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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은 산속 옹달샘, ‘쉼’ 한 모금… 꾹꾹 눌러쓴 편지, ‘삶’ 한 조각[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깊은 산속 옹달샘, ‘쉼’ 한 모금… 꾹꾹 눌러쓴 편지, ‘삶’ 한 조각[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가끔은 고립을 자처하며 고요히 침잠하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2월에는 그런 바람이 한층 심해지곤 하지요. 저는 지금 충북 충주의 ‘깊은산속옹달샘’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깊은산속옹달샘은 명상치유센터입니다. 일상을 벗어나 잠시 숨어들어 머물기 좋은 장소입니다. 눈 덮인 산속에 폭 파묻혀 보낼 하루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월의 쉼 그리고 다시 살아갈 힘 2월도 열흘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깊은산속옹달샘 가는 길은 아침부터 눈이 내립니다. 그건 그것대로 좋습니다. 옷깃을 여밀 때, 매서운 추위는 우리 자신을 좀더 살뜰히 돌보라는 겨울의 당부인 양합니다. 조금 전에는 노은초등학교를 들러 지나왔습니다. 아이들 없는 방학의 학교는 텅 비어 있어 부럽기도 했지요. 노은초등학교에서 뛰놀던 아이들 가운데는 어린 신경림, 함민복 시인이 있었습니다. 충주시 노은면은 그들의 고향입니다. 시인들이 뛰어놀았을 운동장을 넋 놓고 바라보다가, 신경림 시인의 생가 앞까지 걷고 돌아오는 길에 시인이 쓴 ‘편지-시골에 있는 숙에게’라는 시를 떠올렸습니다. 시인은 신새벽 어시장에서 동태 두 마리를 사 들고 오다 “장바닥에 밴 끈끈한 삶을, 살을 맞비비며 사는 그 넉넉함을” 보았다고 하지요. 시인이 “세상을 밀고 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을 발견한 시기가 2월 이맘때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유독 짧은 달은 어떤 마음들을 재촉해 다잡게 합니다. 돌아가는 길에는 시인의 목계나루에 들러야지 하고, 미리 계획합니다. 다시 방향을 잡고 산중으로 향합니다. 문성자연휴양림의 입구를 지납니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간 터에 깊은산속옹달샘이 자리하지요. 자주봉산과 남산, 배방채산이 에워싼 은밀한 자연은 충주 사람 가운데서도 모르는 이들이 적잖습니다. 은근해 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다다를 수 없고, 부러 찾아가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 걸 보면 또 해갈의 쉼이 있는 곳일 테지요. ●매일 아침을 여는 처방전 저는 며칠 전 깊은산속옹달샘에서 보내온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정지우 작가의 ‘사람을 남기는 사람’(마름모)의 한 구절이 적힌 편지였습니다. “당신에게는 비밀이 있어서 나는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 평생을 경청해야 한다는 것…” 편지를 보낸 이는 “내가 나를 모르는 때가 있는데 어찌 타인을 안다고 단정 지을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습니다. “당신은 당신인 채로, 나는 나인 채로 자기 길을 걸어가는 것”이라면서요. 물론 그 말이 “제 갈 길 가라”로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서로를 인정하며 나란히 걸어가자는 제안이지요. 편지를 받고는 아직 2월이라는 게 몹시 다행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시작이라는 부담을 조금 덜어 보자 싶었습니다. 마음의 샘터에 다녀와야지 싶었습니다. 편지를 보낸 이의 이름은 고도원입니다. 그는 기자 생활을 거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으로 일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급한 연설문을 쓰고 나서 의식을 잃었습니다. 번아웃이 왔고 인생관이 바뀌었지요. 그 후부터 지인들에게 책 속 한 구절과 짧은 감상을 적은 메일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최초의 ‘구독레터’라 할 수 있겠네요. 바로 ‘고도원의 아침편지’입니다. 편지를 받아 보는 이가 400만명이 넘었다니 당신도 이미 알고 계실 테지요. 2001년 첫 편지를 건넸으니 벌써 24년째입니다. 요즘은 20~30대가 이 편지를 많이 받아 본다고 해요. 기록과 소통이란 키워드를 이리 오랜 시간 실천한 ‘어른’이 많지 않은 까닭이겠지요. 참, 미리 고백할 게 있어요. 제가 매일 도착하는 이 편지를 꼬박꼬박 읽는 건 아니랍니다. 그럼에도 일상에 파문이 일 때는 놓치고 지난 편지부터 하나하나 거꾸로 읽어 내려갑니다. 신기하게도 그 가운데 처방의 글이 있습니다. 그때야 내가 나를 닦달하고 있구나, 관계에 집착하고 있구나, 가까운 이들에게 또 많은 욕심을 내고 있구나 하고 깨닫습니다. 그러곤 오롯이 마음을 덥히는 순간이 있어야겠네 하지요. 편지 위에 지은 명상의 집 깊은산속옹달샘은 아침편지의 철학을 바탕으로 꾸렸습니다. 약 23만㎡의 너른 부지에는 명상의집, 카페, 책방, 스파와 숙박시설 등 십여 개의 공간이 자리합니다. 이곳의 하루는 그리 특별하지 않습니다. 명상에 참여하고 홀로 카페에서 차를 마시거나 책방에 들러 책을 보고, 그러다 숲으로 느림보의 걸음을 내기도 해요. 강제하는 건 없습니다. 스스로 비우고 채우기를 반복하며 나를 치유합니다. 곰이나 다람쥐처럼 겨울잠을 자듯 쉬다 올 수도 있겠네요. 명상 또한 거창하지 않습니다. 뱉고 마시는 가벼운 호흡, 통나무 도구로 굳은 몸을 풀거나 싱잉볼 소리에 마음 문을 여는 데서 출발합니다. 그러고 나면 몸의 이완부터 절실했다는 걸 알게 돼요. 첫 명상 수업에서 저도 몰래 아이처럼 새근새근 잠든 기억이 나네요. 그건 아마도 고도원 이사장이 먼저 쓰러져 본 적이 있는 사람, 쉼의 절박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라서 그럴 거예요. 갑자기 주어진 여유는 낯설지만 또 달콤합니다. 이 숲에 나를 쫓는 이는 없어요. 깊은 샘이 있는 건 아니지만 심신은 차분히 젖어 듭니다. 왜 이 숲에 명상센터를 열었는지 알겠어요. 편지글만으로 전하지 못한, 또는 정말 전하고 싶었던 편지의 말들이 느껴져요. 몸과 마음을 바르게 세우고, 고요히 들여다보고, 기운 솟게 움직이고, 멈춤과 관찰을 통해 나 자신을 찾아가는 생활로서 명상 말입니다. 그 잠깐의 멈춤이란 무엇일까요? 이곳에서는 끼니때가 되면 다 같이 모여 유기농 재료로 만든 ‘사람 살리는 밥상’을 먹습니다. 식사에는 독특한 규칙이 하나 있어요. 식사를 하다가 종이 울리면 그대로 몇 초간 멈춰야 합니다. 숟가락을 들다가, 반찬을 집다가, 때로는 배식구 앞에서 음식을 바라보며 물끄러미. 사람의 몸짓은 정지하고 먹다 만 국의 따스한 기운만이, 나물의 향만이 코끝을 간질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잊고 있던 감각을, 당연한 것들을 다르게 경험하지요. 하지만 그 짧은 찰나에도 우리는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실상 온전한 회복이란 없을지 모릅니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것 역시 그렇습니다. 견디고 버틸 만한 힘을 얻기 위함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니 강제로 멈춰지기 전에 스스로를 잠깐 멈춰 세울밖에요.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오늘은 늘 한결같은 아침편지의 마지막 인사를 비타민처럼 삼켜 봅니다. ●편지 위에 지은 명상의 집 깊은산속옹달샘이 있는 노은면을 벗어나서는 금가면으로 갑니다. 노은이나 금가는 나이 먹은 땅의 이름 같아서 정겹습니다. 두 지역 사이에는 남한강이 흐릅니다. 강변의 목계나루에는 신경림 시인의 시 ‘목계장터’의 시비가 있습니다. 시 속의 하늘은, 땅은, 산은, 강은 ‘나’에게 구름이 되고 바람이 되고 들꽃이 되고 잔돌이 되라 말하지요. 노은초등학교에서 뛰어놀던 그 아이는 시인이 되었네요. 잔설이 내린 남한강을 먼발치에서 지나갑니다. 금가면을 찾은 이유는 금가우체국 때문입니다. 금가우체국은 별정우체국입니다. 과거에는 우체국이 없는 일부 지역의 우편 업무를 민간에 위탁해 운영했지요. 이를 별정우체국이라 합니다. 그러니 금가면은 한참 시골 마을이었나 봅니다. 금가우체국 안에는 특별한 카페가 있습니다. 원래는 우체국장실로, 사무실로 쓰인 방과 이웃한 창고였다지요. 박진아씨 부부는 서울에서 귀촌해 남편은 별정우체국을 이어받고 진아씨는 카페를 맡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요즘스러운, 조금 특별한 우체국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7년이 지난 지금은 우체국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이야기에 맡깁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겠습니다. 함민복 시인의 ‘우표’라는 시는 “판셈하고 고향 떠나던 날”의 시린 추억을 노래하지요. 판셈은 빚진 사람이 재산 전부로 빚을 갚는 일을 말해요. 시 속의 그날 “우편배달부 아저씨”는 시인이 부모에게 보내던 전신환(우체국을 통해 보내던 일종의 현금 증서)을 전하던 날들이, 자기 일처럼 고마웠다며 시인에게 차 한잔을 사줍니다. 시인은 그 마음을 “따뜻한 우표 한 장 붙여 주던”이라고 표현하며 말끝을 흐립니다. 시인이 살던 노은의 우체국이 그랬다면 금가우체국인들 다르지 않았겠지요. 그리고 지금도 금가우체국에서는 비슷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동네 할아버지나 할머니는 크고 작은 문제가 있을 때 면사무소가 아니라 우체국을 찾아요. 다른 곳의 직원들은 바뀌었지만 금가우체국 사무장은 예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으니까요. 그분들에게는 우체국이 마을에 사는 친근하고 믿을 만한 이웃인 셈이지요. 사소한 부탁을 하고 또 질문을 하고 무뚝뚝하게 돌아서다 어느 날은 툭하고 건네는 인정 같은 게 이곳에는 오가고 있다는 거지요. ●60년 숨결 느껴지는 우체국 카페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존재가 그 자리에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안심일까요. 우체국은 카페와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가끔 창 너머로 우체국을 오가는 이들이 보입니다. 근래 들어 전국 각지에는 대형 카페가 줄을 잇습니다. 대부분 창밖으로 파노라마의 초록이 보이지요. 이곳에서는 그 초록 너머의 삶이 보입니다. 사는 건 고되지만 또 따뜻하다고 느끼는 건 이런 순간들 때문일 겁니다. 손으로 쓴 편지가 점점 사라지는 시대, 우체국에서 오가는 우편이 고지서만이 아니라서, 우리가 믿는 희망, 꿈 같은 단어들이 살아 있다는 말처럼 들려서 좋습니다. 그러니 펜을 들고 편지 한 통을 써나갈 수밖에요. 모카포트(농축 커피를 내리는 주전자)로 느리게 내리는 커피 한잔을 주문하고는 편지지 세트를 구매해 받아 듭니다. 우표 한 장도 잊지 않습니다. 카페에는 옛 우체국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1966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금가우체국 집배원들이 사용했던 우편 구분대 책상이 있고 선반이 있습니다. ‘반송’이라는 손 글씨가 여태껏 남아 있네요. 한쪽에는 금가우체국의 집배구획도가 있는데 이를 기준으로 우편물을 나누지 않았을까요. 구분대로 쓰던 책상은 민트색입니다. 당시에는 민트색이 유행이었다 합니다. 민트 책상에 앉아서 수동타자기를 가볍게 두드려 본 다음 책상 위에 놓인 스탬프, 스티커, 종이테이프 등으로 편지지를 꾸며 봅니다. 발신지에 따라 편지를 나누던 책상에서 우표 같은 스티커를 편지지에 모으고 있자니, 그 또한 편지와 관련된 손짓이라 그런지 왠지 집배원이 된 듯합니다. 그리고 편지의 첫 구절을 적습니다. “당신이 계신 그곳은 어디쯤의 겨울 끝인가요. 제가 있는 이곳은 우체국 안에 있는 자그마한 카페, 아무것도 아닌 곳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곳’은 금가우체국 안에 있는 이 카페의 이름입니다. 그 이름이 오늘의 시름을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해 주는 것만 같아서, 저는 손끝을 꼼지락거리며 일 년 후에나 닿을 느린 시간의 편지를 써 내려 갑니다. ■ 여행수첩 깊은산속옹달샘 -오후 3시~다음날 오전 11시, 점심 후 귀가(옹달샘 스테이), 오전 10시 30분~오후 3시, 점심 포함(하루 명상), www.godowoncenter.com 아무것도 아닌 곳 -오전 11시~오후 5시 30분, 토·일요일 휴무, www.instagram.com/jinah_p
  • 송미령 “5년 내 주류용 쌀 소비 6배로 늘리겠다”

