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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 아베 총리와의 벚꽃 축제/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아베 총리와의 벚꽃 축제/이석우 도쿄 특파원

    서울 광화문 일대는 세월호 참사 3주년 추모 집회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구속에 반대하는 시위 등으로 어수선해 보였고, 평양의 김일성광장은 ‘태양절’(김일성 전 주석 생일)을 기념해 1년 6개월 만에 열린 시퍼렇게 날 선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로 긴장감이 돌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휴일인 지난 15일 왕실 정원이던 도쿄시내 ‘신주쿠 교엔’(新宿 御苑)에서 아침부터 벚꽃 페스티벌을 주최했다. 외국 언론을 포함해 일본 각계각층에서 초청된 1만 6000여명은 오전 두어 시간 총리 부부와 함께 옛 일왕과 왕족들이 즐겼을 그 장소에서, 벚꽃잎이 정원 연못과 산책로 등으로 흩날리며 막바지 절정을 이루는 광경 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참석자들은 주최 측이 제공한 다과와 사케를 즐기거나 닭꼬치구이나 소바 같은 간단한 음식을 들며 봄을 만끽했다. 아베 총리는 짧은 인사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줄을 늘어선 채 자신을 기다리는 참석자들 사이에서 함께 사진을 찍거나 손을 마주치며 인사를 나눴다. 뒷줄로 밀려 총리와 눈조차 마주치지 못했던 ‘미진한 사람들’을 위해서라는 듯이 부인 아키에가 뒤따라오면서 연신 발돋움을 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로 오가며 인사를 나눴다. 인기 절정의 연예인과 열성팬들의 조응 같다고나 할까. 4월 초·중순이면 해마다 총리 주최로 열리는 이 행사는 벚꽃의 흐드러짐 속에서 국정최고지도자와 국민 간 유대 쌓기와 추억 만들기라는 전후 일본의 정치 소통 행사의 하나로 자리잡으며 공유와 공감의 장을 만들어 왔다. 아베 총리는 인사말에서 “(집권 5년차) 5년 풍상을 견뎌 왔지만, 올 상반기는 정말 풍상을 견디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심하게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학교부지 헐값 매각 추문’으로 곤경에 몰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지지통신의 15일 여론조사 결과 총리 측 해명을 ‘납득 못 한다’는 대답이 68.3%나 됐고, 내각 지지율도 2개월째 내려앉았다. 소녀상 갈등에 대한 일본 측의 주한대사 장기 소환이란 유례없는 강경책이나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강경책에 편승한 한반도 위기론 강조 등도 최근 이런 국내 정치적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평양의 도발과 베이징의 공세적 자세도 일본 열도의 전반적인 보수 회귀를 자극하고 있다. 세계화의 반발이 자국중심주의와 배외적 분위기를 분출시키고, 트럼프 정권을 탄생시키고, 세계적인 불안정과 불확실성을 고조시킨 상황에서 동북아의 불안정은 일본을 더 안으로 조여들게 하고 있다. 국내적 곤경 만회를 위해 대외적 위기를 부각시키고 강경 대응하는 경향은 예나 지금이나 드문 일도 아니지만, 늙어 가는 경제대국 일본은 성장기 때 여유와 관용은 많이 줄어든 표정이다. 기모노 등 전통 복장을 차려입고 자국 최고지도자의 손 한번 잡아 보고, 눈 한번 맞춰 보려고 한두 시간 남짓 줄서서 기다리는 충성도 높은 일본인들. 이들의 동질적 일체감과 일사불란한 동조성의 에너지를 우리 국익과 동북아 평화를 위해 어떻게 활용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까. 발톱 세운 중국, 핵·미사일을 흔들며 위협의 강도를 높이는 김정은의 북한, 예측 불확실성이 높아진 트럼프 정권의 정책?. 더 숨가빠진 동북아 생존 환경 속에서 대일 관계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그만인 그런 관계가 아니다. 다음달 출범하는 정권에 지금 당장의 편함을 넘어 우리 아이들 세대의 내일을 위한 전략적 지혜를 기대해 본다. jun88@seoul.co.kr
  • 사드 몽니 ‘포스트 차이나’ 개척…베트남·유럽으로 가는 기업들

    사드 몽니 ‘포스트 차이나’ 개척…베트남·유럽으로 가는 기업들

    삼성디스플레이·효성 이어 아워홈 베트남 급식시장 진출 LG화학 폴란드에 배터리공장 호텔신라, 홍콩·日 면세점 따내‘중국 말고 딴 곳을 찾아라.’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과 중국인의 불매 운동이 일어나면서 중국 진출 기업들이 다른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동남아가 일차적 후보지이지만 유럽과 미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식품기업 아워홈은 5일 베트남의 3대 도시인 하이퐁에 위탁급식 사업을 위한 첫 현지 법인을 세웠다. 쌀이 주식인 식문화에다가 중국보다 낮은 인건비,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 기업 유치 정책 등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베트남에 첫 출장을 갔다. 오는 7월 완공될 상용차 조립2공장을 이틀 만에 둘러보는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쩐다이꽝 베트남 주석도 만나 현지 투자 확대와 사회공헌 활동 방안 등을 논의했다. 기아차는 인도에 생산 공장을 짓기로 하고 부지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기아차의 동남아 진출은 처음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월 베트남 정부로부터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 증설을 위한 25억 달러(약 2조 8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계획을 승인받았다. 효성은 지난달 베트남 정부와 12억 달러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프로판탈수소화 공장을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효성은 2007년부터 베트남에서 주력 상품인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유럽에서 돌파구를 찾는 곳도 있다. LG화학은 400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부터 폴란드 브로츠와프 인근 코비에르지체 LG 클러스터 내 4만 1300㎡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이 완성되면 LG화학은 유럽 내 최대 자동자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수출액의 30%가량이 중국에 편중돼 있는 게임업계는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첫 가상현실(VR) 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 테이블 아레나’를 공개하고 4년간 개발한 온라인게임 ‘마스터엑스마스터’를 북미와 유럽 시장에 출시한다. 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았던 호텔신라는 5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의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고 이달 말에는 일본 도쿄 신주쿠에 시내 면세점을 연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새로운 생산기지로 뜨고 있는 아세안경제공동체(AEC)나 인도 등의 투자 및 사업 환경을 검토해 중국 시장과의 차이에 대해 미리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씨줄날줄] 불금, 프리미엄 프라이데이/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불금, 프리미엄 프라이데이/황성기 논설위원

