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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설 13만 중국인 입국, ‘우한 폐렴’ 촘촘한 대비를

    지난 연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확산 기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 내에서 400명이 넘는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은 물론 인접한 한국, 일본, 싱가포르, 네팔, 태국 등에 이어 우한을 다녀온 미국인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아 충격을 안겼다. 24일부터 1주일간 중국인 수억명이 국내외로 이동하는 중국의 설인 춘제 연휴가 신종 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 여부를 가를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다. 지난해 630만명의 중국인이 춘제 기간 해외 여행을 갔다고 하니 올해에도 그에 못지않은 사람들이 중국에서 각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 예측으로는 13만명의 중국인이 춘제 기간 중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어제까지 우한 폐렴 확진환자 1명 이외에 우한을 다녀오고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증상을 보인 조사 대상 유증상자는 4명이다. 방역당국이 신속하게 대처해 바이러스의 확산을 잘 막아내고 있으나 13만명이 한꺼번에 들어온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인천공항에서는 우한 직행 노선에 한해 항공기와 연결되는 탑승교에서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식 체온계를 이용해 고온을 가리는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건강 상태 질문서도 우한시 방문자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뒤늦은 통제로 감염자의 중국 국내 이동이 이뤄져 베이징, 상하이 등 우한 외 지역에서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우한 직행 노선에 한정되는 방역활동만으로는 바이러스를 차단하기에 역부족이다. 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의 악몽을 재현하지 않으려면 당국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한번 뚫리면 끝이라는 각오로 질병본부와 각 공항 당국이 모든 게이트에서 발열 여부를 가려내야 한다. 잠복기 탓에 공항 입국 때에는 증상이 없다가도 입국 후 나타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입국자의 국내 숙박지,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게끔 만반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런 조치가 입국하는 중국인들에게 입국 시간을 지연시키고 불편을 주겠지만 충분한 사전 설명으로 협력을 얻어내는 게 중요하다.
  • 국내 의심 4명 음성판정… 질본 “中 시장 방문 자제”

    국내 의심 4명 음성판정… 질본 “中 시장 방문 자제”

    중국 우한에서 발생해 급속히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른바 ‘우한 폐렴’이 국내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다. 2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최대 연휴인 춘제(春節)를 맞아 국내에 입국하는 중국인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설 연휴를 ‘1차 고비’로 보고 지역사회 대응체계를 중심으로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질본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기 발견 및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응급실 내원환자 대응 관련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초기 선별진료 과정에서 해외여행력을 확인하도록 하며, 의료인 감염예방 수칙 준수도 당부할 예정이다. 질본은 중국을 방문할 때 가금류를 포함한 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전통시장이나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당장은 백신이나 완벽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당국의 예방조치와 함께 개개인이 위생에 주의하는 게 중요할 수밖에 없다. 특히 손이 문제다. 가령 감염자가 무의식적으로 코나 입을 만진 뒤 엘리베이터 단추를 누르거나 계단 손잡이를 잡으면 바이러스가 묻는다. 다음 사람이 같은 곳을 만지면서 바이러스가 확산을 거듭하게 된다. 대한의사협회는 자주 씻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으라고 강조한다. 특히 손바닥, 손가락, 손등, 엄지, 손가락 사이, 손톱 밑을 차례로 씻는 6단계를 지켜야 효과가 크다. 한편 질본은 현재 우한 폐렴 조사 대상 유증상자 4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와 격리를 해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3명은 첫 확진환자와 접촉했고 1명은 지역사회에서 자진 신고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스 닮은꼴 우한폐렴… “과일박쥐서 유래, 전염성 아주 높다”

    사스 닮은꼴 우한폐렴… “과일박쥐서 유래, 전염성 아주 높다”

