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재생에너지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군사력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한·미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차 제네시스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하버드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30
  • 새만금 산업·관광 ‘동북아 두바이’로

    새만금 산업·관광 ‘동북아 두바이’로

    19일 새만금지구의 70%를 산업·도시·관광용지로 복합 개발하는 토지이용계획 변경(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국토연구원, 농어촌연구원, 전북발전연구원 등 ‘새만금 토지이용계획 변경’ 용역을 추진해온 국내 5개 연구기관은 22일 실무협의회에서 최종(안)을 확정하고 오는 9월5일 전북도에서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새만금 토지이용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농업용지 비율이 종전 70% 217㎢에서 30% 85㎢로 크게 줄었다. 이같은 농업용지 비율은 대통령직 인수위(안) 85.7㎢와 비슷한 것이다. 반면 산업용지 등 복합개발용지 비율은 30%에서 70%로 대폭 확대해 새만금지구를 ‘동북아의 두바이’로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전체적인 내부 토지개발 윤곽은 우선 복합개발용지 30%, 수요대응용지 40%, 농업용지 30% 등이다. 복합개발면적을 전체 면적의 70%선으로 하되 30%는 신재생에너지·관광·산업용지로 우선 개발하고 40%는 여건 변화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응하는 ‘수요대응용지’로 분류한다는 구상이다.‘수요대응용지’는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개발이 가능한 토지로 개발을 연기하기로 한 종전의 ‘유보용지’와 다른 개념이다. 1차 개발에 들어가는 복합개발부지는 에너지단지 4.3㎢, 관광용지 9.9㎢, 산업용지 28.7㎢ 등이다. 새만금 에너지단지는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밝힌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 핵심지구로 육성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새만금지구 전체 면적 401㎢ 가운데 호수를 제외한 육지부 283㎢의 65%인 184.6㎢를 오는 2020년까지 복합용지로 개발하는 공사가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재계 ‘그린 비즈’ 속도 낸다

    재계 ‘그린 비즈’ 속도 낸다

    그린카·그린폰·그린홈·그린노트북…. 요즘 재계의 화두는 ‘그린’이다.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선언하자 이를 뒷받침할 카드를 찾기 위해 절치부심이다. 기존 그린 비즈의 속도를 올리는가 하면 새로운 그린 프로젝트 물색에 들어갔다. 굳이 대통령의 언급이 아니더라도 앞으로는 탄소경제가 핵심화두인 만큼 보여주기식 녹색사업보다는 신(新)시장 발굴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차에 탄소상표 달고 집에 빌딩풍 활용 19일 재계에 따르면 자동차업계는 하이브리드차·연료전지차(수소차) 등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차량 조기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수소차 미국 횡단 행사’에도 참가 중이다. 세계 주요 자동차회사들이 자체 개발한 수소차로 4025㎞(2500마일)를 달리며 성능을 겨루는 행사다. 현대차는 투싼 연료전지차 2대를, 기아차는 스포티지 연료전지차 1대를 각각 출전시켰다. GM대우는 올해 부산국제모터쇼 때 모기업인 미국 GM과 함께 개발한 수소차 ‘에퀴녹스’를 공개했다. 르노삼성은 이달 출고되는 신차부터 ‘탄소 상표’를 부착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일일이 표시해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쌍용차는 2009년형 모델에 모두 배기가스저감장치(CDPF)를 달았다. 전자·정보기술(IT)업계는 그린노트북과 그린폰 경쟁이 치열하다.1996년 일찌감치 그린경영을 공언한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모든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을 1W 미만으로 낮출 방침이다. 지난 6월에는 옥수수 전분을 이용해 만든 휴대전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땅에 묻으면 그대로 자연분해된다. LG전자는 2006년 3월 발족시킨 에코디자인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했다. 친환경 디자인을 적용하고, 주요 가전·전자제품의 납, 수은 등 6개 물질 사용량을 규제하고 있다. SK텔레콤,KTF,LG텔레콤 이동통신 3사는 폐휴대전화 수거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보여주기식 지양, 신시장 발굴 기회로 건설업계는 에너지 절감형 주택(그린홈)으로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햇빛, 바람, 땅열만으로 냉·난방이 가능한 대림산업의 ‘에코 3ℓ 하우스’, 공동주택 단지 안에서 발생하는 빌딩풍(風)을 활용한 현대건설의 신개념 주택연구 등이 눈에 띈다. 현대건설은 박사 6명으로 구성된 신재생에너지팀을 1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재활용, 새 수익원으로 발굴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개발도 진행 중이다. 삼성SDI도 2차 연료전지 합작공장을 설립한다.SKC는 태양전지 보호필름으로 태양광 시장에,SK케미칼은 ‘에코 프라임’이라는 새 브랜드로 바이오디젤 시장에 각각 진출할 계획이다.SK그룹은 이같은 계획을 종합한 그린 프로젝트 마스터플랜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도 연료전지 사업을 강화했다. 포항 영일만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100㎿)의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을 짓고 있다.GS칼텍스는 수소충전소 시범사업을 전개 중이다. 롯데쇼핑은 2004년부터 친환경 잉크를 쓴 전단지를 쓰고 있다. 올여름에는 매장 온도를 예년보다 1∼2℃ 더 높여 이를 통한 절감비용 5000만원을 최근 에너지관리공단에 기부하기도 했다.‘세잎클로버 에코 라벨’을 도입한 아모레퍼시픽은 사업장별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자체 설정, 실천하고 있다. 한 정유사 임원은 “정부가 일본이나 독일처럼 TV, 자동차, 아파트 등 제품별로 이산화탄소 절감 가이드라인을 제시, 인센티브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부 종합 hyun@seoul.co.kr
  • 하숙촌 흑석동 ‘한강 뉴타운’으로

    하숙촌 흑석동 ‘한강 뉴타운’으로

    다세대 주택가 ‘하숙촌’으로 유명했던 흑석동이 ‘한강 뉴타운’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19일 동작구 흑석동 84의10 일대(89만 4933㎡)에 2015년까지 아파트 1만 627가구(임대 1294가구 포함)를 짓는 ‘흑석 재정비촉진계획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대학가 고려 ‘부분 임대형 아파트´도 사업 대상지는 총 9개 구역으로 나눠 8곳은 주택재개발사업으로,1곳은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추진된다. 용적률은 주택재개발이 190∼240%, 도시환경정비사업 지역은 400% 이하가 적용된다. 3만여명이 거주할 흑석뉴타운은 4∼35층 규모의 아파트가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경사지와 구릉지엔 4층 이하의 테라스형 하우스가, 중심센터엔 탑상형의 고층 주상복합건물이, 평지엔 7∼26층 규모의 건물을 지어 저·중·고층이 조화를 이룬다. 특히 흑석동이 하숙, 자취 등의 1인 가구가 많은 대학가인 점을 고려해 85㎡ 이상의 분양주택 일부 공간을 전·월세로 임대할 수 있는 ‘부분 임대형 아파트’ 1684가구가 들어선다. 아파트 1층엔 노인시설과 유아방, 독서실을 설치해 이웃간 교류를 활성화한다. 도서관과 복지시설 등 공공 건물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집단에너지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다양한 공원과 ‘테마 가로’ 등도 조성된다. 내년 5월에 개통될 지하철 9호선 신설역 인근엔 중앙문화공원이 꾸며진다. 또 상업과 업무, 주거 등을 갖춘 35층 규모의 복합건물 ‘타운 코어’가 들어선다. 중앙문화공원 부지와 인접한 4000㎡ 규모의 유수지는 한강둔치로 이전된다. ●자연+문화 이뤄진 ‘휴먼도시´로 탄생 한강, 지하철 9호선 신설역, 중심공원을 거치는 뉴타운의 모든 주거 단지에 보행자 도로가 조성된다. 특히 생태와 생활, 문화 등 ‘테마 가로’로 들어선다. 생태 가로는 현충원에서 중앙공원을 거쳐 용봉정 근린공원에 이르는 구간이다. 자연 관찰과 생태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생활 가로는 서달로가 중심 도로로 상가와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문화 가로는 문화공연, 공연장, 이벤트 광장 등으로 꾸며진다. 녹지축은 현충원과 서달산으로 연계돼 개발된다. 가구당 공원·녹지 면적은 현재 1.2㎡에서 7.8㎡ 수준으로 확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흑석지구는 한강과 서달산의 자연 환경, 중앙대·숭실대 등의 문화 환경이 함께하는 ‘휴먼 도시’로 태어날 것”이라면서 “특히 중심부의 타운코어는 한강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흑석뉴타운은 계획안이 이달 고시되면 구역별로 조합설립 인가, 건축위원회 심의, 사업시행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3차 뉴타운지구 가운데 나머지 시흥과 창신·숭인뉴타운의 개발계획은 연내에 확정해 발표될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미래·성장’ ‘무관용’으로 국정전환 예고

