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장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얼음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외국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무소속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회식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101
  • [동반성장 특집] 대한생명

    [동반성장 특집] 대한생명

    대한생명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우선 2만 5000여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을 발족, 이들이 연간 근무시간의 1%(약 20시간) 이상을 ‘사랑의 연탄 나눔’ 등 봉사활동에 쓸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봉사 활동 결과를 전산화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봉사단은 한 달에 한 번씩 활동 계획서 및 결과 보고서를 작성, 봉사활동을 평가하고 측정한다. 분기별로도 측정한다. 임직원들은 월급을 받으면 이 가운데 일부를 매달 사회공헌기금으로 출연한다. 대한생명이 자랑하는 ‘사랑모아 기금’ 제도다. 2004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67억 2878만원이 모였다. 기금은 전액 불우한 이웃을 돕는 데 쓰였다. 여기에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문화예술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예술 더하기’(2009년) ▲지방 도시를 순회하며 실시하는 ‘찾아가는 음악회’(2004년) ▲정신장애인 및 가족에게 문화생활을 지원하는 ‘정신건강 연극제’(2007년) 등 문화 기부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대한생명은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청소년 상을 정립하기 위해 2006년 1월 ‘해피 프렌즈 청소년 봉사단’을 만들었다. 중·고등학생 390여명이 참여해 월 1회 이상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 31일에는 ‘제7기 해피 프렌즈 청소년 봉사단’ 발대식이 열렸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전] 女배구 타이완 3-0 완파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한 수 아래 타이완을 가볍게 제쳤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전 5차전에서 타이완을 3-0(25-8 25-12 25-18)으로 완파했다. 전적 3승 2패가 된 대표팀은 일본·태국과 승점에서 동률을 기록했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처져 4위에 머물렀다. 역대 전적 21승(1패)째. 한국은 예선전 출전 8팀 가운데 3위 안에 들면 자동으로 본선 티켓을 얻게 된다. 한국은 일단 높이(평균 신장 182㎝·타이완 174㎝)에서 코트를 지배했다. 지금까지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에 크게 의존했던 것과는 달리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양효진(현대건설)은 서브 4개, 블로킹 5개를 성공시키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16점을 올렸다. 한송이(GS칼텍스·11득점)와 황연주(현대건설·9득점)가 거들었고, 김연경은 경기 중간에 휴식을 취하는 등 숨고르기를 하면서도 10득점했다. 공격뿐 아니라 블로킹(18-6), 서브득점(8-3)에서도 절대 우위를 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일본전 승리 이후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런던행이 가까워졌다는 기대감도 더 커졌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6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태국과 6차전을 치른다. 세계랭킹 12위. 한국(13위)과 대등한 전력을 가진 태국과의 경기는 이번 예선전 최대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태국을 이길 경우 한국은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의 8부 능선을 넘게 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40년간 자신이 여자인지 모르고 살아온 男

    40년간 자신이 여자인지 모르고 살아온 男

    가벼운 병으로 우연히 병원을 찾았다가 40년 만에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한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사는 스티브 크리셀리우스(40)는 얼마 전 신장결석으로 응급 입원해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여성과 남성의 생식기를 한 몸에 가진 희귀성 질환인 ‘성품화질환’(Intersex)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성품화질환은 여성과 남성의 성향을 모두 가진 이유로 성정체성이 애매모호한 상태를 이르며, 스티브의 경우 남성의 성기를 가졌지만 내부에 여성 성기 역시 존재하며 호르몬의 영향으로 가슴이 발달하는 등 여성적 신체 특징이 나타난다. 병원 측은 그의 남성성이 40년 간 여성성을 강하게 억제하고 있어 자각하지 못했지만, 실질적으로 양성을 모두 가진 선천적인 특이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티브는 Fox31채널과 한 인터뷰에서 “어렸을 적 남몰래 엄마의 옷을 꺼내입고 화장품을 바르던 기억이 있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면서 “간호사가 내게 와 ‘당신은 여성입니다.’라고 말했을 때, 그동안 남몰래 느낀 감정들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게됐다.”고 말했다. 그의 가족과 아내는 스티브가 성정체성을 깨달은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아내는 최근 그와 함께 여성 속옷을 쇼핑하고 여전히 같은 방을 쓰는 등 변함없는 부부애를 과시했다.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6명 역시 “아버지의 성별이 무엇이든간에 그는 여전히 우리의 가족”이라면서 “아무것도 변하는 것은 없다.”며 스티브를 응원했다. 한편 스티브는 성전환수술을 받지 않는 대신, 꾸준한 호르몬 치료를 통해 앞으로 남자가 아닌 여자로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왼쪽은 스티브, 오른쪽은 그의 아내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악기 열풍, 불황 비웃다

