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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화 푸른요양원 49명 무더기 확진… 집단 감염 초비상

    봉화 푸른요양원 49명 무더기 확진… 집단 감염 초비상

    면역력 떨어진 고령 입소자 많아 우려 커 요양사·외래 환자 등 지역전파 가능성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 경산시 추가 경북 전체 확진자 가운데 40%가 거주노인 집단생활시설인 경북의 요양원 곳곳에서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는 사례가 늘면서 ‘제2의 청도 대남병원’ 사태가 우려된다. 봉화군은 5일 춘양면 ‘푸른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등 112명의 검체를 의뢰한 결과 현재 49명이 확진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푸른요양원 집단 감염의 발단은 지난 4일 이 요양원 여성 입소자 A(79)씨와 B(89)씨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확인되면서 비롯됐다. 82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현재 진행 중이어서 확진환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는 입소자 56명, 종사자 42명, 주간 센터 직원 18명 등 모두 116명이 있다. 또 봉화해성병원에 입원한 푸른요양원 여성 입소자 C(83)씨와 D(87)씨 등 2명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 병원 입원환자 41명과 의료진, 업무종사자 등 70여명이 격리돼 검사가 진행 중이다. 군은 이 병원 내외부를 긴급 소독하고 2층 병동도 폐쇄해 진료를 중단했다. 경산시도 이날 중방동에 있는 ‘참좋은재가센터’, 옥곡동 ‘행복요양원’ 이용자 2명(87·81 여)과 1명(95·여)이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참좋은재가센터에는 이용자 18명과 직원 12명 등 30명이, 행복요양원에는 요양원 입소자 28명과 주간보호이용자 6명, 그리고 종사자 19명 등 53명이 생활하고 있다. 앞서 경산시 남산면에 있는 서린요양원에서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지난 3일 이 요양원 입소자 가운데 4명과 요양보호사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 시설과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13명(입소자 7명, 요양보호사 6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오기 전 이 요양원에는 122명(입소자 74명, 직원 48명)이 생활하고 있었다. 입소자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많아 추가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올 수 있다. 이에 정부는 대구 다음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많은 경산을 이날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지난 3일 경산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환자가 경북 전체 신규 환자의 73%를 차지했다. 또 경북지역 전체 확진환자(752명) 가운데 40%인 292명이 경산지역 환자다. 경북지역 신천지 신도 환자 262명의 절반가량이 경산에 거주하고 있으며, 경산지역 확진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신천지 교회 관련 사례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도는 도내 요양원 등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속출하자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사회복지 생활(노인복지, 장애인복지, 정신보건, 아동양육 등) 시설 581곳을 예방적 코호트 격리한다”고 밝혔다. 시설에는 종사자 1만 256명, 수용·이용 인원 1만 7508명 등 2만 7764명이 생활한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확진 6088명 중 경증환자 80%… 하루에만 47명 완치됐다

    확진 6088명 중 경증환자 80%… 하루에만 47명 완치됐다

    산소치료 중증 23명·기계호흡 위중 26명 중증환자 대부분이 고령층·기저질환자 전문가 “과도한 불안감 갖지 말아야”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가 6000명을 넘어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오후 기준 코로나19 누적환자는 6088명이고, 사망 42명, 격리해제(완치) 88명이 됐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몇 주 사이에 수천명이 늘어나 불안한 상황으로 보일 수 있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환자들이 얼마나 위중한지, 완치된 환자가 얼마나 되는지, 전반적인 환자 발생 추세가 어떻게 되는지 등에 주목하며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감염병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체 환자 가운데 80%는 가벼운 발열, 피로, 인후통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경증’이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입원 중인 환자 가운데 중증이거나 위중한 환자는 이날 기준으로 49명이다. 이 중 23명이 38.5도 이상의 발열이 있거나 산소 치료를 받는 중증환자이고, 26명은 자가 호흡이 안 돼 기계호흡에 의존하고 있는 위중환자들이다. 중증환자 대부분은 65세 이상 고령층이거나 당뇨 등 각종 만성질환이 있는 기저질환자다. 의료계에서는 중국 사례와 국내 환자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했을 때 환자 약 80%가 경증, 16%가 중증, 4%가 위중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대부분의 경우 문제 없이 회복되고, 사망률은 1% 미만”이라고 말했다. 사망자의 대다수도 기저질환자다.이날 완치돼 격리해제된 환자가 47명으로 대폭 늘어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전날 7명에 이어 하루 최대 증가다.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않아도 발병일로부터 3주가 지나면 격리해제될 수 있도록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최근 지침을 바꾼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미 신규 확진환자는 지난 2일 686명, 3일 600명, 4일 516명, 5일 467명으로 감소 추세다. 특히 지난달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감염자들이 14일간의 잠복기를 지나면서 이제 격리해제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확진환자가 꾸준히 줄어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신천지 환자들은 이미 나올 만큼 나온 셈이다.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검사 대상 인원도 4일 2만 8414명, 5일 2만 1810명으로 이틀 연속 줄었다.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는 99% 마쳤고, 이 중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 역시 절반가량 완료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구·경북을 빼면 유증상자 신도들의 양성률이 1.7%인 것을 감안할 때 이들의 추가 집단감염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천지 이후 집단감염이 소규모로 계속 발생하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도 여럿이다. 좀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불안한 사람들에게 불안해하지 말라고 말한다고 불안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전체 확진환자 규모와 사망자 증가에 따른 과도한 공포심도 금물이다. 다 같이 힘을 모아 이 시기를 견뎌내자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檢, 신천지 조직적 은폐 드러나면 강제수사할 듯

