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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에 애꿎은 담배만…

    경기 불황에 서민들의 담배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안전행정부가 발간한 ‘2013년 지방세통계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징수된 담배소비세는 2조 8811억원으로 전년보다 3.5% 늘어났다. 2009년 이후 금연운동이 활발해지면서 담배소비세 징수액은 2009년 3조 107억원에서 2010년 2조 8748억원, 2011년 2조 7850억원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담배소비세 징수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6623억원을 낸 경기도였고, 서울(5430억원)과 경남(2029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흡연율은 남성이 47.3%, 여성이 6.8%였다. 경기불황과 취득세 감면조치로 지방세 신장률도 하락했다. 지난해 걷힌 지방세는 53조 9381억원으로 전년 대비 신장률이 3.1%에 불과했다. 지방세 징수 신장률은 2010년 8.8%, 2011년 6.4%였다가 2012년에는 전년보다 3.3% 포인트 떨어졌다. 안행부 관계자는 “지난해 3월 22일부터 주택 유상거래에 따른 취득세 감면조치가 이뤄지면서 지방세수 신장률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美 블랙프라이데이 시작…크리스마스까지 연말 ‘대박’ 쇼핑시즌

    美 블랙프라이데이 시작…크리스마스까지 연말 ‘대박’ 쇼핑시즌

    미국이 추수감사절(Thanks giving day)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현지시간 29일)을 맞아 연말 최대 쇼핑시즌에 돌입했다. 미국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온라인 할인행사가 펼쳐지는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추수감사절 다음 첫 월요일), 크리스마스 등 연말 내내 쇼핑 시즌이 이어진다.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연말까지 동안 소매 업체들은 전체 매출의 상당한 비중을 이 기간에 올리게 된다. 특히 미국내 경기가 아직 확실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소매 업체들의 연말 쇼핑시즌 경쟁은 이전보다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미국 언론들은 추수감사절부터 할인 행사를 시작하는 업체가 늘어났고 할인 폭도 더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메이시와 콜스, JC페니, 타깃, 베스트바이, 토이저러스 등 미국 주요 소매 업체 중 10여곳 이상이 올해 블랙프라이 할인행사를 추수감사절인 28일부터 시작했다. 이처럼 추수감사절부터 할인 행사를 시작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아예 ‘브라운 써스데이(Brown Thursday·갈색 목요일)’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전미소맹연맹(NRF)은 소매업체의 올해 11월과 12월 매출이 6021억 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경기 침체 이전의 성장세 6%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의 3.5%를 웃도는 매출 신장세다. 그러나 할인폭 확대 등으로 소매 업체들의 순익이 줄어들 수도 있다. 월마트와 콜스 등 20여개 소매 업체들은 이미 올해 순익 전망치를 낮췄다. 올해 연말 쇼핑시즌 기간이 지난해보다 짧다는 점도 소매 업체들에는 부담이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는 올해보다 6일 빠른 11월 23일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눈 뜨면 0.3mm씩 크는 18세 청년의 사연

    눈 뜨면 0.3mm씩 크는 18세 청년의 사연

    깔창, 키높이 구두 등을 이용해 조금이라도 키가 더 커보이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너무 큰 키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도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더럼 주 스톡턴온티즈에 살고 있는 조쉬 갓(Josh Gott·18세)의 안타까운 사연을 27일 전했다. 조쉬는 11세부터 일주일에 2.5mm, 하루에 0.3mm 꼴로 7년간 매일 키가 자라 현재 2미터 10cm에 달한다. 참고로 영국 남자 평균키는 178.1cm로 조쉬는 이를 한참 뛰어넘는다. 보통 부모가 장신일 경우 자식에게도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지만 조쉬의 경우는 다르다. 조쉬 부모의 신장은 엄마는 152cm, 아빠는 162cm로 오히려 평균보다 훨씬 작은 편이기 때문이다. 조쉬의 엄마인 샤론 엘스톤(Sharon Elston·44세)은 아들의 이런 비정상적인 급성장이 “너무 두렵다”고 밝혔다. 그녀는 “아들이 하루가 다르게 키가 커지기 때문에 맞는 옷을 구하기가 불가능하다. 평생 동안 키가 계속 자라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 악몽 같다”고 전했다, 샤론이 조쉬의 성장에 문제가 있음을 느낀 건 7년 전이다. 당시 11세였던 조쉬가 2주 만에 5cm가 자라자 그녀는 걱정이 돼 병원을 찾았지만 의사는 “걱정할 필요 없다. 조쉬는 평균키”라고 진단했다. 샤론은 “나도 그렇고 조쉬의 아빠도 키가 작다. 그런데 유독 조쉬만 큰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누구도 이것이 이상하다는 것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샤론의 우려대로 조쉬의 성장은 멈추지 않았다. 조쉬는 반에서 제일 큰 학생이 됐고 어느 새 학교에서 가장 큰 아이가 됐다. 최근 영국 뉴캐슬대 연구진은 조쉬의 비정상적 성장의 원인이 ‘염색체 장애(chromosomal disorder)’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쉬의 3가지 염색체 중 한 가지가 성장호르몬을 과다하게 분출시킨다는 것이다. 염색체 장애는 조쉬에게 다른 고통도 안겨줬다. 그는 뇌 손상, 간질, 척추 측만증, 엉덩이 성장 장애. 자폐증,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등을 앓고 있다. 조쉬의 병은 매우 희귀한 경우라 아직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샤론은 “그저 조쉬가 더 커지지 않기만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중국서 공작활동하다 탈북자로 위장…女간첩 징역 5년 확정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중국에서 공작활동을 하다가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에 잠입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기소된 간첩 이모(47·여)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5년에 자격정지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 중 중국 심양, 청도, 북경에서의 공작활동으로 인한 국보법 위반의 점 등을 유죄로 인정한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이씨는 1996년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요원으로 선발된 뒤 2001년 중국으로 넘어가 외화벌이와 재미교포 유인 등의 공작활동을 하다 2011년 태국을 통해 귀순했다. 이씨는 국가정보원 합동신문센터에서 위장 탈북이 적발됐고 간첩 행위를 자백해 기소됐다. 이씨는 그러나 재판 과정에서 국가정보원 수사관들이 가혹행위와 회유로 사건을 조작했고, 허위 자백과 달리 자신은 순수 북한 이탈주민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씨는 “오래전부터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다”는 변호인의 주장에 따라 항소심 재판 도중 정신감정까지 받았지만 정신장애 진단이 나오지는 않았다. 1·2심은 이씨의 공작활동 등은 유죄로, 위장 귀순 혐의는 무죄로 판단한 뒤 징역 5년에 자격정지 5년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두장사’ 박영배 사망…아버지와 같은 심장마비로 “안타까워”

