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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마늘밭’… 도박수익금 부동산에 은닉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수백억원의 돈을 벌어들인 일당 등에 국세청이 거액의 세금을 추징했다. 국세청 첨단탈세방지센터는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 관련법인 43개와 도박수익금을 은닉한 개인 4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 모두 488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은 개인정보를 도용해 위장법인을 설립한 후 그 법인 명의로 이른바 ‘대포통장’을 개설해 자금의 입출금을 관리하는 수법으로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 이들이 개설한 대포통장은 141개, 입금된 판돈은 3375억원에 달한다. 국세청이 추징한 금액은 판돈에 대한 부가세(10%)와 법인세, 소득세 등을 포함, 모두 488억원을 거둬들였다. 또 이들이 도박게임에서 딴 고객들의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환전해주면서 받아 챙긴 환전수수료 수익은 지금까지 확인된 액수만 261억원에 달한다. 이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한 결과 대포통장으로 들어온 돈은 곧바로 여러 대포통장으로 분산 송금된 후 대부분 현금으로 출금됐다. 현금 가운데 일부는 해외로 송금되거나 가족 명의 부동산 등으로 은닉됐다. 국세청은 이들이 은닉한 탈세수익의 추징을 위해 배우자 명의 아파트 등 118억원 상당의 재산을 압류했다. 하지만 이들의 수법은 참으로 교묘하다. 지난 4월 110억원의 불법 도박 수익금을 밭에 파묻은 ‘김제 마늘밭’ 사건은 아마추어에 불과하다. 이들의 대표적 은닉수단은 찾기 어려운 부동산이다. 이들은 수익금으로 분당에 119.7㎡(60평) 아파트와 용인, 인천 등 수도권에 아파트, 상가, 토지 등을 모친과 배우자 명의로 사들이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국세청의 칼날을 피할 수는 없었다. 국세청이 인터넷, 파생금융상품, 서류위조 등을 이용해 불법수익을 빼돌려 사들인 부동산 등 118억원의 재산을 압류하고, 소득세 등 488억원을 추징했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나라 전체 인터넷 불법도박의 규모에 비춰보면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 인터넷 불법도박의 판돈은 32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운영업자가 5%의 수수료만 챙겨도 1조 60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을 추적하기란 쉽지 않다. 생활정보지에 허위 대출광고를 낸 후 찾아온 대출신청인의 신분증과 인감증명을 사들여 위장법인을 만드는 신종 수법도 나왔다. 대포통장으로 들어온 돈은 곧바로 여러 대포통장으로 분산해서 출금해 추적이 어렵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를 추적하고 있지만 43개 위장법인에 대해서는 아직 실제 소유주를 밝혀내지 못했다. 국세청은 이들을 추적하기 위해 금융회사들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는 2000만원 이상의 고액 현금거래 내역을 직접 열람하길 원하고 있다. 현재 세무조사 등에 필요한 경우만 FIU에 요청할 수 있는 법안을 국회의원 10명이 발의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세균의 반란’ 다제내성균

    [Weekly Health Issue] ‘세균의 반란’ 다제내성균

    전 유럽이 슈퍼박테리아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런 상황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잇따라 다제내성균이 출현한 데다 원인 미상의 감염질환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터라 긴장감은 더하다. 의학자들은 벌써부터 항생제 내성균이 인류에게 최대·최악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의 경계심 없는 항생제 처방도 문제가 되고 있다. ‘세균의 반란’으로 불리는 다제내성균(슈퍼박테리아)에 대해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로부터 듣는다. ●다제내성균이란 무엇인가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세균이다. 이런 세균은 더 강력한 항생제가 필요한데, 특히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보여 치료제 선택이 매우 어려운 다제내성균을 ‘슈퍼박테리아’라고 부른다. 예컨대 황색포도알균 중 메티실린내성균(MRSA)은 세팔로스포린 등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대표적인 다제내성균이다. 이런 MRSA 감염을 치료하는 마지막 항생제가 반코마이신인데, 이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보이는 세균이 바로 슈퍼박테리아다. ●다제내성균은 어떻게 생성되는가 세균은 항생제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유전자 변이를 통해 내성을 갖는다. 세균이 항생제에 노출되면 스스로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거나 다른 내성균으로부터 내성유전자를 전달받아 내성을 획득한다. 이때 항생제마다 각각 다른 내성유전자들이 내성을 명령하는데, 이렇게 해서 여러 가지 항생제에 대한 내성유전자를 보유한 세균이 다제내성균이다. 따라서 세균이 항생제에 노출되는 빈도가 잦을수록 내성 획득의 기회가 많아져 다제내성균이 완성된다. ●최근 들어 다제내성균이 주목받는 이유는 1941년 페니실린이 임상에 처음 사용된 후 항생제는 ‘기적의 약’으로 통했다. 이후 다양한 항생제가 속속 개발되면서 감염병이 크게 감소, 60년대에는 지구상에서 감염병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낙관하기도 했다. 그러나 80년대에 다제내성균이 출현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어 2000년대에는 거의 모든 세균이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세균의 대반격’이 보편화됐고, ‘기적의 치료제’인 항생제가 무력해지면서 세균에 감염되면 죽을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현실과 직면해야 했다. 이후 세계보건기구와 각국은 다제내성균을 신종인플루엔자와 함께 공중보건의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기에 이르렀다. ●다제내성균의 감염 경로를 짚어달라 인플루엔자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것과 달리 다제내성균은 사람 간의 직간접적인 접촉으로 감염된다. 감염 환자의 피부·소변 등 환자의 체액이나 대변, 상처의 고름 등에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다. 또 환자 주변의 문고리 등 세균에 오염된 환경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하거나 다제내성균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을 매개로 해 감염되기도 한다. ●다제내성균 감염병의 특징적인 증상은 다제내성균이 침범한 인체 부위에 따라 특징적인 증상과 소견을 보인다. 예컨대 호흡기감염은 열·기침·가래·호흡곤란 등을, 요로감염은 배뇨통·빈뇨·잔뇨감 등을, 피부 상처감염은 피부 발적·부종·통증·고름 등을 보인다. 또 혈액이 감염되면 열과 오한·두통·전신통 등이 나타난다. 그런가 하면 아무런 증상 없이 보균 상태로 존재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세균 배양을 하기 전에는 감염 여부를 알 길이 없다. ●치료 및 그에 따른 예후와 부작용, 후유증은 치료는 항생제 감수성을 파악, 잘 듣는 항생제를 선택해 투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슈퍼박테리아가 아닌 다제내성균은 대개 효과적인 항생제가 있기 때문에 감염병 전문가의 자문을 받으면 된다. 그럼에도 치료에 실패할 가능성이 상존해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런 상태에서 장기간 강력한 항생제를 투여할 경우 당연히 부작용도 발생한다. 다제내성균 감염이 전신 감염으로 진행하면서 신장·간·뇌신경 등 여러 장기의 기능부전을 초래하는 후유증을 보일 수 있다. ●국내 다제내성균 감시체계는 어느 수준인가 현재 6종의 다제내성균을 의료 관련 감염병으로 지정, 표본감시를 하고 있다. 또 2006년부터 ‘전국병원감염감시체계’를 도입,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다제내성균 발생 현황은 어느 정도 파악된다. 그러나 다제내성균을 실제로 통제하고 감소시키기 위한 관리대책은 아직 미흡하다. 따라서 다제내성균의 진단역량 강화와 감염관리 전문인력 양성, 환자 격리실 및 감염관리 비용 보전, 국가 차원의 전담조직 설치 등 구체적인 대응조치를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 ●일상적인 예방책과 예방수칙을 제시해 달라. 다제내성균은 주로 장기 입원 중인 만성질환자나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 감염되며 건강한 사람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반인도 내성균에 감염돼 가족 등에게 전파시킬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이런 다제내성균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에 필요 이상의 과다한 항생제 투여를 피해야 하며, 항생제는 처방에 따라 용량·용법·투약기간을 준수해야 한다. 또 손씻기를 생활화하며, 어린이·노인·임산부·만성질환자나 면역 저하 환자는 가급적 병원 문병을 삼가야 한다. 필요할 경우 미리 백신 접종을 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책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공공기관 경영평가] 기관장 94명 올 임기 만료… 하반기 ‘큰 場’ 선다