    송미령 “5년 내 주류용 쌀 소비 6배로 늘리겠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일 전통주 산업을 활성화해 주류용 쌀 소비를 5년 내 5.4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통주 제조업체에 대한 주세 감면 혜택 등을 통해 전통주 양조장 창업을 촉진해 쌀 소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송 장관은 이날 충북 청주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5년 내 연간 3만t 정도 우리 쌀을 쓸 수 있도록 전통주 시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본에서 사케 제조에 쓰는 쌀이 연간 30만t인데, 우리는 현재 5600t 수준”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12일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소규모 면허 주종을 증류주로 확대하고 주세 감면 혜택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전통주 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송 장관은 “전통주 기준을 더 완화하면 좋겠지만 전통주의 아이덴티티(정체성)가 무너지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올해를 ‘1단계’로 말하겠고, 목표대로 시장이 상당히 커진다면 연쇄적으로 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전통주 수출액을 오는 2027년 5000만 달러(719억원)로 확대하겠다는 정부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으로 “한식과 페어링해서 내보내는 방안과 재외공관을 통해 알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K푸드+(농식품과 농산업) 수출액은 이달 셋째 주까지 13억 4000만달러(약 2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올해 농식품 수출의 최대 변수다. 송 장관은 “국익이 최우선”이라며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비관세 장벽 문제에 대해서는 “대표적인 게 검역 협상인데, 이는 전문가들의 영역”이라며 “단계별로 위험도를 검토하는 것이니 밀고 들어올 만한 것은 특별히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 대상국이 생각하지도 않은 것을 우리가 염려된다고 보여주는 것은 그들에게 ‘이것을 카드로 써라’라고 보여주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주 발표할 ‘농촌소멸 대책’에 대해선 “정주하든, 놀러 오든 국민이 농촌에 왕래할 일을 만드는 것에 관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 대책에는 농촌 빈집 자원화를 위한 빈집은행과 빈집 재생 사업 시행, 농촌 체류형 쉼터 운영, 자율규제 혁신지구 지정 계획 등이 담길 전망이다. 송 장관은 이중 자율규제 혁신지구 지정에 대해 “연내 법안을 만들어 협의하고, 10개 시범지구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농지 제도 개편에 대해서는 “상반기 중 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시행령 개정을 통한 페스트 트랙도 생각하고 있다”며 “예를 들면 현재 농업진흥지역에 무더위 쉼터 설치가 안 되는데, 시행령을 개정해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다음주 ‘제3차 동물복지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상반기에는 수의전문의 제도와 반려동물 상급병원 도입 등을 담은 ‘제1차 동물의료 육성·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송 장관은 동물복지 정책과 관련해 “펫보험은 빨리 도입돼야 할 것 같다”라며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 용인시, 20주 이상 임신부에 30만 원 지원

