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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신종플루 백신 이제와서 없다니

    신종인플루엔자A(H1N1)의 확산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면서 국내 감염 환자수가 3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신종플루 때문에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교에 들어간 학교가 전국적으로 38개교에 달한다. 신종플루가 10∼11월 중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온 나라가 초비상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예방용 백신 확보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멕시코에서 사람·돼지·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혼합된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가 처음 발생한 것이 지난 4월이다. 남미·유럽·아시아 대륙의 여러 나라로 확산되면서 대량 감염을 막기 위한 각국의 백신 확보경쟁이 치열해졌다. 지난 5월 우리나라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직후부터 우리는 백신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우리나라는 면역력이 약한 노인층이 많은데다 항생제 내성률이 높아 백신접종을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말로만 ‘강력대처’를 외치던 정부는 700만명분 백신 확보를 위해 어제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 등 사절단을 다국적 제약사에 급파했다. 하지만 이미 다른 나라의 선주문이 끝난 상태여서 물량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보건당국의 안이한 대처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본격적인 독감시즌이 시작되는 올 가을에 신종플루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한다. 신종플루 대유행이 시작될 경우 4개월 안에 감염환자가 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건당국은 예측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지난 6월 말 신종플루의 전염병 경보수준을 ‘대유행’을 뜻하는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 우리는 지난 달 21일 ‘주의’에서 ‘경계’로 높였을 뿐이다. 하루 빨리 경보단계를 ‘심각’으로 높이고 신종플루 창궐을 막는 데 온 국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 부실한 대처로 소중한 인명이 위험에 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 춘천대표 막국수·닭갈비축제 사상 첫 100만 식객 노린다

    ‘2009 춘천 막국수·닭갈비축제’가 연인원 10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표 먹거리 축제로 펼쳐진다. 강원 춘천시는 춘천을 대표하는 막국수·닭갈비축제를 26일부터 31일까지 삼천동 수변공원과 시내 곳곳에서 100만명 이상의 인원이 참가하는 대규모 축제로 개최할 계획이다. 춘천지역 축제 사상 참여 목표인원 100만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최근 서울~춘천간 고속도로가 뚫리며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30분대로 좋아졌고 축제 기간 국내외에서 6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2009 춘천국제레저프레경기대회’(26~30일)가 열리기 때문이다. 더욱이 30일 밤 오후 7시에는 송암스포츠타운 내 주경기장에서 K-리그 강원FC와 광주상무의 프로축구경기가 예정돼 경기 관람을 겸한 축제 인파가 크게 몰릴 전망이다. 국제레저프레경기대회에는 50여개국에서 5600여명의 선수단과 임원의 참가가 계획돼 이번 막국수·닭갈비축제는 향토음식 산업화를 통한 관광·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한식의 세계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축제 개막식은 26일 오후 7시30분 수변공원에서 열린다. 이어 엿새 동안 ‘맛있는 춘천’ ‘신나는 축제’ ‘고향의 맛 세계의 맛’ 등 3가지 주제로 공연·체험·전시 판매와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행사장 입구마다 의료진과 자동 체온검사기를 배치하고 곳곳에 손을 씻고 소독할 수 있는 코너가 따로 마련된다. 행사장 진입로인 삼천동 사거리~수변공원 방향은 좌회전 허용에 따른 차량 혼잡을 막기 위해 직진과 우회전만 허용된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고속도로 개통 이후 수도권 등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올 것에 대비해 최대 규모 축제로 준비했다.”며 “신종플루와 주차장 문제 등도 관광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타미플루 500만명분 추가확보

    타미플루 500만명분 추가확보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신종플루 대유행 우려와 관련, “긴급예산을 배정해서라도 신종플루 치료제를 충분히 확보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무엇보다 신속·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하라.”고 밝혔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신종플루가 10~11월쯤 대유행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예고돼 있고 개학을 해 학부모를 비롯한 국민 걱정이 커지는 상황을 감안, 이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며 “이 대통령은 정부가 현재 인구의 11%에 해당하는 531만명분의 치료제를 확보하고 있는데 20%선은 확보해야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 확보량을 지금보다 500만명분 늘려 모두 1031만명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는 전 국민의 2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서울역 KTX대회의실에서 관계부처 차관,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 부교육감 긴급합동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타미플루 확보를 위해 1250억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또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에 드는 예산도 1930억원에서 3014억원으로 56%(1084억원) 늘렸다.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전 국민의 27%에 해당하는 1336만명에게 예방백신을 주사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초등·중·고등학생 750만명, 아동·임산부·노인 등 취약계층 420만명이 포함됐다. 특히 학교에서 환자가 발생할 경우 학교장 책임 아래 방역기관과 협의해 신속히 휴교나 등교 중지 등 조치를 실시하도록 했다. 권 실장은 “가을철 개학을 맞아 학교 등 집단시설에서의 발병으로 24개 학교의 개학이 연기되는 등 지금까지의 노력을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며 세심한 준비를 당부했다. 이종락 강주리기자 jrle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대입 수시모집 전형 주의할 점은 한·미 어린이 국산 애니 ‘뚜바뚜바’ 동시에 본다 서울 마포대교 아래 ‘색공원’ 시민안전 ‘빨간불’ 덜 뽑는 공공기관 더 뽑는 대기업 “은나노 입자, 폐와 간에 치명적” ‘통장이 뭐길래’ 지자체 임기제한 추진에 시끌 경기 앞지르는 자산 급등 거품 논란 ‘휴대전화료 인하’ 이통사 저울질
  • 부자 국왕 한번 이발비는? 약 3000만원

    세계 최고의 부자 중 한명인 하지 하사날 볼키아(62) 브루나이 국왕이 한번 이발하는 데 1만5000파운드(약 3000만원)를 쓴 것으로 알려져 유럽에서 화제가 됐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볼키아 국왕은 이달 초, 지난 16년 간 자신의 머리를 손질해 온 이발사 켄 모데츠에게 머리를 깎으려 거액을 지불했다. 영국 런던에 사는 그 이발사가 이동 중 신종플루에 감염될까 염려해 비행기 탑승시 별도의 특등실을 마련해 줬기 때문. 비행 요금만 우리 돈으로 약 2200만원이 들었으며 여행 경비와 숙박비를 포함한 ‘출장비’는 무려 3000만원에 달했다. 모데츠와 함께 이발소를 운영하는 동료는 “그는 3~4주에 한번씩 국왕의 이발 출장을 간다.”며 “이동 경비 뿐 아니라 호텔과 고급 음식 등 모든 것을 호화롭게 대접받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동료는 “평소에도 모데츠는 비행기 일등석으로 출장을 간다.”며 이번 출장비용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한편 모데츠는 런던 중심가에 있는 도체스터 호텔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면서 평소 이발비로 30파운드를 받는다고 ‘더 선’은 보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휴학·개교 연기 하루새 2배 껑충