    ‘백두장사’ 박영배 사망…아버지와 같은 심장마비로 “안타까워”

    백두장사 출신 씨름선수 박영배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한 매체는 박영배 선수가 지난 22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박영배는 울산대를 졸업하고 2003년 현대삼호중공업 씨름단에 입단, 2006년 제천 장사씨름대회와 기장추석장사대회에서 두 차례 백두장사 타이틀을 거머쥐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최중량급 선수층에서는 작은 편에 속하는 183cm의 신장으로 장신의 선수들을 제압하며 명성을 날린 박영배는 2006년 영천올스타씨름대회 이후 부정맥 진단을 받고 씨름에서 물러났다. 은퇴 후 2011년부터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했고, 사업차 해외로 다녀온 뒤 갑작스럽게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영배의 아버지도 지난 2002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향 ‘공연기획의 달인’ 오병권 전문위원… 내년 ‘녹음 아카데미’ 운영 포부는

    서울시향 ‘공연기획의 달인’ 오병권 전문위원… 내년 ‘녹음 아카데미’ 운영 포부는

    Q:공연을 시작할 때 왜 오보에로 먼저 튜닝하나요? A:오보에가 음정을 조율할 수 있는 폭이 매우 좁은 악기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융통성이 대단히 좁은 사람인 거죠. 그래서 융통성이 많은 악기들이 융통성이 좁은 악기에 맞춰 주는 겁니다. 그렇다고 오보에 연주자들이 융통성이 없다는 얘기는 아니니 오해는 마세요. 클래식에 관한 모든 질문에 쉽고 친절하게 답해 주는 ‘해결사’가 있다. 매달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시향) 페이스북에서 일반인들의 질문을 받아 블로그에 답을 올려 주는 오병권(58) 서울시향 공연기획 전문위원이다. ‘오병권의 재미있는 클래식’, ‘우리 동네 실내악·관현악’ 등 시향의 무료 공연 해설자로 대중들과 클래식의 경계를 허무는 역할을 톡톡히 해온 그가 내년 시향에서 처음 시도하는 ‘녹음 아카데미’를 이끈다. 지난 9월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 마스터클래스, 트럼펫 수석 알렉상드르 바티의 브라스 아카데미에 이어 시향이 앞으로 주력해 나갈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우리나라는 야외나 극장에서의 공연 실황 녹음이 절대적으로 취약해요. 톤 마이스터(음향 전문가)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큰 편성을 다뤄 본 경험이 부족해 소리를 100% 구현해 내지 못하죠. 이런 상황을 타개하는 데 시향이 앞장서려고 합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시향이 연습실에 아시아 오케스트라 가운데 최초로 디지털 녹음 설비를 갖추면서 가능해진 프로젝트다. 오 위원은 “국내 톤 마이스터들을 통해 기초 이론을 가르치고 시향 단원들이 직접 악기 연주를 해줘서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직접 녹음도 해 보고, 소리를 비교할 수 있는 실습 과정도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마이클 파인 시향 자문역이 도이치그라모폰 부사장, 레코딩 프로듀서를 지냈던 만큼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 작곡과를 졸업한 오 위원은 원래 중학교 음악 교사였다. 하지만 “교사가 이론 중심의 음악 교육 정책을 바꿀 수 없겠다”는 한계를 절감해 1984년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관으로 입사,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처음으로 대중가수를 세운 ‘팝스 콘서트’ 등을 기획해 화제를 모았다. 1989년부터는 시향으로 옮겨 기획실장, 공연기획팀장 등을 맡으며 24년간 악단에 몸담아 왔다. ‘서울시향의 산증인’으로 오케스트라의 발전과 굴곡을 몸으로 겪고 지켜본 만큼 그에겐 잊지 못할 순간이 많다. “2003년 첫 외국인 상임지휘자였던 마르크 에름레르(러시아)의 죽음이 가장 아찔하고 충격적이었죠. 3회 공연을 예정하고 들어왔는데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연습을 계속 취소하더니 지휘봉도 들지 못할 정도로 비틀거렸어요. 안 가겠다는 병원을 억지로 데려갔더니 신장 기능이 완전히 정지해 있더군요. 결국 공연은 다른 지휘자로 대체되고 에름레르는 공연 이틀 뒤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오케스트라의 빠른 성장은 늘 그에게 자랑거리다. “2006년 예술감독으로 새로 부임한 정명훈 지휘자에게 ‘언제 말러 연주가 가능해요?’라고 물었더니 그때 정 감독은 ‘택도 없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6개월 뒤 베토벤 시리즈를 끝내고 정 감독이 무대 뒤로 달려오더니 ‘이 오케스트라 너무 잘한다’며 놀라워했어요. 시향의 가능성을 봤구나 싶어 기쁘고 뿌듯했죠.” “내게 시향은 애틋하고 애정이 그득한 부인 같은 존재”라고 말하는 오 위원은 30여년간 클래식을 대중에게 퍼뜨려 왔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쓸데없는 음악 이론을 가르치기보다 악기 하나 쥐여 주는 것, 쉽고 재미있는 음악 교육으로 좋은 청중을 키우는 것, 음악 선생을 그만둘 때 생각했던 숙제가 아직도 제겐 남아 있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뱃속에 의사 분실물이 들어 있네요?”

