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재생에너지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법정 기한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차명계좌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경제부총리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영등포구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30
  • 인센티브·대외기관 A+ 71억 상금 곳간 두둑 강동구 제일 잘나가~

    인센티브·대외기관 A+ 71억 상금 곳간 두둑 강동구 제일 잘나가~

    강동구가 올해 서울시 인센티브 평가와 대외 기관 평가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상금도 두둑하다. 71억 4600만원이나 챙겨 내년 살림살이에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는 시에서 63억 1300만원, 대외 기관 평가에서 8억 3300만원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시 인센티브 사업 평가에서 대상 1개, 최우수상 3개, 우수상 6개, 노력상 4개에 상금 6억 8500만원을 받았다. 인센티브 사업은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을 일컫는다. 시 개별 부서가 실시하는 단위사업에 대한 평가에서는 17개 분야에서 56억 2800만원을 거둬들였다. 특히 인센티브 사업 가운데 원전 하나 줄이기 분야에서 25개 자치구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재생에너지 생산, 에너지 효율화, 에너지 절약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에서 추진하는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감축 사업은 에너지 정책 모범 사례로 꼽힌다. 시세 종합 평가, 시세외수입 평가, 사람이 우선하는 건강한 서울 교통 만들기 분야에서 최우수로 뽑혔다. 단위사업 중 서울형 신시장 모델 선정 사업에서는 길동골목시장이 선정돼 3년간 5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시가 침체된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장의 잠재성을 발굴해 서울형 전통시장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길동골목시장은 앞으로 주차 시설 확보, 아케이드 등의 리모델링을 통해 시장 기능을 살리고 특성화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외부 기관 주관 32개 분야 수상도 큰 의미를 띤다. 무엇보다 친환경대상위원회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 및 국토교통부가 후원한 제8회 대한민국 친환경대상에서 도시농업 부문 대상이란 기쁨을 안았다. 3년 연속 수상이다. 이는 평소 환경 보존과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에 힘쓴 지자체, 기업 등에 주는 상으로 구의 도시농업이 우수 브랜드 사업으로 인증받은 셈이다. 또 보건복지부가 주는 복지행정상에서 조례 제정 분야, 노인복지 분야 최우수상을 꿰찼다. 고용노동부 주최 일자리 창출 유공자 포상에서는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해식 구청장은 “이 같은 결실을 맺은 것은 행정의 기본인 주민 소통에 중점을 둔 덕분”이라며 “전 직원과 함께 지속 가능한 행복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애쓰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글로벌 경제] 다시 원전 증설 바람, 문제는 돈

    [글로벌 경제] 다시 원전 증설 바람, 문제는 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전 폐쇄’에 나섰던 지구촌이 서서히 원전 증설로 방향을 트는 모양새다. 사고 위험성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를 대체할 만한 에너지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력 공급에 우선순위를 둔 중국, 인도 등도 서둘러 원전 증설에 나서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주말판 신문인 옵서버는 21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최대 50개의 원자력발전소를 새로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옵서버는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DECC) 보고서를 인용해 75기가와트(GW)를 상한으로 하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2011년 영국 정부는 5개의 원전을 건설해 16GW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보고서는 영국 정부가 그때 공개적으로 밝힌 것보다 무려 10배가량 많은 원전을 건설할 수도 있다는 의미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 10월 “원자력발전소 1기면 풍력발전기 6000개를 대체할 수 있는데, 그래도 원전을 포기하란 말이냐”며 원전 반대론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는 원전 증설과 관련해 여론을 살펴보기 위한 포석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무너지면서 전 세계는 원전의 위험성에 경악했다. 바닷가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반경 20㎞의 반원형 지역 628㎢가 출입 금지 구역이 되면서 서울(605㎢)보다 넓은 면적이 ‘죽음의 땅’이 됐다. 일본 정부는 향후 10년간 복구 비용을 23조엔(약 234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럼에도 영국 정부가 원전을 추가 증설하려는 것은 전력 수요가 매년 늘어나는데도 원전을 대체할 만한 다른 전력원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원전의 킬로와트시(㎾h)당 발전 단가는 39.2원으로 액화천연가스(LNG) 187원, 유류 225.9원을 압도한다. 온실가스 배출 수준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버금간다. 현재 영국은 캐시카우(현금창출원)였던 북해 유전이 고갈돼 생산량이 급격히 줄고 있다. 여기에 유럽연합(EU) 가입국으로서 EU의 강력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정책에도 참여하고 있다. 머지않아 고갈될 북해 원유를 대신하면서 온실가스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영국은 결국 원전을 택한 것이다. 중국, 인도 등 주요 개발도상국들 역시 영국과 같은 선택을 하며 원전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안전성 강화를 담보로 한 원전 증설 말고는 사실상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서둘러 경제성장에 나서야 할 개도국들에 원자력 발전은 위험을 잘 알면서도 ‘피할 수 없는 유혹’인 셈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포 한강신도시 대림e편한세상 잔여세대 분양… 혜택 다양

