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장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주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망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교단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국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101
  • 신세계백화점 가을개편때 수입 브랜드 전면에

    신세계백화점의 가을 상품 개편을 두고 말들이 무성하다. 실적이 저조한 국내 여성복 브랜드들을 대거 퇴출시키는 한편 그 빈자리를 수입 브랜드로 채울 방침이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다음 달 6일 재개관을 목표로 서울 중구 충무로 본점 신관의 여성복 매장인 4층과 5층 재단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8년 만의 리뉴얼 공사에 대해 유통 및 의류업계에서 입방아를 찧는 이유는 수입 브랜드를 전면에 배치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수십년간 매장을 운영해 왔던 국내 여성복 브랜드 대부분은 보따리를 싸게 됐다. 철수 예정인 브랜드는 최연옥, 신장경, 쉬즈미스, 요하넥스, 시슬리, 쿠아, 에고이스트 등 50개에 달한다. 수입 브랜드 가운데서는 ICB만 유일하게 포함됐다. 국내 브랜드가 떠나간 자리는 대부분 해외 브랜드로 채워진다. 프리마클라쎄, T 바이 알렉산더 왕, 바네사 브루노, A/X, 빈스, 쿤, 폴앤조 등 22개 브랜드가 새로 둥지를 튼다. 국내 브랜드로는 9개가 신규 입점한다. 당장 중소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강조하는 사회분위기에 역행한다는 비난이 나온다. 이에 대해 신세계는 불가피한 선택임을 강조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상권 특성상 차별화를 꾀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며 “인근에 경쟁 백화점, 아웃렛 등이 들어서 있어 똑같은 브랜드로 더 이상 고객들을 끌 수 없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의 반응은 미묘하게 갈린다. 한 관계자는 “다수 브랜드와 자금력을 보유한 대기업들은 그래도 나은 편이지만 단독 브랜드로 백화점 하나만을 바라보고 영업을 해온 중소기업들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두점 등을 운영할 여력이 없는 중소 업체들 형편에서 백화점은 최대 상권이다. 또한 매장 축소는 곧 직원 실직으로 이어져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한다. 한 의류업체 관계자는 “이렇게 퇴출당하면 그것으로 끝인데 백화점 수수료만 낮추면 중소 협력업체를 보호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정부의 생각이 틀렸다는 게 이번 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 오죽하면 그랬겠냐”는 얘기도 나온다. 불황으로 대다수 소비자가 지갑을 닫는 상황에서 ‘큰손 고객’ 유치를 위해 고가의 수입 브랜드로 승부를 걸려고 하는 백화점만 탓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여자 번개’도 자메이카에 있었네

    ‘땅콩 탄환’ 셸리앤 프레이저 프라이스(27·자메이카)가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우사인 볼트와 함께 조국에 남녀 100m 싹쓸이의 기쁨을 안겼다.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13일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여자 100m 결선에서 올 시즌 최고 기록인 10초71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뮤리엘 아후레(코트디부아르·10초93)와 카멜리타 지터(미국·10초94)를 여유 있게 제쳤다. 볼트와 마찬가지로 그도 엄청난 가속도를 과시했다. 출발 반응 시간 0.174초로 스타트가 늦었지만 폭발적인 스피드로 50m 이후부터 단독 선두로 나서 1위로 골인했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던 그는 매리언 존스(미국)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세계선수권 여자 100m 2관왕에 올랐다. 신장 160㎝에 불과한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탄탄한 하체와 순발력, 유연성을 바탕으로 작은 키를 극복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이듬해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전성기를 맞았지만, 2010년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인 금지약물 옥시코돈이 체내에서 검출돼 6개월간 출전 정지를 받은 뒤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나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10초75로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경기 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나 자신의 레이스를 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체휴일제’ 순풍에 돛 달까

    ‘대체휴일제’ 순풍에 돛 달까

    내년부터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칠 경우 어느 정도의 대체휴일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최근 여당과 정부, 청와대가 설·추석 연휴에 한해 ‘대체휴일제’를 적용하기로 하는 대통령령 개정에 의견을 모은 가운데 국회에서 대체휴일제의 규모를 확대하자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정부의 대체휴일제안이 당초 구상에 못 미친다며 다음 달 정기국회에서 확대 적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안행위는 지난 4월 연평균 1.9일가량 대체휴일을 늘리는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법안소위에서 통과시켰으나, 재계의 반발 속에 전체회의 처리를 보류한 바 있다. 대통령령 개정 추이를 지켜보자는 뜻이었다. 안행위안은 설·추석 당일과 토·일요일이 겹치거나 일반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칠 경우 다음 월요일을 하루 더 쉬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 정부안은 설·추석 연휴가 일요일과 겹칠 경우만 이를 적용(연평균 0.9일)하도록 했다. 또 어린이날이 토·일요일과 겹칠 경우 이를 대체 휴일에 포함할지(연평균 1.1일)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국회 일각에선 정부의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날을 세우는 분위기다. 국회 안행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최소한 어린이날이 대체휴일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며, 민주당 측은 3·1절과 광복절 등 상징성을 지닌 공휴일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체휴일제는 연간 15일 안팎의 일반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칠 경우 다음 날을 쉬게 하자는 취지의 제도다. 그러나 휴일을 늘리려는 근로자와 생계에 타격을 받는 일용직 근로자, 영세자영업자 간 이견이 크고 경영자 단체는 유급 휴일 증가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 내에서도 대체휴일제 확산으로 문화관광산업 융성을 주창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법안 주무부처인 안전행정부 사이에 찬반이 엇갈려 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토요 휴무와 연차휴가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연간 휴일수는 135~145일로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대체휴일제 도입에 따른 기업 부담액도 매년 4조원을 넘을 것이란 추산이다. 반면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제도 도입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를 매년 4조 9000억원으로 잡고, 기업 인건비 부담보다 오히려 매출이 크게 신장할 것이라고 맞선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최근 1년에 3일가량 대체휴일이 생기면 연간 2조 3000억원의 여행경비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국민이 충분히 쉬어야 창의력과 소비가 늘어난다”며 대체휴일제를 지지한 바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상당수 국가들이 대체휴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일본은 1998년부터 ‘해피먼데이제’를 통해 연간 4일가량의 대체휴일을 인정하고 있다. 미국은 ‘월요일 공휴일법’으로 대체휴일이 주말에 이은 연휴가 되도록 했다. 영국, 호주 등 대다수의 선진국들과 러시아, 중국도 비슷한 제도를 운용 중이다. 국민여론을 등에 업고 이명박 정부에서 논의가 시작된 대체휴일제는 2011년 6월 장·차관 국정토론회에서 수면 위로 떠올랐으나 기업부담 가중 등을 이유로 제동이 걸렸다. 그러다 올해 초 박근혜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다시 국정과제로 선정됐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암을 말하다] 서울대병원 암병원장 노동영 교수

