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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신임 대법원장에 이균용, 산업장관에 방문규 지명

    尹, 신임 대법원장에 이균용, 산업장관에 방문규 지명

    김대기 “李, 원칙·정의·상식 기반 대법원장 적임자”“방문규, 산업 분야 국정과제 추진할 적임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신임 대법원장 후보에 이균용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에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했다.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 인선을 발표하면서 “사회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원칙과 정의, 상식에 기반해 사법부를 이끌어나갈 대법원장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인선의 배경을 밝혔다. 김 실장은 “장애인의 권리를 대폭 신장하는 내용의 판결로 장애인 인권 디딤돌상을 수상한 바 있고, 또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개인의 초상권을 광범위하게 인정하는 판결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신장하는 데 앞장서온 신망있는 법관”이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이 판사에 대해 “전국 각급 법원에서 판사와 부장판사로 재직했고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두 번이나 역임하는 등 32년간 오로지 재판과 연구에만 매진해온 정통 법관”라며 “40여 편의 논문과 판례평석을 발표하는 등, 실무이론과 법 이론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서울남부지방법원장, 대전고등법원장 등 주요 기관의 기관장을 거쳐 행정 능력도 검증된 바 있다”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 판사가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에 사법부 내 대표적 보수 법관인 점이 사법부 독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는 질문에 “(윤 대통령과 이 판사가) 법조인으로서 한두번 봤을지 모르지만 자주 소통하는 사이는 아니라고 안다”고 말했다. 그는 “진영보다는 중립적으로 대법원을 상식적으로 공정하게 이끌고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실장은 오후 브리핑에서는 산자부 장관 후보자로 방 실장을 지명하면서 “기재부 2차관, 복지부 차관,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역임한 정통 경제 관료로서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와 뛰어난 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규제 혁신, 수출 증진, 산업 분야 국정과제를 잘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방 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세계 경제가 급변하면서 우리 경제의 무역과 투자 환경, 에너지와 자원, 정책의 불확실성이 늘어가는 때에는 전략적인 산업 정책이 중요하다”며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책임감 느낀다. 우리 산업과 기업이 세계시장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尹, 새 대법원장 후보자에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 지명

    尹, 새 대법원장 후보자에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 지명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로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두 번이나 역임하는 등 32년간 오로지 재판과 연구에만 매진해온 정통 법관”이라며 “장애인 권리를 대폭 신장한 판결로 장애인 인권 디딤돌상을 수상하고, 노동자 권리를 보호하고 개인 초상권을 광범위하게 인정하는 판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신장하는 데 앞장서 온 신망 있는 법관”이라고 덧붙였다. 김 비서실장은 또 “주요 법원 기관장을 거쳐 행정 능력도 검증됐다”며 “그간 재판 경험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원칙과 정의, 상식에 기반해 사법부를 이끌어나갈 대법원장으로 적임자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경남 함안 출신의 이 후보자는 부산 중앙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시작해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남부지법원장, 대전고법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7월에는 오석준 대법관과 함께 김재형 전 대법관 후임으로 추천되기도 했다. 대법원장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뒤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명수 대법원장의 임기는 다음 달 24일까지다.
  • 양천구, 장학사업 확대 운영…80명 선발, 70% 증액

    양천구, 장학사업 확대 운영…80명 선발, 70% 증액

    서울 양천구가 지역사회 발전을 주도할 인재 육성을 위해 2023년 양천구 장학생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선발인원은 지난해보다 20명 늘어난 80명이다. 장학금 총액도 6800만원으로 전년보다 70% 늘렸다. 구는 일반장학생(고등‧대학생), 성적우수장학생(고등학생), 특기장학생(초‧중‧고등학생) 등 3개 분야에서 대상자를 선발한다. 단, 올해 8월 1일 기준 양천구에 1년 이상 거주하고 분야별 자격조건에 부합해야 지원할 수 있다. 장학금별 자격조건은 ▲일반장학생은 중위소득 100% 이내, 대학생은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지원구간 5구간 이내 ▲성적우수장학생은 1학기 과목별 석차 등급 평균 2.75등급 이내 ▲특기장학생은 예술·체육·과학 분야, 광역시 · 도 단위 이상 규모의 대회에서 3위권 이내 입상자이다. 구는 더 많은 지역인재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올해 일반장학생 자격 기준을 기존 중위소득 90%에서 100% 이내로 완화했다. 등록금 부담이 큰 대학생 자격요건은 기존 한국장학재단 학자금지원구간 4구간에서 5구간으로 확대하고 1인당 장학금 최대 수혜액도 기존 16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늘렸다. 구는 대학생의 등록금 부담을 덜기 위해 매년 지급 금액과 인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1인당 초‧중학생 30만 원, 고등학생 60만 원, 대학생 50만~170만 원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 신청 기간은 다음 달 11일까지이며 일반장학금은 주소지 관할 동 주민센터에서, 성적우수장학금과 특기장학금은 재학 중인 학교에 접수하면 된다. 구는 장학기금운용 심의위원회를 거쳐 10월 중 장학생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구는 교육의 기회균등과 학력 신장을 촉진하고자 2017년부터 장학사업을 운영해왔다. 지금까지 265명이 1억 6705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양천구 장학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를 개정해 기금한도액 규정을 삭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장학기금 조성액을 기존 20억원에서 25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지역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장학 사업을 확대했다”면서 “양천의 미래를 이끌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탄탄한 교육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따뜻한 남편, 자상한 아빠”…3명 살리고 떠난 50대

    “따뜻한 남편, 자상한 아빠”…3명 살리고 떠난 50대

    갑작스럽게 쓰러져 뇌사상태가 된 50대 남성이 3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일 강릉아산병원에서 이관춘(56)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폐장과 양쪽 신장을 기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6월 26일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이씨는 평소 언론 보도를 통해 장기기증 소식을 접하고 자신도 “당연히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이런 이씨의 뜻을 기억해 기증에 동의하며 “(이씨를 통해) 많은 사람이 장기기증에 관심을 가져 기증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강원도 강릉시에서 3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난 이씨는 조용하고 착한 성격으로, 누구에게나 자상한 사람이었다. 정이 많고 성실해 늘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앞장서서 도왔다.이씨의 아내 신양숙씨는 “늘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느라 정작 본인은 하고 싶은 것 하나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 하늘나라에서는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지내라”고 전했다. 이어 “따뜻한 남편, 자상한 아빠로 고생이 많았다. 사랑한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씨의 아들 이희준씨는 “무뚝뚝한 아들이라 한 번도 아버지한테 사랑한다고 못한 것이 죄송하다”면서 “다음 생에는 애정 표현도 많이 하고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하겠다”고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생명나눔을 통해 다른 생명을 살린 기증자와 유가족의 따뜻한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면서 “기증자의 뜻대로 기증 활성화를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새 생명의 희망을 널리 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정인화 광양시장 핵심공약 ‘이순신 프로젝트’ 안착하나?

