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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대 그린에너지 개발

    9대 그린에너지 개발

    태양광, 풍력 등 9대 그린에너지산업 기술개발에 5년 동안 3조원이 투자된다. 온실가스 저감과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해 폐기물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가스가 에너지원으로 적극 개발된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11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그린에너지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에서 그린에너지산업을 성장동력화하는 전략과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계획을 보고했다. 지경부는 태양광, 풍력, 발광다이오드(LED), 전력 정보기술(IT) 등 조기 성장동력 4개 분야와 수소연료전지, 가스·석탄액화(GTL·CTL),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에너지저장 등 차세대 성장동력 5개 분야 등 9개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2년까지 정부 1조 7000억원, 민간 1조 3000억원 등 모두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할 로드맵은 내년 3월까지 만들기로 했다. 태양광 발전단가는 현재 1㎾h당 700원 수준에서 2020년엔 150원(화석연료 수준)으로 낮추고 1㎾급 가정용 수소연료전지 생산단가는 7000만원에서 2015년까지 500만원 정도로 떨어뜨리기로 했다. 그린에너지산업의 국내시장 창출을 위해 신재생에너지투자제도(RPA)를 바꿔 발전사들이 전체 발전량의 일정 비율(2012년 3%,2020년 10% 이상)을 의무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토록 할 방침이다. 이럴 경우 태양광은 매년 50㎿ 이상 시장확보가 가능하다. 이 대통령은 그린에너지 발전 전략 보고를 받고 “녹색성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반드시 나가야 할 길”이라면서 “저유가 시대는 지나갔고 유가가 떨어져도 신재생 에너지는 물러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다소 늦었지만 전력을 쏟으면 늦지 않는다. 한국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전력을 다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김효섭 류지영 윤설영기자 newworld@seoul.co.kr
  • 지자체들 ‘광역경제권’ 볼멘소리

    지자체들 ‘광역경제권’ 볼멘소리

    지난 10일 정부의 ‘광역경제권 선도 프로젝트 사업’이 확정, 발표되자 대다수 지자체가 큰 틀은 환영한다고 밝혔지만 일부 지자체는 “지역의 현안 사업이 빠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프로젝트는 전국 7개 광역경제권에 5년간 65조원을 투입,30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은 규제완화 조치 미흡, 호남권은 현안사업 미 반영을 지적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핵심사업인 J프로젝트(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 등 대부분의 사업이 반영되지 않아 지역의 미래 성장이 불투명해졌다며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다. ●광주는 5개 사업 모두 미반영 광주시는 당초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 조성 ▲첨단의료 융·복합단지 조성 ▲광주 R&D특구 ▲문화콘텐츠 기술연구원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등 5개 사업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단 한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첨단과학산업도시 조성’이라는 장기발전 전략에 먹구름이 드리웠다는 평가다. 그나마 채택된 광주 외곽순환도로 구축사업은 사회간접자본(SOC)의 성격이 강해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남, J프로젝트·전북, 고속도 빠져 실망 전남도 역시 7개 사업 가운데 ‘서남해안 연륙교 건설’만 반영됐을 뿐 J프로젝트와 F1경주대회, 서남권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등 굵직한 현안사업들은 모두 빠졌다. 전남도는 호남권 선도사업에 포함된 사업들 중 4개가 전남과 직·간접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기존에 진행 중인 국책사업이다. 더욱이 새만금 신항 건설과 군산공항 확장(국제공항 건설) 등을 골자로 한 전북의 새만금 조기 개발사업이 선도 프로젝트에 포함되면서, 전남의 핵심 인프라인 광양항과 무안국제공항의 위축은 물론 J프로젝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전북도 역시 새만금 신항과 군산공항확장 사업이 반영돼 다행이지만 그동안 제안했던 ▲포항∼새만금 고속도로건설▲부품소재산업 육성 등은 빠져 아쉬움을 표시했다. 대구도 이번 프로젝트 발표에 많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동서 6개축 고속도로는 이전 정부부터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남북 7개축 고속도로를 제외하면 혁신적인 맛이 없다는 분석이다. 또 포항∼대구고속도로를 연결할 대구∼무주간 고속도로가 빠졌다. ●대구 의약바이오산업 충청권으로 대구시가 가장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의약 바이오 산업은 충청권으로 넘어갔고, 신재생에너지 분야도 호남권에, 지식서비스 산업은 수도권에 빼았겼다. 경남도는 남해안 섬 연결 일주도로(한려대교) 건설이 빠져 실망이 크다. 도는 남해안 리아스식 해안의 관광 인프라 구축과 서·남·동해안을 연결하는 전국 U자형 국가균형교통망 확충을 목적으로 남해군 서면∼전남 여수시 낙포동을 잇는 24㎞ 구간의 섬 연결 일주도로 건설을 제안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논의 대상 배제 충청권도 공동제안 사업들이 명시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이명박 대통령 공약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건설 사업은 대전, 충남·북이 공동 제안한 것이지만 국토균형발전위원회 논의 대상에서 배제됐다. 충남도는 국방과학클러스터도 빠져 실망하고 있다. 충북도는 지역발전에 영향이 큰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과 천안∼청주 경전철 계획이 빠져 아쉽다는 반응이다. 인천시는 광역발전 선도사업으로 영종도∼강화도∼개성을 연결하는 58.2㎞ 구간의 남북경제협력도로 개설과 검단·김포지역에 5.09㎢의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건의했지만 이번 국책 선도프로젝트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경기, 기업 지방이전 촉진책 불만 경기도는 정부가 발표한 광역경제권 활성화 전략과 관련,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 촉진을 위해 법인세와 소득세 감면 기간을 3년 더 연장하는 정부 조치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도는 수도권을 규제하고 지방이전 기업에 대해 혜택을 준다고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해외로 나간다고 주장해 왔다. 또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의 서울∼문산, 서울∼포천 고속도로와 남북협력 기반 시설인 경원선 연장사업이 광역경제권 개발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것과 산업단지 공급 확대, 노후 산업단지 및 항만 재정비 등 계획에 경기지역이 제외된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인재양성 사후관리가 성패좌우”

    “인재양성 사후관리가 성패좌우”

