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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래하는 골프 지존 신지애

    노래하는 ‘골프 지존’ 신지애(22·미래에셋)가 또 음반을 낸다. 신지애의 매니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2008년 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리메이크한 싱글을 발표한 이후 가창력을 인정받은 신지애가 음반 기획사의 제안을 받아 두 번째 앨범을 낸다고 6일 밝혔다. 현대적인 장르의 성격을 살리면서 기독교 신앙이 담긴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으로, 신지애가 평소 즐겨 부르는 ‘내 구주 예수님’, ‘주를 향한 나의 사랑을’, ‘Give Thanks’ ‘Power of Your Love’ 등 우리말과 영어로 나눠 12곡을 싣는다. 판매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는다. 성악가가 꿈인 동생 지훈(14)군도 동참한다. 현재 녹음을 마친 상태이며, 후속 작업을 거쳐 3월 발매한다. 기획과 제작은 ‘라이트하우스’가, 배급은 ‘워너뮤직 코리아’가 맡았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신지애 특유의 포근한 목소리를 통해 대중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너뮤직 코리아도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편하게 감상할 수 있어서, 일본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배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지애는 “주변의 권유로 시작했지만, 대중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수익금을 좋은 일에 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스포츠 스타들 기부도 스타급

    스포츠 스타들 기부도 스타급

    버는 만큼 어떻게 쓰는가도 중요하다. 팬들 사랑으로 사는 스포츠 스타들의 경우 더욱 그렇다. 자신의 몸을 담보로 힘들게 번 돈이다. 지금 잘나가지만 미래에 대한 보장도 확실치 않다. 그래도 받은 만큼 돌려주고 얻은 만큼 되갚는다. 이들은 그게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입을 모은다. ●최경주, 보육기관 등 6억5500만원 쾌척 ‘탱크’ 최경주는 골프계 대표적인 기부천사다. 지난 2007년부터 상금과 후원금 등으로 총 100억원 규모 ’최경주재단’을 만들었다. 단순히 돈을 쥐어주는 기부가 아니라 체계적인 사회봉사를 위해서다. 최경주는 올해 부진했다. 수입이 지난해 3분의 1(약 11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그래도 6억 5500만원을 기부했다. 총수입의 절반 이상이다. 아동센터 건립 기금, 보육기관, 행복나눔재단 등에 골고루 나눠줬다. ●신지애, 난치병 어린이·신학생들 도와 세계 여자골프를 제패한 신지애도 돋보인다. 지난 10월 하이트컵 챔피언십 우승 뒤 세브란스 병원에 3000만원을 전달했다.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서다. 전남 광주지역 신학생들에게도 해마다 4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곧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1000만원도 내놓을 예정이다. 올시즌 버디할 때마다 2만원씩 적립한 돈에 ‘신지애 캘린더’ 수익금 전액을 보태 만들었다. ●홍명보, 장학재단 통해 7년째 자선대회 축구계에선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기부천사로 통한다. 지난 2002년 본인 이름을 딴 ‘홍명보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지난 2004년부터 7년째 자선대회도 열고 있다. 수익금 전액은 자선활동에 쓴다. 현재까지 올해 1억원을 포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총 8억원을 기부했다. 홍 감독은 “혼자 힘으로 한 게 아니라 다른분들의 손길이 내 손을 거쳐 쌓였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이대호, 독거노인에 연탄 1만장 배달 야구선수 가운데엔 롯데 이대호가 있다. 어렵게 자란만큼 기부활동에도 열심이다. 이대호는 일찍 부모를 잃고 할머니 손에 자랐다. 그때의 기억이 자연스레 기부활동으로 이어졌다. 시즌이 끝난 뒤 연탄 1만장을 구입해 부산 문현동 판자촌에 직접 배달했다. 이 지역엔 홀로 사는 노인들이 많다. 부산연탄은행에도 따로 300만원을 기부했다. ●서장훈, 초·중·고 농구선수에 장학금 농구스타 서장훈도 조용히 선행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10월 인천지역 초·중·고 농구선수 11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을 전달했다. 올 시즌 인천으로 오기 전까진 전주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도왔다. 전북 지역 소아암 환자 5명에게 치료비 1000만원도 지원했다. ●김연아, 피겨 꿈나무들에 매년 1200만원 피겨여왕 김연아는 기부도 여왕급이다. 특히 후배 지원에 열심이다. 지난 2007년부터 피겨 꿈나무들을 위해 해마다 1200만원을 기부하고 있다. 유망주 10명에게는 500만원씩 전달했다. 광고 계약 때마다 모델료 일부를 기부금으로 남몰래 내놓는 것도 공공연한 비밀이다. ‘연아상품(쥬얼리·인형·빵·다이어리 등)’ 적립금은 1억원을 넘었다. 밴쿠버동계올림픽이 끝나면 기부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체육부 nada@seoul.co.kr
  • 박지성 100억원 “내가 왕이로소이다”

    박지성 100억원 “내가 왕이로소이다”

