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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빛낼 스포츠스타] (2)‘女농구 왕조’ 신한은행 새 별 김규희

    [2013 빛낼 스포츠스타] (2)‘女농구 왕조’ 신한은행 새 별 김규희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은 자타가 공인하는 ‘왕조’다. 2007년 겨울리그부터 6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시리즈 통합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야구와 축구, 배구까지 4대 프로 종목을 통틀어 처음이다. 매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하위 순위를 받아 선수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데도 화수분처럼 신인을 육성한 덕분이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 빗대 ‘레알 신한’으로 불리는 신한은행. 그런데 새해 또 다른 샛별이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11년도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입단한 김규희(21)는 임달식 감독이 지난 시즌부터 주목했던 선수. “발이 빠르고 재능도 있는 것 같다. 최윤아를 처음 봤을 때보다 좋은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 감독의 기대대로 김규희는 기량이 급성장하며 식스맨으로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요. 레이업 기복이 심해 연습을 많이 해야 해요. 수비할 때도 장신과 붙으면 스크린에 많이 걸려요. 더 노력해야죠.” 지난달 31일 경기 안산시 고잔동 신한은행 농구단 숙소에서 만난 김규희는 손사래를 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팀에 공격력이 뛰어난 언니들이 즐비한 만큼 어시스트에 더 신경을 쓰고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소박한 목표를 밝혔다. 김규희가 처음 농구공을 손에 잡은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 170㎝로 농구 선수치고는 작은 편인 그녀는 어렸을 적에도 아담한 체격이었다. 하지만 달리기를 매우 잘해 농구부 코치 교사 눈에 띄었다고 한다. “농구부에 오면 방학 숙제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유혹에 넘어갔어요. 그땐 방학 숙제가 정말 싫었거든요.” 얼결에 시작한 농구였지만 재미있었다. 코치 교사가 갑자기 머리를 짧게 자르라고 하자 덜컥 겁이 났지만, 차츰 농구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당시 함께 농구를 시작한 10여명 중 지금도 코트를 누비는 친구는 그녀를 포함해 셋. 둘은 대학 팀에 진학했고, 프로에 진출한 것은 김규희가 유일했다. 신한은행의 훈련은 고되기로 악명 높다. 지난해 5월에는 인천 실미도에서 진행된 해병대 극기 훈련에 참가했다. “고무보트를 끌면서 ‘농구만 잘하면 되지, 정말 이런 것도 해야 하나’ 하는 회의감이 들었죠. 하지만 그렇게 다져진 정신 무장이 시즌 때 도움이 되고 있어요.” 입단 첫해에는 임 감독이 무서워 눈도 마주치지 못했단다. “그래도 감독님이 운동 끝나면 농담도 하시고 따뜻하게 잘 챙겨주세요. 먹을 것, 입을 것에 신경을 많이 써 주시죠.” 김규희가 특히 인정받는 건 수비 능력이다. 입단 후 매일 1시간 이상 꾸준히 근력 운동을 한 덕이었다. 많은 선수가 그렇듯 김규희도 두세 차례 농구를 포기할까 고민했다. 그러나 힘들 때마다 부모님이 열렬한 응원을 보내며 용기를 북돋았다. 중학교 2학년 때 전국대회 우승을 처음 차지하면서 느꼈던 뜨거운 감동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팀의 중고참 최윤아를 가장 닮고 싶다는 그녀의 올해 목표는 단연 우승. “지는 것은 참을 수 없어요. 그리고 태극 마크도 꼭 달고 싶어요.”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김규희는 누구▲1992년 3월 11일 출생 ▲신장 170㎝ ▲청주 강서초-청주여중-청주여고 ▲2011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5번)로 신한은행 입단 ▲2010~11시즌 평균 2분54초(9경기) 출전 0.67득점, 2011~12시즌 8분40초(23경기) 출전 2.22득점, 2012~13시즌 8분38초(16경기) 출전 3.13득점
  • 이명박 돛 올리고 힘차게, 강창희 통합·애국심으로, 양승태 법치주의 위에서, 박근혜 국민행복 최우선

    이명박 돛 올리고 힘차게, 강창희 통합·애국심으로, 양승태 법치주의 위에서, 박근혜 국민행복 최우선

    이명박(왼쪽) 대통령은 31일 2013년 신년사를 통해 “수도선부(水到船浮), ‘물이 불어나면 큰 배가 저절로 떠오른다’는 옛말처럼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세계를 향해 돛을 올리고 힘차게 나아가야 할 때”라면서 “앞으로 무역 2조 달러 시대, 국민 모두가 잘사는 국민행복시대가 활짝 열리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중심으로 국민적 에너지를 모아 다 함께 노력한다면, 새해에는 위기의 마지막 고비를 지나 어두운 터널 끝의 밝은 빛을 세계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보게 될 것이며 우리 국민이 피와 땀과 눈물로 일궈 낸 발전의 역사, 기적의 역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강창희(가운데) 국회의장은 ‘일출이작 일입이식’(日出而作 日入而息·해 뜨면 밖에 나가 일하고 해 지면 집에 들어와 쉰다)이라는 문구를 인용하면서 “국민이 정치 걱정하지 않고 민생이 편안한 나라가 19대 국회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하면서 “우리 주변에서 퇴영적 민족주의가 발호할 조짐이 나타나는 어려운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통합과 애국심”이라고 강조했다. 양승태(오른쪽) 대법원장은 신년사에서 “우리 사법부 구성원들은 ‘국민과 소통하는 열린 법원’이라는 기치를 걸고 재판 절차 안팎에서 다양한 소통의 노력을 펼쳐 오고 있다”면서 “새해에도 법치주의라는 헌법의 기본 이념 위에서 개인의 존엄과 가치가 존중되고, 화합과 번영을 이루는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저와 새 정부에 걸고 계신 기대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지금은 세계 경제가 힘들고, 우리 경제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가 놀란 기적의 역사를 이루어 낸 나라”라면서 “앞으로 민생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민의 삶을 돌보는 일에 국정운영의 최우선 가치를 두겠다. 국민대통합으로 국민 모두가 행복한 100%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지방시대] 국민대통합, 문제는 방법이다/나간채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