    악기 열풍, 불황 비웃다

    직장인 박혜정(29)씨는 얼마 전 그동안 벼르고 별렀던 디지털 피아노를 ‘질렀다.’ 손품, 발품 다 팔아 두 달여에 걸쳐 꼼꼼히 살펴본 끝에 90만원이란 거금을 기꺼이 썼다. 박씨는 “그동안 안 사먹고 안 사입으며 모은 돈”이라며 “퇴근 후 집에 가서 헤드폰을 끼고 내가 연주하는 음악을 듣다 보면 하루 스트레스가 다 풀린다.”며 활짝 웃었다. 불황과 고물가로 전반적인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있지만 박씨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문화, 취미생활을 위해서는 화끈한 지출을 감행하는 게 요즘 소비자들의 행태다. 분기별 상품 판매량을 측정해 소비경기를 짚어보는 이마트지수는 지난달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100을 기준점으로 삼는데, 입고 먹고 사는 데 꾸미는 지수는 다 100 아래로 떨어졌지만 유일하게 문화생활 지수만은 그렇지 않았다. 유통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악기 전용관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아이파크몰은 요즘 악기 때문에 웃고 있다. 지난해 TV 오디션 프로그램 등으로 시작된 악기 열풍이 불황을 비켜 올 들어도 지속되고 있어서다. 올 1~5월 매출은 전년 대비 35.8%나 신장해 다른 상품군을 압도하고 있다. 2008년 처음 문을 연 이곳은 2645㎡(800평) 규모의 공간에 다양한 악기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 악기를 배우려는 소비자들에게 ‘메카’가 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디지털 피아노로 매출 신장을 주도하고 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 소리 조절이 가능해 집에서도 편안히 연주할 수 있어 일반 피아노 판매를 능가한다. 기타보다 배우기 쉬운 우쿨렐레도 한 달에 50~60대 팔리고 있다. 올 들어서 특이한 점은 예전 같으면 일반인이 엄두도 못낼 전문가 또는 전공자용의 고가 악기를 찾는 이들이 심심찮게 늘고 있다는 것. 백화점에 따르면 ‘기타의 루이뷔통’으로 통하는 깁슨 기타의 매출은 같은 기간 18.1% 신장했다. 이 기타는 전문 연주자들이 즐겨 쓰는 것으로 수천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하프, 클라리넷, 플루트 등도 판매가 늘고 있는데 주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다. 특히 하프는 피아노와 비슷한 가격대인 200만~300만원대 저가(?) 보급형이 나오면서 한 달에 10대 정도 팔리고 있다. 디제잉 장비 또한 MP3 음원 보급과 저가 제품 등장으로 문턱이 낮아졌다. 관련 장비 매출은 지난해 대비 65.8%나 증가했다.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른바 ‘꽃중년’들이 악기 시장에서도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들은 색소폰과 트럼펫 등 ‘분위기 있는’ 악기를 선호한다. 아이파크백화점 악기담당 이범진 바이어는 “색소폰과 트럼펫을 찾는 고객의 50~60%가 중년 남성들”이라며 “악기 판매도 유행과 시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얼마 전 세계적인 색소폰 연주자 케니 G가 방한했으니 색소폰이 반짝 특수를 누리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라인쇼핑몰도 한정판 마련 등 악기와 관련된 다양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이다. 2007년 악기 카테고리를 신설한 G마켓에서 기타 관련 매출은 매월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 올 들어 시작한 기타 무료강습회의 인기는 관계자들도 놀랄 정도다. 3월과 4월 두 차례 진행한 강습회에 신청자가 각각 3000명이 넘게 몰리기도 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설] 이런 통계론 고용대책 제대로 못 세운다

    취업자란 670명의 조사원이 전국 3만 3000가구의 15세 이상 인구 약 7만 1000명을 대상으로 행한 표본조사에서 ‘매월 15일이 낀 1주일 동안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한 사람’을 말한다. 여기에는 18시간 이상 일한 무급가족종사자나 질병, 일기 불순, 휴가 또는 연가, 노동쟁의 등의 사유로 일하지 못한 일시휴직자도 포함된다. 반면 실업자는 조사대상 기간에 일할 의사와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전혀 일을 하지 못했으며 일자리를 찾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한, 즉시 취업 가능한 사람을 일컫는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경제활동참가율은 65.9%, 고용률은 63.8%, 실업률은 거의 완전 고용에 가까운 3.1%다. 과연 국민도 그렇게 느낄까. 우리나라는 실업자로 등록해도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굳이 조사원에게 실업자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 결과 이들은 경제활동인구에서 빠진다.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에는 가사가 585만 4000명, 통학이 425만 4000명, 연로 및 심신장애가 205만 5000명, 육아가 146만 9000명, 그냥 쉼이 160만명, 취업 및 진학준비가 51만 8000명이다. 이 중 일할 의사와 능력은 있음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이른바 ‘취업 애로계층’이 179만 5000명이나 된다. 공식 실업자 73만 1000명보다 2.45배나 많다. 정부는 2010년 1월 21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첫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2009년도의 취업 애로 계층 수치를 한번 공개한 뒤 더 이상 대외적으로 발표하지 않는다. 정부에 불리한 수치를 공개해 봐야 득될 게 없다는 것이 비공개 사유다. 한심하기 짝이 없다.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해 10월 취업자 증가 수치가 50만명을 돌파하자 ‘고용 대박’이라고 했다가 ‘개념 없는 장관’으로 빈축을 산 적이 있다. 햇살에 드러난 수치에 가려진 ‘그늘진 현실’, 취업 애로 계층의 고통을 망각했던 탓이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은 공식 실업률 외에 보조지표까지 모두 공개한다. 그 결과 고용지표가 경제정책의 핵심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도 이젠 관료들만 돌려보는 보조지표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 현실에 맞는 고용대책을 제대로 세울 수 있다.
  • [씨줄날줄] 트라우마/최용규 논설위원