    용인시, 20주 이상 임신부에 30만 원 지원

    용인특례시는 출산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저출생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임신 20주 이상 임신부에게 태아 1명당 3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처음 지급되는 임신지원금 제도는 출산을 준비하는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건강한 출산을 돕기 위한 것으로 지원금은 건강관리, 취미·여가 활동, 출산용품 구입 등에 쓸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180일 이상 용인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살고 있는 20주 이상의 임신부다. 외국인 임신부의 경우 180일 이상 용인시에 체류지(거소지)를 두고 배우자가 대한민국 국적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임신 20주 이후부터 출산 전까지이며, 2025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 사이 출산한 경우라도 출산일 기준 지급 조건을 충족하면 6월 30일까지 소급 신청할 수 있다. 이상일 시장은 “임신부터 출산까지 아이를 잘 낳고 키우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사업을 시행한다”며 “저출산 극복을 위한 시의 지원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시행 과정도 잘 챙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 “김포공항 고도제한 조기 완화 추진… 강서 ‘교통허브도시’ 채비”[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김포공항 고도제한 조기 완화 추진… 강서 ‘교통허브도시’ 채비”[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김포공항을 ‘미운 오리’서 ‘백조’로2033년까지 ‘혁신지구’ 개발 추진S-BRT·UAM 복합환승시설 설치고도제한 완화 2028년 시행 예정적용 시기 앞당겨 경제 거점 마련강서구민 위해 존재하는 ‘참 목민관’최우선 목표는 서민경제 살리기강서사랑상품권 확대·조기 발행전세사기 피해자 소송비용 지원피해자 집수리 지원 사업도 진행 “공직자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세는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남용하지 않고,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직을 사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사유화하면 결국 불행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기초자치단체장을 맡은 지 1년 반이 조금 안 됐는데 항상 주민의 눈높이에서 현장 중심의 행정을 하겠다고 다짐하는 이유도 결국 공직과 공직자가 가지는 권한이 개인적인 게 아니라 공동체와 공공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은 “공직자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세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33년 동안 경찰로 일하며 경찰청 차장을 맡을 때도, 2023년 10월 보궐선거로 강서구청장이 된 이후에도 항상 잊지 않으려고 하는 게 “민주주의 사회에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이라고 한다. 진 구청장은 “공직자로서 일을 하다 보면 내가 마치 그 권한을 가진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아니다. 그것은 오롯이 국민의 것”이라면서 “나도 항상 스스로 경계하려고 한다. 가끔 혼자 있을 때도 나를 근신하듯이 돌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불안이 큰 시대에 현장에서 시민과 강서구민을 챙기고 있는 ‘참 목민관’ 진 구청장으로부터 18일 올해 추진할 역점 사업과 지역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기를 바란다. 2025년 강서구 행정의 가장 큰 방향은 무엇인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래도 설 명절이 얼마 전이었으니 아직 늦지 않은 것 같기는 하다. 하하. 올해는 무엇보다 공직자의 기본 자세인 책임과 봉사를 되새기며 행정을 펼치겠다. 공직은 개인의 이익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구민을 위한 도구여야 한다. 강서구는 권한을 남용하지 않고 책임과 정직을 바탕으로 구민께 봉사하겠다. 또 주민의 눈높이에 맞춘 현장 중심의 행정을 강화하고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 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작은 징후 하나까지 세심하게 살피겠다.” -올해 강서구가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사업이나 분야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서민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지켜야 한다. 현장에서 골목을 다녀 보면 빈 상가가 늘어났고,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고 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린다. 지난해 12월 탄핵 사태로 경제는 더 불안해졌다. 사람들은 지갑을 열지 않고 있고, 지역 경제는 침체를 넘어 무너질 위기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6%로 전망했다. 지역 경제를 지키는 게 올해 가장 중요한 역점사업이다.”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강서구 차원에서 강서사랑상품권 확대 발행과 할인율 상향,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 규모 확대, 어르신 일자리 확대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지원, 고용 안정 등 여러 부분에서 지역 경제를 지키려고 한다. 하지만 자치구 단위에서 모든 것을 하기는 어렵다.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 -강서사랑상품권을 확대·조기 발행한 것도 그런 이유에선가. “맞다. 올해 총 450억원어치의 강서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데 연초 경제 상황이 나빠서 60억원어치를 조기 발행했다. 특히 올해는 기존 5% 할인 구매 혜택에 추가로 2% 페이백(보상 환급)을 제공, 실질적으로 소비자는 총 7%의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할인율을 좀더 높여서 내수에 도움을 주고 싶은데 기초자치단체 재정만으로는 어렵다. 지원이 필요하다.” -다른 주요 사업도 소개해 달라. “내부적으로는 강서구 통합신청사 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내년 말까지 신청사 이전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이를 통해 주민 편의와 행정 효율성을 한층 더 높일 계획이다. 기존 유휴 청사를 활용해 문화, 교육, 복지 공간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 -김포공항은 강서구의 중요 자산임과 동시에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 김포공항 개발 계획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해 달라. “맞다. 김포공항은 강서구의 중요한 자산이면서도 공항 소음, 건축물 높이 규제 등으로 인해 주변 지역 발전에 장애가 되기도 했다. 도심 공항의 필요성은 이제 누구나 인정한다. 이 때문에 부정적인 효과는 최소화하고, 긍정적인 효과를 최대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문제가 있기 때문에 빼내는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장점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강서구는 김포공항과 그 주변 지역을 단순한 교통 중심지가 아닌 미래 산업과 경제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김포공항 혁신지구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서구 공항동 1373 일대에서 2033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S-BRT)와 도심항공교통(UAM) 복합환승시설을 설치하고,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항공업무시설, 첨단산업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개발 규모도 지하 4층, 지상 8층, 면적 35만 4567㎡ 규모나 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이제까지 미운 오리 새끼 취급받던 김포공항이 진짜 강서구의 ‘백조’이자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 “김포공항 혁신지구는 3개 주요 블록으로 개발된다. 1블록은 2030년에 준공될 예정인데 복합환승시설과 UAM 이착륙장이 들어선다. 지하 2층부터 지상 1층까지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다양한 대중교통이 연계되는 환승시설이 들어서고, 지상 5층부터 7층은 UAM 이착륙장으로 쓰인다. 이렇게 되면 김포공항은 단순한 도심공항에서 미래 교통의 핵심 거점이 된다. 2033년 준공 예정인 2블록에는 항공 관련 업무시설과 상업, 교육시설이 들어서고, 같은 해 준공을 목표로 개발하는 3블록에는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시설과 오피스텔, 공공시설 등이 들어온다. 완료되고 나면 3만개의 새 일자리와 함께 4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일본 도쿄의 하네다공항이나 싱가포르의 창이공항처럼 공항을 지역 경제의 거점으로 만들겠다.”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는 어떻게 돼 가고 있나. “강서구는 김포공항으로 인해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에 묶여 지역 발전과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큰 제약을 받아 왔다. 그런데 2023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항공 고도제한 국제기준을 전면 개정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ICAO의 고도제한 국제기준 완화가 2025년 발효·2028년 전면시행으로 예정돼 있다. 강서구는 2028년까지 기다리지 않고 적용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ICAO 국제기준 개정에 따른 김포공항 적용 방안 용역’을 실시했고 세미나도 개최했다. 강서구가 마련한 고도제한 완화 기준안에는 기존 45m의 높이 제한을 80m까지 상향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강서구의 노후 주거지를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강서구는 전세사기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 중 하나인데 최근에 이와 관련된 새로운 사업을 한다고 들었다. “2023년 취임 후 가장 먼저 신경을 썼던 분야다. 덕분에 법 공부도 좀 많이 했다.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전세사기 피해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피해 실태 전수 조사도 했다. 그 결과 피해자 지원대책으로 ‘소송수행경비 지원 제도’ 등을 만들어 냈고, 지난해 8월에는 국회에서 관련 특별법이 통과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외부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해비타트와 협력해 피해주택 개보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세사기 피해를 당한 세입자들이 시설이 고장 나면 자기 돈으로 고쳐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를 도와주기 위해서 하는 사업이다. 또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함께 건전한 부동산 시장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주거취약계층 청년을 위한 주거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 [인사]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기획부총장 겸 건학120주년 기념사업단장 정영식 △교무부총장 김용현 △연구부총장 겸 산학협력단장 강규영 △BMC부총장 성정석 △비서실장 박찬규 △대외협력처장 이경철 △서울캠퍼스 건학위원회 사무국장(TF) 조영일 △미래캠퍼스 추진단장 오충현 △기획처장 겸 대학혁신지원사업단장(TF) 겸 캠퍼스타운사업단장(TF) 겸 LINC3.0사업단장(TF) 전병훈 △디지털정보처장 황승훈 △국제처장 박선영 △교원인사처장 김현석 △교무처장 민세진 △학생처장 이수예 △입학처장 박종배 △중앙도서관장 서왕모(정도) △산학협력단 연구기획본부장 박정훈 △산학협력단 산학운영본부장 김관호 △대학원장 김승용 △영상대학원장 겸 문화예술대학원장 겸 예술대학장 양윤호 △언론정보대학원장 겸 국제정보보호대학원장 김용환 △불교대학원장 겸 불교대학장 우제선 △문과대학장 김춘식 △이과대학장 양우철 △법무대학원장 겸 법과대학장 임규철 △행정대학원장 겸 사회과학대학장 황재현 △경찰사법대학원장 겸 경찰사법대학장 겸 미래융합대학장 이창한 △경영전문대학원장 겸 경영대학장 정욱 △바이오시스템대학장 겸 학술림관리소장 김대영 △공과대학장 박현창 △첨단융합대학장 장재원 △교육대학원장 겸 교육서비스과학대학원장 겸 사범대학장 겸 미래융합대학원장 박선형 △약학대학장 이경 △다르마칼리지 학장 겸 열린전공학부장 조상식 △행정대학원.사회과학대학 부학(원)장 현정환 △경영전문대학원.경영대학 부학(원)장 임성묵 △공과대학 부학장 겸 공과대학 공학교육혁신센터장 이세연 △교육대학원.교육서비스과학대학원.사범대학 교학부장 겸 사범대학 교직부장 윤종필 △기획처 평가감사실장 겸 대학혁신지원사업단(TF) IR성과분석팀장 박청규 △박물관장 임영애 △교무처 교수학습혁신센터장 안홍민 △학생처 카운슬링센터장 최상미 △학생처 참사람사회공헌센터장 이주원 △인권센터장 최봉석 △SW교육원장 임대운 △산학협력단 산학운영본부 공용기기원장 김종필 △산학협력단 산학운영본부 전임상효능평가센터장 서영권 △산학협력단 창업기술본부 창업교육센터장 겸 캠퍼스타운사업단(TF) 스타트업센터장 겸 LINC3.0사업단(TF) 창업교육센터장 이창영 △산학협력단 창업기술본부 기업협업센터장 김민수 △산학협력단 창업기술본부 BMC창업보육센터장 김진식 △바이오자원생태농장장 이병무 △과학영재교육원장 권영은 △LINC3.0사업단(TF) 산학교육센터장 강주현 △LINC3.0사업단(TF) 산학연협업센터장 오제민 이상 3월 1일자
  • ‘돌아온 탕아’ 장동혁…‘팀한동훈’ 떠나 제자리로[주간 여의도 WHO]

