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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보유액 1000억弗 더 확보를”

    글로벌 금융위기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 은행의 외화유동성 규제와 외환보유액 확충 등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부는 “필요성이 낮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장은 28일 한국선진화포럼 주최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개별 은행에 대한 외화유동성을 규제하고 외국은행 국내 지점도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즘처럼 환율이 떨어진 시기가 외환보유액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적당한 시장 개입을 통해 1000억달러 이상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금융 전공인 김 원장은 ‘MB(이명박대통령)맨’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같은 토론회에 참석한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신 차관보는 “외환 규제보다는 국내에 들어오는 자금의 질을 관리하는 데 더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존심을 내세워 외화가 마음대로 못 나가게 해서도 안 된다.”며 “과거 태국에서 유입 자금의 30%를 중앙은행에 무이자로 예치하도록 했다가 다음날 주가가 폭락한 사태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3일 “적정 외환보유액은 1500억달러”라며 “지금도 외환보유액은 충분하다.”고 추가 확충론을 일축했다. 4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약 2125억달러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은 G20회의 승리국” 신제윤 차관보 밝혀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최근 끝난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와 관련,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의제에서 의견을 반영시키면서 ‘승리국’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5일 밝혔다.신 차관보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수행 뒤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제통화기금(IMF)의 출연금 확대 등으로 혜택을 받게 될 빈국들과 신흥시장국들이 ‘공동 승리’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회의 시작 당시 분위기는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주요국들이 각국의 금융 규제를 강화하는 이슈를 밀어붙였지만 미국을 설득해 재정지출 분야의 합의 내용과 내년 말까지 각국이 5조달러의 재정 지출을 한다는 부분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춘규 선임기자 글로벌 뷰] 경제위기 저개발국 전이 막아야

    저개발국들이 집중된 아프리카에서는 지난 10년간 경제성장 덕에 많은 사람들이 빈곤에서 탈출했다. 곳곳에서 민주화도 이뤄졌다. 그러나 세계경제위기는 아프리카 대륙에도 충격을 주기 시작했다. 때맞춰 아프리카를 적절히 지원, 경제위기의 전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아프리카는 크게 세 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다. 우선 주력산업인 농산물, 광물, 원유 등 1차 상품가격이 수요감소로 급락, 자원보유국의 수입을 줄이고 있다. 두 번째,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국제원조에 의존하고 있는데 선진국들이 원조에 소극적이다. 셋째, 외국에서의 직접투자나 송금이 줄어드는 것도 아프리카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경제파탄에 대한 우려는 적지 않은 국가들의 정치정세 불안을 자극해 정치사회적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아프리카 국가들 대부분은 세계적 경제위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인식돼 위기의 심각성도 과소평가되는 경향이었다는 것이 뉴스위크 일본판 최근호의 분석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금, 카카오를 제외한 1차상품 가격들의 급락은 아프리카 경제를 직격하고 있다. 그 이전 5년간 호경기로 에너지 가격은 320%, 금속광물은 300%씩이나 상승하며 자원국들은 번영을 구가했었다.국제원조에 의존하는 르완다, 탄자니아 등 국가들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실제 미국, 유럽 국가들은 아프리카 원조를 깎고 있다. 1차상품 의존도가 높은 것은 물론 국내총생산(GDP) 의 20%를 원조에 의존하는 모잠비크는 이중의 타격을 받고 있다.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투자가 향후 1년간 최대 80% 떨어질 수 있다고 미 국제금융연구소는 예측했다. 특히 사하라 이남 20개국 이상이 위기가 심화되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짐바브웨처럼 정부가 위기를 오히려 악화시키기도 한다. 다만 아프리카는 향후 대응만 잘하면 최악상황으로 추락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적지 않은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어서 위기 대처능력이 좋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프리카를 비롯한 저개발국들이 기로에 선 건 분명하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한 세미나에서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위기가 전이됐는데, 세번째 전이대상인 저개발국에 위기전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금융보호주의를 막을 전세계적인 협조체제 구축을 주문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회의를 열어 “경제적 성취가 훼손될 수 있는 아프리카를 도와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taein@seoul.co.kr
