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제윤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장군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시스터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부유층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골프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7
  • 임영록 KB회장 직무정지 3개월

    임영록 KB회장 직무정지 3개월

    금융위원회는 12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에게 3개월 직무정지의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지난 4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중징계’(문책경고) 의견으로 금융위에 공을 넘긴 임 회장 제재건에 대해 금융위가 징계 수위를 한 단계 더 올린 것이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주의→주의적 경고→문책경고→직무정지→해임권고’로 돼 있으며, 문책경고 이상이 중징계로 분류된다. 금융 당국이 임 회장에게 해임권고 바로 아래 단계의 중징계를 내리면서 사실상 물러나라는 압박을 가한 셈이다. 이날부터 직무가 정지된 임 회장은 자진사퇴를 거부한 뒤 “소송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나가겠다”며 맞서고 있어 KB 사태는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는 이날 임시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임 회장에 대한 징계 안건을 논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중징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임 회장에게는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한 부당 개입과 왜곡 보고, 내부통제 부실 등을 이유로 징계 결정이 내려졌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를 방치할 경우 KB금융의 경영 건전성뿐 아니라 금융시장 안정과 고객재산 보호에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중징계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강공모드 임영록 vs 머리싸맨 신제윤

    강공모드 임영록 vs 머리싸맨 신제윤

    오는 12일로 예정된 금융위원회의 임영록(왼쪽) KB금융지주회장에 대한 중징계(문책경고) 결정을 앞두고 금융 당국 ‘수장’들이 ‘열공모드’에 들어갔다. 신제윤(오른쪽)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추석 연휴인 9일에도 광화문, 여의도 사무실에 각각 출근해 관련 부서로부터 서류를 넘겨받고 주요 쟁점 사항을 다시 한번 들여다봤다. KB금융 내분 사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쩍 높아진 데다 막장으로 치달으면서 ‘진흙탕싸움’으로 번지고 있어서다. 중징계를 받은 이건호 국민은행 행장이 즉각 사퇴한 것과 달리 임 회장은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며 연일 금융 당국을 향해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 가고 있다. “범죄행위는 없었다”(5일), “KB의 명예를 회복하고 직원들의 범죄자 누명을 벗기겠다”(6일) 등이다. 결국 ‘임영록 vs 이건호’로 시작된 갈등은 ‘임영록 vs 최수현’을 거쳐 ‘임영록 vs 신제윤’의 대결까지 간 뒤에야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금감원의 중징계 결정이 금융위에서 다시 뒤엎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핵심 쟁점은 임 회장의 감독의무 이행 태만과 자회사 직원에 대한 인사 개입인데, 금융위 내부에서는 최수현 원장의 중징계 결정에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가 우세하기 때문이다. KB 내분 사태가 금융 당국과의 걷잡을 수 없는 갈등을 표출했고, 실제로 국민은행 내부와 금융권, 노조, 일반 여론도 현 경영진으로는 KB의 조직 정상화가 어렵다는 쪽에 모아져 있다. 임 회장이 이 전 행장이 사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행장이) 조직을 흔들고 떠났다”고 표현하며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시시비비를 떠나 ‘회장·행장 동반사퇴’ 전망에 힘을 실어 주는 대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혀야겠지만, 현재 드러난 것만 볼 때 이 행장보다 책임이 큰 것으로 보이는 임 회장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조직안정과 경영정상화를 주도하겠다는 것은 한참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금융노조도 성명서를 내고 “지난 임기 동안에도 이루지 못한 조직안정과 경영정상화를 도대체 무슨 수로 이루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면서 “사퇴 거부는 금융 당국도 안중에 두지 않는 오만함을 드러낸 것으로, 임 회장이 떠나야 KB가 명예를 회복한다”고 주장했다. 첩첩이 쌓인 징계도 임 회장의 발목을 잡는다. 임 회장은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한 징계 말고도 국민카드 분사 시 국민은행 고객정보 이관과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앞두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 당국 승인 없이 국민은행 고객정보를 국민카드에 이관한 문제와 별개로, 국민카드 분사 시 제출했던 사업계획서 미이행만으로도 중징계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금융위의 강공… 코너 몰린 임영록 ‘버티기’

