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장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어보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갈등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빠른 발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극찬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086
  • HIV 보균자의 신장 다른 환자에 이식, 미국에서 세계 최초 성공

    HIV 보균자의 신장 다른 환자에 이식, 미국에서 세계 최초 성공

    미국 의료진이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HIV) 바이러스를 가진 환자의 신장을 다른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세계 최초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존스 홉킨스 병원의 도리 세게브 박사는 성명을 내 “HIV를 갖고 있는 살아있는 누군가의 장기를 다른 이에게 이식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며 두 환자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사는 HIV 환자 니나 마르티네스(35)의 신장을 다른 환자에게 이식했다. 마르티네즈는 국내에도 소개된 TV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를 보고 신장을 기증하겠다는 결심을 했고 의학적 개가에 함께 한 것에 흥분했다고 털어놓았다. “(신장이 필요한) 이들이 기다려온 한 사람이 됐다는 것을 안다. 이 여정에 발을 들여놓기를 고려하는 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여러분에게 어떻게 하는지를 보여줬다. 누가 날 따라 처음 할지 지켜보게 돼 매우 흥분된다.” 다만 신장을 기증받은 이는 신원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아름다운” 수술 뒤 경과를 보이고 있다고 존스 홉킨스 대학 약학·종양학과 부교수인 크리스틴 듀랜드 박사는 말했다. 그는 이번 이식 수술이 “도전들이었으며, 대중이 HIV를 다르게 보게 만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HIV 바이러스가 기증받는 이의 신장에 무리를 일으켜 이식에는 많은 위험이 따르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새로운 유형의 고활성 항바이러스(anti-retroviral) 약물들의 효과가 탁월해 신장에 안전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물론 시간을 오래 두고 꾸준히 예후를 살펴야 한다고 듀랜드 박사는 덧붙였다. 많이 알려진 대로 HIV 치료에 관한 한 최근 놀라운 진전이 있어왔다. 이달 초 영국 환자 한 명은 체세포 이식 후 HIV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두 번째 사례다. 29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2017년 HIV나 에이즈 환자 3700만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전히 HIV를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공중보건 위협 가운데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1) 반도체에서 통신 전문가로 변신한 황창규 KT 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1) 반도체에서 통신 전문가로 변신한 황창규 KT 회장

    황 회장, 취임 5년만에 KT의 경영효율 이뤄글로벌 인맥 바탕으로 ‘세계 1등 KT’ 첨병회장 연임이후 여야로부터 정치공세 받아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불리는 황창규(66) 회장은 2014년 KT의 1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강력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한편 경영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취임 직후 1년동안 8300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KT렌탈 등 계열사 17곳을 매각하는 등 조직 축소와 비통신 분야 사업정리로 안정적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취임 첫해 구조조정 비용 때문에 적자를 냈지만 이후 흑자로 돌려놓았다. 황 회장 취임 당시 KT는 순부채비율이 92.3%에 달할 정도로 악화됐지만 본업인 통신에 집중하는 경영으로 재무 건전성을 빠르게 회복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KT의 부채비율은 118.5%, 순부채비율은 26.8%이다. 2017년 1월 무디스는 KT의 신용도를 Baa1에서 A3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써 KT는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피치, S&P, 무디스)에서 A레벨의 신용도를 인정받고 있다. 황 회장은 기가인터넷과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018년 10월 국내 최초로 10기가 인터넷을 상용화하며 기가인터넷 최고 통신사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무선 분야에서는 5G 이동통신 주도권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부산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에서 석사과정까지 마쳤다.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약 3년간 미국 스팬퍼드대 책임연구원, HP및 인텔 자문역으로 활동하다 1989년 삼성전자로 스카웃됐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총괄 겸 메모리사업부 사장, 기술총괄 사장과 종합기술원장으로 재직하며 ‘반도체 신화’를 이끌었다. 19999년 256메가부터 2007년 68기가 낸드플래시까지 8년 연속으로 매년 2배씩 용량이 늘어난 메모리를 선보였다. 메모리 반도체의 집적도가 18개월 만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을 대체해 1년에 2배씩 늘어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분야의 권위자로 우뚝섰다.그는 뛰어난 영어실력으로 사귄 다양한 글로맥 인맥을 자랑한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의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에 한국 기업인 최초로 초청을 받았다. IBC는 다보스 포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세계경제 리더 100명이 교류하는 모임으로 국가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들이 주로 초청을 받는다. 황 회장은 포럼에서 5G의 상용화 성과와 계획을 발표해 ‘미스터 5G’라는 애칭도 얻었다. 시련도 겪었다. 황 회장은 지난해 일명 ‘정치권 쪼개기 후원금’과 관련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19대와 20대 국회의원과 총선 출마자 등 99명에게 불법으로 후원했다는 혐의로 경찰조사까지 받았다. 2014년 5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법인자금으로 상품권을 사들인 뒤 되팔아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11억 5000여만원을 정치 후원금으로 제공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 1월 황 회장을 비롯한 KT 전·현직 임원 등 7명을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해 11월 24일에는 KT아현국사내 통신 관로설비에서 불이나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화재가 진화된 뒤에도 즉각적으로 통신망을 재개하지 못해 마포구를 비롯해 서대문구, 용산구, 은평구 일대 주민들과 자영업자들에 큰 피해를 입혔다. 단순한 화재였지만 이 사건은 KT의 구조적 문제를 그대로 드러냈다. 황 회장이 취임한 뒤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가 줄면서 관리가 허술해진 측면이 컸다. 용산, 원효, 광화문 국사를 마포 국사와 합치면서 화재 예방시설이나 백업체계 등을 마련하지 않아 황 회장의 책임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다음달 17일 아현지사 화재 청문회를 열기로 한 것도 황 회장에겐 부담이다.최근에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황 회장이 직접 정치권 인사, 고위 공무원 출신 등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하고 20억원에 이르는 고액의 자문료를 지급하며 민원 해결 등 로비에 활용했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 대해 KT측은 “경영고문은 관련 사업부서의 판단에 따라 정상적으로 계약을 맺고 자문을 받아왔다”고 해명했다. 여기에다 황 회장 취임 이전의 일이지만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딸 등 유력인사 자녀 입사비리까지 터져 황 회장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황 회장에 대한 정치권의 잇딴 공세는 ‘연임 괘씸죄’에 걸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친박(친 박근혜계) 핵심 인사들과 친했던 황 회장이 2017년 3월 촛불과 탄핵정국을 틈타 연임에 성공한 뒤 현 정부와 한국당 비박계 세력들에게 협공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KT나 포스코 회장은 정권교체와 함께 교체돼 왔지만 회장 교체시기가 대통령 권한대행체제라는 권력 공백기와 맞물리면서 황 회장이 연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황 회장은 구한말 사군자 가운데 매화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고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고종 곁을 지켜서 유명했던 화원화가 황매산 선생이 황 회장의 조부다. 조부의 피를 이어받아서인지 연세대 음대를 나온 부인 정혜욱(63) 씨 못지않게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다. 자녀로는 아들 성욱(27)씨와 두 딸 세원(38), 재원(34)씨 등 1남 2녀를 두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월드피플+] 눈으로 ‘희망일기’ 쓴 루게릭병 거부, 6명에 생명주고 떠나다

