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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딩동~마스크 봉사 왔어요” 신천지 신도? 도 넘은 가짜뉴스

    “딩동~마스크 봉사 왔어요” 신천지 신도? 도 넘은 가짜뉴스

    신천지 신도들 마스크 봉사 접근? 알고보니… 신천지 신도가 일반 가정집에 마스크를 나눠준다며 접근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퍼트린다는 가짜뉴스가 SNS에 떠돌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천지교회 사람들이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고 자신은 마스크를 나눠주는 봉사자라고 하면서 문을 열어주면 말하는 것으로 바이러스를 전파한다고 합니다. 다들 조심하시고 모르는 사람에게는 절대 문 열어주지 마세요”라는 글과 함께 카톡 내용이 캡처된 글이 올라왔다. 글 내용에 따르면 마스크를 준다며 문을 열게 한 뒤 코로나19을 옮기려 시도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대구시의 각 읍면동의 이장, 통장, 공무원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역시 28일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현재 신천지예수교회는 어떠한 전도 활동, 예배, 모임 등을 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앞서 ‘신천지 오픈하우스’라는 제목의 홍보물 사진에 ‘29일 오후 2시 부산야고보 부산교회’가 적혀 있는 전단지가 올라와 논란을 사기도 했다. 신천지는 공식입장을 통해 “해당 행사를 비롯해 전국 신천지예수교회 행사 관련 홍보자료는 코로나19 확산 전에 제작 및 배포된 것”이라며 “신천지예수교회는 18일부터 예배·모임·행사 등을 금지하고 있으며 해당 보도는 과거 이미 배포된 홍보자료를 게재한 것이오니 혼선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광주 신천지 전수 조사, 200여명 발열 등 호소

    광주지역 신천지 전체 교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전수 조사에서 발열·기침 등 증상을 호소한 신도가 230여명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통보받은 전체 2만2880명 가운데 연락이 안된 16000여명(7%)을 제외한 2만1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 조사에서 230여명이 “발열 등 증상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들 유증상자는 ‘발열·기침·목 통증 등 증상이 있다’고 답했다. 시는 ‘유증상’ 추정 신도 전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한편 이같은 내용을 관할 보건소에 2차례에 걸쳐 통보했다. 보건소는 이들에 대해 구체적 증상을 확인한 뒤 검체검사 등 전문적인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시와 보건당국은 연락이 끊긴 신도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상태이며, 1차례 가량 추가 조사를 시도한다. 미응답으로 최종 판명될 경우에는 경찰의 협조를 구해 위치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또 이번 전화 조사에서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한 일부 신도를 추가로 확인하고 추적 조사를 펴고 있다. 광주시는 또 이날 질본으로부터 이 지역 신천지 교회 교육생 2024명의 명단을 추가로 통보 받고 이들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섰다. 1차 조사에서 연락이 안된 1600여명을 포함해 모두 3600여명에 대한 전화 설문과 위치 파악에 들어갔다. 한편 광주시는 이날 새벽 경북 영천의 여성(79) 중증 환자 1명을 조선대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에 치료중이라고 설명했다. 27일엔 신천지 대구예배에 참석한 확진자의 아내 A(31·589번 환자)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이로써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누적 환자 9명 중 3명이 완치됐다. 전남도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호소한 신천지 교회 신도는 6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화 조사에 응한 신도 1만2905명 중 60명은 ‘발열·기침·목 통증 등 증상이 있다’고 답했다. 도는 증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신도 전원에 대해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한편, 차례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속보]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 39일 만에 환자 2000명 넘어서

    [속보]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 39일 만에 환자 2000명 넘어서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총 2000명을 넘어섰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 39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8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전날 오후 4시 집계보다 256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총 확진자 수는 2022명으로 늘었다.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이틀 만에 2배가 됐다. 밤 사이 추가 발생한 환자 256명 중 지역별로 대구 182명, 경북 49명, 서울 6명, 대전 4명, 경기 4명, 충남 4명, 경남 3명, 부산 2명, 인천 1명이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3명이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총 26명이다. 대구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전날 오전 기준으로 731명,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114명이다. 이후 확진된 환자들의 경우 감염 경로 분류가 확정되지 않아 집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도 7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를 제외한 검사 인원은 6만 9918명이며 이 가운데 4만 4167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만 475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울산 신천지 신도 1차 전수조사 결과 154명 유증상

    울산 신천지 신도 1차 전수조사 결과 154명 유증상

    울산 신천지 신도 1차 전수조사에서 154명이 기침이나 발열 등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지난 27일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신천지 울산 신도 4013명 중 3802명(94.7%)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전화로 조사한 결과, 3.8%인 154명에게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조사 대상의 90.9%인 3648명은 증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시는 또 첫날 조사에서 신도 181명(4.5%)이 전화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신 거부자도 23명(0.6%)이나 됐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신천지 울산교육생 800명 명단도 추가로 확보해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날 울산교육생과 미수신, 수신 거부자를 대상으로 우선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들과 계속 통화가 어려우면 경찰과 공조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오는 3월 11일까지 14일 동안 2인 1조로 하루 120명 공무원을 투입해 전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박원순 “서울 신천지 교인 1500명, 연락에 응답 없다”

