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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80] 딸과 이메일·친구에 영상詩… 웹버족 온라인으로 通하다

    [5080] 딸과 이메일·친구에 영상詩… 웹버족 온라인으로 通하다

    오팔(OPAL)족, 웹버(Webver)족, 통크(TONK)족? 힌트를 준다면 세 단어 모두 노인과 관련된 신조어다. 오팔족은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약자로 활동적인 취미생활을 하며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는 노인들을 뜻한다. 웹버족은 인터넷(Web)과 실버세대(Silver)의 합성어다. 인터넷 등 디지털문화를 즐기는 이른바 ‘정보화’ 노인들을 지칭한다. 통크족은 원래 ‘Two Only No Kids’의 약자로 자녀를 낳지 않고 사는 젊은 직장인 부부라는 의미 이외에 ‘전통적인 할아버지와 할머니 역할을 거부하고 자신들만의 인생을 추구하는 노인 부부’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노인을 뜻하는 신조어들이 매년 하나씩 생길 만큼 노인들에게 부는 ‘젊은 바람’이 거세다. ‘뒷방 늙은이’로 통하는 노인보다 최신 유행과 문화의 변화에 부응해 젊게 살고 싶어하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신(新)노년시대’다. 서울신문은 5회 시리즈로 젊은이보다 더 젊게 사는 노인들을 만나 고령화 사회의 희망을 찾아본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사는 정태석(62)씨는 세무 공무원으로 일하다 58세에 퇴임한 후 컴퓨터 디자인 회사에서 관리직으로 일했다. 정씨는 그때부터 컴퓨터를 정식으로 접하기 시작했다. “공무원으로 일할 때는 손에 제대로 잡히지 않았던 컴퓨터였는데 갑자기 정신이 들어 배워야겠다는 결심을 했죠.” ●58세에 배우기 시작 포토샵도 마스터 정씨는 독학으로 컴퓨터를 공부해 2년여만에 한글, 파워포인트, 엑셀, 포토샵 등 기본적인 프로그램들의 운영법을 모두 마스터했다. 그 후 정씨는 3년전부터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을 찾는 또래 노인들에게 자원봉사로 인터넷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지금도 정씨는 복지관에서 인기 인터넷 강사로 한창 이름을 떨치고 있다. 정씨는 노인들에게 신상이나 건강과 관련된 생활 속 정보를 검색하는 법을 주로 가르친다. 내 성(姓)의 본(本)은 어디인지, 내 고향은 어떤 곳인지, 노인 건강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컴퓨터로 손쉽게 찾아주어 호응도가 매우 높다. 정씨는 영상시(詩)를 만드는 법도 가르친다. 수강생들은 각자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다운로드받은 음악, 그리고 직접 지은 시를 한 곳에 모아 한 편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 정씨는 “수강생들이 직접 만든 영상시를 저한테 보내줄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정씨에겐 아쉬운 점도 있다. 인터넷을 가르치는 데 영어로 된 용어를 노인들에게 교육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그는 “꼭 컴퓨터를 배우지 않더라도 컴퓨터를 매개로 또래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로 삼아도 충분하다.”면서 “노년기의 절망감과 소외감에서 벗어나려면 배울 만한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인 홈페이지 경연대회 금상 수상 29일 만난 박정희(68·여)씨는 컴퓨터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유리드비디오스튜디오(Ulead Video Studio)’를 배우러 나가는 길이었다. 박씨는 포토샵, 나모(Namo Web editor) 등 웬만한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이미 마스터했는데도 좀 더 섬세한 작업을 하고 싶어서 끊임없이 컴퓨터를 배우는 중이다. 박씨는 60세에 컴퓨터를 처음 접했다. 딸에게 ‘이메일(E-mail)’부터 배웠다. 처음에는 멀리 떨어져 있는 딸들과 이메일을 주고받는 것이 마냥 신기했다고 한다. 컴퓨터가 점점 익숙해지자 윷놀이, 고스톱 같은 게임도 즐겼다. 그것만으로는 만족을 못했던 박씨는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버드내복지관을 무작정 찾아가 컴퓨터를 배웠다. 박씨는 초·중급반을 마치고 특수반에 들어가 포토샵, 나모 웹 에디터 등과 같은 고난이도 프로그램까지 마스터했다. 현재 박씨는 800여명의 회원이 가입된 온라인 카페 ‘영랑호반’을 운영하는 ‘주인장’이다. 박씨의 고향인 속초의 영랑호반을 따서 만들었다. 아이디도 ‘고향의 잔디’다. 박씨는 “미국에 사는 회원이 카페에 가입하는 것을 보면 놀랍다.”면서 “집에만 박혀있던 내가 전세계에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기분, 느껴본 사람만 안다.”고 말했다. 박씨는 2007년과 지난해 노인 홈페이지 경연대회에 출전해 각각 동상과 금상을 수상한 기록도 갖고 있다. ‘대상’ 한 번 받아보는 게 소원이라는 박씨는 “올해는 카페 운영에 더 많은 컴퓨터 기술을 배우느라 바빠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내년에는 좀 더 연마해 꼭 대상을 받을 것”이라며 두 주먹을 쥐어 보였다. ●포기 안 하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인천 부평구 부평동에 사는 황인조(76)씨는 인터넷이 없으면 하루도 살 수 없는 ‘인터넷 마니아’지만 정년퇴직했을 때만 해도 지금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교사로 활동했을 때부터 컴퓨터를 배울 기회는 많았지만 쉽지 않았다. 그는 “그때는 전문적인 컴퓨터 언어를 배워야 하는 체계여서 마냥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정식으로 컴퓨터 교육 한 번 받아 본 적 없는 황씨지만 지금은 또래 친구들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가르치는 정식 강사다. 교사로 정년퇴임한 후, 적적하던 차에 스스로 책을 사서 컴퓨터를 독학했다. 도스에서 윈도체계로 바뀌어서 훨씬 쉽게 느껴졌다. 워드, 이메일쓰기, 인터넷검색과 같이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습득해 마침내 파워포인트까지 만질 수 있게 됐다. 황씨는 노인대학에서 컴퓨터 입문반을 가르친다. 올해초 컴퓨터 전원 버튼을 누르는 것부터 시작한 입문반은 이제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황씨의 강의를 듣는 노인들도 천천히 이해하기 쉽게 가르치는 같은 또래 황 선생님을 좋아한다. 인터뷰 말미에 또래 친구들에게 꼭 할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무조건 부딪치면 된다. 포기 않고 도전하면 나처럼 누구나 컴퓨터와 친해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부심이 대단해 “젊은 사람도 이길 자신이 있다.”는 그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인터넷과 함께한다는 황씨는 이제 컴퓨터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고 한다. 그는 “인터넷으로 신문 보는 일과 뉴스 동영상 보는 일은 하루일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참재미”라며 활짝 웃었다. 이영준 이민영기자 appl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9호선 타고 강남고교 갈까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분수 이름 잘못됐다? ”날씬하려면 뚱뚱한 친구 멀리” 금과 다이아몬드로 치장한 ‘럭셔리 아이폰’
  • 한국사, 수험서만 믿으면 망친다

    한국사, 수험서만 믿으면 망친다

    지난 25일 국가직 7급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한국사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동안 쉽게 출제됐던 한국사를 ‘전략과목’으로 분류하고 90점 이상 득점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문제 수준이 너무 높아 크게 당황했던 것. 합격권에 있는 수험생들도 과락(40점 이하)이 나올까봐 걱정할 정도다. 최고 득점자도 70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을 계기로 한국사 출제 경향이 변할 조짐을 보인다면서 과거와는 다른 공부방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고 득점자도 70점 정도 전망 수험생들은 이번 시험 난이도가 이전과 너무 차이가 났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카페 ‘7급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에는 출제위원들을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고 시험을 주관한 행정안전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는 글도 있었다. 수험가에서는 ‘한국사 테러’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시험이 어려웠던 만큼 오답논란도 불거졌다. 행안부가 운영하는 ‘사이버 국가고시센터’에는 29일 현재 85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는데 절반이 넘는 51건이 한국사에 관한 것이었다. 조선시대 화폐인 상평통보의 발행시기와 관련한 문제, 광개토대왕비에 관한 문제 등이 논란이 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시험이 어렵기는 했지만 ‘고급스럽게’ 출제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기출문제를 그대로 내는 등 성의 없는 출제가 종종 있었지만, 이번에는 수험생들의 실력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였다는 것이다. 박용선 종로박문각고시학원 교수는 “단답형 문제를 지양하고 사료문제를 대폭 늘린 것이 보기 좋았다.”면서 “개인적으로 이번 출제 형태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선우빈 에듀스파 교수도 “문제가 어렵다기보다는 기존과 출제 형태가 너무 달라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이라면서 “오히려 수험생들이 역사를 보다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교재·교양서적 틈틈이 탐독을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이 한국사검정능력시험과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분석하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형태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지금까지 많은 수험생들이 선호했던 기출문제 위주의 공부방법이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새 공부방법은 수험서에만 의존하지 말고 대학 교재와 교양서적을 틈틈이 탐독하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수험생들은 한 권의 ‘잘 만들어진’ 수험서를 10번 가까이 반복해서 보고 문제집을 푸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수험서는 2~3번만 읽고 어느 정도 기본이 잡혔다는 생각이 들면 다양한 역사책을 읽으라는 것이다. 김유상 남부행정고시학원 한국사 교수는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암기하려 하지 말고 사료를 보면서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우빈 교수는 “하나의 역사적 사실을 자세히 공부하는 것보다 여러 사실을 연결해 당대의 흐름을 파악하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권했다. ●국어도 수능형 문제 계속 늘어 공무원시험 경향 변화는 한국사뿐 아니라 국어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가직 9급 등 올해 치러진 5개 시험을 분석한 결과 수능형 문제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문학의 경우 작품에 대해 세세히 묻는 문제는 이제 거의 출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작가가 어떤 작품을 썼고 당시의 시대적 상황은 어땠는지를 중점적으로 공부하라고 전문가들은 권했다. 비문학은 긴 글에서 빨리 요점을 찾는 훈련과 문단 구성의 흐름을 파악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김하늬 국가공무원학원 교수는 “앞으로 국어 시험은 어휘력이 얼마나 풍부한가에 따라 당락이 갈릴 것”이라며 “현대 문법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어휘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씨줄날줄] 차이메리카/함혜리 논설위원