    [월드피플+] 눈으로 ‘희망일기’ 쓴 루게릭병 거부, 6명에 생명주고 떠나다

    최근 중국에서 루게릭병을 앓던 한 백만장자가 장기 기증을 통해 6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무엇보다 사지가 마비된 가운데 간신히 눈동자와 눈꺼풀만 움직여 써 내려간 ‘투병일기’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던 ‘철인’의 숭고한 죽음이었다. 신안만보, 안휘망 등 중국 언론은 지난 21일 허페이(合肥)에서 생을 마감한 우젠핑(武建平)의 사연을 전했다. 17년 전 우씨는 아내와 함께 학교 앞 노점상에서 아침 식사를 팔며 돈을 모았다. 이후 금속섬유 공장에 취업해 ‘세일즈 왕’으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하지만 창업의 꿈을 안고 친구와 함께 인테리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초창기에는 숱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성실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은 위기를 넘긴 뒤 승승장구했고, 그는 거부가 되었다. 하지만 2012년 위기가 왔다. 한 부동산 건설 책임자가 공사비 6000만 위안(101억원)을 갖고 사라졌다. 사업 위기로 그는 불면증에 걸렸다. 설상가상으로 그의 왼팔이 들어 올려지지 않았고, 신체 여기저기에 이상 신호가 왔다. 2013년 말 그는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서서히 근육이 굳어져 사지가 마비되는 병으로 남은 삶의 기간이 3~5년에 불과하다고 했다. 인생의 최고 절정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고 바닥까지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그의 병세는 점차 악화하여 전신 마비에 호흡조차 기계에 의존해야 했다.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신체 부위는 ‘눈’이었다. 그는 재산을 팔아 사업을 정리하고, 눈꺼풀과 눈동자의 움직임으로 자판을 쓸 수 있는 기계를 마련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나의 글은 비참함을 알리려는 것이 아니라, 환자들과 좌절을 겪는 사람들을 응원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그의 글은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고,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인생이 어찌 다 뜻대로 되겠는가, 절반의 족함만을 구할 뿐이다(人生哪能多如意,万事只求半称心)’ 이 글귀는 그의 삶을 가장 잘 대변한다고 전했다. 80년대 말 대만의 한 절에서 처음으로 이 글귀를 마주했고, 20년 뒤 마흔의 나이에 다시 이 글귀를 다시 마주할 때도 그저 웃고 넘어갔다. 하지만 지금 와서 이 글귀는 “가장 사실적인 인생의 진실”을 전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의식을 잃은 그는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21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그의 아내는 “그의 남은 유일한 소원은 장기 기증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 간, 신장, 각막, 췌장을 6명에게 ‘생명의 선물’로 전하고 하늘로 떠났다. “생명은 사랑의 방식으로 이어진다. ‘종착점’ 없이 ‘시작점’만이 있을 뿐”이라던 생전 그의 글에 수많은 누리꾼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금융상품] 걸음 수 따라 보험료 할인… 7대 질병 발생해도 ‘안심’

    [금융상품] 걸음 수 따라 보험료 할인… 7대 질병 발생해도 ‘안심’