    스포츠 세계는 냉정하다. 하지만 그 보상은 달콤하다. 스포츠선수들의 성적은 곧 돈과 직결된다. 2009년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특급 스포츠스타는 누굴까. 서울신문에서 올 한해 특급스타들의 돈벌이를 추산해 봤다. 올 한해 ‘수입킹’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다. 올해 연봉수입은 320만파운드(약 65억원)에 이른다. 리그 우승 상금 중 선수 몫인 28만파운드(약 5억 7000만원)를 받았고, 칼링컵 우승 상금은 4만파운드(8100만원)에 달한다. 광고 출연료도 24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스폰서 후원액 등을 합치면 연소득은 100억원대를 넘어선다. ●최고수입 올린 톱스타는 박지성·김연아 올해 최고의 한해를 보낸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도 수입이 껑충 뛰었다. 소속사인 IB스포츠는 올여름 아이스쇼 매출액을 포함해 70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 올 한해 8편의 광고에 출연하며 톱모델로 급부상한 김연아는 광고 수입으로만 50억원 이상을 번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지난해 각종 포상금과 광고 출연료 등으로 약 70억원을 벌어들였던 박태환(20·단국대)은 지난 7월 로마세계선수권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광고계약이 끊기는 등 수입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골프에서는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과 신지애(21·미래에셋)가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 PGA챔피언십에서 국내선수로는 최초로 우승한 양용은은 2009년 시즌 상금만 348만달러(약 40억원)에 이른다. 메인스폰서의 우승보너스 50만달러(6억 5000만원), 의류협찬 등을 합치면 약 70억원에 달한다. 올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신지애도 상금만 약 180만달러(약 20억원)를 받았다. 일본 여자투어에서 받은 3740만엔(약 4억 9000만원)과 한국 대회까지 모두 포함할 경우 우승상금만 26억원. 각종 스폰서와 협회 보너스 등을 합치면 5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해외파라도 인지도 따라 수입 달라 야구에서는 같은 해외파라도 인지도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군으로 강등되는 등 최악의 한해를 보낸 이승엽(33·요미우리)의 올해 연봉 추정치는 6억엔(약 76억원). 옵션 제외시에는 4억엔(51억 1000만원) 수준으로 분석된다. 반면 임창용(33·야쿠르트)은 올해 50만달러(약 5억 8500만원)를 받았으나 내년 연봉은 160만달러(18억 7000만원)로 올랐다. 일본 무대 진출을 앞둔 김태균(27·지바 롯데)은 계약금 1억엔을, 이범호(28·소프트뱅크)는 계약금 1억 5000만엔을 챙겼다. 김태균은 3년간 연봉과 옵션 포함, 총 7억엔(약 90억원)을 받게 된다. 이범호도 3년간 총 5억엔(약 64억원)을 벌어들일 예정이다. 미프로야구에서 뛰는 박찬호(33·FA)의 올해 연봉은 250만달러(약 29억원)다. 애초 필라델피아와 계약할 당시 선발과 관련한 인센티브 최고 250만달러를 보장받았지만, 불펜 보직변경으로 보너스 7만 5000달러 정도만 챙겼다. 반면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최고의 해를 보낸 추신수(27·클리블랜드)는 총 7억 2000만원 정도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추신수의 연봉은 리그 최저 수준인 42만 300달러(약 5억원)이지만 올 11월 삼성전자와 맺은 노트북 광고계약의 출연료가 최소 2억 2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도 인지도가 수입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공격수 설기현(30·풀럼FC)의 연봉은 20억원선이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이영표(32·알 힐랄)의 연봉은 17억8000만원 선이다. 반면 올해 스코틀랜드 프로축구로 이적한 기성용(20·셀틱)은 연봉 40만파운드(약 8억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이청용(21·볼턴)은 25만파운드(5억원)에 그쳤다. ●국내파는 해외파와 극명한 대비 국내 프로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수입이 매우 저조하다. 프로야구 연봉 공동1위는 김동주(두산), 양준혁(삼성), 손민한(롯데)의 7억원이다. 하지만 데뷔 9년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상현(KIA)의 올해 연봉은 불과 5200만원. 내년에는 연봉이 400%가량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프로축구에서는 이동국(전북)과 송종국(수원 이상 30) 등 최고 수준의 선수들 몸값이 6억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농구 ‘연봉킹’은 김주성(30·동부)으로 올시즌 실제 연봉은 6억 9000만원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서희경(23·하이트)은 시즌 5승으로 상금 6억 6000여만원을 벌어들였고, 4승을 거둔 유소연(19·하이마트)은 5억 9700여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한국프로골프(KPGA)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배상문(23·키움증권)도 상금 5억 6500여만원을 받았다. 광고수입과 인센티브를 합쳐도 해외파 골퍼의 수입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액수다. 프로배구 ‘연봉킹’ 최태웅(삼성화재)의 올해 연봉은 1억 6800만원에 불과하다. 체육부 stylist@seoul.co.kr
  • [2009 뜬별 진별] 시대의 거목 빈 자리에 희망의 얼굴들 떠오르고…

