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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제로 수술대 올라 ‘전기 충격’…트랜스젠더, 병원 상대로 승소

    강제로 수술대 올라 ‘전기 충격’…트랜스젠더, 병원 상대로 승소

    중국의 정신병원에서 강제로 ‘전기 충격 치료’를 받은 트랜스젠더가 병원을 상대로 소송해 1000만원이 넘는 배상액을 받아냈다. 성소수자를 ‘정상’으로 돌려놓는다며 입증되지 않는 시술이 횡행하는 중국 사회에서 이번 판결은 “트랜스젠더 권리의 승리”라고 중국 내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은 평가했다. “강제 전기 충격으로 심장 질환 얻어”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 친황다오시 창리현 인민법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동의 없이 여러 차례 전기 충격 시술을 받았다며 한 트랜스젠더가 친황다오시 제5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병원이 트랜스젠더에게 6만 위안(11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링얼’이라는 이름으로 소셜미디어(SNS)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28세 트랜스젠더는 출생신고서에 남성으로 기재돼 있지만 스스로 여성이라고 여긴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링얼은 부모에게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힌 뒤 부모의 극렬한 반대에 직면했고, 부모는 2022년 7월 링얼을 병원 정신병동에 강제로 입원시켰다. 링얼은 성 정체성을 둘러싼 갈등으로 우울 증상을 겪고 있지만 병원에 입원할 정도는 아니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병원은 링얼에게 ‘불안 장애’와 ‘불화적인 성적 지향’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링얼은 97일 동안 정신병동에 입원했으며 7차례에 걸쳐 원치 않는 전기 충격 치료를 받았다. 병원은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바로잡겠다’며 이같은 시술을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링얼은 “침대에 온몸이 묶인 채 전기 충격 치료를 받았으며, 치료를 받을 때마다 기절했다”면서 이같은 치료로 인해 심장 질환을 얻어 약물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링얼은 병원에서 퇴원한 뒤 병원을 상대로 8만 위안(1500만원) 이상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동성애’ 질병 아니지만 ‘전환 치료’ 횡행중국의 정신보건법은 “자신이나 타인의 안전에 위협이 되는 경우”에 한해 중증 정신장애 환자가 병원에 강제 수용될 수 있도록 규정해 환자의 ‘자발성’을 강조하고 있다. 재판장에서 링얼 측은 “병원 치료를 스스로 요청하지 않았고 폭력적 성향 등 정신병동에 입원할 정도의 문제가 없었다”면서 “입원 및 치료 과정 전반에 걸쳐 본인의 동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신병원의 강제 수용이 가능한 기준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데도 강제로 입원 및 치료를 한 병원의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병원은 “환자에게 불안 증상이 명백히 있었고 부모가 비자발적 입원 동의서 등 일련의 문서에 서명했다”면서 “이는 ‘정신장애 의심 환자의 가족이 진단을 위해 의료기관으로 이송할 수 있다’고 규정한 정신보건법에 부합한다”고 맞섰다. 링얼의 소송은 ‘친황다오 정신병원 트랜스젠더 사건’으로 불리며 중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다. 소송에는 “성소수자를 ‘정상’으로 돌려놓는다는 치료는 비과학적”이라는 저명한 의학 전문의의 견해 등이 증거로 제출됐다. 지난 수십 년간 중국은 동성애와 성소수자에 대해 ‘퇴폐적인 서구 문명’이라며 배척해왔다. 중국정신의학협회는 지난 2001년 정신질병 목록에서 ‘동성애’를 삭제했지만, 여전히 성소수자를 ‘정상’으로 돌려놓는다는 명목의 ‘전환 치료’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를 둘러싼 법정 다툼도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2014년에는 한 성소수자 남성이 자신에게 전기 충격 시술을 한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으며, 2017년에는 또다른 성소수자 남성이 정신병원에서 약물을 투여받은 뒤 병원을 상대로 소송해 승소했다. 이같은 소송은 병원이 성적 지향을 ‘치료’할 수 있다고 허위 광고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와 달리 링얼의 소송은 성소수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강제 치료의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 자크뮈스, 신세계 강남 입성… 국내 5번째 단독 매장

    자크뮈스, 신세계 강남 입성… 국내 5번째 단독 매장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3층에 13평 규모라 카사 컬렉션 등 선봬… 증정 행사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콘셉트 스토어 10 꼬르소 꼬모 서울(10 Corso Como Seoul)이 운영하는 프랑스 브랜드 자크뮈스(Jacquemus)가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국내 5번째 단독 매장을 열었다. 글로벌 셀러브리티와 인플루언서가 사랑하는 브랜드로 알려진 자크뮈스는 지난 7월 현대백화점 본점에 매장을 연 데 이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까지 입성하며 주요 거점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레드벨벳 멤버가 착용한 프랄루 롱 카디건, 밤비노 롱 블랙 백은 물론 집업 후디, 드로잉 프린트 셔츠 등의 인기를 토대로, 지난달 말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60% 이상 신장했다. 자크뮈스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3층에 42.3㎡(약 13평) 규모로, 프렌치 미니멀리즘과 브랜드 특유의 미학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구조로 고안된 매장은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전반적으로 밝은 톤으로 디자인돼 화사한 무드를 연출한다. 매장 중심에 있는 우드 테이블은 아래에 카펫과 조화를 이루고, 윈도의 대리석 기둥은 밝은 노란 색상으로 마감했다. 특히 자크뮈스는 2024년 가을·겨울 시즌의 라 카사(La Casa) 컬렉션을 새롭게 내놨다. 브랜드 특유의 사각형과 원형 디테일을 적용한 론드 카레(Le Rond Carré) 가방을 다양한 크기와 색상으로 구성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시몽(Simon)이 출근룩 가방으로 추천한 투리스모(Le Turismo)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자크뮈스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입점을 기념해 140만원 이상 구매자에게 ‘밤비노 키 참’을 선착순으로 주는 행사를 한다.
  • 카타르군, K2전차 타보니 다르네요 [포토多이슈]

    카타르군, K2전차 타보니 다르네요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육군이 K-방산 주력 수출 무기인 K2전차, K9 자주포를 구매했거나 구매를 희망하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육군은 “폴란드 호주 이집트 루마니아 카타르 튀르키예 베트남 등 7개국 35명의 장병이 18일부터 3주간의 일정으로 전남 상무대와 대전 자운대 병과학교 등지에서 육군 국제과정 교육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은 포병학교·기계화학교·군수학교에서 VR(가상현실)·시뮬레이터 등 최신장비 등을 활용해 K2 전차, K9 자주포의 조종·사격·정비 교육이 진행되며 K9 자주포 심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전술적 상황에서의 K9 자주포 기동 및 사격술, K10 탄약운반장갑차를 운용한 신속한 포탄 재보급 등 운용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육군은 외국군 장병의 멘토로 우리 군 초급 간부들을 동참시켜 원활한 교육을 돕고 이슬람교도를 위한 기도실과 할랄 식사도 준비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외국군에 육군의 수준 높은 교육 훈련체계를 소개해 K-방산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참가국과 군사 교류 등 국방 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기대 창업기업 ‘초경량 웨어러블 로봇’, 2년 연속 CES 혁신상