    삼성화재는 기존 건강보험 ‘태평삼대’를 업그레이드한 ‘태평삼대 플러스’를 선보였다. 태평삼대 플러스는 삼성화재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Anyfit)´과 연계해 걸음 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7대 질병이 발생해도 혜택을 주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이다. 만 15세부터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기간은 10·15·20년 중 선택할 수 있다. 만기 시에는 재가입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이 상품은 기존 암, 뇌, 심장 질환 등 3대 질병 이외에도 간, 폐, 신장 질환의 경우 초기·중기·말기로 구분해 경증부터 말기 질환까지 단계별로 보장한다. 폐 관련 질환도 중등도이상폐렴부터 중증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 말기폐질환에 이르기까지 보장해준다. 뇌혈관·심장질환에 대한 보장도 확대했다. 기존 뇌출혈 진단비 및 급성심근경색 진단비보다 보장범위가 큰 뇌혈관질환 진단비 및 허혈성심장질환 진단비를 탑재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별도 ‘디자인랩’ 운영해 4대 디자인 어워드 수상

    별도 ‘디자인랩’ 운영해 4대 디자인 어워드 수상

    위닉스는 지난 4일 30평형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마스터’를 선보였다. 이번 마스터 출시로 소형 평형대부터 대형 평형대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위닉스의 공기청정기는 지난해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IF, IDEA, Good design, reddot)에 모두 뽑히는 등 디자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디자인실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운영하고 별도의 ‘디자인랩’(Design Lab)을 구축해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해 온 덕분이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공기청정기 매출 신장이 이어졌다. 이에 위닉스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2017년(2607억원)보다 2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20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당기순이익 측면에서 흑자를 달성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2018년 공기청정기 판매 호조와 하반기 의류건조기 출시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위닉스의 매출 규모는 2018년 3300억원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올해도 1~2월 국내 시장 공기청정기 매출과 판매 수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97%, 66%가 증가하는 등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시진핑 “일대일로 함께” 제안에… 유럽 “호혜적 관계부터”

    시진핑 향해 ‘무역·투자 규칙 준수’ 압박 마크롱, 中위구르 수용소 인권문제 제기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균형 잡힌 호혜적 관계”를 주문하면서 중국의 시장개방과 무역·투자 관계 등에서 국제 규칙 준수를 압박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회 위원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시 주석과 다자회의를 열고, 중국·유럽 간 주요 이슈들을 논의했다고 AFP,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유럽 3개국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이었고, 메르켈 총리와 융커 위원장은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회담에 참석해 중국에 대해 EU의 공동전선을 과시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다음달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예정된 중국·EU 정상회담에 앞서 양측 입장을 교환한 자리였다”며 “EU는 중국의 국제규범 준수 및 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마크롱 대통령 등 EU 측은 시 주석이 들고 나온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양방향 협력이어야 하고, 국제 기준과 일치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회담 직후 열린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이 EU의 통합성과 가치를 존중하기를 기대하며, 협력을 통해 다자주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회담 주최자인 마크롱 대통령이 “다자주의와 협력을 내세우면서 (중국에) ‘우아한 공세’를 폈다”고 평했다. 메르켈 총리도 “유럽도 (일대일로에) 역할을 원한다”고 우호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그러려면 호혜성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이를 찾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EU 대통령 격인 융커 위원장은 “중국 기업들이 유럽에서 누리는 것처럼 유럽 기업 역시 중국에서 비슷한 수준의 시장 접근권을 가져야 한다”며 “보다 균형 잡힌 관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 등 EU 측에서는 회담 내내 중국을 “경쟁자”라고 표현했고, 융커 위원장은 이를 (급성장한) “중국에 대한 (능력에 대한) 찬사”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경쟁”이라며 “상대에 대한 의심을 거두고 함께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일대일로 사업 등을 통해 유럽의 항만, 철도, 도로에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은 유럽을 개별 국가별로 공략하려고 하고 있고, EU 집행부와 독일·프랑스 지도자들은 EU 차원의 공조를 강화해 대항하면서 중국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전날 양자회담에서 중국이 신장 위구르 수용소에 구금한 이슬람 신자들의 인권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마법의 가루’ 라면 스프에는 무엇이 들어갈까

    ‘마법의 가루’ 라면 스프에는 무엇이 들어갈까

    라면 스프엔 천연재료 함유소고기 뼈 등 ‘사골국’ 성분과도한 나트륨 섭취 주의 ‘마법의 가루’로 불리는 ‘라면 스프’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있을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라면 이야기’를 공개해 화제다. 27일 식약처에 따르면 라면 스프에는 고춧가루, 후춧가루, 간장, 소고기, 소고기 뼈(사골), 양파, 대파 등의 식품이 함유돼 있다. 소고기와 소고기 뼈는 추출, 농축, 분쇄 과정을 거친 후 다른 재료와 혼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내는 ‘소고기 육수’ 조리과정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농심 측은 “이런 성분을 섞어 푹 고아 소고기 육수를 내는 것은 규모만 다를 뿐 일반 가정에서의 요리 과정과 같다고 볼 수 있다”며 “화학 첨가물이 아닌 천연재료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라면은 5가지 종류가 있다. 면발을 익힌 뒤 기름에 튀기는 ‘유탕면’, 기름에 튀기지 않고 열풍으로 자연 건조한 ‘건면’, 익힌 떡 반죽을 채반에 넣고 눌러 면을 뽑아낸 뒤 둥글게 말아서 뜨거운 바람에 자연건조시킨 ‘사출건면’, 유기산으로 살균한 ‘생면’, 영하 40도의 냉각수에서 급속 냉동시키는 ‘냉동면’이 그것이다. 1인 가구 증가로 용기면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용기면 판매량은 2015년 6372억원에서 2017년 7653억원으로 20.1%나 증가했다. 반면 봉지면은 같은 기간 1조 3218억원에서 2017년 1조 3322억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지난해 5월 세계 인스턴트라면협회(WINA) 조사에 따르면 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는 중국이다. 1년에 390억개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인도네시아, 3위 일본, 4위 인도, 5위 베트남, 6위 미국, 7위 필리핀, 8위 한국 등의 순이다. 다만 1인당 연간 섭취량은 우리나라가 73.7개로 1위다. 다음은 베트남(53.5개), 네팔(51.1개)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라면 1개에는 무려 3g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권고치(5g)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나트륨은 고혈압 등의 심혈관질환과 신장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적당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라면을 구입할 때 제품 포장지에 적힌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고 비교적 나트륨 함량이 적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라면을 조리할 때 스프를 반만 넣거나 국물을 적게 먹으면 나트륨을 적게 섭취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세계 최초 5G 휴대전화 사용자 중국 윈난성서 탄생