    요즘 유행의 주기는 예전에 비해 무척 짧아졌다. 국제사회의 흐름도 마찬가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도 초강대국 미국이 전 세계의 경제와 외교를 좌지우지하는 ‘팍스 아메리카나’가 대세였지만 이라크전과 지난해 10월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차이메리카’(Chimerica·중미국)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급속한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힘을 키운 신흥강대국 중국과 기존 강대국인 미국이 국제 무대에서 영향력을 양분할 것이라는 예고다. 경제사학자인 미국 하버드대학의 닐 퍼거슨 교수와 독일 베를린자유대의 모리츠 슐라리크 교수는 차이메리카라는 신조어로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공생관계를 표현했다. 전 세계 육지면적의 13%, 인구의 4분의1,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1을 차지하는 두 나라가 생산과 소비를 각각 나눠 담당하며 상호의존적인 관계 속에서 지난 10년간 세계 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미국의 대량구매 덕분에 높은 성장을 이룩하고, 미국은 중국이 미국채에 투자한 덕분에 저리로 돈을 빌려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두 나라의 관계가 전적으로 원만한 것은 아니다. 무역 불균형 문제, 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무기 수출 및 군사지원, 티베트와 위구르 등의 인권문제 등 미·중 관계를 긴장 속으로 몰고 갈 문제들은 많다. 경제력이나 군사력, 외교력 등에서 중국은 미국의 상대가 안 된다. GDP는 미국의 5분의1, 1인당 GDP는 13분의1, 국방예산은 미국의 7.51%, 첨단 영역에서 미국보다 10∼20년 뒤처져 있다. 그럼에도 미국은 중국을 국제사회의 중요한 파트너로 끌어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미국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의 구매력에 의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국의 힘과 위상이 그만큼 커졌다는 방증이다. 본격적인 미·중 양강시대, 즉 G2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회의가 27일과 28일 이틀간 미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두 나라 고위관료들은 세계 금융위기, 지구온난화, 북핵문제까지 폭넓은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독수리와 용이 힘겨루기를 하는 미·중 양강시대에 한국은 제대로 대비하고 있는 것인지.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반전 CF ‘Olleh~’, 패러디 봇물 ‘폭발적 반응’

    반전 CF ‘Olleh~’, 패러디 봇물 ‘폭발적 반응’

    신개념의 애니메이션 광고 ‘올레(Olleh)’가 허를 찌르는 유머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애니메이션 광고는 지난 9일부터 KT의 기업 PR광고로 첫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금도끼’편, ‘멧돼지’편, ‘등반’편 등 3편으로 방송을 시작한 이 광고는 이후 TV매체와 온라인 매체를 통해 연이어 다양한 시리즈물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시리즈물의 첫 번째인 ‘금도끼’편은 도끼를 연못에 빠뜨린 나무꾼이 산신령에게 금도끼를 받고는 “와우(Wow)” 하며 좋아한다. 다시 한 번 도끼를 빠뜨리자 이번엔 늘씬한 각선미의 선녀들이 나와서 금도끼를 선물하고 그 순간 “올레(Olleh)”라는 감탄사가 터진다. 또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여름캠프’편에서 한 부부는 여름캠프에 가는 아이와 작별인사를 하고 둘이서 “와우(Wow)”를 외친다. 이어 다음 장면에서 아이가 엄마와 함께 여름캠프에 가자 남편은 “올레(Olleh)”라는 감탄사를 터트린다. 톡톡 튀는 기발한 아이디어에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마이클 밀러의 이국적이고 흥미로운 캐릭터가 더해져 광고의 맛과 멋을 살린 것. 광고를 본 네티즌들은 “TV 보다 폭소했다. 큰 웃음 주는 올레”, “유쾌하고 센스 있는 광고”라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또 온라인상에는 네티즌들이 직접 올레 광고를 페러디해 제작한 영상물이 계속해서 올라오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올레(Olleh)’는 헬로(Hollo)를 뒤집어서 적은 역발상 신조어로 스페인의 감탄사 ‘Ole’와도 뜻을 같이한다. 이 단어 속에는 역발상의 혁신적인 사고로 기존의 감탄 수준과는 비교되지 않는 ‘당신을 위한 최고의 감탄사’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KT의 의지가 담겨 있다. 사진제공 = 올레 광고 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3년 전까지 경찰을 꿈꾸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주일씨. 형들과 아버지가 야심차게 벌인 사업이 실패하고,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자 꿈을 접어두고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고향 신의도로 돌아왔다. 강씨네 소금밭에 없어서는 안 될 소금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젊은 염부 주일씨를 만나본다.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한국은퇴자 협회 주명룡 회장에게 협회의 역할과 주요업무 등 7년간의 발자취를 들어본다. 은퇴란 황금기에 시작하는 긴 여정이라 말하는 주명룡. 그가 생각하는 은퇴란 무엇인지, 은퇴 후 필요한 노후자금은 얼마인지를 비롯해 은퇴를 위한 필수조건에 대해 알아본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비스듬하게 꺾인 고개, 발작적으로 떨리는 두 팔은 영미씨에게서 스물두 살 싱그러운 젊음을 빼앗았다. 외출은 물론 일상생활조차 힘든 상황, 하지만 그녀를 더욱 힘들게 하는 건 그녀에게 쏟아지는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근긴장이상증(Dystonia)을 앓고 있는 고영미씨의 사연과 함께한다.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재형은 여자 친구를 괴롭히는 취객의 일방적인 시비로 격투를 벌이게 되고, 술김에 한 일이니 좋게 끝내기로 하고 헤어졌지만 얼마 후 경찰서에서는 폭행혐의로 고소당했다며 연락이 온다. 싸움을 건 것도 상대방이고, 맞기도 재형이 더 맞았지만 오히려 치료비를 물어줘야 할 상황이 돼 버렸는데….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지난 6월에 출연했던 중학교 1학년 윤선이. 매사에 의욕이 없이 우울하고, 공부만 하려면 멍해지는 통에 성적은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는데…. ‘60분 부모’의 솔루션대로 ‘기말고사 성적 올리기 6주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 눈에 띄게 성적이 올랐다. 성적을 올린 그 비법을 공개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어 ‘그루밍 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다. 외모가 경쟁력인 사회 분위기 속에 남자도 자신을 가꿀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보편화되고 있는데 미국에서 남성전용 미용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LA의 남성전용 미용실을 찾아가 본다.
  • ‘아듀’ 2PM 선정 “7人7色 우리의 매력” ①

