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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7월 생산 0.9%↑… 올 최고

    미국의 7월 산업 생산이 자동차와 컴퓨터, 가구 생산 증가에 힘입어 올 들어 최고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16일(현지시간) 7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증가 폭 0.4%를 크게 웃도는 것이며, 당초 전문가 예상치(0.5%)의 두배 가까운 실적이다. 미국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실물 경제의 핵심인 소비가 여전히 부진하고 실업률도 9.1%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낙관하긴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산업 생산의 75%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자동차 부문의 호조로 0.6% 증가했다. 자동차와 부품 생산은 4개월 만에 확대돼 연중 최대 폭인 5.2%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후유증으로 인한 부품 공급 중단 사태가 해소되면서 생산 활동이 회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를 뺀 제조업 생산은 6월 0.2% 증가에 이어 7월 0.3% 증가를 기록했다. 설비가동률은 2008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인 77.5%로 올랐다. 무디스 애널리스틱스의 라이언 스위트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상승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소비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월마트의 할인 체인 매출은 지난 2분기에 0.9% 하락해 9분기 연속 감소했다. 그럼에도 공장 가동이 2008년 8월 이후 가장 활발하고 인플레도 심각하지 않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금융위기 여진] 장기투자펀드에 세제 혜택 검토

    8월 우리 증시가 요동친 것이 단기차익을 노린 외국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금융 당국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장기투자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을 통해 내국인의 투자 유도 환경을 조성하고, 연기금이나 펀드 등 기관의 힘을 키워 외국인 물량을 흡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12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등은 최근 외국인의 집중 매도로 국내 증시가 과도하게 동요하자 장기투자펀드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펀드 불입액에 대해 일정한 한도로 소득공제를 해 주면 개인 투자자 유인이 가능하고, 내국인 주식투자 비중이 높아지면 외국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투자협회는 학자금펀드와 10년 이상 장기투자펀드를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해 달라고 금융위와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금투협 관계자는 “현재 10년 이상 펀드에 장기 투자한 사람은 거의 없지만 보험도 10년 이상 가입자에게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는 만큼 세제 혜택을 통해 투자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시의 33%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자 비율을 연기금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미 시장을 개방한 상태에서 외국인의 움직임을 규제하기는 어려운 만큼 외부 변수에 심하게 흔들리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금융 당국의 움직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금융시장이 과거와 달리 외국인이 투자하는 데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 된 만큼 ‘분탕질’ 치는 행위는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장기투자펀드에 세제 혜택을 줄 경우 보조금 지급으로 해석될 수 있어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시 제소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외국인은 7월 말 현재 상장 주식 399조 3000억원(전체 시가총액의 30.2%)을 포함해 총 483조 5000억원의 상장 증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 불안이 가중된 지난 2일부터 5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日의원 ‘망동’에 뿔난 시민·누리꾼 “독도 도발” “정치적 쇼”

    日의원 ‘망동’에 뿔난 시민·누리꾼 “독도 도발” “정치적 쇼”

    시민과 누리꾼들은 일본 국회의원의 막가파식 입국 시도에 분노했다. 일본 의원들의 ‘독도 도발’에 겨냥, “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략했던 왜군들과 다를 게 없다.”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정부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또 한편으로는 “독도를 분쟁 지역화하려는 일본 의원들의 정치적 쇼에 휘둘리지 말자.”며 차분한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포공항에 도착한 일본 자민당 중의원 신도 요시타카, 이나다 도모미, 참의원 사토 마사히사가 출국을 거부하며 버티자 시민들은 “도를 넘어선 외교적 결례”라며 흥분했다. 대학생 신지은(22·여)씨는 “우리 정부가 분명히 입국 불허 입장을 밝혔는데 굳이 와서 공항에서 버티는 것은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의도이며, 자국민을 자극하려는 꼼수 아니겠느냐.”고 비꼬았다. 트위터 아이디 ‘@Jo_HuHsae’는 “우리나라에 입국하겠다는 일본 의원들은 임진왜란때 조선 침략에 앞장섰던 왜장들과 마찬가지”라고 성토했다. 울릉도와 독도 주민들도 격노했다. 독도에 사는 유일한 주민인 독도리 이장 김성도(72)씨는 “정부에서 애초에 입국을 못하도록 더 강경하게 나섰어야 했다.”면서 “우리 영토인 독도를 넘보는 자들은 절대 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릉도 도동에서 4대째 살고 있다는 이예균(63)씨는 “일본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독도를 넘보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면서 “엄연한 남의 영토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보러 온다니 말 같지도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울릉도 나리에서 생활하는 이석만(58)씨 역시 “순수한 관광 목적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겠지만, 불순한 의도가 훤히 보이는 데 절대 울릉도 땅에 발을 들이게 할 수 없다.”며 거듭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일본의 상식밖 행동에 일일이 대응하지 말아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트위터 아이디 ‘@midas0310’는 “일본 의원은 이슈화되고 언론에 시끄럽게 보도되기를 원한다. 차라리 무시하고 아무도 관심을 안 보인다면 어떨까.”라는 의견을 내놨다. ‘@dolamoussecou’는 “차라리 우리나라 의원들이 직접 울릉도에 데려가 술도 좀 사주면서 ‘봐라 우리땅 허허’해도 좋을 것을. 지금 정부 외교는 명분도 실리도 전략도 여유도 없다.”고 지적했다. 자국 의원들의 입국 거부소식에 일본 네티즌들은 감정적으로 반격하고 나섰다. 일본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야후재팬 뉴스에 댓글을 달아 “우리도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연예인들의 입국을 거부하자.”, “한국의 입국금지조치는 선전포고로 봐야 한다.” 등의 치기어린 대응을 했다. 한편 독도사랑회, 평상포럼 등 28개 시민단체들은 ‘독도지킴이 범국민 연합운동본부’를 구성, “일본이 지진으로 어려웠을 때 한국 국민들이 힘을 모아 도와줬는데 배은망덕하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이날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의원들의 입국 강행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윤샘이나·김진아·김소라기자 sam@seoul.co.kr
  • 과학비즈니스벨트 논란 현실화…길잃은 ‘기초과학’

