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중론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주민 안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심사위원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 봉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 발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49
  • 권용우 성신여대 대학원장 기고 - “행정수도 이전 국민투표로”

    행정수도 이전에 관한 논쟁이 뜨겁다.논의의 명분은 수도권 과밀해소와 지역균형발전이다.국토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46.7%의 인구가 집중되어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수도권도 살고 비수도권도 함께 살자는 상생의논리도 깔려 있다. 노무현 후보는 충청권에 행정수도를 건설하고 청와대와 국회,중앙부처를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회창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은 실현불가능한 얘기이며 만일 이전된다면 서울이 공동화된다고 반박했다.권영길 후보는 노 후보가 주장한 6조원의 재원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행정수도 이전에 관해서 긍정론과 신중론이 병존한다.긍정론에서는 행정수도 이전이 수도권 과밀해소의 획기적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신중론은 행정수도의 입지·규모와 기능,이전 대상기관의 범위,소요예산과 재원,통일 이후의 수도문제 등을 따져본 이후에 결정하자고 한다. 이전 후보지에 관해서 서울로부터 1∼2시간 소요되는 생활권으로서 개발 잠재력이 있는 곳이어야 할 것을 지적하는 의견이 있다.그러나 행정수도의 입지는 외국의사례에서처럼 정치·경제·사회·문화·지리적 요인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합의가 중요하다.우리나라는 분단이라는 특수상황에 있기 때문에고려해야 할 변수가 하나 더 있는 셈이다.따라서 광범위한 국민적 여론을 수렴하여 후보지를 결정하는 것이 도리이다. 행정수도의 규모와 기능은 이전 대상기관의 측면에서 청와대와 국회 그리고 25개 부처가 함께 이전하느냐,아니면 정치·행정의 일부 부처가 이전하고나머지는 현 위치에 놔두느냐,또는 경제관련 부처를 지역특성에 맞추어서 분산 이전시키고 나머지 부처는 그대로 두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첫째로 한 곳에 청와대와 국회 및 행정부 전체를 옮기는 경우는 천도(遷都)수준의 이전이 될 수 있으나 또 다른 집중화의 요인이 될 수 있다.둘째로 정치·행정 기능의 일부 부처를 어느 특정 지역에 이전하고 나머지는 수도권에 그대로 둔다면 수도권이 유지해 왔던 경제·물류·교육·문화 중심지로서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셋째로 경제관련 일부 부처를 지역특성에 맞춰 전국으로 분산시키면 상당한 정도의 지역균형화가 전개될 것이다. 경제관련 부처의 경우 산하 단체와 유관기관이 함께 이전할 것이기 때문이다.행정수도의 규모와 기능,그리고 이전 대상기관의 범위 등의 문제는 어떠한경우라도 수도권의 분산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대명제에 부합해야 명분이 있다. 소요 재원은 행정수도 이전의 단계적 추진여부와 기존 도시의 인프라 활용정도 등의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청사매각 비용,행정수도에 대한 민간부문입주금 등의 재원 충당도 있다. 기존 도시의 기반시설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행정수도의 설계,토지매입,기반시설 구축,청사 건축,현재의 수도권과의 연계망 구축 등 예상할 수 있는 재정 수요의 내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정확한 예산 산출이 이루어진 후에 논의하는 것이 순리다. 중앙행정기관 지방이전의 외국사례는 대체로 정부부처의 행정수도 입지 유형(브라질,호주),정부부처의 지역분산 유형(독일),정부부처 이외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유형(영국,프랑스,스웨덴) 등의 3가지 형태가 있다. 이들 경우 모두 장기간에 걸친 국민적 논의 과정을거쳐 시행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따라서 행정수도 이전에 관한 결정은 국민적 합의 과정을 거쳐 국민투표 등의 방법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마땅하다.
  • 선택2002/한-박빙 접전 민-아직 우세

    오는 19일 치러질 대통령선거전 초반전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상황이다.다만 한나라당은 오차범위내에서,민주당측은 갈수록 차이가 벌어지는 접전이라고 진단한다.특히 당초 한나라당 텃밭으로 인식된 부산·경남(PK)지역이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함으로써 양 진영은 이곳을 장악,대세를 가른다는 전략이다. ◆엇갈린 판세분석 한나라당은 노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단일화 바람 충격 때문에 열세속에 선거에 돌입했으나 초반 총력유세전을 통해 이 후보가 노후보와 격차를 좁혔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특히 국정원의 무차별 도청 의혹이 폭로되면서 격차가 급격히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거전초반 부산·경남권에서 제2의 ‘노풍’(盧風)이 일 조짐을 보이면서이 후보가 긴급히 현지에 내려가 1박2일간의 ‘번개유세’를 전개한 뒤 “여론조사 결과 부산에서 노 후보의 상승세를 잡았다.”는 것이 당지도부의 주장이다.또 다른 격전지인 대전·충남권 사정은 이전보다 다소 악화됐으며 단일화 바람의 직접 영향권인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아직은 고전중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대세흐름상으론 노풍의 거품을 빼기 위한 전기를 마련,치열한 접전구도 진입 상황이라고 봤다.그런 가운데 정몽준 대표가 본격적으로 노 후보지원에 나설 경우 단일화 바람이 재점화될 것을 경계,대책마련을 서두르고있다. 민주당은 접전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노 후보가 단일화 바람과 부산·경남지역의 제2노풍을 발판으로 이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주장한다.다만 한나라당이 제기한 도청의혹에 여론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를 긴장속에서 주시하는 상황이다.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이날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노 후보가 호조를 띠고 있으며,내일 투표하면 압승을 자신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고 주장했다.특히 도청의혹에 대해서도 “공작정치의 아류처럼 비쳐지기 때문에 지지율에 별 영향을 못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도 수도권과 충청에서 큰 폭의 우세,부산·경남은 접전속 열세,대구·경북은 열세로 분류하면서도 전국적으로는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한다.특히 최근 부산 사상구 구의원 7명과 부산지역 전직 구청장 등 영남지역 한나라당 인사들의 노 후보 지지선언이 잇따르면서 분위기가 들떠있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여론조사기관들도 아직은 구체적 전망을 꺼리고 있다.유력 여론조사기관의한 관계자는 “3일 저녁 첫 TV 합동토론을 계기로 양자간 지지도 추이가 좀더 정확하게 분석될 것”이라면서 “4일쯤 수만명 단위의 대대적 여론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충되는 전략 한나라당은 우선 3일 열릴 1차 대선후보 TV 합동토론을 통해 판세를 뒤집은 뒤 ‘이회창 대세론’을 재점화시켜 대세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제3,제4의 메가톤급 폭로전은 여론의 흐름을 보면서 보조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정원 불법도청’ 의혹 폭로를 통해 현 정권의 부도덕성과 함께국민경선으로 뽑힌 노 후보가 권력핵심부의 집권연장 프로그램에 의해 만들어진 후보라는 걸 부각시키면 단일화거품을꺼지게 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이인제(李仁濟) 의원이 민주당 탈당시 제기한 노 후보의 급진과격성향을 집중 공격하고 이 후보의 안정 이미지를 부각시킬 예정이다. 민주당도 황금시간대에 열릴 TV 합동토론을 통해 초반 대세를 가른다는 전략이다.노 후보와 정몽준 대표의 공동유세가 확정되면 결정타가 될 것으로보고 시기와 방식을 조율중이다.그러나 정 대표가 본격 지원활동을 주저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아울러 최대 승부처인 부산·경남지역에서 ‘살아 돌아온 새끼사자론’으로 승부수를 던지며 PK지역 구석구석을공략하기로 했다.네티즌을 중심으로 노 후보 지지선언을 위한 온라인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한나라당의 조직동원을 감시하는 데도 주력키로 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후단협 “”지지””·자민련 “”참여 유보”” 鄭 ‘웃었다 울었다’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는 19일 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과 함께 교섭단체 구성을 발표했으나 자민련의 참여 유보로 다시 어려워졌다.후단협의 지지로 한때 고무됐던 정 후보도 주춤거리는 양상이다. ◆자민련 반발 자민련 조부영(趙富英) 부총재와 김학원(金學元) 원내총무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후단협 최명헌(崔明憲) 대표를 만났으나,새 교섭단체가 정후보 지지를 전제할 경우 참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부총재는 “우리 당과 후단협 내부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며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고,김 총무는 “20일 의원총회를 소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최 대표의 면담 요청을 거부했다. ‘하나로 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후보도 “나는 원내 문제만 협력하는 취지로 가입한다.”며 교섭단체 참여에 조건을 달았다.정 후보 지지에 대해선 “교섭단체 구성과 별개의 정치적 문제”라며 난색을 표했다. ◆후단협,MJ 지지선언 앞서 후단협 최 대표는 “18일 밤 정 후보와 회동을갖고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도 18일 최 대표와의 회동에서 “교섭단체 가입신청서를 쓰는 것을 방송에 내보내고 싶다.”고 말하는 등 교섭단체 구성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는 후문이다. 후단협 의원 12명은 이날 오찬모임을 갖고 정 후보 지지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이어 김종필 총재,이한동 후보의 동의를 구한 뒤 20일 중 원내교섭단체를 국회에 등록키로 했다. ◆교섭단체 당분간 어려울 듯 제3의 교섭단체 탄생은 정 후보의 참여로 급진전하는 듯했으나 자민련이 불참하면서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교섭단체 구성에 서명한 의원은 이한동 후보,안동선(安東善) 의원을 포함해 모두 17명.여기에 정 후보가 가세한다 하더라도 2명이 모자라는 셈이다.더욱이 자민련의 도움이 절실한 후단협 내부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신중론’을 보이고 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대선후보 정책검증] (1-2)정치·지방자치분야