    檢, 신천지 조직적 은폐 드러나면 강제수사할 듯

    검찰은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과천 신천지교회 본부에 대한 행정조사에 대해 “현 단계에서 가장 실효적인 자료 확보 방안”이라면서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정조사 과정에서 신천지가 신도나 예배참석자 명단을 숨기는 등 조직적인 은폐행위가 드러날 경우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할 가능성도 높다. 대검찰청은 이날 “행정응원(기관 간 행정지원) 방식으로 포렌식 요원과 장비를 지원하는 등 기술적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천지에 대한 강제수사 압박이 거세지만 검찰은 그동안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강제수사는 혐의가 있어야 가능하지만 아직 ‘방역 범죄’라고 단정할 만한 정황을 포착하지 못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예배 출입 기록이 확보돼야 한다’는 중대본의 협조 요청에도 검찰은 “우선 신천지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신천지가 이를 거부하면 수사를 할 수 있다”고 법률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내부에선 여권 등이 여론을 동원해 강제수사를 압박하는 데 대한 불편한 기색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행정조사는 검찰에 수사 개시를 위한 명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검 관계자는 “조직적, 계획적 방역범죄는 구속 수사하기로 하는 등 ‘방역범죄 엄단 방침’을 이미 밝혔다”며 혐의가 드러날 경우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할 것임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한편 법무부는 추미애 장관의 신천지 압수수색 지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급박한 상황에서 엄정한 조치를 강조한 것”이라면서 “무익한 논쟁보다 절실한 방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청라 거주 확진자 동선…호수공원·병원 등 들러

    청라 거주 확진자 동선…호수공원·병원 등 들러

    인천시는 경기도 군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53)씨를 인천의료원으로 이송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거주하며 군포에서 페인트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21일까지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청라 자택에서 출퇴근했다. 다음 날인 22일에는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모 학습센터와 편의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23일에는 청라호수공원에서 운동했고, 24∼26일에는 다시 군포 회사와 청라 자택을 자신의 차로 오갔다. A씨는 지난달 24일과 27∼28일 군포지샘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 날인 29일에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을 딸과 함께 방문한 데 이어 청라국제도시 내 빵집과 식당을 차례로 들렀다. 그는 이달 1일 근육통과 가벼운 인후통 증상을 보이다가 5일 오전 군포 지샘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평소 당뇨병과 역류성 식도염 질환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와 무관한 A씨는 대구를 방문한 이력이 없고, 직장 내에도 확진자는 없었다. 현재까지 군포시와 서구를 합해 A씨와 접촉한 인원은 모두 20여 명으로 파악됐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A씨의 아내(48)와 자녀 2명은 검체 채취 조사를 받고 청라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A씨는 군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인천 확진자에 포함되진 않는다. 현재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9명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감염병특별관리지역에 경산 추가…대구·청도 이어 세번째

    대구 다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많은 경북 경산이 5일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감염병특별관리지역 지정은 지난달 21일 대구와 경북 청도에 이어 세번째다. 방역 대응을 강화해 통상적 수준보다 더 강한 조치와 지원을 하기 위해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경산시를 감염병 특별관리구역으로 관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경산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산은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347명으로 경북도 내에서 가장 많다. 도내 전체 확진 환자 805명 가운데 경산이 43%를 차지한다. 경산 확진 환자가 경북에서 가장 많은 까닭은 신천지 교인들이 760여 명으로 많고, 10개 대학이 모여 있는 대학도시 특성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신천지 대구교회 권역인 경산 대학가를 중심으로 포교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젊은층 감염도 많은 것도 특징이다. 실제로 경산은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신천지 교인 추가 확진자 52명 가운데 48명이 경산으로 92%나 된다. 도내 전체 신천지 교인 확진자 376명 중 경산 교인은 226명으로 60% 수준이다. 이와 관련,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경산에서 신천지 조사하고 입원·격리하는 등 관리를 하고 있지만, 지역 사회에서의 2차·3차 전파, 또 다른 집단적 발생이 우려된다”며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3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을 경산을 비롯한 경북 전역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무증상 신천지 격리해제’ 놓고 대구시·중앙 방역당국 정면충돌