  • 윤 재정, 美에 통화스와프 연장·확대 요청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에 통화스와프 연장 및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최근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윤증현 장관이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연장 및 확대를 요청했다.”면서 “하지만 미국 측은 이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이 주요국과 맺은 통화 스와프 규모는 모두 900억달러. 미국과 지난해 10월 말 300억달러, 일본·중국과는 12월에 기존 130억달러, 40억달러를 각각 300억달러로 늘리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되면서 정부는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를 1000억달러 이상, 일본과 중국과는 지금의 두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유럽연합(EU)과도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는 안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통화스와프를 맺지 않은 다른 나라와의 형평성 문제를 고민하고 있어 한·미 통화스와프 규모 확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우리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규모 확대와 만기 연장에 대한 의사를 여러 차례 전달했지만 미국 측이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에 대한 불신 깨자”

    “한국에 대한 불신 깨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해외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전방위 ‘한국 알리기’에 나섰다. 경제팀 수장들은 불신의 진원지인 영국으로 대거 날아가 국가설명회(I R)를 갖고, 한국에 남은 실무자들은 예정에 없는 참고자료를 잇따라 내며 외신의 문제 제기를 반박하고 나섰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신제윤 재정부 차관보는 12일 영국으로 출국한다. 선진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기간 런던 현지서 IR도 갖는다. ‘한국금융알리기 지원단’ 단장으로서 하루 먼저 출국하는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은 11일 공항으로 가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일각에서는 고위 공무원이 외신에 너무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는 것 아니냐고도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현지 투자자 등 실제 시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고 그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는 것이 (불신 해소에)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 등은 한국에 대해 유난히 부정적 보도를 많이 내고 있는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 본사도 방문,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중) 등에 관해 ‘맞짱토론’을 벌일 방침이다. 이 부위원장은 “국내 은행의 예대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대출이 아니라 유가증권 투자를 너무 많이 해 빚어진 것”이라면서 “국내 은행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차입 배수(레버리지)가 10~15배이지만 골드만삭스 등 주요 해외 금융사는 30~40배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경제학자로서 이런 부분을 짚고 논쟁해 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한국은행은 10일 외환보유액 가용성 논란에 관한 반박자료를 냈다. 매주 실시하던 달러 공급(외화대출 경쟁입찰)도 잠정 중단했다. 한국의 외화사정이 그만큼 개선됐다는 자신감의 표출이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한은의 발표 이후 이틀 연속 급락해 출국을 앞둔 이 총재의 마음을 가볍게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G20, 은행 BIS비율 완화 합의

    한국과 미국 일본 등 G20(주요 20개국) 국가들이 금융권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경기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국내총생산(GDP)의 2%에 해당하는 재정을 지출토록 하는 방안도 협의한다. IMF는 매 분기별로 각국의 경기부양용 재정지출 규모를 산출해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개국 재무장관들은 오는 14일 영국 런던에서 특별재무장관회의를 열고 거시경제 공조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한다. G20은 BIS 비율을 호황기에는 높게 하고, 불황기에는 낮춘다는 원칙 아래 호황기와 불황기 기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호황기에는 부실 자산이 줄어 BIS 비율이 자동적으로 상승, 은행들이 과다하게 대출을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 불황기에는 부실 증가로 인한 BIS 비율 하락으로 대출이 줄어들면서 경기가 추가 하락하는 요인이 되는 점을 감안해서다. 