    미국인에게 9·11테러는 떨쳐내기 쉽지 않은 트라우마(trauma)다. 지난 2001년 9월 11일 오전 알카에다의 테러리스트들에게 공중납치된 아메리칸항공 소속 AA11편과 유나이티드항공의 UA175편이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에 돌진하는 장면을 지켜본 미국인의 입에선 ‘오 마이 갓’이란 외마디 비명뿐이었다. 9·11테러는 미국인에게 과거의 일이 아니고 여전히 진행형임이 확인된다. 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 NBC 등 주요 언론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개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에 대한 응답으로 5명 가운데 1명이 9·11테러를 꼽았다고 한다. 5월 광주는 우리에게도 지우기 힘든 트라우마다.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인 32년이 흘렀지만 그날의 상처와 후유증은 말끔하게 치유되지 않았다.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2011년 12월 현재 5·18 부상 후유증으로 숨진 사람은 약 380명이며, 이 중 42명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으로 자살했다. 이는 일반인의 자살률보다 무려 350배나 높은 수치다. 트라우마, 즉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는 심각한 외상을 보거나 직접 겪은 후에 나타나는 정신불안 장애를 의미한다. 환자는 사건을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한 사람이다. 전쟁, 사고, 자연 재앙, 폭력 등 심각한 신체 손상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경험이 여기에 해당한다. 트라우마에 대한 연구는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스트리아 신경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여성의 히스테리아에 주목했다. 환자의 내적 삶에 관심을 보인 그의 결론은 “히스테리아 환자들은 기억으로 인하여 고통받는다.”는 것이었다. 프로이트의 위대한 발견은 1980년 미국 정신의학회가 정신장애 편람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새로운 진단 범주에 넣음으로써 열매를 맺게 된다. 우울증, 불안 장애, 공황 장애는 트라우마와 관련된 질병이다. 아주 특별한 사람의 질병처럼 보이지만 현대인에게 매우 흔한 질병인 셈이다. 전 세계 인구의 약 8%가 평생 최소 한 번은 트라우마를 경험한다고 한다. 트라우마의 원인이 되는 전쟁, 성폭력, 사고 등은 곳곳에 널려 있다. 베트남 참전용사 10명 가운데 3명은 트라우마를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장애나 회피, 과민반응, 산만함도 트라우마의 특징이다. 증상이 무거워지면 파멸을 피할 수 없다. 약물치료도 중요하지만 사랑이나 연대만큼 치명적인 질병을 치료하는 명약도 없을 듯싶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대한신장학회장 김석영 교수

    대한신장학회는 최근 김석영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회장의 임기는 1년이다.
  • 삼성전자, 글로벌 휴대전화 3관왕

    삼성전자가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전체 휴대전화는 물론 스마트폰, 롱텀에볼루션(LTE)폰 등 3개 분야에서 판매량 1위에 올랐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최근 발표한 세계 휴대전화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처음으로 노키아(핀란드)를 제치고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 애플에 밀렸으나 이번에 다시 선두를 탈환했고, LTE 시장에서도 큰 격차로 1위를 유지했다. LTE폰의 경우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LTE 시장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57%의 점유율로 판매 입지를 재확인했다. 모토로라는 17%, LG전자는 13%였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총 9250만대를 팔아 1998년부터 줄곧 1위를 고수해 온 노키아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25%, 노키아는 22.4%였다. LG전자는 삼성, 노키아, 애플, ZTE(중국)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큰 폭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시장점유율이 전분기 23.2%에서 30.1%로 증가하며 애플(23.8%)을 누르고 다시 선두로 나섰다. LG전자는 3.3%의 점유율로 9위를 기록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백화점 화장품 안팔린다

    화장품은 백화점에서 고객을 쉽게 끌어들여 매출 상승을 촉진하는 ‘분수효과’의 대표적인 아이템. 출입문이 있는 백화점 1층이나 지하 1층에 매장이 주로 들어서 있는 이유다. 그러나 이론과 달리 요즘 백화점 매출 부진에 화장품도 한몫하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의 한 임원은 “올 들어 백화점 쪽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면서 “예전엔 불황에 백화점에 들렀다가 다른 건 못 사도 립스틱 하나는 사가지고 간다는 게 속설이었으나 요즘은 그렇지도 않다.”고 푸념했다. 이 임원은 또 “지방에 백화점 한 곳만 문 열어도 매출이 팍팍 뛰었는데 그런 ‘약발’도 없다.”면서 “최근 내부적으로 경비절감 노력만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 1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은 2% 신장했으나 지난 4월 급기야 1.8% 감소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덮쳤던 2008년(-7%) 이후 처음으로 역신장한 것이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빅3’ 백화점들은 18일부터 열흘간 일제히 화장품 행사에 들어갔다. 물론 해마다 결혼철에 맞춰 비슷한 시기에 행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속 내용을 보면 업계의 위기가 감지된다. 참여 브랜드 수를 대폭 늘리는가 하면 사은품 또는 상품권 증정 기준이 후해졌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6년 만에 구매액 대비 상품권을 증정하는 사은율을 5%에서 7%로 올렸다. 화장품 15만원어치 구매 때 1만원권을 받을 수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장사가 워낙 신통치 않다 보니 파격적으로 (사은율을) 다시 올리게 됐다.”면서 “화장품뿐 아니라 의류, 전자 등 전 부문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했다. 현대백화점은 총 60여개의 브랜드를 참여시켜 역대 최대 규모로 행사를 진행하며, 대용량 상품을 단독으로 기획해 실질적인 할인 효과를 볼 수 있게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5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두 백화점도 20만원부터 상품권을 증정한다. 백화점 화장품이 재미를 못 보는 이유는 중저가 브랜드의 선전 탓이기도 하다. 중저가 브랜드 미샤는 고가의 수입브랜드들을 상대로 한 공격적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데 성공, 지난해 업계 1위를 탈환했다. 미샤는 SKⅡ, 에스티로더 등 두 브랜드의 인기 제품을 모방했으나 가격은 월등히 싼 미투 제품을 내놓아 출시 4개월 만에 50만개, 30만개씩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미샤는 최근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7%나 늘어난 891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432% 늘어난 105억여원을 기록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亞헌법재판소연합 창립총회