    대한매일은 정치,행정,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의 전문가 1326명으로 명예논설위원 및 자문위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또한 공정하고 분석적인 여론조사,정책대결 유도 및 인물 검증을 위해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교수),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와 함께 대선 여론조사위원회와 분석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대한매일은 이들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주요 대선 후보들의 정책검증 시리즈를 시작합니다.각 대선후보들에게 보낸 질문서는 명예논설위원 및 자문위원들로부터 e메일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습니다.대선후보의 답변서를 놓고 대한매일 정책분석팀이 본지 명예논설위원들로 구성된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 정책 비교 및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습니다.대선후보들에 대한 정책탐구는 정치,경제,공공,교육,남북 및 외교,사회,의약분업 및 연금,문화·기타 등 8개 분야로 나눠 진행할 예정입니다. 1. 정치개혁과 개헌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해소하기 위해 총리의 권한과 역할을 보장하겠다는것에 주요 후보들의 의견은 비슷했다.후보들은 ‘좋은 대안’을 제시했지만,문제는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여부로 모아진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총리의 권한과 역할을 보장할 것”이라며 “청와대 비서실은 참모와 보좌기능만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국회의 권능과 역할을 정상화하겠다.”며 “대통령이 여당을 장악하고 이를 통해 국회를 좌지우지하는 관행을 청산하겠다.”고 밝혔다.또 검찰과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해 권력의 시녀가 아닌 국민을 위해 봉사하도록 할 방침이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도 총리의 헌법상 권한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총리의 장관임명 제청권 및 해임건의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또 국무회의 및 장관회의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장관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도 책임총리제를 구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대통령은 외교·국방·안보·통상분야를 책임지고,총리는 내치분야를 관장토록하겠다는 게 정 의원의 구상이다.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분권화,3권분립의 실질화와 국회의 권한강화와 활성화를 통해 대통령의 권력집중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내각제 개헌에 대한 입장은 조금씩 달랐지만 긍정적인 것 같지는 않았다.이회창 후보는 “내각제로 개헌하지 않더라도 헌법 정신을 잘 살려나간다면 제왕적 대통령제 폐단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권영길 후보는 “내각제 개헌에 반대한다.”고 분명히 했다. 노무현 후보는 “임기말에 개헌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묻고 국민적 합의가 있으면 개헌을 추진하겠다.”면서도 “개헌을 해도 내각제로 할지,프랑스식 대통령제로 할지,(순수)대통령제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국민의사에 따르겠다.”고 설명했다.정몽준 의원은 “국민다수의 의사가 수렴되면 집권 이후 생각해볼 일”이라고 답변했다. 중앙당과 지구당 폐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편이다.중앙당을 없애는 데 찬성하는 후보는 없지만,정몽준 의원은 중앙당사를 없애고 원내정당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밝혔다.이회창후보는 중앙당과 지구당을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노무현 후보는 “중앙당 기능은 정책·미디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지구당은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직속기구인 감사원을 국회로 넘기는 안에 대해서는 약간의 시각차를 보였다.이회창 후보는 “국회 본연의 기능인 예산감사 강화를 위해 감사원을 국회로 넘길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개헌사항”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노무현 후보는 “찬성이지만 헌법개정사항”이라며 “헌법이 개정되기 전이라도 국회가 감사원에 대한 감사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 후보보다 적극적인 편이었다.정몽준 의원은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답변했고,권영길 후보는 “감사원을 독립기구화하고 그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태헌기자 ■전문가 분석 - 개헌없으면 정치개혁 공염불 ‘실질적인 총리의 권한 보장’이든,‘책임총리제’든 후보들의 공약은 모두 1997년 대선에서 나온 것들이다.문제는 실천이긴 하지만,현행권력구조로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 우리는 대통령제의 많은 부작용을 봐왔다.지금까지 중론은 인치의 문제,즉 대통령이나 측근의 잘못으로 그 책임을 돌렸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권력이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집중됐다는 데 있다.감사원의 국회 이전이든,중앙당·지구당 폐지든 정치개혁과 관련된 모든 문제가 여기에 걸린다.선거공영제법 등이 안 되고 있는 이유도 근본적으로는 권력구조 문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헌 없이는 정치개혁을 이루기 어려우며 이에 대한 공감대가 정치권에 형성되고 있다.현행 헌법은 지난 87년 정치권내 타협의 산물로,15년이 지나면서 많은 문제가 도출된 게 사실이다. 개헌논의는 이번 대선이 끝나고 대통령이 솔선해서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차기정권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서도,건전한 야당 육성을 위해서도 내각제가 됐든 이원집정부제가 됐든 개헌논의가 바로 시작돼야 한다. 안순철 단국대 교수 2. 권력형 비리 척결 주요 후보들은 권력형 비리를 없애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았다.한나라당이회창 후보는 대통령 친·인척의 부패와 비리를 막기 위해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별도의 감찰기구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위공직자는 직계 존·비속의 재산을 등록하도록 하고,감사원에 공직자의 재산등록사항을 실사(實査)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또 국회에는 ‘권력비리조사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권을 갖도록 할 방침이다.공무원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도 권력형 비리를 뽑는 대안으로 제시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대통령 및 고위공직자의 직계 존·비속 재산공개 의무화에 대해선 이회창 후보와 같다.대통령 친·인척과 고위공직자 등의 비리를 감시하기 위해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를 설치하고,부정부패 사범에 대한 사면과 복권은 엄격히 하기로 했다.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 등 주요 기관의 장에 대한 인사청문회확대도 공약으로 제시했다.100만원 이상 정치자금을 기부할 때에는 수표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정치자금 투명성 확보도 권력형 비리를 막으려는 대안으로 제시했다.공직자윤리위원회의 기능 강화도 강조했다. 국민통합 21 정몽준 의원은 국가정보원장,감사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금융감독위원장,공정거래위원장 등 6대 권력기관의 장도 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정치자금 실명법을 제정해 음성적인 정치자금을 막고,공직자 비리척결을 위해 수사권을 가진 전담기구를 설치해 고위공직자 재산형성과정을 검증하는 안도 내놓았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부정축재 재산을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또 정치부패 및 권력형 비리 범죄자에 대한 공무담임권 및 사면권 제한을 법적으로 강제하는 것을 공약으로 제시했다.공무원 노조와 노동자의 경영 참가를 합법화·활성화해 부정부패에 대한 내부 감시를 제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부패방지위원회에 조사권을 부여하는 방안과 공익제보자를 보호하고 보상기준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데에는 주요후보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국내금융거래 계좌추적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회창 후보가 다소 신중한 입장인 반면 다른 후보들은 모두 ‘찬성’이라고 답변했다.이 후보는 “정치적 오·남용 방지장치를 강구한 뒤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전문가 분석 - 공약입법화 실천의지가 중요 각 후보들이 권력형 비리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대선공약을 발표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후보들의 공약과 별도로,대선기간을 앞두고 각 정당 의원들이 실제로 어떻게 정치개혁법안을 처리하는지가 더 관심이다.후보가 아무리 좋은 대선공약을 발표해도,각 정당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입법화하지 않는다면 대선공약은 지켜질 수 없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후보와 별도로 각 정당의 실제 움직임과 동향을 대선후보 선택기준으로 삼고,이들이 정치개혁법안 처리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금융거래 계좌추적권을 부여하는 방안은 섣불리 도입을 주장하기보단 신중론을 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FIU 정보에 접근하기 쉬운 여당이 야당 탄압 수단으로 계좌추적 정보를 이용할 우려가 크기때문이다.따라서 현 금융실명제 법안과 적당히 조율해,사생활 보호가 가능한 절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정희 외대 교수 3. 지역감정 해소 각 후보들은 지역감정 해소에 강한 의욕을 보이면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의원은 지역간 갈등의 원인인 특정지역 인사편중을 막기 위해 인사탕평책을 대안으로 내놓았다.이 후보는 또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지역균형발전 심의위원회’를 설치,인사와 예산의 편중 현상을 방지할 방침이다.정 의원은 예산지원에 있어서도 편향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을 약속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구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꿔 지역감정을 뿌리뽑겠다고 밝혔다.특정정당이 특정지역을 싹쓸이하는 현상을 막아 지역감정을 막아보겠다는 것이다.지방자치단체장과 광역의회 의장이 추천한 인사로 구성된 ‘국가균형원’도 설치할 방침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국회의원 선거구제를 바꾸는 것을 대안으로 보는 점에서 노 후보와 비슷하다.그는 “국회의원 선거구를 대선거구제로 바꾸고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게 지역감정을 해소하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대통령선거를 결선투표제로 바꾸는 것도 지역감정 해소에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서는 주요 후보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행정수도 이전을 제안한 노무현 후보는 물론 적극적이지만,다른 후보들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소극적이다. 노무현 후보는 효과적인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이전 비용은 토지매입과 청사건축 등에 물가와 지가상승률을 고려해도 5조 5000억원이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 중앙정부 이전은 서울에 꼭 있을 필요가 없는 부처부터 이전하되,행정수도 전체를 옮기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판단이다.대신 ‘균형분산 5개년 계획’을 수립,각 지역의 특장을 살려 기능별 수도를 건설하는 균형분산 발전방안을 내놓았다. 정몽준 의원은 중앙정부 이전은 중앙행정기능과 연관된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이전하되,대기업 본사도 지방으로 옮기도록 유인책을 마련할 방침이다.그러나 청와대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은 반대했다.오히려 청와대의 비서실 기능을 축소,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권영길 후보는 행정수도이전은 필요하지만,지방분권화가 선행된 뒤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전문가 분석 - 일관성있는 해소방안 밝혀야 각 후보들이 지역감정 해소 및 행정수도 이전 등에 대해 내놓은 제안들이 현실적으로 이뤄진다면 나름대로 지역감정 해소나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실현 가능성이다.제안된 정책들이 실현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후보가 추구하는 전체 정책방향과 모순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각 후보 및 정당이 제시하는 정책이념과의 일관성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아쉽게도 정책 대부분이 참모들과 자문팀에 의해 좋은 것들로만 모자이크 처리된 느낌이 든다.지지율이 떨어지는 지역을 선심성 정책으로 공략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렇게 만들어진 정책이 다른 정책과 충돌되거나 전체적 정책방향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바뀔지 모르는 일이다. 결국 후보들은 큰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일관성 있는 지역감정 해소방안을 밝혀야 할 것이다. 정용덕 서울대 교수 4. 지방자치 개선 각 후보들은 모두 신중한 입장 속에 사안별로 구체적인 보완책을 제시하고 있다. 시·도와 시·군·구,읍·면·동 등 현행 3단계 지방조직을 2단계로 줄이는 방안에 대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개편은 필요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지자체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은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기초단체장의 임명직 전환에 대해서는 이 후보는 반대,정 의원은 신중 검토 입장이다.노 후보는 임명제 전환보다 기초단체장의 불법행위에 대한 주민소환제 도입을 제안했다.권 후보는 선출직 유지를 주장했다.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 배제에 대해선 이 후보와 정 의원은 긍정 검토 입장인 반면,노 후보와 권 후보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책임정치를 위해 원칙적으로 정당공천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의원의 유급화와 정책보좌관제 도입은 ‘신중 검토’ 입장인 이 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긍정적이다. 노 후보는 지방의원 선거구를 중·대선거구로 전환,의원 정수 축소를 전제로 유급제를 도입하되 보수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각 지자체가 재정 여건을 고려해 조례로 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책보좌관제는 국회의 동의를 거쳐 광역의원에 한해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기초·광역 의회의 통폐합 문제와 지방재정 문제 등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현행 무보수 명예직이 소규모 지자체에만 어울리는 제도인 만큼 대도시 지역만이라도 유급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전문가 분석 - 학계개선안 대부분 수용 안돼 전반적으로 지방자치 관련 정책이 미약하고 그동안 학계를 통해 제안된 지방자치제도 개선책이거의 수용되지 못했다. 예를 들어 ‘주민직접발안제’와 같이 참정권을 강화하는 제도나 교육·경찰자치 등 지방분권형 장치가 고려돼 있지 않아 과연 자치활성화의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특히 지방자치를 좀더 활성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기보다는 하나의 구조조정 대상으로 보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 정도다.기초단체장의 임명직 전환은 지방자치를 하지 말자는 발상과 다름 없다. 또 지방의원 유급화와 정책보좌관제 도입도 기초·광역에 차등을 둬서는 안 된다. 오히려 농촌이나 기초단체가 전문화를 더 필요로 하고 있다.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 배제는 양론이 있다. 암암리에 내천되고 있는 기초의원까지 전면 허용하자는 주장도 있으나 우리 정당정치의 현실을 볼 때 책임정치 구현보다는 각종 폐단이 더 많아 일시적으로 정당공천을 배제할 필요가 있다는 게 학계와 시민단체의 중론이다. 육동일 충남대 교수
  • 급등 증시로 자금 몰린다

