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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모터쇼, 대박속 ‘2% 부족’

    서울모터쇼, 대박속 ‘2% 부족’

    ‘흥행은 대박, 그러나 2%가 부족했다.’ ‘2005 서울모터쇼’가 풍성한 기록을 남기고 8일 막을 내렸다. 총 10개국 179개 완성차 및 부품·용품업체들이 참여, 명실상부한 국제모터쇼로 첫 출발을 내디뎠을 뿐 아니라 총 102만명의 관람객이 찾아 흥행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적지 않았다. 모터쇼의 ‘하이라이트’인 신차 발표가 단 한건도 없었으며, 모터쇼의 ‘품격’을 드러내는 해외 VIP의 방문이나 CEO(최고경영자)들의 전략 발표회 등이 상대적으로 빈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서울모터쇼는 역대 최고 규모로 열린 데다 본격적인 국제모터쇼로 자리를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번 모터쇼는 11일간 총 102만 5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 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프레스 데이’에는 내외신 보도진 1100명, 바이어가 5000여명에 달했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모터쇼가 명실상부한 국제모터쇼로서 신차 22개, 컨셉트카 20개, 친환경 자동차 10개 등 총 211개 완성차 모델을 선보이고, 유명 부품업체들도 첨단 부품을 전시해 세계 자동차 기술과 디자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또 행사 기간에 자동차 내수 창출 1만 1500대(2300억원)를 비롯, 전후방 관련 산업에 경제유발효과 등으로 7566억원의 생산 증대가 기대되고, 이에 따른 고용효과도 65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관람객 지출과 행사 준비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225억원)와 전시 참가업체의 인력 투입비(210억원) 등 직·간접적으로 800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편의시설 부족과 미숙한 행사 진행 등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킨텍스(한국국제전시장) 개장과 함께 첫 행사로 열린 이번 모터쇼는 주차시설과 화장실, 휴게공간, 식·음료 코너 등의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관람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뒤늦게 개선되기는 했지만 안내요원 및 안내표지판 부족, 매표창구 부족 등도 관람객들의 불만을 자아냈다. 게다가 개최 기간이 상하이모터쇼와 겹치는 탓에 세계 유명 자동차업체의 부사장급 이상은 거의 참석치 않는 등 해외 VIP 참가진의 면면이 초라했던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 볼거리에 치중한 나머지 자동차의 기초 지식도 없는 도우미들을 대거 동원해 모터쇼가 ‘도우미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지난 7일 행사를 관람한 서울 강서구 최현희(41·여)씨는 “상당수 업체의 부스에는 자동차의 기본 특징과 장점 등의 설명이 제대로 곁들이지 않아 화려한 자동차 외형만 보고 나온 느낌이었다.”며 일반인을 위한 배려의 부족을 꼬집었다. 조직위측은 “서울모터쇼를 세계 5대 모터쇼로 발전시키기 위해 컨셉트카 및 최초 신차 출품 업체에게 혜택을 부여, 모터쇼의 질적 위상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6회 서울모터쇼는 2년 뒤인 2007년 한국국제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안미현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뉴그랜저 車내수회복 이끌까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가 1·4분기(1∼3월) 감소폭보다 더 줄어드는 등 ‘잔인한 4월’을 기록했다. 현대의 뉴그랜저가 본격 시판되는 ‘5월’이 자동차 내수회복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M시리즈’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자동차 내수판매는 총 9만 2476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7% 감소했다.1·4분기 감소폭(-5.8%)보다 더 크다. 회사별로는 SM7과 SM5의 ‘신차 효과’를 보고 있는 르노삼성이 전년동기 대비 49.2%의 높은 신장률을 이어가며 석달 연속 3위 자리를 지켰다.GM대우도 경차 뉴마티즈 인기에 힘입어 2.1%의 신장세를 보였지만 3위 탈환에는 실패했다. 현대차는 13.2% 감소했지만 뉴그랜저 대기수요가 누적된 탓이 커보인다. 시름이 가장 깊은 곳은 쌍용차다. 쌍용차는 10인승 차량 세금과 경유값 인상 여파로 주력차종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판매실적(-51.0%)이 반토막났다. 차종별로는 현대 쏘나타가 7584대 팔려 1위를 되찾았다. 그 뒤는 아반떼XD(6880대)-뉴스포티지(5682대)-SM5(5444대)-마티즈(5177대)가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의 뉴그랜저와 GM대우의 스테이츠맨이 시판되는 이달이 고비”라고 지적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2.0% 증가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어린이날·어버이날 서울모터쇼 가서 즐겨봐?

