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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산업혁명시대 실무 중심 전문 건설기술 인재 양성’

    4차 산업혁명시대 실무 중심 전문 건설기술 인재 양성’

    영남이공대 건설시스템과가 건설분야 정규직 취업률 80%(2021년 기준)를 기록했다. 또 토목직 기술공무원 배출했다. 산업체 맞춤형 실무능력 제고를 위해 건설현장에 필요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토목산업기사,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산업기사, 건설재료산업기사, 콘크리트산업기사, 철도토목산업기사, 건설안전산업기사, 지적산업기사 등 여러 실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학과 내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해 전문 인재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첨단 기자재와 지역 최고의 실습환경을 바탕으로 교육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과 LINC 3.0 사업 운영, 항공 및 수상드론 자격증 취득을 위한 특별반 운영, 토목직 기술공무원 프로그램 운영, 토목산업기사, 캐드, 전산 등 다양한 특강 프로그램 운영, 일학습병행과 성인재직자과정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영남이공대 건설시스템과 김진규 학과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 최신 트랜드에 맞는 교육과정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현장 실무에 강한 전문 건설기술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생명공학이 이젠 베프… 친구들과 실험, 처음 느낀 짜릿함”

    “생명공학이 이젠 베프… 친구들과 실험, 처음 느낀 짜릿함”

    두 손에 비닐장갑을 낀 학생들이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강의실에서 실험용 튜브 3개에 ‘알지네이트’와 ‘이온칼슘’을 제각각 비율로 넣느라 분주했다. 학생들은 조교 역할을 맡은 대학원생에게 정확한 양을 넣은 게 맞는지 되물으며 진지하게 식물 섬유 구조를 깨닫는 실험에 임했다. 과학 꿈나무들이 서울대 교수의 강의를 듣고 실험과 실습을 하며 생명공학을 탐구하는 ‘제18회 생명공학캠프’가 지난 5일 열렸다.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이 주관하는 이번 캠프에는 전국에서 온 중학생 56명이 참가했다. 비대면으로 열린 지난 두 차례 캠프와 달리 코로나19 대유행 완화 기조에 따라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려 학생들의 호응도 남달랐다. 학생 조장을 맡은 참가자들은 캠프 시작에 앞서 “서로 사는 지역은 다르지만 한마음으로 신나게 참여하겠다”는 등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장판식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학장은 입소식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의 열의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대면으로 진행하는 캠프인 만큼 유익한 정보를 쌓아 가며 각자의 인생에 큰 터닝포인트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균미 서울신문 편집본부장은 “18회째 생명공학캠프를 이어 온 동력은 과학에 대한 재능과 관심이 남다른 학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신문과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이 머리를 맞댄 데서 비롯됐다”며 “‘함께’라는 가치가 중요한 만큼 이번 캠프에서 만난 친구들과 소중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하루 동안 허진회, 현진호 교수의 지도로 직접 실험·실습에 참여하고 최창용 교수의 ‘철새의 생태와 보전’ 특강을 들으며 서울대 투어와 재학생 멘토링 시간을 가졌다. 캠프 참가를 위해 새벽 4시 첫 기차를 타고 서울로 왔다는 손우진(13·경남 양산 신주중) 학생은 “‘광합성과 호흡’ 실습에서 무생물의 무기 호흡을 직접 보며 생명공학에 흥미를 느꼈다”며 “비대면으로 참가했던 다른 캠프에서는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어 집중이 안 됐는데 대면으로 하니 친구들과 함께 배울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캠프가 재밌고 유익해 또 참가하고 싶고, 일정이 좀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신지수(15·충남 아산 신창중) 학생은 “학교에서 하는 실험보다 다양하게 조건을 설정해 실습하고 대학생 언니 오빠가 옆에서 잘 도와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대학생 멘토로 참여한 최윤선(19·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1학년)씨도 “모두 의욕적으로 참여해 준 덕에 좀더 친근하게 생명공학을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친구들과 함께 실험하며 배운 생명공학, 더 재밌고 흥미로워”

    “친구들과 함께 실험하며 배운 생명공학, 더 재밌고 흥미로워”

    서울신문·서울대 제18회 생명공학캠프전국서 한데 모인 중학생들 직접 실습·실험3년 만에 ‘대면’ 캠프 “함께 배워 즐거워”두 손에 비닐장갑을 낀 학생들이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강의실에서 실험용 튜브 3개에 ‘알지네이트’와 ‘이온칼슘’을 제각각 비율로 넣느라 분주했다. 학생들은 조교 역할을 맡은 대학원생에게 정확한 양을 넣은 게 맞는지 되물으며 진지하게 식물 섬유 구조를 깨닫는 실험에 임했다. 과학 꿈나무들이 서울대 교수의 강의를 듣고 직접 실험과 실습을 하며 생명공학을 탐구하는 ‘제18회 생명공학캠프’가 지난 5일 열렸다.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이 주관하는 이번 캠프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중학생 60여명이 참가했다. 비대면으로 열린 지난 두 차례 캠프와 달리 코로나19 대유행 완화 기조에 따라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려 학생들의 호응도 남달랐다. 학생 조장을 맡은 참가자들은 캠프 시작에 앞서 “서로 사는 지역은 다르지만 한마음으로 신나게 참여하겠다”는 등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장판식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학장은 입소식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의 열의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대면으로 진행하는 캠프인 만큼 유익한 정보를 쌓아 가며 각자의 인생에 큰 터닝포인트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균미 서울신문 편집본부장은 “18회째 생명공학캠프를 이어 온 동력은 과학에 대한 재능과 관심이 남다른 학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신문과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이 머리를 맞댄 데서 비롯됐다”며 “‘함께’라는 가치가 중요한 만큼 이번 캠프에서 만난 친구들과 소중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하루 동안 허진회, 현진호 교수의 지도로 직접 실험·실습에 참여하고 최창용 교수의 ‘철새의 생태와 보전’ 특강을 들으며 서울대 투어와 재학생 멘토링 시간을 가졌다. 캠프 참가를 위해 새벽 4시 첫 기차를 타고 경남에서 서울로 왔다는 손우진(13·경남 양산 신주중) 학생은 “‘광합성과 호흡’ 실습에서 무생물의 무기 호흡을 직접 보며 생명공학에 흥미를 느꼈다”며 “비대면으로 참가했던 다른 캠프에서는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어 집중이 안 됐는데 대면으로 하니 친구들과 함께 배울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캠프가 재밌고 유익해 또 참가하고 싶고, 일정이 좀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신지수(15·충남 아산 신창중) 학생은 “학교에서 하는 실험보다 다양하게 조건을 설정해 실습하고 대학생 언니 오빠가 옆에서 잘 도와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대학생 멘토로 참여한 최윤선(19·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1학년)씨도 “모두 의욕적으로 참여해 준 덕에 좀더 친근하게 생명공학을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자는 아이 깨우다 아동학대범으로 몰려요” [박현갑의 뉴스아이]