    과학비즈니스벨트 논란 현실화…길잃은 ‘기초과학’

    역대 최대의 과학사업으로 일컬어지는 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을 둘러싼 논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문제의 초점은 정부 당국과 과학계의 괴리된 인식이다. 오는 2017년까지 과학벨트에 들어가는 투자액은 ▲기초연구지원 3조 5000억원 ▲중이온가속기 상세설계 및 구축 4600억원 ▲연구기반 조성 8700억원 ▲과학벨트 기능지구 지원 3000억원을 포함, 모두 5조 2000억원이다. 그러나 막상 과학벨트의 출발과 같은 50개 기초과학연구단의 구성부터 흔들리고 있다. 연구단 1곳씩에 연간 130억원의 지원 조건을 내세웠지만 과학자들이 좀처럼 움직이 않는 것이다. 때문에 과학계에서는 ‘정권이 끝나기 전에 모습을 갖춰야 한다.’며 적극적인 추진을 주장하는 쪽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속도전을 펴는 쪽으로 양분돼 있다. ●정부 vs 과학계 인식차… 연구비가 핵심 아니다? 과학계에서는 법안 도입 과정에 정치논리가 끼어들면서 ‘태생적인 한계’에 직면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130억원으로 책정된 연구비의 근거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20~30명의 학생을 이끄는 5명의 국가과학자의 경우에도 연구비는 6년간 15억원씩 90억원 수준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내는 창의연구단 역시 해마다 6억~8억원씩을 9년간 받을 뿐이다. 창의연구단의 한 단장은 “연구비가 많으면 좋기는 하지만 솔직히 100억원을 운용할 수 있는 과학자는 국내에서 한 손에 꼽을 정도”라면서 “특히 수학이나 이론물리학과 같은 분야는 약속한 금액의 10분의1도 필요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장으로 오르내리는 교수들은 향후 몇 년간의 연구비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데 굳이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역 안배를 감안해 연구단을 분산 배치하기로 결정한 정책도 골칫거리다. 과학벨트 거점지구 선정에서 탈락한 경북과 전남에 일부 연구단을 몰아주면서 비롯됐다. 현재 국내 핵심 과학자들은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등 일부 대학과 연구소에 집중돼 있다. 정부 측에서 보면 정책 목표를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이들을 활용해야 할 처지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지금까지 쌓은 실적과 결과물, 앞으로의 계획이 모두 여기에 있다.”며 불참 입장을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재외 과학자들에게 예전처럼 ‘애국심’만 호소할 상황도 아니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적극 추진 vs 신중… 진행 속도 놓고도 이견 사업 진행 속도를 놓고도 시끄럽다. 일각에서는 관련 법제화가 늦어지는 사이 경쟁국들에 과학자를 뺏기고 있다며 빠른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물리학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중이온가속기 개념설계에 참여했고, 한국행이 유력했던 독일 다름스타트 중이온가속기(GSI) 설계자 발터 헤닝 박사가 최근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부소장으로 영입됐다.”면서 “싱가포르나 홍콩까지 해외과학자 유치에 뛰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생물학계의 유명 교수는 “일부 학자들이 정부 방침에 영합해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다.”면서 “기초과학의 토대를 닦는 일인데 방향을 잘못 잡으면 돌리기도 쉽지 않다.”며 신중론을 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日의원측 “방한 취소 검토”

    日의원측 “방한 취소 검토”

    일본 자민당이 다음 달 1일 일부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계획과 관련해 찬반 의견이 나뉘는 등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자민당은 27일 하루종일 당내 회의를 거쳐 신도 요시타카(4선) 의원 등 방문단의 울릉도 방문 여부에 대해 협의했다. 전날까지는 울릉도 방문을 강행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자민당 의원들의 신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우려를 일본 정부에 전달하고 협의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중 기류도 형성되고 있는 형국이다. 일단 이번 방문단의 단장 격인 신도 의원은 이날 한국 측의 ‘신변 안전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 방문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민당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의 위원장인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정책 조사회장도 기자회견에서 “입국조차 인정하지 않는 건 문제 해결의 문을 닫자는 것”이라며 한국 측의 입국 자제 요청을 비판했다. 자민당은 지난 26일 신각수 주일 대사의 면담 요청도 거부했다. 반면 한·일 관계를 고려해 신중론을 펴는 의원들도 적지 않다. 이번 방문단에 포함된 히라사와 가쓰에이(5선) 의원 측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울릉도 방문과 관련해 취소도 함께 검토 중이다. 당내 분위기는 찬반이 갈리고 있다. 당내 영토특위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당 지도부에서도 방한을 미루자는 의견도 대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하라 노부테루 간사장은 이날 저녁 당 본부로 신도 의원 등을 불러 “국회에서 중요 법안 심의가 있다.”며 8월 말 이후로 방한 일정을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당내에서는 독도 영유권 문제를 최대한 부각시켜 ‘노이즈 마케팅’에 성공한 만큼 방문단이 울릉도 방문을 결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류가 대세다. 최대한 시간을 끌어 실리를 챙긴 뒤 적당한 명분을 찾아 방문 취소를 발표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 국회는 현재 정기국회(통상국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에 의원들의 회기 중 외유 허가는 이시하라 간사장이 결정하게 된다.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을 취소할 경우 외교적인 압력이 아니라 국회 일정 때문이라는 모양새를 갖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차원에서 외교가 일각에서는 일본 일부 의원들의 돌출행동에 대해 정부가 ‘너무 높은 격과 수위’의 대응을 꾀해 오히려 논란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울릉도 방문을 주도하는 신도 의원은 2차세계대전 당시 이오지마 수비대 사령관으로 이름을 떨쳤던 일본 육군 구리바야시 다다미치 대장의 외손자다. 히라사와 의원은 도쿄대 법학과를 거쳐 듀크대 석사 과정을 수료한 뒤 경찰과 자위대를 거쳐 정계에 들어선 엘리트 관료 출신이다. ‘일본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 연맹’ 회원이기도 하다. 이나다 도모미 의원은 변호사 출신의 여성 중의원(2선)이다. 변호사 시절부터 일본 사회 내에서 과거사 왜곡에 앞장서는 등 극우 성향의 인물로 분류된다. 사토 마사히사 의원은 육상 자위대 장교 출신의 초선 의원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해외 선교 봉쇄하나” 개신교계 반발