    “사스·우한폐렴서 ‘HKU9-1’ 공통분모 화난 수산물시장 야생동물서 비롯돼” 사스 때도 박쥐→고양이→사람 전파 당시 7개월 동안 전 세계 800명 사망 美언론 “中 정보 통제, 필요 이상 확산” ‘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와 유사성이 매우 높아 전염성도 상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당국이 초기 대응에 실패한 사이 여행객들이 비행기 등 최신 이동수단을 타고 빠르게 이동하면서 전염병을 광범위하게 퍼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 바이러스가 희귀종인 과일박쥐에서 발견되는 ‘HKU9-1’을 공통 조상으로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에서 판매된 야생동물에서 비롯됐다. 이는 박쥐와 인간 사이에 무언가 매개체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화난 시장에서는 해산물뿐 아니라 뱀, 토끼, 꿩 등 야생동물도 식용으로 판매한다.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시장 내 야생동물을 통해 인간에게 전달됐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2003년 대유행한 사스는 박쥐 바이러스가 고양이를 거쳐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전파자가 과일박쥐로 같은 만큼 우한 폐렴이 사스와 비슷한 파괴력을 가졌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사스는 2002년 11월 중국에서 발병한 뒤 7개월 이상 지속됐다. 전 세계에서 800명 가까이 사망했다.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다음 팬데믹(대유행)이 오고 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중국이 경제·정치적 우려 때문에 (우한 폐렴) 정보를 통제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필요 이상으로 빠르게 멀리 확산됐다”며 “(뒤늦게) 정보를 알렸지만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중국 내 확진자는 41명에서 45명으로 불과 4명이 늘었다. 하지만 이후 나흘 만인 22일 547명으로 증가했다. 중국 당국이 원인 미상 폐렴 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알린 것도 첫 내부 보고가 있었던 지난달 12일보다 보름 이상 지난 31일이었다. 중국 정부가 머뭇거리는 동안 우한 폐렴은 빠르게 해외로 확산됐다. 14일 태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일본, 한국, 대만 등을 지나 일주일 만에 미국에 도달했다. 대부분 확진자는 비행기를 이용한 우한 방문객이었다. 싱가포르는 중국 전역에 대해 폐렴 증상이 있는 방문자를 전원 격리 조치키로 했고 일본도 우한 방문자는 입국 시 별도 서류를 작성토록 했다. 중국 소재 대북 전문관광사인 영파이오니어투어스는 “북한은 1월 22일부터 모든 외국인 관광객의 출입을 중지한다”고 공지했다. 태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4명을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2003년 사스 이후 2012년 메르스까지 10년 정도이던 전염병 발병 주기는 2014년 에볼라바이러스, 지난해 말 우한 폐렴까지 5년으로 짧아지는 추세다. 지구온난화로 바이러스의 활동 기간이 늘어나고 동물을 숙주로 사람에게 전염되는 사례도 잦아져 전 지구적 대응이 중요해졌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中, 40일 만에 뒷북 전면전… 흑사병·콜레라 수준 1급 대응

    中, 40일 만에 뒷북 전면전… 흑사병·콜레라 수준 1급 대응

    잠복기 최대 10~12일… 열·마른기침 동반 완치 20대 “어지럽고 팔다리 힘 없었다”중국 정부가 뒤늦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면전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12일 감염자가 처음 보고된 뒤 약 40일 만이다. 수억명이 이동하는 춘제(음력 설)를 코앞에 두고 ‘우한 폐렴’ 환자가 400명을 넘어서며 대유행 조짐을 보이자 극약 처방을 내렸다. 22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일 우한 폐렴 확산을 막고자 중국 공산당과 정부에 총력 대응을 지시한 뒤 다음날 남부 윈난성을 시찰했다. 이곳은 20일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온 곳이다. 시 주석은 성도인 쿤밍에서 춘제 인사를 통해 “새로운 한 해 모든 것이 순조롭게 번영 발전하고 태평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중국 내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국가주석이 예년과 다름없이 설 인사를 건네 주민들에게 안도감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신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전면에 나서 국무원 부처들을 이끌며 우한 폐렴 전파 상황을 챙기고 있다. 전날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을 사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과 함께 ‘을류’(2급) 전염병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대응책은 흑사병이나 콜레라에 준하는 ‘갑류’(1급) 수준으로 높였다. 을류 전염병을 갑류에 준해 대응하는 방식은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중국 정부가 채택한 처방이다. 저우즈쥔 베이징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은 흑사병이나 콜레라보다는 훨씬 덜 심각하다. 하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가장 강력한 조치인 갑류 대응을 통해 우한 폐렴 확산을 최대한 저지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환구망은 “갑류 전염병 수준으로 대응하면 정부가 모든 단계에서 격리 치료를 요구할 수 있고 공공장소 검문도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우한에서는 발병 확산을 막고자 시민들의 해외 출입국이 금지됐다. 춘제 문화 활동이나 행사도 대부분 금지됐다. 이날 리빈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우한 폐렴이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더욱 퍼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팀 소속 가오잔청은 21일 중국중앙(CC)TV 인터뷰에서 “우한 폐렴의 잠복기가 짧으면 2~3일, 길면 10~12일 정도”라며 “열과 마른기침이 동반된다”고 소개했다. 이 병에 걸렸다가 건강을 회복한 20대 시민도 “어지럽고 머리가 아팠다. 팔다리에 힘이 없고 쑤셔서 감기인 줄 알았다”면서 “열은 보통 39도 정도였고 높을 때는 40~41도였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우한 폐렴’ 美까지 뚫렸다… 대유행 공포