    태양은 강렬하게 빛을 발하지만 결국은 지고 만다. 올해도 태양처럼 떠올라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킨 스타가 적지 않았다. 반면 그림자만 남긴 채 사라져간 별도 어느 해보다 많았다. 2009년 한 해, 뉴스의 초점으로 새롭게 떠오른 인물과 역사의 뒤안길로 자취를 감춘 인물을 국내와 국제 부문으로 나누어 돌아본다. ■국내·외 떠오르는 얼굴들 올해는 유난히 문화·체육 분야에서 뜬 별이 많았다. 혼돈스러운 정치와 스산한 경제, 아픔이 많았던 사회상의 또 다른 단면으로 풀이된다. 대중성만 놓고 보면 최고로 뜬 별은 ‘미실’ 고현정이다. TV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을 맡아 ‘미실어록’, ‘고현정의 재발견’, ‘도자기녀’(도자기처럼 피부가 매끈하다고 해서) 등의 말을 만들어내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국민요정’ 김연아와 ‘바람의 아들’ 양용은, ‘추추 트레인’의 추신수는 개인적으로도 최고의 한 해를 보냈을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준 ‘트리오 별’로 꼽힌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는 역대 세계 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하며 새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프로골퍼 양용은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올해 세계 스포츠사의 최대 이변을 만들어냈고, 미국 프로야구 선수 추신수는 아시아선수로는 처음 ‘20(홈런)-2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여자프로골프대회에서 다승왕, 신인왕, 상금왕에 오른 신지애도 빼놓을 수 없다. 홈런왕, 타점왕, 최우수선수(MVP)상을 휩쓸며 국내 프로야구 열기를 더욱 끌어올린 ‘해결사’ 김상현(기아타이거즈)과 한국인 선수로는 가장 어린 나이(21세)에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턴 원더러스)도 있다. 경제 쪽에서는 ‘황태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8월 그룹 주력사인 현대차 부회장으로 전격 승진한 것을 시작으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정용진 부회장이 15년 간의 경영수업 끝에 11월 말 신세계 총괄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해(年)가 바뀌기 직전에 부사장 승진과 함께 모든 직장인들의 꿈인 C급(COO·최고운영책임자) 경영진 반열에 올랐다. 정·관계에서는 서울대 총장에 이어 국무총리로 전격 발탁된 정운찬 총리와 한나라당에 입당한 지 21개월 만에 집권여당 대표직을 맡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국세청 개혁을 소리없이 주도해 일각의 비(非)전문가 우려를 깨끗이 불식시킨 백용호 국세청장 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엄마를 부탁해’로 침체된 출판계에 밀리언셀러 희망을 다시 불어넣은 소설가 신경숙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경원 강병철기자 leekw@seoul.co.kr 올 한해 국제무대에서 가장 뜬 별은 단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다. 지난 1월20일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흑인으로서는 처음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오바마는 임기 초반에 자신의 주요 대선 공약이었던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지 방침을 확정 발표하고, 건강보험법 개혁안을 강력히 추진하는 한편 중동평화를 위한 국제 외교를 강화해 나갔다. 지난 10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취임 1년도 되지 않은 현직 대통령에게 노벨 평화상 수여를 결정한 것도 오바마 대통령의 국제적 입지와 영향력을 반영한 사례다. 국제 정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급부상했다면 경제에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활약이 돋보였다. 버냉키 의장은 2008년 미국 부동산 시장 붕괴로 시작된 국제 경기 침체가 경제 대공황 사태와 유사한 상황까지 악화됐지만 시장에 돈을 풀고 은행 파산을 막는 등 경제 회복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시사주간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일본에서 8월 실시된 총선에서는 하토야마 유키오 현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이 54년간 장기 집권했던 자민당을 대파하며 첫 정권 교체를 이뤘다. 70%가 넘는 압도적인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9월 공식 취임한 하토야마 총리는 정치개혁은 물론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 외교를 중시하며 자민당 시절 일본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문제와 위장 헌금 문제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국제 정치무대에서 무명에 가까웠던 헤르만 판 롬파위 전 벨기에 총리는 지난달 19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유럽연합(EU) 초대 정상회의 상임의장으로 선출됐다. ‘EU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판롬파위 의장은 2년 6개월 동안 회원국 정상들의 회의를 주재하고 국제무대에서 EU를 대표해 외교활동을 하게 된다.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잡스는 ‘잡스를 보면 IT 산업의 미래가 보인다’는 업계의 평가를 증명하는 한 해를 보냈다. 췌장암 치료를 위해 지난 1월 회사를 떠났다 수술을 마치고 6월 업무에 복귀한 잡스는 아이폰 한국 출시와 함께 세계 IT 산업계에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잡스는 지난 18일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발행하는 경영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선정한 세계 최고 경영자 100명 중 1위에 올랐고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선정한 2010년 가장 중요한 인물 10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국내·외 저물어간 얼굴들 한 인간은 하나의 세계다. 그의 세계가 클수록 죽음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도 크다. 그러나 죽음은 모든 이에게 평등하기에 누구도 피할 수 없다. 올해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김수환 추기경이 세상을 떠났다. 생전의 영향력만큼 그들의 죽음은 많은 의미와 과제를 사회에 남겼다. 투병기로 오히려 세상을 위로했던 장영희 서강대 교수는 “엄마 미안해…그래도 난 엄마 딸이라서 참 좋았어…엄마는 이 아름다운 세상 더 보고 오래오래 더 기다리면서 나중에 다시 만나.”라는 100자짜리 짧은 편지로 긴 여운을 남겼다. 한국 수영의 선진화를 이끈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는 2010년 다시 대한해협을 건너겠다는 약속을 뒤로한 채 떠났다. 1969년 전국 체전부터 두각을 나타낸 조씨는 종목을 가리지 않고 50차례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고 현역에서 물러난 뒤인 1980년에는 최초로 대한해협을 13시간16분 만에 횡단했다. 인간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던 산악인 고미영씨는 지난 7월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 등정에 성공한 뒤 하산하다 실족사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씨는 여성 산악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봉 등정에 도전했고 낭가파르바트는 11번째 고지였다. 2005년 동생과의 경영권 다툼으로 상처를 입은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11월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자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형제의 난’ 당시 그는 동생인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과 박용만 현 ㈜두산 회장이 불법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진정서를 제출했고 1년 7개월 이어진 법정 다툼 끝에 그룹에서 퇴출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은 노환으로 별세했다. 그는 중앙정보부장으로 재임 중이던 1972년 5월 대북밀사로 평양을 방문, 김일성 전 북한 주석과 사상 첫 남북비밀회담을 갖고 ‘7·4 남북 공동성명’을 이끌어냈다. 묵직한 저음으로 가곡 ‘명태’를 부르고 한국 가곡만으로 독창회를 열기도 했던 성악가 오현명씨, ‘오발탄’ ‘아낌없이 주련다’ 등 40여편의 영화로 한국 영화계를 풍미했던 전후 1세대 감독 유현목씨 등은 올여름 유명을 달리했다. 위암 투병 중 지난 9월 사망한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장진영씨는 사망 나흘 전 혼인신고를 하는 등 남편과의 러브 스토리로 더욱 애잔함을 남겼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팝의 황제’였던 마이클 잭슨이 6월25일 갑자기 숨져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사인은 마취제와 진정제 과다투약에 따른 것으로 잠정 결론지어졌다. 1969년 형제들과 결성한 ‘잭슨 파이브’의 리드싱어로 데뷔, 이후 ‘빌리 진’, ‘비트 잇’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그는 팝계의 전설로 남았다. 특히 전 세계에서 1억 400만장 이상 팔린 ‘스릴러’ 앨범은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국제 정치·경제계 거물들의 죽음도 이어졌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막내동생이었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8월25일 뇌종양으로 숨졌다. 그는 미국의 정치 명문 케네디가(家)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1세대 정치인이었다. 그는 1962년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자유주의 성향의 정치인을 대표한, 미 의회사의 산 증인이었다. ‘필리핀 민주화의 꽃’으로 불렸던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도 16개월의 투병 끝에 8월1일 결장암으로 타계했다. 남편 베니그노 니노이 아키노가 마닐라공항에서 독재정권의 비밀요원에게 암살된 뒤 가정주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 ‘피플 파워’ 민주화 운동에 의해 대통령이 됐다 미국인 최초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새뮤얼슨 MIT대 교수가 12월13일 사망했다. 그는 오랫동안 학계에서 복잡하게 다뤄져 왔던 경제이론을 수식이나 통계를 활용해 간결한 모델로 만든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였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경제학 교과서 ‘이코노믹스(경제원론)’는 1948년 첫 출간 이후 지금까지 19개정판이 나올 정도로 장수 교과서가 됐다. 전 세계 27개 국어로 출간돼 약 400만부가 팔렸다. 유럽연합(EU)의 초대 대통령으로 유력시됐던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뜻을 이루지 못하고 국제정치계에서 낙마했다. EU 소국들이 집권 당시 이라크 전쟁을 강력 지지했던 블레어에게 반감을 가진 데다 ‘빅3’ 가운데 독일·프랑스가 영국의 위상 강화를 우려하며 반대했다. 1996년 프로 골프에 입문한 이후 세계 골프계를 10여년이나 쥐락펴락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는 ‘여화(女禍)’ 때문에 인생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플로리다주 자택 앞에서 11월27일 발생한 교통사고를 계기로 10여명의 여성이 불륜 상대로 떠올라 ‘바람난 타이거’라는 비아냥을 받았다. 처음에 “악의적인 소문”이라고 부인했던 우즈는 결국 14일 만에 “골프를 무기한 중단한다.”는 선언과 함께 지금까지 칩거 중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CEO 칼럼] 한국의 여풍(女風)과 미래/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