    시중 자금의 조류가 바뀌고 있다.부동산,채권 등 안전자산 뒤에 꽁꽁 숨어있던 큰돈들이 잇따라 증시로 흘러들 조짐이다.생각보다 안도감을 안긴 미기업 실적발표,들썩이는 금리,정부 부동산안정대책 등이 때맞춰 맞아들어간 결과다. ◆‘스마트머니’,발빠르게 증시로 미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외국인들은 지난 17일 소폭 매도우위를 제외하곤 11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주식을 사들였다.외국인 매매패턴은 전날 미증시 등락과 직결되기 마련.18일엔 5017억원어치를 순매수,연중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매수강도도 급속히 강화되고 있다.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 투자정보팀장은 “그간 외국인들이 워낙 팔아댔기 때문에 이만큼 샀다고 결코 과(過)매수로 볼 수 없다.”며 추가 매수세력의 유입을 기대했다. 무엇보다 개인투자자금,그 가운데서도 스마트머니(바닥권에서 반등차익을 노리고 진입하는 발빠른 돈)의 유입이 최근 반등세에 불을 댕겼다.종합주가지수가 584.04로 바닥을 찍은 지난 10일 8조 2433억원이던 고객예탁금이 17일 8조 6018억원으로 3500억원 이상 증가했다.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고객이 주식을 팔아도 예탁금이 늘 수는 있지만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700여억원 가량 순매수했다.”며 “이런 식으로 따지면 한달간 1조원대의 신규자금이 증시로 유입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 간접투자자금도 증가세다.9일 9조 2546억원이던 주식형 수익증권 설정액이 17일 9조 6260억원까지 늘어난 반면 채권형은 같은 기간 57조 8985억원에서 57조8400억원으로 감소했다. 기관들의 주식 매수 여력도 눈에 띄게 호전됐다.LG증권 정태호 연구원은 “한때 20% 아래로 떨어졌던 투신권의 주식·주식혼합형 펀드에 대한 주식편입 가능비율이 최근 27%를 웃돌고 있다.”며 기관 매수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시장 꼭지 쳤다.이젠 증시로” 한달 간격으로 터져나온 정부 안정대책이 부동산 자금유입의 발목을 잡았다면 들썩이는 금리는 채권투자자들의 이탈을 불러온다.미국 시장에서 9일 주가가 폭락하면서 10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3.57%로 20여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16일에는 4%를 뚫고 올라섰다.채권값이 수직강하한 셈이다.그 여파는 우리시장에도 몰아쳐 10일 5.33%로 바닥이던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17일 5.50%까지 솟구쳤다.콜금리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는 터라 채권시장도 한물간 것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다.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미국 금리수준이 40년만의 최저치인 마당에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채권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의 증시유입이 더욱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시적 현상인가,추세인가 증시가 새로운 자금운용처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추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만만찮다.김세중 연구원은 “스마트머니들은 목표수익률만 챙기면 증시에서 바로 떠나버리는 속성이 있다.”면서 “안정성향의 개인투자자,기관들로 매수세가 선순환할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나민호 팀장은 “지금 상황에서 주식은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돌발 악재만 없다면 증시로의 자금러시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피랍자 귀국과 향후 북·일관계/ 日여론 “아직”… 연내수교 힘들듯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인 피랍자 5명의 일시 귀국으로 북·일 관계에 큰 걸림돌이었던 납치 사건 해결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말처럼 ‘첫걸음’을 내디뎠다. 일본 정부의 끈질긴 요청에 북한이 전격 양보함으로써 성사된 이들의 귀국은 북한이 얼마나 북·일 정상화를 바라고 있는지를 드러내고 있다.“납치문제 해결 없이는 국교 정상화도 없다.”며 국내 여론을 앞세운 일본 정부의 대북 압박이 효과를 거둔 셈이다. 북한도 이들을 오는 29일로 예정된 북·일 정상화 교섭에 앞서 돌려보냄으로써 악화일로의 일본 국민의 대북 여론을 누그러뜨리겠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남은 납치 문제는 ▲생존자 5명과 가족 전원의 영주 귀국 ▲사망자 8명의 납치,사인 진상 규명 ▲이들 이외의 납치 의혹 행방불명자에 대한 정보제공 ▲납치 피해자에 대한 보상 등으로 압축된다. 일본 정부는 수교협상 테이블에서 이들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하는 한편 별도의 조사단을 재파견해 신속하게 납치문제 해결을 모색할 방침이다. 그러나 북한이 이들 요구에 어느 정도 성의를 갖고 응할지는 미지수다.특히 사망자 8명을 둘러싼 진상 규명은 북측으로서도 적지 않은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여 향후 북·일간에 난항이 예상된다. 생존자 5명 가족의 귀국도 단시간내에 성사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이들이 귀국하면 북한이 쓸 수 있는 중요한 ‘카드’가 없어지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들의 영주 귀국은 북·일 정상화와 맞춰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납치 문제의 전면 해결이라는 어려운 과제가 있긴 해도 2년만에 재개되는 수교협상에는 그동안 북한이 보여 온 ‘성의’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달 평양 정상회담 당시 돌았던 ‘연내 수교’라는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아지고 있다.일본에서는 납치 파장으로 “수교를 서둘러서는 안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국교 정상화를 해야하는 당초 정상회담의 당위론보다는 납치문제가 여론을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북·미 교섭 재개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북·일 관계 정상화를 생각하기 힘든 상황이다. 피랍자귀국 하루 전인 지난 14일 “(북한은)납치하고 유괴하고 죽여버린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대북 비난 발언은 북·일 관계에 숨을 고르겠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marry01@
  • 민주 盧선대위 ‘삐거덕’, 본부장급회의 상당수 불참

