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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찜통 대구’ 옛말

    대구는 ‘전국 최고의 찜통도시’로 유명하다. 여름이면 최고온 도시로 이름을 올린다. 그런데 최근엔 이 이름이 뜸해졌다.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대구시의 지속적인 ‘도심 열 내리기’ 사업 덕분이다. 도심녹화와 수경시설 확충을 꾸준히 하고 있다. 대구시는 97년부터 도심 남북을 가로지르는 신천(10여㎞, 폭 30∼50m)에 연중 일정량의 유지수를 흘려 보낸다. 수분 증발을 통해 공기이동 효과를 얻기 위한 것이다.95년부터는 시가지 곳곳에 1042만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녹지공간이 96년 100㎢에서 현재 138.31㎢로 늘었다.2002년부터 건물 옥상에 나무를 심는 ‘옥상녹화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대구의 한여름 최고 기온은 90년 38.5도,94년 39.4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하지만 96년부터 조금씩 하강 곡선을 그려 ▲96년 38.3도 ▲97년 36.6도 ▲98년 35.3도 ▲99년 35.5도로 주춤거렸다. 2000년대에는 낮 최고기온이 2001년 35.8도,2002년 35.4도,2005년 36.2도,2007년 36.4도 등 35∼36도를 보여 90년대에 비해 낮 최고기온이 크게 낮아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녹지면적이 10% 증가할 때 평균 기온이 0.9도 떨어진다는 전문가의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LPGA] 내일 개막 브리티시여자오픈 박세리 이메일 인터뷰

    “600년 만에 여성에게 문을 활짝 연 ‘올드코스’에서 제2의 전성기를 점쳐 볼 겁니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이 2일 오후 ‘골프의 고향’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3·6638야드)에서 개막한다. 출전하는 한국계 선수는 모두 30명. 에비앙마스터스을 끝낸 뒤 하나 같이 ‘첫 올드코스 챔피언’을 벼르며 도버해협을 건넜지만 특히 박세리(30·CJ)의 각오는 남다르다. ●“女골퍼의 신천지 올드코스서 첫우승” 지난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아쉽게 무너진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꿈을 사상 처음으로 여성에 문호를 개방한 올드코스의 우승컵으로 달래겠다는 의지다.‘돈잔치’ 에비앙마스터스를 생략한 채 일찌감치 이번 대회를 준비했던 터. 무엇보다 통산 6번째 메이저 우승컵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열어 젖힌다는 각오다. 이메일을 통해 두 번째 대회 정상을 노크하는 박세리의 얘기를 들어봤다. ▶세인트앤드루스에 언제 도착했나. 날씨는. -지난 28일 도착했다. 미국에서 이동하는 게 아니라서, 이곳에 올 때는 항상 좀 더 신경이 쓰인다. 연습라운드가 있기 전 사흘 동안 가벼운 조깅과 웨이트로 근육에 적당한 긴장감을 줬다. 날씨는 계속 흐렸다. 기온이 문제다. 한낮에도 섭씨 20도에 약간 못 미친다. 대회 때 비라도 온다면 어렵기로 악명이 높은 코스 외에 낮은 기온도 스코어에 변수가 될 것 같다. ▶LPGA 투어 10년째이고,24개의 타이틀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는 어떤 의미가 있나. -가끔 과거를 돌아보다가 스스로 놀란다. 그동안 많은 걸 배우고 느꼈지만 무엇보다 단순히 골프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인생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여러 단계 성숙해질 수 있던 시간들이었다. 수많은 고난이 있었다. 이번 대회가 그동안의 역경들을 한 점 남김없이 마무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처음 열리는 올드코스에 첫 여성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리겠다는 욕심도 있다. 우승은 언제나 기쁜 일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제이미 파 대회 이후 상당히 기분이 가볍다. 부담도 많지 않다. 누가 봐도 “박세리답다.”는 플레이를 보여 주고 싶다. 또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 ▶‘올해의 선수상’을 일궈 보겠다고 했다. -불가능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올해의 선수상이라는 목표는 올해에만 국한된 건 아니다. 내 자신을 더욱 가다듬기 위한 목표이고, 언제든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의미다. 글쎄, 올해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서 3∼4승은 더 올려야 하지 않을까. ▶나름대로 판도를 점친다면. -현재 많은 선수들이 월등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어떤 선수가 또 놀라운 실력을 발휘할지 모를 일이다. 다만, 노련한 선수에게 더 유리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나에게 특별한 승부수는 없다. 좀 더 편안하게, 대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는 데 힘쓰겠다. ▶올시즌 숫자에 견줘 한국선수들의 승수가 많지 않다. -단순히 한국선수들의 훈련이나 플레이에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고, 다만 그 가운데 진정으로 노력하는 선수만이 살아 남을 것이다. 향후 LPGA 판도는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 같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제2 롯데월드 무산 불똥 송파 아파트값 내림세로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 계획이 무산되면서 최근 ‘나홀로’ 단기 급등 양상을 보이던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값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롯데그룹의 대응 방향에 따라 다시 오를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가 26일 제2롯데월드의 높이를 555m가 아닌 203m 수준으로 제한하는 등 사실상 제2롯데월드 건립을 무산시킴에 따라 잠실주공 5단지 아파트값이 이날 하루 사이 5000만원이나 빠지는 등 이 일대 아파트 값이 하락세로 반전했다. 잠실주공 5단지 112.39㎡(34평형)의 경우 올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집값이 지난 5월 말 이후 반전된 뒤 6월 말에는 전달보다 1억원 이상 오른 12억 5500만원까지 치솟았으나 12억 500만원으로 5000만원 빠졌다. 신천동 장미, 잠실 우성아파트와 인근 삼전동, 송파동, 잠실본동, 석촌동 등의 단독주택, 빌라 등도 지난 6월 한 달간 호가가 낮게는 1000만원, 높게는 2억원 가까이 뛰었다가 행정협의조정위의 최종 결정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잠실주공 5단지 근처에 있는 V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달 말 건축허가 결정이 유보됐을 때만 해도 지금처럼 비관적이진 않았는데 막상 이런 결과가 나오자 집을 팔아야 하는 게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집주인들이 많다.”면서 “당분간 매물이 증가하겠지만 거래가 끊겨 집값이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 롯데그룹측은 “제2롯데월드 건립이 무산되자 행정소송 제기설, 주상복합 건축설,203m 높이의 롯데월드 건립설 등 여러가지 설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룹에서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한 바 없고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검토해봐야 안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Metro] 금천구 여성취업 박람회 개최

    금천구는 13일 시흥동 신천지 웨딩홀에서 여성취업박람회인 ‘잡(Job)아라. 당당한 그녀! 2007 우먼페스티벌’을 12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천구와 서울지방노동청, 서울관악지청과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금천구 지역업체와 구직여성들을 연결해 일자리 찾기를 돕는 지역 중심의 여성 구직박람회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판매업, 서비스업, 행정보조, 캐셔, 전산입력, 제조업, 회계 등 30여개의 업종에서 참가해 즉석면접 후 직원을 선발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제주 ‘쥐라기공원’ 8월 개장