    [공공기관 경영평가] 기관장 94명 올 임기 만료… 하반기 ‘큰 場’ 선다

    17일 발표된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올 하반기에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이 많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연말까지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은 모두 94명이다. 297개 공공기관 중 3분의1가량의 수장이 6개월 안에 바뀐다는 이야기다. 기관장 ‘교체의 큰 장(場)’이 섰다. 올 하반기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 중 절반가량인 44명이 이번에 기관장 평가를 받았다. 이 중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한국어촌어항협회가 2년 연속 미흡 평가를 받아 해임이 건의됐다.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임기가 9월에 끝나지만 부실보증 문제로 기관장(유창무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이미 공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사장,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 3명은 7~8월 임기가 끝나지만 기관장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중소기업은행, 한국가스공사 등 자율경영 평가대상 4개 기관을 제외하고 기관장 평가 대상 96개 중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이 세 군데뿐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성적이 좋은 기관장과 그렇지 못한 기관장을 다르게 대우한다는 것이 정부 기본 방침”이라며 “연임 건의까지는 아니지만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데 주요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공항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국토해양부,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식경제부 소속 공공기관이다.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내부 승진이지만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의 기관장은 소속 부처에서 차관이나 1급으로 퇴직한 공무원들이 오는 자리로 분류된다. 국토해양부와 지식경제부가 조만간 큰 폭의 조직·인사 개편을 할 것으로 알려져 연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공직에서 소속 기관으로 내려간 퇴직 공직자들은 대부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지낸 임주재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양호’(70~80점 미만) 평가를 받았다. 임 사장의 임기는 7월 17일까지다. 산업자원부 국장을 지낸 이태용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장 출신의 정상호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해양수산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김종태 인천항만공사 사장도 ‘양호’ 평가를 받았다. 이들도 7~8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정치권 출신으로 ‘낙하산’ 평가를 받았던 사람들도 임기가 만료된다. 현 정권 출범 이후 2008년 공공기관 기관장이 대폭 교체됐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지낸 정형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대통령직 인수위 경제2분과위원 경력의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이었던 전용학 한국조폐공사 사장, 15·16·17대 국회의원 출신의 김광원 한국마사회 회장은 8~9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은 모두 이번 기관장 평가에서 ‘보통’(60~70점 미만)을 받았다. 기관장 평가를 받지는 않았지만 대통령직 인수위 팀장을 지낸 민동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낸 김석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등도 8월에 임기가 끝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열린세상] 구제역, 뇌수막염, 소통/강대희 서울대 예방의학 교수