    한기대 창업기업 ‘초경량 웨어러블 로봇’, 2년 연속 CES 혁신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창업벤처기업 위로보틱스의 초경량 웨어러블 로봇 ‘윔’(WIM)이 ‘2025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2년 연속으로 로보틱스(Robotics) 분야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혁신상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25’를 앞두고 사전에 선정됐다. ‘윔’(WIM)은 CES 2024에서도 로보틱스와 액세서빌리티 & 에이징테크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윔은 2개 이상의 모터를 사용하는 기존의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들과 달리 인간 보행의 대칭성을 이용해 한 개의 모터로도 효율적인 보행 보조가 가능하다. 1.6㎏의 초경량으로 다양한 신장과 체형 모두 착용할 수 있다. 보행 보조 모드에서는 대사 에너지를 최대 20%까지 낮춰줌에 따라 20kg 배낭을 멘 상태로 평지를 걸을 때 12㎏의 무게 감소 효과가 있다. 운동 모드에서는 모터가 저항으로 작용하여 물속에서 걷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 위로보틱스 공동대표인 김용재 한국기술교육대 전기·전자·통신공학부 교수는 “최신 버전의 윔에는 사용성과 편의성이 향상된 보조 모드와 운동 모드 외에도 오르막, 내리막, 저속보행 모드가 추가로 업그레이드되었다”고 말했다. 오르막 모드는 등산과 같은 아웃도어 활동에 사용할 수 있어 등산 시 대사에너지를 평균 16퍼센트, 내리막 모드에서는 다리에 받는 충격을 최대 20퍼센트 이상 각각 감소시켰다. 사용자의 개인별 특성에 맞게 맞춤형 운동을 진행할 수 있는 ‘멀티유저 운동모드’도 제공한다.
  • 밤에 잠 못드는 사람들 ‘주의’…“암일 수도” 충격, 무시하면 안 된다

    밤에 잠 못드는 사람들 ‘주의’…“암일 수도” 충격, 무시하면 안 된다

    불면증의 원인은 심리 상태, 생활 습관, 환경, 신체 질환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불면증과 함께 특정 증상이 나타난다면 암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최근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영국 암 연구소의 연구 내용을 인용해 “불면증이 있거나 잠잘 때 땀이 많이 나는 현상은 암의 조기 징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암 연구소에 따르면 갑자기 불면증이나 통증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연구소는 “불면증이 단순한 수면 장애가 아닌 암 증상의 일환일 수 있다”며 “통증이나 메스꺼움과 같은 암 관련 증상이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내 온도가 적정한데도 불구하고 옷이나 침구가 완전히 젖을 정도로 땀이 심한 증상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연구소는 “심한 야간 발한은 백혈병이나 신장암, 전립선암, 뼈암, 호지킨 림프종 등 특정 암의 주요 징후”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식은땀이나 발열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러한 증상들이 반드시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기 발견이 암 치료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의심 증상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고 전했다. 수면 부족, 성인병 발병 위험 높이기도수면 부족은 여러 가지 성인병의 발병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영국 워릭대학 연구진이 지난 2010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6시간 이하로 수면을 취하는 사람은 6시간 이상 자는 사람보다 조기 사망할 가능성이 12% 높다. 불면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심리적 요인이다. 스트레스와 걱정에 물든 뇌는 쉽게 잠들지 못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물론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 등 교감신경계를 자극하는 호르몬이 뿜어져 나오기 때문이다. 카페인과 술 역시 숙면을 방해하는 대표적 물질이다. 카페인은 각성 효과가 강해, 오후 늦게 마신 커피 한 잔이 밤늦게까지 잠들지 못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술은 일시적으로 졸음을 유발할 수는 있지만, 전체적인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알코올은 수면을 얕게 만들고 자주 깨게 한다. 한국인의 수면 사정은 점차 나빠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은 2018년 91만 606명, 2019년 99만 8795명에 이어 2020년 103만 7279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 ‘결별 통 여자친구 흉기로 살해한 20대 무기징역 선고

    ‘결별 통 여자친구 흉기로 살해한 20대 무기징역 선고

    결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20대가 1심에서 중형인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허용구)는 21일 살인혐의로 구속 기소된 A(22)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작 19일간 교제한 피해자가 결별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준비해 범행을 계획하고 수십 차례 공격해 살해했다”며 “범행 동기와 수법이 매우 끔찍하고 잔혹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부검 감정서를 보면 피해자 얼굴과 목, 복부 등에서 58개의 다발성 상처가 확인됐고 찔린 횟수가 많은 배와 목 부위 상처는 치명적이었다”며 “피고인은 피해자가 현장에서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도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피고인은 범죄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심신미약과 정신병 및 지적장애를 주장하고 피해자가 자신의 외모와 관련해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며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등 반성하고 유족에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런 점을 종합하면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평생 격리해 수감생활을 하면서 참회할 수 있도록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내리면서 부착 기간에 피고인에게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지정된 주거지에 머물 것 등도 명령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 조현병 진단 전력 등으로 심신장애를 주장했지만, 정신감정 결과 범행 당시 심신장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씨는 지난 6월 7일 오후 11시 20분쯤 피해자(사망 당시 20세)의 주거지인 경기 하남시 아파트 인근에서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 “얼굴 등 58곳 상처” 전 여친 잔혹 살인 20대 무기징역

    “얼굴 등 58곳 상처” 전 여친 잔혹 살인 20대 무기징역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 허용구)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22)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6월 7일 오후 11시 20분쯤 경기 하남시 소재 아파트 단지에서 여자친구 B(사망 당시 20세)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장에서 도주한 A씨는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10여분 만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B씨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범행 당일 결별 통보를 받자 B씨에게 잠깐 밖으로 나오도록 한 뒤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작 3주도 채 되지 않는 교제 기간에 피해자가 결별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수십여 차례 공격해 피해자를 살해했다”며 “피고인의 행위로 인해 피해자는 절대적이고 존엄한 가치인 생명을 잃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재판과정에서 범행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보이나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는 등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부검 감정서를 보면 피해자 얼굴 등에서 58곳의 다발성 상처가 확인됐다”며 “또 피해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앞에서 범행 후 현장에서 고통받는 피해자의 모습을 보고도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또 “범죄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심신미약과 정신병 및 지적장애를 주장하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 범행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유족에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런 점을 종합하면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평생 격리해 수감생활을 하면서 참회할 수 있도록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공판 과정에서 A씨가 주장한 심신장애와 우발적 범행 주장에 대해 “A씨는 조현병을 진단받은 전력이 있으나 이 사건 범행쯤에는 증상이 호전돼 행동 통제가 어려운 상태가 아닌 ‘심신건전’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 은평구, ‘은평 1동-1대학’ 대한민국 지방자치 혁신대상 교육혁신부문 대상 수상