    금융위의 강공… 코너 몰린 임영록 ‘버티기’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금융 당국과 기나긴 ‘힘겨루기’를 예고했다. 부당 압력 행사와 인사 개입이 아니므로 물러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KB금융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오는 12일 임시회의를 열 방침이다. 국민은행 이사회는 5일 이건호 은행장의 사퇴로 발생할 경영 공백을 막기 위해 박지우 이사부행장을 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하고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시켰다. 형님 격인 금융지주가 임 회장 살리기에 매달리는 동안 동생 격인 국민은행이 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임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KB금융그룹에 ‘범죄행위에 준하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하지만 인사 개입이나 심각한 전산 오류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4일 임 회장과 이 전 행장에 대한 중징계 결정을 발표하며 언급한 이유가 없다고 제재 결정에 불복할 뜻을 다시 밝힌 셈이다. 임 회장은 최 원장의 중징계 결정 이후 “권리구제 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당 개입 논란을 정면돌파해 명예 회복에 나서겠다는 심리다. 금융 당국은 바빠졌다. 금감원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KB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KB 안건을 특별 안건으로 처리하기로 했다”며 “추석 연휴 이후 임시 전체회의가 소집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7일로 예정된 전체회의까지 기다리지 않고 12일 임시회의를 열어 KB 안건을 처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임 회장의 징계 수위는 금융위에서 최종 결정된다. 최 원장의 중징계 방침이 뒤집힐 가능성은 적다. 금융위 측은 “최근 여론이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의 경징계 결정이 나온 직후 ▲템플 스테이 ‘잠자리 다툼’ ▲주전산기 관련자(3명) 검찰 고발 ▲이 행장 재신임 발언 등 도리어 KB 갈등이 격화된 상황을 반영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불복 절차의 하나인 이의신청은 금융위 제재가 확정되고 통지서가 전달된 이후 한 달 이내에 금융위에 신청할 수 있다. 이 경우 금융위는 재심의를 통해 60일 이내에 임 회장 측에 결과를 다시 통보해야 한다. 최소 3개월이 걸린다. 금융 당국의 제재 결정에 불복해 이의신청한 사례는 다수 있었지만 대부분 기각됐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새 증거나 사실이 채택되지 않는 이상 같은 사안에 대한 결론이 재심에서 뒤집히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의신청을 거치지 않거나 이의신청이 기각되면 행정소송이나 행정심판도 가능하다. 금융권은 임 회장이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제기하기보다는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함께 제기해 받아들여지면 행정소송이 끝날 때까지 회장직을 유지할 수도 있다. 하지만 행정소송은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 사례에서 보듯 확정까지 몇 년이 걸린다. 황 전 회장은 2009년 1월 중징계 결정에 불복, 행정소송을 제기한 지 3년 만에 대법원의 승소 판결을 받았다. 지루한 공방전에 사건 당사자인 임 회장의 사퇴도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확대 증폭되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보험협회 ‘개인 질병정보 수집’ 중단되나

    보험협회 ‘개인 질병정보 수집’ 중단되나

    금융위원회의 유권해석이 또 감사원 감사 대상에 올랐다. 지난 10여년간 ‘뜨거운 감자’인 보험협회의 개인 질병정보 수집과 관련, 이를 신용정보로 판단해 허용한 금융위의 행정 행위를 조목조목 따지겠다는 것이다. 감사 결과에 따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의 개인 질병정보 수집이 중단될 수도 있다. 또 ‘신용정보법’ 일부 개정안으로 설립되는 통합 신용정보집적(集積)기관에 질병정보 수집이 빠질 가능성도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감사원은 생보협회의 개인 질병정보 수집을 허용한 금융위에 대해 감사에 들어갔다. 지난 6월 예비조사에 이어 본감사로 이어진 만큼 금융위의 유권해석과 조치에 위법적인 내용이 있다고 해석한 것이다. 감사원은 신용정보와 보험 담당 부서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질병정보를 신용정보로 판단한 근거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보험협회는 한때 금융위의 유권해석을 확대 해석해 총 196종(생보협회 125종, 손보협회 71종)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하다가 제재를 받기도 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는 “개인 질병정보가 유출된 피해자 1000여명이 현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 후폭풍도 예상된다. 감사원이 금융위의 유권해석을 위법하다고 판단하면 보험협회의 개인 질병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근거가 사라진다. 금융위는 2012년 25종의 질병정보 범위를 승인했고, 보험협회는 이를 질병명과 사인명, 수술명 등 84종(생보협회 57종, 손보협회 27종)으로 확대해 수집하고 있다. 조 대표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보험협회의 정보수집 항목에서 질병정보가 빠진 진짜 신용정보로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의 독립기관으로 신설되는 신용정보집적기관 설립에도 영향을 미친다. 금융위는 고객 신용정보뿐 아니라 보험협회의 개인 질병정보까지 통합해 출범시킬 계획이지만, 신용정보법상 개인 질병정보는 신용정보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면 제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금융위도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감사원 지적사항이 나오면 법 개정을 통해 적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법이라는 감사원 조치가 나오더라도 법 개정을 통해 개인 질병정보 수집과 집적을 계속 허용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암 발생 기록과 산부인과 질병 등 민감한 질병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집하고 활용하는 것은 금융소비자의 권리 침해”라면서 “신용정보와 개인 질병정보는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감사원의 금융위 감사는 올해 세 번째다. 감사원은 ‘동양 사태’와 관련해 금융위에 업무 태만을 지적했고, 고객정보 유출에 대해서는 신제윤 위원장에 주의 요구를 했다. 특히 감사원은 지주사의 계열사 고객 정보 제공에 대해 금융위의 유권해석이 잘못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기술금융은 新관치금융”… 부실책임 누가 지나