    국내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확진환자 수가 3000명을 넘기면서 전국 중·고교의 휴교 및 개학 연기 사태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다음달 초 개강을 앞둔 대학가도 ‘올바른 손 씻기 6단계’ 등 예방수칙을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 팝업창으로 띄우는 등 신종플루 차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파악한 결과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개학 연기 및 휴교에 들어간 학교는 24일 오후 3시 현재 모두 38곳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1곳, 중학교 19곳, 고교 17곳, 국제학교 1곳 등이다. 휴교가 14곳, 개학연기가 24곳이었다. 전날 16개교보다 하루 만에 갑절 이상 늘어나 신종플루 집단발병 가능성이 확인된 셈이다. 특히 경남 거제시의 중학교 16곳은 20~27일 개학예정이었으나 30일로 모두 개학을 연기했다. 서울의 경우 해외에서 귀국한 지 7일이 지나지 않았으면 나오지 말라는 권고에도 등교했다가 귀가한 교사나 학생이 속출해 부랴부랴 귀가조치를 내리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교과부는 이와 관련, 시·도교육청을 통해 각급 학교에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가을철 소풍과 운동회, 수학여행, 수련회와 해외여행 등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내려보낸 상태다. 학교장은 이와 별도로 신종플루 감염 학생 및 해외연수 학생 수 등을 파악한 뒤 지역보건당국이나 지역교육청, 시·도교육청 등과 협의해 휴교나 개학 연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뿐만 아니라 학원에서도 신종플루가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신종플루 예방조치에 따라 보건소 등에 신고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제주 해수욕장 200만 돌파

    올해 제주 해수욕장 이용객이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제주도는 도내 10개 지정 해수욕장 중 두 곳이 처음 개장한 6월20일 이후 이달 23일까지 이용객을 집계한 결과 203만 9000명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9만 9000명보다 13.3%(24만명) 증가한 것으로, 2007년에 해수욕장 이용객이 100만명을 돌파한 이후 2년 만에 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 도는 신종플루의 확산 등으로 해외여행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피서철 제주를 찾아온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17% 이상 증가한 데다 도내 해수욕장 이용 환경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백신값 폭등했는데… 뒷북 협상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백신 확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정부가 뒤늦게 유럽의 다국적제약사와 직접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주문이 이미 마무리돼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23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을 24일부터 벨기에 브뤼셀과 프랑스 리옹에 각각 위치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사노피 파스퇴르 등의 다국적 제약사에 파견해 신종플루 백신 협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다국적 제약사들이 주문 마감을 이유로 공급불가 통보를 해오자 정부 고위관리가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 것이다.정부는 당초 백신 1회 접종량 당 7000원을 기준으로 수입백신 300만명분을 구입할 예정이었지만 정부의 기준가에 응찰한 다국적제약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대 2만원대까지 폭등한 백신을 반값 이하로 팔려는 제약사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결국 다국적 제약사들은 선주문이 마감됐다며 협상을 회피했다.정부 계획에 따르면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전염병 대응요원, 아동·임신부·노인 등의 취약계층, 초·중·고 학생 및 군인 등 1336만명(전 국민의 27%)에게 단계적으로 백신을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확실하게 보장된 물량은 녹십자에서 내년 2월까지 제공할 예정인 600만명분에 불과하다.조급해진 정부는 시세에 맞춰 가격을 재편하고 7~8월 예비비와 특별교부금, 추경예산 등을 확보해 백신 구입비 3000억원가량을 추가로 마련했다. 초반에 구매가격을 낮게 잡는 바람에 국제시세 수준으로 올려 예산을 추가 확보하는 데 두달이 걸렸고 천문학적인 비용을 더 쏟아붓게 된 것이다. 한 의료단체 관계자는 “그나마 지난 15, 16일 사망자가 잇달아 발생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부랴부랴 백신 예산을 확보한 것 아니냐.”면서 “협상테이블에서 우위를 가진 제약사에 덤터기를 쓸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백신 수급 전망은 불투명하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선진국은 앞서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4~5년 전부터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해 선구매 협상과 선투자를 많이 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했다.”면서 “최소한 한두 달 전에는 구매협상을 마무리했어야 하는데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휴교 도미노 비상

    이번주부터 본격화되는 초·중학교와 대학가 개학을 앞두고 ‘신종플루 공포’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한 학교에서는 3~7일 동안 개학을 늦추거나 임시휴교 조치를 내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의 집단생활 공간으로 신종플루 확산의 근거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23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신종플루 감염자 발생으로 개학을 늦추거나 휴교에 들어간 학교는 서울, 경기, 전북, 인천, 대전, 대구, 경북, 충북, 제주 등 9개 지역의 16개교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가 3곳, 고등학교 12곳, 국제학교 1개교다. 국내에서 발생한 3000여명의 신종플루 환자 중 학생 환자는 700명 수준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확진환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개학을 연기하거나 임시 휴교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비공식적으로 개학을 미룬 학교까지 포함하면 10여개교가 추가로 휴교나 개학 연기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하루에 100여명씩 확진환자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개학이 본격화되는 이번 주에 상당수 학교가 휴교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개학한 서울 A고는 최근 2학년 학생 3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24일부터 3일간 휴교를 결정했다. 또 수원 A고는 지난 20일 3학년생 1명이 신종플루로 확진되면서 당초 24일 하기로 했던 개학을 26일로 연기했다. 안양 B고는 지난 14일과 개학일인 17일 학생 3명이 신종플루로 확진 판정을 받자 19~24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임시 등교정지 조치를 내렸다.학부모와 학생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김수현(37·여)씨는 “학부모회와 연락을 취하고 있는데 다들 걱정만 하고 있다.”면서 “서울 강남의 경우 방학 동안 해외여행을 다녀온 애들이 많아 신종플루에 취약한 것 아니냐.”며 우려했다. 동네 의원과 약국에도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성남에서 소아과를 운영하는 장순호(40)씨는 “열이 나는 애들을 데려오는 엄마들도 있고, 전화 문의도 안내하기 벅찰 정도로 많이 온다.”면서 “학교에서 변종이 발생할 수 있다거나 애들은 면역력이 약해 걸리면 낫기 어렵다는 식의 소문도 퍼져 불안하다.”고 말했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학교를 통한 지역사회 내 감염의 경우 공동생활하는 학생 수가 워낙 많아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순식간에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면서 “환자가 발생한 이후 추가 환자 발생 여부와 확산방지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김학준 박건형기자kitsch@seoul.co.kr
  • 신종플루 때문에… “동상 입맞춤 NO”