    [지방시대] 국민대통합, 문제는 방법이다/나간채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

    지난 몇 달 동안 계속되었던 대통령 선거운동 드라마가 끝났다. 선거운동에서 한국인 특유의 열정과 역동성이 유감없이 발휘되었고, 매우 극적인 전개가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아 기대 이상의 투표율을 올렸다. 결과에 관계없이 그 연출과 진행에서 이 드라마는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선거운동이 펼쳐지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각종 차이와 균열, 그리고 잠재적 갈등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선거가 보수와 진보의 대결구도로 진전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세대별, 성별, 지역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예를 들면 선거 결과를 나타내는 지지도 지도에서 전라도는 완전히 섬나라가 되었다. 시·도민들 눈빛이 까칠하고 얼굴에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않는다. 한 가지 위안이 되는 일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두 후보가 공히 국민대통합을 주창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사실 이제 국가가 해결해야 할 가장 우선적인 일은 쪼개지고 상처 난 국민정서를 치유하고 전체가 조화롭게 하나의 사회로 통합하는 일임이 분명하다. 통합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을 수 있다. 그 하나는 위로부터의 통합이고, 다른 하나는 아래로부터의 통합이다. 전자는 권력자의 강요와 설득에 의한 통합이고, 후자는 국민들 개인의 자발성에 토대한 통합이다. 물론 이러한 분류는 매우 극단적인 것이어서 현실은 항상 이 양극단의 중간 어느 지점에 있을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국민대통합이 절실 하기 때문에 권력자가 일방적으로 통합을 강조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선거운동을 지켜보면서 한 가지 우려했던 점은 국민대통합을 강조하지만 ‘박근혜 표’ 통합의 형태가 위로부터의 통합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불통’이란 별칭이 그와 관련된다. 우리는 상대방의 뜻을 외면한 채 단행된 권력자의 일방적 통합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던가를 세계 역사에서 잘 보고 있다. 따라서 바람직한 통합이 실현되기 위한 기본 조건으로 다음 세 가지를 주장하고 싶다. 첫째는 참여의 원칙이다. 둘째는 양방향 소통의 원칙이다. 일방적 명령은 건강한 의사소통을 저해함으로써 진정한 통합을 거스르는 일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호 토론을 통한 합의에 이르는 길이 맞다. 셋째는 균형과 호혜의 원칙이다. 국민대통합은 위에서 만들어 주려고 하기보다는 ‘함께 하자’는 자세로 나가는 것이 좋다. 특히 지역 간 통합의 문제를 주목해 볼 때 지방의 참여와 소통 및 균형의 가치가 매우 절실하다.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된 국가의 자원은 지방의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균형 있게 배분되어야 할 것이다. 그 핵심은 재정과 인사 분권에서 출발해야 한다. 중앙정부에 집중된 인사권과 재정권이 적절한 수준에서 지방정부에 이양되어 분산되는 일이 진정한 민주적 국민대통합의 중요한 조건이 아닐 수 없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전 세계적인 추세인 지방자치와 분권의 원리가 이번 새 정부에서 크게 신장되기를 기대한다.
  • [인사]

    ■여성가족부 ◇승진 <서기관>△다문화가족정책과 박선옥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장 황정모◇서기관 승진△기획총괄팀장 김향규△북한인권〃 이용근 ■서울시 ◇국장급 이상△행정국 장정우 송경섭 김영호 김인철 황치영 김기학 이갑규 최광빈 고동욱 최진호 정수용 강병호 권기욱△시의회사무처장 권혁소△경제진흥실장 최동윤△행정국장 류경기△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서강석△서울의료원 최임광△상수도사업본부장 정연찬△한강사업〃 한국영△노원구 안승일△대변인 이창학△산업경제정책관 문홍선△고용노동〃 장혁재△기후변화〃 김용복△전국시도지사협의회 장경환△서울산업통상진흥원 장인송△교육협력국장 안준호△상수도사업본부 부본부장 김준기△서울시립대 행정처장 김영한△성동구 유재룡△성북구 김병환△도봉구 김재정△구로구 한수동△금천구 박문규△강동구 신용목<직무대리>△도시기반시설본부장 조성일△인재개발원장 남원준△푸른도시국장 오해영△물관리정책관 정만근△주택건축〃 강맹훈△시민소통기획관 김선순△정책〃 황보연△경영〃 이병한△마곡사업추진단장 서노원△복지정책관 이충열△교통운영관 박영섭△관광정책관 서정협◇과장급 전보·승진△정보공개정책과장 조영삼△광역친환경급식통합지원센터장 김형근△지방기술서기관 유성종 이철해 남영진 한선희 신중수 한유석 이승진 ■경북도 ◇국장△문화관광체육 송경창△환경해양산림 최종원△보건복지 황병수△행정지원 김재홍◇부시장△포항 정병윤△경주 김상준△안동 최태환△구미 윤정길△경산 김승태△김천 김장수△영천 권오승◇부군수△의성 김병삼△영양 은종봉△청도 이영목△예천 이왕용△울진 김정일◇3급△공무원교육원장 직무대리 정강수△보건환경연구원장 김광호◇4급△입법정책관 김동환△전문위원 전용환 이재일 ■경남도 ◇승진 <4급>△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장 제윤억△인재개발원 인재양성과장 조현준△농업기술원 소득생활자원과장 박정임 ■한국조폐공사 ◇임용△화폐본부장 전재명◇1급 <승진>△경영평가실장 박성현△미래전략〃 김영석△화폐본부 인쇄처장 채정수<전보>△관리처장 송석현△노사협력실장 성낙근△화폐본부 주화처장 정명국△제지본부 생산처장 염병출△ID본부 생산처장 한상학 ■중소기업진흥공단 ◇승진 <1급>△홍보실장 김대규 △감사〃 우석제△지속경영〃 이용석△융합금융처장 김중남△중소기업연수원장 이은성△인천서부지부장 최원우△충북지역본부장 정연모 △경남동부지부장 김의선 ■한국연구재단 △경영관리본부장 지정규△국제협력센터장 조순로◇실장△인문사회연구지원 이지근△인재양성지원 유정기△교육기반지원 박정호△산학협력지원 김한기△경영 박길수△지식정보 이상대△국제협력기획 이한진△미주구주협력 이종현△성과확산 안화용 ■KBS △심의실장 황우섭△홍보〃 김홍식△글로벌전략센터장 이정옥△콘텐츠사업국장 오강선△광고〃 노남종△편성센터장 전진국△아나운서실장 김흥수△영상제작국장 곽노창△해설위원실장 전복수△보도국장 김시곤△보도국 주간(인터넷뉴스) 직무대리 성창경△주간(취재) 이준안△주간(편집) 정지환△시사제작국장 백운기△교양국장 직무대리 백항규△예능국장 박태호△드라마국장 직무대리 이강현△외주제작국장 김성수△제작리소스센터장 장수기△TV기술국장 직무대리 이창형△보도기술국장 김영종△라디오기술〃 윤명진△건설인프라주간 직무대리 김하영△뉴미디어센터장 김경수△기술전략국장 김명환△방송시설〃 김칠성△네트워크관리〃 김대현△창원방송총국장 금동수△광주〃 이선재△전주〃 양희섭△감사실장 정복승△스마트KBS추진단장 은문기△수신료현실화추진〃 윤준호△경영관리국장 김용주 ■MBC △기획홍보본부 특임국장 정용준△시사제작2부장 유재용△보도본부 특임국장 서태경△보도국 취재센터장 최기화△〃뉴스데스크 편집부장 오정환△〃주간뉴스부장 고주룡△뉴미디어뉴스국 SNS뉴스부장 최혁재△스포츠국 스포츠기획사업부장 김종현△시사제작국 부국장 심원택△보도전략부장 박장호△보도국 경제부장 이효동△〃사회2부장 이동애△〃문화과학부장 지윤태△〃국제부장 이호인△〃기획취재부장 민병우△〃중부권취재부장 황외진△〃편집1센터장 조상휘△〃주말뉴스부장 김소영△〃편집2센터장 정연국△〃뉴스투데이 편집부장 조문기△〃뉴스투데이 앵커 이주승△뉴미디어뉴스국 인터넷뉴스부장 김경태△스포츠국장 이형관△스포츠국 스포츠제작부장 백창범△보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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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회<상무>△메이크업사업부 이은임△방판사업부 이용협△백화점사업부 노상철△면세사업부 박재홍△프리미엄마케팅사업부 김진호△라네즈마케팅사업부 권금주△아리따움사업부 전호수△매스마케팅사업부 임혜영△유통사업부 김석진△에이전트사업부 한재신△고객지원사업부 박수경△리리코스사업부 김용남△오설록사업부 박순용△부산지역사업부 고광용△HR실 정형권△인재개발실 구현웅△중국경영연구실(TF) 김승수 ■에뛰드 ◇상무△글로벌사업부 박상권 ■이니스프리 ◇승진 <상무>△마케팅사업부 구애란 ■아모스프로페셔널 ◇승진 <상무>△대표이사 박찬호
  • “욱하는 스타일, 더 오래산다”