    일본에서 어제부터 ‘프리미엄 프라이데이’(Premium Friday)가 실시됐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퇴근 시간을 2~3시간 앞당기는 제도다. “우리 회사가 일찍 퇴근시켜 준다고?” “못다 한 일 하느라 다른 날 더 힘든 것 아니야?” 반신반의는 있었지만 순조롭게 첫 테이프를 끊었다. 아베 신조 정부에 날을 세우는 아사히신문조차 어제 아침 사설에서 “‘금요일 오후’의 수요를 노린 기업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는다면, 경제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박수를 보냈을 정도다.아베 총리가 지난해 9월 기자회견에서 국내총생산(GDP) 600조엔을 목표로 내걸었던 게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의 출발이다. 총리에게 화답한 게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해당하는 게이단렌(經團連)이었다. 게이단렌은 지난해 11월 내수 진작을 위한 “2017년 2월 24일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개시”를 공표했다. 아베 총리와 게이단렌의 돈독한 사이는 정평이 나 있다. 경제산업성은 곧바로 민관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추진협의회’를 설립하고 준비를 착착 진행했다. 추진협의회 홈페이지를 보면 어제 오후 5시 현재 3930개 기업 및 단체가 가입했다. 신문사, 운수, 통신, 호텔, 백화점, 도소매점 등 다양한 업종이 망라돼 있다. 가입하면 로고를 써서 마케팅이나 장사에 활용할 수 있다. 로망스카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오다큐 전철은 어제 오후 4시 30분 신주쿠를 떠나 온천지 하코네로 가는 로망스카에 탄 20세 이상 손님에게 370엔짜리 캔맥주를 200엔에 할인 판매했다. 오카야마현의 어느 호텔은 어제 투숙한 손님에게 와인을 무상 제공했다. 던킨도너츠는 어제 하루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에 가족과 도너츠를 즐기지 않겠습니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도너츠 5개를 평소보다 싼 500엔에 팔았다. 샐러리맨의 조기 퇴근에 맞춰 술집들도 어제 일찍부터 가게를 열고 손님을 맞이하는 진풍경을 도쿄 등 일본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물론 일찍 귀가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광경도 TV에서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22일자 보도를 보면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실시를 결정하거나 검토하고 있다’는 응답이 37%에 달했다. 사원 6만 6583명을 거느린 스미토모상사는 한 달 앞선 1월부터 이 제도를 시행했다. 이 회사는 “매주 금요일 하루 연차나 반차 휴가를 못 쓰더라도 오후 3시에는 퇴근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수 활성화 대책의 핵심으로 내놓은 게 일본을 벤치마킹한 ‘한달 한번 금요일 4시 퇴근’이다. 불황의 한국에서 ‘탁상행정’이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일본처럼 기업의 적극적 참가, 금요일 특수를 노려 이익을 올리려는 서비스업의 호응이 있다면 소비도 늘리고 장시간 노동도 개선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제도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日, 오늘부터 매월 마지막 금요일 오후 3시 퇴근

    소비 촉진과 함께 직원들이 여가를 즐기도록 하겠다며 매월 마지막 금요일 오후 3시로 퇴근을 앞당기는 일본의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24일 첫 시행에 들어간다. 일본 경제산업성과 경제단체연합회인 게이단렌은 지난해 12월 소비 촉진을 위해 올 2월부터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시행을 결정하고 관련 기업에 동참을 권유해왔다.<서울신문 2016년 12월 14일자 17면> 시행을 앞둔 대부분 기업은 그러나 눈치를 보며 머뭇거리고 있다. 야마토 하우스 공업 정도가 앞장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짝수 달 마지막 금요일 오후 반나절을 유급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임시직을 포함 2만여명의 전 종업원이 대상이다. 스미토모 상사도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전일 또는 반일 휴가를 장려한다고 밝혔다.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그룹도 24일은 우선 오후 3시에 퇴근하도록 했다. 정례화는 향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업 참여는 손에 꼽을 정도지만 유통, 음식업, 여행업체는 매출 증가 기회로 삼기 위해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외식업계의 큰손인 코로 와이드는 ‘홋카이도’ 등 산하 체인 229개에 24일 오후 3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도록 했다. 미스코시이세탄 백화점 신주쿠 점 등은 체험형 이벤트를 준비했다. 음식점도 여성 대상 서비스나 금요일 특별 플랜 등 각종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여행업계 선두주자인 JTB는 24일과 다음달 마지막 금요일인 31일을 출발일로 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판매하면서 당일 할인 쿠폰도 뿌렸다. 그렇지만 금요일에 쉬게 되면 정말 집에서 쉬겠다는 지친 직장인이 적지 않아 정작 소비 촉진이 이뤄질지 미지수다. 시즈오카현 등 수도권 지역이 여행객 유치 등을 기대하며 적극적인 것이 그나마 긍정적인 측면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국민에겐 ‘대안’… 집권당엔 ‘부담’