    “기술금융은 新관치금융”… 부실책임 누가 지나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금융위원회의 기술금융을 놓고 ‘신(新)관치금융’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대출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의 목줄을 급하게 잡아당긴다는 얘기다. 대출 부실에 대한 개인 제재를 안 할 뿐 손실 책임은 모두 은행이 져야 한다는 점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위는 1일 기술금융 할당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수치를 강제적으로 할당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은행권과는 온도 차가 있어 보인다. 은행권은 이미 할당제를 기정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은행 평가 공개에 기술금융을 포함하고, 기술금융 쪽으로 대출 규모를 늘려 달라는 잇따른 주문은 사실상 할당제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기술금융은 금융이 가야 할 길로 동참하지 않으면 금융인으로서 역사적 사명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기술금융에 동참하지 않으면 ‘아웃’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금융위 관계자들은 기술금융을 조기에 정착시키려면 도입 초기에 은행 할당제가 필요하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앞으로 3년 이내에 기술금융 관행을 완전히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술신용 대출 기업을 올 하반기에 7500개사, 2015년 2만 2600개사, 2016년에는 4만 200개사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은행권에서는 이미 기술금융 대출 규모가 바뀌고 있다.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은 기술신용대출펀드를 금융위의 요구에 맞춰 기존 1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출 기간은 현재 금융 당국과 조율 중이다. 또 기업은행은 하반기에도 지적재산권담보부대출 500억원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기술금융 대출이 이뤄질 정도로 시장 여건이 형성됐는지 의문”이라면서 “꼼꼼한 작업이 이뤄져야 하는데 정부가 너무 급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민간 은행들은 가시방석이다. 기술평가를 심사하는 은행 관계자는 “기술금융 지원 대상인 창업 초기 기업들을 발굴하기가 쉽지 않고 리스크(위험) 부담도 크다”면서 “은행의 건전성 기준을 완화해 주지 않는 이상 민간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기술금융을 지원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목을 죄어서 지원했다가 2~3년 뒤 부실이 발생하면 또 은행만 두들겨 맞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신규 기업을 발굴하기보다 보증기관으로부터 이미 기술 평가가 우수하다고 확인된 기업에 대한 담보를 늘리는 방법도 동원될 수 있다”고 털어놨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최경환 “민생법안 통과 안 되면 경제회복 힘들어”

    최경환 “민생법안 통과 안 되면 경제회복 힘들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남은 8월 국회 회기에 민생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경제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최 부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과 합동으로 경제·민생 법안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맥박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면서 “이번 회기에 민생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리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는 길을 잃고 회복하기 힘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부총리는 세월호특별법은 여야 정치권이 협의를 통해 해결하되 이와 무관한 민생경제 법안은 분리해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리가 가장 시급한 법안으로 기초생활보장법, 국가재정법, 조세특례제한법, 소득세법 개정안, 원격의료 도입을 위한 의료법 개정 등 9개 법안을 꼽았다. 최 부총리는 “기초생활보장법 통과가 지체되면 이미 편성된 예산 2300억원의 집행이 불가능하고, 국민 40만명이 언제 ‘송파 세 모녀’와 같은 비극적 처지에 놓이게 될지 모른다”면서 “서비스업 활성화 정책에 대한 오해는 야당과 이해관계 단체에 적극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담화문 발표 뒤 질의응답에서 “입법을 하지 않고도 추진 가능한 경제활성화 정책은 시행령 개정이나 정부 방침을 바꿔 해결하겠다”면서 “서비스업 활성화 23개 과제는 16개 법안이 개정돼야 하는 만큼 경제활성화 법안들과 함께 조속히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아이디어만 보고 지원… 리스크 크다”

    “아이디어만 보고 지원… 리스크 크다”

    금융권에 기술신용평가가 도입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창업 초기기업의 기술력과 아이디어만 보고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이 시중은행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반발이 여전히 거세다. 정부가 ‘팔 비틀기식’으로 시중은행에 기술금융 지원을 요구해도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이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평가서를 반영해 대출을 이용한 기업은 555곳으로 33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이 이뤄졌다.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179건의 TCB대출을 실시한 기업은행은 “TCB대출의 상당수가 기존 거래 기업”이라면서 “담보가 부족해 기술평가를 바탕으로 추가 대출을 해준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들 역시 TCB대출의 절반가량이 기존 중소기업에 이뤄졌다. TCB대출은 기업의 재무제표에만 의존하지 않고 객관적인 기술력을 평가해 이를 대출에 반영하는 제도다.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 금융’의 일환으로 지난달부터 전 시중은행에 도입됐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앞서 “기술신용평가 도입으로 올 하반기에만 중소기업에 4조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기술금융 활성화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 자금 물꼬를 터줄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론 시중은행들이 기술력을 가진 새로운 기업을 지원하기보다는 기존에 거래하던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TCB대출이 흘러가고 있는 셈이다. 시중은행들이 TCB대출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건당 100만원 수준의 높은 기술신용평가 수수료 영향이 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억원짜리 대출을 실행하며 기술평가수수료로 100만원을 부담하면 인건비조차 건지기 힘들다”면서 “실제 대출이 실행되지 않았더라도 기술신용평가수수료는 모두 은행이 부담해 TCB대출을 꺼린다”고 귀띔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불만을 고려해 기술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은행에 대해선 기술평가수수료를 면제해주거나 일부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기술금융지원에 대한 회의론이 깔려 있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자는 “기술금융은 기본적으로 벤처 캐피탈(VC) 등 자본시장이 맡아야 할 투자의 영역”이라며 “벤처투자는 100개의 투자가 실패해도 한두 건만 대박이 나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지만 시중은행은 단 한 건의 부실이 발생해도 리스크 관리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보신주의 대출 관행에 대한 비판 때문에 여론과 정책에 밀려 은행이 울며 겨자먹기로 위험도가 높은 대출에 손을 대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소기업의 39%는 정상적인 영업을 통해서는 은행 이자도 감당할 수 없는 경영상태”라면서 “선진국에선 대형 상업은행이 창업 초기 기업이나 벤처기업에 직접 지원을 하지 않는다. 정부가 나서 시중은행에 기술금융 지원을 의무화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과도한 꺾기 규제’ 中企 자금흐름 막아