    헌법재판소(소장 이강국)는 2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아재연합) 창립 총회를 연다. 아재연합은 아시아 지역 헌법재판 기관들이 설립한 상설협의체로서 민주주의 및 법치주의 발전과 각국의 인권신장을 위한 교류협력 증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됐다.
  • 하루에 물 10㎏ 넘게 마시는 ‘물 중독男’

    잠시도 물 없이는 살 수 없는 ‘물 중독’ 증상을 보이는 청년의 사례가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중국 첸장만바오 등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쓰촨성에 사는 샤오판(小潘)은 잠시도 물을 마시지 않으면 극심한 답답함 등을 호소하는 증상을 보이고 있다. 출근할 때마다 2ℓ짜리 물통 두 개 이상을 짊어지고 나가며, 자기 전에도 머리맡에 550㎖ 생수 10병 이상을 ‘준비’해놔야 잠을 이룰 수 있다. 회사에서 점심을 먹은 후에도 그는 충분한 물을 마시지 않으면 목과 입이 바짝 마르는 듯한 불편함을 느끼고 신체 전반적인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진다고 호소했다. 샤오판이 하루에 마시는 물의 양은 10㎏이 넘는다. 그가 이런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초 심한 감기에 걸리고 나서부터다. 감기에 걸린 지 며칠 지나지 않아 감기 증상은 사라졌지만, 그 후부터 극심한 목마름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물 중독’이 시작됐다. 이후 쉴 새 없이 물을 마신 만큼 자주 화장실을 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지만, 이런 불편함은 물을 마시지 않았을 때 느끼는 갈증에는 비하지 못했다. 그를 진찰한 내분비외과의 란메이 박사는 “일반적인 성인은 매일 2ℓ 정도의 물을 마신다. 만약 신장의 기능이 정상적이라면 이보다 조금 더 많이 마셔도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샤오판처럼 지나치게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은 분명 정상적인 현상은 아니다.”라면서 “아마도 내분비계통 쪽에 문제가 발생해 요붕증(尿崩症)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요붕증은 항이뇨호르몬이 뇌하수체 또는 신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과도한 갈증과 함께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소변이 생성되는 병이다. 현지 의료진은 “요붕증 때문에 ‘물 중독’ 증상이 생긴 것으로 추정되지만 확실한 원인은 더 자세한 검사 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솜둥지복지재단, 광화문서 ‘농어촌 집 고쳐주기 사업’ 행사 가져

    다솜둥지복지재단, 광화문서 ‘농어촌 집 고쳐주기 사업’ 행사 가져

    다솜둥지복지재단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3일 서울 광화문광장(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농어촌 집 고쳐주기 캠페인’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정운찬(전 총리·동반성장위원장) 재단 고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긴요한 것처럼 도시와 농어촌 간의 동반성장은 시대적 과제”라면서 “이 사업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지난 2007년 11월 농어촌의 무의탁 독거노인,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등 취약 계층의 노후 주택을 개선하기 위해 민간 자원봉사기구로 설립됐다. 다음 해 3월에는 공익성 기부금단체로 지정됐다. 이후 재단은 2011년까지 3년간 총 650가구의 농어촌 집을 고쳤고, 올해는 375가구의 집을 개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최근엔 ‘농어촌 마을형(型) 공동생활 홈’ 조성 사업도 시작했다. 지난 해 시범사업으로 충북 괴산군 청천면 월문리에 3세대 규모의 공동생활 홈을 완공,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운영 중이다. 올해는 5개 지역에서 공동생활 홈을 건립할 예정이다. 정영일(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재단 이사장은 “농어촌의 다섯 집 중 한 집은 지붕에서 비가 샌다.”면서 “농어촌에서의 노후주택 개량은 절실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지원 사업비는 한국마사회의 농어촌복지사업 특별적립금과 4000여명의 개인 및 기업, 단체 회원의 기부로 충당한다. 한국농촌건축학회 소속 교수, 20여개 대학의 건축전공 대학생, 한국농어촌공사 임직원, 농식품부 소속 서해어업관리단 공무원 등이 재능 기부 또는 자원 봉사로 참여한다. 전국에 있는 사회적 기업 성격의 주거복지공동체도 현장에서 돕는다. 실적 (가구수)사업비 (천원) 봉사자(연인원)회원수(인) 회원수입(천원)2008년38220,0002,55080 15,667 2009년113400,0004,1204,180170,7322010년190600,0005,5504,010218,9362011년3091,154,30010,8004,076237,5942012년(계획) 3751,568,50012,320 지원 대상 가구는 지자체의 추천과 봉사팀의 현장 실사를 거쳐 선정되며 가구당 300만~500만원의 자재비가 지원된다. 개량 지붕, 입식 부엌, 수세식 화장실, 단열 난방 등을 무상으로 개·보수해 준다. 이해익(리즈경영컨설팅 대표) 재단 홍보이사는 “농어촌 지역은 공공임대와 보금자리주택 등 각종 정부의 주택정책 대상에서 배제돼 있고, 주택 개량 장기저리융자제도도 상환 능력이 없는 농어촌 취약 계층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면서 “60만 가구가 넘는 농어촌 주거 취약계층의 수요에 비해 재단의 사업 규모가 미미해 정부와 국민의 참여와 관심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이대통령 “경제 위해 민주주의 희생 안돼”

