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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섭 “정원오 ‘칸쿤 출장’ 단둘이 갔다고 한 적은 없다”

    김재섭 “정원오 ‘칸쿤 출장’ 단둘이 갔다고 한 적은 없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칸쿤 출장 의혹’을 제기했다가 정치권의 역공에 직면했다. 김 의원은 “단둘이 갔다고 표현한 적 없다”고 밝혔으나, 패널들은 의혹 제기 방식 자체가 오해를 키웠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성 직원과 간 게 문제라고 한 적 없다”며 “여성을 남성으로 표기한 점, 이름을 가린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 기자회견을 보면 단둘이 간 것을 문제 삼지 않았다”며 “단둘이 갔다고 표현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성동구청에서 단둘이 간 경우는 그때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함께 출연한 패널들은 김 의원의 문제 제기 방식이 사실상 ‘단둘이 출장’이라는 인상을 줬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홈런을 노렸지만 유격수 땅볼로 끝난 분위기”라며 “브리핑만 보면 두 사람이 단둘이 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11명이 함께한 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인 사실 인식부터 신뢰가 흔들렸다”고 비판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여성, 휴양지, 외유성, 진급이라는 키워드를 던지면 어떤 그림이 만들어지는지 알지 않느냐”며 “이미지를 유도해놓고 ‘그런 뜻 아니었다’고 하는 건 책임 회피”라고 지적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칸쿤에서 2박을 할 이유가 있느냐”며 “석연치 않은 면도 있다”고 말했다. 정원오 “11명 공식 출장…왜곡된 허위” 정원오 후보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정 후보는 같은 날 MBC ‘투데이 모닝’에 출연해 “출장은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 공식 초청에 따른 공무였고, 국회의원과 장관, 교수 등 총 11명이 함께했다”며 “단둘이 간 것처럼 왜곡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여성 직원을 남성으로 표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사팀의 단순 실수”라고 설명했다. 출장 이후 해당 직원이 인사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공모와 인사위원회 심사를 거친 정당한 절차였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 캠프와 동행자들, 노동조합도 일제히 반발했다. 캠프는 “여성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문제 삼는 것은 무도한 네거티브”라고 했고, 동행 인사들은 “공식 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무원노조 역시 “성차별적 편견에서 비롯된 의혹 제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 후보는 김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소했으며, 민주당도 추가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 금융지주 회장 3연임 금지 법제화 시동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집권 구조를 제한하는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가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정치권도 입법으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흐름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을 금지하고 임원 겸직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금융지주 대표이사의 연임을 1회로 제한해 총 임기를 최대 6년으로 묶는 데 있다. 현행 제도에서는 연임 횟수에 대한 제한이 없어 은행장과 계열사 대표를 거쳐 금융지주 회장으로 이어지는 장기집권 구조가 가능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임원 겸직 금지도 주요 내용이다. 현재는 이해상충 우려가 적다는 이유로 금융지주회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 상근임원이 자회사 임직원을 겸직할 수 있도록 예외가 허용돼 있지만, 개정안은 해당 조항을 삭제해 권한과 책임의 경계를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다. 신 의원은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집권과 이해상충 구조를 그대로 둔 채 내부통제와 건전성을 말할 수 없다”며 “시장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제도로 바로잡는 것은 관치가 아니라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채용비리, 친인척 특혜, 부당대출 등 금융권에서 반복된 사건의 배경으로 지배구조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지주 회장 선출 과정을 점검하고 있으며, 금융위원회도 금감원 등과 함께 지배구조 선진화 TF를 꾸려 개선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과도한 규제가 경영 자율성과 전문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주주 판단에 맡길 사안을 법으로 임기까지 제한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금융사 대비 경쟁력 저하와 장기 전략의 연속성 약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 4명에 새 생명 주고 떠난 중국인 이주노동자

    4명에 새 생명 주고 떠난 중국인 이주노동자

    한국에서 가족의 생계를 일궈온 이주 노동자가 삶의 마지막 순간 가장 귀한 선물을 남기고 떠났다. 거친 용접 불꽃 아래서 18년 타향살이를 견뎌온 중국인 김용길(65)씨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김씨가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30일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가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폐와 간, 양측 신장을 기증했다. 김씨는 생전 심장 질환으로 고통받던 친구가 이식을 기다리다 세상을 떠나는 일을 겪었다. 이후 아내에게 “이식만 받으면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죽어가는 게 너무 마음 아프다”며 “나도 누군가를 위해 기증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 박인숙(중국 국적)씨는 “한국에 늘 고마움을 느꼈고, 받은 걸 이곳에 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중국 장춘에서 태어난 김씨는 2008년 아내와 한국으로 건너왔다. 영주권을 취득한 뒤 식당 일을 시작으로 건설 현장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며 가족의 버팀목이 됐다. 국적은 달랐지만 어려운 이웃을 보면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이었다. 김씨와 같은 외국인 장기기증 사례는 드물다. 최근 5년간 외국인 뇌사 장기기증자는 매년 7~8명 수준으로 전체의 약 2%에 불과하다. 김씨가 떠난 뒤 아내는 중국에 있는 딸에게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박씨는 “하늘나라에서도 늘 그랬듯이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며 지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 바람만 스쳐도 ‘욱씬’… 치맥 잦으면 관절에 요산 쌓여요

