부터 국내외 가전시장에는 전기요금이 가장 저렴한 시간을 찾아 자동으로 작동하는 세탁기와 제품에 이상이 생기면 스스로 오류를 진단해 AS센터에 접수하는 냉장고 등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하이얼, TCL, 창홍 등 중화권(타이완·홍콩 포함) 업체들의 급부상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중국 업체들은 전체 참가 업체(27 00여개)의 10%가 넘는 300여개를 차지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가전협회(CEA)가 중화권 업체들의 참가 신청이 폭주하자 이들만을 위한 별도의 전시장소를 마련해야 할 정도였다. 이번 CES에서 이들이 삼성·LG·소니 등 톱티어(정상)들만큼 관심을 받지는 못했지만 스마트 TV와 입체영상(3D) TV, 스마트 가전기기 등 기술적으로는 크게 뒤지지 않은 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우리 업체들이 그랬듯 디자인이나 디테일(마감 처리) 등이 좀 더 보완되면, 거대한 내수 시장을 무기로 일본과 한국 업체에 이어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석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관람객들을 깜짝 놀라게 할 혁신적인 제품은 많지 않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참신성은 떨어져도 기존 트렌드에 맞춘 제품을 선봬 안정적인 매출을 거두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스마트 TV의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한 TV 제조사들 모두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0’ 전시회에 출품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태블릿PC 역시 디스플레이 크기만 다를 뿐 애플의 ‘아이패드’ 디자인을 토대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고만고만한’ 제품들이 주류를 이뤘다. 몇몇 업체들은 아이패드나 아이팟(애플의 MP3플레이어)을 그대로 베끼다시피 한 제품을 내놓아 빈축을 사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홈피재개’ 최희진, 일촌신청 조건제시…“사람한테 데여서”

    ‘홈피재개’ 최희진, 일촌신청 조건제시…“사람한테 데여서”

    태진아(본명 조방헌) 이루(본명 조성현) 부자와 진실공방에 휩싸인 작사가 최희진 씨가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는 미니홈피를 다시 재개했다. 동시에 일촌신청 시 조건으로 “본인 사진첩과 방명록이 없는 분은 거절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끈다. 최희진 씨는 9월 7일 약물 과다복용으로 병원에 후송된 뒤 의식불명에서 깨어났다. 귀가 후 안정을 쉬하고 있는 최 씨는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방문객이 폭주하고 있는 미니홈피를 다시 열며 “피 뚝뚝 흘러도 살아내야지…”란 메시지를 전했다. 그밖에도 친밀한 관계 맺기를 위한 ‘일촌 신청’ 시스템에 본인 사진첩과 방명록을 조건으로 걸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신원 확보 및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글로 최 씨는 “워낙 사람한테 많이 데여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남겨진 글로 미루어 볼 때 최 씨는 진실공방으로 인해 심신이 피폐해진 상황에 처해있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 주장을 철회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엿볼 수 있다. 최희진 씨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미니홈피와 포털사이트 네이트 내 판게시판에 ‘조씨 父子는 최소한의 도덕성을 보여라’라는 글을 최초 게재하며 논란에 중심에 섰다. 이후에도 미니홈피를 통해 여러 차례 태진아의 인격을 비난했던 최희진은 9월 4일 10시 17분께 “이루의 아기를 임심했을 당시 태진아가 낙태할 것을 종용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작성했다. 그간 정황과 심경을 전하는 창으로 이용되던 미니홈피는 일부 글이 삭제된 채 지난 5일부터 비공개 상태였다. 하지만 7일 오후 다이어리 메뉴를 다시 만들었으며 응원을 전하는 네티즌들이 몰려들고 있다. 한편 태진아 측은 관련 논란에 대해 “최희진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하며, 7일 오후 9시 담당 변호사 사무실이 위치한 강남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최희진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12세 초등생 투신자살 ‘경악’…술-담배 때문 추정▶ ‘미코출신’ 최윤영, 3살 연하남과 깜짝 비밀결혼…이미 딸 출산▶ 전유성, 위출혈 후 근황공개 “혈색 나쁜건 금단현상”▶ 신정환, 방송펑크내고 필리핀 억류…개인사정 문제▶ ‘한국판 힐튼’ 20대 명품녀…“파리 본사에서 구입”▶ 전 국립극단 연극배우 서희승 별세…향년 58세
  • 지역신보 인력보강 대출기간 단축키로