    영화 ‘쥐라기공원’에 나오는 공룡들을 한눈에 구경할 수 있는 제주공룡원이 8월 문을 연다. 제주공룡원은 2006년 10월부터 사업비 300억원을 들여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옛 신천지미술관 부지 9만여㎡를 매입한 뒤 공룡공원 조성사업에 들어가 다음달 14일 완공, 개장한다. 제주공룡원은 현재까지 발견된 공룡 가운데 가장 큰 공룡인 높이 28m의 브라키오사우루스와 백악기에 번성했던 가장 포악한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르스, 작지만 소름끼치는 공룡 벨로시랩터,3개의 뿔이 달린 순한 초식공룡 트리케라톱스 등 15마리의 공룡을 국내 기술로 제작, 전시해 놓았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2) 강진 성전~영암 영보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2) 강진 성전~영암 영보

    조선시대의 법전인 ‘경국대전’에는 10리마다 원(院)을 두고 30리마다 역(驛)을 세웠다고 기록돼 있다. 사람이 4㎞쯤 걷고 난 뒤 쉬고, 한참을 달린 말에게 먹이를 먹여야 했던 거리이다. 석제원은 호남대로의 시발점인 전남 강진 포구와 해남 땅끝에서 출발한 관리·군사·상인들이 꼭 거쳐야 했던 쉼터였다. 석제원은 지금의 강진군 성전면 월평리 원기마을 일대이다. ●석제원이 원터였음을 알리는 암석비문 ‘방치´ 원기(院基)란 마을 이름에서도 옛 ‘원 터’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곳은 해남과 강진 방면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길이 만나는 교통 요충지이다. 또 30여리(10여㎞)쯤 북쪽으론 월출산 고갯길이 위치해 하룻밤을 묵는 쉼터로서 손색이 없는 자리이다. 이 마을에 들어서자 예전 사람들로 북적였던 기대와 달리 한적할 뿐이다.10여년 전 들어선 성화대학 정문엔 이곳이 원터였음을 짐작할 만한 2m 길이의 암석비문이 방치돼 있다. 이 비문엔 ‘순상 이희명 선진활인 영세 불망비’(순찰사 이희명이 굶주린 사람에게 식량을 도와줘 감사하다)란 문구가 한자로 새겨져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 세워진 송덕비로 보인다. 이 마을 이장 정일성(65)씨는 “이 비문은 월평리 161-1 ‘동승관’ 중화요리집 뒤뜰에 세워졌던 것으로, 최근 건물 신축 때 지금 장소로 옮겨졌다.”며 “마을회의 등을 거쳐 이 비문의 보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곳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성전 터미널과 신천리 오일 재래시장이 있다. 시장에 들어서자 폐허가 된 상점과 썰렁한 골목길만 눈에 띈다.30여년 동안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는 정인엽(55·여)씨는 “한때 시장 골목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난전이 열렸고, 우시장엔 영암·해남·강진 등지에서 소를 끌고 몰려오는 사람들로 붐볐다.”고 말했다. 우시장이 없어진 20여년 전부터 시장은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고 전한다. ●탑동마을엔 보물 298호 ‘월남사지 3층석탑´ 다산 정약용도 1801년(순조 1년) 강진으로 유배될 당시 석제원이 자리했던 성전을 거쳤다. 그는 강진 유배생활 도중 ‘탐진촌요’ 20수의 하나인 ‘석제원’이란 시조를 남겼다.‘북쪽은 길이 여섯갈래, 끝내는 서로가 헤어지던 이별길, 문앞에 버들은 한풀이로 잎이 졌고, 서리에 꺾어져 가지조차 드물다.’는 이별의 슬픔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향토사학자 양광식(61)씨는 “이 시로 보아 당시 석제원이 이별과 만남의 장소로 이용될 만큼 교통의 중심지였다.”고 말했다. 옛길은 성전에서 국도 13호선을 따라 영암쪽으로 이어진다. 신작로를 따라 10㎞쯤 가다 보면 월출산이 눈앞에 펼쳐진다. 월출산 남쪽 기슭인 성전면 월하리엔 천년 고찰 무위사가 세월의 무게를 간직한 채 고요 속에 묻혀 있다. 이 사찰은 617년(신라 진평왕 39년) 원효(元曉)가 관음사(觀音寺)로 창건했다. 그 뒤 중수와 개칭이 반복됐으며, 경내엔 보물 제507호인 선각대사편광탑비(先覺大師遍光塔碑)가 있다. 무위사를 뒤로하고 월출산 방향으로 향하면 ㈜태평양이 조성한 거대한 녹차밭이 눈에 들어오고, 그 밑자락엔 월남마을이 자리를 한다. 마을 곳곳엔 절터와 고탑(古塔)들이 산재한다. 최근 퇴직한 조선대 이효복(61) 교수가 탯자리인 이곳에 조상들이 살던 집을 개조해 ‘월남 정사’를 짓고 자연과 벗삼고 있다. 이 교수는 “녹차와 황칠나무를 이용해 고유차를 개발하고, 올해 처음으로 자연에 바치는 다신제(茶神際)를 올렸다.”며 “이 고을은 예부터 산이 좋고 물이 맑아 절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인근 탑동마을에는 보물 제298호로 지정된 ‘월남사지 3층석탑’이 자리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고려 진각국사 혜심(1178∼1234년)이 ‘월남사’를 창건했다고 기록돼 있으나 정유재란 때 불타 없어지고 터만 남았다. ●풀치재 너머 월출산 사자봉·매바위 보여 성전∼월남마을 13번 국도를 따라 이어지던 옛길은 강진과 영암의 경계를 이루는 ‘풀치재’ 바로 밑 신월마을에서 뚜렷이 갈라진다. 지금의 신작로는 일제 때 개통된 도로를 없애고 최근 터널을 뚫어 새로 건설됐다. 선인들이 가파른 고갯마루에 올라 땀을 식혔던 자리는 온데간데없고 터널을 넘나드는 차량만 분주하다. 옛길은 신월마을 입구에서 월출산 자락인 야트막한 ‘누릿재’로 향한다. 이 길은 초입부터 숲이 우거지고, 일부는 농경지로 변해 전체의 모습은 헤아리기 힘들다. 그러나 사람과 우마가 다닐 정도의 소롯길 모습은 남아 있다. 신월마을 주민 전근순(82)씨는 “40여년 전에는 농한기에 짠 가마니를 팔기 위해 이 고갯길을 넘어 영암읍장에 다녔다.”며 “당시엔 소를 끌고 가거나 봇짐을 짊어진 나그네들이 쉼없이 오가는 주요 통로였다.”고 회상했다. 이 고개를 넘으면 영암읍 개산리 내동으로 빠진다. 고개 너머 왼쪽엔 월출산의 기암인 사자봉과 매바위 등을 볼 수 있고 천황사로 가는 길목의 ‘구절폭포’도 만날 수 있다. 누릿재가 해발 230m인 데 비해 이곳과 이웃한 국도 13호선 풀치재는 180m로 50m가량 낮다. 일제가 누릿재에 신작로를 내지 않고 풀치재를 택한 것은 해남 쪽보다는 장흥과 강진 병영에 비중을 더 뒀던 것으로 보인다. 향토사학자 김정호씨는 “풀치재는 강진 작천·병영, 장흥 쪽에서 영암으로 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로 누릿재보다는 이용도가 높다.”며 “일제가 효율적인 수탈을 위해 ‘누릿재 옛길’을 버리고 우회 도로격인 지금의 신작로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풀치재를 넘으면 영암의 영보역으로 향하는 길목에 다다른다. 강진·영암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숙소 많았던 석제원 동학도 수만명 머물러” 강진은 예부터 포구가 발달해 제주 등 섬을 오가는 교통 통로였다. 왜구들의 침입도 잦아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그만큼 군사와 관리·정치인·상인들이 강진∼한양 옛길을 왕래한 흔적이 많다. 호남대로로 이어지는 통로 가운데 성전면 석제원은 중요한 자리였다. 원(院)을 중심으로 주막과 민간인이 머무는 숙소와 장터 등이 생겨나고 장사꾼들도 모여들었다.1894년 전국 각지의 동학도 수만명이 마지막 남은 인근 병영성을 공격하기 위해 몰려와 숙식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월출산 쪽으로 2㎞쯤 지나면 신풍마을이다. 이 마을은 무위사로 이어지는 입구로서 ‘두여원’이 있었다. 무위사를 드나들던 관원이나 나그네들의 쉼터였다. 이곳보다 북쪽인 월남마을 월남사지 주변에 ‘월남역’이 위치한 것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돼 있다. 그러나 대동여지도 등에는 관련 기록이 없어 한때 역으로 사용되다가 원(院)으로 격하되지 않았느냐는 추측을 낳는다. 해남 별진역∼석제원이 20리이고, 석제원∼월남마을은 10리인 만큼 역(驛)이 들어설 만한 거리이기 때문이다. 강진∼영암 옛길은 지금의 국도 13호선 방향 말고도 여러 접근로가 있었다. 제주에서 강진읍 남포항으로 들어온 관리나 나그네들은 강진읍 통로역(성요셉여고 자리)∼작천·병영성(진원역)∼풀치재 코스를 이용하기도 했다. 강진군 관내에 산재한 10여개의 역과 원은 당시 장흥 벽사역의 관할을 받았다. 고갯길마다 세워진 주막이나 간이 숙소 등의 흔적은 현재로선 찾기가 어려워 아쉽다. 양광식 강진군 문화재연구소장
  • “쌍용건설 최고가 매각 반대”