재정부 신제윤 차관보(국제업무관리관)는 “호황기에는 12%를, 불황 때는 8%를 적용하는 등 경기 상황에 따라 다른 수치를 반영, 경기 조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원칙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상태”라면서 “구체적인 적용 방식은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을 규정하는 바젤위원회 등에서 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경제 위기에 대응해 각국이 국내총생산(GDP)의 2%를 쓰는 등 거시경제 공조가 필요하다고 각국에 제안했다.”면서 “이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방안에 대해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IMF가 평가하는 한국의 위기 극복을 위한 재정지출 수준은 GDP의 1.5% 정도. 이번 회의에서 IMF 안이 결정되면 0.5%, 5조원 정도를 추가 투입할 여력이 생긴다. 이번 회의는 오는 4월 G20 정상회의에 앞서 사전 조율을 위해 열리는 자리다. G20 트로이카(전·현·후임 의장) 국가인 우리나라는 윤증현 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李心尹心… 정책협조 물꼬 텄다

    李心尹心… 정책협조 물꼬 텄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간 소통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전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를 방문함으로써 1998년 이후 단절됐던 양쪽간 직접 방문의 물꼬가 11년만에 다시 트였다. 경제 위기를 맞아 긴요한 ‘2인3각’ 정책 공조의 필요성이 촉매가 됐음은 물론이다. ●‘존경하는 총재님’ 깍듯한 예우 윤 장관은 오전 7시50분쯤 재정부 핵심 간부들과 한은을 찾아 이 총재와 환담을 했다. 윤 장관은 이 총재를 지칭할 때마다 ‘존경하는 총재님’이라는 표현을 쓰며 깍듯이 예우했다. 20여분간 배석자 없이 환담을 가진 뒤 윤 장관은 기자들에게 “총재님 잘 모셔야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 총재는 1945년생(경남 통영), 윤 장관은 1946년생(경남 마산)으로 나이는 이 총재가 한 살 많다. 윤 장관은 금융을 총괄하는 옛 재무부 이재국에서 잔뼈가 굵었고, 이 총재도 비슷한 시기에 한은 자금부와 조사부에서 경력을 쌓았다. 윤 장관은 “이 총재와는 오랜 세월을 함께한 정책 파트너로 눈길만 봐도 서로를 알 정도다. 중앙은행이 전대미문의 경제 위기에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통화신용 정책을 편 것을 인정한다. (정부도)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존중할 것이며, (한은이)정부 정책과 협력해 조화를 이뤄 한시라도 빨리 지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은법 개정·발권 확대 서로 절실 재정부와 한은은 이날 자리의 성격에 대해 민감한 현안을 논의하기보다 덕담을 나누는 상견례의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한은 간부는 “최근의 자금 사정 문제 등 일반적인 이야기는 있었지만 한은의 국채 매입이나 외환시장 문제 등 구체적인 업무와 관련해서는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면서 “주로 업무보다는 지나간 일 등에 대해 좋은 분위기에서 환담을 나눴다.”고 전했다. ●경기부양·금융안정 엇나간 방점 그러나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서로에 대한 협조 요청의 성격을 갖고 있음은 분명하다. 한은으로서는 현재 국회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한은법 개정과 관련해 재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 재정부는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 경기 회복을 위해 한은의 발권력이 절실하다. 양쪽에 서로 집중해야 할 정책적 포커스가 다르다 보니 약간의 관점 차이는 노출됐다. 윤 장관은 ‘실물경기의 악화’를 강조한 반면, 이 총재는 ‘금융시장의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윤 장관이 “최근 남대문 시장과 인력시장 등을 가 봤는데 서민들이 정말 살기 힘들고 경기가 안 좋더라.”고 말하자, 이 한은 총재는 “지난해 말 금융시장이 너무 안 좋았는데 최근 들어 비교적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환담에 이어 1시간여 동안 한은 간부식당에서 조찬을 함께했다. 재정부에서는 윤 장관 외에 허경욱 제1차관, 신제윤 국제업무 관리관, 노대래 차관보, 육동한 경제정책국장, 최종구 국제금융국장 등이 참석했다. 한은에서는 이승일 부총재, 남상덕 감사, 윤한근·김병화·이주열·송창헌·이광주 부총재보 등 간부들이 나왔다. 김태균 유영규기자 windsea@seoul.co.kr
  • [G20 회의] G20 공동선언문 韓·美 주도 신제윤 차관보 ‘물밑 공신’

    |워싱턴 진경호특파원|G20 금융정상회의에 참여한 20개국 정상들이 공동선언문을 내놓기까지에는 미국과 함께 우리 정부의 역할, 그 가운데서도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보(국제업무 담당)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6일 “공동선언문 초안은 형식적으로는 G20 재무장관회의 현 의장국인 브라질과 차기 의장국인 영국 등이 주도한 것으로 돼 있지만 사실은 미국의 주도력이 상당부분 반영됐고, 이 과정에서 우리 정책 당국자들의 의견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미국 핵심 당국자가 수시로 신 차관보와 접촉하며 그의 의견을 초안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신 차관보는 각국의 이해관계를 정확히 꿰고 있는 데다 오랜 경제외교 활동을 통해 쌓아 온 ‘스킨십 외교’로 한몫했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신 차관보는 영어에 능통한 데다 뛰어난 친화력을 지녀 다른 나라 외교관들과 격의 없이 지내는 인물”이라며 “이번 정상회의 준비 과정에서도 이견이 조율되지 않을 때는 ‘폭탄주’를 돌리는 파격을 불사하며 이들과의 ‘담장’을 허물어 내기도 했다.”