    금융당국이 햇살론 대출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다각도의 대책 마련에 착수한다. 특히 생계자금보다는 사업운영 및 창업자금 대출의 소요기간이 길다고 보고 지역신용보증재단 등 관련 인력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4일 “이번 주부터 농협, 저축은행, 지역신보 등 서민금융상품을 취급하는 현장의 애로사항에 대해 검토를 시작했다.”면서 “서민들이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면서 불편해하는 점들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길어진 대출기간을 서민들이 가장 불편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햇살론 출시 당시만 해도 생계자금은 하루 만에 대출된다는 것이 금융위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신청이 폭주하면서 일부 서민금융기관은 접수시간 중에도 제대로 신청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장 실사가 필요한 사업운영자금이나 창업자금의 경우는 대출 결과 통보까지 20일이상 걸리고 있다. 햇살론은 지난 23일까지 4만 2750건에 3685억 3000만원이 대출됐다. 생계자금이 71.7%(3만 3489건·2641억원)으로 가장 많고 운영자금 28.3%(9248건·1042억원), 창업자금 0.1%(13건·2억 3000만원)다. 금융위는 지역신보의 인력보강을 통해 대출기간을 단축할 방침이다. 또 지역신보의 업무방식을 표준화해 업무처리를 더욱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서민 금융상품 대출의 기준이 되는 개인신용등급 산정 체계도 개선한다. 개인신용정보회사의 신용등급 산정 모델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는지 금융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할 방침이다. 전력요금 등 공공정보를 개인신용정보회사에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찰, 부산 도끼사건 늦장대응...네티즌들 화났다!

    경찰, 부산 도끼사건 늦장대응...네티즌들 화났다!

    한 가족을 도끼로 무참하게 폭행한 이른바 ‘부산도끼사건’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저희 집 이야기 뉴스에 났습니다…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전말과 경찰의 늦장 대응을 지적한 내용이 게재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께, 부산 사상구 모라동의 한 주택에서 41살 조모씨가 동거녀 행방을 파악하기 위해 동거녀 가족 집을 방문, 이 집에 살고있는 여중생 15살 A양을 성폭행하려했고 이 과정에서 여중생 가족을 도끼로 잔혹하게 폭행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글에 따르면 조씨가 도끼를 휘둘러 아버지는 두개골이 함몰되고 갈비뼈 2대가 으스러졌다. 코 부분은 120바늘을 꿰맸을 정도. 어머니도 가슴, 어깨 등이 골절이 됐다. 어머니와 여동생을 청테이프로 묶어 2시간가량 폭행한 터라 집안은 온통 피바다였다. 네티즌들의 분노까지 불러온 부분은 경찰의 늦장대응이다. 글에선 ‘가족들이 112에 신고 접수했으나 다른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었고 몇 차례 연락했지만 받지 않았으며 신고를 받고 30분 만에 도착한 경찰은 성폭행 미수가 아닌 단순폭행사건으로 축소하려고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이 누리꾼들을 통해 퍼져 나가면서 가해자에 대한 처벌과 경찰의 늑장대응을 질타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피해자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신고를 받는 지령실에서 신고자 측과 의사소통이 잘 안 돼 최초 신고 후 16분이 지나서야 범인을 검거했다”는 것. 사건축소 의혹과 관련해선 “현장에서 검거된 조씨는 살인미수와 성폭력특별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영장이 발부돼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로 중형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부산 사상경찰서 홈페이지를 방문해 “조금만 일찍 출동했더라도 이런 참극은 일어나지 않았다. 당신네 가족이라도 이렇게 대응 했을지 의문이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경찰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 “뒤늦은 해명 따윈 필요 없다. 그냥 경찰직 물러나라”등의 글을 게재, 비난이 이어졌다. 이에 네티즌들의 접속이 폭주해 해당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한편 알려진 것과 달리 조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도끼가 아니라 단조망치인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사진 = 다음 아고라 서울신문NTN 이효정 기자 hyojung@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한장희 소속사 "사생활 문란..’엘프녀’도 조작" 폭로 ▶ ’개념시구’ 이신애, 방송서 비키니 몸매 공개한다 ▶ 이승기·신민아, 구슬키스 공개 "짜릿함 선사" ▶ 미쓰에이 수지, 학생시절 공개 ‘귀염돋네!’ ▶ 비, ‘빨간 마후라’ 주연 물망…군대 또 연기? ▶ 오세정 성형고백 "화 난 아버지보다 튜닝한 코가 더 걱정" ▶ ’비덩’ 이정진 "설경구의 니킥에 기절…첫경험"
  • [관가 포커스] 공직사회 “셸위댄스”

