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천지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박재홍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용기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양육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위자료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09
  • [우리 지자체 최고] 강원 삼척시

    시멘트공장 외에 변변한 공장 하나없던 자치단체가 천연동굴개발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강원도 삼척시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환선(幻仙)굴을 개발,한해에 40억원 이상의 재정수입을 올리고 있다.석탄산업 합리화조치 이후 어렵기만하던 시재정에 주름살이 펴진 것이다.이 사업은 올해 대한매일 후원으로 한국능률협회가 주최한 경영행정 성공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환선굴은 지난 97년 10월 일반인에게 처음 개방된 후 지금까지 94억3,000여만원의 입장객 수입을 올렸다.동굴개발을 위해 투입됐던 51억원의 개발비도개방된지 1년 남짓만에 모두 건졌다.여기에는 동굴내부의 조명과 관람시설,설계 등을 용역의뢰하지 않고 모두 공무원들이 자체 해결하며 10억여원의 경비를 절감한 것도 손익분기점을 앞당기는데 한몫했다. 더구나 개발과 보존을 병행한 환경친화적인 개발로 기존의 개방된 동굴들과 차별화하고 있다.이를 위해 문화재청의 협조는 물론 미국의 루레이 동굴,일본의 아키요시다이 동굴을 샅샅이 조사분석하는등 남다른 열정을 ^^았다. ‘지하의 금강’으로 불려지는 환선굴은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된 신기면 대이리 대이동굴군(群)에 있는 대표적인 석회석동굴로 꼽힌다. 동굴내부의 계곡 곳곳에는 크고 작은 폭포가 연이어 있고 옥좌대와 만리장성을 닮은 기기묘묘한 종류석이 관광객들을 신비의 세계로 이끈다.동굴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로 여름이면 안개현상이, 겨울이면 고드름이 열리는등사계절마다 바뀌는 모습도 장관이다. 환선굴 이외에 대이동굴군에는 관음굴,양터목세굴,덕밭세굴,제암풍혈굴(사다리바위바람굴)등 개방되지 않은 또 다른 동굴들이 웅장한 모습을 숨긴 채산재해 있다.덕항산(해발 1,050m)과 촛대봉(850m)을 중심으로 한 이 일대에는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선녀폭포,이끼폭포,너와(굴피)집,통방아등이 있어 신비의 체험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삼척시는 이같은 환선굴 운영 성공사례를 거울삼아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역사문화촌을 단지별로 구성하는 등 세계적인 복합휴양 동굴관광도시로 건설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삼척시 윤순모(尹淳模)관광기획과장은“환경친화적으로 개방된 만큼 훼손방지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 *환선굴개발 金日東삼척시장. “신비로운 석회동굴을 환경친화적으로 개발해 세계적인 동굴관광도시로 발돋움하겠습니다” 김일동(金日東) 삼척시장은 가난을 벗어던지기 위해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천연동굴 개발에 팔을 걷어 붙였다. ■환선동굴 개발 동기는. 탄광경기가 사라진뒤 삼척시 살림살이는 내리막길을 걸어왔다.인구 30만이8만5,000명으로 준 것도 불과 10년안팎이다.어떻게든 타시도로 떠나는 주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려는 몸부림으로 석회석 동굴을 개발하게 됐다.문화재청과 충분한 협의로 환경친화적으로 개발한 만큼 앞으로 관리를 철저히 해보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환선동굴의 자랑은 무엇인가. 앞서 개발된 동굴보다 친환경적인 요소를 갖추고 개방된 점을 꼽고 싶다.동굴내부도 지하수가 굴내부를 따라 흐르며 다양한 폭포를 형성하고 신천지광장,지하호수가 별천지를 이룬다.입구왼쪽의 종유석 장벽인 만리장성,영지버섯형 종유석군과 동굴산호군도 다른 동굴에서는 찾을 수 없는 비경이다. ■동굴 보존 방법은 무엇인가. 우선 입장 관람객들이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철저한 관리에 나서고 있다.또 인근 자연동굴 2,3곳을 추가로 개방해 동굴휴식년제를 실시하는 방안도검토중이다.그리고 관람객 사전예약제도 고려하고 있다.동굴에 대한 학술조사를 통해 꾸준히 환경 훼손도를 점검하고 동굴전문가를 시 공무원으로 특채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 ■관람객 유치 방안은. 철도청과의 협조로 관광열차를 유치하고, 환선굴 홍보 포스터를 열차와 객차 1,707량에 부착해 적은 비용으로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삼척 조한종기자. *삼척시 '세계동굴박람회' 2002년 개최. ‘물과 시간이 빚어낸 신비의 세계 동굴의 나라로 초대합니다’ ‘동굴의 도시’ 삼척시가 오는 2002년 ‘세계동굴박람회’를 개최한다.숨겨진 신비의 동굴을 세계인들에게 알려 삼척시의 새천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세계동굴박람회은 2002년 7월10일부터 8월10일까지 32일동안 성남동 문화예술회관등 심척시내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성남동 둔치 6만여평과 환선굴과 황영조기념관,해신당공원등 명소 곳곳의 8만평 공간에서 68만여명의 관람객을 맞아 삼척이 자랑하는 동굴을 주제로 한바탕 축제를 열 계획이다. 국·도·지방비등 모두 190억원을 들여 준비하고 있는 동굴박람회는 외국인만 1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다음달중 국내 동굴을 소유하고 있는 북제주군,영월,단양,울진등 9개시가 주축이 돼 한국동굴도시연합을 발족한 뒤오는 7월 동굴박람회조직위원회가 구성되면 대회유치가 본격화된다. 이어 삼척세계동굴박람회가 국제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외국 ‘동굴도시’가 참가하는 세계동굴도시연합을 구성하고 동굴박람회 관광홍보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동굴관광시 삼척의 이미지를 외국으로 파급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일동(金日東)삼척시장은 “지난해 9월 발족된 세계동굴박람회 추진기획단을 중심으로 착실한 준비끝에 꼭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어 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삼척 조
  • 싹트는 상향식 競選문화 / ‘민주주의 업그레이드’시험무대