    ‘과도한 꺾기 규제’ 中企 자금흐름 막아

    시화공단에 있는 A중소기업은 최근 주거래은행에 3억원 규모의 운전자금 대출을 신청했다 거절당했다. 추석을 앞두고 거래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주려면 운전자금이 필요했지만 2주 전 해당 은행에서 구입했던 10만원짜리 백화점상품권이 문제가 됐다. A기업 관계자는 “바이어에게 접대차 백화점 상품권을 주거래 은행에서 샀는데, 꺾기(구속성 예금) 규제에 걸려 대출을 받지 못한다고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중소기업들이 ‘꺾기’ 규제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꺾기는 은행들이 신규 대출 제공을 명목으로 중소기업들에 예·적금이나 펀드 등 각종 금융상품 가입을 권유하는 불합리한 금융거래를 의미한다. 시중은행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영세 중소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이지만, 과도한 꺾기 규제가 되레 중소기업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방해한다는 불만이 거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에 있는 제조업체 B사는 시중은행에서 15억원 규모의 시설자금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 매년 월 1000만원씩 불입하는 1년 만기 적금에 가입해 만기 시 일부를 대출금 상환에 쓰고, 나머지는 운전자금 등으로 활용한다. 최근 적금 만기가 돌아와 주거래은행을 찾은 B사 관계자는 은행 창구에서 언성을 높이고 그냥 돌아왔다. 월 불입액 500만원씩 정기적금 통장을 각각 2개 개설하려다 은행 직원이 “기존과 동일한 월 납입액 1000만원짜리 적금 상품 가입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놨기 때문이다. B사 관계자는 “중소기업마다 자금 상황에 맞게 자금을 운용하려고 해도 통장 숫자를 제한하는 등 꽉 막힌 꺾기 규제를 적용하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현행 꺾기 규제는 중소기업이나 저신용자가 신규 대출을 전후로 1개월 이내에 대출금의 1%를 초과한 규모의 예·적금이나 보험, 펀드 등의 가입을 금지하고 있다. 수차례 보완 작업을 거치며 꺾기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인데 일부 중소기업은 ‘자금 마련에 걸림돌이 된다’며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현장의 불만을 감안해 지난 5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주최한 시중은행 간담회에서 꺾기 규제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지난해 중소기업 359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 중 23.7%는 꺾기 피해를 입었다고 대답했다”면서 “일부 은행에서 과도한 꺾기 피해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꺾기 규제완화까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보신주의 타파하라고?… 현실 모르는 탁상행정”

    “보신주의 타파하라고?… 현실 모르는 탁상행정”

    A시중은행의 수도권 영업점에서 기업금융을 담당하는 김미진(가명)씨. 그는 팀장과 함께 100여개의 중견·중소기업을 관리하고 있다. 그나마 거래 실적이 좋은 중견기업은 ‘관리 차원’에서 수시로 회사를 방문하지만 영세 중소기업은 1년에 한 번 최고경영자(CEO)와 얼굴을 마주하기도 힘들다. 최근 정부가 시중은행에 창업 초기 중소기업과 ‘관계형 금융’을 가지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김씨는 ‘그림의 떡’이라고 잘라 말한다. 김씨는 “적은 인력으로 100여개의 중소기업을 관리하다 보면 영업점 실적 기여도가 낮은 중소기업은 항상 관리대상에서 뒷 순위로 밀린다”면서 “관계형 금융이란 취지는 좋지만 영업점 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이 ‘보신주의 타파’를 강조하고 있지만 금융권의 반발이 만만찮다. 일선 현장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당국이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더구나 금융당국의 오락가락 행보는 금융권의 혼란만 더 부추기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시중은행에 배포한 ‘은행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관계형금융 가이드라인’의 일부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금감원은 9~11등급(15등급 기준) 중소기업과 시중은행이 협약을 맺고 대출, 지분투자, 경영컨설팅에 나설 것을 주문했었다. 하지만 9~11등급 기업은 은행에서 신규 대출조차 받기 힘든 저신용 기업들이다. 시중은행의 반발이 이어지자 금감원은 지원 중소기업의 신용등급 상향을 논의하고 있다. 올해부터 금감원이 은행원의 순환배치 기준 강화를 지시한 것 역시 관계형 금융에 걸림돌이다. 지난해 국민은행에서 각종 모럴해저드 사태가 불거지면서 금감원이 영업점은 3년, 본점은 4년 이상 근무를 하지 못하도록 은행 내규에 이를 반영토록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 담당 직원도 3년마다 교체하며 주거래 기업에서 항의가 들어오는 지경인데 어떻게 관계형 금융을 하라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금융위원회도 기술금융을 둘러싸고 엇박자를 노출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7월 초 규제개혁방안을 발표하며 큰 틀에서 2금융권 중심으로 기술금융 및 관계형금융을 이끌고 가겠다는 밑그림을 완성해 놓은 상태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17일 ‘여신금융업체계 개편안’을 발표, 리스·할부·신기술금융업 3개 업종을 통합해 기업여신전문금융업을 신설했다. 리스나 할부사들이 가계여신보다는 중소기업에 대한 기업금융을 특화하라는 취지다. 또 이달 말에는 저축은행의 관계형금융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런데 지난달 24일 확대관계장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은행권의 보신주의를 질타한 이후 기술금융 지원 주체가 2금융권에서 시중은행으로 옮겨 가고 있는 모양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직접 나서 시중은행에 기술금융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내부에서조차 “전국적인 영업망을 지닌 시중은행이 관계형 금융 지원을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자칫 시중은행과 2금융권의 영업권역이 중첩되며 금융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기술금융 확대 주문에 “부실 땐 누가 책임…” 시중은행들 불안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연일 ‘보신주의 타파’를 외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금융권 보신주의를 강하게 질타한 직후 금융당국이 나서 시중은행에 기술금융 확대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정책금융공사에서 열린 기술금융 현장간담회에서 신 위원장은 “기술금융 실적이 우수한 은행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은행과 기업이 기술신용평가기관(TCB)에 기술평가를 의뢰할 때 은행이 부담하는 건당 50만~100만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내려주겠다는 겁니다. 이는 지난 5일 금융위와 시중은행의 기술금융 간담회에서 업계의 제안사항이기도 합니다. 은행권 건의가 나오자마자 금융당국 수장이 ‘LTE급 속도’로 화답한 겁니다. 그만큼 기술금융 확대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지만, ‘파격적인 인센티브’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엔 부족하다는 것이 금융권 시각입니다. ‘(추후 부실이 발생해도) 개인(은행원)에 대한 제재는 지양하겠다’는 금융당국의 당근은 차치하더라도 기술금융 정착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지식재산권담보대출입니다. 기술금융 기업들의 특허권이나 상표권·저작권 등을 담보로 대출해줘도 시중은행이 담보권을 행사할 길이 없습니다. 국내에서 지식재산권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리스크 부담이 높은 기술금융기업들의 특성상 관련 대출을 늘릴 경우 시중은행의 빡빡한 건전성 규제와도 충돌합니다. 이와 더불어 기술금융을 저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정책의 비일관성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술금융 기업에 대출을 실행하면 부실은 2~3년 뒤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때쯤이면 정권 말기에 레임덕 국면인데 부실 책임은 은행들만 뒤집어써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서민금융 3대 패키지 상품(새희망홀씨·미소금융·햇살론)이 정부와 명운을 함께했던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기술금융이 창조금융의 진정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꼼꼼하고 치밀한 정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기술금융 우수 은행에 파격 인센티브”