    바람만 스쳐도 ‘욱씬’… 치맥 잦으면 관절에 요산 쌓여요

    술·튀김류는 요산 배출 막아 위험발가락부터 무릎·손목 극한 통증93%가 남성… 약·식단 조절 필수퓨린 많은 고지방·고칼로리 금물 낮 기온이 섭씨 20도까지 올라가는 봄날이 찾아오니 ‘치맥’이 당긴다. 가벼운 술 한잔을 매일 들이켜던 어느 날, 엄지발가락과 발목에서 통증이 올라오더니 관절이 붉게 변하고 부어오르기까지 한다. 식습관이 부르는 병 ‘통풍’의 증상이다. 통풍은 관절과 조직에 ‘요산’이 쌓이면 생기는 병이다. 요산은 ‘퓨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되면서 혈액에 남는데 보통은 소변을 통해 배출되지만 그 양이 늘어나면 혈액에 녹아 있지 못하고 관절에 결정 형태로 쌓인다. 퓨린이 알코올인 맥주와 치킨에 많아 흔히 치맥이 통풍을 부른다고 알려졌지만, 다른 주류나 기름에 튀긴 음식은 다 마찬가지다. 전재범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주종과 관계없이 술은 모두 나쁘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과당 역시 분해돼서 바로 요산이 되기 때문에 과당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장 기능과 갑상선 이상, 고혈압 등으로 요산이 잘 배출되지 않아도 통풍 위험이 크다. 통풍 환자는 매년 증가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46만 8083명이었던 통풍 환자는 2024년 55만 3254명으로 증가했다. 액상 과당이 들어간 음료와 배달 음식 섭취 등 식습관 변화와 운동 부족으로 인한 과체중 인구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2024년 통풍 환자 중 92.9%(51만 4060명)가 남성일 정도로 남성 발병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콩팥에서 요산의 재흡수를 억제해 발병이 적은 것이어서 폐경기 이후에는 주의해야 한다. 통풍은 증상에 따라 나뉜다. 밤 중 관절 한 개에서 몇 시간 동안 통증이 지속되면 급성통풍관절염이다. 보통 30~50대 나이에 처음 나타난다. 첫 번째 발가락이 아픈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발등·발목·뒤꿈치·무릎·손목·손가락·팔꿈치 등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 관절이 뜨겁고 붉어지며 부어오르고,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 할 정도의 매우 심한 통증이 몰려온다. 통증은 1~2일에서 며칠, 몇 주까지 이어질 수 있다. 통풍을 꾸준히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이 없는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만성결절성통풍으로 진행될 수 있다. 첫 통증 이후 약 10년 후면 요산 결정이 연골, 인대, 연부조직 등 다양한 부위에 쌓인다. 관절은 점차 뻣뻣해지다 손상에 이르고 요산 결정이 생긴 피부가 부풀어 오르면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으면 콩팥 손상과 심혈관계질환 위험이 커진다. 갑작스러운 통증이 있을 때는 얼음찜질을 하고, 빠르게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 진단을 위해 혈액을 검사하고 관절에서 채취한 관절액에 요산 결정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후 소염제와 스테로이드로 염증을 줄인다. 만성기로 접어든 통풍이라면 요산 생성 억제제와 요산 배설 촉진제를 규칙적이고 꾸준히 복용한다. 이주하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초기엔 약을 열심히 먹다 통증이 사라지면 약을 중단하는 것이 병을 키우는 가장 위험한 행동”이라며 “약을 복용하면 간이나 신장이 나빠질 수 있다고 생각해 꺼리는 분들이 있는데 그 부작용이 일어날 확률보다 약을 먹고 얻는 이득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약 복용과 함께 식단 조절은 필수다. 고지방·고칼로리 식습관은 개선해야 하며 금연,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 퓨린 함량이 높은 내장류와 붉은 육류, 등푸른생선, 과당 음료나 과자, 주류는 피해야 한다. 저지방 또는 무지방 우유나 요구르트, 치즈 등 유제품과 채소류는 권장한다.
  • 귀갓길 교통사고로 뇌사… 3명에 새 생명 준 71세 할머니

    귀갓길 교통사고로 뇌사… 3명에 새 생명 준 71세 할머니

    주말마다 사찰 공양간에서 이웃들에게 밥을 나누던 70대 여성이 마지막 순간에도 타인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생의 끝에서 내린 선택은 평생 건네온 따뜻한 한 끼처럼 누군가의 일상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6일 부산대학교병원에서 공말수(71)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24일 밝혔다. 공씨의 시간이 멈춘 건 지난달 4일이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인 시니어클럽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의료진은 뇌사 판정을 내렸다. 고인은 평생 남을 돕는 일을 망설이지 않았다. 주말마다 사찰 공양간에서 밥을 나누고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보면 먼저 손을 내밀었다. 가족들은 생전 고인이 걸어온 길을 따라 그를 보내주기로 했다. 마지막 순간에도 누군가를 살리는 길을 택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였다. 공씨가 남긴 간과 양쪽 신장은 이식을 기다리던 환자들에게 전해졌다. 한 사람의 삶이 다른 생명으로 이어졌다. 아들 정현석씨는 “엄마, 하늘에서 우리를 보고 있나요. 해주신 모든 것에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지 못해 미안해요.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사랑해요”라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기증자 공말수 님과 유가족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 “주민 소통부터”… 전국서 송전선로 시끌시끌

    한국전력공사의 전력망 확충 사업 일환인 송전선로 설치를 놓고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다. 주민 재산·건강과 환경에 피해를 가져오는 사업 추진에 앞서 지역민과의 소통이 먼저라는 요구가 거세다. 충북 영동군은 24일 정영철 군수와 관계자 등이 전날 전남 나주의 한전 본사를 방문해 한전이 군 내에 추진 중인 송전선로 건설에 대한 군민들의 반대 입장과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영동군에는 양수발전소 건설과 연계된 신장수~무주영동, 무주영동~신서원 송전선로 등 총 4개의 대규모 전력 시설 사업이 계획돼 있다. 군은 “송전선로와 송전탑은 주민 건강을 위협하고 지가 하락 등 재산권을 침해해 주민 동의를 얻기 힘들다”며 마을 및 주요 관광지 근처 송전선로의 지중화 검토 등 5가지를 요구했다. 전북 완주군 소양면 주민 203명도 지난달 한전을 상대로 전북 신정읍~충남 신계룡 송전선로와 관련해 ‘입지선정위원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한전이 2023년 소양면 일대를 송전선이 지날 구역으로 정했지만 제대로 된 정보 제공, 주민 의견 수렴이 없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완주군송전탑백지화추진위원회 관계자는 “한전이 입지선정위를 거주 주민이 아닌 지방의원과 공무원으로 구성했고, 주민 사업설명회도 하지 않았다”며 “꼭 필요한 국가사업이라면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신중하게 결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의회도 지난 16일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사업 전면 재검토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기술적 또는 제도적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조국에 공격당한 與 강득구 “사면 외쳤더니… 내 지역구서 직접 붙자”

