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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짱 파이터’ 임수정 “스파링은 남자들과”

    ‘얼짱 파이터’ 임수정 “스파링은 남자들과”

    팡~팡~! “좋아, 다시” 시원스런 펀치 소리와 서로를 격려하는 기합 소리가 문 밖까지 흘러나왔다. 체육관이 건물 지하에 있는 탓에 소리가 더 크게 울린다. 땀내가 가득한 곳, 남자 선수들의 근육 너머로 비교적 가냘픈(?) 여자 선수가 눈에 띄었다. 여성 K-1 파이터 임수정(25)이다. 스트레칭과 줄넘기로 몸을 풀고 펀치와 킥을 훈련하며 땀을 흘리는 모습이 남자 선수들과 다를 바 없었다. 임수정은 지난 달 28일 일본 신주쿠 페이스에서 열린 ‘J-GIRLS 캐치 더 스톤 6’ 대회에서 일본의 강자 사사키 사코토에게 승리를 거뒀다. 한국에선 여성 입식 격투기 최강자의 자리에 오른 임수정이지만 일본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체육관을 찾은 날에도 몸 곳곳엔 치열했던 경기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충분히 격렬해 보이던 훈련도 “아직 정상 컨디션까지 돌아오지 않아서 조심스럽게 몸만 푸는 정도”였다고 임수정은 설명했다. ● 훈련엔 남-여 구별 없어…체력엔 자신 임수정은 한국 입식 격투기의 간판 임치빈이 이끄는 ‘팀 치빈’에서 훈련하고 있다. 팀의 여자 선수는 임수정 단 한명. 별도로 운동할 수 없기에 남자 선수들과 같은 훈련을 소화한다. “처음부터 ‘스스로 여자라고 생각하려면 오지 말라’는 말을 듣고 들어왔어요. 다른 선수들을 이기려는 생각은 못하지만 적어도 낙오되진 않으려 이 악물고 하죠. 요즘엔 오히려 ‘남자들도 힘든 훈련을 끝까지 견뎌서 놀랐다’는 얘기를 들어요.” 투기 종목에서 빼놓을 수 없는 훈련이 서로 맞붙어 기량을 점검하는 스파링이다. 임수정은 여기서도 남자들과 몸을 부딪칠 수밖에 없다. 동료들이 가상의 여성부 선수를 생각하고 도와주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남자 선수들이랑 훈련하니까 체력에는 자신 있어요. 이번 일본 경기에서도 연장전까지 가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었고. 그래도 스파링에선 남자선수들이 힘이나 스피드를 조금씩 조절해 주기는 하죠.” ● “격투기 선수 연예활동·방송 긍정적” 국내 대회에서 우승하고 얼굴이 알려진 뒤 임수정에겐 ‘얼짱파이터’ 또는 ‘파이팅 뷰티’라는 수식어가 붙어왔다. 미녀 격투가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지자 다양한 분야의 ‘러브콜’이 뒤따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채널CGV 드라마 ‘리틀맘 스캔들’ 시즌2의 조연으로 출연했고 태국 액션영화 ‘초콜렛’으로 영화 촬영도 경험했다. 올해 한 통신사 광고에서 ‘나답게’ 훈련하던 여자 무에타이 선수 역시 임수정이었다. 현재는 케이블채널 온게임넷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셔틀 탈출기! 내가 용자라니’에서 격투기 코치 역할을 맡아 출연 중이다. “운동에 지장이 없다면 선수가 방송이나 다른 연예 활동을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프로선수로서 자신과 해당 종목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잖아요. 다만 경기력에 영향이 있으면 안 되겠죠.” 2010년에는 그의 모습을 더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수정은 ‘전 경기 승리’라는 목표와 ‘다양한 활동’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일단은 올해 나가는 모든 경기에서 이기는 게 목표죠. 가능하다면 모두 KO로. 방송을 비롯한 다른 활동들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양하게 할 생각이에요. 시합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활동 영역을 더 넓혀 많은 사람들이 무에타이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싶어요.”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CJ엔터, 한일합작법인 출범 “제작·배급 시너지”

    CJ엔터, 한일합작법인 출범 “제작·배급 시너지”

    CJ엔터테인먼트가 일본과 합작으로 설립한 법인의 이름을 CJ엔터테인먼트 재팬(CJ Entertainment JAPAN·이하 CJEJ)으로 짓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CJEJ는 국내 최대의 영화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일본 3대 메이저 스튜디오 토에이(TOEI) 계열의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티조이(T-JOY) 그룹이 참여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지난 6일 신규 법인 등기를 마친 CJEJ는 5년 내 일본 현지 배급사를 기준으로 5위권 내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CJ엔터테인먼트의 김정아 대표와 티조이 그룹의 나오시 요다 상무이사, 배형찬 CJEJ 대표 등은 13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현지 영화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회사의 출범과 올해 라인업을 발표하는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배형찬 CJEJ 대표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배급 포트폴리오 구축과 안정적인 제작 시스템 기반 마련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보유한 아시아 대표 스튜디오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CJEJ는 향후 매년 4~5편의 해외공동제작 영화와 10편 이상의 한국영화를 일본 현지에 배급하며, 자체적으로도 5~7편의 일본영화를 제작·배급할 계획이다. 오는 6월 한국 영화 ‘김씨표류기’를 시작으로 ‘해운대’, ‘하모니’, ‘시크릿’ 등 한국의 흥행 영화 10여 편을 일본 현지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김정아 대표는 “드디어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의 시동을 걸게 됐다.”며 “1조엔(한화 약 12조원) 규모로 세계 2위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에서 CJ엔터테인먼트의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과 T-JOY그룹의 혁신적인 플랫폼 경쟁력이 결합된 CJEJ의 설립은 향후 일본 영화시장에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CJEJ는 자본금 3억 엔(한화 약 36억 원) 중 CJ엔터테인먼트와 티조이 그룹의 지분이 6:4 비율로 구성된 합작법인이다. 한국과 일본, 할리우드 영화 콘텐츠의 안정적인 배급을 통해 시장에 조기 안착할 목적을 가진 CJEJ는 사업 5년 차인 2014년 100억 엔(한화 약 12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특파원칼럼]일본은 진정 가까운 이웃이 될 수 없는가/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칼럼]일본은 진정 가까운 이웃이 될 수 없는가/이종락 도쿄특파원