    “자는 아이 깨우다 아동학대범으로 몰려요” [박현갑의 뉴스아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의 75년 역사상 처음으로 초등학교 교사 출신 회장이 나왔다. 앞으로 3년간 교총을 이끌 부산의 해강초등학교 정성국(51·사진) 교사다. 정 교사는 지난 6월 초 선거에서 39.3%의 득표율로 38대 회장에 당선됐다. 정 회장을 만나 교총의 역점 사업과 초등학교 입학연령 낮추기 등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입장을 들어 봤다. 인터뷰는 지난달 27일 한국교총에서 했으며 이후 전화 인터뷰로 보완했다.  교육 현장 목소리 반영에 매진하겠다 -이번 선거의 의미를 어떻게 평가하나.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교육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뜻으로 본다. 13만명의 교총 회원 가운데 80%가 교사다. 교장, 교감 등 관리교사가 17%, 대학교수가 2~3%다. 중등교사 출신인 이원희 전 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학총장이나 교수가 회장을 해 왔다. 그러다 보니 현장성이 떨어진다는 소리가 있었다. 현장의 어려움과 고충을 강하게 전달하고 투쟁도 더 힘있게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반영된 것 같다.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학급당 학생수의 상한선을 20명으로 제시했는데 그러려면 교사가 더 필요하지 않나.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로 교원을 줄이려는데 정부 정책과 상충돼 보인다.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지 않으면 교육이 안 된다. 우리나라 학급당 학생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보다 많다. 현재 초중등 학급당 학생수가 평균 24~25명이다. 30명이 넘는 과밀학급도 있다. 20명과 25명의 차이를 뭐라고 생각하나? 학생수 5명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초등학교에서는 담임이 영어, 체육과목을 빼고 다 가르친다. 매시간마다 문제 풀게 하고 점검한다. 아이들이 교과서에 직접 적는 서술형 평가도 있어 교과서를 걷어서 채점하기도 한다. 하루에 5과목을 가르치면 매시간마다 이러한 개별 평가작업을 5번 반복해야 한다. 학부모나 국가가 요구하는 건 맞춤형 개별지도이다. 맞춤형 수업을 하라고 하면서 학생수가 많으면 지도가 안된다.”  교사는 교육 본질에 충실해야, 보육 맡겨선 안 돼  -방과후 학교와 초등돌봄 업무를 지방자치단체에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더라. 지자체는 이에 동의하나.  “동의하겠느냐. 하지만 해야 한다. 교사는 수업에 충실해야 한다. 가르치는 건 물론 생활지도 등 고유의 업무가 있다. 방과후 학교나 돌봄은 예전에 없던 업무다. 선생님들이 방과후 강사를 모집하고 심사해야 한다. 모집한 강사가 몸이 아파 결원이 생기면 대체요원을 구해야 하는데 이것도 선생님의 일이다. 교육청에 방과후교육 지원센터가 있으나 일부만 지원하고 실제로는 학교 현장에서 다 한다. 돌봄 전담사 선정도 교사가 한다. 교육의 본질적 업무를 넘어 왜 보육 개념까지 학교에 떠맡기느냐. 우리는 본질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구청 등 지자체에서 수업할 장소가 없으니 장소는 학교가 제공하지만 나머지 관리는 교사가 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학교에서 방과후학교를 관리하지 않는 것이 시대착오라는 비판도 있다.  “수업 준비, 생활지도, 문제학생 지도, 체험학습 계획작성 등 본질적 업무는 다 하고 보육업무만 안 하겠다는데 왜 시대착오적이라고 얘기하나. 이 대목은 물러설 수 없다.”  만 5세 입학 95% 교사가 반대 -교육부가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6세에서 5세로 낮추자고 했다.  “반대한다. 지난 1일 전국 유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학제 개편에 대해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교원의 95%가 만 5세 초등 입학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매우 반대’가 89.1%였다. ‘선생님이 만 5세 아이가 있다면 입학시킬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91.1%가 ‘없다’고 답했다.” -반대 이유가 뭔가.  “아동의 정서 등 발달단계와 교육과정 난이도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서다. 지금도 만 5세에 조기진학할 수 있으나 학부모들의 호응도가 낮다. 사교육 시기만 앞당기고 유아의 행복권을 박탈하는 만 5세 초등 입학 추진은 철회해야 마땅하다.” -폐지를 주장하는 행정 업무가 학력 저하에 영향을 미치나.  “수업에 집중할 여건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나 학력 저하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진보 교육감 시대 이후 인권을 강조하다 보니 학생들이 학력에 집중할 여건이 약화된 것이라고 본다. 이번 선거 전까지 13명이 진보교육감이었다. 최근 코로나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그렇다면 보수교육감들이 주장하듯 전국 단위 평가를 해야 하나.  “교육감님들마다 생각이 다르더라. 부산교육청에서는 한다고 했다. 교육감 판단인데 학력평가를 어떤 범위에서 할지는 국가적 논의가 필요하다. 교육감의 자율사항이라고 하지만 가이드라인은 교육부에서 줄 수 있지 않느냐.”  형식적 교원평가 계속할지 고민해야 -교원평가 제도를 반대하는데.  “교원평가는 저도 해 보고 받아도 봤다. 안 좋은 면이 더 많다. 학부모가 선생을 평가하는데 과연 학부모가 학교 와서 수업하는 것을 얼마나 봤을까. 아이들과 동료 학부모 얘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공개수업도 다 못 본다. 학생들이 거친 표현으로 평가하는 경우 교사에겐 큰 상처가 되고, 교사를 위축시킨다. 평가 결과를 보고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나를 제대로 알고 평가했느냐며 신뢰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또 평가해서 달라졌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고 본다. 평가는 효과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 나쁜 평가 결과로 연수를 받는 대상도 거의 없다. 형식적 운영이다. 지금은 학부모, 선생 모두 평가에 무감각한 상황이다. 정부가 대승적 결단을 할 때가 됐다고 본다.” -성과상여금도 반대하나.  “저도 최고 등급인 S, 최하위 등급인 B 모두 받아봤다. 그런데 지급 기준이 일률화돼 있다. 6학년 부장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S, 1학년이라는 이유로 B를 받는 식이다. 저학년에 문제아동이 있어 누구나 담임 맡기를 기피하는데 울며 겨자 먹기로 이 반을 맡아 열심히 지도한 교사가 B를 받는 게 맞느냐.” -그렇다면 대안은.  “꼭 해야 한다면 교사들이 신뢰할 만한 합리적 평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가 신뢰할 만한 대안을 제시해 주면 좋겠다. 교총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지 않느냐고 할지 모르나 그렇게 되면 학생이 선생 보고 이렇게 문제 내 달라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으냐. 몇 년째 얘기하는데 정부에서 대안 제시가 없다.”  인권침해에 주눅 든 학교 현장 -최근 교총 조사를 보니 교사 10명 중 6명 정도가 매일 수업 방해를 받고 있는데도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하더라.  “사실이다. 교육기본법이나 교원지위법상 문제행동 학생을 즉시 조치할 방법이 없다. 수업시간에 말썽을 피우거나 자더라도 당장 할 수 있는 게 없다. 올해 한 고교에서 교사가 자는 학생의 어깨를 치며 깨웠는데 그래도 안 일어나 다시 깨우는 과정에서 학생이 화를 내며 아동학대로 신고해 교사가 경찰조사를 받은 일이 있었다. 무혐의 처리됐지만 이렇게 하다 보면 다수의 학생이 피해를 보고 수업은 망하게 된다. 선생의 이기주의로 볼 게 아니다. 교원지위법을 고쳐 교사가 아동학대, 인권침해 시비에 주눅 들지 않고 소신 있게 지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운동장 안전사고 우려해 목소리 높혔다고 학부모 항의 -학교가 왜 이렇게 무너졌다고 보나.  “딜레마인 게 아동복지법이 현장에서 너무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어서다. 교사의 학생 지도를 학생이 신체 접촉이나 완력, 위압으로 느낀다면 인권침해로 아동복지법 위반사항이 되는 실정이라 선생들이 제대로 지도하지 못한다. 지난해 일이다. 초등학교의 동료 체육선생이 운동장에서 수업하다 학생들에게 안전사고를 우려해 큰소리를 쳤다. 그러자 한 여학생이 집에 가서 선생이 고함을 쳐서 정신이 혼란스럽다고 부모에게 불평했고 다음날 학부모가 학교 운동장에 와서 체육수업을 지켜봤다. 이런데 수업이 되겠느냐. 이게 교권침해 아니냐. 동료로서 울화통이 터지더라. 그런데 정작 학교는 학부모 달래기에 바쁘다. 고함을 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학부모를 설득시켜야 하는데 지금은 교사를 잘 지도하겠다고 해야 한다. 그래야 학부모가 돌아간다. 스승을 존중하는 문화가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런데 문제 있는 교사들도 있지 않나.  “맞다. 이번에 대구에서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교사 등 문제교사는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본다.”  정부의 교육 비전 안 보여 안타까워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에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의 교육 방향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국교위가 자문기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인적 구성상 교육의 본질을 논의할 구조가 안 될 것 같아 걱정이다. 정파초월이 안 되는 것도 그렇고 교육부처럼 국교위도 유초중등에 대해 관심을 안 가질 것 같아 걱정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교육 개혁에 대한 비전이 안 보여 안타깝다. 정부는 연금, 교육, 노동 개혁을 한다고 했다. 반도체 인재 육성만 표명했는데 교육은 굉장히 광범위하다. 초중등 교육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 조유나 일가족 실종, ‘극단적 선택’ 결론…“차량결함 없었다”

    조유나 일가족 실종, ‘극단적 선택’ 결론…“차량결함 없었다”