    정인화 광양시장 핵심공약 ‘이순신 프로젝트’ 안착하나?

    정인화 광양시장이 핵심 공약인 ‘이순신 철동상 건립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광양시에 따르면 정 시장이 관광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구상 중인 ‘초거대 이순신장군 철 동상 건립’ 사업을 ‘광양을 빛낼 관광랜드마크 조성 민자사업 유치’로 명칭을 바꾸고 재도전에 나섰다. 시는 ‘초거대 이순신장군 철 동상 건립’은 단순한 철동상이 아닌 전망대, 전시관, 부대시설 등이 포함된 랜드마크 시설로 민자유치를 통해 달성한다는 방안이다. 이같은 사업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이순신 장군 동상이 아닌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건축물’로 사업 내용도 광범위하게 넓혔다. 시는 지난해말부터 관광 랜드마크 복안으로 ‘초거대 이순신 장군 철 동상’을 세운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는 광양이 충무공 이순신과 관련이 깊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광양 앞바다는 정유재란 막바지였던 1598년 9월부터 2개월 동안 일본·명나라 등 동아시아 3국이 전쟁을 벌인 장소다.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마지막 전투를 치른 곳이 광양해안이다. 광양만의 물때와 조류를 잘 알았던 광양 출신 어영담 현감이 이순신 장군을 도와 60여차례 승리했다고 쓰여 있는 난중일기 속의 역사적 사실도 부각시키고 있다.하지만 광양시의회는 초거대 동상 설립에 줄곧 부정 입장이다. 시의원들은 “동상을 세워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발상은 시대에 뒤떨어진 엉터리 계획이다”며 반대하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시가 제출한 철동상 용역비 3억원을 삭감한데 이어 지난 6월에도 이름을 랜드마크로 바꾼 용역비 2억원을 삭감했다. 이같은 상황에 시는 예산안 제출을 보류하고, 시민들에게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알리는 등 지역사회의 공감대 확산 주력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대형 철동상 조형물로 한정한 것이 아니다”며 “이순신 장군을 형상화한 건축물을 세운다는 계획으로 사업의 방향성을 구체화하기 위해 그동안 타당성 조사를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오는 22일 시청에서 각계 사회단체와 시민 등 100여명을 초대해 설명회를 갖는다. 시 관계자는 “주민 설명회를 세차례 정도 열어 시민들이 충분히 인식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위기가구 닫힌 문 여는 통반장들… 세 모녀 비극 막을 희망 보인다”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위기가구 닫힌 문 여는 통반장들… 세 모녀 비극 막을 희망 보인다” [서울신문 보도 그 후]

    통반장 활동, 복지제도 발전 고민이기일 차관도 주거 방문에 동행“복지제도 연계 시너지 창출 기대”통반장들 “2인 1조로 활동” 제안이필형 구청장 “방문 매뉴얼 제작” “혼자 계시는 남성 독거노인을 찾아뵐 때 요즘 같은 폭염엔 속옷만 입고 나오시는 경우도 있어요. 에어컨도 없어 이해는 가지만 솔직히 무섭고 어려워요. 취약계층 주거 방문 시 2인 1조로 움직일 수 있는 방법 등을 고민해 주셨으면 해요.”(최순자 동대문구 제기동 통장) “2인 1조 외에 주거방문 매뉴얼을 제작하거나 통장님들 대상으로 주거방문 요령을 교육하는 것 등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지역을 가장 잘 아시는 통장님들이 숨어 있는 복지 사각지대 주민들께 복지 혜택을 골고루 전달하고 ‘수원 세 모녀’ 사건 등과 같은 비극을 사전에 예방하실 수 있는 분들입니다. 여러분들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노력하겠습니다.”(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지난 17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주민센터에 제기동 통장 6명이 이 차관, 이 구청장과 함께 한자리에 모였다. 복지 사각지대에 숨어 있는 취약계층을 발굴해 위기를 사전에 막는 통반장들로부터 직접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의 역할을 고민하기 위해서다. 이날 자리는 서울신문이 총 3회 연재한 기획기사 ‘이웃이 버팀목이다’<2023년 8월 8~11일자> 보도 이후 복지부 측이 본지에 요청해 만들어졌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직접 찾아 안타까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통장들의 활동 현장을 직접 지켜보고, 새로운 복지 서비스 제도로 발전시킬 방안을 고민하자는 취지다. 이 차관은 이날 통장 간담회 전 이 구청장과 함께 제기동 취약가구를 찾은 우순남 통장과 현장에 동행했다. 정모(82)씨가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 양모(54)씨와 단둘이 생활하고 있는 반지하 가구였다. 집 안은 오후 4시임에도 뜨거운 열기와 축축한 습기로 숨쉬기조차 어려웠다. 두 모자는 에어컨도 없이 선풍기 한 대로 폭염을 견디고 있었다. 정씨는 “이곳에서 35년째 살고 있다. 그나마 가진 게 이 집 하나인데 올해 장마에 들어찬 습기가 아직까지 빠지지 않아 지내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우 통장은 “요즘 날씨가 더워 자주 안부를 묻고 있다”면서 “생활에 불편한 사항들을 전해 들으면 구의 복지 혜택을 연결해 드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통반장님 등을 통해 모든 취약가구 분들이 정부의 복지사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답변했다. 동대문구는 지난 4월부터 복지 사각지대 가구를 발굴하고 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한 ‘동네방네 두드림 활동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활동단이 거주지 주변의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전화나 직접 방문 등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준다. 총 351명 중 30% 넘는 109명이 통반장이다. 현장을 함께 찾은 이 구청장은 “동네방네 두드림 활동단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민들을 빠짐없이 챙기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 통장님을 통해 어르신(정모씨)께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어진 통장 간담회에서는 복지사업에서 통장들만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구의 다른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는 최순자 통장은 “평소 봉사활동 땐 쉽사리 문을 열어주지 않던 집도 지역 통장님이 함께하면 ‘통장님 오셨냐’며 선뜻 문을 열어주신다”면서 “같은 지역 주민인 통장들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작지 않다”고 말했다. 정경애 통장도 “자녀가 미국이나 지방에 거주하는 독거노인들이 혼자 계시다 돌아가시는 경우가 있다”면서 “어떤 경우에는 가족보다 이웃으로 지내는 통장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하며 실질적인 도움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현장에 나올 때마다 통반장님들께서 저희 직원이 할 수 없는 많은 일을 하고 계신다고 느낀다”면서 “지역의 엄마처럼 주민들을 보살피고 챙겨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 차관은 “지난해 8월 안타깝게 돌아가신 수원 세 모녀는 정부에서 충분히 도움을 줘 비극적 사태를 미리 막을 수도 있었지만, (중앙정부로서는 지역의 구체적인 상황을) 알 수 있는 길이 없었다”면서 “통장님들처럼 지역에 이웃으로서 숨어 있는 위기가구를 찾아내실 수 있는 분들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도 통반장님들과 기존 복지제도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 ‘만리장성’ 야오밍, 농구보다 어려운 ‘다이어트’? 출렁이는 뱃살에 팬들 경악 [여기는 중국]