    ‘돌아온 탕아’ 장동혁…‘팀한동훈’ 떠나 제자리로[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장동혁(재선, 충남 보령·서천)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 입성 3년 만에 국회의원들이 가장 영예롭게 여기는 ‘백봉신사상’을 수상했다. 1999년 제정된 백봉신사상은 한 해동안 가장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펼친 국회의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수여 대상은 동료 국회의원과 국회 출입 언론사 기자, 각 상임위원회 소속 직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14일 “개인적으로 초·재선 의원 중 가장 높게 평가하는 사람이다. 무슨 일이든 시키면 가장 책임감 있게 해낸다”고 말했다. 이에 걸맞게 장 의원은 백봉정치문화교육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평가에서 ‘올해의 신사의원 베스트 10’에 선정됐다. 장 의원은 지난해 10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자 당시 원내지도부에 법제사법위원회 사임 요청을 내기도 했다. 그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상황에서 이해충돌 우려가 있을 것 같아 사임 의사를 원내 지도부에 전달했다”며 “그간 여당이 재판받는 사람은 법사위에서 나가라고 야당에 요구해왔던 만큼 나도 법사위에서 빠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지난달 21일 공직선거법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행정·사법·입법 모두 경험원내대변인·사무총장·수석최고위원 맡아‘적국’->‘외국’ 확대 간첩법 개정안국정원 ‘대공수사권’ 기능 복원 3법법사위·국조특위 ‘對野투쟁’ 최전선1991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육부 행정사무관으로 일했던 장 의원은 2001년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33기로 수료해 판사로 재직했다. 장 의원은 21대 총선 직전인 2020년 1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한 뒤 야권 강세 지역인 대전 유성갑에 출마했다. 지역구 현역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맞대결에서 패한 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대전광역시장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됐다. 이후 자신의 고향인 충남 보령·서천으로 지역구를 옮긴 장 의원은 같은 해 6월 열린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원내 입성에 성공했다. 행정·사법·입법을 모두 경험한 장 의원은 짧은 정치경력에도 불구하고 당내 요직을 두루 맡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장 의원은 21대 국회 윤재옥 원내지도부에서는 원내대변인으로서 ‘윤재옥의 입’ 역할을, ‘한동훈 비대위’에서는 사무총장에 파격 임명되며 22대 총선을 진두지휘했다. 22대 국회 들어서는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의 요청으로 당 원내수석대변인을 맡았고, 지난 7·23 전당대회에서는 수석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며 한동훈 지도부의 ‘레드팀’ 역할을 도맡았다. 보수 진영의 핵심 가치인 ‘안보’와 관련한 법안도 발의했다. 지난해 9월에는 간첩죄의 처벌 대상을 ‘적국’을 위한 간첩행위를 한 자에서 ‘외국 및 이에 준하는 단체’를 위해 간첩행위를 한 사람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간첩법 개정안을, 11월에는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 기능 복원을 핵심으로 하는 ‘국가정보원법·군사법원법·사법경찰직무수행법‘ 개정안 3건을 대표 발의했다. 판사 출신이라는 장점을 살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짚어온 장 의원은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 전반기에도 ‘최대 전장’으로 분류되는 법사위 소속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 조사특별위원회’에도 추가 투입돼 대야(對野) 투쟁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野 단독 상정 ‘명태균 특검법’ 반대“李 대선 고속도로 만들려는 것”‘탄핵·특검 빗장 열어선 안 돼’ 지론민주당 등 야당이 지난 12일 법사위에서 ‘명태균 특검법’을 단독 상정하고 법안소위에 회부하자 장 의원은 “이 대표가 대선으로 가기 위한 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것”이라며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국민의힘 유력 대선 후보자들을 어떻게든 제거하고, 당사 압수수색 등을 통해 결국은 국민의힘이 어떤 기능도 하지 못하도록 마비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서도 “민주당의 불순한 의도가 분명하기 때문에 우리 당내 주자들간 유불리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이 법안은 국민의힘 의원이라면 누구라도 막아내야 하는 악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탄핵과 특검에 대해 빗장을 열어서는 안 된다’는 장 의원의 평상시 지론이 강하게 작용한 것이다. ‘팀한동훈’의 맏형으로서 한동훈 전 대표의 곁을 지켰던 장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그와 갈라진 이유를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한 전 대표는 ‘당원게시판 의혹’으로 압박을 받던 지난해 11월 ‘김건희여사특검법’ 반대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이에 당내에서는 “특검을 용산 압박용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또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동훈 체포조 가동 의혹’이 제기되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장 의원은 최고위원을 사퇴했다. 이어 인요한·김민전·진종오 의원과 김재원 전 의원 모두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며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한동훈 지도부는 붕괴했다. 尹 탄핵 가결 이후 최고위원 사퇴친한계 “대표와 사전 상의 했어야”與 중진 “대표가 입장 안 내니 사퇴”한동훈 “내가 비상계엄 했느냐” 반박與 발의 ‘계엄특검법’에도 이름 안 올려지도부의 붕괴 이후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장 의원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장 의원은) 전당대회 때 자력으로 당선됐다기보단 한동훈의 러닝메이트로, 한 전 대표의 도움을 받아 당선이 됐다”며 “그만둘 때 대표와 사전에 충분한 상의는 했어야 한다”고 했다. 정성국 의원은 “장 의원 말을 들어보면 대표에 대한 신뢰를 늘 보내오다가 어느 시점에서부터 조금 불편한 마음들을 표현하는 과정이 제 마음에는 와닿지 않았다”며 “설명들이 납득이 잘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장 의원은 정말 예의가 있는 사람이다. 대통령 탄핵이 되면 지도부는 당연히 사퇴하는 게 맞다는 생각을 가진 것”이라며 “한 전 대표가 무엇을 말하는지 듣고 사퇴를 결정하려고 했는데, 대표가 입장을 내지 않으니 먼저 사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 가결 직후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사퇴 요구를 받고는 “내가 투표했나”, “내가 비상계엄을 했느냐”라고 반박해 거센 항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 전 대표와는 달리, 장 의원은 탄핵과 특검은 곧 보수 진영 전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 이에 장 의원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했던 자체 ‘계엄 특검법’ 발의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윤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 국면에서도 장 의원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을 의원들과 함께 찾아갔다. 공수처의 무리한 영장 집행과 부당성을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진 장 의원은 오는 22일 대전에서 열리는 세이브코리아 집회에도 참석한다. 장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정쟁성 메시지 대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대한민국의 기본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 신지호 “한동훈 서울시장 출마설, 오세훈 측 가짜뉴스”

    신지호 “한동훈 서울시장 출마설, 오세훈 측 가짜뉴스”

    여당 내 대표적 친한(친한동훈)계인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신 전 부총장은 지난 11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완전히 사실무근”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퍼트린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신 전 부총장은 최근 한 주간지에서 한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을 제기한 것을 언급하며 “거기 보면 한동훈 그룹의 일부가 이런 얘기를 한다고 했는데 완전히 사실무근, 가짜뉴스”라며 “이 얘기를 퍼뜨리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냐 하면은 오세훈 쪽 사람들”이라고 했다. 신 전 부총장은 “오 시장 쪽 사람들이 ‘오세훈 형님 먼저 대권 도전하고 한동훈 아우는 서울시장부터 한번 하면 어떻겠느냐’ 이런 얘기를 저한테도 했다”며 “‘괜히 남 걱정하지 말고 본인들 앞가림이나 잘하라’고 그랬다”고 했다. 그는 “아마 (해당 기사를 쓴) 주간지 쪽에 흘려서 가짜뉴스가 기사화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의 지지율 부진과 관련, “한 전 대표가 재등판을 하면 당원들하고 진솔한 대화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전당대회 때 당원들로부터도 63% 지지를 받았는데 지금 탄핵으로 인해서 당원들의 마음이 굉장히 상처받았다”며 “탄핵이 불가피하게 된 그런 사정이 있는데 여하튼 옳고 그름을 떠나서 당원들이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은 것에 대해서는 한 전 대표가 굉장히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했다.
  • 3대 악성 박연 출생지 영동… ‘국악의 향연’ 올가을 지구촌 유혹