    “기술금융 우수 은행에 파격 인센티브”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7일 기술금융 우수 은행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정책금융공사에서 열린 기술금융 간담회에서 “은행별로 기술금융에 대한 공급 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우수한 은행에는 차원이 다른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신용평가에 기반한 신용대출과 관련해 “최대 3% 포인트까지 대출금리를 보전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적극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생 벤처기업과 같은 일정 규모 이하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기술평가를 할 때 그 비용을 면제해 주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000억원 규모로 출시된 산업·기업은행의 기술신용평가 신용대출 상품을 확대할 뜻도 내비쳤다. 신 위원장은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해 3년 내에 기술금융이 뿌리를 내리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술금융은 금융권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며, 기술금융 실적을 은행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융당국부터 ‘보신주의’ 벗어나야

    금융위원회가 난데없이 ‘범인 색출’을 외치고 있습니다. 유병언 일가 검거작전을 펼치고 있는 검경도 아닌 데 말입니다. 실상은 이렇습니다. 카드사의 가맹점 매출정보를 저축은행중앙회와 공유하는 것을 금융위가 검토한다는 본지 보도<서울신문 8월 6일자 11면>이후 금융위는 해당 정보를 외부로 발설한 카드사 색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저축은행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카드사 영세 가맹점들에 맞춤형 대출서비스를 가능토록 하겠다는 것이 금융위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카드사는 고객 정보인 가맹점 매출정보를 저축은행에 제공해야 합니다. 영업기밀을 타업권에 넘겨줘야 하는 것은 물론 고객 정보 유출 우려도 있어 카드사들 반발이 적지 않습니다. 금융위는 이런 와중에 범인을 색출해 ‘괘씸죄’를 덧씌울 예정입니다. 애꿎은 카드사만 추궁하다 보니 이를 보는 금융권 시각이 고울 리가 없습니다. 그동안 금융당국의 밀어붙이기식 정책 추진에 금융권의 불만이 쌓이고 쌓이다 외부로 표출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드사 가맹점의 매출정보를 공유하는 문제는 여러 업권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민감한 사안입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지난달 초 카드업계와 일절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대책을 먼저 발표했습니다. 이른바 ‘천송이코트’ 결제 방식으로 불리는 온라인간편결제 도입도 다르지 않습니다. 금융위는 지난달 27일 온라인간편결제 시스템대책을 내놨습니다. 지난 3월 규제개혁 끝장토론에 이어 지난달 2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온라인 결제 시스템의 문제를 다시 지적하자 금융위는 부랴부랴 사흘 만에 대책을 내놓은 겁니다. 이 과정에서 카드사 사장단과 한 차례 회의를 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일방적인 통보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최근 신제윤 위원장은 금융권에 ‘보신주의 타파’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업계와 소통은 소홀히 한 채 성과주의와 권위주의에 매몰돼 있는 금융당국부터 보신주의에서 벗어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한은 총재와 금융위원장은 어디 있나/안미현 경제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한은 총재와 금융위원장은 어디 있나/안미현 경제부 전문기자