    ‘우한 폐렴’ 美까지 뚫렸다… 대유행 공포

    中 547명 확진… 사망자 17명으로 급증 “사스처럼 박쥐서 전파” 中연구팀 분석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태평양을 건너 지구 반대편 미국에까지 침투했다. 지금까지는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에 국한됐지만 이제 서구 국가들도 ‘우한 폐렴’ 확산의 가시권에 들어갔다. 중국에서는 감염자가 500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도 9명으로 늘었다. 이 바이러스가 사스와 마찬가지로 박쥐에게서 처음 전파된 것 같다는 중국 연구팀의 분석도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에 사는 30대 남성이 최근 중국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으로 귀국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워싱턴주 보건 당국은 “환자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몸 상태를 관찰하기 위해 입원한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도 22일 오후 10시 현재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가 547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1일 하루에만 14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도 모두 17명이 됐다. 중국 보건 당국이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뒤늦게 인정하는 바람에 그간 우한 폐렴 감염 의심자들이 별다른 주의 없이 주변인들과 접촉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 바이러스는 박쥐에게서 발견되는 바이러스 원형을 공유한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때문에 우한 폐렴도 2003년 사스 사태처럼 여러 대륙으로 병이 번지는 ‘팬데믹’(대유행) 단계로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퍼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4명이 우한 폐렴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우한 폐렴 관련 상황을 보고받은 뒤 “검역 및 예방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종합적으로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中 ‘우한 폐렴’ 확진 500명 육박…전문가 “실제 상황 훨씬 심각”

    中 ‘우한 폐렴’ 확진 500명 육박…전문가 “실제 상황 훨씬 심각”

    中 ‘우한 폐렴’ 확진자 473명 이르러“상황 축소 보고한 전력…더 많을 것”“중국 내 감염자 1459명” 관측도중국 정부가 발표한 ‘우한 폐렴’ 확진자가 22일 500명에 육박했다. 중국 정부가 밤 사이 100여명이 넘는 추가 확진자를 갑자기 발표해 2003년 ‘사스 사태’처럼 환자 정보를 은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보다 실제 상황이 훨씬 심각하며 ‘대유행’ 조짐까지 보인다는 관측도 내놓았다. 인민일보는 우한 폐렴 확진자가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기준 47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9명이다. 지난 21일 하루 동안에만 149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확진 환자는 발병지인 우한이 있는 후베이가 375명으로 압도적이고 광둥 26명, 베이징 10명, 저장 10명, 상하이 9명, 충칭 6명, 쓰촨 5명, 허난 5명 등이다. 환자가 5명 이상인 성과 직할시가 8곳이다. 푸젠, 안후이, 랴오닝, 구이저우, 하이난, 산시, 광시, 닝샤와 특별행정구인 마카오 등 9개 지역에서는 이날 처음으로 환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확진자가 있는 지역은 20곳을 넘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전날 ‘우한 폐렴’을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해당하는 ‘을류’ 전염병으로 지정했다. 그러면서 대응책은 흑사병이나 콜레라와 같은 ‘갑류’ 전염병 수준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환구망은 ‘갑류’ 전염병 수준으로 대응하면 정부가 모든 단계에서 격리 치료와 보고를 요구할 수 있고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면 공안이 강제할 수 있고 공공장소에서 검문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저우즈쥔 베이징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갑류 수준의 대응은 중국 본토에서는 가장 강력한 조치”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지만 인체에 대한 위험성은 흑사병이나 콜레라보다는 훨씬 덜 심각하다”고 밝혔다. ●사스 때도 5개월 숨겨…정보 은폐 의혹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보다 실제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스 대응에 참여했던 싱가포르의 전염병 전문가 피오트르 클레비키는 “공식 발표된 수치를 믿기 힘들다”며 “중국은 실제보다 상황을 축소해 보고한 전력이 있으며, 실제 상황은 (공식 발표와) 완전히 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과거 ‘사스 사태’ 때도 정보를 숨기다 물의를 일으켰다. 사스는 2002년 11월 16일 광둥성 포산 지역에서 처음 발병했지만, 감염 사실이 처음 보도된 것은 발병 45일 후인 2003년 1월 말에 이르러서였다. 그것도 ‘이상한 괴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광둥성 언론의 1단짜리 기사가 전부였다. 이후 언론 통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홍콩 언론이 2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이 ‘괴질’에 대해 보도하기 시작했지만, 이때는 이미 중국과 홍콩에서 수백 명의 사스 환자가 발생한 뒤였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러서도 중국은 역학조사를 나온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에게 환자를 숨기는 등 사실 은폐에 급급했다. 발병 5개월 만인 4월 10일에야 사스 발생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지만, 당시에도 27명의 환자가 있다고 밝혔을 뿐이었다. 사스는 모두 774명의 사망자를 냈다.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는 우한 폐렴이 지난 17일까지 이미 중국 내 20여개 도시로 확산했으며, 우한 내 감염자 1343명과 다른 도시 감염자 116명을 포함해 중국 내 감염자가 이미 1459명에 이른다는 추정치를 내놓았다.홍콩 전염병 권위자인 홍콩대 위안궈융 교수는 우한 폐렴이 사스 때와 같은 전면적 확산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위안 교수는 “우한 폐렴은 이미 환자 가족이나 의료진에 전염되는 전염병 확산 3단계에 진입했으며, 사스 때처럼 지역사회에 대규모 발병이 일어나는 4단계에 근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 “지역사회 대규모 발병 단계 근접” 전염병 확산 1단계는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 2단계는 인간 사이의 전염을 가리키는데 우한 폐렴은 이를 넘어 3단계, 4단계로 진행하고 있다는 경고다. 위안 교수는 특히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가진 채 대규모 인파와 접촉하는 ‘슈퍼 전파자’가 이미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사스 대유행 당시 슈퍼 전파자는 ‘독왕’으로 불렸는데, 1명이 100명이 넘는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스 대유행 당시 세계보건기구(WHO) 아시아 지역 대변인을 지낸 피터 코딩리는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해 초기부터 거짓말을 했다”며 “사스 때 보였던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 지금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중국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가 운영하는 위챗 계정 ‘창안젠’은 “사스의 뼈아픈 교훈을 잊지 말고 현 상황을 정확하게 보고해야 한다”며 “이를 어기고 이기적인 목적에서 보고를 은폐하거나 지연하는 당원은 수치스러운 고통을 영원히 맛보게 될 것”이라고 엄중하게 경고했다.한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가오푸 센터장은 이날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우한 폐렴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와 매우 높은 유사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학원 상하이파스퇴르연구소와 군사의학연구원 연구자들은 전날 학술지 ‘중국과학: 생명과학’에 발표한 논문에서 “우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자연숙주는 박쥐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과거 사스는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로 옮겨진 뒤 이 사향고양이를 통해 다시 사람에게 전파됐다. 가오푸 주임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초기 환자가 집중발생한 우한 화난 수산시장에서 팔린 야생동물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야생동물을 먹거나 접촉하지 말라는 주의보를 내렸다. 우한 폐렴의 진원지로 알려진 이 시장은 겉으로는 수산물을 팔지만, 시장 내 깊숙한 곳에서는 뱀, 토끼, 꿩 등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해 판매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中질병통제센터 “우한 폐렴, 사스와 유사성 높다”