    3대 악성 박연 출생지 영동… ‘국악의 향연’ 올가을 지구촌 유혹

    국내 첫 국악 주제 글로벌 엑스포30개국 해외전통공연단 거리공연취타대·풍물팀 퍼포먼스 등 볼거리외국인 10만명 등 100만명 유치 목표793억 생산·417명 고용 등 경제효과충북 영동군은 인구 4만 3000여명에 불과한 농촌 자치단체지만 국악에 대한 열정은 전국 최강이다. 난계 박연 선생의 출신지인 데다 다양한 국악 인프라가 있다. 영동군이 올해 세계를 향해 기지개를 켠다. 영동군에 가득한 국악의 향기가 올해 지구촌을 물들일 전망이다. 영동군은 오는 9월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30일간 레인보우힐링관광지 및 국악체험촌에서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연다고 9일 밝혔다. 국내에서 국악을 주제로 엑스포가 열리는 건 처음이다. 국악 행사 가운데 산업과 전시가 강조되는 종합행사도 최초다. 총사업비로 국비, 지방비, 민자 등 162억 9000만원이 투입된다.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30개국 이상을 초청할 계획이다. 관람객은 외국인 10만명 등 총 100만명 유치가 목표다. 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국악주제관, 세계 전통음악관, 미래국악관, 산업관 등 다양한 주제전시관 운영과 체험, 이벤트 등으로 꾸며진다. 방문객들은 국악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퓨전국악과 국악 로봇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세계 유명 전통악기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전통음악도 체험할 수 있다. 메타버스와 국악이 만난 뉴미디어 국악, 국악 분야 명장 등도 만날 수 있다. 조직위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콘텐츠로 국악을 풀어낸다는 구상이다. 30개국이 참여하는 해외전통공연단과 취타대, 풍물팀, 국악 퍼포먼스팀 등의 공연 및 거리 행진도 펼쳐진다. 해외 전통공연단은 10개국씩 나눠 입국해 10일씩 영동에 머물 예정이다. 국가당 공연단 규모는 25명 내외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구촌 여러 나라의 전통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이번 엑스포의 가장 큰 자랑거리”라며 “전통춤을 배울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생산 유발 793억원, 부가가치 유발 342억원, 소득 유발 152억원, 고용 유발 417명 등 다양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한다. 사회문화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민국 국악의 가치발굴 및 글로벌 인지도 제고가 기대된다. 한국의 문화적 강점을 활용해 K 소프트파워를 전 세계로 확산하는 계기다. 국악 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발전도 꾀한다. 충북과 영동이 국악의 고장, 국악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 국악 산업 지원의 필요성을 알리고 국악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 줄 수도 있다. 국악엑스포 준비는 4년 전부터 시작됐다. 영동군은 해마다 10월에 난계국악축제를 개최하는데, 2021년부터 세계민속축제도 함께 연다. 엑스포 개최 사전준비 차원이었다. 이런 노력에 국악엑스포는 2023년 11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 조직위 사무국은 지난해 1월 구성됐다. 충북도와 영동군에서 파견된 공무원 47명이 근무 중이다. 조직위는 지난해 8월 로고와 캐릭터를 확정했다. 전통 오방색을 바탕으로 국악의 장단 기호를 활용한 로고는 영동에서 시작된 국악이 세계로 울려 퍼지는 모습을 표현했다. 너구리, 꿩, 거북이가 귀여운 사물놀이 음악대로 변신한 캐릭터는 귀여움을 선사한다. 해금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도 개발됐다. 엑스포 조직위원장은 김영환 충북지사,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정영철 영동군수 등 3명이 공동으로 맡는다. 윤 회장은 남다른 국악 사랑으로 민간기업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국악 공연인 ‘창신제’를 2004년부터 매년 연다. 2007년에는 국내 최초 민간국악단인 ‘락음국악단’을 창단했다. 그는 엑스포 지원을 위해 영동군의 특산품 포도를 활용한 ‘빅파이 포도’도 출시했다. 민의식 한국종합예술학교 명예교수가 집행위원장을 맡아 실무업무를 총지휘한다. 조직위는 성공적인 엑스포를 위해 다양한 기관과 손을 잡고 있다. 국제민속축전기구협의회(CIOFF)는 해외전통공연단 유치를 돕는다. CIOFF는 국악엑스포 행사프로그램 운영지원, 전시체험 공간 운영지원 등도 약속했다. 프랑스에 본부를 둔 CIOFF는 유네스코 공식 협력 기구로 110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전통음악과 민속예술 국제교류를 위해 전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1970년 설립됐으며 한국은 1980년 가입했다. 조직위는 국립국악원과도 성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국악의 전통적 매력과 현대적 해석을 조화롭게 담아낸 개·폐막식 주제공연, 국악원 공연 등을 기획할 예정이다. 국악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우수 콘텐츠 개발과 전시도 진행한다. 1951년 개원한 국립국악원은 전통문화 보존과 전승은 물론 국악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이끄는 국악 진흥의 핵심 기관이다. 주영국 한국문화원도 힘을 보탠다. 주영국 한국문화원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국악엑스포의 콘텐츠 해외 보급을 위한 체험·전시 행사 및 영국 전통음악 콘텐츠 공연단의 엑스포 초청 등을 지원한다. 대한한돈협회·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도 엑스포 성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국악과 한돈의 결합을 위한 콘텐츠 및 이벤트 공동 기획, 명예 홍보대사 및 기념품 제작 등을 통한 공동 브랜딩, 한돈 농가 및 한돈협회 소속 회원의 엑스포 단체 관람 등을 추진한다. 김 지사는 “국악은 한국문화의 정수를 보여 줄 수 있는 콘텐츠”라며 “국악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성공적인 엑스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이준석 “53세면 예전 같으면 손자 볼 나이” 친한계 “李, 세대교체 이미지 독점 원하나”

    이준석 “53세면 예전 같으면 손자 볼 나이” 친한계 “李, 세대교체 이미지 독점 원하나”

    친한계 “조선시대 가서 정치해라”李측 “깨어 있는 생각 이야기한 것” 조기 대선을 겨냥해 ‘세대교체론’을 들고 나온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측 인사들 간의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젊은 보수 주자’ 입지를 선점하기 위해 서로 인신 공격성 발언까지 하며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시작은 이 의원을 향해 1973년생 이하의 친한(친한동훈)계 모임인 ‘언더73’ 가입을 고려해 보라고 한 친한계 류제화 세종갑 당협위원장의 공개 발언이다. 여기에 이 의원은 지난 6일 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를 겨냥해 “정치 재개 선언을 하기 전에 콘셉트가 잘못 잡힌 게 아닌가 싶다. 53세면 예전 같으면 손자 볼 나이”라며 각을 세웠다. 그러자 친한계인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다음날 라디오에서 “다음달 만 40세가 되는 이 의원의 나이도 조선 시대에는 할아버지 소리를 듣는다”며 “이 의원은 조선왕조 시대로 다시 가서 정치를 하면 될 것 같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그런 시대 퇴행적 감각으로 정치를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과 한 전 대표는 개혁 보수, 젊은 보수 주자 등으로 이미지가 겹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가운데 양측이 나란히 세대교체론을 내세우면서 조기 대선이 확정되기도 전에 대립 구도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친한계 한 인사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세대교체 이미지를 이 의원이 혼자 독점하고 싶어 그랬을 것”이라며 “(대권 주자 중) 자신보다 더 젊은 사람이 없다는 데서 나오는 오만함의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정치에선 물리적인 나이보다 깨어 있는 생각, 혁신적이고 능력 있는 기준이 중요한 것이라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 친한계, 이준석 ‘한동훈 나이’ 지적에 발끈…“조선시대로 가라”

    친한계, 이준석 ‘한동훈 나이’ 지적에 발끈…“조선시대로 가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측이 나이 논쟁으로 감정싸움 중이다. 나이와 성향 등 일부 지지층이 겹치는 두 사람 간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된 모양새다. 최근 한 전 대표 측은 한 전 대표가 태어난 73을 제목으로 유튜브 채널(언더 73·1973년생 한 전 대표를 축으로 청년 정치인이 뭉치자는 뜻)을 개설하고 ‘젊고 유능한 보수’와 함께 ‘세대교체’를 내걸었다. 이에 이 의원은 지난 6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대한민국의 평균 연령이 45세 정도”라며 “한동훈 대표가 한국 나이로 이미 53세인데, 그러면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원숙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본인의 나이 위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60대에서도 젊은 세대라고 주장하는 분이 있는데, 한동훈 대표는 정치 재개 선언을 하기 직전에 콘셉트가 잘못 잡힌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에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지난 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준석 의원도 옛날 같으면 손주 볼 나이다”라며 “다음 달 만 40살이 되는 이 의원 나이도 조선시대라면 할아버지 소리 듣는다”라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이 그런 시대 퇴행적 감각으로 어떻게 정치를 하려는지 모르겠다. 조선왕조 시대로 가서 정치를 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신 전 총장은 한 전 대표의 정치 복귀에 대해선 “제 주변에서는 ‘한동훈 대표 정치 다시 하는 거냐’ (라고 한다), 이판에서 이제 사라진 지가 한두 달 넘다 보니까 정치를 그만뒀다고 잘못 알고 있는 분들도 계신다”라며 “(그러나 재등판하면) 한 전 대표 지지율은 높은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니고 한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야 하는 전환기”라며 “똘똘 뭉쳐도 지금 이재명 (민주당) 대표랑 혹시라도 조기 대선에서 붙으면 만만치 않다고 본다. 그런데 같은 당내 구성원을 배신자로 몰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피아가 있으면 상대편을 배신자로 모는 게 아니라 당내 우군인데 하여간 경선 때 뭐 싸우더라도 같이 스크럼 짜고 가야 하는데 그러면 본선 경쟁 지역이 어떻게 될까”라며 “치명타가 된다”고 했다.
  • 국토부 찾은 박상돈 천안시장, 모빌리티 국가산단 등 협조 요청