    ‘아듀’ 2PM 선정 “7人7色 우리의 매력” ①

    그룹 2PM이 오늘(19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공식 활동을 마무리 짓는다. ’10점 만점에 10점’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이들은 데뷔 10개월 만에 ‘어게인 앤 어게인(Again&Again)’으로 지상파 1위를 석권한 뒤, 후속곡 ‘니가 밉다’로 트리플 크라운 2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PM의 성공요인 중 하나는 각 멤버들의 뚜렷한 개성. 2PM이 직접 선정한 ‘7人 7色’ 매력을 전격 공개한다. ★ ① ‘섹시’ 재범 “몸에 대해 너무 겸손해” 2PM의 리더 재범은 명실공히 최고의 ‘몸짱’ 아이돌로 꼽힌다. 중학교 시절부터 헬스와 아크로바틱으로 다져온 그의 몸매는 전문 트레이너들도 극찬할 정도. 2PM은 인터뷰에서 ‘가장 섹시한 멤버’를 묻자 이구동성 “재범!”이라고 외쳤다. 준수는 “재범은 몸에 대해 너무 겸손하다.”며 “재범은 같은 남자가 봐도 멋진 복근을 가졌다. 재범은 심지어 쉬는 시간에도 운동을 한다. 정말 노력 없는 결과는 없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 때 택연이 재범의 은근한 몸 자랑(?)에 대해 폭로했다. 택연은 “우리는 아무리 더워도 나시는 입고 있다. 하지만 재범은 조금만 더우면 나시까지 훌러덩 벗는다.”고 말했다. 택연의 폭로에 재범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자신감에서 그런게 아니다.”고 말문을 연 재범은 “그 나시는 아주 소중하다. 미국에서 어머니가 보내주신 거라 땀에 젖지 않게 잘 보관해 입어야 한다.”고 귀여운 변명을 늘어놔 멤버들을 폭소케 했다. ★ ② ‘엄친아’ 닉쿤 “모든게 부러울 뿐” 2PM은 팀 내 ‘엄친아’(엄마 친구의 아들, 완벽한 사람을 지칭하는 신조어)’로 ‘닉쿤’을 지목했다. 재범은 “2PM의 ‘엄친아’는 단연 닉쿤”이라며 “닉쿤은 키가 크고 얼굴도 작다. 또 부드러운 인상만큼 착한 심성을 지녀 여자들 뿐만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닉쿤은 정말 엄친아다.”고 한껏 추켜세웠다. 재범의 칭찬에 마냥 기분 좋아진 닉쿤. 그러다 갑자기 고개를 갸우뚱하며 골똘한 표정을 짓는다. ”형, 근데 ‘엄친아’가 모야?(닉쿤)” “어? 그러니까…, 마더 프렌드즈 선(재범)” 한국 멤버들은 웃음바다. 못말리는 2PM. ★ ③ ‘언어의 귀재’ 택연 “통역 담당” 이런 닉쿤과 재범의 ‘언어의 벽’을 허물어 주는 이가 바로 택연이다. 미국과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덕에 택연은 영어와 한국어 모두를 모국어처럼 구사하고 있다. 준호는 “닉쿤과 재범, 택연 모두 영어를 잘하지만 닉쿤과 재범은 줄곧 외국에서 자란 탓에 한국말이 서툰 반면 택연은 양국 언어가 모두 능통하다.”며 “그야말로 언어의 인재!”라고 평했다. 택연은 “데뷔 당시에는 닉쿤과 재범의 통역을 도와줬다. 하지만 요즘에는 둘 다 한국말을 너무 잘해서 제 역할이 줄어들었다.”고 섭섭해하자 닉쿤과 재범의 어깨가 들썩거린다. 무지개빛 7色 매력으로 동시기 데뷔한 아이돌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2PM. 더 멋진 모습을 위해 공백기를 갖는 이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가 앞선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 ‘2PM, 7인 7색’ ②편 (준호, 찬성, 우영, 준수)에서 계속]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듀’ 2PM 선정 “7人7色 우리의 매력”

    ‘아듀’ 2PM 선정 “7人7色 우리의 매력”

    그룹 2PM의 성공요인 중 하나로 ‘뚜렷한 개성’을 꼽을 수 있다. ’10점 만점에 10점’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이들은 데뷔 10개월 만에 ‘어게인 앤 어게인(Again&Again)’으로 지상파 1위를 석권한 뒤, 후속곡 ‘니가 밉다’로 트리플 크라운 2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는 19일(내일) 화려했던 활동을 공식 마무리 짓는 2PM이 자신들이 직접 선정한 ‘7人 7色’ 매력을 전격 공개했다. ★① ‘섹시’ 재범 “몸에 대해 너무 겸손해” 2PM의 리더 재범은 명실공히 최고의 ‘몸짱’ 아이돌로 꼽힌다. 중학교 시절부터 헬스와 아크로바틱으로 다져온 그의 몸매는 전문 트레이너들도 극찬할 정도. 2PM은 인터뷰에서 ‘가장 섹시한 멤버’를 묻자 이구동성 “재범!”이라고 외쳤다. 준수는 “재범은 몸에 대해 너무 겸손하다.”며 “재범은 같은 남자가 봐도 멋진 복근을 가졌다. 심지어 쉬는 시간에도 운동을 한다. 정말 노력 없는 결과는 없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에 택연은 재범의 은근한 몸 자랑(?)을 폭로했다. 택연은 “우리는 아무리 더워도 나시는 입고 있다. 하지만 재범은 조금만 더우면 나시까지 훌러덩 벗는다.”고 말했다. 택연의 폭로에 재범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자신감에서 그런게 아니다.”고 말문을 연 재범은 “그 나시는 아주 소중하다. 미국에서 어머니가 보내주신 거라 땀에 젖지 않게 잘 보관해 입어야 한다.”고 귀여운 변명을 늘어놔 멤버들을 폭소케 했다. ★② ‘엄친아’ 닉쿤 “모든게 부러울 뿐” 2PM은 팀 내 ‘엄친아’(엄마 친구의 아들, 완벽한 사람을 지칭하는 신조어)로 ‘닉쿤’을 지목했다. 재범은 “2PM의 ‘엄친아’는 단연 닉쿤”이라며 “닉쿤은 키가 크고 얼굴도 작다. 또 부드러운 인상만큼 착한 심성을 지녀 여자들 뿐만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닉쿤은 정말 엄친아다.”라고 한껏 치켜세웠다. 재범의 칭찬에 마냥 기분 좋아진 닉쿤. 그러다 갑자기 고개를 갸우뚱하며 골똘한 표정을 짓는다. ”형, 근데 ‘엄친아’가 모야?(닉쿤)” “어? 그러니까…, 마더 프렌드즈 선(재범)” 한국 멤버들은 웃음바다. 못말리는 2PM. ★③ ‘언어의 귀재’ 택연 “통역 담당” 이런 닉쿤과 재범의 ‘언어의 벽’을 허물어 주는 이가 바로 택연이다. 미국과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덕에 택연은 영어와 한국어 모두를 모국어처럼 구사한다. 준호는 “닉쿤과 재범, 택연 모두 영어를 잘하지만 닉쿤과 재범은 줄곧 외국에서 자란 탓에 한국말이 서툰 반면 택연은 양국 언어가 모두 능통하다.”며 “그야말로 언어의 인재!”라고 평했다. 택연은 “데뷔 당시에는 닉쿤과 재범의 통역을 도와줬다. 하지만 요즘에는 둘 다 한국말을 너무 잘해서 제 역할이 줄어들었다.”고 섭섭해하자 닉쿤과 재범의 어깨가 들썩거린다. ★④ ‘미소천사’ 준호 “제2의 비” 찬성과 함께 2PM의 막내인 준호는 ‘살인 미소’가 매력적이다. 때문에 준호는 데뷔 당시 비와 닮은 멤버로 주목받기도 했다. 찬성은 “준호는 유난히 웃음이 많고 또 웃을 때 가장 예쁘다.”며 “특히 데뷔 적에는 비 선배님과 눈웃음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⑤ ‘강동원 + 에릭’ 찬성 “전형적 미남” 2PM에서 가장 어린 멤버인 찬성은 막내답지 않은 훤칠한 키와 미남형 얼굴로 성숙한 매력을 뽐낸다. 전형적인 미남형인 만큼 국내외 연예계에 닮은꼴도 많다. 우영은 “찬성은 2PM 중 가장 닮은꼴이 많다.”며 “강동원과 에릭의 눈을 합친 얼굴에 외국 배우 중에는 키아누리브스와 토비 맥과이어도 닮았다.”고 부러워했다. 이에 쑥스러워진 찬성은 “결국 ‘흔한 얼굴’이란 말 아니냐.”고 재치있게 받아쳐 모두들 한바탕 웃었다. ★⑥ ‘박진영 보이스’ 우영 “어쩜 똑같아” 2PM 우영은 GOD의 김태우, 2AM의 이창민과 하나의 공통점을 공유한다. 바로 박진영표 음악을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일명 ‘싸장님 보이스’를 지니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우영은 매 발표 곡마다 전체적 분위기를 이끄는 도입부 파트를 불러왔다. 준수는 “우영은 박진영 사장님과 목소리가 제일 닮았다.”며 “다른 JYP 출신 가수 중에도 유독 그런 분들이 계신데 우영은 소속사 식구들도 인정한 최고의 닮은꼴 보이스”라고 말했다. ★⑦ ‘소름 가창력’ 준수 “흉내낼 수 없어” 준수는 빼어난 가창력으로 2PM 내 리드 보컬을 맡고 있다. JYP 공개 오디션을 통해 당당히 2PM에 발탁된 그의 가창력은 이미 이은미의 ‘애인있어요’ UCC 모창 영상을 통해 화제가 됐던바 있다. 재범은 “준수의 가창력은 흉내낼 수 없을 만큼 훌륭하다.”며 “처음 2PM 앨범을 녹음할 때도 준수의 화음이 더해졌을 때 비로소 완성된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무지개빛 7色 매력으로 동시기 데뷔한 아이돌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2PM. 더 멋진 모습을 위해 공백기를 갖는 이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가 앞선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新아시아시대-힘 받는 美·中 ‘G2론’] 외교·군사·문화 위상 급부상… 세계가 中을 두려워한다