    [암을 말하다] 서울대병원 암병원장 노동영 교수

    서울신문이 새로운 건강 기획을 선보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그래서 인류가 반드시 정복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암의 전모를 살펴 환자는 물론 건강한 사람들에게 암을 예방하거나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자는 취지입니다. 물론 이 기획이 의료계에도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새 기획의 첫 주제는 총론으로, 서울대병원 암병원장인 노동영 교수의 견해를 듣습니다. 노 교수는 암이 현대인에게 주는 실체적 의미와 암에 대응하는 자세 및 인식, 관련 정책과 새로운 연구 방향 등에 대해 심층적이고 폭넓은 견해를 제시해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의료계의 권위 있는 전문의들을 만나 각종 암에 대해 넓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① 현대인에게 암은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보는가. 오늘날 암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 됐다. 이전에는 수명이 짧아 암이 발생하기 전에 다른 원인으로 사망하기도 했으나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고, 과거 주요 사망원인이었던 감염 및 순환기·뇌혈관질환 등이 잘 조절되면서 암이 만성병 형태로 자리잡게 된 탓이다. 또한 암은 더 이상 갑작스러운 ‘사형선고’나 불치병이 아니라 미리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암은 발생 전에 개인적·사회적으로 조절이 가능한 부분이 있으며, 금연·절주·체중조절·규칙적인 운동과 필요한 예방접종 등으로 예방효과를 높일 수도 있다. 물론 암에 걸린다고 다 죽는 건 아니다. 생존율이 빠르게 높아져 우리나라를 비롯한 의료 선진국의 암환자 장기생존율은 50∼60%나 되며, 특히 초기에 발견되면 90%로 높아진다. 이처럼 장기생존율이 높아짐에 따라 의료정책적 관점에서도 고혈압·당뇨처럼 암도 예방은 물론 조기치료에 집중함으로써 환자가 더 빨리 사회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②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암에 대해 공포감을 느낀다. 이런 불편함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암은 환자와 가족만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극복해야 하는 질병이다. 이런 암에서 비롯된 공포감을 극복하려면 먼저 대상을 알아야 한다. 암은 건강한 생활과 조기발견으로 예방 및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이에 대한 이해를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정기적으로 암 검진을 받는다면 암에 대한 불편한 정서를 상당 부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암에 걸렸더라도 길고 복잡한 암 치료의 각 단계를 이해하고, 암을 앓았던 환우들끼리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것도 공포감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의 암 진료는 암 투병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체계적·제도적 장치를 확대해 가는 추세다.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암 치료 여정에서 의료진은 물론 사회복지사·전문상담사와 정부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③ 우리나라의 암 발생 추이도 짚어 달라.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암 발생률은 수년 전부터 3.5% 전후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10년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인 81세까지 생존할 때 암에 걸릴 확률은 36.4%였으며, 남자(77세)는 5명 중 2명(37.6%), 여자(84세)는 3명 중 1명(33.3%)이 암에 걸릴 것으로 추정되었다. 암종별로는 남자는 위암·대장암·폐암·간암·전립선암 순, 여자는 갑상선암·유방암·대장암·위암·폐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발생률이 증가한 암은 남자의 경우 갑상선암(25.5%), 전립선암(12.6%), 대장암(6.3%), 신장암(6.0%), 췌장암(0.5%) 순이었으며, 여자는 갑상선암(24.5%), 유방암(6.0%), 대장암(4.7%), 췌장암(2.3%), 난소암(1.6%), 폐암(1.5%) 순이었다. 반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암도 있다. 남자는 간암(-2.1%)·폐암(-0.8%)·위암(-0.5%) 등이, 여자는 자궁경부암(-4.1%)과 간암(-1.6%) 등이 줄고 있다. ④ 이런 추이에 직·간접적으로 작용하는 원인이 있을 텐데…. 전반적인 암 발생률의 증가는 평균수명의 연장과 관계가 있다. 감소한 암의 경우 위내시경 등 암 검진과 간암·자궁경부암처럼 발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접종 등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폐암의 감소는 흡연율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장암과 전립선암·유방암 등은 서구화된 식생활과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국내에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갑상선암은 검진의 보편화로 그만큼 많이 찾아내기 때문이다. 이처럼 각 암종의 증가와 감소에는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⑤ 그렇다면 이런 결과가 생활습관이나 유전성 등 개인적인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보는가, 아니면 정책 효과도 작용한 것인가. 양쪽 모두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여러 연구를 통해 암의 발생에는 유전적 소인만큼 생활습관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밝혀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흡연 규제나 암 검진사업 등의 정책도 각 암종의 발생률 및 사망률에 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할 수 없다. ⑥ 암과 관련한 정책적 접근에 문제가 많다고들 지적한다. 무엇이 문제라고 보는가. 우리나라는 1996년 암 정복 10개년 계획을 시작해 2015년까지 제2기 10개년 계획을 마무리하게 된다. 나도 국가암관리위원으로 참여했지만, 실제 대부분의 정책이 국립암센터에 위임되어 일괄 진행되는 형식이었다. 현재 대부분의 암 진료 및 연구 등이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민간 위원들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종합적으로 보자면 현재 우리나라의 암 검진 및 진료 결과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2010년에 이미 관련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하지만 암의 예방과 연구, 신약 개발, 재활, 완화의료 분야는 아직도 초보적 수준이어서 2015년까지 관련 목표를 달성하는 일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⑦ 그렇다면 이후 암 정책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방향성에 대한 견해를 제시해달라. 지금까지 치료 성과에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초연구와 인력 양성, 예방, 완화의료 등에 더 많은 예산과 자원을 투입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선진국을 앞지른 지금의 암 진료 수준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한 정책도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수치 위주의 정책이나 암 보장성 강화 등의 수가정책이 장기적으로 암 진료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음도 알아야 한다. ⑧ 그렇다고 정책만으로 암을 극복하기는 어렵지 않은가. 개개인의 인식이나 대응에도 문제가 없지 않을 텐데…. 대표적 중증질환인 암은 투병 기간이 길 뿐 아니라 비용이나 질병관리도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으므로 사회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정책이 지속되려면 국민들의 협조와 이해가 필수적이다. 사회적 비용을 높이는 고가의 의료장비나 치료약 등은 꼭 필요한 환자만 사용해야 하며, 의료계는 적정진료·표준진료를 적용하고, 환자는 의료진을 신뢰해 좋은 치료 결과를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정부는 이런 합리적인 틀이 유지돼 의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폭염에 지친 내몸에 맞는 여름 과일

