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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벤션 산업/싱가포르/국제회의 유치… 소득 짭짤(월드마켓)

    ◎92년 5억불 수입… 새유망산업 각광/관광객의 3배 씀씀이… 고부가 매력 국제회의와 국제 견본시·전시회등을 유치해 고도의 부가가치를 올리는 컨벤션산업이 신종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다. 좁은 국토와 한정된 노동력으로 신흥공업국중 비교적 취약한 입장에 처해있는 싱가포르가 1995년 말레이시아연방으로부터의 독립30주년을 앞두고 도약의 전기를 마련키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업정책은 하이테크기업 유치와 컨벤션산업 진흥으로 요약된다. 특히 컨벤션산업은 싱가포르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이를 위해 창이국제공항에서 20분정도 떨어진 마리너센터내에 「썬테크 시티」를 건설중이다.1만2천명을 수용하는 컨벤션 전용 홀을 중심으로 한 이 시티는 오피스빌딩및 오락시설등을 완비한 종합비지니스가로 오는 95년 완공된다. 88년 착공이래 미화 12억달러가 투입되고 있는 이 시티는 약10억달러를 투입,96년을 목표로 짓고 있는 도쿄 유라쿠조의 컨벤션 시설인 「도쿄국제포럼」보다도 훨씬 큰 규모다. 이같은 시설의 완비와 함께 싱가포르는 국가적으로 95년을 컨벤션의 해로 정해 「Meet in Singapore’95」 캠페인하에 대대적으로 컨벤션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컨벤션산업은 국제회의·견본시·전시회·국제기업의 지역회의와 넓게는 올림픽등 각종 국제스포츠대회및 스포츠 관련회의등 광범위한 분야가 포함된다. UAI(국제단체연합)의 통계에 따르면 92년 세계전체에서 개최된 국제회의는 8천6백27건으로 매년 5%정도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이 가운데 아시아에서 개최된 것은 12%에 불과한 1천18건.그중 일본이 24%인 2백48건을,싱가포르는 11%인 1백12건을 유치했다.세계도시 비교로는 싱가포르가 세계 8위(아시아1위)인데 비해 도쿄는 17위에 머무르고 있다. 싱가포르가 92년 컨벤션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4.7억달러.95년에는 이를 두배이상 증가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컨벤션산업이 이같이 유망시 되고있는 이유는 부가가치가 가장 높기 때문.컨벤션으로 방문한 손님들이 일반관광객 보다 2­3배의 소비액을 올리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한번 컨벤션이 개최되면 호텔과 항공회사는 물론 택시및 관광버스,통역,레스토랑및 바,꽃가게및 디자이너,심지어는 구두닦이에 이르기까지 파급효과가 크다. 싱가포르 컨벤션진흥국측은 컨벤션산업이 1싱가포르달러(약5백50원)투자당 8·9배의 파급효과가 있다며 경쟁상대인 홍콩·도쿄·콸라룸푸르등을 앞지르기 위해서는 꾸준한 시설확충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경제적으로 아시아지역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아시아·태평양지역을 하나의 블록으로 한 각종 국제회의가 다투어 개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앞으로 아시아 도시들의 컨벤션산업 열기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사용설명서 너무 부실/YMCA,11개압력솥 조리시연회서 밝혀져

    ◎설명 틀리거나 부적절… 8개제품 조리 실패/수입제품은 이해하기 더 어려워 개선 시급 「조리를 할때는 설명서대로 하지 마시오」 국내 압력 솥 시판업체들의 제품설명서가 부실해서 음식이 제대로 되지않는다. 29일 하오2시 서울YMCA 종로회관에서는 국내에서 생산 또는 수입되어 판매되는 11개 압력솥의 조리시연회가 열렸다.관련업체 관계자및 주부모니터 등이 참가해 제품설명서대로 조리를 실시한 이 시연회는 『압력솥 설명서대로 조리를 하면 밥을 지을수 없다』는 웃지 못할 실례를 남겨주었다. 시연 결과 백미로 밥을 지을때는 그런대로 밥이 되었으나 현미로 밥을 지을때는 8개 업체의 압력솥에서 제대로 밥이 되지 않았다.업체관계자들은 현미의 경우엔 미리 12시간 정도 물에 불려야 한다고 변명했으나 이 사실을 설명서에 기재한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 대부분 설명서의 내용이 틀리거나 부적절했던 것이다.한일,우성,한국휘슬러의 압력솥은 밥 짓기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했으며 우성,한국휘슬러 제품은 또 요리종류별로 조리법이 설명돼 있지 않아 불편했다.남선알루미늄 제품은 사용시 주의사항에 대한 설명이 사용자가 보기 쉽지 않게 되어 있었으며 설명서에 애프터서비스에 관한 내용이 아예 없거나 부실한 경우도 세광알루미눔,세신,한국휘슬러,태성 등 4군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한국휘슬러,태성 등 수입제품의 경우는 사용설명서가 원산지 설명서를 직역한 것이 많아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조리시연회를 주관한 서울YMCA 시민개발부의 신종원간사는 『제품설명서를 많은 돈을 들여 만들었는데도 내용이 부실한것이 우리 기업의 서비스 수준을 나타낸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기업의 발상이 소비자관점으로 바뀌어 소비자의 편익과 안전을 적극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산악자전거/27일 자연농원서 4백명 경륜

    ◎산길·자갈밭·덤불숲 60㎞ 완주해야/프로엘리트·엑스퍼트·스포츠 3등급/96년 미 애틀랜타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돼 인기 폭발 산악자전거(MTB·마운틴 바이크)시즌이 봄과 함께 활짝 열렸다. 전국 MTB협회가 주최하는 전국 산악자전거대회가 27일 상오10시 용인자연농원 전용코스에서 개막된다.이번 대회에는 프로 엘리트,엑스퍼트,스포츠등 3개 등급으로 나누어 총 4백여명의 선수가 참가,열전을 벌인다. 「자연에 도전하는 용기의 참 멋을 위하여」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는 대기오염·교통난등 심각한 환경문제와 쉽게 접할 수 있는 레저스포츠로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MTB경기가 오는 96년 미국 아틀랜타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코스는 자연농원 MTB코스 총연장 15㎞중 난이도가 제일 높고 경관이 수려한 5㎞코스에서 치러지며 최대 12바퀴(60㎞)를 완주해야 한다. 호암미술관 잔디밭을 출발,개울길∼자갈 오르막길∼백련사입구∼비포장도로∼급경사 내리막길(포장도로)∼유실수단지 소로길∼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며 프로 엘리트급 12바퀴,엑스퍼트급 7바퀴,스포츠급은 2바퀴를 완주해 그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 미국·일본·유럽등 선진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MTB경기는 자전거를 타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내리고 자갈길·모래밭·덤불숲등을 질주,스릴과 박진감을 만끽 할 수 있는 현대의 신종레포츠이다.청소년들에게는 강인한 체력단련과 자연에의 도전을 통한 진취적인 기상을 키워 건강한 청소년 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교육적인 레포츠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지난 92년부터 활성화,2∼3차례 전국대회가 열려 선수층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며 지난해에는 「전국 MTB연합회」가 발족,대한 체육회 정식단체로 등록돼 활동하고 있다.참가희망자나 관심있는 사람은 자연농원 레이싱팀(0335­30­3286)또는 전국MTB연합회(02­579­3121)로 문의하면 된다.
  • 유럽,핵테러 위협 “비상”/구소핵물질 밀반입 연 수백건 적발