    ‘무증상 신천지 격리해제’ 놓고 대구시·중앙 방역당국 정면충돌

    대구의 무증상 신천지 교인의 자가격리 해제를 놓고 대구시와 방역당국이 정면 충돌했다. 대구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대구 신천지 교인은 격리기간이 지났더라도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격리 해제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예정대로 3주가 지난 무증상 신천지 교인은 격리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시는 지역 내 코로나19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대구 신천지 교인을 전수조사해서 감염 여부를 밝혀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대본은 전문가와 학계의 의견이 반영된 격리해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무증상 교인에게 투입될 방역자원을 다른 곳에 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시장 “신천지 신도 자가격리 5일 연장해 전수조사” 권영진 대구시장은 5일 “질병관리본부의 방침과 달리 대구시는 신천지 신도 중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의 자가격리를 5일 연장하고 전수조사를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질본은 전국을 대상으로 격리해제 기준을 밝힌 것이고, 대구의 상황은 다르다”면서 “신천지 교인들의 확진율이 떨어진다 해도 신천지 교인들은 아직도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고위험군“이라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신천지 교인이 자가격리에서 해제되려면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면서 ”추가 명단이 확보된 교인들에게 자가격리 의무 기간을 설정해 통보했다. 그들도 진단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대구시에서 신천지 교인들의 자가격리 기간을 6일까지로 연장해놓은 상태인데, 8일이 격리가 3주째 되는 시점“이라며 ”격리 3주째 되는 시점에서는 모든 무증상자가 자동 격리 해제된다“고 밝힌 바 있다.아직 검사를 하지 않은 대구 신천지 교인을 상대로 검사를 계속하되 8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추가 검사 없이 격리를 해제한다는 것이다. 현재 대구시가 관리하는 대구 신천지 교인 1만 914명 중 77.5%인 8458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마친 상태다. 이 중 검사 결과가 통보된 6540명 중 절반이 넘는 3394명(51.9%)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대구 신천지 신도의 초기 확진율 80%대보다는 대폭 낮아진 수치라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대구시는 그 동안 증상이 나타난 신천지 신도를 우선 조사해왔다. 지금까지 대구 신천지 신도 중 2756명이 격리 해제됐다. 아직 검사하지 않은 2456명 가운데 일부가 뒤늦게 발열 등 증상을 보였지만, 대부분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들이 이른 시일 안에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한정된 자원 효율적 사용해야” 그러나 방역당국의 입장은 다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발병일로부터 3주가 지난 후에는 격리 해제가 가능하다는 지침은 질병관리본부뿐만 아니라 전문가와 학계의 의견을 모두 담은 것”이라며 “지자체에서는 그 지침을 이행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인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당국의 ‘코로나19 대응지침 7판’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진단검사 2회 ‘음성’이라는 기준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발병일로부터 3주가 지나면 환자가 안전한 상태에 있다고 보고 격리해제를 하도록 했다. 자가격리 중인 교인은 환자가 아닌 상태에서 3주간 격리되어 있었기 때문에 격리 상태를 푸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권 부본부장은 “(대구시 반대 의견은) 중대본을 중심으로 정리가 되겠지만, 저희는 지침의 세부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관광1번지’ 명동, 주말 유동인구 40% 줄었다…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서울 주요상권 분석

    ‘관광1번지’ 명동, 주말 유동인구 40% 줄었다…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서울 주요상권 분석