    [열린세상] 구제역, 뇌수막염, 소통/강대희 서울대 예방의학 교수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전국적으로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산하다. 전국 4700여곳에 이르는 매몰지 침출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체 감염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경기지역 5개 초·중·고교에서 집단적으로 식중독이 발생하였다. 식중독이 발생한 5개 학교는 같은 업체에서 김치를 납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학 조사관계자가 김치제조업체가 있는 곳이 구제역 매몰지와는 상관없다고 발표할 정도로 일반 시민 사이에서 구제역에 대한 공포는 가시지 않고 있다. 며칠 전에는 수학여행을 다녀온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조사 중인데 강원 속초, 경기 용인, 경북 안동 등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안동은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곳이다. 지난 4월 논산훈련소에서 훈련받던 훈련병이 뇌수막염으로 사망하였는데 당시 뇌수막염에 걸린 환자가 몇 명 더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며칠 전에는 전남 장성 상무대에서도 뇌수막염 환자가 발생하여 민간병원으로 후송되었다고 한다. 작년 12월에도 강원도 홍천의 교육대에서 뇌수막염으로 사망한 사례가 추가로 밝혀졌다. 독일에서 변종대장균에 의한 출혈성장염 환자가 3000명 이상 발생하여 이 중 30여명이 사망하였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같은 증상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독일에 다녀온 적도 없다고 한다. 변종대장균이 우리나라에는 아직 발병하지 않았지만 전 지구적으로 집단적인 감염병 발생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구제역, 뇌수막염, 장염 등은 균주의 특성뿐 아니라 감염 경로나 치료, 예방법까지 널리 알려진 오래된 전염성 질환이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등 가축에 대한 전염성이 높은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사람에게는 직접 전염되지 않는다. 매몰된 구제역 가축에서 토양이나 식수오염을 통한 인체 감염은 아주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일반 국민들은 불안하게 느끼고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의 감염성(infectivity)은 저온에서 높고 상온에서도 최대 두 달 이상 감염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침출수 오염으로 인한 2차 가축 감염 가능성은 있을 수 있으나 이를 통한 인체 감염은 거의 발생하기 힘든 것이다. 일반시민들의 공포감을 없애기 위해서 정부당국이 더욱 신경써야 할 부분이 소통이다. 구제역 파동 이후 매몰된 가축의 잠재적인 위해도를 정확하게 평가하여 불필요한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낮지만 발생될 수도 있는 2차 감염의 가능성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다. 감염병 집단 발생의 원인과 대책을 규명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역학조사이다. 역학(epidemiology)은 인구집단에서 질병 발생의 규모를 파악하고 원인을 규명하는 학문이다. 이미 수백년 전에 영국 런던에서 우물물 오염에 대한 역학조사가 수행된 바 있다. 역학조사의 첫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것이 사례 확인이다. 지난 4월 논산 훈련소에서 뇌수막염으로 사망한 훈련병의 발병 하루 전에 이미 고열과 의식불명을 보인 다른 환자가 외부병원에서 뇌수막염으로 판정받았다고 한다. 다음 날 비슷한 증상을 보인 환자에게 해열제만 투여하였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다. 정확한 사례 확인과 적절한 조치가 아쉬운 대목이다. 두 번째 단계는 확대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로 잠재적인 감염자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 단계가 좁은 의미의 역학조사단계이다. 최초환자(index case)와 내무반을 같이 사용하거나 행군을 같이한 병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하고 시료를 수거하여 잠재 감염자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마지막으로는 적절한 예방대책을 수립하는 것이다. 독일에서 발생한 변종대장균 사례에서 보듯이 전통적인 격리나 검역 강화로는 국경을 넘는 감염 확대 예방은 불가능하다. 상시적인 전염병 감시체계가 대안일 수 있다.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로 오래된 전염병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신종 전염병이 우려의 수준을 넘어가고 있다. 해법은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초기에 역학조사를 수행하고 정기적으로 이해당사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원활한 소통을 하는 것이 최선의 해법이다.
  • ‘슈퍼스타 S’로 하나된 삼성

    ‘슈퍼스타 S’로 하나된 삼성

    “다소 어두운 분위기를 확 걷어낸 것 같습니다.” 강도 높은 쇄신 바람이 불고 있는 삼성그룹에 때아닌 노래 바람이 불었다. 삼성은 1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다목적홀에서 ‘슈퍼스타 S’ 결선을 치렀다. 인기리에 방송된 케이블 프로그램 ‘슈퍼스타 K’를 본떠 만든 이 행사는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해 ‘최고 가수’를 뽑은 이벤트다. 지난 4월 15일부터 기획됐고, 81개 계열사 20만명의 임직원 중 12명이 최종 무대에 올랐다. 삼성 안팎에서 “이 정도일 줄 몰랐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행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이는 고스란히 결선 현장으로 이어졌다. 업무 시간인 오후 3시에 행사가 시작됐지만 500여 객석이 플래카드와 형광봉, 풍선 등 각종 응원도구를 지참한 임직원들로 꽉 찼다. 오지 못한 직원들은 사내방송을 통해 무대를 지켜봤다.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을 비롯해 윤부근·신종균·전동식 삼성전자 사장과 최주현 에버랜드 사장,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 박상진 삼성SDI 사장,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도 참석해 응원에 동참했다. 20대부터 40대까지, 가곡부터 1970년대 포크송, 자작곡, 밴드곡까지 다양한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출연자들이 나와 열창할 때마다 열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보수적인 삼성의 문화를 감안하면 이례적이라고까지 할 만했다. 행사에서 1등상은 자작곡 ‘슈퍼스타’를 공연한 삼성전자 직원들로 구성된 밴드 ‘메리고라운드’에 돌아갔다. 삼성은 앞으로 ‘슈퍼스타 S’를 연례행사로 개최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사장단 등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프로그램도 더욱 다양화할 방침이다. 김순택 실장은 “슈퍼스타 S가 삼성의 문화로서 내년에도 더욱 알차게 되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인식 사장은 “조금 어두운 (그룹) 분위기를 확 걷어내고 더욱 밝은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가방 속에 숨어 있던 가방털이범 덜미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라.’ 마치 이런 격언을 충실하게 실천하듯 이색적인 방법으로 가방을 털던 2인조 절도범이 스페인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스페인 경찰은 “가방을 노린 범죄가 많았지만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신종 기법”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방털이 전문범들은 공항버스에서 가방을 털어왔다. 히로나 공항과 바르셀로나를 연결하는 버스가 주요 타깃이었다. 범죄수법은 이랬다. 사람이 들어갈 만큼 큼직한 가방을 장만해 범인 중 한 명이 버스티켓을 끊었다. 또 다른 한 명은 가방에 숨어 화물칸에 잠입했다. 부르릉 버스가 시동을 걸면 가방을 열고 나와 화물칸에 실린 가방을 자유롭게 털었다. 경찰은 “큰 가방과 함께 부친 작은 가방에 돈이 될 만한 물건을 훔쳐 넣은 뒤 남자가 다시 가방에 들어가 숨는 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범인들은 “꼬리가 길면 잡힌다.”는 격언을 무시하다 덜미가 잡혔다. 히로나 공항과 바르셀로라를 운행하는 버스에서 분실사고가 자주 일어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가방을 하나하나 검사하다 사람이 들어있는 가방을 발견했다. 범인은 요가를 하는 사람처럼 잔뜩 쭈그린 채 휴대전화와 가방을 열 때 사용하는 도구를 손에 들고 가방 안에 숨어 있었다. 경찰은 남자와 가방을 부친 공범을 바로 체포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멸종위기 물고기 ‘퉁사리’를 아시나요