    조국에 공격당한 與 강득구 “사면 외쳤더니… 내 지역구서 직접 붙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연대 여부를 본격 논의하기도 전에 양당 간 신경전이 재점화하고 있다. 합당 무산 과정에서 민주당 내 강한 반발에 서운함을 내비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합당에 반대했던 민주당 인사를 콕 집어 혁신당과의 경쟁 가능성을 언급한 게 갈등의 도화선이 됐다.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8일 오전 페이스북에 “저는 동지라는 마음으로 구치소에 면회를 갔고 여러분들에게 사면을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조 대표는 사실상 제게 좌표를 찍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께 제안한다. 다음 총선에서 (지역구인) 안양 만안구로 직접 오시라.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강 최고위원은 지난 6일과 7일에도 각각 “최소한의 존중과 절제가 필요하다”, “본인과 입장이 다르면 정치적으로 매장시키겠다는 뜻으로 이해한다”며 조 대표를 겨냥한 글을 올렸다. 다만 8일 페북 글은 잠시 삭제됐으나 현재는 복구됐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6일 유튜브 방송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지방선거 전 합당과 관련해 민주당 내 강한 반발이 있었던 것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는 민주당 내 합당 반대 인사(이언주·강득구 최고위원)들의 실명도 거론했다. 이 과정에서 조 대표가 “강 최고위원 지역구에 신장식 의원의 안양 사무실이 있는데, 민주당 당원을 포함해 국민이 강 최고위원과 신 의원 중 선택해야 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언급한 게 강 최고위원의 반발을 산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아직 공개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연대 의미와 범위를 묻는 질문에 “이 연대는 좁은 의미가 아니라 넓은 의미로 이해해주면 좋겠다”면서 “당장 눈 앞에 닥친 선거연대에 대해 말씀드리면, 저는 승리하는 연대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혁신당이 윈윈할 수 있는 그런 연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9일 ‘창당 2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연대 관련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 우리 아이 갑자기 키 자라고, 몸에서 체취… 빨리 온 사춘기? 성조숙증 의심해 보세요

    우리 아이 갑자기 키 자라고, 몸에서 체취… 빨리 온 사춘기? 성조숙증 의심해 보세요

    여아는 8세 이전 가슴에 몽우리남아는 9세 되기 전에 고환 커져여아가 남아의 4배 많은 14만명과잉 영양·환경 호르몬 등 원인성조숙증 진성과 가성으로 구분발병시기·진행속도 등 검사 진행2차 성징 빠르면 성장도 빨리 멈춰 12세까지 호르몬 억제 주사 치료 초등학교 입학식 날, 같은 반 아이들과 줄 서 있는 모습을 보니 내 아이가 두 뼘 더 크다. 체격도 건장하다. 최근엔 살이 찌더니 가슴에 몽우리가 생겼다. 자녀가 또래보다 성장이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야 한다. 성조숙증은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는 병이다. 여아는 8세 이전에 유방이 발달하고 남아는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진다. 키가 갑자기 자라고, 두피에 기름이 끼고, 몸에서 체취가 느껴지며 체중이 빠르게 증가한다. 국내 성조숙증 환자는 매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7만 2152명이던 환자 수는 2024년 17만 5249명으로 10년 만에 10만명 넘게 늘었다. 또 2024년 기준 여아 환자가 13만 9740명으로 남아 환자 3만 5509명보다 4배 많았다. 성조숙증의 주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여아가 많은 이유 역시 명확하지 않다. 과거보다 영양 상태가 좋아지면서 아이들의 체지방량이 평균적으로 늘었고, 이것이 성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 있다. 채현욱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성조숙증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기 시작한 것은 30년 전”이라며 “비만 등 과잉 영양과 환경 호르몬, 식품 속 유해물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성조숙증은 진성과 가성으로 구분한다. 성호르몬은 뇌의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서 분비돼 남녀 생식샘에 작용하는데, 시상하부·뇌하수체·생식샘 축이 활성화돼 성호르몬 분비가 빨라지면 ‘진성 성조숙증’이다. 이 축과 관련 없이 2차 성징이 일찍 시작되면 ‘가성 성조숙증’이다. 진성 성조숙증 원인에 대해선 아직 연구 중이다. 아주 드물게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되기도 한다. 중추신경계에 종양이 있으면 생식샘자극호르몬 분비를 유도해 성조숙증을 일으킨다. 뇌염, 뇌증, 뇌손상 등 다양한 신경계 질환도 원인일 수 있는데 이때는 보행 장애가 증상으로 함께 나타난다. 가성 성조숙증은 갑상샘 저하증, 선천성 남성 호르몬 과다 분비, 가족력으로 인한 테스토스테론 과다 분비, 난소의 혹, 고환의 종양 등이 원인이다. 가성 성조숙증은 원인 질환으로 인해 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되는 것이어서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성조숙증이 의심돼 병원을 찾으면 우선 진단을 위해 발병 시기, 진행 속도, 과거 병력 등을 알아보고 신장, 체중, 2차 성징 정도 등을 진찰한다. 또한 엑스레이로 뼈의 성숙도를 나타내는 뼈 나이를 측정해 실제 나이와 비교한다. 혈액검사를 통해 성호르몬 농도를 측정하고 뇌 이상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도 한다. 진성 성조숙증으로 진단되면 생식샘자극호르몬 분비 호르몬을 억제하는 주사를 주기적으로 근육에 맞는다. 치료 중에는 성호르몬 분비가 억제되고, 2차 성징이 더뎌진다. 뼈 나이가 정상적인 사춘기 시작 나이인 12세가 될 때까지는 이 치료를 이어간다. 주사를 중단하면 다시 2차 성징도 시작된다. 성조숙증은 키와도 연관이 깊어 빠른 진단이 중요하다. 2차 성징이 빨라지면 성장이 멈추는 시기도 남들보다 당겨진다. 만약 9세에 2차 성징이 시작되면 약 2년 동안 사춘기처럼 빠르게 성장하고 키가 멈춘다. 양승 한양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성조숙증이 나타난 여아는 원래 커야 할 키보다 12㎝ 정도 덜 자란다”고 했다. 주사 치료 부작용은 거의 없다. 김자혜 서울아산병원 소아내분비대사과 교수는 “주사 부위 염증과 질 출혈 등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으나 대개 몇 주 후 호전된다”며 “부모가 자녀의 생활 습관, 식이를 점검해 주고 영유아 검진을 통해 자녀의 성장 추이를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10% ‘트럼프 관세’ 발효… “대법 판결로 장난치는 국가엔 더 부과”