    상인들 “유동인구 감소 체감상 더 크다”젊은층 많은 홍대입구 일대는 16%감소“전쟁이라도 난 것처럼 그 많던 사람이 다 숨어버렸어요.” 5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명동에서 어묵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영민(52)씨는 텅빈 가게 내부를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체감상 매출이 90%는 감소한 기분”이라면서 “외국인도 한국인도 거리에 다니지 않으니 가게에 오는 사람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서울 시내 주요 번화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명동거리 초입에서 양말을 판매하는 박모(60)씨는 “10년 넘게 장사했지만 어제처럼 한 장도 못 팔기는 처음”이라면서 “1000원짜리 양말 팔면서 1000원 한 장도 손에 못 쥐면 어떡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박씨는 “보통 오전 8시면 영업을 시작하는데 오늘은 오후 1시에 나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유동인구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생활인구데이터(행정동 기준)를 이용해 서울 대표 상권의 유동인구 감소율을 분석한 결과, 명동은 지난해 대비 주말 유동인구가 40%가량 감소했고, 홍대입구 일대는 약 16%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은 ‘관광 1번지’ 명동, 홍대입구 상권이 밀집한 서교동, 강남역 10번 출구 번화가가 위치한 서초4동, 건대입구 차이나타운이 형성된 자양4동 등 네 곳이다. 분석 기간은 대구 신천지 신자로 ‘슈퍼전파자’로 추정되는 31번째 확진자가 등장한 2월 셋째 주와 넷째 주(2월 17~27일)로 정했다. 이 기간은 코로나19가 거침없이 확산하면서 혼란이 가중된 기간이다. 지난달 18일에는 31번째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다음날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감염이 확산됐다. 이어 20일에는 첫 번째 사망자가 나왔고 지난 23일엔 감염병 위기 경보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됐다. 이 기간 서울 시내 번화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유동인구가 크게 줄었다. 명동의 경우 유동인구가 지난해 하루 평균 107만 8354명에서 올해 90만 4871명으로 16.1% 감소했다. 특히 주말(2월 22~23일)만 따져보면 지난해 하루 평균 64만 8222명이 명동을 오갔지만 올해는 39만 2499명으로 39.4% 쪼그라들었다. 명동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서울시 단기체류 외국인 데이터를 함께 살펴본 결과, 지난해 2월 3~4주 하루 평균 37만 9367명의 외국인이 명동을 찾았지만 올해 같은 기간엔 32만 128명으로 15.6% 감소했다. 외국인도, 한국인도 코로나19 우려에 명동에 발걸음을 줄였다는 뜻이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명동은 관광 수요가 많은 우리나라 최고의 ‘고차 중심지’”라면서 “지역생활권 중심인 ‘저차 중심지’보다 유동인구 감소폭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대입구(서교동)의 내국인 유동인구는 지난해 하루 평균 199만 5994명에서 올해 174만 8153명으로 12.4% 감소했다. 주말 유동인구는 지난해 205만 6516명에서 올해 171만 6325명으로 16.5%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건대입구(자양4동)의 유동인구는 1년 전 대비 7.9% 줄었다. 그러나 강남역 상권이 포함된 서초4동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유동인구가 4.8% 감소하는 데 그쳤다. 경기 남부와 서울을 잇는 광역버스, 지하철 노선이 집중돼 출퇴근하는 직장인 등이 많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심 교수는 “강남역 일대는 오피스나 학원이 많아 고정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전북도 신천지 시설 88곳 폐쇄

    전북도는 도내 신천지 종교시설 14곳을 추가로 확인해 폐쇄하고 긴급방역을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도내 폐쇄시설은 88곳으로 늘었다. 폐쇄시설은 교회 5곳과 문화센터, 복음방, 사무실 같은 부속시설이 83곳이다. 전북도는 정부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넘겨받은 신천지 시설 명단에 있는 13곳과 도민 제보를 통해 1곳을 확인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폐쇄하고 집회 금지 행정처분을 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도내 신천지 신도 1만 3272명 가운데 유증상자는 442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414명이 음성,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17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10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전화 연결이 안 되거나 무응답 신도는 248명으로 전날보다 46명이 줄었다. 전북도는 경찰 협조로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BBC “코로나19 안전 문자, 너무 많은 것을 알려주지 않나?”

    BBC “코로나19 안전 문자, 너무 많은 것을 알려주지 않나?”