    국토부 찾은 박상돈 천안시장, 모빌리티 국가산단 등 협조 요청

    층남 천안시는 박상돈 시장이 5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 등 주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 시장은 박 장관과 면담을 갖고 ‘천안시 거점형 스마트도시’ 사업과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 등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2024년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2026년까지 382억 6500만원을 투입해 천안역세권 혁신지구를 중심으로 스마트 그린산업단지 등과 연계한 스마트도시를 조성한다. 박 시장은 성환읍 일원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종축장) 조기 이전과 국가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협조도 요청했다. 이곳에는 모빌리티·반도체·디스플레이를 주업종으로 한 첨단 산단으로 조성한다. 산단 인근은 228만㎡ 규모의 뉴타운을 조성해 연구개발·교육·상업·주거 등이 어우러진 정주 환경도 추진 중이다. 박 시장은 공주~천안 고속도로 민간투자 사업과 관련해 천안시내 교통량 분산과 향후 교통수요 대응을 위해 노선 조율을 건의했다. 민간 사업자가 약 1조 5000억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2032년 개통을 목표로 공주 정안IC에서 천안 성환 안궁리까지 39.4km 구간에 고속도로를 건설한다. 박 시장은 “주요 핵심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제부터 국적불문 범죄자들 엘살바도르 감옥으로 보냅니다”…합의한 美, 무슨 일

    “이제부터 국적불문 범죄자들 엘살바도르 감옥으로 보냅니다”…합의한 美, 무슨 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금률을 보이는 중앙아메리카의 엘살바도르가 미국의 범죄자와 추방자를 국적에 상관없이 모두 수용하기로 미국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중남미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엘살바도르에서 나입 부켈레 대통령과 만난 후 이같이 밝혔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특별한 우정의 하나로, (엘살바도르는) 세계 어디에서도 전례가 없는 특별한 이주 협정에 동의했다”며 “엘살바도르는 국적에 상관없이 미국이 추방하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을 받아들여서 감옥에 가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켈레 대통령은 미국 시민권자와 합법적인 거주자를 포함해 우리나라에서 구금 중인 위험한 범죄자들을 엘살바도르의 감옥에 수용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부켈레 대통령도 소셜미디어(SNS) 엑스에 이번 합의를 확인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는 수수료를 받는 대가로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미국 시민권자 포함)만 대형 교도소에 수용할 의향이 있다”며 “수수료는 미국에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우리에게는 중요한 금액으로 우리의 전체 감옥 시스템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합의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라틴아메리카연합시민연맹 전국회장이자 이사회 의장인 로만 팔로마레스는 “출국당한 비범죄 이민자들을 출신지와 상관없이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이주할 수 있는 소처럼 취급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들은 인간이며, 그들의 삶이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머슨칼리지의 국제정치학자인 므니샤 겔먼 교수는 “미국이 본질적으로 사람들을 출신 국가도 아니고 그들이 통과한 국가도 아닌 국가로 보내자고 제안하고 있다”며 “거래 관계를 추구하는 두 권위주의적이고 포퓰리즘적인 우파 지도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기괴하고 전례 없는 제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어떤 종류의 법적 조항에도 뿌리를 두고 있지 않으며 이민자의 권리와 관련된 여러 국제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금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엘살바도르는 지난 2022년부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갱단의 일원이라는 의심만으로도 가둘 수 있게 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사회안정의 수단으로 구금을 이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들은 비상사태로 수감된 8만명이 넘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무죄라고 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 순천향대, 융합연구 분야 선도연구센터 본과제 선정

    순천향대, 융합연구 분야 선도연구센터 본과제 선정

    순천향대학교(총장 김승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융합연구 분야 선도연구센터(CRC)’ 사업 본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융합연구 분야 선도연구센터(CRC)’는 초학제간 융합연구 그룹 육성으로 사회문제, 국민 요구 등 신개념의 창의적 결과물과 세계적 수준의 신지식 창출을 목적으로 연구를 지원한다. 사업비는 5년간 총 95억원이다. 이번 사업에는 순천향대를 주관대학으로 나사렛대와 중앙대, 고려대, 시소감각통합상담연구소 등이 참여한다. CRC사업 본과제에 선정된 순천향대 남윤영 교수(컴퓨터공학과)는 감성 지능형 아동케어 융합연구센터(Emotional and Intelligent Child Care System Convergence Research Center)를 통해 ‘초학제간 융합을 통한 감성 지능형 영유아 및 아동케어 플랫폼’ 구축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순천향대 김승우 총장은 “학교의 다양한 학문 분야 연구자가 참여해 AI 기술로 지역 혁신과 사회문제 해결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융합연구의 기틀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KB국민·NH농협은행 부당대출 3875억원 적발

    우리·KB국민·NH농협은행 부당대출 3875억원 적발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에서 도합 3875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부당대출 현황이 금융감독원에 적발됐다. 우리은행의 경우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적발 규모가 지난해 금감원 검사 때의 2배로 늘어났다. 또 전현직 고위 임직원의 단기성과 등을 위한 부당대출도 추가로 확인되면서 전체 부당대출 규모가 2334억원으로 7배 가까이로 불어났다. 금감원은 세 은행의 부당대출 등 위법 사항을 엄정 제재하고, 모든 금융지주·은행에 자체 점검 계획을 제출받을 계획이다. 금감원은 4일 이런 내용의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에 대한 정기 검사 결과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은행권의 낙후된 지배구조와 대규모 금융사고 등 심각한 내부통제 부실이 재차 확인됐다”면서 “임직원은 은행자원을 본인 등 특정 집단의 사익을 위한 도구로 삼아 부당대출 등 위법행위와 편법영업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현장검사를 통해 우리은행(101건, 2334억원), KB국민은행(291건,892억원), NH농협은행(90건, 649억원)에서 총 482건, 도합 3875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적발했다. 금감원이 정기검사를 통해 확인한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우리은행 부당대출은 기존 350억원에서 730억원으로 늘었다. 이 중 451억원(61.8%)은 2023년 3월 현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취임 이후에 취급된 부당대출이다. 특히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730억원 중 338억원(46.3%)이 이미 부실화됐으며, 나머지도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금감원은 판단하고 있다. 우리은행 지역본부장 A씨는 지점을 통해 손 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에 여신 42억 7000만원을 취급하며, 자금용도·상환능력 평가를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퇴직 후에는 손 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차주 회사에 재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밖에도 우리은행 고위 임직원 27명도 1604억원의 부당대출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229억원(76.6%)은 부실화된 상태다. 현 경영진 취임 이후 취급된 부당대출도 61.5%에 달했다. 특히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부행장은 대출 브로커를 부하직원이었던 우리은행 지점장 B씨에게 소개하고, 여신 17억 8000만원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대출심사를 소홀히 해 아내의 계좌로 3800만원을 수수했다. 또 우리은행 지점장은 부동산 매입자금 대출 250억원이 본부에서 거절되자, 다른 차주와 공모해 우리은행 대출 담당 심사역을 압박해 여신을 승인하도록 했다. 대출금 일부를 제3자에게 지급하는 등 횡령을 방조하기도 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에서도 각각 892억원, 649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발견됐다. 국민은행 영업점 팀장은 시행사·브로커의 작업대출에 조력해 허위 매매계약서 등 관련 서류를 제공받아 대출이 가능한 허위 차주를 선별하고, 대출이 용이한 업종으로 변경하도록 유도하는 등 부당대출 892억원을 실행했다. 일부 대출과 관련해서는 금품과 향응을 받은 정황도 확인됐다. 농협은행 지점장·팀장은 브로커·차주와 공모해 허위 매매계약서를 근거로 감정평가액을 부풀리거나 여신한도 전결기준 회피를 위해 복수의 허위차주 명의로 분할해 승인을 받는 등의 방법으로 부당대출 649억원을 취급했다. 일부 대출에 대해서는 차주로부터 금품 1억 3000만원을 수수한 정황도 포착됐다. 금감원은 이런 시중은행들의 부당대출이 내부통제 부실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손 전 회장이 행장 재임 시절 대폭 완화한 여신 관련 징계기준을 현재까지 방치해 여신 관련 사고자 상당수가 견책 이하의 경징계를 받는 데 그쳤다. 오히려 징계예정자에 대해 합리적 기준 없이 제재 완료 전에 포상 및 승진을 시행함으로써 인사의 공정성을 저해했다. 또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혐의를 인지하고도 이를 금융당국에 5개월간 보고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금감원 검사와 검찰 수사가 지연됐다. 금감원은 거액 부당대출 관련 범죄 혐의를 수사당국에 통보했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은행담당 부원장보는 브리핑에서 “부당대출이 굉장히 많이 늘어나 내부통제와 조직문화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 결과 확인된 법규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엄정 제재하는 한편, 지난해 정기검사 대상이 아닌 지주·은행은 이번 검사내용에 대한 자체 점검계획을 업무계획에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 코르다 제쳤다…김아림 LPGA 개막전 우승