    세계 최초 5G 휴대전화 사용자 중국 윈난성서 탄생

    세계 최초의 5세대 이동통신(5G) 사용자가 중국 윈난성에서 등록을 완료했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5일 윈난성 성도 쿤밍에 사는 장카이묘가 차이나 모바일의 5G 장비와 네트워크를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장은 또 세계 최초의 5G 사용자이기도 하다.지난 5일 차이나모바일은 33개의 5G 기지국을 윈난성에 설치하고 윈난성 지방 정부와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 올해부터 중국은 본격적인 5G 시대의 개막을 알리며 2020년 공식적인 5G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 개막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는 톈안먼 광장과 미디어센터에 5G 네트워크가 도입됐다. 현재 중국에서는 관광지와 핵심 산업지대 등 특정 지역에서만 5G가 가능한데 차이나 모바일은 올 연말까지 베이징의 5환 순환도로 내 도심 지역에 5G 통신망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항저우, 닝보, 정저우 등의 도시에도 올해 안에 5G 통신망이 구축된다. 중국 5G 인구는 2025년까지 4억 6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미국의 5G 인구는 1억 8700만명, 유럽은 2억 500만명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 통신회사들이 내년까지 5G에 투자하는 비용은 약 580억 달러(약 65조원) 규모에 이르러 중국 경제 발전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5G는 현재 4G의 10배가 넘는 빠른 속도로 일상생활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측은 설명했다. 화웨이는 차이나모바일과의 협력을 통해 5G를 중국에서 구축 중이다. 5G를 사용한 원격 수술도 최근에 이루어졌는데 하이난의 외과의사는 약 2500㎞ 떨어진 베이징의 파킨슨병 환자에게 뇌 자극장치를 이식했다. 미국은 중국 장비가 유럽을 비롯한 세계 5G 구축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의 5G 장비 사용을 금지하라고 한 미국의 요구에 대해 최근 독일은 “어떤 회사도 5G 입찰에서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소설 태백산맥 무대, 보성 ‘일월사’ 천년고찰로 각광

    소설 태백산맥 무대, 보성 ‘일월사’ 천년고찰로 각광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인 보성 ‘일월사’가 천년고찰로 각광받고 있다. 사찰 산세가 우람하고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의 사신수(四神獸)가 끌어안은 지세로 신령함이 느껴져 주민들에게 영험한 명당 기도처로도 소문나 있다. 일월사는 ‘신증동국여지승람’, ‘호남읍지’ 등의 문헌에도 등장하듯 오랜 역사를 지닌 고찰이다. 전남 보성군 율어면 유신리에 위치하고 있는 일월사는 전통사찰 제90호로 지정돼 있는 유서 깊은 문화재 사찰이다. 절을 품은 존제산은 보성의 3대명산 중 하나로 꼽힌다. 존제산은 근대사의 아픔을 표현한 소설 ‘태백산맥’ 의 무대다. 태백산맥 조정래 문학비가 절 앞에 있는 유신 저수지 인근에 세워져 있을 정도로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일월사 경내에는 예사롭지 않은 바위들이 군데군데 신장처럼 서 있다. 그도 모자라 돌밭이라는 이름의 돌계곡이 펼쳐져 있다. 실제로 이 곳은 물이 아니라 마치 돌이 흐르는 형국을 하고 있다. 흔히 집채만한 큰 바위나 돌이 많은 산을 악산(岳山)이라고 한다. 바위는 기를 모이게 하고 끌어당기는 힘이 대단해 바위의 주변에서 수행하거나 기도를 하면 영험하고 효험이 많다고 알려져있다. 이래서인지 1970년말부터 진행된 복원불사를 통해 천년동안 눈을 감고 있다가 발복하기 시작한 일월사의 기운과 미륵부처의 원력은 신도들 사이에서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 준다’ 는 영험함으로 알려지고 있다.일월사에는 미륵불인 보물 제944호 마애여래좌상이 새겨져있어 유명세를 타고 있다. 마애불 주변에는 황소, 토끼, 돼지, 용 등 십이지신 형상을 가진 바위들이 자리해 있어 볼거리도 풍부하다. 일월사는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쓰러져 간 전몰장병의 영혼을 달래는 영산대재를 해마다 봉행하는 등 지역의 슬픔을 치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주민들과 함께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는 등 지역민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일월사 인근에는 보성녹차밭과 녹차해수탕, 태백산맥 문학관, 채동선 기념관, 낙안민속마을, 순천만 갈대숲, 벌교꼬막 등 문화와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더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다음달 5일 상용화 되면 ‘5G세상’ 열리나