    이해는 되지만, 지나치다 싶을 때가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요즈음, 안전 안내 문자가 남발된다고 하소연하는 이들이 없지 않다. 영국 BBC 코리아 김형은 기자가 5일 털어놓은 경험담이다. “‘(서울) 노원구의 43세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마포구에 직장이 있는데 성희롱 예방 강의를 듣다가 강사로부터 감염됐다. 문제의 남성이 밤 11시 3분 어느 바에 있었다’는 내용까지 포함된 문자를 받았다.“ 거의 매일 양성 판정이 내려진 인물이 언제 어디에 있었는지 알리는 문자가 극성맞을 정도로 전해진다. 물론 보건복지부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관련 정보를 충실히(?) 알 수 있다. 물론 이름과 주소는 공개되지 않지만 가까운 이들은 조각들을 짜맞춰 신원을 짐작해낼 수 있다. 심지어 대중은 감염된 두 사람이 불륜을 저질렀는지 멋대로 추측하는, 우스꽝스러운 일도 벌어진다. 가장 최근에는 이런 사례도 있었다. 경북 구미 삼성전자 공장에서 일하는 27세 여성이 지난달 28일 밤 11시 30분 남자친구와 만났는데 그가 신천지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는 사실까지 만천하에 공개됐다. 시장은 나중에 페이스북에 그녀의 성씨까지 친절하게 알려줬다. 화들짝 놀란 한 시민은 시장의 계정에 “아예 아파트 이름까지 알려주시지 그래요?”라고 적은 뒤 “제발 내 개인정보는 흘리지 말아주세요”라고 호소했다. 한국에서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 정보 공개를 주저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입은 뒤 법률을 개정, 검역 당국이 감염병에 걸린 환자들의 행적과 동선을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고재영 질병통제예방센터 위기소통담당관은 BBC 인터뷰를 통해 “중요한 개인 정보의 영역이 존재한다는 걸 안다. 처음에 환자들을 인터뷰할 때 모든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보를 수집한다. 환자들이 우리에게 말하지 않은 빈 칸을 채우며 때로는 위성 위치측정(GPS) 자료, 폐쇄회로(CC) 카메라, 신용카드 정보 등을 통해 증상이 나타나기 전의 동선을 파악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가 어떤 곳에 있었는지 모든 것을 속속들이 공개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고씨는 “밀접 접촉이 있었거나 사람이 많이 모이고 환자로 알려진 사람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나돌아다녀 광범위하게 확산될 위험이 있는 공적인 공간만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확진환자가 발생할 경우 모든 동선을 공개하지 않지만, 감염병예방 및 관리에 필요한 정보의 경우는 보고자료, 홈페이지 등에 상호까지 공개하고 있으며 시간적, 공간적으로 감염을 우려할 만큼 확진자로 인한 접촉자가 발생한 장소에 한정한다고 설명했다. 만일 확진자가 마스크를 썼거나, 감염병 노출을 일으킬 만큼의 접촉이 없었을 때는 공개하지 않는다. 서울대 공중보건 대학원 연구진이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첫째 주위에 잠재적인 감염원이 많은 것, 둘째 감염됐을 때 받을 비난과 손실, 셋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에서 감염됐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다고 유명순 교수는 말했다. 어머니, 간호사인 아내, 두 자녀와 함께 감염된 한 남성은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비난을 멈춰달라고 하소연했다. “어머니가 신천지 신도인지 나도 몰랐다. 잠복기였던 아내는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장애인들을 물리치료 센터에 데려다주는 일을 했을 뿐이다. 아내가 많이 돌아다닌 것은 맞지만, 그만 저주를 멈춰달라. 유일한 그녀의 잘못은 나 같은 남자와 결혼해 일을 하며 아이들을 돌본 것뿐이다.” 경기 고양시에 있는 명지병원 정신과의 이수영 교수는 환자 일부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는 것보다 비난 받는 것을 더 걱정하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내게 반복해 ‘내가 아는 누군가가 나 때문에 감염됐다’거나 ‘어떤 사람이 나 때문에 격리됐다’고 애기한다”고 말했다. 그의 환자 중에 불륜 관계를 의심받는 두 사람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온라인 댓글 때문에 불면증과 함께 엄청난 불안 심리를 드러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가 워낙 빨리 확산되니까 많은 이들이 더 많은 양의 정보를 필요로 하고 있어 더욱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판 받는 걸 두려워하는 이들은 숨게 돼 모두를 더한 위험으로 몰아넣을 것이다.” 고재영 위기소통담당관은 당국이 감염자 개인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공중에게 제공한 것이 이제 처음이라며 “감염증 확산이 종식된 뒤 사회 전반적으로 이런 일이 효과적이었는지, 적절했는지 찬찬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울산시, 신천지 미성년자 신도 338명 추가 조사

    울산시, 신천지 미성년자 신도 338명 추가 조사

    울산시는 신천지 미성년자 신도 338명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선다. 울산시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인 신천지 울산 신도 전수조사 과정에서 미성년자 신도 338명의 명단을 추가로 확보해 조사한다고 5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신천지 울산 신도는 모두 4813명(교육생 800명 포함)이고, 지난 4일까지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100% 마무리했다. 이어 시는 이날 울산 신천지교회 측으로부터 338명에 달하는 미성년자 신도 명단도 추가로 확보했다. 미성년자 신도는 2살부터 21살까지다. 338명 미성년자 신도 중 309명은 부모 또는 부모 중 1명이 신천지 울산 신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미성년자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를 해 건강 상태를 꼼꼼히 살펴볼 예정이다. 부모가 신천지 신도가 아닌 나머지 29명의 미성년자 신도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시는 이들 미성년자는 모두 부모 연락처만 있기 때문에 직접 연락은 할 수 없고, 부모를 상대로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히 파악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100% 마무리한 울산 신도 전수조사에서는 전체 4813명 중 무증상자 4475명(93.0%), 유증상자 338명(7.0%)으로 집계됐다. 또 338명 유증상자 중 312명은 이미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무증상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6명 중에는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여기에는 기 확진자에 포함돼 있다. 19명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울산에서는 지금까지 2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지난달 27일 양성 판정을 받은 북구 거주 19세 남성 9번 확진자는 5일 오전 10시 울산대병원에서 퇴원했다. 또 현재 자가 또는 시설 격리자는 275명에 이른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전남도, ‘신천지 신도 1만 6540명’ 소재지 100% 확인