    “뱃속에 의사 분실물이 들어 있네요?”

    ”뱃속에 이상한 물체가 있는데요.” 의사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만 해도 여자는 뱃속에 수술기구가 들어있은 줄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엑스레이를 들여다보니 분명 뱃속에는 금속성 물체가 들어 있었다. 형태를 보니 분명 가위였다. 여자는 의료사고(?)를 낸 병원과 의사들을 고발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지방 라리오하에 살고 있는 26세 여성 클라라 니콜라사 아빌라는 올해 초 고향에 있는 리오하병원에서 제왕절개수술을 받았다. 아들이었다. 아기는 건강했지만 클라라는 몇 개월 뒤부터 건강에 이상을 느꼈다. 속이 매스껍고 어지러운 날이 많았다. 병원을 찾아간 그에게 의사는 초음파검사를 하자면서 신장결석 같다고 했다. 이어 엑스레이도 찍었다. 원인이 여기에서 밝혀졌다. 클라라의 몸에는 길이 15cm 수술용 가위가 들어 있었다. 클라라는 가위를 꺼내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뱃속에서 나온 기구는 엑스레이에서 나타난 대로 가위였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수술용이었다. 클라라는 “받은 수술은 제왕절개뿐”이라면서 자신이 아기를 출산한 리오하병원의 과실을 주장하고 있지만 공방은 치열할 전망이다. ”우리병원에선 (클라라의 몸에서 나온) 가위를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병원 측이 완강히 발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라는 끝까지 리오하병원의 의료과실 책임을 묻겠다며 변호사들의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인포바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그때가 美 정치 황금기였지”… ‘불멸의 불꽃’ 찾는 추모의 물결

    “그때가 美 정치 황금기였지”… ‘불멸의 불꽃’ 찾는 추모의 물결

    “세상에, 그때 나는 살아 있었다니까요.” 19일 오후 3시쯤(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묘지에서 만난 시민 로라 애너스(70)는 ‘케네디 암살 50주년을 맞아 잠깐 얘기 좀 나눌 수 있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뜸 이렇게 답했다. 자신은 케네디 사망 당시를 생생히 기억하는 역사의 증인이라는 뜻이다. 버지니아주 비에나에 사는 일곱 살, 아홉 살짜리 손주들의 손을 잡고 이날 케네디 묘역을 찾은 그녀는 “내 아들만 해도 케네디 사후에 태어난 세대”라면서 “그의 죽음을 기억하는 세대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케네디는 이제 역사 속으로 묻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전에도 몇 차례 이곳을 찾았지만 최근 언론에서 암살 50주년 뉴스를 보고 손주들에게 케네디가 어떤 대통령이었는지를 가르쳐 줄 겸 다시 찾았다”고 했다. 케네디 암살 소식을 들었을 때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대학 2학년생이었다는 그녀는 “너무 충격적인 소식이어서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면서 “너무 슬펐다”고 회고했다. 그녀는 “암살 이듬해 스페인에 여행을 갔었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당신네 대통령이 서거해 너무 유감’이라는 인사말을 건넸다”고 기억했다. 기자는 옆에 서 있던 아홉 살 손자에게 ‘케네디에 대해 잘 아느냐’고 물었다. 손자는 “몇 대 대통령인지는 까먹었지만 위대한 대통령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 총에 맞아 숨졌다”고 답했다. 애너스는 ‘케네디 암살에 배후가 있는 것으로 믿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금도 주저없이 “리 하비 오즈월드의 단독 범행”이라면서 “경찰 조사 결과를 의심할 만한 구석이 없으며, 배후설은 호사가들의 추측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평일이었음에도 이날 오후 케네디 묘역에 한 시간 정도 서 있는 동안 참배객의 발길은 한 번도 끊이지 않았다. 묘지를 지키고 선 경비요원은 “최근 암살 50주년이 다가오면서 참배객 수가 평소보다 두 배 정도 늘었다”고 했다. 콜로라도주에서 버지니아의 친구 집을 방문했다가 이곳에 들렀다는 데이브 브래들리(38)는 “케네디 암살 당시 나는 태어나지 않았지만, 케네디가 민권 신장에 기여한 훌륭한 대통령이었다는 점은 알고 있다”면서 “그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사망한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케네디 암살 배후설을 믿느냐’는 질문에 “잘 판단이 안 선다”고 답했다. 영국 군인으로서 업무 협의 차 미국을 방문했다가 이곳에 잠깐 들렀다는 한 중년 남성은 “암살 50년이 지났지만 케네디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속에 강력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 같다”면서 “케네디 재임 기간은 미국 정치의 황금기였다”고 나름대로 평가했다. 워싱턴 시내 백악관 인근 대형서점 ‘반스앤드노블’에서도 케네디 암살 50주년 기념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서점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케네디를 특집으로 다룬 잡지들만 따로 모아 놓은 코너가 보였다. 서점 관계자는 “케네디는 현 시점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기 때문에 배치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CNN 등 방송에서는 케네디 암살 관련 특집방송을 앞다퉈 내보내고 있고 신문들은 연일 케네디 관련 칼럼을 쏟아내고 있다. 워싱턴·버지니아주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현대차 “밍투, 중국을 부탁해”