    정부는 11일 ‘미래산업 청년리더 10만명 양성계획’을 발표하면서 고용 창출과 성장동력 확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1조원을 들여 청년층 10만명에게 고급 일자리를 마련해 주겠다는 것이 골자다. 일자리 하나에 평균 1000만원의 국가재정이 들어가는 셈이다. 그러나 효율적이고 투명한 사업 집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 세금은 있는 대로 투입되고 별다른 성과는 내지 못했던 과거 유사한 정책들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만만치 않다. 육동한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고학력 청년층의 눈높이에 맞는 괜찮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미래 첨단 산업계의 인력 수요를 충족시키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83%에 이르는 높은 대학 진학률 등 우수한 외형상 지표에도 불구하고 대졸자들의 실무능력은 산업현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꼽고 있는 분야별로 다양하고 구체적인 세부실천 계획을 세웠다. 이를테면 4만 3000명의 고급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경우 ▲다학제 협동과정 대학원 개설 1470명 ▲최우수실험실 지원 725명 ▲폐기물 에너지 및 자원화 전문인력 양성 1510명 ▲해양에너지 전문인력 양성 630명 등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았다. 두루뭉술한 포괄적 계획을 통해 나중에 부처별·기관별 예산 나눠먹기 경쟁이 극심했던 과거 실패사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예산낭비 방지 등을 위해 별도의 추진기구나 기관 등도 만들지 않기로 했다. 재정부는 “구체적인 사업내용과 지원대상 선정은 각 부처 및 연구기관간 협의를 통해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의 성패 여부는 정부의 강도 높은 사후 관리에 있다고 강조한다. 인력 양성이 적절한 취업으로 제대로 이어졌는지, 주관 및 진행기관이 올바르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지 철저하게 관리·감독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계획이 성공하려면 재정부가 컨트롤 타워로서 기능을 확실히 하면서 각 부처의 예산 집행 등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강도 높은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부처간 예산 따내기 경쟁으로 인해 사업 중복이나 거짓 보고 등 비효율적인 예산 낭비가 많아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는 지적이다. ‘맞춤형 인력’의 양성도 관건이다. 국책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10만명 고용 창출을 모두 고급 일자리로 채우기는 쉽지 않으며 산업계도 그럴 여력이 충분치 않다.”면서 “학력 등 수준별, 전공별로 세분화해 맞춤형 인재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 교통·공항·항만·배후시설 확충이 ‘골격’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 교통·공항·항만·배후시설 확충이 ‘골격’

    정부가 10일 확정한 광역경제 활성화 프로젝트의 세부 실천계획들은 교통·공항·항만·배후시설 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이 뼈대를 이루고 있다. ●수도권 첨단 지식기반 산업의 중심지로 수도권을 균형있게 발전시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인천∼김포∼파주∼포천∼화도∼양평∼이천∼오산∼봉담∼송산∼안산으로 이어지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건설된다. 서해선과 연계한 원시∼소사∼대곡 노선의 광역전철망도 신설한다. 인천 구도심을 되살리고 2014년 아시안게임에 대비하기 위해 인천 도시철도 2호선을 확충한다. ●충청권 행정복합도시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 등이 중심되는 첨단기술형 광역 성장벨트로 육성된다. 대전, 행정복합도시, 오송 등 주요 거점도시간 교통수단을 구축하고 제2경부·제2서해안 등 물류효율을 위해 고속도로도 새로 낸다. 서해선 철도를 구축하고 서해안과 내륙을 잇는 동서 4축의 고속도로를 확충해 환황해권 성장거점과의 연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호남권 세계적인 해양문화·관광 레저벨트를 개발하고 신재생에너지, 광(光)소재, 식품 등 저탄소 녹색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새만금신항 건설, 군산공항 확장 등 새만금 개발을 서두르고 박람회장, 목포∼광양 교통망 등 2012년 여수엑스포의 기반시설 확충에 주력할 계획이다. 압해∼암태 및 화양∼적금 연륙교 등 서남해안 다도해 개발과 수도권∼충청권∼호남권 연계를 위한 호남고속철도 건설, 다핵(多核)형 광역권 성장을 위한 광주외곽순환도로 구축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동남권 환태평양 시대의 기간산업 및 물류 중심지 육성에 초점이 맞춰진다. 부산신항 배후 물류 산업단지 및 울산 기간산업 테크노산업단지가 핵심 성장거점이 된다. 부산항∼마산∼진주∼광양항을 잇는 철도의 복선화와 내륙과 바다를 연결하는 함양∼울산간 동서 8축의 확충 및 동북아시아 제2허브공항의 건설도 추진된다. 마산∼거제 연륙교를 지어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고 부산외곽순환도로도 건설한다. ●대경권 환동해권 에너지벨트와 내륙 IT 융·복합 단지를 구성하고 역사·문화유산에 기반한 세계수준 관광벨트 개발이 추진된다. 내륙∼동해안 연결을 위해 동서 5축(영주∼울진)과 동서 6축(상주∼영덕)간 고속도로가 새로 닦이고 동남임해공업벨트와 동해안에너지벨트 연계를 위해 울산∼포항∼영덕간 동해고속도로가 확충된다.3대 문화권의 문화·생태 관광기반 조성과 대구외곽순환도로 구축이 추진된다. ●강원 및 제주권 강원권은 관광산업 기반이 대폭 확충된다. 동서고속도로(서울∼춘천∼양양)와 동해고속도로(동해∼삼척, 주문진∼속초), 제2영동고속도로, 원주∼강릉 철도 건설이 이번에 확정됐다. 제주권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자유도시라는 목표에 걸맞은 질적 기반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체류형 해양 레저관광시설, 해양과학관, 영어교육 환경조성, 항공운송능력 확충 등이 추진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광역경제권 30대 프로젝트에 50조

    광역경제권 30대 프로젝트에 50조

    전국을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등 7개의 큰 권역으로 나눠 각 특성별로 산업과 인력을 육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 사업에 앞으로 5년간 약 56조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1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선도산업 및 인력 양성, 광역기반 시설 확충 등 내용을 담은 30대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인천-파주-양평-오산-인천 제2외곽순환도로와 원시-소사-대곡 복선전철 건설 등 수도권 3건을 비롯해 충청권·호남권·동남권·대경권 각 5건, 강원권 4건, 제주권 3건 등 총 30개의 선도사업 추진에 착수한다. 도로건설 등 광역 인프라 구축사업이 대부분인 30대 프로젝트에는 2012년까지 민간자본을 포함, 총 50조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또 2011년까지 대구, 구미, 포항, 광주·전남, 서천 등 5곳에 새로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여기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총 5조 5000억원에 이른다. 부산 북항, 인천항, 군산항 등 오래된 10개 항구도 지역경제의 거점으로 재개발된다. 이와 함께 광역경제권별로 한두 개의 신성장 선도산업을 선정하고 해당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해 권역별로 한두 개의 거점대학을 육성키로 했다. 여기에 5년간 2조 3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별 선도사업으로는 ▲수도권에 금융, 비즈니스, 물류 등 지식서비스 ▲충청권에 의약바이오, 반도체·디스플레이 ▲호남권에 신재생에너지, 광(光)소재 ▲강원권에 의료, 관광 ▲대경권에 에너지, 이동통신 ▲동남권에 수송기계, 융합 부품·소재 ▲제주권에 물산업, 관광레저 등이 검토되고 있으며 다음달까지 확정된다. 정부는 광역권 선도산업 지원액을 점차 늘려 2012년 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한다. 류찬희 김태균 김효섭기자 chani@seoul.co.kr
  • [Local] 기후변화대응 연구센터 설립