    적은 비용으로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은? 여러 묘안이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한국국제전시장)의 서울국제모터쇼에 가는 것이다. 올챙이춤을 추는 ‘아시모’ 로봇, 절로 어깨가 들썩여지는 전자 바이올린 연주,TV에서나 볼 수 있는 패션쇼 등 부대행사가 풍성하다.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날(8일)에 맞춰 자동차 회사별로 공짜 선물도 준다. 발품만 부지런히 팔면 어린 자녀들의 선물을 제법 쏠쏠히 챙길 수 있다. 단, 혼잡은 각오해야 한다. 특별 이벤트 시간과 선물 수량이 제한돼 있어 참가업체별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떠나는 것이 좋다. ●어린이날 공짜선물 어떤 게 있나 독일 월드컵 공식 후원회사인 현대차는 부스를 찾은 어린이들에게 축구공을 나눠준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어린이들에게 ‘요요’ 놀이기구 5000개와 아이스크림 3000개를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즉석에서 ‘요요경연대회’를 열어 요요짱(우승자)에게는 기념품을 준다. 아우디는 곰인형 3000개를, 폴크스바겐은 노란색 비옷 1000벌을 역시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GM은 자동차 모양의 풍선과 크레파스를 주고, 어린이들이 직접 색칠을 해보도록 했다.BMW는 스티커와 팔찌를, 포드는 스포츠카 머스탱 포스터를 준다. 도요타(렉서스)는 카레이서 황진우 선수가 어린이들과 즉석 사진촬영을 해준다. 푸조는 사자복장을 한 피에로가 즉석에서 만든 미니 피자와 함께 강아지 모양의 풍선을 나눠준다. 벤츠는 4일과 5일 아이스크림 3000개와 미아 방지용 어린이 팔찌를 나눠주고, 자동차를 배경으로 즉석 사진도 찍어준다. 볼보는 모터쇼 기간 내내 자사가 판매하는 6개 차종을 종이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공작세트 5만개를 나눠준다. 기아차는 중앙무대에서 뮤지컬 ‘큐빅스 대모험’을 공연한다. ●어른들을 위한 선물 쌍용차는 퀴즈행사를 통해 등받이, 쿠션, 범퍼가드, 바, 내비게이션 등 차량용품을 준다. 르노삼성차는 자사의 전문 디자이너들이 현장에서 직접 미래의 신차 모델을 스케치한 뒤 액자에 끼워 선물해 준다. 포드는 커플 관람객들에게 머스탱의 상징인 ‘말’ 모양 휴대폰 액세서리를 준다. 재규어, 랜드로버,BMW도 로고가 박힌 스티커와 휴대폰 액세서리를 나눠준다. 매일 오후 5시에 추첨을 통해 공짜로 주는 자동차 경품도 빼놓을 수 없다. 경품차는 매일 달라진다. 3일에는 쌍용 로디우스,4일 폴크스바겐 파사트,5일 GM대우 마티즈,6일 푸조 206CC,7일 기아 프라이드,8일 현대 뉴베르나이다. 입장권에 붙은 응모권을 작성해 추첨함에 넣어야 한다. ●마이바흐 시승권을 어버이날 선물로 메르세데스 벤츠는 7억여원짜리 마이바흐 시승권을 어버이날 선물로 내놓았다. 부모님께 마이바흐를 태워드리고 싶은 사연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심사를 통해 호텔 식사권과 함께 마이바흐를 하루동안 빌려준다. 한 명에게만 기회를 준다는 점이 아쉽다. 폴크스바겐은 방문객 가운데 5명을 추첨, 이 회사의 유명한 자동차 테마파크인 ‘아우토슈타트’ 등을 둘러볼 수 있는 3박4일 여행권을 준다. 먼저 ‘알자(ALZA) 로또’ 퀴즈를 풀어야 한다.‘알자’는 ‘자동차에 대한 사랑’(Aus Liebe zum Automobile)이라는 뜻이다. ●4륜구동차 오프로드 체험 킨텍스 제2옥외주차장에 가면 4륜 구동차를 가족들과 함께 직접 타볼 수 있다. 쌍용 렉스턴과 크라이슬러 뉴 그랜드 체로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 등 국내외 완성차업체의 4륜구동 오프로드 차량이 시승차로 나와 있다. 바위, 경사로, 통나무, 시소 등 인공 장애물도 설치돼 있다. 체험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희망자는 자신이 타고 싶은 차량의 탑승 위치에 줄을 서면 된다. 직접 운전해볼 수 없다는 점과 체험시간(5분)이 짧다는 게 흠이다. 운전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조수석과 뒷좌석에서 승차감을 느껴야 한다. ●아시모 로봇이 올챙이춤을? 눈요깃거리도 많다. 현대차는 매일 세차례씩 패션쇼를 연다.GM대우는 매직댄스와 뮤지컬 하이라이트 공연을, 기아차는 서프라이징 매직쇼와 인라인쇼를 준비했다. 프라이드 전시차량에 독도사랑 메시지를 담게 한 뒤 독도수비대에 기증키로 한 ‘발상’도 재미있다. 쌍용차는 하루 네차례씩 여성 3인조 밴드 ‘일렉쿠키’ 공연을 연다. 보고, 듣고, 만지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오감 만족’ 행사다. 혼다코리아는 자사의 로봇 아시모를 서울모터쇼에 데려와 올챙이 송에 맞춰 춤을 추게 한다. 어린이들에게 인기 폭발이다. 볼보관에 가면 클래식카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올디스 구디스’(Oldies but Goodies)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60년대 복고풍 의상을 갖춰 입은 모델들이 이 회사의 클래식카 ‘아마존’ 앞에서 찬조 출연을 해준다. 또 5일부터 8일까지 GM관을 찾으면 제임스 딘, 마릴린 먼로, 엘비스 프레슬리, 마이클 잭슨 등 유명인의 이미테이션쇼와 마임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인피니티는 호주의 퍼포먼스팀 ‘래그즈 온 더 월’을 초청, 실크를 타고 공중에서 내려오는 공연을 보여준다. 푸조는 매일 정시에 ‘푸조 레이저쇼’를 5분 동안 펼친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스케이트 보드와 인라인 스케이트 전문가들을 초청해 묘기를 보여주는 ‘익스트림 스포츠’ 행사를,BMW는 공중곡예를, 폴크스바겐은 관현악 공연을 준비했다. 렉서스는 하루 세번씩 재즈 연주를 들려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GM, 210만대 리콜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도요타자동차와 현대자동차 등 아시아 자동차 메이커들의 맹추격, 잇단 신모델 실패에 따른 실적 부진,‘정크본드 수준’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 신용등급, 금융자회사의 신용위기설에다 부품 계열사의 회계 의혹까지 바람 잘 날 없던 터에 이번에는 역대 최대의 리콜 사태까지 겹쳤다. GM은 25일(현지시간) 안전벨트 결함 등의 문제가 있는 차량 210만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에는 2003∼2005년형 시보레 실버라도 크루 캡, 서버번, 타호, 아발란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에스컬레이드 ESV, 에스컬레이드 EXT,GMC 세이레 크루 캡, 유콘 XL, 유콘, 허머 H2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 148만대가 포함된다고 GM은 밝혔다. 앨런 애들러 GM 대변인은 SUV와 픽업의 뒷좌석 중간 안전벨트가 착용자의 위 또는 복부에 높게 걸쳐지고 있어 충돌할 경우 신체를 보호하는 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초대형 리콜 소식에 GM 주가는 장중 한때 2.7%나 급락했다. 최대 시장인 북미시장에서의 실적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릭 왜고너 회장이 직접 나섰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GM은 올 1·4분기에 11억달러 적자를 냈다. 분기 적자 규모로는 지난 1992년 210억달러 이후 최대다. 회사측은 실적악화 이유로 높은 의료보험비용과 신차 판매 부진을 들었지만 시장점유율 및 가동률, 평균 판매가격 하락 등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게 문제다. 1·4분기 실적 발표 후 국제적 신용평가회사들은 GM의 신용등급을 ‘정크본드 수준’으로 하향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뉴그랜저, 뉴쏘나타 베꼈나

    현대차가 7년 만에 내놓는 새 대형차 뉴그랜저(프로젝트명 TG)도 ‘닮은꼴’ 논란에 휩싸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의 야심작 뉴그랜저의 사진이 인터넷에 상세히 공개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이 회사의 중형차 뉴쏘나타(NF)와 매우 닮았다는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TG는 NF의 형”이라는 냉소마저 들린다. 논란의 근거나 전개양상이 얼마전 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르노삼성의 SM7·SM5 닮은꼴 논란과 흡사해 더욱 눈길을 끈다. ●“SM7·SM5 공격하더니 오십보 백보” 뉴그랜저는 그랜저XG 후속모델이지만 차틀 등을 완전히 바꾼 풀체인지업 모델이다. 오는 28일 서울모터쇼 식전 행사 때 공식 신차 발표회를 가진 뒤 다음달 2일부터 본격 시판된다. 그러나 지난달 제네바 모터쇼 때 이미 모습은 공개됐다. 이때부터 일기 시작한 닮은꼴 논란이 국내 출시날짜가 다가오면서 다시 가열되고 있는 것. 네티즌들은 뉴그랜저의 앞모습과 옆선, 뒷모습까지 지난해 9월 출시된 뉴쏘나타와 너무 똑같다고 주장한다. 실제 뉴그랜저의 앞모습은 그릴만 다소 다를 뿐, 헤드램프 등 전체적인 디자인이 뉴쏘나타를 연상시킨다. 사진만 놓고 봐서는 언뜻 분간이 안 갈 정도다. 일부 네티즌들은 “뉴그랜저의 뒷모습은 일본 혼다 어코드와 더 판박이”라고도 주장한다. 공교롭게도 뉴그랜저와 뉴쏘나타는 SM7과 SM5처럼 플랫폼(차량의 기본틀)을 공유한다. 한 네티즌은 “르노삼성더러 같은 플랫폼에서 나온 차를 길이만 늘여 놓았다며 공격하더니 현대차도 오십보백보”라고 냉소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뉴그랜저의 디자인이 뉴쏘나타로 옮겨가면서 그랜저 특유의 중후한 맛이 사라졌다.”며 아쉬워했다. ●현대車선 “실물 보면 완전히 다른 차” 현대차측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뉴그랜저는 무게 등 대형차에 상응하는 보강절차를 거쳤다.”면서 “SM7의 플랫폼 공유와는 질적으로 차원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뉴그랜저는 뉴쏘나타에 비해 길이(95㎜), 너비(20㎜), 실내공간(50㎜) 등이 더 넉넉하다. 힘도 훨씬 세다. 현대차 관계자는 “(뉴그랜저와 뉴쏘나타의)디자인도 앞뒤 스타일 요소가 다르다.”면서 “실물을 보면 완전히 다른 차라고 느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의 한 영업소 지점장은 “쏘나타와 비슷하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뉴그랜저의)실물을 보고난 뒤 결정하겠다는 고객들도 더러 있지만 무조건 최대한 빨리 뽑아달라는 고객이 훨씬 많다.”고 전했다. 뉴그랜저는 가계약 첫날 4000대 가까이 주문이 몰리면서 대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현대차 ‘혼다식 평생서비스’