    [이대통령 8·15 경축사] ‘미래·성장’ ‘무관용’으로 국정전환 예고

    이명박 대통령의 8·15광복절 경축사는 ‘광복’보다는 ‘건국’의 의미에 무게를 뒀다. 정부 수립 이후 지난 60년의 역사를 성공·발전·기적의 역사로 규정했다. A4용지 11쪽 분량의 경축사에서 ‘건국’은 9차례나 언급된 반면 ‘광복’은 두 차례에 그쳤다. 역대 어느 대통령의 경축사에서도 찾기 힘든 일이다. 특히 친일과 독재에 초점을 맞추고 과거사 진상 규명에 매진했던 지난 노무현 정부의 역사관과는 대척점에 섰다. 지난 60년을 긍정의 역사로 규정하며 미래를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이런 역사관은 지난 3·1절 경축사를 비롯해 그동안 여러 차례, 여러 곳에서 피력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광복절 경축사는 이 대통령이 앞으로 미래와 성장에 맞춰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를 전개할 뜻임을 천명한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 지난 5개월여 인사 논란과 쇠고기 파동 등에 떠밀려 흐트러진 국정의 기틀을 다잡고, 자신의 핵심 대선공약인 경제살리기에 매진하는, 이른바 ‘이명박 국정’을 펼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성장 드라이브의 이면에는 그러나 보·혁 세력의 가파른 대치라는 또 다른 도전이 도사리고 있다. 건국절 논란 속에 이날 보·혁 진영이 서로 등을 돌린 채 제각각 광복절 행사를 가진 데서 보듯 이 대통령으로서는 보수의 결집 못지않게 진보세력과의 화해라는 지난한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안전·신뢰·법치 임기내 불법·비리 지위관계없이 엄단 이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법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나를 포함해 누구에게도 관용이란 있을 수 없음을 실천으로 보이겠다.”면서 ‘무관용주의(Zero Tolerance) 원칙’을 재확인했다.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본 조건 가운데 하나로 ‘법치’를 꼽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광복절 특사를 단행하면서 밝혔던 “임기 동안 일어나는 비리와 부정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는 최근 쇠고기 촛불시위 관련자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점점 엄정해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앞으로도 불법 집회나 불법 파업 등 공권력에 도전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정부의 대응이 한 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합의된 법과 원칙은 반드시 지켜지도록 하겠다.”면서 “정부부터 투명성을 높여 나가겠다. 사회지도층부터 솔선수범하는 풍토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기본조건으로 ‘안전’과 ‘신뢰’를 꼽았다. 이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강조했던 식품안전과 어린이, 부녀자를 대상으로 일어나는 강력범죄 사건을 막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삶의 질 선진화 ‘일·교육·여가’ 통합 새 복지모델 제시 ‘삶의 질 선진화’도 이번 경축사에서 비중있게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이제 생존이 아니라 삶의 질이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국민성공시대를 넘어 국민행복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공감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책의 중심을 ‘개인의 행복’에 맞추어 민생과 직결되는 작은 사안들을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찾아내 고치고, 또 새롭게 설계하겠다는 것이다. 복지를 후순위로 제쳐놓지 않겠다는 의지도 표현했다. 이 대통령은 ‘삶의 질 선진화’를 ‘일과 교육, 여가를 통합하는 새로운 복지모델’을 통해 이뤄낸다는 복안도 제시했다. 고령자들도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설계하고,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화 및 체육시설을 늘린다는 약속 등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저탄소 녹색 성장 녹색기술·청정에너지 新 성장동력화 ‘법치’와 더불어 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의 핵심 키워드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다. 건국 60년을 맞아 새로운 60년을 이끌 성장동력으로 이 대통령은 ‘녹색기술’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세계는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을 거쳐 환경혁명의 시대, 새로운 에너지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에게 이같은 변화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녹색성장은 녹색기술과 청정 에너지로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국가발전 패러다임”이라며 “이를 통해 다음 세대가 10년,20년 먹고 살 거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의 구체적 목표치를 내놓았다. 현재 5% 남짓한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임기 중에 18% 수준으로 높이고,2050년까지 50% 이상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린홈’‘그린카’‘그린에너지’의 확대도 강조했다.‘그린홈’이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에너지를 자급하는 주택으로, 정부는 2020년까지 국민주택 1200만 가구 중 100만 가구를 그린홈으로 짓겠다는 구상이다. 전기와 석유를 번갈아 쓰는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차 등을 일컫는 ‘그린카’도 적극 육성,2012년까지 세계 4대 생산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녹색산업을 통해 성장과 고용, 환경의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국가 브랜드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신설 “임기 중에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 놓겠다.” 이 대통령이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이를 통해 외국인들이 한국을 생각하면 먼저 떠올리는 노사분규와 거리시위 이미지를 벗겠다는 것이다. 마케팅·미디어·홍보·디자인·문화예술 등 전문가들로 구성될 위원회는 조만간 국가브랜드 선진화 작업에 착수한다. 이 대통령은 또 대표적 글로벌 기여외교인 공적개발원조(ODA)를 국가 위상에 맞게 늘리고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 발전 경험을 ‘글로벌 코리아 모델’로 승화시켜 세계와 공유해 나간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유라시아·태평양시대 남북 하나되면 대륙·해양의 중심될 것 8·15 경축사에 담긴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는 한반도에 국한하지 않고 유라시아·태평양 시대를 맞아 세계로 나가자는 주문을 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남과 북 8000만 겨레가 하나 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꿈이 있다.”며 “북한이 국제사회 흐름에 동참하고 나아가 남북이 하나가 되면 우리는 유라시아·태평양 시대의 중심에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북이 통일되면 해양과 대륙이 연결돼 한반도는 열린 공간으로 바뀔 것이며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번영의 관문이 된다는 게 이 대통령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북한의 비핵화를 거듭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금강산 피살 사건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대화와 경제협력에 나서기를 기대한다.”며 금강산 사건과 별개로 대북 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갈등과 분열 넘어 선진 한반도 시대로

    어제 우리는 광복 제63주년이자 건국 60돌을 맞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경복궁 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건국 60년의 성공 신화를 토대로 선진일류국가를 건설하자며 국민의 동참을 호소했다. 일제의 압제에서 해방된 지 3년만에 정부수립을 선포했던 그 자리에서다. 그날의 감격이 한강의 기적으로 이어졌듯 이번 광복절은 위대한 한민족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우리의 현대사는 기적의 역사였다. 미국의 잉여농산물로 허기를 달래던 나라가 분단과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세계 13위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다. 가발 정도밖에 내놓을 게 없던 나라가 이제 반도체·휴대전화 등 첨단 제품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만하면 온 국민이 함께 쓴 성공 스토리가 아닌가. 물론 어둡고 칙칙한 과거도 없지 않았다. 독재·권위주의 체제하에서 인권유린도 비일비재했다. 소득과 복지의 쏠림현상 등 압축성장의 그늘도 컸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 비하에 빠질 이유는 없다. 때론 뒷걸음질하고 돌아가기도 했지만, 큰 흐름에선 세계사의 대세와 궤를 같이하는 진보의 대장정이었기 때문이다.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독립한 140여개국 중 대한민국은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에 동시에 성공한 나라라지 않은가. 따라서 광복이냐, 건국이냐 하는 작금의 논쟁 자체는 부질없어 보인다. 둘 다 소중히 되새겨야 할 역사의 변곡점이다. 독립투사들의 풍찬노숙이 밑거름이 된 광복이 없었다면 건국은 아예 불가능했을 게다. 우리는 이미 광복절을 건국절로 대체하자는 일부 보수세력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또한 정부수립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를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내달에 정권수립 60주년을 맞는 북한의 참상을 보라. 굶주림에 지친 주민들이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고있는 현실이 아닌가. 이념 대신 시장을 택한, 개혁·개방 이후 중국과 러시아의 번영은 또 어떤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국체로 삼은 우리의 건국이 올바른 선택이었음을 역설적으로 입증한다. 그런데도 광복절 행사마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져 반쪽으로 치러진 것은 여간 안타까운 일이 아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일부 야권은 어제 기념식에도 불참했다. 건국이냐 광복이냐를 둘러싼 비생산적 명분 다툼 때문이라면 유감스러운 일이다. 유한한 정권에는 끊임없는 견제와 비판이 필요하지만, 영구히 함께 발전시켜야 할 국가공동체의 존재 가치마저 훼손하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 대나무는 언제나 매듭을 지으면서 새 마디를 만들며 자란다. 대한민국도 광복 63주년이든 건국 60주년이든 영욕의 과거를 매듭짓고 새로운 시대를 열 때다. 이명박 정부부터 시험대에 올랐다. 새 정부는 촛불시위에서 보듯 국민과의 소통 실패로 황금같은 집권 초반 반년을 허송했다. 이 정권이 남은 임기 중에도 지리멸렬하게 된다면 대통령의 불운이기 이전에 국민 모두의 불행이다. 그래서 우리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미래전략으로 삼아 재도약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다짐에 주목한다. 선진화라는 그간의 막연한 구호 대신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고용창출 효과가 큰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려는 취지는 반길 만한 일이다. 환경보호라는 문명사적 흐름과 호흡을 함께하면서 선진국에 진입하려는 발상이란 의미에서다. 그러나 선진일류국가는 정부의 의욕만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이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에 이어 ‘한반도의 기적’을 일구어내자고 했지만,5년 단임 정권의 임기내에 이뤄지긴 어렵다. 국민 모두가 분열과 갈등을 넘어 다시 뛰는 출발선에 함께 서야 한다. 그러자면 남북간 대화와 협력의 재개도 긴요하다. 한반도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사는 한민족 모두가 들메끈을 고쳐 맬 때다.
  • 배출되는 탄소량만큼 숲조성·태양광 지원