    강원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를 설립, 운영한다. 강원도는 지난 4일 춘천 라데나콘도에서 재단법인 한국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발기인 총회를 개최했다. 전국 지자체에서는 처음이다. 연구센터 발기인으로는 이사장(김진선 강원지사)과 강원도내 5개 대학 총장, 언론기관, 사회단체, 기업체 관계자 등 25명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지구 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과 기후변화대응 프로그램 개발,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의 연구를 한다. 강원도는 발기인 총회에서 연말까지 기후변화대응 사업지원 조례 등을 제정하고 연구원을 채용, 내년부터 봉의산 인근의 옛 문화원에 사무실을 마련해 본격적인 연구활동을 추진한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대구시민 기금으로 건립 햇빛발전소 이달말 준공

    순수 대구시민들의 기금으로 만든 시민햇빛발전소가 이달 말 준공된다. 대구흥사단과 맑고푸른대구21추진협의회, 에너지시민연대 등으로 구성된 대구시민햇빛발전소운동본부는 수성구 두산동사무소 옆 부지 300여㎡에 건설되고 있는 햇빛발전소가 이달 말 완공돼 상업 운영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시민 햇빛발전소는 지난 7월 말 대구시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아 발전소 기초공사를 진행 중이다. 발전소는 1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당 최대 발전용량 30㎾ 규모다. 연간 3만8000㎾의 전력을 생산해 한국전력에 ㎾당 711원에 판매, 연간 2700만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액 중 1700여만원은 15년동안 투자 원금과 이자, 운영비로 지출되고 나머지 1000여만원은 투자자들에게 배당된다. 운동본부는 작년 7월 이후 시민과 김범일 대구시장, 김충환 시의원 등 100여명으로부터 자본금 2억 4000만원을 모아 사업을 벌여왔다. 햇빛발전소운동본부 관계자는 “시민햇빛발전소는 신재생에너지 활성화의 출발점이 되고 청소년들의 환경 교육장으로도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자원개발 전문가 미래 전략가 뜬다

    공무원들이 ‘눈독’을 들이는 공직사회의 신(新)교육 두 가지가 있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핵심과제로 부각된 ‘저탄소 녹색성장, 자원개발’과 ‘미래전략’ 전문과정이다. 향후 부처의 ‘태풍의 눈’이 되려는 공무원들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지원자 2배 넘어 중앙공무원교육원은 4일 ‘저탄소 녹색성장’ 전문교육과정을 오는 17∼19일 3일간 연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신설된 이 과정은 지난 8·15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비전의 축으로 제시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교육원은 당초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 등 6급 이상 공무원, 공공기관 임직원 등 50명만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미 지원자는 100여명을 훌쩍 넘어섰다. 교육원 관계자는 “각 부처로부터 교육 수요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미 120명이 지원했으며 15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무원들은 교육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기업사례, 신재생에너지 보급전략, 에너지·자원개발 추진 전략, 국제 동향 등을 자세히 공부하게 된다. 한 공무원은 “투자가 집중될 부문인 만큼 알아두면 유용할 것 같다.”면서 “마땅한 교육프로그램이 없어 고민했었는데 이 기회에 에너지 분야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전략 부서´ 기대감 반영돼 ‘미래전략가’로 발돋움하려는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미래예측과 대응전략’ 과정이 인기다.5일까지 진행되는 이 과정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역시 신설됐다. 문화, 우주,IT, 바이오·로봇 등 첨단산업에 대한 동향은 물론 국가 미래전략과 추진방향을 공부한다.50명 모집에 3배가 넘는 160명이 교육에 참여하는 등 ‘전략부서’에 대한 기대감이 그대로 반영됐다. 교육원 관계자는 “대기업 등 민간기업과 시민단체에서도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과정 이수자는 각 부처의 해당 태스크포스팀에 우선 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새만금 산업복합용지 70%로

    정부가 ‘한국의 두바이’로 개발하려는 새만금 간척지의 개발 밑그림을 공개했다. 산업·복합 용지 비율이 70%로 늘어나고 신항만 건설 사업도 포함됐다. 사업비는 19조원이 투입된다. 국토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은 4일 농림수산식품부와 국토해양부가 용역을 의뢰한 ‘새만금 간척용지 토지이용 구상안’을 발표했다. 새 구상안에 따르면 농업용지와 산업·복합 용지의 비율이 30대70으로 조정됐다. 지난해 4월 참여정부가 발표한 토지이용 계획의 72대28과 정반대이다. 구체적으로는 호수를 제외한 새만금 내부토지 283㎢ 가운데 30.3%인 85.7㎢는 농업용지로 사용된다. 산업용지 비율은 6.6%(18.7㎢)에서 10.2%(28.7㎢)로 높아졌다. 신재생에너지 연구시험 용지 비율도 1.5%(4.3㎢)에서 2.9%(8.3㎢)로 확대됐다. 관광용지 비율은 3.5%(9.9㎢)가 유지됐다. 생태계 보전과 수질 확보를 위한 인공습지·저류지 등 환경용지 비중은 10.6%에서 21.2%(60.0㎢)로 2배가량 커졌다. 또 장래에 수요가 발생할 경우 어떤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한 ‘유보용지’로 27.8%(78.8㎢)를 남겨놓았다. 당분간 농지로 활용한다. 또 전라북도의 요청대로 고군산군도 부근에 배 16척이 한꺼번에 정박 가능한 부두가 포함된 신항만을 짓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가축 분뇨 신재생에너지 활용

    태양광과 조류, 풍력에 이어 처리에 골머리를 앓던 가축분뇨마저 신재생에너지 대열에 본격 합류한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1000억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로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발전소를 2012년까지 짓기로 했다. 이 발전소는 소와 돼지를 집단으로 기르는 무안, 함평, 화순, 영광 등 4개 군에 들어선다. 발전 설비는 무안군 300여t 등 4개 지역을 합쳐 분뇨 처리량 하루 700여t으로 설계돼 착공된다. 시공사는 분뇨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가스로 하루 33㎿h 전기를 생산해 한국전력에 납품한다. 또 분뇨를 발효시켜 냄새를 없앤 뒤 과수나 밭작물용 퇴비로 만들어 팔고 가축사육농가에서는 분뇨 위탁처리 비용을 받아 투자금을 회수한다. 이 같은 바이오가스 발전소는 유럽에 3000여개가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해양오염방지법에 따라 2012년부터 바다에 가축분뇨를 버리는 일이 금지된다. 전남에는 한우와 젖소 37만마리(전국대비 15%), 돼지 90만마리(〃 9.5%)가 사육돼 분뇨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사계절 일조량이 많고 한 겨울에도 눈이 적은 전남에는 전국 태양광 발전량(125㎿h)의 56%(70㎿h)가 가동돼 연간 11만여㎿h 전력이 생산된다. 태양광 발전으로 1800억원대 원유 수입 대체와 4만 8700여t의 이산화탄소 발생 억제효과가 기대된다. 또 지난 5월 말 진도와 해남 사이 물살이 빠른 울돌목에서 현대건설이 1000㎾급 시험용 조류발전소 구조물을 국내 처음으로 설치했다. 바람이 많은 신안군 비금·자은·임자도에는 국내·외 민간투자자들이 풍력발전소를 짓거나 지을 예정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2008 美 대선] 美 첫 흑인후보 서다