    은평구, ‘은평 1동-1대학’ 대한민국 지방자치 혁신대상 교육혁신부문 대상 수상

    서울 은평구는 ‘은평1동-1대학’ 사업이 ‘대한민국 지방자치 혁신대상’ 교육혁신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대한민국 지방자치 혁신대상은 지역발전에 탁월한 성과를 거둔 기초지자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후원한다. 은평 1동-1대학은 은평구 16개 동주민센터를 캠퍼스로 지정하고, 지역 대학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양질의 평생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구는 지난해 관련 대학들과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각 동의 주민자치회와 협약 대학은 지역 특성과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총 28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ESG복지스쿨’, ‘인생수업 다있소’, ‘인생2막 꿈을 펼치다’ 등이 있다. 출석률 80%, 만족도 92.7%에 달하는 높은 성과로, 이는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결과다. 앞서 구는 지난 6일 개최된 은평 1동-1대학 성과공유회를 통해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가진 바 있다. 향후 사업 성과를 반영해 은평1동-N대학 운영 등 연계 대학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교육 서비스의 질을 더욱 향상할 계획이다. 김미경 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의 학습권 신장과 평생학습에 대한 기회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평생 가족 위해 고생했는데” 4명 생명 살리고 떠난 50대 여성

    “평생 가족 위해 고생했는데” 4명 생명 살리고 떠난 50대 여성

    갑작스럽게 쓰러진 후 의식을 되찾지 못한 50대가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2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0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이선자(55)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폐, 간, 신장을 각각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9월 씻고 나온 뒤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씨는 평소 장기기증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며 뇌사가 된다면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씨의 가족은 그의 뜻에 따라 기증을 결심했다. 경북 울진에서 3녀 중 둘째로 태어난 이씨는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늘 웃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유족은 전했다. 이씨는 부동산 중개업을 하며 누군가의 시작에 늘 축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도움을 줬다. 이씨의 아들 김민규씨는 “평생 가족을 위해 고생하고 떠나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해요. 집에 자주 가서 엄마 얼굴 자주 좀 볼걸. 꿈에 자주 나와줘요”라며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 한화시스템, ESG 경영평가서 4년 연속 ‘A등급’ 받아

    한화시스템, ESG 경영평가서 4년 연속 ‘A등급’ 받아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인 한화시스템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평가에서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4년 ESG 등급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이 해당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건 올해로 네 번째다. 특히 협력사 지원과 ESG 관리 강화 등 상생경영 문화 확산에 이바지한 점이 반영돼 사회 부문에서 A+등급을 받았다. 글로벌 방산전자와 ICT 스마트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다양한 협력사들과 상생 활동을 이어온 결과다. 한화시스템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제2차 윈윈 아너스 프로젝트’에서도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윈윈 아너스는 중기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우수 협력 사례를 선정하는 프로젝트다. 한화시스템은 육·해군 통신장비 기업인 ‘코넷시스’와 항공우주 부품 기업 ‘로카디’에 적극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지난 6월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연구소가 주최하는 제32회 좋은기업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경실련은 1991년부터 국내 상장기업 중 사회적 공헌과 윤리경영 활동이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기업에 대가성 없이 좋은기업상을 수상하고 있다. 
  • [씨줄날줄] 사라지는 여자대학

    [씨줄날줄] 사라지는 여자대학

    서울의 4년제 여대 6개 중 하나인 동덕여대가 학생들의 시위와 점거 농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학교 측이 추진하는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공학으로 바꿀 거면 폐교하라”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이들은 공학 전환이 “여대의 근간인 여성을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여대 설립 이념과 존재 의의를 상기하라고 학교 측에 촉구하고 있다. 동덕여대의 영향을 받은 성신여대도 내년 입시의 국제학부 남성 입학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다. 여대로서의 정체성을 고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대는 여성의 대학 진학이 어렵던 시절 ‘엘리트 여성 교육’의 산실로 문을 열었다. 미국에서도 남녀 차별로 여성의 명문대 입학이 막혔던 1836년에 조지아여대(웨슬리언칼리지)가 세계 최초 여대로 탄생했다. 이후 하나둘씩 늘어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을 배출한 웰즐리여대 등 한때 280여개까지 늘었다. 그러나 여권 신장과 사회 인식의 변화에 따라 양상은 달라졌다. 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또는 공학으로의 흡수로 이어졌다. 미국 내 여대는 현재 26개만 남았다.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다. 1970년대 수도여대(세종대)에 이어 90년대 들어 성심여대(가톨릭대), 상명여대(상명대) 등이 남녀공학으로 바뀌었다. 1886년 이화학당(이화여대)을 시작으로 30개에 육박했던 여대(전문대 포함)가 현재 14개로 절반이나 줄었다. 이들 대학의 상당수는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학교 재정과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존을 위한 자구책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에 맞닥뜨린 것이다. 동덕여대 캠퍼스 안팎에서는 남녀 간 서로를 공격하는 혐오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청춘들의 젠더 갈등을 학교 울타리 밖에서까지 걱정하게 되니 안타깝다. 공학 전환이라는 백년대계를 대학 측이 독단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학생들과의 대화로 차근차근 진행했더라면 어땠을까 아쉽기도 하다. 오늘 열리는 학생총회에서 대화의 실마리를 찾았으면 한다. 김미경 논설위원
  • 언니, 지는 게 뭐야?

    언니, 지는 게 뭐야?