    15일 서울 경복궁 광장에서 열리는 건국 60주년 기념식이 국내 최초로 ‘탄소중립형’ 행사로 진행된다. 탄소중립형이란 이날 기념식에서 배출되는 탄소배출량을 예측, 그에 해당하는 양만큼 숲 조성과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시설지원 등을 통해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추정한 이날 기념식의 총 탄소배출량은 1000t(이산화탄소로 환산한 양). 행사 참석자의 이동 수단과 행사 동원 차량 및 전자제품 사용 등을 근거로 추산됐다. 이는 버스 100대가 서울∼부산(400㎞)을 13번 왕복할 때 배출되는 양이다. 또 2000㏄ 승용차 100대가 부산을 72번 왕복할 수 있는 휘발유 47만ℓ를 사용할 때와 같다. 산림청은 탄소배출량 상쇄를 위해 경기 광주시 퇴촌면 관음리 인근 1.5㏊에 4500그루의 나무를 심어 건국 60주년 기념 탄소중립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500t의 탄소를 감축한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민선4기 중간점검] 박성효 대전시장

    [민선4기 중간점검] 박성효 대전시장

    대전은 한국과학기술의 메카인 대덕연구단지가 있지만 산업 기반이 크게 부족하다.‘먹고 마시는 소비도시’란 달갑지 않은 이미지도 갖고 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대덕단지가 조성된 지 30년이 지났는데도 이런 소리를 듣는 것은 연구개발만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지난 2년간 이런 모습을 많이 바꿔 놓았다고 자랑했다.“대전 경제의 성장엔진이 두 배 이상 강력해졌고, 시동을 걸고 달리는 일만 남았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기업유치와 부지확보에 올인 박 시장은 지역의 산업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발로 뛰었다. 기업을 찾아다니면서 대덕특구를 팔았다. 웅진그룹과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인 썬파워사가 합작해 세운 웅진에너지를 유치했고 130개의 기업이 대덕테크노밸리 등에 둥지를 틀었다.1만 8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됐고 취임 전 4.8%였던 실업률이 3.6%로 낮아졌다. 외국자본도 3억 4000만달러를 유치했다. 최근 한화금융 허브센터도 유치, 비수도권의 금융 중심지로 부상시킬 수 있는 기반도 구축했다. 이 센터는 2011년 둔산동 을지병원 인근에 지하 4층 지상 12층으로 지어진다. 박 시장은 “금융허브 도시는 대전의 신성장 모델”이라며 “지역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통한 금융산업 서비스 창출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많은 기업유치로 산업용지가 크게 부족해지자 박 시장은 이의 확보에도 전력을 다했다. 대덕테크노밸리의 대기업, 외국기업 전용단지를 개방했다. 박 시장은 “무작정 비워 두는 것보다 모든 기업에 터를 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대덕테크노밸리 외국기업에 개방 대덕특구 1,2단계 개발 계획도 동시에 초고속으로 만들었다. 면적이 330만㎡에 이른다. 내년 1월 공급되는 1단계 용지는 벌써 입주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최대 방위산업체의 하나인 LIG넥스원이 기술연구원을, 두산중공업에서도 ‘신재생에너지R&D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박 시장은 “신청 면적이 계획 면적보다 4배 이상 많다.”며 “연구소와 고급인력이 집중된 대덕에서 기술정보를 얻기가 좋고 교통망도 뛰어나 기업에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역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엔젤투자조합을 만든다. 그는 “엔젤투자조합이 만들어져 유망한 벤처기업에 창업 및 초기 자금이나 경영노하우를 지원하면 벤처창업, 기술산업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시장은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로봇랜드와 자기부상열차 유치를 실패했었다. 중앙정치 경험과 영향력이 달렸기 때문이란 지적도 있었다. 그는 “생명공학연구원,KAIST와 바이오기술(BT)ㆍ정보기술(IT)ㆍ나노기술(NT) 등의 융합이 가능한 대덕이 비교 우위에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벤처기업육성 ‘엔젤투자조합´ 추진 박 시장의 또 다른 핵심 정책은 원도심 경제 활성화다. 경부고속철도변 정비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비 5000억원으로 대전역세권을 적극 개발한다. 동서 지역을 잇는 교량을 만들고 철로변 녹지공간을 조성해 생활환경을 크게 바꾼다. 이달 중 공사에 들어간다.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놀이터와 도배, 장판 등 주거환경과 공부방 등 교육환경을 변화시켜 사람이 살기 좋게 만드는 ‘무지개프로젝트’도 순항 중이다. 박 시장은 최근 영구임대아파트단지 중심에서 단독주택지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웃이 누구인지 모를 정도로 각박해졌고 빈부 격차는 심해졌다. 이웃간 정이 넘치는 사회, 바로 이십수년 전의 우리 사회를 복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무지개프로젝트는 대한민국자치경영대전에서 전국 최우수 시책, 정책과학회 뉴거버넌스 리더십에서 대상을 각각 차지한 신개념 복지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서민을 위해 시내버스·택시요금을 동결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해 상수도 공업용수 요금도 인하했다. 박 시장은 “이들 모두 ‘행복한 대전 만들기’의 핵심 사업”이라면서 “후반기에는 이를 가시화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하수처리가스 차량연료로 쓴다

    서울시가 하수처리에서 나오는 가스를 차량 연료로 바꾸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든다. 서울시는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소화가스)’를 차량용 연료로 생산하기 위해 12일 관련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메탄서울과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시 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의 하수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 가스를 정제해 바이오메탄 가스를 생산하는 것이다.바이오 가스에는 보통 메탄 성분이 60%가량 포함돼 있지만 메탄의 함량을 높이는 정제과정을 거치면 메탄 성분이 97% 이상인 바이오 메탄가스로 바뀐다. 이 정도면 자동차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와 협약을 체결하는 ㈜바이오메탄서울은 스웨덴의 바이오가스 업체인 SBI,GBL사와 ㈜에코에너지홀딩스,㈜서남환경 등 4곳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바이오메탄서울은 34억원을 투자해 정제설비 등을 갖춘 후 내년 3월부터 강서구 마곡동 서남물재생센터에서 하루 7000N㎥(섭씨 0도,1기압 상태에서의 부피 단위)의 바이오가스를 추출한다.이를 통해 마을버스 30여대를 하루 종일 운행할 수 있는 양인 3000N㎥의 바이오메탄을 생산할 예정이다. 바이오메탄은 압축천연가스(CNG) 가격의 85% 수준에서 마을버스와 청소차용 연료로 판매된다. 시는 시범사업 이후 순이익이 발생하면 수익금의 50%를 갖는다. 시 관계자는 “바이오메탄은 천연가스와 거의 유사해 대기오염 물질을 적게 방출한다.”면서 “하루 3000N㎥의 바이오메탄을 사용하면 연간 2100t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친환경 도시’ 조성 中·英·캐나다 각축