    |덴버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47) 민주당 상원의원이 28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덴버 인베스코 풋볼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의 대선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오바마 상원의원이 “깊이 감사하는 마음과 겸허함으로 여러분의 미국 대통령 민주당 후보 지명을 수락한다.”며 미국 대선 사상 첫 흑인 대선후보 지명을 받아들이는 역사적인 순간, 대회장은 환호로 떠나갈 듯했다. 오바마 후보는 이날 8만여명이 가득 들어찬 옥외 경기장에서 ‘미국의 약속’이라는 제목의 후보 지명 수락연설에서 변화를 통해 잃어버린 미국의 약속을 되살리고 오는 11월4일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정권교체를 이룩하자고 다짐했다. 오바마 후보는 “지난 8년 동안 조지 부시 대통령의 실패한 정치로 미국은 전쟁에 시달리고 있으며, 경제는 위기에 빠졌고, 미국의 약속은 위협받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는 21세기 미국의 약속을 살려나갈 수 있는 기회”라고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오바마 후보는 연설에서 자신이 주장하는 변화와 미국의 약속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군최고통수권자로서 테러와 핵확산, 기후변화 등 21세기 도전으로부터 미국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안보정책을 놓고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와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에 찬 모습을 보였다. 오바마는 “미국의 천연가스자원을 개발하고 친환경석탄기술에 투자하며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 확보 방안을 모색하겠다.”면서 “앞으로 10년 동안 풍력과 태양력·바이오연료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 연구에 1500억달러를 투자해 중동산 석유에 좌우되는 상황을 종식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외정책에선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와는 달리 동맹과의 협력 강화와 외교로 현안들을 풀어나가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오바마 후보는 “이라크 전쟁을 책임있게 종식시키고, 알 카에다 및 탈레반과의 전쟁도 마무리짓겠다.”고 강조했으며, 이란 핵문제는 “강력하고도 직접적인 외교로 이란이 핵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바마 후보의 후보 지명 수락연설은 흑인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유명한 연설을 한 지 45주년이 되는 날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kmkim@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에너지 절약= 미래투자 유럽인들에 감탄”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에너지 절약= 미래투자 유럽인들에 감탄”

    지난 6월23일 연재를 시작한 서울신문의 미래기획 시리즈(40회)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가 총 17회에 걸쳐 1장 ‘자원-에너지’편과 2장 ‘기후변화’편을 모두 소화했다. 지난 2개월 동안 소개된 기획물은 본지 특별취재팀의 전세계 취재 결과를 토대로 자원위기, 고유가, 기후변화와 관련한 각종 대안을 제시하며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취재팀은 28일 박건승 미래생활부장의 사회로 전세계의 에너지·기후변화 대응 노력과 한국에의 시사점을 총점검해보는 자리를 가졌다. 정리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전세계의 에너지 위기대응 우리보다 한수 위” 사회 어려운 여건에서도 각 대륙을 돌며 자원과 에너지, 기후변화 분야를 취재하시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먼저 각 나라에서 펼치고 있는 여러 노력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재연 제가 갔던 아프리카의 경우 자원 및 에너지가 풍부하고 기후변화의 책임 또한 가장 적은 곳입니다. 그럼에도 지역 주민들이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할 뿐 아니라 되레 기후변화의 피해를 심각하게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였어요. 자동차로 아무리 달리고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커피나무들이 많았지만 여기서 나오는 이익의 대부분은 몇몇 다국적 커피회사가 독점하고 있습니다. 정작 이 곳의 주인인 현지인들은 고단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며 많이 슬펐어요. 다른 자원과 에너지원도 사정은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쉼없이 나무심기에 전념하는 왕가리 마타이의 모습<8월18일자 14·15면>에서는 그 누구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강렬한 힘을 느꼈습니다. 류지영 유럽의 경우 자전거와 트램(노면전차)만으로 시내 어느 곳이든 다닐 수 있도록 도시가 설계돼 있습니다. 도로 차선 수와 주차장 면적을 점점 줄여 자가용 이용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고요. 에너지 및 자원 사용을 줄여 기후변화 대응을 준비하는 유럽의 도시들을 우리도 참고해야 합니다. 박건형 미국의 경우 에너지 및 자원에 대한 시각이 유럽과는 판이했습니다. 미국인들은 거시적 관점에서 신재생 에너지의 효용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요. 석유와 지하자원이 아직도 충분하다고 믿다 보니 지금의 소비중심적 생활방식을 바꿀 의사가 전혀 없는거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유럽인들은 당장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에너지 절약과 미래에너지 개발에 힘을 쏟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의 노력이 결국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믿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정현용 중동 국가들은 현재 석유 가격이 폭등해 넘치는 돈을 쓸 데가 없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뜻밖에도 그런 돈의 상당량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기술 개발에 과감하게 쏟아붓고 있습니다. 바레인 세계무역센터<6월23일자 1면>의 예처럼 에너지·기후변화 대응노력을 국가나 도시 이미지 제고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데에도 탁월합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과 자세는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봅니다. ●“정권 바뀔 때마다 에너지정책 수시로 뒤집혀” 사회 그럼 이번 취재를 통해 우리나라가 에너지와 자원, 기후변화 분야에서 가장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오상도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앞서 언급한 문제들에 대해 지속적이면서도 일관성있는 정책을 펼쳐 나갈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점입니다. 호주만 해도 주 정부에 수자원 하나만 담당하는 부서가 있고, 거기서는 최소 10∼20년 뒤의 상황을 예측해 준비합니다. 그 동안 ‘747정책 기조 유지하겠다.’‘부동산 경기 살리겠다.’고 하다가 얼마 전부터 갑자기 ‘저탄소 녹색성장’을 외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진정성을 느끼기 어려운 게 사실이죠. 박건형 이번 ‘녹색성장’선언에서도 나타났지만 우리의 경우 정책이나 제도들이 지나치게 중앙정부에서 민간으로 하달하는 ‘톱다운’방식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내용도 거의 외국 사례를 그대로 베껴 온 것들이고요. 심지어 이를 비판하는 시민단체들의 주장과 이들이 내놓는 대안들도 외국의 사례에 기반을 둔 경우가 많아요. 정현용 말만 많고 실천이 이뤄지지 않는 우리 정책 집행의 관행은 개선해야 할 점입니다.‘2030년까지 원전 11기를 더 짓겠다.’는 지난 27일의 정부 발표를 보며 지난 광복절의 ‘녹색성장’선언이 결국 원전 추가 건설을 정당화하려는 ‘터닦기’였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석유가 풍부한 중동지역에서조차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는 바람에 따라 건물이 직접 움직여 전력을 생산하는 아키텍처 빌딩<8월18일자 15면>을 건설 중이고, 아부다비는 무탄소 도시인 ‘마스다르’<8월 11일자 13면>의 개발에 나서고 있어요. ●“자원절약 도심 재개발 쿠리치바 방식 배워야” 사회 각국의 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응 노력 중 인상 깊었던 지역이나 나라가 있었다면 말씀해 주세요. 오상도 브라질 파나마 주 쿠리치바 시의 도시계획 연구소(이푸키)에서는 연구원들이 마치 ‘심시티’(도시 설계 시뮬레이션 게임의 하나)를 하듯 복잡한 도시설계를 게임처럼 즐기는 모습<8월14일자 14면>이 퍽 인상적이었어요. 하루 종일 다같이 모여 3차원 시뮬레이션을 통해 건물도 지었다 부숴보고 자연조건도 바꿔 보면서 햇빛과 바람까지 모두 고려한 도시를 만들고 있었어요. 기업 후원과 토지 맞교환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시 재정을 한 푼도 쓰지 않고도 도시를 환경친화적으로 재개발해 나가는 모습은 우리도 꼭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박건형 사방 천지에 프로펠러가 널려 있던 독일의 농장들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이들 가격은 대당 최소 수억∼수십억원 하는 고가이지만 농민들이 스스로 정부 보조금과 은행대출 등을 잘 활용해 수익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자가용 덜 타면 탄소캐시백 적용을” 사회 취재 과정에서 떠오른 에너지·기후변화 대응 관련 아이디어나 우리도 도입하고 싶은 사례가 있다면 소개하고 마무리하도록 하죠. 류지영 자가용 운전자들이 자발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얻어진 온실가스 감축분을 탄소캐시백으로 돌려 주는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을 시행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운전자가 10년간 자가용을 30만㎞ 탔다고 하면 정부는 A에게 연간 3만㎞의 주행거리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배출실적(연간 6t 가량)을 인정해 줍니다. 이후 A가 자발적 감축 프로그램에 가입해 자가용 이용을 연간 1만㎞가량 줄였다면 정부는 A가 노력해 덜 배출한 온실가스 배출량(연간 2t)만큼의 금액을 배출권 시세에 따라 탄소캐시백으로 보상해 주는 것이죠. 이재연 이집트의 경우 과거 권위적 정권이 들어섰던 나라임에도 최근 에너지·자원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여러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펴 나가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심각한 고유가·식량난 와중에도 서민들의 고통은 생각만큼 크지는 않았어요. 아프리카 위정자들도 수십년 앞을 내다보는 정책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오상도 제가 공무원이라면 호주 브리즈번 시의 물절약 정책<6월26일자 1면>을 꼭 배워 보고 싶은데요. 버려진 물을 단계별로 나눠 필요한 만큼 재활용하고 사람의 배설물까지 정제해 수자원으로 만들어 내는 모습은 충격적이기까지 했습니다. 물을 아끼려고 가정 내 변기에 벽돌 몇 장 집어 넣는 우리네 방식은 아직 멀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도 장기적 관점에서 차근차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신재생에너지 111兆 투입