    평소 화를 잘 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이보다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5일(현지시간) “욱하는 성미가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사람들은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영국인들보다 거의 2년 이상을 더 산다고 일부 과학자들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화를 내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건강 유지의 열쇠가 될 수 있지만 자기구속력이 강한 사람은 정신적 웰빙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예나대학 연구진이 6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감정을 숨기는 사람 대부분의 심박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혈압 및 관상동맥질환에서 암과 신장 손상질환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연구진은 감정을 숨기는 억제자들(repressors)이 특히 위험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마르쿠스 문트는 “이런 사람들의 특성은 방어적인 행동과 두려움이 외부로 드러나는 것을 숨기는 방식으로 구분된다.”면서 “그들은 위험을 예방하고 항상 자신과 주변환경을 제어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예를 들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억제자들은 비(非)억제자들보다 높은 심박수와 함께 불안 등의 징후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건강심리학회지(journal Health Psychologies)에 실렸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삼성전자, 美무역위에 에릭슨 맞제소

    삼성전자, 美무역위에 에릭슨 맞제소

    삼성전자가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지난달 에릭슨이 삼성전자를 미국 법원과 ITC에 함께 제소한 데 따른 맞대응 차원이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연방법원에도 추가 제소할 계획이어서 두 회사 간 특허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 “에릭슨 요구 공익에 부합 안해” 26일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는 삼성전자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에릭슨이 미국으로 수입해 들어오는 무선통신장비 제품을 겨냥해 소장을 냈다고 전했다. 지난달 에릭슨은 “자사 통신표준특허를 침해했다.”며 삼성전자를 미국 텍사스 동부연방법원에 제소했다. 텍사스에는 에릭슨의 미국법인 본사가 있다. 에릭슨은 이와 함께 ITC에도 삼성전자 제품의 수입 금지를 요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삼성은 지난 14일 ITC에 서한을 보내 에릭슨의 요구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데 이어 맞제소에도 나서게 됐다. ITC는 미 관세법 337조에 따라 지적재산권 침해와 불공정 행위 등과 관련해 제소가 있으면 공식 조사에 나서고 있고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통관 보류 및 수입 금지 등의 처분을 내릴 수 있다. 두 회사는 2002년 무선통신 등에 사용되는 특허사용권 계약을 맺었고 2007년 한 차례 갱신했다. 특허 계약 기간이 통상 5년 단위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가 만료되는 시점이다. 에릭슨은 지난 2년 동안 삼성 측에 계약 연장을 요구했으며 이 과정에서 과다한 특허 사용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은 프랜드(FRAND·공정하고 합리적인 특허사용) 조항을 들어 특허사용 연장을 거부했고 결국 소송전으로 이어졌다. 2006년에 벌어진 삼성전자-에릭슨 간 미국 내 특허소송이나 현재 진행 중인 삼성-애플 간 소송을 볼 때 삼성은 ITC 소송과 별개로 에릭슨이 소를 제기한 텍사스 법원에 에릭슨을 맞제소할 것이 확실시돼 확전이 예상된다. ●통신 장비 노리는 삼성에 위기감 느낀 듯 업계에서는 이번 소송이 휴대전화뿐 아니라 통신장비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넓혀 가는 삼성전자를 압박하려는 에릭슨의 의도로 보고 있다. 에릭슨은 2007년만 해도 소니와 함께 세운 휴대전화 업체 ‘소니에릭슨’이 세계 4위까지 올라서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혁명이 본격화되면서 점유율이 크게 떨어져 지난해에는 소니에 모든 지분을 팔고 철수하는 굴욕을 맛봤다. 현재 에릭슨이 유일하게 경쟁력을 갖춘 분야는 통신장비 사업뿐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삼성이 치고 들어오면서 아성을 위협받고 있다. 실제로 포스페이턴츠 운영자인 지적재산권 전문가 플로리안 뮐러는 이번 소송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삼성이 지난 8월부터 영국 통신회사 ‘스리’와 제휴해 통신 기반시설 사업을 시작한 사실을 지적했다. 삼성이 휴대전화만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에릭슨의 안방인 유럽까지 파고들어 통신장비 분야에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두 회사는 2006년에도 휴대전화 관련 특허를 놓고 미국에서 소송을 벌인 바 있다. 에릭슨이 텍사스 법원을 통해 삼성전자를 제소하면서 시작된 소송은 이듬해 양사가 크로스 라이선스(특허 공유 계약)를 체결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파로 월동가전 매출 ‘쑥쑥’