    2일로 도쿄에 부임한 지 40일이 된다. 낯선 일본을 예상했다.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일본의 중심가인 신주쿠 옆 쇼쿠안도리를 걷다 보면 명동이나 강남 어느 한 곳에 서 있는 느낌이다. 서울 거리와 너무 많이 닮아 있다. 한식당도 즐비하다. 배용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이병헌, 권상우, 박용하 등 한류 배우들의 광고 포스터를 심심찮게 만난다. 안방에 앉아 있으면 더욱 실감난다. 온통 한국 드라마다. 지상파 TV는 물론이고 위성방송에서 아침, 저녁으로 틀어댄다. ‘선덕여왕’, ‘화려한 유산’, ‘여우야 뭐하니’, ‘신데렐라 맨’…. 한국에 있을 때는 보지도 못했던 드라마들이 일본에서 전파를 탄다. 케이블방송까지 합치면 현재 일본 TV에 방송되는 한국 드라마는 40여편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의 지상파TV 3사가 해마다 80여편의 드라마를 제작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렇다면 웬만한 드라마는 모두 일본 안방에 소개되고 있는 셈이다. 김치는 더 이상 외국 식품이 아니다. 한복을 차려입은 여성 모델이 ‘한국산 기무치’를 연신 외치며 춤을 추는 CF가 프라임 타임에 방송된다. 김치 냄새 때문에 식사 때마다 창문을 꼭꼭 닫았다는 교포들의 얘기는 이젠 전설이 됐다. 한국어 배우기 열풍은 더욱 거세다. 매일 방송되는 한국드라마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는 동기가 열풍을 몰고 왔다. 한국어를 배우는 일본인들은 한국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한국을 발견했다고 한다. 한국 사람들의 삶이 일본인보다 윤택해 보인다는 얘기도 한다. 넓은 집에서 생활하고 공원에서 매일 운동하는 많은 한국사람들이 부럽단다. 한국을 진지하게 관찰하기 시작한 셈이다. 이런 일본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일본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긍정적인 면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한국을 이해하기 시작한 일본인들이 한국과 진정한 이웃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기대가 무너졌다. 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사용할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영토로 표기하기로 발표한 지난달 30일부터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고교 지리·역사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서 독도 영유권을 간접 주장하던 모습에서 딴판이 됐다. 국경선 표시를 빠뜨린 출판사에 일본 정부가 일본영토로 표기할 것을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 솔직히 실망이 컸다. 동아시아 공동체를 추진하겠다는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에서 벌어진 일인 탓에 뒤통수를 맞은 것 같다. 하토야마 총리의 부인 미유키 여사는 한국 연예인을 총리 공관으로 초대해 대접할 정도로 일본 내 한류팬의 선봉에 서 있지 않은가. 더욱이 지난해 10월10일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 국내의 비판 여론에도 불구, 총리 취임 이후 중국이 아닌 한국을 첫 방문국으로 택하지 않았는가. 혼란스러운 와중에 일본인으로부터 메일 한 통을 받았다. 서울신문에 보도된 일본교과서 기사를 읽은 한 독자의 항의성 메일이다. “영토문제는 외교 , 주권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어도 변화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는 요지의 글이었다. 실제로 일본은 그랬다. 2005년 고이즈미 정권 때 중학교 검정 교과서 검정에서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문장을 삽입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아베 신조, 후쿠다 야스오, 아소 다로 등 자민당 정권의 총리를 거쳐 정권이 교체된 마당에도 독도의 영유 주장은 끊임없다. 한국을 달리 보는 것 같은 일본의 겉모습에 너무 현혹된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본다. 일본인의 혼네(속마음)와 다테마에(말로 드러내는 마음)에 유념하라는 한 선배의 충고가 새삼 실감난다. 일본말 가운데 ‘오세지’라는 낱말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우리말로 ‘빈말’, ‘입발림’이다. 상황이 어떻든 간에 상대방을 만족하게 하는 말이다. 띄울수록 좀더 냉정해야 할 듯싶다. 한국어를 배우는 일본인들을 다음 주부터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스럽다. jrlee@seoul.co.kr
  • 주일한국대사관 임시이전

    │도쿄 이종락특파원│주일 한국대사관이 3일부터 도쿄 신주쿠 요쓰야 한국문화원 건물로 임시 이전한다. 아자부에 있는 현 대사관은 사용한 지 30년이 넘어 낡고 협소하다는 판단에 따라 2013년까지 재건축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대사관 청사 연면적은 1만 4800㎡(4496평)로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다. 대사관 부근 민단 중앙본부 건물을 쓰는 영사 민원실은 장소 이동 없이 그대로 업무를 계속할 예정이다. jrlee@seoul.co.kr
  • 日 명문 ‘핫토리 영양학교’에 한식강좌