    “쌍용건설 최고가 매각 반대”

    매각을 앞에 두고 있는 쌍용건설의 우리사주조합이 회사의 제3자 매각에 사실상 반대하고 나섰다. 그러나 캠코 등 채권단은 쌍용건설을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최고가를 써내는 쪽에 매각할 방침이어서 우리사주조합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이원혁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장은 2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캠코 등 채권단이 추진하는 최고가 매각 방식은 용납할 수 없다.”며 합리적인 가격 책정을 요청했다. 기자회견장에는 사주조합의 재무적 투자자인 H&Q국민연금 펀드 관계자도 참석했다. 쌍용건설 지분은 캠코와 7개 금융기관 등 채권단이 50.07%를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 보유 지분 가운데 24.72%에 대해 우리사주조합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 조합장은 “채권단이 2003년 3월 우리사주조합에 부여한 우선매수청구권은 직원과 직원 가족들까지 회사 정상화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고통분담에 동참함으로써 얻은 정당한 권리”라며 “회사 지분 매각을 최고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는 것은 우선매수청구권의 의미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매수청구권의 취지를 살리고, 당시 회사가 채권단과 맺은 양해각서(MOU)에 명시된 ‘제3자 제시가격’이라는 조항에도 맞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우선매수청구권)인수가격이 정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쌍용건설의 2일 종가는 2만 1350원이다. 업계는 통상 프리미엄을 주가의 20∼30%로 본다. 이럴 경우 인수가능 금액을 주당 2만 5000원으로 봤을 때 우선매수청구권(24.72%) 총액은 1800억원선이다. 이 조합장은 “합리적인 가격은 공정한 기관이 일정기간 동안 평균 주가를 산정해 책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고가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선정할 경우 회사가 다시 부실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캠코 관계자는 “최고가 매각 반대는 쌍용건설(사주조합)의 일방적 주장이며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하겠다.”며 “주간사가 매각방법과 가격을 정해오면 8개 채권단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코 등 채권단은 지난달 23일 삼정KPMG&소시어스 컨소시엄을 쌍용건설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다. 주간사는 이르면 이달 중 실사(實査)를 한 뒤 9월 예비입찰 과정을 거쳐 11월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책꽂이]