    [CEO 칼럼] 한국의 여풍(女風)과 미래/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

    검찰에 부는 ‘여풍(女風)’이 검사에 이어 수사관까지도 확대되어 올해 채용된 검찰 수사관 중 40%가 여성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사법시험·행정고시 여성합격률은 거의 절반에 육박하고, 외무고시 합격률은 65%에 이른다고 하니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세계 피겨스케이팅의 여왕 김연아, 미국 여자프로골프의 새로운 여제 신지애, 신궁에 가까운 올림픽 여자 양궁팀 등 세계 스포츠계뿐만 아니라 키 크는 유전자의 비밀을 풀어내 노벨과학상 수상에 근접한 김빛내리 교수 등 세계 과학계에 불고 있는 한국의 여풍도 이제 그리 새삼스럽지만은 않다. 하지만 아직 한국사회 전반에서, 특히 경제에 있어서의 여성의 역할과 리더십 발현은 그리 활발하지 못한 것 같다. 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경제활동참여율은 남성이 70%대인 데 비해 여성은 40%대여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고, 1000명 이상 대기업의 경우 여성 관리자직의 비율은 약 11%, 여성임원 비율은 약 3%대에 불과하다고 한다. 세계 경제흐름에서 우리나라가 미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경제 전반에서 여성들의 역할과 리더십 발현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우수한 양질의 인력자원 측면에서 여성 인력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거의 세계 최저인 출산율과 함께 매우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이제 막 시작돼 2011년에는 우리 인구의 15%인 약 700만명이, 2021년에는 30%인 약 1600만명이 정년퇴직 예정이라고 한다. 인력 수급상 출산율이 상승한다 하더라도 경제에 필요한 인력이 바로 보충되지는 않을 것이며, 가까운 일본의 예처럼 심각한 경제침체 시기가 도래하는 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때 양질의 여성인력은 한국의 경제를 짊어지는 주인공이자 주춧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번째로는 훌륭한 여성 지도자 배출과 여성적 리더십 발현도 중요하다. 지금은 디지털이 세계를 지배하고, 강력함보다는 유연성, 획일성보다는 다양성, 부드러움, 섬세함, 감성, 투명성을 요구하는 시대이다. 이것이 바로 포용, 섬김, 배려 등의 여성적 감성을 강조하는 ‘여성 리더십, 핑크 리더십’이 주목받는 이유라고 한다. 미국의 한 흥미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포천 500대 기업 중 여성임원이 있는 3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이 많은 기업군이 적은 기업군보다 자기자본이익률과 총수익률이 5%, 30% 높게 나왔고 경기 침체기에 실적도 상대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여성 인력 활용이 부진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기업과 국가가 앞으로 발전할 여지가 많다는 기회요인으로 볼 수 있다. 얼마 전 국내 한 여대에서 특강을 요청받아 한창 젊음을 만끽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여대생들을 만나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그날 학생들에게 시대적 흐름에 따른 여성리더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창의적 사고와 호기심을 갖고 끊임없이 지식을 탐구해 미래 한국의 여성 리더, 나아가 세계적 변화의 흐름인 동북아 중심 세계 경제의 주역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강의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이날 참석한 여러 젊은 여학생들의 당차고 밝은 모습을 보면서 한국의 밝은 미래를 함께 보는 것 같아 참 기쁜 마음이 들었다. 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
  • 신지애, 오초아 제쳤다

    한국여자골프의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가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주는 올해의 ‘최우수 여자선수상’에 선정됐다. 매년 최우수 남자선수와 여자선수, 시니어선수를 발표해온 GWAA는 올 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신인왕과 상금왕을 차지한 신지애를 여자부문 최고의 선수로 선정해 18일 발표했다. 신지애는 GWAA 투표에서 105표를 받아 강력한 경쟁자였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85표)를 제쳤다. 신지애는 내년 4월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이 상을 받게 된다. 남자부문에는 최근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시니어부문에는 로렌 로버츠(미국)가 각각 뽑혔다. 특히 우즈는 84%(168표)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통산 10번째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9년을 가장 빛낸 선수’ 김연아

    ‘피겨여왕’ 김연아(19)가 한국갤럽이 조사한 ‘2009년을 빛낸 스포츠선수’ 설문에서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한국갤럽은 11월12일부터 30일까지 19일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726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조사를 한 결과(표본오차 ±2.4%, 신뢰수준 95%) 김연아가 82.8%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김연아의 지지율은 지난해(56.1%)보다 26.7%포인트 오른 것으로, 갤럽이 2005년 조사를 시작한 뒤로 가장 높은 기록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명문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28)이 40.7%로 2위에 올랐고 지난해 2위였던 박태환(20)은 올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부진한 탓에 3위로 떨어졌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타자로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추신수(27)가 4위에 올랐고, 재기에 성공한 박찬호(36)가 뒤를 이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첫 한국인 상금왕에 오른 신지애(21)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이승엽(33)이 각각 6, 7위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이청용(21)과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김태균(27)은 각각 8, 9위로 10위 안에 처음 진입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女골퍼 대상에 서희경

    서희경(23·하이트)이 9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하이마트 한국여자프로골프 대상 시상식’에서 4개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서희경은 이날 시상식에서 대상을 비롯해 상금왕과 다승왕, 최저타수상을 석권했다. 지난해 시상식에서는 신지애(21·미래에셋)가 주인공이었다면 올해는 스포트라이트가 서희경에 옮겨간 셈. 지난해 하반기에만 6승을 거두며 ‘신데렐라’로 급부상했던 서희경은 지난해 시상식에서는 신지애의 독주에 밀려 인기상 하나에 만족해야 했지만 올해는 5승과 함께 주요 부문을 석권, 새로운 ‘지존’의 탄생을 알렸다. 신인상은 안신애(19·푸마)가 받았고, 인기상은 유소연(19·하이마트)에게 돌아갔다. 국외 대상은 신지애와 전미정(27·진로재팬)이 받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日진출 3년차 송보배 제2 전성기 활짝

