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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한인상가(세계속 한인촌 탐방:4)

    ◎“연중무휴 24시간 영업” 신화창조/플러싱에 2천곳 밀집·브로드웨이 70% 장악/특유의 근명성으로 업종 다양화… 상권확대 「문화와 예술의 도시」 뉴욕.20세기 세계문화의 중심지 뉴욕은 오늘도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로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그 화려함속에는 한인교포의 꿈과 도전의 역사도 용해돼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한인교포는 너무나 바쁜 생활로 예술과 만날 여유가 없다. 상점을 직접 운영하는 한인교포는 주 6일을 일하고 있으며,심지어 일주일 내내 24시간 영업하는 한인상점도 적지않다.이 때문에 뉴욕이 자랑하는 미술관·공연장·전시장에서 매일 같이 주옥 같은 문화행사가 펼쳐지지만 이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한인은 이민초기 잠안자고 할 수 있는 세탁업·청과업·생선가게등을 하나씩 「점령」하면서 특유의 근면성으로 죽어가는 「뉴욕경기」를 살리는 데 일조를 했다.맨해튼 남부 폴턴어시장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으레 한국교민이다. 한인은 뉴욕지역에 「주 7일 무휴,24시간 영업」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놓은 장본인들이다.이런 경우 부부가 12시간씩 맞교대로 가게를 지키는 경우가 많아 미국인들로부터 『이게 무슨 부부인가』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70년대 코리아타운 형성 뉴욕시 5개 보로(행정구역으로 뉴욕시속의 작은 시)중에서도 한인이 가장 밀집해 살고 있는 퀸스보로 플러싱에는 밤이 따로 없을 정도로 한인이 부지런히 일하고 있는 곳이다.현재 10만여명의 한인이 살고 한인업소 2천여개가 있는 이 지역은 확고한 「한인촌」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이 지역에 한인이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77∼78년께로 이민초기자들이 하나 둘씩 모여 지금의 코리아타운을 형성하게 됐던 것.그러나 그 때는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면 생활권이 다소 나은 지역으로 이주해 갔으나 80년대말에 들어서면서 정착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인근 롱아일랜드나 뉴저지주로 옮겨간 사람들도 주로 한인을 상대로 하는 이곳으로 다시 영업장소를 옮기는 신풍조도 생겨나고 있다.주상권은 메인스트리트,루스벨트애비뉴,유니온스트리트에 형성되고 있으나 점포임대료가 비싸지면서 노던블르바드,니틀네그등 동쪽으로 상권이 확대되고 있다. 한인이 취급하는 업종도 초기에는 주로 세탁업·야채상등이었으나 이제는 업종이 다양화되면서 의류업·미용업·부동산업등 손을 안대는 분야가 없을 정도다. ○가발도매로 자리잡아 플러싱에서 가장 눈에 두드러지는 곳이 유니온 상가.상점안이나 상점밖이나 모두 한국 사람이다.마치 서울의 한복판에 서있는 착각을 들게 한다.이곳은 의류·식당·제과점·미용·보석·여행사·콜택시·운송업체·오디오점·비디오대여점·유흥업소·부동산·보험등 거의 모든 업종이 총망라돼 있다.13년전에 생긴 이곳 상가는 한인상점수가 1백20여개로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한인업계의 축소판이며 플러싱 코리아타운의 상징이다. 유니온상가는 그러나 한인사회의 불황으로 파격적인 세일상품으로 손님을 끄는 등 대책마련에 한창이다.「왕창세일」,「거꾸로 세일」등의 광고문구가 어지럽다.중국상권이 메인스트리트와 루스벨트애비뉴 서쪽을 조금 잠식했지만 유니온 상가만은 난공불락이다.이곳에서 「우정이네 집」이란 여성의류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윤황(56),김한자(53)씨 부부는 『지금은 한인업소끼리 경쟁을 해야 할 정도로 한인업소 천지가 됐다』면서 『경쟁이 심하다 보니 단합이 저해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뉴욕시 중심지 맨해튼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사람의 왕래가 빈번한 곳중의 하나인 24가와 34가 사이에 늘어선 한인도매상가도 빼놓을 수 없는 한인상권지역이다.언제나 분주한 이곳은 한인 도매·무역업자들이 땀과 꿈을 거름삼아 지난 20여년간 뉴욕한인경제의 성장을 주도해 온 곳이다.한인이 처음 시작한 업종은 가발도매업이다.그러나 70년대 중반부터는 가방·의류·잡화·보석 중심의 도매상가로 재편됐다.80년대 들어 이 지역 빌딩임대료가 올라가면서 상권을 잡고 있던 유태인이 물러나고 한인이 본격적으로 진출,상권의 60∼70%를 장악하게 됐다.그러나 이곳도 불황과 한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 상실로 90년부터는 한인의 뉴욕도매상권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위기에 처해있다. ○한인상권에 중국계 침투 이 지역에서 20년동안 가방도매업과 스포츠라이센스업을 하고 있는 신진상사 김동빈 사장은 『중국계등이 브로드웨이 한인도매상가를 파고 들고 있지만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며 우리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한국상품의 국제적 신뢰성을 잃게 하는 한국 가짜상표 범람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바로 20여년전 한인이 「몸 하나를 밑천으로」유태계나 이탈리아계가 장악하던 청과업계를 점령해가던 현상이 거꾸로 한인상권에 일어나고 있지만 한인도매상인들은 뉴욕의 도매상권을 미래에도 다른 민족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각오를 새기고 있다.한인상가의 불빛은 여전히 밝고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 ◎“경제안정 바탕 정치적 힘 기를때”/윤용상 퀸스보로 플러싱 한인회장/“2백∼3백명이 투표권 행사” 안타까운 일 미국사회에서 한인이 가장 밀집해 있는 뉴욕 퀸스보로 플러싱의 한인회장 윤용상(56)씨는 『이제 이민 1세는 자녀들이 미국의 중심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갖가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그 지름길의 하나는 정치적으로 신장하고 투표권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회장은 『이민사회에서 미국 정치인의 힘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뽑는 힘을 가져야 하는 데 아직 인식이 부족해 그러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밝혔다.플러싱지역만해도 10만명의 한인이 살고 있으나 투표권을 가진 사람은 고작 2백∼3백명에 불과하다. 한인교포의 유권자등록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윤회장은 한인교포사회의 경제적 안정을 정치적 안정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밝히고 『최근 미 이민법이 강화될 움직임과 함께 사회복지혜택의 감소추세가 역력해지자 시민권과 투표권을 신청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윤회장은 미주사회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6월 교포청소년들로 미 보이스카우트 뉴욕연맹산하의 정식 보이스카우트단을 창설했다.그는 『미국 주류사회로 파고들어 갈 수 있는 교육과 지도자양성이 시급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78년에 미국으로 이민와 최근까지 교민사회 한국방송사를 운영하기도 한 윤회장은 『이민 1세는 언어장벽과 문화갈등을 극복하며 다른 소수민족에 비해 성공했지만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하고 『이제는 한인교포사회를 이끌어 갈 차세대에게 책임을 지을 수 밖에 없지만 그들의 정체성 회의와 정신력부족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 김일성 북군부에 밀리고 있나

    ◎북 경수로협상 고비마다 군부 “들먹”/최근 일도 「실권없는 1인자설」 제기 15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 공급협정이 타결될 때까지 몇차례 고비가 있었다는 후문이다.특히 11월말 한때 북한의 협상대표들이 자리를 털고 일어서는 등 결정적 결렬 위기를 맞았다는 것이다. 주목되는 사실은 긴박한 고비마다 북측 대표들이 북한 군부를 들먹였다는 점이다.경수로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16일 북측이 『군부를 설득할 명분을 달라』며 KEDO측 대표들에게 양보를 「요구」했다고 귀띔했다. 이 때문인지 당초 통상적인 공급범위를 벗어나는 부대시설 제공을 거부한다는 입장이었던 KEDO측이 상당한 양보를 했다.「바지선 물양장」이라는 옹색한 신조어까지 만들어가며 부두접안시설등의 추가지원을 약속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이처럼 북한의 대외정책이 군부에 의해 좌우되는 양상은 곳곳에서 감지된다.이를테면 ▲북경쌀회담에서 전금철 북한대표단장이 약속한 우성호 선원송환 불발 ▲삼선비너스호 억류사건 ▲개설 예정인 평양연락사무소의 미외교행낭의 판문점 통과거부등이 바로 군의 비토권 행사의 결과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과연 김정일이 북한군부를 제대로 통제하고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이와 관련,최근 일본에서 우리측 당국자와 일본의 정보관계자들이 심각한 토론이 있었다는 뒷얘기다. 이 자리에서 일본측의 일부 전문가들이 『김정일이 실권없이 북한군부에 엎혀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고 한다.이들은 간질병 증세등으로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러운 김을 견제하기 위해서 군부의 혁명1세대들이 그의 핵심측근들을 제친 채 최광을 새 인민무력부장으로 밀었다는 첩보까지 소개했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측 당국자들은 이같은 가설을 일축했다고 한다.우선 최광의 처 김옥순이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과는 각별한 사이로 최와 김의 신뢰관계도 돈독한 점이 반박의 근거였다.더욱이 최근 북한군부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맹세가 잇따르고 있는 등 북한군이 국방위원장겸 최고사령관인 김의 통제하에 있다는 정황이 더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군부의 입김강화는 식량부족등 경제난에 따른 내부동요를 막으려는 김정일의 의지가 반영된 수순이라는 게 현재로선 다수설이다. 다만 김정일이 북한의 내부 위기를 군부에 기대어 모면하려는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이 경우 필연적으로 그의 권위약화와 군부의 전면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치 않고 있다.
  • 서울신문 선정 「올해의 문화인물」 10인