    [속보] 中질병통제센터 “우한 폐렴, 사스와 유사성 높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가오푸 센터장은 이날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우한 폐렴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와 매우 높은 유사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에서 팔린 야생동물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과학원 상하이파스퇴르연구소와 군사의학연구원 연구자들은 전날 학술지 ‘중국과학: 생명과학’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 바이러스가 ‘큰박쥐’에서 발견되는 ‘HKU9-1 바이러스’를 공통 조상으로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스는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로 옮겨진 뒤 이 사향고양이를 통해 다시 사람에게 전파됐다. 사스는 2002년 말 중국 남부 지역에서 첫 발병 후 급속히 확산해 37개국에서 8000명을 감염시키고 무려 774명의 사망자를 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산시 우한 폐렴 비상대책반 운영

    부산시 보건당국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예방에 나섰다. 부산시는 ‘중국 우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비 비상 방역 대책반’을 운영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일부터 매일 오후 8시까지 비상 근무를 하고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다. 또 21일부터는 우한 폐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2명을 능동 감시하고 있다. 접촉자는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다. 이들은 지난 19일 우한 폐렴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능동 감시는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14일 동안 매일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했지만,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같은 우한 폐렴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는 접촉자 2명에게 전담 공무원을 지정,매일 증상 유무를 모니터링하고 보건교육도 하고 있다. 체온계와 손 소독제,마스크도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지키기,마스크 끼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할 것과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으며 1339 또는 보건소에 반드시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우한 폐렴 진단 시약 늑장 배부-11개 시도 24일이나 진단 가능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나 전국 11개 시,도는 진단시약이 없어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전북도 등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시약은 전국 18개 시·도 가운데 7개 시·도에만 지난 17일 우선 배정됐다. 나머지 11개 시·도는 22일에야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들을 교육시키고 시약을 배부했다. 이때문에 진단시약을 뒤늦게 받은 지자체는 23일 자체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시연을 해본 뒤 결과가 잘나올 경우 24일부터 자체 검사를 할 수 있는 실정이다. 우선 배정된 7개 시,도에 비해 1주일 가량 늦은 것이다. 전북도의 경우 22일 전주시에서 우한시를 방문했던 25세 대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증세를 보여 전북대병원 격리병상에 입원했으나 검체는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졌다. 이는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진단시약을 배부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보유하고 있는 진단시약이 부족해 우선 7개 거점 지역에 배부하고 나머지 11개 시도는 22일 교육과 함께 배부받는다”며 “오는 24일부터는 자체적으로 진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英전문가 “中 우한 폐렴, 동물 간 감염 통해 돌고 돌다가 강해졌을 것”