    日진출 3년차 송보배 제2 전성기 활짝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두루 우승해 보고 싶어요.” 지난 2008년은 송보배(23)에게 평생을 두고 잊지 못할 한 해였다. 3월9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에서 일본 진출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오키나와의 류큐골프장에서 송보배는 “남들 다 가는 미국 대신 일본에 진출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간간이 한국대회에 나가볼 계획도 그렸다. ●2008년 KLPGA개막전서 판정항의로 중징계 ‘아픔’ 그러나 호사다마였을까. 한 달 남짓 뒤인 4월12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 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오픈 2라운드. 초청선수로 출전, 9번홀 두 번째 샷을 숲속으로 날려 보낸 뒤 ‘드롭’을 둘러싸고 경기위원의 판정에 대들었다는 이유로 2년 간 출전금지, 벌금 2000만원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것도 고향땅에서 열린 대회에서였다. 이후 송보배는 국내에서 모습을 감췄다. 어차피 뛰고 있는 무대는 일본이었으니 굳이 남들이 애써 찾을 일도 없었다. 세월은 그렇게 2년 가까이 흘러갔다. 그리고 다시 오키나와의 류큐골프장. 송보배는 그 자리에 다시 섰다. 한·일여자골프대항전. 시한을 몇 달 앞두고 그는 징계에서 풀려났다. 만감이 교차했다. “이제부턴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 주문을 걸었다. 주문이 통했을까. 2라운드 연속 이글을 잡아내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2라운드에서 우승 ‘매직넘버’였던 2승1무 가운데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승리를 거둬 3년 만에 한국팀에 정상의 기쁨을 안긴 주인공이나 다름없었다. ●한·일여자골프대항전 3년만에 우승 안겨… MVP선정 ‘기쁨’ 그러나 이틀 내내 딸의 라운드를 따라다닌 송용현(55)씨의 얼굴은 그리 밝지 않았다. “그날 우승 이후 징계가 따라붙었으니, 자꾸 그 생각이 나네요.” 사실, 송보배에게 그날 이후 모든 스폰서가 떨어져 나갔다. 프로선수에게 그건 2년 출장정지보다, 수천만원의 벌금보다 무서운 형벌이었다. 제주 서귀중앙여중 1년 때 골프를 시작, 5년 만인 2002년 KLPGA 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따냈다. 이듬해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2004년 대상과 신인상에 이어 상금왕까지 휩쓸었다. 신지애(21·미래에셋)가 나타나기 이전 사실상 한국여자골프를 평정했던 그였다. 2007년 일본무대로 향했다. 왜 남들 다 가는 미국 LPGA 대신 일본을 택했을까. “분위기가 다르잖아요. 미국처럼 슬리퍼 끌고 오는 갤러리도 없고 연습그린에 공 3개만 가져갈 수 있는 등 나름대로의 규정이 확실해요. 물론 집에서 가까워 맘이 편한 것도 이유고요.” 그의 일본 생활 3년은 ‘노도’와 다름없었다. “비록 짧은 3년이지만 쓴맛, 단맛 다 봤다고 할까요. 처음 6개월 동안은 고모부가, 이후 1년 동안은 오빠가 옆에서 도와줬어요.”라고 자신의 일본생활을 소개한 송보배는 “지금은 완전히 혼자고요. 일본어요? ‘전투 일본어’만 능해요. 쓰기는 절름발이고요.”라며 깔깔 웃었다. 일본 신인왕 얘기도 솔솔 피어오른다. 이런저런 이유로 회원 가입을 미루는 바람에 자격이 안 됐지만 이번주 가입할 예정. “그렇게 되면 ‘3년 묵은 신인왕’이 쑥스러울 수도 있겠네요.” 송보배는 일부 선수들이 미국무대를 떠나 ‘일본러시’를 이루는 현재 상황에 대해 “3년 전에 견줘 선수들 기량이 월등해졌다.”면서 “함부로 JLPGA에 뛰어들었다가는 큰코다칠 것”이라고 섣부른 도전을 경계했다. 사실 송보배도 내년부턴 미국 LPGA에서 뛸 수는 있다. 올해 미즈노클래식에서 우승, 풀시드를 받았기 때문. 송보배는 “다 못 뛰기 때문에 참 아깝기는 하지만 5~6개 정도는 대회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일본 투어가 더 좋아요. 내년엔 3승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을 마친 뒤 도쿄행 비행기에 올랐다. 오키나와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교라쿠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 한·일 상금왕 샷대결

    올해 한국과 일본의 여자프로골프 상금왕 대결이 성사됐다. 일본 오키나와의 류큐골프장(파73·6550야드)에서 4일 개막하는 교라쿠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 1라운드에서 서희경(23·하이트)과 요코미네 사쿠라(24)가 한 조에 묶였다. 둘은 3일 발표된 1라운드 조 편성 결과에 따라 4일 오전 10시33분부터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서희경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올해의 선수를 비롯해 상금왕과 다승왕(5승)에 이어 최저타수 부문까지 4개 부문을 휩쓴 국내 최강.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 요코미네 역시 시즌 6승을 거두며 ‘지존’의 자리를 굳힌 JLPGA의 선두주자다. 서희경은 올 시즌 5승을 일궈내면서 6억 6300만원을, 요코미네는 6승을 통해 1억 7500만엔(약 23억원)을 벌어들였다. 특히 요코미네는 지금까지 한·일대항전 7전 전승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킬러’. 서희경이 요코미네의 연승 행진을 저지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서희경은 “(요코미네와) 함께 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면서 “반드시 한국 팬들에게 승리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다. 승부는 그린에서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요코미네는 “(서희경을) 아직 만난 적이 없다. 어떻게 치는 선수인지 내일 기대가 된다.”면서 “대회 7승은 운이 따랐기 때문이고, 따라서 내일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유난히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던 신지애(21·미래에셋)는 첫 출전하는 우에하라 아야코(26)를 상대로 1승3패의 열세를 만회할 기회를 맞았다. 대회 2패뿐인 US여자오픈 챔피언 지은희(23·휠라코리아)도 미야자토 아이(24)와 맞붙어 첫 승을 벼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女골프 日노련미 넘어라