고 전했다.jade@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신제윤 “IMF와 통화스와프 전혀 생각없어”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31일 “(지난 30일 체결된)한·미 통화스와프를 계기로 외환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차관보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은 우리나라에 외환위기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준 것으로 시장의 루머를 잠재울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이렇게 밝혔다. 신 차관보는 “이번 통화스와프는 미국과 전세계가 우리나라가 일시적 유동성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펀더멘털(경제기초)은 튼튼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화스와프 규모 및 기간 연장 여부와 관련해 그는 “미국은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스와프 협정을 체결할 때에도 처음에는 기간을 뒀다.”면서 “(협정문)잉크도 안 말랐는데 규모나 기간 연장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달러 통화스와프 프로그램 참여 여부에 대해 그는 “제도 자체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우리는 그만큼 급박하지도 않고 신청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중국,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확대에 대해 “지금 국제 금융위기는 국제적인 공조로 풀어야 한다.”면서 “중·일본과의 통화스와프, 나아가 한·중·일 공동펀드는 아시아 지역의 안정을 위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예금 지급보장과 관련해 신 차관보는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고 외국인의 증시 이탈에 대한 규제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 실력으로 수습해야지 자본을 못 나가게 하면 국제적 신뢰에 아주 나쁜 영향을 주므로 규제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10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이 무산된 데 대해 그는 “터무니 없이 높은 금리를 (투자자들이)불러서 연기했는데 오히려 우리나라는 10억달러 정도는 필요없을 정도로 튼튼하다는 것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면서 “올해는 외평채를 발행할 계획이 없으며 내년에 시장이 좋아질 기미가 있으면 과감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씨줄날줄] 다자외교/오풍연 논설위원

    세계는 이제 하나가 됐다. 빛의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국가간 정보는 물론 기업간의 정보 전쟁도 숨가쁘다. 그것에 앞서가는 자만이 정글의 법칙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를 보자. 전 세계가 구제금융을 쏟아붓는 등 몸부림치고 있다. 역내 국가간 회의도 빈번하다.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부치기에 서로 손을 잡는 것이다. 계산이 깔려 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 첫째는 ‘국익’이다.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다자간회의도 무수히 많다. 최근 끝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비롯,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 아세안+3(한·중·일)회의는 연례행사로 치러진다. 올해는 더욱 중요한 회의가 잡혀 있다. 다음 달 15일 미국서 열리는 G20 회의에 이어 12월에는 한·중·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우리 경제의 활로를 찾을 수 있는 중요한 회의여서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다자간회의서 가장 중요한 무기는 뭘까. 바로 ‘국력’이다. 이니셔티브는 미국 등 강대국이 쥐게 마련이다. 2002년 말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APEC회의가 열렸다. 이 도시는 멕시코가 휴양지로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지로 정했던 것. 개발 중이었지만 호텔 등 인프라 시설이 빈약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도 회의에 참석했다. 몇 안 되는 유명 호텔은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멕시코 등이 독차지했다. 멕시코만 개최국으로서 체면을 세웠다. 김 전 대통령도 우리 대표단과 함께 콘도에 묵었다. 국력이 커질 때까지는 이같은 불편도 감수해야 한다. 신제윤 기획재정차관보가 “어서 국력을 키워야지, 요즘 정말 설움을 톡톡히 겪고 있다.”고 토로했단다. 국제정세를 정확히 읽은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 미 백악관 부대변인도 “이 대통령이 대단한 통찰력을 갖고 있다.”며 치켜세운 바 있다. 여기에 고무돼서는 안 된다. 미국 식의 ‘립 서비스’로 보는 게 타당하다. 막상 다자간 회의가 열리면 미국 대통령이 거의 좌지우지한다. 세계의 대통령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다른 나라들은 참석하는 데 의미를 두기도 한다. 이 대통령이 이번 G20 회의에서 어떤 성적표를 작성할지 궁금하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세계금융 중대고비] 한·중·일 경제공조 ‘잰걸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의 국제 금융위기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은 11일(현지시간) 나카가와 쇼이치 재무·금융담당 장관을 만나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 장관보다 앞서 워싱턴에 도착한 신제윤 국제업무 차관보는 회의에 참석한 중국 및 일본측 대표들과도 만나 향후 일정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에서는 이번 IMF 연차총회에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모두 불참하고 차관이 대신 참석했다. 