    英전문가 “中 우한 폐렴, 동물 간 감염 통해 돌고 돌다가 강해졌을 것”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바이러스가 동물 간 전염을 통해 수 십 년간의 잠복기를 거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의 의학연구 자선단체 ‘웰컴 트러스트’의 제러미 파라 이사는 최근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실 전혀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닐 것”이라면서 “아마도 중국 또는 아시아 다른 지역에서 동물 간 전염을 통해 짧게는 몇 년, 길게는 몇 십년간 잠복기를 거치며 돌고 돌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한 페렴은 우한의 한 수산물 시장에서 최초 발병했는데, 이곳에서는 박쥐나 쥐와 같은 설치류나 닭고기, 해산물 등을 도축한 생고기가 판매되고 있었다. 파라 이사는 “문제의 바이러스는 동물 간 전염을 통해 끊임없이 돌고 돌다가, 어느 순간 인간을 감염시킬 만큼 강력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바이러스는 아마도 동물에게 완벽하게 적응된 뒤,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 돌연변이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제의 수산물 시장은 도축된 닭이나 오리뿐만 아니라 온갖 종류의 동물 고기를 팔고 있었다. 시장 한 곳에서 여러 동물의 고기가 섞이는 이러한 환경은 바이러스 감염의 매우 흔한 경로”라며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바이러스 감염은 거의 동물로부터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오 푸 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의 수산물 시장에서 팔린 박쥐로부터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의 균주가 게속해서 변형하며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며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는 박쥐일 수 있지만, 박쥐와 인간 사이에는 알려지지 않은 ‘중간 매개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큰박쥐(fruit bat)에서 발견되는 HKU9-1 바이러스를 공통 조상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한 폐렴 사태는 중국 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퍼질 조짐을 보여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2일 기준, 중국 내 확진자는 총 440명, 사망자는 9명에 이른다. 한국과 미국 등지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2002년 말 37개국에서 8000여 명을 감염시키고 774명의 사망자를 낸 사스 사태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북서 코로나바이러스 의심환자 발생

    전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는 전주시에 거주하는 남성(25.대학생)이 발열과 기침, 가래, 인후통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유사한 증세를 보여 전북대병원 국가지정입원격리병상에 입원시켰다고 22일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7~12일 학교사업단 19명과 함께 중국 베이징, 낙양시, 우환시 등을 방문하고 귀국한 뒤 21일부터 발열 증세를 보였다. 접촉자는 가족 3명, 독서실 같은 공간 입실자 5명 등 8명이다. 도는 22일 역학조사를 실시해 선별진료를 실시하고 검체를 채취해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 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이날 오흐 10시쯤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는 검사 결과에 따라 접촉자를 격리수용하는 등 대응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독자파병’ 청해부대, 정말 한국 선박만 보호 가능할까?

    ‘독자파병’ 청해부대, 정말 한국 선박만 보호 가능할까?

    정부는 지난 21일 호르무즈해협에 청해부대의 작전지역을 확대한 ‘한시적 파견’을 결정하면서 연합작전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해부대가 한국 선박에 대한 보호 활동만 한다는 계획이지만, 향후 호위연합체(국제해양안보구상·IMSC) 주도의 작전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군 당국에 따르면 청해부대 31진 왕건함은 지난 21일 30진 강감찬함과 교대를 완료하고 확대된 작전구역 투입 준비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는 아덴만 해역 일대 1130㎞만 담당했는데, 이제는 오만만,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 일대까지 총 3966㎞에 이르는 해역을 독자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정부는 청해부대가 한국 선박 보호 임무만 수행하면서 청해부대의 능력 범위를 벗어난 작전의 경우 IMSC의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반대로 IMSC의 작전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참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IMSC의 작전에 협조하면 우리 선박뿐만이 아닌 다국적 선박의 보호 임무를 수행한다. 원하지 않는 작전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청해부대가 IMSC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IMSC가 청해부대에 작전 지원을 요청하면 사실상 거부할 명분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미국은 향후 연합체 참여를 통해 공동 작전을 요구할 수도 있어 요청이 온다면 마냥 거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작전 초기에는 독단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호위연합체 요청이 온다면 작전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작전지역이 넓어진 만큼 청해부대의 능력을 보강해야 하는 게 아니냔 주장도 나온다. 호르무즈해협은 기존 아덴만 해역과 달리 이란의 미사일과 잠수함 등 한층 높은 위협 수준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군수지원함을 파견해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군수지원함이 있다면 유류나 탄약 등 군수품이 필요할 경우 기항지에 들어갈 필요가 없어 작전 효율성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작전 중 유류가 떨어진다면 군수지원함이 왕건함과 같이 이동하면서 유류를 공급할 수 있다. 전력을 추가 탑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현재 왕건함에는 대잠 헬기(링스) 1대가 있다. 작전구역이 넓어진 만큼 추가로 1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검토하면서 청해부대에 링스를 1대 더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말리아 청해부대 파견 국회 동의안에는 청해부대 파견 규모를 구축함(4000t급 이상) 1척, 링스 헬기 1대, 고속단정 3척 이내, 인원 320명 이내로 명시했다. 추가 파병에는 국회 동의가 필요해 현재로서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주인과 산책하던 반려견, 1억 9000만년 전 어룡화석 발견