    [관가 포커스] 공직사회 “셸위댄스”

    공직사회에 ‘춤바람(?)’이 거세다. 공무원 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춤 과정을 개설하자 수백명이 한꺼번에 몰렸다. 굳은 표정, 흰 와이셔츠에 까만 바지가 떠오르는 공무원 사회에 문화체험을 통한 자기 계발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춤뿐 아니라 와인, 커피, 책 쓰기까지 모임도 다양하다. 공무원에 대한 이미지도 서서히 바뀌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단연 ‘춤 테라피’ 과정이다. 정부청사관리소는 정부청사 상담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 과정을 개설해 지난 21일부터 접수를 했다. 당초 공무원들의 보수적인 태도와 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을 고려해 신청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결과는 딴판이었다. ●“폐강까지 고려했는데 춤관심 클 줄이야” 20명 정원에 무려 149명이 몰렸다. 이중 여성 공무원이 112명, 남성이 37명이었다. 다음달 초까지 느긋하게 잡았던 마감일도 27일로 당겨야 했다. 또 신청자 폭주에 따른 강사 섭외와 장소 문제 때문에 강좌 시작일도 지난 26일에서 다음달 23일로 미뤄졌다. 김가영 관리총괄과장은 “계획 수립 당시 신청이 저조하면 폐강까지도 고려했었다.”면서 “춤에 대한 공무원들의 관심이 이렇게 클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놀라워했다. 춤 테라피 과정은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춤 동작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업무와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기본 춤 동작뿐만 아니라 춤의 의미와 자기표현, 명상과정도 배울 수 있다. 상담심리학 박사학위 소지자인 문영애 마인드바디코치연구소 대표가 강좌를 총괄한다. 공직사회의 엄격함을 고려해 라인댄스(여러 사람이 줄지어 방향을 맞춰 가며 추는 춤)를 기본틀로 잡았다. 격렬하고 신체접촉이 많은 춤은 자칫 오해를 살 수도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할 계획이다. 춤 테라피 과정을 신청한 한 중앙부처 사무관은 “평소 춤에 관심이 있었지만 따로 배울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좋은 기회를 잡았다.”면서 “따라 하기는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와인·커피 등 상담지원 프로그램 다양 상담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시작했다가 동호회까지 꾸린 경우도 있다. ‘좋은 사람과 와인’ 동호회는 정부청사관리소가 2008년 진행했던 ‘와인 코칭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이다. 매달 한 차례씩 10여명의 회원이 모여 시음·디캔팅(병에 든 와인을 흔들기 좋게 만든 유리병에 옮겨 담는 과정) 등의 실습과 포도주의 역사 및 산지별 특성 등도 공부한다. 회장을 맡고 있는 김종수 행안부 사무관은 “와인 공부 자체도 즐거운 일이지만 다양한 부처, 직급의 공무원들이 와인을 매개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도 동호회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부모역할 훈련 프로그램은 올해 5회째를 맞았다. 2008년부터 매년 여름·겨울방학에 자녀를 키우고 있는 공무원 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상담 전문가를 초빙해 갈등관계 해소, 의사소통 방법 등을 듣는 방식이다. 정부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자녀와의 관계 개선에 성공한 공무원들이 심화과정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등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정부청사관리소는 공무원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프로그램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부터 성북예술창작센터와 협의해 음악·미술·무용·체육 등 영역별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낸다는 구상이다. 김가영 과장은 “공무원들도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재미있고 자유로운 활동에 대한 참여 의지가 높다.”고 말했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중증장애인도 희망근로 가능

    희망근로 신청이 폭주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중증장애인에게도 희망근로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중증장애인에게 희망근로사업 자격을 제한했던 지침을 바꿔 중증장애인도 사업 내용 및 근로능력 여부를 판단해 사업에 참여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희망근로 신청자가 접수 시작 나흘 만인 19일 전국적으로 25만 1616명을 넘어서 선발예정인원 10만명 대비 251%의 신청률을 기록했다. 행안부는 희망근로 인원 25만명을 모집했던 지난해 신청인원이 40만명으로 163%의 신청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열기가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얘들아 걱정마! 엄마가 TV로 지켜볼게”