    코르다 제쳤다…김아림 LPGA 개막전 우승

    김아림(30·메디힐)이 세계 1위 넬리 코르다(27·미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아림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컨트리클럽(파72·6624야드)에서 열린 2025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치며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코르다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2020년 12월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처음 우승한 김아림은 지난해 11월 롯데챔피언십 정상에 이어 3개월 만에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한 건 2019년 지은희(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이후 6년 만이자 역대 6번째다. 앞서 2001년 박세리(유어라이프 비타민스 클래식)를 시작으로 2013년 신지애(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2015년 최나연(코츠 골프 챔피언십), 2016년 김효주(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가 개막 챔피언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한국 선수들은 3승 합작에 그치며 부진한 성적을 냈으나 김아림의 시즌 개막전 우승으로 부활 가능성을 높였다. 1라운드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3타차로 여유 있게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김아림은 코르다의 버디쇼에 잠시 공동 1위를 허용했지만 냉정함을 잃지 않고 다시 단독 선두로 뛰쳐나가 우승을 꿰찼다. 김아림은 앞 조에서 경기한 코르다가 15번 홀(파5)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따라잡혔으나 당황하지 않고 같은 홀에서 곧바로 버디로 응수해 단독 1위를 되찾았다. 이어 16번 홀(파4)에서는 5m가 넘는 중거리 퍼트로 연속 버디를 낚아 2타차로 달아났다. 18번 홀(파4)에서 장거리 버디를 넣은 코르다가 1타차로 따라붙어 연장 불씨를 살리자 김아림은 역시 같은 홀에서 중거리 버디로 대응하며 승부를 매조졌다. 김아림은 “코르다의 스코어보드를 봤지만 즐기면서 내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며 “공동 선두가 된 순간에도 역전에 대한 걱정보다 한 홀 더 남은 내가 유리하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코르다의 18번 홀 버디에도 김아림은 “나도 버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특유의 공격적인 성향을 숨기지 않았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시즌 초반 우승한 것은 처음이라는 그는 “지난해보다 퍼트가 나아졌지만 올해 첫 대회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자평했다. 특히 김아림은 이번 대회장에서 30분 거리의 집에서 함께 지내며 연습도 같이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인 양희영(36·키움증권)에 대해 “저의 영웅이고 어릴 때부터 언니의 경기를 많이 봤다. 항상 많은 도움을 준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고진영(30·솔레어)이 14언더파 274타로 호주 교포 이민지(29·하나금융그룹)와 함께 공동 4위, 지난해 우승자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8·하나금융그룹)는 13언더파 275타로 단독 6위에 자리했다. 김효주(30·롯데)는 공동 10위(8언더파 280타), 양희영은 공동 22위(1언더파 287타).
  • “세계 1위 추격 신경안썼다”…김아림,LPGA 개막전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세계 1위 추격 신경안썼다”…김아림,LPGA 개막전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김아림이 세계1위 넬리 코르다(미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아림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컨트리클럽(파72·662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치며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2위 넬리 코르다(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12월 US여자오픈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은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4개월여 만에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한 건 2019년 지은희 이후 역대 6번째이자 6년 만이다. 앞서 2001년 박세리(유어라이프 비타민스 클래식)를 시작으로 2013년 신지애(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2015년 최나연(코츠 골프 챔피언십), 2016년 김효주(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 이어 2019년 지은희(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모두 LPGA 투어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겨우 3승을 하면서 부진한 성적을 낸 상황에서 김아림이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하면서 한국 낭자 군단의 부활 가능성을 높였다. 1라운드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3타차로 여유 있게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김아림은 이날 코르다의 버디쇼에 잠시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냉정함을 잃지 않고 다시 선두에 나서면서 우승을 꿰찼다. 코르다가 15번홀(파5) 버디를 잡으면서 한때 공동 1위로 내려앉았지만 김아림은 당황하지 않고 곧바로 15번홀 버디로 응수하면서 1타차 단독 1위를 되찾았다. 16번홀(파4)에서는 김아림이 5m가 넘는 중거리 버디 퍼트로 오히려 2타차로 달아났다. 코르다가 18번홀(파4) 장거리 버디 퍼트로 1타차로 따라붙어 연장 가능성을 살렸지만 김아림은 곧바로 중거리 퍼트로 대응하며 승부를 매조졌다. 김아림은 코르다의 거센 추격에 대해 “코르다의 스코어보드를 봤으며 즐기면서 내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며 “공동선두가 된 순간에도 역전에 대한 걱정보다 내가 한 홀 더 남았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18번 홀에서 코르다가 버디 퍼트를 성공하자 “나도 버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특유의 공격적인 성향을 숨기지 않았다. 김아림은 코르다의 추격에도 16, 18번홀에서 연이어 중거리 퍼트를 성공한 것에 대해 “16번홀에서는 나 자신을 믿고 쳤고 18번홀 역시 버디를 원한 데다 전에 몇 번 해본 거리라 자신 있게 퍼트했다”고 설명했다. 김아림은 “정말 재미있는 경기였고 지금은 배가 고프다”면서 “비시즌 체력 훈련에 전념했고 그동안 선수 생활을 하며 드로 구질(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 궤적)을 주로 쳤는데 130야드 안쪽에서 보완할 점이 있다고 판단해 페이드 구질(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궤적)도 구사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지난해보다 퍼트가 나아졌고 올해 첫 대회라 앞으로 좀 더 봐야 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올랜도에서 양희영과 같은 집에서 지내며 연습도 같이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인 김아림은 “저의 영웅이고 어릴 때부터 양희영 언니의 경기를 많이 봤다. 저에게 항상 많은 도움을 준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고진영이 14언더파 274타로 이민지(호주)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으며 김효주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우승자 리디아 고는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단독 6위를 차지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윤이나 등과 함께 신인왕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다케다 리오(일본)가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8위에 올랐다.
  • “혹시 우리도?”… 불법체류 한인 첫 체포에 美 교민사회 불안감

    “혹시 우리도?”… 불법체류 한인 첫 체포에 美 교민사회 불안감

    백악관, SNS 통해 불체자 단속 홍보아동 포르노 소지 한국인 체포 언급시민권 없는 사각지대 입양인 패닉범죄 전력 있는 영주권자 등도 걱정체포 할당량에 ‘단속 대처 앱’ 공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불법체류 중인 한국인이 체포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미국 내 한인 사회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내 한인 불법체류자는 최대 1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의 입양제도 사각지대에 몰려 시민권을 부여받지 못한 한인 입양인 2만명도 불안에 떨고 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용감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미국 전역의 지역사회에서 불법체류 범죄자들을 계속 체포하고 있다”며 “28일 애틀랜타의 ICE는 미성년자를 노골적으로 성적 묘사한 자료를 소지한 혐의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한국 시민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 국적자 임모씨가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5년 및 보호관찰 20년 형을 받았다고 알렸다. 다만 임씨의 구체적인 체류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ICE는 지난달 21일부터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ICE는 우선 범죄 경력이 있는 불법체류자의 거주구역 중심으로 현장 단속에 나서고, 단속 과정에서 범죄 경력이 없는 불법 입국자를 발견하면 그들도 함께 체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ICE는 협력 기관과 함께 지난달 30일까지 단속을 통해 7412명을 체포했고 5956명을 구금했다고 X에 밝혔다. 이에 따라 불법체류자 신분을 면치 못한 한인 이민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내 한인 불법체류자 수에 대한 제대로 된 통계는 없다. 하지만 관련 시민단체들은 인구 대비 출신지 비율을 대입하는 방식으로 미 전체 서류 미비 이민자 약 1100만명 가운데 한국인이 1.3~1.4%인 14~15만명일 것으로 추산한다. 오랫동안 미국에 거주해 온 한인 영주권자 중 범죄 전력이 있는 사람들도 추방의 대상이 될까 봐 불안해하고 있다. 시민권이 없으면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와 함께 ICE 현장 사무소당 하루 75명씩 불법 이민자 체포 할당량이 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나 학교에서도 단속이 허용되면서 일부 한인 교회에는 교인들의 발길이 줄어들었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한인 사회가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고 전했다. 이민자 사회는 ‘이민자 단속 대처 앱’을 만들어 배포하거나 ICE 집행관의 위치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합법적으로 입양됐지만 절차 미비로 불법체류자가 된 2만여명도 언제 추방될지 모르는 신세가 됐다.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왔다가 함께 불법체류 신분이 된 이민 1.5세대 한인들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시행된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 제도로 합법적인 신분을 얻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1기 행정부 때처럼 제도를 다시 폐지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38세 포워드 김정은이 볼 핸들러, 박소희 자신감은 ‘뚝’…체계 붕괴한 하나은행