    [반려독 반려캣] 주인과 산책하던 반려견, 1억 9000만년 전 어룡화석 발견

    지난해 연말 보도돼 화제가 된 반려견들이 해변에서 찾아낸 어룡 화석에 얽힌 뒷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반려견들이 찾아낸 어룡 화석이 신종으로 밝혀진다면 화석명에 개 이름이 붙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어룡 화석이 발견된 것은 지난해 12월 13일 잉글랜드 남서부 서머셋의 해변. 당시 아마추어 고고학자인 존 고프실(54)은 반려견 파피와 샘과 함께 바닷가를 산책하던 중 반려견들의 ‘이상행동’을 목격했다. 갑자기 반려견들이 바닷물이 오가는 모래사장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더니 무언가를 발견한 듯 바닥을 긁어대기 시작한 것. 반려견들이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어룡의 화석이었다. 고프실은 "화석 발견 당시 폭풍이 몰아친 직후였다"면서 "반려견들이 찾아낸 화석을 보자마자 어룡임을 직감해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163㎝ 길이의 이 화석은 1억 9000만 년 전 어룡의 등과 지느러미로 추측되며 보존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만약 이 화석이 신종으로 확인된다면 견주가 반려견의 이름으로 명명하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신종 공룡 화석을 발견한 경우 발견자가 그 이름을 지을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개의 이름을 공룡 화석에 명명할 경우에는 국제동물명협회(ICZN)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언론의 설명. 고프실은 "발견된 어룡 화석의 머리가 없어 신종인지 확인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도 "만약 신종으로 밝혀진다면 어룡의 이름을 파피사모사우루스(Poppyisamosaur)로 짓고싶다"며 웃었다. 이어 "평소 화석에 관심이 많아 해변에서 암모나이트 화석을 발견하기도 했지만 어룡 화석을 발견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룡은 중생대 쥐라기에서 백악기에 서식했던 수서 파충류로, 공룡과는 계통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미국과 유럽대륙의 광범위한 곳에서 화석이 발견되며, 겉모습은 고래 또는 돌고래와 유사하다. 당시 서식했던 어룡 중 가장 큰 것은 20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 ‘우한 폐렴’ 확산 우려…마스크 쓴 중국 여행객들

    [포토] ‘우한 폐렴’ 확산 우려…마스크 쓴 중국 여행객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가운데 21일 베이징 서역 대기실에서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열차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 중국 우한 폐렴 사망자 총 9명, 미국서도 발병

    중국 우한 폐렴 사망자 총 9명, 미국서도 발병

    중국 보건 당국이 22일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9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우한 폐렴 감염자 400여명 가운데 모두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폐렴균이 변종을 거듭해 빨리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9명이며, 44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가보건위는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이 2197명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최근 중국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30대 남성인 이 환자는 15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워싱턴주 에버렛의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 남성은 우한 폐렴과 관련한 뉴스를 읽은 뒤 자신의 증상이 유사하다고 보고 자발적으로 의료 당국을 찾았다. 의료진도 이 환자의 증상과 그가 중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점을 들어 우한 폐렴을 의심했고 채취한 시료를 CDC에 보내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질병관리본부는 우한 폐렴 조사대상 유증상자가 4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증상을 보인 사람이다. 질본은 이들 4명에 대해 우한 폐렴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조사대상 유증사자는 총 16명 신고됐다. 이 가운데 1명이 확진환자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안정적이다. 나머지 15명 가운데 4명(추가 발생)은 검사가 진행 중이며, 11명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 해제됐다. 보건소 등 당국이 유선전화 등으로 증상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능동감시 대상자는 34명 신고됐고 1명이 감시 해제됐다. 국외 발생현황을 보면 중국에서 환자가 309명 발생했다. 후베이성(우한시 포함)에서 270명, 베이징 5명, 상하이 2명, 이외 지역 32명이 신고됐다. 중국 이외 국가에서는 태국 2명, 일본 1명, 대만 1명, 미국 1명이 각각 신고됐다. 이들 환자는 모두 우한시에서 유입된 환자로 확인됐다. 질본 관계자는 “중국 춘절기간 중국 입국자의 증가로 지역사회 발생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역사회 대응체계 중심으로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속보] 중국 우한 폐렴 사망자 총 9명으로 증가, 미국도 발생

    중국 보건 당국이 22일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9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우한 폐렴 감염자 400여명 가운데 모두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폐렴균이 변종을 거듭해 빨리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9명이며, 44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가보건위는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이 2197명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최근 중국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30대 남성인 이 환자는 15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워싱턴주 에버렛의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 남성은 우한 폐렴과 관련한 뉴스를 읽은 뒤 자신의 증상이 유사하다고 보고 자발적으로 의료 당국을 찾았다. 의료진도 이 환자의 증상과 그가 중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점을 들어 우한 폐렴을 의심했고 채취한 시료를 CDC에 보내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와우! 과학] ‘엉금엉금’…바닷속 기어다니는 ‘신종 상어’ 4종 발견