    *民主 도봉을지구당 市의원후보 경선 현장. “정말 민주주의 하는 것 같네요” 15일 저녁 서울 도봉구민회관.민주당 도봉을 지구당(위원장 薛勳)이 다음달 8일 실시되는 서울시의원 도봉 제4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당원 직접선거로 선출하고 있었다.참석한 당원들은 한 목소리로 “신선하다”고 말했다. 이모씨(63·상업·방학동)는 “중앙당에서 지명한 후보를 싫으나,좋으나 그대로 지지해야했던 것을 생각하면 ‘세상이 바뀌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근 지방선거 출마자를 대의원들이 모여 경선한 적은 있었으나,미국식 예비선거(primary election)처럼 당원 1만2,500여명을 상대로 투표를 해 후보를 선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대회에 김근태(金槿泰)지도위원,이종걸(李鍾杰)·송영길(宋永吉)당선자 등 당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것도 이같은 ‘실험’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한다. 경선은 밤11시까지 이어졌지만 참석자들은 후보부터 스스로 뽑는다는 자긍심 탓인지 끝까지 진지했다.오후 6시부터 추첨된 순서에 따라 3명의후보가20분씩 정견발표를 했다.저녁시간에 경선을 실시한 것은 당원들의 높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배려에서다. 정견발표에서 박종진후보는 “강자보다는 약자편에서 서민층을 돕는 의리있는 사람”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386세대인 김동욱 후보는 “젊은이가 힘과 용기를 갖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차상일후보는 “40년동안 도봉에서 살아온 토박이”라며 “도봉구 현안문제를 발로 뛰며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상대후보를 비방하는 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도봉을 지구당은 후보 난립을 막기 위해 300만원의 선거 기탁금을 받았으며선거관리위를 구성,공직선거법을 준용한 선거관리규정을 신설했다. 후보들의재산·병역·납세실적 등 15가지 검증 자료를 공개,당원들에게 후보 선택 자료를 제공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서울 금천 지구당(위원장 張誠珉)도 금천구 독산동 신천지 예식장에서 대의원 대회를 열어 6·8 시의원 보선에 나설 후보를 직접 선출했다. 금천 지구당은 이번 예비 경선을 위해 후보자 상호비방 및 흑색선전 금지,상대후보 장점 칭찬 및 격려,금전살포·향응제공 엄금 등 8가지의 내규를 만들었다.경선결과 황호순(黃好淳·52)전 시의원이 보선 후보로 선출됐다. 한나라당 인천 중·동·옹진지구당(위원장 徐相燮)도 이날 인천 중구청장보선후보를 공모한뒤 30인 검증위원회 공개토론 등을 거쳐 환경운동가 출신이병화(李炳花)씨로 확정했다. 강동형 주현진기자 yunbin@. *경선 앞장 薛勳의원. 최근 정치권에 일고 있는 상향식 공천 움직임 가운데 민주당 서울 도봉 을지구당(위원장 薛勳)의 정치실험은 단연 돋보인다. 오는 6월의 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해당 지역인 도봉 1·2동,방학 1·2동의 민주당 당원 1만2,500여명 전원이 참여해 직접·비밀투표를 통해 15일 선출했다.사실상 우리 정당 사상 최초로 미국식 예비선거를 치른 셈이다. 설 의원은 “정치가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매도당하는 상황에서 국민에게 가까이 갈수 있는 계기로 삼기 위해 전 당원이 참여하는 경선을 결심했다”면서 “진정한 의미의 참여 민주정치를 실천하기 위한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등록만 해놓고 활동을 하지 않는 당원이 직접 선거에 참여함으로써 당원이진정한 당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심어 준 의미도 크다는 설명이었다.이런 까닭으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당원 전원에게 선거공보 우편물을 발송하는 등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설 의원은 “경선을 치르고 나면 당원끼리 패가 갈리거나 능력있는 신인의정치권 진입이 어렵다는 지적에도 동감한다”면서 “그러나 당내 분열은 선거후 봉합과정을 거쳐 치유될 수 있으며,참여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긍정적인효과가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신인도 평소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사전 검증을 거치는 것이 참여정치의 기본”이라면서 “경선이 공정하게실시되면 낙하산식 공천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의 정당구조에서 경선이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질문에 “말로만 정치개혁,정치발전을 외쳐서는 아무 것도 이뤄지는 게 없다”면서 “이번에 못하고 미루기만 하면 결국 제자리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기동취재소팀. *현 정치권의 문제점. “어차피 최종 공천권은 중앙당이 갖고 있는데 지구당 차원에서 서로 얼굴을 붉히며 싸울 필요가 있습니까” 오는 6월8일로 예정되어 있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재·보선을 앞두고 구청장 후보를 경선으로 뽑으려던 모 정당의 한 지구당은 경선 방침 자체를 ‘없던 일’로 돌렸다.두 명의 후보자를 놓고 표대결을 벌이면 지구당 내부분열이라는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정치권의 경선문화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일선 지구당 위원장이나 대의원이 타성에 안주하려는 의식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자율경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일선 지구당의 정치적 ‘내성(耐性)’이 약해져 있는 것이다. 수도권의 또다른 지구당에서는 지구당 위원장이 기존 대의원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상태에서 공정경선이 이뤄지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또 여야 모두 중앙당 차원의 지도부 경선에서 대의원 줄세우기나 매수작업등을 차단할 수있는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당사자의 인식전환에못지 않게 제도적 보완장치가 시급한 대목이다. 따라서 후보경선에 참여하는 대의원부터 상향식으로 선출,완전 자유경선의골격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금품 매수 등 탈·불법,과열 사례를 줄이는대안으로는 경선에 참여하는 임시 대의원의 규모를 수천명에서 1만여명 수준으로 대폭 늘리거나 대의원 한 사람이 후보자 2∼3명을 연기명하는 방식이거론된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김일영(金一榮)교수는 “기존 대의원이 지구당 위원장에게 사실상 종속된 현실을 감안하면 정치신인의 등장이 어려워지는 부작용도 우려된다”면서 “공정한 경선관리를 위한 정당 내부규정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새로운 경선 문화가 정치권안에만 머물지 않고 일반 유권자는 물론 어린 세대에게 건전한 경쟁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교육효과가기대된다”고 진단하며 경선 문화의 착근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국사례. 민주정치가 정착된 선진국에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문화가 생활화돼 있다.각종 공직선거의 입후보자가 정당 보스의 의중보다는 당원의 의사를 더존중할 수밖에 없는 법적·제도적 틀을 갖추고 있다.각 정당도 정치엘리트충원과정에서 당원과 일반 유권자의 뜻을 우선시하고 있다. 특히 공정경선 풍토가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정치 선진국에서는 어김없이페어플레이 정신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고 있다. 미국은 정당 후보간 본선거에 앞서 선거구에 살고 있는 당원이나 유권자가 예비선거 등을 통해 해당 정당의 입후보자를 결정한다.주(州)에 따라 당원만의 투표로 후보자를 경선하거나 당원과 일반 유권자가 폭넓게 후보선출에 참여하는 두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후보결정을 위한 1차선거를 통해 후보자간 공정경쟁의 기회가 보장되고 당원과 유권자의 후보자 사전 검증작업이 철저하게 이뤄지게 된다. 당 조직에는 지방선거구 단위의 선거구 위원회,시 또는 구 위원회,군 위원회,주 위원회,중앙의 연방위원회가 구성돼 있다.각 위원회가 독자적으로 공직자 후보를 선출할 뿐만 아니라 연방위원회도 각급 위원회에서 뽑힌 위원으로 이뤄진다.건국 이후 한때 비공식 간부회의의 밀실공천으로 후보자를 뽑다가 당 간부들의 전횡이 도마에 오르면서 지난 1903년 위스콘신주를 시작으로 예비선거제가 도입됐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운영하는 독일은 상향식 경선절차를 정당법과 연방선거법상 강제규정으로 못박고 있다.선거구의 당원집회에서 선출된 대의원들이 비밀투표로 공직 입후보자를 추천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후보자 공천이 당원 또는 선거구 위원회의 투표에 의해 이뤄진다.지방조직이 추천한 후보자를 공천 우선순위로 삼는 등 하의상달식 후보선출 원칙이 지켜지고 있다. 기동취재소팀-박재범차장(팀장)·박찬구·김성수·장택동기자
  • WSJ, AOL-타임 합병 논평

    [뉴욕 연합] 디지털 산업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신경제의 옹호자들은 대기업과 소기업간의 위계질서가 파괴되고 있으며 작은 기업도 힘을 발휘하는 새로운 경제의 틀이 형성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지난주 발표된 아메리카 온라인(AOL)과 타임워너 그룹의 합병은 “큰 것이 모든 것을 제패한다”는 신경제의 또다른진실을 알려준 계기가 되고 있다고 논평했다. 디지털 경제체제에서 작은 기업은 과거에 비해 더 큰 힘을 가질지 몰라도결국은 덩치 큰 기업이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모든 과실을 챙길 수밖에 없으며 그같은 ‘게임의 규칙’이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으로 여지없이 입증됐다는 것이다.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며 그 이유는 디지털 산업이불가피하게 대형화를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 WSJ의 분석이다. 더욱이 통신망 사업에 이르면 얼마나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느냐가 사업성공의 중요한 관건이 된다. 10대 네티즌들은 다른 친구들과 채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AOL 가입을 희망하게 되고 성인들은동료들이 마이크로 소프트(MS)의 워드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때문에 자신도 MS 워드를 애용하게 된다. 규모의 경제가 유효할 수밖에 없다는 진리는 결과적으로 전통 경제학적인사고가 디지털 경제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물론 규모가 크다는 것 자체는 물론 아무런 위협이 아니다.문제는 거대 기업들이 경제의 병목을 장악해 폭리를 취하려 할 경우 비로소 제기된다. 미 법무부가 MS가 컴퓨터 운용 시스템 부문에서 경제의 병목을 장악하고 있다고 보고 MS의 분할을 추진중인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항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MS의 사례를 근거로 AOL과 타임워너가 합병을 통해 공룡기업으로 거듭나면서 광대역 통신망 서비스라는 신천지에서 과도한 우월권을 갖게 됐으며 MS와 마찬가지로 독점적 지위를 향유하게 된 것으로 우려하고있다. 초고속 통신망으로 가는 길은 활짝 열렸지만 새로운 디지털 세상의 ‘규칙’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으므로 앞으로의 과제는 신경제가 모든 이의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기고] 21세기엔 문화인의 사회 되길

    새해를 며칠 앞두고 있는 지금 우리는 뉴밀레니엄과 21세기가 화려한 시대가 될 것처럼 큰 기대에 부풀어 있다.그래서 여기저기에서 새 천년을 맞는기념행사가 요란하다.마치 2000년이 되면 우리에게 신천지라도 펼쳐질듯,아니면 당장에 한국이 초일류 국가가 되기라도 하듯 말이다.그러나 저물어가는 지난 천년과 한세기를 보내는 마당에서 우리 사회는 아직도 가치관의 혼란에 빠져있다. 우리 사회에 도대체 진실은 어디에 있으며 정도(正道)는 무엇인가? 한쪽이이렇다고 주장하면 다른 한쪽은 그게 아니라고 하며 서로를 탓하고 공방을벌이는 언어경연장이 되어버린 한국사회의 풍토.말없는 국민은 환멸을 느끼고 통탄한다.지도층은 사회적 신분으로 언로(言路)를 보장받고 있지만 사회의 기반을 이루는 많은 국민들은 그저 무언의 함성을 지를 뿐이다.이와 같은 환경에서 새 시대에는 한국이 세계화가 돼야한다고 부르짖는 지도층의 외침은 공허한 구호로밖에 들리지 않는다.한 세기를 마감하고 새세기를 맞이하는 시점에서도 우리 사회는 아직 다양한 개성이 조화를 이루는 품격있는 삶의터전이 아니라 ‘깜짝성 이벤트장(場)’이 돼있는 것같은 느낌이다.소박한인간의 가치가 훈기를 발하는 사회가 아니라 반목과 질시가 팽배한 투전장(鬪戰場)이 되어버린 것같다.민주사회의 기본인 개인의 권리와 의무가 중시되기보다 집단의 권익과 주장이 난무하는 한국적 집단주의(groupism)가 횡행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 보여주는 세기말적 행태는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그래서 다가오는 21세기는 한국도 진정한 문화국가가 되고 세계화가 돼야한다.이제 더이상 세계화를 수사학으로나 캐치프레이즈용으로 사용해선 안된다.진정으로 세계화가 되기 위해서는 추상적이고 현학적 이론이 아닌 선진국의 삶의 가치관을 벤치마킹해 우리것으로 실천하는 작은 노력부터 해야한다.이것은 어느 개인의 단상에 그칠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 지도층들부터 앞장서야 한다. 우리 사회에 절대로 필요하고 지도층이 솔선수범해야 할 것은 인간 생활단위의 중심이 되는 가정의 가치다.한국이 산업화의 과정 속에서 외형적인 성장에만 치중해온 결과로 이제 양적 측면의 생활은 향상됐지만 질적인 면은낙후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진정한 의미의 선진화가 돼있지 않은 것이다.지금까지 우리의 지도자들은 정치와 경제가치에만 치중해왔다.진정한 삶의 근간이 되는,그래서 ‘가화만사성’이란 기초적인 진리가 토대가 되는 가정의 가치는 소홀히 해왔다.가정의 가치에 대한 교육부재가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피폐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21세기에는 가정의 가치가 중요시되는 사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이에 맞추어 국민들을 선도하는 지도자들의 자질과 소양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투쟁과 용기가 미덕으로 여겨지던 지금까지의 투사적 지도자상이 아닌 교양과 양식과 세련미와 온화함을 갖춘 문화감각이 넘치는 지도자가 우리 사회를 이끌어야 한다.오늘도 매스컴을 장식하는 혼란스런 사건들을 보면서 21세기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사회에 자리잡을까 궁금하다.문화는 곧 교양이자 품격과 같은 뜻일진대 문화의 시대에 사회를 이끌어갈 지도층은 교양있고 존경받는 선진시민의 자격을 갖춰야 할 것이다.사회 지도층은 권리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국민에게 봉사하면서 무엇인가 유익한 가치를 심어주며 도덕적 의무를 다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즈(noblesse oblige)를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 [이인권 경기문화재단 국제부 수석전문위원]
  • 헤드헌팅업체 ‘괄목 성장’