    ‘청와대 서별관 회의 때 경제정책 협의의 단골 메뉴는 가계부채였다. 그때마다 등장한 게 총부채상환비율(DTI)이었다. 국토교통부 등 일부 부처들이 DTI 완화를 주장했지만 나는 반대했다. DTI를 완화하는 것은 빚내서 집 사라는 말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가계부채는 지금도 한국경제의 먹구름이고 나에게도 무거운 짐으로 남아 있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 실세였던 백용호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쓴 ‘반전’의 한 대목이다. 그렇게 묶여 있던 DTI가 박근혜 정부의 핵심 실세라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취임하면서 단박에 풀렸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라면 몰라도 DTI까지 손대기는 힘들 것이라던 일각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예나 지금이나 LTV·DTI 완화를 주장하는 목소리는 많다. 담보가치(집)를 얼마나 쳐줄지, 개개인의 빚 갚을 능력을 얼마로 측정해 얼마나 빌려줄지는 금융사가 판단할 몫이라는 논리에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금융사들에 그런 위험분석과 심사능력이 충분히 있던가. 아니, 그 이전에 그런 능력을 키우도록 충분히 자율을 줬던가. 다행히 실력을 갖췄다고 할지라도 주택담보대출이라는 떼일 확률 낮고 이자 확실한 먹거리를 눈앞에 두고 과식의 덫에 빠지지 않을 만큼 우리 금융사들은 절제돼 있는가. 가계는 또 어떤가. 소득이 오르지 않으니 생활비는 늘 적자이고, 직장에서 떠밀려 나와 작은 가게라도 차리려는 데 목돈은 없다. 그럴 때 가장 쉽게 ‘잡히는’ 게 집이다. 그 집을 장만하느라 진 빚도 채 갚지 못했는데 어쩔 수 없이 또 빚을 진다. 빚으로 빚을 갚는 돌려막기 인생이다. 개인이든 금융사든 호된 시련(외환위기, 금융위기)을 두 번이나 겪었으니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돈을 쉽게 빌려주겠다고 끊임없이 유혹하면서 ‘의리’를 기대하고 주문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주가가 오르고 부동산 시장이 들썩인다며 여기저기서 ‘최경환 효과’를 얘기한다. 요즘 최 부총리는 입이 귀에 걸렸을 듯싶다. 그런데 누군가는 나중에 날아들지도 모를 청구서 걱정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못내 아쉬운 것은 그래서다. 경제는 심리이니 모든 부처가 하나 되어 뛰는 노력은 필요하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전체를 조망한 뒤의 합심이어야 한다. 돈을 풀어 경기를 떠받치기로 했다면 그에 따른 부작용도 면밀히 염두에 둬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정책 공조요, 팀워크다. 경제부총리를 부활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은 총재는 “금리는 내리더라도 가계 빚이 걱정되니 DTI는 풀지 않아야 한다”고 좀 더 강하게 주장해야 했다. 신 위원장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 총재는 엉거주춤이요, 신 위원장은 180도 돌변이다. 금융감독원은 한 술 더 떠 은행더러 왜 일괄 대출잣대를 적용하지 않느냐고 채근이다. DTI는 시작에 불과한 건지도 모른다. 대통령 앞에서 받아쓰기하는 장관들을 보지 않게 된 대신, ‘만사경통’(최 부총리) 앞에서 머리 조아리는 장관들만 보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hyun@seoul.co.kr
  • “대출 부실 땐 개인 제재 은행에 맡길 것”

    “대출 부실 땐 개인 제재 은행에 맡길 것”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5일 앞으로 은행에서 부실 대출이 발생하면 “개인에 대한 당국의 제재는 자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제재가 개인보다 기관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얘기다. 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9개 시중은행 여신담당 및 리스크관리담당 임원들과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에서는 제재에 관한 얘기가 가장 많이 나왔다”면서 “심각한 고의 과실이 아니면 개인은 은행이 자체적으로 제재하고, 감독당국은 기관에 대해서만 (제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사 직원의 면책 규정과 관련해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선별적으로 면책하는 ‘포지티브’ 방식을 ‘네거티브’(원칙적으로 허용하고 일부 사항만 금지)로 바꿔 달라는 의견이 나왔는데,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적극적인 대출을 위축시킬 수 있는 은행의 건전성을 보완하는 방안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간담회에 앞서 “금융이 그동안 실물경제 발전을 따라가지 못했다”면서 “담보와 보증, 우수 기업 중심의 지원에서 기술 중심의 지원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금융권의 면책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감독당국의 지나친 사후 제재가 적극적인 대출을 위축시킨다며 제재 운용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한 참석자는 “은행권의 적극적인 대출을 위해서는 감독기관의 제재가 사후적 제재가 아닌 사전적 계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개인에 대한 제재가 강하다 보니 담당 직원이 위축이 돼서 신용대출이나 중소기업대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7일 기업인과 간담회를 하고 은행의 대출 취급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이달 말 개최 예정인 규제개혁 장관회의에서 은행권 보신주의 개선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 블로그] LTV·DTI 완화 뒷면 가계부채 안 보이나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2월 27일 ‘가계부채 구조개선 촉진 방안’ 발표문에서 “가계부채는 여전히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며,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규모는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가계부채가 여전히 소득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내수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 과제로 가계부채 관리를 꼽았습니다. 당시에도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하자는 주장이 있었지만, LTV·DTI를 완화하면 필연적으로 가계부채가 늘어날 수밖에 없어 사실상 장기 검토 과제로 넘겼습니다. 그로부터 5개월이 안 돼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금융위는 LTV 70%, DTI 60%로 완화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16일 “부처 간 의견 조율이 더 필요하지만 LTV와 DTI를 완화하는 것은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반면 LTV·DTI 완화의 뒷면인 가계부채 증가에 대해서는 애써 눈을 감고 있습니다. LTV·DTI 완화가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져 금융위가 핵심관리 지표로 설정한 ‘2017년까지 가계소득 대비 부채비율을 현재보다 5% 포인트 인하한다’는 내용과 상충된다는 지적에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 노력하겠다”며 원칙만 반복했습니다. 또 이처럼 LTV·DTI를 완화할 여력이 있었다면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왜 진작에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LTV·DTI 완화를) 비판적으로 볼 수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정책 방향을 갑작스레 전환하려면 논리적 근거가 있어야 하지만 이번 LTV·DTI 완화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니 궁색한 변명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LTV·DTI 완화와 관련해 “금융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며 거꾸로 가는 금융위를 질타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석에서 “(부총리로) 누가 오더라도 가계부채와 LTV·DTI 규제를 들여다보면 실제로 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지만 현실은 ‘자동문’이었습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판 연좌제’ 고통 벗어나게 일반 금융 채무와 형평도 고려