강 장관은 이날 일본 재무장관과 회담에서 역내 위기대응 체계인 800억달러 규모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공동기금을 조기에 설립하기 위한 논의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CMI는 1990년대 말 대규모 금융위기를 겪은 아시아 국가들이 위기를 겪을 때 통화 스와프 등으로 공동 대응하기 위해 2000년 5월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재무장관 회의에서 합의한 것이다. 강 장관은 “일본도 CMI 다자화 공동기금을 조속히 설립하자는데 우리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실무 단계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경기둔화에도 공동 대응하기 위해 재정정책을 포함한 정책협의를 강화하기로 하고 우선 다음달 26일 일본 도쿄에서 ‘한·중·일 거시경제·금융안정 워크숍’을 공동 개최해 위기 대응에 보조를 맞춰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중국과도 의견 조율을 거쳐 필요시 한·중·일 재무장관회의 개최를 검토하는 한편, 회담 이외에에 콘퍼런스콜 등으로 수시 정책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강 장관은 앞서 워싱턴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IMF 총회를 마친 뒤 서울에 갔다가 곧바로 베이징으로 가 중국 재무부장과 만나 아시아 통화기금(AMF)을 조기에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kmkim@seoul.co.kr
  • [세계금융 중대고비] 한국 환란 극복 노하우 美도 관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글로벌 금융위기가 계속되면서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이 1997년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한국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IMF에 파견나와 있는 기획재정부 국장은 IMF 실무진에게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 사례를 브리핑했다.IMF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어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IMF 연차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에 도착한 신제윤 국제업무 차관보도 미 재무부 담당 차관보를 만난 자리에서 당시 한국 정부의 대응 사례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한국은 10년 전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데다, 당시 스웨덴 등 다른 국가들의 사례에 대한 집중 분석이 돼 있어 이들에게 한국의 경험은 더 없이 요긴하다. 미국으로서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사상 최악의 금융위기를 맞아 정책적 대응과 시장 반응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정부가 IMF에 금융위기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확고한 신념을 갖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되,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대책을 실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kmkim@seoul.co.kr
  • [사설] 한·중·일 금융공조 빠를수록 좋다

    한·중·일 금융공조가 가시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발 금융위기에 세 나라가 공동대응키로 한 것이다. 역내(域內)공조는 그 효과가 적지 않기 때문에 매우 바람직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제 “한·중·일 금융정상회담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하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기점으로 잡고 있다. 앞서 기획재정부 신제윤 차관보는 “3국을 중심으로 800억달러의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긴급 자금지원이 목적이다. 우리는 이 대통령의 이니셔티브를 먼저 평가한다. 지금 시점에서 3국간 금융정상회담은 의미있다고 본다. 동아시아는 세계 최고의 외환보유국이다.3국이 힘을 합치면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중국이나 이제 막 출범한 일본 정부보다는 자유로운 처지여서 이 대통령의 역할을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치밀한 사전작업이 필요하다. 아셈에 앞서 정부 당국간 논의를 강화해야 한다. 외교력을 총동원하라는 얘기다.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를 가질 필요도 있다. 밑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가 금융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위기 앞엔 유럽연합(EU), 두바이도 없다. 각 나라가 ‘마이 웨이’를 지향하고 있다. 자국(自國)부터 살고 보자는 심리에서다. 유럽연합의 공조는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공동대응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점을 감안해 한·중·일 협력방안을 공고히 구축해야 한다. 그러려면 상대방의 의도와 계획을 살피는 게 먼저다.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 금융공조는 빨리 이뤄질수록 좋다. 실용정부의 실용외교를 기대한다.