    멸종위기 물고기 ‘퉁사리’를 아시나요

    사라져 가는 토종 물고기 가운데 ‘퉁사리’란 어종을 아는 사람들은 흔치 않다. 퉁사리는 세계적으로 한국의 금강과 만경강 등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토종 물고기다. 예전엔 너무 흔해 별로 대접받지 못했던 물고기였지만 최근 들어 금강에서 급격히 사라져 멸종 위기 1급 어류가 됐다. 15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의 ‘환경스페셜’은 추억 속의 물고기가 돼 버린 퉁사리의 고향 금강에서 퉁사리 탐사에 나선다. 자갈이 많고 먹이가 풍부한 여울에 서식하는 퉁사리는 주로 밤에 활동하며 수서곤충을 먹는 육식성 어류다. 퉁가리와 자가사리의 중간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 퉁사리라 이름 지어졌다. 1987년 금강과 웅천천에서 채집된 것이 신종으로 처음 보고됐다. 퉁사리는 지구 상에 있는 메기목 어류 4000여종 중에서 가장 작은 염색체를 갖고 있어 생태적으로도 소중한 특징을 지닌 물고기다. 퉁사리의 산란이 이뤄지는 시기는 5~6월이다. 제작진은 오랜 추적 끝에 자연 상태의 퉁사리 알 다발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보통 퉁사리는 크고 넓적한 돌 밑에 모래를 파고 집을 만들어 알을 낳는다. 한 번에 낳는 알의 개수는 100여 개, 다른 물고기에 비해 그 수가 훨씬 적다. 제작진에게 발견된 알은 거기에도 훨씬 못 미치는 30~40개다. 호시탐탐 알과 새끼를 노리는 포식자들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고자 아비 퉁사리는 필사적으로 그 곁을 지킨다. 자연 상태에서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된 퉁사리의 알 다발과 새끼 곁을 지키는 아비 퉁사리의 지극한 부정(父情)을 보여준다. 금강에 차고 넘치던 퉁사리는 2001년 금강 상류에 용담댐이 생기면서 급격히 사라졌다. 전북 지역의 식수와 농업·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용담댐이 생기면서 물고기들의 서식환경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댐 하류에 수량이 줄고 유속이 느려지면서 자갈 사이에 개흙이 쌓이며 퉁사리가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어 버렸다. 금강에서 사라져 가는 퉁사리를 돌아오게 할 순 없을까. 생물다양성연구소는 환경부가 주관하는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의 하나로 금강에 방류할 퉁사리 복원작업을 진행 중이다. 퉁사리 복원은 인공수정을 통해 대량의 치어들을 증식시켜 이뤄지는데 개체 수가 워낙 적어 금강뿐 아니라 만경강에서 어미를 확보해 자연산란을 유도한 후 수정 부화시키게 된다. 처음으로 인공부화에 성공한 치어는 300여 마리, 앞으로 좀 더 많은 치어가 확보되면 금강에 방류할 예정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금융위, 증선위에 통신열람권 허용 추진

    금융당국이 주식시장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기 위해 통화기록과 이메일, 메신저 열람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4일 “주식시장에 만연한 불공정거래 행위를 적발하려면 통화 기록과 이메일, 메신저 등을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는 게 필수적”이라면서 “증권선물위원회에 통신열람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신종 파생상품과 관련해 불공정거래가 늘고 있어 전문적인 증거 수집을 위해서는 통신열람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현행 통신비밀보호법은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이 수사 또는 형 집행을 위해 필요할 때 통신 사실 확인 자료를 요청할 수 있다. 다만 가입자와의 연관성 및 필요한 자료 범위에 대해 법원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재정부-한은, 뒤바뀐 물가잡기 행보

    재정부-한은, 뒤바뀐 물가잡기 행보

    정부가 최근 전방위적인 물가 잡기에 나서고 있다. 정부 관계부처 모두가 ‘물가당국’이라는 신종 용어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정부의 요란스러운 물가잡기 행보와 달리 최근 물가의 흐름은 하향 안정세다. 우선 물가 급등의 주범인 국제 원자재값이 주춤한 데다 물가와 관련된 각종 수치들도 올 1분기에 정점을 찍고 내리막에 있다. 특히 하반기 물가는 지난해 배춧값 파동 등에 따른 ‘기저 효과’로 상반기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정부의 물가잡기 행보가 다소 생뚱맞기도 한 대목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0일 하반기 물가와 관련해 “공공요금 인상이나 유가 공급 등 요인이 있지만 전망(목표)을 바꿀 정도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단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한은의 올 물가전망치 3.9%에 대해 “현재는 이를 바꿀 특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는 연일 ‘물가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 ‘풍선효과’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내년 총선을 대비한 다목적 카드라는 시각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물가 관계 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한 데 이어 13일 한 조찬 강연에서도 “물가가 현재 발등에 떨어진 가장 큰 불”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우리나라는 가격이 한번 오르면 내려가지 않는 하방경직성이 뚜렷이 보인다.”면서 “여기엔 독과점적 시장구조로 인한 거품과 초과이익 등이 개입돼 있지 않으냐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박 장관은 “경쟁을 촉진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진입 규제 완화와 정보 공개 강화, 불공정거래 감시 노력 등이 가속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런 압박전 탓에 인위적으로 억눌렸던 서비스가격과 공공요금의 인상이 임박해지면서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진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물가상승 요소는 국제원자재값 상승 등의 공급 측면이 아닌, 외식비와 가공식품 등의 서비스 요금이며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원물가를 감안하면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3% 후반에서 4% 초반까지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성장과 물가상승률이 비슷해지면서 체감 물가가 심각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는 내년 총선 등 정치권 일정과 맞물려 있어 무시 못할 요소라는 것이다. 박 장관이 물가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데서도 잘 드러난다.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공공요금 인상은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보면 일회성 요인”이라면서 “하지만 근원물가를 잡지 못하면 기대 인플레를 끌어올려 물가 상승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이경주기자 golders@seoul.co.kr
  • 우리 아이도 혹시 성조숙증?