    금융당국이 연대보증 폐지에 고삐를 죄고 있다. 올 상반기 기술 우수 창업자에 대한 연대보증 100% 폐지에 이어 신용보증기금(신보)과 기술보증기금(기보)의 단순 연대보증채무자 구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일반 금융채무자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민법상 채권 소멸시효는 10년으로 명시돼 있다. 하지만 신보·기보는 민사소송 및 법원 판례를 근거로 채권 소멸시효를 10년 단위로 연장해오고 있다. 채무자가 고의적으로 채무 상환을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다. 문제는 실제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고, 경영 실패에 책임이 없는 단순 연대 보증채무자에게도 채무 연장 기준이 똑같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신보의 한 단순 연대보증채무자는 15일 “신보·기보의 연대보증채무자들은 사실상 죽을 때까지 연좌제의 고통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일반적으로 금융기관 채무자들은 은행연합회에 채무불이행자로 등재되면 채무를 상환하지 않아도 7년 후에 전산 기록이 삭제된다. 다만 신보·기보의 단순 연대보증채무자들은 전산 기록이 삭제돼도 ‘보증채무가 존재한다’는 신용 정보가 채권 소멸시효가 연장될 때마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현대판 ‘주홍글씨’인 셈이다. 금융당국도 최근 연대보증제도의 단계적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2012년 5월부터 시중은행과 신보·기보의 개인 사업자에 대한 연대보증제도를 폐지했고, 법인은 실질 경영자에게만 연대보증을 요구하는 것으로 연대보증 적용 범위를 대폭 줄였다. 다만 신보·기보의 장기 단순 연대보증채무자들은 소급 적용 금지 원칙에 따라 구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신보·기보의 단순 연대보증 채무자들을 포함해 남은 연대보증제를 순차적으로 폐지하겠다”면서 “금융기관들이 손쉽게 채권 보전을 위해 연대보증을 세웠던 여신 관행을 중·장기적으로 폐지하고 이를 기술금융 담보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신용 난민’ 1만5200명 연대보증 피해 구제한다

    ‘신용 난민’ 1만5200명 연대보증 피해 구제한다

    10년, 20년이 넘도록 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 낙인이 찍혀 금융거래를 할 수 없었던 ‘신용난민’ 1만 5200여명의 구제 길이 열린다. 실제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보증만 섰다가 회사 부도로 신용보증기금(신보)과 기술보증기금(기보)에 10년 이상 채무자로 묶여 있던 ‘단순 연대보증 채무자’를 위해 금융 당국이 대책 마련을 검토 중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5일 “신·기보의 단순 연대보증 채무자들의 폐해를 잘 알고 있다”며 “관련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보와 기보의 10년 이상 단순 연대보증 채무자는 1만 5216명이다. 이 중 20년 이상 신용불량자로 묶여 있는 사람도 1592명이다.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이 없어도 연대보증을 섰다는 이유만으로 10년 이상 금융거래가 정지되고 채무상환 독촉에 시달리는 경우다. 금융 당국은 10년 이상 장기 단순 연대보증 채무자의 연체 기록을 일괄 삭제하는 방안과 은닉재산 여부를 따져 선별 구제하는 방안 두 가지를 놓고 검토 중이다. 앞서 금융 당국은 지난해 5월 외환위기 당시 연대보증을 섰다가 신용불량자로 금융사에 등재된 1104명에 대한 기록을 삭제했다. 또 1997~2001년 도산한 기업의 연대보증 채무자 중 채무원금이 10억원 이하인 11만명에 대해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채무 원금의 최대 70%를 탕감해 줬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직후부터 “연대보증이 창조경제의 밑거름을 저해한다”며 연대보증 폐지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신·기보의 장기 단순 연대보증 채무자 1만 5200여명은 그동안 연대보증 구제 대상에서 제외돼 금융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은행·증권·보험업무 한곳서 해결