    ‘만리장성’ 야오밍, 농구보다 어려운 ‘다이어트’? 출렁이는 뱃살에 팬들 경악 [여기는 중국]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이자 229cm의 신장으로 중국의 ‘만리장성’이라고 불렸던 야오밍(姚明)이 은퇴 후 오랜만에 팬들에게 포착됐다.  야오밍은 20일 중국 장쑤성 난퉁의 체육컨벤션센터에 가족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는데, 회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입은 수수한 차림의 그는 무려 229cm의 큰 키 덕분에 가는 곳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중국 매체 극목뉴스 등은 보도했다.  야오밍은 미 프로농구 드래프트에서 최초의 아시아 출신 1라운드 1순위 지명으로 휴스턴 로케츠에 입단해 영구 결번까지 받았다. 하지만 올해 42세인 그는 몇 년 전부터 과도하게 불어난 체중 때문인지 탑승했던 버스에서 하차할 당시 중형 버스가 위, 아래로 크게 흔들렸을 정도로 과체중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야오밍은 걸어서 경기장 안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줄곧 뒤뚱거리는 모습을 보여 팬들의 걱정을 일으켰을 정도다. 야오밍의 당시 모습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한 네티즌은 “야오밍의 복부가 마치 산처럼 불쑥 솟았고, 무거운 체중 탓에 무릎 연골이 안 좋아 보였다. 그의 건강이 정말 걱정된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농구협회(CBA) 회장직을 맡고 있는 야오밍은 선수 시절 140kg에 불과했던 체중이 최근에는 무려 250kg에 육박할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짐작했다.  매년 불어나는 야오밍의 체중은 그가 외출할 때마다 팬들에게 목격돼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 지난해 중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창 확산돼 상하이 일대가 봉쇄됐을 당시에도 그의 불어난 체중 문제는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상하이 쉬후이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야오밍과 그의 가족들은 지난해 11월 한 가두 진료소에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 응했는데, 이때 주민들 사이에 줄을 선 채 검사 대기 중이었던 야오밍의 모습이 SNS에 공개돼 ‘운동 부족으로 인한 과체중’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실제로 그의 체중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자, 야오밍은 한때 자신의 지인들을 통해 “농구보다 힘든 것이 체중을 줄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살 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분께 사례하고 싶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화제가 된 또 다른 인물은 야오밍과 동행했던 올해 13세의 딸 야오친레이였다. 야오친레이의 신장 역시 190cm가 넘어 주변에 있던 성인들보다도 큰 키로 주목받았다.  2010년생인 야오친레이는 만 3세 무렵이 이미 110cm 이상의 신장을 자랑했을 정도로 야오밍의 신체적 조건을 그대로 닮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야오친레이의 엄마이자 야오밍의 아내인 예리 역시 190cm의 장신을 자랑하는 중국 여자 농구 센터 출신으로 야오친레이는 출생 당시부터 장신 커플 사이의 자녀로 관심을 받으며 성장 중이다.  다만 야오밍은 야오친레이에게 모아지는 관심에 대해 “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좀 크다”면서 “하지만 농구 선수로 키울지는 아직 모른다. 딸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 ‘흑사병’…中서 다시 발생했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 ‘흑사병’…中서 다시 발생했다

    최근 중국에서 3명의 흑사병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7일 흑사병 확진자가 최초 보고됐으며 지난 12일 동거인 가족 2명이 추가로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들은 최초 확진자의 남편과 딸로 알려졌다. 중국 보건당국은 밀접 접촉자들은 격리 및 통제됐고 이상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도 최근 흑사병 환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야생 설치류인 마못 고기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의심환자 3명이 추가로 발생한 상태다. 흑사병(페스트)은 14세기(1346~1353년) 유럽에서 최소 수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류 최악의 전염병이다. 혈관 내 응고증으로 괴사 등의 증상이 일어나 피부가 검게 변하는 특성 때문에 흑사병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현재는 의학의 발전과 개인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사라졌지만, 아시아, 북미, 아프리카 등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흑사병이 보고된 중국 네이멍구는 2019년과 2020년에도 흑사병이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흑사병은 마못·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 또는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게 물릴 경우 전염될 수 있다. 사람 간에는 폐렴형 혹은 폐렴증형 흑사병 환자의 비말 등을 통해 전염된다. 감염될 경우 2~6일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이 나타난다. 호흡곤란, 기침, 가래, 저혈압, 신장 기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다발 장기 부전 혹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치사율이 50~90%에 육박하며 질환의 진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감염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법으로는 외출 후 손 씻기 등 철저하게 개인위생을 관리하는 것과 야외 활동 시 긴팔 긴 바지 등을 입어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부득이하게 흑사병 발생지를 방문할 경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며 음식은 익혀서 먹고 야생 설치류는 먹지 말아야 한다.
  • 미국 뇌사자에 유전자 편집한 돼지 신장 이식했는데 32일째 정상 기능