    10% ‘트럼프 관세’ 발효… “대법 판결로 장난치는 국가엔 더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효화된 상호관세를 대체하기 위해 전 세계에 부과한 새로운 관세가 24일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위법 판결을 계기로 무역 합의를 불이행하는 국가엔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연방대법원의 터무니없는 결정으로 ‘장난을 치려’ 하는 나라는 최근에 합의했던 것보다 더 높은 관세, 더 나쁜 것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체결한 대미 투자 협약을 번복하거나 보류할 경우 보복을 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이 미국과 체결한 무역협정 비준 절차를 연기하고, 인도가 무역회담 일정을 미룬 것 등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한국은 미국과의 합의를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법 122조를 바탕으로 각국에 10%의 관세를 매긴 행정명령이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 1분을 기해 발효됐다. 트럼프발 ‘관세전쟁 2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그는 이 관세를 15%로 올리겠다고 예고한 터라 조만간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세는 미국 의회 동의가 없는 한 최장 150일 동안 유지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다른 법 조항을 적용해 관세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대형 배터리·주철 및 철제 부품·플라스틱 배관·산업용 화학물질·전력망·통신장비 등 6개 산업 분야에 대해 신규 관세 부과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씨줄날줄] 부침개 없는 설 차례상

    [씨줄날줄] 부침개 없는 설 차례상

    다음주로 다가온 설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차례상에 산더미처럼 올라갈 전 부치기다. 드라마에는 가족이 화목하게 모여 전을 부쳐 나눠 먹는 모습이 등장하지만 실상은 딴판이다. 그런 풍성한 장면을 엮어 내려면 누군가의 고단한 노동이 전제돼야 한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사람 누구라도 다 아는 ‘불편하고 오래된 진실’이다. 명절 차례상은 그동안 상당한 변천사를 겪었다. 조선시대에는 ‘홍동백서’(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다 수십 가지 음식 배열로 상다리가 휘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으면서 음식 가짓수가 좀 줄어들다가 1980~2000년대 경제성장기에 다시 늘어났다. 여권 신장에 따른 가사 부담 논란과 마트·백화점의 ‘풍성한 제수용품 세트’도 이때 등장했다. 2010년대부터는 격식에 얽매이기보다 실용적이며 간소화한 상차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핵가족에 ‘일하는 엄마’들이 크게 늘어난 데다 명절 해외여행 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 큰 변곡점은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가 2022년 처음 발표한 ‘차례상 표준안’이었다. 성균관이 제시한 간소화 핵심은 전을 부치느라 더는 고생하지 말라는 것과 음식 가짓수는 떡 등 최대 9개면 족하다는 내용이 핵심. 조상을 기리는 마음은 음식의 가짓수에 있지 않다는 사회적 선언이었다. 홍동백서 예법은 옛 문헌에 없으니 격식 없이 상을 차리면 된다는 제언은 신선한 충격이기도 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산하 한국예학센터도 어제 ‘현대 맞춤형 설 차례 예법’을 제안했다. 차례상 준비 노동을 줄이고 명절 본연의 의미인 가족 간 화합과 행복을 되새기자는 취지다. 기름진 부침개는 빼고 떡국을 중심으로 나물, 과일 등 4~6가지 음식이면 충분하다는 것. 차례상이 부담스러운 짐이 아니어야 설이 우리 곁에서 반가운 명절로 오래 남아 있을 수 있다. 차례상 간소화를 권유하는 예학센터의 메시지가 선명하게 울린다. “가족이 화목해야 조상도 즐겁다.”
  • ‘백화점·베트남 견인’…롯데쇼핑, 작년 영업익 5470억원…전년비 15.6%↑

    ‘백화점·베트남 견인’…롯데쇼핑, 작년 영업익 5470억원…전년비 15.6%↑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13조 7384억원, 영업이익 5470억원의 잠정 실적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5.6% 신장하며 수익성을 높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 5218억원(1.3%), 영업이익 2277억원(54.7%)을 기록했다. 특히 백화점 대형점 중심으로 집객 확대, 외국인 관광객 구매 증가, 베트남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반등했다. 백화점 내 외국인 매출은 거래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인 7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아울러 4분기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대형점과 우수고객 매출이 신장하며 전체적인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114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 증가와 지분법 손익 개선, 자산 손상차손 인식 규모 대폭 축소로 손익 구조가 안정화됐다는 설명이다. 해외사업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성과가 가속화되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분기 최대 이익을 경신하며 베트남 백화점 사업의 성장을 이끌었으며, 베트남 할인점 또한 5년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효율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을 확대한다. 지난해 상장 이후 최초로 중간배당(1200원)을 실시한 데 이어 결산배당을 2800원으로 확정하며, 연간 합산 주당 배당금을 4000원으로 증액했다. 이는 배당 성향 40% 이상에 해당돼 과세 기준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앞으로도 국내에서는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확대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5470억원 중 백화점이 5042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 외 사업 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마트는 매출 5조 4713억원(-1.9%), 영업손실 7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슈퍼는 매출 1조 2261억원(-5.4%), 영업이익 80억원(-72.7%)을 기록했다. e커머스의 경우 매출 1089억원(-9.1%), 영업손실 294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다만 하이마트는 수익성 중심의 핵심 사업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매출은 2조3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2.4%)했으나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460.8% 급증했다.
  • “레전드 이상화 언니 넘어… 세계 무대 이기는 선수 될 것” [스포츠 라운지]

    “레전드 이상화 언니 넘어… 세계 무대 이기는 선수 될 것” [스포츠 라운지]