    정치학원·투명행정 개혁 인기 아베 “정말 싫다” 강한 거부감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정치적 주가가 지난달 30일 출범한 정치인양성소 ‘희망의 주쿠(塾)’로 한층 더 폭발력을 얻고 고공질주 중이다. 그가 창설한 이 사설 정치교육기관에 4800여명이 응모하는 등 높은 인기와 기대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내년 여름 도쿄도 선거에서 후보 옹립은 물론 신당 창당 등 독자 정치세력의 거점을 확보했다는 평이다. 그 자신도 “이를 기반으로 선거 후보자 결정 방안도 검토하겠다”면서 정치세력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고이케는 일본 국민에게 점차 향후 ‘대안’으로서 인식되는 분위기다. 아베 신조 총리에게 순종하는 추종자만 보이는 집권 자민당에서 제 색깔을 내면서 국민세금 씀씀이를 공개하고, 각종 대형공사 및 프로젝트들을 점검하는 그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그는 이집트 카이로대학을 나와 아랍어 통역사로 활동하다 니혼TV, TV도쿄 등에서 진행자로서 인기를 누렸다. 1992년 당시 일본 신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정계에 입문해 중의원 8선 등 9선의 경력을 쌓았다. 환경상, 방위상,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 등 주요 각료직을 거친 그는 자기 색깔이 뚜렷하고 선이 굵으면서도 여성의 세심함까지 갖췄다. 2007년 아베 1차 내각 해산 뒤 치러진 자민당 후임 총재 겸 총리 선출 선거에서 그는 아소 다로 부총리와 경합을 벌이는 등 일본의 첫 여성 총리를 꿈꾸기도 했다.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의 숙적인 이시바 시게루 지방창생담당상을 밀다가 집권파의 눈 밖에 났다. 주류파에 영합하려 하지도 않고, 고분고분하지도 않아 아베와 자민당 주류파들에는 부담스러운 존재다. 아베 총리가 “저 사람은 정말 싫다”고 주변에 직설적으로 말했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다. 2012년 12월 2차 아베 정권이 들어선 뒤 변두리로 밀려났다가 지난 7월 말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첫 도쿄도 여성 지사로서 화려하게 정치 중심으로 복귀했다. 아베 정권이 밀던 마스다 히로야(65) 전 총무상을 100만표 이상의 차로 간단히 따돌리며 자민당 주류파에 충격을 줬다. 도쿄도지사는 도시 주변지역까지 포함하는 광역시 개념이다. 그는 여성 지사로서 저출산 고령화 문제, 보육원 부족 해소에 각별한 관심과 역점을 둬 왔다. 선거 당시부터 그린, 녹색을 자신의 상징 색깔로 삼고 이미지화하고 있다. 보수적인 성향으로 전임 마스조에 요이치 지사가 약속한 도쿄 신주쿠의 제2 한국학교 설치를 위한 부지제공 약속을 백지 상태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 [비즈+] 호텔신라, 태국 푸껫에 면세점 오픈

    [비즈+] 호텔신라, 태국 푸껫에 면세점 오픈

    호텔신라는 태국 푸껫 시내에 1~2층 2만 5000㎡ 규모의 ‘신라 듀티 프리’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 면세점은 주요 관광지인 빠통비치와 푸껫 타운에서 약 15분 거리다. 화장품·향수, 패션·액세서리, 주류 등 400여 브랜드가 입점했고 다음달 중 시계·보석 브랜드가 추가 입점할 계획이다. 최근 태국이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국가로 부상하면서 태국 면세시장은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내년 초에는 일본 도쿄 신주쿠의 다카시마야 백화점에도 시내 면세점을 열 예정이다.
  • 신동빈, 일본 롯데홀딩스 재신임…韓·日 원탑 체제 유지

    신동빈, 일본 롯데홀딩스 재신임…韓·日 원탑 체제 유지

    한·일 롯데그룹 총수 자리에 신동빈 롯데 회장이 계속 남아 원탑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롯데에 따르면 26일 일본 도쿄(東京) 신주쿠(新宿) 롯데홀딩스 본사에서는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 10분쯤까지 이사회가 열렸다. 이날 이사회는 현재 홀딩스 대표인 신동빈 회장이 최근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 대표직 수행에 문제가 없는지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신 회장은 이사회에 참석, 최근 검찰로부터 ‘불구속 기소’된 과정과 혐의 내용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무죄 추정의 원칙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이사회에서 불구속 상태이기 때문에 경영에 문제가 없다는 점,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3심까지 재판을 받아야 유·무죄를 따질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사진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홀딩스 이사회 회의에서는 신 회장이 제안한 이사회 내 ‘컴플라이언스(준법)위원회 설치’ 안건도 통과됐다. 이는 신 회장이 25일 그룹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한국 롯데에 회장 직속 ‘준법경영위원회(Compliance Committee)’를 두겠다고 약속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실현되면 그룹 역사상 처음 한·일 양국 롯데에서 모두 그룹 차원의 준법감시·감독 기관이 운영되는 셈이다. 그룹 총수로서 일본 경영진들로부터 신임을 다시 확인한 신 회장은 앞으로 일본계 주주 지분이 99%에 이르는 호텔롯데의 상장을 포함해 그룹 개혁 작업을 추진하는데 큰 힘을 얻게 됐다. 신 회장은 앞서 25일 검찰 수사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경영쇄신을 약속한 뒤 곧바로 일본으로 향했다. 그는 일본에 도착한 뒤 홀딩스 이사회 분위기 등을 파악하고 저녁 늦게까지 이사회에서 내놓을 답변 등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 일본 계열사의 지주회사일 뿐 아니라, 한국 롯데 지주회사인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보유한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윤선장관 ‘日 세계 스포츠포럼’ 참석