    전라남도가 도내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총 1만 6540명에 대한 소재지를 모두 파악했다. 도는 지난달 25일과 29일 신천지 측에 집회금지 및 시설강제 폐쇄, 정부에 제출한 명단 중 누락된 신도를 비롯해 명단 제출은 됐지만 연락이 안된 신도의 신고 의무화를 촉구했다. 이외 신천지 신도, 대구집회 참석자, 기침?발열 등 유증상자의 진단 검사에 대한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같은 선제적인 대응으로 신도 185명이 자진신고 했다. 시군의 미확인자 추적으로 1025명, 전남지방경찰청의 협조로 508명 등 총 1718명의 미확인된 신도 소재지를 전부 확인했다. 조사결과 유증상자는 총 240명으로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고위험 직업군 815명은 코로나 확산 방지 예방 차원에서 자가격리를 권고 중이다. 또 관할 보건소 전문가가 매일 2차례 이상 증상 유무를 확인하는 등 지속적으로 특별 관리에 나섰다. 정찬균 도 자치행정국장은 “아직 조사기간이 남았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전남도와 시군의 모든 행정력을 동원했다”며 “앞으로도 고위험 직업군을 특별 관리하고 전체 신도에 대해 지속적으로 분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달 27일부터 공무원 600여명을 투입해 매일 1회에서 2회 전화문진을 통해 신도들의 확진자 접촉 여부 및 발열·호흡기 증상 등을 집중 조사해 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신천지 접촉했다”...119에 허위신고 20대 구속기소

    “신천지 접촉했다”...119에 허위신고 20대 구속기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신천지 신도와 접촉했다며 119에 허위 신고해 역학조사를 받은 20대 남성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방검찰청은 위계공무집행방해와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A(28)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1일 “16일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31번 환자와 접촉했고, 기침 등 증상이 있다”며 119에 허위 신고하고, 구급차를 이용해 용인시 처인구 보건소로 이송돼 역학 조사를 받으면서 같은 내용으로 거짓 진술을 해 보건소 등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이틀 후인 23일 식당 배달원으로 취업해 배달 오토바이와 체크카드를 가지고 달아나 편의점에서 1만5000원을 결제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도 받는다. A씨는 이 과정에서 경찰 조사를 받다가 “최근 대구에 다녀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됐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별다른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는 A씨의 진술이 미심쩍다고 판단, 동선을 조사해 A씨가 대구에 방문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A씨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허위 사실을 신고해 구급차가 출동하고, 역학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거짓말을 해 국가 방역체계를 어지럽힌 점 등을 고려해 구속기소 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신천지 120억 ‘깜짝’ 기부… 막대한 현금 내놓은 배경은

    신천지 120억 ‘깜짝’ 기부… 막대한 현금 내놓은 배경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써달라며 120억원이라는 거액을 내놓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천지는 가장 피해가 심각한 대구 지역 확진자 수의 80%에 이를 정도로 이번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슈퍼 전파지’로 알려져 있다. 신천지가 공개한 전체 재산 규모는 5500억원대다. 신천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0억 기부, 병상도 물색 중”… 언론에 먼저 알려신천지는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0억원을 기부한 사실을 공개하며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이 단체는 거액 기부 외에도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시설을 물색하고 있다며 이를 신속히 마련해 병상 문제 해소에도 나서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 단체는 “신천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온 것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물적, 인적 자원을 힘 닿는 데까지 지원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신천지 기부 규모만 놓고 보면 최근까지 내로라하는 국내 대형 개신교회들의 기부금 규모보다 훨씬 많다. 신도 56만명인 국내 최대 개신교회로 꼽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의료지원금 명목으로 낸 기부금은 10억원이었다. 이만희 “힘 닿는 데까지 정부 지원”… 책임론에 검찰·지자체 강제수사 압박 여전신천지가 이러한 거액을 코로나 기금으로 내놓은 배경으로는 우선 책임론이 꼽힌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지난 2일 경기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신 사죄를 구한 것처럼 코로나 사태를 키운 책임을 거액의 기부를 통해서라도 지겠다는 것이다. 이 총회장은 당시 “정말 죄송하다. 고의적인 것이 아니지만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며 큰 절을 두 번이나 한 뒤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정부에게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수천명이 다닥다닥 바닥에 붙어 앉는 독특하고 은밀한 예배·전도 방식으로 잠잠해질 것만 같던 코로나 상황에 불을 지폈고, 이는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의 한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로 인해 이날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선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고, 경제적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체 확진자 5766명 가운데 대구·경북 누적 확진자는 518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90%를 차지했다. 대구 4326명, 경북 861명이다. 사망자는 36명이다. 이만희 사죄에도 비난 안 멈추자… 모금회에도 알리지 않고 공개 계좌에 현금 120억 ‘파격’ 이체일각에서는 총회장의 ‘사죄’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검찰과 지방자치단체가 강제수사와 고발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데다 신천지를 향한 여론의 멈추지 않는 비난을 돌리고자 ‘깜짝 기부’를 내놨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천지는 공동모금회의 공개된 은행 계좌로 현금 120억원을 이체하는 파격적인 방식을 선택했다. 이날 기부 소식은 신천지가 기자들에게 이메일 등을 통해 밝히며 외부에 처음 알려졌다. 단체 내부에서도 최고위층을 제외한 이들에게는 제대로 정보 공유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금을 받은 공동모금회 측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신천지의 기부는 공동모금회 내부적으로 ‘특별 모금’으로 볼 수 있는데, 이런 방식을 취하려면 통상 사전 협의 절차를 거치지만 이번에는 모두 생략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금회 관계자는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모금회 내부에서도 사용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고, 신천지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신천지 대구서 100억, 나머지 20억은 총회 본부서 내” 신천지가 코로나19 사태 책임을 지라는 외부의 압박을 받고 갑작스럽게 실행에 옮긴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하루아침에 현금 120억원을 동원할 수 있는 회사나 단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다대오지파 대구교회가 100억원을 냈고, 나머지 20억원은 총회 본부에서 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 측은 “기부금은 모두 신천지 교단에서 낸 것이지 별도로 교인 헌금을 걷어 만들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언론에 전했다. 올해 1월 열린 신천지 정기총회에서 보고된 총회·지파별 재산 현황을 살펴보면 신천지의 현금 동원을 둘러싼 의문은 일정 부분 해소된다. 당시 총회에서 신도수가 1만 4000여명인 다대오지파에는 회계상 잔금이 148억 8400만원이 남아있었다. 신천지 총회서 공개한 전체 재산 규모 5513억 신천지는 총회와 산하 12개 지파로 구성되는데 지파별로 이러한 별도 재정을 갖고서 운영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 수입의 많은 부분은 신도 헌금이다. 경기 과천에 요한지파와 함께 건물을 쓰는 신천지 총회 본부는 다대오지파를 포함한 산하 12지파에서 십일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총회 본부의 현금 여력이 적지 않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총회에서는 신천지 총회 본부의 재정이 949억 9800만원, 12지파 재정이 모두 1799억 100만원으로 총 2749억원으로 보고됐다. 여기에 부동산 1529곳의 추정액 2735억을 합하면 신천지의 전체 재산 규모는 5513억원가량으로 집계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포토] 행정조사중인 과천 신천지교회 본부 내부