    [新아시아시대-힘 받는 美·中 ‘G2론’] 외교·군사·문화 위상 급부상… 세계가 中을 두려워한다

    중국은 아시아의 맹주가 될 것인가.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팍스아메리카나’ 대신 ‘차이메리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세계는 중국의 미움을 사지 않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중국은 막강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세계 자원을 끌어모으고 있다. 대국의 자세가 부족하다는 비난도 쏟아진다. 하지만 중국의 부상은 엄연한 현실이 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한동안 경제를 비롯한 세계의 주요 현안에 대한 헤게모니는 미국과 중국이 행사할 것이다.” 지난해부터 제기되기 시작한 이른바 ‘G2(미국과 중국)론’의 핵심이다. 중국은 자국을 G2로 대우하는 데 대해 다른 형태의 ‘중국 위협론’이라며 경계하고 있지만 중국의 급부상 속에서 부인하기 힘든 대세론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 내부적으로는 이런 대우를 내심 즐기는 기색도 없지 않다. 실제 경제를 필두로 외교, 군사, 문화 등 각 방면에서 중국의 위상 변화는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노’라고 외치는 데서 나아가 공공연하게 “불쾌하다.”는 감정을 쏟아낸다.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독일을 제친 데 이어 일본까지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문화 역량 등 ‘소프트파워’(연성권력) 확충에도 애쓰고 있다. ●높아지는 목소리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중국의 힘은 특히 경제 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왕치산(王岐山) 부총리 등은 2조달러(약 2540조원) 가까운 미국 채권 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십분 활용,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내에서 인권문제나 티베트문제 등 중국의 민감한 현안들이 제기되면 어떤 식으로든 반박했다. 올해 2월 발표한 ‘2008년 미국 인권기록’에서 중국은 “미국은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일 뿐 아니라 이라크전쟁으로 수많은 인명과 재산을 앗아간 나라”라며 “미국은 다른 나라의 인권을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달러 때리기’의 선봉장인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은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기축통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브릭스(BRICs)의 나머지 국가들을 비롯한 신흥 개발도상국들이 중국의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때문에 ‘베이징 컨센서스’가 ‘워싱턴 컨센서스’를 대체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민족주의 대두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중국이 이처럼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드높인 적은 없었다. 유력한 차기 지도자로 꼽히는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은 지난 2월 중남미 순방중 “배부르고 할 일 없는 외국인들이 중국을 비판한다.”며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실제 중국에서 민족주의 색채는 더욱 농후해지고 있다. 13년 전인 1996년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중국’(中國可以說不)을 출간했던 중국의 민족주의자들은 지난 3월 속편격인 ‘중국은 불쾌하다’(中國不高興)를 펴냈다. 이들의 논조는 중국이 더 이상 수세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세계를 이끌어 가는 대국의 목표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중국 정부가 도광양회(韜光養晦·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지 않고 인내하며 기다림)를 대국굴기(大國?起·대국으로 우뚝 솟음) 보다 우선시하고 있어 이같은 서적 출간에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많은 중국인들이 이들의 의견에 동조했다. ‘중국은 왜 불쾌한가’ ‘중국에게 모델은 없다’ 등 유사 서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소프트파워 키우기 소프트파워 확충에도 여념이 없다. 이를 위해 2010년까지 전 세계에 500여개의 공자학원을 세운다는 목표다. 2004년 시작했지만 벌써 324개가 설립됐다. 세계인들의 중국어 교육을 돕고, 중국 문화를 확산한다는 목표의 국가사업이다. 하지만 이면에는 소프트파워 확충을 통한 ‘친중파’ 양성이 숨겨져 있다. 실제 2008년 외교백서에서는 “소프트파워 역량을 키우기 위해 공자학원 설립을 확대하고, 중국어 교사를 더 많이 파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즈핑(胡志平) 공자학원 총부 부주임은 “‘중국위협론’ 등 서방의 잘못된 시각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나가는 것이 공자학원의 목적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새음반]

    ●디스커버리스 한 밴드가 오래도록 영속성을 유지하며 정규앨범을 35장째 발표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다. 카시오페아와 함께 제이-퓨전(J-Fusion)을 대표하는 퓨전재즈 그룹 티스퀘어가 그 주인공이다. 1978년 데뷔 앨범을 냈으니 그간 발표한 앨범은 밴드의 나이를 웃돈다. 실력파 뮤지션의 인큐베이터 노릇을 했던 티스퀘어는 현재 마사히로 안도(기타·프로듀서)를 중심으로 다케시 이토(색소폰·EWI), 게이조 가와노(키보드), 사토시 반도(드럼) 등 4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표지에서 미리 엿볼 수 있듯 1, 2번 트랙 ‘디스커버리스’와 ‘서바이버’는 신시사이저와 전자기타로 광활한 우주를 향해 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준다. 마사히로는 전체 9곡 가운데 ‘디스커버리스’와 ‘서바이버’, ‘페이퍼플레인’, ‘올 유 니드 투 노우’ 등 4곡을 썼다. 소니뮤직.●블랙서머스 나이트(BLACKsummers´night) 1990년대 중반부터 디엔젤로와 함께 네오 소울의 씨앗을 뿌렸던 맥스웰이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던 ‘나우’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새 앨범으로 통산 네번째 정규 앨범이다.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첫 싱글 ‘프리티 윙스’를 비롯해 10인조 밴드와 함께 라이브 레코딩한 9곡이 담겼다. 두성과 가성을 동시에 내는 팔세토 창법에, 여유로움을 강조한 이전과는 달리 강하게 힘이 실린다. 맥스웰이 야심차게 기획하고 있는 3부작 컨셉트 앨범의 출발인 이번 앨범은 깊이와 무게감이 있는 소울과 R&B 발라드를 담았다. 2010년과 2011년에는 가스펠과 슬로 잼의 ‘blackSUMMERS´night’와 ‘blacksummers´NIGHT’를 연달아 발표할 예정이다. 소니뮤직.●라인스, 바인스 앤드 트라잉 타임스 원더걸스가 오프닝 밴드로 전미 투어를 함께해 국내에서 더욱 이름을 알린 미국 최고 아이돌 밴드 조나스 브러더스의 새 앨범. 네 번째 정규 앨범으로 발매되자마자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꿰찼다. 케빈, 조, 닉 삼형제로 이뤄진 이 밴드는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조나스 현상(Jonas Phenom)’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인기다. 대중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첫 싱글 ‘패러노이드‘를 비롯해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2’에 수록된 ’플라이 위드 미‘, 한때 조의 연인이었던 테일러 스위프트와의 이별이 소재인 ‘머치 베터’ 등이 눈에 띈다. 13곡이 담겼다. 유니버설 뮤직.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씨줄날줄] 곤카쓰 열풍/김종면 논설위원

    요즘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 ‘곤카쓰(婚活)’ 바람이 거세다. 곤카쓰, 즉 혼활(결혼활동의 줄임말)이란 문자 그대로 결혼을 목표로 적극적인 준비활동을 펼치는 것을 가리킨다. 사회학자 야마다 마사히로가 지난해 펴낸 저서 ‘곤카쓰지다이(婚活時代)’에서 처음 사용한 말이다. 곤카쓰를 다룬 TV드라마도 만들어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취업활동을 의미하는 ‘슈카쓰(就活)’에 빗댄 이 신조어가 일본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건 분명하다. 직장생활을 위해 혹은 경제사정상 결혼을 미루거나 피해오던 것은 이제 과거의 일인가. 지금 일본에선 젊은이들이 경기침체 속에 경제적 안정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결혼사냥’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물론 한 극단엔 취미활동에 빠지거나 일에 지쳐 연애 DNA를 상실한 초식남(草食男)이나 건어물녀 같은 군상도 있다. 남녀 사랑에 별 관심없던 이런 부류의 인간조차 결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 경제적 이유 때문만일까. 인간의 세계든 동물의 세계든 자신의 더 나은 반쪽을 찾기 위한 노력에는 처절한 데가 있다. 그것은 아름다운 본능이다. 밀랍 날개가 녹아내리는 줄도 모르고 아름다움의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는 성형중독 여성들은 우리를 얼마나 슬프게 하는가. 경제적 안정을 위해 결혼시장을 기웃거리는 곤카쓰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독설의 대가’ 오스카 와일드의 말이 떠오른다. “결혼의 유일한 매력은 양측에 다 필요한 속임수의 인생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 자기 기만의 탐욕스러운 삶을 위한 결혼이라면 그것은 영혼을 도둑맞는 일이다. 그렇다면 결혼은 미친 짓이다. 혹자는 저출산이 국가적 어젠다로 떠오른 오늘날 곤카쓰가 진정 하나의 추세라면 권할 만한 일 아니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이해타산의 남녀 결합이 출산가뭄의 단비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곤카쓰 열풍이 한국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 같다. 최근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하는 젊은 여성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한다. 웨딩 플래너나 커플 매니저 같은 직종에 대한 관심도 높다. 곤카쓰가 한국에 상륙한다면 아무쪼록 선한 방편의 인간다운 삶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시티홀’ 수목극 ‘부동의 1위’…이유는?