    女 500·1000m 8년 만에 金 도전이, ISU 월드컵 500m 랭킹 4위 초반 ‘폭발적 스피드’ 위해 노력신기록 펨케 콕보다 ‘파워’ 앞서“메달 색깔보다는 즐기고 올게요” “메달 색깔에 연연하기보다는 즐기는 마음으로 타고 돌아오겠습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나서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나현(21·한국체대)이 출전을 앞둔 심정을 이렇게 밝혔다. 주니어 시절부터 세계 신기록을 써왔지만 올림픽 무대는 처음이라 떨릴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로 출국하기 전 서울신문과 만난 그는 “항상 꿈꿔왔던 순간이라 설레고, 출전할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행복”이라며 “기량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차분한 마음으로 후회 없는 레이스를 하고 싶다”고 설레는 마음을 차분하게 말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이 정상에 오르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이상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승훈을 끝으로 금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이번엔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김민선(27·의정부시청)과 이나현이 여자 500m, 1000m에서 8년 만에 금메달을 딸 수 있을지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이나현은 2023~24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34로 여자 주니어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를 포함해 4개 종목 모두에서 메달을 휩쓸었다. 지난해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ISU 월드컵 1~4차 대회에서는 500m 랭킹 포인트 4위에 오르며 김민선을 앞서기도 했다. 그에겐 주니어 대회 때부터 ‘괴물 신인’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레전드’ 이상화와 김민선을 잇는 ‘후계자’라는 별명도 뒤따른다. 이나현은 “그런 별명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면서 “오히려 응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표현에 걸맞은 선수가 되려고 나도 모르게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취미 삼아 스케이트를 시작했고, 호주로 유학을 다녀온 뒤 초등 6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이상화 언니를 보면서 꿈을 키웠고, 평창 올림픽을 지나면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서 이상화의 ‘폭발적인 초반 스피드’를 가장 닮고 싶은 점으로 들었다. 단거리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출발 직후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초반이 승패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어 “이상화 언니는 출발선을 누구보다 빠르게 치고 나가는 모습으로 제 기억에 깊게 각인돼 있다. 경기 영상을 정말 많이 봤고, 실제로 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맞설 경쟁자들은 하나같이 강력한 상대들이다. 특히 2025~ 26시즌 ISU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이상화가 2013년 세운 세계 신기록을 넘어선(36초09) 네덜란드의 펨케 콕(26)은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이나현은 콕에 대해 “이번 시즌 세계 신기록과 모든 월드컵 시리즈에서 1위를 했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콕에 비해 자신의 강점으로 ‘파워’를 꼽았다. 신장 170㎝인 그는 어린 시절 육상 선수를 했던 어머니를 닮아 키가 크고 체격이 탄탄하다. 고교 2학년 때부터 근력운동에 힘을 쏟아 단거리 종목에 알맞은 체격으로 만들었고, 여기에 한국체대에 진학하면서 기술을 더했다.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다. 키가 커서 그런지 다른 선수들보다 힘이 좋다고 들었다. 칭찬으로 받아들인다”고 웃었다. 스피드스케이팅에 대해선 “당연히 빠른 속도가 매력”이라며 “자신의 기록을 깨며 성장하는 스포츠”라고 정의했다. 이어 “노력했던 것들이 결과로 잘 나타난다. 그리고 노력한 만큼 돌아오는 성취감도 크다”고 덧붙였다. 이나현은 오는 10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여자 1000m를 시작으로 올림픽 레이스에 오른다. 이상화에 이어 전설을 쓸 수 있을까. 그동안 누구보다 노력했기에 자신감은 이미 충만하다. “어릴 때부터 ‘잘 타는 선수’가 아니라 ‘오래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었어요. 지금은 하루하루 기록을 줄이는 게 목표입니다. 이제는 ‘세계 무대에서 이기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 몸 낮춘 정청래 “합당 제안일 뿐… 금과옥조 같은 소중한 의견 듣겠다”

    몸 낮춘 정청래 “합당 제안일 뿐… 금과옥조 같은 소중한 의견 듣겠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둘러싼 내홍이 연일 격화하는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초선 의원들을 만나 사태 수습에 나섰다. 당내 반발이 적지 않은 만큼 최대한 소통을 통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초선 의원 간담회에서 “저는 혁신당과의 합당을 제안한 것이고 지금 공론화와 숙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금과옥조’ 같은 소중한 의견이라고 생각한다”며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매우 긴박한 시기이다. 한 표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이라며 합당 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초선 모임을 이끄는 이재강 의원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초선을 비롯해 재선, 3선 더 많은 분과 토론을 거쳐 숙의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며 “올바른 결심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당분간 선수별 ‘릴레이 소통’에 나설 방침이다. 6일에는 3선, 10일에는 재선 의원들과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민주당에서 합당 찬반 논란으로 날 선 발언들이 오가자 혁신당은 불쾌함을 드러냈다. 조국 대표는 이날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당에 대한 예의는 찾아볼 수가 없다”며 “당이 작다고 자존심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신장식 혁신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합당에 관한 거친 표현을 써온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을 겨냥해 “정당을 숙주 삼는 원천기술 보유자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니까 상당히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같은 당 정춘생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 최고위원의 당적 변경 이력을 언급하며 ‘정당 쇼핑’이라고 공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박찬대 민주당 의원 등 당 대표 시절 호흡을 맞췄던 전직 원내대표단과 비공개 만찬을 진행했다.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장 유력 후보인 박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당내 합당 논쟁에 대한 의견을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인 박 의원에게 전달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 “2만 5000원에 무한으로 담으세요” 우르르…난리 난 ‘이곳’ 무슨 일

    “2만 5000원에 무한으로 담으세요” 우르르…난리 난 ‘이곳’ 무슨 일

    최근 이마트가 ‘고래잇 페스타’ 일환으로 진행한 ‘과자 무한담기’ 행사가 화제다. 2만 5000원을 내고 지정된 박스 2개에 과자를 담을 수 있는 만큼 담는 방식으로,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2월 2일까지 이마트의 과자 무한담기는 매출 목표 대비 150% 이상을 달성했고, 과자 카테고리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또한 해당 기간 과자 카테고리 전체 매출은 전년 동요일(목~월) 대비 약 34% 신장했다. 소비자가 박스에 담아가는 과자의 개수는 다르지만 이마트는 1인당 평균 약 50~60봉, 최대 100봉 이상 담아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온라인상에선 ‘과자 담기 공략법’이 공유되고 있다. “밑에서부터 공기를 빼고 과자를 쌓아라”, “과자를 테트리스처럼 넣어라”, “맛동산을 끈으로 묶어라” 등이 대표적이다. 유튜브에서 공략법을 공부하고 참여하는 소비자도 있다. 소비자들은 여느 다른 할인 행사와 달리 이번 행사를 일종의 챌린지처럼 여기고 있다. 서로 누가 많이 담았는지 경쟁하고 인증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오픈런은 물론 재고가 남은 점포를 찾기 위한 소비자들의 고군분투까지 이어지고 있다. 폭발적인 반응에 이마트는 애초 1일까지였던 행사 기간을 4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지만, 조기 품절된 점포가 많아 행사를 조기 종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해태제과와 협업, 맛동한, 허니버터칩, 오사쯔 등 인기 스낵류 10종을 약 300만봉 규모로 준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골라 담기 행사는 고객이 직접 과자를 담으며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보여준다”며 “손님 모으기를 위해 협력사와 사전 기획을 오래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롯데웰푸드와 함께 한 지난 2018년에 이어 8년 만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언론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흥미로운 행사에 대한 바이럴 되는 속도가 예전보다 빨라진 것으로 체감한다”며 “지속해 오프라인 쇼핑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 외대쌤 영어특강, 교육지원센터… 든든한 동대문 공교육[민선8기 이 사업]

    외대쌤 영어특강, 교육지원센터… 든든한 동대문 공교육[민선8기 이 사업]