    ◎인터폴 공조등 상호협력 강화 【파리 연합】 유럽 각국의 보안당국은 구소련 공화국들로부터의 핵물질 밀반출이 급증하면서 증대되고 있는 핵테러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간 유러피언이 18일 보도했다. 유러피언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이 24개 동서유럽국가의 경찰을 규합,핵밀수 특별대책반을 설치했으며 폴란드,체코,우크라이나및 스웨덴등은 국경경비및 세관요원들에게 방사능탐지기를 지급하고 핵물질 취급방법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주간지는 러시아당국이 지난 93년 한햇동안 국내에서 약9백건의 핵시설에 대한 불법침입기도와 약7백건의 핵물질 밀반출기도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며 또 대서방 핵물질밀수통로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독일의 경우 지난 2년동안 약3백50건의 플루토늄및 기타 방사능물질 밀수사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유러피언은 핵물질밀수사건의 급증원인이 대체로 구소련내 핵시설에 대한 보안이 허술해진데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전하고 유럽국가들은 신종 범죄인 핵물질 밀수가 이처럼 늘어나고 있음을 크게 우려하면서도 정보부족으로 인해 암거래자들의 정체나 목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큰문제라고 지적했다. 유러피언은 이어 밀수된 핵물질이 테러분자들의 수중에 들어갔다는 증거가 아직없고 또한 도난당한 핵물질의 대부분이 핵무기제조에는 쓸모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 교통수단:중(서울 6백년 만상:19)

    ◎차 1903년 왕실용 첫 도입/택시 1912년 운행 시작… 급속 확산/6·25직후 「시발」 등장… 국산차시대 개막 『오줌 찔끔 진고개,방구 뿡뿡 자동차』­1920년대 초기 서울의 개구쟁이들이 부르며 놀던 동요의 한 구절이다. 당시 자동차는 종로나 육조(중앙청)거리등 큰길만 달렸다.그 속도가 어찌 느린지 골목에서 뛰쳐나온 아이들이 자동차 뒤에서 뿜는 「가솔린」냄새를 맡고자 달음박질해 따라갈 정도였다.한시간에 한대 구경하면 그날은 「운수좋은 날」이었다. 운전사들은 양복을 입고 모자는 「헌팅 캡」을 꼭 뒤로 돌려썼다.운전사는 선망받는 엘리트 직업이요,신식직업이었다.특히 왕족의 차를 몰 경우엔 가문의 영광으로 삼기까지 했다.관용차운전사는 금테가 요란한 고등관제복을 입고 으스댔다. 자동차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03년으로 어림된다.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도입시기와 배경등이 명확치 않지만 왕실전용으로 이용하기위해 영국과 프랑스에서 1대씩 들여온 것이 효시라는 설이 유력하다.일본제국주의자들은 망국의 한과 울분에 잠긴 의친왕,순종비의 부친 윤택영등에게도 차례로 승용차를 제공했다.고종과 순종이 전용차 타기를 거부했다는 기록에서 엿볼수 있듯 우리의 자동차문화는 제국주의자들의 유화정책에서 비롯됐다. 이처럼 귀족과 작위를 받은 일부 고관들의 전용물이던 자동차는 1914년부터 돈많은 갑부들도 탔다.광산부자 박기효·최창학과 친일재벌 한상용,대지주 배석환·김종성등이 그들이다. 일본인 곤도(근등삼천삼)와 한국인 이봉래가 1912년 포드차 2대를 도입,1시간에 5원씩 받고 영업을 개시한 것이 택시업의 시작이다.당시 운전할 줄 아는 사람이 2∼3명밖에 없어 운전사를 확보하기 위해 「운전사 양성소」를 개설했고 미국과 자동차수입특약도 맺었다. 1926년부터 택시업이 수지를 맞추면서 서울 곳곳에 수십개의 택시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난립했다.한강 인도교가 준공된 이듬해인 1918년의 서울의 자동차의 수는 2백12대였다.1926년에 1천5백87대,1931년에는 4천3백31대로 크게 늘어났다.지난 2월말 기준 자동차 등록대수는 1백77만5천1백41대.6명당 1대꼴로 생활화됐다. 그 당시 요금은 시내에서는 어디를 가든 80전이었다.한참뒤에 1원으로 올랐다.택시는 전화로 불러서 탔다.시내 요리집에서 나온 건달들이 음벽정 또는 천향원별장등 「2차」로 가면서 주로 이용했다.기생들은 택시운전사를 좋아해 은근히 「데이트」를 즐기는 일이 잦았다. 6·25전쟁이 끝날 무렵 우리의 손에 의해 그 유명한 시발자동차가 서울에 첫 등장했다.국산차의 효시이기도 한 시발자동차는 첫 출고때 8만여환 하던 것이 60년대에는 대당 3백만환을 웃돌 정도로 값이 치솟았다. 62년5월 개조차가 아닌 산뜻한 모양의 세단형 자동차가 일본에서 수입된데 이어 그해 8월에는 부평에 자동차공장이 준공되면서 조립생산차인 「새나라」가 장안을 누볐다.그 다음해인 63년11월 신진자동차는 소형세단 「신성호」3백대를 만드는 한편 일본 도요타와 손을 잡고 코로나를 생산했다.이어 크라운·코티나·포드20M·피아트등이 속속 선보여 마침내 마이카시대의 막을 올렸다. 대중교통수단인 버스가 서울에 굴러다닌 것은 전차의 등장으로부터 30년이 지난 후의 일이다.경성부가 1928년 처음으로 「부영버스」운행을 시작한 것이다. 부영버스의 운행노선은 관청이 있는 곳이거나 일본인 거주지역에 집중됐다.전차노선과 겹치는 경우가 많아 전차와 버스간의 손님 유치경쟁은 치열했다.이무렵 여차장이라는 신종직업이 생겨났다.그녀들은 맵시있는 유니폼으로 요즘 TV탤런트에 못지않은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65년부터는 대형급행및 좌석버스 운행이 개시됐으며 2년 뒤인 67년엔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는 시영버스 50대가 첫선을 보이기도 했다. 「승객이냐,짐짝이냐」「입석된 좌석,완행된 급행」등 당시 유행어처럼 버스는 당초 제도상의 취지와는 달리 파행적으로 운행돼 급행버스 제도는 폐지되고 말았다.
  • 대학가에 「뽕가리주」 공포

    ◎「소맥」에 이온음료 탄 신종 폭탄주/선배를 강권에 신입생 골탕 일쑤 새학기를 맞아 대학가 신입생 환영회 자리에서는 각종 양태의 「주법」이 난무,성인사회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신입생들을 골탕먹이기 일쑤이다. 심지어 새학기 들어 청주와 대구에서는 두명의 신입생이 환영회 술을 마시고 갑작스런 알코올 충격을 이기지 못해 목숨을 잃은 일까지 있어 대학가의 「만용」에 가까운 음주풍토에 일대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최근 대학가를 강타하고 있는 신종 음주풍속은 이른바 「뿅가리주」.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기존의 「소·맥」에다가 체내 흡수를 빠르게 하는 이온음료를 타 만든 칵테일의 일종으로서 선배들의 강권을 뿌리칠 수 없는 신입생들에게는 가히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맥주 5백㏄에 소주 반병,캔이온음료 하나면 술에 익숙치 못한 신입생들은 이미 「황홀지경」에 이르고 이를 한차례 더하면 그야말로 「무아지경」에 빠진다고 해서 이같은 이름이 붙여졌다는 것. 이밖에 전통적 음주풍속들도 여전히 신입생 환영회장 주변을풍미하고 있다. 구두에 술을 따라 마시는 「구두주」와 같은 지나친 행태는 사라졌지만 맥주로 재떨이를 씻은뒤 소주나 양주를 따라 마시는 「재떨이주」,「쓰레받기주」,냉면사발이나 우동그릇을 이용하는 「사발주」등이 아직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 한국 외교 컨설팅(국제화 앞서간다:20)