    헤드헌팅 업체와 홍보대행 업체들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른바 아웃소싱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이들 2개 서비스 업종이 급부상한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한국기업의 인수·합병(M&A),합작투자 등의 형태로 외국기업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벤처열풍도 이들 업종이 급팽창하는 주 원인으로 꼽힌다.최근에는 대기업들도 외부전문업체에 고급인력 채용과 회사 홍보를 의뢰하는 추세여서 이들 업종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헤드헌팅] 지난해 100억원 정도였던 시장규모가 올해 300억원대 이상으로는데 이어 내년에는 1,000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대부분 업체들이올해 최고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아데코코리아 최정아(崔晶娥) 사장은 “IMF 이전에는 고객의 95%가 국내 진출 다국적기업이었지만 최근엔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도 외국의 선진경영기법을 도입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사외이사제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기업의 의뢰가 40%를 차지할 정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특수를 잡기 위해 콘페리인터내셔널,하이드릭 앤드 스트러글스,암롭등 세계적인 헤드헌팅업체들이 한국지사를 설립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KK컨설팅,탑경영컨설팅 등 국내 전문가들이 설립한 업체들이 업종별 특화전략을 펼치고 있다. [홍보대행]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기업은 약 3,700개.이중 자체 홍보기능이 있는 곳은 20여곳뿐이다.이중 국내 홍보대행사와 계약을 맺고 있는 경우도 120여곳에 불과해 외국기업 홍보는 아직 신천지나 다름없다.특히 최근에는 기술력 위주로 창업하는 벤처기업들이 짧은 시간에 홍보효과를 올리기위해 이들 업체를 아웃소싱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KPR 드림커뮤니케이션즈 엑세스 메리트커뮤니케이션즈 에델만코리아 코콤PR등 홍보대행사들은 20∼30명 규모가 대부분이며 최근에는 직원 5명 이하의미니 홍보대행사들도 성업 중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MS 국내 인터넷시장 공략 본격화

    미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유·무선 인터넷 시장 진격을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국내업체와의 기술제휴는 물론,유례없는 대형 투자를 인터넷에 집중하고 있다. ■잇단 한국 투자 MS는 지난 15일 미 퀄컴 등과 함께 한국통신프리텔에 모두 6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투자조건은 무선인터넷 기술의 공동개발 및 공동마케팅 추진.6억달러중 얼마를 투자했는 지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아시아지역 투자로는 최대규모로 알려져 있다.MS는 또 한솔PCS와도 지난 2월 무선인터넷 부문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한솔PCS에 인터넷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지난 16일에는 한통프리텔 및 한솔PCS와 무선인터넷 개발세미나를 공동으로 열기도 했다.이에 따라 현재 각각 420만명과 250만명인 두회사의 가입자들은 MS의 무선인터넷 기술을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MS는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사업자인 두루넷에도 지난달 초 1,000만달러를 투자했고,도로공사의 통신망으로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하는 드림라인과도 ‘사이버 아파트’ 건설 등에서 다양한 협력관계를 맺었다. 빌 게이츠회장은 지난달 스위스 ‘텔레콤 99’에서 직접 최태원(崔泰源) SK(주)회장을 만나 무선인터넷 분야의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신세기통신 및LG텔레콤과도 제휴를 추진중이다. ■인터넷 비즈니스의 신천지 MS는 인터넷 인구 세계 10위,이동통신 가입자수 세계 5위권인 한국을 아시아의 황금 인터넷시장으로 보고 있다.피터 크눅 MS 아시아지역 대표는 최근 “한국의 인터넷 산업은 MS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 법원의 ‘독점’판결로 세계시장을 지배해 온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인터넷 부문에 더욱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MS는 자사의 독자적인 무선인터넷 기술인 ‘스팅거’를 한국에 뿌리내리는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동통신회사에 주로 접근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현재 MS의 스팅거는 에릭슨,노키아 등 세계적인 통신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개발중인 ‘왑’(WAP·무선 인터넷 프로토콜)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 두 기술 모두 아직 완전히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한국시장의 선점이중요하다는 판단이다.이를 통해 자사의 이동컴퓨터용 운용체계인 ‘윈도CE’ 및 휴대폰용 ‘마이크로 브라우저’의 경쟁력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MS의 행보에 대한 국내업계의 반응은 대체로 조심스럽다.SK텔레콤관계자는 “왑 방식을 사실상 우리 회사의 표준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새로 MS의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MS의 세계시장 지배력을 무시할 수 없어 빌 게이츠 회장의 제안을 놓고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한상원밴드 ‘기그스’로 새출발

    60년생 동갑내기로 기타 잘 친다는 소문에 찾아가 무림고수처럼 실력을 겨루며 키운 우정을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함께 수학하는 것으로 발전시킨 유학 1세대 뮤지션,한상원과 정원영을 주축으로 한 한상원밴드가 이름을 ‘기그스(Gigs)’로 바꾸고 새 음반을 이달 내놓는다.기그스는 미국 재즈 프로 뮤지션들이 사용하는 속어로 ‘연주하다’는 뜻. 한상원은 국내 펑키(Funky·영국을 중심으로 유행한 펑크음악과 미국 흑인특유의 그것을 구별하기 위한 표기)스타일 기타연주의 1인자.세션계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마스터로 기대를 모아왔다. 한상원밴드는 재즈 취향의 정원영(키보드)과 윤도현밴드의 2집을 프로듀스했던 강호정(키보드),그리고 다음 세기 세션계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손꼽히는만 17세 멀티 플레이어 정재일,드럼의 21세 이상민으로 구성돼 있어 각자 1인자로 꼽히던 인물들의 프로젝트 그룹 성격이 강했다. 이에 비해 새로 결성된 기그스는 가창력과 작사능력을 겸비한 ‘패닉’의 이적을 영입함으로써 가장 부족한 점으로 지적됐던 보컬 부분을보강함과 동시에 한상원의 개인적 카리스마를 줄여 말그대로 팀 다운 구성을 갖췄다. 한상원은 신중현의 브라스 록에 대한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신천지’와‘옆집 아이’‘날개’ 세 곡만을 실었고 펑키가 우리 국악의 정신에 잇닿아있다는 스승(한상원)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동서양이 어울리는 ‘노올자!’등 세 곡을 정재일이,인천 호프집 화재참사를 예견하듯이 나직한 목소리로 사고없는 세상에의 기원을 담은 ‘아가에게’와 연주곡‘트리핑 나우’를 정원영이, 특유의 익살을 담은 ‘새벽 네시 전화벨’‘연쇄살인 고양이 톰의저주’를 이적이 작곡했다.거의 모든 곡의 작사를 이적이 담당, 맛깔스런 작사실력을 과시했다. 전체적인 느낌은 한상원의 카리스마가 줄어듦에 따라 펑키적 냄새가 전작에비해 엷어져 대중들이 만족할 수 있는 음악으로 채워졌다는 것이다. 그가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강렬한 필의 솔로는 ‘날개’에서나 들을 수 있을 뿐이다. 그는 지난 93년 1집 ‘서울,솔 솔 오브 상’의 실패에 대해 “한국의 음악적상황에 무지했었다”고 술회한 바 있다. 97년 2집 ‘펑키 스테이션’에선 이소라 김광민 강기영 조 보나디오(드럼) 이현도 신해철을 참여시켜 각자의 음악을 존중하면서도 그들 음악이 뛰어놀게 하는 경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상원의 카리스마가 있던 여백을 이적과 정원영이 채웠다는 만족감이 든다. 달파란의 연주를 연상시키는 이상민의 ‘만월광풍’도 새롭기만 하다. 첫 곡 ‘노올자!’에서 이적은 이렇게 외친다.“신사숙녀 여러분 이 시대가낳은 최고의 헛소리 썰렁 밴드,그 이름도 찬란할 기그스를 소개합니다.한번놀아봅시다”임병선기자 bsnim@
  • MBC ‘테마게임’ 감동의 여운 200회

    ‘코미디 드라마’라는 신천지를 개척한 MBC ‘테마게임’이 오는 29일 방영 200회를 맞는다.지난 95년 4월22일 시작해 햇수로 만 4년을 넘겼다.올 상반기 평균 시청률 27.5%로 시청률 톱10안에 들었으며 지난해 모대학 신방과강의 소재로 채택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테마게임’의 가장 큰 미덕은 웃음과 감동의 화학적 결합.억지 웃음이나과장된 감동 없이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제작진의 손맛이 시청자들의 구미를 끌어당기고 있다.스토리를 강화하기 위해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얘기를소재로 채택한 뒤 재미있게 가공한다.매주 한 테마를 정해 두가지 짧은 단막극으로 전개되는 탄탄한 구성과,사회의 부조리한 측면을 은근슬쩍 꼬집는 풍자 또한 탁월하다. 이 프로를 장수프로 반열에 올려놓은 출연진은 김국진과 홍기훈 등 개그맨6인방.김국진의 경우 현재 잠시 이 프로를 쉬고 있지만 지금까지 총 190회에 출연한 터줏대감이다.다음으로는 홍기훈(149회) 서경석(120회) 김효진(119회) 등이 이 프로를 자주 단골이다.조연으로는 배일집이 126회로최다출연했다.SES,자우림,박지윤,젝스키스,최지우 등 각 분야 인기스타를 출연시킨 점도 새로운 시도이다. 200회 특집에는 조직폭력배를 꿈꾸는 김대리의 일장춘몽을 그린 ‘나는 상상한다 호빵깽이 된 김대리를…’편과 사람과 말의 우정을 춘향전에 빗댄 ‘그들만의 우정’편이 방송된다. 이순녀기자
  • 기독교 이단교파 실태·문제/150여단체 ‘反성경’활동