    사교육비 지출이 학부모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요즘, 공교육 역량 강화를 통한 학생 지원에 집중하는 동대문구의 정책 행보가 눈길을 끈다. 교육 현장의 불안이 사교육비 부담으로 이어지기 전에 공공이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동대문구는 3일 ‘교육은 최고의 복지’를 기조로 공교육 강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구는 올해 교육경비보조금을 170억원으로 확정했다. 2022년 80억원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구는 확보한 예산을 바탕으로 공교육 정상화를 목표로 한 학력 신장, 미래형 수업 도입, 교권 보호, 취약 학생 지원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예산 편성 과정에서 현장 목소리를 우선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직접 학교를 찾아 학부모·교사와 차담회를 거듭 진행했고, 학생과 주민 1400여 명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교육경비보조금 170억 확정학력·정서·진로 등 ‘3축’ 정비사교육 부담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국가데이터처와 교육부에 따르면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9조 2000억원, 사교육 참여율은 80.0%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조 1000억원(7.7%) 늘어났다. 주당 사교육 참여 시간은 7.6시간으로 증가했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7만 4000원, 참여 학생 기준으로는 59만 2000원에 이른다. 학생 수는 감소하는데 참여율과 지출은 동시에 늘어나고 있다고 구는 분석했다. 구는 이런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학교와 지역이 학습과 성장을 책임질 수 있도록 정책 틀을 재정비했다. ▲기초학력과 전환기 지원 ▲정서·안전·교권 기반 강화 ▲미래 역량과 진로 연계 등 세 축으로 구성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에듀테크 기반 수업을 확대하고, 고교학점제 운영을 뒷받침한다. 대학 학과별 체험과 미디어 진로 교육도 넓힌다. 심리·정서 지원, 학습지원 코디, 특수교육 서포터즈를 확충해 교실 안 안전망도 강화할 계획이다. 교사를 정책 대상이 아닌 주체로 세우겠다는 방향도 분명히 했다. 교원 연수와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교사 휴게공간 개선 등 인센티브를 마련해 학교에 상호 존중 문화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교권 존중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교실이 안전해야 학력이 오른다’는 인식을 제도와 예산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학교 밖 경험을 공교육과 연계하는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자매도시를 포함한 국제 교류와 숙박형 현장 체험학습 경비 지원이 대표적이다. 고교생 저녁값 지원과 학교 안전인력 확충처럼 학생 일상을 지탱하는 지원도 포함됐다. 학생 선수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학교 운동부 지원도 이어간다. 교육 인프라 확충도 병행됐다. 구는 교육지원센터를 신설동으로 이전하며 면적을 410㎡로 약 4배 확대했다. 상담실 5개와 강의실 2개를 갖춰 약술형 논술 특강과 소규모 입시설명회, 학부모 교실을 정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1대1 학습·독서 코칭 수용 인원도 늘었고, 맞벌이 가정을 고려해 화·목요일은 밤 9시까지, 토요일은 격주에서 매주 운영으로 확대했다.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진행되던 대학생 멘토링을 센터로 모아 ‘지역 교육 허브’ 기능도 강화했다. 전환기 지원은 구 교육정책의 핵심 중 하나다. 상급학교 진학 등 학습 환경이 바뀌는 시기에 격차가 벌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초등 영어의 말하기·듣기 중심 학습이 중등의 문법·독해로 전환되는 구간이 대표적이다. 구가 한국외국어대와 공동 운영하는 ‘외대쌤 영어브릿지’가 전환기를 겨냥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방학 때 예비 초6~예비 중1을 대상으로 학습 공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겨울방학 특강은 지난달 12일부터 23일까지 10회에 걸쳐 운영됐고, 강사진은 한국외대 영어(교육) 전공 대학생으로 구성됐다. 2025년 여름방학 첫 운영에서는 수료율 91.5%, 학부모 만족도 95% 이상을 기록했다. 국제 교류로 학교 밖 경험교육지원센터 면적 4배로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접근성도 확보했다. 전환기 교육을 신규로 마련하고, 교육지원센터 소식을 신속히 전하는 온라인 채널을 강화했다. 또 동 단위 평생학습센터인 ‘동네배움터’를 11곳에서 15곳 이상으로 확대하고, 1대1 맞춤형 디지털 상담은 월 1회에서 상시 운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래보다 학습 속도가 느린 학생에 대한 지원 강화도 병행한다. 동대문구는 교육 투자를 지역 경쟁력 강화의 핵심 요소로 보고, 전환기와 취약 학생 지원을 연계한 정책 체계를 마련했다. 앞으로는 예산이 학교별로 고르게 집행되는지, 상담과 코칭이 특정 학년에 쏠리지는 않는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전환기 프로그램이 학습 격차 완화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도 주요 평가 대상이다. 이필형 구청장은 “청량리역 일대 개발과 주택 공급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교육에 대한 신뢰를 쌓아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교육 현장의 불안이 비용 부담으로 번지기 전에 공공이 먼저 손을 내밀겠다”고 말했다.
  • 이병도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미래형 교육 공동체 완성”

    이병도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미래형 교육 공동체 완성”

    이병도 충남민주혁신교육포럼 대표가 3일 충청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청남도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충남 교육은 지금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지난 시간 쌓아온 혁신 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안심하며 교사가 자부심을 느끼는 ‘미래형 교육 공동체’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출마의 핵심 가치로 ‘민주혁신교육’, ‘K-인성교육’, ‘참학력 신장’을 꼽았다. 이 예비후보는 충남 전역을 돌며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국민주권교육 탐방’에 나설 계획이다.
  • “사람 ‘똥’으로 만든 이것 먹었더니”…치명적 암 치료 효과 2배

    “사람 ‘똥’으로 만든 이것 먹었더니”…치명적 암 치료 효과 2배

    건강한 사람의 대변으로 만든 알약이 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폐암과 피부암 환자가 이 알약을 먹으니 항암제 효과가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최근 실린 이번 연구는 캐나다의 두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 위치한 런던보건과학센터 연구소는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대변 미생물 이식(FMT) 알약과 면역항암제를 함께 사용했을 때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캐나다 퀘벡주의 몬트리올대 병원 연구센터는 폐암과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환자들의 치료 효과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이 알약을 먹은 폐암 환자의 80%가 면역항암제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면역항암제만 사용한 환자의 반응률(39~45%)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흑색종 환자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알약을 함께 먹은 환자의 75%가 치료 효과를 봤다. 면역항암제만 쓴 환자들은 50~58%에 그쳐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를 이끈 아리엘 엘크리프 박사는 “대변 미생물 이식 알약이 폐암과 흑색종 환자의 면역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엘크리프 박사는 이 알약이 장 속 나쁜 세균을 없애주기 때문에, 앞으로 환자마다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쓰인 알약은 캐나다 로슨연구소가 만들었다. 건강한 기증자의 대변을 얼려서 말린 뒤 캡슐에 담았다. 연구진은 “항암제의 독성을 줄이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 치료 효과까지 좋아질 수 있다는 게 놀랍다”며 “신장암 치료에 이 방법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췌장암과 함께 치료가 어려운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연구진은 “치료 부작용을 줄이면서 암 환자들이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 민주당 ‘합당’ 논쟁 속 ‘400억 부채설’까지 나오자 혁신당 ‘불쾌감’