    ‘시티홀’ 수목극 ‘부동의 1위’…이유는?

    SBS 수목드라마 ‘시티홀’이 지난 4월 첫 방송이후 연이어 동시간대 수목극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방영 전부터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가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만으로 높은 점수를 주는 이들이 많았다. 그 결과는 시청률로 직결됐다. 물론 드라마의 인기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감각적인 연출력, 배우들의 진정성이 담긴 연기까지 합쳐진다면 두말 할 나위 없이 드라마는 성공한다. ‘시티홀’은 이 세 가지가 모두 잘 배합돼있다. 김은숙·신우철의 콤비플레이가 울타리를 세웠다면 차승원 김선아를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집을 세웠다. 그리고 문을 활짝 열어 둔 채 시청자들을 반겼다. 초대된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단지 관람만 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시티홀’을 응원했고 격려했다.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포털사이트 내 사진게시판 혹은 드라마관련 사이트에서 그들의 힘을 느껴진다. 드라마 장면을 캡처하는 건 물론 대사 한마디 한마디를 모두 게재하면서 드라마 팬임을 자처하는 네티즌들이 생겨났다. 드라마 관련 사진 패러디 작품들이 인터넷에 떠돌기 시작했다. 비단 ‘시티홀’에서만 있었던 일은 아니지만 드라마 내용상 선거용 포스터가 등장하면서 네티즌들의 작업(?) 욕구에 불을 지폈다. 드라마 집필을 맡은 김은숙 작가의 속사포 같은 대사는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며 ‘시티홀’ 인기에 큰 몫을 담당했다. 더욱이 정치세태를 풍자하는 ‘시티홀’은 국민들이 바라는 이상향의 정치가 등장해 답답한 시청자들의 마음에 희망을 품게 했다. MBC 드라마 ‘다모’가 방영된 이후 드라마 골수팬을 지칭하는 용어로 ‘드라마 폐인’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었다. 이는 드라마가 종영되고 나서도 한참동안이나 드라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계속 그 여운에 빠져있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시티홀’의 시청자들 역시 그럴 조짐이 다분해 보인다. 현재 최종회까지 2회분을 남겨둔 SBS ‘시티홀’은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이 터져 나오고 있다. 평균시청률 30%대를 훌쩍 넘었어도 ‘막장드라마’라는 멍에를 짊어진 드라마보다 훨씬 명예롭지 않은가. 7월1일 20회를 끝으로 종영되는 SBS 수목드라마 ‘시티홀’이 유종의 미까지 거둬 또 하나의 성공한 드라마로 기록되길 기대해본다. 사진설명 = ‘시티홀’ 포스터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릎 부상에 무릎 현주엽 전격 은퇴

    ‘매직 히포’ 현주엽(34)이 전격 은퇴를 결정했다. 프로농구 LG와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데다 지난달 7일 왼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기를 노렸던 터라 조금 의외지만 “올 것이 왔다.”는 것이 농구계의 중론이다.LG는 24일 “현주엽이 현역 생활을 접고 지도자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 은퇴 뒤 구단 지원으로 지도자 연수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판 (찰스) 바클리’란 별명에서 알 수 있듯 현주엽은 195㎝에 100㎏을 웃도는 당당한 체구와 탁월한 유연성을 앞세워 파워포워드의 전형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휘문고 1년 선배 서장훈과 함께 고교무대를 평정하면서 일찌감치 스타덤에 올랐다. 1998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SK에 입단한 현주엽은 1999년 12월 KT의 전신인 골드뱅크로 트레이드됐다. 2005년 5월 자유계약선수(FA)로 LG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무관의 제왕’ 찰스 바클리처럼 현주엽도 끝내 우승 반지를 손에 넣지 못했다. 통산 9시즌 동안 평균 13.3점에 5.2어시스트 4.1리바운드.현주엽은 주희정(SK)과 더불어 국내 최다인 7차례의 트리플더블을 올릴 만큼 탁월한 센스를 뽐냈다. 2004~05시즌 A급 포인트가드들을 제치고 어시스트 2위(7.83개)에 올라 ‘포인트 포워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상무 시절인 2002년 왼무릎 연골 수술을 받은 뒤 시즌이 끝나면 미국에서 치료를 받거나 메스를 대는 일이 반복됐다. 시나브로 경쟁력이 떨어진 것은 당연했다.지난 시즌 강을준 감독이 부임하면서 입지는 더 좁아졌다. 강 감독은 기동력과 수비력이 떨어지는 현주엽 대신 기승호·이지운 등 파이팅 넘치는 루키들을 중용했다. 강 감독은 수차례 현주엽과 면담을 갖고 팀에 헌신하는 고참 역할을 요구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외려 불화설이 나와 팀워크에 악영향을 미쳤다. 시즌이 끝난 뒤 LG는 이창수(196㎝)와 백인선(194㎝)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헌신적인 빅맨들을 영입했다. 귀화 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 그레그 스티븐슨(192㎝)을 뽑았다. ‘집권’ 2년차를 맞은 강을준 감독이 색깔에 걸맞은 리빌딩에 박차를 가한 것. 비싼 몸값(연봉 3억 2000만원) 때문에 트레이드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자존심이 강한 현주엽은 결국 코트밖으로 물러나는 선택을 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30] NG족… 장미족… 토폐인… 이퇴백… 불황이 낳은 슬픈 젊음이여