    ‘온실가스 제로 도시’ 구상은 마스다르에서만 무르익고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 2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은 상하이시 동탄 섬에 인구 50만명 규모의 환경신도시를 건설할 예정이다. 상하이엑스포가 열리는 2010년에 때맞춰 설계도가 공개된다. 이 환경도시는 풍력과 태양열을 이용해 전력을 공급하고, 쌀겨와 볏짚 등 바이오 연료를 난방에 활용한다. 섬 전체 면적의 65%를 생태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50만명이 생활하는 이 에너지 자족도시는 2050년 완공된다. 영국은 가정에서 사용되는 모든 에너지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이 ‘0’이 되도록 하는 ‘제로 탄소 주택’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잉글랜드 지역의 모든 신규 주택은 2016년까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주택으로 건설되며, 다른 지역도 2050년까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밖에 캐나다 서남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 지역의 경우 전기자동차만 운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덴마크는 세계 최초로 소도시(장소는 미정) 내 모든 주택, 자동차에 수소에너지 사용을 본격화하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 원전 10기 2030년까지 추가건립

    원전 10기 2030년까지 추가건립

    정부가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소 10기를 더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당초 구상보다 2기가량 줄여 한발 물러섰다. 대신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당초보다 더 올려잡았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경연)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국가 에너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2차 공개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계획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공식 방안은 13일로 예정된 공청회 때 나오지만 에경연 제시안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에경연은 가장 ‘뜨거운 감자’인 원전 적정 비중(설비 기준)을 2030년 35.5∼40.6%로 제시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총발전설비(6827만㎾) 가운데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6%(1772만㎾)이다. 에경연이 제시한 비중으로 끌어 올리자면 신고리 3·4호기급(140만㎾) 원전 7∼11기가 더 필요하다. 앞서 6월4일 열린 1차 공개 토론회 때 제시한 숫자보다는 줄었다. 당시 에경연은 적정비중을 37∼42%로 제시했다. 원전 숫자로는 9∼13기다. 에경연측은 “1차 토론회 때는 국제유가를 배럴당 100달러로 가정해 초안을 짰으나 최근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이 고유가 시나리오상의 2030년까지의 장기 유가전망을 상향 수정(배럴당 163.6달러→185.7달러)함에 따라 이를 반영해 수정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수정안은 국제유가 119달러를 전제로 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진우 박사는 “유가 상승으로 전체 에너지 수요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확대했기 때문에 원전 추가 수요를 내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통상 원전은 공통설비와 예비부품 등 비용 효율성 문제로 짝수로 짓는다. 공청회 과정에서의 조율 변수도 있는 만큼 정부는 일단 최대 10기 신설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나기용 지식경제부 원자력산업팀장은 “(여론의 반발을 의식해)정부가 후퇴한 것이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30년 당초 9%에서 11%로 올렸기 때문에 원전 비중을 상대적으로 낮춘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공청회 때는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방폐장) 문제 등 격론이 예상된다. 최종안은 이달 말 열리는 3차 국가에너지위원회에서 확정된다. 국가 에너지 기본계획은 5년에 한번씩 짠다. 현재 우리나라는 총 28개의 원전을 사실상 확보한 상태다.20기는 이미 가동 중이며 6기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2기는 추가 건설을 확정지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전북, 공업단지 대폭 확충

    기업이 몰려들고 있는 전북도에 신규 공단이 잇따라 조성될 전망이다.7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대,LG, 두산 등 대기업이 잇따라 입주하면서 공단이 부족해 도내 8개 시·군에 1조 9656억원을 들여 1720만㎡의 공단을 신규로 조성할 계획이다. 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줄을 잇고 있는 군산시에는 올해부터 2013년까지 총사업비 5359억원을 투입해 497만㎡의 ‘내초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내초산업단지는 새만금지구, 군산항과 인접해 있어 입지 여건이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시에는 일반산업단지 279만 3000㎡와 종합의료단지 49만 4000㎡가 건설된다. 익산지역 두개 산단은 행정 절차가 마무리 단계여서 올해 안에 착공할 전망이다. 익산시는 또 금마면 동고도리 일대 32만 5000㎡에 186억원을 투입, 자동차 및 기계부품 전문업체가 들어서는 농공단지를 조성한다.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 조성사업은 다음달 착공된다. 한국토지공사가 807억원을 들여 정읍시 신정동 일대 89만 7000㎡에 조성하는 이 산단에는 기계 및 장비, 의료·정밀, 광학기기, 시계제조업체 등이 입주하게 된다. 완주군은 테크노밸리 319만 8000㎡를 조성하고 부안군은 신재생에너지단지 35만 6000㎡를 조성한다. 완주와 부안에는 신소재산업과 연료전지개발업체 등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팔복동 일대에 친환경산단 2곳을 조성한다. 김제시는 백구면 일대에 지평선복합단지를 건설한다. 이곳에는 첨단 부품업체와 골프장 등 레저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육성된다. 남원시도 2012년까지 99만 2000㎡의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전북도 강신묵 산단조성계장은 “이 산단의 공사가 추진되면 공단 부족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최대 탄소펀드 회사 英 기후변화캐피털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최대 탄소펀드 회사 英 기후변화캐피털