    ◎전수천­베니스비엔날레 수상 이용우­광주 비엔날레 전시 기획 정명훈­금관문화훈장 받아 강수진­독서 발레리나로 활약 김아라­서울 연극제 석권 신경숙­여공시절 작품화해 호평 김종학­「모래시계」를 연출 박광수­노동운동가 전태일 영화화 최근덕­“유교 종교화” 주역 룰라­6회 서울가요대상 영예 「미술의 해」인 95년 우리 문화계는 엄청난 관객을 동원하며 외형적 성공을 거둔 광주비엔날레를 잘 치러냈다. 또한 광복5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뜻있는 공연도 끊이지 않았다. 삼풍백화점 붕괴등 대형사건·사고와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이 구속되는 정치적 격변속에서 문화계는 사상 유례없는 침체와 불황의 늪속에 빠져들기도 했다. 올해는 또 우리문학의 거장인 김동리선생과 세계적 명성의 원로조각가 문신씨,국악계의 보물 김소희여사,세계가 인정하는 현대음악계의 정상 윤이상선생이 유명을 달리하여 슬픔을 안겨주었다. 그럼에도 많은 문화인들이 올 한해 우리 문화마당의 전면 혹은 이면에서 한국의 문화역량을 확인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올해 문화예술 각 분야에서 이름을 빛낸 10명의 문화인물을 통해 지난 1년간 우리 문화계를 돌아본다. ★전수천(47·설치미술작가) 지난 6월 세계최고의 미술제인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관 개관 원년행사에 출품한 작품「방황하는 혹성들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으로 특별상을 수상.1백년 전통의 이 미술제에서 한국국적 작가로는 첫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세계적 작가로 부상했다.올해 국내 최고의 미술잔치인 광주비엔날레에도 특별전「한국 현대미술의 오늘전」에 수만마리의 누에고치를 소재로 한 설치작품을 출품,관람객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작품으로 꼽혔다.주로 일본과 미국에서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오다 지난 봄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하는 「올해의 작가」로 뽑혀 국내에서도 역량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베니스비엔날레 수상과 함께 올해 국내 미술계의 가장 떠오르는 작가로 부상했다.최근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수여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용우(46·고려대교수,광주비엔날레 전시기획실장 역임)한국의 문화역량을 빛낸 광주비엔날레 성공에 중추적 역할을 해낸 인물.일간지 미술기자를 거쳐 미술평론가로 등단하고 지난 93년부터 고려대 미술교육과에서 후학을 가르치는 학자로 변신한 그는 국내 미술평론가중 해외 미술무대에 여러 역할을 맡아 가장 진출을 많이 하는 인물로 꼽힌다. ★정명훈(42·지휘자)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하는 현존하는 최고의 지휘자.지난해 프랑스의 묘한 정치적 알력에 휘말려 바스티유오페라단의 음악감독직에서 물러난 아쉬움을 만회하듯 고국에 쏟는 열정이 대단했다.지난 8월15일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광복5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축전음악회­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대향연」에서 지휘봉을 잡아 한국을 빛낸 기라성같은 음악인 20명과 함께 벅찬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이로 인해 최근 정부로부터 문화인물로는 최고의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하는 영광을 안았다.그는 또 고국에 기여하는 자세로 지난 5월 「음악을 통한 환경보호 캠페인」에 나서 환경뮤지컬 「오션월드」의 기획과 지휘를 맡아 환경보호에 대한인식을 제고시켰다. ★강수진(28·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원) 지난 10월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작품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통상 발레단의 최고무용수에게 돌아가는 시즌 첫 공연의 주역을 따내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선화예고 1년에 재학중이던 82년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로 유학을 가 85년 세계 3대 발레콩쿠르의 하나인 스위스 로잔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국발레의 자존심을 높였다.「마적」「마타하리」「로미오와 줄리엣」등에서 프리마돈나로 이미 뛰어난 기량과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내년에 공연될 빈 국립오페라발레단의 「마타하리」객원스타,슈투트가르트의 내년시즌 공연작 「오네킨」과 「에드워드 2세」에서도 주요 배역을 내정받은 상태다. ★김아라(39·극단 무천 대표) 지난 10월 제19회 서울연극제에서 「이디푸스와의 여행」으로 영예의 대상과 연출상등 4개 부문을 석권,올해 국내 연극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였다.86년 「장미의 문신」으로 데뷔한 이래 「숨은 물」「메모렌덤」등 잇따른 우수작품으로 90년대 국내연극계를 주도해오고 있다.내년에도 4월 뉴욕에서 「이디프스와의 여행」 공연에 이어 10월에는 덴마크 오페라하우스 초청으로 유럽 및 아시아 3개국 배우들과 「리어왕」을 연출할 계획이다. ★신경숙(33·소설가) 장기적,전반적인 출판계 불황속에서 작가 신경숙씨의 약진이 유난히 두드러졌다.지난해 발표한 단편 「깊은 숨을 쉴때마다」로 올초 현대문학상을 수상했고 몇달 간격으로 펴낸 산문집 「아름다운 그늘」과 두번째 장편소설 「외딴 방」1,2를 나란히 베스트셀러에 올려 여전한 대중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뿐만 아니라 산업체 노동자 시절을 털어놓은 「외딴 방」으로 작품세계의 질적 성숙을 이뤘다는 찬사속에 그간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소녀취향」이라는 부담에서도 벗어났다.신씨의 부상은 다분히 90년대의 새로운 징후를 반영하는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종학(44·프로듀서) 올해 방송가 최고의 흥행작 「모래시계」를 만든 장본인.온 국민을 안방TV에 붙들어맬 정도로 인기를 누렸던 「모래시계」는 드라마의 차원을 넘어 「모래시계신드롬」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하나의 사회현상이 되었다. 지난 77년 MBC에 입사,「영웅시대」「인간시장」「여명의 눈동자」 등 숱한 화제작을 제작한 김PD는 역사와 흥미를 적절히 결합한 작품으로 한국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여명의 눈동자」로 93년 백상예술대상 연출상,방송대상을 수상한뒤 프리랜서를 선언,작가 송지나·음악 최경식등 「김종학 사단」을 이끌고 SBS와 계약을 맺었으며 이제는 영화쪽으로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박광수(41·영화감독) 올해 우리 영화계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연출한 박광수 감독을 화제의 인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노동운동가 전태일 분신 25주기를 기념해 만든 이 영화는 무거운 내용임에도 불구,『진실의 힘을 일깨워줬다』는 평과 함께 매진사례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88년 「칠수와 만수」로 데뷔한 이래 「그들도 우리처럼」「그 섬에 가고싶다」등 사회성 짙은 리얼리즘 영화를 주로 선보여온 박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다시한번 투철한 작가정신을 인정받았다. ★최근덕(63·성균관장) 최근덕 성균관장은 유교를 현대화된 종교로 탈바꿈하기위해 종단을 새로 설립하고 종단의 대표를 총전으로 하는 유교 개혁안을 올해 11월에 확정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최관장은 1년 7개월동안 유교의 개혁안을 추진한것은 2천5백년된 유교가 현대에 적응하기위해서는 제사제도와 기구와 조직등을 과감히 현대화해야한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최관장은 지금까지 음력으로 지내던 공자의 탄신일과 기일인 춘계·추계석전제를 양력으로 확정하는등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을 했다. 최관장은 앞으로 전국 2백30여개 향교와 22만 유림들을 종교단체와 종교인으로 이끌기위한 전문인력을 육성하기위해 충남 천안에 유학학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룰라(가수·댄스그룹) 김지현·채리나·이상민·고영욱 등 4명으로 이루어진 댄스그룹 룰라는 지난해 「백일째 만남」 「비밀은 없어」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초 발표한 「날개잃은 천사」가 수록된 룰라의 2집 앨범은 올 한해동안 1백50여만장이 팔리는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다. 룰라는또 지난 9일 열린 스포츠서울 주최 제6회 서울가요대상에서 영예의 최고가수상을 차지,국내 최고의 댄스그룹임을 입증했다.
  • 서울신문에 미친 사회풍속도 세태 50년:Ⅱ(서울신문50돌 특집)

    ◎70년대/「보릿고개」 넘기자 미니스커트 상륙/비상계엄 후유증 「카더라 통신」 난무 70년대 70년대는 유신체제라는 스펙트럼이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잣대로 작용했다. 유신체제는 우선 「우리도 한 번 잘살아보세」라는 새마을운동 노래로 국민들의 새벽단잠을 깨우며 다가왔다. 전국 농·어촌에 새마을기가 나부끼기 시작했으며 동남아시아 국가등 해외에서도 새마을 붐을 불러 일으켰다. 서울신문도 71년부터 정부의 본격적인 사업전개에 앞서 새마을가꾸기 선두부락을 소개하는 기획물 「번영을 가꾸는 희망가족 시리즈­의욕의 현지,북돋는 자립,땀흘린 보람의 합창」이란 고정컷으로 본지 최초의 새마을운동 기획물을 72년초까지 50회에 걸쳐 연재함으로써 이 운동의 확산에 큰 몫을 담당했다. 72년 3월24일자 사설에선 이 운동을 「농민들이 스스로 잘살기 위해 자조·자립·협동하는 정신의 계발」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70년 7월7일 경부·호남고속도로 개통에다 71년 3월31일 서울·부산 자동전화 개통은 「일일생활권」이라는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정부의 이러한 불도저식 경제 최우선 정책으로 국민들의 배고픔도 어느 정도 해결되기 시작해 국민들의 얼굴에 미소가 띠기 시작했다. 환해진 모습은 먼저 옷차림에서 띠였다.67년 가수 윤복희씨가 선보인 미니스커트는 73년에는 무릎위 17㎝위까지 올라갔을 정도로 그 길이가 짧아져 경찰이 경범죄처벌대상에 미니스커트 길이를 포함시켜 자를 들고 다니며 이를 단속하는 진풍경을 빚기도 했다.남자들의 긴 머리도 마찬가지였다. 대학생들을 비롯한 청년들은 청바지를 즐겨 입고 통기타와 생맥주로 이어지는 이른바 「청통맥문화」를 만끽했다.「사랑해」「왜불러」등의 포크송이 거리를 메웠으며 「아침이슬」「고래사냥」등 금지곡도 양산됐다. 72년 7·4 남북공동성명은 통일을 염원해 온 국민들에게 벅찬 감격과 흥분으로 소용돌이쳤다. 이날자 본지는 「피맺힌 4반세기…이제 전쟁은 사라지는가! 3천리에 벼락환성」「대화있는 남·북대결의 시대 열리다」라는 제목으로 당시 시민들의 반응을 실감있게 전하고 있다. 강하면 부러진다고 했던가. 70년 11월 13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며 근로조건개선을 요구하며 평화시장 교복공장에서 재단사로 일하던 전태일씨의 분신자살 사건은 이러한 고도성장 드라이브 정책이 필연적으로 맞을 수 밖에 없는 종착점을 예고한 사건과 다름 없었다. 72년 10월 17일에는 비상계엄선포로 국회가 해산되고 대학이 문을 닫고 신문·통신마저 사전검열을 받으면서 국민들은 「카더라 방송」「유비통신」으로 불리는 소문에 귀를 기울이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행정부의 시녀로 전락한 유신국회의원들이 장충체육관에서 「체육관 대통령」을 뽑는 「거수기」로 변한 것이나 비상계엄 아래서도 반체제 인사들의 저항과 민주회복운동,양심선언 등이 계속된 것도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사건을 예고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유신정권은 「그때 그사람」이라는 노랫가락 속에 울린 몇발의 총성과 함께 79년 10월26일 막을 내렸다. 10·26사태 뒤엔 「한다면 합니다」란 말과 5·17후의 떡고물 얘기가 유행했다.부정축재자로 지목된 L씨가 자신은 떡(정치자금)은만졌으나 고물(부스러기돈)만 떨어졌다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70년대 종반은 79년 12월 12일 신군부의 군사반란에 이어 80년 5·17일 쿠데타로 또 다른 군사정권 시대를 예고하고 있었다. ◎80년대/“금융사기” 장영자에 “큰손” 조롱/테러범 김현희에 구혼 줄잇고/“탁치니 억하고 죽었다”엔 분노 79년 10월26일 독재자 박정희의 죽음을 뒤로 하고 80년대를 앞두고 있을 때만 해도 국민들은 비로소 「서울의 봄」을 맞게 됐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79년 12월12일 이른바 12·12 군사반란으로 정권탈취를 노린 신군부는 압제와 서슬 퍼런 군사독재의 시대로 80년대를 열고 있었다. 80년 5월17일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군권을 장악한 신군부는 18일 군부독재 연장기도에 맞서 광주에서 발생한 항의시위를 공수부대 특전단을 동원해 총검으로 유혈진압하는 비극을 초래했다. 결국 신군부는 그해 9월1일 전두환 정권을 탄생시킨다.그리고 이날부터 TV에는 「땡전뉴스」가 등장하게 된다.9시 뉴스는 어김없이 『전두환 대통령께서는…』으로 시작됐던것이다. 80년 11월12일에는 언론통폐합과 언론기본법 등이 제정돼 기자들은 강제해직을 면치못했고 언론은 통폐합 됐다. 이같은 압제는 학생운동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학생운동은 광주항쟁에서의 좌절을 계기로 반미라는 새로운 흐름으로 표출됐고 급기야 82년3월18일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이 발생했다.이는 85년 서울·광주 미문화원 점거로 이어졌다. 82년 5월에는 장영자 금융사기 사건이 발생했다.6천억원대에 달하는 건국후 최대의 금융사기사건으로 이때부터 사람들은 씀씀이가 큰 사람을 「큰손」이라 일컫기도 했다. 분단의 아픔은 80년 대에도 지워지지 않았다.83년 9월1일에는 사할린 부근에서 항로를 이탈한 대한항공 보잉007기를 소련의 전투기가 공격,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자 2백69명 전원이 사망했고 그해 10월9일에는 서남아시아 순방에 나선 전두환 대통령을 수행하던 서석준 부총리 등 고위관리 13명이 미얀마 양곤의 아웅산묘소에서 북한공작원이 설치한 폭탄에 절명,분노를 자아냈다. 그같은 분노는 87년 6월 테러범 김현희가 대한항공 858기에 폭탄을 설치,1백51명의 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로 절정에 달했다.그러나 압송돼온 김현희의 미모에 반해 결혼하고 싶다는 남성들의 문의가 쇄도했다는 웃지 못할 뒷얘기도 남겼다. 87년 1월14일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도 시대의 아픔을 공유케 했다.「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발표는 폭력적인 공권력과 인권침해에 대한 국민적인 저항을 불러 일으켜 6·29선언을 낳게 했다.민주화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굴복해 나온 이 선언은 후에 「죽이구」선언으로 회자되기도 했다. 이처럼 어두운 시대였지만 변화의 물결도 뚜렷했다.80년 컬러TV 시대가 개막됐고 82년에는 통행금지가 해제됐다.또 비디오문화가 새롭게 열리기 시작하면서 외설문화의 범람을 초래하기도 했다. 80년에는 또 대입본고사 폐지,대학정원의 졸업정원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교육개혁조치와 함께 과외 전면금지가 단행 됐다.이에 따라 숨어서하는 과외가 성행,수백만원대의 과외풍조가 생겨났으며 「쪽집게과외」 등 돈으로 교육을 사는 세태를 낳기도 했다. 82년 중·고생 두발자율화,83년 교복자유화 등의 조치는 청소년들의 유흥업소 출입 등 많은 문제를 양산하기도 했으며 유니섹스모드의 유행을 가져오기도 했다. ◎90년대/3D기피 현상속 세계화 바람타고 외국어 수강 “붑” 93년 2월25일 제 14대 김영삼 대통령 취임과 함께 「문민정부」가 탄생했다.5·16 이후 30여년만에 민간대통령이 탄생한 만큼 90년대는 사회 모든 분야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안으로는 금융실명제 등을 통해 사회개혁의 기치를 높이 드는 사이 49년간 북한을 통치해온 김일성이 사망하고 김정일체제가 들어서는 등 안팎으로 많은 소용돌이가 있었다. 그러나 진정으로 90년대를 특징짓는 함축적인 표현은 이른바 「X세대 문화」다. 뒤돌아볼 겨를 없이 성장가도를 달려온 부모·선배 세대가 만들어 놓은 과실을 향유하는 신세대들의 시대인 것이다. 그들에게는 개인주의적이고 향락주의적이라는 부정적인 측면과 함께 개성적인 새대라는 의식이 공존 한다.알아들을 수 없는 「랩」을 흥얼거리며 록카페를 드나드는 「오렌지족」인가 하면 마음만 먹으면 배낭하나 덜렁 메고 유럽이고 미국이고 가고 싶은 곳은 어디라도 찾아나서 모험을 즐기기도 하는 세대들인 것이다. 컴퓨터 없이는 아무 것도 할수 없지만 정보화시대를 앞당기며 국제화와 세계화를 이끌 첨병도 바로 그들이다. 젊은이들의 문화가 인간성 상실로 인한 황금만능주의와 개인주의적 대중문화의 병폐를 양산하기도 하지만 그들에게 그것은 컴퓨터나 외국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30∼50대 「컴맹세대」가 느끼는 세대간의 문화적 격차일 뿐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성수대교 붕괴사고,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사고,삼풍백화점 붕괴 등 90년대 들어 빈발하고 있는 대형사고들은 선배세대들의 부정적 부산물일 뿐이며 그점에서 그들은 오히려 피해자인 것이다. 하지만 즐기는 신세대로서의 그들은 3D 기피현상이라는 어두운 한 단면을 90년대에 그려내고 있기도 하다.「고학력 구직난,저학력 구인난」현상과 외국인근로자의 양산도 바로 그들의 시대를 특정짓는 모습들이다.
  • “참고인 반·피의자 반” 유행/노씨 사건 이후 신조어