    [2030] NG족… 장미족… 토폐인… 이퇴백… 불황이 낳은 슬픈 젊음이여

    2000년대 초 청년 실업난이 심화되면서 2030은 서글픈 별명을 갖게 됐다.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뜻의 ‘이태백과 한 달 월급 88만원을 받는 비정규직인 ‘88만원 세대’가 대표적이다. 이후 취업난과 관련된 유행어는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온다. 불황이 빚어낸 취업 유행어와 그에 얽힌 사연을 모아 봤다. ●이름만 아름다운 장미족 누구나 부러워하는 ‘스펙’(학점, 토익 등 취업 준비요건을 이르는 말)의 소유자 강모(27·여)씨는 스스로를 ‘장미족’이라고 부른다. 우아한 이름과 달리 장미족은 ‘장기미취업 졸업생’이라는 우울한 뜻을 담고 있다. 강씨는 명문 사립대에서 영문학과 신문방송학을 복수전공했다. 대학 2학년 때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다녀왔고 6개월간 중국 어학연수까지 다녀왔다. 토익 점수 960점에 각종 사회단체 봉사 활동 이력도 화려하다. 광고 공모전에서 여러 차례 입상한 전력도 있다. 그러나 지난해 초 졸업한 강씨는 아직까지 첫 직장도 구하지 못했다. 장기백수 신세다. 홍보전문가가 꿈인 강씨는 줄기차게 기업체 홍보실에 입사 지원서를 냈다. 그러나 뚜렷한 이유 없이 최종 면접에서 2~3번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하반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채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자 강씨 역시 다른 백수들처럼 우울한 겨울을 보내야 했다. 올해 초 닥치는 대로 이력서를 넣었지만 졸업한 지 1년이 지났기 때문인지 서류전형 통과도 어려운 신세가 됐다. 강씨는 “행정인턴 자리는 단기 비정규직이라 애초부터 지원할 생각을 안 했다.”면서 “상반기 공채 시즌이 끝난 지금에 와서야 ‘행인(행정인턴의 준말) 모집에라도 기웃거려 볼 걸’ 하는 후회가 밀려 든다.”며 우울해했다. 그는 “내년에 대학원 입시도 생각하고 있지만 석사학위가 취업을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어서 망설여진다.”고 털어놨다. 대학졸업 후 3년째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윤모(28·여)씨도 장미족에 속한다. 대학 4학년 때는 몇몇 기업 공채에서 최종합격하기도 했던 윤씨였지만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고 싶어 입사를 포기했다. 그는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높은 콧대가 문제였다.”며 후회했다. 시간이 갈수록 최종면접은커녕 1차 서류심사마저 줄줄이 떨어지는 형편이다. 집안 사정이 넉넉지 않아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버는 처지다. 장미족 윤씨의 삶에 딴죽을 거는 건 돈뿐만 아니다. 명절 때마다 친척들은 “좋은 대학을 나와서 왜 취업을 못하느냐.”며 비꼰다. “취직이 안 되면 ‘취집’(취업 대신 결혼을 택하는 것)이라도 하라.”며 진지하게 조언하는 어른들도 있다. 윤씨는 2년 전 남자 친구와 헤어진 뒤 ‘솔로’로 지냈다. 3년째 백수생활을 하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져 친구들이 소개팅을 권유해도 사양해 왔다. ●토익이 뭐길래 대학 졸업 후 1년 넘게 취업 준비 중인 박모(26)씨는 ‘토폐인’(토익 폐인)이다. 졸업 직후부터 거의 매달 토익시험을 보고 있지만 점수가 좀처럼 오르지 않아 고민이다. 입사지원서를 쓸 때도 ‘700점대 초반’인 토익 점수가 가장 마음에 걸린다. 800~900점대 토익점수를 요구하는 회사에는 아예 응시할 수 없을뿐더러 토익성적 제한이 없는 회사에 입사원서를 냈다가 떨어질 때면 낮은 토익 점수 때문에 탈락했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한다. 백수생활이 길어지면서 생활비도 부족한 마당에 20만원이나 하는 ‘명품’ 토익 강의는 박씨에게 그림의 떡이다. 매달 토익 응시료를 내기 위해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 것조차 부끄럽다. 취업 시즌이 돌아오자 강씨는 다시 한번 마음을 굳게 먹고 ‘토익 정복’에 나서기로 했다.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려면 최소한 토익 800점을 넘겨야 한다. 휴대전화의 착·발신을 일시정지한 뒤 고시원에 들어간 강씨는 빨간 매직펜으로 ‘토익 800’이라고 쓴 머리띠를 이마에 두른 채 공부에 매달렸다. 그렇게 한 달간 공부한 뒤 본 토익시험은 확실히 이전과 달랐다. 듣기 문제를 읽어 주는 외국인의 말은 귀에 쏙쏙 박혔고 읽기 문제도 어디서 한번쯤 본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자신 있게 답을 적어 내려가던 박씨는 시험을 친 뒤 3주를 초조하게 보냈다. 드디어 성적 발표 날에 강씨는 떨리는 마음으로 토익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점수는 800점에서 5점 모자란 795점이었다. 박씨는 “찍은 문제에서 하나만 맞았더라도 목표 점수를 받았을 텐데. 한번 더 도전할 수밖에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3년째 취업 준비 중인 김모(26)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토폐인’이다. 토익 점수에 매달리다 나중에는 강박관념으로까지 발전한 것. 대학 4학년때 김씨가 처음으로 본 토익시험 점수는 400점대였다. 학교 다닐 때 동아리 활동하랴 연애하랴 바빠서 영어공부에 전혀 신경을 못 썼다는 김씨는 “철이 좀 늦게 든 편이어서 대학 졸업반이 돼서야 마음먹고 처음 토익을 봤는데 절반 이상 틀렸다.”며 창피해했다. 그때부터 마음이 다급해진 김씨는 영어학원에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토익 공부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어휘와 듣기였다. 매달 시험을 보는데도 점수는 생각만큼 오르지 않았다. 2년쯤 지나자 드디어 800점 고지에 올라섰다. 그러나 아무리 공부해도 800점대 후반에서 맴돌 뿐 900점을 넘긴 적이 없었다. 김씨는 “남들은 봉사활동이다 인턴이다 해서 이력서도 화려한데 나 혼자 토익에서 헤매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더 우울해서 죽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미 토익에 중독된 김씨는 공부를 중단할 수 없었다. 밥 먹을 때, 화장실 갈 때 틈만 나면 단어장을 보고 외웠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전화영어로 원어민과 더듬더듬 대화를 했고, 고시공부하듯 토익책을 팠다. 그러기를 3년째, 두 달 전 김씨는 결국 950점짜리 토익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었다. 김씨는 스스로가 자랑스러운 나머지 성적표를 액자에 넣어 방에 걸어 두었다. 그는 “처음에 취업을 위해 토익공부를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험대가 됐다.”면서 “이제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씨익 웃었다. ●쫓겨나거나 제발로 나오거나 서른을 코앞에 둔 안모(29)씨는 ‘이퇴백’(20대에 퇴직한 백수) 신세로 되돌아갈 생각을 하면 한숨만 나온다. 경제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한 안씨는 과외와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충당하느라 휴학이 잦았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 초 8년 만에 졸업을 했다. 그는 지난 1월 인턴 수십명을 채용한 한 대형은행에 합격할 때까지만 해도 취업난이 남의 얘기인 줄 알았다. 졸업과 동시에 번듯한 직장에 취직했다는 이유로 친구들은 질투 어린 시선으로 그를 쳐다봤다. 안씨는 인턴기간이 끝나면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는 상사의 말만 믿고 복사 등 잡무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턴 만료기간인 상반기가 끝나가도록 정식채용 얘기는 들리지 않았다. 상사는 경영상황이 악화돼 불가피하게 예정돼 있던 정규직 전환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면서 안씨의 어깨를 두드렸다. 안씨는 “정식채용 하나만 믿고 버텼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면서 “취업준비가 하나도 안 돼 있는 데다 하반기에 재취업되리라는 보장도 없다.”고 암담해했다. 하루 15시간씩 공부하는 ‘공시족’ 이모(27·여)씨도 한때는 잘나가는 회사원이었다. 많은 월급은 아니었지만 한 달에 200만원 남짓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은 이씨의 오랜 꿈인 외교관을 뒤로 제쳐 놓도록 유혹하기도 했다. 그러나 1년 전 이씨는 2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외무고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한국 사회의 특성상 여성이 남성과 대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곳은 공무원 사회뿐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세계 각국을 누비며 넓은 시야를 가져 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준비기간을 3년으로 잡고, 회사를 다니며 모아둔 돈을 생활비로 쓸 계획도 세워 놨다. 이씨는 “한번 사는 인생인데 해보고 싶은 건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외무고시를 준비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신림동 고시원에서 하루 평균 15시간 책을 읽고 학원 강의를 듣는 일상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았다. 이씨는 예쁜 옷을 입고 친구를 만나 수다 떨고 남자 친구와 맛집을 찾아다니는 등 20대의 ‘특권’을 포기하고 청춘을 저당 잡힌 것 같아 우울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가장 힘든 순간은 ‘과연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였다. 이씨는 “얼마나 실력이 늘었는지 눈에 보이는 게 아니니까 합격이 될지 안 될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면서 “막막한 앞날만 생각하면 공부도 하기 싫고 안정적인 직장을 왜 박차고 나왔는지 후회가 된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이씨는 포기하지 않을 작정이다. 그는 “평생을 꾸어온 꿈인데 쉽게 이뤄질 리 없다. 힘들게 고생한 만큼 붙고 나면 더 환하게 웃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오달란 유대근기자 dallan@seoul.co.kr
  • 정웅인·박상면·윤다훈, 다큐드라마 ‘세남자’로 뭉쳐

    정웅인·박상면·윤다훈, 다큐드라마 ‘세남자’로 뭉쳐

    배우 정웅인 박상면 윤다훈이 대한민국 30대 남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드라마 ‘세남자’로 뭉친다. 정웅인 박상면 윤다훈이 다음 달 18일부터 방송되는 tvN 새 다큐드라마 ‘세남자’(극본 목연희 한설희 연출 정환석)에 출연한다. ‘세남자’는 30대 남자생태보고서를 그린 드라마로 리얼하고 공감가는 코드를 담아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tvN ‘막돼먹은 영애씨’의 남자버전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남자’는 현재 시즌5가 방영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 중인 ‘막돼먹은 영애씨’의 남성버전으로 30대 남성들의 일상과 본능을 담아낸다. 정웅인 박상면 윤다훈은 극중 고학력 미취업자, 공처가, 바람둥이 등의 역을 맡아 현 시대상을 반영한 리얼한 캐릭터를 소화한다. tvN 관계자는 “등장인물들은 모두 우리가 어디서 본 듯한 친숙한 캐릭터로, 청년과 중년 사이에 ‘낀 세대’들이 모두 무릎을 치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낼 것”이라며 “혈기왕성한 20대에게 위기를 느끼지만, 아직 아저씨 소리를 듣기는 싫은 30대를 위한 드라마”임을 강조했다. ‘오저씨’(오빠+아저씨)라는 신조어로 설명되는 tvN 새 다큐드라마 ‘세남자’는 6월 말, 첫 촬영을 시작한다. (사진제공=tvN)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울한 女風’ 5월 취업자 감소 96%가 여성