    민주당 ‘합당’ 논쟁 속 ‘400억 부채설’까지 나오자 혁신당 ‘불쾌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에 대해 당내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혁신당의 ‘400억 부채설’까지 제기되자 범여권 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합당에 대한 개별 의견 표명을 자제하던 의원들이 장례 절차가 끝나자 하나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한준호 의원은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은 여기에서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전날 이해찬 총리의 영결식 등 모든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자 정청래 대표를 향해 직접 목소리를 내며 명확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한준호 의원은 “충분한 숙의 없는 통합은 또 다른 분열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면서 “그래서 지금은 무엇보다 신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합당이 전국적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된다는 객관적인 근거와 지표는 무엇인지, 후보연대·정책연대 등 다양한 협력 방식이 있음에도 왜 반드시 합당이어야 하는지, 왜 지금이어야 하는지” 등 질문에 당이 함께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청래 대표 측 인사인 이성윤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 대표의 제안은 양당 통합을 결정한 게 아니라 당원들과 함께 공론화의 문을 열어보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합당은) 전 당원의 참여와 논의를 바탕으로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과 혁신당은 윤석열 정권에 함께 맞서고 12·3 내란을 같이 극복했다. 같은 길을 가며 함께 뭉치고 다져서 올해 지방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이뤄내야 한다”고 적었다. 합당을 둘러싼 갈등은 민주당 내부뿐 아니라 민주당과 혁신당 사이에서도 수면 위로 올라왔다. 혁신당은 특히 지난 주말 사이 ‘밀약설’, ‘400억원 부채설’ 등 잇따라 제기된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민주당을 향해 불쾌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밀약설’의 발단은 황운하 혁신당 의원의 언론 인터뷰에서 시작됐다. 황운하 의원은 지난달 29일 사견을 전제로 “합당 시 조국 혁신당 대표가 공동 대표를 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조국 대표까지 나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경고했으나 민주당에서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출신의 한 국무위원이 황운하 의원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한 민주당 의원에게 ‘밀약? 타격 소재, 밀약 여부 밝혀야’, ‘당명 변경·나눠먹기 불가’라는 메시지를 텔레그램으로 보낸 것이 한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해당 메시지는 정청래 대표와 조국 대표 간 합당과 관련한 밀약이 있는지 공격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해석되고 있다.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해당 메시지를 언급하며 “근거 없는 밀약설로 우당(友黨)의 대표를 모욕하지 말라”며 “조국 대표를 비롯한 당의 구성원 그 누구도 민주당과 합당에 관한 실무 논의를 진행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여권 인사들이 사적 대화에서조차 근거 없는 밀약설을 제기하며 타격 소재를 궁리하는 모습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조국 대표도 서왕진 원내대표의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공감을 나타냈다. 여권 지지층 일각에서는 양당 합당시 민주당이 혁신당의 부채를 떠안아야 한다는 주장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국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혁신당 부채가 400억원이라는 허위 사실이 대대적으로 유포되고 있다. 혁신당은 무차입 정당으로, 부채가 0원”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정파적 목적을 위해 혁신당을 음해하는 자들에게 경고한다. 당장 허위 선동 글을 내려라”라고 응수했다. 이해민 혁신당 사무총장도 기자간담회에서 “사전 밀약설은 존재하지 않는 음모론이다. 양당은 한번도 공식적인 논의 테이블을 마련하지 않았다”면서 “실무 협의도 시작하지 않은 시점에 ‘밀약’을 운운하는 것은 매우 악의적인 프레임”이라고 날을 세웠다. ‘혁신당 부채 400억원설’에 대해서도 이해민 사무총장은 “지지율 하락이나 재정 위기 등의 이유로 합당을 구걸한다는 비방 역시 매우 모욕적이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당 대표의 제안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면서 “혁신당은 허위·조작 사실에 대해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대의를 위한 걸음은 멈추지 않겠다”면서 합당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과 혁신당의 의원이 직접 맞붙어 설전이 오아기도 했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혁신당을 향해 ▲민주당의 중도·실용주의 노선과 어떻게 융합할지 ▲합당 이후 상시적인 노선 갈등과 내부 긴장을 초래하지는 않을지 ▲합당이 혁신당 조국 대표의 정치적 입지 보존 수단이 아닌지 등에 관해 답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신장식 혁신당 의원은 채현일 의원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합당을 제안한) 민주당이 먼저 의견을 정하는 것이 상식이자 순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 개개인의 정치적 셈법에 따라 일방적인 주장과 ‘타격’ 모의만 해서는 안 된다”며 “질서 있고 치열한 토론을 통해 내부 정리를 해달라. 제발 당내 권력 투쟁에 혁신당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지적했다.
  • 2040 남성 조준한 ‘침대 위 불청객’… 이유 없는 죽음, 한 해에 200여명 목숨 앗아간 그것은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040 남성 조준한 ‘침대 위 불청객’… 이유 없는 죽음, 한 해에 200여명 목숨 앗아간 그것은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는 굵직한 사건현장을 누빈 베테랑 현장 기자인 유영규 기자의 생생한 경험과 법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범죄는 흔적은 남긴다’ 연재물의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모든 시신은 죽음의 순간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품고 있다. 하지만 시신은 결코 친절하지 않다. 그들이 남긴 파편화된 단서들을 모아 하나의 문장으로 엮어내는 것은 온전히 남겨진 자들, 즉 법의학자들의 몫이다. 그러나 때로는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거대한 벽을 마주하기도 한다. 의학적으로 완벽에 가까울 만큼 건강했던 남자가 어느 날 밤,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한 채 영원한 잠에 빠져드는 현상. 