    ●녹두 전봉준 평전(김삼웅 지음, 시대의창 펴냄) 평민으로 태어나 한국 근대민중사의 절정인 동학농민전쟁의 지도자로 봉기의 선봉에 서고, 조선 후기 민중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체제를 주창한 진보적 사회정치가가 된 녹두장군 전봉준의 일생을 엮은 책. 독립기념관장인 저자의 역사의식에 방대한 사료, 그리고 여러 편의 시를 곁들여 평전의 딱딱함보다는 한 권의 영웅시를 읽는 듯한 느낌.1만 6500원.●한국의 종교:불교(최준식 지음, 이화여대출판부 펴냄) ‘우리 문화의 뿌리를 찾아서’ 시리즈의 21번째 책. 불교가 무엇인지 알기 쉽게 설명한 입문서. 저자는 현재 남아 있는 한국의 문화재 가운데 70% 이상이 불교 문화재라는 점에서 불교에 대한 이해가 우리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첩경이라고 강조한다. 불교의 유래와 붓다의 가르침(1부), 불교의 발전에 대한 고찰(2부), 한국 불교의 특징(3부) 등을 다양한 사진자료와 함께 쉽게 풀어 썼다.1만 2000원.●연쇄살인범 파일(해럴드 셰터 지음, 김진석 옮김, 휴먼앤북스 펴냄) 무려 200여명에 이르는 역사 속의 연쇄살인범, 대량살인범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들의 내면에 들어 있는 사악한 본성과 범행을 조장하는 사회적 환경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역설한 책. 뉴욕시립대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는 연쇄살인범이 모든 인종에서 나타나고, 심지어 여성 연쇄살인범까지 있다면서 “연쇄살인범은 우리 안에 있다.”고 주장한다. 리디아 셔먼, 벨 거너스, 존 웨인 게이시, 제프리 다머 등 ‘악의 화신’들인 미국의 10대 ‘괴물’들과 그들의 범행동기 등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또 다른 연쇄살인범의 출현을 경고한다.1만 9000원.●여자의 뇌, 여자의 발견(루안 브리젠딘 지음, 임옥희 옮김, 리더스북 펴냄) 여자 아이들이 남자 아이들보다 왜 말을 빨리 배우는지, 엄마들이 아빠들보다 왜 그렇게 아이들에게 집착하는지,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왜 그렇게 전화통을 오래 붙잡고 있는지 뇌과학을 통해 분석했다. 저자는 그 해답을 뇌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애당초부터 여자의 뇌와 남자의 뇌는 다르게 프로그래밍돼 있다는 것. 조사결과 남자는 하루 평균 7000개의 단어를 사용하는 반면 여자들은 2만개의 단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언어와 청각에 관련된 뇌중추의 경우, 여자가 남자보다 11%나 많은 신경세포를 갖고 있고, 정서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부분도 여자가 더 크다는 것. 저자는 뇌과학을 통해 여자들의 타고난 재능을 이해하고, 숨겨진 잠재력을 발견해냈다.1만 1000원.●욕망하는 식물(마이클 폴란 지음, 이경식 옮김, 황소자리 펴냄) 인간이 식물을 통제하고 있다는 통념을 여지없이 깨뜨려주는 책. 저자는 사과, 튤립, 대마초, 감자 등이 다른 어떤 식물 종보다 인간을 능동적으로 이용해 왔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대신 생존과 번성을 보장받고, 자신들의 황금시대를 열었다는 것. 식물의 시선으로 인간 세계를 조망하면서 식물과 인간이 서로의 욕망에 의해 얼마나 깊이 얽혀 있는지 보여준다.1만 4900원.●2010년 베트남에서 돈을 캐라(성낙길 지음, 맛있는책 펴냄) LG전자 태국법인장인 저자의 현지진출 10년 보고서. 저자는 베트남이 ‘기회의 땅’인 것은 분명하지만 결코 쉽게 다가가서는 안된다고 경고하면서도 ‘마지막 엘도라도’인 베트남에 과감히 뛰어들라고 조언한다.3년 뒤인 2010년 보물로 가득찬 신천지인 베트남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저자의 10년 노하우 35가지가 담겨 있다.1만 2000원.
  • [씨줄날줄] 씨앗의 귀향/함혜리 논설위원

    20세기 초 한국에 온 프랑스인 신부 에밀 타케는 식물학에 대단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목포에 정착한 그는 선교활동 틈틈이 한국의 여러 섬들을 다니며 식물 연구에 전념했다.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들을 찾아내면 이름도 붙여줬다. 고사리 종류인 ‘드뤼옵트리 타케티’, 찔레꽃 종류인 ‘로자 타케티’ 등이다. 타케 신부는 제주도 한라산을 다녀온 뒤 파리 선교회에 보낸 편지에 이렇게 적었다. ‘시냇물에서부터 제일 높은 산 꼭대기에 이르기까지 거리는 약 8㎞인데 이 일대 전체에 걸쳐 다양한 식물군이 펼쳐져 있습니다. 산책을 하면서 이토록 많은 식물들을 수집할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식물학자로 꽤 명성을 얻었던 벽안의 신부에게 당시의 한반도는 신천지였을 것이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산, 바다, 들, 하천으로 이뤄진 다채로운 지형은 다양한 식물종이 자라기에 적합한 자연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 다양했던 토종 종자들 중 상당수가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1970∼80년대의 국토개발 등을 겪으면서 사라졌다. 품종 보존이나 유전자원에 대한 인식조차 없었던데다, 수확량이 많고 맛이 좋은 개량 품종을 집중 재배한 탓이다. 국외로 유출된 종자도 수천종에 이른다. 특히 광복 이후 미국의 식물학자들은 한국 재래종자 수천점을 채취해 가져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이렇게 확보한 농업 유전 자원을 이용해 큰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미국이 한반도에서 수집해 간 토종종자 가운데 34종(씨앗 1679점)을 반환키로 했다. 코끼리 마늘, 산부추, 콩, 팥, 녹두, 강낭콩, 배추, 호박 등 국내에서는 멸종돼 찾아볼 수 없는 것 들이다. 반세기 만에 이뤄질 씨앗의 귀향을 바라보는 심정은 솔직히 착잡하다. 우리가 보존했어야 마땅한 것을 남의 나라에서 나눠받는다고 하니 부끄럽고, 그래도 미국의 종자은행 덕분에 이들 종자가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불행을 면한 것은 다행이다. 이제부터라도 토종 품종이 가진 유용한 유전자를 종자로 제대로 보존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익점이 붓대에 감춰 가져온 목화씨가 우리 조상들을 추위에서 구했던 것처럼 씨앗 한줌이 기적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길섶에서] 나이와 세월/이목희 논설위원

    “세월이 너무 빨리 간다.”고 말하는 이들이 주위에서 늘어난다. 프랑스 철학자 폴 자네는 “열살 아이는 1년을 인생의 10분의1로 느끼지만 쉰살 중년은 50분의1로 느낀다.”고 했다. 새로움의 차이 때문이리라. 신천지를 개척하는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는 생활과 어제·오늘·내일이 비슷하게 흐르는 생활 사이에 시간의 느낌이 같지 않은 게 당연할 것이다. 소설가 김훈씨는 작업실에 퇴계의 말씀을 걸어두었다고 한다.‘학난우노경(學難憂老境)’ 배움이 어려우니 늙음을 걱정한다는 뜻이다. 김철호 국립국악원장은 한걸음 나간 해석을 내놓았다. 몸이 늙어가는 것은 두렵지 않으나 마음이 늙어 나날이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것이 두렵다고 했다. 김 원장은 마음이 늙어감으로써 나타나는 증상들을 걱정했다. 그것을 거꾸로 해보길 다짐하는 게 어떨까. 정의감에 불타고, 이기심에서 벗어나며, 고집을 버리고, 아량을 베풀며, 스스로 불편을 감수하는 삶. 매일 매일이 청년처럼 새로움으로 가득찬다면 남은 인생이 두배, 세배로 길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한탄강 수질 업그레이드