    박원순 “서울 신천지 교인 1500명, 연락에 응답 없다”

    MBC 100분 토론서 “이만희 총회장 책임져야…스스로 나와 신도들이 검사받게 해야 한다”“신천지 비밀주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신천지 교인 1500명이 연락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27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신천지로부터 2만 8300여명의 명단을 받아 오늘 종일 전화를 돌렸는데 1500명 정도는 아예 응답하지 않거나 (연락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런 사람들이 고위험군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부분은 이만희 총회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대규모 감염 사태의 진원지로 신천지를 지목했다. 박원순 시장은 “30번 환자까지는 방역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31번 신천지 환자가 생겨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면서 “이만희 총회장은 스스로 나와 국민에게 사과하고, 다른 신도들에게 검사를 받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신천지는 비밀주의로 인해 어디서 뭘 하는지 제대로 밝히지 않는다”면서 “투명성이 최고 원칙인 방역에서 이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대형 교회, 코로나19 감염위기서 공동체 보호해야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3ㆍ1절을 앞두고 29일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지 않고 중단키로 했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 우려가 큰 상황에서 인파가 몰리는 대규모 행사는 옥외든 옥내든 당분간 자제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합의가 확산됐고 공권력의 압력도 주효했다. 범투본 측은 그러나 3·1절 당일에 계획한 광화문 연합예배는 강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시가 도심 집회를 금지한 가운데 내린 결정이어서 유감이 아닐 수 없고, 이는 재고돼야 한다. 또 대형 교회가 주일예배와 같은 종교 활동을 계속한다니 우려를 보낼 수밖에 없다. 이에 앞서 한국 천주교회는 그제 전국 16개 모든 교구에서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236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불교 조계종도 지난 24일부터 신자들이 모이는 모든 법회를 중지하고 산문을 봉쇄했다. 우리나라에서 신자 수(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기준)가 가장 많은 개신교 역시 평일예배와 새벽기도회 등을 취소했고, 확진환자가 발생한 서울 명성교회와 대구의 주요 교회 등은 주일예배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서울 대형 교회들이 아직 주일예배를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리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그제 “종교적 예식의 전통을 지키는 일은 소중하지만 이로 인해 교회가 공동체를 더 위험에 빠뜨리거나 코로나19 확산 진원지가 돼서는 절대 안 된다”며 온라인 예배 등을 대안으로 제안한 것은 개신교 지도자들의 사회적 책무를 보여 준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 종교 활동의 자유는 마땅히 보장받아야 하고, 심지어 공동체와 공존이 우려되는 종교 활동조차도 혐오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비난하며 마녀사냥하듯이 싸잡아 공격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감염병이 공동체의 삶을 위협하는 상황에선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코로나19는 감염력이 강력해 무증상 감염자가 혹시라도 있어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함께 머무르면 위험할 수 있다. 대구ㆍ경북(TK) 지역의 ‘신천지’와 청도 대남병원의 사례에서 보듯이 특정 지역에 ‘슈퍼 전파’ 사태가 발생한다. 27일 누적 확진환자가 1766명인데 이 중 대구 감염자가 1132명, 경북이 345명이다. 대기업이나 공기업도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있다. 법원도 휴정하고 초ㆍ중ㆍ고도 개학을 미룬 상황이다. 국가적 재난이 된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의료체계를 확보할 때까지 늦추려는 안간힘이기도 하다. 앞으로 최소 2주간 공동체와 함께하려는 대형 교회의 동참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 [사설] 신천지 은폐·꼼수 계속해 사회적 고립 자초할 텐가