    체험학습을 떠난다고 했다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10) 양 가족에 대해 경찰이 극단적 선택이었다고 결론 내렸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조양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극단적 선택을 한 혐의(살인)를 받는 조씨 부부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하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조씨 부부가 지난 5월 31일 0시10분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조씨 부부의 차량이 31㎞의 속도로 방파제에서 추락했고, 외부 충격이나 차체 결함 등을 발견하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 바다에서 인양된 차량의 변속기어가 주차(P) 상태로 변경된 것은 추락 이후에 발생한 일로 추정했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단정하기 어렵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부검에서는 조씨 일가족 모두에게서 수면제 성분이 나왔다. 부패가 심해 사인을 규명하지는 못했지만 수면제 농도가 치료 가능한 범위에 있어 익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조씨 부부가 어린 조양을 숨지게 한 만큼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하지만 조씨 부부도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이 없어 사건을 종결했다. 조양 가족은 지난 5월 30일 오후 11시쯤 승용차로 완도군 신지면 한 펜션을 빠져나갔다 순차적으로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후 29일만에 완도군 송곡항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열린세상] 왜 반말하세요?/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열린세상] 왜 반말하세요?/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지난해 봄이었다.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학교는 여전히 고요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학기가 시작된 탓이었다. 교수도 학생도 화면에 갇힌 채 또 한 학기를 시작해야 했다. 화상으로나마 학생들과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배움이 멈추지 않고 그래도 이어질 수 있어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닌가, 스스로를 억지로 위로하며 조금은 우울한 새 학기를 맞고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 덕분이라고 해야 할지, 반가운 문자가 왔다. 미국에서 교수를 하고 있는 친구가 한국에 왔다며 만나자는 문자를 보내온 것이다. 강의가 화상으로 이뤄지고 있어 공간의 제약이 없어진 덕이었다. 부모님과 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해 얼마 전 귀국을 했다는 것이다. 가끔 여름에만 얼굴을 볼 수 있던 친구를 봄에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해 있는 나를 발견하고 친구는 반갑게 인사를 하더니 앉으면서 자신이 너무 예민한 거냐며 이야기를 꺼냈다. 전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나이가 지긋한 한 남자분이 다가와 뭘 묻더란다. 그런데 그 말이 다짜고짜 반말이더라는 것이다. 오랜만에 한국에 온 탓에 자신이 좀 어리바리해 보였나 보다며 웃었다. 비록 웃으며 그 상황을 얘기했지만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을 것이다. 택시에서 반말 비슷한 응대를 받아 불쾌감을 느꼈던 일이 떠올랐다. 50대 후반인 나, 40대 초반인 친구. 과연 우리와 비슷한 연령의 남성들도 같은 상황에서 반말을 들을까? 어떤 사람들이 반말을 자주 듣게 될까? 반말은 왜 불쾌감을 줄까? 초면에 반말이 의미하는 건 뭘까? “왜 반말하세요?” 상대의 반말이 불쾌하게 느껴질 때 등장하는 질문이다. 한국어 사용자라면 한 번쯤은 마음속으로 했을 법한 질문이다. 이 질문은 정말 흥미롭다. 한마디로 ‘싸움을 부르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이 질문은 아무리 부드러운 말투로 해도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고 상대를 자극해 싸움을 시작하게 한다. 의도가 있지 않다면 초면인 상대와 싸움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왜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상대에게 반말로 말을 거는 것일까? 잘 생각해 보니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라는 생각이 잘못이었다. 위험을 감수한 적이 없었으니 말이다. 반말을 듣고 “왜 반말하세요?”라는 질문을 입 밖으로 꺼낼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반말로 말을 걸지 않는다. 그 질문으로 자신이 곤란해지고 초면인 상대와 싸워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즉,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말로 말을 거는 상대는 결국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었다. 즉, “왜 반말하세요?”라는 말을 입 밖으로 감히 꺼내지 못할 거라고 생각되는 사람들, 설사 그 질문을 입 밖으로 꺼낸다고 해도 충분히 제압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었다. 초면에 다짜고짜 하는 상대의 반말이 불쾌감을 유발했던 이유는 바로 그 말을 통해 상대가 나를 어떤 사람으로 ‘취급’하고 있는지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초면에 반말을 들어 마땅한 사람도, 초면에 반말을 할 권리를 가진 사람도 없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초면에 반말을 듣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한다. 초면에 자주 반말을 듣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확인하면 우리 사회의 약자가 누구인지, 누가 차별을 받고 있는지, 인권의 사각지대가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아동이나 청소년이 성인보다 자주 초면에 반말을 듣는다. 우리 사회가 여성, 장애인, 외국인, 아동이나 청소년의 인권 문제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말 언어는 인간의 모든 것에 대한 모든 것이다.
  • 교육부, 文정부표 정책 ‘고교학점제’ TF 꾸려 손질 착수

    교육부, 文정부표 정책 ‘고교학점제’ TF 꾸려 손질 착수

    교육부가 문재인 정부 ‘교육공약 1호’로 불리는 고교학점제 손질에 나선다. 일단 큰 틀은 그대로 두고 세부적 문제들을 고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29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장상윤 교육부 차관 주재로 첫 회의를 연다. TF는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이 단장을 맡고, 시도교육청 관계자와 고교학점제 운영 학교 교장과 교사, 교수와 입학사정관 등 12명으로 구성된다. 고교학점제는 고교생이 스스로 시간표를 짜 수업을 듣고 일정 학점 이상을 얻으면 졸업할 수 있는 제도이다. 2025년 모든 고교에 전면 적용된다. 고교학점제는 당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자격고시화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을 늘리는 것을 전제로 도입됐다. 그렇지만 ‘조국 사태’ 이후 문재인 정부가 수능 확대로 기조를 바꾸면서 차질이 생겼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의 업무 부담, 학점제 운영 여건 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며 “TF가 연말까지 보완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TF는 구체적으로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 안착 ▲진로·학업설계 지도 내실화 ▲책임지도 및 미이수제 운영 방안 ▲운영 여건 구축 ▲학교현장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 첫 회의에서는 과목 성취율이 40% 이하일 때 발생하는 미이수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다.
  • 완도군, 해양치유분야 K-웰니스 브랜드 대상 수상

    완도군, 해양치유분야 K-웰니스 브랜드 대상 수상

    완도군이 7월 2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aT 센터에서 열린 ‘2022 K-웰니스 푸드 & 투어리즘 페어‘에서 해양치유분야 K-웰니스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웰니스산업협회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하는 ‘K-웰니스 푸드 & 투어리즘 페어’는 바이어와 쇼호스트, 기자단, 유튜버 등 500여 명이 참여하는 전시, 홍보전이다. 완도군은 이번 행사에서 해양 치유 홍보부스를 운영하면서 해양 치유프로그램을 비롯해 16개 요법 시설을 갖춘 해양치유센터 등 다양한 해양치유시설 등을 홍보했다. 특히 노화 염전의 머드와 유자 등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하여 개발 중인 테라피 제품 테스트와 전복과 해조류 등을 재료로 한 해양치유밥상 등을 준비해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국내 최초로 해양자원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건강 증진 활동인 해양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가고 있는 점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완도군은 명사십리에 320억 원을 들여 해양치유센터를 건립, 내년 상반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인근에는 해양기후치유와 문화치유센터, 청산 해양치유공원, 약산 해양치유체험센터가 건립되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치유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안환옥 해양치유담당관은 “K-웰니스 브랜드 대상 수상을 계기로 해양치유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웰니스 상품을 개발하여 완도군이 ‘전국 제1의 치유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오는 8월 15일까지 신지 명사십리에서 ‘여름, 모래와 휴식’이라는 주제로 노르딕 워킹, 해변 엑서사이즈, 필라테스, 싱잉 볼 명상 등 다양한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해양치유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
  • 부산, 3444억원 투입해 해양·우주 융합 산업 육성

    부산, 3444억원 투입해 해양·우주 융합 산업 육성

    부산시가 지역 해양 인프라를 활용해 초소형 위성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성하는 등 해양산업과 우주기술 융합에 3444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28일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해양·우주 융합 신산업 전략 육성’을 주제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현재 부산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12U급 초소형 위성인 부산샛 A, B를 제작 중이다. 1U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각 10㎝라는 뜻이다. 이 위성은 해양 공간정보 수집과 초미세먼지 관측 등 역할을 한다. 특히 부산샛B는 세계 최초로 해양 미세먼지 관측용 편광 카메라를 탑재하며 한국천문연구원,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해 2023년쯤 발사할 예정이다. 이번 위성 제작을 계기로 지역을 초소형 위성 제작·서비스 실증 구역으로 만들겠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해양과학기술원(KIOST), 국립해양조사원 해양위성센터와 같이 부산에 있는 해양·우주 인프라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지역 현안 해결에 활용하는 등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정책연구도 추진한다. 또 영도 동삼동 혁신지구 내 ‘해양신산업 오픈 플랫폼’을 해양·우주 융합 분야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삼는다. 2024년 건립 예정인 해양과학기술 산학연 협력센터에서도 기업의 성장 전 주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북항에 건립을 추진 중인 ‘동남권 스타트업 파크’에 해양·우주 융합 기업이 모일 수 있도록 관계부서, 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망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올해 내 300억 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해양·우주 분야 기업이 부산에 자리를 잡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볼리비아 직업훈련원과 협약 체결..계명문화대학교

    볼리비아 직업훈련원과 협약 체결..계명문화대학교

    계명문화대가 볼리비아 기술직업훈련원(‘CEA-KOREA’)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시민사회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볼리비아 CEA-KOREA에 교육혁신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영유아과 교육과정 개발 및 개편, 뷰티미용과 교육과정 개발 및 개편, 디지털 역량 강화 및 교수법 향상, 취?창업역량을 강화를 위한 산?학?관 연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볼리비아 취약 계층 성인학습자의 취?창업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 CEA-KOREA의 수강생 학습권 보장을 위한 영유아 돌봄교실을 설치하고 한국의 관련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등 교육의 질적 향상에도 힘을 쏟는다. 계명문화대 박승호 총장은 “대학설립의 모토인 프론티어 정신을 바탕으로 아시아를 넘어 중남미 지역에 직업교육의 발전과 사회공헌에 지속적으로 대학의 역량을 지원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 문재인 정부 1호 교육공약 ‘고교학점제’ 손본다…TF 출범