    ◎지구촌 통상정보 무역회사에 자문/전직대사 24명 현장외교경험 되살려/대상국의 수출입 자료·인맥 등 서비스 은퇴한 대사들을 중심으로 한 「한국외교컨설링」.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이 회사는 전직 외교관들이 그들이 가진 전문성과 경험을 활용,국제사회의 흐름과 정보에 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에 자문역할을 하겠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10월 설립됐다.일종의 「지식상품」을 판매하는 신종 자문회로서 국제화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아직은 이렇다 할 성과가 없지만 장래에는 국내진출을 희망하는 외국기업에도 자문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현재 주고객은 국내 중소기업들이다.대기업은 어느정도 국제정보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아직은 중소기업을 파고들수 밖에 없다. 얼마전에는 중남미지역 진출을 노리는 로렌스시계사 옥주석(46)사장이 친구의 소개로 찾아왔다.이유는 중남미 시장이 하도 특수해 무작정 파고들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가 자문을 구한 것은 파나마 볼리비아 등의 실력자가 누구이며,어떤 경로를 통해 이들과접촉할 수 있느냐 였다.그리고 이들 국가의 관세체제,무역장벽 등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였다. 한때 이들 지역에서 누비다시피한 전직외교관들의 답변은 청산유수였다.『외국회사의 제품을 판매할수 있는 조건은 무엇이고,인맥은 어떤식으로 형성되어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물론 외교관이라고 해서 세계 모든 지역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다.또 최신 정보에 대해 정통해 있는 것도 아니다.그래서 이들은 경력별로 담당지역과 해당업무를 갈라 놓았다. 고문은 이원경전외무장관이며 전상진외교협회장이 사장을 맡고있다.그리고 24명의 전직외교관들이 동북아·동남아·구주·아중동·북미·중남미등으로 6개 징겨을 나눠 맡고있다.24명의 전직대사 컨설트들의 면면을 보면 그동안 거쳐온 외교현장의 경험을 충분히 느낄수 있게 해준다.외무부 의전장과 덴마크·베네수엘라대사를 역임한 임명진씨,모리타니아·도미니카대사를 지낸 김성식씨,신정섭 전쿠웨이트대사,강승구 전브루나이대사등 누가봐도 화려하다. 업무분장도 마찬가지다.외무부에서의 경력을바탕으로 총괄,정보·조사·업무,투자·통상상담,문화·친선교류,국제회의·문서서비스로 분장해 놓았다. 문제는 과연 이들의 자문이 최근 정보냐는 점이다.이에 대해 전사장은 『국내의 많은 연구기관과 일반이 접근하기 어려운 자료를 통해 1차적으로 얻고있다』고 설명한다.그리고도 부족하면 현역 후배들과의 접촉으로 얻는다고 했다.그래서 어떤 때는 현역때 보다 더 바쁠 대가 많다고 했다. 회사를 설립하자 주위에서는 이를 보는 시선이 무척 좋았다고 한다.국제화·개방화시대에 맞춰 풍부한 국제무대의 경험을 가진 전직외교관들이 축적된 지식을 사장시키지 않고 다시 일선에 나선 것을 환영했다는 것이다. 총괄을 맡고있는 김성식전대사는 『4∼5개월 지나면서 느낀 것은 가능성과 장래성이 무한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무한경쟁시대의 첨병으로 다시 태어난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나 국제화의 일선에 나선 이들 전직외교관들에게 가장 큰 장애는 주위의 따뜻한 시선과 우리 사회의 인식이 별개라는 점이다.자문·상담은 그냥 안면을 통해대충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또 아직도 『직접 몸으로 부딪쳐보자』는 개발경제시대의 논리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지금까지의 자문건수는 생각보다 아주 적다.이러한 점만 극복하면 지그믿 서울역 부근의 사무실을 앞으로는 강남으로 옮길수 있을 거라고 했다.그리고 지금보다 더욱 활발하게 국제화에 앞장서는 것이 모처럼 일어선 이들 전직외교관들의 희망이다. ◎전상진 한국외교컨설팅대표/“기술·정보로 기업경쟁력 강화할때”/중기중심의 회원제로 운영 계획 한국외교컨설팅사장을 맡고 있는 전상진한국외교협회회장(65)은 『국제경쟁력강화가 국가의 주요목표인때 전직외교관으로서 나름의 기여를 하게 돼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전회장의 이 회사에 대한 애정은 남다른 것같았다. 우선 이 회사는 전직외교관들이 모여 만들고 그들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자문회사이긴 하나 공동출자형식이 아니다.외무부통상국장과 유엔대사등을 역임한 전회장이 개인기업형식으로 설립한 것이다. 『미국·일본등선진국은 외교관들이 은퇴후 기여할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그는 우리는 아직 이러한 재봉사의 기회가 정착되지 않아 설립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외국의 경우 전직외교관들이 일선에서 물러난뒤 기여하는 직장은 많다.경제단체,개인회사 자문역등 다양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곳에 취업한 경우는 겨우 한두명에 불과하고 간혹 개인사무소를 차려 해당분야에서 소일거리를 찾는 경우가 있으나 아직은 미미한 실정이라고 했다. 『막상 설립하고나니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한 그는 『그래도 일반의 반응도 좋고 시기도 적절했다』고 평가했다.전회장은 새정부가 무한경쟁시대에 맞춰 국제화와 개방화를 국정 주요지표로 삼아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한 점에 자위하고 있었다.나아가 자신들의 활동이 후배들의 「외교관 세일즈맨화」에 기여하길 바랐다. 『통상분야의 외교관이 이렇게 각광받는 시기는 없었다』고 말하는 전회장은 앞으로 자문회원제로 운영하고 싶다고 했다.즉 자금및 정보등에서 열악한 중소기업을 미리 회원으로 모집,필요할때마다 자문에 응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물론 지금은 홍보도 덜되고 인식도 부족해 고객회사는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한다. 그래도 『자문을 받고난뒤 상담자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할때가 제일 기쁘다』고 전회장은 말한다. 그는 『가끔 변칙적으로 승부를 걸고 싶어하는 상담자가 찾아올때가 제일 곤혹스럽다』고 했다.그래서인지 그는 『지금의 국제사회는 당당히 기술과 정보로 상대해야 한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 「중역코칭」 산업/미서 기업간부 교육업 번창(월드 마켓)