    미국 뇌사자에 유전자 편집한 돼지 신장 이식했는데 32일째 정상 기능

    유전자를 편집한 돼지 신장을 이식한 뇌사자가 한 달 넘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미국 연구팀이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대 의대 랭건병원 소속 연구팀은 16일(현지시간)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호흡 보조장치를 달고 있는 57세 남성 뇌사자에게 유전자가 편집된 돼지 신장을 이식하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이날까지 32일째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다. 돼지 신장을 이용한 실험 중 최장 정상 작동 기록이다. 앞서 지난해 유전자 편집된 돼지 신장을 뇌사자에게 이식하는 데 최초로 성공한 앨라배마대 의료진의 실험에서는 돼지 신장이 일주일 밖에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았다. 또한 연구팀은 이식 수술 후 인체 면역 기능으로 인한 거부 반응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앨라배마대와 뉴욕대 연구팀 모두 유나이티드세라퓨틱스의 자회사인 리비비코어에서 만든 유전자 편집 돼지 신장을 사용했다. 10종류의 돼지 유전자를 ‘무겁게 변형’한 앨라배마대와 달리 뉴욕대는 면역체계의 학습과 관련된 유전자 한 종류만 ‘가볍게 변형’해 사용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뉴욕대 연구팀은 향후 뇌사자가 아닌 일반 환자에게 유전자 편집된 돼지 신장을 이식하는 실험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메릴랜드대 의료진은 지난해 시한부 삶을 살던 일반 환자에게 세계 최초로 돼지 심장을 이식했지만, 두 달 만에 사망했다. 유전적으로 ‘다듬어진(engineered)’ 돼지 신장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 승인을 얻는 지점에 거의 왔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랭건 병원 연구자들은 미국에서 신장 이식을 기다리는 사람이 8만 8000명에 이른다고 했다. 또 80만 8000명 가까이 신장 관련 질환 말기 환자라고 했다. 그런데 이 중에 신장을 이식받는 사례는 매년 2만 5000명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국내 통계를 찾아보니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의 2021년 통계가 있다. 뇌사자가 신장을 이식받기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평균 2275일이었다. 무려 6년을 기다려야 한다. 췌장이 1601일이었고, 간장과 심장, 폐 등은 200일 안팎이었다. 이들의 가족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야후! 닷컴 헬스 데이의 기사 링크를 소개한다. https://news.yahoo.com/gene-edited-pig-kidneys-show-203739708.html?fr=sycsrp_catchall
  • 돼지신장 이식받은 50대 뇌사자…“32일째 생명유지 중” 최장기록

    돼지신장 이식받은 50대 뇌사자…“32일째 생명유지 중” 최장기록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異種)간의 장기 이식을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유전자가 조작된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뇌사자가 한 달 넘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대 의대 랭건병원 소속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돼지 신장 이식 실험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호흡 보조장치가 부착된 57세 남성 뇌사자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해 32일째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돼지 신장을 사용한 인체 실험 중 최장기간 기록이다. 또한 연구팀은 이식 수술 이후 인체 면역 기능으로 인한 거부 반응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뉴욕대 연구팀은 향후에 뇌사자가 아닌 일반 환자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하는 실험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첫 ‘돼지심장’ 이식받은 男, 두달 만에 사망 미국에선 최근 시한부 판정을 받은 중증 환자와 뇌사자 등에 돼지 장기를 이식하는 시도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지난해 1월 메릴랜드대 의료진은 말기 심부전 환자인 57세 남성에게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해 성공했다. 해당 환자는 회복 중 상태가 악화해 약 2개월 만에 숨졌다. 부검 결과 그의 심장에선 돼지에 폐렴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DNA가 발견됐다. 다만, 이 바이러스가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속 쓰리다고 위장약 오래 먹었다간 치매 걸린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속 쓰리다고 위장약 오래 먹었다간 치매 걸린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과학기술과 의학의 발달로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기대 수명이 점점 늘어나면서 세계 각국은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사람들은 암보다 치매를 더 두려워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많은 국가에서 치매가 심혈관 질환이나 암 같은 질병만큼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치매는 기억력뿐만 아니라 언어 능력, 시공간 인지 능력이 감퇴하고 인격 변화를 일으키는 등 사람의 정신 능력 전반에 장애를 발생시키는 질환입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치매 발병 소지와 발생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예방·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대 의대, 브리스톨대 의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 보건정보·생물통계학과 공동연구팀은 대기 오염이 인지 기능을 낮추고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BMJ 정신건강’ 지난 8월 8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영국 런던에서 특히 교통량이 많은 남부 4개 자치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남녀 5024명을 대상으로 2008~2012년 지역사회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현황을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해당 지역에서 측정한 주요 대기오염 물질인 이산화질소,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의 분기별 수치와 비교했습니다. 분석 결과, 대기 오염은 뇌혈관 손상으로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산화질소 발생이 많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혈관성 치매 발생 가능성이 27%,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생 가능성이 33%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미국 미네소타대 공중보건대 연구팀은 위산 역류를 막는 약을 4년 이상 복용하는 경우 치매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학’ 8월 10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위산 역류는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입니다. 가슴 및 복부 통증, 속쓰림, 인후통, 신물 등을 일으키며 만성적일 경우 식도염, 식도암으로 이어질 위험성도 크다고 합니다. 보통 위산 역류는 식습관 개선이나 약물 복용으로 치료합니다. 약물은 위산 분비를 억제하거나 과도하게 분비된 위산을 중화해 줍니다. 특히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는 위산이 분비되는 최종 단계에서 위벽 세포의 프로톤 펌프라고 불리는 효소를 억제해 위산 분비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PPI는 위산 역류를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뇌졸중, 골절, 만성 신장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앞서의 연구 결과들이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치매가 없는 45세 이상 남녀 5712명을 대상으로 PPI 복용과 치매 발병 여부를 새로 조사했는데, 4년 이상 PPI를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치매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매는 개인과 가족에게도 고통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는 대표적인 질환이니만큼 하루빨리 예방·치료제가 개발됐으면 합니다.
  • [인사]

    ■기획재정부 ◇과장급 전보△국고과장 남동오△국유재산정책과장 류중재△계약정책과장 정동영 ■외교부 △기획조정실 인사기획관 황소진 ■금융위원회 ◇부이사관 승진△구조개선정책과장 진선영 ◇과장급 전보 △금융소비자정책과장 오화세 △금융시장분석과장 김성준 △중소금융과장 신장수 △금융데이터정책과장 신상록 △자본시장과장 고상범 △위원장실 비서관 송병관 △금융정보분석원 제도운영과장 이진호 △금융정보분석원 가상자산검사과장 박정원 ◇과장급 파견 △한국은행 하주식
  • “퇴원해도 갈 곳 없어”… ‘치료 절벽’에 정신병동 격리 택한 환자들 [마음의 정책]