    인류가 신앙을 가진 이래 이단 시비로 몸살을 앓지 않은 종교가 없지만 그중에서도 기독교의 이단논쟁은 그 뿌리가 깊다.기독교 자체가 유태교의 이단으로 출발했으며 개신교도 가톨릭의 이단으로 몰렸던 역사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각 교파의 선교사가 경쟁적으로 들어오면서 수많은 이단 시비를 낳았고 이것이 토착신앙이나 사회상황 등과 겹치면서 증폭됐다.현재 기독교계 주요교단의 이단·사이비성 연구단체들은 한국교회 안에 이단으로 지적되는 종교단체나 개인이 15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 이단·사이비성 종교단체로 꼽히는 것은 지난해 집단자살로 큰 물의를 일으킨 ‘영생교’,92년 휴거소동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다미선교회’,수혈이나 집총을 거부해 논란을 빚고 있는 ‘여호와의 증인’,오대양사건으로 한때 사회적 문제가 됐던 침례회 계열의 ‘구원파’,‘30개론’이란 통일교 원리강론과 유사한 교리로 대학가에 확산됐던 ‘국제크리스천연합(JMS)’ 등이 있다. 또 안수기도로 병을 고친다는 ‘할렐루야기도원’을 비롯,‘태백기도원’,나운몽장로의 ‘용문산기도원’,극단적 신비주의 형태로 92년 예장(통합)으로부터 이단으로 낙인 찍힌 ‘레마선교원’,귀신을 쫓는 비디오를 보여 주며 전도하는 ‘땅끝예수전도단’,비슷한 계열의 ‘김기동류(베뢰아아카데미)’,비성경적 현상을 중시하는 ‘예태해’도 정통 교단에서는 이단·사이비성종교단체로 꼽고 있다. 이번에 MBC 방송중단사태를 빚은 만민중앙교회는 지난달 30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회장 지덕)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로부터 이단 판정을 받았다. ‘종말론 사경회’라는 포스터를 붙이며 종말복음을 전파하는 ‘밝은빛 종말론’,공산당을 성경에서 말하는 적그리스도로 보는 ‘새일파’,4년 전 종교연구가 탁명환씨 피살사건 관련설이 나돌았던 ‘대성교회(구)’,사탄 마귀귀신을 중심으로 인간의 죄와 구원을 푸는 일종의 사탄신학 내지는 축사신학(逐邪神學)으로 사이비 기독교운동의 특성을 지닌 ‘다락방전도운동’도 대표적인 이단·사이비성 단체. 이밖에 미국의 시한부 종말론을 따르는 ‘제7일 안식일 예수재림교’,여기서 갈라져 나온 ‘엘리야선교원’,‘몰몬교’,중국인 위트니스 리가 세운 ‘지방교회(회복교회)’,로마가톨릭적 요소에서 출발한 ‘트레스 디아스’,장막성전 계열의 ‘무료성경신학원(신천지안양교회)’도 정통 교단에서는 이단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 유독 이단 시비가 빈발하는 것은 개신교 교파의 분열에 그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교단마다 교세경쟁을 하다 보니 이단문제가 불거져 나와도 쉬쉬하기에 급급하고,해당 교단에서 이단으로 정죄를 받아도 다른 교단으로 옮겨가거나 새 교단을 차리면 되기 때문이다. 개신교계 내에서 ‘이단성’을 판정하는 공식적인 기관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교회의 보편성 원리와는 달리 통일된 잣대가 없는 것도 이단시비를 부추기고 있다.심지어는 이단 판정을 둘러싸고 ‘금품수수설’이 난무하고 이단문제로 치부하려는 이른바 ‘이단 장사꾼’까지 등장하는 형편이다. 이단으로 낙인 찍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정통’을 자처하는 측에서 단죄해야만 가능한 것이다.그 잣대는 신학적인 문제가 핵심이다. 성경의 절대 기준에서 어떻게 얼마나 벗어나 있느냐 하는 것이 이단·사이비를 규정하는 잣대가 되는 것이지 윤리적 도덕적으로 빗나간 현상때문에 이단으로 규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종교학자들은 이단신앙의 특징으로 ▲시한부 종말론 ▲개인숭배 ▲열광적이고 주술적인 종교의례 ▲초능력 동원 ▲선민사상 주입 ▲치병(治病)강조와 헌금종용 ▲자의적인 경전해석 ▲무속 등 다른 종교와 배합 ▲신비주의적 체험 강조 ▲배타적 공동체형성 등을 들고 있다.
  • [‘99 지구촌 점검] 생명과학(6)유전공학

    “AIDS에 걸렸으니 DNA백신 한알 주세요”,”10년쯤 더 살고 싶은데 장수유전자 칩 하나 넣어주실래요”,“둘째는 고수머리,흰 피부에 눈이 큰 딸 아기로 낳을래요.” 21세기 병원에서는 이런 얘기들이 감기약 지어 달라듯 통할지 모른다.질병,노화,생산 등과 관련된 유전자들이 낱낱이 밝혀지면 이를 바꿔치고 짜기워인체를 원하는대로 디자인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21세기 과학문명이 몰고올 변화 중에서도 유전공학은 압도적이다.유전자의속박을 끊으려는 인간의 야심은 90년 출범한 ‘인간게놈프로젝트’(HGP)에집약된다.미국립보건연구소 등이 전세계와 연합,인간을 구성하는 10만여 유전체(게놈)를 모두 해독하겠다고 나선 계획.과학자들은 2020년이면 유전자암호를 완전히 푼 ‘생명의 설계도’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유전자 정복은 곧바로 불치병 예방과 퇴치로 이어진다.암,AIDS,노인성 치매,심장질환,대머리 등 난치병 완전 정복의 날도 멀지 않은듯 보인다.유전자검사로 암 사전제거에 성공한 사례,항암 유전자 개발,유전정보를 재배열하는대머리 치료법 등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유전자는 더 나아가 무한히 조작되거나 복제될 수 있다.조작된 콩,모유의성분을 첨가한 우유 등은 어느덧 우리 삶 깊숙이 침투해있는 유전자 조작의단면이다.뱃속에 인간 장기가 들어있는 소까지 출현했다.가까운 미래에 수술,이식 등 힘든 치료과정 없이 유전자 칩 하나만 갈아끼워 질병에서 벗어나게 될 날이 올지 모른다. 96년 복제양 ‘돌리’가 태어나면서 유전자 복제도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과거 생식세포를 이용,일란성 쌍생아를 낳는 수준이었던데 비해 돌리는 체세포 복제로 태어났다.부모와 안팎이 똑같은 자식인 셈이다.현재 복제는 이론적으로는 태아의 지능,성격,신체까지 조작할수 있는 단계까지 와있다. 이같은 유전공학 신천지를 앞에 둔 인류는 무조건 환호할 수만은 없다.인간 존엄성에 대한 도전이라는 윤리적 문제 외에도 유전자 기술을 가진 나라와못가진 나라 간의 유전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개인의 유전자 정보가 유출돼 악용될 경우 온 사회가 겪게될 혼란도 두렵기는 마찬가지다. 유전공학은 그러나 불확실성의 이면에 미래 유망산업으로서의 높은 수익성이 자리잡고 있다.이 때문에 각국은 규제와 육성 사이에서 애매한 태도를 취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한하운 문화 빨치산사건(3회)