    다음달 5일 상용화 되면 ‘5G세상’ 열리나

    이달로 예정돼 있던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가 다음달로 미뤄졌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다음달 5일 ‘갤럭시S10’을 즉시 출시하기로 하면서 정부와 이동통신 업계가 부르짖던 ‘세계최초’는 약 일주일 차이로 빼앗기지 않게 된다는 전망이다. 5G가 상용화되면 어떤 세상이 될까. 말은 무성한 상용화는 왜 자꾸 일정이 오락가락 했는가. ●당장은 상용화 돼도 불완전 사실 상용화 선언은 지난해 12월 1일 아주 거창하게 했다. 하지만 아직 일반 소비자용 서비스는 상용화 된 게 없다. 5G 표준이 정해진 것도 지난해 6월로 아직 1년도 안 됐다. 모든 지역에 5G 망이 다 깔린 것도 아니다. 그마저도 상용화 초기엔 논스탠드얼론(NSA) 방식을 사용하는데, 기지국까지 연결된 지하 유선 케이블은 LTE 망이고 기지국에서 단말로 연결된 전파를 5G로 쓴다고 생각하면 쉽다. 처음부터 끝까지 5G인 스탠드얼론(SA)방식으로 전환되려면 수 년이 더 걸린다. 특히 아직 5G의 장점을 활용할 만한 서비스와 콘텐츠가 없다. 이동통신사들이 각 업체들과 콘텐츠, 서비스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그렇게 서둘러 몇 개 추가한다고 금방 풍성해지지 않는다. 수많은 업체들이 서비스나 콘텐츠를 개발해 내놓기까지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큰 돈을 들여 초창기 5G폰을 구매해도, 당장 할 게 별로 없다. 게다가 초기 5G 폰은 아직 기술적으로 보완할 여지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여기에 너무 큰 기대를 걸지 않는 게 좋다. 게다가 5G 망이 깔려있는 지역보다 LTE를 사용해야 하는 지역이 많아서 스마트폰은 수시로 5G와 LTE 사이를 오가야 한다. 배터리 소모와 발열량이 커지는 부분이다. ●세계 최초 상용화 두고 한·미·중 경쟁 어찌됐든 우여곡절 끝에 5G는 다음주 세계최초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단순한 이동통신 서비스가 아니라 산업 전반을 업그레이드할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이는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는 건 분명 큰 의미가 있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트위터에 “나는 미국에서 최대한 빨리 5G, 심지어 6G를 원한다”고 쓴 것도 그럴만 하다. 세계 시장에서 관련 산업을 선점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우리나라는 내수시장이 작아, 세계 최초 경쟁 중인 중국이나 미국에 시장을 선점 당하면 따라가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5G 통신장비 개발은 중국이 앞섰다. 화웨이는 수년 전부터 각종 전시회에서 타국 업체 제품보다 훨씬 빠른 통신장비를 내세웠다. 네트워크 구축은 미국이 빨랐다. 버라이즌과 AT&T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정용 5G 핫스팟 서비스를 구축했다. 한국은 나름대로 ‘세계 첫 전파 송출’ 타이틀을 가져왔다. ●상용화 미뤄진 건 ‘갤S10 5G’ 안정화 때문 스마트폰, 즉 일반 소비자용 상용화는 세계 최초를 두고 미국과 경쟁해 왔다. 한국은 당초 이달 말 상용화를 목표로 달려 왔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5G’를 안정화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해, 3월 출시는 무리라는 이야기가 업계에 퍼지면서 모든 일정이 미뤄졌다. 미국 버라이즌은 4월 11일 모토로라 ‘모토Z3’에 5G 모듈을 다는 방식으로 출시한다는 소식이 들려와 한국이 세계 최초 상용화를 놓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SK텔레콤이 5G 요금제 안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했지만 “대용량 고가 구간만으로 구성됐다”는 이유로 반려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일각에서는 이를 세계 최초 상용화가 미뤄진 이유로 꼽으며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 역할을 한 과기정통부의 조치를 비난할 수는 없다. ‘세계 최초’ 타이틀을 그렇게 강조하는 과기정통부가 상용화 발목을 잡으려 요금제안을 반려할 수 있을까. ●정부 SKT 요금제 반려, 상용화 일정엔 영향 없어 과기정통부의 반려는 ‘5G에 중·저가 요금제를 두라’는 의미로 보면 된다. SK텔레콤이 심의에 제출했던 요금제는 월 5G 데이터 150GB를 제공하고 소진 시 LTE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7만원대로 알려졌다. 이번 주 중 SK텔레콤이 가격을 낮춘 요금제를 추가해 재심의에 통과하면 끝나는 문제다. 나머지 2개사는 이를 참고해 적절한 수준으로 준비한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보여, 다음달 5일 상용화에 문제는 없어 보인다. 다만, 이동통신사들은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했으며, 7만원대 요금제도 투입 비용을 감안하면 ‘밑지는 장사’라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초기 투입 비용에 대비해 요금제를 책정하는 것은 무리이며, 그런 논리라면 이미 투자 비용을 모두 회수하고 장기간 이익을 남긴 3G 요금제는 무료에 가까워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팀장은 “3G 초창기 투자 비용을 다 뽑고 흑자전환한 지 10년이 됐는데 그 동안 시설투자비, 인건비, 마케팅비 등을 다 제하고도 통신사에 6조원이 남았다”면서 “3G보다 흑자전환 속도가 더 빨랐던 LTE로 가져간 수익은 더 많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박두례 신임 부천시여성단체총연합회 회장 “부천여성 자긍심 고취와 역량 높이는 데 모든 열정 쏟아붓겠다”