    [서울포토] 행정조사중인 과천 신천지교회 본부 내부

    경기 과천 별양동 소재 신천지예수교회 본부에서 경찰의 행정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5일 신천지 관계자가 출입을 막아서고 있다. 이날 행정조사의 내용은 신도 및 교육생의 인적사항 명단, 예배별 출석 기록, 모든 신천지 시설의 주소 정보 등이다. 2020. 3.5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서울포토] 행정조사 진행중인 과천 신천지교회 본부

    [서울포토] 행정조사 진행중인 과천 신천지교회 본부

    경기 과천 별양동 소재 신천지예수교회 본부에서 경찰의 행정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5일 신천지 관계자가 출입을 막아서고 있다. 이날 행정조사의 내용은 신도 및 교육생의 인적사항 명단, 예배별 출석 기록, 모든 신천지 시설의 주소 정보 등이다. 2020.3.5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포토] 행정조사중인 과천 신천지교회 본부

    [포토] 행정조사중인 과천 신천지교회 본부

    5일 오후 정부가 행정조사를 진행 중인 경기 과천시 신천지교회 본부 입구에서 신천지 관계자들이 취재진의 출입을 막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내외 신천지 신도, 교육생 등의 인적사항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교회 본부에 대해 행정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3.5 연합뉴스
  • 중구 빼고 다 뚫렸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 환자 105명으로 늘어

    중구 빼고 다 뚫렸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 환자 105명으로 늘어

    서울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5일 오전 10시 기준 모두 105명으로 늘어났다. 전날까지 확진 환자가 없었던 강북구에서도 신규 환자 2명이 발생하면서 25개 자치구 중 중구를 제외한 24개 구에서 모두 확진 환자가 나오게 됐다.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강북구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 환자는 36세 남자 회사원과 17세 여자 고등학생이다. 1차 역학조사 결과 남자 회사원은 타 시·도 확진자와 접촉한 후 발병한 것으로 추정되며, 여고생은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오후 동대문구 회기동에 사는 35세 남성과 23세 여성, 전농1동에 사는 23세 남성 등 3명이 각각 확진 통보 받았으며, 중랑구 중화2동에서도 확진 환자 1명이 발생했다. 서울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 105명 중 26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이미 퇴원했으며, 79명은 격리 중이다. 발생 원인별로는 해외 접촉 관련이 15명, 은평성모병원 관련이 14명, 성동구 아파트 관련이 13명, 명륜교회와 종로노인복지관 관련이 10명, 대구 방문이 9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이 5명, 신천지 교회 관련이 2명, 기타가 3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에 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행한 정례 브리핑에서 “해외를 다녀온 확진자 중 이탈리아 등을 경유한 사례가 일부 확인된다”면서 “같이 여행한 분들을 파악해서 자가격리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재활병원, 강동구 명성교회, 경찰병원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해서 징후를 살피고 있지만 아직 추가된 상황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확진 판정 선별진료소 소재지를 기준으로 확진 환자를 집계하고 있다. 타 시·도 거주자라도 서울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을 경우에는 서울 확진 환자로 본다. 시 확진 환자 105명 중 거주지가 서울 밖인 사람은 9명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신천지피해자연대, 이만희 ‘박근혜 시계’ 위조죄 고발