    세계 각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의 공포가 종교적 관습까지 바꾸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12사도(使徒) 중 한 명인 성(聖) 야곱의 유체(遺體)가 묻혀 있는 것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은 21일(현지시간) 관람객들이 성 야곱의 동상에 입을 맞추거나 동상을 포옹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대성당의 호세 마리아 디아스 주임사제는 “신종플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상대방의 뺨에 입을 맞추는 전통 인사법을 자제해 달라는 스페인 보건부의 권고를 맞춰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성당 측은 순례객들을 위해 비치해 뒀던 성수도 치웠다. 앞서 이달 초에는 남서부 톨레도에 있는 대성당이 성당 내 성모 마리아 동상에 대한 순례객들의 입맞춤을 금지한 바 있다. 스페인에서는 매주 1만여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다.22일 시작된 이슬람 단식 성월(聖月) 라마단의 순례객들도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가 역력하다. 아랍 각국의 종교당국은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국민에게 올해 라마단에는 성지순례보다는 집에 머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란은 아예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와 메디나로 가는 성지순례를 금지하고 사우디행 항공편도 모두 취소시켰다.이에 따라 라마단이면 순례객들로 성황을 이뤘던 메카와 메디나 지역 경제도 직격탄을 맞았다. 일간 사우디가제트에 따르면 리야드에서 메카로 가는 여행 패키지 상품 가격이 25% 떨어졌으며 메디나의 경기도 과거보다 70%나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선글라스·콧수염… 얼치기 라틴밴드 만나보시렵니까”