    정부가 ‘녹색 성장’을 위해 신재생에너지에 111조여원을 투입한다. 몇 차례 예고한 대로 신고리급 원자력발전소도 10기 더 짓는다. 환경단체 등의 반발을 의식해 ‘지역 공존형 원전’을 표방했다. 하지만 민간자금 76조원을 끌어들여 녹색 주춧돌을 놓겠다는 구상이어서 지나치게 장밋빛이라는 지적도 있다. 국가에너지위원회는 2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제1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2008∼2030년)을 심의, 확정했다.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은 20년을 단위로 놓고 5년에 한번씩 수립하는 마스터플랜이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책과 화석에너지 비중을 낮추는 문제에는 진보도 보수도 있을 수 없다.”며 “이념이나 논리 대결을 넘어 국가적 목표로 기후변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현재 국제적으로 부여된 이산화탄소 절감 수준을 맞추려면 원전이 현실적인 대안의 하나이고, 전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지속적인 원전 건설 의지를 밝혔다. 확정안의 핵심은 ‘저(低)탄소 사회’로의 이행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거나 없는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지금의 2.4%에서 2030년 11%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국내 태양광 시설은 지금보다 44배, 풍력은 37배, 바이오는 19배, 지열은 51배 늘어난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100조원(민간 72조원), 연구개발에 11조 5000억원(민간 4조 30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녹색에너지산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민간투자분 76조여원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관련,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가 활성화되는 등 신재생에너지가 유망한 신산업 분야이기 때문에 정부가 지원 유인책을 주면 민간 기업들도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투자분 35조여원은 해마다 예산을 늘려 확보할 계획이다. 2012년부터는 발전소 등 에너지 사업자에게 일정 비율의 신재생에너지 공급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발전단가도 싼 원전 비중은 59%(현재 36%)로 늘린다. 그러자면 신고리 3·4호기와 같은 140만㎾급 원전을 10기 더 지어야 한다. 이 장관은 “원전 건설의 혜택이 주변지역에 직접적으로 확산되는 지역 공존형 원전을 건설할 방침”이라며 “지역이 원하는 특화된 사업과 원전 유치비용을 통합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진경호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환경연합 “원전비중 확대는 저탄소 녹색성장 역행”

    국가에너지위원회가 27일 최종 확정한 국가에너지기본계획(안)이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통해 저탄소 사회를 지향하고 있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날 지식경제부가 밝힌 에너지기본계획안에 따르면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소 10기 안팎을 신설해 현재 26% 정도인 원전 비중을 최대 41%까지 늘릴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육성보다는 원자력 발전에 비중을 두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당장 원전부지 확보 단계에서부터 걸림돌이 많다. 정부 목표대로라면 140만㎾급 수준의 원전 11기를 추가로 건설해야 하는데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이 확보한 원전 부지는 6기를 지을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 통상 원전부지 확보에서 완공까지 12년 정도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2010년도 중반까진 나머지 원전부지를 확보해야 한다. 지역 주민들이 과연 이를 수용할지 미지수다. 핵연료 사용 뒤 발생하는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는 더 큰 문제다.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원전에서 사용한 작업복 등을 저장하는 시설)을 마련하는 데도 엄청난 사회적 혼란을 겪었다. 이보다 더 위험한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장을 확보하는 문제는 더 큰 갈등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저탄소 사회를 향한 신재생에너지 육성에 소홀하다는 비판도 크다. 환경운동연합 안준호 부장은 “재생에너지 성장률은 세계적으로 매년 20∼30%에 이르고 고용창출 효과가 매우 크다.”면서 “재생가능에너지산업의 육성없는 ‘녹색성장론’은 구호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 화석에너지 50% 감축에 17조 필요”

    “서울 화석에너지 50% 감축에 17조 필요”