    “해외 선교 봉쇄하나” 개신교계 반발

    ‘국가 위신과 국민 보호인가 해외선교 철퇴인가’ 외교통상부가 추진해 온 여권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4일 입법예고된 데 대해 개신교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개신교계가 문제를 삼은 여권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 제23조 2항은 외국에서의 위법 행위자를 국위손상자로 규정해 일정기간 여권 발급을 제한한다는 게 골자다. 국위 손상자에 대하여 강제 출국 처분 확정 일자 또는 확인 불가 시 재외공관이 통보한 실제 강제 출국일로부터 일정 기간 동안 여권의 발급 또는 재발급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개정안은 14일까지 전자관보에 게재된 뒤 국무회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개신교계는 이를 놓고 해외 선교활동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조치인 만큼 여권법 개정을 즉각 중지하거나 개선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하고 항의집회를 여는 등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개정안에 대해 개신교계는 “개정령안이 위험한 국가나 지역의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이지만 개신교계의 해외선교 과정에서 일어난 문제점을 놓고 과잉대응하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보수성향의 단체와 선교단체들은 “해당 국가의 요청만으로 내국인을 범죄자 취급해 여권 발급을 최대 3년까지 제한하는 조치는 기독교의 선교활동을 제한하려는 의도”라며 맞설 태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12일 외교통상부에 공문을 보내 “해외 선교활동을 제한할 수 있다.”며 개정안을 부분 삭제하거나 폐기할 것을 요청하고 산하 교단·단체에 개정안 반대 운동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대통령을 위한 기도 시민연대’(PUP)는 지난 11일 성명을 발표, “여권법 개정안은 복음 전파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종교의 자유에 대한 위협은 물론 초헌법적인 발상인 만큼 외교통상부는 개정 공시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하고 무기한 금식기도에 들어갔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개정안이 포교활동, 비정부기구(NGO), 인권운동 등 모든 인류의 보편적 가치관에 근거한 활동도 해당될 수 있다고 오해할 만큼 포괄적”이라며 “해당 조항을 삭제하거나 부득불 필요하다면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문안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 한국교회 언론회도 논평을 내고 “명백한 범법자와 인류의 보편타당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을 같은 범법의 범주에 포함시켜 여권 발급을 제한하려는 조치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개정안 철회를 촉구했다. 이 같은 개신교계의 움직임에 대해 외교통상부는 집단 이기주의 탓에 피해를 볼까 서둘러 걱정하는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교통상부 백주현 재외동포영사국장은 “개신교계가 우려하는 관련법 조항은 사실상 새로운 게 아니라 기존에 있었던 것으로 이번 개정안은 오히려 당초와 달리 상당 수준 완화된 것”이라며 “특히 그동안 종교계에 이 법을 적용한 제재 대상이 단 한 건도 없었는데 개신교계가 미리 반발하고 나선 것은 과잉반응”이라고 일축했다. 교계 일각에서도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신중론자들은 분당샘물교회 봉사단의 아프간 피랍 사건을 비롯해 해외 선교가 빚은 후유증이 여전하고 그에 따른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자중해야 하며 특히 선교단체와 개별 교회 차원에서 연합기관의 통제를 벗어난 장·단기 선교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내부 단속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NCCK 김창현 목사는 “개신교계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여행금지구역이나 위험국가에서의 선교가 경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게 사실인 만큼 교계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조치를 이기적으로만 해석할 게 아니라 대상국 주민들을 돕고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차원의 선교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靑 중수부 폐지 제동에 與 혼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 기능 폐지안을 놓고 한나라당 내에서 혼선이 일고 있다. 당초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에서 합의했던 사항에 대해 청와대가 제동을 걸면서 폐지 반대론도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 등 49명은 7일 중수부 폐지 반대론을 펴며 이 문제를 논의할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들은 “현재의 사법제도 시스템에서는 권력층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기관이 없다.”면서 “무조건적인 중수부 폐지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법사위 소속 의원들을 포함해 김무성·허태열·서병수 의원 등 친이·친박을 막론하고 서명에 대거 참여했다. 오는 10일 사개특위 전체회의에 앞서 9일쯤 의총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도 신중론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사개특위 소속 의원들조차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이처럼 갈팡질팡하는 모습에 검찰소위 의원들은 “청와대가 당에 지침을 내리는 것도 아니고 다 끝난 마당에 뒷북을 쳤다.”는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게다가 법사위 의원들의 절반 가까이가 중수부 폐지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사개특위 합의가 힘을 잃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같은 움직임에는 중수부 폐지 문제가 당·청 관계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시점이 미묘하다. 황우여 원내대표 체제가 구성된 뒤 당에서 추진 중인 사안에 대해 청와대가 이처럼 공식적으로 입장 표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美 대북 식량지원 재개, 6者 직결 아니다”

    “美 대북 식량지원 재개, 6者 직결 아니다”