    |런던(영국) 안동환특파원|“탄소배출권 시장이야말로 그동안 아무 가치 없다고 여기던 온실가스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 정도만 탄소 감축에 투자해도 기후변화를 막아낼 수 있죠.” 런던 템스강의 명물 ‘타워브리지’가 내려다보이는 세계 최대 민간 탄소펀드회사 기후변화캐피털(CCC:Climate Change Capital).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면 전세계 어디라도 찾아다닌다는 창업자 제임스 카메론 부회장은 시장경제 메커니즘만으로도 충분히 온실가스 감축에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2003년 창업 뒤 고속성장 “지금이야 우리 회사가 미국, 중국, 스페인 등 세계 각국에 140여명의 펀드매니저를 두고 있지만 불과 5년 전 회사를 세울 때만 해도 사무실 하나에 직원이 5명에 불과한 조그만 회사였습니다. 기후변화라는 이슈가 우리에겐 커다란 기회였죠.” 디렉터 팀 모켓은 기적적인 회사 성장사를 설명하느라 여념이 없었다.2003년 세계 첫 민간 탄소펀드이자 CCC의 대표 상품인 ‘청정기술 사모펀드’(CPE:Clean tech Private Equity)를 출시해 목표 설정액 2억유로(약 3200억원)를 지난해 무난히 달성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전문 투자펀드 ‘벤투스’(VCTs)도 출시, 독일 태양광업체 설파셀과 미국 온실가스 컨설팅 업체인 퀄리티톤스 등 세계 주요 친환경 기업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현재 CCC는 매달 5000만∼6000만파운드(약 1000억∼1200억원)의 펀드 판매고를 기록하며 총 투자액이 8억유로를 넘어섰다.2010년쯤에는 세계 탄소시장에서 8%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온실가스도 줄이고 돈도 벌고 “우리의 사업 모델요? 간단합니다. 적은 비용으로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나라에서 배출권을 가져와 유럽과 같은 지역에 내다 파는 거죠. 그러고는 차액을 투자자들에게 나눠주면 됩니다.” 제임스 부회장은 CCC의 수익 모델을 설명하며 자신들의 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중국 저장성의 ‘저장쥐화’라는 에어컨 냉매 제조 회사의 경우 그동안 냉매 제조 과정에서 수소불화탄소(HFC-23)라는 온실가스를 배출해 왔다.CCC는 2006년 이 회사에 온실가스를 분해할 수 있는 공장을 세웠고, 여기에서 295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권(CER)을 확보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꺼리고 있지만 탄소펀드들이 통상 중국 CDM(개도국 투자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 사업을 통해 얻는 배출권 원가는 t당 10달러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월 현재 유럽기후거래소(ECX·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소재)에서 거래되는 이산화탄소 배출권 가격이 t당 25유로(약 4만원)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CCC는 이 사업만으로도 최소 3억달러(약 3050억원)가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돈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기후변화 해법” “지난 20여년 동안 이 분야에서 일하면서 지구 온난화 문제의 정해진 해법이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끊임없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만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죠. 결국 ‘돈’이 유일한 해법이 아닐까 합니다.” 자신을 전형적인 시장주의자로 설명하는 제임스 부회장은 온실가스 절감을 위한 시장메커니즘의 강화를 역설했다.“배출권 거래제가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문제를 돈으로 배출권을 사서 해결하게 만든다.”는 환경 단체들의 비난을 그 자신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떠한 위험도 무릅쓰고 혁신을 거듭하는 기업의 이윤추구 동기야말로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가장 현실적 해결책일 수밖에 없다는 게 오랜 경험을 통해 터득한 그와 기후변화캐피털사의 신념이다. “한국은 2012년 이후 포스트 교토체제에서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대대적인 사회·경제 구조 변화가 예상됩니다. 우리도 이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고 현재 한국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필요로 하는 거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죠.” sunstory@seoul.co.kr ■ 세계 탄소펀드 현황 - 40여종 70억弗 규모 운용 탄소 저감을 통해 금전적 이득을 얻을 목적으로 조성되는 탄소펀드 시장은 선진국들이 싼 값에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기도 하다. 탄소펀드의 효시는 세계은행이 2000년 4월 선보인 ‘PCF(Prototype Carbon Fund)’로 현재 규모는 약 1억 8000만달러(약 1830억원) 정도다. 세계은행은 PCF를 비롯해 10여종의 탄소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40여종의 탄소펀드가 있으며, 규모는 70억달러(약 7조 1200억원)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도 10여종의 탄소펀드가 판매되고 있다. 탄소펀드의 주요 투자자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닌 선진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이다. 교토 의정서 체제가 시작되면서 탄소 거래 방식이 대단히 복잡해진 탓에 투자 자금의 운용은 대부분 세계은행, 전문 컨설팅 회사, 민간 금융기관 등이 대행하는 추세다. 미국·영국 뿐 아니라 일본·오스트리아·벨기에·독일·네덜란드·핀란드·덴마크 등도 자신들이 만든 탄소펀드를 직접 운용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일본 탄소거래제의 교훈 - 정부가 탄소비즈니스 견인 |도쿄 박상숙특파원|1997년 교토 의정서가 채택됐을 때 일본 경제계는 사색이 됐다. 의장국으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일본 정부가 배포 크게 공표한 온실가스 삭감량은 1990년 대비 6%. 당초 예상했던 2.5%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였다. 전력, 가스, 철강 등 이산화탄소(CO) 배출이 많은 기업들에는 그야말로 날벼락과 같았다. 세계 최고로 평가받던 에너지 절약 기술로도, 삼림 흡수로도 도저히 이룰 수 없는 불가능한 목표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마른 수건 쥐어짜기”라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촉수 빠른 종합상사들은 탄소에서 ‘블루오션’을 봤다.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의 다가미 다카히코 수석연구원은 “국내에서의 온실가스 삭감 한계와 고비용 탓에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고, 이는 일본 종합상사들이 CDM(개도국 투자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의 강자로 떠오를 수 있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미쓰비시나 마루베니 등은 CDM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광맥을 찾듯이 세계 각지를 뒤지고 다니며 탄소 비즈니스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일본의 탄소 산업은 ‘후쿠다 비전’을 통해 한층 탄력 받고 있다. 후쿠다 총리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60∼80% 삭감, 배출권 거래제의 연내 도입을 천명했다. 최대 지자체인 도쿄도 의회도 최근 도심의 오피스텔을 포함한 대형 업무용 빌딩 등에 이산화탄소 삭감 의무량을 부과하고,2010년 지자체 처음으로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환경 조례를 통과시켰다. 배출권 중개기업인 낫소스재팬의 다카하시 쓰네오 대표는 “결국 정부가 강제적으로 삭감 의무량을 정해줘야 (민간이) 따라오는 것이 아니냐.”며 관(官)쪽의 의지가 탄소 비즈니스를 견인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10월 출범을 앞둔 배출권 거래 시스템의 운용 방식을 두고 논란이 한창이다. 일본이 벤치마킹하고 있는 유럽 배출권거래시장(EU­ETS)은 초기엔 배출권을 무상 배분했지만 점차 기업들이 경매를 통해 구입하는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하지만 풍력, 바이오매스 등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가 풍부해 상대적으로 싼 값에 배출권을 구입할 수 있는 유럽과는 상황이 다르다. 자원 빈국인 일본은 배출권을 얻기 위해 산업계 전체가 막대한 가격 경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다가미 연구원은 “산업 경쟁력의 저하는 물론 기업의 ‘카본 리키지(carbon leakage·온실가스 절감 비용이 적은 나라를 찾아 공장을 이전하는 현상)’를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현재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를 산정할 때 생산단위 당 에너지효율개선지표를 활용하는 경제산업성의 방식이 가장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높이고 기업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한국으로서는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alex@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안동환·이재연기자
  • [고유가시대 에너지를 다시 보자] 신재생에너지 현황과 문제점

    [고유가시대 에너지를 다시 보자] 신재생에너지 현황과 문제점

    태양열과 태양광, 조류, 조력, 풍력, 지열 등 무공해·무한대 천연자원을 이용한 발전소가 대체에너지 생산지로 뜨고 있다. 대체에너지의 규모는 국내 전체 발전량 대비 0.2% 정도로 아주 작다. 전국의 자치단체는 지난 2003년부터 민간자본을 유치, 관광사업 등과 연계해 대체에너지 발전소 건설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밖으로는 태양광 발전소 부품 값 폭등, 안으로는 영세 시공업체 난립에 따른 사후관리 부실 등 부작용도 만만찮다. ●태양빛은 자연의 선물 국내 대체에너지 주류는 태양 빛을 전지판에 모아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발전소이다. 전국 1154개 업체의 발전 설비 용량은 703㎿이다. 전남에는 전국 태양광발전소의 절반이 있다. 청정지역에 일조량이 많아 태양광발전소 가동률(17.1%)이 전국 평균(14∼15%)보다 높아 최적지로 손꼽힌다. 전남에서 가동 중인 태양광 발전소는 156개(83㎿)이고 71개(19㎿)는 공사 중이다. 허가를 받은 업체만 618개(345㎿)이다. 경기 안산시 등 시화호 일대도 2010년까지 국내 최대의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가 조성된다. 국내외 8개 태양전지 생산업체가 참여한다. 안산시는 시화지구 간척농지(대송지구)를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연구지구로 지정했다. 안산시청과 시의회 옥상에서도 하루 74㎾의 태양광 전력을 생산한다. 대구시는 연말까지 9개 관공서 등에 태양광 발전소를 세운다. 대구시의회와 서구청 청사의 태양광 발전소는 가동 중이다. 내년에 세계육상경기장, 안심환경공원 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추가한다. 나아가 대구혁신도시에도 20㎿급 태양광 발전소를 만든다. 충남 이원·원북면 일대는 포스코 등이 4880억원을 들여 2012년까지 해풍을 이용한 풍력과 태양열·광, 지열 발전소를 건립한다. ●조력, 지열 발전소도 대체에너지 한국수자원공사는 2009년 말까지 안산 시화방조제 중간에 조력발전소를 건설한다. 물의 낙차를 이용해 발전 용량만 25만 2000㎾이다. 세계 최대인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24만㎾)보다 더 크다. 전남 진도 울돌목 해상에는 밀물과 썰물을 이용한 조류 발전소가 시험 설치 중이다. 서해도시가스는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 안 삼성토탈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메탄가스를 지난 4월부터 도시가스로 자원화해 인근 공장에 판매하고 있다. 연간 4200만㎥를 팔아 200억원가량을 벌어들인다. 광주시도 2005년 북구 운정동 옛 광역위생매립장에 파일을 박아 나온 메탄가스로 가스터빈을 돌려 2㎿의 전기를 생산한다. 대구시는 신천 등 6개 하수처리장의 슬러지를 이용해 메탄가스 발전소를 만든다.2010년까지 슬러지 회전 장치를 설치해 하루 4만 4300㎥의 메탄을 생산한다. 대구 서부수질사업소에서는 소수력 발전소 등을 만든다. ●무분별한 투자는 금물 목포대 문채주(50·전기공학과) 신재생에너지기술연구센터장은 “우리나라 서남해안은 태양광과 해상 풍력, 조류 발전소를 짓기에 아주 적당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9월 말에 정부의 발전차액 지원제도가 끊겨 한전 납품 단가가 하락하면 태양광발전소도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대체에너지 발전소 설치와 관련,“환경 훼손을 우려한 환경단체와의 마찰,800여개에 이르는 영세 태양광발전소 시공업체, 부실한 사후관리 등이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전국종합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단독]그린산업에 잉여세수 집중 투자