    국내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된 것은 31번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난 18일부터다. 이때부터 20명, 50명, 100명, 200명씩 확진환자가 매일 배증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금세 밝혀졌다. ‘신천지’의 신자로 확인된 31번 환자가 두 차례나 대구 지역 신천지 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구·경북(TK) 집단감염의 공포가 현실화됐다. 어제 현재 대구지역 확진환자만 1100명이 넘었는데 이 가운데 80%가 신천지 관련으로 확인됐다. 감염 경로 및 밀접접촉자를 확인해 추가 확산을 막는 것이 급선무여서 방역 당국은 신천지의 협조를 촉구했던 것이다. 하지만 신천지 측은 여전히 은폐에만 급급한 듯하다. 중국 우한(武漢) 교회 여부에 대해 신천지 측은 애초 “없다”고 했지만 고위관계자가 설교 과정에서 지파 교회가 우한에 있다는 사실을 직접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서 이미 감염된 일부 신천지 교회 신자가 국내에 들어와 감염사태가 촉발된 게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도 있었다. 신천지 측은 21만명이 넘는 전체 신도 명단을 당국에 제출하긴 했지만 7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교육생’에 대해서는 아직 신도가 아니라는 이유로 넘기지 않았다. 교육생은 신자들과 밀접하게 접촉하며 교리 등을 배우기 때문에 감염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고, 그들 자체가 ‘슈퍼 전파자’로 돌변할 여지가 충분하다. 그런데도 명단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사태 진정 후 교회 재건 등 다른 꿍꿍이속이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신천지의 거짓말과 비협조에 국민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고 있다. 신천지 해산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미 93만명을 넘어 곧 100만명을 돌파할 태세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는 어제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신천지 교회 이만희 총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전피연은 신천지와 이 총회장이 조직보호 등을 위해 역학조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신천지 측은 이제라도 숨김 없이 방역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만 한다. 꼼수로 현 상황을 피해 가려 한다면 엄청난 후과와 함께 고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 [데스크 시각] 코로나19가 해마다 독감처럼 온다면/김미경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코로나19가 해마다 독감처럼 온다면/김미경 정책뉴스부장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첫 확진환자가 지난달 20일 나온 지 5주가 지났다. 28번 환자 이후 5일간 확진환자가 늘지 않아 안도했던 정부는 감염 경로가 불투명한 29번 환자 발생 이후 대구에서 첫 대규모 집단감염을 일으킨 31번 환자가 나오는 등 지역사회 및 병원 내 감염이 확산되자 이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몇 주 전까지 마스크를 잘 쓰지 않았던 필자도 집에서 나오면서 마스크를 먼저 챙기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을 흘겨보기도 한다. 수시로 손을 씻고 손소독제도 쓴다. 5년 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었던 우리나라는 코로나19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메르스 때보다 공포심이 더 크고 혼란스럽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확진환자가 1700명을 넘어서면서 메르스(186명)를 능가한 지 오래다. 치명률은 메르스(38명)보다는 낮은 상황이지만 대구·경북을 넘어 지역사회 감염이 늘어나면서 “혹시 나도…”라는 불안감이 들기도 한다. 코로나19 사태는 여러 가지를 돌아보게 한다. 첫째, 정부의 역할이다. 초기 컨트롤타워 혼선에다 중국인 입국 제한 조치 등에 대한 안이한 대응 논란도 있었지만 정부는 여론의 뭇매에 궤도 수정에 나섰다. 위기경보 ‘심각’ 상향·행동수칙 개정 등 대응책이 매일 추가되고 마스크·병상 등 모든 자원과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대통령과 총리, 장관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발벗고 뛰고 있다. 이럴 때 정부는 개입을 최소화하는 ‘작은 정부’가 아니라 무한책임을 지는 ‘큰 정부’가 돼야 한다. 공무원의 존재도 이럴 때 빛난다. 의료진의 노고도 깨닫게 된다. 둘째, 개인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정부와 언론이 쏟아내는 행동수칙과 집단행사지침 숙지 등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31번 신천지 환자 등의 무방비 동선에 격분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도 남에게 민폐를 끼치지는 않는지 돌아보자. 몇 주 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기침 예절을 지키지 않는 등 코로나19가 남의 일인 것 같은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번 기회에 자신의 건강은 물론 타인에 대한 태도를 점검하고, 확진환자·집단을 무조건 비난하거나 차별하는 마음은 없는지 들여다보자. 마지막으로, 세계 속 대한민국을 확인하자.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 대한 혐오와 일본 크루즈선 감염 등을 둘러싼 갈등은 사태 해결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홍콩·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들이 한국인 입국을 금지·제한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과잉대응할 필요가 없다. 이럴 때일수록 외교·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이 ‘역지사지´의 마음을 갖고 전 세계 발병국들과 협력해 신종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각국이 서로를 경계하고 등을 돌리기보다는 전 세계를 구할 백신 및 치료제 등의 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대면 좋을 것이다. 필자의 눈에 가장 띄는 정부의 코로나19 조치는 방역당국이 코로나19를 계절성 독감처럼 상시 감시대상으로 관리하게 된 것이다. 신종 바이러스가 우리를 언제 또 덮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코로나19도 해마다 찾아오는 독감처럼 상시 진단검사 및 지역사회 감시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개인, 전 세계 전문가 등이 힘을 모아 신종 바이러스 감시·관리 체계를 제대로 구축한다면 과도한 공포감과 불안감, 혼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해마다 찾아오는 감기는 물론 독감을 이겨 내려면 약보다도 면역체계가 중요하다. 인류가 앞으로 계속 겪어야 할지 모르는 신종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공포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면역체계를 키워야 한다. chaplin7@seoul.co.kr
  • 젊은이들은 왜… 신천지에 빠졌나