    한반도 전문가인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대북인권특사의 방북과 관련, “북한에 대한 미국의 식량 지원 재개가 6자회담 재개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신중론을 폈다. 지난 18일 세미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프리처드 소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회복되면서 권력승계 속도도 다소 늦춰지고 있지만 북한 내부 상황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킹 특사의 방북 결과에 따라 미국의 대북식량지원이 재개되나. -킹 특사의 방북 결과에 따라 지원 방법과 시기, 전제조건, 규모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미국의 대북인권특사 방북을 처음 허용한 것이 주목된다. 미국이 요구하는 식량배급시스템에 대한 감시 관련 전제조건들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재개와 6자회담 재개와의 연관성은. -두 가지 사안이 직접 연계돼 있다고 보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기에 적기인가에 대한 한국 정부의 평가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한 3단계 방안에는 이견이 없지 않나. -북한의 비핵화를 주제로 한 남북대화→북·미 대화→6자 예비회담 순의 3단계 방안에 대해 관련국들 간에 원칙적으로 이견은 없다. 하지만 남북대화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데에 주목해야 한다. 중국과 북한은 1단계 남북 대화를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형식적인 것으로 본다. 예를 들어 북한은 남북대화에 나와 2시간 정도 보낸 뒤 2단계인 북·미 대화의 전제조건을 충족시켰다고 강변할 것이다. 중국도 북한을 거들 것이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은 형식적인 남북대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은 핵문제에 대해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나오길 기대하고 있고,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보여야 할 진정성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핵문제를 다룰 남북대화에서 북한이 한국을 동등한 상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남북대화를 여러 차례 열고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등 다양한 현안들을 다뤄야 할 것이다. 설사 공동성명이나 결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북한이 천안함·연평도사건에 사죄하지 않더라도 앞서 언급한 내용들을 지킨다면 의미 있는 새로운 신호로 평가될 수 있다. →6자회담 재개 및 성공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6자회담 재개와 성공 여부는 북한 내부의 정치상황 및 후계승계 진행 상황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또한 북한이 비핵화를 할 준비가 돼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그렇지 않다고 본다. 권력 승계가 진행되는 과도기에 북한은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를 놓고 타협하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이 약해졌다는 신호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6자회담이 재개된다 해도 돌파구가 마련되거나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할 것이다.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지속적으로 내실 있는 대화를 해야 한다. 중국은 한국과 미국의 목표를 충분히 이해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국제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이행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누구도 중국이 북한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으로 믿지 않지만, 무기류의 이전과 같은 심각한 위반은 막아야 한다. 이렇게 된다면 북한은 궁극적으로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비핵화와 관련한 협상에 진지하게 나올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6자회담 관련국들이 유엔 결의 1874호를 너무 엄격하게 준수하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안보리 결의 1874호를 완화하거나 후퇴시키지 않는 선에서 합법적인 이행과 북한과의 대화 재개라는 이중 트랙을 모색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이중 트랙이 가능한가. -중국으로부터 일정 수준의 협조가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잭 프리처드는 ▲1950년생 ▲하와이대 국제관계학 석사 ▲육군 대령 예편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 4자회담 미 부대표 ▲2001~2003 미 대북 특사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지난해 11월 영변 핵시설 방문 포함, 11차례 방북
  • 26일 카터 일행 방북·우다웨이 방한… 신중한 정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6일 북한을 방문하고, 중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같은 날 방한하면서 북핵 외교가가 이들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방북했을 때 만나지 못했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이번에는 만날 것인지, 만나게 된다면 어떤 대화를 나누느냐에 따라 북핵 문제 등에 대한 북한의 의중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2주 전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회동한 우다웨이 대표가 우리 측 관계자들과 만나 어떤 중재안을 내놓을 것인지도 대화 진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이들의 방북 및 방한에 대해 공식적인 평가를 유보하며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다. 한 당국자는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과 우다웨이 대표의 방한이 우리 측이 제안한 ‘남북대화→북·미대화→6자회담’으로 가기 위한 실질적 비핵화 진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지, 단순히 북측 입장을 대변하거나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 등의 메시지를 전달할 경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즉 이들의 행보가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하고, 비핵화 진전을 협의할 남북대화 재개에 기여할 수 있어야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지난해 11월 다이빙궈(戴炳國)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전격 방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중국 측의 역할을 기대했지만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하자는 의견만 전달하는 등 우리 측과 입장 차를 보였다.”며 “중국은 우다웨이 대표의 방한을 통해 3단계 대화가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조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북한과의 대화 여부는,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과 우다웨이 대표의 방한을 통해 북한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남북대화에 언제쯤 공식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 북한이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 우리 측이 당장 대화에 나서기는 어렵지만 미·중으로부터의 대화 압력도 고려해야 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과연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김 위원장이 몇 수를 놓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홍 실장은 또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수용 등 한두 가지 메시지를 밝힐 경우 우리도 6자회담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돼 곤혹스러워질 수 있다.”며 “우다웨이 대표의 방한이 우리 측에 압박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향후 한반도 정세가 우리 정부의 입장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미경·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민간인 학살 위험” 강경 입김 통했다

    “민간인 학살 위험” 강경 입김 통했다

    리비아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응징 결정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대사, 서맨사 파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3명의 ‘여걸’에 의해 사실상 단행됐다고 역사는 기록할 듯하다. 미국이 리비아에 대해 강경책으로 선회하게 된 배경에는 힐러리 장관의 설득이 크게 작용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 보도했다. 힐러리는 당초 오바마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군사적 조치에 회의적이었으나 무아마르 카다피의 정부군이 반정부 세력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자 15일 밤부터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다. 당시 파리를 방문하고 있던 힐러리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설득했고,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군부에 군사행동에 관한 계획 수립을 지시했다. 16일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이 보고서를 올렸고, 오바마 대통령은 17일 국가안보팀 회의를 거쳐 군사행동을 최종 결정했다. 오바마 행정부 안에서는 그동안 수전 라이스 대사와 서맨사 파워 보좌관이 군사행동이 필요하다는 강경론을,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토머스 도닐런 NSC 보좌관, 존 브레넌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 등이 신중론을 제기해 왔다. 공교롭게도 여성 3명이 강경론에 선 것을 두고 카다피 군의 무자비한 민간인 학살 우려에 대해 여성 특유의 감성이 발휘됐다는 분석도 있다. 게이츠 장관과 같은 군사 전문가들의 머릿속에 군사적 어려움과 같은 현실적 계산이 지배적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힐러리 장관은 15일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에서 아랍 국가들이 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에 참여하기로 한 점에 방점을 두고 그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 같은 논리는 미국이 무슬림 국가에 대한 또 다른 전쟁을 전개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게이츠 장관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17일 오바마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안보팀 회의에 뉴욕에서 화상회의로 참여한 라이스 대사는 비행금지구역 설정 자체만으로는 카다피의 공세를 중단시킬 수 없다고 게이츠 장관이 우려하자 “보다 강경한 유엔 결의안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고 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韓-UAE 유전개발 MOU] 에너지·건설업계 반색