    공장폐수와 생활하수로 심각하게 오염된 경기도 한탄강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종합대책이 추진된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2010년까지 모두 4560억원을 들여 한탄강 본류와 신천, 포천천, 영평천 등에 하수종말처리장 등 16개의 환경기초시설을 설치하고 신천과 포천천 등 4곳에 자연형 하천을 조성하는 등 모두 13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염색·피혁 등 공장폐수로 인해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10, 색도 48.8도로 극심하게 오염된 신천에 6개의 환경기초시설을, 축산폐수로 오염된 포천천과 영평천에도 각각 4개와 2개의 환경기초시설을 각각 설치하고 하수관거 342㎞를 정비한다. 또 신천이 관통하는 연천, 동두천, 양주시내 3곳과 포천천 1곳 등 4곳에 모두 805억원을 들여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양주검준폐수종말처리장 등 색도 유발오염원 7곳을 대상으로 1곳당 20억원씩을 들여 색도 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1964개에 달하는 폐수배출업소를 대상으로 오염물질 등급별 차등 점검제를 도입한다. 이 밖에 한탄강 수계 하천모니터링 지점을 현재 12곳에서 65곳으로 확대하고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질 원격감시시스템을 구축한다. 이한대 팔당수질개선본부장은 “이 같은 수질개선운동이 완료되면 한탄강의 수질은 지난해 기준 4.1에서 2010년 2, 신천 10.1에서 8, 포천천 3.2에서 2으로 낮아지고 신천과 포천천의 색도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 (2) ‘카드사의 봉’ 영세사업자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 (2) ‘카드사의 봉’ 영세사업자

    “요즘 같으면 당장 내일이라도 문 닫고 싶죠. 직원 월급이다 월세다 내면 남는 게 없어요. 카드 수수료까지 숭덩숭덩 나가니 이익이 나는 게 이상한 거죠.” 25년째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서 조그만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나영(56·여)씨. 요즘은 계산대 위 신용카드 단말기를 보면 부아가 치민다. 결제 때마다 빠져나가는 수수료 때문이다. 5만원짜리 파마 손님을 받은 뒤 카드사에 내는 수수료는 보통 4005원. 수수료율이 무려 4.05%로 전체 가맹점 평균인 2.37%의 1.7배다. 한달에 40만원가량을 수수료로 낸다. 손님 10명 중 일고여덟은 카드로 계산한다. 김씨 역시 카드를 자주 사용한다. 그러나 얼마 전 범칙금을 내러 들른 관공서에서는 어이없게도 카드를 받지 않았다.‘수수료 부담이 크다’는 이유였다.“누구나 한 달에 한 번은 머리를 깎아요. 그런데 미용업이 사치업종입니까. 골프는 겨우 1.5%만 내요. 형평에 맞지 않잖아요. 결국 힘 없는 사람만 죽으라는 거죠….” ●이·미용업 수수료율 골프의 두배 가까워 1인당 두장 넘게 갖고 있고, 올해 들어서는 전체 결제금액이 한달에 20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신용카드는 가장 중요한 결제수단이 됐다. 시골에서도 카드를 받지 않는 업소를 찾기 힘들다. 그러나 영세업종에 수수료율이 높게 책정돼 상인들의 불만이 크다. 경기 불황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업종은 이·미용원과 의류, 자동차정비 등 영세업종이다. 이·미용원, 의류는 3.6∼4.05%, 자동차정비는 3.6%에 이른다. 부동산중개업도 3.5∼4.0%다. 반면 골프장은 1.5∼2.2%, 종합병원은 1.5∼2.0%만 부담한다. 주유소와 대형할인점도 각각 1.5%,2.0∼2.7%로 낮은 편이다. 같은 여신협회의 학원 업종에 분류돼 있지만 대학은 1.5∼3.51%인 반면 유치원은 3.45∼3.6%이다. 수수료율 책정에 있어서도 업종의 규모와 입김 등 ‘힘의 논리’가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 시흥동에서 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중도(36)씨는 “매출의 80%까지 카드로 결제된다.”면서 “수익의 7분의1이 고스란히 수수료로 나가 자동차보험 출동업무까지 맡으면서 겨우 수지타산을 맞추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시장자율 책정에 동종끼리도 매장따라 수수료 차등 지난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카드사의 현금서비스·카드론 수익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지난 2003년 25.6%에서 지난해에는 18.4%까지 떨어졌다. 반면 가맹점 수수료의 비율은 같은 기간 14.6%에서 38.9%로 뛰어올랐다. 당기순이익도 덩달아 7조 7000억여원 손실에서 2조 100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현금서비스 등을 대체한 새로운 ‘황금 어장’으로 떠오른 셈이다. 그러나 수수료율이 비교적 낮은 업종이 전체 가맹점 수수료 수익 중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한 카드사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전체 신용판매 가운데 대형할인점의 매출 비율은 8.7%. 종합병원은 2.5%, 백화점은 2.6%다. 골프장은 불과 0.8%에 불과하다. 수수료율이 높은 나머지 영세업종이 카드사를 먹여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같은 지역에 있는 같은 업종의 브랜드라도 매장이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수수료율도 달라진다. 인천 부평지역에서 한 의류 브랜드를 취급하는 두 매장은 지난해 각각 3.6%,2.0%의 각기 다른 카드 수수료율을 부담했다. 둘 다 월 매출 5000만원을 올렸지만 카드수수료는 각각 126만원,70만원을 따로 냈다. 연간으로는 672만원의 차이다. 전자는 재래상가, 후자는 대형할인점 매장이다. 대형할인점 입주에 따른 수수료를 감안하더라도 큰 차이다. ●세금보다 수수료 더 많아 카드사만 배불리기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카드수수료는 세금보다 더 무섭다. 지난해 12월 부평에서 한 업주가 올린 매출은 4110만원. 판매 수익은 1027만원 정도 거두고 임차료와 인건비 등 경비로 583만원을 썼다. 종합소득세, 부가가치세 등의 세금은 30만원. 그러나 카드수수료는 111만원을 냈다. 휴일 없이 하루 12시간 동안 가게에 매달려 손에 쥔 돈은 300만원에 불과했다. 수입의 3분의1이 카드수수료로 날아갔다. 바꿔 말하면 1%만 떨어져도 인건비나 세금은 빠진다는 뜻이다. 인천 부평구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인태연(45)씨는 “요즘은 현금영수증 제도까지 정착되면서 거의 모든 소득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카드 수수료율 조정 없이는 돈을 벌 수 없는 구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절대 다수가 사용하는 카드는 일종의 화폐이자 공공재”라면서 “수수료율 책정을 ‘시장 자율에 맡긴다’는 말은 카드사의 횡포를 장려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수수료 책정 무엇이 문제인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카드사마다 일정 기간을 기준으로 각 업종 협회 등과 협의해 결정한다. 이런 이유로 한 업종의 수수료율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여신협회의 설명에 따르면 가맹점 수수료는 시장 경제 원리에 따라 합리적으로 정해진다. 이는 은행 대출이자나 보험료가 각각 담보·신용상태나 건강상태·사고위험등급 등에 따라 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대형할인점 등 수수료율이 낮은 업종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각종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면서 “반면 영세업종은 카드 배손비용 등이 클 뿐만 아니라 평균 결제금액이 적기 때문에 수수료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세업계의 설명은 다르다. 카드사와 업계의 합리적인 ‘합의’가 아닌 카드사의 일방적인 ‘통보’에 따라 대개 수수료율이 정해진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한미용사중앙회 이한웅 사무총장은 “수수료율의 차이는 업계 협회와 카드사 간의 협상력의 차이”라면서 “우리처럼 단체행동을 하지 않고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업종은 열이면 열 높은 수수료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생활에 밀접한 업종의 수수료율이 높은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국자동차부분정비사업조합연합회 임태기 업무부장은 “골프장 수수료율에 비해 서민들이 생활필수품으로 이용하는 정비업이나 이·미용원, 세탁소 등의 비율이 과도하게 높다.”면서 “카드사에서 원가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배손비용 등을 들먹이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외국사례-대안은 해외와 비교해서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높은 편일까. 여신금융협회는 일본의 경우 자금조달금리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낮은데도 국내보다 높은 3.39% 수수료를 받고 있는 등 국내 가맹점이 일본 가맹점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또 미국도 우리나라보다 수수료율이 0.2%포인트 높으며, 유럽은 신용카드가 아닌 직불카드가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수수료율 인하를 적극 추진해 온 민주노동당은 일본의 경우 업종별 수수료 수익의 편차가 심하며 유럽연합의 경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만을 볼 때 2004년 기준으로 레스토랑과 렌터카 등 5개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의 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2% 미만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어 호주는 1999년 1.8%에서 2004년 말에는 0.99%로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민노당의 주장이다. 그렇다고 가맹점 수수료율 문제가 계속 평행선을 달릴 것 같지는 않다.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과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등은 카드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정화하자는 내용의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연구원에 의뢰한 원가산정 표준안 연구용역 결과도 이르면 이번 달 말 나온다. 이를 기초로 수수료율 산정의 합리적인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민생특위 신장식 위원장은 “수수료율 산정과 심의위원회 설치 및 위원 구성 요건의 법제화 등이 함께 이뤄진다면 영세업계와 카드업계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구천서 전의원 베이징에 갤러리