    박혜진·김소니아 합류 ‘승승장구’안혜지·이소희 등 ‘빅4’ 역할 완성리바운드·득점·실점·도움도 1위 패배를 잊은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더 강해지고 있다. 야전사령관 안혜지, 화려한 공격력의 이소희, 내외곽 만능열쇠 박혜진과 김소니아 등 ‘빅4’가 제 역할을 확실하게 찾으면서 조직력까지 완성한 것이다. 박정은 BNK 감독도 “우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9일 기준 2024~25 여자농구 정규시즌 1위는 6승무패의 BNK다.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6승24패)였던 BNK는 선수 보강을 통해 ‘환골탈태’하면서 팀 역대 최다 타이인 6연승을 달렸다. 새로 합류한 박혜진, 김소니아가 각각 개인 리바운드 3위(8.8개)와 4위(8.7개)에 오르며 국가대표 빅맨 진안(부천 하나은행)의 이적 공백을 만회했다. BNK는 평균 팀 리바운드(40.2개)를 비롯해 득점(65.5점), 실점(52.3점), 도움(17.3개) 등 주요 부문 모두 리그 선두다. 박 감독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높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비시즌 동안 수비 훈련에 매진했다. 선수들에게 강팀의 기초인 수비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며 “베테랑 박혜진을 중심으로 주전들이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만들었다. 기본기가 뛰어난 김소니아도 제공권 싸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멤버 안혜지와 이소희는 시즌이 거듭될수록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고 있다. 개막 첫 4경기 평균 18.5점 3.8도움으로 ‘깜짝’ 득점 본능을 뽐낸 안혜지는 이후 2경기에선 평균 6.5점 7도움으로 경기 조율에 집중했다. 외곽 공격이 장기인 이소희는 개막전 부진을 씻고 득점 6위(13.5점)까지 치고 올라왔다. 박 감독은 “안혜지를 공격적으로 기용하는 변칙 전술이 통했다. 승부처에선 이소희가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줘서 쉽게 풀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 16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 경기(46-38 승)에선 상대 압박에 고전하는 빈틈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격의 합이 맞지 않아 슛 성공률이 27.8%에 그쳤다. 박 감독은 “매 경기 상대가 거칠게 나올 것 같다. 힘으로 부딪히기보단 한 발 더 뛰어야 한다”고 했다. 김은혜 KBSN 해설위원은 BNK의 대항마로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 김단비의 아산 우리은행, 리그 정상급 센터 배혜윤의 용인 삼성생명을 꼽았다. 그는 “BNK 선수들이 서로 희생하며 낮은 높이를 보완하고 있지만 몸싸움, 신장 등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는 사령탑의 전술이 중요하다”며 “유기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팀들이 에이스를 앞세워 BNK를 위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인성 체육 ‘아침 체인지’ 내년 확대…빠른 시대 변화 발맞춰 달라질 것

    인성 체육 ‘아침 체인지’ 내년 확대…빠른 시대 변화 발맞춰 달라질 것

    아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늘봄’ 보람선생님들 수업 집중 환경 만들 것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교육 패러다임도 그에 발맞춰 달라져야죠.”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산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정책 중에 유난히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게 많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학력신장 컨트롤타워인 ‘부산학력개발원’을 설립한 것부터 아침 체육활동을 통한 인성 함양 교육인 ‘아침 체인지’ 시행, 현직 교사가 ‘일타 강사’로 활약하는 중고생 대상 ‘부산형 인터넷 강의’ 제작까지 전국에서 처음 시도한 정책이 많다. “아이 키우고, 교육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게 부산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필수 조건”이라며 “지금 삶이 어떻게 변했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깊게 고민해서 나온 결과”라는 게 하 교육감의 설명이다. 하 교육감은 취임 이후 가장 성과가 좋은 정책으로 ‘아침 체인지’를 꼽았다. 그는 “학생들 모두, 특히 초등학생은 기본적으로 움직이는 걸 좋아한다. 아침 체인지를 통해 뛰어놀 수 있는 학교를 만들려고 했더니 교우 관계 개선과 학교폭력 예방, 공동체 의식 함양, 학습 동기 강화 같은 효과가 따라왔다. 무엇보다 학생이 이런 효과를 체감하고 아침 체인지에 스스로 참여한다는 게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또 전국에서 가장 먼저, 폭넓게 늘봄학교를 도입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심각한 사회문제인 저출생을 극복하려면 양육 부담을 덜어 주는 게 중요하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기 후반기 하 교육감의 목표는 교사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올해 초부터 학교 늘봄학교 운영 등 행정 전반을 지원하는 학교행정지원본부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오는 22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하 교육감이 행정지원본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기로 했을 만큼 다른 지역의 관심도 높다. 하 교육감은 “누가 뭐래도 학교의 본질은 수업이고, 선생님들이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결국 수업의 혁신”이라며 “교사들의 부수적 업무를 더는 것 외에 학생이 교사를 스승으로 예우하고 교사는 학생을 사랑으로 품는 건강한 학교 문화를 정착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발 빠른 ‘부산형 늘봄학교’… 학력 키우고 사교육 부담 줄였다