    日 명문 ‘핫토리 영양학교’에 한식강좌

    일본의 최고 요리학교에 한식 강좌가 개설된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와 농림수산식품부는 25일 일본 최고의 요리학교로 꼽히는 ‘핫토리 영양학교’에 올해부터 한식 강좌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한식 세계화를 측면 지원하려고 지난해부터 세계 유명 요리학교들과 접촉한 끝에 첫 결실을 본 것이다. 4월부터 12월까지 조리사과, 영양사과 등 4개 학과 학생과 핫토리 영양요리연구회 회원 등 1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25개 과정에서 한식을 다루게 된다. 한식의 역사와 우수성, 다른 나라 음식과의 차별성, 한식 식재료의 특성 같은 이론 교육과 함께 전채·반찬·메인요리·후식 등을 직접 만드는 실습 과정으로 진행된다. aT 관계자는 “한식 강좌에는 회당 3시간 정도 배정될 것”이라며 “하지만 핫토리 요리학교 강좌의 절반 이상이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서양 요리로 구성되는 점을 감안하면 적은 시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본 도쿄(東京) 신주쿠(新宿)에 위치한 핫토리 영양학교는 1939년에 설립돼 70여 년간 핫토리가(家)에 의해 최고 요리학교로서 자리매김해온 곳이다. 대를 이어 사업을 하는 일본의 여느 명문가와 같이 핫토리가는 1500년대 전국시대부터 무사들에게 영양식을 만들어주는 집안이었다. 현재 미국의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나 프랑스의 르 코르동 블뢰 등과 함께 세계적인 명문 요리학교로 꼽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막걸리에 취하는 日

    │도쿄 이종락특파원│한국산 막걸리의 인기가 일본에서 식을 줄 모른다. 5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도쿄 지사에 따르면 일본의 한국산 막걸리 수입량은 1999년 611t에서 지난해 6157t으로 10년 새 10배 증가했다. 수입액도 1999년 59만 4000달러에서 지난해는 539만 9000달러로 급증했다. 일본에서 막걸리가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한류 붐도 있지만 알코올 도수가 6∼7%로 비교적 낮은 데다 달고 감칠맛이 있어 일본인들이 마시기 쉽다고 느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에도 이전부터 쌀에 누룩을 섞어 발효시킨 ‘니고리자케’(혹은 ‘도부로쿠’) 등 탁주 문화가 있었다는 점이 일본인들이 막걸리를 받아들이기 쉽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아미노산과 유산균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미용과 건강에 좋아 여성들도 즐겨 찾는다는 점도 막걸리 인기 상승에 한몫했다. 일본 내 한국 음식점은 물론, 술집이나 대규모 슈퍼마켓 등에서도 막걸리를 팔 정도다. 도쿄 신주쿠의 막걸리바 ‘데지마우르’는 4년 전에 7개의 막걸리 브랜드로 오픈해 현재는 50개의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한 잔에 500(6500원)~1000엔(1만 3000원) 정도. 최근에는 기술이 발달해 가열(멸균) 처리를 하지 않은 한국산 생막걸리의 수입도 가능해져 쌀 본래의 맛을 좋아하는 본격파 주당들에게도 인기다. 일본 내 시장점유율은 1990년대 가장 먼저 진출한 이동막걸리가 60%가량으로 압도적이다. 하지만 진로나 국순당 등 대기업 등도 이달부터 신상품을 전국에 판매하는 등 앞다퉈 막걸리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jrlee@seoul.co.kr
  • [문화플러스]

    피아니스트 김지현 20일 독주회 피아니스트 김지현이 20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 ‘베토베니시오(Beethovenissimo)’를 연다. 김지현은 이날 공연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과 23번 ‘열정’을 연주할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이혁재, 첼리스트 어철민과 베토벤 피아노 삼중주 5번도 함께 연주한다. 3만~5만원. 1588-7890. 독립영화 ‘워낭소리’ 일본서 개봉 독립영화로 관객 300만명 동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이충렬 감독의 ‘워낭소리’가 일본에도 진출한다. 배급사인 인디스토리는 ‘워낭소리’가 19일 도쿄 시네마라이즈와 긴자 시네파토스, 신주쿠 바르트9, 오사카 제7예술극장 상영 등을 시작으로 전국 순차 개봉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일본 개봉을 기념해 한국에서도 동시 재개봉한다. 서울 삼일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이달 말까지 하루 1회 상영한다.
  • [서울광장] 인사동다워야 할 이유/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인사동다워야 할 이유/김성호 논설위원

    뉴욕 센트럴파크와 42번가 브로드웨이, 파리 샹젤리제와 몽마르트르, 베이징 톈안먼광장과 왕푸징(王府井), 도쿄 신주쿠(新宿)와 하라주쿠(原宿)…. 미국, 프랑스, 중국, 일본을 찾는 이라면 한 번쯤 보고 싶어 하고 발길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거리 명소들이다. 이렇게 보란듯이 이름을 알려 사람들이 찾아들게 할 만한 한국의 거리가 있다면 어떤 곳일까. 한국의 ‘문화지구 1호’ 서울 인사동이라면 그 반열에 올릴 수 있을까. 인총이 몰리는 명소라면 이름에 걸맞은 가치들이 있을 터.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인사동의 가치는 한국문화의 전통과 숨결일 것이다. 인사동이 어떤 땅인가. 조선 정궐에 가깝다 하여 내로라하는 세도가며 명인들이 자리잡아 살았고 그에 따른 문화와 풍습들이 옹골차게 배어든 곳이다. 조선시대 중부 관인방의 인(仁)자와 지명인 대사동의 사(寺)자를 엮어 이름 지어진 인사동이다. 오래도록 탑동, 사동, 탑사동이란 이름이 통용된 건 원각사에 딸린 석탑이 유명했기 때문이고 지금도 비슷한 이름의 상호며 건물을 찾아보기란 어렵지 않다. 이름과 명성은 사람과 사건을 불러오게 마련. 조선조 최대의 철학가 이이, ‘사동대감’이라 불렸던 문신 김병학은 지금도 회자되곤 한다. 장안의 부호와 총독부 관리들이 즐겨 찾았고 3·1독립선언의 현장이기도 하다. 한신대 전신인 조선신학교가 개교한 승동교회는 일제치하 전국으로 번진 학생운동의 발상지였으니 인사동은 분명 보통 땅은 아니다. 일제 말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골동품 상가는 아무래도 인사동 정체성의 으뜸이다. 살아 있는 노상박물관의 별명답게 200여개의 골동품, 전통공예상이 즐비했고 고미술품을 감정하는 한국미술협회가 이곳에서 태어난 것도 우연은 아니다. 수도 한복판에 이만큼 한국의 가치를 담았던 역사적 공간이 또 있을까마는 인사동의 모습은 영 딴판이 되어가고 있다. 하루 5000명, 한 해 170만명이 방문한다니 연간 외국인 관광객의 25%가 찾는 셈이다. 이같은 숫자의 성황 속에 가치 변질이 급속 진행되고 있어 안타깝다. 문화지구로 지정된 2002년 기준으로 골동품점은 33%, 필방·지업사는 21%가 준 데 비해 술집은 80%, 음식점은 35%가 늘어났다고 한다. 먹거리, 잡상품을 팔려는 호객이며 목소리의 홍수는 여느 유흥가와 다르지 않다. 인사동 변질의 아픔은 10년 전 이미 겪은 바여서 안타까움이 더 크다. 인사동길 복판, 이른바 ‘전통 12가게’가 개발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처해 인사전통문화보존회 등이 보존운동에 나섰던 것이다. 종로구가 호응했고 서울시가 문예진흥법에 따라 2002년 지정한 게 문화지구이다. 빼어난 전통과 가치의 자랑이 아닌, 홍수처럼 밀려드는 싸구려 상점과 먹거리 장사들을 제어하기 위한 태생의 아픔을 갖는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인사동의 값싼 상업화는 악의 개선이 아닌, 전철의 답습으로밖에 볼 수 없다. 가치의 상실은 현실의 쇠퇴와 몰락을 불러옴을 역사는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대로라면 외국인이 더 이상 찾을 가치가 없는, 이름뿐인 인사동의 함몰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한국 ‘문화지구 1호’ 명예(?)의 손상이고 그것은 곧 한국전통의 큰 훼손이다. 우리가 스스로 지켜내지 못할 소중한 가치를 그 어느 외국인이 찾아낼까. 다행히 서울시는 최근 인사동 새 정비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문화지구 1호의 박탈을 보게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예산공개심의 파격 日 1조엔 삭감 결실