    ◎통치자금=부정축재 검은돈으로/안방 비자금=남편 몰래 감춘 돈 최초의 구속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남긴 노태우씨 비자금조성사건은 사건의 파문 만큼이나 갖가지 신조어를 남겼다. 이번 사건의 촉매제 역할을 한 이현우 전경호실장이 지난달 22일 검찰에 자진출두해 밝힌 「통치자금」이란 말이 대표적인 경우로 「검은 돈」의 대명사로 활용되고 있다. 노씨는 지난달 27일 대국민사과문을 통해 『재임중 5천억원의 통치자금을 조성했다』고 했다가,국민감정만 격양시키고 말았다. 김영삼 대통령도 이같은 노씨의 비자금조성을 「부정축재의 범죄행위」라고 규정했다. 대통령 통치차원에서 불가피하게 사용해야 되는 돈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통치자금」이라고 표현한 것이나 사실은 탈법을 위해 회계장부에 올리지않은 채 숨긴 검은 돈이다. 노씨가 검찰에 소환되면서 노씨 신분을 표현하는 용어도 눈길을 끌었다. 대검 안강민 중수부장은 지난1일 1차소환 때 노씨 신분을 「참고인 반 피의자 반」,15일 2차 소환때는 「피조사자」라는 육법전서에도 없는 신조어를 사용했다. 명백한 범죄행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직 대통령이라는 신분을 감안해 이같이 불렀던 것인데 앞으로 「애인 반 오빠 반」식으로 유행될지도 모르겠다. 신조어의 압권은 이번 사건으로 서초동 대검찰청에 소환된 36명의 재벌총수들이 대검청사에 붙여준 「서초호텔」.해외출장시,1급 호텔에서 숙박하는 재벌총수들로서는 조사를 받기 위해 뜬 눈으로 밤을 새워야 했던 대검청사가 「다시는 가고싶지 않은 호텔」로 비쳤을 것이다. 김옥숙씨가 노씨와는 별도로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을 빗댄 「안방 비자금」도 주부들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주부들끼리 계모임 등으로 자리를 같이 할 경우 『안방 비자금(남편 몰래 갖고있는 돈)으로 한턱 쓰라』는 농담이 자연스럽게 오가고 있다.
  • 중국속의 한국 붐(한·중 새 시대:4)

    ◎북경 등 대도시에 우리 기업 광고탑 즐비/한국어과 개설 열풍… 한국식당 성업/한국특수속 조선족사회엔 「한국병」도/곳곳에 한국산 자동차… 가전제품 매장 “북적” 증국은 더이상 한국인에게 낮선곳은 아니다.수도 북경의 관문,북경공항에 내리면 개인용 짐수레에는 어김 없이 국내 대기업 광고판이 부착돼 있다.공항에서 시내까지 30분가량 달리는 동안 고속도로 양편 길옆으로 현대·대우·우방등 국내 기업의 대형 간판이 늘어서 있다. 북경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중심도로인 장안대로주변으로 국내기업들의 대형광고탑이 경쟁하듯 솟아있다.중국학술연구의 전당이라는 사회과학원 본부건물 옥상엔 삼성전자 광고탑이 일본 도시바 것과 함께 서 있고 전국신문공작자 건물위에는 한아항공(아시아나항공)의 네온사인이,국무빌딩에선 대한항공 광고판이 빛나고 있다.번화가인 동단과 왕부정거리엔 아예 금성등 국내 가전품 전문매장이 자리잡고 있다.한국기업의 광고탑은 북경만은 아니다. ○공항 짐수레에도 광고 요녕성의 성도 심양의 상징인 거대한 모택동주석 동상뒤로 양담배인 「켄트」 광고판과 함께 영문으로 골드스타(금성)라는 대형광고탑이 눈에 들어온다. 거리에는 프린스와 엘란트라·쏘나타등 대우와 현대 자동차가 적잖게 눈에 띈다.북경 뿐 아니다.베트남과 국경지역인 운남에서나 변방인 청해도에서도 한국차는 거리를 질주하고 있다.중국인에게 한국차는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과 같다.한국차는 한국의 경제기적의 표본 같은 것이다. 한국 사랍이 택시에 오르면 운전사들은 일본 사람이냐는 질문을 더이상 하지않는다.대뜸 한국인이냐 묻는 경우도 늘고 있다.그만큼 한국인이 북경등 주요도시마다 메워 터진다.수교다음해인 93년 15만명에서 지난해엔 30만명이 중국을 다녀갔다.올 연말엔 5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주중대사관은 예상한다.고급쇼핑센터,관광지 등에선 한국 사람을 부딪치지 않고 지나가는 방법은 없다.북경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고궁에는 동시 통역서비스 7개 언어 가운데 우리말이 들어있다.북경공항에는 조선족 관광안내원이 상주해 있고 우의상점,북경호텔 상품부등 주요 쇼핑지의 귀금속과 고가품점에는 조선족종업원이 어김 없이 자리를 지킨다.중국 사람은 한국인이 홍수처럼 밀려오고 있다고 말한다.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에 대해 묻던 택시운전사들의 요사이 질문이 노태우씨의 비자금사건으로 바뀔정도로 한국에 대해 관심이 높다.TV와 신문에서도 한국관련 기사를 적잖게 다루는 것도 이유다. ○한국 사정에 많은 관심 북경 거리의 조선족음식점과 한국음식점이 우후죽순처럼 부쩍늘어 수교이후 한국인의 물밀듯한 중국진출현상을 상징한다.두산주가·경복궁·보배원·진로주가·대정·한국음식점경영은 북경과 중국의 대도시에서 유망산업이다.두사람의 한번 식사에 2백∼3백위안(2만∼3만원)정도는 거뜬히 나오는 이 한국식당의 3분의 2 가량의 손님은 중국인이다.예약 없이 갔다간 낭패하기 십상이다.보배소주에서 직영하는 보배원의 고병창부장은 『북경에만 조선족음식점을 제외하고도 1백여개의 한국인 음식점이 있다』면서 『한국인을 겨냥한 한국음식점의 진출이 오히려 중국인의 입맛을 바꾸어 놓을 정도로 중국인의 큰 반향을얻으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북경의 한국음식점은 소규모투자에서 대규모 기업형으로 바뀌고 있다.싸이트어호텔부근에서 개인이 운영하던 싸이트어 아리랑은 개점초기부터 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호황을 맞자 효성그룹이 달려들어 합작형태로 규모를 2배가량 넓혔다.기업형 투자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인 한우리의 서라벌은 북경시에만 체인점을 4곳으로 확장하기도 했다.이러한 한국음식점은 심양·청도등 한국인이 많이 모이는 곳은 물론 해남도에까지 뻗어있다.수백개를 헤아리는 북경의 가라오케 가운데 상당수는 한국인을 겨냥한 곳이다.아예 간판도 한글인 경우도 적잖다. 대학등 학원가는 중국의 한국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중 하나다.수교전 십수명에 불과하던 한국학생은 3년사이에 6천명으로 뛰어올랐다.인민대학 70명,어언문화대 어학연수생 5백50명등 7백명,북경대 어학연수생 89명등 2백30명….하오삔 북경대 부총장은 『올 신학기(9월학기)부터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유학생수로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고 한국 유학생의 급증 추세를 설명했다. 이러한 한국열기를 타고 북경대·상해복단대·어언문화대등 주요 대학의 한국학 연구와 한국어학과 개설붐이 일고 있다.지난 93년 길림대·대련외국어대등,지난해엔 북경외대·요령대·산동대·산동사범대등에 한국어학과가 개설되고 올 9월 새학기엔 북경어언문화대·북경 제2외국어대학·남개대학등 13개 대학에 무더기로 한국어학과를 개설해 한국열기를 입증하고 있다. ○한국학 연구센터 발족 북경 서성구의 184중학(고교과정)에선 한국어학과를 설치,올해 35명의 학생을 모집하는 등 우리말 배우기 열풍이 고등학교까지 퍼져나가고 있다.어언문화대학의 양경화총장은 『지난 93년부터 국제교류재단의 협력으로 추진해온 한국어과를 신설,올 신학기부터 학생들을 받게 됐다』며 『한국어학습 및 한국학열기는 두나라 관계발전과 국민사이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고말했다.수교후 중국사회과학연구의 본산이라는 사회과학원과 북경대학에 각각 한국학연구센터가 발족,불모지였던 한국학연구의 새지평이 열리고 있다.중국의 2백만 조선족사회에서의 한국열기는 이제 과열단계를 넘어섰다.한국가면 돈번다는게 한국행의 직접 동기다.주중대사관은 올 한해 1만3천여명의 조선족이 한국으로 건너갔다고 밝히고 있다.정식비자를 얻기 어려워지자 비자위조에서 밀입국,위장결혼까지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는 등 「한국병」이란 신조어를 낳고 있다.이제 한참 달구어지기 시작한 한국열기는 중국사회 각 분야에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 6공 비자금 파문­시민·사회단체 반응