    문재인 정부 1호 교육공약 ‘고교학점제’ 손본다…TF 출범

    교육부가 문재인 정부 ‘교육공약 1호’로 불리는 고교학점제를 손질한다. 큰 틀은 그대로 두되, 문제점을 고치는 데에 주력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29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장상윤 교육부 차관 주재로 첫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TF는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이 단장을 맡고, 시·도교육청 관계자와 고교학점제 운영 학교 교장과 교사를 비롯해 교육 분야 교수와 입학사정관 등 교육전문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한국교육개발원 등에서 모두 12명으로 구성했다. 지난 정부가 추진한 고교학점제는 고교생이 대학생처럼 고교에서 스스로 시간표를 구성해 수업을 들은 뒤 일정 학점 이상을 얻으면 졸업하는 제도다. 전국 마이스터고에 이어 올해 특성화고에 도입했다. 일반계고에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고교학점제 제도를 부분 도입한 뒤 2025년에는 모든 고교에 전면 적용한다. 현재 일반계고의 84%가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운영 중이다. 고교학점제는 애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자격고사화 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을 늘리는 것을 전제로 도입했다. 그러나 ‘조국 사태’ 이후로 문재인 정부가 수능 확대로 기조를 바꾸면서 부작용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교학점제 취지에 대한 높은 공감대에도, 교원의 업무 부담, 학점제 운영 여건 등에 대해 일부 우려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TF가 연말까지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TF는 2025년 고교학점제 본격적 도입에 앞서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보완책을 마련한다.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 안착 ▲진로·학업설계 지도 내실화 ▲책임지도 및 미이수제 운영 방안 ▲고교학점제 운영 여건 구축 ▲원활한 학점제 운영을 위한 학교현장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 특히 첫 회의에서는 미이수제와 관련해 학계와 교육 현장의 의견을 듣고 구체적인 적용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학점을 이수하지 못한 학생의 졸업 요건을 어떻게 할지를 고민할 계획이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학점제 도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현장의 어려움이 최소화하도록 준비해가면서 점검·보완을 통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尹정부 ‘도시재생사업’ 새판 짠다