    ◎경영기술 향상·인성개조에 역점/“연 수십억불 책임진 임원에 필수” 『당신의 행동상의 결점을 보완해 보다 나은 매니저로 만들어 드립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간부 감원등 살빼기 작업과는 다소 대조적으로 이들을 재교육시켜 활용하는 「중역코칭」이 신종산업으로 번창하고 있다. 하루에 적게는 2천5백달러에서 수년간에 걸쳐 수십만달러의 비용이 드는 중역코칭은 일종의 자문가인 「코치」를 임명,경영최고책임자(CEO)등 기업체 간부들을 재교육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코칭 대상에 대한 주변인물의 평판을 기초로 그의 장단점을 개선,향상시킨다.과거 사장이나 중역들의 머리스타일을 선택하거나 연설문을 작성하는 일등 단순한 조언자역할에서 탈피,경영기술향상과 인성개조등을 담당하는 독립적인 업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이같은 제도를 도입,시행하고 있는 기업체는 시티뱅크·콜게이트·모빌 오일·노던 텔레콤·AT&T·프록터 앤드 갬블·레비 스트라우스등 전업종이 망라돼 있다. 코칭의 대상은 연봉 6만달러 이상의 중간간부에서부터 경영최고책임자 혹은 그 후보등이 대부분이다.특히 말단에서 승진한 40대의 남자간부나 30대의 여성간부들이 많다. 코치들은 큰 경영자문회사 소속 자문가에서부터 행동주의자·심리분석가등 단일업종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기업체와의 협의에 따라 공개적으로나 익명으로 활동한다.이들은 코칭 대상으로 선정된 중역에 대한 정보를 다방면으로 수집한다.그의 동료·부장·차장및 말단직원에 이르기까지의 평판뿐 아니라 거래업체의 담당자 혹은 고객·친인척등 모든 주변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그 인물에 대한 개선해야할 점을 파악한다. 이들이 내놓는 『당신은 폭군과 다름없다』는 투의 면담결과는 마치 처음으로 「낙하산 점프」를 하는 것에 견줄만큼 당사자에게는 충격적인 것이라고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시 「창조적 지도력센터」의 코치는 밝히고 있다.즉 코칭은 충격요법을 통한 간부진의 인성이나 업무스타일의 개선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 신종산업은 감량경영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어 보이긴 하지만 연간 수백만 내지 수십억달러를 책임지고 있는 간부들에게 수만달러를 투자해 대인관계는 물론 업무능력을 향상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해 확산될 전망이다.
  • 이민위장 병역기피 6명 적발/검찰,셋 구속

    ◎출국 2∼7일뒤 귀국 신종수법 가족 모두가 해외로 이민가는 것처럼 꾸며 병역을 기피해온 부유층 자제 6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3부(이정수부장검사·오세경검사)는 10일 아르헨티나 등 남미로 이민가는 것처럼 위장해 병역을 기피한 6명을 적발,이 가운데 서울 송파구 거여동 택시회사 동성상운 대표 방의종씨(26·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0차아파트),고명물산 이사 박재필씨(29·관악구 봉천1동 현대아파트),김상진씨(23·서초구 서초2동)등 3명을 병역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같은 수법으로 병역을 기피한 빌딩임대업자 이석종씨(29)등 3명에 대해서는 병역법 공소시효인 3년이 지나 형사입건할 수 없음에 따라 병무청에 통보,입영조치토록 했다. 방씨는 지난 92년 10월19일 이민대행업체에 의뢰,부인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할 수 있는 서류를 꾸며 외무부로부터 이주신고확인서를 받은 뒤 지난해 7월 병무청에 제출,입영을 연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방씨는 Y대 대학원을 다니면서 입영을 미루다 92년 연기기간이 끝나자 「전 가족이 해외이주할 경우 입영연기를 받을 수 있도록」한 병역법을 악용,이민을 가는 것처럼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박씨는 지난 84년 유학허가에 의한 입영연기처분을 받아 미국 워싱턴대에 다니다 91년 유학기간이 끝나자 지난해 5월초 이민대행업체를 통해 아르헨티나로 투자이민을 하는 것처럼 꾸며 병역을 기피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강남등지에서 빌딩임대업을 하거나 중소기업을 하는 부모로부터 가업을 물려받은 뒤 만30세가 되면 병역이 면제되는 병역법을 악용,대학원진학·유학등 갖은 방법을 쓰며 입영을 미루다 한계에 부딪히자 위장이민등의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투자이민이 쉽고 현지브로커를 통해 영주권을 얻을 수 있는 남미등으로 일단 출국했다가 1주일내지 한달만에 다시 입국하는 수법을 써왔다.
  • 지도력 육성산업/미서 일식 극기훈련 각광(월드 마켓)

    ◎최고 경영자 등 대상 리더십 배양/6백여개 각종 기관서 프로 제공 개인의 능력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미국에서 단체생활에의 적응과 팀웍을 중시하는 일본식의 「극기훈련」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어 신종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른바 지도자훈련 산업이 바로 그것으로 「지도력육성방법」이 상품으로 제공되는 시대가 온것이다.현재 미국내 대학부설등 어림잡아 6백여기관들이 지도력에 관한 다양한 훈련법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각종 책자와 비영리 교육기관의 훈련캠프나 경영대학원의 커리큘럼등을 통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선택이 다양한 만큼 비용도 적게는 29달러짜리 책에서부터 한두시간 수강료가 무려 6만5천달러나 되는등 천차만별이다.이들 프로그램이 이같이 상당히 비싼 이유는 주로 기업체의 간부등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비영리 독립 교육기관인 콜로라도 스프링스 지국의 경우 참여자의 행동을 녹화,비교분석하고 자기평가를 내림으로써 지도력을 계발하는프로그램을 개설해 놓았다.그러나 비용이 1주에 6천7백달러나 소요되고 기업체 부사장 이상만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보다는 싸지만 암벽줄타기등을 통해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지도력을 배양하는 캠프를 설치한 곳도 있다.산타페의 페코스 리버 러닝센터는 4백달러에서 2천달러가 소요되는 4일 일정의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이같은 지도력 육성프로그램은 9년전 전사원을 대상으로 한 리더쉽클래스를 개발한 사우스 웨스트 항공사가 시초.이 항공사는 빌딩블록을 통해 도시를 건설하는등의 팀 활동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을 개발,간부들의 직원 운용능력을 배양해오고 있다. 지도력 산업은 치열한 경쟁등 각종 난관을 헤쳐나가야 하는 현대기업이 적극적인 지도력을 필요로 하는 한 단순한 극기훈련 이상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 중,외국선교사 구금/미국인 등 10명… 3명은 석방

    ◎새 종교법 위반혐의 【홍콩 AFP 연합】 중국 하남성에서 종교활동을 벌이다 경찰당국에 구금된 미국인 기독교선교사 3명이 15일 구금 5일만에 거주지인 홍콩으로 되돌아왔다고 이들 귀환자가족이 밝혔다. 선교사부인인 캐시 발콤은 남편과 그의 동료들이 15일 하오 중국으로부터 되돌아왔으며 매우 지쳐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사면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발효된 신종교법을 위반한 혐의로 이 미국인들과 함께 억류된 인도네시아·홍콩·중국인등 기독교도 7명은 여전히 풀려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새 종교법은 외국인의 국내종교활동 및 중국인의 외래종교개종을 금지하는 한편 중국교회도 해외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 활동 등에 참여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 농수산물 수출보험 신설/상반기/대금 미회수·가격변동 손해보전

    농수산물 수출시 대금의 미회수 및 가격변동의 위험을 담보해 주는 농수산물 수출보험이 새로 생긴다.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돕기 위한 시장개척 보험도 도입되며,수출보험으로 남북교역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김태준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은 2일 김철수장관에게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로 직접적 수출지원이 어려워진 만큼 UR에서 허용하는 수출보험의 지원기능을 강화,현재 5.2%인 수출보험 활용률을 97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17%로 높이겠다』며 『이를 위해 상반기에 수출보험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선보일 수출보험은 ▲신시장에 진출하는 수출자가 해외광고나 전람회 참가 등 시장개척을 하다 입게 되는 손실을 보장하는 시장개척보험 ▲농수산물 수출과 관련,계약 이후 가격상승으로 수출자가 떠안는 가격변동의 위험과 대금 미회수의 위험을 담보하는 농산물수출보험 ▲해외 현지법인의 재판매 계약·가공무역·구상무역·물물교환·대응구매를 위한 신종보험 등이다.
  • 신종 소아정신질환/반응성 애착장애/「나홀로 집에」 어린이에 잦다