    ◎“이번 기회 정경유착 고리 끊어야”/비자금 국고환수·국정조사권 필요/관련자 철저수사… 6공 청문회 열자 「6공 비자금」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된 23일 비자금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성명과 집회·시위가 잇따랐다. 이들은 『믿어달라』며 「보통사람」임을 강조하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이미 드러난 것만도 4백85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며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던 취임 직후의 약속과도 어긋나 국민들에게 심한 배신감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으므로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계훈제·신창균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고문,김중배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 사회원로 38명은 이날 하오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노전대통령이 명백한 비자금을 「통치자금」이라고 변명하는 것은 5·18을 통치권 행사 행위라고주장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6공뿐만 아니라 5공의 비자금도 똑같이 추적해 범법사실이 드러나면 준엄히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일시대민주주의국민회의」소속 회원 1백여명은 이날 낮 12시 서울 여의도 중앙빌딩 앞에서 비자금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4천억 비자금 수사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시민 탄압으로 정권을 잡은 세력의 정치자금이 드러나 온국민이 허탈과 분노에 빠져 있다』며 ▲노전대통령에 대한 세무조사 ▲비자금 국고환수 ▲국정조사권 발동 ▲6공청문회 개최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아직도 우리사회에 남아 있는 정경유착의 명백한 증거』라며 『노전대통령측이 「통치자금」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부정한 정치자금 수수 사실을 감추고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실련은 앞으로 이같은 비자금 조성을 막기 위해 ▲금융실명제 강화 ▲내부 고발자 보호를 위한 법률제정 ▲비실명계좌에 대한전면조사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은 『정부가 이번에도 축소수사를 통해 5·6공 세력을 비호한다면 문민정부의 정통성이 부정되는 것은 물론 통치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민주노조 총연맹준비위」도 『노전대통령 소유로 드러난 천문학적 거금은 재벌의 로비자금일 가능성이 크다』며 『자금조성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민주화와 정의사회를 외치던 대통령과 주변인사들이 권력을 이용,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은 국민들로 하여금 실망과 좌절을 느끼게 하는 끔찍한 사건』이라며 『정치적 타협에 의한 졸속처리가 아닌,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결과를 내놓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혐의가 있으면 전직 대통령이라도 성역없이 조사하는 것만이 국민의 의혹을 푸는 길』이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전남대·조선대 등 「남총련」소속 대학생 3백여명은 하오 4시30분쯤광주시 동구 금남로3가 광주은행 네거리 등 시내 곳곳에서 노전대통령의 사법처리 등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 북,인민군 선무활동 강화/최근 군부대 위문공연 부쩍 늘어

    ◎군기강 해이… 농가 식량절취 사고 급증/토기 저하 막게 김정일 「현지지도」 늘려 북한당국이 최근 인민군에 대한 각종 선무활동에 부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우선 각급 군부대에 대한 위문공연의 횟수가 잦아지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이같은 위문공연은 인민무력부 직속의 군협주단,군단 및 훈련소의 기동예술 선전대 등이 담당하고 있다. 이들 공연에서는 김일성에 대한 추모공연과 함께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는 가요,춤,연극 등이 주레퍼토리로 등장하고 있다.따라서 최근 부쩍 활발해진 군부대 위문공연은 김일성 사망 이후 김정일의 군부 선무작업의 일환임을 짐작케 한다. 그러나 김정일의 군장악력 제고 목적 이외에도 북한당국으로 하여금 군에 대한 선무활동 강화를 불가피하게 하는 요인은 또 있다.즉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되고 있는 경제난으로 인민군의 사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따른 고육책의 성격도 있는 것이다. 올들어 북한을 방문한 해외동포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인민군의 기강 해이로 인한 각종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예컨대 인민군이 농가나 협동농장 창고 등에 몰래 들어가 가축이나 식량을 절취하는 따위의 일탈행위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주·부식은 물론 피복·기초의약품 등 인민군을 위한 각종 보급이 최악의 상황으로 나빠진데 일차적으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군간부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각종 군내부 비리가 인민군 병사들의 일탈행위를 증가시키는 간접적 요인이라는 지적이다.최근 인민군 내에서 유행하는 각종 은어들이 이를 적나라하게 반영하고 있다.이를테면 『인민무력부에서는 무조건 떼어먹고,군단에서는 군말없이 떼어먹고,사단에선 사정없이 떼어먹고…,소대에서는 소리없이 떼어먹는다』라는 유행어가 이를 말해준다.군대내 정치지도원이나 중대장급들이 사병급식중 일부를 가로채는 일을 풍자한 「먹세중위」나 군관들이 장가갈 준비를 위해 군수물자를 빼돌리는 것을 비꼰 「보따리장사」라는 신조어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올들어 김정일의 군부대에 대한 이른바 「현지지도」 횟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인민군 내부의 이같은 속사정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김정일은 금년 들어 불과 21차례 공개석상에 등장했으나 그중 군관련 행사가 13차례를 차지했다.김정일은 사상최대의 수해로 겪고 있는 와중에도 지난 13일 최전방인 인민군 제839군부대 민경초소를 시찰,군오락회 공연을 관람하는 등 인민군에 대한 위무작업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 김영삼 정부 30개월/개혁정책 평가­1

    ◎공직자 재산 공개/「윗물맑기」 수범… 부패고리 끊었다/「권력형 치부」 공직자 대거 사퇴바람/과거·토착비리도 엄단… 새기풍 진작/복지부동 등 부작용에도 기강확립 토대 구축 공직자 재산공개는 문민정부 부정부패 척결의 상징이다.또 「윗물 맑기 운동」의 실질적 출발점이다.동시에 돈과 명예는 절대로 공유할 수 없다는 원칙을 수립하겠다는 김영삼대통령의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공직자 재산공개는 정치권의 물갈이를 불러왔다.또 그동안 알게 모르게 들어오던 자금줄이 끊겨 국회의원들의 후원회 결성이 러시를 이루었다.씀씀이도 당연히 줄어들었다.재산이 공개된 뒤 이유 없는 부동산 매입과 같은 투기성 재산증식이 자취를 감추었다.공직사회에는 「복지부동」이라는 달갑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깨끗한 공직자상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공공연히 자행되던 「떡값」과 「급행료」로 대변되는 공무원들의 비리는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따라 정치권과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도 순화됐다.아직 불신의 벽이 완전히 허물어진 것은 아니지만 관청의 문턱은 전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공직에 대한 재평가가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다.공직자 재산공개는 한마디로 우리 사회 전반의 틀을 뒤바꿔 놓는 일대 「사건」이었다. 공직자 재산공개는 93년초 시작됐다.김대통령에 이어 3월6일 당시 황인성 국무총리와 이회창 감사원장에 이어 12일 민자당 고위 당직자들이 재산을 공개했다.18일에는 장관급 29명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재산이 공개됐고 22일에는 민자당 의원과 당무위원 1백61명의 재산내역이 밝혀졌다.뒤이어 4월6일에는 민주당 의원과 당무위원 1백4명이 재산을 공개했다. 국회의원 재산공개가 몰고온 회오리는 엄청났다.『어떻게 모았나』 『세금은 냈나』라는 여론이 비등했고 박준규 전국회의장을 비롯해 권력을 이용해 치부한 사람들이 공직에서 대거 물러났다.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도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었다.「토사구팽」이니 「표적사정」이니 하는 말이 한동안 인구에 회자됐지만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잠재울 수는 없었다. 공직자 재산공개는 그 뒤 1급 이상을 대상으로 확대됐다.또 4급 이상은 의무적으로 등록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1백8명의 공직자가 무더기로 사표를 냈다.마감에 맞춰 금융실명제가 실시됨에 따라 가·차명 계좌를 누락시키는 등의 허위신고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등록 결과 처음 공개 때보다 40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이 10명에 이르는 등 은닉재산이 속속 드러났다.『재산이 무슨 「고무줄」인가』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이와 함께 사법부와 군이 관심의 표적이 됐다.여론재판을 우려한 일부 서울시의원들은 공직자윤리법의 개정을 요구하는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실사 결과는 사정태풍으로 이어졌다.김덕주 전대법원장 박종철전검찰총장 등 법조계 수뇌가 물러났고 이학원 의원 등이 민자당에서 출당을 당했다.행정부에서 재력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진 외무부에서는 문민정부의 비리 척결을 위한 노력은 공직자 재산등록과 공개로 그치지 않았다.6공의 대표적인 비리로 꼽히는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로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외국으로 도피했다.박태준 전포철회장도 비자금과 관련해 장기 해외체류에 들어갔다.동화은행 비리로 김종인전의원과 안영모 전동화은행장이 구속됐고 이원조 전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했다.또 슬롯머신사건으로 박철언 전의원과 이건개 전대전고검장 엄삼탁 전병무청장이 구속됐다.군에서는 진급과 관련한 수뢰 혐의로 김종호 전해군참모총장 정용후 전공군참모총장 조기엽 전해병대사령관 등 수뇌부가 구속됐다.토착비리 발본 방침에 따라 지방신문 사장이 구속되는 등 지방에서도 대대적인 사정이 이루어졌다. 지난해 9월 인천북구청 세무과 직원들의 세금 횡령 적발로 마각을 드러낸 전국적 세무비리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비리 척결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됐다.썩어가는 하부구조에도 사정의 칼을 들이댄 것이다.세도사건으로 인해 모든 세무공무원들에게 재산공개 의무가 부과됐다.나아가 공직자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재산은 물론 이를 토대로 증식한 재산까지 몰수하도록 하는 「공직자 재산몰수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되기에 이르렀다.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전반기는 부정부패와의 싸움으로 일관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부정부패구조를 척결하지 않고서는 경제 회생과 국가기강 확립 등 국가적 과제를 성취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지도층의 솔선수범을 통해 새로운 기풍을 진작시키자는 뜻에서다.경제침체 주장 등 다소의 부작용도 뒤따랐으나 누가 해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용기있게 해냈다는 평가에는 이견이 없다. 과거에 있었던 잘못과 비리에 대항 「심판」은 지난번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일단락됐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앞으로의 잘못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다.김대통령은 지난 21일 민자당 전국위원회에서 「화합의 정치」를 강조했다.하지만 그것이 우리 사회에 온존해 있는 부정과 부패의 고리를 끊기 위한 노력의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깨끗한 선거 정착/「여권 프리미엄」 포기로 공명 실천/불법·타락 발본… 「선거혁명」 계기 마련/“돈안드는 선거 실현” 야당도 긍정적/“무슨일 있어도 통합선거법 골격유지” 여 다짐 지난번 6·27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한 여권 인사는 좀 색다른 분석을 했다. 『민자당이 인기가 떨어진 것은 인정한다.개혁과정에서 다소의 무리수도 있었다.그러나 패배의 원인이 인기하락 때문이라고만 하는데는 문제가 있다.이승만 정권은 물론이고 박정희 정권,5·6공이 국민 다수에게 인기가 있었느냐.5·6공 때까지는 약한 지지도를 엄청난 돈과 조직으로 때웠다.그러나 우리는 금권·관권선거를 모두 포기했다.집권 여당의 무기인 이 두가지를 어느 정권이 버린 적이 있느냐』 이 인사의 푸념섞인 말은 민자당의 패인을 유독 「민심이반」으로만 받아들이는 시각에 대한 불만이다.「여권 프리미엄」의 포기가 빼놓을 수 없는 것인데도 이를 간과하고 있다는 얘기다.금권·관권선거로 얼룩진 우리 선거사를 보면 이번 선거에 임한 여권의 자세를 우선 높이 사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는 『우리가 만약 금권·관권선거를 했다면 결과는 상당부분 달라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분석은 색다른 것도 아니다.김영삼 대통령도선거가 끝난 뒤 「선거혁명」을 이뤘다며 이 점을 강조했다.민자당이 패했다는 피상적인 통계결과에만 여론이 집착하고 있는 데 의아해 하는 듯 비치기도 했다. 물론 김대통령이 얼마후 『민의를 겸허히 수렴하겠다』며 선거결과에 승복했지만 공명선거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여권 인사들의 「자부심」은 여전하다.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새정치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 등 야당조차도 이 점만은 수긍하고 있다. 지난 93년2월 취임 직후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김대통령의 일성은 이러한 선거개혁에 불을 댕겼다.깨끗한 선거,돈안드는 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한 의지는 지난해 3월 통합선거법의 제정으로 현실화됐다. 김대통령의 정치자금 단절선언은 여러가지 「신선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이 가운데 하나.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쓰임새가 많은데 돈이 좀 있느냐』고 청와대 모수석비서관에게 물었다.그러나 그라고 해서 뾰족한 수가 있을리 없었다.결국 『죄송하다』는 말만 전했다. 비록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계좌설」에 견주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얘기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과거 정권에서는 그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통령의 정치자금,즉 「통치자금」의 단절은 민자당에서 좀더 구체적인 현실로 나타난다.민자당의 한 재정 관계자는 『청와대가 진짜로 돈이 없는 모양이더라.지난 지방선거 때는 그전 정권 때처럼 당으로 내려오는 지원금이 일체 없었다.오히려 청와대측에서 얻어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민자당은 6·27선거에서 집권당의 첫 정치실험인 「돈안드는 선거」를 치르면서 뼈아픈 대가를 치러야 했다.무엇보다 1백만명,2백만명에 이른다는 조직이 마음대로 움직여 주질 않았다.대부분이 「맨입」으로 하는 선거운동에 선뜻 나서지 않았던 것이다. 두드러진 변화는 과거 여당의 전유물처럼 인식됐던 「금권시비」가 오히려 야당쪽에서 적잖이 나왔다는 점이다.특히 민주당은 후보공천 과정에서 금품수수 및 후보매수설 등으로 중앙당사가 각종 시위의 몸살을 앓기도 했다. 더구나 민자당에게는 공무원 조직과 관변단체들의 지원도 끊겼고,바랄 형편도 못됐다고 당직자들은 말한다.김종필 총재의 자민련과 김대중 국민회의창당준비위원장의 정계복귀로 재연된 지역감정은 「신판 관권선거」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민자당 전남도지부가 『공직사회가 민주당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성명을 낼 정도로 일부 지역의 공직사회는 「통제불능」 상황이었다. 물론 6·27지방선거가 완벽하게 「돈 안쓰는 선거」를 정착시켰다고는 할 수 없다.후보자나 선거운동 종사원 가운데 상당수가 금품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밖에도 통합선거법은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사상 처음으로 4대선거라는 엄청난 규모의 선거를 치르다보니 미처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속출했다.선관위 등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외상 선거운동원」이나 「실비 이하 관광」 등 교묘한 신종 불법선거 운동사례도 나왔다. 그러나 이같은 부작용에 대한 「가지치기」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다.제도적으로 고칠 것이 있다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고치면 될 일이다. 민자당은 「여권 프리미엄」을 또다시 포기한 채 내년 총선,내후년의 대선을 치러야 한다.민자당 관계자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여권 핵심인사들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통합선거법의 뿌리는 훼손치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내년 총선을 선거개혁을 완전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는 자세다.여권은 또 한차례의 「모험」을 앞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 김대중·김종필씨 퇴진 촉구/민자 김윤환 총장