    폭염에 지친 내몸에 맞는 여름 과일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는 여름에는 제철 과일이 보약이다. 수분·당분과 구연산, 비타민C와 각종 미네랄까지 풍부해 영양제 못지않다. 그러나 이런 과일도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골라 먹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려 수분 보충이 필요할 때는 수박과 참외, 복숭아가 제격이다. 수박의 수분 함량은 100g당 93g이며 참외와 복숭아는 92g, 포도는 84g으로 매우 높다. 전문의들은 “과일에 많은 당분과 구연산이 피로 회복을 돕기 때문에 더위에 약해 쉽게 지치는 사람은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면서 “특히 운동 등 야외활동 후 과일을 먹으면 체내 피로물질인 젖산 수치를 낮춰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과일마다 특성도 제각각이다. 수박은 수분만 많은 게 아니라 비타민과 무기질도 풍부하다. 또 시트롤린이라는 성분이 체내 단백질 분해를 도와 소변으로 잘 배출되게 하는 이뇨작용도 뛰어나다. 그뿐만 아니라 풍부한 칼륨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다이어트와 부기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과일의 붉은 색소인 리코펜은 흔히 토마토에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수박에도 많다. 리코펜은 강한 항산화작용을 하며, 체내 독소를 제거하는 매우 중요한 식물영양소이다. 참외는 칼륨과 비타민C가 풍부하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그만이다. 참외의 당분은 흡수가 빠른 과당과 포도당으로 이뤄져 섭취 후 바로 에너지로 바뀌기 때문에 여름에 흔히 겪는 저혈당이나 탈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포도에는 구연산과 비타민이 많아 피로 회복과 신진대사를 돕는다. 특히 포도 껍질에는 비타민E가, 씨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잘 씻어 씨와 껍질까지 통째로 씹어먹는 게 좋다. 주의할 점도 있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열량이 높은 포도나 멜론, 수박 등은 피하는 게 좋다. 과일은 대체적으로 열량이 낮지만 포도는 작은 송이 하나가 150㎉, 멜론은 한 조각이 40㎉ 정도여서 살을 찌우는 대표적인 과일로 꼽힌다. 수박이나 파인애플, 망고도 고칼로리 과일에 속한다. 그러나 토마토는 열량이 낮을 뿐 아니라 소량을 섭취해도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는 제격이다. 또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가졌거나 소화기가 약한 사람은 찬 과일이 장을 자극하므로 과식을 피해야 하며, 저녁보다 아침에 먹는 게 좋다. 고도일병원 만성피로센터 이동환 원장은 “당뇨환자는 당분이 많은 포도나 멜론 등을, 신장 질환자는 칼륨 함량이 높은 수박이나 참외를 피해야 한다”면서 “특히 신장 질환자는 체내에 칼륨이 쌓이면 부정맥이나 신부전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헤이즈를 막아라

    “자비스 헤이즈, 질식 수비로 막는다.” 유재학(모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의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8강 상대가 카타르로 결정된 가운데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미프로농구(NBA) 출신 귀화선수 헤이즈(198㎝)가 꼽힌다. 카타르의 전력은 대표팀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지만 헤이즈를 막지 못하면 고전할 수도 있다. 특히 카타르는 앞서 열린 2라운드에서 타이완을 71-68로 꺾는 등 만만치 않았다. 2003년 NBA 드래프트 전체 10순위로 뽑힌 헤이즈는 7년간 워싱턴과 디트로이트, 뉴저지 등에서 활약했으며, 최근 카타르 국적을 취득해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합류했다. 신장이 크지는 않지만 내·외곽 득점 능력을 두루 갖추었고, 승부처에서 강한 클러치 능력도 보유했다. 유 감독도 “신장과 득점력 모두 갖춘 선수로 자신의 몫을 항상 한다”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헤이즈 외에 야산 무사(203㎝)도 힘과 높이가 좋아 주의해야 한다. 유 감독은 강력한 ‘압박 수비’로 경기를 풀어 갈 계획이다. 공격은 선수들의 당일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수비는 변수가 없다는 게 그의 신조다. 양동근(모비스)과 김태술(KGC인삼공사) 등 가드진이 하프라인 전부터 상대 가드를 압박하고, 윤호영(상무)과 최준용(연세대)은 헤이즈를 마크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지난 7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약체 인도를 만나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면서도 95-54, 41점차의 대승을 거뒀다. 8일에는 휴식을 취했고 9일 오후 11시 30분부터 카타르와 한판 승부를 치른다. 유 감독은 “카타르 농구가 투박하지만 신장과 힘을 겸비했다.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선수들도 정신적으로 잘 무장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중국 힘 과시하면 대국굴기 망칠 것”

    리콴유(89) 전 싱가포르 총리가 중국이 힘을 과시하는 외교를 펼 경우 ‘대국굴기’(大國?起·대국으로 우뚝 일어섬)를 완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 전 총리가 최근 출시한 신간 ‘리콴유의 세상보기’(李光耀觀天下)에서 중국 외교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고 홍콩 대공보가 8일 보도했다. 그는 중국이 국력 신장으로 미국까지 위협할 만큼 외교적으로 강경해졌다고 평가한 뒤 과연 패권을 잡는 대신 ‘평화굴기’를 주장하는 중국의 약속을 믿을 수 있겠느냐며 자문자답하는 식으로 중국의 외교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은 조용히 힘을 기르면서도 다른 나라들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란 기대와 ‘중국은 위협적으로 힘을 과시하려 들 것’이란 예상이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전자에 가깝지만 힘은 과시하려 들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과거 덩샤오핑(鄧小平) 시절에는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린다)를 모토로 이웃을 건드리지 않고 친구가 되는 방향으로 평화로운 외교정책을 운용했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굴기 과정에서 전쟁을 일으켰다가 패배한 일본과 독일의 전철을 밟지 않고 경제 발전을 도모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만약 중국이 전쟁에 휩쓸릴 경우 내란과 사회질서 붕괴에 직면할 것이며 이는 중국이 과거 경험했던 어떤 추락보다 깊은 시련을 안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은 이미 선진국이 되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려 왔는데 굳이 작은 조급함을 참지 못하고 대국굴기 행진을 망칠 필요가 있겠느냐”며 거듭 평화굴기를 강조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 대해서는 흉금이 넓은 사람으로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급의 큰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이재현회장 “신장 수술” 구속집행 정지 신청

    이재현회장 “신장 수술” 구속집행 정지 신청

    수천억원대 탈세·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현(53) CJ그룹 회장이 만성신부전증 치료를 위해 신장이식 수술을 받겠다며 8일 법원에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법원 등에 따르면 이 회장 측 변호인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용관)에 구속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회장은 이달 말쯤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신장이식 수술을 받을 계획이라며 서울대병원 주치의의 의견서를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CMT)와 만성신부전증 등을 앓고 있는 이 회장은 최근 일주일째 구치소 내 병동에서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검찰 측 의견을 물은 뒤 합의를 거쳐 이 회장의 신청을 받아들일지 결정할 방침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명품떨이로 재미 본 백화점 규모 더 크게… “닫힌 지갑 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월 진행했던 해외명품대전을 통해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단 사흘 동안 진행해 거둔 성적으로는 역대 최고다. 매출도 흐뭇했지만 무엇보다 발 디딜 틈 없이 행사장을 메운 고객들 때문에 관계자들은 더 고무됐다. 저성장기에 접어든 백화점 업계에서 요즘 웬만해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기 때문이다. 연중 두 번 열리는 명품 할인 행사만큼 ‘손님 없는 백화점’에 구름 떼 고객을 몰아다 주는 이벤트도 없다. 최장 31일간의 여름 세일을 끝내고도 주머니를 두둑이 채우지 못한 백화점 업계가 서둘러 명품 할인전을 기획한 이유다. 올 1~7월 평균 매출 신장률 3%대의 마음 급한 롯데백화점이 예년과 달리 ‘명품떨이’ 카드를 경쟁사보다 먼저 꺼내 들었다. 8~11일부터 소공동 본점에서 ‘제10호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한다. 작년보다 일주일 일찍 행사를 시작하고 하루를 더 늘려 4일간 진행한다. 행사장 규모(9층 이벤트홀) 또한 작년보다 1.2배 늘렸으며 역대 최대인 90개 브랜드의 400억원어치 물량을 쏟아붓는다. 롯데백화점은 행사 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보통 첫 행사에 나오는 제품이 최상급이라고 알려져 있어 많은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9층 행사장을 방문한 고객이 다른 매장에서 매출을 올리는 연관 매출 등 ‘샤워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압구정 본점, 22일부터 25일까지 무역센터점에서 ‘해외 패션대전’을 진행한다. 총 7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지난해보다 20%가량 늘린 총 300억원의 물량을 투입한다. 30∼70% 할인하며 가을·겨울 시즌 이월 상품의 비중이 60%를 차지한다. 이에 앞서 신세계백화점도 15일부터 18일까지 본점과 센텀시티점에서 ‘신세계 해외명품 대전’을 연다. 250억원어치 물량을 풀고 최대 70% 저렴하게 판매한다. 행사 물량 규모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는 이유는 점포 확장에 따른 것도 있지만 정상가 제품에는 쉽사리 지갑을 열지 않는 위축된 소비심리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브랜드 가운데서도 구찌, 버버리, 페라가모 등이 고전하고 있다”며 “이는 이들 브랜드의 주 수요층인 중산층의 살림살이가 특히 팍팍해졌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충분하다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충분하다