    신천지피해자연대, 이만희 ‘박근혜 시계’ 위조죄 고발

    박근혜 청와대 인사도, 조달청도, 로만손도 “금장 시계 만든 적 없다”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가 5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교주 이만희(89) 총회장이 기자회견 당시 차고 나와 논란이 됐던 ‘박근혜 시계’와 관련해 공서명 위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전피연은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일 이 총회장이 착용한 ‘박근혜 시계’와 관련해 대검찰청에 이 총회장 등을 형법상 공기호·공서명 위조 또는 부정사용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피연 관계자는 “이 시계를 누가 제작했고 왜 이 총회장이 끼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이 총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명이 적힌 손목시계를 차고 나와 정치적 해석 논란이 일어나자 “금장 시계를 만든 적이 없다”면서 “당시 시계 제작을 맡았던 조달청에서도 모두 은장 제품만 만든 것으로 확인했다”고 반박했다.박근혜 정부에 시계를 납품했던 제조업체 ‘로만손’ 측도 “금장 제품을 제작한 적이 없다”고 언론에 알렸다. 신천지 측도 지난 4일 이 총회장의 ‘박근혜 시계’가 논란이 되자 “정치와 무관하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신천지는 “이 총회장이 착용한 시계는 과거 한 성도가 선물한 시계로, 총회장이 평소 착용하는 것이며 정치와 무관하다”면서 “총회장은 시계, 넥타이 장신구 등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전했다. 전피연 “이만희, 교회 재산 5000만원으로 척추 수술…횡령 혐의 고발”전피연은 이와 별도로 이 총회장과 신천지 고위 간부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병렬 전피연 고문은 “신천지의 임기응변식 늑장 대처와 허위정보 제공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피해가 전국적으로 번져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부 부처와 검찰이 이해할 수 없는 대처를 하고 있어 다시 고발에 나선다”고 말했다. 전피연은 고발장에서 신천지 고위 간부들이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헌금을 횡령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내부 감사자료를 압수수색해 이 횡령 자금과 이 총회장이 관련이 있는지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이 총회장이 2010년 11월 교회 재산 5000만원을 척추 수술 비용으로 받았다며 횡령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전피연은 “여러 차례 신천지에 속고도 자발적인 협조를 기대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판단”이라면서 “압수수색을 통해 신천지 전체 명단을 확보하는 것은 지금 검찰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사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27일 신천지가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 자료를 제출하는 등 코로나19 역학조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 총회장 등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었다. 전피연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청와대 민원실에 추가 고발장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요청서를 제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산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우려…신천지 신도 위주로 환자 속출

    경산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우려…신천지 신도 위주로 환자 속출

    경북 경산이 신천지 신도 위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도 대구·청도에 이어 경산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 추가 지정했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추가 확진자는 전날보다 80명 늘었고, 이 중 59명이 경산에서 나왔다. 신천지 교인 추가 확진자 52명 중 48명이 경산으로 92%나 된다. 경북도 내 신천지 교인 확진자 376명 중 경산 교인은 226명으로 60% 수준이다. 신천지 관련자를 포함한 경산 전체 확진자 수는 347명으로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다. 게다가 경산의 요양 시설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른다. 참좋은재가센터 이용자 2명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서린요양원에서는 감염자가 13명으로 증가하는 등 시설에서 확진자가 이어진다. 경북도 내 확진자 805명 가운데 경산이 43%를 차지한다. 정부는 경산을 대구·청도에 이어 세번째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청도에 있는 범정부 특별대책 지원단을 경산으로 옮겨 범정부 특별대책 경북지원단을 설치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청도 코로나19 한풀 꺾이나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청도 코로나19 한풀 꺾이나

    “이제 희망이 보입니다.”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청도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대구와 함께 코로나19 진원지 중 한 곳인 청도에서 최근 확진 환자 추가 발생이 주춤하는가 하면 대남병원 확진 환자 수 십명이 사실상 완치 판정을 받아서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청도의 누적 환자 수는 131명이다. 발생 원인별로는 대남병원 115명, 신천지 교회 관련 5명, 기타 11명 등이다. 청도는 지난달 15일쯤 대남병원 병동 내 일부 환자에게서 발열 증상과 폐렴의심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해 확진 환자가 100명 이상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같은 달 21일 정부에 의해 대구와 함께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오늘까지 최근 일주일 간 청도에서 확진 환자 추가 발생이 한 자리수에 그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다. 실제로 청도에서는 지난달 28일 122명에서 29일 127명으로 5명이 늘어났다. 이달 들어 1일 3명, 3일 1명이 확진됐고, 2일과 4일에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마저도 4명이 신천지 관련자이다. 따라서 애초 크게 우려됐던 지역사회 감염은 어느 정도 차단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지난 3~4일 이틀동안 전국 18개 국가지정격리병원과 대남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인 정신질환 확진환자 21명이 잇달아 음성판정을 받으면서 청도 지역사회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일반 주민 확진환자 발생이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안심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며 “철저한 방역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청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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