    예산공개심의 파격 日 1조엔 삭감 결실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17일 저녁 예산공개심의와 관련, “성역 없는 재검토”를 거듭 지시했다. 자민당 정권 때 편성된 내년도 예산 95조엔(약 1225조원)의 낭비 유무를 철저히 검증, 국민의 세금을 한푼도 헛되게 쓰지 않기 위한 조치가 예산공개심의제다. 또 부처 이기주의와 정치적 압력을 차단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사업 정리’로 불리고 있다. 예산공개심의에는 사업별로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한편 심의 현장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일반인의 방청도 허용했다. 일본에서 국가 예산의 검증 과정을 국민에게 완전히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삭감액은 아동수당 등 사회복지 활용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행정쇄신회의(의장 총리) 주도로 도쿄 신주쿠의 국립인쇄국 체육관에서 실시된 1차 심의에서는 1조 4400억엔(약 18조 5700억원)이 삭감됐다. 줄인 예산은 아동수당 등 사회복지의 재원으로 활용된다. 심의 대상은 전체 3000여개의 사업 가운데 447개가 선정됐다. 1차에서는 241개 사업, 24~27일 4일간 이뤄질 2차에서는 나머지 사업이 대상이다. 하토야마 정권은 1∼2차의 심의를 통해 3조엔을 삭감할 계획이다. 1차 심의의 결과는 32개 사업의 폐지로 878억엔, 11개 사업의 예산집행보류로 569억엔, 56개 사업의 삭감액을 모두 합치면 4152억~5184억엔에 달했다. 또 중복됐거나 불필요하게 짜여진 각종 기금 및 특별회계 잉여금인 이른바 ‘매장금(埋臟)’이 9139억엔이다. 특히 낙하산 인사의 점유물로 여겨진 대부분의 사업은 폐지 판정을 받았다. 심의위원들은 “낙하산 인사의 효과는?”이라는 등의 질문으로 관료들을 궁지로 몰았다. 예컨대 슈퍼컴퓨터의 개발과 관련, “세계 1위를 목표로 하는 이유는, 2위가 되면 안 되나.”라고 추궁, 결국 개발 예산을 동결시켰다. 슈퍼컴퓨터의 개발 주체인 이화학연구소이사장으로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노요리 료지는 “슈퍼컴퓨터 없이는 과학기술입국이 불가능하다.”며 항변했다. 삭감된 사업을 가진 부처에서 “판정 기준이 애매하다.”, “공개처형”, “인민재판”이라는 등의 반발도 나오고 있다. ●국민 76% “행정 낭비없애 찬성” 심의 과정의 질문과 답변은 인터넷을 통해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해졌다. 접속자수도 수만명에 달했다. 국민들은 “신선하다. 자민당 정권 때 보지 못했던 상황이다.”라며 환영했다. 하토야마 정권의 ‘행정의 낭비요소 제거’에 대해 국민의 76%(아사히신문)가, ‘탈관료 정책 실천’에 69%가 지지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예산의 낭비요소 배제는 국민이 가장 원하고 있다.“면서 “정부 전체가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기고] 한식세계화의 미래, 전통주에 달렸다/김일주 수석무역 대표