    조윤선장관 ‘日 세계 스포츠포럼’ 참석

    조윤선(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세계 스포츠·문화포럼 참석차 일본을 방문해 도쿄 신주쿠 코리아센터 내 미 갤러리에서 김현환 주일한국문화원장의 안내로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일본 콘텐츠 수입·유통업체들과 한류 상생 간담회를 가졌으며, 21일에는 스포츠장관회의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스포츠 청렴’에 대해 발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차전경 복지부 과장에게 들어본 ‘지자체 맞춤형 자살 예방정책’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차전경 복지부 과장에게 들어본 ‘지자체 맞춤형 자살 예방정책’

    각 지방자치단체가 관할 지역 자살자의 유형과 자살 원인 등을 분석하고 그 특성에 맞춰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지자체 맞춤형 자살 예방정책’이 이르면 올해부터 시행된다. 차전경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살의 원인·형태·규모가 지역마다 다른데 중앙 정부가 이를 뭉뚱그려 천편일률적으로 지원해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의 자살률을 낮추지 못한다”며 “각 지자체가 해당 지역 주민의 자살 유형을 분석해 맞춤형 정책을 펴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공모를 거쳐 서울 관악구, 강원 원주시, 충남 아산시를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지난주 이 지자체 담당자들과 첫 회의를 가졌다. 조만간 3개 지역 자살자 특성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다. 전국 자살률에 대한 일반적인 통계는 여러 차례 발표됐으나 지역별 자살자 특성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는 연구는 처음이다. 차 과장은 지자체 맞춤형 자살 예방정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일본 도쿄 신주쿠는 20~30대 여성의 자살률이 높고 아타치구는 중고령 무직자의 자살률이 높습니다. 같은 도쿄라도 지역마다 자살자의 특성이 제각각입니다. 일본은 2010년부터 자살자의 특성을 지자체별로 분석해 맞춤형 자살 예방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일본과 다르지 않습니다. 서울 등 도심 지역 자살자와 강원도 등 농촌·산간 지역 자살자가 처한 환경과 극단적 선택을 한 원인이 서로 다릅니다.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듯 지역별 문제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고 제대로 처방하자는 취지에서 지자체 맞춤형 자살 예방정책을 마련했습니다. 올해와 내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시범사업에 참여할 지자체를 공모한 결과 20여개 지역이 신청했고 그중 서울 관악구를 포함해 3개 지역을 선정했습니다. 연구 용역과 지역 맞춤형 자살 예방 정책을 설계하는 전 과정을 복지부가 지원합니다. 시범사업이 끝나면 내년에 전국 지자체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전국 245개뿐인 정신건강증진센터도 내년에 더 늘립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잠이 오지 않고 우울한 분들은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손쉽게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정신과 질환 진료 기록도 남지 않습니다. 20~30대는 대체로 자기감정에 솔직하지만 40~50대는 마음이 괴로워도 직장 동료, 가족, 친구에게 털어놓지 못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정신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힘들어하는 친구와 동료에게 엽서를 보내는 ‘괜찮니’ 캠페인도 대학가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강대를 비롯한 3개 대학에 ‘괜찮니’ 엽서를 쓰는 부스와 우체통을 마련했고,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복지부 산하 중앙심리부검센터의 ‘2015년 심리부검 결과’에 따르면 자살사망자의 93.4%가 자살 전 경고 신호를 보냈으나 유가족의 81.0%는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는 사람이 평소 ‘힘들다, 죽고 싶다’라고 하는 건 ‘살고 싶다’는 외침과 같습니다. 진심을 담아 건넨 한 장의 엽서가 동료, 친구, 가족의 메마른 마음을 적실 수 있습니다. 자살을 막고자 번개탄 구매를 규제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생활용품인 번개탄 구매를 무조건 막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먼저 가족과 친구, 회사와 지역에서부터 서로에게 선뜻 손을 내미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反아베 고이케 “도쿄서 日 바꿔 나가자”

    反아베 고이케 “도쿄서 日 바꿔 나가자”