    김포 한강신도시 대림e편한세상 잔여세대 분양… 혜택 다양

    서울지역 전세가가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면서 끊임없이 치솟고 있다. 이는 전세 수요자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데 원인이 있다. 현재로는 전세난을 타개할 뾰족한 방법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 전세가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전세에 매달리기보다 매매로 눈길을 돌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일례로 김포 한강신도시 대림e편한세상의 경우, 서울 전세가격 정도인 9천만 원이면 즉시입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금 한강신도시 대림e편한세상 잔여세대를 계약하게 되면 파격적인 혜택을 추가로 누릴 수 있다. 잔금유예 20%, 분양가 60%까지 대출이자 지원, 취득세•이사비용 지원 등이 이루어지며, 발코니 무상 확장까지 추가로 제공한다. 2013년 말 종료되는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으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김포 한강신도시 대림e편한세상은 경기 서북부지역에서 유일하게 ‘경기도에서 선정하는 가장 잘 지은 아파트’로 뽑히면서 대내외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타 아파트와 한강신도시 대림e편한세상의 차별점은 단지만 둘러봐도 알 수 있다. 단지의 50% 이상의 자연친화적 공원형 단지로 설계되었고 한강변과 연계한 식물원식 테마별 조경으로 꾸미는 등 ‘힐링 아파트’ 개념을 도입했다. 단지 밖으로는 약 60만㎡에 이르는 조류생태공원과 모담산, 운양산이 펼쳐져 있어 웰빙 라이프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한강변에서 즐기는 자전거 하이킹, 조깅 등도 김포 생태환경지구 내 위치한 대림e편한세상 주민들에게 주어지는 특권이다. 이처럼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교통여건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김포한강로 맨 앞자리에 위치해 있어 여의도까지 20분대, 강남까지 40분대면 진입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광역버스 급행이 홍대, 신촌을 거쳐 서울역까지 30분대면 도착한다. 강남노선은 강남역까지 4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따라서 서울로 출퇴근하기에 손색이 없는 위치라고 할 수 있다. 단지 인접지역에 중심상업지구, 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므로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단지 앞에 CGV가 입점할 예정이어서 향후 교육, 쇼핑, 문화까지 가까이서 해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입주민의 편의를 고려한 각종 시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세대가 남향 위주로 배치돼 있어 채광이 뛰어나고, 대규모 중앙광장을 조성하여 세대간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했다. 세대별로 배치된 알파룸은 서재, 드레스룸 등 활용도가 높다.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신재생에너지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관리비 절감에 성공했다. 세대당 1.72대 수용 가능한 2.4m x 5.0m의 확장형 주차공간 덕에 주차가 여유로우며, 대형차량 및 SUV차량을 위한 공간도 따로 구비되어 있다. 한강신도시 대림e편한세상의 미래가치는 앞으로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김포도시철도 104역사가 개통을 앞두고 있고, 2015년에는 김포교육지원청 청사가 이전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김포도시공사가 시행하고 대림건설이 시공한 한강신도시 대림e편한세상은 지하 2층, 지상 12~29층 14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101~156㎡의 955세대 중대형 단지다. 현재 156㎡형은 분양이 마감된 상태이며, 잔여세대에 대해 파격혜택을 제공한다. 분양문의는 전화(1577-6643)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안전성 담보 없는 원전 확대 안 된다

    정부가 2035년 전체 발전설비에서 원전의 비중을 29%로 설정했다. 현 비중 26.4%보다 2.6% 포인트 높고 지난 정부가 세웠던 목표치 41%보다는 낮다. 하지만 이 비중을 맞추려면 원전의 추가 건설이 불가피해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는 배치된다. 에너지 안보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정책 목표와 그 수단인 원전의 불가피성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잦은 고장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원전의 안전성 확보 방안부터 제시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힌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2013~2035년)’의 초안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전력 수요는 연평균 2.5%씩 증가한다. 정부는 전기요금 합리화 등을 통해 늘어나는 전력수요의 15%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정부 계획대로 전력 수요의 29%를 원전에서 충당하려면 최소 40기 이상이 가동돼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 23기에 건설 중이거나 건설예정인 11기 이외에 최소 6기 이상이 필요한 셈이다. 게다가 가동 중인 14기가 2035년까지 노후화로 재가동하거나 폐쇄 대상이어서 추가 건설 수요가 더 생길 수 있다. 정부로서는 경제활동의 밑바탕인 에너지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석탄이나 석유를 태울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도 감축해야 해 이런 결정을 했다고 한다. 원자력은 kwh당 발전단가가 액화천연가스(LNG)의 3분의1,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석탄의 100분의1로 상대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하지만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공포와 불안감은 여전하다. 정부는 원전에서 하루가 머다하고 고장 나고, 비리가 터지는 데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아닌가. 정부안은 민간 워킹그룹의 의견을 반영한 듯 보이나 왜 원전비중이 29%인지에 대해서는 명쾌한 설명이 없다. 게다가 원전 가동 중에 나오는 핵폐기물은 고스란히 저장만 하고 있다. 지난 10월 민간 워킹그룹에서 원전 비중 축소를 제안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정부가 이번 에너지기본계획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설득하려면 무엇보다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부터 해소해야 한다. 이와 함께 자원 부국과의 에너지 협력을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등의 에너지원 다변화 정책도 펴야 한다.
  • GS·LG, STX에너지 인수 유리한 고지

    GS와 LG가 계열분리 이후 8년 만에 손잡고 STX에너지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GS는 11일 LG상사와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이 매물로 나온 STX에너지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S·LG컨소시엄은 STX에너지의 최대 주주인 오릭스와 추가 협상을 통해 거래액 등을 확정하고 올해 안에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오릭스 보유 지분 96.35% 가운데 72%가량을 인수하는 데 약 6000억원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 당시 제각각 제안서를 제출했던 GS와 LG는 이후 공동전선을 구성해 총력전을 펼쳐 경쟁사인 삼탄이나 포스코에너지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GS는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와 GS건설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발전사업과 해외자원개발, 신재생에너지 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아울러 인수 파트너인 LG상사가 국내 최대 석탄 개발업체라는 점에서 STX에너지 발전사업의 주원료를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GS 관계자는 “STX에너지를 인수하면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및 바이오매스 발전과 더불어 석탄 발전까지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진다”면서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정부, 원전 확대정책 지속한다

    정부, 원전 확대정책 지속한다

    정부가 오는 2035년 원자력발전 비중을 29%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 10월 민간워킹그룹이 권고한 원전 비중 22~29%에서 최대치를 잡은 것으로 원전의 역할을 인정한 것이다. 이 같은 원전 비중은 지난 정부에서 수립한 목표치인 41%보다는 낮지만 현재 비중(26.4%)보다 2.6% 포인트 높은 수치로 이런 비중을 맞추려면 현재 건설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원전 11기 외에 추가로 6~8기를 건설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이런 내용의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안(2013~2035년)을 국회 산업위에 보고했다. 계획안은 2035년 에너지 총수요를 2억 5410만TOE(석유환산t)로 2011년(2억 59만TOE)부터 연평균 0.9%씩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은 모든 에너지원 중 가장 빠른 연 2.5%씩 증가하지만, 그 비중을 최대한 27.6%에 맞춰 억제하기로 했다. 이는 2010년 일본의 전력 비중(26%)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력수요를 억제한다고 해도 원전의 비중은 29%에 이르고, 여기에 맞추려면 총 42기의 원전이 필요하다. 현재 가동(정비 포함) 중인 원전은 23기(설비용량 2071만㎾)이고, 건설 중인 원전은 신월성 2호기, 신고리 3·4호기, 신한울 1·2호기 등 5기이다. 또 건설 예정인 원전은 신고리 5·6·7·8호기, 신한울 3·4호기 등 6기다. 여기에 신규 원전 8기를 더 건설하는 데 따른 후보지로는 강원 삼척, 경북 영덕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가 원전 확대 정책을 고수하기로 한 바탕에는 원전을 대체할 마땅한 전력원이 없다는 고민이 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원전의 비중을 줄이면 석탄이나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발전단가가 상승하면서 전기요금이 오를 수 있다. 원전의 발전 단가는 ㎾h당 47.08원인 반면 석탄은 65.1원, LNG는 125.2원이다. 아울러 정부는 2035년 발전량의 15% 이상을 전력수요지 근처에 소형 발전소 건설, 기업체 자가발전 등을 통한 분산형 전원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송전선로 여유 부지에 발전소를 우선 짓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시민이 가장 좋아한 소식 1위 심야 전용버스 운영 확대