    2년 전에 EF쏘나타를 산 직장인 K씨는 며칠 전 DM(우편책자)을 한 통 받고 깜짝 놀랐다. 차를 산 지 꽤 됐으니 무료 점검을 받으라는 안내문이었다. 책자에는 가까운 전담 정비업소까지 친절하게 적혀 있었다. 귀찮은 생각도 있었지만 호기심이 일어 지정된 날짜인 지난 23일에 무상점검을 받으러 갔다. 그 곳에는 자신처럼 안내문을 받고 온 고객이 몇 명 더 있었다.K씨는 “품질이 좋아지니 서비스도 덩달아 업그레이드되는 것 같다.”며 흡족해 했다. 현대자동차가 ‘혼다식’ 평생고객관리 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신(新) 고객지원 프로그램을 최근 도입했다. 신 고객지원 프로그램이란 차를 산 시점부터 5년동안 보험료 납부, 부품 교체주기, 차량관리요령, 신차 출시정보 등 차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알아서 알려주고 무상점검도 해주는 서비스다. 일본 혼다자동차의 ‘평생 고객관리 서비스’에서 본떠왔다. 올초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일본까지 급파해 벤치마킹했을 정도로 공들인 작품이다. 현대차를 포함해 자동차업체들이 고급차 구입고객에 한해 부분적으로 유사한 서비스를 벌이고는 있으나, 전 고객을 대상으로 이렇듯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처음이다. 현대차는 시행초기인 점을 감안해 일단 5년으로 적용기간을 제한했다. 차츰 혼다차처럼 ‘평생 관리(폐차때까지)’로 확대할 방침이다. 주소 파악 등의 문제로 2000년 이후 현대차를 산 고객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를 산 지 5년이 안된 신·구 고객은 ‘감사 DM’을 시작으로 매월 DM을 받게 된다. 이달에만 12만명, 다음달에는 20만명이 대상이다. 계절 특성 등에 따라 매월 담기는 정보는 달라진다. 나들이철인 다음달에는 주요 여행지 정보가 나간다.6개월에 한번씩은 전국 1400여개 전담 정비업체 주소와 함께 무상점검 쿠폰이 나간다. 차종에 따라 엔진오일도 정기적으로 공짜로 갈아준다. 현대차는 베르나 후속모델(소형차) 등 앞으로 나올 신차에는 차종에 관계없이 모두 이 프로그램을 적용, 엔진오일 등을 무료로 교환해줄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광장] 아 ! 민주노동당/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아 ! 민주노동당/이목희 논설위원

    노동계 사정에 밝은 인사에게 민주노동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유를 물었더니 대뜸 냉소가 터져 나왔다.“민노당 내에 웃기는 일이 많아요. 지지도가 괜히 떨어지나요.” 평소 진보세력에 지극한 애정을 보여왔던 인사였기에 의외라는 느낌이 들었다. “민노당 권영길 의원이 노동관계법 위반 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였잖습니까. 당이 다른 이해찬 총리가 권 의원을 위해 제3자 개입금지 구법적용 부칙을 빼자고 나서고, 관련법개정안까지 제출됐는데 국회 논의 과정에서 단병호 의원은 별로 신경을 안 쓰더군요.” 민노당내 비주류격인 단 의원이 주류격인 권 의원을 견제하려는 것 같다는 해석을 달았다. “그뿐이 아닙니다. 내부에서 오가는 인신공격이 굉장하다고 합니다. 얼마전엔 이영순 의원이 혼났죠. 소유지 앞 소방도로 개설로 이익을 본 것이 울산 동구청장 시절 정보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공개비판을 당해 당기위까지 열렸고, 최순영 의원이 투기 의혹으로 언론에서 구설수를 탄 과정에서 내부제보가 개입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지난해 이후 민노당의 행적을 지켜보는 일이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가는 모양은 대충 예상이 되었다. 정권을 잡고, 유지하려는 기본속성 이상을 바라지 않았다. 진보·보수를 떠들긴 하지만 표만 된다면 어떤 일도 하는 잡탕정당이라고 봤다. 민노당은 우리 헌정사상 처음으로 원내교두보를 구축한 이념정당이다. 이념을 떠나 정치권의 행태 측면에서 기대가 더 컸다. 국회의원수가 10명에 불과하고, 집권과는 아직 거리가 있으나 한국 정치를 확 바꿔놓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어봤다. 그런데 민노당 얘기만 나오면 내부 대립이 화제가 되니 은근히 짜증이 났다. 민노당 탄생 이전부터 시작된 NL(자주계열)과 PD(평등계열) 대립을 당장 중지하라고 할 생각은 없다. 건전한 정책논쟁은 권장해야 한다. 국가보안법 폐지에 주력하자는 NL측 주장이나, 노동문제에 주안점을 두자는 PD측 입장 모두 일리는 있다. 하지만 정책논쟁을 넘어서는 게 문제다. 싸우더라도 절도가 있어야 한다. 이영순 의원의 남편인 김창현 사무총장은 NL의 대표주자로 분류된다. 부부를 싸잡은 공개비난을 ‘개인적 의혹해소 차원’이라고 이해해 줄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결국 치사한 계파싸움으로 비칠 뿐이다. 당기관지인 ‘진보정치’ 편집장이 바뀐 과정도 석연치 않다. 지도부 다수를 차지한 NL계열이 ‘언론의 자유’를 막으려 하는 과정에서 PD계열 편집장이 물러나고 말았다는 것이다.NL·PD이건, 온건파·중도파·강경좌파이건 함께 정신차려야 한다. 민노당이 잘못되면 상당 기간 진보정당은 발붙일 틈이 없어진다. 위기의 민노당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NL·PD의 대립을 교통정리해주는, 역량있는 지도부가 새로 꾸려져야 한다. 그러려면 ‘당따로, 국회따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당직·공직 겸임금지’ 정치실험은 실패했다고 본다. 의원 10명이 거대 정당들을 상대해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라도 당이 소속 의원들을 적극 미는 체제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현 민노당 지도부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그때까지 기다리기엔 상황이 급박하다. 당대회를 올 9월쯤으로 앞당겨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 아무리 늦어도 연내에는 지도부를 개편하는 당대회가 열려야 내년 지방선거를 기약할 수 있게 된다. 민노당에 스타급 의원이 얼마나 많은가.“생활 형편은 나아지셨습니까.”라는 한마디로 국민에게 파고든 권영길 의원을 비롯해 천영세, 단병호, 노회찬, 심상정 의원 등 모두 일당백이다. 이들이 당직 전면에 포진해 민주노총이라도 잘못하면 준열히 꾸짖고,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진보정당의 미래가 있고, 우리 정치가 앞으로 나아간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뉴그랜저 대박 ‘시동’

    뉴그랜저 대박 ‘시동’

    오는 28일 공식 출시되는 현대의 뉴그랜저(프로젝트명 TG)가 가계약 접수 하루만에 3500대가 훨씬 넘게 팔리는 등 대박 기미를 보이고 있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뉴그랜저는 전국 일선 영업점에서 지난 18일부터 가계약을 받은 결과 첫날 하루 새 무려 3750대가 판매됐다. 물론 가계약인 만큼 중도 취소 물량과 영업점간 경쟁에 따른 거품 수요도 있겠지만 현대측도 적잖이 놀란 ‘폭발적’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던 뉴쏘나타(NF)만 해도 가계약 첫날 물량이 2400대였다. 차값이 더 비싼 대형차 뉴그랜저의 가계약 물량이 중형차 뉴쏘나타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운 것이다. 대박을 터트렸다고 평가되는 르노삼성의 첫 대형차 SM7(지난해 12월1일 출시)이 사전계약 2주 동안 4025대가 팔린 점을 감안해도 뉴그랜저의 가계약 기록은 파격적이다. 인천의 한 영업소 지점장은 “뉴그랜저 출시가 오래 전부터 예고되면서 워낙 대기수요가 많았던 데다 국제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디자인과 성능이 입소문을 타면서 가계약 물량이 폭주한 것 같다.”면서 “내부적으로 기대가 컸던 것은 사실이지만 솔직히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뉴그랜저는 현대차가 자랑하는 람다엔진을 얹어 힘과 차체길이, 내부공간, 트렁크 용량 등이 기존 그랜저XG보다 훨씬 향상됐다. 출시 모델은 람다 3.3,3.8과 뮤엔진을 얹은 2.7 세 종류. 가계약은 3.3모델(3300㏄)에 집중됐다. 월 5000대씩 연말까지 4만대 판매 목표를 세워놓은 현대차측은 “지금 추세대로라면 조기 달성도 가능해보인다.”며 잔뜩 고무돼 있다. 차값은 2500만∼3500만원(기본형 기준) 사이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산차 ‘씽씽’ 수입차 ‘덜컹’