    내분에 휩싸여 고전중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당내갈등 수습,안정적 이미지 구축 등을 통해 지지율 반전을 모색중이다.하지만 본격 가동에 들어간 선대위가 여전히 삐걱거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선대위는 14일 대선 중·장기 계획수립을 위해 워크숍을 여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하지만 선대위 본부장급 회의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고,선대위 일부 간부들이 겉돌면서 적극적인 협조를 하지 않는 등 상당히 느슨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11일 열린 선대위 본부장급회의는 맥이 빠진 모습이었다.회의를 주재할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급한 지방일정 때문이라며 불참했고,상당수 본부장급 인사들이 각종 일정을 들어 참석치 않아 예정시간보다 15분 늦게 회의가 시작됐는데도 참석예정자의 절반도 참석치 않았다.이렇게 되자 이상수(李相洙) 총무본부장이 맥빠진 회의에 대한 해명을 해야 했다. 중앙당 선대위는 중·하위 당직자들 배치도 끝내는 등 그나마 모양새는 갖추었으나 각 지역별 선대위 구성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정몽준(鄭夢準) 의원과 후보단일화 움직임이 계속되는 등 대선지형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지역본부장을 맡겠다는 인사들이 마땅치 않은데다,상당수 지구당 조직이 위원장이나 간부급의 탈당 등으로 어수선하기 때문이다.열악한 자금사정도 선대위의 원활한 가동에 장애요인이다. 특히 노 후보측이 가장 우려하는 후보단일화 추진 목소리가 선대위 내부 일각에서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노 후보는 “1%의 가능성도 없다.”고 일축하고 있지만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가 지지부진한 것과는 달리 선대위에 참여한 일부 인사들이 “11월초부터는 후보단일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지만 아직은 소수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나 정균환(鄭均桓) 총무,한광옥(韓光玉) 전 대표 등 민주당 본류세력이 여전히 적극 협조체제를 갖추지 않은 것은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특히 민주당 본류조차 후보단일화 추진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노 후보측은 집중 설득과 승리에 대한 비전제시에 나설 예정이다. 따라서 선대위 정치개혁추진위 신기남(辛基南) 본부장이 ‘국민경선은 사기극’이란 취지로 발언한 김영배(金令培) 후단협 회장의 제명을 요구했지만 신중론이 더 많다.한화갑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우리끼리 싸우는 인상을 줘 국민의 믿음을 손상시키고 있다.”면서 “의견이 다르더라도 적으로 규정하지 말자.”고 호소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네티즌 마당/ 청소년대상 성범죄자 명단공개 논란