    尹정부 ‘도시재생사업’ 새판 짠다

    정부가 지난 문재인 정부의 역점 사업이었던 도시재생사업을 전면 수정하고 규모도 절반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이러한 내용의 새 정부 도시재생 추진 방안을 올해 신규 사업부터 반영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기존의 경제기반형, 중심시가지형, 일반근린형, 주거지지원형, 혁신지구 등 5개 사업 유형을 경제재생, 지역특화재생 등 두 가지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신규 사업은 매년 40곳 내외로 선정한다. 문재인 정부는 매년 100곳의 도시재생 사업지 선정을 목표로 2017년 68곳, 2018년 100곳, 2019년 116곳, 2020년 117곳, 지난해 87곳을 사업지로 선정했다. 국토부는 기존 사업은 추진 실적 평가를 반영해 매년 국비 지원 규모를 결정하고 부진 사업은 지원 예산을 감축할 계획이다. 재개발 등 정비 사업도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지원한다. 문재인 정부는 주택 등을 전면 철거하는 방식의 사업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원하지 않았다. 공공이 주도하던 도시재생사업에 민간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 구상 단계부터 공공과 민간이 협업하는 민관 협력형 리츠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국토부는 민간이 특정 입지에 사업을 기획하고 공공에 우선 제안하는 민간 제안형 리츠도 발굴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새 방안에 맞춰 도시재생사업기획단 조직을 정비했다. 부서 명칭에서 ‘재생’을 빼고 ‘정비’를 추가했다. 도시재생정책과는 도시정비정책과로, 도시재생역량과는 도시정비경제과로, 도시재생경제과는 도시정비산업과로 변경했으며, 도심재생과만 종전 명칭을 유지했다.
  • 집게손·쇼트커트 뭐길래… 투항할 때까지 붙이는 ‘혐오 딱지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집게손·쇼트커트 뭐길래… 투항할 때까지 붙이는 ‘혐오 딱지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온라인 커뮤니티나 뉴스 댓글 등을 타고 퍼지는 혐오 표현만큼이나 ‘혐오 딱지’를 쉽게 붙이는 것도 위험하다. 사소한 표현을 문제 삼아 무작정 혐오자로 몰아붙이고, 상대방이 백기투항해야 그치는 폭력적 ‘총공’(‘총공격’의 줄임말) 문화는 갈등을 더 꼬이게 한다. 단어 하나를 꼬투리 잡는 대신 발언의 전후 맥락을 읽고 진짜 혐오를 가려 비판하는 감식안이 필요하다. 지난 1년간 논란이 된 사건을 토대로 일그러진 ‘혐오 프레임’을 정리했다. ● 집게손 이미지 쓰면 남혐? ‘메갈’ 로고와 비슷하다며 민원 폭주 담당자 폰 포렌식했지만 증거 없어  엄지와 검지로 무언가 집는 듯한 ‘집게손’은 2년 새 남성혐오(남혐)의 상징으로 각인됐다. 의도성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이 손모양을 썼다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남성혐오자로 찍히면 사이버불링(온라인학대)이 시작된다. 흔한 손 모양이 어쩌다 혐오 프레임에 갇혔을까. 래디컬 페미니즘(급진적 여성주의)을 표방한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워마드의 전신)는 2015년 집게손 모양의 로고를 만들었다. 한국 남성의 신체를 비하하는 듯한 제스처가 담겼다. 메갈리아는 2017년 폐쇄됐지만 로고는 남았다. 가장 먼저 논란이 된 건 지난해 5월 GS리테일이 제작한 캠핑 행사 포스터다. 보수 성향 남초(남성 이용자의 비율이 높은) 사이트인 에펨코리아가 진원지였다. 소시지를 집으려는 듯한 집게손 이미지를 두고 커뮤니티와 언론을 중심으로 논란이 증폭되자 사내 디자이너는 “아들과 남편이 있는 워킹맘으로 남성혐오와는 거리가 멀다”며 직접 해명했다. 하지만 한번 프레임에 걸린 이상 소용없었다. 회사 측은 의도성을 알아보려 디자이너 동의하에 그의 스마트폰을 디지털포렌식(SNS 등에 남아 있는 증거를 찾는 것)까지 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디자이너는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 이후 집게손은 젠더 간 갈등의 골이 깊은 한국 사회에서 남혐의 표상이 됐다. 반페미(페미니즘 반대자)·이대남(20대 남성) 성향의 일부 네티즌은 집게손 찾기에 골몰했다. 이 과정에서 무신사·카카오뱅크·LG전자·신한은행 등이 졸지에 ‘남혐 기업’이 됐다. 메갈 로고가 있기 전 제작한 정부나 기업 홍보물마저도 집게손이 있다는 이유로 도마에 올랐다. 남혐 논란에 수차례 시달린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단 2~3일 만에 수천 건의 민원이 제기돼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이재진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유사한 집게손 이미지라도 그 의도성을 살펴야 한다”면서 “의도와 무관하게 혐오로 치부하고 논란을 키워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찍히면 끝장… ‘총공’에 속수무책 기업은 불매운동 번질까 ‘백기투항’ 정복했다는 효용감 혐오몰이 반복 외모나 말투 등을 근거로 혐오자라고 재단한 뒤 비난하는 사례도 흔하다. 쇼트커트 헤어스타일을 하거나 ‘오조오억’(아주 많다는 뜻), ‘웅앵웅’(웅얼거리는 소리), ‘허버허버’(음식을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 등의 표현을 쓰면 맥락과 상관없이 남성을 혐오하는 극단적 페미니스트로 몰린다. 워마드 이용자 등이 이 단어를 남성을 멸시할 때 쓴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양궁 3관왕을 차지한 안산 선수는 올림픽 도중 남혐 논란에 시달렸다. 일부 커뮤니티 회원들이 “안산은 짧은 머리에 여대를 다니며 과거 소셜미디어(SNS)에서 오조오억, 웅앵웅 등을 썼으니 남성혐오자”라는 논리로 금메달 박탈까지 주장했다. 로이터·BBC 등 외신은 “안산이 온라인에서 학대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에도 여성 아나운서나 유튜버 등이 비슷한 이유로 혐오몰이를 당하는 일이 반복됐다. 혐오 프레임을 씌운 뒤 무차별 공격하는 일들은 왜 반복될까. 표적이 된 기업이나 기관이 문제를 빨리 덮으려 순응하다 보니 공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효용감이 크기 때문이다. 혐오 딱지가 붙은 콘텐츠는 대부분 수정됐다. 심지어 문제 제기가 없었는데도 선제적으로 콘텐츠를 삭제한 기업도 있었다. 국내 한 대기업의 홍보 담당자는 억울한 듯 설명했다. “혐오 프레임에 맞섰다간 자칫 오만한 대기업이라는 갑질 프레임까지 씌워질 수 있어요. 버티면서 설명한다고 이를 받아들여 줄 사회 분위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합리적으로 대응하려다 역풍을 감당하기 버겁다는 것이다. 특히 가맹점 수백곳을 둔 한 식품 기업 관계자는 “본사가 ‘마녀사냥’을 당하면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돼 자영업자인 가맹점주가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그는 덧붙였다. “그런 이슈로 가맹점 매출이 떨어지면 초기 비용을 투자한 점주들은 가만히 있지 않아요. 저희 입장에선 눈앞에 불이 났는데 불을 소화기로 끄건 흙으로 끄건, 중요하지 않죠.” 이윤 추구가 목적인 기업과는 달라야 할 정부나 지자체의 대응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올 초 남혐 논란을 겪은 한 지자체 관계자는 “‘좌표’찍고 몰려오는데 말단 공무원으로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며 “직속 상관에게까지 계속 전화했다”고 토로했다. ‘좌표찍기’는 신상을 털어 괴롭히는 것을 뜻한다. 해당 지자체는 산하기관에 배포해 게시하도록 했던 콘텐츠가 남혐 논란에 휩싸이자 전부 내리도록 조치했다. 복수의 담당 공무원들은 “좌표가 찍혀 총공(총공격)을 당했다”고 표현했다. ● 법정공방까지 간 혐오 낙인 유튜버 보겸 인사말에 ‘여혐 딱지’ 법원 ‘허위사실·인격권 침해’ 인정  혐오 프레임에 벗어나기 위해 법정 다툼을 벌인 사례도 있다. 구독자 약 40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보겸(김보겸)이 유행시킨 인사말 ‘보이루’(보겸과 하이루의 합성어)의 경우다. 보이루의 초성을 딴 ‘ㅂㅇㄹ’는 2010년대 가장 유행한 신조어 중 하나다. 그러나 2018년 ‘ㅂㅇㄹ’가 여성의 성기와 하이루의 합성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보겸은 순식간에 여성혐오자로 전락했다. 그는 사실이 아니라고 수차례 해명하고, 언론에 정정보도를 요청함으로써 의혹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다. 논란이 다시 불거진 건 2019년, 윤지선 세종대 초빙교수가 학술잡지에 게재한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에서 ‘ㅂㅇㄹ’를 여혐 표현으로 단정하면서다. 이에 보겸은 지난해 윤 교수를 상대로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법원은 지난달 윤 교수에게 “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려 보겸의 손을 들어줬다. 윤 교수의 허위사실 적시로 명예와 인격권이 침해됐다는 보겸의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다. 재판부는 보겸이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적극 해명하고, 정정보도를 요청한 점을 들어 여혐 의도가 없다고 봤다. ● 혐오의 틀 키우는 사회 특정 단어·기호 쓰면 프레임 씌워 유튜브·포털도 피해자 보호 외면 우리 사회가 혐오 프레임의 텃밭이 된 것은 왜일까. 맥락에 관계없이 특정 단어, 기호 사용의 문제로 혐오를 판가름해 온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수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그동안 김치녀, 한남충과 같은 용어 사용의 문제로 혐오의 영역을 축소시켜 왔다”며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혐오 프레임 씌우기는 발언이나 행위를 위축시킨다”고 우려했다. 이어 “혐오를 도구로 한 공격이 이뤄질 때 유튜브, 포털 등이 피해가 없도록 보호해 줘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전혀 안 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 스콘랩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혐오, 차별 등 부당한 상황을 경험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성별, 국적, 연령, 성적지향, 출신지역, 장애 등을 이유로 직장이나 학교, 군대 등 일상생활에서 혐오나 차별을 겪으셨거나 욕설, 폭행, 위협 당하셨던 경험이 있다면 제보(jebo@seoul.co.kr) 부탁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 욕먹어도 남는 장사… 언론·유튜버·정치인은 ‘혐오 공범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욕먹어도 남는 장사… 언론·유튜버·정치인은 ‘혐오 공범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혐오팔이’는 단기적으로 남는 장사다. 이미지를 신경 써야 할 정치인이 사회 소수자나 여성을 공격하는 건 표 계산을 끝내고 하는 정치공학적 전략이다. 언론과 유튜버는 갈등을 조장해 관심과 돈을 얻는다. 거미줄처럼 엮인 혐오의 실타래 안에서 우리는 혐오의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다. 혐오 스피커들은 어떻게 공생하는지 분석했다. 7글자 공약의 혐오 나비효과 尹 페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한줄 기사 쏟아지고 ‘댓글·좋아요’ 중계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지난 1월 7일 여성가족부를 없애겠다는 공약을 급작스레 공개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별 설명 없이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만 올린 것이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겠다”는 게 공식 입장이었다. 다음날 기자들이 “여가부 폐지 관련 한 줄 공약은 남녀 갈라치기를 하려는 의도로 꺼낸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뭐든지 국가와 사회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 달라”고만 말했다. 맥락 없는 7자 공약이 공개되자 ‘혐오의 생태계’는 바빠졌다. 가장 먼저 반응한 건 언론이었다. 기사가 쏟아졌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 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로 공약 발표 직후 관련 기사량(‘여성가족부’가 포함된 기사)을 확인해 보니 한 달간(1월 7일~2월 6일) 1136건이나 됐다. 깊이 있는 분석 기사도 많았지만 혐오만 조장하는 기사도 여럿 보였다.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대남’(20대 남성)이 열광했다는 평가와 함께 여가부 폐지 공약을 두고 “멋지다”, “필살기다”라고 한 반응을 옮겨 적거나 한 줄 공약에 달린 실시간 댓글과 좋아요 수를 중계하는 식이었다. 근거 없는 유튜버·커뮤니티의 선동 “페미니즘 정신병”“노예해방 비견” 잦은 비방 접하며 어느새 동조화 혐오 장사에 익숙한 유튜버들도 움직였다. 구독자 110만명을 확보한 이슈 유튜버(정치·연예 등의 이슈를 주제로 속성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뻑가’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는 커뮤니티 글을 근거로 “(여론은) 여가부 폐지를 노예 해방과 비교한다”거나 “여혐(여성혐오)으로 몰리던 ‘여가부 폐지’ 주장이 대선 공약이 됐다”고 말했다. 비속어를 양념처럼 섞어 가며 말하던 그는 이런 제안을 했다. “우리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갑자기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합니다.”언론·유튜버가 취재원으로 삼던 남초 커뮤니티는 기사와 유튜브 영상을 재료 삼아 혐오 발언을 뿜어냈다. 지식 콘텐츠 스타트업 업체인 언더스코어가 서울신문의 의뢰로 분석한 결과 여가부 폐지 공약 발표 이후 한 달간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여혐 글이 직전 1개월과 비교해 9.9% 포인트나 늘었다. ‘페미니즘이 정신병이라는 데 동의하시는 분’ 같은 제목의 글이다. 