    찜통더위에 기신거리는데 웬 뜬금없는 사막 얘기냐고? 걱정하지 마시라. 테마파크처럼 짜릿한 즐거움이 샘솟는 사막 얘기를 들려드릴 참이다. 한낮에도 태양만 얼굴을 내밀지 않으면 바닷가 모래사장에 선 것처럼 서늘한 바람이 불어대는 곳이다. 세상에, 그런 사막도 있냐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자동차로 예닐곱 시간 걸리는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수도인 후허하오터(呼和浩特). 그곳에서 다시 서쪽으로 서너 시간을 달리면 이집트나 외몽골의 고비사막과 진배없는 샹사완(响沙灣)에 다다른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니 이게 무슨 사막이냐 싶었다. 네이멍구 제2의 도시 어얼둬쓰(鄂爾多斯·옛 오르도스)로 이동하며 설핏 봤던 옆모습이 되작여져 그랬다. 표를 끊고 리프트에 오른다. 만(灣)이라고 하는 이유를 알 만했다. 리프트 아래 150m는 될 법한 폭의 옛 하천을 굽어보며 사막에 들어선다. 원래 이곳은 몽골어로 활시위를 가리키는 쿠부치(庫布其) 사막의 일부로, 일종의 사막 테마파크로 조성됐다. 쿠부치 사막은 동서로 262㎞나 되며 면적은 1만 6000㎢로 중국에서 일곱 번째,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큰 사막이다. 삼사월 한반도 상공을 뒤덮는 황사의 40%가 쿠부치 등 네이멍구 사막들에서 날아오고 고비사막 것은 2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모래가 들어가지 않도록 붉은색, 노란색, 푸른색 버선으로 신발째 감고 나니 영락없는 스머프인형들이다. 낑낑 오르는데 발로 어렵사리 감지되는 모랫바닥이 의외로 단단하다. 잘 미끄러지지 않으니 사방에서 재잘거림과 속살거림이 터져 나온다. 마치 사람들로 복닥대는 수도권의 놀이공원처럼. 아니나 다를까. 귓전을 때리는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다 우리 노래 ‘여행을 떠나요’임을 알아챈다. 5분쯤 올랐을까. 사막 전경이 펼쳐지는데 눈이 시원해진다. 들머리에서 바라봤던 초라한 모습은 사라지고 사구(砂丘)들의 변주(變奏)가 이어지고 또 이어진다. 배처럼 생긴 자동차에 오른다. 40~50명쯤 올랐는데 속력을 내니 시원한 바람이 이마에 부딪힌다. 재잘거림은 이내 환호작약으로 바뀌었다. 사막이 이렇게 서늘하다니. 이렇게 달려도 되나 싶을 즈음, 차가 멈추고 컨베이어 벨트 위에 선 것처럼 사람들에 떠밀려 차를 빠져나온다. 이제 놀이시설을 본격적으로 즐길 차례. 기사가 운전하는 지프를 타고 엄청난 속도로 사구들을 헤집었다. 모래 바이크를 탄 뒤 마치 오아시스처럼 만들어 놓은 풀장에서 물장구를 치고 나니 허기가 밀려온다. 500명쯤 들어갈까 싶은 뷔페 식당 한쪽에 광활한 사막의 풍경을 즐기며 식사할 수 있는 테라스가 꾸며져 있다. 다음은 낙타 타기. 앞다리를 꿇었다가 사람이 엉덩이를 안장에 붙이자 일어서는데 앞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렸다가 순간 하늘에라도 닿을 듯 훅! 올라간다. 현기증이 날 정도. 초원에서 말을 탔을 때보다 훨씬 안락했다. 몇 발자국 뗐을까. 허겁지겁 점심을 챙긴 여행객들이 줄줄이 낙타 등에 올라 더욱 깊은 모래뻘로 향한다. 실크로드를 오가던 대상(隊商) 행렬처럼 꼬리를 문다. 가끔 불어오는 바람은 이곳이 사막이란 사실을 계속 가로젓게 만든다. 이곳의 7월 평균기온은 섭씨 18~24도. 사막에서도 그늘막 아래만 들어가면 선선해졌다. 10분쯤 걸었을까, 내리란다. 마음은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 자치구의 우루무치(烏魯木齊)를 지나 저 멀리 페르시아 언덕배기를 맴도는데…. 사막 열차에 올라 4시간 넘게 이어온 사막의 정경을 눈으로 다시 훑는다. ‘25시’의 작가 게오르규가 그랬다던가. ‘사막엔 인간의 욕망이나 호기심을 끌어당길 자연이나 인공의 사물들이 없기 때문에 영원을 관조하는 데 방해할 것이 없다’고. 하지만 사막화란 재앙을 테마파크로 꾸며 사람들의 욕망이나 호기심을 자본주의보다 더 철저하게 살피고 유도하고 돈을 받아내는 중국식 사회주의 논리가 철저히 투영돼 있었다. 그게 커다란 아쉬움이었다. 다음은 초원인데, 사막과 이렇게 닮은꼴인지 예전엔 미처 몰랐다. 샹사완은 1950년대만 해도 양들이 풀을 뜯던 곳이란다. 지구온난화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 놀랍기만 하다. 초원의 머지않은 미래가 사막이란 점을 깨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일망무제(一望無際)의 시라무런(希拉穆仁) 초원은 후허하오터에서 다이칭(大靑)산을 넘어 유채꽃과 해바라기가 만발한 평원 지대를 지나자 나왔다. 정말 시원(始源)으로부터 오는 듯한 바람이 계속 불어왔다. 관광객을 받는 게르(몽골의 이동식 집)촌으로 변모한 목초지들은 4㎞, 많게는 10㎞ 이상 서로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정말 아무것도 없다.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바람이 모든 여백을 메우고 그걸로 충분했다. 고비사막 아래의 이 동네도 몇십 년이 흐르면 샹사완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밀려온다. 조선족 여성 가이드는 “2년 전만 해도 비가 오지 않아 멀리 보이는 초지 색깔이 누렇기만 했다. 올해는 비가 제법 와 그래도 이만큼의 푸른 때깔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올해 한반도 황사도 여느 해보다 심하지 않았다. 유럽과 다른 지역에 견줘 키가 작다는 몽골말을 탔다. 세 시간 정도 그야말로 가없는 목초지를 돌아다녔다. 석양을 등에 지고 다른 게르로 향할 때는 정말 서부영화에 등장하는 건맨들처럼, 아니면 고선지를 비롯한 옛 조상들의 기개가 가슴에 차오르는 자아도취에 빠졌다. 날이 흐려 그 멋지다는 노을은 구경하지 못했다. 또 주먹만 하다는 별들의 존재감도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게르 옆 풀밭에 누워 술잔 기울이며 휘영청 떠오른 보름달 빛을 조명 삼아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웠다. 밤 11시가 넘자 게르마다 쏘아올린 불꽃이 목초지와 하늘을 수놓았다. 시인 이육사처럼 ‘초인이 있어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던 광야의 밤이었다. 글 사진 후허하오터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가는 길:예전에는 베이징에서 비행기 갈아타고 후허하오터까지 간 다음 버스로 시라무런 초원이나 샹사완으로 향했다. 제주항공이 처음으로 지난 한 달 동안 주 2회 후허하오터 직항 전세기를 운항했다. 주요 여행사들이 베이징 경유나 직항편을 이용하는 4박6일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데 가격 대비 만족도가 낮지 않다. 준5성급(실제로는 그 이하) 호텔에서 3박하고 양변기와 샤워기까지 갖춰진 게르에서 1박한다. 놀라울 정도로 날씨가 서늘해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 정도만 초원과 사막 여행을 할 수 있다. →칭기즈칸과 왕소군의 발자취:어얼둬쓰 도심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의 칭기즈칸 능은 꼭 찾을 만하다. 칭기즈칸이 서하(西夏) 정벌을 앞두고 이곳을 지나다 여기 묻힐 만하다는 내용의 시를 남겼다. 그런데 원정 도중 풍토병을 얻어 이듬해 세상을 떴고, 그를 묻을 장소를 물색하던 부하들이 이곳을 지나가는데 말들이 꿈쩍을 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생전에 그가 휘두르던 채찍을 묻었더니 그제야 말들이 움직였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몽골에선 시신을 해치는 것을 두려워해 봉분이나 묘비를 세우지 않아 그의 시신이 진짜 묻힌 장소는 알 수 없다고 했다. 후허하오터 근교에는 고대 중국의 4대 미녀 중 한 명인 왕소군(王昭君) 묘가 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왔으되 봄 같지 않다) 시구를 남긴 왕소군은 흉노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한나라 원제가 공주라고 속여 시집 보낸 궁녀인데 중국 정부는 민족 화합의 상징으로 영웅시하면서 묘역을 성역화했다. 이곳도 옷과 모자 등을 묻은 의관묘(衣冠墓)이며 실제 시신이 묻힌 곳은 추측만 무성하다. 바오터우(包頭)에서 멀지 않은 메이다이자오춘(美垈召村)은 한족과 몽골족, 티베트족의 생활양식과 건축 방식이 어우러진 독특한 곳이다.
  • 명품떨이 첫날 장사진…“10명씩 10분만 구경 하세요” 진풍경