    14,15대 국회의원을 지낸 구천서(57) 신천개발 회장이 중국 베이징 다산쯔 예술구역 내에 800평 규모의 대형 갤러리 ‘KU ART CENTER’를 개관한다. KU아트센터는 개관을 기념해 5일부터 한 달간 중국 현대작가 16명을 초청한 단체전을 열 예정이다. 센터 내에는 소규모 공연장도 마련됐다. 구 회장은 지난해 말 미술품 경매 전문회사인 ㈜KU옥션의 설립인가를 받고 사무실을 물색 중이며, 올 하반기 1회 정도 미술품 경매를 실시하면서 갤러리도 운영할 계획이다.(02)739-6645.연합뉴스
  • [4·25 재보선 누가 뛰나] 동두천시장

    [4·25 재보선 누가 뛰나] 동두천시장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가운데 한나라당과 무소속의 싸움으로 치러진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한나라당 독주를 우려하는 정서가 감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지역에서 떨어져 활동해 온 한나라당 이경원(64) 후보에 비해 무소속 노시범(50), 오세창(56), 홍순연(47) 후보는 도의원·시의원으로 활동해와 유권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전임 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도중하차한 데다 ‘공직자 줄서기’ 폐해가 문제됐던 지역이어서 공직자들도 눈에 띄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유권자들이 후보의 청렴도를 따질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의 공약 검증과 불법선거 감시 움직임도 활발하다. 시는 미군부대 폐쇄를 계기로 군사도시의 각종 제한과 규제를 벗어나 지역개발의 호기를 맞고 있다. 후보 공약도 개발계획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나라당 이경원 후보는 경제학 박사와 대학교수의 경륜을 밑천삼아 미군공여지 활용계획과 교육도시 조성계획을 공약으로 내놨다. 공여지에 민속촌과 패밀리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국내외 대학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무소속 노시범 후보는 청정 투자산업단지 조성과 서민 주거안정대책, 주민참여 예산제 실시 등 ‘행복도시 동두천만들기 5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오세창 후보 역시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대학 유치, 공여지의 관광단지 개발을 약속했다. 홍순연 후보는 공여지 개발과 함께 신천수질 개선과 제2서울외곽순환도로의 조기 착공 등을 공약, 표심에 다가서고 있다. 동두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식모 욕보이려 했던 ‘엉뚱한 이열치열’

    식모 욕보이려 했던 ‘엉뚱한 이열치열’

    8월5일 밤 11시30분쯤 대구시 신천동에 사는 이(李·27)모라는 청년은 바람을 쐬려고 나왔다가 이웃 술집에서 2백40원어치의 막걸리를 사마신 것까지는 좋았는데…. 얼근한 김에 술집 식모 김(金·24)모양을 인근 풀밭으로 꾀어 1백원을 주고 욕보이려다 김양의 고함으로 철장행. 경찰에 잡혀 온 이씨는 왜 그런 못된 짓을 하려고 했느냐는 질문에, 『더워서 잠도 못자겠고 해서 이열치열로 더위를 씻어보려고 그런 것』이라고 대답하더라고. [선데이서울 70년 8월 16일호 제3권 33호 통권 제 98호]
  • ‘임아~’하다 고소한 과부와 총각