    한발 빠른 ‘부산형 늘봄학교’… 학력 키우고 사교육 부담 줄였다

    부산형 늘봄학교 우수사례로 선정학부모, 영어 뮤지컬·승마 등 만족정관 늘봄전용학교 내년 3월 신설3주 숙박 ‘인성영수캠프’ 인기몰이중1 380명 혜택… 2500명으로 늘려주말 ‘위캔두학교’도 만족도 높아‘인터넷 강의’ 내년 全 중학생 확대특수학교 2030년 20곳으로 늘리고신산업 인력 양성 특성화고 개편도 부산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정책이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발 앞서 시행한 ‘부산형 늘봄학교’는 학부모의 지지를 받으면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부산의 선도가 다른 지역에 용기를 줬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안착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취임 때부터 강조한 학력 신장은 ‘성적 줄 세우기’ 우려를 씻어내고, 공교육 강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 효과를 내고 있다. 시교육청은 내년 늘봄학교와 학력 신장, 아침 체육활동을 통한 인성 교육인 ‘아침 체인지’ 등 정책을 확대 시행한다. 지역 산업 수요와 연계한 직업계고 개편, 30분 통학권 실현을 위한 특수학교 재배치 등 교육 혁신을 추진한다. ●명지서 문 연 늘봄전용학교 전국 처음 18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의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부산형 늘봄학교가 시 지역 우수사례 4개 중 하나로 선정됐다. 다른 지역은 올해 2학기부터 전체 초등학교에서 1학년을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운영했지만 부산은 1학기부터 모든 초등학교에서 1~3학년 희망자를 모두 수용하고 있어서다. 부산형 늘봄학교는 학생이 오후 8시까지 학교에 머무르면서 보살핌을 받고 교과 교육은 물론 영어 뮤지컬, 승마 체험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 1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95.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또 96.8%는 자녀 양육 부담이 경감됐다고 응답했고 87.5%는 사교육비 부담을 덜었다고 답했다. 시교육청은 사교육비 경감이 학생 1인당 월 20만원 이상인 것으로 본다. 그러다 보니 참여율도 1학년은 90.3%, 2학년과 3학년은 각 83.2%와 64.3%일 정도로 높다. 지난 9월 강서구 명지 지역에 개교한 늘봄전용학교도 전국 첫 시도로 주목받았다. 늘봄전용학교는 방과 후에 주변 지역 초등학생을 한데 모아 학습형·보살핌 늘봄을 함께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다. 명지늘봄전용학교는 주변 7개 초등학교 269명이 이용하며 음악줄넘기, 방송댄스 등 놀이와 학습을 결합한 32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내년 늘봄학교 운영 예산을 올해보다 413억원 많은 647억원으로 늘리고, 명지와 같은 신도시인 기장군 정관에도 내년 3월 늘봄전용학교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늘봄 수요가 많거나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 5곳에도 학교나 기관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해 늘봄전용학교를 개교한다. ●‘인성영수캠프’ 월 50만원 부담 경감 효과 부산시교육청 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 신장, 지역 내 교육격차 해소 등을 통한 공교육 정상화다. 특히 학교가 쉬는 방학·주말에도 참여할 수 있는 공교육 차원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부모들이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있다. 대표적인 게 지난해 겨울방학부터 시작한 인성영수캠프다. 학생들이 방학 중 지역 대학에서 3주간 숙박하며 영어, 수학 교과 공부를 하고 인성 함양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원어민 강사 등 대학의 우수한 인력, 대학생 멘토의 학습 관리 등에 힘입어 퇴소 때 치른 평가 결과가 입소 평가보다 향상된 학생이 영어 79.5%, 수학 74.5%였고 평균 점수는 13.9점 올랐다. 처음에는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방학 중 학습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중학교 1학년생 380명을 대상으로 운영했는데, 효과를 보면서 올해는 대상자를 2500명으로 늘렸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1인당 월 50만원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것으로 시교육청은 추정한다. 이뿐만 아니라 방학·주말에 우수 현직 교사가 교과 수업, 진로 체험, 현장학습 등을 진행하는 위캔두학교도 사교육비 경감에 큰 효과를 냈다. 위캔두 계절학교에는 중1 겨울방학, 중2 여름방학 때 학생 3000명이 참여해 사교육비 7억원 경감 효과가 나타났다. 일반고 1, 2학년 대상 위캔두 주말학교에도 700명이 교과 심화 프로그램에 참여해 사교육비 8000만원을 줄였다. 학원이 많지 않은 원도심, 서부산권의 학생들이 정규 교과시간이나 자율학습 때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하려고 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부산형 인터넷 강의’ 또한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 67.4%가 사교육비 경감 효과가 크다고 응답했다. 현재 중1, 고1 강의만 있지만 내년에는 모든 중학생으로 확대한다. ●특수·직업교육도 혁신 시교육청은 ‘특수교육에 책임을 다하는 부산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목표로 내년 예산안에 특수학교 교육환경 개선 비용 850억 8000만원을 편성했다. 16개 자치 구·군마다 1개 이상 특수학교를 배치해 학생들 통학 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이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부산시에 있는 특수학교는 올해 기준 15개교인데 편중돼 있어 특수학교가 없는 자치구가 6곳이다. 이 때문에 통학거리가 최대 4시간 걸리기도 한다. 특수학교 다수가 1960, 70년대에 개교해 환경이 열악하기도 하다. 시교육청은 2030년까지 특수학교를 20개교로 늘리고 재배치할 계획이다. 현재 총 54대인 통학버스도 95대로 증편할 계획이다. 낡은 교사를 디지털·친환경 기반 첨단 학교로 전환하는 사업인 그린스마트스쿨 대상에 특수학교를 우선 선정할 예정이다. 내년 그린스마트스쿨 대상학교는 총 8곳인데 이 가운데 4곳을 특수학교로 선정하기로 했다. 직업교육 분야에서는 지역 전략산업, 특화산업, 신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개편에 들어간다. 가덕도신공항 개항에 대비,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올해 3월에는 서부산공고를 부산항공고로 전환했다. 내년에는 해운대공고를 부산해군과학기술고로 전환해 개교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부산항만물류고를 설립하기 위해 전환개교 희망학교를 공개 모집한다. 2021년부터 부산시와 함께 운영하는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을 통해 직업계고 학생이 지역 우수한 기업에 취업하고 관련 대학 학과에도 진학해 지역 정주까지 이어지는 인재 양성 경로 구축도 이어 가고 있다.
  • (영상)아이들 등굣길에 참사…中 ‘35명 사망’ 이어 또 차량 돌진 사고[포착]

    (영상)아이들 등굣길에 참사…中 ‘35명 사망’ 이어 또 차량 돌진 사고[포착]

    중국에서 60대 남성이 차량 돌진 사고를 일으켜 35명이 사망한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유사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관영(CC)TV는 “오전 8시경 후난성(省) 창더시(市)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해 어린이 등 여러 명이 다쳤다”면서 “구체적인 사상자 규모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SNS에 게시된 영상은 흰색 SUV를 탄 운전자가 초등학교 앞에서 사람들을 향해 들이받은 뒤 학생 수십 명이 비명을 지르며 학교 운동장 방향으로 뛰어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빨리 대피하라며 다급하게 소리치는 남성의 목소리도 담겼다. 공개된 또 다른 사진에서는 성인과 어린이를 포함한 여러 명이 도로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은 모두 부상을 입은 듯 보이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직후 자녀를 등교시키기 위해 나와 있던 학부모들이 함께 사고 운전자를 차에서 끌어내려 제압했다. 이 운전자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사상자 수나 고의성 여부는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현지에서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묻지마 범죄’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진핑 주석 “사회 안정 수호” 강조앞서 지난 11일에는 남부 광둥성 주하이에서 차량 한 대가 체육공원으로 돌진해 3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다. 가해자는 60대 남성으로, 최근 이혼 재판 중 재산 분할과 관련해 불만을 가져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민간인 37명이 사망한 2014년 신장위구르자치구 칼부림 테러 사건 이후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참사”라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16일에는 동부 장쑤성 이싱에 있는 직업학교에서 20대 초반의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8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지난달 28일에도 베이징의 대표 학군지로 꼽히는 지역인 하이뎬구(區) 중관촌(村)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한 5명이 부상했다. 개인의 불만과 일탈로 인한 묻지마 범죄로 인한 대형 참사와 희생이 이어지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우려의 뜻을 표했다.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분쟁을 해결하고 극단적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 또 인민의 생명과 사회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라”고 지시했다. 또 “가해자를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하고, 모든 관련 당국은 이번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 위험을 원천 예방·통제하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대형 재난 사건이 발생했을 때 특별 지시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특정 강력 범죄에 공개적인 메시지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현지에서는 당국이 개인의 불만에 따른 범죄가 사회 전체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경기 침체로 미래에 대한 확신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범죄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시 주석까지 나서 갈등 해소를 촉구한 것은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중국인들의 분노가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지도부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앞서 발생한 유사한 사건 당시와 마찬가지로, 후난성 창더시의 초등학교 앞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를 담은 게시물을 검열하고 검색을 차단한 상태다.
  • ‘빅4’ 조립 완성한 BNK, 적수가 없다…“화려함보단 조직력, 쉽게 안 무너져”

    ‘빅4’ 조립 완성한 BNK, 적수가 없다…“화려함보단 조직력, 쉽게 안 무너져”