    “공개만으로는 부족하니 광화문네거리에 세워놓자.” “현대판 ‘주홍글씨’는 이제 그만.”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공개를 놓고 사이버세상이 연일 시끄럽다.청소년보호위원회가 지난달 24일 671명의 3차 명단을 발표한 이후 찬성과 반대 사이의 공방이 식을 줄 모르기 때문이다.1,2차 발표 때에도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단순한 여진에 그치지 않고 갈수록 증폭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무엇보다도 ‘사진공개 검토’ 발언이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것으로 보인다.청소년보호위원회(www.youth.go.kr)의 신상공개 게시판과 포털사이트 야후,네이버 등의 토론마당에는 이와 관련해 하루 수십건에서 수천건까지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이들 의견의 대부분은 공개를 지지하고 있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찬성/ 공개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한목소리로 제재의 강도를 더 높이자고 주장하고 있다.그 중에도 청소년대상 성범죄자의 자세한 주소와 사진까지 공개하라는 요구가 가장 많다. 또 무기징역 등 중형을 요구하는 초강경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그 너무도 맑은 어린이들,사랑스럽고 여린 아이들이 얼마나 놀랐을까요.그들이 평생 짊어져야 할 고통을 무엇으로 갚을 수 있을까요.이름공개만으로는 너무 부족합니다.뿌리를 뽑을 수 있도록 강력한 법이 있어야 합니다.벌로 국토횡단을 시키든지,아니면 명동거리에서 두손들고 무릎꿇고 있게라도….”(ID 주부) - “이름과 부가적인 인적사항만 공개해서는 이 땅에서 아이들을 보호하기 어렵다고 봅니다.특히 어린이 대상 성범죄자들은 구역을 정해놓고,항상 감시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이들이 새로 이사를 했을 경우 동네주민들이 알수 있도록,‘성범죄자가 어디에 살고 있다.’ 는 공고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ID 시민) - “우리동네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게 놀라울 뿐입니다.주소와 이름 직업 등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정사랑’하면 누군지 아시겠습니까? 사진공개를 해야만 합니다.그리고 행여 이름이나 주소지가 같은 사람이면 어떻게 합니까? 이런 일로 불이익이 간다고 한다면 끔찍할 것입니다.그런 범죄자들은 사형이라도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은 심정입니다.”(ID 정사랑) - “돈으로 미성년자를 샀든,충동에 의해 범죄를 저질렀든 그 아이들이 자기 자식이라고 생각해 보세요.나이를 먹고 어른이 된다는 것이 밥그릇 세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자기 이성조차 다스리지 못하는 그런 인간들을 사회적으로 보호해 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특히 열 살 미만의 아이들에게 그런 짓을 한 인간은 정신병자라고 생각합니다.가해자 가족들도 책임감을 느끼고 각성해야 합니다.”(ID 어머니) - “성이 문란해진다고 해서 그것을 당연시하며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그럴수록 문제가 심각해지지 않도록 싹을 원천 봉쇄해야 하는 것 아닌가? 사진도 공개해야 한다.그리고 피해여성이라지만 솔직히 정신상태가 썩은 여자들도 있는 법.그들도 범죄자이기 때문에 처벌이 필요하다.”(ID 아줌마) ■반대/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그 이유로 우선 형평성을 꼽고 있다.강도·살인 등 흉악범들은 그냥 두고 유독 성범죄자들만 공개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것이다.또 이중처벌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범죄자는 밉지만 가족에게까지 평생의 고통을 안겨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범죄자들에게도 잘못을 뉘우치고 갱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물론 그들의 행동은 매우 나쁘지만 신상공개로 인해서 바르고 정직한 길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차단되고 더욱더 인간답지 못한 길로 빠져들 게 된다.신상공개는 현대판 주홍글씨나 다름없다.반성을 하고 도덕적으로 살려고 한다고 해도 사회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평생 그 멍에를 짊어지게 될 것이다.”(ID 인류평화) - “대치동 입시학원에서 언어과목을 가르치는 사람입니다.신상공개에 대한 학생의 질문에 대해,‘완전히 공개해서 매장을 시키거나 사형을 시켜버려야 한다.’라고 말해 줄 수는 없습니다.지속적인 교육이 있고 그래서 사람들의 가치관이 변해 가는 걸 기대하는 가운데 신상을 공개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찬성하고 싶습니다.하지만 보다 중요한 일이 도외시된 채 행해지는 이런 린치같은 신상공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ID 이기섭) - “신상공개에 반대합니다.일례로 더한 범죄자도 신상을 공개하지 않습니다.법은 감정이 아니라 형평성에 맞아야 합니다.명단을 공개함으로써 성범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지는 모릅니다.하지만 효과적 측면만 따지다 보면 이미 처벌된 사람을 아주 매장하게 됩니다.굳이 신상공개를 해야 한다면 다른 모든 범죄자들도 수시로 신상공개하기를 원합니다.”(ID 노상만) 이호준기자 sagang@
  • 정치권 합종연횡/ “누구와 손잡을까” JP 행복한 고민

    한나라당이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총재와 공조를 추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동안 고립무원으로 비쳐졌던 자민련과 JP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아직까지도 불안정한 대선지형에서 이들이 누구와 손을 잡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현재 자민련과 JP는 민주당내 비노(非盧)·반노(反盧)는 물론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으로부터 “함께 하자.”는 신호를 받고 있다.이한동(李漢東) 전 총리도 마찬가지다.게다가 줄곧 JP 고사작전을 펴오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진영마저 공조타진 움직임이 공개된 것이다. 이렇게 되자 자민련에서는 정몽준 신당과 민주당내 비노의 후보단일화 추진 움직임 등을 지켜본 뒤 공조할 정치세력을 정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물론 한나라당의 공조타진 움직임에 대해선 싫지만은 않다면서도 “내칠때는 언제고…”라며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김 총재도 신중하다.지난달 8일 정몽준 의원과 점심을 함께 한 이래 잠잠했던 김 총재는 3일 지인들과 골프를 치면서 정국구상을 가다듬었다.다만 섣부른 선택시 회복 불가능한 치명상을 입을 것을 우려,여론추이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마지막 결단을 준비중이다. 김 총재의 선택에 대해 조부영(趙富英) 부총재는 “당내 분위기는 민주당내 비노파와의 신당창당,후보단일화를 통해 될 사람을 밀자는 것”이라며 짐짓 JP가 정몽준 의원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인상을 주려 했다.반면 자민련내에는 이회창 후보와 공조 내지는 연대를 주장하는 의원도 적지않다. 따라서 한나라당과의 공조론이 꼬일 경우엔 자민련의 분열을 앞당기는 재료로 작용할 소지도 있어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 ‘야인시대’ 역사왜곡·고증소홀 논란