    ◎양육과정서 부모사랑 결핍탓… 자폐증과 흡사/강한 애정 표시로 공감대 길러주면 회복 가능 「아기의 표정이 늘 멍해 보이고 이름을 불러도 묵묵부답이다.엄마가 관심을 끌기 위해 온갖 짓을 다 해도 눈길 한번 안준다.말이 늦고 또래와 장난감 놀이에도 도무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주위의 축복속에 정상적으로 태어난 아기가 양육과정에서 부모등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해 「자폐아 아닌 자폐아」가 되는 사례가 최근 부쩍 늘고 있다. 이른바 「반응성 애착장애」로 불리는 이 신종 소아정신질환은 특히 엄마와 아빠를 모두 직장인으로 둔 「나홀로 집 어린이」들 사이에서 다발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 준다. 반응성 애착장애는 아이가 부모나 양육모등 자신을 돌보는 사람과의 애정관계를 맺지 못해 생기는 부적응행동.아이의 나이가 어릴수록,부모와 떨어져 있는 기간이 길수록 심하게 나타난다. 미 정신의학회의 진단기준은 「대인관계에서 매우 심한 사회성 장애를 보이며 5세이전에 발병한다」고 돼 있다. 또 그 원인은 ▲아이에게 위로와 사랑등의 기본적인 정서욕구나,영양과 보호등의 신체적인 욕구를 채워주지 않았을 때 ▲양육자가 자주 바뀌어 안정된 애착관계 형성이 불가능했을 때로 규정하고 있다. 소아정신건강클리닉 이혜련원장은 『반응성 애착장애는 잘못된 양육환경으로 인한 후천적 질환이라는 점에서 선천성인 자폐증과 엄연히 구별된다』며 『자폐아교실을 찾는 어린이 가운데 보통 20%는 반응성 애착장애환자로 판별되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이원장은 『두 질환은 외형상의 증상이 매우 흡사하고 정확한 구별기준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반응성 애착장애아들이 으레 자폐아로 진단되기 일쑤』라며 『이 경우에 조기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회복이 가능한 반응성 애착장애아들은 자폐아가 아니면서도 자폐아와 함께 생활함으로써 결국 자폐아로 굳어져 버린다』고 경고했다. 반응성 애착장애는 정상적인 양육환경만 갖춰주면 얼마든지 치유가 가능하다.또 언어발달이 더딘 것은 사실이지만 신체질환이나 정신지체가 없기 때문에 가족과 정서적인 공감대만 형성되면 언어 인지능력도곧바로 향상된다.따라서 병증을 조기에 얼마나 정확히 판별하느냐가 치료의 관건이 된다.이 질환의 진단은 놀이관찰,부모와의 면담,발달단계 평가,언어평가등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하므로 부모들이 자폐아로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가톨릭의대 최보문교수(소아정신과)는 『핵가족화와 여성의 사회진출이 가속화 되면서 반응성 애착장애아는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맞벌이부부들의 경우 아기의 양육자가 자주 바뀌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반응성 애착장애아는 아이를 생활의 부속품쯤으로 여기는 부모에게서 흔히 생겨날수 있다』고 지적,『시간을 쪼개서라도 아이에게 강한 애정표시를 수시로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 직장인들 여가선용/스키·암벽타기 실내서 즐긴다

    ◎실내스키/시속 60㎞의 스피드 만끽/인공암벽/전국에 2백곳… 스릴 체험 많은 도시직장인들이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여유시간에는 레저활동으로 새로운 삶의 충전을 하기를 원한다.그러나 바쁜일정중에 특별한 장소까지 가서 즐기기에는 많은 준비와 시간이 필요해 선뜻 떠나기가 쉽지않다. 최근 이같은 도시인들을 위한 신종 실내스포츠가 등장,인기를 끌고 있다. 신종 실내레저의 등장으로 직장인들은 편리한 시간에 찾아와 와이셔츠에 넥타이, 정장 그대로 또는 간소복차림으로 즉석에서 장비를 빌려 색다른 시간을 즐기고 있다. 야외에서만 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낚시와 골프등이 이미 실내로 들어왔고 최근에는 겨울스포츠의 대명사인 스키와 인공암벽타기가 실내레저로 각광을 받고 있는것이다. ■실내스키=실내스키장은 현재 서울·수원·전주등 전국에 3곳이 생겼다.서울에는 강남구 역삼동 「알파인 실내연습장」이 있다. 이곳에는 65평정도의 실내공간에 초급·중급·고급으로 나뉘어 3면의 슬로프가 설치돼 있다. 면과 폴리에스테르의 합성수지로된슬로프는 초보의 경우 폭5m 길이 7m,중급·고급은 폭3m 길이 7m이며 경사도는 9도이다. 특히 중급부터는 마치 헬스클럽의 러닝머신을 연상시키는 구동식슬로프를 갖추고 속도도 시속30㎞에서 최고 60㎞까지 조절이 가능해 속도감을 만끽하며 실내스키를 즐길수 있다.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지만 현재는 회원수가 4백50명이나 돼 비회원을 받을 수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회원들의 이용시간도 다양한데 직장인들은 출퇴근시간전후인 아침 7시와 저녁 8시쯤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 회원 이기철씨(40·회사원)는 『좀처럼 시간을 내지못해 좋아하는 스키를 탈 수없어 안타까웠다』면서『퇴근뒤 직장가까이 있는 이 곳에서 와이셔츠차림에 스키만 신으면 실제로 야외에서 스키를 탈때의 생동감도 느낄 수있다』며 즐거워 했다. ■인공암벽등반=「스포츠 클라이밍」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도심 한 가운데서 자연암벽등반에서 찾을 수있는 쾌감과 스릴을 만끽할 수있기 때문이다.멀리떨어진 자연암장까지 찾아가는 불편을 겪지도 않고 간소복만 입고 안전하게 즐길 수어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서울의 예티스포츠·코오롱스포렉스·노량진스포츠센터등 전국에 걸쳐 2백개소에 가까운 인공암장이 들어서 있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 예티스포츠의 경우 지상 1층에 20평규모이며 암벽면은 수직벽을 비롯,거꾸로 매달리는 1백80도까지 매우 다양하다.이곳은 아침8시부터 밤11시까지 운영되며 월회비는 2만원.회원은 60명정도로 대부분 직장인들이며 최근 비회원들도 부쩍 늘고 있다. 주인 조재문씨(46)는 『회원의 대부분이 직장인들로 주로 퇴근이후인 하오 7∼8시에 가장 많이 찾는다』면서『특별한 준비없이 가까이서 암벽에 도전하는 것과 같은 스릴을 맛보기위해 찾는 것같다』고 말했다.
  • 약수서 신종전염성균 검출/서울근교 10여곳

    ◎고열 유발 여시니아균 나와 최근 낙동강 식수오염파동으로 생수·약수를 찾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근교 약수터의 약수에서 고열·복통,심지어 신장질환 유발 전염성균으로 일본·러시아등의 산악지대에서만 발견됐던 「가결핵성 여시니아균」이 다량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인제의대 부설 상계 백병원 임상병리학과장 백인기교수(46) 연구팀이 지난해 이 병원을 찾은 어린이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인근 약수터 물을 먹고 고열등의 증세를 일으킨 사실을 중시,지난해 5월부터 8개월여동안 북한·도봉·수락·불암산등의 저지대 약수터 10여군데의 약수를 표본 추출,성분검사를 한 결과 밝혀졌다. 백교수는 『서울 도봉구와 노원구만 해도 이 균에 감염된 환자가 수백명에 이르며 표본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대부분의 다른 약수터에도 이 균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아무런 대책없이 약수를 먹을 경우 올봄에도 이로 인한 환자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교수는 『특히 어린이들은 약수를 먹어서는안되며 부득이 먹을 경우에는반드시 끓여 먹여야 이 균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국제화 앞서간다:4)