    서울시민이 가장 좋아한 소식 1위 심야 전용버스 운영 확대

    지하철과 일반버스가 끊긴 늦은 밤, 시민의 발이 된 ‘심야 전용 올빼미 버스 확대 운영’이 올해 서울시민이 뽑은 ‘서울시 10대 뉴스’ 1위에 올랐다. 서울시는 4일 올 한 해 역점을 두고 추진한 주요정책 33개를 대상으로 지난달 1일부터 24일까지 시민 4240명과 공무원 571명이 참여한 가운데 온·오프라인 투표를 실시해 선정한 ‘시민 말씀대로, 시민이 뽑은 2013년 서울시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지난 4월부터 2개 노선을 시범운행해 오다 9월부터 7개 노선을 추가해 확대 운영한 올빼미 버스가 응답자 12.8%(1766표)의 지지를 받아 가장 좋은 정책으로 꼽혔다. 올빼미 버스는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와 종로, 강남 일대를 오가며 운영 중이다. 광역 버스 요금 수준인 1850원에 이용료가 책정된 올빼미 버스는 지난달 기준 하루 평균 60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에 오른 ‘원전 하나 줄이기’(7.9%·1092표)는 시의 대표적인 에너지 정책이다. 에너지 절감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원전 1기에서 생산되는 만큼의 전력량(1GW)을 줄여 2020년까지 전력자급률 2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위에는 시가 직접 고용한 청소·사설경비 업무 비정규직 1369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추진’(6%·828표)이 뽑혔다. 시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6000여명도 단계적으로 정규직화를 추진하고 있다. 4, 5위는 동별로 국공립 어린이집을 두 개 이상 만든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5.3%·730표)과 개인 간병인이나 보호자가 없어도 환자가 입원생활을 할 수 있는 ‘환자안심병원’(5.2%·721표 )이 각각 차지했다. 공동주택 통합정보마당을 운영해 주민들에게 아파트 관리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는 등 투명한 아파트 관리 차원에서 추진된 ‘맑은 아파트’(4.9%·680표)가 6위에, 최소운임보장(MRG)을 폐지하고 국내 도시철도 최초로 시민펀드를 도입해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지하철 운영을 이끈 ‘지하철 9호선 서울형 민자사업 혁신모델 완성’(4.8%·665표)이 7위에 자리 잡았다. 시민펀드 1000억원은 이틀 만에 매진됐다. 이 밖에 여성안심택배함과 여성 귀가스카우트, 홈방범 서비스 등을 운영하는 ‘여성안심특별도시 추진’(4.6%·626표)은 8위에 올랐다. 지난 1월 시청 신청사 지하 1층에 문을 연 ‘시민청 탄생’(3.9%·531표)이 9위를, 다양한 맞춤형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임대주택 8만호 건설’(3.6%499표)이 10위를 찍었다. 김선순 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체감형 정책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내년에는 더욱 시민 말씀에 귀 기울여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전기료 인상에 ‘스마트 아파트’가 뜬다

    전기료 인상에 ‘스마트 아파트’가 뜬다

    지난 21일부터 전기요금이 평균 5.4% 인상됐다. 정부는 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률을 최소화했다며 2.7% 인상을 결정했지만 가정 체감 부담률은 높기만 하다. 돈줄은 늘지 않는데 나가는 돈만 불어나는 형국이다. 겨울철에 전기요금 부담까지 커지면서 에너지 효율을 높인 ‘스마트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 절약 시스템이 적용된 아파트와 적용되지 않은 아파트의 관리비 차이를 따져보면 ‘절전’의 필요성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2009년 3월 입주)와 서초한양(1982년 10월 입주)의 관리비 차이가 대표적이다. 국토교통부의 올 10월 집계에 따르면 반포자이의 ㎡당 공용관리비는 683원, 서초한양은 1297원으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반포자이는 재활용시스템을 적용해 빗물을 조경용수 및 공용 화장실 등의 청소용수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태양광 발전시스템이 적용된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2013년 4월 입주)의 ㎡당 공용관리비는 495원이지만 ‘전농 신성미소지움’(2005년 10월 입주)은 740원으로 높다. 실제로 최근 분양 예정인 단지 중에는 대형건설사들의 기술력이 집약돼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아파트들을 선보이고 있어 올해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포스코건설이 이달 분양하는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는 평촌신도시 내 지역난방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지역난방 아파트를 알아보는 것도 관리비를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연 난방비를 비교할 때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지역난방이 개별난방보다 20% 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대기전력 차단시스템, LED 조명 등 에너지 절약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2층, 10개동, 전용면적 59~96㎡, 총 1459가구의 대단지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송파구 위례신도시 C1-2블록에서 선보일 주상복합 아파트 ‘위례2차 아이파크’는 서울시 우수디자인 심의기준 및 위례지구단위지침을 충족한 친환경 에너지 저감으로 설계된다.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 설비, 고효율 단열재, 녹색건축물인증 우수등급 이상, 건축물에너지 효율등급 1등급 이상 등을 적용해 그린하우스로 설계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7개동, 전용면적 90~115㎡, 모두 495가구로 구성된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서울시 마포구 아현뉴타운에서 분양 중인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는 입주민 공용부분에 태양광 에너지와 가구 내에서는 전력소비가 적은 LED 조명을 사용한다. 주방에는 3단 절수 수전, 절수페달밸브 등이 적용돼 상하수도 요금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아파트 옥상에 태양광발전 시스템이 설치돼 있어 단지 내 가로등과 계단 등 공용 공간의 조명은 자체 생산한 전력을 사용한다. 지하 6층~지상 30층, 44개동, 전용면적 59~145㎡, 총 3885가구로 이루어진 대단지다. 이 밖에 롯데건설이 경기 안성시 대덕면 신령리에서 분양 중인 ‘안성 롯데캐슬’도 에너지 절약 시스템이 적용된다. 일괄소등 및 가스차단 스위치는 물론 대기전력차단 콘센트, 자동센서 현관조명등, LED 욕실 센서등, 실별 온도조절기 등을 통해 보다 경제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0층, 3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320가구로 구성된다. 한편 1668가구가 사는 서울 도봉구 ‘창동삼성아파트’는 공용전기 사용량을 분석, 기존 종합계약을 단일계약으로 바꿔 1년에 4562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했다. 가구당 연 2만 7000원을 아꼈다. 종합계약은 공용전기량에는 일반용 요금을, 개별사용량에는 주택용 저압요금을 각각 적용한다. 반면, 단일계약은 모두 구분없이 주택용 고압요금을 적용한다. 주택용 고압요금은 변전실이 있는 아파트에 해당하며, 한국전력이 관리실에 전기료를 일괄 부과하고 개별 관리는 하지 않아 전기료가 저렴한 편이다. 저압요금은 다가구주택과 빌라가 해당되며 한전에서 개별 관리해 전기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인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신재생에너지연구본부장 배기광△기후변화연구본부장 이재구
  • 전기료 인상에 산업계 비상… “새는 전기 막아라”