    국내 업계는 이번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유전 개발권 확보에 대해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안정적인 원유 공급이 가능해진 동시에 정부와 함께 사업에 뛰어들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기업과 건설업계가 특히 반색하고 있다. ●“에너지 안보 크게 높아질 것” 석유협회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자원 확보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장기적인 원유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에너지 안보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체들도 환영 의사를 밝혔다. 정부와 업체들은 지금껏 산유국과 선진국, 석유 메이저들의 벽에 막혀 ‘메이저리그’인 중동 지역의 유전 개발을 하지 못하고 동남아나 남미지역 위주로 진출해 왔기 때문이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대안 지역은 유전 규모가 크지 않고, 성공 가능성도 낮아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기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이번 유전 확보로 원유 개발 중심지인 중동 지역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중론도 상당하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나 경제성, 로열티 규모 등 세부 내용을 검토해야 수익성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건설업계 역시 UAE 대형 유전개발 소식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민간 기업 등을 대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면 다양한 참여기회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유전개발 원천기술 습득 기회”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원유나 가스 개발 등과 관련된 정유·플랜트·유화 시설 등의 전문 시공능력을 지닌 곳은 현대건설과 대림건설, GS건설, SK건설, 한화건설 등 5~6곳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컨소시엄에 합류해 관련 시설 시공 기회 얻는다면 위축된 건설업계가 반전을 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원유를 추출해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에틸렌(PE)을 만드는 고부가가치 영역까지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대영 현대엔지니어링 상무는 “외국 거대 자본이 독점해 온 유전 개발시장에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면 원천기술 습득의 기회가 된다.”면서 “파이낸싱, 자재구매, 시공, 운전 등의 기법을 끌어올리고 중동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두걸·오상도기자 douzirl@seoul.co.kr
  • [일본 신용강등 파장] 복지확충 ‘빛나는 코리아’… 稅부담 외면땐 ‘빚더미 코리아’

    [일본 신용강등 파장] 복지확충 ‘빛나는 코리아’… 稅부담 외면땐 ‘빚더미 코리아’

    일본이 빚더미에 올라앉아 국가신용등급이 한단계 하향조정되면서 우리나라도 같은 길을 걷게 되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리의 나랏빚 증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무상 복지 논쟁이 정책에 반영될 경우 재정건전성 악화는 불보듯 뻔한 일이다. 신용평가기관인 S&P가 27일 일본의 장기국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한 데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이 일본과 미국의 적자감축 부진을 경고하고 나섰다. 또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앞서 일본에 이어 이날 미국에 대해서도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내비쳤다. IMF는 14개 주요국 재정 및 공공채무에 관한 보고서에서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일본과 미국이 시장의 호의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2011년 이후까지 이행될 신뢰 있는 재정감축 계획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일본은 현재 사상 최고 수준의 재정적자와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의 나랏빚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를 넘어설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국채와 차입금, 정부의 단기채권을 합한 일본의 전체 국가채무는 올 연말 GDP 대비 204.2%로 악화되고, 내년에는 210.2%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0년도 말인 올해 3월 말에 비해 1년 만에 54조 6036억엔이 증가하는 것이다. 일본의 2011년도 일반회계 예산은 92조 4000억엔이지만 세수는 40조 9000억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공기업의 특별회계 잉여금 등을 모두 긁어모아도 재정부족분을 메우려면 44조 3000억엔의 국채를 새로 찍어야 한다. 이처럼 일본의 국가 부채비율이 높은데도 국가신용등급이 ‘AA’를 유지했던 것은 국채 대부분을 일본의 가계와 기업들이 사들였기 때문이다. 외국의 일본 국채 보유율은 5%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것도 한계에 다다랐다. 1인 가구를 제외한 가구당 저축액은 2009년 11월 말 현재 1521만엔(약 2억원)으로 직전 조사(2004년) 때보다 35만엔(2.2%) 감소했다. 일본의 베이비부머인 ‘단카이 세대’(1947∼1949년 출생자) 700만명이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내년 이후에는 연금 부담도 급증할 전망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정부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은 28일 “현재는 괜찮다.”고 말한다. 지난해 나랏빚은 394조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34.2% 수준이다. 2009년 나랏빚은 359조 6000억원으로 GDP 대비 33.8%였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중은 높은 변동률을 보이다가 2003년 21.6%로 20%대에 올라선 뒤 2006년 31.1%로 처음 30%대를 넘어섰다. 2007년 30.7%, 2008년 30.1%로 다소 줄어드는 듯했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GDP 대비 나랏빚 비율은 198%로 추정된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129%) 및 아일랜드(104%)보다 높다. 일본은 2006년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 재정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는 현재 출산율이 지속될 경우 2026년에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수 조세연구원 재정분석센터장은 “고령화 문제는 일본과 비슷하겠지만 규모는 일본보다 좀 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박 센터장은 “복지 문제를 재원문제와 함께 다루고 조세부담률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지금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세부담률을 GDP 대비 20.5%로 유지할 경우 2050년에 GDP 대비 나랏빚은 116%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사회복지분야 지출이 GDP 대비 2009년 9.4%에서 2050년 22.3%로 급증하는 것이 주 원인이다. 지금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나랏빚 비율이 양호하지만 재정악화 속도가 빨라 2050년에는 그 격차가 사라지게 된다는 분석이다. 백웅기 상명대 경제학과 교수는 “조세부담률을 높이지 않고 복지 지출 비용이 무상복지 등으로 인해 늘어날 경우 국가 부채가 늘어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신중론을 폈다.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당시 잘못된 신용등급 평가로 된서리를 맞은 신용평가기관들이 각 나라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기 때문이다. 백 교수는 “조세부담률을 크게 높일 가능성은 적다.”며 정부의 철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일본의 국가채무 과다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그동안 엔화가 워낙 강세였기 때문에 수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본의 신용등급 하향으로 엔화 약세 압력이 강해지면서 그동안 수혜를 누렸던 국내 수출산업, IT, 화학, 조선, 자동차 업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친박 유정복 경질 딜레마