    “선글라스·콧수염… 얼치기 라틴밴드 만나보시렵니까”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불쏘클)이라는 인디밴드가 있다. 인디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괴짜 밴드로 소문이 자자하다. 선글라스와 콧수염으로 무장한 이들의 라이브를 접한 음악 팬들은 묘한 매력에 빠져들며 즐거워한다. 자칭 얼치기 라틴 밴드라고 하지만 명료하게 이들을 정의하기가 힘들다. 키치적인 B급 영화를 보는 것 같다고 하면 막연하게나마 느낌이 전달될 수 있을까. 하나 덧붙이자면 이들은 스스로 마초 밴드라고 힘주어 말한다. 활동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최근 정규 앨범 ‘고질적 신파’를 냈다. 한 포털사이트에서 음악평론가들이 선정하는 ‘이주의 국내 앨범’으로 뽑히기도 했다. 제2의 장기하와 얼굴들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그러나 불쏘클의 리더인 조까를로스는 “장기하와는 성향도, 비전도 다르기 때문에 제2의 장기하라는 평가는 과장됐고, 듣기가 거북하다. 좀 특이한 신인 밀어주기의 덕을 본 것 같다.”고 말한다.  밴드 이름은 쿠바의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을 비틀었다는 의심이 짙다. 하지만 우주 3원소로 여기는 불나방과 스타, 쏘세지를 결합했다고 우긴다. 조까를로스는 “우리는 그 밴드를 잘 모른다. 믿거나 말거나 수 만 개의 단어 가운데 순전히 우연의 일치로 비슷해졌을 뿐이다. 그래서 우주는 신비로운 것”이라고 사뭇 진지하게 말했다. 멤버 이름도 유난스럽다. 조까를로스(보컬·기타)는 물론 다른 밴드에서 활동하며 품앗이 왔다가 ‘장기억류’ 당하고 있는 유미(타악기·드럼), 후르츠김(멜로디언·건반), 까르푸황(베이스), 김간지(타악기·드럼·랩) 등. ●4년만에 첫 정규앨범… ‘제2의 장기하와 얼굴들’  김간지를 빼면 모두 조까를로스가 지어줬다고.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란다. 선글라스와, 한편으로는 마초의 상징인 콧수염을 고집하는 것도 마찬가지. “지금이야 많이 부드러워졌지만 초기에는 객기도 많이 부리고 노랫말도 즉흥적이고 더 과격했다. 멤버들이 각자 따로 음악 활동을 하고 있어서 행여나 앞으로의 음악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이고, 마초적인 냉정함을 잃지 않기 위함과 동시에 (웃으면 수염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행(修行)의 요소도 있다.”  라틴 음악을 선택하게 된 까닭도 재미있다. 팀을 만든 조까를로스는 애초에 음악을 하던 사람은 아니었다. 미술을 전공했지만 “이쪽저쪽 이야기하다 보면 창작에 제한이 생긴다. 따로 생각해달라.”며 미술과 관련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어쨌든 록 밴드를 하고 싶었지만 비음악인이었던 탓에 실력이 ‘달려서’ 가장 간단한 악기 편성으로 할 수 있는 라틴 음악을 골랐다는 설명. 조까를로스는 “제가 연주하는 코드가 마이너 계통이고, 뽕짝 아니면 라틴인데 강렬한 멕시칸 분위기를 선택하게 됐다.”고 했다. 원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긴다는 조까를로스는 한석봉, 콩쥐팥쥐, 춘향전, 흥부전, 별주부전에다가 들장미 소녀 캔디까지 갖다 붙여 배꼽을 잡게 하는 ‘석봉아’에 대해 ‘아이돌’이 부르는 노래가 재미있어 만든 초절정 후크송이라고 은근히 자랑한다.  원래 마초적이지도 않고 마초적인 것을 싫어하지만, 마초 컨셉트인 것은 음악을 시작할 때 구질구질하고 궁상맞은 주변의 모습이 싫었기 때문. “어떤 커다란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기본적으로 우리가 사는 이야기를 극적으로 확대 해석한 것이다. 사실 현대 사회의 진정한 마초는 대개 권력과 재력을 갖춘 사람들이고. 우리가 선택한 마초는 가난하고 배운 거 없고 몸뚱어리만 있는, 사회적 규범에서는 존중받거나 보호받기도 어려운 마초다. 우리의 캐릭터 성향 또한 무대에서 마초도 아니면서 마초인 척하는 허세와 동시에 비굴함을 보여줘 팬들이 거부감 없이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  1집 테마를 신파로 잡은 것도 우리나라 정서 자체가 ‘고질적으로’ 신파를 좋아하는 것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했다. ‘원더기예단’, ‘악어떼’, ‘싸이보그 여중생Z’, ‘미소녀 대리운전’ 등 대개 노랫말들은 농담 같으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무엇인가가 담겨 있다. 재미있게 받아들이든지 심각하게 받아들이든지 듣는 이의 자유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으로 쌍팔년도에 유행한 ‘로봇대백과사전’, ‘괴수대백과사전’, ‘건담백과사전’을 꼽는 조까를로스는 “관찰자 입장으로 다른 사람 인생을 지켜보다가 인상적인 장면을 보면 그 앞뒤를 상상하며 과장된 픽션으로 옮긴다.”고 작사·작곡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라이브 무대를 통해 팬들을 차곡차곡 확보해 가면서도 그동안 앨범을 내지 않았던 이유는 번거로워서였다. 단발성 프로젝트로, 취미 생활 삼아 비직업 밴드로 시작했는데 의외로 오래 가다 보니 ‘업적’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음악이 계속 질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조까를로스는 “다른 밴드들은 미래를 위해 앨범을 내지만 우리는 과거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앨범을 냈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잃을 게 없다 보니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했는데 요즘 알려지다 보니 불편한 점도 조금은 생긴다고 한다. 크고 작은 라이브 무대가 줄을 잇고 있다. 1주일에 한 번 이상은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지만 다음달 25일 상상마당 공연은 고대하고 있다. 발상의 전환을 보여줬다며 존경하는 밴드로 꼽는 황신혜 밴드와 ‘혈맹’으로 함께 서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내일이 어떨지 모르기 때문에 크게 바라는 게 없다는 조까를로스는 “다만 음악이 계속 질리지 않았으면, 계속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자 김간지가 한마디 한다. “허경영, 그 양반 노래에 피처링하고 싶은데….” 조까를로스가 되묻는다. “어딜 감히 초절정 인기인에게 또 묻어가려고…. 안될 거야 아마.”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붕가붕가레코드 제공 [다른기사 보러가기] ☞대학실습생 “난 잡역부였다” ☞최진실 유골함 도둑 더 선명한 화면 공개하기로 ☞홍일씨 “끝까지 옆에서 모시겠다” 울부짖어 ☞이탈리아 로또 2460억원 당첨자 나와 ☞[굿모닝 닥터] 내몸의 소리없는 침략자 ‘점’ ☞신종플루 휴교 도미노 비상
  • 玄통일 오늘 北조문단 면담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22일 김기남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비롯한 북측 조문단과 회동한다. 이명박 정부 출범 뒤 첫 남북 당국간 고위급 회동이다. 이를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21일 “현 장관이 22일 오전 북한 조문단을 만날 예정”이라면서 “하지만 정확한 장소와 시간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북 고위급 회동에 따라 800 연안호 선원 석방과 이산가족 상봉, 개성공단 문제 등 현안이 매끄럽게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김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 북측 사절단 6명은 21일 오후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남한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비서와 김 부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측근이다. 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김 비서를 비롯한 조문단을 위해 김포공항으로 영접을 나간 데 이어 김 전 대통령의 공식 빈소인 국회까지 조문단을 안내했다. 홍 차관과 북측 고위급 인사와의 접촉이 자연스럽게 이뤄진 셈이다. 조문단장인 김 비서 등은 이날 오후 3시53분 국회에 도착,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 등의 안내를 받으며 평양에서 가져온 김 위원장의 조화를 헌화했다. 북측 조문단이 가져온 김 위원장의 조화에는 “고 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하며 김정일”이라고 적혀 있었다. 김 비서가 분향을 한 뒤 조문단은 같이 묵념을 하며 김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김 비서는 방명록에 ‘특사 조의 방문단 김기남’ 명의로 “정의와 양심을 지켜 민족 앞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북측 조문단은 조문을 끝낸 뒤 김대중평화센터를 방문,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에게 김 위원장의 조의를 별도로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김 비서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민족을 위해 많은 일을 하셨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 비서는 김 위원장의 이같은 조의 메시지를 낭독하고 이를 이 여사에게 전달했다. 김 비서는 또 이 자리에서 “(남측 인사를) 다 만나겠다. 만나서 얘기하자.”고 남북 당국간 회동에 적극적으로 나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북측 조문단을 접견할 가능성과 관련, “김 위원장의 친서를 갖고 왔거나 메시지가 있을 경우 그쪽에서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대통령이 북측 조문단을) 혹시 만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한편 북측 조문단은 이날 오후 2시쯤 고려항공 특별기 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 직항로를 이용해 오후 3시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종락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고급임대 ‘한남 더힐’ 20대 당첨자 쏟아져 신종플루 우리 동네 거점 병원 어디? 6일 걸려 서울 왔는데… 한국에서 학부모가 된다는 것 서울 ‘당일치기’ 여행가기 좋은 곳 중·노년들 ‘백수탈출’ 캐머런 신작 ‘아바타’ 끝내줬다
  • [신종플루 확산 비상] 하루새 258명… 새달 대유행 예고