    국산차 ‘씽씽’ 수입차 ‘덜컹’

    부자들을 겨냥한 대형차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산차의 약진에 수입차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은 최고급 럭셔리 신차들을 앞세워 시장 만회를 노리고 있지만 현대차가 이달 말 뉴그랜저를 출시하는 등 국산차 업체들의 수성 전략도 만만치 않다. 1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에 국산 대형차(배기량 3000㏄ 이상)는 7122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4595대)보다 55%나 늘었다. 반면 수입 대형차는 같은 기간 1545대 판매에 그쳐 전년 동기대비(2381대) 35%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형차 내수시장의 국산차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65.9%에서 1년새 82.2%로 껑충 올랐고, 수입차 점유율은 34.1%에서 17.8%로 낮아졌다. 수입차종별로는 BMW와 렉서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BMW의 대형차는 지난해 1분기 319대에서 올 1분기 137대로 판매량이 57%나 급감했다. 렉서스도 1150대에서 661대로 42.5%나 줄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180대→102대)와 벤츠(407대→379대)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SM7이 견인차 수입차가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온 대형차 시장에서 이렇듯 국산차가 선전한 데는 르노삼성 SM7의 힘이 크다. SM7은 올 1∼3월에 3530대가 팔려 대형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현대 에쿠스(2386대)와 쌍용 체어맨(1146대)도 선전했다. 르노삼성이 자사의 첫 대형차 SM7을 지난해 말 출시하면서 바람을 타기 시작한 국산 대형차는 에쿠스, 체어맨, 오피러스(기아) 등이 올들어 최첨단 사양을 갖춘 2005년형 모델과 3800㏄ 모델을 추가하면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여기에 GM대우의 첫 대형차 ‘스테이츠맨’까지 다음달 말 가세한다. ●수입차의 반격 vs 뉴그랜저의 끝내기 수입차 업체들은 “소비심리 부진과 반일감정 등의 여파로 수입차 판매가 다소 위축됐다.”면서 “그러나 지난달부터 새 모델 출시가 이어지고 있어 2분기에는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수입차업체들은 아파트 한 채 값과 맞먹는 최고급 럭셔리차들을 잇따라 들여와 반격에 나서고 있다. 재규어의 ‘뉴XJ수퍼V8’(1억 7400만원), 아우디의 ‘A8 6.0 12실린더’(2억 3500만원), 폴크스바겐의 ‘페이톤’(1억 200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벤츠의 뉴E350(9780만원)과 토요타의 뉴GS 430(7900만원)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일반 대형차들도 국산차와의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이에 맞서는 국산차의 대표주자는 현대의 뉴그랜저다. 오는 28일 서울모터쇼에서 신차발표회를 개최함과 동시에 소비자 시판에 들어가는 뉴그랜저(3300㏄)는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올해의 신차다. 그랜저XG 후속모델이지만 차틀(프레임)부터 완전히 바꾼 ‘풀 체인지업’ 신차다.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뉴그랜저 출시를 계기로 차 내수시장이 확연히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예단할 정도로 디자인이나 성능면에서 획기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는 입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현대는 올해 뉴그랜저 판매 목표량을 4만대로 잡았다. 한달에 5000대씩 팔겠다는 얘기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대형차 시장의 수입차와 국산차 혈투는 뉴그랜저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소비자들 ‘결함 지적’ 車품질관리 비상

    소비자들 ‘결함 지적’ 車품질관리 비상

    자동차업계가 품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신차를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을 의욕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예기치 못한 흠이 발견되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측은 “사소한 결함”이라며 애써 태연한 표정이지만 내심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짝·연료통 소음 줄줄이 도마위에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4일 내놓으려던 2005년형 쏘나타 2.0 택시를 1∼2주가량 출시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이 택시는 현대차가 첨단 LPI 엔진을 얹어 동급 최저 연비를 갖췄다고 자랑했던 모델. 그러나 출시가 예고된 당일, 현대차는 출시를 전격 보류했다. 최종 점검과정에서 일부 차량의 연료통 부분에 사소한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여느 때 같으면 흠이라고도 할 수 없는 문제이지만 품질에 완벽을 기하기 위해 보완 결정을 내렸다는 게 현대차측의 설명이다. 여기에는 정몽구 회장의 결벽에 가까울 정도의 ‘품질 완벽주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LPI 엔진은 LPG 연료를 고압액상으로 유지한 뒤 전자제어를 통해 각 실린더에 직접 분사하는 첨단방식을 적용했다. 르노삼성의 첫 대형차 SM7도 연료통 소음문제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SM7을 몰다 보면 연료통에서 기름이 출렁이는 소리가 난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오디오 수신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들린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측은 “차체를 가볍게 하기 위해 강화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다 보니 민감한 소비자들이 (기름 움직이는)소리를 느끼는 것 같다.”며 “차체 결함은 전혀 아니지만 수리를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자체 조사를 거쳐 흡음 패드를 대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업체 “소비자들 너무 민감” 쌍용차의 로디우스는 히터 결함으로 최근 대규모 리콜에 들어갔다. 히터 보조장치의 접지단자 불량으로 히터 작동에 이상이 발견돼서다. 지난해 4월1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제작 판매된 9425대가 리콜 대상이다. 이 회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렉스턴도 브레이크 결함(제동시 차체 떨림현상)을 항의하는 소비자들로 인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은 ‘리콜 쌍용’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집단소송까지 준비 중이다. 회사측은 “건설교통부와 소비자보호원이 리콜 대상이 아니라고 이미 결론내린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GM대우의 뉴마티즈도 rpm 이상을 호소하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경쟁차종을 깎아내리기 위해 사소한 흠집을 부풀려 인터넷에 퍼뜨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 “그러나 요즘 소비자들은 차에 워낙 해박한 데다 사소한 결함도 용납하지 않아 품질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근본적인 대응책”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모터쇼] 車의 경연…경품車도 9대