    친박 유정복 경질 딜레마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구제역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한나라당 내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유 장관이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이라 신병 처리 문제가 당내 계파 갈등을 부추길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구제역 사태가 마무리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벌써부터 ‘희생양 찾기’로 몰아가는 분위기”라면서 “특히 특정인(유 장관)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3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의 만찬 회동에서 거론된 구제역 초기 대응의 문제점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데 따른 불만 표출이다. 앞서 김무성 원내대표는 24일 “이재오 특임장관이 회동에서 ‘구제역 발생 초기 이 대통령은 방역으로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백신으로 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농식품부가 청정국 지위를 잃는다고 보고해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당·정·청 수뇌부가 농식품부를 질타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한때 유 장관 경질설이 나돌았다. 이에 청와대 홍상표 홍보수석이 “와전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지만, 여진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한 친이계 의원은 “하필 이 장관의 입을 통해 내용이 전달됐다는 점에서 상황이 좀 고약하게 됐다.”면서 “정부 내 유일한 친박계인 유 장관에 대해 섣불리 경질 카드를 꺼내면 정치적으로 역풍을 맞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신중론을 펼쳤다. 그는 이어 “(유 장관이)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져야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친박계 내부에서 유 장관에 대한 불만 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또 다른 친박계 의원은 “(지난해 8·8 개각 당시)입각을 많이 말렸는데, 본인이 원해서 간 것으로 안다.”면서 “정책 결정의 결과가 실패로 나온 것 아니냐. 안 간 것만 못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 보육까지… ‘무상복지’ 남발 논란

    민주, 보육까지… ‘무상복지’ 남발 논란

    민주당이 13일 의원총회에서 무상급식, 무상의료에 이어 무상보육을 당론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무상’ 복지 남발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2일 대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보육을 내일(13일) 정책의총을 통해 당론으로 결정한다.”면서 “무상교육, 대학생 등록금 반값 정책은 시대적 흐름인 보편적 복지의 구체적 실천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 포퓰리즘이란 비판은 시대 흐름을 모르는 시각”이라면서 “우리의 보편적 복지 프로그램은 2012년에 집권해 5년간 착실히 실행해야 할 구체적 계획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재정비용을 정부가 진행하는 4대강 사업 등 ‘토목경제’, 재정구조를 바꾸는 데서 충당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엄청난 재원이 필요한 각종 ‘무상’ 복지 정책의 이름을 붙이는 데 대해 좀더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상’이란 개념이 국가의 역할을 확대하고 개인의 보육·의료비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인데, 모든 것을 ‘무상’ 시리즈로 나가는 것은 과도한 세금 부담 등 실상과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전날 비공개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순·조영택 의원 등은 “무상의료는 건강보험에 대한 보장을 확대하는 것이고 보육은 국가지원을 늘리는 것인데 전부다 ‘무상’ 자를 붙이는 것은 내용과 맞지 않다.”며 “항목별로 필요 없는 데까지 ‘무상’ 용어를 쓰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는 복지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이 ‘복지 포퓰리즘’이라는 프레임을 걸고 나오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의 국민투표를 주장하는 등 정책 이슈를 이념 이슈로 변질시키려는 의도에 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책의 효율적인 전달력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민주당표 무상보육은 ▲현행 소득 70%까지 지급하는 유치원·보육시설 등의 보육료 지원을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모든 아동에게 제공하고,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아동에게는 0~5세(현재는 2세, 차상위계층만)까지 양육지원수당을 지급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구혜영·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형평성 논란·입법저항 우려… 靑·국방부 ‘24개월 환원’ 난색

    형평성 논란·입법저항 우려… 靑·국방부 ‘24개월 환원’ 난색

    6일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위원장 이상우)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71개의 개혁과제를 건의했다. 지난 11개월간의 연구결과로, 가장 민감한 사안인 ‘군 복무기간 24개월 환원’, ‘군가산점 부활’도 들어 있다. 천안함 사태에 이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으로 포함 여부가 관심을 끌었지만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으로 명시해야 한다는 내용은 건의안에서 빠졌다고 청와대와 위원회의 복수 관계자가 확인했다. ☞[포토]긴장 속 고요에 싸인 연평도 김관진 국방장관은 “전문가들의 유용한 연구 산물로 생각한다.”면서 “국방개혁의 주체는 국방부인 만큼 이번 연구결과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도 “어디까지나 민간위원이 낸 아이디어”라면서 “(건의과제는)우선순위를 정하고, 일부는 현실화되고 아닌 것은 폐기되거나 계속 검토과제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인들의 건의인 만큼 정책에 참고는 하겠지만, 반드시 반영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추진위는 현재 2014년 7월까지를 목표로 현역병의 군 복무기간을 18개월(육군 기준)로 계속 줄여가고 있는 것과 관련, 과거 수준인 24개월로 환원하겠다고 건의했다. 하지만 2006년부터 시행된 복무기간 단축프로그램이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24개월 환원 방안이 확정될 경우 형평성 논란과 함께 입법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병무청에 따르면 6일을 기준으로 육군에 입대하는 현역병은 현행 복무기간 단축프로그램에 따라 21개월 4일을 복무하고 2012년 9월 10일 제대하게 된다. 하지만 24개월로 환원될 경우 2개월 26일(86일)을 더 복무해야 한다. 이상우 위원장은 “위원회에서 군병력 수요를 감안해 지금까지 검토했던 연장선상에서 24개월안을 대통령께 건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원회의 이 같은 건의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군 관계자는 “군 복무기간 단축 문제가 대선 등 주요 선거 때마다 이슈가 돼 왔는데, 이미 주어졌던 혜택을 환원해 복무기간을 다시 늘리는 방안이 확정될 수 있겠느냐.”면서 “국무회의 의결로 처리한다고 하더라도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 가산점 부활 방안에 대한 논란도 다시 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군 가산점제는 1999년 위헌 결정을 받고 폐지됐던 전력이 있다. 부활론자들은 “당시 헌재 결정은 과잉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가산 범위를 줄이면 문제가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하지만 군 가산점제 부활이 여성 등 병역 미필자에 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반론도 여전히 높다. 위원회가 건의한 서해5도사령부와 합동군사령부 창설 방안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된다. 군령권과 군정권의 소재가 복잡해지고 일사불란한 지휘체계가 절실한 군에 혼돈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도 국방부와 합참, 육·해·공군에 각각 나뉘어진 군령권과 군정권 문제를 두고 분란의 소지가 많은 상황에서 또 다른 지휘체계로 세분화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라면서 “더구나 합동군사령부 역할을 위해 만들어 놓은 합참을 자문기구화하고 합동군사령부를 만든다고 하지만 또 다른 합참을 만드는 것 외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성수·홍성규기자 sskim@seoul.co.kr
  • 전셋값 끝없는 고공행진