    젊은이들은 왜… 신천지에 빠졌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결정적 계기가 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수가 최근 10년 사이에 4배 정도 증가하면서 지난해 24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도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야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신천지 특유의 교리와 함께 젊은층에 대한 ‘맞춤형 전도’가 신도수 급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7일 신천지를 추적해 온 종말론사무소(소장 윤재덕 전도사)가 입수해 공개한 ‘2020년 신천지총회 긴급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신도수는 23만 9353명을 기록했다. 2009년 5만 8055명에서 20만명 가까이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3만 998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천지 총회본부가 있는 과천이 3만 8882명으로 뒤를 이었고 ▲부산 3만 6741명 ▲대전 2만 4120명 ▲서울 1만 9796명 등의 순이었다. 국외 신도도 총 31개국, 3만 1849명에 이르렀다. 중국이 1만 8440명(후베이성 우한 지역 357명)으로 가장 많았다. 신천지의 건물 재산 총액은 2735억 7900만원이었다. 건물 숫자는 총 1529개로 2014년(984개) 대비 55.4% 증가했다. 이단·사이비 종교를 연구해 온 월간 현대종교에 따르면 신천지는 ‘신도수 14만 4000명을 달성하면 신도들이 총회본부가 있는 경기 과천 땅에서 영원히 죽지 않고 왕 노릇을 하며 살 수 있다’는 교리를 내세운다. 2014년 이미 신도수가 14만명을 넘어섰지만, ‘전도를 많이 하면 진짜 신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탁지원 현대종교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천지는 주로 소외된 이들이나 정신적으로 공허함을 느끼는 기존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포섭 활동을 펼친다”면서 “대학가에선 각종 취업 상담을 해 주고 노량진에선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수험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학생 신도가 8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천지에 빠지면 자신은 이미 구원받았다는 인식 때문에 반사회적, 비윤리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코로나19 확산에도 자가격리 등을 지키지 않는 건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신천지 다녀왔다” 거짓말로 코로나 검사받은 20대 첫 구속

    “신천지 다녀왔다” 거짓말로 코로나 검사받은 20대 첫 구속

    경찰 조사를 피하기 위해 ‘대구 신천지 교회를 다녀왔다’는 거짓말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은 20대가 구속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 혐의로 A(28)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용인 처인구보건소에서 “최근 대구 신천지 교회를 다녀왔다”고 말한 뒤 검사를 받았다. A씨는 특별한 증상은 없었지만 거짓말로 검사를 받아 보건소의 역학조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이틀 뒤인 지난 23일 한 식당에 배달원으로 취업해 일하던 중 주유 카드를 정해진 용도 외에 사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다가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 교회를 다녀온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인 상황”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A씨의 진술이 미심쩍다고 판단해 카드내역 등 동선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최근 대구에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A씨는 코로나19 검사 결과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코로나19 관련 유튜브를 보고 장난 삼아 유튜버들을 따라한 것”이라며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등 엄중한 시기에 보건소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가 크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지난 25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샤이 신천지’ 숨을라… 협조 끌어내야 한다

    ‘샤이 신천지’ 숨을라… 협조 끌어내야 한다

    “신천지 초점 땐 다른 감염 군집 놓쳐” 6만 5127명 교육생 명단 추가 입수 이만희 거짓자료 제출로 고발 당해무섭게 늘어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의 상당수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인들로 드러나면서 신천지가 ‘슈퍼 전파’의 온상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신천지를 ‘공공의 적’인 것마냥 몰아세웠다가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길 원치 않는 ‘샤이 신천지’ 신자들이 숨어버리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의학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의 1차 변곡점은 지난 18일 31번 환자의 등장이다. 이 환자는 지난 9일과 16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것으로 파악됐으며 하루 만에 같은 교회에 다닌 교인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번 환자를 ‘슈퍼 감염자’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이 교회 내의 집단 발병을 근거로 슈퍼 전파 사건은 있었다고 봤다. 이후 열흘째인 이날 대구에서만 확진환자의 80%가량이 신천지 관련자로 조사됐다. 경북에서도 확진자 3명 중 1명꼴로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신천지 확진환자는 자신의 동선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거나,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 자체를 뒤늦게 알리면서 피해를 더 키웠다. 신천지의 은밀한 포교 활동 등 폐쇄적 특성이 초반 감염 증세가 미미하다는 코로나19의 특징과 결합하면서 폭발력이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31번 환자로 인해 우연히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발견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천지 대구교회 내에 이미 1~2주 동안 바이러스가 순환하면서 ‘감염 군집’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방역당국도 그전에는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이다. 천병철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방역망을 촘촘히 세우는 것은 맞지만, 신천지가 아닌 다른 ‘집단’을 매개로 감염 군집이 생겨나는 것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신천지와의 전쟁’을 벌이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가족들에게조차 신천지 신자라는 점을 알리지 않은 교인들의 협조를 얻지 못하면 이들의 증상 여부를 살피거나 자가격리 조치를 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현호 변호사(대한변협 인권위원장)는 “신천지 교인들을 설득하듯이 접근해야 이들이 지하로 숨지 않고 정부 관리하에 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신천지 본부로부터 예비신자에 해당하는 신천지 교육생 6만 5127명의 명단을 추가로 입수했다고 밝혔다. 교육생을 포함해 정부가 명단을 입수한 전체 신천지 교인 수는 31만명을 넘는다. 교주 이만희(89) 총회장은 코로나19 역학조사에 거짓 자료 제출 등의 혐의로 이날 검찰에 고발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구 신천지, 언론 접촉 금지령 내려”