    명품떨이 첫날 장사진…“10명씩 10분만 구경 하세요” 진풍경

    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소공동의 롯데백화점 본점. 영업 시작과 함께 정문이 열리자 100여명의 사람들이 물밀 듯이 밀려들었다. 이들은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나눠 타고 9층을 향해 진격했다. 명품을 최대 70% 싸게 판다는 해외명품대전에서 알짜배기 물건을 건지기 위해서다. 국내 백화점 가운데 올여름 처음 열린 명품할인전에는 평소 눈여겨본 상품을 싼 가격에 사려는 알뜰 구매족의 발길이 이어졌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날 1만 30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 가운데 3300여명이 10억원어치의 명품을 사 갔다. 명품 할인의 꽃은 단연 여성 가방이었다.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의 ‘명당’에 자리를 잡은 멀버리와 에트로는 찾는 손님이 너무 많아 임시벽을 세워 구획을 나눴다. 또 혼잡을 줄이기 위해 10여명씩 짝을 지어 10분 동안만 판매대를 구경하게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20~30대 여성들이 선호하는 멀버리의 대표 제품 베이스워터백과 세실리 플라워백은 미리 준비된 100개가 모두 팔렸다. 이들 제품은 각각 정가에서 30%, 40% 할인된 167만 8000원과 137만 8000원에 선보였다. 한 여성 고객은 행사 시작 5분 만에 180만원짜리 가방을 골라 신용카드로 결제하기도 했다. 에트로의 클래식 아르니카백과 페이즐리 할로우백은 40~50대 여성들이 열심히 집어 들었다. 롯데백화점은 물건이 떨어져 고객들이 불만을 품지 않도록 부랴부랴 추가 물량 확보에 들어갔다. 에트로에서 62만원에 가방을 산 30대 주부는 “여름휴가여서 남편과 명동에 나왔는데 마침 평소 좋아하던 명품 가방이 30% 싸게 나왔다”면서 “흔치 않은 기회니까 마음에 들면 바로 사야 할 것 같아 장만했다”고 말했다. 행사장을 찾은 손님의 90% 이상이 여성이었으나 간혹 젊은 남성들도 눈에 띄었다. 패션과 미용에 투자하며 가꾸는 남자들, 일명 그루밍족이었다. 이들은 주로 혼자 다니면서 가방과 지갑, 셔츠 등을 구경했다. 브릭스 가방 안팎을 꼼꼼히 살펴보던 한 남성 고객은 “평소 들고 다닐 ‘데일리백’을 보러 나왔다”면서 “디자인과 품질이 좋고 가격도 정가보다 절반 가까이 싼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보다 많은 고객이 백화점을 찾았지만 상층 명품 행사장을 찾은 이들이 아래층의 매장에서도 물건을 사는 ‘샤워효과’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품할인전은 평소 찜했던 물건만 골라 사는 체리피커(혜택만 챙기는 고객)가 많이 찾는다”면서 “백화점 매출 신장에 큰 기여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톱 모델 ‘미란다 커’ 꿀몸매 비결 ‘아사이베리’ 뭐길래

    톱 모델 ‘미란다 커’ 꿀몸매 비결 ‘아사이베리’ 뭐길래

    세계적인 톱 모델 미란다 커가 공개한 몸매 유지 비결인 ‘아사이베리’가 네티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란다커는 7일 방송된 KBS2 ‘굿모닝 대한민국’에서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건강식품 아사이베리의 다이어트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방송에서 미란다 커는 아사이베리가 블루베리의 22배나 높은 항산화 작용을 한다고 밝혔다. 아사이베리는 브라질 열대우림의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자생하는 야자나무과의 열매로 풍부한 항산화제와 비타민을 포함하고 있다. 아사이베리는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키는 산화력이 강한 활성산소를 막아주는 항산화 성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노화 방지에 탁월한 작용을 한다. 이 성분은 노화 방지뿐만 아니라 심장질환의 위험을 줄여주고 시력 회복이나 신장 기능회복, 간 기능 및 위 기능 향상, 혈류개선 등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아사이베리 정말 많은 기능을 갖고 있네”, “나도 미란다 커처럼 만들어 먹어봐야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란다 커는 최근 아사이베리 해독주스 레시피를 공개해 전세계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자농구, 16년만에 만리장성 넘었다