    [기고] 한식세계화의 미래, 전통주에 달렸다/김일주 수석무역 대표

    한식 세계화가 화두다. 예전만 못하다지만 ‘한류’의 훈풍이 삭지 않은 이웃 일본·중국에서는 물론이고, 지구촌 음식문화의 경연장이라 할 미국에서까지 김치·비빔밥과 같은 우리 음식이 맛과 건강을 아우른 참살이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우리의 대표 전통주 막걸리가 명함을 내밀었다. 일본 도쿄 신주쿠의 한 한국주점에선 매일 밤 막걸리를 맛보러 온 젊은 여성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소식이다. 실제로 막걸리 수출물량은 최근 몇 년간 20~30%대의 높은 신장세를 거듭했다. 지난해 4000t에 이어 올해는 5000t을 수출할 전망이다. 이동주조 전체 생산량의 3분의1에 이르는 규모다. 먹걸리의 복고적인 인기에 힘입어 우리 술에 대한 안팎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쌀과 밀을 주원료로 하던 기존 양조방식에서 벗어나 배·고구마·버섯 등 특산물을 활용한 기능성 주류의 잇단 개발은 우리 술에 대한 세계인의 눈높이를 끌어올렸다. 상황버섯 발효주 ‘천년약속’이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주류품평회(IWSC)에서 우리 술로는 사상 처음으로 청주(Rice Wine) 부문 동상을 차지했다. 국내에서 치러진 각종 국제행사에 우리 술이 공식 지정주로 선정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전통주의 부활을 이끄는 요인이다. 지난해 OECD 재무장관회의에서 국순당의 ‘강장백세주’가 행사 테이블에 오른 데 이어, 얼마 전 인천에서 열린 세계환경포럼에서도 공식 건배주로 선정돼 우리 술의 위상을 높였다. 지난 6월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 당시 각국 대표들이 건배를 든 술 역시 보해양조에서 만든 우리 술 ‘매취순 백자 12년산’이었다. 맛과 효용 면에서 우리 술이 각국의 유명 주류와 비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다. 내외 참석자들의 호평이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비단 상품으로서만 전통주의 가치가 빛을 발하는 게 아니다. 나라 경제 발전과 국가 브랜드 육성 차원에서도 전통주의 부흥을 반길 만한 이유는 여럿이다. 무엇보다 취약 산업에 대한 지원 방편으로 유용하다. 가뜩이나 쌀 재고 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농가의 현실을 염두에 둔다면, 전통주 양조를 활성화하는 일이야말로 쌀 소비를 늘리는 최상의 지름길이다. 안동소주 1잔을 빚기 위해선 밥 한 공기 분량의 쌀이 필요하고, 막걸리 한 병에는 두 공기의 쌀이 소요된다고 한다. 수입산 희석식 소주 원료 1000㎘를 국산 쌀로 대체하면 2240t을 소비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8조~9조원에 이르는 주류 산업 규모를 감안하면 5만t까지 쌀 소비를 확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때마침 정부도 지난 8월 ‘우리 술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그간 규제대상으로만 다뤄왔던 술을 국가 주요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대표 브랜드를 양성하고 술의 품질을 고급화하며, 한식당과 전통주 전문 주점의 해외 동반진출을 지원키로 하는 등 우리 술의 계승 발전에 든든한 디딤돌을 놓아준 셈이다. 돌이켜보면 한국에 와인 문화가 본격적으로 상륙한 것이 불과 10년 전의 일이다. 치즈·스파게티 같은 외식 음식도 와인과 궁합을 이뤄 오늘의 우리 식탁에 오르기 시작했다. 일본의 전통술 사케도 초밥의 세계화 바람을 타고 주당들의 술잔에 채워지고 있다. 독일의 맥주와 일본의 사케가 그 나라를 대변하는 세계적인 술이 되고, 와인이 프랑스 요리와 함께 문화적 코드가 되었듯이 우리의 전통주도 지구촌 인류의 입맛을 사로잡는 ‘세계적인 명품 문화 브랜드’로 가꾸어 나가면 어떨까. 한식 세계화의 미래가 그 안에 있다. 김일주 수석무역 대표
  • 日 생계형범죄 급증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에서 경기침체로 편의점을 터는 ‘아마추어’ 생계형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발생한 편의점 강도사건은 48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5%나 늘었다. 도쿄의 경우 지난달 현재 67건이 일어나 이미 지난 한해의 65건을 넘어섰다. 오사카와 아이치현도 도쿄와 같은 현상이다. 지난달 19일 도쿄 도시마구의 편의점에 흉기를 들고 들어와 주먹밥과 캔맥주 등 10개가량, 2600엔(약 3만 3000원)어치를 털어 달아나던 무직의 남성(42)이 체포됐다. 범인은 경찰에서 “지난해 말 정리해고 된 뒤 돈도 없고 배가 고파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지난 1일 신주쿠의 한 편의점 점원을 흉기로 위협, 담배와 라이터 등을 빼앗은 남성(26)은 “경찰에 잡히면 식사도 목욕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도쿄 경시청 측은 “현재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편의점 강도사건은 훨씬 늘어갈 것 같다.”면서 “지난해 10월 금융위기 이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 도시마구의 편의점 강도사건 가운데 현금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식료품과 음료만을 노린 사례가 4건이나 됐다. ‘돈보다 먹을거리’를 찾은 셈이다. 경시청에 붙잡힌 범인 30명 중 53% 정도인 16명이 무직인 데다 ‘빈곤한 생활’을 범행 동기로 댔다. 시즈오카현의 편의점에서 강도짓을 하다 체포된 일본계 브라질인 남자(37)는 최근 재판에서 “파견직에서 잘린 뒤 돈이 떨어져 범행에 나섰다. 돈은 집세, 수도세 등의 세금에 사용했다.”고 털어놓았다. 편의점들은 이에 따라 점포 안팎에 방범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현금을 가급적 적게 두는 등 자체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찰도 순찰을 한층 강화했다. hkpark@seoul.co.kr
  • 경남, 도쿄수출사무소 개소

    경남도는 15일 일본 지역 수출 확대와 투자 유치를 위해 도쿄에 사무소를 열었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도쿄 신주쿠에서 김태호 지사를 비롯해 이태일 도의회 의장, 황순택 주일 대사관 공사, 정진 재일 대한민국 민단 단장, 강영환 도쿄 도민회장 등 현지 인사들과 유관 기관, 기업체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도쿄 사무소는 1996년 경남도가 전국 처음으로 시모노세키에 설치했던 일본 현지 사무소를 확대해 이전한 것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증평인삼 요리에 일본인들 “맛있다” 연발