    [서울모터쇼] 車의 경연…경품車도 9대

    “보기 전엔 상상하지 마라.”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허완 사무총장의 주문이다. 자동차들의 국제 경연장인 서울모터쇼가 3주여 앞으로 다가왔다. 주5일제 수업 실시로 자녀들과의 주말 나들이가 고민인 부모에게는 ‘적은 돈으로 하루를 즐길 수 있는’ 더없이 좋은 놀이거리다. 운이 좋으면 자동차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행사기간동안 매일 관람객 1명씩을 추첨해 차 한 대를 공짜로 주기 때문이다. 역사(10년)가 짧아 세계 4대 모터쇼(프랑크푸르트, 파리, 디트로이트, 도쿄)의 명성에는 못미치지만 세계 각국의 유명 신차와 첨단 미래형 차를 ‘안방’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이다. 특히 올해는 10년동안 ‘별거’해온 국내 완성차업계와 수입차업계가 재결합, 공동 잔치상을 준비중에 있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 마니아들과 시민들은 따로따로 열리는 모터쇼 때문에 불편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출품차들이 많아 미리 ‘관전포인트’를 성기게나마 챙겨두는 것이 즐거움을 늘리는 길이다. ●출시 전의 신차를 즐겨라 5월초 시판 예정인 현대의 새 대형차 ‘뉴그랜저’와 기아의 카니발 후속모델 ‘VQ’,6월 출시 예정인 GM대우의 첫 대형차 ‘스테이츠맨’(수입 호주차)이 시판 전에 서울모터쇼에 먼저 나온다. 해외 모터쇼에서 이미 베일을 벗었지만 공개장소가 외국이어서 ‘놓친’ 소비자들이 많다. 출시 전에 꼼꼼히 차를 살펴볼 좋은 기회이다. 8월에 시판되는 일본 닛산차의 고급브랜드 ‘인피니티’ 5개 차종도 서울모터쇼에 한꺼번에 출품된다.1995년 ‘크레도스’ 이후 국내외 메이커의 양산모델 신차가 서울모터쇼에서 데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업체들이 이번 모터쇼에 얼마나 공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디젤존’을 살펴라 소문만 무성하고 아직 출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국산 경유승용차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신규시장이라, 업체마다 비밀리에 개발해온 경유승용차들을 대거 내놓았다. 가장 적극적인 푸조는 아예 별도의 ‘디젤 존’을 설치, 경유승용차 407,7인승 다목적 경유밴 ‘807HDi, 크로스오버카 407SW 등을 전시한다.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폴크스바겐의 ‘6세대 모델’ 뉴 파사트 2.0 TDI와 체로키·그랜드 보이저 디젤승합차 등도 나온다. ●모터쇼의 꽃 컨셉트카 미래의 자동차 흐름과 첨단기술이 총망라된 컨셉트카야말로 모터쇼의 ‘꽃’이다. 현대·기아차가 각각 3대,GM대우가 2대, 쌍용차가 5대, 르노삼성이 1대의 야심작을 내놓는다. 혼다의 수소연료전지차 ‘FCX’,8기통 엔진과 고출력 모터를 적용한 렉서스의 LF-S, 고급 하이브리드카 RX400h 등도 놓쳐서는 안 된다. ●이것이 울트라 럭셔리카 마이바흐 등 7억원이 넘는 울트라 럭셔리카들은 보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다. 최고속도 335㎞/h를 자랑하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슈퍼 스포츠카 SLR맥라렌, 명성이 확인된 스포츠카 람보기니, 혼다의 S2000, 시보레의 콜벳 등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는 유명 스포츠카들도 나온다. 볼보의 8기통 SUV XC90V8, 크라이슬러의 퍼시피카, 포드의 뉴 머스탱 컨버터블 등도 실물을 확인해볼 좋은 기회이다. 이탈리아의 유명 자동차 디자인 업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것도 서울모터쇼의 특징이다. 자동차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디자인 지망생이라면 한번쯤은 둘러볼 만하다. ●요일마다 달라지는 경품 자동차 경품으로 나오는 차가 매일 다르다.30일은 라세티,5월1일은 쎄라토,2일 SM5,3일 로디우스,4일 파사트(폴크스바겐),5일 마티즈,6일 206CC(푸조),7일 프라이드,8일 뉴베르나가 걸려 있다. 혼잡을 피하기 위해 주최측에서 평일에는 비싼차, 주말에는 소형차를 배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모터쇼, 세계5위권 육성”

    “프랑크푸르트(모터쇼)가 규모, 파리가 품목, 디트로이트가 트렌드, 도쿄가 관람객이라면 서울 모터쇼는 볼거리로 승부를 걸겠습니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남충우(56) 위원장은 31일 “서울모터쇼를 5년안에 세계 5대 모터쇼로 키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직은 국제적 위상이 약해 ‘원대한’ 포부처럼 들리지만 남 위원장은 국산차업계와 수입차업계의 공동 개최를 끌어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도전의 시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격년제 행사인 서울모토쇼는 이달 28일 사전홍보 행사를 시작으로 29일 공식 개막, 다음달 8일까지 경기도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린다.10개국 179개 업체가 참가한다.1995년 1회 행사를 치르면서 수익금 배분 등의 문제로 사이가 틀어진 국산차업계와 수입차업계는 이후 따로따로 모터쇼를 개최,‘반쪽짜리 모터쇼’라는 오명을 들어왔다. “별거했다가 재결합한 부부의 심정”이라는 남 위원장은 “올해가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 50주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나 컨셉트카가 너무 빈약하지 않으냐.’는 지적에 남 위원장은 “일단 역동적이고 화려한 볼거리로 참여업체와 관람객을 끌어들인 뒤 그 부분도 단계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주문했다. 남 위원장은 이번 서울모터쇼의 관람객 수를 100만명(외국인 3만명)으로 추산했다. 자동차부품 등 2000억원대의 수출계약도 즉석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행사도우미 고용 창출 등 부수 효과 기대치는 약 3000억원. 남 위원장은 “앞으로 세계 자동차업계의 주도권은 한국, 중국, 일본을 주축으로 한 아시아권으로 넘어올 것”이라고 거듭 장담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③-현대·기아차 그룹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③-현대·기아차 그룹