    전기료 인상에 산업계 비상… “새는 전기 막아라”

    ‘전기를 펑펑 쓰던 시대는 지났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6.4%나 인상되자 산업계가 지난여름 전력난 때 마련한 ‘마른 전기도 쥐어짜던 비상대책’을 전력 비수기에도 계속 시행하고 있다. 산업용 전기가 국내 총 전력수요의 절반을 넘기는 하지만, 산업계의 에너지 효율성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근본적으로 전기 사용을 억제하면서 태양광, 지열 등 친환경 에너지의 사용을 늘리는 ‘에코빌딩’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철강업계는 20일 전력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최대 15% 의무감축’이라는 자체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전기에 의존하지 않고 철강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BFG)를 자가발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자가발전 비중을 75%에서 9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다른 대기업들처럼 중앙조절식 난방과 내부 조명의 사용을 최소화했다. 또 모든 사무실의 최종 퇴실자가 카드키를 빼면 자동으로 소등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한 해 전기요금으로 8200억원을 내는 현대제철은 주요 설비에 인버터(전류변환장치)를 달아 전기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13기의 전기로를 점차 코크스(석탄 추출물) 고로로 대체할 계획이다. 지난 전력난 때에는 전기로 12기의 가동 중지라는 극약처방까지 경험했다. 삼성은 전기 사용에 민감한 제조 공정이 많기는 하지만 ▲노후설비 교체 ▲제조사업장 효율 개선 ▲신재생에너지 적용 등 3대 에너지 절감안을 수립하고 2015년까지 사용량의 20%를 줄이는 목표를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냉난방 설비 교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유틸리티 설비 효율 개선, 삼성토탈의 가스터빈 발전기 투자 등에 1조 1000억원이 투자된다. 현대자동차 역시 특성상 생산라인 자체에서 전기 사용을 줄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점을 감안해 화장실 조명센서 부착, 난방수 온도 조절 등 ‘새는 전기’를 막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또 올해 말까지 충남 아산의 4개 공장에 국내 최대 규모(10㎿급)의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SK는 고열이 발생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에 외부 찬 공기를 이용한 ‘프리 쿨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설비 대부분이 이미 저전력 시스템으로 구축돼 있지만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절감 방안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그동안 사원들을 통해 에너지 절감항목 135건을 발굴, 올해 116억원을 아낄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마트는 총 41개 지점의 외벽에 열차단 필름을 설치, 매장 온도를 낮추는 방안을 전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에코빌딩은 SK케미칼이 2010년 경기 판교 사옥에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적용해 완공한 ‘에코랩’. 9층 건물 전체의 에너지 사용과 관리가 전자동으로 이뤄질 뿐만 아니라 태양광 등 40여 가지의 고효율 기술이 활용된다. 을지로의 SKT타워나 현대건설이 여의도에 지은 전경련 빌딩, 포스코가 인천 송도에 만든 연세대 국제캠퍼스도 주목받는다. 최광림 대한상의 전략조정실장은 “기업들로서는 에너지도 곧 비용인 만큼 상시적 절감 노력을 해야 하지만, 전력당국도 매년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는 공급을 절대량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전이 파악한 산업용 전력소비량 증가율은 2000년에 비해 지난해 1.9배로, 일반용(상업시설용)을 포함한 전체 용도별 평균(2.04배)을 밑돌았다. 김경운 기자·산업부 종합 kkwoon@seoul.co.kr
  • 쨍~ 뜬다, 태양광 발전설비자격증