    [신종플루 확산 비상] 하루새 258명… 새달 대유행 예고

    하루 만에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환자가 200명 이상 폭증하면서 이르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지역사회 대유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뒤늦게 거점병원과 약국 리스트를 배포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감염자 증가를 막는 데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신종플루 거점 병원·약국 명단 보러가기 21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58명의 신종플루 감염자가 추가됐다. 지난 19일 108명의 환자가 추가돼 100명 선을 넘은 데 이어 이틀 만에 일일 최다 발생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로써 신종플루 감염자는 총 2675명으로 늘었다. 환자가 급증하면서 정부는 중앙단위의 역학조사를 사실상 포기하고 시·도 단위 집계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앞으로 중앙정부가 아닌 시·도 단위에서 확진검사가 이뤄짐에 따라 당일 내 모든 확진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수행이 불가능해 개별 감염케이스에 대한 발표를 중단하고 역학조사 정보는 주간단위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여행 경험이 없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지역사회 감염자가 급증, 대유행이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시·도 현황에 따르면 지역사회 감염자가 전체 감염자의 절반 이상에 이른다. 또 인구가 많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했다. 경기지역 환자가 800명, 서울 545명, 부산 253명, 인천 175명 등의 순이다. 광주·전남 지역의 경우 군인 20명 등 신종플루 감염자가 하루 새 24명이나 늘었다. 인천 부평구에서는 7명의 유아가 집단 감염자로 판명됐다. 집단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개학을 미루거나 휴교하는 학교도 속출하고 있다. 수원의 한 고등학교는 학생 5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되면서 개학을 오는 26일로 미뤘고 인천의 한 고등학교도 확진환자 2명이 나오자 오는 27일 예정이었던 개학을 하루 연기했다. 안양의 한 고등학교도 17일 개학했다가 환자가 나오자 전교생에게 24일까지 임시 등교 정지 조치를 내렸다. 21일 현재 전국적으로 5개 학교가 개학을 미루거나 임시 휴교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하루 새 상황이 급속히 악화됨에 따라 정부가 예상한 대유행 시기(10~11월)가 한 달 이상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 기준에 따르면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환자 2.6명이 넘어서면 사실상 대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 현재 2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1일 오전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범정부 차원에서 백신 구입 비용 1084억원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또 625억원을 투입, 현재 531만명분(전체 인구의 11%)인 항바이러스제의 비축물량 외에 250만명분을 확보할 방침이다. 복지부도 뒤늦게 전국 거점치료병원 455곳(8649병상)과 거점치료약국(567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병원과 약국 명단, 전화번호, 주소는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의사협회, 병원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玄통일 오늘 北조문단과 면담 고급임대 ‘한남 더힐’ 20대 당첨자 쏟아져 6일 걸려 서울 왔는데… 한국에서 학부모가 된다는 것 서울 ‘당일치기’ 여행가기 좋은 곳 중·노년들 ‘백수탈출’ 캐머런 신작 ‘아바타’ 끝내줬다
  • “이젠 우리가 아프리카에 생명의 기적 줄 차례”

    “이젠 우리가 아프리카에 생명의 기적 줄 차례”

    채변봉투를 들고 교실에서 줄 서있던 모습은 30여년 전 한국에서 낯익은 풍경이었다. 이제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도 이 광경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1970년대 기생충 왕국에서 2000년대 기생충 퇴치 성공국가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공인받은 한국이 탄자니아 기생충 박멸사업에 나선 덕분이다. 사업의 주인공은 한국의 기생충박사 1호인 임한종(78) 박사와 제자 등 기생충 전문의 5명. 임 박사는 지난달 국제구호개발 시민단체인 굿네이버스와 함께 탄자니아에서 기생충 퇴치를 위한 클리닉 기공식을 하고 돌아왔다. 7월15일~8월4일까지 코메섬 주민 20만 5000여명에게 예방약도 투약했다. 임 박사팀은 앞으로 5년 간 굿네이버스 및 외교통상부가 지원한 국제 빈곤퇴치 기여금 27억여원으로 현지 사업을 펴게 된다. 임 박사는 “빅토리아 호수 근처에 위치한 코메섬 주민들의 80%가 물 속에서 옮기는 주혈흡충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주혈흡충은 혈관 기생충이 피부를 뚫고 장기에 기생해 장기경변을 불러 오고 심하면 목숨까지 앗아가는 질병이다. 빅토리아 호수는 아프리카 젖줄 나일강의 수원이지만 한편으로 주민들의 생명을 서서히 앗아가는 죽음의 호수이기도 한 셈이다. 코메섬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기생충 투약을 실시한 결과 감염률은 7.5%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임 박사는 “기생충 감염은 쉽게 치료가 가능한 데도 의료체계가 부재한 데다 위생수준이 낮아 사람들이 쉽사리 목숨을 잃는다.”며 안타까워했다. 기생충 치료 키트(kit)는 우리 돈으로 500원에 불과하다. 유럽 제약사들은 폭리를 취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저가에 공급하고 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2억 5000여만명이 이 약을 필요로 하지만 대부분 저개발 국가라 돈주고 살 형편이 되지 않는다.”면서 “약 공급도 문제지만 오지를 일일이 찾아 다니면서 투약하고 재감염되지 않도록 위생지도하는 게 몇 배는 더 힘들다.”고 털어 놨다. 임 박사는 1949년 제1회 과학전람회 때 개구리 기생충 전시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기생충 박멸에 한 평생을 일해 왔다. 1960년대 초반 기생충 대변 검사의 기준을 만든 것도 그다. 1995년 고려대 의대에서 정년퇴임한 뒤론 중국, 라오스 등 해외에서 기생충 박멸사업을 펼쳐왔다. 그는 “선진국들은 신종플루처럼 당장 본국에 피해가 오는 질병이 아니면 무관심하다.”면서 “기생충으로 골머리를 앓은 경험이 같은 만큼 이젠 우리가 아프리카에 생명의 기적을 줄 차례”라고 말했다. 후원문의 (02)6717-4000.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경험 무기로 취업문 노크… 환갑지나 다시 사회초년병