    패배를 잊은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이 더 강해지고 있다. 야전사령관 안혜지, 화려한 공격력의 이소희, 내외곽 만능열쇠 박혜진과 김소니아 등 ‘빅4’가 제 역할을 확실하게 찾으면서 조직력까지 완성한 것이다. 박정은 BNK 감독도 “우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9일 기준 2024~25 여자농구 정규시즌 1위는 6승무패의 BNK다.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6승24패)였던 BNK는 선수 보강을 통해 환골탈태하면서 팀 역대 최다 타이인 6연승을 달렸다. 영입생 박혜진, 김소니아가 각각 개인 리바운드 3위(8.8개)와 4위(8.7개)에 오르며 국가대표 빅맨 진안(부천 하나은행)의 이적 공백을 만회했다. 이에 BNK는 평균 팀 리바운드(40.2개)를 비롯해 득점(65.5점), 실점(52.3점), 도움(17.3개) 등 모두 리그 선두다. 박 감독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높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비시즌 동안 수비 훈련에 매진했다. 선수들에게 강팀의 기초인 수비를 강조하고 있다”며 “베테랑 박혜진을 중심으로 주전들이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이뤄내고 있다. 기본기가 뛰어난 김소니아도 제공권 싸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멤버 안혜지와 이소희도 시즌이 거듭될수록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고 있다. 개막 첫 4경기 평균 18.5점 3.8도움으로 ‘깜짝’ 득점 본능을 뽐낸 안혜지는 이후 2경기에선 평균 6.5점 7도움으로 경기 조율에 집중했다. 외곽 공격이 주 무기인 이소희는 개막전 부진을 씻고 득점 6위(13.5점)까지 치고 올라왔다. 3점슛을 37.5%의 성공률(3위)로 경기당 2개(5위)씩 꽂고 있다. 박 감독은 “1라운드에서 안혜지를 공격적으로 기용하는 변칙 전술을 썼다. 승부처에선 이소희가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면서 손쉽게 경기를 풀고 있다”며 “핵심 자원들이 모두 공을 능수능란하게 다룰 줄 알고 여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그래서 상대가 껄끄러워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 경기(46-38 승)에선 상대 압박에 고전하는 빈틈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격의 합이 맞지 않으면서 야투 성공률은 27.8%에 그쳤다. 다만 안혜지(8점 6도움), 이소희(12점), 김소니아(12점 12리바운드) 모두 자기 임무에 충실했다. 주장 박혜진(8점 12리바운드)은 이날도 묵묵히 후배들의 뒤를 받쳤다.박 감독은 “매 경기 상대가 거칠게 나올 것 같다. 힘으로 부딪히기보단 한 발 더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혜 KBSN 해설위원은 “BNK 선수들이 서로 희생해가며 낮은 높이를 메우고 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몸 싸움, 신장 등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앞으로 이를 극복하는 사령탑의 전술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망마로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 김단비의 아산 우리은행, 리그 정상급 센터 배혜윤의 용인 삼성생명을 꼽았다. 그는 “유기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최고 에이스를 보유한 두 팀이 BNK를 위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고물가 시대 편의점PB… 단돈 1000원 전성시대

    최근 먹거리 물가 고공 행진에 소비자의 지갑 사정이 얇아지자 편의점업계가 경쟁적으로 1000원 이하 상품과 균일가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18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1000원 이하 상품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1년 10.4%에서 지난해 21.1%, 올해 1~10월 29.5%로 올랐다. CU는 1000원 이하 상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지난 8월엔 자체브랜드(PB) 상품인 ‘HEYROO 두부 득템’을 1000원에 출시했는데 10월까지 15만개가 팔렸다. 지난 9월 빙그레와 협업해 만든 990원짜리 초코·딸기우유(300㎖) 상품은 두 달 만에 150만개가 판매됐다. 지난달엔 상품군을 신선식품으로까지 확장해 양파, 대파, 마늘 등 채소 9종을 990원에 내놨다. 1인 가구 증가와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추세가 생겼기 때문이다. GS25도 올해부터 PB 리얼프라이스를 통한 1000원 이하 저가 상품을 확대했다. 지난 7월 ‘천냥 콩나물’(1000원)을 출시했고 지난 8월 초부터 500~800원대 아이스크림 4종을 선보였다. 올해 1~10월 1000원 이하 상품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48.6% 올랐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4월과 6월 내놓은 1000원짜리 맥주는 금세 동이 났다. 스페인 맥주 제조사 ‘담’에서 생산한 ‘버지미스터’와 덴마크 ‘프라가 프레시’를 4캔에 4000원에 선보였는데 닷새 만에 재고가 소진됐다. 최근 세븐일레븐은 균일가 도시락 상품을 선보였다. 두부짜장·버섯된장 토핑을 밥 위에 부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도시락 ‘꺾밥’ 3종을 2900원에, 함박스테이크·유부초밥·탕수육 등 다양한 국가 음식으로 구성한 ‘굿투어 푸드 시리즈’ 7종을 3900원 균일가에 내놨다. 임이선 세븐일레븐 푸드팀장은 “저렴한 점심 식사 메뉴를 찾는 직장인을 겨냥했다”며 “앞으로 메뉴 선택의 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中 화웨이, 최신폰 메이트70 흥행조짐…사전예약 150만건

    中 화웨이, 최신폰 메이트70 흥행조짐…사전예약 150만건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가 18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70 사전 예약을 시작해 4시간 만에 선주문 150만건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웠다. 커촹반르바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오전 웨이보 계정에 메이트 70 시리즈 공식 티저를 공개하고 낮 12시 8분부터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메이트 70의 사전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접수 시작 5분 만에 27만건, 10분 만에 40만건 이상 주문이 들어왔다. 1시간 20여분 뒤인 오후 1시31분쯤 예약 건수가 100만건을 돌파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오후 4시 기준 예약 건수는 약 147만건이다. 화웨이는 별도 예약 보증금 없이 메이트 70과 메이트 70 프로, 메이트 70 프로 플러스(+) 등 세 가지 모델 예약을 받고 있다. 화웨이는 오는 26일 메이트 브랜드 행사를 열어 메이트 70 시리즈 라인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별도로 밝혔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WCCF테크는 메이트 70 시리즈에 중국산 7㎚(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기린 9100’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나 수율 문제로 고급 모델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메이트 70 시리즈는 화웨이가 지난해 8월 출시해 돌풍을 일으킨 메이트 60 프로의 후속 모델이다. 미국 제재로 고성능 스마트폰 출시에 어려움을 겪던 화웨이는 메이트 60 프로에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가 제조한 7㎚ 공정 프로세서 ‘기린 9000s’를 탑재하고 운영체제(OS)도 안드로이드에서 자체 개발한 하모니 OS로 바꿨다. 메이트 60 프로는 미국 제재로 첨단 반도체 기술·장비 확보하기 어려운 중국이 기술 자립에 진전을 이뤘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현지 소비자들의 ‘애국 소비’에 힘입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중국에서 화웨이는 미국의 압박에 억울하게 피해를 본 기업으로 인식된다. 화웨이는 오는 26일 메이트 70 시리즈 출시 행사에서 장화이자동차(JAC)와 합작해 만드는 고급 전기차 쭌제(Maextro)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쭌제는 출고가가 100만 위안(약 1억 9300만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 ‘공안국가’ 중국 대학생 흉기난동에 8명 사망...강력범죄 잇따라