    정몽구(67^MK)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격의없이 지내는 지인들은 정 회장을 이렇게 평가한다. “곰같은 외모에 뱀같은 머리를 지녔으며 여우같은 행동가이다.”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현대의 한 고위임원은 서슴없이 정 회장을 ‘지략가’라고 정의했다. “현대차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정공, 현대차써비스 네 집안이 합쳐진 회사다. 그런데도 큰 잡음이 없다. 카리스마만 갖고서는 이렇게 이끌 수가 없다.MK가 대단한 지략가라고 평가받는 이유다.” 이어지는 그의 얘기.“햇볕도 잘 들지 않는 땅(서울 원효로)에서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을 만든 이가 MK다. 다른 아들들이 아버지(고 정주영 명예회장)한테 기업을 물려받은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는 사실상 창업자나 마찬가지다.” 현대·기아차그룹의 비약적인 성장이 결코 요행이나 우연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실제 정 회장은 2000년 9월 그룹에서 독립한 지 불과 4년만에 현대차를 세계 6위 반열에 올려놓았다. 독립 당시 10개에 불과하던 계열사 수는 28개로 불어났으며, 종업원 수도 10만명을 넘는다. 총자산 규모 67조원(3월14일 현재)에 올해 매출목표액 85조원, 재계 서열 3위다. ‘싸구려 현다이’라고 비웃던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은 이제 현대차를 두려움의 존재로 인식한다. ●갤로퍼 신화에서 품질경영까지 서울 경복고와 한양대 공업경영학과를 나온 정 회장은 현대건설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현대자동차써비스(74년)와 현대정공(77년)을 잇따라 설립하면서 일찌감치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이후 기아차를 인수해 자동차 전문그룹을 만들기까지 평생을 차(車)와 함께 했다. 그를 가까이서 본 고위임원의 얘기다.“세상 사람들은 보여지는 외모와 어눌한 말투만 보고 MK의 저력을 더러 간과한다. 그러나 현대정공 시절, 그는 일일이 차를 뜯어보고 조립하면서 갤로퍼 신화를 만들어냈다. 차에 관한 한 누구보다 전문가다.” 그런 정 회장이 충격을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98년 미국 JD파워의 신차 품질조사에서 현대차가 꼴찌를 한 것이다. 이듬해, 그 이듬해에도 꼴찌권을 맴돌았다. 엄청난 모멸감에 휩싸인 그는 “이제부터 등수는 잊어라. 대신 무조건 품질을 끌어올려라.”라고 일갈했다. 현대·기아차의 보도자료에서 ‘세계 톱5 진입’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품질본부가 즉각 하나로 합쳐지고,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품질 회의가 꾸려졌다. 올초 쏘나타는 ‘세계에서 가장 결함이 적은 차’로 선정(컨슈머 리포트지)됐다. 몇년 전의 수모를 보기 좋게 설욕한 것이다. ●부인 이정화여사 실질적 맏며느리 정 회장은 평범한 ‘실향민’ 집안의 셋째딸(이정화·66)과 결혼해 1남3녀를 두었다. 고향이 이북인 부인 이씨는 손위동서인 이양자씨가 91년 암으로 세상을 뜨자 이때부터 집안의 실질적인 맏며느리 역할을 도맡아 했다. 시아버지 생전에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 3시30분이면 청운동 시댁으로 달려가 아침을 준비하곤 했다. 시어머니(변중석)가 이 무렵 거동이 불편해져 병원 신세를 졌기에, 대식구의 아침 준비는 오롯이 며느리들 몫이었다. 틈날 때마다 현대아산병원을 찾아 시어머니를 돌보는 일도 맏며느리인 그의 몫이다. 시어머니가 그랬듯,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거의 없다. 이렇다할 직함도 없다. 굳이 찾자면 그룹 계열사인 ‘해비치 리조트’(제주도 다이너스티 골프장과 콘도 등을 운영하는 회사)의 개인 대주주라는 정도다. ●외아들 의선… ‘ES 시대’ 개막 그룹의 핵심인 자동차는 정 회장의 막내 외아들이자 현대가의 종손인 의선(35·ES)씨가 한 축이 돼 이끌고 있다. 이달초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담당 사장 겸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모비스(자동차부품 전문회사) 부사장도 맡고 있다. 본텍·글로비스·엠코 등 비상장 계열사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오너 3세’의 프리미엄만을 업고 사장에 오른 것은 아니다. 휘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온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정 회장이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을 갖고 있다는 ‘현대정공 자재부’에 94년 과장으로 입사, 현장감각을 익혔다. 이후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건설 등 굵직한 해외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면서 차세대 리더로서의 잠재능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얼마전 기아차 수출 500만대 돌파 기념식때는 임원들의 넥타이를 기아차 상징색인 빨간색으로 즉석에서 통일시켰을 만큼 회사에 대한 애착과 감각이 남다르다. 자기생각을 당당하게 말하면서도 상대에게 겸손하다는 느낌을 준다. 직원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우스갯소리도 곧잘 해 평이 좋다. 생전에 정주영 회장이 지선(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의 장남)씨와 더불어 가장 예뻐했던 손주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의 사촌여동생이 미국에 유학을 오자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가 95년 결혼에 성공했다. 훗날(2000년) INI스틸에 흡수된 당시 강원산업 정도원 부회장의 딸 지선(32)씨가 부인이다. 스물다섯, 스물둘의 나이에 일찌감치 결혼한 두사람은 딸 진희(9)양과 아들 창철(7)군을 두고 있다. ●의사집안 대 잇는 큰사위 정 회장의 큰딸 성이(43)씨는 저명한 정형외과 전문의 고 선호영 박사의 둘째아들 두훈(48)씨와 결혼했다. 역시 의사인 두훈씨는 현재 대전 선병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목동 선병원, 중촌 선병원, 선치과병원, 건강증진센터, 유성 선병원 등이 모두 같은 계열이다. 서울집(한남동)과 대전을 오가며 병원 일을 보고 있다. ●금융 사업 이끄는 둘째 사위 93년 현대차 원효로 사옥에서 프로젝트팀 형태의 현대오토파이낸스㈜로 출발한 현대캐피탈은 우리나라에 자동차할부 금융업을 처음 선보였다. 그러나 ‘카드 사태’ 등으로 현대카드가 어려워지자 ‘구원투수’로 투입된 이가 정태영(45)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이다. 정경진 종로학원장의 아들이자 MK의 둘째딸 명이(41)씨의 남편이다. 한 임원의 얘기다.“그 분(정태영 사장)은 스스로를 오너의 사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문경영인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아깝다며 골프조차 안친다. 회사가 안정될 때까지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골프에 할애할 시간이 어디 있느냐는 식이다.” 당장의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착실히 손실을 털어낸 덕분에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올해 ‘동반 흑자’ 전환을 앞두고 있다. 서울대 불어불문학과와 미국 MIT(매사추세츠공과대)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궁금한 게 있으면 실무자에게 직접 휴대폰을 걸어 물어봐 직원들을 긴장시키기도 한다. 현대차 근무시절 함께 호흡을 맞췄던 제갈걸(53) 부사장, 옛 현대그룹 문화실장을 지낸 김상욱(52) 전무 등이 그와 함께 금융소그룹을 이끄는 핵심 브레인들이다. ●꿈의 철강 라인업 셋째 사위-조카 한보철강(현 당진공장) 인수를 계기로 그룹은 열연(당진공장)-냉연(현대하이스코)-스테인리스(INI·BNG스틸)로 이어지는 철강 풀라인업을 달성했다. 이 꿈의 라인업에 정 회장의 셋째 사위와 조카들이 포진하고 있다. 김원갑(53) 부회장과 함께 현대하이스코(옛 현대강관)를 이끌고 있는 신성재(37) 사장은 현대정공에 근무하던 시절, 정 회장의 동갑내기 셋째딸 윤이씨를 만나 결혼했다. 미국 페퍼다인대학 MBA 출신이다.98년 현대하이스코로 옮겨 수출부장, 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이달초 사장으로 승진했다. 영업본부장 시절에 1조원대에 머물던 연간 매출액을 2조 3000억원대로 끌어올려 ‘장인’의 인정을 받아냈다. 김 부회장은 78년 현대건설 경리부로 입사해 건설과 자동차에서 잔뼈가 굵은 재무 전문가다. 이계안 현 열린우리당 의원이 2001년 7월 현대차에서 물러날 때 함께 사표를 냈지만 정 회장이 다시 발탁했다. INI스틸(옛 인천제철) 김무일(62) 부회장도 빼놓을 수 없는 철강 인맥이다. 정통 철강맨은 아니지만 취임하자마자 한보철강 인수를 보기좋게 성공시켜 정 회장의 신임을 확실하게 굳혔다. 지난해 4월 현대·기아차 구매총괄본부장(부사장)에서 사장을 거치지 않고 곧장 INI스틸 부회장으로 승진 이동했다.‘수처위주 입처개진’(隨處爲主 立處皆眞·언제 어디서건 그 곳의 주인이 돼라)이 좌우명이다. 김 부회장이 지인에게 털어놓은 현대차의 타이어사업 진출 무산 뒷얘기가 재미있다.90년대 초반 현대차는 현대정공을 통해 타이어사업 진출을 모색했다. 그러나 정주영 명예회장이 “공예산업(타이어에 홈을 파는 작업을 공예에 비유)은 안된다.”고 하는 바람에 막판에 철회했다고한다. ●LS전선·김&장과의 혼사 BNG스틸은 젊은 나이에 타계한 동생 몽우씨를 생각해 MK가 조카들에게 대부분 맡긴 회사다. 몽우씨의 세 아들이 모두 이 회사에 있다. 큰아들 일선(35)씨가 대표이사 사장이다. 그룹이 2000년 말 삼미특수강(BNG스틸의 전신)을 인수할 때 실무를 맡아 내부사정에 밝다. 철강의 꽃으로 불리지만 유통구조는 낙후된 스테인리스 업계에 서비스센터(코일센터)를 도입해 새 바람을 일으킨 이도 그다. 운동을 워낙 잘해 그룹사 축구시합때면 직접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사촌인 의선씨와는 생일이 일주일 밖에 차이 나지 않아 어려서부터 유난히 친했다. 유학중에 ‘어린 신부’를 만난 것도 똑같다. 고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던 일선씨는 같은 대학 심리학과로 갓 유학온 여섯살 연하의 구은희씨를 만나 96년 결혼했다. 현대가 내로라하는 재벌 집안과 처음 혼사를 맺는 순간이기도 했다. 은희씨는 구자엽 희성전선 부회장의 딸로, 구태회 LG전선(현 LS전선) 명예회장의 손녀이다. 결혼할 때 스무살이었다. 지금은 세 아이(창현·진주·창민)의 엄마다. 일선씨의 동생 문선(31)씨도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다. 김&장 법무법인 김영무 대표변호사의 딸 선희(31)씨가 부인이다. 재정부에서 이사로 근무하다 미국 연수길에 올라 현재 미시간대학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다. 올 연말에 귀국한다. 미국 버클리대학 회계학과를 나온 막내 대선(28)씨는 지난해 11월 품질혁신부 대리로 BNG스틸에 합류했다. 아직 미혼이다. ●MK의 용병술 현대차그룹의 인사 시스템은 ‘예측 불허’다. 그런데도 떠난 사람들 가운데 그룹을 욕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한 전직 고위임원의 분석이다. “MK는 아버지를 몹시 어려워했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자신 아버지와 몹시 닮았다. 우선 그룹내에서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현대차그룹에는 2인자가 없다. 웬만한 간부는 회장에게 모두 직접 보고한다. 충성 경쟁을 유발하는 셈이다.” 그는 “빈번한 패자부활과 적절한 견제도 MK 용병술의 특징”이라고 했다. 이를 그룹내 파벌싸움의 산물로 보는 이도 있지만 ‘권위에 대한 도전’을 용납지 않는 MK의 치밀하게 계산된 행보라는 분석이 더 많다. ●자동차 전문인맥 ‘탱크 박사’ 김동진(55) 현대차 부회장이 단연 눈에 띈다. 서울대 기계공학과 출신의 전문 엔지니어로 국방연구소에서 ‘K1탱크’ 국산화를 주도하다가 78년 정 회장에 영입됐다. 정의선 사장과도 가깝다. 중국시장을 거의 개척하다시피하고 있는 화교 출신의 중국통 설영흥(60) 부회장과 ‘갤로퍼 신화’의 숨은 조력자 전천수(59·생산노무담당)사장,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정·재계에 발이 넓은 채수일(52·방송인 이숙영씨 남편) 고문도 빼놓을 수 없다. 이사대우 5년 만에 사장이 된 MK의 대학후배 최한영(53·전략조정실장겸 마케팅총괄본부장)사장은 한때 ‘MK의 입’으로 불렸었다. 본인은 “99년 해외출장중에 갑작스럽게 홍보실 컴백 명령이 나 사표쓸 생각까지 했었다.”그렇지만, 곧이어 터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누구보다 MK의 의중을 정확히 짚어내 파격 승진을 거듭했다. GE캐피탈과의 자본제휴, 글로비스 지분 매각 등을 주도한 재무통 채양기(52·기획총괄부본부장)부사장도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이다. 그가 쓴 ‘채권관리 실무교본’은 지금도 채권 전문가들 사이에 필독서로 꼽힌다. 그룹 ‘암행어사’ 인 이전갑(58·감사실장)사장, 품질경영 전도사인 서병기(58·품질본부장)사장, 신차 기술개발 주역인 김상권(59·연구개발본부장)사장, 미국시장 공략의 중책을 맡고 있는 최재국(57·국내외 영업기획담당)사장, 김수중 전 사장의 계보를 잇는 ‘영업의 귀재’ 이문수(57·내수영업본부장)부사장, 치밀한 홍보맨 이용훈(55)부사장 등도 현대차를 이끄는 중추세력이다. 기아차의 선두주자는 단연 김익환(55) 사장이다.‘오너 아들’과 대표이사를 같이 맡고 있어 적잖은 부담이지만 도약의 기회이기도 하다. 영업·수출·홍보를 두루 거쳐 실무에 밝다. 외모만큼이나 선이 굵다. 양쪽 날개로는 구태환(50·재경본부장)부사장과 김용환(49·해외영업본부장)부사장이 있다. ●‘오랜 동반자’ 정공 인맥 현대·기아차 출신들이 ‘신측근’으로 분류된다면, 현대정공과 현대차써비스 인맥은 ‘전통가신’으로 분류된다. 유홍종-박정인-김동진-김익환으로 이어지는 정공 인맥의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 한토막. 언젠가 MK가 해외출장지에서 뜬금없이 막걸리를 찾았다. 현대차 출신들은 난색을 지었다. 정공 출신들은 “어떻게든 구해보겠다.”며 나가 정말로 막걸리를 구해왔다. 유홍종(67) BNG스틸 회장은 MK와 양궁 신화를 함께 써내려간 정공 인맥의 대부다. 그 뒤를 잇는 박정인(62) 현대모비스 회장은 현대차써비스가 일개 사업소(현대차 원효로사업소)에 불과했던 72년,MK를 처음 만났다. 이후 자재부장과 경리담당 대리로 황금콤비를 이루면서 30년 넘게 MK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인터넷 화상회의·전자결재 등을 정착시킨 ‘스피드 경영’으로도 유명하다.“맹꽁이”가 부하직원들을 나무라는 가장 심한 욕일 만큼 점잖지만 허점이 너무 없어 오히려 겁날 때도 있다는 게 아랫사람들의 얘기다. 서울 양재동 사옥을 사들일 때 점쟁이까지 불러 감정한 것으로 유명한 이중우(57) 다이모스(자동차부품회사) 사장, 등산 마니아인 김평기(60) 로템·위아 사장, 이여성(55) 서울시메트로 구호선 사장, 정석수(53) 현대파워텍 사장 등도 정공이 ‘뿌리’다. 서비스업체(해비치리조트) 사장에서 하루아침에 그룹의 신생 건설사업을 책임진 김창희(52) 엠코 사장도 시선이 쏠리는 인물이다. hyun@seoul.co.kr ■ 인간 정몽구회장 술을 많이 마시면 다음날 아침 꼭 라면으로 해장하는 버릇이 있다. 폭탄주 20잔도 끄떡없을 만큼 주량이 세지만 절제력이 강해 실수하는 일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폭탄주보다 소주를 즐긴다. 해외출장길에 수행원들이 맨먼저 챙기는 것도 소주와 라면이다. 아버지(고 정주영 명예회장)를 닮아 먹성이 소탈하다.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에는 서울 양재동사옥의 지하2층 중역식당을 애용한다. 임원들의 구내식당행도 개의치 않는다. 이는 아버지와 다른 면이다. 왕 회장은 임원들이 구내식당에 나타나면 “밖에 나가 사람들 만나라고 접대비를 줬더니 기껏 안에서 먹는다.”며 불호령을 내리곤 했다. 가정적인 면모도 아버지와는 딴판이다. 주말이면 아들딸 사위들과 함께 곧잘 산을 찾는다. 대신 골프는 별로다. 좋아하지 않다보니 실력도 그저 그렇다. 여느 현대가 사람처럼 ‘새벽형 인간’이다. 새벽 4시에 일어나 5시에 아침을 먹고 6시30분쯤 출근한다. 대신 밤 10시면 잠자리에 든다. 그를 가까이서 본 사람들의 공통된 얘기는 “겉 인상과 달리 마음이 매우 여리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을 잘 자르지 못한다. 현대차는 한때 이사만 100명에 이르렀었다. 더는 버틸 수 없는 포화상태에 이르러서야 MK는 “진급한 숫자만큼 자르라.”며 지난해 구조조정을 지시했다. 어눌한 말투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 처음 그를 접하는 사람들은 말뜻을 해석하느라 진땀을 흘린다. 해석이 쉬워질 때쯤이면 “참모들보다 서너배는 빠르다.”는 그의 머리회전에 진땀을 흘리게 된다고. 어떤 이는 이를 “아버지의 ‘방목’과 형제간 경쟁과정에서 터득한 본능적인 생존지수”로 해석했다. 효심도 남다르다. 한 현직임원의 얘기다.“일을 하다 보면 종종 과거에 잘못 벌여놓은 일과 마주치게 된다. 그럴 때면 MK는 ‘이거 참 잘못됐다고 할 수도 없고 잘했다고도 할 수 없고‘하며 말을 흐린다. 한번도 대놓고 선친때 일을 지적한 적이 없다.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섭섭한 감정이 남아 있을 텐데도 말이다. 형제들 일도 마찬가지다. 장남으로서의 원초적 책임감 내지 부담감을 늘 갖고 있는 느낌이다.” 경영권 분쟁때 동생(정몽헌)과 그토록 부딪쳤건만, 그 동생이 2003년 8월 계동사옥에서 몸을 던졌을 때 맨먼저 사고현장에 달려가 시신을 수습한 이도 그였다. 한 전직 임원은 “빈소 뒤에서 나를 붙잡고 우시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hyun@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실업률 좀체 안 떨어질 것 좋은 대학 나와도 어려워”