    현대차 “밍투, 중국을 부탁해”

    올해 중국 중형차 시장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신장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장을 겨냥해 현대자동차는 중국 전용 중형 세단 ‘밍투’(영문명 미스트라)를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19일 광둥성 광저우시 광저우 타워에서 설영흥 현대·기아차 중국담당 부회장, 최성기 베이징현대 부사장을 비롯해 회사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차 발표회를 가졌다. 밍투는 ‘원대한 의지와 미래를 품는다’는 뜻의 중국 문장에서 따왔다. 주 공략층은 중국에서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는 30대 초중반의 중산층이다. 큼직한 헤드램프, 넓은 헥새거널 그릴 등 개발 단계부터 크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중국인의 취향을 곳곳에 적극 반영했다. 전장 4710㎜, 전폭 1820㎜, 전고 1470㎜로 역동적이고 날렵한 외관에 2770㎜의 휠베이스를 확보해 동급 최대의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1.8ℓ, 2.0ℓ 가솔린 누우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베이징현대 최성기 부사장은 “밍투는 동급 차량을 압도하는 세련된 디자인과 상품경쟁력으로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더 제고해 줄 전략 차종”이라며 “중국 중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는 21∼30일 열리는 ‘제11회 2013 중국 광저우 국제모터쇼’에 밍투를 전시할 예정이다. 또 23일 윤도현 밴드를 베이징으로 초청해 밍투 출시 기념 콘서트를 열고 베이징 메리어트 호텔에도 차량을 전시한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이병철 회장 26주기 ‘조용한 추모식’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26주기 추도식이 19일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산에서 열렸다. 지난해처럼 추도식을 놓고 삼성과 CJ가 충돌하는 소란은 없었다. 참배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이건희 회장과 CJ 이재현 회장이 모두 불참한 데다 삼성·CJ·한솔 등 범삼성가를 이루는 그룹별로 시간을 달리해 참배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9시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세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일행이 가장 먼저 추모식을 진행했다. 사위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과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도 함께했다. 미국에 체류 중인 이건희 회장은 5년 만에 추도식에 불참했다. 오전 추모식에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등 삼성그룹 최고경영진 50여명도 참석했다. 삼성 임원단이 떠난 낮 12시 30분쯤부터는 CJ그룹 고위임원 47명이 도착해 참배했다. 탈세와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다 현재 구속집행정지 상태인 이재현 회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집안의 장손인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선산과 맞닿아 있는 한옥과 한옥 정문을 이용하게 해 달라고 삼성 측에 요구했으나 이건희 회장이 수용하지 않아 결국 다른 시간을 이용해 묘소를 찾은 바 있다. 수술 후 바이러스에 감염돼 다시 입원 중인 이재현 회장은 지난 15일 법원에 신장이식 수술 등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연장을 신청했다. 이 회장의 어머니인 손복남 CJ그룹 고문과 아들 선호씨는 지난 16일 미리 참배를 마쳤다. 이후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과 사장단 20여명이 묘소를 찾았다. 장녀인 이인희 고문은 추운 날씨 탓에 함께하지 못했다고 한솔그룹 관계자가 전했다. 막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도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지방시대] 마을 기업의 성공조건/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