홍주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혐오 감정이 무딘 사람이라도 여과 장치가 부족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비방글을 계속 접하면 혐오에 동조하는 쪽으로 생각이 굳어지는 ‘에코체임버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표심만 얻는다면”… 혐오의 정치학  ‘소수’인 소수자 공격으로 반사이익 국민 열에 여섯 “정치인, 혐오 조장 ‘여가부 폐지’ 한 줄 공약과 이후 상황은 혐오를 둘러싼 정치인과 언론·유튜버, 온라인 커뮤니티 간 공생 관계를 잘 보여 준다. 서로에게 기대 우리 사회에 숨어 있던 혐오를 자극한다. 각자 얻는 게 분명하기에 멈추기 어렵다.우선 정치인은 혐오 발언을 통해 내 편을 뭉치게 한다. 특히 경쟁 후보를 지지할 것 같은 계층 또는 소수자를 향해 혐오 조장 발언을 하면 표몰이에 도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윤 대통령은 한 줄 공약 발표 이후 한 주 만에 지지율(리얼미터 기준)이 6.5% 포인트나 올라 40%의 벽을 돌파했다. 표 결집이 시급한 선거철만 되면 혐오 선동이 극에 달한다. 유권자 수가 적은 성소수자는 안전한 혐오 표적이다. ‘세월호 유족 혐오 발언’으로 악명 높은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2020년 총선 후보 토론회에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차별하지 말자는 건 결국 인종차별도, 동성애 차별도 하지 말자는 얘기 아니냐”고 말했다. 박지원(전 국정원장) 전 민생당 의원도 같은 해 토론회에서 “신랑이 입장을 하는데 여자가 들어오면 기절할 것”이라고 했다. 공적 권위를 가진 정치인의 혐오 발언은 ‘소수자는 죄의식 없이 공격해도 된다’는 삐뚤어진 사고를 사회에 퍼뜨린다. 김왕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인들은 ‘정의롭지 않은 대상’을 낙인찍어 혐오 감정을 부추기는 방식으로 지지자를 쉽게 얻을 수 있다”며 “감정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세력 기반이 될 수 있기에 혐오 표현을 계속 내뱉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은 이미 정치인을 혐오의 확성기로 여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2019 혐오표현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약 6명(58.8%)이 정치인이 혐오 표현을 조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슈 터지면 달려드는 ‘사이버렉카’ 팩트’보다 자극적 콘텐츠 퍼나르기 혐오 저격에 시달린 BJ 목숨 끊기도 ‘사이버렉카’는 혐오를 확대 재생산하는 핵심 고리다. 차 사고가 나면 달려오는 견인차(렉카)처럼 이슈만 터지면 득달같이 달려드는 일부 유튜버 등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이들은 기본적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못한 채 퍼나르기에 열중한다. 공인뿐 아니라 커뮤니티 글에서 언급된 자영업자 등 일반인도 혐오의 표적이 된다. 영상 조회수와 슈퍼챗(시청자가 직접 주는 현금 후원)은 사이버렉카를 달리게 하는 연료다. 서울신문과 인터뷰한 4년차 이슈 유튜버 A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약 8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그는 조회수에 따라 유튜브가 매달 정산해 주는 돈만 월 2000만원쯤 받는다. 정치권 핫이슈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만드는데 주로 진보 성향 정치인을 저격한다. 많이 읽힌 기사나 온라인 베스트 게시글 등을 주제로 고르고, 화제가 된다면 연예인의 사생활도 거론한다. 넘치는 콘텐츠 사이에서 시청자의 관심을 끌려면 제목부터 자극적이어야 한다. ‘터졌다’, ‘사고 쳤다’, ‘충격 근황’, ‘사상 초유’ 등의 단어가 빠지지 않는다. 구독자가 늘다 보니 오세훈 서울시장 등 거물급 정치인도 출연한다. A씨도 사이버렉카가 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는 점은 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정치인이라면 그 정도 비판은 감내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사실 A씨는 이슈 유튜버 시장에서 비교적 점잖은 편에 속한다. 유튜버 뻑가는 인터넷방송 스트리머인 BJ잼미(본명 조장미·27)를 남성혐오자로 모는 영상을 올렸다. 잼미는 지난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이를 두고 뻑가 등 사이버렉카에 책임이 있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플랫폼의 책임도 적지 않다.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은 괴롭힘, 사이버 폭력에 가담하거나 가짜뉴스를 다룬 영상이 수익을 얻지 못하게 하는 등의 규제책을 세웠다. 하지만 이미 영상이 퍼져 ‘장사’를 끝낸 뒤 조치하기에 효과가 작다. 수사기관에도 제작자 정보를 잘 제공하지 않는다. 유튜버가 특정인을 모욕·명예훼손하고도 처벌을 피할 수 있는 이유다.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유튜브의 사회적 영향력은 언론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면서 “유튜브 자체 서비스 약관 등은 잘 마련돼 있지만 운영이 잘되고 있는지는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실 검증은 뒷전… 언론의 배신 조회수 외면 못하고 속보 쏟아내기 ‘기사화’만으로도 논란 확대 재생산 이슈를 속보 처리하는 일부 언론의 행태도 사이버렉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커뮤니티나 유튜브 영상에 나온 기사를 사실관계 확인 없이 퍼날라 클릭 수를 끌어내는 식이다. 인권위의 ‘온라인 혐오표현 실태조사’(2021년) 결과 응답자의 79.2%가 ‘언론이 혐오를 부추긴다’고 답했다. 특히 언론은 일부 커뮤니티 등에서 해프닝으로 끝날 이슈조차 공론장으로 끌고 나온다. 홍 교수는 “유튜브와 커뮤니티에 있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도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언론이 보도하면 내용을 신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농담인데 뭘”… 혐오 키우는 유머 ‘밈’ 형태로 혐오 메시지 증폭 위험 전장연 출근시위 조롱 등 2차 가해 온라인 커뮤니티는 언론, 유튜버 등과 끝없이 상호작용하면서 작은 논란의 몸집을 키운다. 특히 온라인 특유의 유머 코드와 혐오가 결합하면 파괴력이 커진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밈’(원콘텐츠를 패러디한 2차 창작물) 형태로 혐오를 유머로 만든다. 이용자들은 혐오를 소비하면서도 그저 웃긴 이야기를 공유하는 정도로만 인식하게 된다. 예컨대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는 보수 커뮤니티에서 혐오 대상이 됐다. 디시인사이드 등에서는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이동권)를 주장하는 장애인에게 ‘대체 이동권씨가 누군데 맨날 저러느냐’거나 엎드려서 지하철 문을 막고 있는 단체 대표를 향해 ‘핸드폰을 떨어뜨려 찾는 모습’이라고 조롱했다. ‘그냥 문을 닫고 출발해도 똑같은 장애인’이라는 등 심각한 수위의 글도 있었다. 이훈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는 “유머는 메시지 증폭과 설득 효과가 강해 혐오와 합쳐졌을 때 악영향이 매우 크다”며 “메시지의 설득력이나 매력도가 높아지면 수용자가 혐오를 접하더라도 ‘어차피 농담인데 뭘 그러냐’는 식으로 받아들이게 된다”고 말했다. ※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 스콘랩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혐오, 차별 등 부당한 상황을 경험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성별, 국적, 연령, 성적지향, 출신지역, 장애 등을 이유로 직장이나 학교, 군대 등 일상생활에서 혐오나 차별을 겪으셨거나 욕설, 폭행, 위협 당하셨던 경험이 있다면 제보(jebo@seoul.co.kr) 부탁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 [단독] ‘여성가족부 폐지’ 7글자 위력… 혐오댓글 폭발했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단독] ‘여성가족부 폐지’ 7글자 위력… 혐오댓글 폭발했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 尹 공약 후 여혐 댓글 6.5%p 늘어 ‘여성가족부 폐지’.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당시인 올해 초 ‘7글자 공약’을 내놓은 직후 온라인 공간에 여성혐오(여혐) 발언이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첨예한 이슈에 대한 공약을 ‘폭탄 발언’ 하듯 던지고 구체적 설명은 피하자 자극받은 여혐 여론이 험한 말을 쏟아낸 것이다. 최근 유력 정치인들이 여성과 장애인 등을 고립시키는 발언을 하면서도 “노골적 혐오 표현은 쓰지 않았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 많은데 이런 발언이 대중의 혐오심을 자극해 공론장을 혼탁하게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는 게 입증된 것이다. ● 단순 악플은 되레 줄어 대조적 서울신문 스콘랩은 27일 지식 콘텐츠 스타트업 업체인 언더스코어와 함께 윤 대통령이 지난 1월 7일 페이스북에 한 줄 공약(여성가족부 폐지)을 올린 이후 온라인 내 여론 변화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공약 공개 시점을 기준으로 한 달 전과 후의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 커뮤니티 글 등을 대상으로 혐오 발언의 속성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를 판별했다. 언더스코어의 혐오 표현 분류기 ‘헤이트스코어’를 활용했으며 여가부나 여성 이슈를 다룬 뉴스 2441건에 달린 인기 댓글 7만 9058건(순공감순 기준)을 분석했다. ● “맥락 설명 없이 혐오만 부추겨” 그 결과 여성을 무작정 비난하거나 페미니스트를 혐오한다는 내용의 글이 한 줄 공약 발표 직후 크게 늘었다. 이전 한 달간 여혐 발언 비율 평균은 11.4%였지만 이후 17.9%로 증가했다. 예컨대 “한국 어리고 젊은 X(여성 비하 표현)들은 거르는 게 답”, “꼴페미 구속! 페미니즘 정신병”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반면 단순 악플(맥락 없는 욕설 등)은 9.5%에서 8.5%로 오히려 줄었고, 남성혐오 표현은 발언 전후 변화가 없었다.댓글 작성자를 기준으로 분석해도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여혐 발언이 증가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 성향 네티즌의 여혐 글 작성률은 0.4% 포인트(2.4→2.8%) 늘었고 중도 성향도 2.0%에서 2.4%로 증가했다. 민주당 성향 이용자의 경우 0.1% 포인트(1.6%→1.7%) 늘었다. 특정 네티즌이 한 줄 공약 발표를 기점으로 여혐 발언을 더 했다는 건 그만큼 이 공약이 마음속 혐오를 꺼내 놓도록 부추겼다는 뜻이다. 분석은 20대 대선 관련 뉴스에 댓글 작성 이력이 있고, 정치 성향을 명확히 판단할 수 있던 2995명을 대상으로 했다. 강태영 언더스코어 대표는 “한 줄 공약 이후 여혐 표현만 명확히 증가했기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 네티즌의 공격성이 증가했다거나 단순히 젠더 갈등이 심해졌다고 안일하게 판단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이 던진 일곱 글자가 그 자체로 혐오표현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한다. 여가부 조직 존폐 여부는 선거 때 정치·정책적 논쟁 대상이 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유력 대선 후보가 민감한 공약을 내놓으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않은 건 문제다. 당시 윤 대통령은 한줄 공약 의도를 묻는 질문에 “현재 입장은 여가부 폐지 방침이다. 그리고 더는 좀 생각해보겠다”고만 했다. 윤 대통령의 7글자 공약은 일부 네티즌들에게 ‘공격의 신호’가 됐다. ‘여성들이 과도한 이득을 챙겨 가고 있으며 그 중심에 여가부가 있다’고 여기던 이들에게 ‘내 생각이 정당하다’는 확신을 심어줬다는 얘기다. 실제 보수 성향 남초 커뮤니티에는 윤 대통령의 7글자 공약을 근거삼아 여성과 여가부를 혐오하는 글이 크게 늘었다. 보수 성향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에서는 한줄 공약을 기점으로 혐오글(제목 기준)이 한달 새9.9%포인트(13.5%→ 23.4%) 증가했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는 “정치인의 계산된 발언만 두고 혐오 표현인지 아닌지 가리려고 하면 오류에 빠질 수 있다”면서 “7글자 공약 역시 갈라치기를 통해 정치적 효과를 얻으려고 했고, 여성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부추겼으므로 정치적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서울신문과 언더스코어가 분석한 내용은 이 링크(https://bit.ly/3b80oLA)를 통해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 스콘랩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혐오, 차별 등 부당한 상황을 경험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성별, 국적, 연령, 성적지향, 출신지역, 장애 등을 이유로 직장이나 학교, 군대 등 일상생활에서 혐오나 차별을 겪으셨거나 욕설, 폭행, 위협 당하셨던 경험이 있다면 제보(jebo@seoul.co.kr) 부탁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 “내 편 아니면 모두 틀렸어”… 기울어진 공감·자기확신, 혐오가 된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내 편 아니면 모두 틀렸어”… 기울어진 공감·자기확신, 혐오가 된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1회>혐오 택한 정의의 사도들 누구나 혐오자가 될 수 있다. 우리 곁의 보통 사람들이 사회 소수자를 공격하거나 차별을 요구하는 일들이 흔해졌다. 왜 그럴까. 서울신문 스콘랩은 선량해 보이는 이들이 어떤 이유로 혐오 감정을 품게 되고, 때때로 혐오 표현을 내뱉거나 차별적 행동까지 저지르는지 그 원인을 좇았다. 이를 위해 나은영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교수와 협업해 19~6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한국리서치 진행)를 하고, 혐오 감정을 드러낸 12명을 따로 인터뷰했다. 기울어진 공감과 자기 확신. ‘혐오의 평범성’을 읽는 열쇠말이다.1. 내집단만 향하는 공감 소속 집단 지키려 소수자 밀어내 애착 클수록 이주민에게 부정적 제한된 공감력… 외집단엔 무관심  “이슬람 사원이요? 