    ‘공안국가’ 중국 대학생 흉기난동에 8명 사망...강력범죄 잇따라

    ‘공안국가’ 중국에 최근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총기 규제가 엄격한 만큼 칼과 같은 흉기를 동원하거나 고의 차량 추돌 사고로 대량의 인명 손실을 낳고 있다. AP통신은 17일 전날 중국 장쑤성 우시의 예술기술 직업대학에서 오후 6시 30분쯤 쉬(21)란 성을 가진 남학생이 흉기 난동을 벌여 8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쉬에 대해 중국 공안은 그가 시험에 실패해 학교를 졸업하지 못했으며 공장에서 근무한 인턴 과정에서 받은 월급에 불만을 품고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 엑스 등에 퍼진 영상에 따르면 다친 사람이 길거리에 쓰러져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우시 흉기 난동에 대한 영상이나 사진은 삭제됐으며, 경찰의 공식 발표문만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에 유포된 유서에서 쉬는 “공장은 악의적으로 임금을 체불하고, 보험(사회보험)을 지급하지 않으며, 추가근무비를 주지 않고, 내게 벌금을 물리며 배상금은 주지 않는다”면서 “공장 안 노동자들은 매일 죽기 살기로 2교대나 3교대를 도는데, 하루에 16시간 일하고 한 달에 하루도 쉬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며칠 병가를 내니 부문 책임자는 ‘다른 사람은 고열에 코피를 흘리며 모두 일하는데 네가 무슨 핑계로 못 한다고 하느냐. 못 하겠으면 꺼져라’라고 했다”며 “나는 공장이 잔혹하게 노동자를 짜내고 착취하는 것을 봤다”고 했다. 이어 “나는 노동자를 위해 목소리를 낸다”며 “죽어도 다시는 착취당하고 싶지는 않고, 나의 죽음으로 노동법이 진보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졸업장을 주지 않은 대학에 대해서도 “학교가 악의적으로 내 졸업장을 막아놓고 졸업시키지 않았는데, 모든 사람이 나를 괴롭힌다”며 “나는 내 치욕을 철저히 씻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흉기 난동은 국제 에어쇼가 열리던 중국 주하이에서 발생한 고의 차량 추돌 사고로 35명이 다치고, 43명이 사망한 지 5일 만에 다시 벌어난 대규모 인명 사고다. 제15회 중국 국제에어쇼가 열리던 남부 광둥성 주하이에서는 지난 11일 자신의 이혼 과정에 불만을 품은 운전자 판모(62·남)씨가 주하이시 체육센터 안에서 저녁 운동을 하던 군중에 차량을 몰고 돌진했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차가 시속 70~80㎞로 빠르게 달려와 뒤에서 덮쳤기 때문에 앞을 보고 달리던 사람들은 피할 사이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가해 차량은 달리기 트랙을 원을 그리고 주행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상해를 입혔다. 사고 이후 지역 경찰은 주하이 체육센터 앞의 추모 꽃다발을 치우며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적대적인 외국 세력이 현장에 있다”고 주장했으며, 웨이보 등 인터넷에서 현장 사진과 동영상이 삭제됐다. 당시 국제회의 참석을 앞두고 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고의 차량 사고에 “극도로 사악하다”고 분노하면서 지방 정부에 위험을 원천 예방,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중국 공안부는 전국 경찰에 극단적인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기초 수준에서 갈등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지만, 다시 흉악 범죄가 발생한 것이다. 10년 전인 2014년 시 주석이 신장 우루무치를 방문했을 때 기차역 폭탄 테러로 민간인 37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 그동안 중국에서 발생한 최대 인명 사고였다. 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묻지마 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 10월 베이징 하이뎬구의 한 명문 학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5명이 다쳤다. 9월에는 상하이의 슈퍼마켓에서 한 남성이 흉기 난동 사건을 일으켜 3명을 살해했다. 또 같은 달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10살 난 일본 학생이 칼에 찔려 사망했다. 지난해 1월 광저우와 2021년 다롄에서도 고의 차량 추돌 사고로 각각 6명과 5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 소득 및 성장 전망 등이 암울해지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자국민을 상대로 한 ‘묻지마 범죄’가 중국에서 늘어나고 있다.
  •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메타AI과학국·경제통상국·교통문화연수원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메타AI과학국·경제통상국·교통문화연수원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상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이선희)는 지난 13일 경상북도 메타AI과학국, 경제통상국, 교통문화연수원에 대한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먼저 메타AI과학국 감사에서, 김창혁(구미) 위원은 “메타포트, 모이소, 메타버스 체험관 등 인지도와 방문 실적이 떨어지는데, 효과적인 홍보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로봇산업은 미래 산업계의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다. 도에서 나서서 지역 로봇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능동적으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지난 6월 개최한 ‘2024 국제AI메타버스영화제’에 대해 “본질은 단순 문화행사가 아니라 AI메타버스 산업을 이끌고자 하는 것인데, 컨텐츠와 홍보가 부족했다”고 평하는 한편, 내년 영화제 예산의 부담비율이 급작스레 대폭 증가한 점을 지적했다. 김홍구(상주) 위원 “메타AI과학국의 예산 집행에 시군별 편중이 심하다. 메타버스 및 인공지능 사업 소재와 아이디어를 지역별로 고르게 제공하여 사업이 분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용역 계약 건 중 다수가 계약금액에 한도가 없는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진행된 점을 지적하며, “작은 건이라도 계약과 예산 집행 절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선하(비례) 위원은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에 대해 “친환경 물류 산업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소비자와 배달 근로자의 안전이 모두 확보될 수 있어야 한다. 카고바이크 등 관련 제품을 지역에서 생산한다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지역 고용창출 효과도 있을 것이다. 소비자의 배송 가격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야 산업 자체가 지속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산 전기차 무선충전 규제자유특구의 전기차 무선 충전 시설에 대해서는 “현 설계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 등 이동약자가 이용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조속히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이칠구(포항) 위원은 “헴프 산업에 대한 규제가 풀릴 것이라는 가정 하에 그간 축적해온 연구자산을 바탕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바이오백신분야에 대한 지원 사업이 종료되더라도 후속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여 연구 활동이 계속 이어지도록 일관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당부하는 한편, 경북과학산업기획평가원 설립에 대해 “계획 수립부터 입지 선정과정까지의 전 과정에서 철저히 객관성을 유지해야 하며, 출자출연기관의 부설기관으로 설립되지만 독립기관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형식(예천) 위원은 “사업의 계획 변경이 잦은데 당초의 사업 계획대로 추진해야 도정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소관 업무에 대한 소홀에서 비롯된 것이다. 행정사무감사 기간 외에는 출연기관에 대한 통제가 미흡한데, 예산만 투입할 것이 아니라 행정적 지도와 충분한 소통을 통해 사업 효과성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하(영주) 위원은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가 임시허가를 받더라도 국비지원이 끊김에 따라 기업 이탈 등 산업 위축이 우려된다.