    경험 무기로 취업문 노크… 환갑지나 다시 사회초년병

    5080세대의 가장 큰 고민은 ‘나이’다. 취업시장 문을 두드려도 “나이가 너무 많으시네요.”라는 말과 함께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다. ‘청년실업’은 당연히 거쳐야 할 관문처럼 여겨지지만 ‘중·노년 백수’는 속으로 앓아야 할 가슴앓이로 여겨진다. 그러나 우리 주변을 잘 살펴보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치열한 취업전선으로 나간 5080세대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구훈회(66) 할아버지는 자칭타칭 ‘베테랑 전기 기술자’였다. 가게를 차려 일한 지 37년. “기술이 있으니 가게 문을 닫아도 먹고살겠지.”라고 생각해 60대 중반에 과감하게 폐업신고를 냈다. 아랫사람으로 들어가는 일자리는 2~3일 안에 구해질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취업전선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도전해야 길이 보인다 약해 보이는 외모와 깊이 파인 주름살이 가득한 얼굴을 내밀라치면 면접관들은 망설이다 머뭇거리며 “나이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몇번의 실패로 ‘이제 너무 늙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소일거리 없이 여생을 보내야 한다는 무력감에 빠졌다. 간신히 잡은 직장은 경비직. 일을 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성취감을 갖고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했지만 가슴 한편은 늘 허전했다. 평생을 바쳐 한 분야에 종사하며 나름대로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했는데 이제 자신의 기술로는 더이상 직업을 가질 수 없겠다는 허무함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인의 소개로 조심스럽게 지역 취업센터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전문기술로 취업할 수 있는 방법을 다시 찾아보기 위함이었다. 수차례 실망을 맛보았기에 기대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취업센터장에게 자신의 기술을 설명했다. 며칠 뒤 한 아파트 관리업체에서 전화가 왔다. 관리소장은 “나이가 너무 많은데요.”라고 말하면서도 회사에 한번 들러보라고 권했다. 그의 인생은 이때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그는 회사를 방문해 마지막 기회라는 독한 마음으로 자신의 장점을 설명했다. 전기 일은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며 어떤 일이든 시켜주면 잘해 내겠다는 믿음을 줬다. 설명을 들은 관리소장은 흔쾌히 “80살이라도 일할 수 있다.”며 격려해 줬다. 한참이나 젊은 반장과 과장을 상사로 모셨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일자리를 얻은 기쁨에 다른 동료들과 즐겁게 일하면서 기력은 더 좋아졌다. 구씨는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어 지나간 세월을 한탄하고 지내는 노인들이 많은 현실 속에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밀고 나가면 이뤄지지 않는 일이 없다는 생각부터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층은 일자리를 고른다. 마음에 맞는 일자리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금방 그만둔다. 하지만 노인들은 작은 일자리를 가져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그들의 장점이 빛나는 순간이다. ●당당하게 자기 장점 알려야 교육공무원으로 30여년 일한 김창옥(71) 할아버지. 직장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가서 야채가게, 튀김가게 식당 등에서 일했다. 육체노동을 해보지 않은 그로서는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참고 견디며 옷 수선을 배워 세탁소에서 2년간 일한 뒤 귀국했다. 문맹인들에게 한글과 수학, 한자를 가르치며 2년을 또 보냈다. 그는 이후 대한노인회 강서구 지회를 들러 취업교육을 받고 강서구 도로 사업소에서 교통 서포터스로 활동하게 된다.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하루 약 10㎞를 활보하며 불법 주차 단속업무 보조역할을 했다. 미국에서 육체노동을 했기 때문에 어렵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일자리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 약정된 11개월의 업무를 마치고 다시 대한노인회 서울 강서구 지회를 찾아 일자리를 신청했다. 이번에는 학교앞 아동들을 보호하는 업무가 제공됐다. 김씨는 “일을 하면서 돈을 주고도 사지 못할 큰 것을 얻었다.”며 선뜻 응했다. 그는 다른 5080 구직자들에게 “알맞은 일자리를 찾아 노후의 육체적 건강과 행복을 얻어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취업으로 노후생활에 도움이 되는 길을 스스로 모색하라.”고 조언했다. 박춘자(66)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전래동화를 읽어주는 일을 한다. 박씨는 과거 구수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를 떠올려 지역 취업센터에 일자리를 신청했다. ●작은 일에도 감사를 처음 동화를 읽어주는 일을 시작한 것은 손자들을 위해서였지만 함께 일하는 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전통문화지도사’ 양성교육을 받고 직업인으로 탈바꿈했다. 한달 20시간의 일이 쉽지 않았지만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면 이내 마음이 편해진다. 박씨는 “누가 소원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80세까지 이 일을 하는 것”이라면서 “아이들이 진심으로 나를 필요로 한다는 걸 느낄 땐 절로 힘이 솟는다.”고 기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玄통일 오늘 北조문단과 면담 고급임대 ‘한남 더힐’ 20대 당첨자 쏟아져 신종플루 우리 동네 거점 병원 어디? 6일 걸려 서울 왔는데… 한국에서 학부모가 된다는 것 서울 ‘당일치기’ 여행가기 좋은 곳 캐머런 신작 ‘아바타’ 끝내줬다
  • 6일걸려 서울 왔는데… 30분만에 패배

    ‘6일 만에 서울에 도착했는데….’ 2009대한항공배 코리아 오픈탁구대회에 참가한 콩고민주공화국 남자 선수 3명의 눈물겨운 출전기가 화제다. 콩고의 베니 루카티키수와 조너선 비자쿠, 조조 은쿤다 등 3명은 지난 14일 한국으로 출발, 대회 개막일인 19일 이전 한국에 도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출발 당일부터 험난한 여정이 이어질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다. 경유지인 케냐 공항에 도착했지만 케냐의 국적 항공사가 14일 파업에 들어가면서 발이 묶였다. 이들은 16일 파업이 풀리면서 나흘 만에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두 번째 경유지 태국 방콕에서 다시 발목이 잡혔다. 비자 문제로 입국을 거부당한 것. 결국 한국행 비행기를 타는 데는 이틀이 더 걸렸다. 이들이 인천공항에 도착한 날은 콩고에서 출발한 지 무려 6일 만인 20일 오전.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부랴부랴 택시를 잡아탄 이들은 코리아오픈이 열리는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가까스로 도착했다. 예선 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열리기 불과 15분 전. 여장을 풀지도 못한 채 우유와 바나나로 겨우 허기를 달랜 뒤 황급히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남은 경기에 참가했다. 19일 열린 예선 두 경기에 참가하지 못해 기권패를 당한 루카티키수와 비자쿠는 남은 20일 경기에서마저 프랑스 선수들에게 각 0-4로 패해 3전 전패를 기록했다. 은쿤다는 20일 경기에서 부전승을 거뒀으나 1승2패로 예선통과에 실패했다. 결국 3명 모두 천신만고 끝에 출전한 경기에서 30여분만에 패배의 아픔만 경험한 채 짐을 싸야 했다. 딱한 사연을 전해 들은 탁구협회는 ‘콩고 삼총사’가 한국에서 특별한 추억을 새길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했다. 이유성 협회 부회장은 경기담당관과 협의해 경기장 테이블이 남는 저녁 시간대를 활용, 탈락한 한국 대표 상비군 선수들과 번외 경기를 하도록 주선했다. 협회 관계자는 “국제탁구연맹 경기담당관도 콩고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나와 경기를 하는 걸 근래 처음 봤다고 했다. 게다가 이들은 코리아오픈에 참가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때문에 번외 경기를 허락받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대회가 끝난 뒤 탁구협회의 도움으로 서울 관광에 나선 뒤 26일 고향으로 돌아간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玄통일 오늘 北조문단과 면담 고급임대 ‘한남 더힐’ 20대 당첨자 쏟아져 신종플루 우리 동네 거점 병원 어디? 한국에서 학부모가 된다는 것 서울 ‘당일치기’ 여행가기 좋은 곳 중·노년들 ‘백수탈출’ 캐머런 신작 ‘아바타’ 끝내줬다
  • [女談餘談] 한국에서 학부모가 된다는 것/전경하 국제부 기자