    ‘임아~’하다 고소한 과부와 총각

    40대 양화점집 과부가 20대 병원 조수인 총각에게 정력제 사달라고 부탁하더니 일이 크게 벌어졌다. 좋아하다 싫어진 것. 과부가 총각을 공갈혐의로 쇠고랑을 채우자 총각은 『누가 이용한 것이냐?』고 반박. 서울 모 의과대학 4년까지 마치고 대구시 모 종합병원에서 조수로 근무하던 조동호(趙東浩)씨(29·가명)가 양화점집 과부 정(鄭)모여인(대구시 화전동)을 처음 만난 것은 작년 초봄. 그때만 해도 정여인은 과부 한숨에 초가삼간 기둥이 무너지는 병은 앓지 않았었다. 정여인은 눈을 치료하기 위해 안과에 출입하다가 「핸섬」한 조총각을 만났다. 눈병이 완치되어 발걸음이 끊긴 정여인은 조씨집 부근에 살고 있는 수양언니한테 자주 놀러다니면서 조씨와 사귀어 오다가 하루는 조씨한테 정력제를 부탁했다. 조씨는 병원에서 외국제 정력제 15일분을 구해다 정여인에게 전해주었고. 며칠뒤 조총각은 정여인으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겠으니 『만나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조씨가 대구 신천동 약속 장소에 나가보니 그곳에는 정여인과 수양언니가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중국집에 가서 저녁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면서 놀다보니 밤 12시가 지나버렸다. 가까운 여관에 방 한간을 빌어 여자 둘과 총각 하나가 함께 투숙했다. 얼마만큼 잤을까, 정여인이 깨어서 『웃목은 추우니 아랫목으로 내려오라고』고 조총각을 잡아 끌었을 때는 깜깜한 한밤중-. (잠못자는 암비둘기가 어디서 울었는가…) 정여인 옆에 바짝 당겨 눕게 된 조씨를 정여인이 노골적으로 애무하면서 몸부림. 총각은 처음엔 정신이 퍼뜩 들어 『이래선 안되는데…』했지만 뜨거워진 몸뚱이는 서로를 껴안아버렸다. 젊은 열기는 마침내 숨가쁜 순간을 치르고야 말았다. 이뒤부터 사흘이 멀다고 정여인은 조씨를 찾았고 조씨 역시 정여인의 품을 그리워 하게 됐다. 정여인은 조씨를 찾아오면 3~4일동안 꼬박 붙어 앉아 잠시도 자유를 주지 않아 직장인 병원마저 4월초순에 사표를 던지고 그만 두게되어 버렸다. 이때부터 두사람의 애정행각은 섭씨 39도. 경북성주에 가서 나흘동안 달콤한 꿈을 꾼 것을 비롯, 포항 해수욕장에서 1주일, 경북 달성군 공산면 신고사에서 18일, 달성군 옥포면 용연사에서 4개월… 명승지를 찾아 다니며 그야말로 불붙는 향락에 서로를 불태웠다. 정여인은 양화점을 경영하기 때문에 가끔 집에 들렀고 그밖에는 거의 대부분 조씨와 어울려 다니며 돈을 물쓰듯 했다. 정여인은 대구 수성동에 전세 2만원짜리 방까지 얻어두고 조씨와의 보금자리로 삼다가 풍기가 사납다고 주인한테 쫓겨나기도 했다. 어떤때 조씨가 딴 여자 친구와 어울리고 있으면 『나는 조씨 이모인데 요즈음 처녀들은 총각하숙이나 찾아다니며 꼬리를 친다』고 엄하게 꾸짖어 쫓아 보내놓고는 바로 총각품을 파고들며 애무를 요구하는등 정열적. 그만큼 질투도 강했다. 그러나 소문이 퍼지고 정여인의 정열에 녹아버렸던 조씨는 차차 제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조씨는 차차 정이 멀어져 갔다. 마음을 굳게먹고 정여인에게 서울 친척집에 다녀 온다고 얻은 돈 6만원을 가지고 대구시 남산동에 방한간을 얻어 숨어버렸다. 정씨 친구들에게 수소문하여 15일만에 조총각이 숨어있는 곳을 알아내고 말았다. 이래서 또 애정행각은 계속되었다. 정여인은 결혼하고 싶으면 결혼하되 비밀로 관계를 계속하자면서 중매까지 서준다고 한때는 조씨를 앞장세워 대구시 비산동 김모양(25)을 데려다가 선까지 보인 적도 있었다. 정여인은 조씨를 상점 가까운 시장안 무허가 하숙을 시켜놓고 이따금 음식도 손수 해나르고 시간나는대로 조씨를 찾아와 「엔조이」하고서 돌아가곤 했다. 정여인이 이토록 좋아하던 총각을 고발하게 된 것은 조씨가, 『이런 생활을 청산하겠다. 당신 때문에 직장도 그만두었으니 30만원만 도와달라』고 요구한데서 비롯됐다. 이렇게 되자 정여인은 조씨한테 강제로 육체를 빼앗기고 그것을 세상에 공개한다고 공갈하기 때문에 여지껏 끌려다니며 이용당해왔고 같이 유흥비로 쓴 50여만원의 돈을 다 내세우기 부끄러워 반을 쪼개어 26만여원을 갈취 당했다고 진술. 이에 대해 조씨는 펄쩍 뒤었다.『천부당 만부당한 소리다. 누가 보아도 이건 내가 이용당한 것이고 신세를 버린 것이지 결코 내가 정과부를 이용한건 아니다. 4개월이나 객지에 가서 동거한 여인이 뻔뻔스런 거짓말로 법을 악용하느냐』고 맞서고 있다. [선데이서울 70년 8월 9일호 제3권 32호 통권 제 97호]
  • [부고]

    ●구자학(자영업)자호(〃)씨 모친상 김경식(자영업)이찬희(전 서울신문 총무국 수송부)씨 빙모상 14일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 열미리 337-1 자택, 발인 16일 오전 9시 (031)797-1559●심우섭(영화감독·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씨 상배 13일 부천 대성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32)653-6838 ●김관식(재미 의사)송(포스틸 상임고문)옥(파암의원 원장)씨 부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010-2295●고광일(문화일보 청주주재기자)씨 부친상 14일 대전 신탄진 보훈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42)939-0575●심흥석(전 한영요업 감사)씨 별세 우관(삼성전자 메모리연구소 공정개발팀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410-6916●홍규표(스포츠조선 서울광고지사장)씨 모친상 허재관(선급협회 선임수석검사관)정대승(자영업)김재윤(한국토지공사 대구혁신도시 건설단장)씨 빙모상 14일 을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972-8099●황의남(전 한국부인회 대구지부 총무·전 김천초등학교 교사)씨 별세 오성남(기상연구소 실장)우택(서울대 약대 교수)인택(KT대구지부 기술부)씨 모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14●양대길(영우통산 회장)씨 상배 문석(영우통산 사장)문철(영우후드테크 〃)씨 모친상 이용준(캐나다 거주)김원철(E-plan치과 원장)씨 빙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17●김양서(전 신천지약국 대표)씨 모친상 최광욱(전 세영상사 대표)씨 빙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3●고명종(전 충주시의원)씨 별세 13일 충주의료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43)841-0384●윤오수(한국주택협회 상근부회장)씨 빙부상 14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62)250-4412●정성현(전 국민은행 지점장)성철(자영업)혜연(미국 거주)혜경(남강고 교사)씨 모친상 1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92-2899●박승하(전 동남토건 사장)씨 별세 김태형(GS건설 강촌리조트 스키학교장)씨 빙부상 14일 경희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958-9551●최진봉(볼보코리아 차장)진성(KIDB 팀장)씨 부친상 김규석(사업)유배근(휴비스 상무)권영만(삼성생명 부장)씨 빙부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30분 (02)3410-6902●송영석(한림대성심병원 임상병리사)영민(자영업)씨 부친상 14일 안산 세화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20분 019-574-5424,010-6733-5424
  • [부동산플러스] 대구 수성 동일하이빌 특별 공급

    동일하이빌은 지난해 11월 분양한 대구 수성 동일하이빌 레이크시티를 특별 분양한다. 계약금은 1000만원이다.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다.3만여평에 36∼78평형 16개동 1411가구인 수성 동일하이빌 레이크시티에는 수성못, 신천, 앞산 등의 자연환경과 단지내 영어마을, 대형 스포츠센터, 생태연못과 산책로, 광폭발코니 등이 있다.(053)761-0080.
  • 주몽 떠난 안방극장 여인천하