    이 무슨 야바우인가.당국이 본격 수사에 착수하겠다던 바로 이튿날인 1953년 11월21일,이성주(李成株)내무부 치안국장은 한하운이 좌익이 아니라고 언명한다.그 사흘 뒤(11.24) 치안국은 한하운사건 조사경위를 밝혔는데 당시거의 모든 신문들이 그 발표요지를 기사화했으나 ‘서울신문’은 침묵하고있다.두 간부의 사직사유가 관계당국에 의하여 부당했음이 밝혀진 찰나였던지라 차마 그 기사를 다룰 수 없었을 것이다. 비교적 냉정했던 ‘동아일보’(53.11.25)는 수사발표를 두가지로 요약 정리해준다.그 첫째는 한하운의 가공인물론으로 이 점은 의심의 여지없이 ‘한하운 시초’를 낸 장본인으로 밝혀졌다고 해명하며,참고로 본명이 한태영(韓泰永)인 그의 간략한 생애와 시 창작의 계기를 밝힌다.두번째는 수사의 초점이 바로 시 ‘데모’에 모아졌음을 밝힌다.원작에 있던 ‘물구비 제일 앞서 핏빛 깃발이 간다/뒤에 뒤를 줄대어/목쉰 조선사람들이 간다.’는 연과 4련 둘째줄에 ‘쌀을 달라! 자유를 달라!는’이란 구절이 말썽이었다.특히 ‘핏빛깃발’은 바로‘적기가’를 연상하는 대목으로 수사의 초점일 수밖에 없었을 터였다. 이 대목에서 한하운은 자신의 원작엔 그런 구절이 없었는데 편자(이병철)가 임의로 고친 것이라 발뺌했다고 전한다.수사당국은 이 시인의 진술을 믿지도 부인하지도 않은 채 계속 조사하겠다고만 밝혔으나 이제 한하운이 가고 없는 터라 그 진위는 가릴 길이 없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데모’의 원작이 이미 1949년 월간 ‘신천지’에 실렸었고 그게 다시 첫 시집 ‘한하운 시초’에 게재되었으며,그로부터 4년 뒤에 재판이 나왔다는 사실이다.아무리 자신의 작품에 무관심했다 해도 만약 그게원작이 아니었다면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었을 터이다. 다만 이 문제의 시 한편이 매카시즘의 세례를 받은 뒤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그는 1955년 시인 박거영이 경영하던 인간사에서 두번째 시집 ‘보리피리’를 낸 이듬해 6월15일 역시 같은 출판사에서 ‘한하운 시전집’을 냈는데 여기서 시 ‘데모’는 원작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즉 위의 원작에 있던 구절을 삭제해버린 한편 끝 구절 ‘문둥이는 서서 울고 데모는 가고’를 ‘지나가고’로 고친다.이어 맨끝에다‘아 문둥이는 죽고 싶어라’를 첨부했는데 이 구절이야말로 당시 그가 겪었던 설움을 한마디로 토해낸 아픔의 부피를 전해준다.이것만으로도 그는‘자유대한’에서 살아가는 데 부족함을 느꼈던지 시 말미에다 ‘註 ooo(1946.3.13일 함흥학생사건에 바치는 노래)’라고 조심스럽게 사족을 달고 있다. 그렇다고 한하운의 불안의식이 사라질 수 있었을까.1960년 8월15일 신흥출판사 간행 자작시 해설 ‘황토길’에서 그는 ‘데모’의 배경이었던 함흥 시절을 조목조목 풀이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여기서는 매카시즘의 눈치를 살피는 분위기가 느껴진다.이후 시집부터 시 뒤에 붙었던 [주]항목이 부제로 승진하여 앞머리를 장식하게 된 것이다. 시 ‘데모’는 원상복구가 필요하다.그래서 한하운의 문둥이의 서러움이 단순한 그 자신만의 아픔이 아니라 모든 나환자의 고통임을,아니 문둥이처럼버림받은 국민대중의 아픔임을 밝혀주는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그를‘빨갱이’로 몰아세웠던 언론은 관계당국의 수사발표 뒤 어떻게 했을까.‘평화신문’은 한하운이 방문하여 ‘병신인 나를 더 괴롭게 하는 의도를 알고 싶다고 전제하며’ 그 자신이 이병철로부터 정치적으로 이용당했다고 말했다고 쓰면서도 시종 이런 변명이 자기가 쓰고도 월북하고 없는 이병철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닌가를 조사중이라고 꼬리를 잡고 늘어졌다.바로한하운으로 하여금 ‘데모’의 원작을 훼손시키게 한 요인이다.누군들 1953년 휴전 직후의 매카시즘 체제 아래서 이보다 더 말끔한 양심을 유지할 수있었을까.양심의 문둥이들이 육체의 문둥이에게 내린 린치에 다름아니었다.任軒永 문학평론가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8회)

    매카시즘적 풍조가 문학인의 창작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현실적으로 보여준 구체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은 1953년 휴전 직후였다.주인공은 나환자시인으로 명성을 올린 한하운이었고,사건 전말은 일부 언론매체가 그의 시집 ‘한하운시초(詩抄)’를 ‘적기가(赤旗歌)’같은 선동시로 몰아치면서 “민족적인 미움을 주자” 고 매도한 데서 발단됐다.‘빽’도 돈도 없었던 이 문둥이 시인은 졸지에 언론이 만든 ‘문화 빨치산’으로 취급 당해 관련 기관으로 불려 다니며 고초를 겪은 뒤 자신의 시를 고쳐쓰지 않으면 안될 딱한처지임을 절감하게 되었다.그는 원작에 되도록 손이 덜 가도록 몇 행을 빼고는 마지막에 한 줄을 첨가한 뒤 시 뒤에다 주(註)를 붙여 창작 배경을 변호해야만 되었다. 그날 이후 한하운이란 이름으로 나와있는 각종 시집이나 연구논문,각종 전집이나 시선집에도 원작은 간 데 없고 빨갱이로 몰려 부득이 고쳐 쓸 수 밖에 없었던 시작품을 고스란히 얌전하게 옮겨쓰고 있다.시에 못지 않게 문둥이라는 신체적인 조건에다 애달픈 로맨스로 더유명했던 한하운은 문학사의이채로운 존재로서 삽화적으로만 다뤄지면서 정작 그의 사회인식이나 역사적 활동은 도외시 당해왔다.바로 그 단적인 예가 시 ‘데모’ 개작 한 편에 축약되어 나타난다. 우선 현존 시집에 실린 시 ‘데모’(1)와 발표 당시의 원작(2) 전문을 소개한다. (1) ‘데모-함흥학생사건에 바치는 노래’“뛰어들고 싶어라/ 뛰어들고 싶어라.// 풍덩실 저 강물 속으로/ 물구비 파도 소리와 함께/만세 소리와 함께 흐르고 싶어라.// 모두들 성한 사람들 저이끼리만 /아우성 소리 바다 소리.//아 바다 소리와 함께 부서지고 싶어라/죽고 싶어라 죽고 싶어라/ 문둥이는 서서 울고 데모는 가고.//아 문둥이는죽고 싶어라.” (2) ‘데모’ “뛰어 들고 싶어라/뛰어 들고 싶어라.// 풍덩실 저 강물 속으로/ 물구비파도소리와 함께/ 만세 소리와 함께 흐르고 싶어라.// 물구비 제일 앞서 핏빛 깃발이 간다/ 뒤에 뒤를 줄대어/ 목 쉰 조선사람들이 간다.// 모두들 성한 사람들 저이끼리만/쌀을 달라! 자유를 달라!는/아우성 소리 바다소리.//아 바다소리와함께 부서지고 싶어라/죽고 싶어라 죽고 싶어라/문둥이는 서서 울고 데모는 가고.” (1)은 현재 시판 중인 시집에 실린 것으로 부제는 1946년 3월 13일 함흥 학생시위 사건이다.한하운 자신도 이를 구경하다가 연행 당해 병보석으로 출옥했으나 다시 반국가 사범으로 투옥,역시 병세 악화로 석방,나병 치료약을 구하러 월남했다가 귀향 중 피체 당했다. 그리고 이감 중 원산에서 탈옥하여월남한 것이 1947년 8월이었다고 자전적 시 해설서인 ‘황토길’에서 밝힌다. (2)는 해방직후 최대의 종합월간지였던 서울신문 발행 ‘신천지’ 1949년 4월호에 월북시인 이병철의 추천사와 함께 실린 등단 당시의 작품이다.이것은 정음사에서 같은 해 5월30일에 낸 시집 ‘한하운 시초’에 그대로 실렸고,이어 1953년 6월 30일 재판본에도 그대로 게재되었다. 한편 ‘서울신문’은 1953년 10월 17일 ‘하운 서울에 오다-레프라왕자 환자 수용을 지휘’란 제목의 기사를 작품 ‘보리피리’와 함께 게재했다.사회부 오소백(吳蘇白)부장과 문제안(文濟安)차장의 사임으로까지 비화되었던 이 사건이야말로 매카시즘이 문학만이 아니라 언론계에도 암적으로 작용했음을 엿보게 한다.문제의 기사는 “4만5천명의 나병환자를 지도하는 문둥이의 왕자가 서울에 나타나서 서울 거리를 방황하는 나병환자들을 시 위생과의 협조아래 수용하기 시작했다”를 서두로 시인이자 나환자로서의 그의 각종 사회봉사활동을 간략히 소개한 뒤 “더욱이 한하운 시집으로 말미암아 문단에 여러 가지 파문이 던져지고 더구나 일부 신문에서는 마치 한하운이란 사람은유령과 같은 가상인물이라고 까지 말하고 있는 지금 한씨의 출현은 나병환자들에게는 물론 문단과 일반에게도 크나 큰 센세이션이 아닐 수 없다.”고 그특종성을 부각시켜 사진까지 게재했다. 任軒永문학평론가
  • 인도 카주라호 사원(세계 문화유산 순례:65)