    ◎「지역패권」 국민이 용납않을것/“「충청도 핫바지론」 말한적 없어/일부언론 왜곡… 특정정파 악용” 【대전=서동철 기자】 민자당의 김윤환 사무총장은 17일 『지난 6·27 지방선거 결과는 국민들이 지역패권주의나 이른바 3김시대의 부활을 용인한 것이 결코 아니다』라면서 『3김시대는 청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자당의 차기대표로 유력시되고 있는 김총장은 이날 대전을 방문,유성 리베라호텔에서 대전·충남지역 당직자들과 오찬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야권의 두분 지도자는 명예롭게 뒤로 물러서서 후진들을 키우는 것이 이 나라 정치를 발전시키고 국민의 존경을 받는 길』이라면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과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김총장은 이어 『두 분은 아직도 지역감정을 기반으로 대권을 노리고 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우리 국민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같은 퇴행적 정치상황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총장은 이 자리에서 『나는 결코 충청도가 핫바지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런데도 핫바지발언 보도가 지난번 선거에서 엄청나게 악용됐다』고 말했다.김총장은 『그러나 전후사정이야 어떻든 충청권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총장은 이에 앞서 지역언론과 가진 간담회에서 『충청도 핫바지라는 신조어는 일부 언론에 의해 왜곡된 뒤 특정정파가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일부 언론과 정파는 허위보도임을 뻔히 알면서도 의도적이고 무책임한 부추김으로 지역감정의 골을 더 깊게 만든 책임을 국민앞에 져야한다』고 요구했다. 김총장은 이날 지난 2월 「핫바지론」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대전매일신문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대전지법에 냈다.그러나 지난 1월 이을 처음 보도한 부산의 국제신문에 대해서는 그 뒤 정정보도를 냈다는 점을 들어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
  • 뜨거운 설전/DJ­“구당의 결단”/KT­“사리의 표출”

    ◎김대중씨 내외연모임 발언/나눠먹기식 당 운영 더이상 안돼 지난 92년12월19일 정계은퇴시에는 정치를 하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사실 (신당 창당으로) 정치를 재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못지키는 것이 된다.그러나 이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민족의 운명이 중대한 기로에 서 있고 여야가 자기 몫을 다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조그만 힘이라도 보태야 겠다고 생각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지역감정과 용공음해로 당선됐지만 축복해 주었고 영국으로 떠나면서도 잘하기를 바랐다.영국에서 이기택총재에 대해서도 아낌 없는 지원과 성원을 했다.그러나 현실은 배신감마저 느끼게 했고 이는 나의 부덕의 소치로 생각한다. 국정현실은 큰 혼란에 빠져있고 개혁 마무리도 실패했으며 권력은 보복차원으로 악용되고 있다. 이제 우리당은 당권만 생각하고 당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 나눠먹기식 정당으로 당다운 모습을 잃어버리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없는 정당이 됐다.이러한 모습의 정당 총재를 과거에 보지 못했고 지도부도 이를 묵인한 책임이 있다. 우리당은 지방자치 단체장을 책임지고 관리,지원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전유권자의 57%인 20·30대의 지지를 정착시키는 노력도 시급하다.안정 희구 보수세력들이 이번 선거에서 지지해 주었는데 차제에 중산층을 끌어안는 모습으로 개혁되어야 한다. 많은 여성유권자들의 지지를 정착시키기 위한 정책개발도 시급하다.특히 통일문제는 우리당이 그간 각고의 노력으로 추진해왔다.경제와 문화가 지배하는 시대인 21세기에 대처하는 당개혁도 필요하다. 비록 도덕적으로 깨끗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여건을 버리고 일시적으로 비난을 받더라도 국정의 혼란과 마비된 제1야당의 정당기능을 그대로 바라만 볼 수 없다. 정기국회부터 당이 일대 개혁,잘하는 모습으로 심기일전하면 서울과 경기 호남을 축으로 다음 총선에서 제1당이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6개항의 개혁결의가 당에서 수용되고 나눠먹기 체제의 지양이 보장되고 당개혁의 걸림돌인 이총재의 사퇴가 확보되면 당내 개혁으로 갈 수 있다. ◎이기택 총재기자회견 내용/당 깨라고 국민이 표 준것 아니다 6·27지방선거는 민주당에 지역감정 극복과 수권정당 건설,정권교체신화의 목표를 향한 새출발을 요구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은 신당창당을 통해 당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으며 나는 이에 한없는 비애를 느끼고 있다. 총재인 내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8월 전당대회를 통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순수집단 지도체제를 요구한 인사들이 지금에 와서 신당의 명분으로 당운영을 문제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총재직 사퇴요구는 정치적 음모다.나는 이런 음모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총재사퇴요구는 먼저 김이사장이 정계복귀 의도를 포기하고 신당창당을 백지화할 때 당의 개혁을 위한 분위기 조성차원에서 수용할 수 있다. 나는 김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반대한다.그의 은퇴선언은 정치적·역사적 의미와 무게가 실린 것이다.누구의 강요가 아니라 김이사장 스스로가 정권교체를 위해 내린 결정이며 국민들은 이를 양 김씨의 은원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역사의 물꼬를 여는 계기로 인식했다.김이사장이 국민적 비판을 무릅쓰고라도 다시 뛰겠다면 정도를 걸어야 한다.형체도 없는 신당논리를 내세워 자신이 만든 당을 때려 부수려 해서는 안된다.국민들이 당을 깨라고 표를 던진 것이 아니다.국민들은 신당창당을 「정통야당의 송가」라고 일컫고 있다. 내각제 개헌론은 국민의 바람과 동떨어진 소모적 정치논쟁에 불과하며 국론분열의 상처만 안길 뿐이다.일개 정치인의 이해 때문에 국민들이 피흘려 얻은 대통령직선제를 바꿀 수는 없다.아울러 시대가 바뀌면 사람도,역할도 바뀌어야 한다.신진대사가 막히면 사회는 정체되고 퇴행할 뿐이다.지역등권론 역시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으로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된다. 나는 한평생 야당의 길을 걸어오면서 이 순간까지 국민앞에 떳떳하다.앞으로 성패를 떠나 원칙과 합리를 바탕으로 정치의 정도를 걷겠다. ◎김대중씨의 “정치재개” 선언을 보고/「삼풍」처럼 무너진 정치신뢰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김대중씨의 신당창당 및 정계복귀에 관한 기사가 연일 언론의 지면을 덮고 있다. 하나는 사회적 사건이고 또하나는 정치적 사건이다.그러나 두 사건 모두 국민에게 충격과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슬픔과 비통속에 온 국민이 잠겨 있는 동안 여의도 정치무대에서는 삼풍백화점의 붕괴 못지않게 「신뢰의 붕괴」가 시작되고 있다. 김대중씨의 정계복귀는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다.정계은퇴도 개인의 자유다.지난 92년12월19일 정계은퇴를 선언한 것은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니요,법적으로 규제한 것도 아니다.그렇듯이 개인의 자유는 존중을 받아야 한다.그러나 정치인의 자유에는 그만한 책임이 뒤따른다.그분이 언급한 「장사하는 사람이나 글쓰는 사람」과는 다르다.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말 진지하게 정계은퇴선언을 하던 그 모습을 TV로 지켜본 기억이 너무 생생하다.그 분위기는 장엄하기까지 했다.눈시울을 붉힌 사람도 있다고 한다.많은 국민은 명예의 선택이라고 자랑스러워 했다.그분의 정치적 약속과 시중의 장사하는 사람의 약속은 그분이 장사꾼이 아니라는 차이만큼 클 수밖에 없다. 먼저 국민은 궁금하게 생각한다.왜 박수를 받았던 정계은퇴선언을 다시 거두어들이는 것일까.이번 지방자치선거에서 압승한 민주당을 차버리고 왜 신당을 만들려고 하는 것일까. 많은 사람이 명약관화한 그 이유를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본인의 설명을 듣고 싶어한다.아태재단이 이 나라 21세기를 위해,그리고 통일한국을 위해 진정 준비하는 세계적 연구기관이 될 것이라는 그분의 말에 대한 믿음을 버리기 어렵기 때문이리라.우리사회에도 한 분쯤은 정계의 대원로로서 존경과 신망을 한몸에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기대가 가슴에 묻혀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의 그분의 언행에 대한 내용과 과정이 어떠했다는 사실을 빨리 알아차리는 것이 현명하다는 주위사람의 말을 실감하기 시작했다. 김대중씨의 정계복귀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지방선거에서 「당원으로서 당을 지원할 뿐」이라는 그분의 말씀과 민주당 대변인의 말을 우리는 기억한다. 차라리 지방선거를 그분의 정계복귀에 대한 평가라고 미리 규정했더라면 궁색한 변명이나 여론의 날카로운 질책을 피해갈 수 있었을 것이고 또한 매우 떳떳했을 것이다. 이제는 어쩌랴.지방선거를 문민정부의 중간평가라고 몰고가서 압승한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체질을 정비하기는커녕 한사람의 「야당」을 추스리지 못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는 「과감한 결단」을 함으로써 『국민쯤이야』하는 대접을 국민에게 주고 있다. 그분이 대정객으로서 이 나라 민주주의를 쟁취한 만큼 아직도 그러한 열의가 살아 있다면 8월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의 결정을 묻는 절차적 민주주의에도 모범을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언제까지 이 나라에서 줄서기정치를 강요하고 지역할거주의를 볼모로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할 것인가. 분단된 이 나라의 통일을 위해 앞장섰던 그분이 지역등권주의라는 신조어로 동서를 또 쪼개려는 참뜻은 무엇인가.상황과 여건에 따라 정치철학과 주장이 뒤바뀐다면 이 나라에 비전 있는 정치는 언제나 이루어질까. 민주주의 지도자로서 명예롭게 남길 원했던 뜻있는 국민은 삼풍백화점 붕괴만큼이나 신뢰가 무너지고 있음을 가슴쓰리게 생각하고 있다. 몇 푼 더 벌어보겠다고 백화점 문을 못닫게 한 삼풍백화점 경영진이나 지방선거 승리를 여세로 멀쩡한 당을 버리고 새살림을 차리겠다는 것이나 과거시대가 남긴 일방통행적 오만과 독선의 끈질긴 유산인가.
  • 번지는 사이버포르노/세계각국“비상”/미타임지,만연실태 상세히 보도