    화석에너지의 현재 사용량을 50% 줄이려면 2020년까지 17조원을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22일 발표한 정책보고서에서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신흥 개발도상국의 수요 증가로 유가가 앞으로 배럴당 100달러 안팎을 지속할 전망”이라면서 “서비스업이 85%를 차지하는 서울시의 경제구조를 고려하면 과감한 화석에너지의 감축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의 2020년 최종에너지 소비(1149만 2000TOE·1TOE는 원유 1t에서 얻는 에너지량)는 2000년 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내다 봤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건물 부문에서 ‘탄소 마일리지제’ 도입, 아파트 단지나 개별 건축물에 대한 에너지 총량제 시행 등으로 화석연료의 소비를 47% 절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수송 부문에서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해 승용차 통행량의 30% 감축, 연비 15%의 향상, 친환경 자동차 도입 등으로 화석연료 소비를 54% 줄일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하천수와 하수열을 활용한 냉·난방 에너지 공급,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하이브리드형 가로등 설치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서울시가 이 같은 사업을 벌이기 위해서는 2020년까지 17조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재원 확보의 방법도 제시했다. 우선 세출예산 조정(4조원)과 환경개선 부담금(3000억원), 혼잡통행료(7000억원) 확대 등을 통해 5조원을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 또 나머지 재원은 중앙정부의 녹색 성장과 연계한 국고보조금(5조원)과 민간투자(7조원)로 충당할 것을 건의했다. 보고서는 이어 에너지 정책에 대한 기획·집행·평가 기능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에너지 전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이른바 ‘서울시 에너지관리공단’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측은 “서울시의 건물과 수송부문의 에너지 소비는 2020년 최종에너지 소비의 86%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두 분야에 에너지 전략을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데스크시각] 녹색성장 컨트롤 타워를 세워라/박건승 미래생활부 부장

    [데스크시각] 녹색성장 컨트롤 타워를 세워라/박건승 미래생활부 부장

    지난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저(低)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선언하자 ‘성장과 개발은 이제 포기하겠다는 건가?’라고 의문을 품은 사람들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성장’보다는 ‘저탄소 녹색’이란 글자에서 상대적인 무게감을 느낀 부류였을 것이다. ‘경제대통령은 어떻게 하고 녹색대통령 하겠다는 거냐?’라든지,‘(녹색성장은)일본 정도는 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거나,‘747(7% 성장, 국민소득 4만달러,7대 경제대국)이 안되니까 국면 전환을 위해 녹색성장으로 말을 갈아타려는 것 아닌가?’라는 수근거림도 꽤 있었을 법했다. 강만수 경제팀을 마뜩찮게 여기는 사람들 중에는 정부가 성장지상주의 정책의 실패를 사실상 자인한 것이 아니겠냐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었을 것같다. 이날 8.15기념식이 국내 처음 ‘탄소 중립형’ 행사로 치러진 것에 대해서도 ‘고물가, 고유가, 고금리로 인해 허리가 휠 지경인데 웬 뜬금없는 일이냐.’라고 반응한 사람들 또한 적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녹색성장의 싹을 틔우기 위한 우리의 토양은 선진국에 견줄 바가 못된다.‘저탄소 녹색’에 대한 무지와 오해, 그리고 불신과 냉소가 사회 저변에 짙게 깔린 탓이다. 녹색과 성장은 양립하기 어려운 이분법적 개념이었고,‘저탄소’나 ‘녹색’은 늘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인식됐다. 경제성장만 할 수 있다면 그런 것들은 희생돼도 무방하다는 사고방식이 사회를 지배했다. 정부는 화석에너지의 달콤함에서 벗어나지 못해 사회와 경제시스템을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향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게을리했다. 어떻게 하면 교토의정서 체제에서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에 들어가지 않을 수 있을까 눈치 살피기에만 급급했다. 그랬으니 녹색성장론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와 불신이 생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녹색성장론은 ‘혁명적인’ 인식의 전환없이는 성공할 수 없는 경제정책이다. 혁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명분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지지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정부는 녹색성장론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어내는데 소홀한 측면이 있다. 아무리 중요한 국정과제라 하더라도 국민적 동의없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은 ‘한반도 대운하’에서 충분한 교훈을 얻지 않았던가. 지금부터라도 정부는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 그 맨 앞에 대통령이 서야 한다. 왜 저탄소 녹색사회로 가지 않으면 안되는지 설명해 줘야 한다.TV를 통해서나, 국민들에게 이메일을 보내서라도 당위성과 불가피성을 호소해야 한다. 국가 발전의 패러다임 변화와 관련된 문제이고, 국민들의 미래생활상과 직결된 중대 사안이기 때문이다. 국가의 정책방향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한 시점에서 녹색성장 정책의 국가적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는 일만큼 필요한 일도 없을 것이다. 가뜩이나 국민들의 이해와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책추진과정이 엇박자를 낼 경우, 그 정책은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정책 추진 주체들간에 이견을 조율할 수 있는 범부처 차원의 종합적인 의사결정기구가 있어야 하는 이유다. 엊그제 정부가 태양광 발전에 대한 정부 보조액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녹색성장 정책에 대한 컨트롤 타워 부재에서 비롯된 대표적 사례일 것이다. 대통령이 녹색기술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천명한 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정부 한쪽에선 대표적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의 지원액 삭감 방침을 발표하고 나섰으니 국민들로서는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다. 청와대와 정부 부처, 연구기관을 포괄하는 컨트롤 타워를 조속히 가동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녹색성장론은 또하나의 ‘선언’에 그칠 공산이 크다. 박건승 미래생활부 부장
  • [사설] 녹색성장 외치며 태양광 지원 줄이나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 63주년 및 건국 60주년 경축사에서 ‘저(低)탄소 녹색성장’을 선진 경제로 가는 새로운 국가비전의 축으로 제시했다.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과 지속 발전을 위해 유럽연합(EU)과 일본, 호주, 미국 등 세계 주요국들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대다수 국민들은 공감을 표했다. 그런데 이같은 정책비전과는 반대로 정부는 주요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하나인 태양광 발전에 대한 지원액을 대폭 줄였다고 한다. 진정 신재생에너지 육성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정부는 태양광 발전원가와 한전 구매금액의 차액을 지원하던 차액보조금 지급기준을 ㎾당 677∼711원에서 472∼620원으로 낮췄다.2012년부터는 차액지원제를 아예 폐지하고,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태양광발전소 건립계획이 줄줄이 취소되고 연구현장에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신재생에너지는 친환경이긴 하지만 화석에너지나 원자력에 비해 경제성이 턱없이 낮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가 정책의 효율성을 따지며 접근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시장확대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을 위해 제도적 지원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이 대통령은 현재 2%인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2050년 20% 이상으로 높이고 신재생에너지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수표가 되지 않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당부한다.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신재생 에너지·화석연료 최적조합 찾아야”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신재생 에너지·화석연료 최적조합 찾아야”