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인만큼 지방비를 편성해서라도 지원을 이어가야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지난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건과 관련해 “2년전 전기차 지하 충전시설의 화재 위험을 경고한 바 있는데 이전 설치를 미루어오다 대형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부랴부랴 시행했다”며 집행부의 고질적인 ‘늑장 행정’을 지적했다. 최태림(의성) 위원은 “세포배양 산업은 미래 식량 산업으로서 각광받고 있는데, 이번에 지정된 세포배양식품 특구의 성장판을 마련하기 위해선 인프라 구축이 필수”라며, 예산 지원 및 기업 유치에 집중할 것을 주문하면서, “메타AI과학국 사업의 대부분이 위탁사업 및 중장기 사업인 만큼 경북연구원과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의 권한과 책임감이 막중하다. 도의 위탁 사업에 대한 철두철미한 지도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명강(비례) 위원은 “메타포트를 직접 체험해봤는데, 입장과 공간 이동 같은 기본적인 활동조차 어렵다. 매스미디어를 통해 변화하는 신기술에 대한 도민 교육과 홍보를 확대해야 한다. 경북도에서 CES박람회 부스를 운영 중인데, 지역의 유망한 기업들에게 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예산 지원을 확대하여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희권(포항) 부위원장은 헴프 규제특구의 저조한 실적에 대해 “규제 개혁 법안이 정비되지 않음을 핑계 삼고 있다”고 지적하며, 법안이 통과된 후 산업 주도를 자신할 수 있는지 반문하면서 “지금까지는 준비가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고 앞으로 국비확보와 예산 지원을 위해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집행부의 위탁사업이 여러 차례 재위탁이 이뤄지는 등 부적절한 집행이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비 등 예산확보에만 목매지 말고 사업의 효과성에 집중하라”고 질타했다. 또한 국제AI메타버스영화제에 대해 “기존의 영화제와 차별점을 찾지 못했다. 인공지능 제작 영상을 영화제로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한편 영화제 플랫폼의 이용 편의성이 지나치게 떨어진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선희(청도) 위원장은 헴프 산업에 대해 “완전한 법 개정을 통해 안정적인 산업 환경이 보장돼야 관련 분야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 수립을 주문하는 한편, “매년 시행하는 R&D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타 시도 대비 경북의 총 연구개발비 연평균 증가량이 가장 낮다. 투자비율이나 연구개발 조직 등을 재점검하라”고 주문했다. 총평을 통해서는 “경북의 연구개발 역량이 타 시도에 비해 낮을뿐더러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운용되고 있어 문제가 된다. 자체 R&D사업과 전략산업간 정합성 부족으로 연구개발 성과가 산업발전으로 연결되지 않아 비용대비 낮은 성과를 가져 올 수밖에 없다. 산하 공공기관의 의사결정 과정과 명확한 업무 절차를 위해 정관이나 이사회 규정 등에 보완하고 개선해야할 점이 지적된 만큼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기회 삼아 각종 규정 및 지침을 전반적을 검토하고 정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지는 경제통상국 및 경상북도교통문화연수원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창혁(구미) 위원은 제출자료에 도의 각종 공공사업으로 인한 신규 취업자 수가 실질자 수를 제외하고도 매년 10만명을 넘는부분에 대해 사업 성과 부풀리기를 의심하며, 도민의 취업 실태 전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아니냐. 지금까지 역점사업을 보면 청년 사업, 저출생 사업 등의 현안을 마치 유행 따라가듯이 하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수립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선하(비례) 위원은 “근로자복지회관은 이용자가 수시 사용하는 시설인데 특정 지역에만 도 단위 회관을 건립하는 것보다 최소한 권역별로 건립하여야 이용률을 높이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교통약자 중심 바우처 택시’에 대해서는 “신장 장애인의 경우 굳이 휠체어 탑승보조장치가 달린 차량을 오랫동안 기다릴 필요가 없으므로, 바우처 이용 대상을 특수차량이 아닌 택시 등 일반 차량까지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칠구(포항) 위원은 “지방외교 역량을 강화해 지역 산업계와 해외 선진 경제권의 중간다리 역할을 해야 함에도 유럽권역과의 교류 실적이 저조하다. 해외 주재원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과 행정 지원을 아끼지 말고 외교통상 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교통에 대한 의식을 높일 수 있으면서도 대중적 인기를 끌만한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형식(예천) 위원은 실라리안 기업에 대해 “특정업체가 20년 넘게 장기적으로 지원받는 것은 형평성 원칙에 크게 어긋난다. 본래 목적에 따라 업체를 발굴하고 지원한 후 사업을 성장시켰으면 졸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서울역 기업인 라운지 이용 실태가 좋지 않음을 지적하며 “이용실태 재점검을 통해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하(영주) 위원은 “소비자행복센터가 좋은 취지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홈페이지도 찾기 어려울 만큼 홍보가 부족하고 인지도도 낮다”고 지적하며, 홍보를 확대하고 도민들의 소비 생활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상담서비스를 질적으로 향상시킬 것을 주문했다. 최태림(의성) 위원은 “소멸위험 지역의 소상공인들에게 경영 회복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인구감소가 심각한 군 지역이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히 신경 쓸 것”을 당부하는 한편, ‘수요응답형 시골버스’ 사업에 대해 “공급을 대폭 확대해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의 이동편의 증진에 힘써라”고 주문했다. 황명강(비례) 위원은 전통시장 청년몰 활성화 지원사업의 성과가 미흡함을 지적하며 “지역의 젊은 청년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하다”고 촉구했다. 또한 ‘행복경영매니저’ 운영 사업에 대해서는 “전통시장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일반 운영을 지원하는 등 소상공인의 안전과 편의 증진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손희권(포항) 부위원장은 경산 근로자복지회관 신축에 대해 “접근성이 떨어져 청도에 있는 회관을 놔두고 인근에 새로 짓는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완공된 후에야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안일한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자동차대여업체 관리 사무에 대해 “대여자동차 점검표 곳곳에서 허위 기록이 발견되었다. 기초자치단체 위임 사무에 대해서는 실무 기준을 마련하여 일관성 있게 체계적으로 업무가 수행되도록 지도·감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이선희(청도) 위원장은 “지역 경제가 소상공인의 경영난 가중으로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내년도 본예산 편성 후 조기집행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이 조속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제통상국 소관 업무 대부분은 위탁을 통해서 수행하고 있는데, 중요도가 높은 사업은 도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더불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서 기초 자료 풀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지는 총평을 통해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악조건 속에 재정 지출 사업의 성과 없는 종료와 위장 전입자 수혜, 사업의 목표와 방향성의 불명확함으로 인해 도민들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수감자료 오류, 즉흥적인 답변으로 인한 불성실한 수감 태도 등 집행부의 전반적인 미흡 사항을 지적하면서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온 위원 지적사항을 신속히 반영하여 도정 발전에 힘쓰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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