    쨍~ 뜬다, 태양광 발전설비자격증

    우리나라는 ‘자원 빈국’으로 통한다. 에너지 자원 대부분을 해외에 기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6%에 달한다. 전 세계적으로 천연자원 매장량이 감소하는 만큼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한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 전부터 정부가 주목한 것이 신재생에너지다. 현재 우리나라는 총 11개의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지정하고 있다. 연료전지·수소 등 신에너지가 3개, 태양광, 태양열,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8개다. 이와 관련한 자격시험이 올해 새로 등장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기사 자격시험’이다.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을 이용하는 발전 설비에 관한 공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발전소, 건축물과 시설 등을 설계하고 운영·유지와 관련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격증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국내 및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통한 전문가 육성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면서 “(11개 신재생에너지 분야 중) 태양광 발전 및 관련 분야의 취업을 위한 첫 단계로 (태양광 분야) 자격시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정부는 현재 그린홈 100만호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홈이란 태양광을 비롯해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설비를 설치해 화석연료 사용을 최대한 줄인 친환경 주택을 가리킨다. 태양광 분야 자격시험이 등장한 만큼 앞으로 그린홈을 비롯해 태양광 사업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거나 태양광 관련 관급공사를 수주하려는 회사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기사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국내 태양광 시장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서 전문 인력 양성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면서 “앞으로 지열, 풍력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전문 인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기사 자격시험은 지난 9월 28일 처음 시행됐다. 발전설비기사의 보조 업무를 수행하는 발전설비 산업기사 자격시험도 같은 날에 진행됐다. 그러나 제도 도입 첫 해라 두 자격시험의 합격률은 30%대에 불과했다(표). SG인재개발원 측 관계자는 “기존 전기 회사 등에 다닌 경력자들이 많이 응시했는데, 대부분 2~3개월 정도만 관련 지식을 공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합격을 위해서는 아무리 경력자라 하더라도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기사 및 발전설비 산업기사 자격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내용을 공부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관계자는 이어 “태양광 또는 전기 분야에서의 근무 경력이 없는 사람의 경우 기능사 자격시험을 보고 일정 기간 경력을 쌓은 후 발전설비 산업기사, 더 나아가 발전설비기사 자격증을 딸 수 있다”면서 “최근 청년 실업이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될 만큼 많은 젊은이들이 직장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 자격시험은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기고] 전기요금 인상에 즈음하여/윤원철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기고] 전기요금 인상에 즈음하여/윤원철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최근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연초에 전기요금이 한 차례 올랐는데 연내에 재차 인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값싼 전기를 충분히 쓸 수 있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국민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정부 또한 최대한 전기요금 인상을 자제하는 것이 물가안정과 국민의 반감을 사지 않기 위해 유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앞장서서 전기요금을 올려야만 하는 이유를 한 번 따져봐야 한다. 먼저 전기요금을 적절한 수준으로 올려야 전기소비를 합리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 소득이 높아지면서 전기소비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낭비적인 소비는 억제돼야 한다. 물론 전기요금 수준뿐 아니라 요금부과 방식 또한 수정이 불가피하다. 정부의 이번 전기요금 개편 계획에 주택용 요금제의 누진제 개선안이 포함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이다. 다음으로 충분한 전력공급 설비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의 전력수급 상황은 매우 좋지 않았다. 심지어 2011년 9월에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더욱 불안한 것은 이러한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근본적인 이유는 늘어나는 전기수요를 전력공급 능력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력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전기소비 절약 캠페인도 필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발전소를 추가적으로 짓는 것이다. 그런데 신규 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는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민간의 참여가 불가피하다. 공기업이든 민간기업이든 적정한 이윤이 있어야 신규 투자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원활한 신규 투자를 유도하고 추가적인 공급설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한편 전력공급 설비를 확충하는 데 드는 비용이 증가한 것도 전기요금 인상의 이유다. 최근 발표된 에너지기본계획에서 알 수 있듯이, 원자력 발전의 비중이 축소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되었다. 원자력 비중이 축소된 만큼 석탄이나 천연가스 발전소를 더 지어야 하는데, 이것은 전기생산 비용을 높일 수밖에 없다. 최근 밀양사태에서 보듯이, 앞으로 송전망 건설 또한 지역주민 민원으로 녹녹지 않은 형편이다. 이 또한 전기요금 인상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정부의 이번 전기요금 인상 계획은 엄밀히 말해 전기요금의 현실화 또는 정상화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전기요금의 원가회수율이 아직 90%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전기의 생산과 공급에 드는 비용이 100이라면 소비자들은 전기요금으로 90보다 적게 내고 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제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정부와 소비자 모두 인식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낭비적인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서도, 충분한 공급설비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전기요금의 현실화나 정상화가 불가피하다. 전기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여론에 밀려 정부의 주어진 역할을 회피하는 만큼 우리 모두가 감내해야 할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130가구 1년 사용 전력 생산의 비밀은… 학교 옥상 5곳 태양광 시설

    강동구 초·중학교 옥상 5곳에선 다음 달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공사가 마무리돼 연간 54만 9778㎾의 전기를 생산한다. 가구당 월평균 350㎾를 쓰는 점을 감안할 때 130가구가 1년 내내 쓸 수 있는 양이다. 구는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학교를 차차 늘릴 예정이다. 구는 서울시 ‘원전 하나 줄이기’ 평가에서 25개 자치구 가운데 2년 연속 1위인 대상을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원전 하나 줄이기는 내년까지 원전 1기에서 생산되는 전력량만큼 절감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과 절약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구는 신재생에너지 생산, 에너지 효율화, 에너지 절약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 5월 에너지나눔과평화와 ‘학교 태양광 발전소 건립 추진을 위한 태양광 발전사업 투자 및 장소 임대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9월부터는 연면적 500㎡(151평), 50가구 미만의 모든 건축물에 대해 에너지 절약을 의무화했다.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저소비형 건축물 건립을 유도함으로써 온실가스를 감축하자는 취지다. 소규모 점포가 밀집한 탓에 에너지 다소비 지역으로 꼽히는 천호동 로데오거리는 에너지 절약 시범 특구로 조성 중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2년 연속 대상 수상은 학교, 기업, 단체,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일군 결실”이라며 반겼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전기료 29억 아꼈다! 성동의 짭짤한 여름