    │도쿄 박홍기특파원│30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주일 한국문화원의 한마당홀에서 인삼잔치가 벌어졌다. 충북인삼농협이 주관하고 충북도와 증평군 등이 후원한 ‘증평 인삼 일본 페스티벌’이 열렸다. 주최 측은 한국 인삼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다 수출을 늘리기 위해 이례적으로 언론인들의 힘을 빌렸다. 서울특파원 출신의 일본 언론인들을 ‘증평인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행사에는 홍보대사를 비롯, 무역·여행 관련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우택 충북지사와 유명호 증평군수도 자리를 같이했다. 주최 측은 인삼의 강한 향에 따른 일본인들의 거부감을 감안, 인삼을 활용한 비빔밥과 간장 삼겹살, 떡, 만두 등 한국 식품을 개발해 선보였다. 또 인삼차, 홍삼절편, 홍삼비누 등도 전시해 인기를 끌었다. 인삼요리를 즉석에서 맛본 참가자들은 색다른 인삼맛에 “맛있다.”라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행사에서는 한국무용가 정명자씨의 전통무용과 일본전통예술인 오쿠라 소노스 등이 출연해 양국의 전통민요와 춤, 악기 연주 등을 통해 흥을 한껏 돋웠다. 앞서 주최 측은 29일 일본 후쿠오카현의 한 호텔에서도 현지 총영사관의 지원으로 행사를 치렀다. hkpark@seoul.co.kr
  • “서울·도쿄 손잡고 다함께 미래로”

    │도쿄 박홍기특파원│“올해 한·일 축제 한마당을 반드시 성공시켜 양국 국민 간 교류를 더욱 심화시키겠다.” 일본 최대의 광고회사인 덴쓰(電通)의 나리타 유타카(80) 최고고문 겸 그룹회장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도쿄 롯폰기힐스에서 처음 개최되는 ‘한·일축제 한마당 2009 도쿄’에 대한 열정을 밝혔다. ‘한·일축제 한마당’ 실행위원장을 맡은 나리타 회장은 11일 권철현 주일대사와 함께 도쿄 신주쿠의 한국문화원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한·일 양국 국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나리타 회장은 회견에서 “도쿄에서 처음 개최되는 이 축제는 한·일 문화교류의 핵심 사업”이라면서 “20일에는 서울에서도 한마당축제가 열리는 만큼 올해는 한·일 동시개최라는 큰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독도의 교과서 영유권 기술 문제로 (서울의) 한·일 한마당 축제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럴 때일수록 축제는 계속돼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한국 측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나리타 회장은 축제 의미에 대해 “처음엔 작은 출발이었지만 점점 크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하나가 된다.’는 한마당의 의미처럼 한국과 일본 국민이 서로를 알면서 하나가 되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축제는 ‘한· 일 우호친선의 신시대를 열자.’는 취지 아래 ‘손을 맞잡은 서울과 도쿄, 다함께 미래로’란 구호를 내걸었다. 19일 사전 행사로 롯폰기힐스의 원형극장인 아리나에서 열리는 김치담그기 시연에 이어 20일 개막 축하 공연, 21일 폐막식에 이르기까지 한· 일 양국에서 23개팀, 400여명이 참가한다. hkpark@seoul.co.kr
  • 홍대앞 클럽데이 100회

    홍대앞 클럽데이 100회

    2001년 3월 이후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저녁이면 서울 홍대 앞은 후끈 달아오른다. 2만원짜리 티켓을 들고 여러 클럽을 누비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춤을 중심으로 영상과 디자인, 디지털 콘텐츠를 즐기는 순례자들이 넘쳐나기 때문. 홍대 앞 대표적인 음악 행사인 클럽데이가 28일 100회를 맞는다. 이날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상상마당 앞 주차장 거리 야외무대와 aA디자인뮤지엄 카페, 클럽데이 소속 21개 클럽에서 ‘100회 클럽데이’가 대대적으로 펼쳐지는 것. ‘홍대 앞 아티스트 100인’이 주제다. 미술, 디자인, 공연 예술, 라이브, DJ 등 홍대에 녹아있는 다양한 문화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100인과 함께 클럽데이 100회를 돌아보게 된다.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작가 이용백, 현대미술 정연두·권오상 작가, 대안공간루프의 디렉터 서진석(이상 미술), 안상수 홍익대 교수, 그래픽 아티스트 박훈규(이상 디자인), 한국실험예술정신 대표 김백기, 씨어터제로 대표 심철종(이상 공연예술), 크라잉넛, 오부라더스, 노브레인, 언니네 이발관, 장기하와 얼굴들, 오지은(이상 라이브), DJ 엉클, DJ 썬샤인(이상 DJ), 프리마켓 대표 김영등, 프린지네트워크 대표 최순화,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이상 문화기획자) 등을 초대해 ‘100인 아트 라운지 파티’를 연다. 주차장 거리 야외 무대에서는 타악그룹 노름마치가 진행을 맡은 축하 고사와 길놀이, 100인 아티스트 소장품 바자, 그래피티크루 원탁의 라이브 페인팅, 여러 DJ들의 라이브 디제잉이 펼쳐진다. 클럽데이 소속 21개 클럽에서는 언니네 이발관, 허클베리핀, 갤럭시익스프레스, 킹스턴루디스카, DJ 썬샤인 등이 준비한 음악 뷔페가 꾸려진다. 특히 클럽 스팟에서는 일본 신주쿠 라이브클럽 마블 소속의 아티스트들이 축하 공연을 할 예정이다. 문의 (02)333-3905.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다니엘 우 “박찬욱ㆍ이병헌과 작업하고 싶어” (인터뷰)

    다니엘 우 “박찬욱ㆍ이병헌과 작업하고 싶어” (인터뷰)