    “대구 신천지, 언론 접촉 금지령 내려”

    “오늘 대구 신천지 교회가 신도들에게 ‘개별적인 언론 접촉을 하지 말라’는 공지를 내렸습니다. 신천지가 폐쇄성을 유지하는 한 코로나 사태 해결은 요원합니다.” 27일 윤재덕(전도사) 종말론사무소장은 서울신문과 만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의 주범으로 꼽히는 신천지예수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신천지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윤 소장은 앞서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천지 부산 야고보 지파장이 최근 설교 도중 “우한에 우리(부산 야고보 지파) 지교회가 있다”고 발언한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윤 소장은 “해당 공지는 신천지 지도부가 자신들이 거른 정보만 외부에 공개하겠다는 뜻”이라면서 “지도부가 투명한 정보 공개에 응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무슨 말을 해도 의심받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가 위장교회와 교육생, 우한 신도 등 명단을 전부 공개해 보건 당국에 협조하고, 신도들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외부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우한 왕래한 지도자, 청도가서 감염 시작된 듯 윤 소장은 이날 신천지 측이 “우한에 357명의 신천지 성도가 있지만 온라인 모임만 했고, 최근 한국에 들어온 우한 신도도 없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윤 소장은 “신천지 내부 ‘해외 교회 및 개척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우한 신도 수는 235명 수준이었다”면서 “현재 350명이 넘는다는 건 그사이에 우한 교회가 활발한 포교 활동을 벌였고, 이를 한국 신천지 본부가 주도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한을 왕래한 한국 신천지 지도자들이 1월 22일 우한 봉쇄 전에 빠져나왔다가 이달 초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열린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형 장례식에 참석하면서 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전피연, 이만희 은폐·횡령 혐의 檢 고발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도 이날 정부에 집회 장소와 신도 수를 축소 보고하고 신천지 재산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이만희 총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경기 과천 신천지 본부 등을 압수수색할 것을 촉구했다. 검찰은 이날 해당 사건을 수원지검에 배당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당국이 신천지 신도들을 찾아 조사하고 있다고 중국 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의료인 500명 “방역 최전선 대구 돕겠다”

    의료인 500명 “방역 최전선 대구 돕겠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의 최전선인 대구로 의료인이 몰려들고 있다. 정부는 27일 오전까지 500명에 육박하는 의료인이 검체 채취와 치료를 돕고자 의료봉사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의료인 모집을 시작한 지 나흘 만이다. 국방부도 부족한 일손을 돕고자 올해 신규 임용 예정인 공중보건의사 750명을 조기 임용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달 24일부터 대구지역에서 봉사할 의료인을 모집한 결과 이날 오전 9시까지 총 490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직무별로는 의사 24명, 간호사 167명, 간호조무사 157명, 임상병리사 52명, 행정직 등 90명이다. 하루 새 285명이 증가했다. 이성구 대구의사회장이 지난 25일 “지금 바로 대구 격리병원으로 와 달라”고 의료계에 도움을 요청한 이후, 모두가 빠져나오려고 하는 대구에 손을 들고 달려가는 의료인이 늘고 있다. 정부는 이들의 노고를 보상하고자 의사에게는 일당 45만~55만원을, 간호사에게는 일당 3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 파견인력의 인건비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군인·공보의 등에게도 활동수당을 지급한다. 의료인력뿐만 아니라 의료인을 보호할 장비도 절실한 상황이다. 의료인이 감염되면 방역체계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정부도 의료인 보호가 향후 코로나19 대응의 중요한 과제라고 인식하고 있다.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를 분리한 국민안심병원 지정도 의료인 보호 대책의 일환이다. 대구 소방서도 비상이 걸렸다. 소방청은 27일 오후 기준 대구 소재 소방서 직원 3명이 확진환자이며 이들 모두 신천지 관계자와 접촉했다고 밝혔다. 구급대원 205명은 격리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코로나發 과로에… 전주시 공무원 숨진 채 발견