    각 국가들과 기업, 그리고 국민들은 기후변화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기후변화를 대비하기 위한 전 지구적 행동을 촉구한 공로로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의 베르트 메츠 공동위원장과 이메일 및 전화 인터뷰를, 환경경영 분야 권위자인 김현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와 대면 인터뷰를 갖고 이를 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두 사람은 기후변화가 이미 예측 단계를 넘어선 현실적인 위협이라는 데 공감하고, 즉각적인 행동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베르트 메츠 유엔 IPCC 공동위원장 베르트 메츠(54)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 공동위원장은 기후변화 분야에서 유럽을 대표하는 석학이다. 네덜란드 델프공대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네덜란드 환경청에서 공해저감, 지속가능한 발전, 소음정책, 화학폐기물과 관련한 환경법 제정을 주도했다. 그가 입안한 환경법들은 전세계 각국의 벤치마킹 모델로 꼽힌다.90년대 초반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논의를 제기한 선각자 중 한명으로 97년 IPCC 초창기부터 기후변화 정책과 교토의정서 초안 작성에 깊숙이 관여했다.2002년 IPCC 공동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역사상 가장 강력한 환경 권고’로 평가받는 ‘IPCC 3·4차평가보고서’를 주도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김현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김현진(41) 박사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기후변화최고경영자과정 주임교수이자 환경경영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이화여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으며, 도쿄대에서 국제관계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2004년 산업자원부 국제유가전문가회의를 시작으로 동북아시대위원회, 국가에너지위원회 등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환경경영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시절 발표한 ‘탄소시장의 부상과 비즈니스모델’,‘국가에너지전략의 시대’ 등의 논문은 정부와 기업계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2006년 이후 ‘포스트 교토의정서’ 관련 논의에 힘을 쏟고 있다. 1. 기후변화 과장론,어떻게 볼것인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전 지구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전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변화 중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온난화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진정한 ‘자연의 역습’이라고 봐야 하는가. -베르트 메츠 위원장 기후변화의 증거들은 얼마든지 있고, 실제로 인류생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150년 전보다 지구 기온은 섭씨 0.8도가량 높아졌고, 건조한 지방에서도 평균 강수량이 늘고 있다. 대부분의 빙하가 줄었들었고, 식물의 서식지 변화와 곤충의 대대적인 이동이 보고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을 ‘자연의 역습’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아이러니다. 지난 150여년간 온난화 가스를 배출해 문제를 일으킨 것은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김현진 교수 기후변화는 실질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더 이상 현상을 파악할 필요조차 없다. 이제는 소모적인 검증 논란을 벌이기보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모색해야 할 단계다. 논란을 벌이는 동안에 더 많은 기후변화가 생길 것임은 분명하다. ▶비외른 롬보르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와 존 콜먼 웨더채널 창립자 등 일부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 문제가 과장됐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앨 고어가 정치적으로 환경이슈를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메츠 위원장 비판자들조차도 인간이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인정한다. 롬보르나 콜먼은 기후변화를 조절하는 것보다 말라리아 등 다른 질병을 뿌리뽑는 데 투자하는 것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20∼30년 후 인류는 어떤 질병이나 전쟁보다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수많은 과학적 근거들이 입증하고 있다. 그들의 주장은 과학을 부정하는 일이다. ▶탄소배출권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영국은 카본풋프린팅과 혼잡통행료 등을 통해 정책적으로 탄소배출을 막으려 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도 여기에 동참하는 추세다. 이같은 노력들이 실제 지구온난화를 막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김 교수 탄소배출권 시장은 자유로운 수요와 공급의 시장이 아니라 규제에 의해 만들어진 시장이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 분명한 것은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EU의 ‘온실가스 저감 1단계’에서는 탄소할당치를 넘어설 경우 벌금이 t당 40유로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100유로로 늘었다. 그러나 탄소배출권 시장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조각에 불과하다. 저탄소 경제라는 패러다임이 낳은 신종의 시장이자 기존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훨씬 더 많은 정책이 나오고, 탄소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다. -메츠 위원장 영국의 ‘기후변화에 대한 스턴보고서’와 IPCC 4차 보고서는 인류가 맞게 될 ‘재앙’에만 초점을 맞춰 언론에 보도돼 왔다. 그러나 두 보고서가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의미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명백한 방법이 있고, 이를 활용하면 기후변화의 대부분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기후변화를 촉발시킨 것은 산업혁명이다. 실제로 지금도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은 기업들이지만, 환경에 대한 투자는 당장의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들에 강요하기가 쉽지 않다. 기업들은 어떤 의식을 가져야 하나. -김 교수 산업혁명, 정보화 혁명에 이은 저탄소경제 혁명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전의 혁명에 곧바로 동참하지 않았던 나라들은 한 세기 이상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저탄소경제 혁명도 늦게 뛰어들수록 더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포스트교토체제, 무엇을 기대하나 ▶선진국들이 만들어낸 지구온난화로 인해, 저개발국가의 국민들이 더욱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선진국들은 어떤 형태로 책임을 져야 하나. 또 저개발국가에서 산업발전과 환경문제의 동시 해결을 위해 펼쳐야 할 정책 방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메츠 위원장 선진국들은 개도국들이 낮은 탄소경제를 이뤄 미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원조할 의무가 있다. 지금의 기후변화는 대부분 선진국들의 책임이지만, 결과물은 전 지구가 공유하게 되기 때문이다. 개도국의 사회적 인프라와 농업, 해안개발 등을 위한 투자를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원조수단은 재정원조다. -김 교수 포스트 교토체제 논의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다. 현재의 교토의정서 체제에서 제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체의 35%에 불과하다. 포스트 교토체제에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국가별 저감 할당량을 채우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시장논리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비용이 낮은 곳에서부터 줄이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선진국들은 자국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보다는 중국, 인도 등 저개발 국가의 인프라 구축과 산업시설 등을 지원해 자국의 할당량을 채우는 것이 유리하다. ▶교토의정서가 ‘값비싸고 효율은 떨어지는 대책’이라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또 지구온난화 해결을 위해 우선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기술과 정책들로는 어떤 것이 있나. -메츠 위원장 교토의정서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첫 걸음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없었던 논의를 공론화시킨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또 실질적으로도 선진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수준에서 5% 이상 줄일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것이 없다는 잘못된 생각을 버려야 한다. 풍력은 비용 경쟁력이 충분하다. 바이오 에너지나 태양광은 이보다 약간 더 비쌀 뿐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성 제고는 대규모 화석연료 생산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현재는 특정한 기술을 집중 육성하기보다는 가능성이 있는 모든 분야에 전력 투구해야 한다. -김 교수 교토의정서의 의미와 포스트교토 체제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그러나 한국적인 상황에서 정책을 얘기한다면 의견이 좀 다르다. 국가의 상황에 따라 정책은 다를 수 있다. 한국은 자원부국들이 갖고 있는 에너지 정책을 벤치마킹했기 때문에 항상 문제가 된다. 한국은 차별화된 정책을 펼쳐야 한다. 무엇보다 신재생에너지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고 해서 가까운 시일 안에 화석연료를 전부 대체할 수 있다는 사고는 버려야 한다. 신재생에너지와 화석연료를 최적의 조합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한국의 기술개발은 화석연료를 깨끗한 청정에너지로 탈바꿈시키는 일에 우선적으로 주력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기술발전에 동참할 수 있으면 한국은 양적 열세를 질로 극복할 수 있다. 3. 한국 기후변화 대책·발전 방안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한국의 환경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나. 고쳐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또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더 강조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나. -메츠 위원장 한국은 현재 교토의정서에 참여한 다른 많은 국가들에 비해 1인당 평균 소득이 비슷하거나 더 높은 편이다. 이는 한국이 국제적인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 교수 한국의 산업 구조는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전체 온실가스의 10%를 포스코가 배출하고 있지만, 포스코의 효율은 일본기업들 이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선진국들의 사례를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최고 수준의 에너지효율 가전제품이 나오면 일정 기간을 두고 나머지 제조사들이 모두 그 수준까지 도달하도록 한 일본의 ‘톱 러너(Top Runner)’ 프로그램도 고려해 볼 만하다. 최단거리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수송에너지를 20% 줄일 수 있다. 정부가 이 내비게이션에 약간의 인센티브를 주면 고유가 시대에 소비자들에게도 이득이 되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정책을 만들 때는 큰 그림과 작고 소프트한 그림을 같이 그려야 한다. 정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석학들 기후변화 말하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석학들 기후변화 말하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를 ‘자연의 반격’이라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 지구온난화는 지난 150여년간에 걸쳐 인간이 만들어낸 문제다.”(베르트 메츠 위원장) “산업혁명, 정보화혁명에 이은 저탄소경제혁명 시대가 열리고 있다. 앞선 혁명에 바로 동참하지 않았던 나라들이 그랬던 것처럼 저탄소경제혁명에 늦게 합류하는 나라들은 오랜 기간 힘든 시기를 보내야 할 것이다.”(김현진 교수) ●“온난화 비용 15년뒤면 20배” 베르트 메츠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 공동위원장과 김현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는 서울신문이 이메일과 전화·대면 인터뷰를 통해 진행한 ‘미래석학, 기후변화를 말하다’ 대담에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각각 환경 정책 수립과 환경 경영에 전면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두 사람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과장론’에 대해 “일고의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며 “힘을 모아 대책을 마련하고 실천하는 것만이 인류의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IPCC의 메츠 위원장은 “전세계가 참여한 IPCC 보고서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인류의 위기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의 추세대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될 경우 2025년에 문제해결에 나서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0%에 달하는 비용을 투자해야 하지만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설 경우 전세계 GDP의 1%만으로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의 작은 변화부터 시작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해법으로 메츠 위원장은 다양한 기술의 조합을, 김 교수는 현실적이고 실천가능한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의 순차적 도입을 주문했다. 메츠 위원장은 “신재생에너지와 핵발전, 하이브리드 자동차, 폐기물 관리 등에 관한 모든 기술을 개발해 2030년 이후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 교수는 “최단거리를 찾아주는 내비게이션을 보조하는 것만으로도 20%의 수송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국민과 기업, 정부가 동시에 이득을 거둘 수 있는 작은 분야부터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두 석학은 내년 중으로 전세계가 합의를 이뤄내야 하는 ‘포스트 교토’ 체제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행 교토의정서가 규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5%에 불과한 데 반해, 포스트교토 체제는 선진국의 의무를 강화하면서 전지구적인 실천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지자체 ‘그린 정책’ 탄력