    장쯔이 주연의 영화 ‘야연’에서 연인을 새어머니로 모시게 된 비운의 황태자를 기억할 것이다. 중국판 ‘햄릿’을 애절하게 연기한 홍콩 영화배우 다니엘 우(오언조 吳彦祖ㆍ35)가 이번에는 홍콩 주식시장을 배경으로 한 ‘철청풍운’ 속 경찰로 돌아왔다.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다니엘 우를 만났다. 그는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 출품된 맥조휘 장문강 감독의 스릴러영화 ‘절청풍운’의 주연으로서 한국을 찾았다. ◇ 성룡이 지목한 차세대 스타 다니엘 우는 홍콩 영화계의 ‘맏형’ 성룡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배우다. 성룡과 10년 넘게 친한 사이라는 다니엘 우는 “성룡은 내게 영화계를 이해시킨 형이자 아버지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6월 한국에서도 개봉한 영화 ‘신주쿠 사건’을 비롯해 다니엘 우는 성룡과 함께 ‘80일간의 세계일주’ ‘뉴 폴리스 스토리’ 등에 출연하며 그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쟁쟁한 배우들 중에 성룡과 홍콩의 대표 감독들이 다니엘 우를 유독 좋아하는 이유를 묻자 “잘 모르겠다.”며 쑥스러운 듯 미소부터 보였다. “성룡은 워낙 가족 같은 분이라 예쁘게 봐주시는 거죠. 게다가 지금 홍콩에는 40대가 된 유덕화 양조위 등의 빈자리를 채울 30대 남자배우들이 많지 않습니다. 선택의 폭이 좁아서가 아닐까요?” (웃음) ◇ 박찬욱의 ‘올드보이’, 배우 이병헌에 반하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아주 좋아합니다. 나의 영화 리스트 톱10으로 꼽는 작품이에요.” 박찬욱 감독이 연출해내는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에 감탄했다는 다니엘 우는 한국영화에 대한 질문을 하기 무섭게 눈을 빛내며 답했다. “기회가 된다면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습니다. ‘올드보이’처럼 거칠고 남성적인 영화를 좋아하거든요.” 함께 연기하고 싶은 한국배우로 다니엘 우는 최민식과 이병헌을 들었다. 특히 이병헌과는 앞서 함께 할 기회가 있었는데 다리를 다쳐 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주로 남성적인 영화들에 출연해왔고 이런 영화를 선호한다는 다니엘 우에게 한국여배우는 누구를 좋아하느냐는 묻자 “사실 여배우들을 잘 모른다.”며 고민스런 표정을 지었다. 집요한 질문 끝에 다니엘 우의 입에서 박찬욱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 할리우드의 구애를 거절한 이유 아시아 스타들의 할리우드 진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다니엘 우는 아직까지 홍콩배우로 남아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영어에 능통한 다니엘 우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뜻밖의 일이다. “서양이 동양에 대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은 동양인 배우에게 한계를 입히곤 합니다. 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는 할리우드 영화에는 출연하고 싶지 않아요.” 다니엘 우는 2년 전부터 많은 할리우드 영화의 시나리오를 받았지만 마음에 드는 영화를 발견하지 못했다. 조폭, 무술 고수 등 동양인 배우들이 주로 맡아왔던 캐릭터를 그는 답습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제게 맞는 좋은 시나리오가 있다면 거기가 한국이든 할리우드든 달려가서 영화를 찍을 겁니다.” 이번 한국 방문이 7번째라는 다니엘 우는 올해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한국을 둘러볼 틈이 없다며 아쉬워했다. 잡채와 비빔밥을 좋아한다는 그는 다음 작품을 통해 다시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동경한국학교 증축 기공식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동경한국학교가 한국 정부의 지원과 교민 모금으로 증축공사를 들어갔다.동경한국학교는 24일 오전 권철현 주일 한국대사와 교직원,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증축은 현재 학교의 운동장 일부에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2975㎡의 건물을 짓는 공사다. 총공사비는 6억 7000만엔(87억원)이다. 공사비의 절반은 정부의 지원, 나머지 절반은 교민들의 모금으로 충당된다. 현재 교민들은 2억 4800만엔을 모았으며, 약정을 받은 액수도 8800만엔에 이른다.공사가 내년 봄까지 끝나면 초등학교 전 학년을 3개 학급씩으로 편성, 교실 부족에 따른 대기 학생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현재 1~3학년까지만 3개 학급씩을 두고 있다. 전체 학생수는 초등부 590명, 중등부 253명, 고등부 257명 등 1100명이다. 이들 가운데 주재원 등 체류자의 자녀들이 73.7%인 811명이다. 학교는 지난 1954년 26명의 학생으로 문을 연 뒤 지금껏 81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hkpark@seoul.co.kr
  • “배우의 도전은 원하는 환경을 찾아가는 것”

    “배우의 도전은 원하는 환경을 찾아가는 것”