    “얘들아 걱정마! 엄마가 TV로 지켜볼게”

    # “어머, 우리 애 봐. 또 흘리고 먹네. 집에서도 그러더니….” 지난 9일 오후 5시,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 사는 김은정(34)씨의 집에 동네 주부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서울형 어린이집 전용 인터넷TV(IPTV)로 어린이집에 보낸 자녀들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날은 김씨의 딸이 다니는 성동구 ‘꿈터어린이집’에서 IPTV 서비스가 처음 시작된 날. 김씨가 리모컨을 누르자 TV 화면 아래에 ‘서울형 어린이집’이라는 창이 떴다. ‘우리아이 보기’라는 창을 누르자 곧이어 어린이집 내부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어린이들이 교사와 함께 간식을 먹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확대하기’를 누르자 얼굴 표정까지도 생생하게 비쳤다. 주부들은 “화질이 깨끗하고, 소리도 선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만 다섯살짜리와 한살짜리 자녀를 키우는 김씨는 “둘째를 보면서 일을 하느라 어린이집에 가 볼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이젠 편안하게 TV로 딸을 지켜볼 수 있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형 어린이집’이 도입된 지 6개월이 지나면서 새로운 보육 트렌드가 등장했다. 바로 ‘워치맘’의 탄생이다. 직장에 다니는 주부나 전업 주부들이 TV와 인터넷을 통해 자녀들의 어린이집 생활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 ‘조두순 사건’ 이후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IPTV에 대한 관심은 부쩍 높아졌다. 월 3000원(일부 가입자는 무료)의 부담없는 요금도 인기요인 중 하나다. 이날 처음으로 IPTV 서비스를 실시한 꿈터어린이집엔 첫날에만 20명이 넘는 엄마들이 서비스를 신청했다. 실제 서울시에도 무려 685곳의 서울형 어린이집에서 신청이 들어왔다. 신청이 폭주하자, 서울시가 재정 문제를 감안해 현재 259곳에만 설치를 해준 상태. 시는 서울형 어린이집 지정 시설에만 무상으로 IPTV를 설치해주고 있다. 화면을 통해 급식이나 간식의 메뉴까지 확인할 수 있어 안전이나 건강 관리도 용이하다. 어린이집 교사를 비롯해 주간 식단과 가정통신문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엄마들이 반기는 장점이다. 워치맘의 등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보육 교사에 대한 인권침해이자 상호불신을 조장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국책연구기관인 육아정책개발센터의 서문희(55) 기획조정연구실장은 “보육교사의 인권도 존중돼야 하기 때문에 교사들과 합의가 전제돼야 하고 인센티브 등 혜택도 추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5월부터 민간 어린이집에 국·공립 수준의 지원을 해주고 그만큼의 책임을 지워 질높은 보육환경을 조성해 주는 ‘서울형 어린이집’사업을 펼치고 있다. 1550곳의 어린이집이 ‘서울형’ 인증을 받은 상태. 특히 시는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일부 어린이집에 IPTV를 설치해주고 있다. 당초 ‘인권 침해’ 등의 이유로 저조했던 IPTV 서비스 신청이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다. 글 사진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얘들아 걱정마! 엄마가 TV로 지켜볼게”

    “얘들아 걱정마! 엄마가 TV로 지켜볼게”