    “새달 올림픽 예산 검증하겠다” 고이케 유리코 전 일본 방위대신이 도쿄의 행정 개혁과 투명성 제고를 강조하며 도쿄도 지사에 2일 취임했다. 압승을 거두고 도쿄도에 입성한 그녀는 첫 기자회견을 통해 “도민 우선 정책과 정보 공개를 통해 도정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면서 “도쿄에서 일본을 바꾸어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베 신조 총리와 각을 세워온 그녀는 “예산이나 중요 정책의 의사 결정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결정됐는지를 명확히 하고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면서 “다음달 올림픽 예산 검증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집권 여당을 긴장시켰다. 주경기장 건설과 시행착오, 눈덩이처럼 불어난 올림픽 예산 등으로 아베 정부는 난처한 처지다. 아베 정권의 흔들기에도 불구, 고이케가 일본의 심장부인 도쿄도에 입성하면서 아베 총리의 ‘1강체제’도 흔들리고 있다. 고이케 신임 지사를 중심으로 한 신당 결성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고이케는 2012년 아베 총리와 경쟁하던 이시바 시게루 지방창생담당상을 밀다 주류파에 찍혀 지난 3년여 동안 비주류의 길을 가다가 이번 선거로 중앙 무대로 복귀했다. 자민당 지지자의 절반 가까운 49%(아사히신문 조사)는 이번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지원한 자민당 후보를 외면하고 고이케를 밀어 자민당 지도부를 당황하게 했다. 지지자들은 “계보나 조직에 의존하지 않고 홀로 길을 가는 고고한 자세에 공감했다”며 열광했다. “‘조직 왕따’를 의지로 이겨낸 승리자”라는 찬사도 이어졌다. 자민당 소속이던 고이케는 자민당에 공천 신청을 냈다가 거절당하고 출마하면 “제명하겠다”는 위협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신주쿠 도청에 첫 출근한 그녀는 당선 증서를 받고 집무에 들어갔다. 취임 직후 직원 훈시에서 그녀는 “도민 우선을 철저히 해 새 도정을 실감하게 하자”고 당부했다. 보육원 대기 아동 해소, 노인 돌봄, 이직문제 해결 등을 당면 3대 과제로 들었다. 고이케 지사는 “도정 개혁 본부”를 설치하고 도 업무, 예산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기 위한 조사 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고이케에 대한 자민당 일부의 제명 조치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니카이 도시히로 총무회장 등이 참석한 자민당 간부회의에서 “냉각 기간을 두고 관계 개선을 시도해 보자”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도쿄지사 유리천장 69년만에 깼다…‘여걸’ 고이케 당선(종합4보)

    日수도 첫 민선 여성수장 전국광역지자체 7번째 여성 지사 한국학교 부지임대 백지화 내걸어…자민당 지지 거부에 무소속 출마 아베 정권 지지 후보 큰 차이로 누르고 승리 31일 실시된 일본 수도 도쿄도(東京都) 지사 선거에서 유리 천장을 깨고 여성후보가 처음으로 당선됐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 지사 개표를 완료한 결과 무소속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64·여) 후보가 291만2천628표(득표율 44.5%)를 얻어 당선됐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지지를 받아 출마한 마스다 히로야(增田寬也·65) 전 총무상은 179만3천453표(27.4%), 민진·공산·사민·생활당 등 4개 야당의 단일 후보로 출마한 도리고에 타로(鳥越俊太郞·76)씨는 134만6천103표(20.6%)를 얻는 데 그쳤다. 그는 지방자치법 시행에 따라 1947년 도쿄 지사를 선거로 뽑기 시작한 이후 9번째 지사이며 여성으로는 첫 도쿄 지사가 된다. 일본에서 여성이 광역자치단체의 지사로 선출된 것은 2000년에 오사카부(大阪府) 지사에 당선된 오타 후사에(太田房江)가 처음이었으며 고이케 당선자가 역대 7번째다. 현재 일본의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여성 수장은 다카하시 하루미(高橋はるみ) 홋카이도(北海道)지사와 요시무라 미에코(吉村美榮子) 야마가타(山形)현 지사 2명인데 고이케 당선자까지 3명으로 늘게 됐다. 고이케 당선자는 오랜 기간 몸담았던 자민당의 지지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뒤 무소속 출마해 여권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후보를 누르고 도쿄지사에 오르게 됐다. 수도의 지도자를 뽑는 선거에서 당이 지지한 후보가 패한 것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 작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고이케 당선자는 31일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보도 직후 기자회견에서 “여성 지사로서 여성 정책도 확실하게 추진하는 것이 결실이 있고 행복한 도쿄 실현으로 이어진다”고 첫 여성 지사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중도 낙마한 전임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지사의 정치자금 문제를 검증하는 조직을 만들고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서둘러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이케 당선자는 전임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지사가 도쿄 신주쿠의 구(舊) 도립고교 부지에 제2 한국학교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에 유상대여하기로 한 것을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고이케 당선자는 참의원 1선(임기 중 사퇴), 중의원 8선을 기록한 중견 정치인으로 방위상, 환경상,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 등을 지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59.73%로 직전 도쿄 지사 선거인 2014년 2월(46.14%)보다 13.59% 포인트 높았다. 마스조에 지사의 중도 사임으로 차기 지사 선출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많아졌고 주요 세 후보가 열띤 경쟁을 벌임에 따라 투표율 자체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 日 사상 첫 여성 도쿄도지사

    “제2 한국학교 재검토”… 설립 난항 아베 신조 총리와 소원한 관계인 집권 여당 자민당의 8선 중진 여성 의원이 일본의 수도 도쿄도의 수장이 됐다. 고이케 유리코(64·여) 후보는 31일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집권 여당 후보, 야당 연합 후보 등을 각각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최종 개표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고이케 후보는 2위 득표자와 표차를 크게 벌리며 여유 있게 당선됐다. 여성 후보의 도쿄도지사 당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도지사는 광역시인 도쿄시의 수장으로 직원 16만명을 거느리며 해마다 13조 3000억엔의 예산을 집행하는 막강한 자리다. 그는 소속 정당인 자민당의 지지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뒤 무소속으로 나와 고군분투하며 아베 신조 정권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공동으로 지원한 마스다 히로야(65) 전 총무상을 여유 있게 눌렀다. 또 민진·공산·사민·생활당 등 4개 야당이 단일 후보로 민 도리고에 슌타로(76) 후보와도 큰 표차를 내며 승리했다. 고이케 후보는 유세 기간 동안 “전임 지사의 도쿄 제2 한국학교 설치 지원 약속을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취임 이후 그의 결정 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전임 마스조에 요이치 지사는 도쿄 신주쿠 옛 도립고교 부지를 제2 한국학교로 활용하도록 한국 정부에 유상 대여하기로 약속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고이케 후보는 참의원 1선(임기 중 사퇴), 현역 중의원 8선 의원으로 방위상, 환경상, 오키나와·북방영토담당상 등을 지냈다.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 때 아베 총리의 라이벌인 이시바 시게루 지방창생담당상을 지지해 제2차 아베 정권에서는 집권층과 소원한 관계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포토] 도심 한복판에서 비키니 입은 여성들이…