    “퇴원해도 갈 곳 없어”… ‘치료 절벽’에 정신병동 격리 택한 환자들 [마음의 정책]

    전국 정신재활시설 미설치율 46%“주민들 시설 기피”… 지자체 뒷짐 퇴원환자 10명 중 4명, 치료 중단4명 중 1명은 ‘회전문 입원’ 반복‘돌봄 부담’ 가족 외면에 장기입원“외래 치료·재활 인프라 확대해야” 한국의 코로나19 첫 사망자는 청도 대남병원에 20년 넘게 입원한 63세 조현병 환자였다. 가족 없이 장기 입원치료를 받았던 그는 2020년 2월 장례식도 치르지 못한 채 화장됐다. 역학 조사 과정에서 이 병원의 다른 환자들도 평균 4~5년씩 입원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며 유폐나 다름없는 정신병원 입원의 민낯이 드러났다. 이들의 처지는 지금도 다르지 않다. 최근 잇따른 흉기 난동 사건을 계기로 중증정신질환자를 신속하게 ‘강제 격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무조건 가두는 건 능사가 아닌 데다 인권 침해 소지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급성기 입원 치료는 시급하지만 퇴원 후 환자들이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외래 치료와 회복·재활 인프라가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퇴원 후 외래치료와 함께 사례 관리, 낮병원, 정신재활시설, 주거시설, 동료 지원 등을 활성화해 지역사회에서 회복할 수 있는 체계로 시급히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현실은 정반대다. 회복과 사회 복귀를 지원할 지역사회 인프라가 매우 부족하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등록 정신장애인이 10만 4000명, 중증정신질환자가 30만명인데 전국의 정신재활시설은 올해 기준 349곳이다. 정신재활시설은 자·타해 위험이 없다는 의사 진단서를 받은 정신질환자가 복약 지도를 받으며 사회복귀 훈련을 받는 곳이다. 수용 가능 인원이 6900여명에 불과해 시설별로 평균 6명 이상이 대기하고 있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226곳 중 105곳에는 없어 미설치율이 46%에 이른다. 이마저 절반 이상(50.1%)이 수도권에 몰렸다. 지자체가 정신재활시설을 적어도 몇 개 이상 운영해야 한다는 규정도 없다. 오히려 한 지자체 공무원은 “주민들이 정신재활시설을 기피하는데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설치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지방이양 사업인 정신재활시설을 국고 사업으로 환원해야 인프라를 빠르게 확충할 수 있다는 데는 보건복지부도 공감하지만 재정 부담 때문에 머뭇거리고 있다. 그사이 환자들은 위기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중증정신질환자 퇴원 후 30일 이내 재입원율은 26.3%다. 퇴원 후 1개월 이내 외래방문 환자 비율은 2021년 기준 63.3%에 불과하다. 10명 중 4명은 퇴원 후 병원에 발길을 끊고 4명 중 1명은 상태가 악화해 재입원하는 ‘회전문 입원’이 반복되고 있다. 잦은 재입원은 장기입원으로 이어진다. 2020년 자료를 보면 정신의료기관 전체 입원환자 6만 2702명 가운데 1년 이상 입원자가 3만 4692명으로 절반 이상(55.3%)이다. 이 중 10년 이상 입원자가 1753명(2.8%)이다. 사회적 편견 때문에 치료를 미루다 병이 만성화돼 장기입원하는 환자도 있지만, 돌봄에 지친 가족들이 외면하고 지역사회는 나몰라라해 퇴원해도 갈 곳 없는 사회적 입원 환자가 많다. 2018년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정신장애인 지역사회 거주 치료 실태조사’에서 정신장애인 응답자 375명 중 24.1%는 퇴원하지 않는 이유(중복 응답)로 ‘퇴원 후 살 곳이 없어서’를 꼽았다. 22.0%가 ‘혼자서는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워서’, 16.2%는 ‘가족 갈등이 심해 가족이 퇴원을 원치 않아서’, 8.1%는 ‘지역사회에 회복·재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정신장애인 심층 인터뷰에 참여한 한 조현병 환자(35)는 “폐쇄 병동에 오래 입원하니 밖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잘 모르겠고, 퇴원하면 살 집이 필요한 데다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게 두렵기도 해서 지금처럼 폐쇄 병동에 머물고 싶다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병원에 오래 머문다고 완전히 회복해 퇴원하는 것도 아니다. 한국의 정신과 환자 100명당 퇴원 후 1년 내 자살률은 0.5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0.4명)보다 높다. 정신재활시설에서 일하는 한 사회복지사는 “너무 오랜 기간 입원하다 보면 희망이 다 꺾인다. 내가 나가서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가 중증정신질환자 치료·회복 의무를 가족에게만 지우다 보니 정신질환자 가족들은 돌봄 부담에 허덕인다. 인권위가 정신질환자의 가족 75명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물은 결과 ‘내가 더이상 환자를 돌볼 수 없다면 누가 돌봐줄까 염려된다’(100점 만점에 73.8점)가 1순위로 꼽혔다. 2순위는 ‘입원한 가족의 병 때문에 가족 갈등이 생기고 집안 분위기가 가라앉는다’(59.6점), 3순위는 ‘치료비 부담과 수입 감소로 가족 전체가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한다’(58.2점)였다. 가족 지원 정책은 없다시피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상담이나 자조모임을 하고 있지만, 발달장애인 분야처럼 돌봄 부담을 해소해 줄 가족지원 사업은 전무하다”면서 “대책을 마련하고자 정신질환자와 가족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 조사를 시작했고 치료비 지원(17억원)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양천구, 신장장애인 건강교실 ‘콩팥 486’ 운영