    전셋값 끝없는 고공행진

    전셋값이 끝없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가을 이사철이 끝나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오히려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금자리주택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2013년이 지나야 전세난이 풀릴 것이란 비관적 견해를 내놓았다. 3일 국민은행의 주택가격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의 전셋값 상승률은 1%로 10월의 0.8%보다 컸다. 서울 강남(한강 이남)의 11개 구는 전월보다 1.1% 상승했다. 6개 광역시도 1.1% 뛰면서 전셋값 고공행진에 동참했다. 전셋값은 지난해 2월부터 한번도 쉬지 않고 올라 22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집값이 약세를 보인 반면 전셋값은 계속 오르면서 전세가율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의 전세가율은 44.0%를 기록했다. 강남 11개 구의 전세가율은 42.1%로 2006년 3월의 42.6%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북의 14개 구도 지난달 46.3%를 나타냈다. 2008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평균 전세가율도 56.8%로 2006년 4월의 57.1% 이후 4년 7개월 만에 정점을 찍었다. 집값 조사가 시작된 1986년부터 올해까지 24년간의 11월 전세가격 변동률은 평균 서울 -0.5%, 전국 -0.2%였으나 올해는 서울 0.8%, 전국 1%로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매매·전세가격의 비율이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 정답은 없지만 격차가 큰 편으로 보인다.”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매매값을 끌어올릴지는 좀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셋값과 전세가율의 상승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 입주물량이 40%가량 감소하고, 재개발·재건축으로 전세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전셋값 상승은 수급 부족 때문”이라며 “장기적으로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본격화되는 2013년이 돼야 전세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도 “2008년 시작된 전셋값 불안이 장기화될 조짐이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반짝 호황을 보인 2009년 3월에서 9월까지 분양이 많이 이뤄졌는데 이 물량의 입주가 시작되는 2012년쯤 상승세가 멈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선 전셋값 상승이 집값을 밀어올릴 것이라고 말한다. 치솟는 전셋값을 못 이긴 주택수요자들이 구매에 나설 것이라는 견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4만 1342가구로 4월 이후 가장 많았다. 하지만 시장에선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한 부동산정보업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전셋값이 매매가격을 밀어올린 적이 있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다른 것 같다.”면서 “내년 상반기는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물가상승 압박 커져… 금리인상 ‘무게’

    물가상승 압박 커져… 금리인상 ‘무게’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가장 눈길이 가는 대목은 금리다. 그동안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가파른 환율하락 때문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한국은행이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인상론’에 무게 추가 기울고 있지만 또 불확실성을 이유로 동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정부의 자본유출입 규제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채권시장과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시장은 국내 물가상승 압력이 점점 커지고 있어 금통위의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9%가 이 달 기준금리 인상을 점쳤다. ●10월 소비자물가 4.1% 급등 그 배경엔 지난 12일 폐막한 G20 서울정상회의에서 각국이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자제하기로 합의하는 등 환율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다소나마 걷어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금리 동결에 결정적 변수였던 환율이 이번엔 주요 변수로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금통위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25%로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3개월 연속 동결했다. 반면 물가 상승은 하반기들어 가파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3.6% 상승)에 이어 10월엔 4.1% 급등했다. 이는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치(3.0%)를 넘는 수준이다. 10월 생산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22개월 만에 최고치인 5.0%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물가 불안이 향후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은이 14일 내놓은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했다. 지난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 6.3% 뛰었다. 여기에 경기부양을 위해 내년 6월까지 6000억 달러를 푸는 미국의 2차 양적 완화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에 자산가격 거품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G20 회의 한국경제 브리핑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발표한 한은의 연간 전망치 2.8%를 웃도는 것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물가 상승폭이 4%를 넘은 데다 물가에 무게를 둔 한은 측 발언이 자주 이어져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까 판단된다.”면서 “환율을 감안해 금리를 인상한다면 그 폭은 0.25%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금리 동결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석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G20 회의에서 환율과 관련해 구체적인 것이 없다.”면서 “특히 환율하락 압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이번 정부의 성향상 수출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율 하락을 부추길 액션을 취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금리동결 가능성 배제 못해 증시 전문가들은 G20 회의에서 환율을 포함한 전반적인 합의 내용이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대 이상의 합의가 없었던 데다 내용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이보다는 중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과 아일랜드발(發) 재정 위기 등을 새로운 악재로 꼽았다. 코스피지수 2000을 앞두고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봐야 하고, 유럽발 재정위기와 국내 금융규제 도입 여부도 살펴야 하는 등 여러 변수가 더해지면서 단기 방향성을 찾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는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 목표치로 2360을, SK증권 2550, 하나대투증권은 2720까지 보고 있다. 올해 외국인이 ‘바이코리아’를 이어가는 채권시장은 조만간 발표될 자본유출입 규제의 강도에 달렸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 축소와 외국인 채권투자에 대한 이자소득 과세 등 시장이 예측한 규제 수준에 그친다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G20 정상회의 환율전쟁터] 美 환율보고서 발표 또 연기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지난 15일로 정해진 올 하반기 환율정책보고서 발표를 연기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녹색산업 보조금 지원 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설 것임을 밝히면서 통상문제를 바짝 조였다. 미국 법률상 재무부는 주요 교역국의 환율정책에 대한 보고서를 6개월마다 의회에 제출하게 돼 있는데, 올해 하반기분 보고서 제출 시한이 15일이었다. 오바마 행정부는 전반기 보고서도 4월로 정해져 있던 시한을 넘겨 7월 뒤늦게 발표했다. 환율보고서 발표 연기는 위안화 절상 문제 등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를 둘러싼 오바마 행정부의 곤혹스러운 입장을 보여 준다. 하반기 환율보고서는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에나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2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오바마 행정부가 16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결국 국제현안에 대한 중국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현실론이 우세했다. 이란과 북한의 핵문제를 포함해 국제사회에서 미·중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고 환율조작국 지정이 효과 없이 중국의 반발만 불러일으키며 통상 마찰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론이 제기돼 왔다. 이 같은 미국 정부의 입장을 반영하듯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15일 “지난 9월 이후 위안화 절상에 속도를 낸 중국의 조치를 인정한다.”면서 “이런 과정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위안화 절상과 관련해 진전을 인정하는 발언이다. 한편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16일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전날 밤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전화통화해 양국 경제관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후진타오 주석의 특별대표인 왕 부총리가 버락 오마바 대통령의 특별대표인 가이트너 장관과 약속에 따라 전화통화를 했다.”고 전해 위안화 환율 등과 관련, 양국 정상 간 간접대화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 충남·북도 축구팀 창단 진퇴양난