    코로나發 과로에… 전주시 공무원 숨진 채 발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비상근무로 과로에 시달리던 전북 전주시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주시 총무과에 근무하는 A(43)씨가 27일 오전 1시 11분쯤 완산구 효자동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쓰려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발견 당시 호흡과 맥박이 전혀 없었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의 아내는 “방에서 책을 읽다가 남편이 있는 방에 가 봤더니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시에 따르면 A씨는 코로나19 담당 업무를 맡아 연일 밤늦게 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전주시에서 두 번째 확진환자가 나온 뒤 주말인 22~23일에도 근무했으며 이번 주 들어서는 24일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일했다. 26일 전북도가 도내 신천지 교인 1만 1000여명에 대한 명단을 확보하고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증상 유무 확인을 하기로 하자 A씨는 이를 담당할 공무원 300명을 차출하고, 진료 장소를 선정하고, 전화기 200대를 설치하는 등 업무를 추가로 맡았다. A씨는 최근 아내에게 ‘코로나19 비상상황과 관련해 업무가 많아 힘들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지기 전날인 오후 11시쯤에는 동료들에게 “몸이 안 좋다”고 양해를 구하고 퇴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주시는 A씨가 수일간 밤샘 작업을 하다 과로사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순직 절차를 밟기로 했다. 또 A씨의 장례를 ‘전주시청장’으로 치르고 오는 29일 오전 시청 앞 광장에서 영결식을 열 계획이다. 한편 이날 현재 전주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2명이다. 전주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동주민센터를 통해 주민들에게 손 소독제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은 상가, 주거지역, 공공시설 등 시 전체를 방역하는 등 총력을 쏟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가쁜 숨 내쉬던 아버지에게 병상 하나 못 내준 대한민국

    가쁜 숨 내쉬던 아버지에게 병상 하나 못 내준 대한민국

    확진 이틀 만에 호흡곤란으로 병원 이송 “고위험 우선 배정 무기력한 죽음 막아야” 확진자 하루 만에 505명 늘어 1766명 입원할 병실이 없어 집에서 대기하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사망했다. 환자는 폭증하는데 병실이 부족해 대구 확진환자의 절반 이상이 입원 치료를 못 받고 있는 현실이 끝내 비극적 죽음을 불렀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숨진 환자(75·남)는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대상자로 지난 22일부터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 25일 1443번 확진환자로 판정받았다. 격리 이틀 만에 상태가 악화돼 영남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심정지가 발생해 오전 9시쯤 숨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상태가 어느 정도로 중증이었는지는 더 조사해야 확인할 수 있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여서 우선 입원이 필요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보건소가 환자의 증상을 모니터링해 왔고 병상을 배정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국립마산병원 등 대구 인근의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병상을 늘려 가고 있다. 지금까지 1013개 병상을 확보했다. 문제는 병상을 더 늘리려 해도 투입할 의료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의료 인력을 투입해 실제로 환자를 받을 준비가 돼야 가용 상태의 병상이 된다”고 밝혔다. 병실 부족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고위험군 환자라는 점을 고려해 병상 배치가 빨리 이뤄졌다면 변변한 치료 한 번 못 받고 집에서 무력하게 죽음을 맞는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김 총괄조정관은 “중등도에 따라 적절한 병상을 배치받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현장에서 환자의 상태를 신속히 파악해 중증과 고위험군부터 병상을 배정하도록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며 고개를 숙였다. 권 시장은 “보건소가 전담팀을 꾸려 하루 두 차례 입원 대기 환자의 상태를 확인 중이며, 의사 1명당 환자 10명 비율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의 확진환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1766명으로 전날보다 505명 늘었고, 사망자는 1명 늘어난 13명이 됐다. 완치자는 2명 늘어난 26명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위치 추적 앱 통해 자가격리자 관리… 단 한 명도 놓치지 않겠다”

    “위치 추적 앱 통해 자가격리자 관리… 단 한 명도 놓치지 않겠다”