    동(冬)장군의 기세에 월동가전의 인기가 쑥쑥 올라가고 있다. 히터, 전기장판은 물론 실내 공기 정화와 습도 조절을 위한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도 전례 없는 한파 덕을 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24일 이달 1~23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공기청정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무려 252.8%나 껑충 뛰었다고 밝혔다. 히터 37.2%, 온풍기 23.3%, 가습기 10% 등 모두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마트에서도 지난달부터 23일까지의 공기청정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52.3%나 올랐다. 전기요 21.3%, 히터 18.3%, 전기매트 17.1% 등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날씨가 너무 춥다 보니 수시로 환기하기가 부담스러운 가정과 사무실 등에서 가습기 역할을 동시에 해결해줄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먼지 제거 기능을 강화한 쿠쿠의 공기청정기 ‘에어워셔’의 판매량도 지난해(9~11월)보다 30% 이상 신장했다. 한파와 폭설 덕분에 아웃도어 시장도 불황 속에 다운재킷 완판 행렬과 함께 2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는 등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구스다운 제품 매출이 11월부터 전년에 비해 두 배나 뛴 몽벨은 헤비다운 ‘1000FP 프리미엄 구스다운 재킷’이 출시 두 달 만에 완판됐다. 블랙야크가 지난 9월 출시한 B5XG3 다운재킷도 완판돼 추가 생산에 돌입했다. K2의 마조람 헤비다운 재킷, 밀레의 윈드스토퍼 헤비다운 등도 완판 대열에 합류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롯데마트는 26일까지 아동 모자·머플러 세트, 스키바지 등 아동 방한용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성탄 선물하는 마음으로 제 신장 드려요”

    “성탄 선물하는 마음으로 제 신장 드려요”

    “제가 준 신장 하나로 다른 사람은 생명을 얻을 수 있잖아요. 크리스마스 선물을 한다는 기분으로 기증을 실천하게 됐습니다.” 서울에서 전기시설 기술자로 일하는 류훈진(46)씨가 생면부지의 만성 신부전 환자를 위해 26일 서울삼성병원 수술대에 오른다. 1991년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가 활동을 시작한 이래 931번째 신장 기증인이다. 류씨는 군대 시절 헌혈을 하며 장기 기증에 관심을 갖게 됐다. 고향인 전남 여수를 떠나 1990년부터 서울의 병원 등에서 전기 시설 관리직을 맡아온 류씨는 만성 신부전 환자들이 신장 투석을 받으며 힘들어 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게 됐다. 그러다 2006년 3월 은행에 갔다가 창구에 있는 장기 기증 등록서를 보고 망설임 없이 사후 장기 기증 서약을 하게 됐다. 2007년에는 직장 동료의 가족이 백혈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지인들과 함께 헌혈증을 모으는 등 적극적인 나눔 활동을 했다. 그는 산악회에서 만난 회원이 만성 신부전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신장 기증 의사를 굳히게 됐고 올 2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를 찾아 생존시 신장 기증에 사인을 했다. 류씨의 신장을 이식받는 사람은 1997년부터 만성 신부전으로 고생해 온 동갑내기 남성이다. 류씨는 “장기 이식을 받는 분들도 저와 함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 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새생명 주고간 뇌사자 늘었다

    사망 직전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는 뇌사자가 10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타인에게 장기를 기증한 뇌사자는 375명으로 지난해의 368명을 넘어섰다. 뇌사자의 장기 기증은 2002년 36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2006년 141명으로 100명을 넘어섰고, 2008년 256명, 2011년 368명 등으로 9년 새 10배로 늘었다. 지금 추세로라면 올해 안에 400명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기증된 뇌사자 장기는 신장 706건, 간장 334건, 심장 99건, 폐 33건, 췌장 31건, 췌도 3건 등이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이승훈 두메산골] 동아시아 시대는 온다는데

    [이승훈 두메산골] 동아시아 시대는 온다는데

    지난 세기 상반기만 하더라도 동아시아는 낙후된 저개발 지역이었지만 한·중·일 3국이 지속적 고도성장을 이룬 이제는 북미 및 유럽과 어깨를 견주는 세계 경제의 중요한 3대 축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였다. 서양사람조차 서양이 누려오던 경제력의 중심이 태평양시대를 통하여 동아시아로 옮겨질 것이라고 예측할 정도다. 그런데 한·중·일 3국은 한편으로는 서로 경제적 연계를 강화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서로의 이질성을 포용하지 못한 채 반목을 일삼는다. 무인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은 중국 내 일본 자동차공장을 조업 단축으로 내몰기까지 했다. 한국도 중국산 마늘 수입 통제의 긴급조치를 취해 중국의 보복을 받았고, 얼마 전 한·일 간 통화스와프 축소는 독도 문제의 여파다. 서로 도와야 하는 이웃이 이토록 다투는 것은 일차적으로 남의 해저 자원을 탐내는 욕심 때문이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중화패권주의와 일본의 과거사 인식이 그것이다. 국력이 크게 신장되면서 근대사의 수모를 만회하고 지난날 강한성당(强漢盛唐)을 재현하려는 중국의 의지가 주변국들과 도처에서 충돌한다. 태평양전쟁은 고립과 위축을 강요하는 미국과의 정당한 전쟁이었으므로 야스쿠니 참배는 당연하다는 것이 일본의 반성 없는 과거사 인식이다. 중국의 새 지도자 시진핑은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을 내걸었고, 일본의 새 총리 아베 신조는 평화헌법을 버리고 강한 군대를 가질 것을 선언하였다. 중국에게 한반도는 과거 조공을 바치던 주변지역일 뿐이다. 그리고 일본에게 한반도의 아픈 과거는 큰 역사의 수레바퀴에 치인 부수적 피해로서 통석(痛惜)의 대상 정도다. 한국으로서는 유쾌할 수 없다. 중국과 일본의 파워게임 뒤에는 미국이 있다. 중화패권주의는 결국 세계 최강 미국과 충돌한다. 현재 중국의 동쪽은 일본, 한국, 타이완, 필리핀을 잇는 친미 라인으로 봉쇄된 형국이다. 중국은 미국의 봉쇄망을 멀리 태평양으로 밀어내고 주변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려고 한다. 미국으로서는 거대 중국의 팽창주의와 맞서려면 강한 일본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베는 일본의 무장을 미국이 눈감아 줄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묵인 아래 일본이 재무장한다면 일본의 극우파가 시대착오적 망상을 품을 수도 있다. 현재 분쟁 도서 가운데 메이지 유신 이전부터 일본이 소유하던 섬은 하나도 없다. 일본이 제국주의로 병합한 땅의 영유권을 계속 주장하는 것은 제국주의 전쟁에 대한 반성이 조금도 없기 때문이다. 군대 성노예와 난징 대학살을 부인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중화패권주의를 토대로 한 중국과 미국 간의 대결은 일본의 극우적 인식을 부활시키는 계기로 작용한다. 중국이 주변을 친미에서 친중으로 바꾸려면 패권주의의 압박보다 유화주의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희망 없는 북한을 대미 견제용으로 쓰는 전략을 포기하고 남한 주도의 통일을 용납한다면, 한·미동맹은 필요 없어진다. 일본 재무장의 명분도 사라지고 극우파가 날뛸 입지도 축소될 것이다. 만약 일본의 과거사 반성이 함께한다면 중화패권주의의 명분을 크게 약화시킬 것이다. 세계경제의 나머지 한 축인 유럽은 너무도 다르다. 유럽연합(EU)으로 뭉치는 과정에서 독일이 보인 전향적 움직임은 경이적이다. 나치 범죄에 대한 독일의 사과는 전 세계가 수용하였다. 독일의 자랑 구텐베르크가 세계 최초로 성경을 대량 인쇄한 역사적 장소인 슈트라센부르크는 현재 프랑스 영토가 되어 있다. EU는 각종 분쟁의 불씨를 독일이 깨끗이 버렸기에 탄생할 수 있었다. 동아시아 지역 내 3국이 서로 불신하고 반목을 일삼으면 역사가 넘겨주려고 하더라도 세계 경제력 중심의 역할을 감당할 수 없다. 서로 경계의 끈을 늦추지 못하는 나라들 사이의 경제 협력은 그만큼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새 대통령은 이 시대적 과제를 건설적으로 풀어갈 수 있어야 한다. 동아시아 지역 내 3국이 서로 불신하고 반목을 일삼으면 역사가 넘겨주려고 하더라도 세계 경제력 중심의 역할을 감당할 수 없다. 새 대통령은 이 시대적 과제를 건설적으로 풀어갈 수 있어야 한다.
  • ‘無 면역억제제’ 신장이식 국내 첫 성공