    서울 성동구는 지난여름 최악의 전력난을 겪으면서 올 한해 2252만㎾의 전기를 아꼈다고 13일 밝혔다. 요금으로 따지면 29억원에 해당하는 전기량이라는 설명이다. 구가 전기 아끼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서울이야말로 전기를 고마워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전기소비량은 전국 소비량의 10.9%를 차지한다. 그러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의 비중은 사용 전기의 1.5%에 그친다. 전력자급률은 고작 2.8%다. 전기를 아끼기 위해 일단 구는 자체 전력생산에 나섰다. 구청과 마장동 동명초등학교 옥상에다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연간 30만㎾의 전기를 생산했다. 월 600㎾ 이상 전기를 쓰는 대형 아파트단지에는 15㎾급 수소연료를 설치, 연간 9672㎾의 전기를 생산토록 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복도, 일반 가정 등에 전기를 아끼는 LED등 8만개를 보급해 연간 530만㎾의 전기를 아끼도록 했다. 또 전국 최초로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공용전기료 절약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한 결과 LED등 설치, 변압기 통합, 계약 변경 등으로 연 682만㎾, 11억원 정도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었다. 또 마장축산물시장, 아파트단지 등에서 두 차례 ‘불끄기 행사’를 벌여 21만㎾를 아꼈다. 연말까지 가정에너지 경진대회도 벌이고 있다. 연말에 집계해서 가장 많이 절약한 가구를 뽑아 10만~50만원, 아파트 단지를 뽑아 90만~250만원을 지급한다. 특히 구는 스스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청사 유리창문 활짝 열기 ▲폭염시간대에 청사 유리벽에 찬물 붓기 ▲오후 8시 이후 청사 전등 일제 소등 ▲야근자에게 LED등 나눠 주기 등의 활동을 벌여 여름 성수기 때 청사 전력 6만 5000㎾를 아꼈다. 고재득 구청장은 “불끄기 행사 때 금호대우아파트 주민들은 양초 750개를 만들어 임산부, 노인, 장애인 등에게 나눠 주었다”며 “일상에서의 소소한 에너지절약이 습관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바다위의 도시’ 아파트 1200가구 짓는 셈… 시장규모는 1.5% ‘외면’

    [주말 인사이드] ‘바다위의 도시’ 아파트 1200가구 짓는 셈… 시장규모는 1.5% ‘외면’

    2009년 10월 28일(현지시간) 핀란드 남단 항구도시인 투르크의 STX유럽 조선소에서 현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초호화 유람선이 선주에게 인도됐다. STX그룹의 해외 계열사가 3년여에 걸쳐 만든 22만 5000GT(총톤수)급 ‘오아시스 오브 더 시스’가 세계적 크루즈 선사인 로열캐리비언(세계시장 점유율 23.8%)에 넘겨지는 순간이다. 축구장 3개 반 넓이와 16층 높이의 ‘바다 위 작은 도시’가 서서히 물살을 가르자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오아시스호의 선가는 10억 1300만 유로(약 1조 4754억원). 대형 컨테이너선 7, 8척과 맞먹는 가격이다. 공식 행사를 마친 당시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한국인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조선 4종 가운데 이미 정복한 군용선, 상선, 자원개발선 외에 유일하게 남았던 여객선 분야에서도 한국 조선의 힘을 보여 줄 때가 됐다”며 감격스러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강 회장은 지금 STX그룹의 유동성 악화로 사실상 경영권을 상실했다. 투르크 조선소 직원들은 구조조정 탓에 흩어졌고, STX유럽은 헐값에 새 주인을 기다리는 신세로 전락했다. STX유럽은 경쟁사인 이탈리아 핀칸티에리를 제치고 한때 크루즈선 건조에서 세계 1등을 자랑했지만, 지금은 제대로 팔려야만 모그룹이 숨통을 틔울 수 있는 처지에 몰렸다. 세계 조선업계의 절대 강국인 한국은 결국 ‘꿈의 선박’이라는 크루즈선 시장 진입을 앞두고 물러설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세계 최대 유람선을 건조한 STX유럽은 사실 전 대주주인 노르웨이 아커야즈 그룹으로부터 기술과 설비, 인력은 물론 수주 실적까지 통째로 넘겨받은 기업이다. 우리 실력으로 초호화 유람선을 만든 게 아니다. 그럼 한국은 왜 ‘세계 1등’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크루즈선을 만들지 않을까. 한국은 올 들어 3분기까지 세계 선박 발주량의 3분의1 이상을 휩쓸었다. 세계 발주량 3022만 CGT(GT와 부가가치 환산톤수) 가운데 약 36%인 1086만 CGT를 수주했다. 수주액으로 따지면 총 303억 6000만 달러(32조 1664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2%나 늘었다.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136억 7000만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액인 137억 5000만 달러에 육박했다. 목표치 초과 달성도 어렵지 않은 성과다. 삼성중공업도 124억 달러로 목표치 130억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고, 대우조선해양 역시 118억 달러로 무난하게 목표치 13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세계 조선경기 침체의 중요한 이유였던 공급과잉이 점차 해소되면서 가능했다. 1600여개나 난립했던 중국의 조선소들이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세계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마침내 물꼬가 터진 주문 가운데 고급 기술이 필요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드릴십, LNG-FSRU(부유식 가수저장·재기화 설비) 등은 유독 한국에 몰렸다. 그럼에도 크루즈선은 단 1척도 주문이 없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8일 “크루즈선은 수익성이 높은 편인 초대형 유조선보다도 부가가치가 9.1배나 더 높다”면서 “그렇지만 연간 세계 조선해양 시장이 265조원인 데 반해 크루즈선은 4조원 안팎으로 1.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크루즈선 1척의 가격은 매우 높지만, 전체 시장 규모가 너무 적어서 눈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소한 분야라 그동안 솔직히 기술개발에 자신이 없는 측면도 있다. 이 관계자는 “크루즈선은 조선의 비중이 3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고급 인테리어에 필요한 건축자재, 디자인, 레저 설비 등 비조선 분야여서 국내 빅3 조선사들이 외면하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문고리 하나도 유럽산 최고급 브랜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로열티는 물론 운송비용을 들여 한국에서 건조하는 게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아 크루즈선 제작은 뒷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자원개발, 신재생에너지, 크루즈선 등에도 적극 진출, 2020년 매출을 31조원으로 끌어올리는 게 장기적인 목표”라는 입장이다. 기업들은 몸을 웅크리고 있지만, 정부가 국내 크루즈 산업에 거는 기대는 그야말로 초호화판이다. ‘세계적 해양관광도시 창조를 통한 크루즈 허브국가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외국 크루즈 유치 확대 ▲배후 복합관광 인프라 구축 ▲국적 크루즈 선사 육성 ▲크루즈 산업역량 강화라는 4대 추진 전략에 따라 2020년까지 연간 관광객 유치 200만명, 고용창출 3만명, 1조원의 경제효과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7년 만에 이게 가능할까. 구호만 앞세운 것은 아닐까. 정부가 의심을 받는 것은 조선 산업을 관할하는 산업통상자원부에는 크루즈선 육성 방안이 아예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7월 발표된 정부의 종합계획은 우선 지금처럼 외국 크루즈선의 기항을 유인하면서 앞으로 국내에 모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외국 유람선이 잠시 거쳐가는 것만으로는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모항지라야 그 근처에 복합레저단지를 만들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고, 이 모항이 있으려면 국내에도 크루즈 운항사가 있어야 한다. 아울러 이런 크루즈 산업구조가 완성되려면 배도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야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우리가 크루즈선 10척을 운항하면 84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되지만, 크루즈선을 1척만 직접 만들어도 1만 1000명의 일자리가 생긴다. 14만t급 크루즈선 1척에는 아파트 1200가구(20층짜리 15개동)를 짓는 건설기자재가 소요된다.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대단한 것이다. 아울러 크루즈 관광객의 1인당 소비액도 부산, 제주, 인천, 여수 등 국내 4대 기항지에서 평균 512달러가 발생, 일반 외국 관광객의 두 배를 웃돌았을 뿐이지만 모항이 있으면 기항지의 두 배, 즉 일반 관광의 네 배가 창출된다.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센터장은 “매년 20여척의 대형 크루즈선이 부정기적으로 한국에 입항하지만, 그 승객의 90% 이상이 한나절만 머물기 때문에 육상 지출액이 많지 않다”면서 “최고의 국내 조선술을 활용하고 운항 및 해양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실질적인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FTA 완전이행’ 명시… 미래형 협력 틀 구축