    ◎인터넷 통해 청소년층에 급속 확산/미·불 등서 「반포르노법」 제정 추진/일부선 “사실상의 통신검열·법제화” 반대 인터넷 등 첨단통신망에 등장하는 음란물인 이른바 「사이버포르노」를 둘러싼 논쟁이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실제공간이 아닌 인터넷 등 미증유의 공간에 빠져 현실보다 더 강렬한 사랑을 즐기는 이 「사이버포르노」는 최근들어 선진국에서 엄청난 속도로 확산,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황폐화시킨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는 미국에서의 「사이버포르노」 만연실태와 이를 둘러싼 찬반 논쟁을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모은다. 「사이버포르노」는 컴퓨터를 뜻하는 「사이버」라는 접두어에 「포르노」를 덧붙인 신조어로 컴퓨터상의 음란물을 의미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80년대 말부터 이미 컴퓨터가 만들어낸 가상의 등장인물과 대화를 나누며 가상의 성행위까지 갖게 되는 초보적인 사이버섹스CD롬이 등장했다.90년대 들어 컴퓨터 가상현실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 인터넷 등 컴퓨터통신을 통한 「사이버포르노」가 무분별하게 범람하고 있다. 미국 카네기 멜론대학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8개월동안 인터넷 등 미국의 각종 컴퓨터통신망에 등장한 음란물은 91만7천건에 이른다.특히 사설전자게시판 영상물의 83%가 포르노일 정도로 「사이버포르노」의 만연상태는 심각하다. 「사이버포르노」는 특히 기존의 책이나 비디오에 나오는 음란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재가 파격적이고 퇴폐적이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지금까지의 음란물이 주로 「여자 발가벗기기」에 치중한데 반해 「사이버포르노」는 어린이 및 청소년의 누드를 소재로 삼아 피학성 변태성욕,동물과의 집단성교,성의 노예화 등을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신속한 정보교류를 위한 인터넷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마구 해치고 있는데도 당국은 이같은 병리현상을 방치하고 있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의회도 지난주 「인터넷을 통한 외설물금지」를 규정한 엑손법안을 통과시켜 현재 대통령의재가를 기다리고 있다.네브래스카주 민주당 상원의원 엑손이 발의한 이 법안은 「누구든지 타인을 괴롭힐 목적으로 음란물을 통신망에 올릴 경우 10만달러 이하의 벌금형과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이에 대해 미국에서는 찬반양론이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상태다. 반대론자들은 이 법안의 음란물에 대한 제한규정이 지나치게 넓어 통신망에서 자유롭게 말할 국민의 헌법적인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일부 민주당 상원과 여성단체들은 『엑손법안이 사실상의 통신검열』이며 『이미 합법적으로 나온 출판물의 내용이 통신망에 게재되면 범죄가 되는 모순을 안고 있다』고 격렬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첨단통신망에 횡행하는 음란만화 및 사진 등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자는 움직임은 학부모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어 현재로선 엑손법안이 발효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함께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반포르노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등 「사이버포르노」논쟁은 앞으로 세계 각국으로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지역감정 유발 중단을”/공선협/전과있는 후보 사퇴 촉구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동대표 이세중)는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 정치인들과 후보자들은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언동과 공방을 즉각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 협의회는 『여야 정당들은 보스들의 출신지역 연고표를 모으기에 혈안이 되어 「충청도 핫바지표」「강원도 푸대접표」「지역등권론」등 신조어를 만들어가며 지역감정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이같이 요구했다.
  • 고령사회의 진전과 대응(최택만 경제평론)

    최근 우리 사회에 「중년노인」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이 조어는 50대 중반에 직장을 그만두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놀고 있는 고령자를 일컫는 말이다.우리 사회에 고령화현상이 진전되면서 고령자 취업문제가 주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고령인구는 13%이고 2천년에는 15%대로 늘어날 전망이다.고령인구 가운데 47%만이 취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고령인구의 절반이상이 일을 하려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여러가지 문제를 제기한다. 고령자 개인에게는 평균수명 내지는 평균 노동력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필요한 일터와 소득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안겨주고 있다.기업은 젊은 노동력의 감소와 고령노동력의 증가라고 하는 노동력 연령구성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고령자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 정부는 정부대로 어떻게 하면 사회적인 부양과 피부양간의 균형을 맞출 수 있으며 고령자에게 취업기회를 더 많이 부여하여 인간다운 노후와 보람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인가라는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 정부가 지난주 정부투자기관 등 공공부문에 고령자 고용을 확대하고 고령자를 많이 고용한 민간기업에 대해서는 고용자 고용장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바로 정부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정부기관의 고령자 고용에는 정원문제 등으로 인해 한계가 있다.취업기회가 많은 기업들이 고령자를 수용하지 않으면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기업의 사회적 책임가운데 으뜸가는 책임은 고용과 소득의 창출이다.또 우리 사회의 고령화시대 진전에 대비하고 심화되고 있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 새로운 고용관행이나 고용제도의 창출이 시급하다. 일본의 경우 고령화사회 대응방안으로는 몇가지가 있다.첫째로 정년이후 5년동안 본인의 체력과 지식 등에 걸맞는 적합한 직종에서 반일근무나 격일근무를 하는 이른바 시니어·파트너제도가 있다.이 제도는 일본의 마쓰시타전기가 실시하고 있다.또 이 회사는 내셔널 패밀리 컴퍼니 코스도 병행해서 실시하고 있다.이 제도는 55세에서일단 정년 퇴직한 뒤 다른 회사로 옮겨서 주 40시간의 통상체제로 일하는 것이다.이 제도는 정년을 선택적으로 보장해주는 점이 특징이다.일정기간은 최저한 55세 때의 소득을 보장하지만 그 이후는 임금이 낮아진다. 둘째로 정년후 재고용제도가 있다.세계적인 카메라 메이커인 캐논과 캐논판매 등 양사가 노동조합과 협정한후 정년으로 퇴직하는 근로자를 3년동안 재고용하는 제도다.재고용이라는 표현에도 불구하고 희망자 전원을 재고용하게 되어 있어 실질적으로는 근무연장이면서 임금면에서도 상당히 우대하고 있다. 셋째로 기업이나 조직과는 인연이 끊긴 고령자의 일자리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알선해 주는 방식이다.도쿄도가 설립한 고령자사업단과 노동부가 추진하고 있는 실버인재센터 등이 그 것이다.이 제도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나서 퇴직자중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을 정부기관에 취업시켜주거나 민간기업에 취업을 알선해 주는 것이다.또 일본 노동부는 55세이상의 고령자의 고용촉진을 위해 종업원 1백명이상 기업은 고령자 고용비율(전 종업원 중 55세 이상자의 비율)을 6%로 정하고 있다.또한 정년연장 장려금제도와 고령자 고용장려금제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일부 기업들은 현재 고령자를 명예퇴직 등 명목으로 조기퇴직시키고 있다.이는 연공서열의 관행에 따른 승진과 임금 등 면에서 고령자가 기업에 상대적으로 부담을 주기 때문으로 보인다.우리가 일본 처럼 고령자 고용비율제도를 시행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고령자 퇴직을 장려하는 일은 억제되어야 한다. 국내기업의 현실을 감안할 때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년연장과 같은 조치도 시행에 어려움이 있을지 모른다.그렇지만 일본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니어 파트너제,정년후 재고용제,지방자치단체의 고령자사업단제 등은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DJ­이번엔 「내각제 공론화」 파문

    ◎「지역등권」 이은 정계복귀용 관측/민자선 “정치야심 노출” 집중성토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한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내각제 공론화의 필요성을 제기해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민자당은 즉각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 헌정사의 수치스러운 역사를 되풀이하려는 의도』라고 강하게 성토했다.민주당내에서도 적지 않은 인사들이 김 이사장의 그같은 주장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이사장은 이 인터뷰에서 『내각제가 좋은지,대통령제가 나은지 국민여론을 검증할 시기가 됐다』고 주장하고 『내년 총선에서는 권력구조문제가 하나의 이슈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내각제의 공론화 가능성을 점쳤다. 김 이사장은 지난 4월말 중앙승가대 초청강연에서 『내각제로도 통일은 가능하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따라서 그의 이번 발언은 여기서 한발짝 더 진전된 것으로 풀이된다.오히려 예정된 수순에 따라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물론 김 이사장의 최종목표는 정계복귀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대통령선거에서 세번이나 떨어져 정계를 은퇴한 김 이사장으로서는 더이상 대통령제에 기댈 언덕은 없다고 판단,내각제를 정계복귀의 유일한 통로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 여기에다 김 이사장이 최근 잇따른 지방강연에서 「지역등권주의」라는 신조어를 제기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내각제 공론화와 깊은 함수관계에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역등권주의 주창에 이어 곧바로 내각제 공론화를 제기한 이면에는 향후 정계개편과 개헌문제를 겨냥한 김 이사장의 노림수가 짙게 배어 있다는 게 정설이다.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주장대로 4∼5개의 지역분할구도가 성립된다면 바로 그것은 여소야대의 재연을 뜻한다.즉,자신이 이끄는 호남권과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충청권,그리고 대구·경북의 무소속 강세현상등으로 부산·경남의 민자당을 포위하고 지방선거후 이를 묶어 반민자 연합전선을 형성하면 내년 총선에서도 어렵지 않게 개헌가능 의석을 야권이 차지하지 않겠느냐는 게 김이사장의 생각인 것같다. 김 이사장이 김종필 총재의 자민련에대해 계속 우호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결국 김 이사장은 내각제와 지역등권주의를 두 축으로 삼아 정계복귀의 페달을 본격적으로 밟을 것 같다.그러나 이런 시나리오의 성패도 결국 김영삼 대통령의 의중에 달려있다고 여겨진다.김 대통령은 『임기중에 개헌은 절대 없다』고 못박고 있다.또 이기택 총재를 비롯한 민주당내 비호남권 인사들의 반발도 장애물일 수 밖에 없다.
  • 언플러그드 음악에도 상업화물결/복고풍타고 통기타 생음악 미서 인기