    ‘無 면역억제제’ 신장이식 국내 첫 성공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게 면역억제제를 투여하지 않는 신장 이식 수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뤄졌다. 수술을 하면서 조혈모세포를 같이 이식하는 방법을 통해 면역억제제가 필요 없는 ‘면역관용’ 상태를 유도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수술 경과도 성공적이다. 서울성모병원은 17일 이 병원 장기이식센터 양철우·정병하(신장내과)·문인성·김지일(혈관외과)·이종욱·김희제(조혈모세포이식센터) 교수팀이 만성신부전증으로 혈액 투석 중인 류기연(38) 환자에게 누나 류은미(43)씨의 신장과 골수를 동시에 이식, 면역관용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면역관용이란 타인의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의 몸이 이식된 장기에 대해 면역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타인의 장기를 이식하면 환자의 면역체계가 이식된 장기를 공격하는 거부반응 때문에 평생 면역억제제를 투여해야 했다. 그러나 면역억제제를 장기 투여하면 당뇨병이나 고관절 괴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의료진은 신장과 조혈모세포를 함께 이식하는 방법을 썼다. 이식된 조혈모세포를 통해 환자의 면역체계를 장기 기증자와 같게 바꿔 줌으로써 거부반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최근 미국에서 선보인 이 방식은 아직 국내에서 시도된 적이 없었다. 지난달 29일 신장 이식수술을 받은 이 환자는 수술 후 조혈모세포이식 격리병동에서 집중치료를 받은 후 상태가 호전돼 17일 퇴원했다. 의료진은 “조혈모세포가 활성화될 때까지는 면역억제제를 투여하지만 곧 약물을 끊게 되며 이후에도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철우 교수는 “이제 면역억제제가 필요없는 장기이식이 현실이 됐다.”면서 “국내에서 해마다 신장을 이식받는 1600여명의 환자들에게 평생 면역억제제를 먹지 않아도 된다는 희망을 준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글로벌 시대] 중국 새지도부의 당면과제/류진즈 베이징대학 교수

    [글로벌 시대] 중국 새지도부의 당면과제/류진즈 베이징대학 교수

    지난 11월 중국 공산당 제18차 대회에서 이뤄진 리더십 교체를 계기로 새 중국 지도부와 중국의 행보에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력의 급신장 속에서 중국은 성공적인 경제성장의 모델로 글로벌 사회의 벤치마킹 모델이 됐고, 경계와 두려움의 대상으로 변했다. 새로운 중국 지도부는 어떤 과제와 문제들에 직면해 있고, 어떤 목표와 능력을 갖고 있을까. 새 지도부는 국내외적으로 심각한 어려움과 도전에 맞닥뜨려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세계 경제는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경제를 옥죄며 성장 동력을 떨어뜨리는 상황이다. 미국과의 관계도 미묘한 갈등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아·태지역으로의 귀환을 외치며 주변 상황에 개입하면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을 어떻게 설득하여 갈등의 폭과 깊이를 줄여나갈 수 있을까. 새로운 관계의 플랫폼을 만들고 상호 이익의 지혜와 먼 앞날을 내다보는 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적으로도 산 넘어 산이다. 새 지도부는 분출하는 국민들의 요구와 높아진 기대 의식을 만족시켜 줘야 하는 압박 속에 있다. ‘빈부 차이를 줄이고, 평등하고 공정한 분배 구조와 사회를 만들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새 지도부의 최우선적인 당면과제다. 2012년 여러 여론조사나 신화사가 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정치협상회의에서 실시한 최우선 과제 조사도 이를 보여준다. 2010년 통계로 도시 주민의 소득은 일인당 1만 9109위안인 데 비해 농촌은 5919위안에 불과했다. 나라가 부유해지고, 경제적 실력이 늘어나는 만큼 도리어 빈부격차는 더 벌어지면서 사회정의를 손상시키고, 저소득층의 노동 의욕과 사회적 일체감을 심각하게 깎아 먹고 있다. 사회안정을 흔들고 집권세력의 정당성이 약화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국가 발전에 공헌한 노동 인민과 국민들은 그 혜택을 충분하게 누리지 못하는 역설 속에 살고 있다. 제18차 당대회에서 국민소득을 2020년까지 두 배로 늘리고, 전면적인 ‘소강사회’(小康社會)를 건설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세계 두 번째 경제체제라지만 연해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은 아직 저개발 지역이다. 소외된 저개발 지역이 수두룩하다. 이들의 소득을 끌어올리려면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속성장이 필요하다. 중국의 개혁개방은 끝난 것이 아니라 지속되어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중국 경제가 고속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발전 방식을 바꿔야 한다. 생산요소의 과다한 투자, 낮은 효율성, 환경과 노동력의 희생 등이 그동안 경제성장의 특징이었다. 이런 방식으로는 지속 성장이 불가능하다. 수출주도의 성장에서 내수와 국내소비를 촉진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중국인들의 싹쓸이 쇼핑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라 중국인들 모두의 씀씀이가 클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대다수 중국인의 소비 행태는 그렇지 않다. 시장화의 진전 속에 사회보장제도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대부분은 소득이 높지도 못해 가처분 소득은 한정적이다. 폭등하는 의료비 등 사회보장 비용, 퇴직 후 준비, 자녀교육비 등 일반 중국인들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소득 예측도 불안정해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소비지수 등도 낮은 수준이다.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공평한 분배와 조화로운 국내환경이 필수적이다. 사회적 모순과 갈등이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는 것은 당연하다. 사회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이 이미 국방비를 넘어서고 있다. ‘부패가 사회화됐다’고 할 정도로 심각하게 뿌리 내린 부패 고리를 끊어야 하는 것도 절박한 과제이다. 부패는 정치 체제와 사회 안정을 흔드는 암적 존재이다. 중국은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사회로 되어가고 있는 걸까. 이를 막고, 대부분이 의식주의 고민에서 벗어난 ‘소강사회’라는 국가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비장한 각오와 엄숙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
  • [Weekly Health Issue] 목디스크