    우리 아이도 혹시 성조숙증?

    최근 들어 초등학생의 초경 연령이 빨라지면서 성조숙증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성조숙증 아이는 2004년 2700명에서 2008년 1만 4700명으로 5년 새 5배 이상 급증했다. 성조숙증은 아이의 사춘기가 너무 빨리 시작되는 질환으로, 보통 여아는 만 8세 전에 유방이 발달하는 경우,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는 경우가 해당된다. 이 경우 부모들이 고려해야 할 점은 크게 두 가지. 첫째는, 아이가 친구들과 다른 신체 때문에 받는 상처이고, 둘째는 성장판이 일찍 닫히기 때문에 키가 자라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전문의들은 “초기에는 또래 아이보다 키도 크고 체중도 무겁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절반 가량이 150㎝에도 못 미치게 된다.”고 지적한다. 조기 사춘기의 대부분은 ‘진성’이다. 대부분 원인을 모르지만, 30% 가량은 중추신경계의 질병 때문으로 추정된다. 진성이란 여성의 몸에서 성선 자극 축이 성숙한 상태로, 실제로 배란·임신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가성’은 대부분 난소나 부신의 질병과 관련돼 있다. 이때 2차 성징이 남성화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진성은 빠르면 만 3∼4세에 나타나기도 한다. 원인으로는 중추신경계의 뇌종양·선천성 뇌기형·수두증·뇌염·결핵성 뇌막염·갑상선 저하증 등이 꼽히며, 원인불명인 경우도 많다. 뇌종양이 원인인 경우 두통이 심하며 시야가 좁아지고, 시력이 급속히 나빠질 수 있다. 반면 가성일 경우 여아는 에스트로겐을 분비하는 난소의 종양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난소물혹·선천성 부신 과형성·부신종양 등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남아에게서는 선천성 부신 과형성·부신종양·융모성 성선자극호르몬 분비 종양 등이 많다. 이런 증상은 여아가 호르몬이 함유된 크림을 사용하거나,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성조숙증의 증상은 성호르몬 증가에 의한 사춘기의 신체적 변화로 나타난다. 여아는 유방이 발달하고 월경이 시작된다. 남아는 고환과 음경이 커지고 색깔도 짙어지며, 목소리가 굵어지고, 수염이 나기 시작한다. 이런 경우 검사를 통해 성조숙증 여부와 종류를 진단할 수 있다. 체격 성장이 매우 빠르거나, 뼈나이(골 연령)가 또래보다 1년 이상 앞선 경우도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사춘기가 약간 빠르다고 모두 성조숙증은 아니다. 빠른 사춘기라도 정상 범위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들은 “진단을 위해서는 신체검사는 물론 성장 속도의 변화, 성조숙증의 가족력·출산력·병력·성호르몬 노출 여부 등을 자세히 파악해야 한다.”면서 “아이의 키와 성적 성숙도, 성선자극 호르몬검사, 중추신경계 사진, 복부 초음파검사가 필요하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치료는 원인과 범위, 진행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종양을 수술하는 게 아니라면 대부분 약물을 이용한다. 특히 진성은 약물을 빨리 사용하는 게 좋다. 약제를 통해 평균 사춘기의 연령에 이를 때까지 성선(난소)을 자극하지 못하도록 해 배란을 억제하고, 성장 속도를 늦춘다. 이 경우 대개 치료 1주일 후면 성선 자극호르몬이, 2주일 후에는 성호르몬이 저하되고, 2차 성장도 점차 둔화된다. 사춘기 억제제는 여아는 만11세, 남아는 만 12세 이전에 4주에 한번씩 주사로 투여한다. 이후 정기적으로 뼈나이를 검사해 키가 정상으로 회복되면 치료를 중단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서지영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지구촌은 사이버 전쟁중] 미국은 사이버전 글로벌 전략전술화

    미국 정부는 해킹이 미국에 대한 무력 공격행위라는 생각을 굳혔다. 백악관은 지난달 미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이 해킹 피해를 당한 직후 사이버보안 방안을 논의한 결과 군사적 대응 방침을 정했으며, 해킹을 ‘전쟁행위’로 명시한 보고서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해킹이 진주만 공습이나 9·11테러처럼 기습적으로 허를 찌를 것을 우려하는 눈치다. 사실 미국이 해킹 피해에 대해 경각심을 본격적으로 가진 것은 2년여 전부터다. 미 국방부는 2009년 1월 국방보고서에서 ‘네트워크 중심의 전투’(NCW)를 미군의 핵심역량으로 규정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네트워크 보안문제를 총괄하고 미래의 사이버전에 대비하기 위해 백악관에 국가 사이버 보안조정관을 뒀다. 사이버 보안 조정관은 사이버 테러 발생시 국가안전보장회의, 국방부, 국토안보부 등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총지휘관 역할을 수행한다. 그해 5월 미군 전략사령부는 군인 2000~4000명으로 구성된 ‘네트워크전 특수부대’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다음달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사이버사령부’를 창설, 기존의 사이버 전력의 통합을 도모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사이버사령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사이버사령부는 미군 전략사령부의 지휘 아래 있다. 전략사령부는 모든 정보와 전력을 유기적으로 통합·활용해 전 세계적으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지휘부다. 결국 사이버사령부가 전략사령부에 배속됐다는 것은 미국이 사이버전을 글로벌 전략전술로 다루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방부에만 700만대의 컴퓨터가 있고, 1만 5000개의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미 정부의 네트워크 보안 예산은 연간 100억 달러 또는 전체 정보기술(IT)예산의 1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사이버전쟁의 시초 역시 미국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이 1991년 걸프전에서 이라크에 특수 공작원을 파견, 이라크 방공 시스템에 컴퓨터 바이러스를 탑재한 칩을 심어 방공시스템을 마비시켰다는 것이다. 지난해 이란 핵발전소가 신종 컴퓨터 바이러스 ‘스턱스넷’(stuxnet)에 감염됐을 때도 미국의 사이버 공격설이 유력하게 대두됐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일 미 국방부가 컴퓨터 해킹을 위한 사이버무기(바이러스 포함)들을 승인한 리스트를 만들었으며, 여기에는 스턱스넷 같은 바이러스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프로야구] 종범神이 보우하사 KIA 8연승