    ‘FTA 완전이행’ 명시… 미래형 협력 틀 구축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만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기반 구축에 주력했다. 이날 채택한 ‘한·EU 수교 50주년 공동선언’에 2년 전 발효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양국 간 협력을 견인하는 원동력으로 평가하면서 ‘완전한 이행 촉구’를 명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1963년 수교한 양측은 지난 50년간 교역규모를 1000억 달러로 확대했으며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FTA를 체결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양측은 특히 창조경제, 산업정책 협력 강화라는 큰 틀에서 EU가 추진하는 ‘유럽 2020 전략’을 공유키로 했다. 공동 관심 분야인 나노, 바이오, 에너지 분야에서 모범사례를 발굴, 상호 벤치마킹하기로 합의했다. 유럽 2020 전략의 3대 목표 중 하나인 ‘스마트 성장’이 창조경제와 일맥상통하는 만큼 구체적 협력을 모색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신설되는 ‘한·EU 차관급 산업정책 대화’가 주요 협력의 틀이 될 전망이다. 기초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도 기대된다. ‘한·EU 우수연구자 교류이행 약정’ 등 연구개발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 문화산업과 교육 분야 협력도 확대된다. 양측은 다음 달 한·EU 문화협력위원회를 설립, 첫 번째 회의를 연다. 애니메니션·영화 공동제작을 확대하고 고등교육 분야 전문가 교류 활성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EU는 세계 최대의 단일 경제권이자 우리나라의 제4위 수출시장으로서 중요한 무역·투자 파트너”라면서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EU FTA의 충실한 이행을 바탕으로 상호 교역·투자 확대를 증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EU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추가적인 협의를 이어갔다. 앞서 전날엔 브뤼셀 울우웨 생 피에르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았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접견하고, 영국에서도 한국전 참전 기념비 기공식에 참석하는 등 이번 순방에서 한국전 참전에 대한 ‘보은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박 대통령의 이번 8일간의 서유럽 순방은 창조경제 협력 방안 및 미래 성장동력 찾기로 요약된다. 창조경제의 본산인 유럽의 기초과학 및 고도 기술과 우리의 정보통신기술(ICT) 등 응용기술력을 접목해 서로의 경쟁력을 높이는 측면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민간 경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선진형 세일즈 외교 기반을 조성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의미가 있다. 외교·안보 측면에서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 대북 정책에 대한 EU 회원국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끌어냈다. 미국, 중국, 러시아,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양자 정상회담을 비롯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다자외교에 이어 이번 서유럽 순방을 통해 향후 5년간 이어질 ‘박근혜 외교’의 틀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프랑스·영국과의 정상회담에선 중동 등 제3국 신흥시장 공동 진출을 포함해 ‘미래형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토대를 깔았다. 수출입은행·수출입보험공사와 영국·프랑스 수출입 금융기관 및 다국적 기업, 민간 글로벌은행 등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먹을거리’ 사업에 대한 협력 강화도 주목된다. 영국과는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 벤처기업의 외자유치를 비롯해 2020년까지 양국간 교역(112억 6000만 달러)·투자(228억 1000만 달러) 규모를 2배로 확대키로 했다. 프랑스에서는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분야 협력기반 조성,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교육 분야 교류 확대에 합의한 점이 눈에 띈다. 브뤼셀(벨기에)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전북 신재생에너지 메카 물거품 되나

    전북도가 미래 성장산업으로 추진해 온 신재생에너지 메카 조성 사업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를 맞았다. 31일 도에 따르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육성하는 데 공을 들여왔으나 대부분 사업 추진이 무산되고 기업 유치도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OCI를 새만금지구에 유치해 야심 차게 추진했던 태양광 분야 육성은 사업 추진이 사실상 무산됐다. 태양광 발전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는 새만금에 짓기로 한 공장 건설사업을 무기한 연기했다. OCI는 애초 새만금지구에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과 카본블랙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으나 토지 매입을 하지 않고 있다. 중국 등에서 폴리실리콘을 과잉 생산해 가격이 폭락하자 수지 타산을 맞추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완주군에 있는 태양광 관련 중견기업은 지분 50%를 가졌던 독일 기업이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고 철수했다. 풍력산업도 대부분 지지부진하다. 새만금 풍력단지 조성사업은 감사원의 사업 중단 요구로 무산됐다. 새만금 풍력단지 조성은 해상풍력 설비의 상용화와 해당 분야에 진출한 업체들의 실적 확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북도가 2009년부터 진행해 왔다. 내년까지 총사업비 826억원을 투자해 발전용량 20㎿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시설과 모니터링동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기본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만 하다가 감사원이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자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무주와 장수 등 8개 시·군에 조성하려던 동부권 육상풍력단지는 주민들의 반대로 중단됐다. 서남해안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도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우선 10조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확보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또 해상에 풍력단지를 조성할 경우 어로작업에 불편을 겪어야 하는 어민들의 반대가 거셀 것으로 지적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성북구 태양광 발전 나눔으로 눈부시다