    “역대 최강 일본을 넘어라.” 한국과 일본의 여자골퍼들이 4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 오키나와의 류큐골프장에서 열리는 쿄라쿠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서 격돌한다. 올해로 10회째. 역대 전적은 4승1무3패(1취소)로 한국이 박빙의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올해 균형을 허용할 공산이 크다. 일본의 전력은 올해 최강이라는 게 중평. 2년전 연장 승부 끝에 한국을 누른 일본은 또 한번 홈코스에서 승리를 따내기 위해 최고의 멤버로 팀을 꾸렸다. 올해 6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모로미자토 시노부(23)와 ‘신성’ 요코미네 사쿠라(24) 등 최고의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특히 미국 무대에서 신지애와 상금왕 경쟁을 펼친 미야자토 아이(24)가 5년만에 대회에 출전해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 일본 최고의 아이콘으로 군림하고 있는 미야자토는 대회가 열리는 오키나와 출신이어서 갤러리의 일방적인 응원도 예상된다. 또 고가 미호를 비롯해 후도 유리, 후쿠시마 아키코(36), 우에다 모모코(23)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어서 한국팀에는 다소 힘든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항하는 13명의 한국대표팀은 신지애(미래에셋)와 김인경(하나금융·이상 21)을 비롯해 이른바 ‘세리키즈’가 주축을 이뤘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를 대표하는 베테랑들에 견줘 다소 힘이 달리는 것 아니냐는 게 중평. 올해 한국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3.08세로 지난해보다 0.46세 낮아졌고, 30세를 넘긴 선수는 이지희(30·진로재팬) 단 1명뿐이다. 이 대목이 한국대표팀의 약점이 드러나는 부분. 또 이들 가운데 5명이나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이고, 더욱이 서희경(23·하이트)과 유소연(19·하이마트)은 지난해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공식 경기를 치르지는 못했다. 또 나머지 6명도 역대 한일대항전 성적이 썩 좋지 못한 편이다. 성적은 이지희가 역대 5승1무3패로 가장 좋았고, 전미정(27·진로재팬)이 3승1무3패로 그나마 괜찮은 편이었다. 신지애는 1승3패로 한일대항전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송보배(23) 역시 1승4패, 최나연(22·SK텔레콤)과 지은희(23·휠라코리아)가 각각 1패와 2패씩을 기록 중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신지애 올 50억원… 수입도 지존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과 상금왕을 휩쓴 신지애(21·미래에셋)가 올해 세계 방방곡곡에서 벌어들인 돈은 과연 얼마나 될까. 신지애는 LPGA 투어에서 25개 대회에 출전해 세 차례 우승을 포함, 12차례 ‘톱10’ 입상 등으로 180만 7334달러를 상금으로 챙겼다. 이를 25일자 환율(1달러당 1153원)로 환산하면 약 20억 8000만원. 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6개 대회에 출전, 5차례 10위 이내에 입상해 3740만 1110엔의 상금을 받았다. 역시 한화로 환산하면 4억 9000만원이나 된다. 여기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컵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로 받은 1950만원, 호주 대회 상금 2000만원을 보태면 신지애는 올해 상금으로만 26억 1500만원을 벌었다. 더욱이 올해 초 미래에셋과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을 당시 1년 후원금 10억원을 받은 신지애는 LPGA 투어 우승 때 상금의 50%, 2∼5위 입상 때 상금의 30% 등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5억원을 받게 된다. 서브 스폰서들의 후원금 3억원, 그리고 미래에셋의 보너스까지 더하면 신지애의 올해 수입은 50억원은 족히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지애는 LPGA 투어 첫 시즌을 모두 마치고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신지애는 “비록 올해의 선수상을 놓쳐 아쉽지만, LPGA 투어에서 프로 1년 차로서 제 목표는 다 이뤘다.”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잘하고 싶다. 무엇보다 올해 놓친 LPGA ‘올해의 선수’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신지애는 새달 4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 출전한 뒤 내년 1월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체력·드라이버샷 비거리’ 부족한 2% 채워야

    ‘체력·드라이버샷 비거리’ 부족한 2% 채워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9시즌 최고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신지애(21·미래에셋)가 자타가 공인하는 ‘여제’로 등극하기 위해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로레나 오초아(멕시코)로 이어진 여자 골프계에서 그 바통을 이어받을 선수가 바로 신지애라는 사실에 토를 달 사람은 없다. LPGA 첫 시즌을 마친 신지애에게 가장 많이 따라붙은 지적 사항은 역시 체력과 드라이버샷의 비거리 문제였다. 사실, 지난해까지 체력에 관한 한 ‘지존’이었다. 올해도 미국과 일본, 한국을 오가며 많은 대회를 뛰었고 대회 출전 수에서 누구보다 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막판 체력에 다소 부담을 느꼈다. 동계훈련을 충실히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지애는 비회원으로 LPGA 투어 3승을 거두는 등의 성과를 일궈내다 보니 각종 행사에 참석해야 했고, 더욱이 후원사 문제까지 겹쳐 마음을 다잡고 훈련하기가 어려웠다.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 자연히 비거리도 줄었다. 올해 신지애는 드라이버샷의 평균 비거리가 247.4야드로 공동 97위에 머물렀다. 종전 260야드 남짓한 비거리에서 10야드 이상 줄어들어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는 232.3야드밖에 못 쳐 상위 19명 가운데 가장 짧았다.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타수를 줄여 나가긴 했지만 승부가 갈린 마지막 18번홀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위로 올라오지 못했다. 점점 길어지고 있는 투어 대회 코스 전장을 감안할 때 드라이버샷의 비거리를 예전보다 더 늘리는 것은 필수다. 동계 훈련은 1월4일 호주에서 시작할 예정. 신지애는 “이번 겨울 훈련을 충실히 마쳐 체력과 거리에 대한 문제를 보완하고 쇼트 게임도 더 정교하게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퍼트 좋지 않고 운도 안 따라 골프 시작하고 두번째 울었다”

    “골프 시작하고 오늘 두 번째 운 거예요.” 낙천적인 성격으로 잘 알려진 신지애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를 코앞에서 놓친 아쉬움을 숨기지는 못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올해 목표로 했던 것을 다 이뤘기 때문에 괜찮다.”며 애써 웃어 보였다. 올해 LPGA 투어 ‘루키’인 신지애는 “올해 목표는 1승과 신인왕”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는데 승수를 3개나 올린 데다 신인왕은 물론 상금왕, 공동 다승왕에까지 올랐으니 목표를 초과 달성한 셈. 그러나 신지애는 “오늘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지 않다.”고 양해를 구했다. 신지애는 “일단 퍼트가 좋지 않았고 운도 따르지 않았다. 버디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면서 “리더보드를 자주 확인했기 때문에 상황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숙소로 돌아오는 자동차 안에서 눈물을 흘렸다.”는 신지애는 “중1 때 85타 치고 예선 탈락해서 울고 난 뒤로 골프 때문에 울어보기는 두 번째”라고 말했다. 악몽 같은 17번홀 퍼트 당시에 대해 “사실 그전에 몇 번이나 버디 기회가 왔는데 살리지 못한 것이 더 아쉽다. 오늘은 정말 ‘이건 안 들어갈 수가 없겠다’고 생각한 것도 돌아 나오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신지애는 그러나 “내년에 다시 올해의 선수라는 목표를 갖고 할 수 있게 돼 오히려 다행”이라며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LPGA 투어챔피언십] 내일은 골프여제라 불러다오