    제주는 외국인 무사증 입국 중단 등 선제 예방조치로 한동안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청정지역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20일과 22일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비상에 걸렸다. 관광객이 반 토막 나면서 지역 관광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7일 서울신문과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과 제주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전시에 준하는 비상 방역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코로나19 유입 차단과 함께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원 지사와의 일문일답. -확진환자 발생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된다. “지역 사회 확산 가능성 등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전문 인력과 시설 등 지역 의료 가용자원을 총동원하는 대응시스템을 구축했다. 가장 중요한 병상도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된 제주대병원과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과 협의를 벌여 120실 464 병상을 우선 확보했다. 이를 위해 지난 21일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에 24일에는 제주대병원에 소개명령을 내렸다. 이들 병원은 병동 전체를 비워 음압, 격리 또는 일반병실을 확보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소개된 병실은 경증환자 치료나 유증상자 격리병실로 분리하는 등 28일까지 단계적으로 소개를 완료한다.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유증상자를 검진하는 선별진료소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비상상황 발생 시 제주지역 선별진료소는 기존 7곳에서 13곳으로 늘어난다. 이 같은 선제적인 지원체계 구축으로 신속한 감염 진단 및 조치, 병원 내 감염 차단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선별진료소가 지침에 맞게 운영되는지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역학조사 인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공중보건의, 도청 공무원, 자치경찰 등 가용인력을 최대한 충원했다. 전문 교육을 통해 이들의 조사역량을 향상시킨 후 현장 투입이 가능한 상시자원으로 배치하겠다.” -신천지 관련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신천지 제주 교인 646명의 명단을 확보,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34명이 발열이나 기침 등 유증상자로 파악돼 각 지역 보건소를 통해 선별진료소로 옮겨 검사를 받도록 했고 27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7명은 검사 중이다. 연락이 되지 않은 43명에 대해서는 경찰과 합동으로 소재 파악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증상이 없다고 답한 신천지 교인에 대해서도 앞으로 하루 2회 이상 전화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능동감시를 한다. 명단이 확보된 날 기준으로 14일이 지나는 시점을 최대 잠복기로 가정해 매일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을 확인하겠다.”-자가 격리자 관리에 구멍은 없나. “제주는 자치경찰단을 통해 필요 시 실시간 위치 추적을 가동하는 등 자가 격리자 170명 관리에 실효성을 확보했다. 다른 지역도 하루빨리 위치앱을 활용해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전국적인 실태는 자가격리 통지서를 주고 하루에 두 번 담당자가 전화로 증상 유무와 격리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게 전부다. 1대1 관리라고 하지만 자가 격리자가 밖에 돌아다녀도 즉각 파악할 방법도 없고 사후 벌칙 외에 대응할 방법도 없다. 특히 심각한 경우는 민간 위탁격리다. 대학에서 중국인 유학생 관리가 더 위험하고 더 광범위하다. 자가격리자는 아무 증상도 없고 할 일도 많은데 길게는 2주간 집 밖으로 나갈 수 없으니 답답할 뿐 아니라 마스크하고 다니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정부에 제안한다. 지금이라도 위치앱을 활용해 자가격리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대학 등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위탁격리하는 경우는 더 절실하다. 본인 동의하에 적극적으로 위치 앱을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방역망 바깥에 있는 전파자를 조기 발견, 차단하는 것뿐 아니라 방역관리망에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손님이 뚝 끊긴 관광업계가 아우성이다. “제주사회가 역량을 모아 지역사회 전파를 완벽하게 차단해야만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후 빠르게 관광객도 다시 돌아올 것이다. 관광 분야 등 소상공인 경영안전자금 등 1조원을 투입하겠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경기침체와 매출감소 등 직간접적인 자금난이 우려되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경영안정자금을 특별지원해 자금융통과 경영안정을 돕겠다. 올해 계획된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액 7000억원 이외에 추가로 특별경영안정자금 2000억원을 41개 업종에 대해 업체당 최대 1억원까지 기존 대출 유무와 관계없이 별도로 지원한다. 또 담보능력이 없는 기업에는 무담보 신용대출이 가능하도록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특별보증을 사상 최대 1000억원 규모로 실시한다. 제주지역 16개 금융기관과 협약해 금리를 추가로 내려 소상공인 이자 부담을 줄여주고 기존 대출자에 대해서도 원리금 상환시기를 2년씩 3회차까지 재연장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제주에서도 취약계층은 마스크 구하기가 어렵다. “다음달 마스크 23만개와 손세정제 1만개를 조기 확보하고, 도내 선별진료소와 사회복지시설, 유관기관 등 취약시설에 집중 공급하겠다. 그동안 선별진료소 7곳에 의료용품을 종합복지관,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 장애인시설, 아동복지시설 등에 마스크와 손소득제를 우선 보급해왔다. 한라봉 800상자와 삼다수 8만병 등 구호 물품을 대구시 코로나19 확진환자와 의료진, 이동 점검팀 등에 보냈다. 제주도민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구호 물품이 어려움을 겪는 대구시민에게 위로와 도움이 되길 바란다. 도민들도 대구·경북을 응원하고 지원했으면 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황교안 만난 대구시장 “대구 확진자 2000~3000명 달할 것”

    황교안 만난 대구시장 “대구 확진자 2000~3000명 달할 것”

    “일주일 정도가 고비”…의료인력 등 지원 요청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구지역 누적 확진자 수가 2000~3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대구시 전망이 나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7일 대구시청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만나 “지금 1000명이 넘었다. 시가 하는 (잠정) 통계는 질병관리본부보다 200~300명이 더 많다. 오늘부터 대구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를 하는데 거기서도 꽤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지금까지 유증상자 검사를 하면 82%가 확진자로 나온다”면서 “나머지 6000여명을 조사하면 10%만 봐도 600명이고, 시민을 상대로 검사하면 거기서도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0~3000명 선에서 꺾이도록 만들면 조기에 안정화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일주일 정도가 고비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 내에 감염됐을 것으로 보는 분들을 다 가려내 병원으로 격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의료인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진료에 임하는데, 그분들 지원을 정부에 촉구하겠다”라면서 “우리 당이 해야 할 일을 말해주면 체계적으로 전부 움직일 수 있도록 해 보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황 대표에게 1000병상 추가 확보, 의료인력 300명 이상 충원, 감염병 전담병원 운영자금 조기 지원, 마스크·의료인 보호장비 신속 지원 등에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그날 예배 안갔다’ 말하라” 고발당한 신천지 교주 이만희