    [포토] 도심 한복판에서 비키니 입은 여성들이…

    18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의 신주쿠역 앞 광장에서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이 춤을 추며 플래시몹 이벤트를 하고 있다.이 행사는 일본 수영복 협회에서 새로운 수영복을 선보이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됐다.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기 걸그룹 출신 싱글맘… 재일동포 2세 백진훈 3선

    인기 걸그룹 출신 싱글맘… 재일동포 2세 백진훈 3선

    지난 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화제의 인물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인기 걸그룹 ‘스피드’ 멤버였던 이마이 에리코(33)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 비례대표로 입후보해 당선됐다. 1983년 오키나와에서 태어나 1996년 4인조 그룹 스피드의 보걸로 데뷔한 그는 여러 히트곡을 내며 1990년대 후반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4년 록그룹 ‘이나고라이더’(175R)의 보컬 쇼고(36)와 결혼했다가 청각 장애를 가진 아들을 낳고 2007년 이혼하는 등 순탄하지 않은 삶을 살았다. 현재 11살짜리 아이를 혼자 키우며 싱글맘으로 살고 있는 이마이 당선자는 “내 아들이 희망을 품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호소해 큰 지지를 얻었다. 모델 출신으로 제1야당인 민진당의 대표 정치인인 렌호(여·48) 대표 대행(참의원 의원)도 도쿄에서 자민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애초 그는 탄탄한 대중적 지지를 기반으로 오는 31일 치러질 도쿄도지사 선거 출마 요청을 받았지만 “참의원 선거를 이끄는 게 우선”이라며 거절했다. 그는 벌써부터 차기 민진당 대표로 거론되고 있다. 재일동포 2세로 개헌 반대 목소리를 냈던 민진당 하쿠 신쿤(57·한국명 백진훈) 의원도 3선에 성공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정책 공약으로 평화헌법(일본의 군대 보유 및 무력 사용을 제한하는 헌법 9조) 수호와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과 자위대의 활동 범위를 넓히는 ‘안보법제’ 폐지 등을 내세웠다. 도쿄 신주쿠 출신으로 2004년 7월 참의원 선거에 처음 당선된 그는 2010년 연임 이후 북한 납치 문제 등에 관한 특별위원장과 민주당 홍보위원장 등을 맡았다. 혐한 시위 억제법 제정을 이끈 민진당 아리타 요시후와 함께 오가와 도시오도 6명을 뽑는 도쿄 선거구에서 ‘턱걸이’ 당선됐다. 반면 고노 담화(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 야마다 히로시는 당선됐지만,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고 적은 말뚝을 묶었던 스즈키 노부유키는 떨어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주주 설득·檢조사 대비 귀국 늦춘 신동빈 회장

    주주 설득·檢조사 대비 귀국 늦춘 신동빈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뒤 다음 주말 귀국한다. 신 회장이 일본 내 지지기반을 재확인한 뒤 국내에서 검찰 수사로 어려워진 그룹 상황에 대한 사태를 수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그룹은 24일 “신 회장은 다음주 주말 입국할 예정”이라면서 “신 회장은 주총 이후 일본에 머무르며 일본 내 금융기관 등 주요 거래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주총 결과와 국내 사정에 대해 설명한 뒤 입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오전 도쿄 신주쿠에 있는 일본롯데 본사에서 열리는 이번 주총에서 신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신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직 해임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의 해임안건을 다시 요청했다. 신 회장 측은 이번 주총도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지만 신 전 부회장은 공세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그러나 롯데그룹 측은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기존에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의 과반 이상이 신 회장을 지지해 왔고 지금도 그 상태는 확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주총 역시 무난하게 (신 회장의 승리로)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주총이 끝난 뒤 일주일간 일본에 머무르면서 관계자들에 대한 설득 작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에서 검찰 수사로 인해 악화된 분위기를 틈타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신 전 부회장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관건은 신 회장이 귀국한 이후 현 상황을 어떻게 수습할 것이냐다. 당초 일본 주총 직후 귀국하려 했던 신 회장은 계획보다 일주일가량 일정을 늦춘 만큼 일본에 머무르는 동안 국내에서 진행 중인 검찰 수사 대응책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일단 귀국 뒤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그룹 내부적으로 제동이 걸린 경영 사안의 방향을 재설정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접수 예정인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 추가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도 신 회장에겐 부담이다. 현재 롯데그룹은 검찰의 비자금 의혹 수사로 인해 미국 화학업체인 액시올사 인수 무산, 호텔롯데 상장 계획 연기 등 경영이 ‘올스톱’된 상태다. 또 신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 부회장, 황각규·소진세 사장 등도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고, 귀국 후 신 회장 본인에 대한 검찰 소환 가능성도 높은 만큼 그에 대한 대응 전략 수립도 일본 체류 기간 중 이뤄질 전망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새달 선거 앞둔 도쿄도지사 정치자금 의혹에 사퇴 압박