    [女談餘談] 한국에서 학부모가 된다는 것/전경하 국제부 기자

    “연필, 공책 등 아무것도 보내지 마세요. 학업에 필요한 것은 학교에서 모두 줍니다. 개인 물건을 챙기는 것이 공부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영국 초등학교에 쌍둥이 아들들을 입학시키면서 받은 안내문이다. 당시 아이들은 한국 나이로 6세였다. 영국에서는 8월 말 기준으로 만 5세가 지났기 때문에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했다. 상담기간에 학교에 가 보니 아이들 이름의 서류함에 그림, 산수, 글씨쓰기 등 공부한 내용이 차곡차곡 정리돼 있었다. 필기도구나 만들기도구들도 놓여 있었다. 아이들이 학교에 들고 다닌 것은 집에서 읽으라고 보내주는 20쪽이 채 안 되는 얇은 책과 이를 기록한 수첩을 담은, 노트북 크기만한 얇은 책가방 그리고 도시락 가방이었다. 원하면 학교에서 점심을 사먹을 수 있으니까 도시락 가방도 필수품은 아니다. 1년만에 한국에 돌아온 아이들은 내년에 다시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영국에서 아이들은 늘 3시에 학업이 끝났는데 이곳에서는 1시란다. 입학 초 적응기간이라는 몇 주 동안은 훨씬 일찍 온단다. 영국에서 아이들이 일찍 왔던 날은 딱 3일. 영국은 3학기제인데 방학하는 날은 2시30분에 수업이 끝났다. 영국에서 적응기간은 있었지만 그건 우리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었다. 영어가 낯선 아이들을 위해 한 학부모가 자원봉사하면서 입학 초 2시간가량을 돌봐줬다. 그 학부모와 담임 교사가 아이들이 자기 반에서 공부할 수 있는 시기를 저울질하더니 한 달 뒤 원래 반에서 하루종일 지내게 되었다. 같은 반에서 공부하는 한 학년 위의 학생은 2주일 정도 아이들이 화장실에 오가는 것을 도와줬다. 영국은 1·2학년이 한 반에서 공부하고 한 반의 인원은 30명 미만이다. 담임교사 외에 보조 교사가 한 명씩 있는데, 영어가 서툴렀던 우리 아이들은 보조 교사와 학습활동을 많이 했고 보조 교사를 더 좋아했다. 한국에서 학부모로서의 첫 해를 알아봤던 나는 주눅이 들었다. 앞으로가 더 막막하다. 교육에 드는 돈은 물론 그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을까. 전경하 국제부 기자 lark3@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玄통일 오늘 北조문단과 면담 고급임대 ‘한남 더힐’ 20대 당첨자 쏟아져 신종플루 우리 동네 거점 병원 어디? 6일 걸려 서울 왔는데… 서울 ‘당일치기’ 여행가기 좋은 곳 중·노년들 ‘백수탈출’ 캐머런 신작 ‘아바타’ 끝내줬다
  • [사설] 엇박자 대책으론 신종플루 못 잡는다

    신종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하루 발생환자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그제의 경우 258명의 환자가 신종플루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신종플루 대유행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매우 짙어졌다. 그런 마당에 전염병 방어와 치료의 최전선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복지가족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신종플루 진료체계를 두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복지부는 의료기관과 충분한 사전조율 없이 정책을 내놓아 의료기관과의 공조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의료기관에서는 적절한 지원 없이는 진료가 불가능하다며 보건당국 중심의 진료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종플루 대유행이 시작될 경우 4개월 안에 감염환자가 8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게 보건당국의 예측이다. 힘을 모아도 힘든 판에 이렇게 엇박자를 내면 신종플루는 절대 잡을 수 없다. 정부는 어제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범정부차원의 신종플루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가을철 신종플루 유행에 대비해 항바이러스제 비축물량을 현재 531만명 분에서 250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하고, 1084억원을 추가 배정해 백신비축물량도 예정대로 인구대비 27%에 맞추기로 했다. 신종플루 백신접종은 최대한 앞당겨 11월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나름 최선을 다해 내놓은 대책이겠지만 안심하기엔 부족하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 항바이러스제의 경우 타미플루 복제약의 국내생산이 가능하도록 해 목표치(1000만명분)를 확보하고, 백신접종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 우왕좌왕하다가는 엄청난 신종플루 쓰나미가 이 나라를 덮칠 수도 있다.이로 인한 인명피해와 사회·경제적 손실은 막대하다. 모두가 책임의식을 갖고 일사불란하게 방역체계와 예방, 조기진단 및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 [신종플루 확산 비상] 흐르는 물에 비누로 20초 이상 손 씻어야