    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의 인기몰이가 한창인 가운데 이 드라마의 배경과 역사적 사실을 둘러싼 네티즌과 시청자들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현재 ‘야인시대’는 TNS 등 각종 시청률조사기관 집계에서 2∼3주째 연속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주인공 김두한이 ‘쌍칼’의 조직을 넘겨받은 지난 24일 방송분은 43.6%라는 파격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야인시대’와 관련한 카페 개설열풍도 상당해 30일 현재 다음커뮤니티(www.daum.net)에는 드라마 ‘야인시대’를 직접적으로 다룬 카페가 100여개에 달하고 있고 관련된 카페까지 합친다면 300여개를 넘는다.의송 김두한 홈페이지(www.doohani.com)는 쇄도하는 젊은 네티즌들 덕에 즐거운 비명을 지를 정도. 그러나 이같은 성황에도 불구하고 좋은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다.‘야인시대’가 고증을 소홀히 하거나,오히려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시청자 이성원씨는 ‘야인시대’게시판에서 “친일파인 인촌 김성수를 미화하는 야인시대는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강성구씨는 “야인시대는 친일파들을 합리화하려는 드라마”라면서 “작가나 PD의 역사의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냐.”고 물었다.박승훈씨도 “온가족이 보는 드라마에서 친일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물(김성수)은 조심하자.”고 권했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시청자 황미정씨는 “인촌은 근대사의 탁월한 경세가로서 민족의 가슴에 빛날 것”이라고 주장했다.다른 네티즌들은 “인촌 김성수는 물산장려운동과 민립대학 설립운동을 전개했고 6·10만세운동에도 참여해 경찰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인촌은 일제하에서 부득이하게 각종 행사에 이름이 인용된 것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소수의 네티즌들은 “인촌은 중앙학교·보성전문학교 등 교육과,경성방직등 기업활동으로 민족에 크게 기여했다.”면서도 “같은 시기에 흥아보국단과 임전보국단 준비위원 등을 맡아 ‘학도여 성전에 나서라.’는 논설을 발표하는 등 일도양단식의 평가가 쉽지는 않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역사적 고증의 문제를 지적하는 글도눈에 띈다.다음카페 ‘가까이 있는 역사’는 ‘재미없는 야인시대’라는 글에서 “드마마에서 최기자는 1917년 전 경성제국대학 법학부를 다닌 것으로 돼있는데,이 시기에 경성제대는 존재하지도 않았다.”며 고증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했다.또 “1891년생 김성수는 50대 중년신사로 나오는데 반해 한살 아래인 나석주가 젊은 청년으로 등장함은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야인시대’는 일제시대라는 우리의 민감한 ‘과거’를 생생한 현실이미지로 재가공해냈다.그리고 실제 현실과는 조금 다른 그 현실이미지는 우리가 살고있는 ‘현재’에 다시 영향을 미친다. 제작진들은 “지식인의 변절 등,아픈 시대를 살았던 우리의 과거를 솔직하게 그려내 시대극의 묘미를 살린다.”고 제작의도를 밝힌 바 있다.그러나 ‘야인시대’처럼 논란의 여지가 많은 역사적 사실의 단면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경우,제작진들은 자신들의 무서우리만치 효과적인 현실재가공능력을 자각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
  • 국감 하이라이트/ 재경위 “금리인상 시기 놓쳤다”“집값폭등 韓銀에 책임”

    24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는 금리인상의 시기를 놓친 게 아니냐는 질타가 쏟아졌다.부동산투기과열 현상의 원인이 저금리정책을 편 한은에 있다는 ‘책임론’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의원은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1년전부터 나타났기 때문에 금리로 막기에는 기회를 놓친 느낌”이라며 “한은이 금리인상을 주저하고 있는 까닭은 미국 경기 하강 가능성 등 대외변수 때문이 아니라 가계부채가 부실덩어리가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같은 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그동안 시중의 과잉유동성을 우려하는 지적을 했는데도 한은은 별 문제가 없다고 얘기해 왔다.”며 부동산 가격 급등은 금리정책 실패의 결과라고 몰아세웠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의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선제적 통화정책으로 물가를 안정시켜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다.”며 “한은은 과연 신뢰를 받을 자격이 있는가.”라고 질타했다.한나라당 김정부(金政夫) 의원은 “부동산 버블(거품)이 붕괴되면 제2의 금융위기로 확산될 조짐이 있는데도 미국경기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예방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따졌다.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의원은 “부동산 가격폭등 과정에서 통화당국이 한일이 뭐냐.”고 질문했다.같은 당 김영환(金榮煥) 의원은 “콜금리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총액대출한도 축소는 기업의 자금사정만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신중론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김동욱(金東旭) 의원은 “시중에는 300조원의 대기성 자금이 갈곳을 몰라 방황하고 있다.”면서 1·4분기에 선제적으로 금리인상을 했어야했는데 실기(失機)했다고 지적했다.안택수(安澤秀) 의원은 “금융거품이 경기후퇴나 장기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면서 선제적인 금리정책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금리인상에 부정적이거나 오히려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놔 주목을 받았다.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통화량 축소가 급선무이지만 금리인상을 통해 통화량을 축소하는 것은 부작용이 심각하다.”면서 “총액대출한도를 줄이고 외환보유고를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견해를 냈다.같은 당 박병윤(朴炳潤) 의원은 “미국 경제가 다시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통화환수를 중단하고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韓銀 ‘금리인상’ 내부 논란

    한국은행 내에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쪽이 힘을 얻고 있다.그러나 신중론도 적지 않아 9월 12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가 초미의 관심사다. 30일 한은에 따르면 두차례에 걸친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남지역의 아파트 값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다른 지역의 아파트 값이 오르거나 상가 등으로 확산될 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한은 간부들은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편다. 한 금융통화위원은 “정부대책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값이 오르면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박 총재와 금통위원들은 최근 비공식 모임을 갖고 아파트 값 폭등에 깊은 우려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간부도 “부동산 값이 계속 오르면 인플레 심리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 대응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금리인상론을 폈다.그는 “부동산 값이 진정될 지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가을 이사철과 추석을 앞두고 있어 값이 오를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직원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금리인상론을 펴는 이들은 금리인상 시점을 놓치면 부동산 값 폭등 현상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일본이 80년대 말 부동산 버블(거품)에 제때 대응하지 않았다가 장기침체를 겪고 있는 사실을 교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금통위원은 “최근들어 미국 금융불안이 진정되고 있으나 미국경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신중론을 폈다.부동산 버블(거품)을 진정시키려다가 경제 전체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을 각 부문별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주중 윤진식(尹鎭植) 재경경제부 차관,유지창(柳志昌) 금융감독위 부위원장,박철(朴哲)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석하는 금융정책협위회를 갖고 통화정책 대응을 비롯한 부동산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이라크 공격 신중히 결정해야”” 美공화당 인사 잇단 경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이라크의 정권 교체를 위한 미국의 군사공격 계획에 대해 공화당 내부에서도 신속한 공격보다는 ‘신중론’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18일 NBC 방송에 출연,조지 W 부시 대통령 정부는 이 문제를 국민에게 맡겨 “오늘날 현존하는 위험과 미국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이나 사우디아라비아에 앞으로 5년 동안 가해질 공격의 위험과 비교해 보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웨슬리 클라크 전 유럽주둔 미군사령관은 어떤 조치를 취하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참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면서 “장기적으로 작전이 성공하려면 유럽연합(EU)의 작전 참여가 절대 필요하다.사담 후세인 정권 이후 이라크의 민주화와 발전이 문제다.미국 혼자서는 이 일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딕 루거 상원의원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선에 전쟁물자를 배치한 상황에서 이라크를 군사공격할 태세가 돼 있는지에 의구심을 표시했다.그는 “현시점에서 우리에게 동맹세력이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우리는 비용 문제도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전임 부시 대통령 행정부에서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역임한 브렌트 스코크로프트도 16일자 월스트리트저널 칼럼을 통해 이라크 공격에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특히 스코크로프트의 칼럼은 전임 부시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문제로 워싱턴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전임 부시 대통령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이글버거는 “후세인이 핵무기나 생물무기,또는 화학 무기를 당장 사용할 태세가 돼 있다는 것을부시 대통령이 우리 모두에게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라크에 대한 신속한 조치는 합법성을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mip@
  • 정몽준 참여땐… ‘지지도1위’ 신당 최대변수로