    충북도와 충남도가 도민들의 일체감 조성 등을 위해 추진중인 도민프로축구단 창단 문제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단체장들의 대표적인 공약이라 민선5기 출범후 곧바로 추진에 나섰지만 창단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고, 재원 조달 문제가 쉽지 않아서다. 충북도는 다음달 중순쯤에 설문조사나 공청회 등을 통해 프로축구단 창단에 대한 찬반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도가 도민주 공모 등을 통해 2012년까지 42명의 선수와 14명 정도의 사무국 요원 등으로 프로축구단을 창단해 2013년부터 K리그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신중론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충북경실련은 최근 성명을 통해 “상당수 프로축구단이 적자재정을 이어가고 있고, 지역민에게 외면받는 구단도 있다.”면서 “도민축구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창단추진에 대한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사업의 타당성부터 검증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광주시와의 연고협약이 올해 종료되는 상무팀 유치를 최근 충북에 제안해 축구단 창단이 돌파구를 찾는듯 했으나 이마저도 의견이 엇갈려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도민프로축구단 창단에 앞서 축구단 운영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설득하고 있지만 지역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상무팀을 도민축구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충북경실련 허영 부장은 “상무팀 유치는 많은 팀을 리그에 참여시켜야 하는 프로축구연맹만을 위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도는 결국 상무팀 유치문제를 결론짓기 위해 다음달 초에 공청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축구단 창단 찬반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가 이미 계획돼 있어, 축구단 문제로 두 차례의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것이다. 충남도는 재원조달 해법을 찾지 못해 도민프로축구단 창단에 대한 로드맵을 전혀 정하지 못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프로 축구단을 창단하려면 창단시 최소한 150억원이 필요하고 연간 운영비로 70억~80억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 숙소와 1000억원 이상이 드는 전용구장에 구단사무국 구성 등까지 고려하면 자치단체로서는 부담이 적지않다. 대전 이천열·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옥수수 수출국 中, 美서 대량수입 왜?

    중국이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산 옥수수를 대량 수입하면서 배경을 둘러싼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은 대표적인 옥수수 수출국이었던 까닭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지난 6월 미국산 옥수수를 실은 선박 1척이 중국 동해안 룽커우(龍口)에 입항한 데 이어 4차례 추가 반입이 이뤄졌다. 중국이 올 들어 세계 최대의 옥수수 생산국인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양은 무려 120만t에 이른다. 다른 국가들이 최근 몇 년동안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전체 물량이 10만t도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물량이다. 미국은 일단 반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옥수수 수출이 새로운 황금기에 접어들었다며 미국이 기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옥수수 대량 수입 배경에 대해서는 의심의 눈길도 보내고 있다. 중국 정부가 경제 사정이 좋아지면서 국민들을 위해 대량 수입하고 있는 것인 만큼 그동안 기다렸던 황금기가 찾아왔다는 낙관론이 제기되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최근 가뭄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신중론도 없지 않다. 그러나 정작 중국 정부는 말이 없다. 문제는 중국 측이 철저하게 비밀주의를 견지하는 탓에 중국의 옥수수 수요를 예측하는 자체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중국 공산당은 곡물 자급자족을 국가안보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데다 중국 지도부는 올해 초 2020년까지 소비하는 전체 곡물의 최소 95%를 생산,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이 과거 국내 가격이 국제 가격보다 높게 형성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외국산 곡물을 거의 들이지 않은 이유도 바로 자급자족정책 때문이었다. 따라서 최근 옥수수 수입의 실체에 대해 중국 정부가 아닌 이상 어느 누구도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시적일지, 장기적일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미국의 관련업계들은 “중국의 곡물비축량 자체가 보안 사안이고 발표되는 통계의 신뢰도도 낮은 실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기획기구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지난주 이례적으로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최근 국내 옥수수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수입 배경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NDRC는 그러면서도 “이번 조치로 인해 중국 옥수수 농가가 피해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곡물 비축량은 적정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마구잡이식 옥수수 수입의 배경을 둘러싼 의문을 더욱 증폭시키는 대목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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