    ◎한방 과학화… 세계적 신약 개발 앞장/39년 설립… 유네스코 「전통약물센터」로/동남아 약학교수·학생 5백명 내한훈련 『한국에서 사갈 것은 이것 뿐입니다』. 지난 연말 우리나라를 찾았던 미국 국립보건연구원 국제담당부국장 차오씨(47)가 서울대 부속 천연물과학연구소를 돌아보고 이 연구소에서 한방의학의 국제화를 위해 만든 「전통약물 데이터베이스」를 보고 한 말이다. ○전통,경쟁력 직결 가장 전통적인 우리것이 국제화에서 오히려 경쟁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전통약물 데이터베이스란 과학기술처가 지원하는 선도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천연물과학연구소가 전통 동양의학에 기초를 둔 천연약물의 각종 정보를 컴퓨터 온라인 정보망으로 구축한 것. 여기에는 동양 고전의학서들의 각종 처방과 약재들의 분석정보가 체계적으로 구축돼 있고 영역화 작업도 준비중이다.. ○국제적기관 명성 한의학의 본산인 중국은 물론 미국 일본 등도 아직 손대지 못한 한약 처방의 전산화와 국제화 작업을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시작하고있는 것이다.결국 천연물과학연구소는 이제 서울대 안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알려진 국제적인 연구기관으로 자리잡았다. 장일무소장은 『전세계 의약 분야의 관심은 이제 무한정한 원료와 수천년간 인류가 사용해와 임상실험이 모두 끝났다고 할 수 있는 전통약물의 개발에 쏠려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한의학이 발달했던 만큼 조금만 노력하면 이 분야에서 세계 제일이 될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서 있습니다』 ○WHO와도 연계 지난 39년 설립돼 55년을 전통 약물 한 분야의 연구에만 주력해온 천연물과학연구소의 연구실적은 탄탄하다.또 세계보건기구와 유네스코 등 세계 기구들과 연계해 국제화 작업을 서두른 것이 연구소의 강점으로 남아있다. 그 예로 지난 76년 유네스코가 동남아지역의 전통약물 개발 훈련센터로 천연물과학연구소를 지정한 이래 5백여명의 아시아 각국 약학 관련분야 교수·학생들이 이 곳을 거쳐갔다.이들은 지금 해당 각국 국립대학의 약학대학장,보사분야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요즘은 아프리카,태평양 지역 소국에서도 이 과정에 참여하기 위한 신청자들이 쇄도하고 있다. ○중과 과학자 교류 세계기구들과의 협력책임자인 한병훈교수는 『전통약물을 활용해 전인류가 보다 값싼 방법으로 의료혜택을 받게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세계보건기구 역시 천연물과학연구소를 전통약물협력연구센터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천연물과학연구소가 한방의학의 국제화에 성공하자 일본도 국립학술정보센터의 저명한 약학자 이노우에 교수등을 천연물 과학연구소에 수차례 파견해 노하우를 배워갔을 정도다. 중국과의 교류도 연구소의 중점사업이다.이미 양국간 정보교환및 과학자교류,공동 연구 등 협력방안에 중국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합의하고 두차례 심포지엄을 가졌다. 이를 위해 수차례 중국을 다녀왔던 서대연연구원은 『우물안 개구리가 별것 아니고 안에만 머무르면 우리가 무엇을 잘하는지도 모르고 넘어갈 뿐』이라며 『국제화를 위해서는 앞선 기술력으로 각국의 과학자들을 끌어들이고 우리도 부지런히 나가 돌아다녀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일무소장/전통약물과현대과학 접목/국제교류 늘려야 기술경쟁력 향상 ○21세기 각광 예고 『21세기는 천연물,즉 전통약물 성분에 대한 연구가 정밀화학 분야의 대종을 이루게 됩니다.특히 한·중·일의 전통약물 연구는 오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가장 앞서가고 있습니다.우리가 중국 일본과의 또다른 경쟁에서 이기려면 서양과의 국제협력을 서둘러 전통약물 연구의 국제화를 선도해야 합니다』 ○국내제약계 고전 천연물과학연구소의 장일무소장(50)은 최근 수년간 인도·홍콩·미국 등 세계각국의 전통약물 관련 심포지엄에 초청강연을 다니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서양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한약제재 분야를 일찍부터 영역화해 소개한 탓에 국제적인 인지도가 높은 때문이다. 『이제 우리의 위치에서 나름대로 강점을 갖고 도전해 볼만한 신약개발 분야는 무엇일까를 생각할때 천연약물,특히 우리의 전통약물을 들 수 있습니다.국제적으로 치열한 신약개발 경쟁에서 우리의 강점을 십분 활용하면 오히려 선도적인 위치에 설 수도 있습니다』 신약개발은 여러 단계의 연구및실험과정을 거쳐서 최종 산물이 탄생하기까지 짧아도 10여년의 시일이 소요된다.기술장벽이 높아져 감에 따라 비싼 로열티 등으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국내 제약업계를 돕기위해 장소장이 주도해 이끌고 있는 것이 바로 「신동의약개발 프로젝트」다. 『신약 개발이 가능한 수준의 기술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결국은 거대한 다국적 제약기업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따라서 신종의약 개발사업을 추진해 풍부하고도 고유한 전통약물의 약효를 현대과학과 접목시켜 신약 개발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차지해야 합니다』 ○중국과 공동연구 지난 68년 서울대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휴스턴 대학에서 생화학을 전공한 장소장은 지난 76년부터 천연물과학연구소에서 근무를 시작한 이후 줄곧 한우물을 파왔다.그는 『중국과 전통약물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한 것도 잦은 국제교류만이 국가의 기술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서 서둘렀다』며 『앞선 기술력만 있으면 세계가 우리안으로 들어오니 그것도 곧 국제화』라고 강조했다.
  • 중고차/가격 약세 지속/지금 구입적기

    ◎93년식 매물등장… 계속 떨어져/소형 승용차 20만∼30만원선 하락/침체속 “지프 수요 폭발” 기현상 해가 바뀌면서 연식 변동으로 중고차 값이 하락,새해들어서도 중고차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식 변동으로 93년식이 본격매물로 등장함에 따라 이로 인한 가격 하락폭은 소형 승용차가 20만∼30만원,중형 승용차는 50만원선.이에 따라 올초에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사람은 거의 가격 하락폭만큼의 이득이 예상돼 지금이 중고차 구입의 적기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올해중 3∼4개 자동차업체에서 신종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므로 신모델 출고에 따른 가격변동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중고차업계에서는 거래량도 지난해말에 비해 소폭으로 떨어졌으나 새해 신모델 출고 예상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하지 않고 단순히 연식 변동으로 인한 침체로 분석하고 있다.이같은 침체 속에서도 지프형 승용차의 경우에는 매물이 나오자마자 팔리는 기현상을 연출하며 강보합세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이는 새해부터 출고되는 지프형 승용차에 20%의 특별소비세가 가산되고 배기량에 따라 자동차세가 차등 부과되며 신차출고 시기의 지연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버스와 화물차의 경우도 약세를 면치 못해 소형승합차의 경우 20만원에서부터 대형화물차의 경우 3백만원에 이르기까지 각각 값이 내렸다.그러나 화물차의 경우엔 베트남 중국 남미 등 외국으로의 계속적인 수출 호조로 올해 판매가 그다지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게 중고차업계의 전망이다. 현재 인기품목은 현대의 엘란트라 쏘나타 뉴그랜저를 비롯하여 기아의 프라이드 콩코드,대우의 브로엄 등. 중고차를 구입할 때는 가급적 여러 차의 엔진소리를 직접 들어보아야 하며 초보자의 경우엔 반드시 주위에 차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을 대동하도록 한다.또 반드시 매매업자에게 사려는 차의 과거 고장유무 여부를 반드시 물어보아야 한다.
  • 자동차3사/새해 새모델 대형차로 승부건다(업계는 지금…)