    “아무리 좋은 대학을 나오더라도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취직하기 어렵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이 최근 성균관대 수원 자연과학캠퍼스 강의에서 대학생들의 특별한 ‘긴장’을 당부해 화제다. 윤 부회장은 한국의 실업문제는 잘못된 교육에 큰 원인이 있다며 “우리보다 경제력이 10∼12배 앞서는 일본도 대학 수는 2배가 안될 정도로 대학 수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또 “80∼90년대에는 경제성장률 1% 상승시 8만명대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3만 5000명으로 줄었고 경제 성장률도 5% 미만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실업률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대학을 나오더라도 똑바로 정신차리지 않으면 3분의1 정도만이 제대로 된 직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기업에 대해 잘 모르고 반기업적 정서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부회장은 대학생들에게 “여기저기서 주워 모은 팸플릿식의 정보보다는 지식을 토대로 직접 고민하고 체험하면서 쌓는 지혜가 중요하다.”면서 정규교육을 많이 받지 않았지만 박사급보다 뛰어난 지혜를 가졌던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을 예로 들었다. 그는 또 “영어는 물론 중국어, 일본어 등 최소한 2개 외국어는 구사해야 국제화 시대를 맞아 어디든 다니면서 인적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빠른 정보도 얻을 수 있다.”며 외국어 능력에 대한 주문도 빼놓지 않았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MK “뉴쏘나타 시판전 점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23일 미국 앨라배마로 또 날아갔다. 오는 5월20일 미국에 첫선을 보일 예정인 뉴쏘나타(NF)의 품질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미국 고객과의 첫 만남은 세계 최고의 품질에서부터”라며 지난해 11월에도 앨라배마 공장을 직접 방문해 진척 상황을 꼼꼼히 챙겼었다. 현재 시험 가동 중인 앨라배마 공장은 다음달 초 양산 체제로 전환한다. 미국에서 만들어 미국에서 파는 ‘메이드 인 USA’ 현대차 1호가 나오는 역사적 순간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6박7일간 미국에 머무르며 현지에서 생산된 뉴쏘나타를 직접 시승해보고 품질을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 뉴쏘나타의 신차품질지수(IQS)를 ‘80’(현재 102점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좋음을 의미)까지 끌어내려 고급 중형차 부문에서도 최상위권에 들도록 하라는 특명을 내려놓은 상태다. 쏘나타는 일반 중형 부문에서는 이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출장에는 서병기 현대·기아차 품질총괄본부장과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이 동행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현대차 올 美판매목표 49만대”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이 올해 판매 목표를 48만 5000대로 정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약 42만대인 지난해 매출보다 6분의1가량 늘어난 것이다. FT에 따르면 밥 코스마이 현대차 미국법인 사장은 현대차가 올해 말에 미니밴 차량과 개량형 싼타페 등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는 등 북미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스마이 사장은 올해 홍보 비용을 크게 늘리고 40곳의 판매 거점을 더 확보할 방침이지만 앨라배마 이외의 다른 지역에 공장을 더 짓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현대차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58%로 지난 1998년의 18%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연합
  • “올 판매량 10만대 넘길터”