    지자체 ‘그린 정책’ 탄력

    태양광·풍력 발전, 천연가스 버스 등 전국의 지자체가 추진 중인 신환경에너지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저마다 국비 등 지원 기대 최근 정부가 향후 10년간의 먹을거리 산업으로 ‘저탄소 녹색 성장’ 사업을 지목, 국비 지원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 부문에서의 자원이 많은 지자체들은 앞다퉈 동참을 선언하고 있다. 일본 등 선진국에 비교해 다소 늦었지만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면 충분히 이들 국가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일부 지자체는 단순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시책에 그치지 않고 신재생에너지사업 추진, 탄소배출권 판매 등 구상안들을 내놓고 있다. 대구시는 2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회 에너지의 날 행사에서 ‘저탄소 녹색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대구시는 선언문에서 2000년을 기준으로 2011년까지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11% 줄이고 2020년까지 20% 감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총 에너지 수요의 10%로 높이고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에너지 저소비형 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민관합동기구도 만든다.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신재생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수익을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대구, 녹색도시 추진·광주, 복합단지 조성 광주시는 한국전력 이전과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내년부터 2018년까지 4조 2860억원을 들여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태양광·풍력·수소연료전지·해양에너지 등이 포함된 신재생에너지산업 클러스터 및 연구 시범단지, 기술개발·교류 등 인프라, 산업화 및 기업지원체제가 구축된다. 이와 함께 광주은행을 ‘탄소거래은행’으로 지정하고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가정이나 기업 등에 일정 부분 포인트로 적립해 되돌려주는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한국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 발기인대회를 다음 달 4일 연다. 이 센터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기후변화와 관광, 교육 등을 연계시키기 위한 ‘그린 존 프로젝트’ 연구 용역을 이달 에 발주한다. 충남도는 올해 안에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15∼20% 줄이는 것을 발전소측과 약속했고 아파트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전기와 가스 사용량을 10% 감축, 이산화탄소를 줄일 계획이다. 또 천연가스 버스 22대를 더 늘려 대기오염 방지에 한몫한다. 이와 함께 태안군 이원·원북면 일대 1800만㎡에 해상 풍력, 태양열, 지열, 바이오디젤 등의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한다. 강원도 관계자는 “기후 온난화 등으로 인한 환경파괴, 이로 인한 인류재앙 등을 막을 수 있어 삶의 패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만 변화시킨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정책”이라며 “강원도에는 이같은 자원이 많다.”고 기대했다. 부산시는 다대포∼가덕도 인근에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 또 기장군과 태종대 등에도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탄소배출권 거래소를 부산에 설치키로 하고 이를 정부에 건의했다. ●부산, 탄소배출권 판매·전북, 저공해기술 개발 전북도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저연비, 고효율, 저공해 핵심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관련 핵심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구미·포항권 등 권역별로 포진한 태양광, 연료전지, 원자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성장 동력화 작업에 가속도를 내기로 했다. 구미를 태양광 발전의 중심기지로 육성하고 포항∼영천∼구미를 잇는 연료전지 벨트화 사업도 계획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에 이어 앞으로 그린혁명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대구의 저탄소, 수소에너지나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업과 연구 인프라 강점을 활용해 국내 그린혁명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용어 클릭 ●‘저탄소 녹색성장’은 태양광·풍력·수소·조력발전 등 친환경자원을 이용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향후 10년간의 먹거리 정책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제63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새로운 60년’의 비전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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