    ◎「3천㏄ 이상」 월7천대 판매계획/“성능최고”… 신그랜저­레전드 불꽃경쟁 예상/기아포텐샤도 새단장… 「2천㏄급 일반형」 개발 자동차 업계가 새해에도 뜨겁게 격돌한다.새 모델을 개발하거나 기존 모델을 일부 또는 전체를 바꾼 10여종의 신차를 경쟁적으로 선보인다.지난 해에는 세피아(기아) 뉴 엘란트라(현대) 등 준중형차와 프린스1.8(대우) 쏘나타2(현대) 등 중형차,스포티지(기아) 무쏘(쌍용) 등 지프형 자동차로 격전을 치렀다.그러나 새해에는 주전장이 대형 승용차 쪽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소형차 부문에선 기아자동차가 1월부터 「BT­57」(수출명 아스파이어)을 선보이는데 이어 현대는 엑셀 후속차종인 「X­3카」를 금년 중반에 내놓을 예정이다.대우는 하반기에 르망의 모델을 크게 바꾼다. ○첨단제어장치 구비 이탈리아 말로 「벨로체」(빠르게)와 「토바」(돌풍) 중에서 내수용 이름이 결정될 「BT­57」은 이미 88년부터 일본 마쓰다,미국 포드와 함께 개발에 들어간 차종.현재 페스티바의 후속 모델로 미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1천3백㏄급 3도어와 5도어가 판매된다.기존 프라이드는 아시아 자동차로 옮겨 생산할 계획이다.따라서 기아그룹은 2종류의 소형차를 생산하게 돼 이 부문에서 타사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현대의 「X­3카」는 엑셀보다 길이는 짧으나 폭과 높이가 약간씩 커졌으며 에어로다이내믹 스타일로 곡면을 강조했다.1천5백㏄급에는 DOHC엔진을 장착할 예정이다.북유럽과 호주에서 이미 로드 테스트를 마쳤으며 현재 국내에서 최종 평가를 받고 있다.소형 승용차로서는 90년대 말까지 현대의 주력 차종이 될 전망이다. 르망의 모델을 대대적으로 바꾸는 대우는 이번에 유럽 진출을 위한 전략 차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형 승용차 부문에선 최근 일본 혼다자동차와 기술제휴를 통해 국내 생산을 시작한 3천2백㏄급 승용차 레전드를 출고한다. 2월부터 판매계약을 받는 레전드는 일본에서는 물론 미국에서도 인기를 끈 모델로 첨단 제어장치와 안전장치가 구비된 고급형이다. ○가격은 4천만원선 다른 회사들의 신종 추격자들로부터 시장을 지켜야하는 처지인 현대자동차는 2월부터시판되는 대우의 레전드를 의식,이보다 앞선 1월중에 그랜저의 배기량을 높인 6기통 3천5백㏄급 모델을 판매한다.그랜저 3.5는 국산 승용차 가운데 배기량이 최대 규모이며 특별소비세를 포함한 판매가격이 4천만원 선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도 포텐샤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램프 디자인을 새롭게 한 94년형 모델을 1월에 선보일 예정이며 기존의 2천2백㏄와 3천㏄ 이외에 가격대를 2천만원 수준으로 낮춘 2천㏄급 일반형 모델도 시판할 계획이다. 현재 국산 대형 승용차의 최고급 모델은 특별소비세를 포함한 가격이 3천4백90만원인 현대의 그랜저 3.0 골드이지만 새로 선보일 그랜저 3.5와 대우의 레전드는 모두 4천만원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성능과 가격에서 최고급」이라는 마케팅 전략을 세운 대우는 레전드 일반형의 가격이 4천만원을 넘어서며 고급형의 경우는 5천만원 가까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새해 연초부터 자동차 3사간에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현재 월 평균 판매대수가 3천대 수준인 대형 승용차 수요도 월 7천대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 “백제역사·미술·음악사의 총합체”/「금동용봉향로」발굴의의를 말한다