    8·8재·보선에 참패한 민주당이 신당 창당을 추진하기로 공식 결정함에 따라 ‘정몽준(鄭夢準) 변수’가 대선정국의 새로운 화두로 자리잡았다.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와 고건(高建) 전 서울시장,박근혜(朴槿惠) 한국미래연합 대표 등이 신당 합류인사로 거론되고 있지만,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지지도 1위를 차지한 정 의원이 대선정국에 미칠 파괴력이 가장 커 보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측에서조차 이 점을 상당히 경계하는 기류다.정형근(鄭亨根) 의원은 9일 “민주당측이 정몽준 의원을 대통령 후보로 옹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정세분석을 내놓았다.그는 “최근 전격적으로 합의된 북한의 부산아시안게임 참가나 경평축구 등은 모두 여권의‘정몽준 띄우기’와 관련이 있고,정 의원의 김정일 면담도 이미 합의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물론 정몽준 의원은 “터무니없는 주장으로,매사를 공작이나 음모로 보려는 더러운 정쟁주의자들에 연연치 않겠다.”고 정형근 의원 주장을 일축했다. 정치권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어떤 형태로든 신당에 참여하는 것이 민주당에 득(得)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기성 정치권의 이전투구(泥田鬪狗)에 식상한 국민들에게 월드컵대회의 성공적 개최등 신선한 정치인의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정 의원의 신당 참여가 민주당 정권재창출에 꼭 도움만 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재벌 2세’라는 태생적 한계와 주변 인사들과의 잡음설,하이닉스 처리문제 등이 역풍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민주당 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은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검증이 끝났지만,정 의원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평가절하했다.김경재(金景梓) 의원도 “정 의원이 막상 민주당 후보가 됐을 때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전략에 잘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조승진 홍원상기자 wshong@
  • 멈출줄 모르는 외국인 매도세

    외국인들이 우리주식을 지속적으로 내다팔아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다우지수가 8000선이 무너지며 대폭락 장세를 이어간 23∼24일은 그렇다 쳐도 뉴욕증시가 사상 두번째 상승률로 강한 반등에 성공한 25일에도 외국인들의 ‘한국 팔기’는 멈출 줄 몰랐다.오히려 지수상승 타이밍을 기다렸다는 듯 매물 던지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다. ◆외국인 매도공세- 확대 이날 순매도 금액은 1453억여원에 달했다.매도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이날까지 8일째 순매도세다.마감 동시호가때만 400억원 이상의 물량을 던졌다.하루하루 눈금이 낮아지던 7월 누적 순매수액이 이날로 1100억원 가량의 누적 순매도로 뒤집어졌다. 종목도 한 두가지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블루칩들로 매도공세가 확대되고 있다.SK텔레콤,POSCO,국민은행,한국전력,하나은행,삼성중공업,삼성증권,삼성화재,기아차 등을 실적 불문하고 털어내고 있다. ◆이중적 매매태도- 7월초 외국인들이 3거래일 연속 6000억원 순매수를 보였을 때만 해도 5개월 가까이 지루하게 이어져온 순매도 공세에 마침표를 찍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컸다. 실제로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UBS워버그 등 각종 외국계 증권사들이 일제히 한국주식이 저평가됐다며 매수를 추천했다.그러나 실제로는 외국계 증권사들마다 자사 창구를 통해 대규모 한국주식 매도물량을 처리하기에 바빠 이중적 매매태도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사고 있다. ◆왜 매도하나?- 전문가들은 펀더멘털 상으로는 우리 증시를 떠날 이유가 별로 없다고 입을 모은다.한화투신 홍춘욱(洪春旭) 투자전략팀장은 “미증시폭락 이후 대규모 환매요구에 직면한 뮤추얼 펀드들이 우리나라 증시에서 돈을 빼 미국 투자자들의 돈을 갚아주고 있다.”고 말했다.상대적으로 하락률이 낮았던 우리나라 증시자금으로 미국에서 얻어맞은 피해액을 메워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증시에 대해 아직은 두고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강해 이것이 우리 증시에서의 매도공세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종우(李鍾雨) 미래에셋투신운용 투자전략실장은 “외국인들은 전세계적으로 주식비중을 줄여가는 추세인 만큼 미증시가 어느정도 신뢰를 회복하기 전까지는 당분간 이렇다할 순매수기조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전쟁포기’ 日헌법 9조 헌법조사회 개정 추진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중의원의 헌법 조사회가 전쟁포기와 무력사용 금지를 규정하고 있는 현행 헌법 9조의 개정 필요성 등을 담은 중간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도쿄신문이 24일 보도했다. 헌법조사회는 5년간의 활동기간을 목표로 지난 2000년 발족했으며 활동기간의 절반에 해당하는 오는 11월 3일 중간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조사회는 보고서에서 ▲안전보장 ▲기본적 인권 ▲지방자치 ▲국가통합기구 등에 관한 논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이 가운데 안전보장 분야에서는 전쟁포기와 육·해·공 전력을 갖지 못하도록 한 헌법 9조의 개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그러나 헌법 9조 개정 문제와 관련,일본 국민 사이에서 신중론이 큰 만큼 호헌세력을 중심으로 한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 경제장관 간담회 안팎/ 美금융불안 조기 차단 정책수정 보다 추이 주시

    24일 경제장관간담회는 미국 금융불안의 국내 파급을 조기에 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정부는 “미국증시의 폭락이 국내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있으며,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정책대안 마련보다는 불안심리를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정부는 미국의 금융불안이 ▲잇단 기업회계부정 사건으로 인한 투자자 신뢰하락 ▲경상수지 적자누적 및 재정수지 적자반전 등 구조적인 데에 원인이있다고 진단했다.이어 “8월 중순쯤 미국의 금융불안이 진정될 것”이라며 애써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그 근거로 “회계제도 개선을 위한 미국 정부의 조치와 기업들의 자정노력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미국 경제의 주요 지표가 아직은 좋은 점도 낙관론의 근거이다. 정부는 한마디로 최근 미국 주가의 폭락은 심각하긴 하지만 “지금까지의 정책기조를 뒤바꿔야 할 정도로 중대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따라서 8월까지 일단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것이다.그때까지 주가와 환율 추이를 보면서 실행가능한 대안을 준비하겠다는 자세이다. 정부는 미국경제의 국내경제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도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으며 설사 나타난다 하더라도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정부관계자는 “단기처방보다는 우리경제의 대외의존도 완화 등 중장기 대책마련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우리 증시의 외국인 투자비중이 36∼37%에 달하고 이가운데 미국인의 비중이 70%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미국 증시와 동조화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증시와의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설명은 불안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려는 포석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정부가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과 동떨어지게 지나치게 낙관론이나 ‘립 서비스’에 의존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도 제기된다.미국증시가 국내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깊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신중론은 조만간 시장의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김성수 김태균기자 windsea@
  • 뉴욕發 금융위기 국내파장/ 실물·금융 부문별 영향