    ◎그룹 「니르바나」 CD음반 3백만장 팔려/“자연스런 음률이 히트한다” 너도나도 앨범 준비 최근 몇년 사이 「언플러그드」란 말은 대중음악계에서 대단한 위력을 떨치고 있다.이말을 만들어낸 미국 음악텔레비전방송 MTV의 프로그램 「언플러그드」쇼는 이제 확실한 스타의 산실로 자리잡아 올해 그래미상을 탄 셰릴 크로,브루스 스프링스틴 등의 공연이 예약돼 있을 정도다. 「사물이나 사람이 겉치레를 벗고 본래로 되돌아간다」는 뜻의 신조어가 돼버린 「언플러그드(Unplugged)」는 악기의 플러그를 꽂지 않은,즉 모든 전기악기를 배제하고 어쿠스틱 기타 하나와 목소리만으로 부르는 노래를 일컫는 말이다. 지난 89년 MTV의 프로 「언플러그드」는 80년대를 사로잡았던 「고압」의 음악과 녹음에 맞추어 입만 벙긋거리는 댄스송에서 탈피,솔직한 음악을 해보자는 생각에서 적은 예산으로 꾸며졌다. 방송담당자의 소박한 의도와는 달리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단했다.자연스런 음악에 향수를 갖고 있던 중년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오르기 시작하자 「언플러그드」쇼는 시네드 오코너,REM,에릭 클랩턴 등 일급 가수들을 출연시키며 전계층의 인기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92년에는 무명의 그룹 펄 잼이 「언플러그드」에 나온뒤 일약 인기그룹으로 부상했으며 왕년의 가수 로드 스튜어트는 「언플러그드」로 재기에 성공하기도 했다.90년대 들면서 유행한 사회전반의 「복고풍」이 대중음악에서도 위세를 떨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언플러그드」음악의 성공에 뒤따른 부작용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반상업주의로 시작한 「언플러그드」음악이 오히려 상업성을 보장하게 된 현상이 그것이다.포크 록의 선구자 보브 딜런은 93년 「어쿠스틱 CD」를 발매했다가 실패하자 「언플러그드」라는 새이름으로 CD를 냈다.또 리드 싱어 코베인이 자살한 뒤 활동이 없던 그룹 니르바나는 「MTV 언플러그드 뉴욕」을 발매하자마자 3백만장이 팔리는 기현상을 낳았다.소란스런 록의 대표주자인 롤링 스톤스조차 언플러그드 앨범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문이니 언플러그드가 얼마나 상업화했는지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MTV「언플러그드」의 인종적 편견도 지적받고 있다.그동안 공연한 가수 가운데 머라이어 캐리등 몇몇을 제외하면 모두 백인이라는 점이다.가끔 흑인이 나오더라도 그들은 「연예인」으로만 대접받는 데 비해 백인들은 「에술가」로 칭송되고 있다는 것.방송비평가들은 공연자의 인종에 대한 이중적 관점을 하루빨리 없애야 진정한 언플러그드 음악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 사이버 스페이스/기업마케팅 격전장화(현장세계경제)

    ◎2천년 회원 1억명… 거대시장 창출/화상광고 등 통해 상품 판촉전 치열/컴퓨터 방송시대도 멀지않아… 개인정보 침해는 문제로 사이보그·사이버네틱스·사이버펑크·사이버유토피아…….컴퓨터기술의 발전이 만들어낸 신조어들이다.이 사이버어족(어주)에 최근 사이버스페이스라는 말이 첨가됐다.컴퓨터·통신학을 뜻하는 사이버네틱스에 우주라는 뜻의 스페이스가 결합된 이 말은 광활한 정보통신망이 형성하는 가상의 우주공간을 지칭한다.나날이 팽창을 거듭하고 있는 이 가상공간이 막대한 이윤을 차지하려는 기업들의 전쟁터로 바뀌고 있다. ○「네트마켓」 형성 컴퓨터 네트워크의 결합 및 확장에 의해 형성되고 있는 이 사이버스페이스를 구체적인 현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면,「정보의 은하계」라고 불리는 인터넷이 그것이다.현실세계에서 태어난지 15년째를 맞은 인터넷은 주인이 없는 공간이다. 몇년전까지만해도 인터넷운영에는 미국정부가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나 90년대 들어 인터넷의 운영이 완전자율화 단계로 들어서면서 사라졌다.따라서 지금 인터넷에는 본사니 총수니 하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인터넷은 현재 전세계에 망을 뻗쳐 4천만명의 가입자를 거느리고 있다.한 지역 또는 나라의 작은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은 「네트워크들의 네트워크」로 통한다. 인터넷은 매달 1백만명의 새로운 회원을 받아들이면서 사이버스페이스를 날로 팽창시키고 있다.이들은 네트워크 시민이란 뜻에서 네티즌이라 불린다.현재의 이 네티즌 증가 추세대로라면 2000년에는 1억2천만대에 이르는 컴퓨터가 인터넷에 접속돼 1억명 이상의 네티즌으로 구성된 거대한 「전자세계공동체」가 탄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방임 적용 이 전자공동체는 네트마켓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광대한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정보통신망에 의해 형성된 이 새로운 시장에는 어떤 기업도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다.인터넷의 세계는 지금까지 모든 가입자의 권리가 똑같이 인정되는 「평등주의」와 누구에게나 가입이 허용되는 「개방주의」가 지배하고 있다.인터넷에 접속된 어떤 컴퓨터도 세계 어느 곳의 컴퓨터와 만날 수 있으며 이들 간에는 어떤 차별도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관련 전문가들은 이제 정보의 공간인 인터넷을 가장 잘 탐험할 수 있는 항법을 터득한 기업과 개인이 성공할 수 있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호언하고 있다.바야흐로 사이버스페이스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매일같이 인터넷상에 뜨는 전자우편,자기기업을 선전하는 광고문들은 전혀 낯설지 않은 것이 됐다.거대컴퓨터회사에서부터 자동차회사·법률회사에 이르기까지 상품과 서비스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데이터베이스의 정보제공은 기초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제너럴 일렉트릭 플라스틱사는 1천5백쪽에 이르는 자사의 기술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모건사는 리스크 매니지먼트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IBM은 전자매거진을 인터넷을 통해 발행하고 있으며 사보 및 책자를 발간하는 회사도 있다.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는 인텔·휴렛패커드·IBM·애플컴퓨터 등 일단의 컴퓨터회사들이 전자상품 및 전자서비스를 위한 인터넷상의 시장인 코머스넷을 건설하고 있다.이 시장이완성되면 이들 기업 간에는 주문서·상품송장에서 이력서·제품명세서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류가 사라지고 컴퓨터가 이를 대신하게 된다. 집안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시장을 보고 은행일을 보는 홈쇼핑·홈뱅킹이 전세계적 차원에서 이루어질 수도 있으며 멀티미디어의 도움을 받아 국제적인 컴퓨터화상회의도 가능해진다. 또 멀지않아 인터넷을 통한 전세계적 방송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실험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오디오 및 비디오 단편물들의 방송은 다가올 컴퓨터방송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해커 침입 급증 인터넷의 운영이 자유방임주의 원칙에 따라 이루어지면서 갖가지 문제들도 속출하고 있다.미정부는 인터넷 가입자수가 증가하는 만큼 정보침입자인 해커들의 비행도 늘어나 네트워크상의 개인정보 침해가 심화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인터넷의 통제를 위한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90년 컴퓨터업계와 컴퓨터광들이 중심이 돼 설립한 미전자세계기금(EFF)은 컴퓨터해커같은 사이버스페이스내 범죄집단을 없애기 위해 정부의개입이 필요하다 해도 이 개입은 엄격히 제한돼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EFF로서는 전자공동체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컴퓨터광들의 자유방임주의를 달래는 한편,기금운영자금을 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AT&T같은 컴퓨터 및 통신업체들의 정부개입요구도 수용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 홍콩·대만/「대륙 현지처」 사회문제화

    ◎홍콩인 사생아 7만명… 본처와 재산다툼/중 정부선 “투자유치에 좋은 일” 단속꺼려 중국에 와 「딴 살림」을 차리는 외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홍콩과 대만에서는 「대륙의 현지처」로 인한 가정파탄과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다. 파오 얼 나이,즉 포이내(세컨드 와이프를 전세낸다는 뜻)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으며 특히 홍콩·대만 사업가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심천·동관·광주·상해지역에는 상품방 등 고급아파트단지에 「포이내촌」이 형성돼 있을 정도다. 현재 대륙을 주요 무대로 활동하는 홍콩 상인들은 10만여명.대만의 상인,기업가등도 1만5천여명에 달한다.이들은 장기체류하거나 또는 한달 서너번씩 중국을 찾아와 3∼10일씩 머물다 돌아간다. 현지처 두기가 다른 외국인보다 홍콩,대만인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은 이들의 진출이 가장 활발한데다 비교적 언어장벽없이 대륙인들과 쉽게 접촉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이들이 중소기업이나 무역업등에 종사하여 조직과 기율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도 이유가 된다. 지난해 한햇동안 홍콩부녀협회에 접수된 남편의 딴살림으로 인한 가정불화 호소는 4백여건.지난89년 5천5백여건이던 홍콩의 이혼건수가 지난93년도에는 7천4백54건으로 크게 는 것도 대륙의 현지처로 인한 가정불화가 주요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홍콩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91년부터 94년까지 대륙에서 홍콩으로 불법입국,아이를 출산한 예는 7천8백18건.그러나 대륙에서 태어난 홍콩인의 「사생아」들은 최소 7만5천여명이라는 추산이다.특히 아이들이 자라남에 따라 재산권등과 관련,양안을 넘나들며 친자확인을 받으려는 사례도 늘고 있어 더 복잡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 문제는 중국에서도 이념을 중시하는 보수강경파들에 의해 사회타락의 대표적인 현상으로 비판되고 있다.그러나 중앙정부의 타락행위일소 차원에서의 엄벌방침과는 달리 남부의 지방정부에선 이를 소득차이와 개혁개방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아니라 투자유치를 위한 긍정적인 요소라고 보고 공식적인 단속을 피하고 있다.현지처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이 농촌의 가족및 친척들에게까지 송금된다는 긍정적인 면을강조하기까지 한다. 최근에는 일본인과 한국인들의 현지처도 생기고 있다.몇몇 한국 기업 북경 주재원들이 이 문제때문에 본국으로 소환당했다.현지처의 문제가 국내기업의 진출 확대에 따라 국내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될 수도 있음을 짐작케 하는 일이다.
  • 일에「가격파괴」 물결 확산(현장 세계경제)