    ◎“불교·도교사상에서 신앙·풍속까지 포용/“퇴폐로 내부붕괴” 기존의 시각 완전 불식/정밀투시촬영 통해 명문 찾아내면 획기적 자료 고대왕국 백제의 신비를 간직한 금동용봉봉래산향로의 출토는 무녕왕릉에 이은 백제강역 최대의 고고학발굴 성과로 꼽히고 있다.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인 충남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에서 출토된 이 향로는 특히 백제 후기 시대사연구의 귀중자료로 부각되었다. 이와 더불어 미술사 및 음악사·사상사·민속연구 등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학계는 전망했다. 그래서 서울신문은 이 향로의 발굴성과를 정리하고 학술적 의미를 부여하는 전문학자의 대담을 마련해보았다. ▲최몽용교수=한해가 저물어가는 마당에 부여에서 소위 박산로가 하나 나왔습니다.삼불 김원용선생이 돌아가신 것과 함께 올해 역사·고고학계의 큰 일로 기억될 것같습니다.이 박산로는 철저히 파괴되었으리라는 마지막 도읍지 부여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전혀 예기치 못했던 물건이 아닌가 합니다.해외에 내보내도 정말 손색이 없는 유물 하나를 건진 셈입니다.무령왕릉 발굴이후 최대의 경사입니다.그러나 나온 물건이 워낙 대단하다보니 유물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느낌입니다.박산로가 나온 배경도 좀 살펴봐야하지 않을까요. ▲이기동교수=그렇습니다.그동안 백제말기의 분위기는 퇴폐적인 것으로 묘사되곤 했습니다.그런데 문화는 국력에 비례하게 마련이지요.백제말기에 이런 탁월한 공예품이 나왔다는 점에 미루어보면 백제가 노쇠기에 접어들어 내부붕괴가 가속화되는등 지리멸렬해져 멸망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고구려의 경우도 말기인 6·7세기의 벽화를 보면 웅혼한 기상이 살아있어요.국력이 쇠퇴하면 미술이나 공예도 타락상을 보이는 법입니다.그러나 고구려나 백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특히 백제의 경우는 비록 전성기는 아니라 하더라도 한창 국력이 뻗어나가려는 즈음에 나당연합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아야 합니다. ▲최교수=중국 한대에 박산로는 왕통을 잇는다는 상징성을 지닌 물건이었습니다.태자를 지명할때 박산로를 주었지요.또 박산로는 귀족도 아닌 왕의 무덤에서만 출토됐습니다.이렇게 볼때 비록 7백여년의 시차가 있지만 능산리 박산로는 백제의 왕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박산로가 출토된 곳은 나성의 동문밖입니다.발굴유구를 보면 이 박산로는 그 자리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국가존망의 위기가 아니었으면 그런 곳에 묻혀있을리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이때문에 의자왕이 나당연합군에 패주하다가 묻었을 것이라는 추정이지요.당시의 다급했던 모습이 눈앞에 선합니다. ▲이교수=이 박산로의 제작시기는 6세기후반이라기보다는 7세기전반으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물론 만들어놓고 오랫동안 간직했을 수도 있어요.하지만 백제말기에 해당하는 무왕과 의자왕시대는 사원의 건축이 활발했을뿐 아니라 공예도 융성했던 시기였습니다.박산로가 만들어진 시기도 그 연장선상에서 보아야할 것같습니다. ▲최교수=어떻습니까.이 향로가 앞으로 여러 방면의 학자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하지 않겠습니까. ▲이교수=그렇습니다.얼핏 생각해도 역사학과 미술은 물론 수많은 주악상은 우리 음악사를 규명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겠지요.여기에 불교와 도교사상등 신앙과 풍속까지를 포함했기 때문에 향로 하나가 수많은 과제를 안기고 있습니다. ▲최교수=얼마전 스위스에서 발견된 청동기시대의 미이라 하나가 생활연구에서부터 해부학까지 연구에 큰 진전을 가져온 것과 비슷하군요.이 박산로로 또 「백제의 얼굴」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지금까지 백제인의 얼굴이 드러나 있었던 것은 서산마애불과 산경문전 뿐이었어요.백제인의 얼굴이 부드러운 이미지를 지니고 있었던 것도 이때문이지요.부처님 얼굴이었으니까요.그런데 이 박산로의 인물상을 보면 악기를 타면서도 얼굴표정이 약간은 경색되어 있어요. ▲이교수=향로의 제작연대 추정과 무관치않은 지적입니다.그 시기는 결국 삼국항쟁의 마지막 고비였어요.장기간에 걸친 전란속에서 먹느냐 먹히느냐는 사활이 걸린 상황에서는 사람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나타나게 마련입니다.문화는 사회상을 반영하니까요. ▲최교수=한대 박산로가운데는 한사군설치의 주역인 무제의 형인 중산정왕의 능에서 1972년에 발굴된 것이 있습니다.기원전 154년에 즉위했다가 기원전 113년에 죽었지요.이것을 하한으로 이후 것은 중국에서는 나오지 않고 있어요.국립중앙박물관에는 유력자가 중국에서 얻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낙랑시대 박산로가 있습니다.이것이 한반도에서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지요.한대 박산로와 능산리의 그것은 약 7백70년의 공백이 있습니다.둘은 몸체는 비슷하지만 뚜껑 위쪽의 봉황과 다리부분의 용은 완전히 다릅니다.그렇다해도 앞으로 능산리 박산로가 백제 것이냐 수입품이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결국은 백제가 그 주역으로 결론이 내려지리라는 생각입니다만.백제의 공예기술이 뛰어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은 이교수께서 깊이 연구하셨지요. ▲이교수=청동기시대의 청동기 장인은 왕이나 귀족에 버금가는 신분으로 대접받았습니다.신라의 경우에도 성덕대왕신종이나 황룡사종을 주조하는 전문기술자에게는 관직을 부여할 만큼 우대했어요.그들은 당당한 관인이었습니다.마르크스는 이들 기술자를 노예라고 생각했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제가 알기로는 백제의 경우는 공예가들에 대해 더욱 남다른데가 있어요.백제하면 와당이 떠오르지요.일본측 기록을 보면 6세기말 백제의 와박사와 노반박사를 초청했다는 대목이 있어요.노반박사는 뛰어난 금속공장에 대해 국가가 부여한 지위입니다. ▲최교수=사실 신라는 백제기술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요. ▲이교수=신라의 1급문화재라고 하는 것은 대부분 백제의 도움을 받았지요.황룡사탑을 백제의 아비지가 세웠다는데서도 알 수 있지요.경주의 안압지도 사실 사비성시대 부여의 궁남지를 모방해 만든 것입니다. ▲최교수=결국 그같은 백제의 기술자육성정책이 뛰어난 박산로를 만들 수 있게 했다는 결론으로 자연스럽게 이끄는군요.이제부터 문제는 박산로가 백제문화의 정수를 아낌없이 보여주었지만 그 기원을 어디서 잡아야 하느냐는 겁니다.냉정하게 백제문화가 어디까지가 본질적인 것이고 외부로부터는 얼마만큼의 영향을 받았느냐는 것을 따져보아야 하겠습니다. ▲이교수=백제의 역사나 문화에 있어 중요하게 고려해야하는 것은 그 지리적 위치입니다.육로로는 고구려를 통해 북방문화를받아들이고 바다로는 중국 특히 양자강이남 오·월의 문화를 받아들였어요.중국의 문화를 수입하는데도 북쪽의 야성적인 호주의 문화와 우아하고 섬세한 한주의 문화를 받아들여 융합시켰어요. ▲최교수=박산로에서도 백제적 요소가 많이 드러나지요.연화문과 산경문이 특히 그렇습니다.이것들은 백제의 심벌과도 같은 것이지요. ▲이교수=이 박산로를 보면 도교신앙이 의외로 백제의 민간이나 지배층에 유행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고구려의 경우 연개소문이 도교에 깊이 빠지는등 번창했다는 기록이 있으나 백제나 신라는 남아있는 기록이 없어요.그러나 백제에서 도교가 성행했다는 것은 여러가지 자료를 통해 추측만을 했을 뿐이지요.근초고왕의 북진의욕에 대한 막고해장군의 『분수를 알고 나아가지 말자』는 진언이 그것입니다.또 무령왕릉 지석의 「불종율령」도 좋은 예가 되지요.「불종율령」은 「왕은 법을 초월하는 존재」라는 식으로 글자 그대로 해석하기도 했지만 사실은 마치 「수리수리마수리」와 같은 상투적인 도가적 주언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일본의 우에다교수같은 학자는 일본의 고대도교도 백제에서 건너갔을 것으로 생각하더군요.능산리 박산로는 그 관계를 밝히는 유력한 물적자료가 될 것입니다.이처럼 사상적으로 볼때에도 이 향로는 백제의 진수를 보여주는데 모자람이 없습니다. ▲최교수=무령왕릉은 발굴결과 기록과 부합되었지요.이 향로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이교수=아직은 명문이 발견되지 않았다지요.그러나 명문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칠지도와 일본 하치망의 인물화상경에서도 뒤늦게 명문이 발견됐지요.일본에 있는 가야의 환두대도에도 명문이 새겨져 있습니다.금속제품에는 이처럼 명문은 새기는 것이 상례입니다.능산리 박산로도 꼭 정밀투시촬영을 해보아야 합니다.여기서 명문이 확인된다면 그야말로 미술뿐 아니라 역사를 구성하는데도 아주 긴요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긴급대담◁ □이기동 ◇서울대문리대 사학과 동대학원졸업 ◇경북대교수 ◇현 동국대교수 ◇저서:「신라골품제 사회와 화랑도」등 많음 □최몽용 ◇서울대문리대 고교학과 동 대학원졸업 ◇미하버드대 대학원(석,박사) ◇현 서울대교수 ◇저서:「한국문화의 기원을 찾아서」등 많음
  • 눈길 저수지 추락 등 잇단 윤화/일가족 4명 등 7명 참변

    ◎고속도서 5중추돌 차량 3대 전소 【전국 종합】 22일 하오4시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전북 익산군 여산면 원수리 연명저수지 앞길에서 전북1다 4845호 엑셀승용차(운전자 이정기·34·이리시 신동)가 커브길을 돌다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저수지로 추락해 이씨와 부인 임정란씨(33),아들 용인군(11),딸 유미양(9)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 또 이날 하오 7시30분쯤에는 경북 안동시 법흥동 안동댐 부근에서 경북1모 7074호 콩코드승용차(운전자 김휘현·34·안동시 용상동)가 운전부주의로 안동댐밑 보조댐으로 굴러 떨어져 김씨와 함께 타고있던 신종오(34)·김덕환씨(34)등 3명이 숨졌다. 한편 이보다 조금 앞선 하오 7시쯤에는 경기도 용인군 기흥읍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서울2브 1551호 엘란트라승용차(운전자 유재문·33)가 운전부주의로 앞서가던 지프를 들이받으면서 차량 5대가 연쇄추돌,지프운전자 유씨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추돌차량 3대는 화재가 발생,전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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