    │도쿄 박홍기특파원│13년간 일본 뮤지컬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지현(36)씨는 당찼다. 오는 7일 공연을 시작하는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회사인 도호(東寶) 제작의 뮤지컬 ‘블러드 브러더스’에서 극 전체의 흐름을 이끄는 존스턴 부인역을 맡았다. 도호에서의 첫 출연작이자 첫 주연이다. 도호의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은 일본 배우들에게도 꿈이다. ●“작품할 때마다 언어한계 불안감 앞서” 지난 2월 작품이 결정된 뒤 2개월 전부터 리허설에 들어갔다. 요즘 아침 10시부터 밤 9시까지 연습한다. 도쿄 신주쿠 무라에 위치한 공연 연습장에서 만난 김씨는 연습 도중에 시간을 낸 탓에 헤드 마이크에다 존스턴 부인 복장을 하고 있었다. ‘블러드 브러더스’는 가난한 집안의 자식으로 태어난 쌍둥이 형제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면서 겪는 삶과 죽음을 다룬 작품이다. “작품을 대할 때마다 모국어가 아닌 언어의 한계에 불안감이 앞섭니다.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해야 감정이입이 되잖아요. 그러나 따뜻하게 맞아주는 주위, 관객들의 사랑이 있기에 자신이 생깁니다. 책임과 함께 게을리할 수 없는 이유죠.” ●‘캣츠’ 그리자벨라역만 700회 김씨의 일본 진출은 ‘우연’이었다. 1997년 어학연수를 왔던 상황에서 모교인 서울예술대학 김효경 교수의 권유로 뮤지컬 전문 극단 시키(四季)의 오디션에 참가, 합격하면서부터다. 800여명의 단원 가운데 한국인으로서 첫 단원이 됐다. “극단 시키에서의 생활은 호된 훈련과 함께 일본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특히 제 목소리와 연기력을 인정해주고 키워줬으니까요.” 극단 시키의 뮤지컬 ‘캣츠’에서 그리자벨라역으로 700회, ‘라이언 킹’의 주술사 라피키역으로 800회나 무대에 섰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는 마리아역을 맡았다. 김씨는 “라이언 킹의 주술사 라피키역에 캐스팅됐을 때 가장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만둬야 하나.”라고 할 정도였다. 라피키역은 관록이 붙은 50대 배우들이 도맡아 왔던 터다. “배우는 환경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원하는 환경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경 속에서 색깔과 냄새, 모습 등을 체득할 수 있으니까요.” 후배들에게 건네는 김씨의 ‘도전론’이다. 김씨는 이미 내년 1월 막이 오를 도호의 다음 작품인 ‘거미 여인의 키스’의 주인공으로도 결정됐다. hkpark@seoul.co.kr
  • ‘서강대 얼짱’ 송주연, 日 화장품 모델 발탁

    ‘서강대 얼짱’ 송주연, 日 화장품 모델 발탁

    ‘서강대 얼짱 장학생’ 출신 송주연이 일본 화장품 모델로 낙점되는 행운을 안았다. 송주연은 올해 초 단숨에 4개사의 광고모델로 발탁되며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데 이어 일본의 화장품사 광고 모델로 선정됐다. 28일 송주연 소속사 조은엔터테인먼트 측은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화장품 전문회사 재팬 매딕스(대표 TSUZURA MASAAKI)와 송주연의 광고출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송주연은 최근 서울에서 1차로 스틸 촬영을 마쳤고 조만간 일본에서 CF촬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송주연이 일본 화장품의 모델로 발탁된 배경에 대해 소속사 관계자는 “1개월 전 일본에 배포되는 한 한류신문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일본 기업 관계자가 이 기사를 본 후 송주연을 모델로 발탁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와 계약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일본 화장품사 관계자는 “송주연의 지적이고 신선한 이미지가 제품 콘셉트와 맞아 떨어진다. 승마, 윈드서핑, 라틴댄스 등 다양한 재능을 갖추고 있어 제품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여러 면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 같았다.”며 한국인 송주연을 모델로 발탁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송주연은 “일본의 수많은 모델들을 제치고 일본 화장품 모델로 발탁돼 조금이나마 외화를 벌었다는 점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일본에서 한국 모델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사진제공 = 조은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장 행정]중랑구, 용마산 문화거리 조성

    [현장 행정]중랑구, 용마산 문화거리 조성

    올가을 망우3동 용마산길에 가면 야생화와 수목이 우거진 꽃길과 재미난 지역의 역사·전설 등을 소개한 이야기 패널, 시가 적힌 비석 등을 구경하는 주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지도 모른다. 중랑구가 연말까지 왕복 1.2㎞ 구간의 용마산길에 8가지 테마의 이야기 패널과 꽃길,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조형물 등을 설치해 ‘스토리가 있는 상상문화거리’로 조성하기 때문이다. 서일대학부터 망우사거리까지 이어지는 구간엔 하늘을 나는 용마(龍馬·말 형상에 용머리를 한 상상속의 동물) 전설을 다룬 ‘용마이야기’(용마산길), 겸재 정선이 거닐었다는 길에 얽힌 ‘겸재이야기’(겸재길) 등 이야기가 패널에 담겨 길가에 세워진다. ●계획부터 관리까지 주민의 힘 중랑구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밋밋하고 낡은 벽돌 블록을 산뜻한 노란색 보도로 바꾼다. 야간 보행자들의 안전과 시각적 즐거움을 고려해 LED 조명도 설치한다. 길가엔 야생화와 수목이 우거진 화단도 꾸며진다. 특히 상상문화거리 조성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전 과정에 참여하는 민간주도형으로 추진돼 의미가 깊다. 100% 지역민들로 구성된 추진협의회는 의견수렴부터 벤치마킹, 계획수립, 공사진행 등을 맡는다. 사업 전반을 기획한 장진호(59) 망우3동 전 주민자치위원장은 “지역주민 몇몇이 담소를 나누다 우리도 파리의 샹젤리제나 도쿄의 신주쿠처럼 아름다운 거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아이디어를 모았다.”고 말했다. 가볍게 시작됐던 명물거리 사업은 지난 1월 문병권 구청장의 연두방문 때 용마산 꽃길 조성 지원약속을 받아내면서 날개를 달았다. 참여 인원도 33명으로 늘었다. 구는 이 사업을 위해 2억원을 내놓기로 했다. 주민들은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문화·조경·사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무추진위원회를 조직했다. ●사업비는 모금·기업협찬으로 예술이 흐르는 멋스러운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길가엔 ‘로드갤러리’도 설치한다. 이곳엔 유명 작가나 지역 주민들의 그림 등 작품이 주기적으로 전시된다. 꽃길 조성과 유색 보도교체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비는 모금과 기업협찬 등 민간자본을 들여 진행한다. 기획부터 사업진행까지 전체 과정을 총괄했던 주민들은 사업이 끝나는 대로 지역단체와 연계해 모니터링 등 사후관리까지 담당하게 된다. 문 구청장은 “다른 시·도의 벤치마킹도 잇따르는 만큼 순수 지역민들의 힘으로 조성되는 상상문화거리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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