    [신종플루 확산 비상] 흐르는 물에 비누로 20초 이상 손 씻어야

    신종플루를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철저히 씻어라.’,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라.’ 등 널리 알려져 있지만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실생활에서 지킬 수 있는 손쉬운 신종플루 예방법을 알아보자. 환자의 기침, 콧물 등의 ‘비말’로 전파되는 신종플루는 환자의 1m 이내에서 쉽게 감염될 수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팔꿈치로 입을 가리는 방법을 추천한다. 재채기가 나오려는 순간 팔꿈치 안쪽을 입에 대면 된다.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재채기가 나오는 순간에 휴지를 챙기는 것은 쉽지도 않을 뿐더러 손에다 할 경우 바로 씻지 않으면 세균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씻는 방법은 널리 알려져 있는데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 물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를 바르고 ▲손바닥·손등·손톱 구석구석 ▲20초 이상 닦아야 한다. 손을 씻은 후에는 종이타월이나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다. 또 대유행 시기에는 ▲영화관, 쇼핑몰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고열과 함께 기침·인후통·콧물·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하며 ▲발열 및 호흡기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의료진에게 미리 알려 추가 감염을 막아야 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나로호 25일 재발사

    한국 최초의 우주로켓인 나로호의 재발사일이 25일로 확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1일 “나로호의 고압탱크 내 압력측정 센서의 소프트웨어 오류 수정을 완료했으며 발사상황관리위원회에서 협의된 사항과 기상조건 등을 고려해 25일을 최종 재발사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발사 예비일인 26일 이내로 재발사일이 조정됨에 따라 발사일정을 항공·해상 관련 국제기구에 다시 통보해 승인을 받는 절차는 필요하지 않게 됐다. 김중현 교과부 제2차관은 “문제가 발생한 소프트웨어 부분과 다른 부분과의 연계성도 점검 결과 확신을 줄 수 있는 정도로 이상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보다 더 신중을 기하기 위해 22일 해당 소프트웨어에 대한 점검을 한번 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김 차관은 “자동발사 시퀀스는 점검을 완료한 이후에 발생하는 문제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면서 “또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재차 발사 정지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 나로호는 19일 발사를 위해 거쳤던 과정을 똑같이 진행하게 된다. D-2일인 23일에 17일 했던 대로 발사대로 옮겨지며 발사 하루 전인 24일에는 다시 최종 예행연습이 이뤄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25일 날씨는 구름 조금낀 맑은 날씨가 될 것”으로 예측, 기상조건은 발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 항공우주학분야 전문가는 “7분56초 전에 이뤄진 발사 예비과정보다 그 이후에 이뤄질 과정들이 훨씬 더 중요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또 다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발사 중지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7분56초 전 이후의 체크포인트에 대해 러시아 측도 세밀하게 점검을 하고 있다.”면서 “발사 300초 전(5분 전)에 1, 2단 배터리가 충전되고 발사 5초 전에 연소점화가 되지만, 배터리 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玄통일 오늘 北조문단과 면담 고급임대 ‘한남 더힐’ 20대 당첨자 쏟아져 신종플루 우리 동네 거점 병원 어디? 6일 걸려 서울 왔는데… 한국에서 학부모가 된다는 것 서울 ‘당일치기’ 여행가기 좋은 곳 중·노년들 ‘백수탈출’ 캐머런 신작 ‘아바타’ 끝내줬다
  • ‘서울 6景’ 하루에 만끽

    ‘서울 6景’ 하루에 만끽

    매년 여름이 되면 이런저런 이유로 휴가를 가지 못하고 집에 머무는 ‘휴가포기족’이 적지 않다. 서울 시민이라면 아까운 휴가기간을 ‘방콕남(방에 틀어박혀 지내는 남성)’이나 ‘건어물녀(집안에서 오징어 등을 먹으며 지내는 여성)’로 허비하는 것보다 잠시 외출해 가까운 명소에서 역사와 문화의 향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은 듯하다. 지방에 산다면 “서울에도 이런 관광지가 있구나.”라고 느낄 만한 곳도 많다. 서울시는 21일 ‘당일치기 서울여행 코스’로 봉은사와 화계사, 서울성곽,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추천했다. 지하철 등을 타고 서둘러 코스를 돈다면 6곳 정도에서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다음은 서울시가 추천한 주요 코스다. ●봉은사·화계사 사찰생활 체험을 통해 긴장과 스트레스를 털어내는 ‘템플스테이’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산사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화계사는 이미 템플스테이로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곳이다. 23m 높이의 미륵대불이 잘 알려진 봉은사는 794년 연회국사가 창건한 도심 속 천년고찰로, 템플스테이 외에도 공개특강, 캠프, 학습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성곽 옛 한성 4대문을 연결하던 성곽은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곳. 전체 길이는 18.2㎞로 현존하는 전 세계 성곽 중 만리장성 다음으로 길다. 교통편과 기호 등에 따라 각각 5~6㎞ 길이의 4개 구간으로 나눌 수 있다. 1구간(숭례문∼남산 N서울타워∼장충 성곽탐방로)은 남산, 2구간(장충체육관∼옛 동대문운동장∼혜화문)은 패션의거리, 3구간(혜화문∼창의문)은 북악산, 4구간(한국사회과학도서관∼숭례문)은 인왕산을 각각 가로지른다. 각 구간은 도보로 3∼4시간이면 충분하다. ●국립중앙박물관 우리나라의 대표 박물관이라 할 수 있는 이곳은 연중 열리는 상설전시 외에도 다양한 기획전시와 이벤트로 유명하다. 매주 토요일에는 음악회·패션쇼·영화감상회 등이 열리며 수요일마다 ‘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그램이 마련돼 전시물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박물관 주변에 호수와 산책로, 인근에는 용산가족공원도 있어 휴식을 원하는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창덕궁·도산공원 자연과 건축물의 완벽한 조화를 자랑하는 창덕궁은 한국을 대표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궁궐 훼손을 막기 위해 자유관람이 허용되는 목요일 외에는 모두 가이드가 동행하는 제한관람만 할 수 있다. 옥류천, 낙선재 등도 보고 싶다면 미리 특별관람 신청을 해야 한다. 독립운동에 몸바친 안창호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신사동의 도산공원도 연중 형형색색의 꽃을 만날 수 있는 산책로로 인기가 높다. 시내 다른 관광코스에 대한 정보는 ‘컬처노믹스 블로그(culturenomicsblog.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玄통일 오늘 北조문단과 면담 고급임대 ‘한남 더힐’ 20대 당첨자 쏟아져 신종플루 우리 동네 거점 병원 어디? 6일 걸려 서울 왔는데… 한국에서 학부모가 된다는 것 중·노년들 ‘백수탈출’ 캐머런 신작 ‘아바타’ 끝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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