    이명박 대통령이 ‘그린 대통령’을 선언한다. 그린 산업과 그린 테크놀로지가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 동력이라는 인식 하에 이니셔티브를 갖고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오는 15일 이 대통령이 건국 60주년 기념행사에서 밝힐 ‘미래비전’에 이같은 내용을 비중있게 담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부터 서울숲∼청계천 등으로 이어온 그린 리더십의 이미지를 중요한 정책적 구심점으로 삼아 대통령 이미지 구축(PI:President Identity)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경제 대통령으로 시작해 환경 대통령으로 마무리 짓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것과도 같은 맥락”이라면서 “연설이나 정책 등 대통령의 모든 행보에 이런 것들이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정부가 지난해 쓰고 남은 잉여세금 14조원 가운데 일부를 ‘그린 산업’에 투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환경부, 보건복지가족부 등 관련 부처와 의견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그린 대통령’의 이미지를 심기로 나선 것은 그린 테크놀로지가 앞으로 한국을 100년간 먹여 살릴 중요한 기술이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와 포항제철을 건설해 경제성장을 이뤘다는 강한 이미지를 남겼듯이, 이명박 대통령은 미래를 내다보고 그린산업 투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대통령은 또 유럽연합(EU), 아세안 등 국제무대에서도 그린 리더십으로 두각을 드러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7월 도야코 G8확대정상회의에서 고유가와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발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한편 8월15일 ‘미래비전’ 발표를 기점으로 하반기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15일을 전후로 녹색 패러다임의 중장기 계획을 비롯해 공기업 선진화 방안, 민생·경제 정책 등 생활밀착형 정책도 쏟아낼 계획이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농지에 태양광·풍력발전 허용

    앞으로 ‘생산관리지역’내 농지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5부 능선 이상의 산지에 풍력발전시설 설치도 가능해진다. 국무총리실은 3일 태양광, 풍력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규제완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태양광 발전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전기공급설비(발전시설) 허용지역 제한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풍력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산지전용 허가 규제를 풀어 풍력발전에 적당한 바람이 부는 5부 능선 이상 산악지역에 풍력발전 설치를 허용할 방침이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상암DMC 첨단업무건물용지 E2-2 서울신문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상암DMC 첨단업무건물용지 E2-2 서울신문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서울신문사가 2012년 상암DMC(디지털미디어시티) 안에 조성되는 첨단업무건물 용지인 ‘E2-2’(필지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DMC의 첨단업무용지 잔여 필지 8개 중 5개 필지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서울신문사 등 5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컨소시엄은 오는 10월까지 서울시와 필지 사용에 관한 매매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필지 E2-2는 대지 2923㎡, 건축면적 1749.71㎡의 부지로, 이곳에 지상 20층, 지하 5층의 ‘상암 디지털프레스센터(SDPC·조감도)’가 건립된다.2012년 완공 예정이다. 이 첨단 신축빌딩에 광화문에 있는 본사 사옥이 이전하고 게임R&D센터, 디지털프레스센터, 사이버신문 박물관, 열린디지털체험장, 서울갤러리 및 사이버갤러리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빌딩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인텔리전스 빌딩으로, 내외부 모든 기능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서울신문 컨소시엄에는 서울신문을 비롯해 스포츠서울21, 스포츠서울미디어, 머니투데이, 보라존, 선도소프트 등 6개 업체가 참여했다. 서울시는 이날 미디어(방송)분야에서 서울신문사와 함께 ▲SBS(D1-1) ▲동아일보사(D2-2) 컨소시엄 등 3곳을 선정했다. 또 영화·게임·음반업종 유치를 위해 별도로 지정된 2개 필지에는 ▲예당온라인(B1) ▲드래곤플라이(B4-3) 등 총 5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번 선정 평가에는 20개 컨소시엄(124개 업체 참여)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첨단업무용지로 지정된 나머지 3개 필지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평가기준 미달 등을 이유로 유보됐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33) (주)효성

    [한국의 대표기업] (33) (주)효성

    효성은 섬유산업의 대표주자로 알려져 있으나 지금은 섬유 이외에 전력중공업·화학 등의 부문에서도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효성의 미래를 밝혀줄 신재생에너지·전자소재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생활문화 속의 대표기업 효성 효성이란 이름은 일반 소비자들에겐 다소 낯설다. 중간재 위주의 사업 구성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생활 곳곳에 효성의 제품이 자리잡고 있다. 원사와 타이어코드가 대표적이다. 효성이 생산하는 스판덱스·나일론·폴리에스테르 등 화학섬유는 옷의 원료로 사용된다. 효성의 ‘크레오라’는 세계 2위의 스판덱스 브랜드다. 운동복·등산복·내화복(耐火服) 등 고기능성 섬유 제품에서도 앞선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재활용이 가능한 섬유인 리젠을 개발했다. 아디다스·노스페이스·컬럼비아 등 의류 업체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흔히 고무로 알고 있는 타이어에는 안전과 효율을 위해 고강력원사로 만든 타이어코드라는 보강재가 들어가는데 효성은 이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굿이어·미셰린·브리지스톤 등 세계 굴지의 타이어 업체와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 등 국내 업체에도 납품한다. 전세계 자동차 3∼4대 가운데 1대꼴로 효성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 자동차용 안전벨트를 비롯, 각종 산업용벨트도 효성의 고강도섬유로 만든다. 소비자가 흔하게 접하는 효성의 제품으로는 페트병도 있다. 효성은 국내 페트병 생산 1위 업체다. 음료·주류·장류·제약 등 모든 종류의 페트병을 만든다. 국내 최초로 온장고용 페트병과 맥주용 페트병도 만들었다. 최근에는 국내 처음 무균충전시스템인 아셉시스 페트병도 제작했다. 초고압변압기·차단기·현금인출기·펌프 등의 제품 시장점유율도 국내 1위다. 고(故) 조홍제 회장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선친인 고 이병철 회장과의 14년에 걸친 동업을 청산하고 1962년 ‘효성물산’이란 이름으로 독자사업을 시작했다.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경제성장 기여도가 높은 화학섬유산업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룹의 이름인 효성은 샛별을 뜻하는 말로 ‘민족의 앞날을 밝게 비칠 동방의 별’이란 뜻을 담고 있다. 그의 나이 56세 때 일이다. 이듬해인 1963년 대전피혁을 손에 넣었고,1966년 11월엔 동양나이론을 창립했다. 창립 4년여만인 1971년 1월 효성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만들었다.1973년부터 폴리에스테르 원사를 생산하는 동양폴리에스터, 염색가공을 담당하는 동양염공 등 화학섬유 계열사들을 잇따라 설립, 국내 화섬 업계 선두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1975년 효성중공업의 전신인 한영공업을 인수해 대표적인 전력사업체로 키웠다. 변압기·차단기·발전기 등을 주로 생산한다. 국내에선 이미 송배전 설비분야 1위 업체이다. 해외에서는 지난 5월 난퉁(南通)효성 변압기공장을 설립해 중국시장 교두보를 확보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수주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고 전압용 차단기인 1100㎸ GIS(가스절연개폐장치) 개발에도 성공,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했다. 영업이익도 전력중공업 부문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980대 이후부터는 페트병·카펫·강선재·컴퓨터·엔지니어링 플라스틱·스틸코드·금융자동화기기·건설자재·산업용 펌프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갔다. 1990년대 들어 효성은 고부가가치 신소재 제품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1997년 세계에서 4번째로 일명 ‘섬유의 반도체’로 불리는 스판덱스를 독자 개발했다. 이에 앞서 1992년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전기발전사에 한 획을 그은 765㎸급 초고압 변압기도 개발했다. 특히 1998년 주력 계열사인 효성T&C(구 동양나이론), 효성생활산업(구 동양폴리에스터), 효성중공업, 효성물산을 ㈜효성으로 통합하는 한편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 글로벌 대표기업으로서의 기반을 구축했다. 효성의 화두는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이다.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비롯해 전자소재, 금융, 건설 등의 분야로 영역을 확대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우선 오는 2010년까지 세계 10대 풍력 발전 설비업체가 목표다. 지난 2006년 초 국내 최초로 기어드 타입의 750㎾ 풍력 터빈을 개발해 상용화했으며 2㎿ 발전시스템도 자체 개발을 완료하는 등 국내 풍력 발전 산업의 선두주자다. 조만간 3㎿급 해상용 풍력 터빈 등도 개발해 동아시아·호주·미국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5월 준공한 3㎿ 규모의 삼랑진 태양광발전소는 국내 단일 태양광 발전설비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밖에 연료전지, 매립가스 발전, 폐기물 소화가스 발전 등 사업도 벌이고 있다. 3년전부터는 전자소재 부문을 차세대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울산 용연에 총 1300억원을 투입, 연산 5000만t 규모의 LCD용 TAC 필름 공장 건설에 나섰다.2009년 완공이 목표다. 현재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TAC필름의 수입 대체는 물론, 한국 내 디스플레이 완성품 및 중간제품 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밖에 올 들어 중견 건설업체인 진흥기업을 인수, 기존 건설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에는 리스전문업체인 스타리스를 인수, 여신금융전문업으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효성은 금융업을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설정했다. ●사업다각화로 글로벌 효성으로 성장 섬유와 타이어코드 부문도 강화할 계획이다. 섬유쪽은 스판덱스 매출 세계 1위를 목표로 중국을 비롯해 터키에도 생산기지를 확충하고 있다. 타이어코드는 중국·미국·유럽·남미 등에 이어 2010년까지 베트남에 총 1억 6000만달러를 투자해 연산 5만 3000t 규모의 공장도 세운다. 효성 관계자는 “48개 해외법인 등을 갖고 있는 ㈜효성의 지난해 매출은 5조 4251억원으로 그중 약 70%가량을 해외에서 냈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현지 생산체제 구축을 강화해 전세계 고객들에게 현지 로컬 기업보다 안정적이고 신속한 제품공급 및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효성으로 각인시키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민선4기 중간점검]전남 박준영 지사