    박두례 신임 부천시여성단체총연합회 회장 “부천여성 자긍심 고취와 역량 높이는 데 모든 열정 쏟아붓겠다”

    “정주열 회장님과 회원들이 다져놓은 그동안의 기틀과 성과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부천여성들의 자긍심 고취와 역량을 높이는 데 모든 열정을 쏟아 붓겠습니다.” 신임 박두례 경기 부천시여성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제2대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23일 이같이 포부를 말했다. 22일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열린 회장 이·취임식에서 제1대 정주열 회장이 이임하고, 제2대 박두례 회장이 취임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건표 전 부천시장을 비롯해 한국당 소사당협 차명진 위원장, 최갑철·권정선 도의원, 김환석·이상윤·남미경·곽내경 시의원, 부천시여성단체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부천시여총은 현재 40여개 단체에서 6000여명 회원들로 이뤄졌다. 부천 여성의 권익신장과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며 부천시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부천내 최대 단체다. 1부 식전행사는 하늘여행예술문화공연을 시작으로 배띄어라 아리랑과 다문화여성들의 일본 춤, 장구난타, 어린이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2부는 개회사에 이어 내빈소개, 국민의례, 연혁보고, 단체기입장 및 소개, 감사패 전달 3부 ‘내 인생 최고 젊은 날 오늘’ 주제로 이화영 강사의 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박두례 신임회장은 6000여 부천시여성총연합회 회원들의 마음을 담아 이임하는 정주열 회장에게 감사패와 공로패·꽃다발을 전달했다. 박 회장은 “부천시여총은 서로 다른 일을 하는 많은 단체와 개인이 소속돼 있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상호 존중한다면 못해낼 일이 없을 것”이라며, “사욕을 버리고 상호 배려하는 마음으로 믿고 의지한다면 개인의 행복과 자존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새롭게 출발하는 제2대 부천시여총은 과감히 문호를 개방할 것이며, 조직을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주열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2017년 1월 부천시여성연합회와 여성단체협의회가 하나의 단체로 통합해 부천시여성총연합회로 창립돼 초대회장으로 취임했다”며 “취임때 약속처럼 부천의 딸로, 며느리로, 아내로, 엄마로, 멋진 여성으로 활동하려고 최선을 다했고, 여성의 권익신장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후회 없는 시간을 보냈다”고 회고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대미 무역흑자’ 1승 챙긴 中… 패권주의 꺾고 판정승 노리는 美

    ‘대미 무역흑자’ 1승 챙긴 中… 패권주의 꺾고 판정승 노리는 美

    미국과 중국이 치열하게 벌여 온 ‘무역전쟁‘이 22일로 1년을 맞았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3월 22일 중국에 대한 선제공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대응으로 관세 부과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중국의 대미 투자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막을 올렸다. 미중은 이어 2500억 달러(약 281조원), 1100억 달러(약 123조원) 규모의 상대국 수입품에 25%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의 긴장을 끌어올렸다. 무역전쟁 1년 동안 미중은 어떤 이득과 손해를 봤는지 구체적으로 짚어 봤다.무역전쟁 여파로 미중 양국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폭은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3517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와 ZTE 등 첨단 정보기술(IT) 기업을 노골적으로 견제하면서 중국의 경제 성장 엔진이 식어 가고 있는 징후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미 무역 흑자는 2006년 이후 사상 최대치인 4192억 달러를 찍었다. 이는 미국의 관세폭탄이 단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멕시코 등 동맹에까지 무차별적으로 무역 수지 개선 압박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의 무역수지는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전체 무역적자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인 6210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대중 무역적자(4192억 달러)가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또 미 경제학자들이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으로 지난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78억 달러나 줄었다. 결국 지난해 경제 수치를 놓고 본다면 미중 무역전쟁은 중국의 ‘완승’처럼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이번 무역전쟁 목표가 단기적인 이득보다는 중국의 외교·경제 패권주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미국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결과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무역적자를 내세우며 무역전쟁의 포문을 열었지만 미국 내에서는 이번 기회에 중국의 패권주의를 꺾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면서 “미국은 단기 손실을 보더라도 이번 무역협상을 기점으로 중국의 ‘넘버 1’의 야망을 확실히 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 내부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을 둘러싼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덩샤오핑의 ‘도광양회’(韜光養晦·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 유훈 대신 ‘분발유위’(奮發有爲·떨쳐 일어나 해야 할 일을 한다)를 내세운 패권 외교정책을 너무 일찍 내세운 것이 미국을 자극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은 무역수지 개선을 무역전쟁의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사실 2025년까지 통신과 항공, 로봇 등 최첨단 분야를 세계 최고로 키워 내겠다는 ‘중국 제조 2025’를 정조준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5G 사업의 ‘왕따 전략’ 등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 정가에는 또 미중 무역협상이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낳은 ‘플라자 합의’와 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 중국도 미국이 무역전쟁을 일으킨 목적이 보복관세를 통한 무역적자 해소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무역전쟁을 빌미로 미국이 중국의 발전 기회를 꺾어 놓을 수 있다는 우려는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 경제학자 심포지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화성 난징 둥난대 명예학장은 플라자 합의에 대해 “일본은 중국의 이웃으로, 일본의 과거는 중국에게 큰 경고이자 중요한 참조 가치를 지닌다”며 플라자 합의 교훈을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중 무역전쟁은 ‘꽃놀이패’다. 중국의 패권주의를 ‘손봐야 한다’는 미 정가의 초당적 지지를 기반으로 미중 무역협상 막판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중 합의에도 대중 관세를 유지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관세를 없애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상당 기간 (대중 관세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왜냐하면 중국과 합의가 이뤄질 경우 우리는 중국이 그 합의 내용을 지킬 것이라는 것을 담보해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합의 사항으로 강하게 요구하는 ‘대중 관세 즉각 철회’ 방침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중 무역협상에서 빨리 성과를 내는 것도 좋지만 장기전으로 가는 것도 2020년 대선에 나쁘지 않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대선 공약인 미국 우선주의를 몸소 실천하는 대통령, 미국의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굳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미중 무역전쟁으로 큰 경제적 이득은 보지 못했지만 자신의 지지 기반인 러스트벨트의 철강산업 등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미중 무역전쟁은 장기적으로 미국의 판정승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 내부에서도 미국과의 국력 차이를 실감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면서 “결국 중국은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끌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한 지붕 세 가족‘ LH 노조, 단일 노조로 통합