    [LPGA 투어챔피언십] 내일은 골프여제라 불러다오

    신지애(21·미래에셋)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운명은 17번홀(파3)에서 갈렸다. 160야드로 세팅돼 그리 길지 않았지만 대형 호수를 건너야 하는 데다 곰 발바닥 모양의 벙커가 그린 왼쪽에 포진하고 있어 티샷에 대한 부담이 제법 컸다. 오초아가 단독 2위(11언더파), 신지애는 공동 5위(7언더파)에서 맞은 17번홀. 1, 2라운드에서도 연속 보기를 범했던 오초아는 이번엔 티샷이 당겨지는 바람에 공이 왼쪽 벙커로 날아갔다. 내리막 스탠스에서 친 첫 번째 벙커샷이 다시 벙커에 빠졌고, 두 번째 벙커샷마저 핀을 3m나 지나쳤다. 보기 퍼트에 실패할 경우 순위는 공동 4위로 밀려나 ‘올해의 선수상’은 물 건너갈 판이었다. 그러나 퍼트는 아슬아슬하게 홀 오른쪽 끝을 타고 떨어졌다. 이 퍼트 하나로 오초아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 12점이 주어지는 공동 2위를 지킬 수 있었다. 최종 포인트는 160점. 신지애의 차례. 파세이브만 해도 올해의 선수에 등극할 수 있지만 1타라도 잃으면 공동 8위로 내려가는 난감한 상황. 올해의 선수 포인트도 6점(공동 5위)을 더해 162점이 되느냐, 3점(공동 8위)에 그쳐 159점이 되느냐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우드를 잡은 신지애는 힘차게 티샷했지만 조금 짧아 공은 벙커로 떼굴떼굴 굴러 들어갔다. 벙커 끝에 공이 멈춰서는 바람에 스탠스가 어려웠고, 벙커샷한 공은 벙커 턱을 겨우 넘기며 러프지역에 박혔다. 결국 신지애는 ‘통한의 보기’를 저지르며 159점 대 160점, 단 1점 차이로 올해의 선수상을 오초아에게 넘겨줬다. 신지애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9 ‘올해의 선수상’을 코앞에서 놓쳤다. 시즌 최종전 LPGA 투어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가 열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터니안 골프장(파72·6650야드). 신지애는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8위(6언더파 210타)로 밀려나면서 11언더파 205타로 2위를 차지한 오초아에게 올해의 선수상을 내줬다. 포인트에서 신지애에 8점이나 처져 있던 오초아는 준우승으로 12점을 획득, 총점 160점으로 4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최저타수에서도 70.16타를 기록, 신지애의 70.26타를 0.1타차로 앞서 베어트로피도 움켜쥐었다.비록 올해의 선수상은 놓쳤지만 신지애는 ‘준비된 골프 여제’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줬다. 머지않아 오초아를 제치고 세계 1인자로 오를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한동안 골프계를 평정해 온 오초아의 상금왕을 저지한 건 물론 올해의 선수상도 끝까지 알 수 없게 했다. 지난해 시즌 LPGA 투어 정식 회원이 되기 이전에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을 포함, 3승을 올리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신지애는 올해 최연소 신인왕과 상금왕에 이어 다승 부문에서도 오초아와 함께 공동 1위(3승)로 3관왕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LPGA 투어챔피언십] 신지애 버디쇼… 올해의 선수 눈앞

    이틀이나 대회를 중단시킨 폭우가 신지애에게 ‘축복의 단비’가 될 것인가.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가 폭우로 이틀 쉬고 체력을 회복한 덕분에 버디쇼를 벌이며 ‘올해의 선수’를 향해 내달렸다.신지애는 23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터니안골프장(파72·6650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LPGA 투어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6번홀까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쓸어담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로 타수를 넉넉하게 만회, 순위를 사흘 전 1라운드 공동 9위(1언더파)에서 단독 2위로 대폭 끌어올렸다. 선두 크리스티 맥퍼슨(미국·8언더파 136타)과는 1타차. 1라운드 당시 “피곤하다.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고 울상을 지었지만 자연스럽게 휴식을 만들어 준 이틀 동안의 비가 ‘보약’이 됐다. 첫 날 선두 로레나 오초아에게 4타나 뒤진 가운데 폭우로 1개 라운드가 생략되면서 만회 기회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한 것.반면 올해의 선수와 최저타수, 다승 부문에서 경쟁 중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이날 17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제자리에 머물렀다. 신지애에게 1타 뒤진 공동 3위로 대세가 역전된 양상. 국·내외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밥먹듯이 일궈내 ‘파이널퀸’이라는 별명이 붙은 신지애는 이로써 24일 열리는 최종 3라운드에서 또 한번의 역전승으로 올해의 선수를 비롯한 ‘다관왕’ 등극을 예고했다. 우승할 경우 이미 확보한 신인왕과 상금왕에 이어 올해의 선수, 그리고 다승왕까지 최소한 4관왕을 손에 움켜쥘 수 있다. 오초아는 반드시 우승해야 3년 연속 올해의 선수에 오를 수 있다. 5관왕도 가능하다. 평균타수 2위(70.27타)를 달리는 신지애가 최종 라운드에서 1위(70.22타) 오초아와 3타 이상 벌리면 최저타수상까지 받을 수 있다. 신지애는 “비로 이틀 쉰 것, 그리고 교민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면서 “내일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4관왕 서희경 ‘독주시대’