    38세 포워드 김정은이 볼 핸들러, 박소희 자신감은 ‘뚝’…체계 붕괴한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이 38세 포워드 김정은이 볼 핸들러를 맡고 센터 양인영의 활용법을 찾지 못하는 등 역할 분담에 따른 체계가 무너져 시즌 막판까지 우왕좌왕하고 있다. 반복된 연패에도 경기 내용이 개선되지 않아 점점 더 깊은 최하위 늪으로 빠지는 중이다. 31일 기준 하나은행은 2024~25 정규시즌 5승18패, 0.217의 승률로 최하위다. 리그 7연패에 빠지며 5위 청주 KB와는 3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자유계약선수(FA) 진안을 영입하면서 양인영과 트윈타워를 구축, 다크호스로 꼽혔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팀 리바운드 부문에서 전체 1위(41개)에 올랐으나 가장 낮은 팀 득점력(54.8점)이 발목을 잡았다. 개막 전부터 하나은행의 약점은 ‘볼 핸들러’로 지적됐지만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전날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원정 경기에선 정예림, 박소희 등이 공을 운반한 뒤 김정은에게 전달했다. 이후 김정은의 손에서 공격이 시작됐다. 여자농구 역대 최다득점자인 김정은은 통산 583경기 평균 14.2점 5리바운드 2.5도움으로 경기 조율보단 득점이 장기인 포워드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의 임시방편인 셈이다. 부작용은 체력이 떨어진 2차 연장에서 나타났다. 공을 잡은 김정은이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으며 에어볼이 나왔다. 하나은행은 높이 우위를 살려야 했지만 간판 센터 양인영이 공을 받지 못하고 이시다 유즈키를 위해 스크린을 거는 역할에 그쳤다. 이시다(12점), 김정은(17점)은 각각 3도움에 머물렀다. 양인영은 19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는데 승부처 비중이 작았다. 반면 BNK는 안혜지와 김소니아가 각각 6점 9도움, 31점 15리바운드로 제 역할에 집중하며 65-63으로 승리했다. 장점을 살리지 못한 박소희의 자신감도 바닥을 치고 있다. 지난 20일 인천 신한은행전(57-58 패)에서 경기 종료 8.7초 전 슛조차 던지지 못하고 버저 소리를 들어야 했던 장면이 상징적이다. 그는 BNK전에서도 9개의 슛 중 1개만 넣으며 2점을 기록했다. 2022~23 신인상을 받은 박소희는 지난 정규시즌 14경기 6.6점 3.4리바운드로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두며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이번 시즌 신지현(신한은행)이 이적하면서 김 감독으로부터 포인트가드 역할을 부여받았는데 득점(평균 4점), 도움(2개) 모두 길을 잃었다. 김 감독은 BNK와의 경기 전 “진안의 발목, 정예림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김정은도 컨디션이 나쁘다. 쥐어 짜내고 있다”며 “아시아쿼터 선수가 빠져 중심을 잡을 앞선 선수가 없다. 비시즌을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쟁 팀들은 더 어려운 여건에서 시즌을 치르고 있다. BNK는 이날 주전 이소희(발바닥)와 박혜진(발목)이 부상으로 빠졌다. 또 아산 우리은행과 KB는 진안으로 전력을 보강한 하나은행과 달리 핵심 자원들이 이적한 가운데 새 체계를 갖춰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 오찬·문자·목격담…한동훈 복귀 초읽기?

    오찬·문자·목격담…한동훈 복귀 초읽기?

    지난달 16일 사퇴 이후 잠행을 이어오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한 전 대표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여권에 따르면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은 한 전 대표의 복귀설에 군불을 떼고 있다. 지난 7·23 전당대회에서 ‘팀한동훈’의 일원으로 청년최고위원에 당선됐던 진종오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와 찍은 사진을 올리고 “나라만 생각하고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진 의원을 비롯해 소수의 친한계 인사들과 함께 최근 오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국민들이 혼란에 빠져 있는 상황인 만큼 단단하게 잘 추슬러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계인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TV조선 유튜브에서 “한 전 대표는 정치를 포기한 적도, 은퇴를 선언한 적도 없고 잠시 쉬고 있는 것”이라며 “조기대선이 확정되면 한 전 대표가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며 ‘복귀설’에 힘을 실었다. 한 전 대표의 ‘1월 복귀설’을 전망했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서 “설 지나면 어떤 식으로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예상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의 복귀 방식과 관련해 강연, 언론 인터뷰, 간담회 등의 방식을 거론한 바 있다. ‘한동훈 비대위’ 구성원이었던 김경율 전 비상대책위원은 23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오늘 한 대표가 저한테 ‘잘 지내시죠’라며 문자를 보냈다”며 “(한 전 대표가) 많이 고민하고 있지 않느냐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의 ‘목격담’도 이어졌다. 한 전 대표가 ‘인생이 시답지 않아서’의 저자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등 정치권 외부 인사들과 자리한 사실과 이달 초 서울 강남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 전 대표를 봤다는 각종 목격담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한 전 대표 지지층은 현수막을 게시하며 응원에 나섰다. 이달 초에는 ‘계엄을 막아낸 한동훈, 국민에 진심인 한동훈’, ‘계엄 해제 1등 정치인 한동훈’ 등의 내용으로 현수막을 걸었다가 설 연휴 직전 ‘한동훈! 보수혁신 정치개혁의 희망’·‘한동훈!과 함께 대한민국 우상향’으로 메시지를 교체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탄핵소추, 체포영장 집행 국면을 거치면서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한 점은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한 전 대표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한 전 대표의 지지율이 여권 잠룡들 가운데서 가장 밀리는 모습이다. 지난 22~23일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전국 유권자 1003명을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 전 대표는 양자 대결에서 39% 대 33%를 기록했다. 지난 21~22일 케이스탯리서치가 조선일보 의뢰로 전국 유권자 1005명을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표는 37%, 한 전 대표는 23%로 이들의 격차는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 전 대표의 지지율은 총선 직전인 지난해 3월 24%까지 올랐으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는 한 자릿수로 떨어져 5~6%에 머무르고 있다. 친한계 내부에서도 한 전 대표의 복귀 타이밍이 설익은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도 읽힌다. 한 친한계 관계자는 “정국이 정리되고 지지층이 ‘현타’(현실 자각 타임)를 맞게 될 때 비로소 한 전 대표가 설 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국민이 부를 때 한 전 대표가 복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 “여론 앞에 장사 없어”… 설 밥상 민심, 탄핵 정국 향배 가른다

    “여론 앞에 장사 없어”… 설 밥상 민심, 탄핵 정국 향배 가른다

    조기 대선·대권 주자 등 대화 소재권영세 “野, 이재명 방어 벗어나야”‘잠룡’ 오세훈·한동훈 본격 몸풀기이재명 “새달 연금 모수개혁 입법”김경수 연휴 기간 활동 방향 구상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 속에 양당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이번 설 명절 민심이 향후 정국 향배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 계엄·탄핵심판, 조기 대선 가능성, 대권 주자 호불호 등 정치 이슈가 연휴 기간 밥상머리 ‘단골 대화 소재’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되자 정치권도 설 연휴를 앞두고 중도층 민심 잡기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서울 용산구 한남파출소를 격려 방문하는 등 연휴 기간 민생 현장점검에 나선다. 권 위원장은 한남파출소 방문 뒤 “야당이 정치적인 구호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어에서 벗어나 민생을 위해 여당과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 지원금은 받을 수가 없다. 예산의 조기 집행으로 해결할 수 없는 민생 직결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우리도 추경을 얘기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날 별도 공개 일정이 없었던 이 대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연금개혁 논의와 관련해 ‘2월 중 모수개혁 입법을 완료하고 곧이어 구조개혁 논의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신속한 추진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정책위의장에게 지시했다고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보수와 진보의 정면 대결 양상으로 흐르자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으로 대표되는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하며 수권정당으로서 일하는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를 보면 무당층 비율은 지난 3주간 19%, 17%, 15%로 계속 줄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양측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으로도 해석됐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설 민심은 여당에도, 야당에도 중요하다. 여론 앞에는 장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휴 기간 윤 대통령 측이 탄핵심판에서 주장하는 부정선거론을 비롯해 카카오톡 검열, 가짜뉴스와 유튜브 편향성 등 논쟁적 이슈를 두고도 갑론을박이 예상된다.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등에 따르면 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달 6일 부정선거 관련 검색이 정점을 찍었고, 정점 때와 비교하면 전날 검색량은 25 분의1 수준으로 줄었지만 꾸준히 계속되는 추세다. 부정선거 대 카톡 검열 관련 검색 비중은 4대1 정도(25일 기준)로 차이 나는 상황이다. 박창환 정치평론가는 “정치 이슈에서 본질까지 들어가기는 쉽지 않으니까 ‘그건 가짜뉴스’라든지 ‘유튜브 너무 많이 보면 안 된다’든지 하는 대화들이 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30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신년 인사를 나누며 통합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연휴 기간 앞으로의 진로와 활동 방향에 대해 차분히 구상할 계획이다. 여권에서는 대권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휴에 임박해 몸풀기에 나섰다. 오 시장은 전날 TV조선에서 ‘출마 의사 100%인 것 같다’는 패널의 평가에 별다른 부정 없이 웃음으로 답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지난 24일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한 전 대표가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며 한 전 대표의 복귀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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