    이대통령 “경제 위해 민주주의 희생 안돼”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 만나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수치 여사의 희생과 노고를 평가하고 향후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양곤의 세도나 호텔에서 이뤄진 수치 여사와의 회동에서 “경제를 살린다고 민주주의가 희생되어서는 안 되며 경제를 살리는 만큼 민주주의도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수치 여사가 긴 시간을 오로지 미얀마 국민을 위해 민주화와 인권신장 등 여러 중요한 문제를 일관되게 지켜와 미얀마의 변화를 가져온 시초를 열었다는 점에서 존경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기고 있는 북한과 국제 규범에 위반되는 거래를 하지 않도록 요구했다.”면서 “(미얀마의) 민주화 과정이 잘 이행되면서 한국과 미얀마 협력이 보다 잘될 것이라고 (테인 세인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수치 여사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변화와 번영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이 존엄성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민주주의는 국민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며 국민에 의해 이뤄지는 민주주의”라면서 “버마(미얀마의 옛이름)는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는데 세계가 도와 주고 있다.”고 밝혔다. 수치 여사와의 면담을 마친 이 대통령은 1983년 10월 9일 북한 공작원의 폭탄 테러가 발생했던 현장인 아웅산 국립묘지를 전격 방문, 희생자들의 영령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미얀마에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첫 국빈으로 방문한 것인 만큼 아웅산 국립묘지를 찾아오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면서 “17명의 고위관료들이 희생된, 있을 수 없는 이런 역사는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3박 4일간의 중국·미얀마 순방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양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광장] 고용률과 노령화 딜레마/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고용률과 노령화 딜레마/우득정 수석논설위원

    민주통합당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2017년까지 고용률을 선진국 수준인 70% 선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했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초 정책 세미나에서 “고용률을 경제정책의 중심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도 2010년 1월 21일 첫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성장률 못지않게 고용률을 경제정책의 핵심지표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15세부터 64세까지인 생산가능인구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고용률과 경제활동인구가 차지하는 경제활동참가율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주요 선진국에서도 국민경제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삼고 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고용 없는 성장’과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로 일자리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고용률은 경제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통계청이 내놓은 우리나라 인구 구조의 추이와 전망에 따르면 올해 생산가능인구는 전 인구의 73.1%이다. 전체 인구의 중위연령은 39.1세, 생산가능인구 대비 65세 이상 비율인 노년부양비는 16.1%, 0~14세 인구 대비 65세 이상 비율인 노령화지수는 77.9%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은 2002년 65.4%에서 지난해에는 65.9%로 지난 10년간 65.3~66.1%에서 정체돼 있다. 고용률은 2002년 63.3%에서 지난해에는 63.8%로 63.0~63.8%에 머물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고용률은 63.3%로 영국 70.3%, 일본 70.1%, 미국 66.7%에 크게 못 미칠 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4.6%에도 밑돈다. 우리나라 청년(15~24세)들은 높은 대학진학률, 군 복무, 취업준비 장기화 등으로 노동시장 진입이 늦기 때문이다. 우리의 청년 경제활동참가율은 25.5%로 영국(62.9%)이나 미국(55.2%), 일본(43.1%), 프랑스(39.7%)에 비해 현저히 낮다. 반면 부실한 연금제도와 자녀 뒷바라지로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탓에 노인들은 늦도록 일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층의 고용률은 28.7%로 미국(16.2%)이나 일본(21.3%)보다 높을뿐더러 OECD 평균(12.3%)보다 2배 이상 높다. 지난 10년간 51.1~53.2%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 20~30% 포인트 뒤지는 여성의 고용률도 낮은 고용률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의 사유별 분포에서도 확인된다. 가사가 36.7%인 585만 4000명, 통학이 26.7%인 425만 4000명, 연로 및 심신장애가 12.9%인 205만 5000명, 그냥 쉼이 10.0%인 160만명, 육아가 9.2%인 146만 9000명, 취업 및 진학 준비가 3.2%인 51만 8000명이다.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지연으로 2003년 37.7세였던 임금근로자의 평균연령은 지난해에는 40.9세로 높아졌다. 현대차는 43세, 현대중공업은 43.9세에 이른다. ‘다이내믹 코리아’가 아니라 ‘늙고 병든 코리아’다. 향후 전망은 더 우울하다. 민주당이 고용률 70% 달성을 공약한 2017년에는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72.6%, 중위연령은 41.9세, 노년부양비는 19.2%, 노령화지수는 104.1%에 이른다. 2020년에는 각각 71.1%, 43.4세, 22.1%, 119.1%, 2030년에는 각각 63.1%, 48.5세, 38.6%, 193.0%에 이를 전망이다. 청년층과 여성의 노동시장 편입 촉진과 더불어 출산과 이민정책에서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노령화의 늪에 빠져 대한민국의 지속성에 적신호가 울릴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오늘날 스웨덴을 세계가 부러워하는 복지국가로 만든 사회민주당의 최초 여성 당수인 모나 살린은 “인간의 자유를 위한 전제조건은 고용”이라고 지적했다. 일자리는 가계소득의 원천이자 자아실현과 자유 그리고 행복의 토대다. 개인이나 가정에 닥칠지도 모르는 사회적 위험에 대비해 국가가 제공하는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기도 하다. 정부와 정치권은 지금 일자리 창출로 고용률을 높이되 동시에 노령화의 딜레마도 헤쳐 나가야 하는 난제에 직면해 있다. djwootk@seoul.co.kr
  • “알람시계가 비만 부른다”

    “알람시계가 비만 부른다”