    ‘우울한 女風’ 5월 취업자 감소 96%가 여성

    ●男 8000명·女 21만명 줄어 지난달 여성 취업자가 무려 21만 1000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취업자 감소분의 96%에 해당한다. 여성이 한국 사회에서 경제·사회적 약자에 속한다는 점이 고용시장에서 방증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여성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재교육 활성화 등 친 여성적인 노동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여성이 경쟁력을 갖는 보육과 교육 분야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대 등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서비스·자영업 부진 직격탄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남성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000명(-0.1%) 감소에 그친 반면 여성은 21만 1000명(-2.1%)이나 줄었다. -2.2%를 기록했던 2003년 4월 이후 6년 1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고용 시장에서의 여성 소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됐다. 급기야 남녀 취업증감률 차이는 5월 2.0% 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여성의 취업 환경이 빠르게 얼어 붙고 있는 것은 여성 고용 비율이 높은 자영업과 서비스 분야의 부진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자영업에 주로 종사하는 30대 여성 취업자는 14만 6000명(-6.5%), 서비스업에 주로 진출해 있는 20대 여성은 7만 9000명(-3.8%)이나 일자리를 잃었다. 임시(-8만 9000명), 일용직(-13만 8000명) 등 비정규직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점 역시 여성 일자리 환경 악화의 주범으로 분석된다.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여성의 경우 결혼·출산에 따른 경력 단절을 겪는 데다 단순판매 등 주로 열악한 직종과 비정규직에 종사한다는 등의 기존 구조적인 문제에 더해 경기 불황 요인이 합쳐지면서 여성의 취업환경 악화가 가중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사회안전망·일자리 창출 병행”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골드미스’ 등 성공한 여성에 대한 신조어는 일부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라면서 “출산 육아 서비스 확충과 여성에 대한 사회적 재교육 확대 등을 통해 여성 취업률을 높이는 작업 없이는 선진국 진입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수미 부연구위원은 “고용보험 대상과 실업급여 적용률을 높이는 등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동시에 공공 부문에서 출산·보육 서비스 분야에 대한 괜찮은 여성 일자리를 대거 만든다면 여성의 취업 환경 개선과 고용률 확대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팍팍한 살림이지만 훈테크로 훈훈하다

    팍팍한 살림이지만 훈테크로 훈훈하다

    팍팍한 경제형편 속에서도 ‘훈테크’가 뜨고 있다. 훈테크란 ‘보고만 있어도 훈훈해진다’는 훈남, 훈녀(인터넷 은어)란 단어에 재테크를 합친 금융권 신조어다. 나를 위한 재테크를 하면서 남도 돕는 착한 금융상품을 말한다. 연말연시 이벤트성 단기 상품이 아닌 당당한 금융상품으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외환은행의 KEB나눔예금은 고객에게 금리우대와 봉사활동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수익의 일부를 기부금으로 출연하니 훈테크의 대표주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올 들어 3억원을 나눔재단에 전달했다. 특히 원하는 고객에겐 국내 밥퍼봉사나 해비타트 집짓기 외에도 해외 재해지역 복구활동과 집수리 등의 기회를 제공했다. 카드 포인트를 통한 기부 기회도 열어놨는데, 보람도 실하다.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이 적립해 준 기부포인트로 현재까지 심장병을 고친 어린이는 49명이나 된다. KB국민은행도 공익상품으로 최근 KB주니어스타적금을 내놓았다. 기본적으로는 자녀의 미래를 위한 장기목돈 마련 저축의 성격을 띤다. 하지만 장애우, 소년소녀가장,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는 고금리 상품으로 변신한다. 사랑나눔이율이란 이름으로 기본금리에 연 0.5%포인트 이자를 추가로 얹어주기 때문이다. 앞서 출시된 캥거루 통장은 훈테크의 원조격이다. 자녀가 태어나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약 20년간 각종 위험에 대한 상해보험을 무료로 들어준다. 저소득층 난치병 어린이 환자를 위해 고객과 은행이 계좌당 1000원 이상을 기부금으로 조성한다. 환경을 생각하는 상품들도 있다. 우리은행은 환경운동에 동참하고 수수료도 면제받는 ‘저탄소 녹색통장’을 판매 중이다. 판매수익금의 50%를 환경을 위한 저탄소 사업에 기부하는데, 혜택도 많아 인기가 높다. 자동화기기 인출과 타행 이체수수료,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등의 수수료는 50%까지 면제해준다. 서울시 승용차요일제나 탄소마일리지제에 참여하는 고객에게는 전액 면제해준다. 판매 5개월 만에 18만 4000명이 가입했으니 은행으로선 공익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지난해 출시된 ‘마미(Mommy)안심(安心)예금’도 마음 씀씀이가 훈훈하다. 아이의 실종을 걱정하는 부모들을 위해 자녀의 지문과 보호자의 긴급 연락처를 등록, 별도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관리해주는 상품이다. 농협은 이웃사랑과 독도사랑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행복한 대한민국’ 통장을 내놨다. 총 판매금액의 0.1%를 기금으로 조성해 저소득층과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쌀과 김치를 나눠준다. 또 일부 수익금은 동해 해양자원 연구와 독도 영유권 역사 연구, 일본의 교과서 왜곡에 대응한 캠페인 등을 지원하는 데 활용한다. 같은 이름의 카드도 나왔다. 국경일에 국내 신용판매 이용금액의 5~10% 할인, 공휴일과 기념일에는 국내 신용판매 이용금액의 0.5~1.0%를 적립해준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6개 은행과 2개 은행 관련 기관에서 새로 출시한 훈테크 신상품은 모두 96종에 이른다. 2007년 37종에 비해 2.6배나 증가했다. 사회공헌에 쓴 돈도 늘었다. 은행 등은 지난 한 해 동안 사회공헌 활동에 총 4833억원을 지원했다. 전년보다 23%나 늘어난 규모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동네 텃밭’ 서울을 바꾼다

    ‘동네 텃밭’ 서울을 바꾼다

    아직 6월 초순인 데도 서울 잠실 아파트촌 아스팔트엔 아지랑이가 피어 오른다. 하지만 길 건너 100m 남짓 떨어진 ‘솔이 텃밭’에는 시원한 산들바람이 분다. 무성하게 자란 상추와 고추, 호박 사이로 흰 나비가 팔랑팔랑 날아 다닌다. 텃밭이 있고 없고의 차이밖에 없지만 도시의 초여름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하늘과 땅 차이다. 이곳은 지난 4월 송파구와 환경단체인 ‘서울 그린트러스트’가 손잡고 오금동에 만든 ‘솔이 텃밭’이다. 서울에서 최초로 민관이 함께 손을 잡고 만든 동네 텃밭이다. 서울 한남동 등 일부 주택가를 중심으로 개인이 텃밭을 일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도시 텃밭은 새로운 환경 트렌드로 떠오르는 도시 농업의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다. 도시 농업은 도시 내부의 소규모 농지에서 이뤄지는 것인데, 그동안 우리나라의 도시 농업은 주말농장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거리가 멀어 자주 돌볼 수 없다는 단점 때문에 최근에는 동네 자투리땅에 텃밭을 일구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다. 그린벨트로 지정된 4628.12㎡(약 1400평)땅을 한 가족당 15㎡(약 5평)씩 나눠 원하는 취향대로 갖가지 채소를 기른다. 1년에 5만원만 구청에 내면 가족 밥상에 유기농 채소가 올라온다. 이날 솔이 텃밭에서 잡초를 정성스레 뽑고 있던 한 60대 할머니는 “가족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준다는 욕심에 힘든 줄 모르겠다.”고 자랑했다. 할머니 옆에서 흙을 열심히 파고 있던 손녀 김민지(5)양도 “유치원보다 여기가 훨씬 좋아요.”라며 활짝 웃는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베란다나 화단에서 채소를 길러 먹기도 한다. 도시 농업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온 서울이 내 텃밭이 되는 셈이다. 이지현 서울환경연합 처장은 “최근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도시 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안전한 먹을거리도 확보하고, 아이들 교육에도 좋고, 지구온난화도 줄이니 일석삼조”라고 소개했다. 동네 텃밭보다 한층 진화한 형태가 ‘상자 텃밭’이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널찍한 플라스틱 화분에 모종을 심어 가꾸는 것이다. 서울시는 4월부터 2만여개의 상자 텃밭을 시민들에게 나눠 줬다. 인터넷 카페인 ‘서울 가드닝센타(http://cafe.naver.com/urbangreening)’를 통해 모니터링도 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서울환경운동연합도 이 작업에 동참했다. 이날 고추 종자를 분양받은 주부 최은영(32)씨도 “직접 키운 채소가 자라는 걸 확인한 뒤 먹으니 정신건강에도 좋다.”고 말했다. 여섯살짜리 아들도 풀과 채소를 어렴풋이나마 구분할 줄 안다며 최씨는 좋아했다. 일본에서는 도시농업이 ‘푸드닝(Food+Gardening)’이라는 신조어로 불리면서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시에서는 기차역의 자투리 땅이나 동네의 빈 텃밭에 채소를 심어 나눠먹는 ‘커뮤니티 가든(Community Garden)’이 활성화돼 있다. 글 사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개성회담,北 요구 일방통보 가능성 노 전대통령의 마지막 걸음 걸음…CCTV 공개 ’정부가 간섭 안 하느냐’ 질문에… 되레 괴로운 국가유공자들 센스있는 며느리-현명한 시어머니 ‘상생의 길’ ‘쌉쌀 달콤’ 고진감래주 아세요
  • ‘美男’은 가라! 이제는 ‘훈남’ 시대