    양천구, 신장장애인 건강교실 ‘콩팥 486’ 운영

    서울 양천구가 신장 장애인과 보호자의 건강관리 능력을 키워주는 맞춤형 건강교실인 ‘콩팥 486’을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목동보건지소에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구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 신장 장애인의 72.7%는 지속적인 혈액 또는 복막 투석이 필요한 심한 장애 유형에 해당한다. 2018년 대비 신장 장애인 증가율은 13.4%로 계속 늘고 있으며, 만성질환의 특성상 정기 투석과 진료 등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 부담이 월평균 331만원에 달한다. 이에 구는 환자들의 전문적인 건강관리를 도와 중증 악화를 막을 수 있도록 신장 장애인에 특화된 건강 보건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했다.‘콩팥 486’은 ▲시립병원(서남·보라매) 소속 신장내과 전문의가 강의하는 ‘투석관리 교육’ ▲서울심리지원 서남센터와 연계한 ‘마음건강 아로마·가드닝 테라피’ ▲임상영양사의 ‘만성질환 식단 교육’과 ‘저염 소스 만들기 요리실습’ ▲건강운동관리사의 ‘신장질환 맞춤 운동 교육’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질 높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교육 기간은 1기(9월 6일~10월 11일)와 2기(10월 19일~11월 23일)로 나뉘며 주 1회씩 6회차로 진행된다. 1기 신청 기간은 이달 18일까지이며, 2기는 9월 1~15일이다. 보호자는 최대 1인까지 접수할 수 있으며 신장 장애인을 동반하지 않아도 수강이 가능하다. 수강을 원하는 구민은 구청 홈페이지 통합예약 포털에서 신청하면 된다.구는 법적 등록 장애인 및 예비 장애인의 건강증진과 사회복귀 지원을 위한 지역사회중심 재활사업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보건(지)소에 대상자로 등록하면 건강관리와 재활훈련, 조기적응 과정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전문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한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운영할 것”이라며 “구민 누구나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건 인프라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전통적 우방국에서 ‘反中’으로…파키스탄서 중국인 노린 테러 발생

    전통적 우방국에서 ‘反中’으로…파키스탄서 중국인 노린 테러 발생

    중국의 전통적인 우방인 파키스탄에서 중국의 경제적 진출에 따른 반중 감정이 오히려 가중되면서 중국인 23명이 탑승한 차량이 괴한들의 총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는 파키스탄 일간지 데일리파키스탄 보도를 인용해, 지난 13일 파키스탄 과다르 항구 인근에서 중국 현지에 파견된 공장 직원 23명이 탄 여러 대의 차량에 신원을 알 수 없는 괴한들이 접근해 총격전을 벌이는 사건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총기 공격을 받은 차량은 SUV 3대와 승합차 1대 등 총 4대로 해당 차량에는 모두 방탄 시설이 탑재돼 있었던 덕분에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괴한들이 던진 폭탄이 차량 위에서 폭발하면서 승합차 앞 유리 일부가 파손됐으며, 괴한들의 계속된 총격으로 차량 일부에 구멍이 뚫리는 등 위급한 상황이 한동안 이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매체는 해당 차량에 탑승해 있었던 23명 전원 모두 중국 국적의 엔지니어 등 현지 공장에 파견된 직원들이었다고 전했다. 이들 모두 괴한들의 공격을 무사히 탈출해 인근 항구로 이동한 상태다. 다만 이번 사건이 발생한 과다르 항구 일대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일대일로’의 대표적인 지역인 인도양 북부 과다르항이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 분위기다. 시 주석이 일대일로의 일환으로 지난 2015년부터 이 일대에 최대 620억 달러(약 82조 4910억 원)를 투자해 국제항구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으나, 그에 대한 부작용으로 지난해 10월부터 대규모 반중 주민 시위가 계속돼 사실상 항구 건설이 중단된 상태다. 공사가 완공될 시 중국은 과다르항 국제 항구를 무려 43년간 직접 운영할 계획이었다. 또, 과다르 국제항구는 파키스탄 동북쪽으로 3000㎞ 떨어진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까지 연결돼 사실상 중국·파키스탄경제회랑(CPEC)을 구축을 가능하게 하는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측돼 왔다. 하지만 지난 2017년부터 이 일대 파견된 중국인들에 대한 괴한들의 공격이 끊이지 않는 반발이 거센 분위기다. 특히 중국 기업이 현지에 건설한 호텔 무장 괴한들이 침입하거나 주파키스탄 중국 대사를 노린 폭탄 테러와 카라치대학 공자학원 버스 자살 폭탄 테러 사건 등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국적자에 대한 위협이 계속되자 지난해 파키스탄 정부는 약 3000여 명의 군 병력을 현지에 동원했고, 과다르항 일부 지역에 중국인 보호를 목적으로 무려 20㎞에 달하는 철책과 검문소 등을 설치해 운영 중인 상태다. 이를 통해 파키스탄 정부는 현지 파견 중국인 보호를 약속했지만 오히려 파키스탄 주민을 의도적으로 분리하는 과정에서 현지 주민들의 의견을 정부가 청취하길 거부했다는 비판이 일면서 반중 감정은 더 심각해진 상태다. 한편, 이번 사건을 관할하고 있는 파키스탄 과다르항 경찰국은 사건 현장에서 총격을 벌인 테러범 1명을 사살하고 3명을 즉시 체포했으며, 진압 과정에서 경찰 인력 일부와 괴한들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 ‘뉴진스’ 얼굴로…존재감 키우는 현대百면세점

    ‘뉴진스’ 얼굴로…존재감 키우는 현대百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글로벌 MZ세대를 겨냥해 케이팝 아이돌 ‘뉴진스’(NewJeans)를 새로운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14일 현대백화점면세점에 따르면 이번 계약을 통해 뉴진스는 향후 1년간 현대백화점면세점 전속 광고모델로 TV광고, 디지털사이니지 등 옥외 광고를 비롯한 온라인 광고와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회사 측은 “새로운 소비와 경험에 민감한 MZ세대의 선호도를 반영, 뉴진스가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지닌 트렌디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잘 대변할 수 있다고 판단해 광고모델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뷰티 멤버십 ‘H.COS Club’ 회원 중 절반 이상이 2030세대라는 점도 이번 모델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회사 측은 올 하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단체 관광을 허용하는 한한령 전면해제와 인천공항면세점 확대, 그리고 항공 여객수 회복 등 여러 요인에 힘입어 올 3분기부터 흑자 전환을 내다봤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 2분기 별도 영업적자 8억원으로 전년대비 129억원 증가해 손익분기점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 2020년 9월 인천공항 1터미널 DF7 구역에 대한 사업권을 획득해 공항면세점에 진출한 이후 지난 7월과 8월 각각 2터미널 DF5 구역, 1터미널 DF5 구역에 대한 영업을 시작해 공항면세점 영업 규모는 기존 대비 약 2배가 늘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공항면세점의 공격적인 매장 확대 덕분에 지난달 공항면세점 매출도 전년 대비 4배 이상 신장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무역센터점·동대문점 등 서울 시내면세점과 공항면세점 간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항면세점과 연계해 글로벌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은 럭셔리 명품 및 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내 면세점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 외에도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온·오프라인 매장에 선제적으로 적용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차별화된 서비스와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 ‘평생 갇혀살아야 할까요?’…퇴원 후 ‘치료 절벽’ 갈 곳 없는 정신장애인[마음의 정책]