    ■채권 채권상품의 ‘대표주자’인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지난 22일 연 5.45%까지 추락했다.국채 금리는 통상 국가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합쳐 형성된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예상치가 6%대이니 물가상승률은 고사하고 경제성 장률에도 못미치는 수익률이다.그런데도 채권에 투자해야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문가들의 대답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이다.좀 더 기다리라는 조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보다는 올라갈 가능성을 더 높게 보기 때문이다. 한화증권 채권딜러 김기웅 과장은 “23일 주식시장 반등으로 채권금리가 반 등세로 돌아섰다.”면서 “대내외적인 불안요인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일단 바닥권을 확인한 만큼 금리가 더 급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현재로서는 채권투자로 수익성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대한투자신탁증권 이병률 채권운용팀장도 “아직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이 좋은 만큼 하반기에는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채권투자에 관심있는 사람은 좀 더 기다렸다가 금리가 오른 뒤에 사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물론 최근 투신사들이 판매 당시 금리를 사실상 보장해주는 ‘금리 헤지형 ’ 신상품을 내놓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은행 정기예금(연 4∼5%)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대투가 24일부터 판매하는 1년짜리 ‘매칭스페셜 장기채권’(연 6.5%)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하반기에 채권금리가 오르더라도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한국은행 김성민(金聖民) 채권시장팀장은 “정부가 외국환평형 기금채권 3조원 어치를 올해 더 푼다고 했지만 수급불안을 해소하기는 역부족”이라면서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보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환율 하락이 물가상승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시키고 있는 점도 채권금리 급등 가능성을 희석시키는 요소다. 안미현기자 hyun@ ■금리 미국증시 폭락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시장금리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지난 5∼6월 올 하반기에는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었으나 최근 ‘현 수준 유지 또는 하향 안정화’로 방향을 틀었다.미국 시장의 불안이 국내 실물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콜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한국은행을 비롯,경제연구원들도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편다. 한은 박재환(朴在煥) 정책기획국장은 23일 “금리방향은 미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여부에 달려 있다.”면서 “미국시장과의 동조화 현상으로 국고채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등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 ”이라고 예상했다.그는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따라 향후 콜금리도 결정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환율하락 에 따른 물가안정 효과도 커 하반기 경기상승 정도와 환율추이에 따라 금리 수준이 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초 “하반기 콜금리가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던 산업은행은 이날 미국시장 불안과 환율하락 등에 따른 영향으로 금리 인상폭을 수정했다.조사부 김영식(金英植) 팀장은 “미국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경기 회복세가 꺾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 금리수준이 하반기에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현대경제연구원 등도 국내증시 불안과 가파른 원화강세에 따른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를 막기 위해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관계자는 “미국 등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금리인상을 자제하거나 하향안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연구위원은 “경기회복 시기가 당초 3분기에서 4분기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어 당분간 금리를 인상할 요인은 찾기 어렵다.”면서 “시장금리가 오르지 않으면 은행의 여수신 금리도 제자리에 머물거나 오히려 내려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부동산 미국발(發) 금융위기로 국내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국내 부동산시장도 금융시장 변화와 맞물려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말부터 지속적인 가격상승세를 보였던 부동산시장은 올 하반기 금리가 인상되면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국내 주식시장이 위축되면서 투자자들이 돈을 빼내 부동산쪽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단시일내에 가격의 급등락은 예견되지 않지만 일부에서는 내년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물량이 늘어나는 점을 들어 부동산가격이 하향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金炫我)책임연구원은 “국내 부동산경기는 현재 사이클상 거의 정점에 달해 있고 공급물량부족도 올 연말부터는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리가 가장 큰 변수가 되겠지만 내년초부터는 가격 하향세가 이어지면서 가격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경제경영연구원 지규현(池圭鉉)박사는 “금리변동이 주택시장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현재 전셋값의 경우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앞지를 정도로 많이 올라있다.”면서 “주식시장에서 빠진돈이 부동산에 몰린다해도강남,수도권 등 일부 가격상승 예상지역에만 집중되면서 전국적으로는 가격안정화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114 김희선(金希鮮)상무는 “아파트 등 주거용 상품은 급락이나 급등없이 현재 분위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형 상품인 상가,오피스텔 등의 경우 경기불안이 가속화되면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1∼2년간 개발이 엄청나게 진행되면서 물량이 늘어나게 돼있어 장기적으로는 가격이 하향추세로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닥터아파트 곽창석(郭昌石)이사는 “저금리상황이 지속됐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는 오르막길에서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있는 상태로 지금은 잠시 브레이크(정부의 규제)를 밟는다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일부 ‘큰손’들은 6월전에 이미 거의 움직였기 때문에 하반기들어서는 부동산매물이 줄어들면서 거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정치 뉴스라인/ 정몽준 “”대선 제3후보 출현가능””-김홍일 신병치료 재출국 검토

    ◇정몽준 “”대선 제3후보 출현가능”” 월드컵대회 열기에 힘입어 최근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8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헌론에 대해 거듭 신중론을 개진했다. 정 의원은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국회의원 20여명을 초청,오찬을 함께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가 말하는 것은 개헌론이 좋다,나쁘다가 아니며 주장한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는 것”이라며 “일전에 어떤 분이 참고하라고 이원집정부제에 관한 자료를 건네줬다.”고 밝혀 최근 제기되고 있는 개헌론을 분석중임을 시사했다. 특히 정 의원은 연말 대선에서 무소속 후보 등으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 “꼭 나를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은 아니고,일반론적으로 가능한 것 아닌가.”라고 제3의 후보출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홍일 신병치료 재출국 검토 대통령 장남인 민주당 김홍일(金弘一·얼굴) 의원이 탈당을 거부한 채 조만간 신병치료차 중국으로 재출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할 이유가 없다.”며 “신병치료차 조만간 중국 하얼빈의 모 대학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의 측근은 나중에 다시 “중국에서 치료를 받을지,의사를 초청해 국내에서 치료를 받을지 정해지지 않았다.”며 재출국 일정이 미정임을 밝혔다.
  • 민주 엇갈린 반응 ‘햇볕’당론에 일부의원 반발

    서해교전을 둘러싸고 민주당 내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민주당은 서해교전 발발 직후 ‘햇볕정책을 유지하고 안보태세를 강화한다.’는 당론을 확정했다.하지만 일부 의원들이 당론과 다른 주장을 잇따라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당론과 정반대되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당론에 반기를 든 첫 ‘주자’는 이인제(李仁濟)의원.이 의원은 지난 1일 민주당이 당론을 결정한 직후 성명서를 통해 “김동신(金東信)통일부장관과 임동원(林東源)특보 등에게 책임을 물어 즉각 파면해야 한다.”며 지도부를 밀어붙였다.지난 2일에는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무력도발,주권침해,장병희생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계속 협력해야 한다는 규정은 햇볕정책 어디에도 없다.”면서 대북 정책 수정론을 강도높게 주장했다. 함승희(咸承熙)의원과 조순형(趙舜衡)의원은 금강산관광 중단을 요구했다.함 의원은 “한 쪽에서는 죽어서 울고 야단인데 다른 한 쪽에서는 희희낙락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일시적이라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조 의원도 “군사적 수단 외에 정치·경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이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압박해야 한다.”며 금강산관광 중단을 요구했다. 3일에는 작전지침 개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민주당은 국방부와 유엔사령부의 작전지침 개정 방침에 환영 의사를 표시했다.이에 대해 김성호(金成鎬)의원은 “당장 아군의 피해를 줄일 수는 있지만 남북한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질까 우려된다.”면서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인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해결책을 먼저 마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금강산관광 중단과 책임자 문책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폈다.김 의원은 “금강산관광을 중단하면 국제사회에서 우리측 피해가 더 크기 때문에 지속돼야 하며,문책은 정확한 진상조사를 거친 뒤에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당론을 지지했다. 당내 이견이 잇따라 불거지자 한화갑(韓和甲)대표가 직접 사태 진화에 나섰다.한 대표는 “진상을 정확히 파악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져야 하며,3년전 서해교전 때처럼 금강산관광도 지속돼야 한다.”면서 “이러한 원칙에(당내에) 의견 대립이나 갈등은 없다.”고 못박았다. 김재천기자 patric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