    ‘美男’은 가라! 이제는 ‘훈남’ 시대

    조각 같은 외모를 지닌 미남(美男)들의 전성시대는 갔다. 대세는 훈남. ’보기만 해도 훈훈한 남성’이라는 뜻을 지닌 이 신조어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근래에 들어서다. 10년 전 TV에서는 홍콩 스타를 연상케 하는 ‘잘 생긴’ 배우들이 넘쳐났지만, 지금은 다르다. ’스타가 잘생긴 것은 당연하다’는 식상함 때문일까. 언제부턴가 대중들은 그들의 화려한 외모에 열광하지 않았다. 회전이 빠른 가요계의 경우, 이러한 변화가 더욱 확연히 느껴진다. 일명 ‘훈남 라인’에 열거되는 가수들은 어떤 외모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을까. 태군, AJ, 화랑, 케이윌 등 훈훈한 외모로 여심을 흔드는 이들 네 남자의 외모적 공통점은 육안으로도 쉽게 구별된다. 이들의 특징은 작은 눈, 오똑한 콧날, 도톰한 입술, 그리고 슬림한 몸매 등으로 축약된다. 물론 ‘원조 훈남’의 시발점에는 2002년 가요계에 입문한 가수 비가 있었다. 때문에 올해 초 데뷔한 태군과 AJ는 비의 외모와 비교되며 ‘제 2의 비’, ‘애프터 비’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신인 그룹 ‘삼총사’의 리더인 화랑은 최근 인터뷰에서 ‘5대 얼짱’ 출신임을 밝혔다. 화랑은 박한별과 구혜선 등을 배출한 인지도 있는 온라인 얼짱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가수 데뷔의 꿈을 이뤘다. 감미로운 목소리의 주인공 케이윌도 발라드계의 대표적인 ‘훈남’으로 꼽힌다. ‘눈물이 뚝뚝’에 이어 ‘1초에 한방울’로 후속곡 활동에 돌입한 케이윌은 파워풀한 무대와 상반되는 부드러운 외모로 어필하고 있다. 시대가 변하니 대중들이 선호하는 이상형의 외모적 기준도 바뀐다. 이와 관련 S연예 기획사의 인사를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10년 전과 지금의 대중들이 호감을 갖는 아이콘이 다르다.”며 “이에 따라 연예인들을 발굴하는 소속사의 오디션 평가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기획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외모에 대해 “근래에는 남성성과 여성성이 겸비된 친근감 있는 외모가 호감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 前대통령 국민장]줄잇는 추모 에너지 어디서 나오나

    30도를 웃도는 뙤약볕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발길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온라인에서도 추모 UCC가 만들어지는 등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열기는 갈수록 달궈지고 있다. 봉화에서만 23~27일까지 닷새동안 추모객이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이토록 뜨거운 추모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노 전 대통령이 가진 정치적 상징성과 현실에 대한 절망감이 키워드라고 입을 모았다. 우선 ‘개혁과 탈(脫)권위의 상징’이었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이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참여정부의 정책 자체는 논란이 있어도 인권, 민주주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내세운 ‘시대정신으로서의 노무현’에 대한 그리움이 그의 예기치 않은 죽음으로 한꺼번에 폭발했다.”고 분석했다. 사실 노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재임 당시 가장 많이 욕을 먹은 대통령이었다. “아마추어같다.” “말을 너무 함부로 한다.”는 비판이 재임 내내 따라다녔다. 임기 말에는 일부 온라인에 ‘놈현스럽다.’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소외된 국민들에게 관심을 가진 대통령이라는 평가가 이뤄지면서 그에 대한 추모의 깊이도 더해졌다. 조대엽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민들이 노 전 대통령의 진정성을 외면했던 스스로를 책망하고 있다.”면서 “그가 시도한 현실개혁을 개인, 혹은 집단의 이익과 부딪친다는 이유로 헐뜯고 야유했던 과거를 새삼 돌이켜보면서 참회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현실에 대한 절망감이 추모의 불씨를 댕겼다는 주장도 있다. 김 교수는 “경제 침체로 무력감과 불안에 시달리던 국민들이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쳤던 노 전 대통령을 재조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찬호 성공회대 교수는 “최근 현실이 피폐해지고 공통된 정서를 상실한 상황에서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사람들을 결집시키는 에너지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추모 에너지가 일시적으로 그치지 않고 사회적 파급력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열기는 장기적으로 공동체 사회를 구성하기 위한 긍정적인 국민 구호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면서 “정치적 화합뿐만 아니라 생태환경, 사회문화적인 차원의 개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잠재력”이라고 평가했다. 영결식이 끝나면 추모열풍은 일시적으로 소멸될 수 있지만 노무현의 가치와 정신은 변화의 씨앗이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공시족’에게 공직이란

    ‘공시족’에게 공직이란

    우리 사회에 공무원시험 열풍이 불어닥친 것은 외환위기 이후부터다. 10년이 넘게 수십만 젊은 인재들이 공무원시험에 목을 매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공시족’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하지만 30년 전의 공시족들의 모습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 당시 수험생들은 지금처럼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싶어서가 아니라 ‘권력’을 얻기 위해 공무원시험에 도전했다. 지금은 배우자 직업으로 공무원이 1순위로 꼽히고 있지만, 과거에는 탐탁지 않게 여겼다. 공무원시험을 주관하는 행정안전부의 각종 내부자료를 통해 30년 전과 지금 공시족의 모습을 비교해 봤다. ●공무원 인식도 과거엔 부정적 30년 전 공시족들은 공직에 입문하면 권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경우가 많았다. 행안부가 소장하고 있는 ‘한국 대학생의 공직 및 고시관에 관한 연구서’(1979년)에 따르면, 당시 대학생 1399명 중 14.2%(199명)가 공무원이 되고 싶은 이유로 ‘권력에 대한 매력’을 꼽았다. ‘출세하기 위해서’라는 답변도 6.7%(93명)에 달했다. 하지만 13년 뒤인 1992년 조사에서는 권력 때문이라는 답변이 0.7%로 뚝 떨어졌고, 2004년에도 2%에 불과했다. 대신 신분보장을 이유로 선택한 응답자가 30%를 넘었다. 30년 전에는 공무원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이었다. 공무원을 존경한다는 답변은 17.6%에 그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배가 넘는 38.3%에 달했다. 93.4%가 ‘관청에 갔을 때 만족하지 못한다.’고 했다. 공무원이 되기 싫다고 말한 학생 중 12.1%는 ‘공직에 대한 혐오감 때문’이라고 답해 ‘보수가 적기 때문’(7.4%)보다 많았다. ●부모·친지 권유도 거의 없어 요즘 선호하는 배우자의 직업으로는 공무원이 단연 최고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잡코리아’가 최근 20~30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4.9%가 공무원을 1순위로 꼽았다. 그러나 30년 전에는 정반대였다. 당시 남자 대학생 중 10.1%만이 ‘배우자가 공무원이 되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여자 대학생 역시 42.2%(찬성 42.5%)가 남자가 공무원 직업을 갖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해,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과거에는 공무원을 하라는 주변의 권유도 적었다. 1979년에는 1.1%만이 ‘부모 또는 친지의 권유’로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지만, 요즘의 공시족들은 31.6%가 주변 권유를 받았다고 했다. ●공부는 독서실 아닌 학교도서관에서 30년 전에는 시험을 준비하는 곳도 지금과 달랐다. 학교도서관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58.8%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특히 국·공립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은 79.6%가 학교도서관에서 시험준비를 한다고 했다. 반면 요즘 상당수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사설독서실을 이용한다는 답변은 3.0%에 불과했고, 절 또는 고시촌에 들어간다는 비율도 3.2%에 그쳤다. 30년 전 공시족들이 합격 후 가고 싶어하는 부처는 경제기획원(18.7%)이었다. 다음으로 내무부(12%)·청와대(6.25%)·재무부(5.8%) 등이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행안부와 중앙공무원교육원이 수습사무관(일반행정)들의 부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문화체육관광부(18.3%)와 보건복지가족부(14%)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행정안전부(10.8%)와 지식경제부(8.6%)는 뒤로 밀렸다. 요즘은 졸업 후에도 합격할 때까지 공무원시험 준비를 계속하는 게 일반 추세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 당시 공시족 중 35.8%는 재학 중 합격이 안 되면 방향을 바꾸겠다고 했고, 합격할 때까지 하겠다는 비율은 13.2%에 그쳤다. 행안부 관계자는 “1970~80년대에는 공무원에게 권한이 집중돼 직업 선호도가 높았고, 요즘은 안정성 때문에 관심이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20년 뒤에는 간단한 업무는 로봇이 대신해 공무원 수가 줄어들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서울 땅값 10년만에 하락…가장 비싼 곳은? 서울대 주요학과 합격자 출신고 분석하니 올 지방직 9급 시험문제 분석해보니 경호관은 은폐 시도… 경찰은 부실 수사 [봉하마을 빈소 표정 ]“꽃잎처럼 흘러가시라”…[동영상] “비정규직 차별 임금 차액 전액 지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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