    # “어머, 우리 애 봐. 또 흘리고 먹네. 집에서도 그러더니….” 지난 9일 오후 5시,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 사는 김은정(34)씨의 집에 동네 주부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서울형 어린이집 전용 인터넷TV(IPTV)로 어린이집에 보낸 자녀들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날은 김씨의 딸이 다니는 성동구 ‘꿈터어린이집’에서 IPTV 서비스가 처음 시작된 날. 김씨가 리모컨을 누르자 TV 화면 아래에 ‘서울형 어린이집’이라는 창이 떴다. ‘우리아이 보기’라는 창을 누르자 곧이어 어린이집 내부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어린이들이 교사와 함께 간식을 먹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확대하기’를 누르자 얼굴 표정까지도 생생하게 비쳤다. 주부들은 “화질이 깨끗하고, 소리도 선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만 다섯살짜리와 한살짜리 자녀를 키우는 김씨는 “둘째를 보면서 일을 하느라 어린이집에 가 볼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이젠 편안하게 TV로 딸을 지켜볼 수 있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형 어린이집’이 도입된 지 6개월이 지나면서 새로운 보육 트렌드가 등장했다. 바로 ‘워치맘’의 탄생이다. 직장에 다니는 주부나 전업 주부들이 TV와 인터넷을 통해 자녀들의 어린이집 생활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 ‘조두순 사건’ 이후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IPTV에 대한 관심은 부쩍 높아졌다. 월 3000원(일부 가입자는 무료)의 부담없는 요금도 인기요인 중 하나다. 이날 처음으로 IPTV 서비스를 실시한 꿈터어린이집엔 첫날에만 20명이 넘는 엄마들이 서비스를 신청했다. 실제 서울시에도 무려 685곳의 서울형 어린이집에서 신청이 들어왔다. 신청이 폭주하자, 서울시가 재정 문제를 감안해 현재 259곳에만 설치를 해준 상태. 시는 서울형 어린이집 지정 시설에만 무상으로 IPTV를 설치해주고 있다. 화면을 통해 급식이나 간식의 메뉴까지 확인할 수 있어 안전이나 건강 관리도 용이하다. 어린이집 교사를 비롯해 주간 식단과 가정통신문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엄마들이 반기는 장점이다. 워치맘의 등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보육 교사에 대한 인권침해이자 상호불신을 조장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국책연구기관인 육아정책개발센터의 서문희(55) 기획조정연구실장은 “보육교사의 인권도 존중돼야 하기 때문에 교사들과 합의가 전제돼야 하고 인센티브 등 혜택도 추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5월부터 민간 어린이집에 국·공립 수준의 지원을 해주고 그만큼의 책임을 지워 질높은 보육환경을 조성해 주는 ‘서울형 어린이집’사업을 펼치고 있다. 1550곳의 어린이집이 ‘서울형’ 인증을 받은 상태. 특히 시는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일부 어린이집에 IPTV를 설치해주고 있다. 당초 ‘인권 침해’ 등의 이유로 저조했던 IPTV 서비스 신청이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다. 글 사진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신종플루 비상] 유치원·어린이집 ‘손씻기 송’ 열풍

    “졸졸졸졸 흐르는 물에 보글보글 거품을 만들고 손바닥을 뽀드득, 손등을 뽀드득….” 인천 옥련동에 사는 송유나(4)양은 하루종일 이 노래를 흥얼거린다. 송양의 어머니 김모(31)씨는 “지난 9월 어린이집에서 신종플루 예방교육을 위한 ‘손씻기송’을 배운 뒤 유나가 노래를 부르면서 하루종일 손씻기를 즐긴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부터 신종플루 감염자가 9000명에 육박하면서 손씻기 열풍이 불고 있다. 일상에서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신종플루 예방법이 손씻기라는 인식이 자리잡은 덕분이다. 6일 인터넷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최근 2주간(10월22일~11월4일) 손 세정제는 1만 3000여개가 팔려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74% 늘었다. 손을 씻은 뒤 보습을 위해 바르는 핸드크림은 1만 5000여개가 팔려 지난달보다 판매량이 2배가량 늘었다. 대한의사협회와 질병관리본부가 주관하는 범국민 손씻기운동본부에는 홍보물 신청이 폭주하고 있다. 6단계의 올바른 손씻기법을 설명한 홍보 스티커 13만부와 포스터 5만부는 이미 동났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손씻기송이 대유행이다. 전국의 보육기관은 지난해 5월 식약청이 식중독 예방을 위해 만들어 배포한 동요 동영상 ‘뽀로로 뽀드득뽀드득’을 신종플루 예방 차원에서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007년 2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손씻기 실태조사에서는 화장실에서 나온 뒤 손을 씻었다고 답한 사람이 63% 정도였지만 신종플루 유행 이후에는 이보다 더 수치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신종플루 확산 비상] 의술보다 상술