    4관왕 서희경 ‘독주시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 PGA) 투어 개막을 앞둔 지난 2월 경기도 분당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서희경(23·하이트)은 “올해 목표는 다승왕과 상금왕, 딱 두 가지”라면서 “그 외엔 어떤 의미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6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떠들썩하게 KLPGA 안팎을 흔들어 놓았지만 연말에 건진 소득은 ‘인기상’ 하나뿐이었다. 1승 차이로 다승왕과 상금왕을 독차지한 신지애(21·미래에셋) 때문이었다. 목이 마를 것은 뻔한 이치. 절치부심. “올해 또 달라질 것”이라는 그의 장담은 시즌이 끝난 22일 결국 현실이 됐다. ‘4년차’ 서희경(23·하이트)이 명실상부한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서희경은 22일 제주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6296야드)에서 막을 내린 KLPGA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두르며 6타를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6승에 이어 올해 5승째를 올리며 최근 2년 동안 11승을 달성한 서희경은 이로써 프로 데뷔 4년 만에 역대 다승 부문에서 구옥희(20승)와 신지애(19승), 고우순(14승)에 이어 김미현(32)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라서게 됐다. 무엇보다 서희경은 지난해 한 부문도 차지하지 못했던 상을 네 개나 차지, 4관왕에 오르게 됐다. 이미 확정된 대상은 물론, 자신이 올초 다짐했던 다승왕과 상금왕에 이어 최저타수상까지 휩쓴 것. 2년 전 신지애의 모습과 꼭 닮아 ‘독주시대’를 열었다는 게 중평이다. 실제 서희경은 평균타수(70.42) 1위, 그린적중률(77.42%) 4위, 페어웨이 안착률(61.24%) 5위 등 주요 기록에서 고루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어 경쟁자들이 따라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희경은 특히 마지막 대회까지 1000여만원 차이로 박빙의 상금왕 대결을 펼친 유소연(19·하이마트)을 따돌리고 상금왕(6억 6376만원)을 차지한 것과, 안선주(22·하이마트)에 이어 2위를 달리다 마지막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타수를 대폭 줄여 1위를 차지한 것이 기쁨을 더했다. “미국무대보다는 일본무대가 더욱 매력있다.”고 향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진출 뜻을 밝힌 서희경은 “그러나 일본 진출도 국내 영구시드를 받은 뒤에 생각해 볼 문제”라며 당분간은 국내 투어에 힘을 쏟을 것임을 밝혔다. 영구시드는 통산 승수를 20승 이상 달성했을 때 주어지며 이제까지 순수하게 승수로만 영구시드를 받은 선수는 구옥희 1명뿐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名연설자 신지애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올해 신인왕과 상금왕을 확정한 신지애(21·미래에셋)가 시상식장에서 감동적이고 유머 있는 영어 연설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리어트 호텔. 투어 시상식장에 나선 신지애는 신인상을 받은 뒤 영어로 약 5분 남짓 인사말을 전했다. 먼저 LPGA 관계자와 스폰서들에게 또박또박 인사말을 전한 뒤 “1998년 박세리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이 내 인생을 바꿔 놓았다.”면서 “이제 골프는 인생을 함께하는 친구이면서 넘어야 할 산”이라고 자신의 골프관을 피력했다. 이어 신지애는 2003년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우리 말로 “엄마”라고 부른 뒤 다시 영어를 통해 “사랑하고 보고 싶어요. 항상 내 가슴 속에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라고 말해 좌중을 숙연케 했다. 아버지 신제섭씨에 대해서도 “항상 저를 위해 희생하시고 많은 영감과 사랑을 주시는 분”이라며 엄숙한 분위기를 만들다가 “그러나 스트레스도 조금 주시는 분”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참석자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고, 행사가 끝난 뒤엔 “훌륭한 연설이었다.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손을 잡으며 인사를 했다. 신지애는 “영어 연설이라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떨렸다.”며 넉살을 떨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LPGA]미셸 위 “또 이기고 싶다”

    미여자프로골프(LPG 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은 막판 다관왕을 벼르는 신지애(21·미래에셋)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만의 대회는 아니다. 멕시코에서 벌어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65번째 도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안은 재미교포 미셸 위(20·나이키골프)도 2주 연속, 생애 두 번째 정상에 도전장을 던졌다. 19일 밤(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안골프장(파72·6650야드)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미셸 위는 이날 프로암 대회를 마친 뒤 “이번 대회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숨기지 않으면서 “지난 대회처럼 재미있게, 그러나 최선을 다해 잘 치겠다.”고 다짐했다. 새달 9일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유럽여자골프투어(LET)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올 시즌을 마감할 예정이다. 출전 선수 가운데 맏언니 격인 박세리(32)는 이날 공식 인터뷰에서 “한 타, 한 타가 중요한 시점이다. 지애 선수에게 좋은 기회이면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잘 됐으면 좋겠다.”고 신지애에게 당부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신지애-오초아 올해의 선수상 마지막 티오프

    신지애-오초아 올해의 선수상 마지막 티오프

    ‘지존’과 ‘여제’의 텍사스 결투? 신지애(21·미래에셋)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9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올해의 선수’를 놓고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무대는 20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안골프장(파72·6650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챔피언십. 이미 올 시즌 상금왕과 신인왕을 확보한 신지애는 이 대회를 통해 올해의 선수와 최저타수, 다승왕 등 5관왕 도전에 나선다. 올해의 선수 부문 포인트에서는 신지애가 156점, 오초아가 148점. 8점 차이다. 대회에 걸린 포인트 가운데 우승할 경우 30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둘 중 하나가 우승을 차지하면 상대 선수의 성적에 관계없이 곧바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게 된다. 산술적으로는 127점으로 3위인 크리스티 커(미국)도 역전이 가능하다. 다만 커의 수상 조건은 자신이 우승하고 신지애는 10위 미만, 오초아는 4위 이하의 성적을 내야 한다. 필요충분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결국 신지애와 오초아의 ‘2파전’으로 압축된다. 일단 신지애로서는 유리한 입장. 오초아가 4위 이하로 떨어질 경우 신지애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해도 앉아서 올해의 선수상을 탈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신지애의 목표는 우승에 맞춰져 있다. 오초아에게 우승을 뺏길 경우 올해의 선수는 물론 다승왕과 최저 타수상 등 3개 타이틀을 죄다 내줘야 한다. 올해의 선수상은 지난 1997년부터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캐리 웹(호주), 오초아 등 단 세 명이 돌아가면서 받아왔다. 신지애가 올해 수상자가 되면 1987년 오카모토 아야코(일본) 이후 두 번째로 이 상을 받는 아시아 선수가 된다. 신지애는 지난 16일 끝난 멕시코대회에서 상금왕을 확정한 뒤 “아직 승리감에 도취될 때가 아닌 것 같다. 마지막 대회까지 최선을 다해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하겠다.”고 분명히 말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벼르는 발언이었던 만큼 더욱 더 커진 신지애의 야망과 욕심을 알 수 있다. 최저타수에서는 현재 오초아가 70.22타로 1위에 올라 있다. 신지애는 70.267타로 2위, 커가 70.274타로 3위다. 최저타수는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워낙 여러가지다. 만약 오초아가 이븐파(288타)를 친다고 가정하면 70.309타. 이럴 경우 신지애는 4언더파 284타를 쳐야 역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4라운드 최종합계에서 4타차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 멕시코대회에서도 신지애는 오초아에 3타 앞섰을 뿐이었다. 이 대회 엔트리는 모두 120명. 2라운드까지 상위 70명만 3라운드에 나갈 수 있고 최종 라운드에는 상위 30명만 추려내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변수는 또 있다. 최나연(23·SK텔레콤)이 우승하면 다승 공동 선두(3승)로 시즌을 마칠 수 있고 멕시코대회에서 프로 데뷔 49개월 만에 첫 정상에 선 미셸 위(20·나이키골프)의 상승세도 염두에 둬야 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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