    [지방시대] 마을 기업의 성공조건/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

    제주올레 11코스 종점 마을에는 마을기업 무릉외갓집이 있다. 올레 길에 있는 마을과 기업을 짝지어 주는 ‘1사 1올레 마을 결연’ 사업으로 탄생한 영농조합법인 마을기업이다. 제주올레 친구기업인 벤타코리아 김대현 대표는 ‘마을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마을에 선물하고 싶다’며 무릉외갓집을 제안했다. 무릉외갓집은 연회원 직거래 서비스로, 회원이 되면 매달 무릉리에서 농사지은 싱싱한 농산물을 택배로 받는 꾸러미 서비스다. 김 대표는 8개월 동안 마을 주민과 머리를 맞대며 무릉외갓집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획부터 판매 시스템까지 자기 회사 일처럼 챙겼다. 벤타코리아의 지원과 열정적인 일부 주민들 덕에 무릉외갓집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그러나 출시 1년여 만에 한계가 드러났다. 생산자로만 구성된 영농조합이다 보니 소비자보다는 공급자 마인드가 앞섰고, 전담자가 없으니 회원 관리도 잘되지 않았다. 소가족 도시의 소비자 특성을 무시하고, 조합원 대다수가 마늘 농가라는 이유로 통마늘만 두 달 연속 보내는 식이었다. 회원 확장 못지않게 전략적인 운영 관리가 필요했지만 무릉외갓집은 전담 인력을 채용할 형편이 아니었다. 급여가 아닌 무릉외갓집의 비전만 보고도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투자할 재능 기부자를 물색해야 했다. ‘제주 이민자’ 홍창욱씨가 재능 기부를 자처했다. 그는 소비자와 조합의 ‘다리’가 되어 상품 구성에서부터 회원 관리까지 꼼꼼하게 챙겼다. 그의 열정에 조합원들도 감동, 힘을 더 보태기 시작했다. 올해는 일본 규슈올레로부터 전수 받은 ‘무릉모찌’를 대표상품으로 하는 무릉외갓집 카페를 새로 열고, 연회원도 500명을 넘어서며 급속한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무릉외갓집을 보면서 마을기업이 성공하려면 누군가 먼저 희생하고 내놓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내 것을 내놓는 순간 받을 수 있을까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내 것을 먼저 내고 함께 잘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성공을 만드는 것 같다. 무릉외갓집은 벤타코리아 김대현 대표와 홍창욱씨, 그리고 고개를 가로젓던 주민들을 설득하며 이끈 이사들이 있었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요즘 지역에서는 무릉외갓집 같은 마을기업이 유행이다. 지역 공동체 자원을 활용해 주민이 주도하는 사업을 벌여 안정된 소득을 얻고 일자리도 만드는 마을 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정부가 국민의 세금을 마을 기업에 투입하는 이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무분별한 마을기업 지원은 고유의 목적을 상실한 채 공적자금에 의존하려는 ‘좀비기업’만 양산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마을기업은 대통령의 아버지가 과거에 추진했던 새마을운동과 비슷해 마을기업에 정부가 더 많은 예산을 쓸 것’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예산을 따기 위해 마을기업을 만드는 집단이 생길 수 있는 현실이다. 좀비기업 양산에 세금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먼저 내놓고 함께 잘되는 기업’을 꿈꾸는 진정한 마을기업만 가려내는 매의 눈이 필요하다.
  • “치매·만성 신장질환 있으면 고관절 골절시 사망률 3배 높아”

    치매나 만성 신장 질환을 가진 고령자는 특히 고관절 골절을 조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유성 순천향대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이 2006~2009년 고관절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은 노인 환자 261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치매와 만성 신장 질환이 골절 환자의 사망률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치매를 앓는 환자가 고관절 골절 수술을 받을 경우 1년 이내 사망할 확률이 27.3%로 나타났다. 이는 치매를 앓고 있지 않은 환자군 사망률 9.2%의 3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만성 신장 질환을 가진 고령자도 고관절 골절 수술 이후의 사망률이 24%로, 질환이 없는 경우 사망률인 9.2%의 3배에 근접했다. 연령별로는 65~74세 환자군의 사망률이 8.6%, 75~84세 6.4%, 85세 이상 환자군 20%로, 85세 이상의 고령 환자군에서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수술 방법이나 골절의 유형, 마취 방법 등은 수술 후 사망률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뇌졸중 등 다른 만성질환을 1개 이상 가진 환자의 사망률도 12.7%로, 이런 질환을 갖지 않은 환자군의 사망률 3.5%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으나 치매나 만성 신장 질환자보다는 크게 낮았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정형외과학회 가을학술대회에서 만례재단상을 받았다. 서 교수는 “나이가 많거나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은 뼈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평소 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겨울철에는 빙판길 미끄럼 사고 등으로 낙상이나 골절을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톈안먼 차량 돌진’ 3주 만에… 신장 경찰서 피습