    “‘그날 예배 안갔다’ 말하라” 고발당한 신천지 교주 이만희

    교주 이만희 고발 “국가에 거짓말·은폐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교주)이 코로나19 확산에 책임이 있다는 혐의로 검찰 고발됐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이 총회장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고발장에서 “신천지는 겉으로 자신들의 집회 장소를 모두 공개했고, 명단을 협조했다고 주장하나 거짓 실상을 알면 기대하기 어려운 것을 알 수 있다”며 “신천지의 밀행성이 계속되는 한 코로나19 확산은 계속될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신천지 전체 명부와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장례식장 CCTV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요구했다. 신천지가 집회장과 신도 숫자를 축소해 알렸으며, 조직 보호와 정체가 밝혀지는 데 대한 두려움 때문에 역학조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신천지 알려졌을 경우 ‘난 그날 예배 안갔다’ 말하라” 그러면서 “코로나19의 급속한 전염 사태와 대처를 지켜보면서 수없이 신천지의 위험과 예방을 외쳐온 피해 가족들은 여러 면에서 침통하다”며 “이미 전국망으로 짜여진 종교사기집단 신천지의 은밀하고 조직적인 사기포교체계는 국가 방역시스템을 뚫었다”고 했다. 또 피해자 연대는 기존 언론 보도를 근거로 “신천지가 코로나19 대응조직인 질병관리본부에 허위 사실로 대응했다”며 “특히 집회장 1000곳을 질병관리본부에 알려줬다고 하지만 이는 매년 총회 보고에서 발표한 부동산 목록과 비교하면 실제 숫자와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또 얼마 전 신천지를 탈퇴해 자신이 이 총회장의 내연녀였다고 주장한 김남희씨 명의로 100억대가 넘는 재산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 총회장의 횡령죄를 의심했다. 교주 역할 외에 별다르게 재산을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던 이 총회장이 이러한 재산을 쌓을 수 있었던 건 비자금 조성과 정치권에 대한 로비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6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중 신천지 대구 교회 관련 인원은 52.1%라고 발표했다. 이에 정부는 신천지 교인의 코로나19 조사를 진행하고자 신도 약 21만 20000명 명단을 받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연락두절’ 신천지 교인 잠복근무로 포착…코로나19 확진

    ‘연락두절’ 신천지 교인 잠복근무로 포착…코로나19 확진

    방역당국과 경찰과 연락이 두절돼 칩거하고 있던 신천지 신도가 경찰의 잠복근무를 통해 행적이 포착돼 검사를 받은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7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대구 수성경찰서 지능팀 수사관 4명은 수성구의 한 주택가에서 23일부터 잠복근무에 들어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요청을 받아 대구 신천지 교인 242명의 소재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여성 신도 A씨의 소재를 확인하기 위해 A씨 집 근처를 지켜보던 중이었다. A씨 집 대문은 단단히 잠겨 있었고, A씨와 그의 초등학생 아들의 휴대전화는 모두 꺼진 상태였다. 주민들은 A씨를 나흘 전에 본 이후로 목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다 24일 오후 9시쯤 이틀 동안 인적이 없던 집 안에서 불이 켜졌고, 수사관 4명은 곧바로 문을 두드렸다. 그제서야 A씨는 “안에 사람이 있다”면서 “휴대전화와 일반 전화기가 모두 고장 나서 신고를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곧장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강제 출입조사권이 있는 보건소 직원에게 현장에 오도록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재 확인과 수사는 별개여서 경찰이 강제로 문을 따고 들어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방호복을 입은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출동해 A씨와 초등학생 아들을 수성보건소로 이송했다. A씨는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함께 있던 아들은 음성 결과가 나왔다. 대구경찰청은 이날까지 연락이 안 되는 신천지 교인 242명 중 241명의 소재를 파악했다. 1명은 무단 전출로 아직 소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무직인 그는 주소가 불분명하고 몇년째 가족과 연락을 끊고 휴대전화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개 조 3명을 투입해 그를 추적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들이 신천지에서 코로나19 검진도 안 받아요”…KBS ‘시사직격’ 예고

    “아들이 신천지에서 코로나19 검진도 안 받아요”…KBS ‘시사직격’ 예고

    신천지가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로 지목되는 가운데 검진에 응하지 않는 일부 신도들의 모습을 KBS 1TV ‘시사 직격’이 추적해 방송한다. ‘시사 직격’ 제작진에 제보를 한 남성은 아들이 코로나19 밀접접촉자와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제작진이 현장에 도착해 보니 신천지 신도인 아들은 코로나19 밀접접촉자를 포함한 3명의 청년들과 함께 생활하며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한 채 검진에도 응하지 않고 있었다. 제작진은 이들의 사연을 취재해 전한다. 제작진은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의 고향이자 신도들에게 성지로 불리는 청도도 찾아 내막을 살펴봤다. 국내뿐만 아니라 40개국 신도들도 순례 차 이곳을 찾을 정도라고 한다. 제작진은 “지금 청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생생하게 살펴봤다”고 예고했다. 코로나19 슈퍼전파자가 된 신천지에 대한 ‘시사 직격’은 오는 28일 밤 10시 ‘긴급르포 - 신천지는 어떻게 슈퍼전파자가 되었나’ 편으로 방송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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