    아침에 일어나야 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직장인이나 학생을 가장 짜증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알람일 것이다. 자명종에서 탁상시계, 이제는 휴대전화나 스마트폰 등으로 형태는 바뀌고 있지만 아무리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나 좋아하는 음악이 들리더라도 그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듣기 싫은 소리가 되고 만다. 그것이 바로 알람의 힘이다. ‘단지 듣기 싫어서’라는 이유가 아니라 알람을 싫어하는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변명거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독일 연구진이 희소식을 전해왔다. ‘알람이 비만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사회적 시차’ 발생 틸 로엔베르그 독일 뮌헨 루트비히 막시밀리안대 교수는 16~65세 유럽인 수만명을 대상으로 수면 행태와 신장, 체중, 나이, 성별 등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사회적 시차’(social jetlag)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생물학 동향’에 발표했다. ‘사회적 시차’는 인체 고유의 생체시계와 하루 일과 사이의 시차를 장거리 항공여행에 비유해 만들어진 용어다. 사람의 수면은 생체시계와 연관돼 있다. 때가 되면 졸리고, 충분히 자고 나면 저절로 눈이 떠지며, 더 이상 졸리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그러나 알람 소리를 듣고 일어나는 것은 생체시계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방해를 받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로엔베르그 교수는 이렇게 출근이나 등교를 위해 알람에 맞춰 일어나면서 생체시계가 어긋나면 비행기를 타고 장거리 이동을 한 것처럼 ‘사회적 시차’가 발생한다는 가설을 세워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이 실험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람이 자신의 이상적인 수면시간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사람에 따라 낮에 활동적인 사람이 있고, 아침에 더 활발한 사람, 밤시간대를 선호하는 사람 등으로 유형이 나뉘는데 사회적 시간은 획일화돼 있게 마련”이라며 “결국 이 같은 기준을 맞추기 위해 사람들은 알람을 활용하게 되고, 그 결과 사회적 시차가 발생하게 된다.”고 밝혔다. ●노출땐 체질량지수 높아 특히 사회적 시차의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그러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체질량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기간의 비행이 습관화된 사람들에게도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연구팀은 알람이 생체리듬을 혼란시키면서 생체대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예를 들어 평일에 밀린 잠이 많은 사람들은 휴일에 더 많은 잠을 자는 등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고, 이것이 결국 규칙적인 식습관을 방해하거나 야식 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로엔베르그 교수는 이전의 연구에서 생체리듬이 흐트러진 사람이 그러지 않은 사람에 비해 흡연율이 높고, 더 많은 알코올과 커피를 섭취한다는 점을 입증하기도 했다. 사회적 시차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조사결과를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사람들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평균 20분가량 늦어졌다. 이는 사회적 시차가 사람들에게 더 많이 축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새우의 스트레스·파리 유충 성생활 등 ‘황당한 연구’

    새우의 스트레스·파리 유충 성생활 등 ‘황당한 연구’

    건강한 새우와 그렇지 않은 새우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어떤 실험을 해야 할까. 외부 환경과 스트레스는 새우의 체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어부나 음식점 주인들은 색깔만 보면 쓸모있는 새우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지만, 과학자들 중에는 그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지난해 5월, 미국 일리노이 찰스턴대 연구진은 ‘궁극의 실험’에 도전했다. 바로 새우를 위한 초소형 트레드밀(러닝머신)을 만들어 실제로 새우를 그 위에서 뛰게 한 것이다. 새우는 산소 공급량에 따라 뛰는 능력과 속도에서 차이를 보였고, 음악에도 다르게 반응했다. 실험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낳았고, 새로운 논란을 불렀다. 새우용 트레드밀을 만드는 데 들어간 비용이 무려 50만 달러(약 5억 6600만원)였고, 모두 미국 정부의 예산이었다는 점 때문이었다. 과학자들의 연구 대상은 일반인들의 시각에서 보면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허황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정부 예산을 과학에 투자하는 미국에서도 ‘예산 낭비’에 대한 비판과 이를 막기 위해 새로운 기준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기니피그의 고막 연구 등이 낳은 것들 최근 미 하원은 과학자들이 흔히 ‘과학적인 돌파구를 찾는 데 영감을 주는’ 그런 연구들에 대해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연구는 ‘개의 소변에 대한 연구’, ‘기니피그의 고막에 대한 연구’, ‘아메리카파리 유충의 성생활’ 등이다. 논란은 미국 의회에서 가장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톰 코번 오클라호마 상원의원이 지난해 ‘새우 트레드밀’을 비롯해 정부기금의 지원을 받는 일부 연구의 예산을 삭감하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삭감된 예산 중에는 흡연자들에게 직접 깎은 발톱을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청구한 연구과제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하원에서 연구기금 지원법안 개정을 주도하고 있는 짐 쿠퍼 테네시 하원의원은 허황되게 보이는 모든 연구가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쿠퍼 의원은 워싱턴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개의 소변에 대한 연방기금 지원은 쓸모없는 연구의 대명사로 조롱받았지만, 결국 사람의 신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영향을 이해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이는 당뇨병 환자 치료의 핵심적인 열쇠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기니피그의 고막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유아들에게 발생하는 초기 청각 상실의 치료법을 찾아냈고, 성적으로 흥분한 아메리카파리 유충 연구는 소에게 치명적인 기생충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연구로 이어졌다. 쿠퍼 의원실의 조사에 따르면 아메리카파리 유충 연구에 투입된 예산 25만 달러(약 2억 8300만원)는 터무니없이 많아 보이지만, 이를 통해 얻어진 낙농산업의 이익은 200억 달러(약 22조 64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단순한 예산낭비’와 ‘과학의 획기적인 돌파구’의 경계를 어디로 규정할 것이냐는 예산을 배정하는 의원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다. 실제로 미국 의회는 1975년부터 가장 낭비적인 정부의 지출에 대해 ‘금 양털상’(골든 플리스상)을 수여하고 있다. 그러나 쿠퍼를 비롯해 올해 연구개발 예산의 새로운 기준 찾기에 나선 의원들은 골든 플리스상의 시각과 자신들의 시각은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다. 쿠퍼 의원은 “한번쯤 특이하거나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더라도 의미있는 방법으로 사회에 유익함을 주는 중요한 발견을 한 사람이 분명히 있다.”면서 올해부터 ‘황금거위상’(골든 구스상)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쓸모없어 보이는 연구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가능성을 차단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과학투자는 실패도 소득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는 정치권이 벌이는 끊임없는 시소게임이기도 하다. 한쪽 정당이 기초과학 투자를 대폭 늘리면, 반대편 정당은 기본적으로 이에 대해 반대하고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1990년대 미국립보건원(NIH)의 예산이 두배로 급증하는 과정을 주도했다. NIH 기관 한곳의 1년 예산은 한화로 30조원이 넘고, 이는 한국정부의 전체 연구개발(R&D) 예산보다 두배나 많다. NIH에 대한 투자 확대는 암이나 파킨슨병 같은 각종 질병, 공중보건 등의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가져왔지만 직접적인 치료제 개발 등 획기적인 성과보다는 쥐나 돼지 같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기초적인 연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최근 몇 년간 NIH는 예산삭감의 첫 번째 후보로 주목받고 있고, 새롭게 지급되는 연구비도 실제로 줄어들고 있다. 투자 축소에 대한 과학계의 반발도 거세다. 대표적인 논리는 기초과학은 ‘위험도가 높은 선불투자’라는 것이다. 로버트 돌드 일리노이 하원의원은 “뱀의 독을 말에게 주입하는 실험이 얼마나 이상하게 여겨지는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지만, 이 때문에 최초의 해독제가 개발됐고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건졌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연구투자 축소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는 과학에 투자할 때 연구의 실패가 그 과정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이해시켜야 한다.”면서 “성공이 보장돼 있는 과학프로젝트는 있을 수 없으며, 단 하나의 성공적인 돌파구를 얻는 것이 1000가지 이상의 실패를 반박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라고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다시 한번 ‘우생순’