    ◎찬델라왕조 100년 걸처 지은 힌두신의 ‘성전’/950년부터 85개 사원 건립… 현재 22개만 온존/사원 벽면에 조각한 미투나상 ‘관능미의 극치’ 힌두교 신들의 속성은 종종 인간의 동물적인 본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으로 드러난다.그러한 힌두 신들은 의인적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반인반수적이라고 부르는 게 더 어울린다.한 예로 힌두교의 신 시바는 마치 고대 그리스의 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곡 ‘개구리’에 나오는 주신 디오니소스처럼 욕망과 결점을 지닌 과장된 거인이자 주술사로 등장한다.‘문화적 갑옷’이라곤 전혀 걸치지 않은 순수한 원초적 감정의 결정체로서의 힌두 신.그 신들의 은밀한 속살까지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인도의 카주라호 사원이다. 카주라호는 인도 북부 마디야프라데시 주의 북단에 위치한 궁벽한 시골마을이다.인구 7천명이 조금 넘는 이 마을은 해가 지면 근처의 정글에서 원숭이 울음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외진 곳이다.그러나 오늘날 카주라호는 인도의 대표적인 유적지 가운데 하나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그곳에 찬란한 ‘성의 신전’ 카주라호 사원이 있기 때문이다.카주라호 사원은 지난 86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인도­아리안양식 석조물 카주라호 사원은 ‘달의 신’ 찬드라의 자손이 세웠다는 인도의 찬델라 왕조가 서기 950년부터 1050년 사이에 건립한 인도­아리안 양식의 석조사원이다.전성기에는 85개의 사원이 있었지만 14세기 이슬람 교도의 지배아래 들면서 파괴돼 현재는 22개만 남아있다.카주라호의 사원군은 시가지를 중심으로 서군과 동군,그리고 남군으로 나뉜다.이 가운데 특히 이목을 끄는 곳은 서군으로 가장 많은 사원이 보존돼 있다.카주라호 사원중 제일 큰 높이 31m의 칸다리아 마하데바 사원을 비롯해 공포의 여신 칼리에게 바쳐진 차운사나트 요기니 사원,시바와 파르바티 부부상이 새겨진 데비 자가담바 사원,시바신이 타고 다닌다는 황소 난디가 새겨진 비슈바나트 사원,태양신 수르야를 모신 치트라굽타 사원 등 특징적인 사원들은 모두 이곳에 몰려 있다. 카주라호의 사원은 화강암으로 된차운사나트 요기니 사원을 빼고는 모두 사암으로 만들어졌다.이곳에서 20여㎞ 떨어진 켄강에서 캐낸 것이라는 이 사암은 분홍색,황갈색 등 색깔도 가지각색이다.그러나 카주라호 사원 외벽은 세월의 무게를 말해주듯 군데군데 거무스름하게 빛이 바래 안타까움을 안겨줬다.그런 곳엔 으레 찌든 때를 벗겨내는 ‘사원지기’들이 있었다.그들의 눈동자엔 하나같이 신심이 가득했다.하루종일 야자나무 솔에 암모니아수를 묻혀 검댕을 닦아내는 것이 그들의 ‘소명’이다. 카주라호 사원을 카주라호 사원이게 하는 것은 바로 사원 외벽에 장식된 미투나상,곧 남녀교합상이다.‘에로틱 조각의 신천지’라는 말에 걸맞게 카주라호 사원의 수많은 나신들은 데칸고원의 대지 만큼이나 뜨거운 김을 내뿜고 있었다.카주라호 사원 가운데 예술적으로 가장 뛰어난 건축물로 꼽히는 칸다리아 마하데바 사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사원은 말끔하게 정돈된 잔디밭과 나직한 울타리가 어우러져 유적공원 같았다. 이름모를 새소리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빨간 부겐빌리아 꽃 내음이 진동하는 사원은 마치 열락의 땅인양 평온했다.사원 바깥 벽에는 900개가 넘는 온갖 형상의 조각들이 빼곡히 새겨져 있었다. 그 중의 압권은 단연 관능미의 극치를 이룬 미투나상이었다.차오르는 만월처럼 풍염한 여인의 젖가슴과 봉곳하게 솟아오른 도발적인 히프,목 뒤에 입술을 살짝 갖다대면 발목까지 그대로 흘러내릴듯한 매끄러운 몸 선….미투나 상이 뿜어내는 관능은 더 이상의 비유를 허락치 않았다.오죽하면 마하트마 간디는 사랑의 행위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이 조각상들을 모두 부숴버리고 싶다고 했을까. 인도인들은 도대체 어떤 심경으로 신성한 사원에 이처럼 보기 민망한 상들을 새겨 놓았을까 궁금했다.순간 기자의 머리속에는 ‘북회귀선’의 작가 헨리 밀러의 말이 떠올랐다.“섹스는 환생해야 할 아홉가지 이유 중의 하나다…나머지 여덟가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밀러의 생각일 뿐.미투나상의 성결합 자세는 차라리 음양 에너지의 상징이자 정신적 생명력의 승화된 표현으로 다가왔다. ○신성한 사원에 나상 즐비 힌두들은금욕적이고 내세적이며 염세적이어서 현실을 부정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그것은 일면적인 고찰에 불과하다.그들은 쾌락을 인생의 목표로 삼지는 않지만 그것을 죄악시하지도 않는다.미투나 상은 기본적인 도덕률만 지키면 얼마든지 쾌락을 추구할 수 있다는 그들의 독특한 성관을 압축해 보여준다. 시가지에서 동쪽으로 뻗은 길을 따라가면 올드 카주라호 마을에 이른다.이 마을을 조금 지나면 동쪽 그룹 사원들을 볼 수 있다.이곳엔 파르스바나트·산티나트·아디나트 사원 등 3개의 자이나교 사원들이 한 데 모여 있다.이가운데 유난히 눈길을 끈 곳은 파르스바나트 사원이었다.이 사원 안에 있는 몽골리안 얼굴의 여인상은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는 잔상을 남겼다.여기서 다시 남쪽으로 1㎞쯤 가면 카주라호 사원들 중 마지막으로 조성된 두라데오 사원이 모습을 드러낸다.전성기를 지나 쇠락한 기미는 있지만 이곳의 압사라 천녀상 만큼은 남부 그룹 사원의 백미로 일컬어질 만했다. 카주라호 사원의 관능적인 조각상들을 완상하기에 하루일정은 빠듯했다.어느덧 해는 기울고 사원 어깨 너머로 붉은 저녁노을이 물감처럼 번졌다.욕정의 파도가 물결치는 카주라호의 나상에도 희미한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어둠에 스러져가는 사원은 이제 원숭이들의 독천장.휘늘어진 고목 위를 무리지어 오르내리는 원숭이들은 사원의 터주대감이자 ‘하누만’신 바로 그것이었다. ◎여행가이드/델리∼바라나시 항공편/3월 전통무용 축제 볼만 카주라호는 한적한 시골 마을이지만 여행자들이 방문하기 쉽도록 교통편이 비교적 잘 되어 있다.비행기를 탈 경우 카주라호까지는 아그라나 바라나시에서 40분,델리에서 1시간 40분 가량 걸린다.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약 5㎞ 떨어져 있으며 택시밖에 다니지 않는다. 캘커타나 바라나시 방면에서 온다면 사트나에서 하차해 하루 4번씩 운행하는 버스편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 소요시간은 4시간 정도. 카주라호를 방문하는 데는 몬순 우기가 끝나는 9월부터 혹서기에 들기 전인 3월까지가 무난하다.특히 3월은 힌두사원을 배경으로 인도의 전통 민속무용을 선보이는 카주라호댄스 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다.
  • 「끼워팔기」 예식장 26명 입건/검찰,첫 고발

    ◎2천만∼4천만원 벌금형 약식기소 이른바 「끼워팔기」 수법으로 고객들에게 부대시설 이용을 강요해온 예식장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돼 사법처리됐다. 서울지검 형사6부(문영호 부장검사)는 12일 서울 논현동 마샬웨딩프라자 대표 김주창씨(34) 등 서울시내 17개 예식장 주인과 직원 등 26명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했다.이와 함께 양벌(양벌)규정을 적용,각 예식장을 2천만∼4천만원의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했다. 이들은 예식실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드레스와 부케,신부미용,신랑예복,예식 사진 및 비디오 야외촬영과 피로연 등 예식장 부대시설 및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예식장의 기본시설인 예식실 및 폐백실 이용료는 50만원선이지만 신부드레스(1백만원),신랑예복(30만원),사진·비디오촬영(90만원),야외촬영(1백만원),부케 등 기타용품(30만원)등 부대비용을 합치면 4백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법처리된 예식장은 마샬웨딩플라자·향군회관·결혼회관·이화·봄콜·행복·신천지·연리지·스완·교통회관·개봉·화랑·강동·명문·경남·한강·한길예식장 등이다.
  • 「음식쓰레기 줄이기」 표창자 명단

    □서울시장 표창 △전풍연(사동옥) △조신사(원진) △이능조(대우정) △신원식(명문의집) △김경태(한일회관) △이상오(왕갈비) △홍기봉(동원부페) △주광철(삼선일식) △조봉기(이수내 가마솥 손두부) △조성창(서울해물탕) △김관엽(상계백병원) △김시중(빨강모자) △신정식(신촌부페) △전명원(마포소금구이)△송호석(정일품) △이계숙(만추부페) △김영애(산수가든) △정성규(신천지부페) △김중태(궁중회관) △박세갑(호남갈비) △이구암(은성회관) △장현성(배나무골 오리점) △서상진(솥밭가든) △윤부향(우당) △이해숙(초원숯불갈비) □서울신문사장 표창 △오해성(55·종로구 청진동 221) △김영성(59·중구 충무로3가 24­6) △원용국(48·용산구 이태원동 96­90) △김옥선(64·성동구 마장동 784 세림(아)7­503호) △김민정(41·광진구 광장동 218­1 극동2차 (아)13­401) △정형식(49·동대문구 청량리동 52­33) △김옥희(42·중랑구 면목동 193­1 한신(아)8­1102) △이선우(38·성북구 동소문동 5가8) △황춘자(53·강북구 미아동791­81) △한필수(43·도봉구 방학4동 508 우성2차(아)101­1103) △현운칠(45·노원구 상계3동 85­92) △정명자(56·은평구 중산동 194­2) △김태임(51서대문구 홍은동 186­25 서강(아)2­1107) △이명숙(51·마포구 창전동 13­25) △이경란(38·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아)1223­1508) △이계순(41·강서구 가양3동 1485 가양(아)614­1103) △김명자(48·구로구 구로1동 685­124 중앙구로하이츠(아)2­1205) △이수선(71·구로구 구로동 103­10) △정순자(49·금천구 시흥동 120­20 원미아트빌라 1층1호) △송춘호(56·영등포구 당산동1가 250) △방귀덕(41·동작구 흑석2동 명수대 현대(아)103­203) △백인순(60·관악구 남현동 1085­11) △장충량(59·강남구 압구정동 484 한양(아)62동901호) △배정숙(44·송파구 방이동 89 올림픽선수촌(아)326­1102) △박길자(55·강동구 둔촌1동 주공(아)220­303)
  • 예식장 「끼워팔기」 횡포 여전/17곳 적발