  • 정부 ‘금융 비상계획’ 가동 검토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이영표기자|정부는 외환시장의 불안심리를 잡기 위해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공조를 강화하기로 하고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등 초비상 사태에 돌입했다. 청와대는 현 경제위기가 1997년의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때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에 대비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 가동여부를 검토 중이다. 정부는 우선 최근 원·달러 환율 폭등 배경에 환투기 세력의 개입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7일 “(외환)시장에 지나친 왜곡요인이 있는지 감독 당국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신 차관보는 “시장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상황이 어렵지만 외환보유고와 외채구성 등을 감안할 때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특히 외환보유액 상당부분이 현금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신 차관보는 “9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 2397억달러는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안전자산”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의 금융시장이 공황 상태에 빠져듦에 따라 각국의 금융 당국은 시장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7일 단기 기업대출 시장의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재무부 승인을 얻어 기업어음(CP)을 직접 매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전날엔 뉴욕 증시 개장 전 성명을 내고 단기간입찰대출(TAF) 방식으로 은행권에 공급하는 자금의 규모를 연말까지 9000억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7일 오전 각료 간담회를 갖고 “지금부터 점차 실물경제에도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특히 내수 확대에 손을 쓰는 것이 필요하며,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상정해 대책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럽연합은 27개 회원국에 적용되는 예금 지급보장 한도를 종전의 2만유로에서 5만유로로 높이기로 7일 합의했다. 이는 예금자들의 뱅크런(무더기 인출)을 막기 위한 조치다.hkpark@seoul.co.kr
  • [美구제금융안 통과 이후] “외채상환 문제없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5일 논란이 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외채 상환능력과 관련해 “상환부담이 있는 대외채무는 2680억달러 정도”라면서 “만기구조나 외환보유액 수준을 봤을 때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신 차관보는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총 4198억달러의 대외채무 가운데 1518억달러는 선물환 등에 기반한 상환부담이 없는 외채”라고 말했다. 올 6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무는 국내은행 1274억달러, 민간기업 1088억달러, 외국은행 국내지점 831억달러, 정부·한국은행 631억달러, 비은행금융회사 280억달러, 공기업 94억달러 등 총 4198억달러다. 최근 논란을 빚은 외환보유액 가용 규모에 대해서는 “정부가 발표한 2400억달러는 모두 가용 보유액”이라면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상당한 금액을 하루 또는 일주일 내에 현금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차관보는 지난 5월 열린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과 아세안 회원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합의한 800억달러 규모의 아시아공동펀드 조성에 대해 “내년 5월 회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800억달러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와 의사결정 구조 문제 등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접근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하지만 800억달러 펀드 조성 자체가 속도를 낸다는 것만 해도 예방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만수 재정부 장관과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6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강 장관과 전 위원장은 외화유동성 현황을 점검하고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대책에 대한 은행들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정부 100억弗 푼다

    자금시장의 달러화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최소 100억달러를 시중에 푼다. 