    ‘톈안먼 차량 돌진’ 3주 만에… 신장 경찰서 피습

    중국에서 ‘10·28 톈안먼(天安門)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한 지 불과 3주 만에 신장(新疆)위구르인들에 의한 국가 기관 습격 사건이 또다시 발생해 경찰 2명이 사망하면서 테러 비상이 걸렸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최근 공산당 18기 3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 자국 내 빈번한 테러를 겨냥해 대내외 안전기구인 국가안전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한 바 있다. 17일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신화망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 30분쯤 신장위구르자치구 카스(喀什·카슈가르)지구 바추(巴楚)현 써리부야(色力布亞)마을에서 아블라 에헷(위구르족) 등 괴한 9명이 칼과 도끼를 휘두르며 이 지역 경찰서를 공격해 경찰관 2명이 피살되고 2명이 크게 다쳤다. 괴한 9명은 그 자리에서 총살됐다. 홍콩 명보는 사고가 난 경찰서가 지난 4월 23일에도 습격을 당해 21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고 적시한 뒤 이번 사건은 당국이 당시 테러·분열·극단주의를 경계하겠다며 일부 민족적 종교 활동을 대대적으로 금지해 온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4·23 사건’ 당시 현장에서 혐의자 6명이 총살되고 8명이 체포됐으며, 경찰관과 지역 사회봉사자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신문은 당국이 위구르족들에게 고유 사찰 출입을 금지하는 등 종교 활동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남성이 수염을 기르고 여성이 머리에 히잡을 쓰는 고유 민족 풍습까지 금지시키고 있다고 전한 뒤 이 같은 강압 통치가 사태를 악화시키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위구르인대회 대변인 딜리샤는 사건 직후 BBC 중문망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테러 습격이 아니라 정부의 반민족 정책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이던 중 공안들이 전기봉으로 위구르인 시위대를 구타하면서 관·민 간 충돌이 일어난 것”이라며 당국을 비판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시짱(西藏·티베트), 네이멍구(內蒙古)와 함께 민족 분쟁 화약고로 불린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포토] 이상윤-이천희 ‘돋보이는 우월한 신장’

    [포토] 이상윤-이천희 ‘돋보이는 우월한 신장’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시와 나이키가 공동 주최하는 ‘위런서울 10K(WE RUN SEOUL 10K)’ 대회가 열렸다. 이날 정유미, 정준영, 송지효, 이상윤, 박수진, 션, 줄리엔강, 이기우, 김성은, 이현진 등 많은 연예인들이 참석, 출발 전 포토타임 행사를 가졌다. 쌀쌀한 날씨에도 3만 여명의 많은 시민들이 참가한 ‘위런서울 10K’ 대회는 서울 광화문에서 여의도까지의 코스로 국내에서 진행되는 단일 레이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편 ‘위런서울 10K’ 대회는 완주 참가의 달린 거리 100미터당 100원의 기부금이 조성돼 서울시가 운영하는 저소득층 자녀들을 지원하는 ‘꿈나래 통장’ 사업에 기부될 예정이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김신욱, 한국의 ‘지루’가 되라

    김신욱, 한국의 ‘지루’가 되라

    15일 스위스와의 평가전. 후반 12분 나온 김신욱의 크로스에 이은 이근호의 헤딩슛 장면은 최근EPL에서 나온 그와 아주 흡사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아스날 대 노리치 전에서 나온 지루의 크로스에 이은 외질의 헤딩골 장면이었다. 신장 196의 장신선수가, 본인이 헤딩하는 것이 아니라, 헤딩하는 선수의 머리에 정확히 크로스를 연결하는 장면은 대표팀의 공격운용에 대단히 고무적인 장면이었다. 이날 김신욱이 선보인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는데, 위에서 언급한 장면 이외에도 많은 장면에서 김신욱은 지루를 떠올리게 할만한 장면들을 선보였다. 원터치 패스로 측면을 돌아가는 선수의 공간을 열어주거나, 본인이 최전방에서 상대 중앙수비수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이겨내는 장면, 오프사이드로 무산되긴 했지만 큰 키를 이용해 헤딩으로 골망을 가르는 장면들이 모두 그랬다. 축구 팬들도 각종 축구 커뮤니티에서 “김신욱에게서 지루가 엿보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스위스 전에서의 한국의 양쪽 날개, ‘좌흥민, 우청용’은 월드클래스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2선 자원인 김보경, 미드필더의 기성용 등 공격가담이 언제든 가능한 자원들이 풍부한 한국 대표팀을 고려하면, 한국에서 가장 필요한 원톱 선수의 자질은, 본인이 해결하는 것만이 아닌, 이날 김신욱이 보여준 것처럼 연계플레이가 능해 본인으로 인해 타 선수들이 기회를 잡게 해주는 그런 능력일 수도 있다. 아스날에서 주전 자리를 확실히 꿰차고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오래 No.1 스트라이커였던 벤제마를 강력하게 위협하고 있는 지루는 ‘연계형 스트라이커’의 교본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EPL 역사에 남을 골’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간결한 원터치 패스에 의한 잭 윌셔의 골 장면도 지루의 원터치 패스 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장면이었다. 연계플레이만이 아니라, 몸싸움에도 능한데 이런 공격수가 최전방에 있는 경우 상대 팀의 중앙수비수는 이 선수에 발이 묶일 수밖에 없어 자연스럽게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을 내어주게 된다. 스위스전 한 경기만을 가지고 김신욱이 ‘한국의 지루’라고 평가하는 것은 물론 무리가 있다. 그러나 만일, 김신욱이 계속해서 이런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다면, 그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주전선수로 뛰는 것에 이견을 제시할 축구 팬은 많지 않을 것이다. 사진=한국축구협회(위), 아스날 홈페이지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현대 외교사의 ‘거목’ 잠들다