    남자농구, 16년만에 만리장성 넘었다

    남자 농구 대표팀이 아시아 최강 중국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16년 만의 월드컵(세계선수권) 출전 가능성을 밝혔다. 유재학(모비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콤플렉스에서 열린 제27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김주성(동부·15점 3리바운드)과 조성민(KT·12점 4리바운드), 양동근(모비스·11점 4리바운드) 등의 활약을 앞세워 63-59로 이겼다. 대표팀이 이 대회에서 중국을 제압한 것은 199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준결승(86-72) 이후 16년 만이다. 대표팀은 초반 평균 신장이 202㎝에 달하는 중국의 높이에 밀려 고전했다. 미프로농구(NBA) 출신 리젠롄(213㎝)에게 잇달아 골밑슛을 허용했고 리바운드에서 4-12로 크게 밀렸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8개나 허용해 어려움을 겪었다. 양동근과 김주성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1쿼터에서는 13-15로 뒤졌다. 그러나 2쿼터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골밑 열세를 극복했다. 이승준(동부)과 이종현(고려대)이 협력 수비를 해 리젠롄을 막았고, 김선형은 특유의 속공으로 점수를 올렸다. 중국은 베테랑 왕즈즈(216㎝)까지 투입했지만 대표팀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대표팀은 3쿼터 초반 조성민의 연속 득점으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선형의 바스켓 카운트와 김주성의 팁인, 양동근의 자유투로 흐름을 가져왔고, 막판 김주성의 골밑까지 터지며 3쿼터를 46-42로 앞선 채 마쳤다. 4쿼터 들어 리젠롄을 앞세운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았으나 조성민이 경기 종료 31초 전과 21초 전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해 값진 승리를 따냈다. 대표팀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중국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란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로또 1등 20억 당첨자 직접 만나보니, 비결은?(인터뷰)

    로또 1등 20억 당첨자 직접 만나보니, 비결은?(인터뷰)

    경제 상황이 어려울수록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바로 서민들이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돈있는 사람들은 부동산이나 주식을, 그리고 은행을 찾아 다닌다. 하지만 서민들은 한가닥 희망에 기대어 로또를 사는데 적잖은 돈을 들이는 ’역설적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이같은 현실 속에서 814만 분 1이라는, 번개맞을 확률보다 어렵다는 ‘기적의 주인공’들이 매주 탄생한다. 지난주 566회 로또 1등 당첨자는 총 7명으로 이중 한 명을 어렵게 만났다. 일산에 거주하는 장씨(가명)는 50대 가장으로 총 7명의 당첨자 중 유일하게 수동으로 6개의 번호를 모두 맞췄다. 지난주 1등 당첨금액은 약 20억원(2,005,209,161원)으로 장씨는 세금을 제외하고 약 13억 7600만원을 수령했다. 이하는 일문일답. - 평소보다 큰 액수의 당첨금을 받았다. 처음 당첨된 순간 기분이 어땠나? 당첨 다음날인 일요일(28일) 회사에 둔 로또용지를 확인하고 나서야 당첨을 실감했다.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정말 가슴 벅차고, 이런 행운이 나에게 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날 저녁 침대에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더라.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들이 지나갔지만 주로 돈을 어떻게 쓸지 생각하다 밤을 새웠다. - 가족들이나 주위 반응은 어떤가? 마침 아내가 고향에 가 있어 함께 기쁨을 나누지 못했다. 31일 아내가 집으로 돌아와서야 당첨 사실을 털어놨다. 아내도 처음에는 믿기지 않아 하다가 통장을 보여주자 그제서야 눈물을 흘리며 소리를 질렀다. - 당첨금은 언제 어떻게 수령했나? 지난 29일 월요일 아침 서대문 농협 본사 문이 열리자 마자 차를 몰고 들어갔다. 먼저 영업점에 들러 통장을 개설하고 다시 방으로 안내돼 로또 용지와 신분 확인 후 거액의 당첨금을 수령했다. 내 통장에 찍힌 숫자를 보니 확실히 실감이 나더라.       - 당첨금을 어떻게 쓸지 계획은 잡았나? 이미 절반 정도는 썼다.(웃음) 수십년 째 개인 사업을 하느라 은행은 물론 친척, 지인들에게 많은 신세를 졌다. 당첨금을 받자마자 은행빚을 일부 탕감하고 신세진 사람들에게 당첨 사실을 털어놓고 ‘은혜’를 갚았다. 또한 수년 동안 소액이지만 기부를 해왔는데 1억원을 모대학에 기부할 예정이다. - 당첨 전 생활이 어려웠나? 30년 이상 개인 사업을 했는데 수억원의 빚이 있을 만큼 경영이 무척 어려웠다. 20년 전에는 사업 스트레스로 당뇨 합병증까지 얻었고 결국 최근에는 신장이 망가졌다. 운이 좋아 한 친척이 신장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는데 이번에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수술비가 발목을 잡았다. 이제 친척에게 금전적으로 보답도 하고 수술비도 걱정을 덜어 한시름 놨다. - 당첨되기 전 좋은 꿈이라도 꿨나? 전혀(웃음). 다른 당첨자들은 특별한 꿈을 많이 꾼 모양인데 난 전혀 그런게 없었다. - 과거에도 복권을 구매한 바 있나? 예전에 주택복권 시절부터 복권을 샀는데 간간히 구매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 부터 1주일에 2만원 수준으로 꾸준히 로또를 사왔는데 역대 가장 큰 당첨 금액은 5만원이다.(웃음) 맞지도 않는 로또를 계속 샀던 것은 사업이 너무 어려워서다. 지금이 IMF 때보다 더 힘들다. 직원들 월급도 종종 연체됐는데 조만간 보너스를 줄 예정이다. - 로또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당첨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많은 사람들이 로또를 사는데 나 역시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큰 욕심을 내지말고 한줄기 희망을 안고 기다린다면 언젠가는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겠는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단독] 지난주 로또 1등 20억 당첨자 직접 만나보니…(인터뷰)

    [단독] 지난주 로또 1등 20억 당첨자 직접 만나보니…(인터뷰)