    ‘한 지붕 세 가족‘ LH 노조, 단일 노조로 통합

    3개의 복수노조 체제로 운영됐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노동조합이 공사 출범 10년 만에 단일 노조로 통합됐다. LH는 21일 경남 진주시 본사 사옥에서 LH 통합 노동조합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통합 노조의 명칭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노동조합’으로 정해졌다. LH는 2009년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통합 출범한 이후에도 각각의 노조가 개별적으로 활동했다. 2015년에는 공사 통합 이후 입사자들로만 구성된 ‘LH 통합 노조’까지 출범해 ‘한 지붕 세 가족’으로 분리됐다. 각 노동조합은 LH의 지속 발전과 직원 화합, 권익 신장을 위해 통합 논의를 지속하다 지난해 11월 전체 조합원 총회에서 94.3%의 찬성률로 통합 노조 출범을 의결했다. 이번 통합으로 LH 노조의 조합원 수 8000여명이다. 통합 노조의 초대 위원장은 기존 주공 노조(한국토지주택공사 노조) 측의 최현준 위원장, 토공 노조(LH 노조) 측의 채성진 위원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임기는 2020년 11월까지다. 두 공동위원장은 “노조통합 과정에서 여러 갈등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조합원의 통합에 대한 염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조합원의 권익향상과 국민과 함께하는 LH의 지속발전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통합노조는 이날 새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성과금 반납으로 마련한 공공상생연대기금 중 9000만원을 경남지역 초등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국 특사 홀대하고 하버드대 총장 상석 앉힌 시진핑 주석

    한국 특사 홀대하고 하버드대 총장 상석 앉힌 시진핑 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로렌스 바카우 미국 하버드대 총장과 20일 면담하면서 마주 앉아 대화하는 자리에 앉아 극진한 예우를 갖췄다.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1일 시 주석이 바카우 총장에게 중국과 미국 간 교육 및 인적 교류가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최근 미 대학은 중국 대학과의 교류 프로그램을 중단하거나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와의 공동 학술 프로그램의 정보 보안과 불법성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중국과의 관계 단절에 나서는 분위기다.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미 명문대에서 중국 신입생을 아예 받지 않거나 중국 공공외교의 첨병인 대학 내 설치된 공자학원도 속속 폐쇄되고 있다. 바카우 총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해 7월 총장직 임명 이후 첫 해외방문으로, 시 주석은 하버드대 총장의 방문은 중미 교육 교류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교육 교류와 협력은 중미 관계의 중요한 부분으로 상호 우의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자국 학생들의 해외 유학 및 타국과의 교류 및 협력을 장려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문화 및 인적 교류와 협력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혁개방 40년 동안 중국의 빠른 발전은 교육 수준 향상에 힘입은 바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은 교육 환경의 현대화를 통해 인민들이 교육 수준에 만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카우 총장은 하버드대 총장뿐 아니라 미 대학의 대표로서 중국과의 교육 교류 향상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간 교육 및 문화 기간이 장기적 중미 관계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푸젠팅에서 이뤄진 회담에서 바카우 총장을 나란히 마주앉는 상석에 앉혀 눈길을 끌었다. 시 주석은 미 무역협상 대표단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물론,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중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도 마주앉는 자리에 앉지 않았다. 특히 시 주석은 정의용 특사 및 재작년 5월 방중한 이해찬 특사와도 마주앉는 자리가 아니라 홀로 상석에 앉아 한 국가의 정상이 보낸 특사에 대한 ‘홀대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시 주석의 외동딸인 시밍저는 하버드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하버드대 박사과정에 다니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여기는 일본] 日 군마현 여자고교서 태아 등 실제 인체표본 발견