    ‘황금박쥐’의 전략이 나왔다. 제롬 스톨 르노삼성차 사장은 22일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들어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일찌감치 집중됐지만 국내기업으로는 드물게 2월말 결산법인이어서 발표가 늦었다. 외모 때문에 황금박쥐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스톨 사장은 예상대로 공격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올해 판매 목표량은 지난해보다 23.3% 늘어난 10만 5000대.SM시리즈가 속해있는 승용 부문의 시장점유율도 23.4%(현 19.7%)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갓 출시한 중형신차 뉴SM5와 첫 대형차 SM7의 여세를 몰아서다. 오는 8월에는 디젤엔진을 얹은 소형 SM3 경유차도 내놓는다. 지난해 극심한 판매 위축에도 불구하고 78억원의 순익을 기록,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자신감이 바탕에 깔려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점은 내년에 수출물량이 급증할 것이라고 밝힌 대목이다. 스톨 사장은 “올해 4000대를 예상하는 수출물량이 내년에는 2만대 이상으로 5∼6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르노삼성의 수출 견인차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2007년 8월에 출시 예정인 만큼 내년의 ‘수출 증폭 변수’에 궁금증이 쏠린다. 스톨 사장은 “영업비밀”이라며 더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스톨 사장은 “일각에서 SM7과 SM5가 서로 시장을 잠식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으나 현재로서는 그런 양상이 없다.”고 일축했다. 프랑스 르노그룹 본사가 밝힌 6000억원 투자계획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안전벨트 안 하면 車 출발때 경고음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서는 오는 9월부터 안전벨트를 하지 않고 승용차를 출발시킬 경우 계속해서 경보음이 울리도록 하는 장치를 부착하는 것이 세계 최초로 의무화된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1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로운송차량법 보안기준개정을 공표했다. 따라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9월부터 출시하는 신차에 안전벨트 경보장치를 부착해야 한다. 현행법에는 10인승 이하 승용차는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하지 않고 시동을 걸면 붉은 램프가 점멸하거나 경보음이 작동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개정안은 벨트 미착용 상태로 운행을 시작하면 일정 거리(약 500m)나 속도(시속 25㎞ 이상)에 달할 때까지 경보가 계속 울리는 장치부착이 의무화된다. 경보음 장치는 30초 이상 작동하도록 해 안전벨트 착용률을 높이고, 사고피해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통계에 따르면 안전벨트 미착용자의 사망률은 착용자의 11배에 달한다. 이미 일부 일본 국산 고급승용차 등에는 경보음 장치가 부착돼 있으나 모든 승용차를 대상으로 국가가 업체에 의무화한 것은 세계에서도 처음이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화물차 등은 대상서 제외된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운전자 2234명 중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사망자가 1157명이었다. taein@seoul.co.kr
  • “자동차 세제 개편 정부에 건의”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 이영국(GM대우 부사장) 신임 회장은 3일 “올 상반기중에 자동차 관련 세제 개편안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자동차 세제 개편은 업계의 숙원사업이나 아직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지난해 외부용역 결과를 토대로 좀더 구체화된 안을 마련해 정부에 강도높게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어느 곳에도 임금협약을 매년 새로 체결하는 나라는 없다.”면서 “회원사 의견수렴을 거쳐 임단협 유효기간을 지금보다 연장하는 방안도 마련해 연내에 정부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세제개편 건의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자동차 구매단계의 특별소비세와 지하철 공채 부분을 개편해야 한다. 특소세는 연간 1조원 규모로 전체 자동차 세수(20조원) 가운데 비중이 높지 않은 반면 이를 개편할 경우 판매 촉진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체 세원 확보 방안도 정부에 함께 제출할 계획이다. 외국인은 KAMA 회장을 맡지 못하게 돼있는데. -GM대우의 닉 라일리 사장과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 라일리 사장은 ‘외국도 다 그렇게 한다.’며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GM대우의 공식입장도 KAMA의 ‘외국인 회장 배제’ 규정을 수용하며, 개정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2월 자동차 판매실적을 어떻게 보나. -1월과 2월 내수판매 누계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8.4% 줄어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다행히 신차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디젤승용차 등 신차 대기수요의 적체로 연초 판매가 부진한 것 같다. 임금협약 유효기간 연장 문제를 노조와 협의하고 있나. -전세계적으로 매년 임금협약을 체결하는 나라는 한국이 거의 유일할 것이다.GM대우의 경우 연중 3∼4개월은 임단협에 매달리느라 업무에 차질이 많다. 그러나 이는 노조만의 문제는 아니다. 올해안에 업계 의견을 수렴해 개정 건의안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쌍용차 중장기 투자 늦어도 새달중 발표”

    쌍영(雙).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이 된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한국시장에 던진 첫 화두다. 우리식 표현으로 바꾸면 ‘윈-윈’이다.2일 첫 기자회견을 가진 장즈웨이(蔣志偉·57) SAIC 부총재 겸 쌍용차 새 대표이사는 “이같은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 늦어도 4월중에는 투자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진관 쌍용차 대표이사와의 역할분담은. -나를 포함해 중국에서 파견나온 3명의 부사장등 5명의 임원은 소 사장을 지원하는 형태다. 현재의 경영체계에는 변화가 없다. 2000㏄급 승용차를 공동 개발해 중국에서 생산한다는 관측이 있는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투자계획이나 신차개발 등 중장기 발전전략을 이달 말이나 늦어도 4월중에 발표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시너지 요인은. -쌍용차는 대형 승용차와 레저용차량(RV)이 주력인 반면 SAIC는 중소형 승용차 위주다. 상호간에 시장 간섭이 없어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유럽시장에 렉스턴과 로디우스를 집중 투입하고 중국시장도 적극 공략해 현재 25%인 쌍용차의 수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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