    경제 상황이 어려울수록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바로 서민들이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돈있는 사람들은 부동산이나 주식을, 그리고 은행을 찾아 다닌다. 하지만 서민들은 한가닥 희망에 기대어 로또를 사는데 적잖은 돈을 들이는 ’역설적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이같은 현실 속에서 814만 분 1이라는, 번개맞을 확률보다 어렵다는 ‘기적의 주인공’들이 매주 탄생한다. 지난주 566회 로또 1등 당첨자는 총 7명으로 이중 한 명을 어렵게 만났다. 일산에 거주하는 장씨(가명)는 50대 가장으로 총 7명의 당첨자 중 유일하게 수동으로 6개의 번호를 모두 맞췄다. 지난주 1등 당첨금액은 약 20억원(2,005,209,161원)으로 장씨는 세금을 제외하고 약 13억 7600만원을 수령했다. 이하는 일문일답. - 평소보다 큰 액수의 당첨금을 받았다. 처음 당첨된 순간 기분이 어땠나? 당첨 다음날인 일요일(28일) 회사에 둔 로또용지를 확인하고 나서야 당첨을 실감했다.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정말 가슴 벅차고, 이런 행운이 나에게 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날 저녁 침대에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더라.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들이 지나갔지만 주로 돈을 어떻게 쓸지 생각하다 밤을 새웠다. - 가족들이나 주위 반응은 어떤가? 마침 아내가 고향에 가 있어 함께 기쁨을 나누지 못했다. 31일 아내가 집으로 돌아와서야 당첨 사실을 털어놨다. 아내도 처음에는 믿기지 않아 하다가 통장을 보여주자 그제서야 눈물을 흘리며 소리를 질렀다. - 당첨금은 언제 어떻게 수령했나? 지난 29일 월요일 아침 서대문 농협 본사 문이 열리자 마자 차를 몰고 들어갔다. 먼저 영업점에 들러 통장을 개설하고 다시 방으로 안내돼 로또 용지와 신분 확인 후 거액의 당첨금을 수령했다. 내 통장에 찍힌 숫자를 보니 확실히 실감이 나더라.       - 당첨금을 어떻게 쓸지 계획은 잡았나? 이미 절반 정도는 썼다.(웃음) 수십년 째 개인 사업을 하느라 은행은 물론 친척, 지인들에게 많은 신세를 졌다. 당첨금을 받자마자 은행빚을 일부 탕감하고 신세진 사람들에게 당첨 사실을 털어놓고 ‘은혜’를 갚았다. 또한 수년 동안 소액이지만 기부를 해왔는데 1억원을 모대학에 기부할 예정이다. - 당첨 전 생활이 어려웠나? 30년 이상 개인 사업을 했는데 수억원의 빚이 있을 만큼 경영이 무척 어려웠다. 20년 전에는 사업 스트레스로 당뇨 합병증까지 얻었고 결국 최근에는 신장이 망가졌다. 운이 좋아 한 친척이 신장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는데 이번에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수술비가 발목을 잡았다. 이제 친척에게 금전적으로 보답도 하고 수술비도 걱정을 덜어 한시름 놨다. - 당첨되기 전 좋은 꿈이라도 꿨나? 전혀(웃음). 다른 당첨자들은 특별한 꿈을 많이 꾼 모양인데 난 전혀 그런게 없었다. - 과거에도 복권을 구매한 바 있나? 예전에 주택복권 시절부터 복권을 샀는데 간간히 구매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 부터 1주일에 2만원 수준으로 꾸준히 로또를 사왔는데 역대 가장 큰 당첨 금액은 5만원이다.(웃음) 맞지도 않는 로또를 계속 샀던 것은 사업이 너무 어려워서다. 지금이 IMF 때보다 더 힘들다. 직원들 월급도 종종 연체됐는데 조만간 보너스를 줄 예정이다. - 로또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당첨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많은 사람들이 로또를 사는데 나 역시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큰 욕심을 내지말고 한줄기 희망을 안고 기다린다면 언젠가는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겠는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사]

    ■국민권익위원회 △주택건축민원과장 임진홍 ■조달청 △조달교육담당관 조창환◇과장△국유재산관리 박대석△토목환경 김익수△건축설비 김제훈△예산사업관리 송왕면△공사관리 박시훈◇품질관리단△품질보증팀장 허일선◇서울지방조달청△자재구매과장 장기선△정보기술용역과장 한윤자△장비구매팀장 유문형△공사관리팀장 주계성◇부산지방조달청△경영관리과장 민한식◇인천지방조달청△자재구매과장 박정환◇서기관 승진△운영지원과 김영민△정보기획과 김태련△외자장비과 강대춘△시설총괄과 이교문 ■특허청 △국제협력과장 서을수◇서기관△특허심판원 유병덕◇기술서기관△국제협력과 이진용 ■우정사업본부 △국제사업과장 이진영△우정공무원교육원 교학과장 임인식△광화문우체국장 장명수 ■도로교통공단 ◇본부△감사실장 하미용<처장>△경영평가 김영준△안전기획 노희철△교육기획 김윤태△교육교재 이재항△전문교육 박병학△면허민원 신승철△교통과학기획 신용균<센터장>△교통사고종합분석 홍두표△신기술개발(T/F) 김만배◇지방본부장△창원교통방송본부장(겸무) 김영식◇지부장△강원 양노숙△충북 지기남△전북 이건호△광주·전남 장영채△제주 홍종순◇시험장장△도봉 최승원△강서 황덕규△남부 김인규△대구 장석호△대전 신기범△예산 강명희 ■한국원자력환경공단(방폐공단) △부이사장 강철형 ■한국금융연수원 ◇승진△도서출판부장 신준수△전산정보실장 전주수◇전보△감사실장 김정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사무국△기획조정실장 권영백△교권본부장 김항원△조직본부장 박충서△언론기획특보(한국교육정책연구소 부소장 겸임) 이낙진△대외협력특보 정동섭△교총공제회추진국장 신형수△교권강화국장 하석진△현장지원국장 박병길<승진>△정책지원국장 이재곤◇한국교육신문사△편집출판본부장 김종식△출판사업국장 이헌구△홍보실장 이선영<승진>△복지관리본부장 박영옥◇한국교육정책연구소△소장 조학규△사무국장 신정기 ■새마을운동중앙회 ◇중앙회 <부장>△기획 김춘식△행정지원 배영만△조직운영 최태석△국민운동 이갑수△홍보 김원기△국제사업 이경원△국제교육 홍혜원<파견>△그린잎 임병원◇중앙연수원△연수부장 조재범△관리부장 장기명△전임교수 안철균 정형택 이상태 김인규 ■서울경제 ◇승진 <편집국>△국제부장 이학인<총무국>△경리부장 안승우△총무부장 김인철◇전보△뉴욕특파원 최형욱 ■경기신문 △정치부장 김주용 ■중앙대 △체육대학장 설정덕△체육부장 허정훈△안성캠퍼스 학생지원처장 최재원 ■이화의료원 △기획조정실장 조영주△이대목동병원 진료부원장 정구용△이대목동병원 교육연구부장 김영주 ■삼성서울병원 ◇과장△내과 민용기△신장내과 허우성△혈액종양내과 안명주△알레르기내과 이병재△소화기외과 최동욱△유방내분비외과 김지수△정형외과 심종섭△성형외과 방사익△소아청소년과 구홍회△신경과 김병준△병리과 김경미◇센터장△국제진료 이상철△뇌신경 나덕렬△척추 이종서△소아청소년진료 진동규△갑상선 정재훈△당뇨병 이문규△소화기 이풍렬△골관절 박윤수△중증치료 서지영△인력양성 성기웅△의공학연구 이규성△분자중개연구 김덕환◇암병원△양성자센터장 최두호◇건강의학센터△건강증진의학팀장 황정혜△여성의학팀장 이은영◇부장△교육수련 이주흥△입원 조양선△외래 안진석◇실장△커뮤니케이션 오갑성△진료운영 오세열◇인체유래자원은행△행장 송상용 ■농협중앙회 ◇집행간부 임용△품목유통본부 상무 나승렬 ■하나대투증권 ◇신규 선임 <전무>△리서치센터장 조용준△고객자산운용본부장 정윤식<상무>△파생모멘텀트레이딩팀장 엄준<이사>△리스크관리부장 강재신◇지점장 선임△인천 박영선 ■IBK캐피탈 ◇승진 <부장>△리스크총괄 김영건△개인금융2 고철현△리스금융 장상규<지점장>△울산 최항길◇전보 <부장>△IB1 조성태△개인금융1 김동환<지점장>△인천 배지훈△부산 김이섭△창원 김재수 ■동아건설 ◇신임 <전무>△해외사업본부장 박동우 ■STX에너지 ◇신규 임원△전무 배영일△상무 이재승
  • 기업 사회공헌도 맞춤 시대