미국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달러화 가뭄’이 실물경제의 위축으로 전이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26일 연달아 이와 관련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기자단 브리핑을 갖고 “달러 유동성 공급을 위해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해 스와프 시장에 참여할 것”이라면서 “다음달까지 최소한 100억달러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국장은 “미국발 금융사태 이후 가장 심각한 경색을 겪는 데가 외화자금시장”이라면서 “다음달 중순까지 100억달러 정도를 공급하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는데, 부족하면 추가로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스와프시장 지원은 달러를 매각하는 게 아니라 한 달이나 두 달, 짧게는 일주일씩 빌려 주고 빌려 받는 것”이라면서 “특정시점에서 보면 외환보유액이 줄 수 있지만 이는 실제 보유액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이날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린 ‘국제적 금융위기와 우리의 대응’ 토론회에서 “현재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1주일짜리 차입도 없어져 모두 ‘오버나이트(하루짜리 달러차입)’로 거래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강만수 재정부 장관도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외환시장의 자금부족에 대해 선제적인 노력을 해 시장에 문제가 안 생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신제윤 차관보 “美·日·IMF 등과 공조”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16일 “정부합동실무대책반을 구성해 금융시장 동향을 판단하고 대책을 마련할 생각”이라면서 “미국과 일본 재무부는 물론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기관들과도 국제금융시장과 관련해 공조 및 정보 공유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 차관보는 이날 재정부 기자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금 국제금융시장은 하루 앞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변동성이 심해 예측이 불가능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신 차관보는 “미국 대형 투자은행 5개 중 3개가 날아갔는데 남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에 대한 시장 반응은 괜찮아 거기까지는 파급될 것 같지 않다.”면서도 “(미국의) 조그만 지역 은행들 정도는 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 차관보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와 투자은행들의 실적 발표 결과 등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며, 국제적 공조체제를 통해서 점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 차관보는 “(이번 사태는) 우리나라에서 나온 문제가 아니다.”면서 “우리도 그동안 외환위기 이후 많은 조그마한 위기를 경험하면서 비상대응체계는 갖춰져 있다고 자신한다.”고 답변했다. 외화유동성 공급과 관련해 그는 “한국은행이 스와프를 통해서 시중에 외화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이미 발표했다.”면서 “다만 외환보유액을 직접 금융기관에 대출하는 것은 리스크를 상당히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한은과 협의해야겠지만 아직 그럴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10억弗 외평채 발행 연기

    10억弗 외평채 발행 연기

    정부가 추진해 온 10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이 연기되면서 이번 일이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평채 발행 연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외부요인과 국내요인이 한데 맞물린 것이어서 앞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대외신인도 악영향 우려 기획재정부는 12일 미국 뉴욕에서 현지 투자자들과 벌여온 외평채 가격협상의 결렬을 선언하고 발행을 무기한 연기했다. 정부는 당초 10년 만기 외평채를 10억달러어치 발행할 계획이었다. 재정부는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위기로 국제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심화돼 채권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와병과 핵시설 복구 움직임 등 북한 문제가 겹쳐 외평채 가산금리(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발행 여건이 급격히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정부는 외평채 발행 작업에 나서면서 미국 재무부 국채에 1.8% 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붙는 수준 정도를 예상했으나 투자자들은 2% 포인트를 크게 웃도는 가산금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 좋아지면 재추진”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자금 수요가 절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나쁜 조건으로 발행할 필요가 없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번 외평채 발행이 당장 돈이 급해서가 아니라 ‘9월 위기설’을 잠재우고 향후 국제 자금조달의 기준(벤치마크)을 만들겠다는 목적이 컸기 때문에 국내 금융불안이 잠잠해진 마당에 굳이 불리한 여건을 안고 일을 강행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번 발행 예정액 10억달러는 국내 외환보유고(8월말 2432억달러)에 비하면 미미한 액수다. 외평채 가산금리가 높게 책정될 경우 외평채 금리를 기준으로 해서 외화채권을 발행할 국내 공기업, 금융기관 등의 이자부담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점도 고려됐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번 외평채 발행 연기로 하반기 대규모 채권 발행을 앞둔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시장상황을 지켜본 뒤 외평채 발행을 다시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북한 내부문제에 따른 지정학적 유동성이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를 냉각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외평채(外平債) 원화 가치의 안정을 위해 정부가 조성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말한다. 통상 외평채라고 부른다. 원화표시 외평채와 달러·유로 등 외화표시 외평채로 나뉜다.