    현대 외교사의 ‘거목’ 잠들다

    최장수 외교 수장인 박동진 전 외무부 장관의 영결식이 14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외교부장(葬)으로 치러졌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추모사에서 “고인은 1951년 주미 대사관에서 외교관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래 주제네바 대사와 주유엔 대사, 주미 대사를 지내며 어려웠던 시절의 대한민국을 국제사회에서 대변했다”며 “한국 현대 외교사의 산 증인”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고인은 험난한 국내외 정세 파고 속에서 국익 신장에 큰 족적을 남겼으며 특히 한미상호방위조약 실무자로 참가한 이후 외교장관과 주미 대사로서 한·미 관계를 원만히 이끌어 현재의 한·미 동맹 초석을 닦은 분”이라고 업적을 기렸다. 박 전 장관은 1975년 12월 박정희 당시 대통령에 의해 외무부 장관에 발탁돼 1980년 9월까지 4년 9개월 동안 재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참존, 클렌징 스킨케어티슈 일본시장 공략…‘화장품 한류’ 이어갈까

    참존, 클렌징 스킨케어티슈 일본시장 공략…‘화장품 한류’ 이어갈까

    기초화장품 30년 전통의 명가 ㈜참존화장품(이하 참존)이 지난 14일, 세계최대 TV홈쇼핑 다국적 기업인 QVC의 일본현지법인인 QVC재팬을 통해 ‘Ge스킨케어시트 후레쉬 로즈향’을 선보였다. 판매예정수량은 솔드아웃 되고, 추가예약주문을 받는 등 대인기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Ge스킨케어시트’는 스킨케어와 동시에 클렌징, 오래된 각질케어까지를 한번에 할 수 있는 다기능 화장품이다. 30년 전통의 화장품 업체 참존의 기술력이 더해져 완성된 티슈로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층을 참존의 기술력 하나로 공략, 완판을 기록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참존은 이미 지난 1991년 뛰어난 제품력과 차별화 전략으로 국내 업계에서는 최초로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화장품 판매업 허가를 따냈다. 이어 2002년에는 상품선정 기준이 엄격한 것으로 유명한 QVC TV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를 시작, 매년 100%가 넘는 매출신장을 기록 중이다. 올해 초 2월부터는 QVC를 통해 ‘Ge 클렌징스킨케어티슈’를 선보이며 완판을 이어왔다. 단일방송 하루 매출 30억원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QVC 상반기 베스트상품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이번 ‘Ge스킨케어시트’도 완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며 QVC베스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참존 이영인 일본 지사장은 “참존 제품 개발 연구소의 끊임없는 개발과 연구로 클렌징스킨케어시트라는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면서 “참존의 기술력과 제품의 현지화 전략이 성공해 화장품 뿐만 아니라 클렌징 시장에도 참존의 이름을 각인시켜 뿌듯하다. 더 참신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 까다로운 일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클렌징스킨케어시트라는 독보적인 그리고 혁신적인 제품으로 화장품에 이어 일본 시장 안착에 성공한 참존은 국내 클렌징 티슈 시장에도 새롭게 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최고의 품질력으로 고객들에게 다가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녀 운동가’ 말랄라 책 고국서 금서 지정

    ‘소녀 운동가’ 말랄라 책 고국서 금서 지정

    파키스탄 여성 교육권 신장의 상징으로 유명한 말랄라 유사프자이(16)의 자서전이 고국에서 금지 처분을 받았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사립학교 운영연합은 학교 4만여곳의 도서관에서 지난해 10월에 출간된 말랄라의 자서전 ‘나는 말랄라입니다’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사립학교 운영연합 측은 학교 수업 과정에서 이 책을 제외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사립학교 운영연합은 영국 선데이타임스의 해외 특파원인 크리스티나 램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이 책이 이슬람교를 제대로 존중하지 않고 있다면서 말랄라가 서구 권력의 도구가 됐다고 비판했다. 파키스탄 사립학교 연맹 측 역시 “말랄라는 어린이들의 롤모델이기는 하지만 이 책은 논란이 많다”면서 금서 조치의 이유를 설명했다. 말랄라의 자서전은 이슬람 창시자 마호메트를 지칭할 때 ‘그에게 평화가 있기를’(Peace Be Upon Him·PBUH)이라는 수식어를 생략했다. 이슬람 모독 논란을 일으킨 인도 출신의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의 소설 ‘악마의 시’에 대해서도 “매우 불쾌하지만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한 탓에 현지 보수층의 반발을 사고 있다. 말랄라는 고향인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서 여성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다가 지난해 10월 하굣길에 탈레반 무장단원의 총격을 받고 극적으로 살아남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사가 됐다. 현재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말랄라는 지난 10월 유럽 최고 권위의 사하로프 인권상을 받고,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를 만나는 등 국제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유 없이 아픈 허리, 암의 신호일 수 있다(英의료진)

    이유 없이 아픈 허리, 암의 신호일 수 있다(英의료진)