    ◎대관료 30만원에 추가부담 500만원까지 식당과 드레스 이용,신부화장을 강요하는 예식장의 불법 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예식장을 한번 빌려 쓰는데 15만∼30만원이면 충분한데도 드레스 등의 이용료로 고객들이 2백만∼5백만원을 추가로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음식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고 채 먹지못한 음식물은 바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 공정거거래원회는 29일 불법적인 끼워팔기 행위를 한 서울시내 17개 예식장을 적발,예식장 대표와 임원을 고발하고 예식장에는 시정명령을 내렸다.이중에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자진 신고소득)이 10억원을 넘는 마샬웨딩프라자 등 대형 예식장도 5개나 포함돼 있다. 지난 해 매출액 13억원으로 신고한 영등포구 대림동 H웨딩타운에서 결혼한 이모씨의 경우 예식실 임대비용은 22만원이었으나 예식장측은 드레스 이용료 50만원,폐백실 12만원,사진촬영비 70만원,턱시도비 10만원,혼구용품 5만원,피아노 1만원 등 1백68만원을 계약조건으로 내세웠다.이씨는 드레스와 사진촬영은 다른 곳에서 싸게 계약했지만예식장측이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계약을 취소하겠다고해 할 수 없이 지불해야 했다. 또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H예식장은 사용하지도 않은 드레스 비용과 신부화장비를 1백만여원이나 요구했으며 은평구 불광동에 있는 S웨딩프라자 등 4개 업체는 예식장에 직영식당을 운영하며 고객들에게 피로연을 강요했다. 이날 시정명령을 받은 업체와 대표 등은 마샬웨딩프라자(전무 김면수),교통회관(대표 박복규),한강예식장(대표 신윤재),경남예식홀(대표 민병훈),향군회관예식장(대표 장광우),결혼회관(부사장 한상민),신천지웨딩홀(예약실장 김영희),개봉예식장(대표 황수용),강동예식장(예약실장 김은미),웨딩타운한길(전무 이원주),이화예식장(대표 안병문),봄클웨딩홀(대표 오승근),행복웨딩홀(대표 김은성),연리지예식홀(대표 한동환),스완웨딩프라자(대표 이충렬),화랑예식장(대표 곽형진),명문웨딩홀(대표 문무석) 등이다.
  • 시인 고은,새 시집 「어느 기념비」 펴내

    ◎시 69편에 어린 한시대의 그늘… 회의… 전방위 문필가,마르지 않는 글샘을 자처해온 고은씨가 1백여권이 넘는 자신의 저서목록에 새 시집 「어느 기념비」(민음사)를 보탰다. 새롭게 모아본 시 69편에도 시인특유의 기세는 거침없이 흐른다.국토의 등뼈를 이루는 산맥처럼 호방하게,저자거리의 소소한 인연을 비정할만큼 뿌리치면서 시인은 파천황의 새 세계를 열어제끼려 뚜벅뚜벅 걸어왔다.하지만 지난 70∼80년대 민주화운동의 우뚝한 기호로 누구보다 확신에 찼던 목소리는 좀 달라졌다.뜨거웠던 열망이 한풀 가라앉은 이 시대에 우렁우렁하던 목청엔 한가닥 그늘이 드리웠고 신천지를 향한 모색엔 회의가 따른다. 〈간밤 꿈에/나는 아라비아 바다의 한 제독으로부터/새빨간 보자기로 싼 지도를 받았다/남예맨 어디에서였다//이 지도를 펼쳐 보아라/그 다음에 네가 할 일은/당장 이 지도의 세계로 떠나라//라는 말을 남기고/그 제독은 등짝에 맞은 독화살의 독이 퍼져 죽었다//떠나라/떠나라//이 지도는 이제까지 내가 알고 있는 지구의 고지도나/근대 지도가 아니었다/나는 죽은 제독의 눈을 감겨주고 당장 떠나야 했다//율리시스 20년뒤/내가 도달한 세계야말로/20년전/내가 살던 그곳이었다/그곳 동해 낙산사/그렇다면 나는 결국 가엾은 저 조신이었단 말인가〉(「새로운 지도」중). 자꾸 눈이 흐려져 초발심의 평정한 세계로 이끌리는 시인을 붙드는 것은 국토와 조국에 대한 맹목적 열정이다.늙은 숫사자처럼 시뻘건 햇덩이마저 심드렁할때도 「쓰레기 꽃처럼 피어」있고 「증오가 덕지덕지 똥처럼 말라붙은」(「귀향」중) 구차한 속세에 대한 그리움으로 「새로운 시절의 북소리」(「참여시」중)에 귀 기울인다.
  • “통신시장 신천지 중남미를 공략하라”

    ◎민영화·개방화 타고 업체 앞다퉈 진출/삼성­브라질에 CDMA 수출 마케팅/이통­브라질 이동전화 사업권 “군침”/한통­멕시크사 인수… 전화서업 착수/데이콤­350만불 투자… 칠레에 법인 설립 국내 통신업체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이 매우 활발하다. 최근 브라질·멕시코·칠레 등 중남미 국가들이 통신현대화 작업의 하나로 민영화 및 투자개방화 정책을 추진하자 국내 통신장비업체와 서비스업체들이 이 국가들을 집중 공략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한국통신은 세계 5대 전략시장중 하나인 멕시코의 전국 기본통신 신규사업자 「미디텔사」의 경영권을 최근에 인수했다.한국통신은 미디텔사에 6천100만달러를 투자해 전체 지분의 49%를 확보하고 시·내외 및 국제전화사업 등을 벌이기로 합의했다.사업기간은 올해 부터 30년이며 한국통신이 6년이내 멕시코 전국 4천768개지역에 전화 1대씩을 보급키로 한 약속을 이행할 경우 자동으로 30년 더 연장된다. 한국통신은 올 하반기중 멕시코 전역에 시·내외 및 국제전화서비스를 시작한 뒤 내년부터 위성망을이용해 원격지역 부가통신서비스와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를 병행키로 했다.또 오는 7월부터는 위성을 이용한 자체망을 구축,장거리전송망 사업도 펴나갈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이 사업들을 통해 5년안에 멕시코 전체 통신서비스시장의 5%를 점유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멕시코는 지난해말 현재 전화보급률이 100인앞 9.25대로 소득수준 대비 적정치인 25대를 크게 밑도는 실정이다. 데이콤은 칠레에서 위성휴대통신(GMPCS) 프로젝트인 글로벌스타 사업을 벌인다는 방침 아래 다음달 350만달러를 투자,현지에 단독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데이콤은 칠레 정부에서 글로벌스타 사업 면허를 받는 대로 현대전자와 칠레 현지 기업을 파트너로 맞아들여 법인 규모를 대폭 확장하기로 했다.내년 7월 우선 32개의 중궤도 위성을 이용해 1차 서비스를 시작한 뒤 99년 1월 48개 위성을 통해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시스템 및 단말기 수출의 전략지역으로 브라질을 선정하고 장비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 회사는 오는 6월 브라질정부의 사업자 선정결과 발표가 나오는 대로 CDMA장비 수출에 관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삼성전자는 브라질이 영토가 넓은데다 경제개발정책으로 이동통통신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CDMA사업 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이동통신도 브라질 제2이동전화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상파울루등 10개지역 이동전화사업권 수주를 위해 현지 알가그룹 계열사인 라이텔과 컨소시엄을 이뤄 오는 4월7일안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기로 했다.지난 90년 이동전화서비스를 처음 도입한 브라질의 이동전화인구는 지난해말 현재 200만명을 넘어섰으며 2000년에는 1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에상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데이콤은 공동으로 콜롬비아 국영통신회사인 에텔사와 계약해 비아비센쇼시 시내전화 사업에 참여하기로 하고 현지 실사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비아비센쇼 사업은 총 1천400만달러를 투자,통신망을 현대화하는 작업으로 삼성전자와 데이콤은 교환기등 장비 공급과 함께 100만달러 이상을 들여 시내전화운영사업에나설 계획이다. 정통부 김혜영 데외협력담당관은 국내통신업체의 이같은 중남미진출에 대해 『중남미는 기존 통신시설이 대부분 낙후돼 장래 시장전망이 매우 밝은 곳』이라면서 『특히 CDMA 관련 시스템의 경우 전략적인 수출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브라이트 시스템 최경온 사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국경없는 문화전쟁 영화정보를 판다/동료 영화광인 아내와 94년 창업/PC통신망에 첫 화상정보 제공/연간 매출 6억 IP업계 선두주자 인포메이션 프로바이더(IP)는 우리나라에선 아직 생소한 업종에 속한다. IP는 각종 정보를 수집,데이터베이스화해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돈을 받고 파는 컴퓨터 통신 정보 제공업이다.국내에 300여개업체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연매출액 1억원 안팎의 군소업체들이 대부분이다.우리나라는 IP종사자들에겐 신천지인 셈이다. (주)브라이트 시스템 최경온 사장(31)은 신천지 개척에 뛰어든 업계 선두주자다. 그는 컴퓨터에 대한 세간의 높은 관심이 「거품현상」이라고 지적한다.『많은 사람들이 컴퓨터의 중요성을 막연히 느끼고 있지만 어떤 용도로 써야할 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생활속에 필요한 정보개발이 미흡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최사장은 IP분야가 빨리 성장해야 컴퓨터 활용이 정상화된다고 믿고 있다. 그가 회사를 차린 것은 지난 94년.당시 전자회사 직원이었던 그는 정보서비스나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분야가 무시되는 대기업 풍토에 한계를 느끼고 직장동료였던 아내와 함께 창업의 길에 나섰던 것. 보기 드문 영화광인 그가 IP사업의 주종목으로 선택한 것도 영화정보였다.현재 그의 회사에서 기획,수집,제작한 영화관련 정보들은 천리안,하이텔,유니텔,나우누리 등 국내 4대 PC통신에 띄워진다. 『국내외 영화제작업체,기획사,배급업체 등 300여개 업체 자료를 수집,영화기획 단계부터 개봉뒤의 반응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멀티미디어 형식으로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죠』 브라이트 시스템이 업계에서 주목받게 된 것은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실험정신에 비롯됐다.지난 94년 7월 국내에선 처음으로 PC통신에 상용 화상정보를 띄워 서비스 보름만에 당시 천리안이 제공하는 900여개 데이터베이스 가운데 접속횟수 5위의 기록을 올려 화제가 됐다. 또 공지화면이나 고해상도 사진 자료실 서비스도 이 회사가 처음 시도한 것이다.최근 유니텔이 개발한 영상채팅도 브라이트 시스템이 제공하는 컨텐트,예컨대 유명배우 인터뷰 등을 담아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이 회사의 영화정보를 즐기는 통신인들은 한달에 10만명이상.고작 10여명의 직원으로 운영되는 이 회사의 연매출액은 6억원정도로 일반 제조업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규모지만 국내 IP회사중 1,2위라는 것이 최사장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 95년 인터넷 정보서비스(http://www.bright.co.kr)도 시작했다.최사장은 IP회사들이 궁극적으로 가야할 방향이 인터넷이라고 확신한다.고급잡지나 팸플릿을 방불하는 다양한 디자인과 자유로운 편집은 PC통신으론 구현할 수 없는 엄청난 매력이라는 것이다. 최사장은 그러나 『현재 「헝그리 베스트5」,「꽃잎」,「리허설」 등 국내 작품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국내 영화사들의 인터넷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제작비도 못받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오히려 미국의 20세기폭스사가 실력을 인정해 「인디펜던스 데이」 한글 사이트 제작을 맡겼다. 최사장은 IP분야의 전문성이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우리 문화의 위기로까지 받아들인다.대기업의 무분별한 참여도 한 예다.그는 『정보의 국경을 없앤 컴퓨터통신의 등장으로 문화전쟁은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디지털 시대 우리문화의 생존과 번영의 초석을 다진다는 차원에서 IP사업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96 정치결산­김 대통령의 외교와 내치