  • 널뛰기 주가·환율 언제 진정되나

    금융시장이 매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주가와 환율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급등락을 오가며 혼란을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오는 10일쯤까지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은 계속될 것인 만큼, 정부가 외채 관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정성 심각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05포인트(1.55%) 내린 1404.38로 장을 마감했다. 장 도중에도 혼돈은 지속됐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04포인트(2.25%) 하락한 1394.39로 출발했지만 기관과 개인의 동반매수로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2426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27억원,892억원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고강도 개입으로 전날보다 달러당 11.20원 떨어진 1117.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획재정부 신제윤 차관보는 이날 열린 외환·국제금융정책위원회에서 “9월 위기설은 오해와 무지에 따른 현상”이라고 강변했지만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외평채 발행에 대해 쉽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지 못했다. 그만큼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단기외채 장기로 돌리는 등 적극적인 역할 필요 전문가들 역시 아직까지 위기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투자정보팀 부장은 “이날 주가는 국민연금이 1220억여원을 들여 시장을 받친 덕분에 겨우 1400선을 유지했다.”면서 “다음 주 채권 만기가 돌아온 뒤 외국인 투자자들이 어떤 입장을 취하는가에 따라 증시가 다시 큰 폭으로 출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당국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하락하면서 환율 등에 ‘말발’이 서지 않지만 그렇다고 시장에 맞서면 총알만 낭비하고 효과는 거두지 못하는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외환위기 때 정부가 단기외채를 장기로 돌린 것처럼 정부와 금융기관들이 자금조달을 통해 적극적으로 외채분을 갚는 게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 사태를 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외신은 연일 “위기”… 정부는 “과장” 반박

    외신은 연일 “위기”… 정부는 “과장” 반박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한국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분석 자료를 내놓고 있다. 이에 정부는 ‘9월 위기설’을 일축하며 외국 언론의 보도에 반박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2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영국의 유력지 더 타임스가 ‘한국 9월 위기 가능성’을 보도한 데 대해 반박하고 반론 보도를 요청하기로 했다. 앞서 1일 더 타임스는 “한국이 미국에 대한 투자 손실과 환율 관리 실패로 ‘검은 9월(Black September)’로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기도래 국고채의 9월 집중, 외환보유고 부족, 외채 증가 등을 근거로 외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도 이달 만기 도래 67억 달러 외국인 보유 채권과 관련,“이 금액이 한국 보유 외환의 3% 미만이지만, 워낙 민감한 시점인 만큼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방아쇠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먼 브러더스도 “한국 경제가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재정부는 “논리가 부족하거나 비약된 ‘기우(杞憂)’”라고 반박했다.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쇠고기 파동과 같은 잘못된 정보의 확산”이라면서 “외환위기 때도 그랬지만 위기설이 자꾸 일반화되면 외국인들도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재정부는 더 타임스가 제시한 위기설의 세 가지 근거에 대해 조목조목 반론을 폈다.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만기도래 국채가 이달 집중됐다는 지적에 대해 “9월 만기도래하는 국채는 약 19조원인데 상환자금이 이미 확보돼 있으며, 추가 국고채 발행은 필요없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의 채권투자는 거의 100% 환헤지돼 있는 상태라 환율변동에 미치는 영향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신 차관보는 외환보유액과 관련,“외환보유고 중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투자한 채권(500억원)은 전액 선순위채권으로 AAA 등급을 유지하고 있어 원리금 회수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475억달러가량으로 충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하는 적정 외환보유액은 더 타임스의 보도처럼 수입액 9개월치가 아니라 3개월치 경상지급액(수입액+서비스지급+소득지급+경상이전지급)이며, 이 기준에 맞추면 적정 외환보유액은 1400억달러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대외 채무도 문제될 게 없다는 논리다. 최근 외채증가는 선박수출이 잘되면서 발생한 선물환 매도에 따른 일시적인 차입으로 외환위기 당시 지급불능과는 다른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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