    ◎생산·유통·판매 삼위일체 동맹/PB상품 공동개발…50%할인/프라이스클럽 각광… 백화점은 장사안돼 울상 「가격파괴」라는 말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이 신조어를 만들어낸 일본에서는 최근 가격파괴가 새로운 차원으로 확산됨으로써 생산·유통·판매에서 거대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이제까지의 염가판매와는 질적으로 다른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이 가격파괴가 기존의 시장에 가하는 파괴력은 어느 정도인가. 현재 일본전역을 휩쓸고 있는 가격파괴는 소매업체가 개발한 프라이비트 브랜드(PB=미등록 비공인 상품)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PB상품은 제조업체의 상표인 내셔널 브랜드(NB)보다 30%에서 50%까지 싸면서도 업자에게는 상당한 이윤을 남겨주고 있다.한 예로 기존 NB제품인 화왕사의 세제가 8백20엔임에 비해 다이에의 PB제품은 2백98엔에 불과하다.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현재의 가격파괴의 배후에서 이것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물결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부문해체와 비용절감이 그것. 부문해체란 특정한 제조업체의 상품을 진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의 구매동기에 대응한 상품구분으로 재편성하는 것을 말한다.완구·문방구·과자 하는 식의 제조업체별 구분방식을 걷어치우고 제조사와 상관없이 고객 특성별로 상품을 재편성해 진열하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한 회사의 제품으로 진열대를 채우는것이 아니라 50∼60개사의 제품을 한곳에 끌어모아 진열할 수 있게 된다.부문해체의 대명사로 알려진 토이자러스가 전형적인 예이다.세계적인 완구유통업체인 토이자러스는 완구 외에도 주 고객인 어린이들의 기호에 맞는 거의 모든 종류의 상품을 한 매장에 진열해 판매하고 있다. 가격파괴는 산매업체의 손익분기점을 끌어내리게 된다.따라서 이윤을 내기 위해서는 고정비 등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필수적이다.이것은 산매업체의 노력만으로는 될 수 없으므로 산매업체가 제조업체와 직거래를 틈으로써 유통비용을 줄이는 것이 불가피하다.이런 방식으로 비용절감에 성공한 대형편의점은 이윤과 수익을 늘리고 있지만 이런 변화에 뒤처진 기존 백화점은 비용압박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 ○「부문해체」도입 산매업계에 일고 있는 이러한 새 물결은 제조업체 및 도매업체 간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수직적 질서를 형성하고 있다.「제조·판매동맹」」과 「체인화」가 그것이다. 제조판매동맹이란 제조업체와 산매업체가 정보를 상호교환하고 상품개발 및 비용삭감을 공동으로 행하는 것이다.93년 맺어진 화왕사와 자스코사의 유통비용절감을 위한 제휴는 유명한 예이다.이런 동맹은 당연히 도매단계를 생략하게 된다. 한편 도매업체가 산매업체와 손을 잡고 체인본부와 가맹점의 관계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영업전환을 꾀하기도 한다.완구도매업체 스쿠다가 94년부터 디즈니 캐릭터상품 전문점인 프렌차이즈 스토어를 조직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은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다. 이런 수직적 결합 외에 각각의 단계에서 기존의 계열을 무시한 수평적 기업간 결합도 커지고 있다.서로 다른 자본끼리 공동으로 물류를 행하는 공동화 및 몇몇 기업들이 특정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새 회사를 설립하는 공동출자회사설립등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수직·수평의 합종연횡을 거치고 있는 이들 업체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 것인가.먼저 산매업체의 경우 몇 가지 단계를 밟아 결국에는 PB상품이 주종을 이루는 단계로까지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도매단계는 생략 제조판매동맹에 따라 존립의 위기에 처한 도매업도 영업형태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그중 한가지가 특정 제조업체의 대리점기능을 그만두고 다수 제조업체로부터 필요한 상품을 조달받아 취급상품을 확대하는 영업형태로 전환하는 것이다.개발수입을 전문으로 하는 도매업으로의 전환도 한 가지 방법이다.즉 단독으로 PB개발을 할 수 없는 중소 산매업체를 모아 해외기업에 PB생산을 맡겨 일괄수입하는 영업형태이다. 산매와 도매의 경계에서 승부를 거는 업태도 나오고 있다.미국에서 성공한 도매클럽이 모델이다.취급품목은 4천∼5천개 정도로 적지만 할인점보다 10­20% 싸게 회원에 한해 판매하는 영업형태이다. 영업형태전환은 제조업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PB상품 및 부문해체에 의해 시장지배력을 상실한 제조업체의 경우 PB전업 제조업체로 전환해 활로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 사물놀이/전통계승넘어 세계음악“자리매김”(한국문화 세계화의길:4)

    ◎해외공연 1천3백회… “완벽한 예술” 찬사/악기 대중화·국제음악제 국내개최 필요 1982년 11월19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시 세계 타악인대회장.2시간 남짓 계속된 사물놀이 공연이 끝나자 대회장은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속에 묻혔다.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타악기 연주자 모리스 랭은 당시 자신이 받은 충격과 감동을 밝힌 편지를 사물놀이의 리더 김덕수(김덕수·43)씨에게 보내왔다.『막이 오르기전 무대위에 달랑 놓인 조그만 악기 4개를 보고 「저걸로 무얼할까」 싶었는데 연주가 시작되고 몇분만에 내 잘못을 깨달았다.정말 감격적이었다.한국에 그토록 복잡한 리듬이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다』는 것이 편지 내용이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김덕수패 사물놀이가 펼친 해외공연은 1천3백여회.공산권이 붕괴되기전의 동유럽을 포함,안 가본 대륙이 없을 정도다.CBS 소니 폴리그램등 외국에서 만든 음반이 17종,비디오가 3종에 이른다. ○자신있게 내놀 상품 당연히 김덕수패 사물놀이는 한국문화의 세계화의 첨병으로 꼽힌다.우리가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문화상품이 김덕수패 사물놀이인 것이다.해외공연 횟수에서 뿐만아니라 사물놀이에 대한 외국인들의 호들갑스러운 찬사에서 그것은 확인된다.그 찬사는 문화상품으로서 사물놀이가 지닌 힘이 무엇인지도 아울러 보여준다. 『사물놀이는 하나의 사건이다.음악의 심장은 리듬인데 사물놀이는 메트로놈으로 측정할 수 없는 리듬을 갖고 있다』(비터 고든·미국 아시아 소사이어티 이사)『사물놀이의 완벽한 예술적 기교는 나의 말문을 막히게 하였다.그러나 그것보다 더욱 나를 감동시킨 사실은 「세계는 하나」라는 강한 느낌과 음악적인 표현의 불멸의 가치를 사물놀이가 나에게 불러 일으켰다는것,그리고 나에게 진실로 와닿는 「한국의 정신과 리듬」이었다』(볼프 강 슈람·오스트리아 재즈그룹 「레드선」 리더)『그들이 보여준 음악과 춤의 독특한 결합은 세계 드럼페스티벌중에서도 하이라이트였다』(존 와이어·세계 드럼페스티벌 예술감독) 한국어와 영어 및 일본어로 구성된 사물놀이 사진집을 지난 88년 펴낸 일본 사진작가 시미즈 이치로는 편집후기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소리가 끊기고 경탄과 감동의 소용돌이에 잠긴 유럽인들,숨이 턱턱 막히는 녹색의 더위속에서 웃고 울며 장구를 친 일본 학생들의 얼굴,비구름이 달리고 하늘이 울부짖는 여름비에 흠뻑 젖은 야외의 수천 관중.…나는 전하고 싶다.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에게…사물놀이라는 도깨비의 이야기를』 ○신조어 「사물노리안」 장구 북 꽹과리 징 4개의 전통타악기(사물)로 우리의 얼과 정신을 심고 있는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세계화 전략은 그 소리처럼 다양하고 힘이 넘친다. 『지난 십수년간 미국 유럽 각지에서 사물놀이 캠프를 열어 왔습니다.사물놀이를 배운 외국인들은 곧 우리문화를 그곳에 뿌리 내리는 전달자가 됩니다.사물놀이를 배운 현지인 1명이 하는 한마디는 한국인 1천명이 하는 천마디보다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효과적이지요』 김덕수씨는 해외공연 초청을 받을때 교육프로그램을 50% 포함시키는 조건으로 수락한다고 밝힌다.사물놀이 강습은 외국의 대학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올해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산타크루즈주립대학과 샌디에이고주립대학의 초청을 받아 지난 22일 도미했다.사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사물노리안(Samulnorian)」이라는 단어가 외국에서 통용될 정도.국내외의 사물노리안은 약 1만명이다. 사물놀이는 또한 10여년전부터 해마다 평균 2백세트의 사물을 외국에 보내고 있다.줄잡아 2천세트,즉 8천개의 우리 악기를 지금 외국인들이 연주하고 있는 셈이다. 오는 4월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32번가에 상설공연장을 열며 독일 베를린의 종합예술공간 「우파파브릭」의 전용공연장에 상주강사도 파견한다.한국문화원보다는 현지인의 호흡에 맞는 공연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사물놀이의 세계화 방안중 하나다. 사물놀이의 창립단원은 지난 78년 서울 공간사랑에서 「웃다리 농악」을 발표한 남사당패의 후예 김덕수(장구) 이광수(꽹과리) 최종실(북) 김용배(징·작고)씨.원조 사물놀이의 맥을 잇고 있는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현재 단원은 김씨와 강민석(징)씨,그리고 연주회때마다 2명의 단원이 사단법인 한울림에서 합류한다. ○그시대의 소리창출 김덕수패 사물놀이가 세계음악계에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전통을 계승하는 것 못지 않게 그 시대,그 문화가 요구하는 소리』를 끊임없이 개발해 온 데 있다.사물놀이의 레퍼토리는 수백개.우리 고유의 농악이나 무속가락을 연주할 뿐만 아니라 심포니·재즈·현대음악등 다른 장르와의 만남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처럼 국제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사물놀이를 더욱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현재의 교육과 악기제공 차원을 넘어선 보다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창단공연 당시부터 사물놀이와 함께 일해 온 문화기획자 강준혁(스튜디오 메타 대표)씨는 ▲좋은 악기를 만들어 낼 악기공방을 만들고 ▲휴대하기 간편한 개량악기를 개발하여 트라이앵글이나 탬버린 처럼 사물을 대중화 시켜야 하며 ▲관련 국제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함으로써 이제는 「밖으로 나가는 세계화」가 아니라 「앉아서 세계를 불러 들이는 세계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물놀이 국제페스티벌」「세계 북잔치」등을 한국에서 주최하고 사물을 어린이장난감으로도 만들어야 한다는것.일본 NHK의 「실크로드」처럼 우리 방송사가 사물놀이 다큐멘터리를 북방아시아 음악의 뿌리를 보여주는 형식으로 만들면 방송문화상품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는 사물놀이 단독으로는 해낼수 없는 작업.세계적 명성 덕분에 문화체육부를 비롯,많은 곳에서 지원을 받아 왔지만 외국에 비싼 악기를 보내는 것도 현재 사물놀이에겐 벅찬 형편이다.그러나 정책적 지원과 기업의 과감한 지원이 있다면 「앉아서 세계를 불러들이는 세계화」를 사물놀이는 해 낼 것으로 보인다. ◎독 작곡가 에버라인/개방된 음악 어떤 장르와도 어울려/옆에서 치는게 특징… 세계에 유례없어(인터뷰) 『흔히 사물놀이를 농악에서 발전된 네오­트래디셔널 음악이라고 분류하지만 나는 한국의 뿌리를 가진 세계적인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악을 서양음악에 접목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는 독일 작곡가 마틴 에버라인씨(28)의 말이다. 『사물놀이가 다른 토속악기와 다른 점은 옆에서 친다는 점입니다.서양 타악기 뿐 아니라아프리카 등지의 민속타악기는 위에서 내리칩니다.따라서 연주자는 중력을 느끼며 항상 비슷한 속도로 연주하고 듣는 사람은 마치 땅을 밟으며 걷거나 뛰는 느낌을 받지요.그러나 사물놀이는 옆에서 치기 때문에 중력과 상관없이 다양한 속도로 연주할 수 있습니다.사물놀이 연주를 들으면 몸이 공중으로 올라가 마치 새처럼 나는것 같은 기분이 들지요』 국제교류재단 장학금을 받아 지난해 5월부터 서울에 머무르며 「사물놀이를 바탕으로 한 마림바 협주곡」「청산은 내뜻이요…」등을 발표한 바 있는 그는 『사물놀이의 또 다른 특징은 개방된 음악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한다.『얼마전 사물놀이와 유럽 재즈그룹 레드선과의 공연에서 봤듯이 어떤 장르와도 어울릴 수 있는 여유를 사물놀이는 갖고 있어요.사물놀이는 악기끼리 서로 대화하며 다양한 감정으로 말합니다』 사물놀이의 이런 특성이 바로 사물놀이의 세계성을 뒷받침한다고 그는 분석한다.에버라인씨는 뮌헨대학과 대학원에서 작곡을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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