    ◎세일즈외교 수범… 정상회담 36차례/중남미 등 통상불모지 개척 “실리외교”/미·일·중 등 주변국과 안보공조 다지기/OECD 가입·ASEM 개최 등 국제무대 위상 제고/범여 결집 「4·11 총선」 승리… 정국안정 기틀/21세기형 교육·정보화·노동법 토대 정비/경제·비리척결 분야 아쉬움… 새해 과제로 남아 ▷외교◁ 김영삼 대통령은 96년 한햇동안 모두 36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외국정상을 국내로 초청한 경우가 14건이고 김대통령이 해외로 나가 회담을 가진게 22건이었다. 김대통령은 공직자사정,그리고 금융실명제 실시 등 내정에 주력했던 취임 첫 해를 빼고는 줄곧 활발한 정상외교를 펼쳐왔다.때문에 금년 정상회담의 횟수 자체는 예년과 비슷한 편이다.그러나 그 내용에 있어서는 문민정상외교의 한 획을 그을만하다고 평가된다. 김대통령이 올 정상외교를 펼치면서 중점을 둔 것은 「안보와 경제」다. ○「안보·경제」에 초점 「세일즈 경제외교」관점에서 김대통령은 의욕적 면모를 보여줬다. 김대통령은 2월 인도를 방문했고 9월에는 중남미를 순방했다.11월에는 베트남을 찾았다.우리 국가정상의 발길이 한번도 닿지 않았던 곳들이다. 미국·일본·유럽 등 우리의 주요 기존시장을 확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그동안 거리가 멀어,또는 장사하기에 불편해 신경을 덜 썼던 지역에의 진출을 통해 한국경제를 재도약시켜 보자는게 김대통령의 새 정상외교 패턴인 듯 싶다.중남미를 방문했을 때 수행기업인을 비롯한 우리 순방단 일행은 『신천지를 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정상회담 결과도 우리 은행의 현지지점개설,2중과세방지협정체결 등 경제협력과 관련된 실질적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외국정상 초청도 경제실리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카를로스 스페인국왕,와스모스 파라과이대통령,샴페르 콜롬비아대통령,세디요 멕시코대통령 등을 잇따라 초청함으로써 이제까지 우리 외교의 사각지대였던 「스페인어권」과의 친분관계를 한층 확대시켰다.서남아지역과의 관계도 정상 초청 및 방문외교를 통해 더욱 돈독해졌다. 「안보」측면에서 보면 미국·일본·중국 등 한반도 주변국들과의 관계강화노력이 집중됐다.한·미 안보공조가 어느때 보다 강조됐다. 남북문제에 있어서는 4월 제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공동으로 북한에 대해 「4자회담」을 제안한게 눈에 띈다.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김대통령은 일관된 입장을 견지,결국 북한 당국의 사과를 받아냈다.11월말 마닐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북한의 태도를 변화시키는데 결정적 분수령이 됐다고 평가된다.내년에는 4자회담 실현을 위한 정상외교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리라 예상된다. ○다자정상외교 비중 김대통령은 또 각종 국제회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다자정상외교에도 힘썼다. 3월초에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오는 2000년 ASEM회의 개최권을 얻어냈다.11월말 필리핀 수비크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는 아시아·태평양 국가간 경제·기술협력 강화를 역설,회원국 정상의 적극적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과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 피선도 김대통령이펼친 정상외교가 그 바탕에 깔려있다.한국이 경제성장과 함께 민주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국제적 인식은 각종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발언권을 강화하고 있다. ▷내치◁ 김영삼 대통령은 올해 여당인 신한국당을 「4·11총선」에서 승리하게 이끎으로써 안정적 정국운영의 기틀을 마련했다.경제·사회분야에서도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국정운영 자세를 견지했다.국내 경기가 침체에 빠져 내치전반에 빛이 바랜 측면도 있지만 경제난국을 탈출하려는 노력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공세적인 국정운영 정부·여당은 불안한 모습으로 96년을 시작했다.95년6월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약진함으로써 정국주도권을 잃는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4월로 예정됐던 15대 총선에서의 패배도 기정사실처럼 전망됐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이회창·박찬종씨의 영입을 비롯,범여권의 결집에 적극 나섰다.총선 결과 신한국당은 일반의 예상을 깨고 139석을 얻는 선전을 했다. 과반수는 못됐지만 치열한 지역분할구도에서 실질적 승리로 평가됐다.특히 수도권에서 과반수를넘게 의석을 획득한 것은 정국의 물꼬를 여당쪽으로 돌려놓았다.신한국당은 무소속 영입 등으로 손쉽게 과반수를 채웠다. 김대통령은 「4·11총선」으로 정국 주도 기반을 만든 뒤 신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노동관계법 개정,교육개혁,정보화 등 국가기초를 뒤바꿀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노동관계법개정은 연말 임시국회에서 처리됨으로써 올해 정부·여당 개혁의 대미를 장식했다.노동계의 반발 등 아직 여진은 남아있지만 43년만에 본격적으로 노동법을 손질했다는 의미만큼은 평가해야 할 것 같다.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그에 걸맞는 교육제도를 모색하고,범국가적 정보화를 추진하려는 의지를 계속 표출한 것도 모두 올해 이뤄진 중요한 일들이다. 김대통령은 안보의식제고에도 힘썼다.북한의 비무장지대 연쇄도발,한총련의 연세대 과학관 점거에 이어 발생한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은 국민들에게 안보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참사를 본보기로 삼아 안전사고 예방에 애쓴 결과 대형사건사고없이 한해가 지났다.2002년 월드컵유치,옛 조선총독부 건물의 완전철거 등도 국력신장과 국민자긍심을 안팎에 과시하는 것이었다. 경제와 비리척결 쪽에서는 아쉬움도 남는다. ○경제 부진 탈출 부담 반도체가격 하락 등 국제경기 요인이 작용한 점도 있지만 우리 경제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부담이다.김대통령은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운동」을 제창했다.한국경제의 고질적 병폐로 지적되는 「고비용 저효율구조」를 깸으로써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가까운 시일안에 경제가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하지만 김대통령이 제안한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운동」에 대한 일반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고 정부도 경제살리기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어 97년 하반기부터는 분위기가 호전될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비리척결은 김대통령이 취임 이래 꾸준히 추진해온 것이다.대통령 스스로 무서울 정도로 청빈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올 한햇동안 이양호 전 국방장관 수뢰사건을 비롯,끊이지않고 비리사건이 터졌다.임기 마지막까지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벌여야하는게 김대통령의 과제다. □김 대통령 96년 주요 행사일지 ▲1월9일 국정연설 ▲1월16일 박찬종씨 신한국당 영입 ▲1월20일 이회창 전 총리 신한국당 영입 ▲2월6일 신한국당 전당대회 ▲2월12일 중소기업청 개청 ▲2월24∼3월4일 인도·싱가포르방문,방콕 ASEM 참석 ▲3월5일 한·영 정상회담 ▲3월21일 환경복지구상발표 ▲4월11일 15대 총선 ▲4월16일 한·미 제주정상회담,4자회담 제안 ▲4월18∼20일 야3당 대표와 개별회담 ▲5월6일 21세기경제장기구상회의 ▲5월31일 바다의 날 기념식 참석,해양수산부 신설 발표 ▲6월10일 한·네덜란드 정상회담 ▲6월23일 한·일 제주정상회담 ▲7월9일 한·파라과이 정상회담 ▲8월8일 경제부총리 등 부분개각 ▲8월12일 한·스리랑카 정상회담 ▲9월2∼16일 중남미 5개국 순방 ▲10월14일 정보화추진 확대보고회의 ▲10월17일 국방장관과 군수뇌부 교체 ▲10월21일 한·스페인 정상회담 ▲10월25일 한·콜롬비아 정상회담 ▲11월6일 외무장관 등외교팀 교체 ▲11월10∼28일 베트남·말레이사아 방문,필리핀 수비크 APEC회의 참석 ▲11월29일 한·멕시코 정상회담 ▲12월16일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 ▲12월20일 농림부,통산부장관 등 부분개각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