    ‘평생 갇혀살아야 할까요?’…퇴원 후 ‘치료 절벽’ 갈 곳 없는 정신장애인[마음의 정책]

    한국의 코로나19 첫 사망자는 청도 대남병원에 20년 넘게 입원한 63세 조현병 환자였다. 가족 없이 장기 입원치료를 받았던 그는 2020년 2월 장례식도 치르지 못한 채 화장됐다. 역학 조사 과정에서 이 병원의 다른 환자들도 평균 4~5년씩 입원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며 유폐나 다름없는 정신병원 입원의 민낯이 드러났다. 이들의 처지는 지금도 다르지 않다. 최근 잇따른 흉기 난동 사건을 계기로 중증정신질환자를 신속하게 ‘강제 격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무조건 가두는 건 능사가 아닌 데다 인권 침해 소지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급성기 입원 치료는 시급하지만 퇴원 후 환자들이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외래 치료와 회복·재활 인프라가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퇴원 후 외래치료와 함께 사례 관리, 낮병원, 정신재활시설, 주거시설, 동료 지원 등을 활성화해 지역사회에서 회복할 수 있는 체계로 시급히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신재활시설 태부족, 한 곳 당 6명 이상 대기지자체는 주민 눈치에 설치 소극적 우리나라 현실은 정반대다. 회복과 사회 복귀를 지원할 지역사회 인프라가 매우 부족하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등록 정신장애인이 10만 4000명, 중증정신질환자가 30만명인데 전국의 정신재활시설은 올해 기준 349곳이다. 정신재활시설은 자·타해 위험이 없다는 의사 진단서를 받은 정신질환자가 복약 지도를 받으며 사회복귀 훈련을 받는 곳이다. 수용 가능 인원이 6900여명에 불과해 시설별로 평균 6명 이상이 대기하고 있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226곳 중 105곳에는 없어 미설치율이 46%에 이른다. 이마저 절반 이상(50.1%)이 수도권에 몰렸다. 지자체가 정신재활시설을 적어도 몇 개 이상 운영해야 한다는 규정도 없다. 오히려 한 지자체 공무원은 “주민들이 정신재활시설을 기피하는데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설치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지방이양 사업인 정신재활시설을 국고 사업으로 환원해야 인프라를 빠르게 확충할 수 있다는 데는 보건복지부도 공감하지만 재정 부담 때문에 머뭇거리고 있다. 그사이 환자들은 위기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10명 중 4명 퇴원 후 외래 발길 끊어 4명 중 1명 상태 악화해 재입원 1년 이상 장기 입원 환자가 55.3% 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중증정신질환자 퇴원 후 30일 이내 재입원율은 26.3%다. 퇴원 후 1개월 이내 외래방문 환자 비율은 2021년 기준 63.3%에 불과하다. 10명 중 4명은 퇴원 후 병원에 발길을 끊고 4명 중 1명은 상태가 악화해 재입원하는 ‘회전문 입원’이 반복되고 있다. 잦은 재입원은 장기입원으로 이어진다. 2020년 자료를 보면 정신의료기관 전체 입원환자 6만 2702명 가운데 1년 이상 입원자가 3만 4692명으로 절반 이상(55.3%)이다. 이 중 10년 이상 입원자가 1753명(2.8%)이다. 사회적 편견 때문에 치료를 미루다 병이 만성화돼 장기입원하는 환자도 있지만, 돌봄에 지친 가족들이 외면하고 지역사회는 나몰라라해 퇴원해도 갈 곳 없는 사회적 입원 환자가 많다. 2018년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정신장애인 지역사회 거주 치료 실태조사’에서 정신장애인 응답자 375명 중 24.1%는 퇴원하지 않는 이유(중복 응답)로 ‘퇴원 후 살 곳이 없어서’를 꼽았다. 22.0%가 ‘혼자서는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워서’, 16.2%는 ‘가족 갈등이 심해 가족이 퇴원을 원치 않아서’, 8.1%는 ‘지역사회에 회복·재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정신장애인 심층 인터뷰에 참여한 한 조현병 환자(35)는 “폐쇄 병동에 오래 입원하니 밖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잘 모르겠고, 퇴원하면 살 집이 필요한 데다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게 두렵기도 해서 지금처럼 폐쇄 병동에 머물고 싶다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환자 100명 당 퇴원 후 1년 이내 자살률 0.59명 가족들은 돌봄 부담에 허덕여 돌봄 부담 해소해줄 가족 지원 정책은 전무 병원에 오래 머문다고 완전히 회복해 퇴원하는 것도 아니다. 한국의 정신과 환자 100명당 퇴원 후 1년 내 자살률은 0.5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0.4명)보다 높다. 정신재활시설에서 일하는 한 사회복지사는 “너무 오랜 기간 입원하다 보면 희망이 다 꺾인다. 내가 나가서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가 중증정신질환자 치료·회복 의무를 가족에게만 지우다 보니 정신질환자 가족들은 돌봄 부담에 허덕인다. 인권위가 정신질환자의 가족 75명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물은 결과 ‘내가 더이상 환자를 돌볼 수 없다면 누가 돌봐줄까 염려된다’(100점 만점에 73.8점)가 1순위로 꼽혔다. 2순위는 ‘입원한 가족의 병 때문에 가족 갈등이 생기고 집안 분위기가 가라앉는다’(59.6점), 3순위는 ‘치료비 부담과 수입 감소로 가족 전체가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한다’(58.2점)였다. 가족 지원 정책은 없다시피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상담이나 자조모임을 하고 있지만, 발달장애인 분야처럼 돌봄 부담을 해소해 줄 가족지원 사업은 전무하다”면서 “대책을 마련하고자 정신질환자와 가족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 조사를 시작했고 치료비 지원(17억원)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구미경 서울시의원, 서울 재향군인 권익 증진 나선다