    은행·증권·보험업무 한곳서 해결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은행 업무와 증권·보험 업무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복합 점포가 생긴다. 재형저축, 연금저축, 퇴직연금 등 세제 혜택이 적용되는 금융상품을 한곳에 담아 관리할 수 있는 개인자산관리종합계좌도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금융규제개혁 방안 711건을 10일 발표했다. 오는 정기국회에서 관련법 개정 이후 즉시 시행에 들어갈 복합 점포는 그동안 고객이 은행과 증권, 보험사 직원을 각각 별도로 만나 상담받고, 금융상품에 가입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해 줄 전망이다. 기존에는 같은 금융지주 계열사라도 별도의 사무실을 두고 정보 교류도 사실상 차단됐다. 이를 위해 금융지주사 계열사 임직원들의 겸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고객을 위한 통합 자산관리 상담과 서비스 제공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업권별, 개별 상품별로 분산해 가입했던 재형저축이나 연금저축, 퇴직연금도 통합해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중도해지 때 고객이 세제 혜택을 반환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이 붙었지만 이제는 고객의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자산관리가 가능해진다. 또 금융회사가 해외 진출을 할 때 해외 현지 법이 허용하는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역외 유니버셜 뱅킹이 도입된다.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등 고교생이 벤처기업을 창업하면 청년 창업 특례보증 지원을 받는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도 5년간은 중소기업 전용 보증 지원을 받게 된다. 신제윤 위원장은 “1700여건의 규제 항목을 발굴해 우선 700여건을 개선했다”면서 “상시적으로 숨은 규제와 불합리한 금융 관행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금융사 해외시장 신규사업 창출 가속화될 듯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0일 금융규제개혁 방안 브리핑에서 “땅 따먹기식 규제완화가 아닌 금융업 성장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도 이번 규제완화에 대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금융산업의 경쟁과 자율을 촉진해 금융업의 외연을 확대하는 데 이번 규제개혁의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이번 규제개혁으로 국내 금융사들은 해외시장에서 신규 먹거리 창출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해외 진출 금융사의 경우 해외 현지법 적용에 따라 은행·보험·증권 등을 겸업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뱅킹’이 허용된다. 즉 비은행 금융회사의 해외 은행 소유와 국내 은행의 해외 보험사 소유도 허용된다. 동부화재가 2012년 라오스 은행 지분을 인수하고, 한화생명이 말레이시아에서 은행을 설립하려 했으나 국내 규제에 막혀 허가가 나지 않았던 사례들이 해소된다. 금융회사의 국내 업무도 확대된다. 금융회사의 부수·겸영 업무에 대한 신고 절차가 대폭 축소되기 때문이다. 특정 은행과 보험사가 신고를 통해 부수 업무를 인정받으면 동일한 업무에 대해서는 계열 금융사들도 신고 없이 부수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은행의 경우 통화·이자율·상품·신용기초의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중개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보험사는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연재해와 날씨 등 자연현상을 기초로 한 지수형 날씨보험 취급이 허용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로 지정된 대형 증권사들의 대출, 지급보증 등 신용공여 한도가 기존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 현재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등의 조건을 갖춰 IB로 지정된 증권사는 KDB대우·삼성·우리투자·한국투자·현대 등 5개사다. 금융투자업계의 진입 장벽도 크게 낮춘다. 금융투자업 진출을 위한 업무인가 단위를 대폭 축소하고, 투자자문·일임업과 사모펀드 운영업은 등록만으로 진입할 수 있게된다. 자산운용사들은 해외투자 금액을 위험액으로 산정했던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가 철폐돼 해외 인수·합병(M&A)이나 대체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경제 블로그] 경제부처 인사 난맥 언제 풀릴까

    [경제 블로그] 경제부처 인사 난맥 언제 풀릴까

    성대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이 지난 4일 금융위원회 내부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습니다. 성 사무국장은 지난주 신제윤 금융위원장에게 사표를 제출한 상태로 이번주 중 수리될 예정입니다. 금융위 내부 직원들의 동요가 적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금융 민영화의 핵심인 우리은행 매각을 앞두고, 공자위 담당 국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기 때문입니다. 25년간 공직생활(행시 33회)을 한 성 사무국장의 퇴직 이후 행보는 정해진 게 없습니다. 다만 금융위의 고위 관계자는 “예전부터 사의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말해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두고 금융위 안팎에선 얽히고설킨 금융위의 인사 난맥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성 사무국장은 지난 3월 금융위 국장급 인사 때 공자위 사무국장으로 ‘컴백’했습니다. 지난해 초 연수를 떠난 성 사무국장이 1년간의 공백 이후 다시 임명된 것인데, 당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올 2월부터 공석이었던 공자위 사무국장 자리엔 당초 기획재정부 출신이 올 것이란 관측이 있었습니다. 성 사무국장은 차기 대변인으로 거론됐습니다. 그런데 기재부 인사가 지연되면서 금융위 인사도 함께 꼬여버렸습니다. 고위 공무원의 인사 적체가 심각한 기재부는 지난 4월쯤 국장급 이상 인사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가 터지며 인사를 미룬 것으로 전해집니다. 기재부에는 현재 국장급 자리 5개가 비어 있습니다. 금융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자리가 비어 있고 올 들어서는 금융위 상임위원, 중소서민금융정책관까지 공석입니다. 성 사무국장 자리도 당분간 공백 사태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선 기재부와 맞물려 돌아가는 금융위 인사에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까지 더해 금융위가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경환 경제팀’ 출범 이후 경제부처의 인사 난맥상이 풀릴 수 있을지, 풀린다면 어떻게 풀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