    [민선4기 중간점검]전남 박준영 지사

    40년의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됐고, 이어진 지역의 낙후, 줄어만 가는 도 인구…. 박준영(61) 전남지사는 2년 전 중앙 정치인에서 도백(道伯)에 취임했을 때 최대 현안을 ‘투자 유치’와 ‘일자리 만들기’로 잡았다. 공장이 돌아가고, 일자리가 생겨야 젊은이들이 고향에 머무는데 변변한 공장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해마다 웬만한 군 단위 인구인 3만 5000여명이 고향 전남을 등졌다. 박 지사는 임기 동안 1000개의 기업을 전남에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호기(豪氣)로 보는 이들이 있지만 약속은 순항 중이다.2년 동안 전남에는 741개 업체가 4조 8000억원대를 투자했다. 일자리만 3만여개 늘었다. 조선산업은 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 지사의 공약사업은 72개, 지금까지 집행률은 56%대다. 박 지사는 일자리 만들기 중심을 조선산업으로 정하고 현대삼호중공업이 있는 전남 서남부지역에다 투자 촉진책을 내놓았다. 그동안 조선산업의 호황기와 관련한 논란과 비야냥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조선산업 중심 고용 창출 비지땀 그는 이 논란을 의식한 듯 조선산업의 호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사실을 어느 자리에서나 설득시키려 애쓴다. 조선 산업은 고용 등 경제유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향토 조선기업인 대한조선소가 덩치를 키워 지난 6월 17만t급 선박(벌크선) 명명식을 가져 첫 결실을 맺었다. 그의 이런 노력이 열매로 하나씩 여물어 전남의 인구 감소 폭은 연간 3만명에서 2만명으로 낮아졌다. 그는 전남은 ‘아껴 놓은 땅’이고 ‘이제야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늦었기에 무궁무진하다고 보았다. 따라서 전남을 대 중국 교류의 전진기지로, 섬 등의 자원을 활용한 건강 휴양촌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월에는 수도권 등 권역별 전담 투자유치팀(8개·20명)을 가동했다.‘1읍·면 1기업’ 유치사업도 진행 중이다. ●해양레저·관광산업 활성화 박차 이처럼 박 지사의 도정 목표엔 ‘투자 유치’와 함께 ‘해양원년 사업’도 있다. 해양시대를 겨냥한 해양레저·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시책이다. 전남은 수산자원의 보고다. 섬 1964개, 개펄 1054㎢ 등 국내 해양자원 가운데 절반이 전남에 있다. 박 지사는 “서남해안 다도해를 보여주면 외국인들이 수려한 경관에 감탄하더라.”며 잘만 꿰면 보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섬과 바다를 주제별, 지역별로 맞춰 해양관광 거점지로 개발 중이다. 이른바 ‘갤럭시(은하수) 아일랜즈’ 개발 계획이다. 신안 다이아몬드제도 등 4개 지구로 나눠 리조트 시설을 만들고 있다. 전복 특산지인 완도 노화도는 ‘건강의 섬’, 풍광이 멋진 진도 관매도는 ‘음악의 섬’ 등으로 특화한다. 올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받은 프로젝트이다. 박 지사는 신안 증도에서 나는 천일염 애찬론자다. 천연 미네랄 성분이 많아 세계 명품과 견줘도 손색이 없고 기능성 식품 등 노력하기에 따라 황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일염 소비 시장이 1조원대로 성장하리라는 분석자료도 있다고 했다. 또 미래 에너지원인 태양광 발전, 다도해 섬 사이로 흐르는 바닷물을 이용한 조류 발전도 무한한 자원이라고 소개했다. ●여수박람회는 해양강국 발판 여수 세계박람회와 영암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2010∼2016년)는 전남 발전을 한단계 끌어올릴 확실한 재료다. 또 전략 산업인 생물산업과 신재생에너지산업도 있다. 박 지사는 “2012년 치러지는 여수 세계박람회는 대한민국이 해양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박람회 성공 요건은 도로, 항만, 철도, 항공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이라고 말했다. 또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성공 여부는 기업도시 조성의 열쇠다. 민간투자자들이 지분을 내고 대회를 치를 운영법인인 ‘카보(KAVO)’를 출범, 경주장 기반 다지기에 들어갔다. 박 지사는 “F1대회 경주장은 자동차 경주는 기본이고 자동차 성능과 주행 시험, 신차 발표회, 자동차쇼, 모터사이클 경주대회 등 관련 이벤트가 넘쳐난다.”고 다양한 활용도를 설명했다. 전남의 산·바다에 자생하는 약용식물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과 의약품 제조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 지사는 이를 기반으로 농민 기업가나 어민 기업가를 키우겠다는 방안을 갖고 있었다. 그는 “도내 지역별 연구기관에서 의뢰해 온 성분을 분석하고 도는 상품으로 완성하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역할을 할 기관으로는 장흥 천연자원연구원·한방산업진흥원·약용작물 종자보급센터, 나주와 화순 생물산업지원·연구센터, 장성 나노생물방제센터(생물농약), 순천 신소재기술산업지원센터(마그네슘), 영암 신재생에너지 부품소재 연구개발 전용단지 등이 있다. ●축산·수산물도 친환경산업 육성 친환경농업의 도내 인증면적은 올해 6만 5000여㏊로 크게 늘었다. 박 지사는 “전남이 전국 친환경 농산물의 53%를 생산한다.”면서 “따뜻한 날씨, 오염되지 않은 땅, 맑은 공기 등이 친환경 먹거리 생산지로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이와 연관해 “축산물과 수산물도 친환경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축이나 어류도 무항생제로 기르고 축사나 양식장도 활동 공간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박 지사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강조했다. 전남이 수십년간 낙후 지역으로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무안국제공항이 개항해 공항 인근의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조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무안공항∼광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20분대로 좁혀졌다. 목포∼광양, 광주∼완도 고속도로, 서남해안 국도 77호선 일주도로가 마무리되면 전남의 모든 지역이 1시간대로 연결된다. 속속 갖춰지는 인프라가 그에게 큰 자신감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기후가 바뀌면 인간도 변해야”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기후가 바뀌면 인간도 변해야”