    [Weekly Health Issue] 목디스크

    많은 의사들이 목디스크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컴퓨터와 함께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 되면서 목이 겪는 혹사의 강도가 적정 수준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는 위험신호다. 일찍 온 추위에 질려 몸을 잔뜩 움츠리다 보면 전신이 결리고 뻐근하기도 하다. 이런 상태에서는 당연히 목에도 상상 이상의 스트레스가 가해진다. 목 근육이 뻐근하고 어깨가 무거운 증상이 일반적인데 목디스크는 이렇게 시작된다. 이런 증상을 단순히 계절 탓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잘못된 자세와 습관으로 목디스크(경추 수핵탈출증)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겨울철에 목디스크가 악화돼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이에 대해 가천대 길병원 척추센터 김우경(신경외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먼저, 목디스크란 어떤 질환인가. 목디스크란 목 부위의 척추 부위인 경추와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 속의 수핵이 밀려서 빠져나와 신경근이나 척수를 압박하는 질환이다. 7개의 경추뼈 가운데 운동이 가장 활발한 5∼6번 디스크에서 가장 많은 문제가 생기고, 이어 6∼7번, 4∼5번 순으로 발생빈도가 높다. ●발생 추이는 어떤가. 근래 환자가 지속적으로 느는 추세다.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느라 목뼈가 소위 ‘거북목’이라는 일자목으로 변한 데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폭넓게 보급되면서 발생 추이가 한층 가팔라지고 있다. 실제로 의료계에서는 이 때문에 향후 목디스크 환자의 폭발적인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겨울에 환자가 많은 이유가 있나. 최근 내원하는 환자들 상당수는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다. 운전을 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들이 장시간 목을 거북이처럼 앞으로 빼고 앉아 일을 하다보면 인대나 근육이 긴장에 노출돼 점차 약해진다.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마찬가지다. 경추 주변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지면 디스크가 쉽게 밀려 나오게 된다. 물론 겨울이라고 디스크 질환이 갑자기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겨울에 환자가 많은 이유는 추운 날씨 때문에 몸을 움츠리게 되고,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평소 좋지 않았던 부위가 과도하게 긴장해 디스크를 악화시키고,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최근에 발생하는 목디스크 특성이 과거와는 어떻게 다른가. 목디스크도 퇴행성 질환이다. 디스크는 수분과 단백질로 구성되는데, 나이가 들면서 수분이 빠져나가 탄력을 잃게 되면 작은 충격에도 디스크가 쉽게 빠져나오게 된다. 고령 환자에게서 목디스크 등 척추질환이 잘 생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목디스크 환자가 최근 들어 30∼40대는 물론 20대로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런 경우는 디스크 퇴행보다 잘못된 습관과 자세가 문제다. 여기에다 레저활동이나 교통사고 등 외상에 의한 환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교통사고의 경우 후방 추돌로 갑자기 충격을 받으면 목이 순간적으로 앞으로 쏠렸다 뒤로 젖혀지면서 경우에 따라 심각한 디스크를 유발하는 만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디스크가 생긴 부위에 따라 증상이 약간씩 다르다. 일반적으로 목디스크는 목이 뻣뻣해지고, 어깨와 팔이 저리며, 등 뒤 날개뼈 사이에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5∼6번 디스크가 탈출한 경우 젓가락을 들지 못할 정도로 팔 근력이 약해지기도 한다. 또 디스크가 바깥쪽이 아니라 몸통 중심 부위로 밀려나 척수를 압박할 경우 배뇨 및 보행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일부 환자군에서는 목디스크임에도 목에 통증이 없는 대신 어깨나 등 부위에만 통증이 나타나 오십견이라며 방치하는 사례도 흔하다. ●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하나. 가장 기본적인 진단 요소는 환자의 증상이다. 증상에 따라 신경학적 검사와 단순 X레이검사를 통해 상태를 파악하며, 목디스크가 의심되면 CT(컴퓨터 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시행한다. 일반적으로는 이런 검사로 충분히 진단이 되지만 그래도 미흡하면 근전도를 통해 확인하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또 디스크는 수술치료가 어렵다는데 사실인가. 치료는 비교적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진다. 증상이 초기인 경우라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증상의 완화를 관찰하는 게 일반적이다. 물론 소염진통제로 통증을 유발하는 화학인자를 조절해 통증을 줄일 수는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다.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없을 경우 인공디스크 삽입, 유합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인공디스크 삽입은 자연스러운 관절 기능을 유지할 수 있고, 주변 척추의 퇴행성 변화를 늦춰 합병증도 줄여준다. 이 방법은 퇴행이 아직 진행되지 않은 연성 디스크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디스크가 딱딱하게 굳는 석회화가 진행된 경우라면 디스크를 제거하고 뼈를 하나로 유합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디스크 상태에 따라 뼈를 이식하거나 인공디스크 등 대체물질을 넣지 않고 정상 디스크를 그대로 활용하도록 하는 ‘전방경유경추 추간공확장술’도 시행된다. 6∼7㎜ 정도의 작은 구멍을 통해 현미경을 삽입한 뒤 디스크의 병변 부위를 직접 보면서 원인 부위를 찾아내 치료한다. 수술후 보조기 착용이 필요 없어 일상 생활로의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는 수술법이다. 이 방법은 부드러운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고 있거나,디스크 탈출은 아니어도 신경 구멍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협착증에 효과적이다. 이런 수술적 치료는 보존적 치료로 충분한 치료 효과를 거두지 못할 때 적용하는 마지막 치료 수단이지만 알려진 것처럼 환자들이 두려워할 만큼 어려운 치료는 아니다. ●치료에 따른 후유증 등의 문제는 없나. 목부위는 근육과 혈관, 신경조직이 밀집한 곳이어서 허리 쪽보다 치료를 위한 접근이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치료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어렵지는 않다. 당연한 말이지만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야만 보존 치료가 가능해 수술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증상 악화에 따른 후유증도 줄일 수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백화점 업계 첫 여성 점장 탄생

    백화점 업계 첫 여성 점장 탄생

    현대백화점그룹은 11일 사장 1명, 부사장 6명 등 33명을 승진시키고 4명을 전보하는 등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현대백화점 신촌점 식품팀장(부장)으로 일했던 홍정란(왼쪽·46) 상무는 경기 일산 킨텍스점장으로 임명됐다. 업계 첫 여성 점장이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출신으로 1988년 사원으로 입사한 홍 상무는 25년간 식품을 맡아온 식품 전문가다. 두 자녀를 둔 외유내강형 ‘워킹맘’으로서 고객의 요구 파악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린푸드의 매출 신장에 기여한 오흥용(오른쪽·59) 사장과 장호진(50) 부사장은 각각 부사장과 전무에서 승진했다. 경청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 김인권 현대홈쇼핑 사장 등은 유임됐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개인 난방용품 ‘불티’ 무릎담요·핫팩 등 매출 급증