    주몽 떠난 안방극장 여인천하

    방송가 월·화 드라마의 지존 MBC ‘주몽’이 안방을 떠난 자리는 누가 메울까. 시청률 50%를 넘나들며 10개월 동안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아성을 구축했던 ‘주몽’.MBC에 드라마 왕국이란 명예를 안겨주었지만 KBS,SBS에는 재앙과 같은 존재였다. ‘주몽’의 부재로 월·화 밤 드라마 시장은 다시금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만큼 시청자들은 골라 보는 재미가 생긴다.●여인을 위한, 여인에 의한 드라마 시대 지난해에는 주몽, 대조영, 연개소문 등 사극 열풍이 불면서 선 굵은 남자 연기자들이 주목을 받았다. 반면 ‘포스트 주몽’ 시대에 패권을 잡기 위해 선두에 뛰어든 것은 여전사들이다. MBC ‘히트’의 고현정,SBS ‘내 남자의 여자’의 김희애·배종옥,KBS의 ‘헬로 애기씨’의 이다해. 방송 3사가 월·화 영토전쟁의 새로운 카드로 모두 여성 연기자를 택했고 남성 연기자의 비중은 적어졌다. ‘주몽’의 종영과 ‘봄바람’으로 대표되는 여성의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 코믹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데 남성 시청자들의 역할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아름답고 부드러운 멜로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코믹, 액션 등이 가미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고현정이 주몽을 잇는다 MBC는 오는 19일부터 고현정과 하정우를 앞세운 20부작 드라마 ‘히트’를 꺼냈다. 또 ‘올인’의 유철용 PD와 ‘대장금’ ‘서동요’의 김영현 작가가 뭉쳐 눈길을 끈다. 살인범을 추적하는 형사들의 활약을 그리는 작품으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 수사드라마 ‘CSI’와 비슷한 형식으로 꾸며진다. 고현정은 머리를 단발로 자르며 여성 강력반장 차수경으로 연기 변신을 보여준다. 상대역은 중견배우 김용건의 아들이자 ‘구미호 가족’ ‘숨’ 등의 영화에 출연했던 하정우(본명 김성훈)이다. 서울지검 강력부 신입 검사 김재윤 역을 맡아 여성 형사반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역할이다. 헬기까지 동원해 홍콩에서 해상 추격장면을 촬영하는 등 화려한 영상과 빠른 이야기 전개로 ‘미드’(미국 드라마)에 빠져 있는 20∼30대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흥행 보증수표 김수현 카드 뽑다 ‘독신천하’ ‘101번째 프러포즈’ ‘눈꽃’ 등 SBS의 많은 드라마도 ‘주몽‘ 때문에 쓴맛을 보았다. 다음달 2일부터 ‘김수현표’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로 그동안의 빚을 한번에 갚으려고 칼을 빼들었다. ‘사랑과 야망’에 이어 김수현 작가가 4개월여 만에 집필에 나서는 작품이라 화제를 모았다.30대 후반 중년부부를 중심으로 한 멜로극으로 젊은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MBC와 KBS에 비해 중장년층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배종옥이 남편(김상중)에게 배신당하는 천사표 여자 ‘김지수’역을, 김희애는 이성보다는 감정에 충실한 여자 ‘이화영’역을 맡는다. 두 사람은 친구이자 연적으로 대립각을 이룬다. 김희애, 배종옥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코믹에 멜로를 가미하다 KBS도 안재욱의 ‘미스터 굿바이’, 현빈-성유리의 ‘눈의 여왕’, 박건형의 ‘꽃피는 봄이 오면’ 등 야심작들이 ‘주몽’의 화살에 쓰러졌다. 그래서 오는 19일부터 유쾌, 상쾌, 발랄한 드라마 ‘헬로 애기씨’를 선보인다. ‘마이걸’에 출연해 인기몰이를 한 이다해(이수하 역)와 ‘빌리진 날 봐요’ 등에서 ‘완소남’으로 인기를 모은 이지훈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특히 그룹 ‘파란’의 매력남 라이언이 가세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이지환의 소설 ‘김치만두 다섯개’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무너져가는 종갓집 ‘화안당’의 주인 ‘이수하’와 머슴 출신 재벌손자 ‘황동규’와의 위험천만한 러브스토리를 코믹하게 그린다. 여기에 날라리 재벌 3세 ’황찬민‘(하석진)과 광녀의 딸 ’서화란‘(연미주)이 맛깔스러운 연기를 더한다. 스펙터클한 영상과 빠른 전개의 ‘히트’, 정통 멜로의 ‘내 남자의 여자’, 귀엽고 발랄한 ’헬로 애기씨’가 펼치는 삼국지. 과연 누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궁금해진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7개월만에 하락

    서울의 아파트값이 7개월 만에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강동·송파구 등 강남 일대 재건축 아파트 값이 6주째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이번주 서울 지역 전체 아파트 값은 지난주보다 0.04% 떨어졌다. 주간 단위로는 지난해 8월 첫째주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동(-0.27%), 송파(-0.22), 양천(-0.16%), 강남(-0.09%), 용산(-0.03%) 등 주요 인기지역에서 약세를 보이면서 서울 지역 평균 아파트값도 소폭이지만 떨어졌다.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률은 송파구가 0.85%로 가장 높다. 강동구의 재건축 아파트 하락률은 0.65%, 강남구는 0.46%다. 시세보다 싼 매물이 나와도 거래는 거의 없다. 이번주 송파구 신천동 장미 1·2차 30∼40평형대는 5000만원, 가락시영1차 17평형은 1000만원 가량 시세보다 싼 매물이 나왔다. 강동구 둔촌주공단지 30평형대는 2000만원 가량 내렸다. 이사철을 맞아 신도시(0.05%)와 인천·경기(0.04%)는 급매물과 중소형 평형 중심으로 실수요자의 문의와 거래가 꾸준히 나오면서 소폭 올랐다. 중동 덕유주공 2∼4단지 10∼20평형대는 5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평촌 호계동 목련신동아 37평형은 2000만원 가량 올랐다. 분당 서현동 효자대창·효자LG·효자화성 20평형대는 1000만원 정도 뛰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구의 집값은 2005년 10월(-1.3%) 이후 16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기도 과천시도 집값이 떨어지는 등 부동산 시장의 안정세가 확연해지고 있다. 지난달 강남구와 과천시 집값은 0.1%씩 떨어졌다. 과천은 지난해 8월 0.5% 떨어진 이후 6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전세의 경우 수요가 늘면서 소폭 올랐다. 서울은 0.06%, 신도시는 0.15%, 인천·경기는 0.13% 올랐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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