    성북구에 절약에서 나눔으로 진화한 발전소가 들어서 눈길을 끈다. 서울에서 처음이다. 성북구는 공공청사 옥상을 활용한 태양광 나눔발전소 1호를 준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북악산로 949-60 구의회 옥상(1030㎡)에 60㎾ 규모로 들어섰다. 태양광 발전기는 대개 전기료 절약 용도로 쓰인다. 구는 한발 나아갔다. 생산한 전력을 한국전력에 판매해 수익금을 저소득층을 위한 에너지 복지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일부는 재생에너지 시설에 다시 투자한다. 나눔발전소는 지난해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제에서 주민평가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아 사업비 전액인 2억 3000만원을 시비로 확보했다. 나눔발전소 1호는 연간 7만㎾의 전기를 생산해 연 3000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사업비를 7년 6개월 만에 회수할 수 있는 수준이다. 나눔발전소 1호는 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생산 교육장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도심 유휴공간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공공청사 활용으로 해소하며 에너지 생산 시설을 세웠다는 상징성 때문이다. 구는 에너지 자립 기반을 다지고자 내년까지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을 합쳐 태양광 발전기 10㎿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엔 석관동주민센터와 월곡동정보도서관 옥상에 30㎾ 규모로 설치한 바 있다. 곧 구 청사에 40㎾ 규모를 추가 설치한다. 김영배 구청장은 “태양광 발전을 통한 수익은 저소득층을 위해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도 지구를 위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 있는 사업”이라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나눔 발전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나라별 ‘대표 분야’ 세계지도 제작…한국은 무엇?

    나라별 ‘대표 분야’ 세계지도 제작…한국은 무엇?

    세계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것은 무엇일까? 최근 해외의 한 유명 만화사이트 ‘도그하우스 다이어리’가 각 나라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것들로 세계지도를 만들어 관심을 끌고있다.     세계은행(World Bank)과 기네스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지도는 다소 코믹한 요소를 담고있지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만큼 사실적이기도 하다. 이 사이트가 발표한 한국을 대표하는 것은 다름아닌 ‘워크홀릭’(workaholic)이었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 만하는 것을 의미하는 워크홀릭을 우리의 ‘상징’으로 표현해 다소 씁쓸함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실제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일많이 하는 국가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주요 고용지표 비교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44.6시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이에반해 북한은 ‘검열’이, 일본은 ‘로봇’이 차지했으며 중국은 ‘이산화탄소 방출과 신재생에너지’로 표현됐다. 또한 미국은 ‘노벨상 수상자와 잔디깎기 사망’, 인도는 ‘영화’, 영국은 ‘파시스트 운동’ , 프랑스는 ‘관광’이 올랐다. 이밖에 다소 재미있게 혹은 굴욕적으로 표현된 국가도 많았다. 스페인은 ‘코카인 사용’ , 네덜란드는 ‘가장 키 큰 나라’, 멕시코는 ‘번개 치는 나라’ , 남아공은 ‘타조’ , 이탈리아는 UEFA 경쟁, 독일은 ‘월드컵 거의 승리’ 가 올랐으며 심지어 남극에는 ‘황제펭귄’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기고] 에너지 기술융합이 주도하는 창조경제/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기고] 에너지 기술융합이 주도하는 창조경제/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미국의 언론인이자 경제학자인 대니얼 예긴은 1992년 퓰리처 수상작인 ‘황금의 샘’에서 20세기를 ‘석유의 세기’로 정의하며 석유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글로벌 에너지 패권 경쟁의 역사를 극명하게 조명했다. 석탄이 산업을 지배하던 150여년 전, 석유의 첫 발견은 인류문명사에서 이처럼 일대 혁명적인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새로운 에너지원인 석유의 출현은 국제 정치·경제사는 물론 사회구조를 급격히 재편해 나갔다. 제조업은 제품의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했고, 대량 소비시대를 열게 했다. 다국적 석유기업은 어마어마한 부(富)를 소유하게 됐다. 또한 석유가 세계경제의 지형마저 흔들면서 이를 둘러싼 석유 주도권 쟁탈전도 지난하게 이어졌다.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부각되는 등 환경오염의 우려를 낳은 것은 또 다른 일면이다. 지금은 원자력과 함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에너지원으로 자리하면서 에너지원이 다양하게 공존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21세기는 모든 산업에 ‘융합’(convergence)이 경제성장의 화두로 부상하면서 에너지분야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타나고 있다. 환경 오염을 줄이고, 효율적인 소비 시스템을 갖추는 이른바 미래형 에너지산업의 발굴이다. 미래학자인 제러미 리프킨은 1차 산업혁명(석탄 기반의 증기기관)과 2차 산업혁명(석유 기반의 내연기관)에 이어, 재생이 가능한 에너지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하는 ‘3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를 예견했다. 정부는 이런 추세에 맞춰 각종 에너지 정책을 추진 중이며, 또한 괄목할 만한 성과들도 내놓고 있다. 몇년 전에는 연료전지를 융합해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 자동차를 상용화했고, 건축분야에서는 태양에너지와 에너지 저장 기술을 융합해 ‘제로(0) 에너지 하우스’를 구현했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인 스티브 추는 한국의 앞선 ICT가 에너지기술과 결합하면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스마트 에너지시대를 구현할 것이란 조언을 한 바 있다. 이런 사례에서 보듯 기존의 에너지 인프라에 첨단 IT산업이 융합되면 머지않아 개인도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요긴한 시간대에 나눠서 쓰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이를테면 빌딩 등 미래의 모든 건물은 미니발전소의 기능을 갖게 돼 전기를 자체 생산하고, 남은 에너지는 저장장치에 보관해 두고 되팔 수 있다. 이 같은 스마트 전력망의 일반화는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데도 엄청난 역할을 하게 된다. 미래형 에너지산업은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분야다. 하지만 이 산업이 활성화됐을 땐 수천개의 비즈니스 모델과 신수종 사업이 만들어지고, 수백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스마트 전력산업을 창조경제의 주요 정책으로 삼고 신수종 사업으로 발전시키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 대구에서는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이란 주제로 ‘세계에너지총회’가 열리고 있다. 이 국제행사가 미래 에너지의 트렌드를 찾고 에너지를 향후 먹거리 산업으로 키우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