    새달 선거 앞둔 도쿄도지사 정치자금 의혹에 사퇴 압박

    제2 한국학교 임대 약속도 위기 일본 정계에서 친한적 입장을 보여왔던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 지사의 정치생명이 바람 앞의 촛불처럼 흔들리고 있다. 마스조에 지사는 7일 고개를 깊이 숙인 채 해명과 함께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이해가 안 된다”, “빨리 사퇴하는 게 나을 거다”라는 등 일부 여론에 난타당했다. 우군 격인 자민당의 가미바야시 시게루 도의회 총무회장조차 이날 열린 도의회 교섭단체 질의에서 “추하다. 우리 도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마스조에를 난도질했다. 그는 전날 440만엔(약 4700만원)의 정치자금 유용 의혹에 대해 검사 출신 변호사 등 제3자들에 의한 자체 조사를 발표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무마는커녕 사건은 언론의 관심이 증폭되면서 더 커지고 있다. 전날 자체 조사를 맡은 사사키 젠조 변호사는 의혹이 제기된 여행 숙박비, 식비 일부와 미술품 구매 등 약 440만엔은 사적 이용 혐의가 있는 등 부적절한 지출이지만 “위법성은 없다”는 결론을 냈다. 마스조에는 이날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숙박비 등 110만엔을 환급해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또 “공사 구별을 명확히 해 신뢰를 되돌리도록 도정 운영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임 의사는 없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집권 자민당도 다음달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그의 사퇴까지는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도의회는 마스조에가 참석한 가운데 집중 검증회를 열어 이 문제를 세심하게 파헤칠 계획이다. 2013년에도 이노세 나오키 전 지사가 정치자금 문제 등으로 추궁을 받다 사임한 바 있다. 마스조에는 도쿄 한국학교의 과밀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신주쿠구 도립고교 부지를 한국학교용으로 임대하는 방안을 우익들의 반대에도 추진해 왔었다. 그에 대한 추궁도 보수 색채가 강한 언론들이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조에는 19건의 고액 출장비, 공금을 이용한 가족 식사 및 그림 구입, 공용차의 사적 이용 등으로 추궁을 당하면서 궁지에 몰려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쓰레기 더미로 방치된 이봉창 의사 순국지

    쓰레기 더미로 방치된 이봉창 의사 순국지

    이봉창 의사가 순국한 일본 도쿄 신주쿠 이치가야 형무소 터의 ‘형사자위령탑’ 주변에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5일 “신주쿠 구에 쓰레기 수거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형무소와 위령탑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적은 안내 간판을 세워 달라고 요청했지만 무작정 기다리라고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의사는 1932년 1월 도쿄 요요기 연병장에서 히로히토 일왕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의사는 사형선고를 받고 10월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서경덕 교수 제공
  • 혐한 시위 항의한 日 여성 3명 “경찰관 폭행에 전치 2주” 고소

    한국 차별 및 혐오 발언을 하는 ‘혐한’(嫌韓) 시위에 항의하던 일본의 30대 여성 등 3명이 경찰관에게 폭행당했다며 고소해 일본 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들은 당시 현장에서 경비 업무를 담당하던 경찰관에게 목 졸림을 당하거나 떼밀려 다쳤다면서 15일 신주쿠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도쿄 신주쿠 거리에서 열린 ‘헤이트 스피치’(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에 항의하던 중 경비를 담당하던 경찰관에게 목 졸림을 당하거나 떠밀려 목 등에 전치 1∼2주의 상해를 당했다며 수사를 요구했다. 고소자들은 “차별을 선동하는 시위를 경찰이 지키는 것이 올바른 일이냐. 다시 생각해 보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일본에 지정좌석제 통근 전철 생긴다