    [와우! 과학] ‘엉금엉금’…바닷속 기어다니는 ‘신종 상어’ 4종 발견

    바다를 주름잡는 포식자인 수많은 상어 중 바닥을 기어다니는 흥미로운 신종 상어들이 발견됐다. 최근 호주 퀸즈랜드 대학과 인도네시아 과학연구원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호주 북부와 인도네시아 앞바다 등지에 서식하는 신종 걷는 상어(walking sharks) 4종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과거에도 발견된 바 있는 걷는 상어는 헤미실리움(Hemiscyllium) 속(屬)에 속하며 갈색 몸통에 진한 얼룩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몸길이는 평균 1m가 채 안되며 '걷는다'는 말 때문에 으스스한 느낌을 주지만 사실 몸통과 지느러미를 이용해 꿈틀거리며 바닥이나 바위 위를 기어다닌다.연구를 이끈 퀸즈랜드 대학 크리스틴 더전 박사는 "호주, 미국, 인도네시아 등 국제공동연구팀이 12년 간에 걸쳐 공동으로 노력한 성과"라면서 "과거에도 걷는 상어가 발견된 적이 있지만 이번에 4종이나 새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걷는 상어는 자신보다 작은 물고기나 무척추동물을 주식으로 하며 인간에게는 전혀 해를 주지 않는다. 흥미로운 점은 역시 왜 이 상어가 기어다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는 것. 더전 박사는 "걷는 상어들은 원래 개체군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에서 유전적으로 고립돼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느러미를 이용해 기어다니는 독특한 능력은 다른 포식자보다 먹이를 잡는데 현저한 우위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총 9종의 걷는 상어가 분석되었는데, 모두 헤미실리움 속에 속하며 몸 크기는 비슷하지만 색깔 패턴에 따라 구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명절 앞두고 서울시 ‘우한 폐렴’ 적색경보… 24시간대책반 가동

    ‘중국 우한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국내에 처음으로 발생하면서 서울시가 질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대책반을 24시간 가동한다. 특히 오는 24~27일 구정 연휴와 24~30일 중국의 춘절 연휴를 맞아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서울시-의료기관이 비상체계를 구축해 적극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대책반을 구성, 24시간 상시 비상방역근무체계 운영에 들어가는 동시에 25개구 보건소를 통해 선별진료소를 즉각 가동해 의심환자 발생 상황 대비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설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비상체계를 운영한다. 혹시라도 관내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해 질병관리본부와 핫라인을 통해 실시간 소통 체계를 유지하고 자치구 보건소, 보건환경연구원과 유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 전문가 자문단’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자문단을 중심으로 추후 상황별 대응 방안을 신속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감염병 관리는 선제 대응이 중요한 만큼 설 연휴 기간 동안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지속적으로 정부, 보건소, 의료기관과 상시 소통해 상황종료 시까지 단계별 비상조치와 능동적 감시를 포함한 적극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감염증 조기 발견과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시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우한시 방문 시민은 손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 감염예방 행동수칙을 준수하고, 여행 후 감염병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또는 관할 보건소로 문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의료기관은 호흡기 질환자 내원시 환자의 중국 우한시 여행력을 확인하는 등 선별진료를 철저히 하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 의심될 경우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일본 온천 관광지 상점 “우한 폐렴에 중국인 거절”

    일본 온천 관광지 상점 “우한 폐렴에 중국인 거절”

    아사히 보도…가나가와현 하코네마치의 한 과자가게번역 앱 이용해 중국어로 안내문…중국서 거센 반발상점 측 “논란된 표현 고치겠다…출입금지는 고수”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수도권의 한 상점이 중국인 손님을 거절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일본 가나가와 현 하코네마치의 한 과자 판매점은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 중국인이 가게에 들어오는 것을 금지한다는 중국어 안내문을 게시했다. 안내문에는 “바이러스가 뿌려지는 것이 싫다”면서 “중국인은 입점 금지”라는 취지의 설명이 담겨 있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상점 운영자는 번역 앱을 이용해 안내문을 중국어로 작성해 지난 17일쯤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너가 좋지 않은 중국인이 우리 가게를 휩쓸어 왔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에 자위 수단을 취하고 싶다. 중국인은 들어오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 사실이 중국인들에게 알려지면서 인터넷에는 이 상점에 분노하는 중국어 게시물이 올라오고, 상점 운영자의 휴대전화에 ‘사죄하라’는 메시지가 전송되기도 하는 등 중국인들의 거센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상점 운영자는 “내용은 고쳐서 쓰겠다. 물의를 빚을 만한 단어는 삼가겠다”면서도 중국인이 매장에 들어오는 것을 거부한다는 방침을 유지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中 ‘우한 폐렴’ 확진 300명 넘어…‘감염병 권위자’까지 당했다