    [신종플루 확산 비상] 의술보다 상술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면서 일부 병원들이 감기증세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독감백신과 폐구균백신을 권유하는가 하면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독감키트를 권유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독감백신과 폐구균백신은 신종플루에 전혀 효과가 없거나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고위험군이 아닌 건강한 사람들은 미리 맞아 둘 필요가 없다. 신종플루 백신이 동이 나 투약하지 못한 사람들은 독감백신이라도 놓아 줄 것을 요구, 백신 가격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뛰었다. ●폐구균 백신 접종도 급증 경기 시흥에 사는 주부 김모(29)씨는 31일 아이의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을 갔다가 근처 일반내과에서 남편과 함께 독감백신을 맞았다. 독감백신을 맞으면 면역력이 강해져 신종플루에 감염될 가능성이 낮아지므로 맞아 두는 것이 좋다는 의사의 권유 때문이었다. 대구 동구에 사는 주부 안모(32)씨도 지난달 30일 주변 친구 2명과 함께 내과에 가서 독감백신을 맞았다. 독감백신을 맞아 두면 나중에 신종플루에 걸리더라도 단순한 독감인지 확실한 신종플루인지 구별하기가 쉽다며 병원측이 백신 접종을 권유한 탓이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계절독감백신은 올 들어 시중에 151여만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 가량 유통됐지만 구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병원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폐구균 백신 접종도 급격하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 백신이 신종플루에 감염됐을 경우 2차 합병증인 폐렴을 막는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식약청 국가검정센터에 따르면 올해 유통된 성인용 폐구균 백신은 7만 110도즈로, 현재 검정이 진행 중인 3만여도즈를 합치면 10여만도즈에 이른다. 서울 영등포의 한 내과에서도 “폐구균 백신 접종 대기자가 50여명이다. 지금 신청하면 이달 말에나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효과입증 안된 독감키트 권유도 일부 병원에서는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독감 키트’를 권유하기도 한다. 주부 최모(34)씨는 서울 반포동의 한 내과에서 2만원을 주고 ‘독감 키트’를 통해 신종플루 음성 판정을 받았다. 최씨는 “신종플루는 물론이고 조류독감까지 감염 여부를 확인해 준다기에 혹시나 싶어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 키트는 국내 일부 벤처회사에서 개발한 것으로,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확성이 떨어져 확진검사에는 쓰이지 않는 제품이다. 이에 대해 김종명 인도주의실천의사회 정책국장은 “현재 번지고 있는 독감백신은 신종플루와 관계가 없고 교차면역이 입증되지도 않았다. 독감백신은 그 자체로 따로 맞아야 하는 것이지 신종플루와는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막무가내 환자에 보건소 마비 한편 신종플루 탓에 전국 보건진료소가 마비상태에 직면해 있다. 대부분 간호사 1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지방의 보건진료소는 이른 아침부터 신종플루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경미한 감기 증세에도 발열 검사를 해달라거나 감기약을 내놓으라는 주민들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일선 보건소에는 아직 신종플루 예방백신이 전혀 보급되지 상태다. 주민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발열 확인뿐이다. 전남보건진료원 회장을 맡고 있는 김옥(48) 장성군 동화면 월산보건진료소장은 31일 “오전에만 주민 30여명을 진료했는데 감기환자도 아니고 발열체크 대상자도 아닌 분들이 한결 같이 열부터 재어 달라고 성화여서 일반 업무를 전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민희 무안 남기창기자 haru@seoul.co.kr
  • 10대 폭주족 3억 보험사기

    보험에 가입된 차량과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며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억대 보험금을 챙긴 ‘간 큰 10대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병원에 입원하는 방식으로 모두 3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최모(19)군 등 5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18)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과 공모한 김모(19)군 등 47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마포구, 양천구 등 서남부 일대에서 무리를 지어 다니며 오토바이와 차량을 타고 곡예운전을 일삼아 온 최군 등은 폭주족 단속에 걸려 각각 200만~3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자 자금 마련을 위해 ‘보험사기’를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군 등은 2007년 9월27일 오후 10시쯤 서울 아현동의 한 골목길에서 자신들의 차량과 오토바이로 추돌사고를 내고 병원에 입원,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400만원을 받는 등 2006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70여 차례에 걸쳐 보험금 3억여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타낸 보상금 가운데 2000여만원은 벌금 납부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오토바이 구입비와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에 가담한 10대들이 모두 승용차가 없어 빌린 렌터카나 위장 취업한 피자집 업소의 오토바이 등을 범행 도구로 이용했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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