    기업의 사회공헌이 보다 감성화되고 있다. 장학금이나 식료품 지원 등 방법도 천편일률적인 형식을 벗어나 보다 다양하게 분화하는 모습이다. LG그룹은 저신장증을 앓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10억원 상당의 성장촉진 호르몬제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서다. 31일 LG복지재단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아동 133명에게 LG생명과학이 개발한 성장촉진 호르몬제 유트로핀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가정의 저신장 아동들에게 성장호르몬제를 1년간 무료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성장촉진제는 LG생명과학이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이후 가격이 많이 내려가긴 했지만 여전히 연간 1000만원 정도가 들어 저소득층에게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SK그룹은 SK대학생 자원봉사단 ‘써니’가 시각장애인을 위해 제주의 아름다움과 특색을 소리로 담은 오디오 투어가이드를 제작한다. 현장감 넘치는 제주의 소리와 풍경 묘사, 여행지의 이야기 등을 MP3 파일 속에 담아낸다. 산굼부리의 바람 소리부터 하도리 어촌 해녀 방언, 해산물을 요리하는 소리까지 담길 예정이다. 시각장애인 앵커 이창훈씨, 영화 사운드 전문가 문재홍씨 등 80여명이 제작에 참여했다. 오디오 투어 가이드는 5일부터 SK 써니 홈페이지(www.besunny.com), 한국관광공사의 장애인 여행정보 웹사이트(access.visitkorea.or.kr) 등을 통해 무료 배포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아시아농구선수권] 귀화 NBA선수 벽 넘어라

    한국 남자 농구가 16년 만에 세계선수권 도전에 나선다. 강호 중국과 미 프로농구(NBA) 출신 선수들이 귀화한 중동의 벽을 넘어야 한다. 유재학(모비스) 감독이 이끄는 농구 대표팀은 1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27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다. 총 16개국이 참가한 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 스페인에서 열리는 농구 월드컵(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다. 대표팀은 1998년 그리스대회 후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지 못했다. 통산 15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중국은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노장 왕즈즈(216㎝)와 신예 왕저린(214㎝), NBA 출신 이젠롄(213㎝) 등 장신 센터가 버티고 있으며 평균 신장이 2m를 훌쩍 넘는다. 2009년 대회 우승팀 이란도 강력하다. NBA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하메드 하다디(218㎝)가 귀화해 전력이 한층 좋아졌다. 최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린 윌리엄존스컵에서 대표팀은 하다디에게 무려 35득점 15리바운드를 빼앗기며 무릎을 꿇었다. 카타르와 타이완도 각각 NBA 출신 자비스 헤이스(203㎝)와 퀸시 데이비스(203㎝)를 영입해 전력이 만만치 않다. 윌리엄존스컵에서 상대 귀화 선수의 높이를 실감한 유 감독은 최준용(연세대·201㎝)과 문성곤(고려대·194㎝)을 새로 대표팀에 발탁하는 등 높이를 보강했다. 또 2m 이상 장신 선수 4명을 미국에서 불러 대표팀과 연습시키는 등 높이에 대한 적응을 높였다. 유 감독은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따내는 것이 목표다. 가능성은 50대50”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정미홍, 성재기 사망 두고 “노무현보다 당당한 죽음” 발언 파문

    정미홍, 성재기 사망 두고 “노무현보다 당당한 죽음” 발언 파문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사망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빗대 표현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정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성 대표의 사망 소식과 관련된 글들을 남기다가 “노무현 보다는 10배는 더 당당하고 깨끗한 죽음”이라면서 “안타깝기 짝이 없는 죽음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여권 신장이 있으면 남권 신장 소리가 있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면서 성 대표가 이끌었던 남성연대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문맥상 뜬금없이 노 전 대통령을 거론한 트윗에 대해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여기서 노 전 대통령이 왜 나오냐”, “틈만 나면 노 전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이 요즘 보수의 수준인가”, “뭐가 더 값지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는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성 대표는 지난 25일 남성연대 후원을 요구하며 한강 투신을 예고했고 26일 마포대교에서 투신했다. 수색작업이 이뤄진 나흘째인 전날 서강대교 남단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캄보디아 야당 “부정선거 수용 못해”… 훈 센 총리 최대 위기

    캄보디아 야당 “부정선거 수용 못해”… 훈 센 총리 최대 위기

    캄보디아 집권당이 총선 승리를 선언한 데 대해 통합 야당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강력히 반발하는 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캄보디아구국당(CNRP)은 29일 성명에서 심각한 수준의 부정행위를 상당수 확인한 만큼 총선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전했다. CNRP는 특히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과 선거관리위원회(NEC), 민간단체들과 서둘러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선거부정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올해로 집권 28년째를 맞은 훈 센 총리는 정국 주도권이 흔들리는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야당이 전처럼 등원을 거부할 경우 합법적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없게 되는 등 파행이 불가피한 상태다. 앞서 CPP는 총선에서 독재와 인권침해 논란 등으로 현재보다 무려 22석이나 줄어든 68석을 얻어 힘겹게 승리했다. 한편 28일 치러진 캄보디아 총선에서 훈 센 총리의 라이벌인 야당 지도자 삼 랭시(64)가 이끄는 캄보디아구국당(CNRP)이 현재보다 22석이나 늘어난 55석을 확보하는 돌풍을 일으켜 주목된다. 삼 랭시는 정치인이던 아버지가 쿠데타에 연루돼 실종되자 16세에 프랑스로 건너가 수학했다. 그러다가 1989년 훈신펙당의 노로돔 라나리드 왕자를 도우며 정계에 입문했다. 1992년 훈신펙당 집권 시절 재무장관을 지내며 승승장구하다가 자신의 이름을 딴 삼랭시당(SRP)을 창당, 근로자 권익 신장 시위를 주도하며 ‘행동하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또 다시 망명생활을 하던 중 CNRP를 창설, 대표를 맡아 훈 센 총리에게 맞서왔다. 이번 총선에서 확인된 유권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훈 센 총리의 부정을 심판하는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