그걸 짓겠다고 주도하는 사람은 평범한 유학생이 아니라 탈레반 세력이에요. 한국 여성들이 남성 우월주의자인 이슬람 남성과 결혼하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게 될 거예요.” 인터뷰에서 험한 말을 쏟아 낸 이는 대구에서 작은 가게를 하는 A씨다. 평범한 자영업자인 그는 매주 하루 가게 문을 일찍 닫고 지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에 선다. ‘이슬람 사원 건립과 동성애, 차별금지법 반대’. 그가 3시간 동안 거리에서 외치는 구호다. 경북대 인근인 북구 대현동의 한 주택가에는 2년 가까이 긴장감이 맴돈다. 이 지역 유학생 등은 이슬람 사원이 필요해 2021년 9월 북구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고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원이 들어선다는 걸 알게 된 주민들이 집단 반대 민원을 제기했고, 북구는 지난해 2월 공사 중지 처분을 내렸다. 법원은 이 처분이 부당하다며 공사를 재개하도록 했지만 주민들은 공사 차량 진입을 막으며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A씨는 18개월째 자비로 현수막과 피켓을 만들어 시위하고 있다. ‘무슬림 편드는 매국노들’, ‘이슬람 무서워 밤마실도 못 다닌다’ 등 혐오 표현으로 볼 만한 문구가 잔뜩 쓰여 있다. 페이스북에도 ‘다문화 정책은 피해자만 있고 수혜자는 딱히 없다’거나 ‘이슬람은 시민 인권팔이 단체들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사실 그는 사원이 들어서는 동네에 살지도 않고, 직접적인 이해관계도 없다. 그럼에도 혐오 표현까지 내뱉으며 강경하게 나서는 이유는 뭘까. A씨가 말했다. “제가 교회에 다니는데 이웃들이 도와 달라고 요청했고, 정의감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요. 주민들이 말하지 않았으면 나서지 않았을 겁니다.” A씨가 특별한 사례인 것은 아니다. 자신이 속한 집단(내집단)을 지켜야 한다는 정의감이 발동해 나와는 달라 보이는 소수자를 밀어내는 일이 흔하다. 사회적 공감능력은 떨어지는데 소속 집단을 향한 애착만 깊을수록 혐오의 농도는 짙어진다. 사회 소수자 중에서도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LGBT)는 내집단 애착이 강한 세력에 가장 쉽게 공격받는다. 조사 결과 성소수자를 ‘내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35.8%로 이주민(59.4%)보다도 훨씬 낮았다. 동성애를 혐오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타고난 생물학적 성에 대한 자의식이 강하다. 자신들이 믿는 섭리를 벗어난 행위는 사회정의에 어긋나는 것으로 보고 용납하지 않는다. 지난 16일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린 서울광장 인근에서 보수 기독교 단체가 반대 집회를 주도했지만 종교와 상관없는 ‘정의로운사람들’이라는 단체도 무대를 만들었다. 당시 연단에 오른 한 남성은 “군대에서 호모(동성애자를 낮춰 부르는 말) 상사가 신병을 엄청나게 성폭행하지만 신문에 보도조차 안 돼 정신이 망가진 이가 많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얘기를 퍼뜨렸다. 이은택 정의로운사람들 대표는 “좌우를 떠나 우리 기준에 바르지 않은 것들을 지적하는 게 (단체의) 목적”이라면서 “동성애는 인간의 본질을 훼손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행사 당일 무대 위 연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른다”면서 “우리는 동성애를 악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요즘은 잘못한 부분을 욕하면 혐오라고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공감력은 떨어지는데 내집단 애착이 큰 사람일수록 이주민을 더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도 확인됐다. 이들은 이주민을 혜택만 누리는 ‘무임승차자’로 본다. 이주민에게 혐오감을 느낀다는 김모(40)씨는 “조선족은 우리나라에서 건강보험 등 많은 사회적 혜택을 누리고 있다. 또 이주노동자들이 일자리를 빼앗아 한국인의 박탈감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외국인 직장가입자는 내국인과 같은 기준으로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으며, 지역가입자는 소득 파악이 어렵다는 이유로 오히려 평균 보험료보다 많이 내고 있다. 특히 외국인 대상 건강보험 재정 수지는 내국인과 달리 흑자다. 자신이 속한 집단에 대한 공감력과 외집단에 대한 공감력이 어긋나는 이유는 왜일까.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사람이 공감하는 데 쓸 수 있는 에너지의 총량은 제한돼 있는데 내집단에만 이를 강하게 발휘하면 외집단에는 오히려 무관심하거나 혐오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슬람 전문가인 이희수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우리나라는 단일민족 의식이 강해 나와 다른 생각과 가치를 가진 사람들과 살아가는 훈련이 덜 된 부분이 있다”면서 “그게 강한 혐오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했다.2. 비뚤어진 자기확신 내 견해에 도움되면 거짓도 믿어 부정적 고정관념·혐오 고리 굳혀 “거부할 권리도 존중돼야” 정당화 자기 확신도 혐오의 기폭제다. 인터뷰에서 소수자 등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한 사람들은 생각이 바뀔 가능성이 ‘0’에 가깝다고 했다. 이주민과 성소수자, 페미니스트에 대한 혐오 감정을 가진 김모(40)씨는 “(혐오 대상과) 토론해 봐야 물과 기름 사이처럼 섞일 수 없다. 대화로 설득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자신의 견해에 도움이 된다면 거짓 정보라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확증편향’ 탓에 거짓 주장을 믿기도 한다. 예컨대 이주민과 성소수자, 페미니스트에 대한 혐오 감정을 드러낸 송모(33)씨는 “진보와 보수 성향의 언론을 모두 찾아보면서 팩트체크한다”며 자기주장에 확신을 표했다. 그러면서 “성소수자는 정신병이라고 생각한다. 동물 중에는 동성애하는 사례가 없다”거나 “무슬림 등 이주민은 잠재적으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동성애가 정신질환이 아님을 명확히 밝혔고, 거의 모든 동물종에서 동성애가 발견됐다는 것이 생태학자들의 의견이다. 또 경찰청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203만명·2020년 기준)의 범죄율은 1.7%로 내국인 범죄율(3.0%)보다 훨씬 낮았다. 잘못된 정보는 특정 계층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과 혐오의 고리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인식조사에서 사회 소수자에 대한 여러 고정관념에 얼마나 동의하는지 물었더니 ‘성소수자를 거부할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54.9%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런 생각은 혐오 표출을 정당화할 위험을 키운다. ‘이주민을 거부할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주장에도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50.7%나 됐다.3. 접하지 못하면 커지는 편견 성소수자 만나본 이들 혐오 낮아 남성 나이들수록 성차별 완화돼  “만나서 다양한 가치 알아야 이해” 혐오와 부정적 고정관념은 당사자를 직접 만나 고충을 들어 봐야 줄어든다. 조사 분석 결과 성소수자를 직접 만나 보지도, 언론을 통해 접해 보지도 못한 응답자는 이들에 대한 부정적 정서가 평균 3.210(5점 척도)이었다. 반면 만나 본 적이 있는 응답자는 2.880으로 낮았다. 실제 정모(40)씨는 지난달 말 인식조사에서 성소수자에 대해 ‘싫다’, ‘혐오스럽다’고 답했지만 지난 14일 인터뷰에서는 “최근 아는 사람이 성전환 수술을 한 것을 보면서 그 사람들도 존중해 주자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남성들이 나이가 들수록 페미니즘을 온정적으로 보게 되는 것도 비슷한 이유 때문이다. 조사에서 20대 남성은 페미니즘에 대해 부정적 감정(싫다·불편하다·혐오스럽다·꺼려진다·측은하다)을 높게(평균 3.814·5점 척도) 드러냈다. 이런 감정은 연령이 올라갈수록 드라마틱하게 줄어 60대는 2.738까지 떨어졌다. 김수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남성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여성에게 우호적이 되는 건 과거부터 꾸준히 나타난 현상으로 ‘온정적 가부장주의’라고 부른다”면서 “결혼한 남성들은 딸이나 아내 등이 겪는 현실적 차별을 목격하면서 성차별적 성향이 완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공감의 반경을 키워야 혐오를 줄일 수 있다. 장 교수는 “직접 만나 봐야 다양한 가치가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고 서로 삿대질을 하다가도 동질감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 스콘랩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혐오, 차별 등 부당한 상황을 경험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성별, 국적, 연령, 성적지향, 출신지역, 장애 등을 이유로 직장이나 학교, 군대 등 일상생활에서 혐오나 차별을 겪으셨거나 욕설, 폭행, 위협 당하셨던 경험이 있다면 제보(jebo@seoul.co.kr) 부탁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 “불의 못 참아요” 확신 강할수록 쉽게 혐오에 빠진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불의 못 참아요” 확신 강할수록 쉽게 혐오에 빠진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혐오는 바이러스처럼 진화한다. ‘더 세련되게 위장돼 내가 누군가 혐오하고 있음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로 변이하고 있다. 내 마음속 감정이 혐오가 아닌 것처럼 포장될수록 전염성은 더 커진다. 우리 곁의 보통 이웃이 자신과 다른 정체성을 가진 집단을 수시로 공격하는 ‘평범한 혐오 시대’의 빗장은 그렇게 풀렸다. 서울신문은 일상이 돼 버린 혐오 이야기를 담은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연재를 시작한다. T&C재단이 발간한 혐오 분석서 ‘헤이트’에 참여한 필진 등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들어 총 6회에 나눠 싣는다. 누가 가해자가 될 수 있는지, 정치인과 언론 등은 대중의 불안 심리에 어떻게 불을 붙이는지 등을 짚는다. 첫 회에서는 정의감에 취한 이들이 타인을 더 쉽게 혐오하는 실태 등을 분석했다. ● 집단 애착 클수록 소수자에 부정적 공감을 잘하는 사람은 타인을 겨냥한 혐오와 불편감을 덜 느낄까. 답은 ‘꼭 그렇지 않다’였다. 오히려 본인이 속한 집단에 대한 애착이 클수록 이주민,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등 사회 소수자에게 부정적 감정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적 공감’이 혐오를 낳는 핵심 원인일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신문 스콘랩은 미디어 심리학 전문가인 나은영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교수와 함께 ‘우리 사회에서 누가 혐오주의자가 될 수 있는가’를 두고 취재·연구해 이런 답을 찾았다. 연구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대국민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인식조사는 지난 6월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만 19~6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분석 결과 자기 확신이 강한 사람일수록 소수자를 향한 부정적 감정이 컸다. 예컨대 ‘불의를 참지 못한다’거나 ‘내가 틀렸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한 번 내린 결정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응답자보다 이주민과 성소수자를 향해 부정 감정(싫다·불편하다·측은하다·꺼려진다·혐오스럽다)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더 많이 드러냈다. ● “그들이 무시당한 건 그들 잘못” 또 자신이 속한 집단(내집단)에 강한 소속감을 느끼거나 가까운 사람에 대한 애착이 클수록 타인(외집단)이 겪는 어려움에 도덕적으로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 예컨대 ‘내가 속한 집단이 잘되는 게 곧 내가 잘되는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해 이주민과 성소수자에 대해 ‘그들이 무시당한다면 스스로의 잘못이 크다’거나 ‘따돌림당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내집단에 대한 공감은 ‘반쪽 공감’일 뿐이며 전염병 유행 등으로 소속 집단이 피해를 보면 비난의 화살을 외부로 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성소수자에 대해서는 사회적 공감은 낮은데 관계 공감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더 도덕적 냉담을 드러냈다. 사회적 공감은 특정 사회 현안이나 사회 구조에 대한 이해도를 뜻하며, 관계 공감력은 주변 사람이 겪는 일에 쉽게 이입하는 성향을 의미한다.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사람들조차 성소수자는 ‘바로 곁에 사는 존재’로 여기지 않는다는 얘기다. 나 교수는 “우리 사회가 비교적 이주민은 일원(내집단)으로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지만, 성소수자에게는 여전히 배타적”이라면서 “스스로 내집단 범위를 넓힐수록 편견과 혐오는 줄어들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 스콘랩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혐오, 차별 등 부당한 상황을 경험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성별, 국적, 연령, 성적지향, 출신지역, 장애 등을 이유로 직장이나 학교, 군대 등 일상생활에서 혐오나 차별을 겪으셨거나 욕설, 폭행, 위협 당하셨던 경험이 있다면 제보(jebo@seoul.co.kr) 부탁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 한국섬진흥원,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신규직원 공채 나서