    中 ‘우한 폐렴’ 확진 300명 넘어…‘감염병 권위자’까지 당했다

    환자 318명 공식 집계…중국 전역 확산부실한 방역망·정부 정보 은폐 등 영향2002년 은폐 ‘사스 악몽’ 재현 우려도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서는 등 질병이 중국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대 감염병 권위자가 ‘우한 폐렴’에 감염되는 등 의료진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1일 오후 11시(현지시간) 기준 ‘우한 폐렴’ 확진자가 31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역별로 후베이에서 270명, 베이징에서 10명, 광둥 17명, 상하이 6명, 저장 5명, 톈진 2명, 허난 1명, 충칭 5명 등이다.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또 ‘우한 폐렴’ 의심 환자는 14개 성에서 총 54명이 신고됐다. 아울러 위생건강위는 해외국가 중 일본과 한국에서 1명, 태국에서 2명이 ‘우한 폐렴’ 확진자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고 밝혀 미국에서도 처음으로 감염자가 나왔다. 홍콩 매체는 중국의 감염병 권위자인 베이징대 병원 호흡·위중병의학과 주임 의사가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해 위기감이 높아진 상태다.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의 고위급 전문가팀장이자 중국공정원 원사인 저명 과학자 중난산은 의료진 14명이 환자 1명으로부터 감염됐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중국 정부의 정보 은폐와 부실한 방역망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또 우한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에게 퍼지기 시작한 곳으로 지목된 화난시장과 불과 500m 떨어진 거리에는 하루 수십만 인파가 오가는 우한의 주요 기차역인 한커우역이 있다. 이 때문에 화난시장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을 벗어나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또 중국 보건당국은 당초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작고, 환자 발생도 우한 내에서만 보고되고 있다며 ‘우한 폐렴’ 환자 정보를 숨기기에 급급했다.그러나 태국, 일본 등 중국 밖에서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속출하는데도 중국 내에서는 별다른 보도가 없자 “외국에서 확진 환자가 나오는데, 중국 내 확산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비판이 쏟아져나왔다. 비판을 의식한 중국 당국이 확진 환자를 계속 늘리면서 18일부터 환자가 하루 수십명씩 늘어났고 순식간에 환자 수가 300명을 넘어섰다. 발생 지역도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중국 전역으로 퍼졌다. 홍콩 언론은 18일 선전, 상하이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중국 당국은 이를 확인해주지 않다가 20일에야 발표하기도 했다. 21일에는 15명의 의료진이 ‘우한 폐렴’에 무더기로 감염됐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이 작다는 그동안의 주장을 무색하게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허술한 방역망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에 사는 한 미디어업계 종사자는 “지난 19일 우한에 갔지만, 철도역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은 나 혼자뿐이었다”며 “사람들은 대체로 우한 폐렴의 위험에 대한 인식이 낮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우한 폐렴’ 상황이 심각해지자 중국 정부는 20일 베이징에서 예방 및 통제 업무 화상 회의를 통해 총력 대응을 선언했다. 쑨춘란 국무원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질서 있는 예방 통제와 강력한 발병 확산 억제를 강조했다. 쑨 부총리는 “현재 확진자들은 대부분 우한과 관련돼 있다”며 “우한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한 조치를 통해 외부로 확산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 은폐 논란을 의식한 듯 “정보를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발표할 것이며 국제사회와도 소통을 잘할 것”이라고도 했다. ‘우한 폐렴’ 확산으로 2002년 말 중국 남부 지역에서 첫 발병 후 급속히 확산해 37개국에서 8000명을 감염시키고 무려 774명의 사망자를 냈던 ‘사스’ 악몽이 다시 재현되는 것 아니는 우려도 나온다. 사스는 2002년 11월 16일 광둥성 포산 지역에서 처음 발병했지만, 감염 사실이 처음 보도된 것은 발병 45일 후인 2003년 1월 말에 이르러서였다. 그것도 ‘이상한 괴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광둥성 언론의 1단짜리 기사가 전부였다. 이후 언론 통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홍콩 언론이 2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이 ‘괴질’에 대해 보도하기 시작했지만, 이때는 이미 중국과 홍콩에서 수백 명의 사스 환자가 발생한 뒤였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러서도 중국은 역학조사를 나온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에게 환자를 숨기는 등 사실 은폐에 급급했다. 발병 5개월 만인 4월 10일에야 사스 발생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지만, 당시에도 27명의 환자가 있다고 밝혔을 뿐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양심’으로 불린 인민해방군 301병원 의사 장옌융의 폭로 등으로 더는 사스 확산을 숨길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후진타오 전 주석이 직접 나서 ‘사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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