    여자핸드볼은 올림픽 구기종목 중 거의 유일한(?) 메달밭이다. 1984LA올림픽 은메달을 시작으로 1988서울올림픽, 19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2연속 금메달을 땄다. 1996애틀랜타대회와 2004아테네대회 때는 은메달을, 4년 전 베이징대회 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화 ‘우생순’이 제작될 만큼 매번 투혼 가득한 감동 드라마를 만들었다. ●루마니아·프랑스 등 강팀 상대 올해 런던에서도 그 ‘기적’을 이어가려면 냉철한 주제 파악이 먼저다. 그래서 유럽으로 떠난다. 여자대표팀은 14일 출국해 다음 달 3일까지 루마니아, 프랑스, 오스트리아를 돌며 덩치 큰 상대들과 겨룬다. 유럽리그(스위스 그라스호퍼) 득점왕 출신의 강재원 여자팀 감독은 “2월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보고 왔는데 리그 수준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스피드, 신장, 파워, 지구력 등 모든 면에서 우리가 뒤진다. 개인기만 좀 낫다.”고 혹평했다. 유럽 챔스리그는 핸드볼 강국 노르웨이, 덴마크 선수들이 바글바글하다. ●체력·조직력 극대화 목표 다만 다른 팀이 올림픽을 앞두고 짧고 굵게 훈련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길고 굵게’ 훈련하며 체력과 조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희망이다. 지난 3월 중순부터 오전·오후·야간까지 혹독한 훈련을 해 온 한국은 경기력이 쑥쑥 올라왔다. 24명으로 출발했지만 런던땅을 밟을 최종엔트리(14명)까지 숨막히는 주전경쟁이 계속된다. 이번 유럽전지훈련 역시 메달 점검은 물론 옥석 가리기의 일환이다. 포지션별 짜임새는 얼추 갖춰졌다. 센터백 김온아, 라이트백 류은희, 라이트윙 우선희 등은 베스트 자리를 찜했다. 다른 자리도 조효비, 최수민, 심해인, 권한나 등 어린 선수들의 급성장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기동력과 체력으로 무장한 한국이 유럽에서 자신감까지 충전할지 기대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메디컬 팁] 세계여의사회장 박경아 교수

    세계여의사회장 박경아 교수 연세대의대 박경아(해부학) 교수가 세계여의사회 회장에 선임됐다. 내년 7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9차 세계여의사회 총회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세계여의사회는 1919년 여의사들이 차별을 극복하고 영향력을 키우자는 취지로 설립됐으며, 현재 90여 개국이 가입돼 있다. 여의사회는 개발도상국 의료봉사 및 구호활동, 아프리카 수단의 여성 할례 금지운동, 자궁경부암 백신접종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교수는 “회장 임기가 시작되면 북한에 대한 의료봉사는 물론 북한 여의사들을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7~28일 밸런스브레인 캠프 제4회 밸런스브레인 두뇌발달 캠프가 27∼28일 양일간 진행된다. 뇌균형 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대표원장 변기원)이 주최하는 이 캠프는 ADHD, 틱, 뚜렛 등의 질환을 가진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며, 충북 영동 수두리 캠프장 일원에서 열린다. 뇌 자극과 두뇌에 필요한 3요소인 영양·산소·자극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캠프 참가인원은 120명 선착순이며, 신청은 12일까지 이메일(balancebrain@gmail.com)이나 전화(02-552-7300)로 하면 된다. 한국얀센 정신장애 자녀 지원 다국적 제약사 한국얀센은 정신장애인 자녀를 지원하기 위해 최근 ‘㈔아이들과미래’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올해부터 연간 1억 9000만원의 기금을 운영, 정신장애인 자녀를 돕는 후원사업을 펴게 된다. 한국얀센은 1989년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교생들에게 전달해 온 장학금을 올해부터 정신장애인 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전환했다. 일산백병원 암센터 열어 인제대 일산백병원(원장 박시영)은 최근 암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 진료에 나섰다. 신관 5층에 자리 잡은 인당암센터는 유방암·위대장암·폐암·췌장·뇌척수종양센터와 갑상선클리닉 등 9개 센터가 들어선다. 병원 측은 “특히 인당암센터는 정신건강클리닉과 재활클리닉 등의 서비스를 통해 암환자의 치료는 물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 “제국주의도 생존 위한 것” G2 속 한국의 살 길은?