    한국섬진흥원,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신규직원 공채 나서

    한국섬진흥원(KIDI, 원장 오동호)이 하반기 신규직원을 공개 채용한다. 한국섬진흥원(한섬원)은 22일 “직원 6명을 새로 채용하기로 하고 오는 26일부터 8월 3일 오후 6시까지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모집 분야는 ▲행정직종(3급·4급)의 외부 위수탁사업 관리(계약 및 예산 관리 등), 경영지원(인사, 경영평가, 재무회계 등) ▲연구직종(선임연구원·연구위원·연구원)의 정책연구·진흥사업발굴·관리, 사업 현황 및 추진실적 성과 분석 등 총 6명이다. 한섬원은 서류심사(1차), 전공면접심사(2차), 면접시험(3차), 결격사유 조회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또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나이, 출신지, 학교, 가족 사항 등 직무와 관련 없는 내용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기반으로 한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채택한다.지원 희망자는 한국섬진흥원 온라인 채용사이트(https://kidi.recruiter.co.kr)에서 지원하면 된다. 이메일과 우편 및 방문 접수는 받지 않는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초대 원장으로서 구성원 모두가 꿈꾸는 직장, ‘한섬원’이 될 수 있도록 직원들의 든든한 서포터 역할을 하겠다”면서 “전문성과 역량을 겸비한 유능한 인재 분들의 많은 지원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8일 출범한 한국섬진흥원은 섬 발전 촉진법 제15조에 의해 설립된 행정안전부 산하기관으로 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연구·정책수립·진흥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 세종시, 지역경제 이끌 스타기업 10곳 선정

    세종시, 지역경제 이끌 스타기업 10곳 선정

    세종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세종시 스타기업 10곳을 선정해 지정서를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세종시에 따르면 (재)세종테크노파크와 21일 집현동에 위치한 ㈜현다이엔지에서 ‘2022년 세종 스타기업’ 10곳에 지정서를 수여하고 제막식을 가졌다. 올해 스타기업은 ▲㈜고려소재연구소 ▲㈜광명 ▲뉴바이오㈜ ▲㈜동양테이프 ▲㈜삼일리드텍 ▲㈜에스제이파워 ▲㈜이오나노켐 ▲㈜제일테크 ▲㈜클레슨 ▲㈜현다이엔지 등 총 10개사다. 2022년 세종 스타기업 10곳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102억 원, 평균 고용인원은 65명이다. 업종은 모두 제조업으로, 콘텍트렌즈·주사기·콘크리트블록·자동제어조명· 광학필름용 UV경화 수지·플라스틱 용기 스크린 인쇄·보건용 마스크· 투명테이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세종시는 선정된 스타기업 10곳에 기술혁신 지원, 수출확대, 판로 상담(컨설팅) 등 맞춤형 기업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스타기업은 지역 주력산업·연관 업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 중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 25억 원이상∼400억 원미만, 상시고용인력 10인 이상 등 기업을 대상으로 요건검토, 현장평가와 발표평가,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선정한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2년간 환경·사회·투명경영(ESG)진단평가, 전담프로젝트매니저(PM) 배정, 성장전략 지원, 기술혁신지원(R&D),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방안 상담, 홍보영상·사업화지원 등이 지원된다. 최민호 시장은 “우리시가 자족경제도시로 도약하는 시기인 만큼, 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스타기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다양한 기업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3년간 신산업인재 1만3천명 기른다

    3년간 신산업인재 1만3천명 기른다

    정부가 2024년까지 미래형 자동차, 수소에너지, 시스템반도체, 지식재산 등 신산업·첨단산업 분야 인재 1만 3000명을 양성한다. 교육부는 21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제1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부처 협업형 인재양성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했다. 이번 사업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중 ‘청년에게 주거·일자리·교육 등 맞춤형 지원’에 포함됐다. 대학혁신지원사업(2022~2024년) 내 세부사업으로 신설·추진한다. 사업 지원대학 64개교(중복 제외)를 선정해 올해 420억원을 지원한다. 대학들은 7개 부처와 함께 14개 분야서 4300여명의 인재를 올해 기른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대학-기업 30개 컨소시엄의 반도체 전공(학사) 트랙에 올해 97억 7600만원을 지원한다. 칩제작(MPW), 설계환경(EDA Tool), 장비 소프트웨어(SW) 실습 지원 등 교육환경을 구축한다. 한국공학대는 나노반도체공학과·메카트로닉스공학부·전자공학부 공동으로 반도체 공정 시스템 특화교육과정을 운영한다. 21개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학협력 프로그램과 취업연계 활동을 통해 연 40명을 키운다. 미래차 분야에는 15개 대학에 91억 2800만원을 투입한다. 공과대학 3∼4학년 학부생을 대상으로 융합교육과정, 산학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술융합 인재(학사) 720명을 육성한다. 수소산업 분야에서는 아주대, 중앙대, 서울과기대가 사업단을 구성해 학점교류 제도를 통해 융복합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수소 연료 생산, 수소 저장·운송, 수소에너지 활용 교육과정을 통해 학사 60명과 석박사 2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각 부처는 대학 인건비, 장학금, 교육프로그램 개발·운영, 시설·장비 등 교육환경 조성을 지원하고 대학 산학협력 활동·취업연계 등을 지원한다. 신문규 대학학술정책관은 “앞으로도 부처별, 산업별 인재수요를 토대로 반도체 등 신산업·첨단산업 분야 인재양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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