    구미경 서울시의원, 서울 재향군인 권익 증진 나선다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서울시의회가 재향군인의 권익 증진을 위해 나섰다. 14일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구미경 의원(국민의힘·성동2)은 “‘서울시 재향군인 예우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박환희(국민의힘·노원2)의원과 공동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재향군인의 복지와 권익 증진을 위해 서울시의 재향군인회 운영비 지원과 재향군인회 운영비와 시설물 개보수 지원 사업을 지원대상사업에 추가하는 내용으로, 이는 지난 6월 서울시의회 최초로 구의원과 박의원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재향군인회를 방문한 뒤 서울시재향군인회로부터 건의받은 내용을 조례에 반영한 것이다. 당시 서울시재향군인회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재향군인회의 운영에 필요한 보조금을 내줄 수 있도록 ‘대한민국재향군인회법’이 개정되어 경기도, 인천광역시 등 다른 자치단체는 재향군인회의 운영비 등의 지원을 해오고 있으나, 서울시는 아직 후속 조치가 없어 원활한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내용을 두 의원에게 전달했다. 서울시재향군인회는 정회원 17만 2458명, 일반회원 205만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제대군인의 복지증진과 권익 신장을 도모하고 취약계층 자원봉사, 6·25 참전자 생계보조비 지원, 시민안보의식 함양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해당 조례 개정안은 제320회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며, 개정안이 가결되면 내년도 서울시 예산에 재향군인회 운영비 등이 새롭게 추가돼 국가안보의 최일선에서 젊음을 바친 제대군인의 복지와 권익 증진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구 의원은 “나라를 위해 일하셨던 제대군인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그분들의 복지와 권익 증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전하며 “북한의 전쟁 위협과 잦은 망언에 맞서 우리 스스로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지속적이고 굳건한 안보구축을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가져오는데 서울시 재향군인회가 역할을 다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부산국방벤처센터, 지역 중소기업 2곳 연구개발비 지원

    부산국방벤처센터, 지역 중소기업 2곳 연구개발비 지원

    부산지역 중소기업의 방산 분야 진출을 지원하는 부산국방벤처센터가 올해 기업 2곳에 신규 연구과제 개발비를 지원한다. 부산국방벤처센터는 올해 지자체 개발비 지원사업 대상으로 ㈜시너스텍, ㈜아이오티플렉스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부산국방벤처센터는 부산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운영하는 기관이다. 2008년부터 지역 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방산 관련 지역 중소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사업화, 판로개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비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시너스텍은 K2 전차포의 자세를 안정시키는 장치인 ‘자이로스코프’에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인버터의 국산화 연구에 착수한다. 개발에 성공하면 유럽국가 수출용 전차에 적용해 국방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오티플렉스는 장병이 소지한 개인화기에 장착하는 소형 센서와 통제관의 통신장비를 연동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총기를 한층 더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어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해 부산국방벤처센터로부터 개발비를 지원받은 기업들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20억원 상당의 국방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한국인더스트리는 잠수함 승조원에게 필요한 온수기용 가열기 시제품을 개발했고, 시너스텍은 해군 수상함에 적용 중인 76미리 함포 제어기용 전원공급기류를 개발했다. 또 삼호정밀은 공병부대가 운용하는 장갑전투도저의 메인 컨트롤 밸브 시제품을, ㈜서한산업은 K1전차용 변속기의 오일 성능개선을 위해 차압계가 장착된 필터헤드를 개발했다. 부산국방벤처센터는 지난해 56개 기업과 협약을 맺어 기술 개발, 방산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지난해 협약기업은 국방 분야 1442억원 등 총 574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 거친 털·왕성한 번식력…생태계 교란 ‘잡초’ 탈모에 효과

    거친 털·왕성한 번식력…생태계 교란 ‘잡초’ 탈모에 효과

    손바닥 모양의 커다란 잎에 거친 가시 형태의 털, 왕성한 번식력으로 주변 식물을 고사시키고, 제거도 어려워 2019년부터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환삼덩굴’. 이름은 생소하지만 생김새는 익숙한 이 잡초에 탈모방지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3년 간의 연구 끝에 ‘환삼덩굴의 탈모 완화 및 방지 관련’ 신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연구진은 환삼덩굴 지상부에서 기능성 재료로 활용이 가능한 폴리페놀 물질을 추출했다. 폴리페놀 물질은 체내 활성산소를 중화·제거하는 항산화 활성 능력이 우수해 피부노화 촉진과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환삼덩굴에서 추출한 폴리페놀에 우수한 항산화 효과가 있고 미백효과까지 있다는 것까지 확인했다. 이어 항염, 탈모 개선 효과 검증을 수행한 결과 환삼덩굴 추출물 항염증 효과와 함께 모발의 생존 주기를 늘려준다는 것도 밝혀내 특허 출원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6월에 채취한 재료가 8월에 채취한 재료보다 폴리페놀 함량이 높고, 끓는 물에 추출한 것보다는 알코올에 추출할 경우 폴리페놀 함량이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소는 “생태계 교란 식물의 가장 효율적인 제거법은 사용처 개발을 통한 재료로의 소비 촉진”이라며 “향후 지속적으로 환삼덩굴 등 생태계 교란 식물의 활용방안 및 상용화에 관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알레르기·말벌도 주의해야 동의보감 등 한의학에선 환삼덩굴을 ‘율초(葎草)’라고 부른다.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혈관 내에 노폐물을 제거하기 때문에 고혈압 등 혈관 질환을 방지할 수 있다. 방광염이나 신장염 등 신장질환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환삼덩굴은 삼과의 한해살이풀로 땅을 기거나 다른 식물의 위를 덮으면서 자라며 잎자루 끝에서 손바닥 모양으로 5~7개로 갈라지고 양면에 거친 털이 있다. 매년 전국의 산기슭과 임도, 들판이나 하천변을 뒤덮어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며, 제거에 예산이 투입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주의할 점도 있다. 환삼덩굴의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물질이 될 수 있어 사람에 따라 주의해야 한다. 또한 환삼덩굴이 매우 많이 퍼진 곳에는 말벌이 서식하는 경우가 많아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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