    허리통증(요통)이 있는 경우, 단순하게 잠을 잘못 잤다거나 잘못된 자세 때문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허리통증이 방광이나 전염병의 증상과도 연관이 있으며 심지어 폐암, 췌장암 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올해 35세인 영국의 미첼 로우는 오래 전부터 허리 통증을 호소해왔다. 성인이 된 후에도 갈비뼈 아래쪽과 골반 뼈 뒤쪽 등의 통증은 계속 됐다. 4년간 다양한 검사를 받았지만 등의 통증과 관련된 질병을 찾지 못하다, 최근 통증의 근원이 신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녀는 “4년간 수없이 많은 검사를 받았지만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 찾을 수 없었다”면서 “다른 증상이 전혀 없이 요통만 있었기 때문에 방광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방광경 검사 결과 그녀는 간질성 방광염을 앓고 있었으며 이미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치료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녀의 사례처럼 요통은 다양한 건강 이상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영국 버밍엄 퀸엘리자베스병원의 자키 알말라 박사는 “신장, 방광, 담낭이나 쓸개 등의 이상을 잘못된 잠자리 때문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많은 환자들은 몇 달 씩이나 요통을 방치하다 결국 전혀 예상치 못한 부위의 이상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신체의 장기들은 이상이 생길 경우 다른 장기를 통해 신호를 보내는데, 이를 관련통(실제의 환부와 떨어진 자리에서 느껴지는 통증)이라 부른다.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가 없다. 요통은 방광, 신장 뿐 아니라 췌장, 담석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런던 로열프리병원의 소화기병학 전문의인 스티브 페레이라는 췌장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20~30%는 진단 이전에 심한 요통을 느낀 적이 있으며, 이를 재빨리 눈치 채면 빠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요통은 또 드물게 폐나 결장 등의 암과도 연결될 수 있다. 앤디 위필드라는 영국 유명 배우는 비호지킨림프종(non-Hodgkin lymphoma) 진단을 받은 지 18개월 만에 사망했다. 당시 그는 잦은 요통이 액션신과 운동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는 면역체계와 연관있는 림프종에 악성종양이 생기면서 발현한 증상이었다. 영국 암리서치센터의 마틴 레드윅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약한 정도의 요통 역시 암의 징후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또 다른 합병증에까지 시달리기도 한다”면서 “명확한 원인 없는 요통을 느낀다면 바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차노아 성폭행 처벌해달라”…피해女 모친, 청와대 탄원

    “차노아 성폭행 처벌해달라”…피해女 모친, 청와대 탄원

    영화배우 차승원(45)의 아들 전직 프로게이머 차노아(26)를 미성년자 성폭행 및 방화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한 A(19)양의 어머니가 차노아의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A양의 어머니 K씨는 10일 스포츠서울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찰 수사 결과 차노아의 특수강간, 협박, 방화미수, 강간, 강간미수, 재물손괴 혐의에 대해 대부분 기소의견이 나왔지만 검찰은 차노아를 검사의 지휘에 의거해 불구속으로 송치했다”면서 “피해자는 정신적 피해로 정상적인 생활도 못하고 있는데, 차노아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지난 8일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K씨는 또 “내 딸이 심한 충격을 받고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데, 검찰이 2~3주가 넘도록 차노아를 불구속 수사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우선 차노아의 구속수사를 원하고, 두 번째 차승원·노아 부자가 내 딸과 우리 가족에게 직접 사과하고 반성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승원이 아들의 성폭행 사건 직후 직접 연락을 해왔다며 “아들에게 ‘수습하자’는 내용으로 전화했다. 두 번 정도 했다고 하더라. 또한 우리 측 변호사 사무실로 소속사 관계자라며 전화 한 통이 왔다”면서 “그러나 난 합의는 절대 안 한다. 딸에게 정신장애까지 오게 한 차노아는 법으로 처벌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도 말했다. K씨는 “이후 차승원에게는 연락이 없었다. 대질 심문에서도 차노아가 변호사만 대동하고 나타났을 뿐 차승원은 안 온 것 같았다”면서 “유명한 사람의 자식은 불구속 수사가 가능하고, 힘없는 사람은 그냥 죽으라는 식의 이런 상황이 정말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차승원도 자식을 키우는 처지에 이럴 순 없다. 전 국민에게 사과하면서 왜 정작 피해자인 A에게는 아무 말도 안 하느냐”며 “용서할 수 없다. 너무 억울해서 끝까지 싸울 생각”이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앞서 매체는 A양의 외삼촌과의 인터뷰를 통해 A양이 지난 4월 아는 지인의 소개로 차노아를 만나 사귀다 차노아가 대마초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결별을 선언했고, 이를 참지 못한 차노아가 서울 삼성동에 있는 A양의 오피스텔을 찾아와 성폭행하고 불을 지르려다가 실패했다고 전했다. A양의 외삼촌은 “차노아는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남녀 사이의 일’이라며 이들을 돌려보낸 뒤 A양을 경기도 인근 할아버지 소유의 별장으로 데려가 3일간 감금하고 성폭행했다”면서 “이 사실을 뒤늦게 한 A양의 어머니 K씨가 지난 8월 6일 서울중앙지검에 직접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주장했다. 차승원측은 K씨의 주장에 대해 현재 해명을 하고 있지 않고 있다. 매체는 “변호사 사무실을 통해 답변하겠다”는 대답이 돌아왔을뿐, 지금까지 그 어떤 분명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차노아의 성폭행 사건은 지난달 29일 검찰에 송치돼 수사 중이며 곧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차노아는 성폭행 혐의 외에도 지난달 17일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6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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