    [프로야구] 종범神이 보우하사 KIA 8연승

    신(神)이라 불리는 사나이가 있었다. KIA의 이종범(41). 프로야구 판에서 현역 최고령으로 뛰는 것만으로도 그의 존재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런 그가 팀의 8연승을 이끌었다. 원래 집안이 어려울 때 맏형의 진가가 드러나는 법이다. 이종범은 9일 광주에서 왼쪽 어깨 염좌로 자리를 비운 이용규를 대신해 올 시즌 처음 1번 타자로 출전했다. 요즘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끄는 건 선발 투수들이라지만 최고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이용규의 결장은 악재였다. 공격의 물꼬를 트는 ‘테이블 세터’의 활약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맏형의 어깨는 무거웠다. 이종범은 기대에 부응했다.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을 잘 골라 볼넷으로 출루한 것을 시작으로 4회말에는 우익수 앞 1루타를 때려냈다. 8회말에도 이종범은 1사 1, 2루 상황에서 안타를 쳤고 뒤이어 나온 김선빈의 희생 플라이로 신종길이 홈을 밟았다. KIA는 5회까지 2-2로 팽팽하던 균형을 깨고 3-2로 앞섰다. 9회 두산 타자들이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KIA는 파죽의 8연승을 일구며 선두인 SK와 승차 없는 단독 2위가 됐다. 팀 통산 최다 연승 기록인 11연승에도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이종범은 경기 뒤 “후배들과 함께 한국시리즈에 꼭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덤덤히 말했다. 반면 두산은 5연패 늪에 빠지면서 7위로 내려앉았다. 2008년 4월 20일 이후 무려 1145일 만이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LG를 4-1로 눌러 전날 오심의 한을 풀었다. 경기에 앞서 전날의 심판진과 악수로 화해한 한화는 초반부터 작심하고 LG를 밀어붙였다. 주역은 지난달 초 2군에 갔다 갓 올라온 고동진이었다. 2회 초 박현준의 142㎞짜리 직구를 통타해 2점 홈런을 때려냈다. 2007년 6월 10일 청주 LG전 이후 1460일 만에 맛보는 손맛이었다. 이걸로는 어림없다는 듯 고동진은 4회 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때려냈고 6회 초에는 우전 안타를 치고서 강동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의 4점째 쐐기 득점까지 기록했다. 고동진은 4타수 3안타 2타점. 대구에서는 롯데가 올 시즌 팀 최다 홈런(5개)과 최다 득점(13점)이라는 진기록을 쓰며 삼성을 13-7로 몰아붙였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2회 강정호의 만루홈런에 이어 9회말 유한준의 끝내기 안타로 SK를 10-9로 꺾었다. 4시간 28분간의 혈투로 올 시즌 정규이닝 최장시간 기록도 갈아치웠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인사]

    ■지식경제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전시운영본부장 박순기 ■금융위원회 ◇승진 <부이사관>△행정인사과장 정완규<서기관>△금융서비스국 은행과 신종순 ■코트라 △부사장(경영지원본부장 겸임) 오성근△해외마케팅본부장 조병휘 ■경북관광개발공사 △개발사업처장 김용남△북부지사장 조성주△보문골프장사업단장 변동국 ■한국산업인력공단 ◇임원 임용 △능력개발이사 정일성 ■KRA 한국마사회 ◇임원 전보△사업본부장 이종구△말산업〃 서성조△서울경마장장 이중호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임원 △환경산업이사 박재성△환경경영본부장 김두환 ■한국감정원 ◇전보 △기획조정실 연구위원 장종권△홍보팀장 김기영 ■IBK투자증권 ◇신규 선임 <전무>△Retail 총괄 서상운△IB 총괄 정중명△Wholesale 부총괄 이영준<상무>△경영지원실장 김영근
  • 풀무원, 홍삼시장 본격 도전

    홍삼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55%를 차지한다. 보약에 대한 불신에다 신종플루 등 각종 질병에 대한 면역력 증강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홍삼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홍삼시장은 올해 1조 3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시장을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이 점유율 75%로 독주하고 있다. 정관장의 아성을 무너뜨리기는 힘들지만 웰빙 트렌드와 고령화 가속화로 홍삼시장에는 계속 ‘파란불’이 켜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최근 3년 새 롯데제과 계열의 롯데헬스원, 한국야쿠르트, 동원F&B, 웅진식품, 대상웰라이프, 일양약품 등 사업 다각화를 노리는 식품·의약업체들이 앞다퉈 시장에 진입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시판용 브랜드 ‘귀인’으로 공부를 끝낸 풀무원건강생활이 8일 홍삼시장 본격 공략을 선언하고 나섰다. ‘그린체 홍삼진효원’과 ‘풀무원녹즙 아침홍삼’을 출시하고 자사의 든든한 유통채널인 방문판매 조직과 일일배달망을 통해 틈새를 파고 들겠다는 전략이다. ‘풀무원녹즙 아침홍삼’은 국내 최초로 냉장 유통되는 홍삼액으로 집에서 달여 먹는 것처럼 순한 맛을 재현했으며, 짧은 유통기한과 매일 아침 배달된다는 점을 차별화 요인으로 내세웠다. 정관장 6년근에 맞서 우수농산물관리(GAP) 인증을 받은 인삼을 사용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인삼을 4년근에서 5~6년근으로 키우는 과정에서 뿌리병 발생이 잦아 농약을 다량 사용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4년근이지만 GAP 인증을 받은 ‘안전한 홍삼’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또 일반 열풍건조법이 아닌, 진공상태에서 24시간 저온(55~65도) 건조시키는 ‘알파진공건조법’으로 제품의 사포닌 함량을 30% 높였다고 설명했다. 유창하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앞으로 어린이용 홍삼 출시 등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2014년까지 500억원 매출에 점유율 5% 달성으로 업계 2위권 진입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다시보는 새마을금고 48년 (상)] 공적자금 NO… 겹겹이 안전, 자산 100조원 시대 눈앞에