    매서운 한파와 정부의 난방온도 제한 정책으로 개인 난방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3~9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무릎담요, 털실내화, 핫팩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릎담요는 912.8%, 핫팩은 267.4% 매출이 뛰었고 털실내화(83.3%)와 쿠션(64.2%)도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무릎담요의 경우 삼성전자가 최근 임직원 9만명에게 근무 중 사용하도록 지급하기로 하는 등 수요가 부쩍 늘었다. 방한의류도 인기여서 기모 타이즈와 발열내의는 지난해보다 각각 153.2%, 103.5% 신장했다. 사무실 책상 주변에 두고 사용할 수 있는 작은 크기의 히터와 온풍기도 매출이 81.8% 증가했다. 홈쇼핑업체는 황금시간대(오후 8~11시)에 겨울용품을 집중 편성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현대홈쇼핑에서 동내의 매출은 전년 대비 5배나 늘었다. 주말인 지난 8일 ‘미쉘클랑 동내의(6만 9000원)’는 70분간 방송에서 7억 6000만원(1만 3000세트)어치가 팔렸다. 6만 9000원짜리 오리털 침구세트는 편성 첫날(6일) 목표 대비 162% 늘어난 11억원어치가 팔리기도 했다. 임현태 현대홈쇼핑 마케팅팀 팀장은 “홈쇼핑 프라임 시간대를 ‘오리털 침구’와 ‘동내의’가 꿰찼을 정도로 겨울상품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백화점에서도 난방용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송년 세일(11월 23일~12월 9일) 매출이 12.1% 늘어난 신세계백화점에서 다운재킷 등 아웃도어(39.3%), 부츠(17.7%), 장갑·목도리(16.6%) 등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20년간 젊은 농부 2만명 죽게 만든 의문의 신장병

    중미 농촌 노동자들이 의문의 신장병에 걸려 사망하고 있다. 의문의 만성 신장병에 걸려 매년 수천 명의 농촌 일꾼들이 목숨을 잃고 있지만 원인이 베일에 가려져 있어 의학계는 발발 동동 구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질병은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미 4개국에서 튼튼했던 농촌 일꾼들을 떼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 20년 동안 농촌 노동자 2만 명 이상이 의문의 만성 신장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숨을 거뒀다. 이 병으로 인한 사망률을 보면 문제의 심각성이 엿보인다. 엘살바도르에선 매년 인구 10만 명당 52명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 신장병에 걸려 사망하고 있다. 특히 이 병은 튼튼하고 건장한 청년들을 잡아가는 저승사자가 되고 있다. 니카라과와 온두라스에선 의문의 만성 신장병이 4대 청년사망원인, 코스타리카에선 8대 청년사망원인이다. 하지만 밝혀진 건 “고온지역 사탕수수밭에서 일하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는 것 뿐이다. 의문의 병에 걸려 목숨을 잃는 사람 중 유독 더운 지역 사탕수수밭에서 작업하던 노동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중미 이외에도 더운 지역 사탕수수밭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지만 유독 중미에선 청년들이 신장병에 걸려 사망하는 건 납득하기 힘든 일”이라며 “20년간 의학계가 연구하고 있지만 원인을 도무지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인터넷 ‘XX 환우회’ 알고보니 中원정 장기매매 소굴

    인터넷 ‘XX 환우회’ 알고보니 中원정 장기매매 소굴

    한국과 중국 내 브로커 조직을 끼고 이뤄지는 내국인들의 불법 중국 원정 장기 매매가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공중 화장실 스티커나 전단지 등을 통해 이뤄지던 장기 매매 알선이 인터넷 카페를 기반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국내 불법 장기 매매 관련 게시물(온·오프라인) 적발 건수는 2010년 174건에서 지난해 745건으로 4.3배 뛰더니 올 들어서도 급증세를 이어 가고 있다. 올 10월까지 728건으로 집계돼 월평균(72.8건) 기준으로 지난해(62.1건) 대비 17.3%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을 어겨 경찰에 붙잡힌 사람도 2010년 3명에서 지난해 25명으로 뛰었고, 올해에는 8월 말까지 13명이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장기이식 정보공유 사이트로 위장한 인터넷 카페들이 늘면서 관련 사범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매매·이식 알선 카페들은 ‘○○환우회’, ‘△△사랑나눔’ 등 합법적인 장기이식 수술 관련 정보 공유 사이트로 위장해 단속망을 피하고 있다. 이들은 알선부터 수술까지 10~14일밖에 안 걸린다며 사정 딱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실패 확률이 높아 수술 후 합병증에 시달리거나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한이식학회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간 이식 환자의 43%, 콩팥 이식 환자의 45%가 합병증을 겪었다. 2009년 30대 회사원이 국내 브로커를 통해 중국에서 신장을 이식했다가 숨진 사례가 있다.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국내 알선책 A(35)씨의 사례는 인터넷 알선 장기 매매 범죄의 전형을 보여 준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A씨는 2007년 9월 말기 신부전증으로 투병하다 중국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것을 계기로 알선업자가 됐다. A씨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새생명 정보 공유’라는 카페를 열고 장기이식 희망자들을 모집, 이들을 중국 내 브로커인 ‘신여사’에게 연결했다. 신여사는 광시성 난닝의 인민해방군인병원과 결탁해 무허가 장기이식 수술을 알선했다. 신여사는 알선 대가로 환자들로부터 통상 8000만원을 받았고 이 중 140만원을 A씨에게 떼어줬다. A씨는 여덟 차례에 걸쳐 중국 원정 매매를 알선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혀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최근 2심에서 징역 1년으로 감형 판결을 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취한 이득이 크지 않고 본인이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였다는 점을 참작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여사 같은 중국 내 브로커들은 수술비를 제외한 알선 대가로만 5000만~1억원을 받지만 중국에서 활동해 검거가 어렵다.”고 말했다. 장기이식은 광시성, 산둥성, 허난성, 광둥성 등의 중국 주요 지역 병원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는 국내 알선책은 “한국에서 장기이식을 받으려면 몇 년을 기다려야 하고, 기다려도 이식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중국에 가면 대기할 필요 없이 단기간에 이식이 가능하고 비용도 싼 편”이라고 말했다. 다른 알선책은 “중국은 사형수들의 장기가 공공연히 적출돼 거래되고 있고 중국 정부도 이를 눈감아 주고 있다.”면서 “연고가 없는 노숙자들의 장기도 종종 강제 적출돼 거래되기도 하는데 병원에서 장기 매매 경로 같은 것은 잘 따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38세 부장 9개월만에 상무로