    ‘중국의 서진’(피터 퍼듀 지음, 공원국 옮김, 길 펴냄)은 청나라의 서부 개척사를 다루면서 자연스레 현대 중국의 정치적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미국 학자의 저작이다. 본문만 720여쪽에 이르지만 몽골·신장·티베트·위구르 등 소수민족 분쟁 뉴스에 간혹 등장하는 중국 서북부 유목민의 역사에 관심 있는 이라면 주말 한나절 정도 투자할 가치는 충분하다. 저자는 청나라가 한화(漢化)와 무관한 만주족의 국가였다는 신(新)청사의 맥락 위에 서 있다. 빛나는 중국 문명에 주변 야만족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지금의 중국이 형성됐다기보다 민족대학살까지 무릅쓴 청나라의 제국주의적 팽창정책 때문에 지금의 영역을 겨우겨우 확보했다고 본다. 해서 저자는 17~18세기 청나라의 준가르 정벌을 촘촘하게 추적한 뒤 이를 ‘세계사적 전환’이라 결론 짓는다. “농경사회의 가장 강력한 대안”이었던 유목 목축민들이 “역사의 무대에서 주요 행위자의 지위를 영원히 박탈당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점은 세 가지다. 첫째 한문기록의 성격이다. 저자는 만주어, 몽골어 등 다양한 언어 기록 가운데 한문이 가장 심하게 왜곡됐다고 본다. 피지배층인 한족을 회유하기 위해 그들 입맛에 적당히 맞춰줬다는 뜻이다. 청나라가 단순히 중국 왕조를 계승했다는 오해는 여기서 생긴다. 두 번째는 서구학계의 역사 발전단계론에 뚜렷이 각인된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비판이다. 근대 서구의 성취는 역사적 우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책 전반에 걸쳐 있는 제국주의에 대한 수정주의적 태도다. ‘일제’ 덕분에 한국인에게 제국주의는 무조건 악이다. 그런데 저자는 제국주의도 먹고살려다 보니 그리된 것일 뿐 원래부터 악이었다고 보지 않는다. 제 나름의 살 길을 찾는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우리의 살 길은 어디 있을까. 번역자는 책에 서술된 몽골사를 음미해보라 제안한다. 이건 직접 읽어보는 게 좋겠다. 4만 8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혈액형 달라도 췌장이식으로 당뇨병 치료 길 열어

    혈액형 달라도 췌장이식으로 당뇨병 치료 길 열어

    혈액형이 달라도 췌장이식을 통해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한덕종 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교수는 당뇨합병증으로 중증의 만성 신부전이 발병해 복막(腹膜)투석으로 연명하던 러시아인 환자 타티아나(37·여)에게 혈액형이 다른 아버지 니콜라이(60)의 신장과 췌장 일부를 떼어 동시에 이식하는 ‘혈액형 부적합 췌장·신장 동시이식술’을 시도, 국내에서 처음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한 교수는 1992년 국내 최초로 췌장이식을 성공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혈액형 부적합 장기이식은 간과 신장을 대상으로만 이뤄졌으며, 췌장은 면역거부반응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특히 췌장은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을 분해하는 췌장액을 분비, 무엇보다 정교한 수술이 필요한 기관이다. 한 교수는 혈액형이 다른 기증자의 췌장과 신장이 환자에게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혈액형이 B형인 타티아나에게 면역억제제를 주입, 혈장교환술 등의 수술전 처치를 한 뒤 A형인 니콜라이의 췌장과 신장을 떼어 이식했다. 수술은 지난달 4일 실시됐다. 수술 한달가량이 지난 현재 타티아나는 정상적인 식사는 물론 산책이 가능할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당뇨 수치는 수술 전에 정상인의 6배가 넘는 680㎎/㎗까지 치솟았으나 지금은 정상치인 110㎎/㎗을 유지해 인슐린 공급을 중단했다. 사실상 당뇨가 완치 단계에 이른 것이다. 타티아나는 13세 때부터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제1형(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을 앓아 수술 전까지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했다. 4년 전부터는 당뇨합병증인 만성신부전이 발병, 주기적으로 투석까지 받기 시작했다. 타티아나의 남편 알렉산드리(42)는 서울아산병원의 의료 수준을 확인, 지난 3월 5일 타티아나와 니콜라이 등과 함께 입국했다. 한 교수는 “혈액형이 맞지 않는 환자의 췌장이식술 성공으로 국내 장기이식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은 물론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수많은 환자를 근본적으로 완치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는 “사실, 한국을 찾을 때만 해도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이런 결과를 얻게 돼 너무 행복하다.”면서 “한국이 마치 천국처럼 여겨진다.”고 기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