    [다시보는 새마을금고 48년 (상)] 공적자금 NO… 겹겹이 안전, 자산 100조원 시대 눈앞에

    총자산 91조원, 전국 3165개 지점, 1597만 고객, 1982년 국내 최초로 예금자보호준비금 제도 도입. 새마을금고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올해로 창립 48주년을 맞은 새마을금고의 과거, 현재, 미래를 2회에 걸쳐 짚어본다. 새마을금고는 1963년 경남지역에서 자율 협동조직 형태로 출발했다. 현재 전국 회원수는 876만명. ‘잘살아 보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지역사회의 부응으로 1977년에는 전국에 마을금고가 4만개 이상 설치돼 자연부락 단위로 운영되기도 했다. 지난 5월 현재 새마을금고의 서민대출 규모는 47조원을 넘어섰다. 자산 100조원 시대를 눈앞에 둔 새마을금고는 운영규모 확대에 맞춰 금융건전성 강화에 운영방향의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신종백(62) 새마을금고연합회장은 7일 “지난해 지역 금고와 중앙회의 순이익이 1조원을 넘었다.”면서 “지금까지 공적자금을 단 한번도 받지 않았을 정도로 자체 기금이 탄탄하며, 설령 지역단위 금고가 파산하는 불상사가 있더라도 중앙회 차원의 기금과 예치금 등으로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 예금자보호 도입 부실 저축은행 사태로 예금자 보호 장치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이즈음 새마을금고는 ‘할 말’이 더 많다. 신 회장은 “새마을금고가 해산한다 해도 미리 조성해둔 예금자보호준비금으로 1인당 5000만원(원리금 포함)까지 예·적금 지급을 보장해주고 있다.”면서 “이 제도가 제1금융권 쪽보다도 더 앞서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안전장치가 이것 말고도 더 있다는 게 새마을금고의 자랑거리이다. 예금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신속히 예·적금을 지급할 수 있을 만큼 지불준비금이 두둑하다는 것. 일선 금고들이 연합회에 상환준비금으로 예치해둔 4조 1000억원을 웃도는 지불준비금을 확보하고 있다. 지금까지 금융사고가 다른 금융사들에 비해 눈에 띄게 적었다는 점도 요즘 부쩍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발생한 금융사고는 연평균 3.8건. 연평균 36건의 금융사고가 일어나는 신용협동조합보다 훨씬 낮다. 2009년의 경우 일반 시중 은행들은 평균 48건의 금융사고가 있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2.31%로, 재정건전성 또한 매우 양호한 편이다. ●서민금융의 대변자 실질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은 꾸준한 정책자금 개발로 압축된다. 올해 방점을 찍고 추진 중인 프로젝트로는 지난 4월 대출을 시작한 ‘희망드림론’.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모두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6대 뿌리산업(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과 농수산 가공 및 유통 관련 영세 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운전자금 5000만원, 시설자금 1억원을 대출해 주는 사업이다. 이처럼 다른 상호금융기관들과 비교하면 전반적인 재정이나 운용실적은 건전한 편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내부인식은 확고하다. 새마을금고연합회 관계자는 “부실 우려가 있는 지역금고는 과감히 통폐합하는 등 꾸준히 구조조정을 해 회원들에게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한해 동안 통폐합한 부실금고는 26개나 된다. 해마다 실시되는 정부의 감사도 새마을금고의 안전도를 끌어올려 주는 역할을 한다. 새마을금고에 대한 감독 기능을 제고하고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행안부, 금융감독원, 새마을금고연합회 등이 매년 합동감사를 벌이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국장부터 신입까지… 금천구는 ‘열공중’

    금천구가 의욕적으로 펼치는 독특한 공무원 교육이 화제다. 구는 수직적인 질서에 익숙한 간부들에게 수평적 토론과 리더십을 이끌어내기 위한 국·과장급 강화 교육에서부터 팀장급 이하 독서교육, 신규 채용 직원에게는 동 주민센터와 주요 시설 등을 도보로 방문하도록 하는 등 전 공무원이 교육을 통해 창조적 역량을 기르도록 주문하고 있다. 차성수 구청장은 “문제는 간부다. 젊은 공무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국·과장들이 잘 이해하고 함께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인식으로 교육은 상급자부터 차례로 실시된다. 교육을 맡은 ‘지식나눔네트워크 발전전략연구소’ 석종득 대표는 6일 “교육을 처음 맡았을 때는 공무원들이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쉬는 시간인데도 서로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며 “나중에 얘기를 들으니 10여년을 구청에서 일해도 같은 부서에서 일하지 않으면 대화를 나눌 기회도 없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교육을 통해 ‘당신이 남태평양 한 가운데 표류한다면 어떤 물건들을 가져가겠습니까.’라는 식의 특정 상황을 던져주고 토론에 붙이면서 공무원들도 집단 토론에 눈뜨기 시작했다. 신종일 기획홍보과장은 “그동안 대화와 소통에 문제없다고 여겼는데 교육을 받다보니 전혀 그렇지 않더라. 가정과 직장에서의 의사소통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구는 또 6급 이하 전 직원에게 필수도서 또는 본인이 읽고 싶은 책을 선정해 매월 전문업체에 의뢰, 자신이 읽은 책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의견을 서술하고 채점하는 방식으로 독서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구가 이처럼 1000여명에 이르는 전 직원 교육에 열을 올리는 것은 옛날식 상명하복 환경에서 나오는 부작용을 씻고 집단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IT업계 LTE로 ‘애플 타도’ 나선다