    일본에 지정좌석제 통근 전철 생긴다

    일본 게이오 전철(편집자 주: 도쿄와 인근 지역을 잇는 민간 전철회사)은 2018년 봄부터 지정좌석제 열차의 운행을 시작한다. 6인용 좌석과 2인용 좌석으로 자유자재로 전환할 수 있는 좌석을 도입한 신형 차량 ‘5000계(系)’을 선보인다고 3월 16일 밝혔다. 기존의 통근 전차 스타일의 긴 시트에서 2명이 앉을 수 있는 크로스 시트로 전환할 수 있는 좌석을 도입한 신형 차량을 투입하고 야간 귀가 시간대의 하행열차에 편성한다. ‘앉아서 귀가하고 싶다’는 장거리 통근자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5월 발표된 이 회사의 중기 3개년 경영계획에는 수익력 향상책으로 ‘유료 좌석열차 도입의 검토’가 언급됐지만, 구체적인 정보가 마침내 드러난 것이다. 게이오 선과 노선이 비슷한 JR 중앙선은 2020년에 그린차량(편집자 주: JR 산하 열차의 특실)을 도입할 계획으로, 앉을 수 있는 통근 열차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신형 차량은 ‘1인2역    게이오의 지정좌석제 열차는 평일과 토요일, 공휴일의 야간 귀가 시간대에 신주쿠 발 하치오지 행, 신주쿠 발 하시모토 행을 운행한다. 열차 운행시각, 지정좌석 요금, 애칭 등은 미정이다.  수도권 유수의 행락지인 다카오 산을 잇는 게이오 선은 지난해에 다카오산 입구역을 대규모로 리뉴얼했고, 역 앞에 당일치기 온천 시설을 개설하는 등 다카오 산 주변의 관광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다카오 산 이용객의 행락용으로는 지정좌석제 열차를 운행할 예정은 “아직 없다”(게이오전철 홍보부)고 밝혀, 어디까지나 통근자들에 대한 착석 서비스가 목적이다.  이 열차의 운행에 맞추어 도입하는 신형 차량 5000계는 지정좌석제로 운행할 때는 2인용 시트, 그 이외의 일반 열차로 운행할 때는 종전의 열차대로 6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으로 전환한다.  현재 게이오 선을 달리는 기차는 모두 긴 시트로 2인용 시트 차량의 등장은 처음이다. 긴 시트와 2인용 시트로 자유자재로 전환할 수 있는 좌석은 관동지방의 대규모 민영 철도회사 가운데 도부토조 선의 TJ라이너에 사용되는 50090형 전철이 있으며, 세이부 철도도 신형 차량에 도입할 예정으로 관동 지방에서는 3번째이다. 실내는 갈색을 기조로 한 인테리어로 유료 좌석 이용자에 대한 부가서비스로 전원 콘센트를 설치한다. 콘센트는 벽면의 발목 부근에 설치하며, 갯수 등의 자세한 것은 현 시점에서는 미정이지만, 긴 시트로 전환하면 콘센트는 사용할 수 없다. 이밖에 차내에는 공기 청정기, 무료의 공중무선 LAN 장비도 설치한다.  또한 차내에 설치하는 액정 화면의 안내 표시기는 긴 시트, 2인용 시트의 어느 쪽에서도 화면을 보기 쉽도록 출입문 위는 물론 통로 천정에 세로로 설치한다. JR 야마노테 선의 신형 차량 E235계는 액정 화면을 늘리는 반면 차내 광고를 줄이고 있지만 이 차량에서 광고를 어떻게 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외관은 창문 아래로 빨강과 파랑의 라인을 넣은 기존의 게이오 선 차량과는 크게 달라졌고, 창문 위에 빨강, 창 밑에 파란 색 라인을 넣었다. 정면의 경우, 기존 차량은 아이보리 색이었지만 신형 차는 검은 색을 바탕으로 한 컬러로 다른 차량과 차별화를 꾀한다. 차량의 제조업체는 JR 동일본그룹의 종합차량제작소. 차체는 스테인리스 제품이다. 지정좌석제 열차 운행 개시를 위한 투자액은 약 100억엔인데, 5000계 10량 편성 5편의 신규 제작비용 외에 지정좌석 시스템의 도입 비용도 포함된다.  증가추세의 ‘앉을 수 있는 통근열차’   최근 철도 각사들 사이에는 ‘앉을 수 있는 통근열차’의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게이큐 전철이 야간 하행열차와 아침 상행열차로 ‘모닝 윙 호’의 운전을 시작했고, 3월에는 도부토조 선에서 좌석 정원제 열차 TJ라이너도 아침에 상행열차 운행을 시작한다.  각사가 ‘착석 보증형’ 통근 열차를 운행하는 것은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 제공과 회사 수익 증가는 물론이지만 인구감소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현실에서 쾌적한 통근을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을 묶어 두려는 의도도 있다.  게이오 전철과 나란히 달리는 JR 중앙선에서도 2020년 쾌속 전차를 그린 차와 연결하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게이오는 지정좌석제 열차 도입에 대해 “중앙선에 대한 맞불작전이 아니라 이용자 앙케이트에서 요망이 높았던 착석보증 요구에 응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몇년 후에는 앉을 수 있는 통근열차의 경쟁을 직접 맛보게 된다  기사:고사노 가게토시 도요케이자이 기자  번역:서울신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   (이 기사는 일본의 경제전문주간지 도요케이자이의 온라인에 2016년 3월 17일 게재된 것으로 저작권은 도요케이자이에 있습니다)
  • 일본 도쿄에서 국산 줄기세포로 퇴행성관절염 치료

     네이처셀과 알바이오가 공동 운영하는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은 일본의 ‘동경건강클리닉’ 병원이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자사 줄기세포 치료제를 이용하는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 허가를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에 따르면, 동경건강클리닉은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이 제공한 퇴행성관절염 치료 자료를 후생노동성에 제출해 지난달 ‘첨단의료 추진기강 특정인정재생의료등 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끝에 지난 7일 최종 허가를 획득했다. 우리나라의 줄기세포 치료제를 이용한 치료가 일본의 중심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동경건강클리닉을 통해 이뤄지게 됨으로써 일본인을 상대로 한 줄기세포 치료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기술연구원 측은 “일본에서도 줄기세포를 이용한 미용과 성형술이 많지만, 여기에 사용되는 줄기세포는 품질과 효과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없지 않다”면서 “하지만 퇴행성관절염이나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국산 줄기세포는 질과 효과가 검증된 제품이어서 이를 이용한 치료가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원 측은 이어 “이에 따라 동경건강클니릭에서는 양질의 줄기세포를 공급받기 위해 한국의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과 협력해 전문적인 치료를 하기로 했다”면서 “일본에서 줄기세포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일본 측 협력사인 알재팬(R-japan)과 알바이오(R-bio)가 후생성으로부터 줄기세포 배양공급에 대한 제조허가를 획득하여 세포를 공급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전향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알재팬과 알바이오는 동경건강클리닉에 줄기세포치료제를 제공하게 된다. 동경건강클리닉의 테라오 토모히로 전문의는 “일본에는 현재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가 800만명에 이르며, 연간 8만명의 환자가 인공 무릎치환술(인공관절)을 받고 있다”면서 “줄기세포치료가 인공 무릎치환술의 세대교체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다양한 검증 과정을 거쳐 한국의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의 기술 수준을 확인한 뒤 협력을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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