법의학계의 해답 없는 난제, ‘청장년 급사증후군(SMDS·Sudden Manhood Death Syndrome)’이 바로 그것이다. 한밤의 불청객, 예고 없는 이별2010년 8월, 경남 김해의 한 아파트에서 29세의 젊은 가장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퇴근 후 평소처럼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잠자리에 들었던 그는 다시는 눈을 뜨지 못했다. 술을 마신 것도, 지병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아내는 “남편은 그저 평온하게 잠들어 있었다”며 오열했다. 2011년 3월, 충북 청주에서도 비슷한 비극이 일어났다. 57세의 대학교수 B씨가 새벽녘 침대 위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외상도 없었고 독극물 반응도 음성이었다. 타살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죽었다. 법의학자들은 사인을 적어 넣는 칸에 결국 익숙하고도 곤혹스러운 이름을 써넣었다. ‘청장년 급사증후군’ 이 증후군은 주로 20대에서 40대 사이의 남성을 조준한다. 통상 오전 2시에서 4시 사이, 깊은 밤에 사건이 발생한다. 전날 과식을 했거나 성행위를 했다는 등의 정황이 보고되기도 하지만, 이는 추정일 뿐이다. 심장, 뇌, 중추신경, 심지어 관상동맥 하나하나까지 샅샅이 훑어도 장기는 ‘정상’이라는 대답만 내놓는다. 죽었으나 죽을 이유가 없는 역설, 이것이 SMDS의 본질이다. 차가운 메스 끝에서 시작되는 시신과의 대화부검은 시신이 남긴 마지막 고백을 듣는 과정이다. 대중은 흔히 부검을 ‘칼로 몸을 여는 행위’로만 기억하지만, 실제 부검의 시작은 오감을 동원한 검안이다. 부검의는 메스를 들기 전, 시신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훑는다. 코와 입가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기도 한다. 특정 독극물은 달콤한 과일 향을 풍기기 때문이다. 성폭력 흔적이나 누군가에게 저항하며 생긴 ‘방어흔’이 없는지 살피는 과정은 부검의 신성한 첫 단계다. 이후 가슴부터 배 아래까지 절개하는 본격적인 시신 해부가 시작된다. 장기를 하나씩 들어내 무게를 재는 것은 결정적인 단서를 찾는 과정이다. 심장과 폐, 간, 신장 중 어느 곳에 출혈이 있는지, 그 양이 치사량을 넘는지를 확인한다. 가장 마지막에 열리는 곳은 머리다. 뇌를 들어낸 뒤 두개골 내부의 상태를 확인하며 외부 충격의 흔적을 쫓는다. 모든 과정을 마친 뒤 법의학자들은 장기와 뼈를 원위치에 놓고 정성스럽게 봉합한다. “부검 후의 모습이 부검 전보다 더 평온하고 아름다워야 한다”는 법의학계의 불문율은 망자에 대한 마지막 예우다. 동양인에게 내린 잔혹한 저주?흥미로우면서도 섬뜩한 사실은 이 증후군이 유독 동양인 남성에게 집중된다는 점이다. 서구권에서는 드문 이 현상이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오래전부터 공포의 대상이었다. 각국은 이 의문의 죽음을 가리키는 고유한 단어를 가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폿쿠리(ぽっくり)’, 필리핀에서는 ‘붕궁우트(Bungungut)’, 태국 등 동남아에서는 ‘논라이타이’라고 부른다. 우리말로 풀이하자면 ‘가위눌림에 의한 죽음’ 정도로 해석된다. 의학적으로는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브루가다 증후군(Brugada Syndrome)’과의 연관성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모든 사례를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이러한 ‘원인 불명’의 비극은 생의 시작점에서도 나타난다. 1세 이하 영아들에게 발생하는 ‘영아 급사증후군(SIDS)’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한해에만 92명의 아이가 이 이유 없는 죽음을 맞이했다. 전체 영아 사망의 6%를 차지하는 이 현상 역시 남자아이들에게 더 빈번하며, 한밤중과 이른 새벽 사이에 집중된다는 점에서 SMDS와 기묘하게 닮아 있다. “현실은 CSI가 아니다”한 때 유명했던 과학수사 드라마 ‘CSI’ 속 호레시오 반장이 현장에서 단숨에 범인을 지목하고 사인을 밝혀내는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하지만 실제 국과원 전문가들은 그런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다.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법의학은 만능열쇠가 아니다. 오히려 인간의 무지를 끊임없이 확인하는 겸손의 학문에 가깝다. 2011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40대 중 원인불명 급사로 분류된 사람만 248명이다. 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했다는 21세기에도, 매년 수백 명의 청년이 ‘이유도 모른 채’ 세상을 떠나고 있다. 국과원의 한 간부는 씁쓸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시신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을 겁니다. 다만 그걸 모두 읽어낼 만큼 우리가 아직 똑똑하지 못한 것이죠. 그래서 현장에서 잘난 척하는 드라마 주인공들을 보면 화가 납니다. 우리는 여전히 시신이 던진 수수께끼 앞에 무력한 학습자일 뿐이니까요.” 범죄의 흔적은 선명할지 모르나, 생명의 불꽃이 꺼지는 흔적은 때로 너무나 희미해서 인간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청장년 급사증후군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미스터리는 오늘도 차가운 부검대 위에서 법의학자들의 메스 끝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그들의 침묵을 언어로 바꾸기 위한 싸움은 지금 이 순간에도 소리 없이 계속되고 있다.
  • “24시간 대응해야”… 인권위, 정신장애인 쉼터 확대 권고

    “24시간 대응해야”… 인권위, 정신장애인 쉼터 확대 권고

    정신장애인을 위한 ‘종일형(24시간) 동료지원 쉼터’를 확대해야 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가 나왔다. 인권위는 최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종일형 동료지원 쉼터 설치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해 10월 입법 예고를 통해 정신장애 경험이 있는 사람이 동료 정신장애인을 대상으로 상담과 교육을 제공하는 ‘동료지원 쉼터’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주간형 쉼터만으로는 한계가 크다고 지적했다. 주간 시간대에만 운영되는 특성상 야간이나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권위는 주간형 쉼터가 함께 도입되더라도 정신장애인이 언제든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공백 없는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위는 쉼터의 인력 기준에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개정안에는 ‘2명 이상의 동료지원인을 둬야 한다’고 규정도 있지만, 이 같은 기준으로는 위기 상황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인권위는 “동료지원인의 심각한 소진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적정한 인력 배치 기준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료지원인의 고용 안정을 위해 심리 지원, 직무 스트레스 관리 등 구체적인 보호·지원 체계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또 쉼터 운영평가에서 질적 지표를 도입·확대해 서비스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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