    IT업계 LTE로 ‘애플 타도’ 나선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이르면 7월부터 차세대 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4세대(4G) 기기 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4G 기반 제품에 기존 자사 브랜드와 차별화된 새 브랜드를 채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LTE 서비스를 지렛대 삼아 ‘애플 타도’를 가시화하겠다는 생각이다. 3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9월 말쯤 SK텔레콤을 통해 LTE 기반의 ‘갤럭시S 2’(가칭)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제품은 1.7㎓(기가헤르츠) 듀얼코어 칩셋에 4.5인치 대화면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져 현재 출시된 갤럭시S 2(1.2㎓ 듀얼코어·4.3인치 디스플레이)보다 하드웨어 사양에서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다분히 애플 아이폰의 후속 모델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다.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 후속 모델(아이폰4S 또는 아이폰5)의 경우 아이폰4에 적용된 4인치 디스플레이를 그대로 쓰되 프로세서를 1.5㎓ 듀얼코어로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LTE 기반의 갤럭시S 2는 하드웨어 경쟁에서 아이폰 후속 모델을 크게 앞서게 돼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도 외신 인터뷰에서 “4G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면서 “사용자들이 많은 용량의 콘텐츠를 더 빠르게 내려받기를 원하면서 태블릿 PC도 (3G 기반에서) 4G로의 전환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자사 태블릿 PC인 ‘갤럭시탭’의 LTE 버전 제품을 늦어도 하반기에는 내놓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도 10월쯤 LTE 기반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통신사에 공급하기로 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부터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을 통해 LTE 스마트폰인 ‘레볼루션’을 내놓기도 했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LTE 단말 모뎀칩 ‘L2000’을 적용한 첫 번째 4세대 스마트폰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 버전(프로요)에 1㎓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4.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기존 3세대 제품에 비해 최대 5배가량 빠른 전송 속도를 구현한다. 이밖에도 팬택이 7월에 미국 시장에 LTE 스마트폰을 내놓는 데 이어 10월에는 국내에도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우리보다 한 발 앞서 LTE 서비스를 시작한 미국에서는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이 3월에 HTC의 ‘선더볼트’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삼성전자(드로이드 차지)와 LG전자(레볼루션) 제품을 추가로 내놓고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업체들은 4G 기기에 새로운 브랜드를 쓰는 방안도 고민하는 등 LTE를 앞세워 애플이 주도하는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꿔 보겠다는 야심을 키워 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과 LG 등이 자사 전략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9~10월이 돼야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인 4G 기기 대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英 우유서 다른 ‘슈퍼 박테리아’

    신종 변종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환자가 유럽 대륙을 건너 미국에서도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일(현지시간) 새 변종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3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들은 모두 최근 독일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확한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8일의 잠복기를 감안할 때 신종 박테리아가 미국에 상륙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미 질병관리예방센터는 “사람 간의 전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도 최근 독일을 여행하고 온 영국인 3명과 독일인 4명이 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변종 박테리아와의 관련성이 의심되고 있다. 이번 박테리아는 병원성대장균(E.coli)의 변종인 ‘시가톡신생성대장균’(STEC)으로 감염 원인과 경로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아 공포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과학 전문지인 사이언스데일리는 이날 비영리 연구단체인 응용유전체학연구소(TGen)의 연구를 인용, “이번 슈퍼 박테리아는 사람의 단백질을 모방해 사람의 면역체계를 빠져나가고 항생제에 내성을 갖도록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이번 박테리아로 인한) 유럽의 사망자가 18명으로 늘어났고, 감염환자 수는 1500명을 넘어섰다.”면서 “이들 가운데 470명은 신장이 손상되는 신장 합병증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과 덴마크에서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 또 다른 신종 박테리아가 발견됐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마크 홈스 교수는 3일 의학저널 ‘랜싯 전염병’에서 영국과 덴마크에서 생산되는 우유와 사람들에게서 전혀 새로운 종류의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살을 먹는 박테리아’로 불리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으로, 감염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홈스 교수는 말했다. 연구진은 이 박테리아는 살균 우유나 유제품의 안전에는 큰 위협이 되지 않지만 동물을 직접 다루는 사람들에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영국 남서부 450개 목장에서 채취한 표본 940개 가운데 13개에서 신종 MRSA가 검출됐으며, 스코틀랜드와 덴마크에서 같은 박테리아가 사람으로부터 검출된 사례가 50여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카드론 보이스피싱 주의보

    최근 카드론을 이용한 신종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종 카드론 보이스피싱은 범인이 소비자를 전화로 속여 계좌번호, 카드번호 및 비밀번호, CVC(카드 뒷면 일련번호 세 자리) 등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카드론을 신청하는 식이다. 범인은 소비자 계좌에 불법 자금이 입금됐다며 특정 계좌로 보내라고 요구하고, 카드론 대출이 일어난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는 통장에 들어 있는 돈을 송금하는 피해 사례가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방지하려면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전화에 일절 대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사기범 대부분은 돈을 송금받을 때까지 전화를 끊지 못하게 유도하는데 당황하지 말고 상대방의 연락처를 요구한 뒤 전화를 끊고, 금융기관에 사실 관계를 반드시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협회 관계자는 “범인들의 계좌에 자금을 이체했다면 즉시 거래 은행에 지급 정지를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지방이전 80개 公기관, 靑 “연내 모두 착공”

    청와대는 29일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지역발전 사업과 관련,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80개 주요 공공기관의 청사 건설공사를 연내 모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신종호 지역발전비서관은 청와대 정책소식지를 통해 “(청사 건설이) 일부 공공기관의 통폐합,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당초 일정보다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앞으로 범정부 체계를 구축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면서 “우선 금년 말까지 80개 기관의 청사를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지방 이전을 가시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사 건설 과정에는 지역 업체의 참여를 확대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비서관은 “혁신도시의 부지 조성과 기반시설 설치, 이전하는 직원들을 위한 아파트, 학교 등 정주 여건도 적기에 정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을 독려하겠다.”면서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해도 업무에 지장이 없고 가족과 함께 지방에 잘 정착하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도 구체화해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자체를 중심으로 공공기관과 지역의 관련 기업, 지역 대학 등이 협력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산업화하는 데도 역점을 두겠다.”면서 “기존 도시와 인근 도시들이 상생 발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지자체와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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