    |암스테르담(네덜란드) 류지영특파원|“아! 전력·수도회사 누온 (Nuon)요? 이곳에선 공포의 대상이죠. 네덜란드도 수도·전기사업이 민영화되면서 물값, 전기값이 엄청 올랐어요. 석 달에 한 번씩 나오는 누온사의 전기·수도요금 고지서만 보면 손이 다 떨려요.”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였다는 네덜란드의 ‘호수냉방 시스템’을 취재하기 위해 찾은 암스테르담. 기자가 시스템을 운영중인 전력회사 ‘누온’에 대해 묻자 지역주민 요한 휴이버는 손사래부터 친다. 그래도 자산운용그룹 ABN암로, 정보기술(IT)기업 KPN 등 세계적 글로벌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앞다퉈 이 방식을 도입했다고 말하자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 호수바닥 차가운 물로 여름더위 식힌다 “설마 ‘한낮에만 에어컨 켜기’나 ‘바람 부는 날에 창문 열어두기’ 같은 유치한 방법은 아니겠죠?”휴이버의 질문에 기자도 크게 웃었다. 암스테르담시와 누온이 어떤 방식으로 냉방시스템을 운영하는지 더욱 궁금해졌다. ●해답은 인근 호수 바닥의 차가운 물 “이곳을 보시려면 먼저 안전모와 안전신발, 귀마개를 착용해야 합니다. 대충대충 하시면 그냥 돌려 보냅니다.” 암스테르담 남부의 IT신도시 소우다스에 자리잡은 누온의 호수냉방 시스템용 열교환 공장.7300㎿급으로 가정용 냉장고 9300대 분량의 냉기를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규모다. 책임자 야르노 반 베스트리넨은 전면이 유리로 된 공장 내부로 기자를 안내했다. 내부는 굵고 긴 수십개의 파이프라인이 전체를 휘감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2006년 8월부터 인근 누에미르 호수에서 끌어올린 차가운 물로 인근 주요 건물과 컴퓨터 서버 등을 냉방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호수냉방 시스템의 비밀은 호수 내 30m 깊이에서 퍼올린 섭씨 4∼5도의 차가운 물에 있습니다. 호수 맨 밑바닥의 물은 계절에 관계없이 늘 섭씨 4∼5도를 유지합니다.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도록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인 셈이죠. 우리는 이 물을 시간당 4350㎥ 정도 끌어옵니다. 그러면 인근 빌딩을 순환하고 돌아온 18도 정도의 냉각수(시간당 1450㎥)와 이곳에서 만나 열교환을 합니다. 그 결과 빌딩용 냉각수는 다시 6도의 차가운 물로 바뀌고, 차갑던 호수의 물은 실온(18도 정도)으로 변해 호수로 돌아가게 되죠.” 이곳에서 냉각기를 가동하는 경우는 호숫물이 고객에게 제공하기로 약속한 섭씨 6도에 미치지 못할 때뿐이다. 덕분에 누온은 냉방시스템 가동을 위한 전력 사용량을 기존의 10% 정도로 줄일 수 있었다. 연간 20만유로(3억 2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5%(연간 5만 3000t)나 줄였다. “전력 사용량이 10분의1로 줄었다면 당연히 고객에게 청구하는 건물 냉방비도 10%만 받아야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베스트리넨 소장은 “우리도 장사꾼인데 그렇게 깎아주면 뭘 먹고 사냐.”며 웃는다. ●ABN암로 등 세계적 기업들 채택 “호수 밑바닥의 차가운 물을 실온 상태로 만들어 호수로 다시 돌려 보내는 방식이라 호수 생태계에는 아무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기존 빌딩 어디에나 냉각수용 파이프라인만 연결하면 되기 때문에 구조도 간단하고요. 무엇보다 전력 사용량이 적어 앞으로 태양광이나 풍력만으로도 전력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소우디스 지역은 화석연료를 전혀 쓰지 않고 여름철 냉방을 완벽하게 해결하는 네덜란드 최초의 지역이 되겠죠.” 암스테르담시 공무원 빌럼 판더르후번은 기자에게 자신들의 호수냉방시스템의 혁신성을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암스테르담시는 이 시스템을 비롯한 각종 신재생에너지 정책들을 통해 소우다스 지역의 1인당 전력 사용량을 다른 지역보다 4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현재 ABN암로 등 인근 16개 기업이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기자와 헤어지기 전 베스트리넨 소장은 무공해 에너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누에미르 호수가 제공할 수 있는 냉방 에너지량은 60MWth(MWth 는 열 또는 에너지 단위. 전기에너지로 환산시 약 12MWh) 정도로 아직도 여력이 충분합니다.ABN암로 같은 빌딩 수십개는 충분히 냉방할 수 있는 양이죠. 우리는 그동안 자연이 주는 무공해 에너지의 위대함을 너무 모르고 살아왔던 거죠.” superryu@seoul.co.kr ■ 日선 생활폐수 등 ‘하수 열’도 에너지원으로 호수 심층수나 지하수, 바닷물 등 자연수를 이용한 냉난방 방식은 현재 전세계 친환경 에너지 활용의 새로운 흐름이 되고 있다. 심지어 하수 등 이용 가능한 모든 에너지를 활용하려는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된 이 방식은 특히 일본에서 기후변화 대응수단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일본 도쿄돔 주변 지역에서는 생활폐수 등 하수의 열까지도 지역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있을 정도다. 도쿄 하코자키 지구에서는 하천수와 지하수를 열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온도변화가 적고 수량이 풍부한 바닷물을 이용한 냉난방도 시도 중이다. 미국 뉴욕주의 코넬대도 암스테르담과 같은 방식의 호수냉방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1만 6000t의 호숫물을 냉방에 이용하기 위해 5800만달러(약 580억원)를 들여 시스템을 설치했다. 그 결과 연간 5600만TOE(TOE는 석유 1t을 태울 때 얻는 열량)에 해당하는 화석에너지를 줄일 수 있었다. 전력사용량도 연간 2000만㎾h가량 아낄 수 있게 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서 적용 가능할까 초기 건설비·법규가 걸림돌 한국도 암스테르담에서처럼 도시의 호수들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는 없을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도 네덜란드의 사례를 충분히 적용할 수 있지만 많은 건설비와 제도상의 미비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선 이 시스템은 늘 섭씨 4∼5도의 심층수를 얻을 수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호수만 있으면 한국의 도시 어디에나 구축이 가능하다.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장용진 대리는 “분당이나 일산에 있는 정도의 호수라면 시스템을 운영할 만한 심층수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면서 “기존 호숫물을 끌어다 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지열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원보다 경제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초기 건설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 도시내 지하 파이프라인 등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부경진 신재생에너지연구실장은 “호수냉방시스템은 장기적인 기후변화 대책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지만 분당·일산 등의 기존 도시에 적용하려면 큰 공사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제도상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다. 선진국은 호수 심층수를 법규상 ‘지열에너지’에 편입해 신재생에너지원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를 ‘미활용 에너지’로 분류해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호수 심층수가 지열에너지에 편입될 경우 자칫 기존 지열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경제성이 높은 호수 심층수를 하루빨리 지열에너지에 편입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호수냉방시스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향후 신도시 추진단계에서부터 이를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푸른아시아 윤전우 정책팀장은 “한국도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경기 뉴타운 등 향후 신도시 건설에 자연수를 활용한 냉난방 방식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면서 “부족한 재원은 일본이나 유럽의 사례에서처럼 민간 신재생에너지 펀드 등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대학생등 10만명 해외취업 지원

    대학생등 10만명 해외취업 지원

    정부는 내년부터 5년간 10만명의 대학생과 청년들이 해외에서 취업과 인턴, 봉사 형식으로 일자리를 찾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하철·버스요금 등 물가 관리를 잘 한 지방자치단체에 재정적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과천청사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3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물가 안정 지자체에 대한 재정 지원방안’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2013년까지 해외취업 5만명, 해외인턴 3만명, 해외 봉사활동 2만명 등 글로벌 청년 리더 10만명을 육성할 방침이다. 재정부와 노동부에 따르면 해마다 ▲정보기술(IT)·비즈니스·자동차 설계 등 해외취업연수 인원 연간 5000명 이상 ▲건설전문 인력 700명 ▲전문대생 해외인턴 800명 이상 ▲무역 전문인력 양성 인턴 1000명 대학생 재학생 해외 봉사단 2500명 ▲대학 졸업자들로 해외 봉사단 1000명 등을 양성한다. 이를 위해 국가별·직종별 맞춤식 연수 강화, 대상별 프로그램 특화, 비자 등 외교적 문제 해결 노력 등의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미래 청년 리더’ 10만명 양성과 관련, 금융, 문화콘텐츠, 정보통신, 첨단의료, 신재생에너지·환경 등 앞으로 수요가 급증 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부분의 수요에 부응하는 핵심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기로 했다. 대학과 연구기관의 벤처기업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교수와 연구원은 창업 준비단계부터 휴직을 허용해 주기로 했다. 아울러 지하철과 버스요금 등 지방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내년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시·도 자율편성 한도 확대 및 특별교부세 지원 등 재정적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미 상반기에 40억원은 지원했는데, 하반기엔 40억원 이상 규모의 인센티브 지원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