    38세 부장 9개월만에 상무로

    7일 삼성그룹 임원 승진 인사에서 부장이 된 지 9개월 만에 다시 상무로 고속 승진하는 보기 드문 사례가 나왔다. 주인공은 삼성전자의 조인하 상무와 류제형 상무. 나란히 38세인 이들은 올해 3월 1일자로 부장이 됐으며, 이날 발표된 상무 승진자 명단에 포함됐다. 통상 삼성전자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하는 데는 4년이 걸리지만 이들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별’을 달았다. 조 상무는 특히 여성으로 근무환경이 열악한 중남미에서 탁월한 실적을 올렸다. 아르헨티나 생활가전(CE) 담당 주재원으로 있으면서 12%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TV 시장점유율 36%로 1위를 일궈 냈다. 그는 주재원 근무를 마치고 지난 9월 귀국했다. 류 상무도 지난 3월 부장 승진 이후 9개월 만에 또 승진했다. 그는 제조기술 전문가로서 최초의 A3프린터 근본설계와 발광다이오드(LED) TV의 발열 문제를 개선하는 등 제조 혁신을 통해 원가 절감에 기여했다. 또 삼성전자 김경훈 상무와 박찬우 상무도 2년을 건너뛰며 승진했다. 제품 디자인 전문가인 김 상무는 시장 특화형 TV/AV 제품 디자인을 개발해 중국, 인도, 중남미 등 성장시장을 공략했다. 박 상무는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차별화된 상품기획과 프리미엄급 모델의 글로벌 공용화로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인 스마트폰의 개발을 책임졌던 임원들은 1년 빨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하드웨어 개발 노태문 부사장과 소프트웨어 개발의 김병환·김희덕 부사장, 기구개발의 송현명 부사장, 마케팅의 이영희 부사장 등이 주인공이다. 특히 김병환 부사장은 갤럭시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총괄하며 올해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의 기술상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 휴대전화가 독일과 프랑스·이탈리아에서 각각 1등 신화를 만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현지 법인의 마틴과 에벨레, 카를르가 상무로 승진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中 자고 일어나면 ‘공직자 성추문’

    ‘색관필패’(色官必敗) 성추문에 연루된 공직자는 거의 대부분 부패하다는 중국 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와 관련,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를 필두로 한 새 지도부가 출범 이후 대대적으로 부패척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터넷에서는 축첩 등 각양각색의 공직자 성추문 사례가 잇따라 폭로되고 있다. 중국신문주간 등 언론들은 6일 “부정부패로 처벌된 비리 공무원 가운데 95%가 이른바 ‘얼나이’(二?·첩)를 두고 있다.”는 중국정법대 우창전(巫昌禎) 교수의 조사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성추문 연루 공직자의 뒤를 캐 보면 대부분 부정한 방법으로 축재한 사실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이처럼 ‘색관=탐관’ 공식이 성립하는 것은 공직자의 낮은 급여 수준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뢰 등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으지 않고는 현실적으로 ‘얼나이’를 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 교수는 “중국에서는 ‘성 상납’이 뇌물의 한 종류로 공공연히 통용되고 있기도 하다.”면서 “‘탐관은 여자를 좋아한다’는 옛말이 전혀 틀리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도 중국 인터넷에는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의 한 말단 마을 간부가 4명의 부인과 10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는 글이 올라와 타이위안시 공안 당국이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쑤(烏蘇)시 공안국장 치팡(齊放)이 내연 관계에 있는 친자매 2명을 공안국에 특채하고, 정부 예산으로 고급 아파트 월세까지 내주고 있다는 폭로 글도 올라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시선집중] (10)중구 명문학교 육성

    [시선집중] (10)중구 명문학교 육성

    중구가 ‘명문학교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 1번지로 성큼 다가섰다. 최창식 구청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4월 초등학생 학부모로부터 ‘초등학교 졸업 후 교육 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갈 수밖에 없다.’는 말을 듣고 교육에 모든 구정 역량을 쏟기 시작했다. 최 구청장은 곧바로 인재를 키우고 학력 신장을 선도할 명문 중·고등학교 육성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키우고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명문학교 육성 프로젝트’ 만들기에 착수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중·고등학교에 다양한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추진은 지난 1월 ‘인재육성장학재단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면서 시작됐다. 조례를 제정한 뒤 2월에는 명문학교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든든한 힘이 될 ‘재단법인 중구인재육성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지역 내 기업체의 후원을 추진했다. 장학재단을 만들자 개인 기탁자와 지역 내 중소기업, 호텔, 은행 등이 20만원에서 1억원까지 힘을 보태 1개월 만에 1억 7000만원의 기금이 모아졌고, 지금까지 59개 기업체로부터 5억 1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기금은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대경중학교와 금호여중, 장충고 등 학력신장선도학교로 지정된 곳에 집중 지원했다. 이들 학교에는 방과후 학습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외부 우수 강사를 전격 배치하는 등 학생별 맞춤형 학습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자율학습 코디네이터 교사, 인터넷 강의청취 수강료 지원,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미래비전 교육특강 등을 지원했다. 지역 내 우수 기업체와 연계해 진로체험 학습도 만들었다. 선도 학교들은 구에서 1억 7750만원, 중구인재개발장학육성재단에서 2억 5000만원 등 모두 4억 2750만원을 지원받아 방과후 학습과 자율학습, 자기주도학습, 인센티브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구는 선도학교 이외에도 노후화된 칠판과 컴퓨터 등 교육자재를 교체하고 휴게실과 시설을 정비하는 등 지역 내 48개 학교에 총 16억 5000만원을 쏟아부었다. 구는 연차적으로 지원 대상 학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실력이 향상된 학생은 장학금과 해외문화연수 비용을 지원하고, 명문대에 입학한 학생에게는 대입 등록금을, 우수 강사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선도학교에 선정된 장충고의 한 교사는 “저출산과 도심 공동화로 학생 수가 줄고, 교사가 줄어드는 등 지역교육에 대한 위기감이 팽배했는데 명문학교 지원이 시작되면서 교장과 교사들이 명문학교 도약을 위해 학생들의 실력향상과 신입생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학교에 대한 신뢰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명문학교 프로젝트를 추진한 뒤 장충고 학생 720명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교 강사들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예체능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94.6%로 가장 높았고, 과학 92.3%, 사회 90.6% 등을 차지했다. 방과후 학습에 대한 학부모의 학교 만족도는 96.2%에 달했다. 방과후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고등학생은 “외부강사가 진행하는 심화반 수업을 들은 뒤 중학교 때 상위 80%에 불과했던 성적이 고등학교에서는 상위 10%까지 오르고 모의고사도 2등급으로 껑충 뛰었다.”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명문학교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의 진학률을 높이고, 사교육비를 줄이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1인 1악기 연주 등 특기적성을 지원해 학생들이 좋아하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 중구를 명문교육 1번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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