    일본의 여자고등학교에서 실제 인골을 사용한 인체표본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있다. 지난 19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언론은 군마현(群馬県) 여자 고등학교의 생물실 및 가정과 교실에서 실제 태아와 인골, 신장의 인체표본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군마현(群馬県) 교육위원회(이하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 25일 기류여자고등학교(桐生女子高)를 약 40년 전 졸업한 여성으로부터 ‘자신이 재적하고 있을 당시 가정과 교실에 태아의 표본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 이에 조사에 착수한 교육위원회는 실제로 기류여고 가정과 교실 선반에서 천으로 덮여있던 태아가 들어있는 포르말린 표본 5병을 발견했다. 이 표본들을 확인한 후 교육위원회는 모든 현립학교에 이와 비슷한 표본이 있는지 조사했으며 그 결과 다카사키여자고등학교(高崎女子高) 생물실에서도 혀와 후두 등 인체표본이 들어있는 포르말린 표본 1병과 신장이 들어있는 표본 1병이 발견됐다. 교육위원회 측은 "발견된 인체표본을 현 경찰에 보내 정밀 조사한 결과 태아는 실제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신원확인은 물론 어떻게 인체표본이 학교에 유입될 수 있었는지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강보윤 도쿄(일본) 통신원 lucete1230@naver.com
  • 몸무게 7㎏ ‘슈퍼베이비’ 여아 탄생…생후 6개월 수준

    몸무게 7㎏ ‘슈퍼베이비’ 여아 탄생…생후 6개월 수준

    미국 뉴욕에서 몸무게 7㎏, 신장 59㎝의 초우량아가 태어났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은 이 아기가 뉴욕 역사상 가장 무거운 슈퍼베이비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뉴욕주 엘미라의 아노트 오그던 메디컬 센터에서 태어난 여아 하퍼 버클리는 3년 전 인도에서 태어난 신생아와 지난해 말 미국 텍사스에서 태어난 몸무게 6.8㎏의 아기보다도 몸집이 더 크다. 아기 엄마 조이 버클리는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기가 크다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출산 당시 느낌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마치 큰 트레일러 두 대가 치고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버클리 부부는 10여년 전 임신 확률이 15% 미만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입양도 고려해봤지만 임신을 포기할 수 없었던 부부는 7년간의 노력 끝에 결국 2016년 5월 임신에 성공했다. 어렵게 낳은 첫 아기도 몸무게가 5㎏ 가량의 우량아였다. 4㎏ 이상의 우량아는 부모가 비만이거나 산모가 임신성 당뇨인 경우가 보통이다. 둘째딸 하퍼 역시 7㎏의 우량아로 출산한 조이는 임신성 당뇨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퍼는 현재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산소와 당도 수준을 측정하고 있다. 하퍼의 아버지 노먼 버클리는 “중환자실에 있는 딸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곧 함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뉴욕 보건부서 관계자는 “지금까지 하퍼보다 더 큰 신생아가 있다는 보고는 없다”면서 이 아기가 전 뉴욕을 통틀어 가장 큰 우량아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기네스에 등재된 세계 최고 우량아는 1995년 9월 이탈리아 여성 카멜리나 피렐레가 낳은 10.2㎏짜리 아기다. 미국에서는 1879년 오하이오주에서 9.98㎏의 초우량아가 태어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열린세상] 지식이 권력이다/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열린세상] 지식이 권력이다/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세계의 도서관 중 가장 높은 24층 106m 높이를 자랑하는 중국 상하이도서관의 중앙 정원에는 큼직한 공자상이 서 있고, 그 옆에는 조경술을 활용한 ‘구지’(求知·지식을 추구하라)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세계의 도서관을 많이 가보았지만 이곳처럼 지식의 가치를 강조하는 곳은 보지 못했다. 복도를 걷다 보니 ‘아는 것이 힘이다’(지식이 권력이다) 같은 의미의 문장을 세계 20여개 언어로 새겨 놓은 커다란 벽이 나타났다. 한국어는 어디 있는지 물었더니 대형 화분을 밀쳐서 보여주었다. 그런데 ‘지식은 결코 힘이다’라고 잘못 새겨져 있기에 고쳐 주었다. 아무튼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면에서는 잊히지 않는 곳이다. 옛날부터 지식은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현대는 지식·정보혁명의 시대이므로 지식의 역할이 훨씬 중요해졌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인 2005년 전미국도서관대회 기조연설에서 “현시대는 지식이 권력이 되고 성공의 관문이 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권력은 총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도서관에서 나온다”고 말할 정도로 도서관과 지식의 중요성을 아는 인물이다. 미국인들은 도시를 조성할 때 학교, 경찰서, 소방서와 함께 도서관의 위치를 먼저 정할 정도로 지식의 전당인 도서관을 중시한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넓은 제국을 건설했던 몽골이 장기적 발전에 실패한 것은 유목민족의 특성상 늘 옮겨 다니느라 지식을 축적, 재생산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제도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랜 감옥 생활을 절호의 독서 기회로 활용함으로써 ‘지식의 힘’으로 자신을 철저하게 무장해 논리와 지성이 결여된 한국 정치에서 독보적 위상을 확보했으며, 결국 그 힘으로 대통령에까지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만년에 몇 시간씩 신장 투석을 할 때도 책 읽어 주는 사람을 통해 독서를 할 정도로 왕성한 지식욕의 소유자였다. 가난하여 학교를 제대로 못 다닌 링컨은 책만 보면 닥치는 대로 읽은 덕에 오히려 명연설을 할 수 있었고, 그 힘으로 대통령까지 됐다. 의원 시절에는 의회도서관에서 마음껏 독서를 했으며, 도서관에서 터득한 군사학 지식은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내면의 힘이 됐다고 한다. 미국 4대 대통령 매디슨은 “지식은 영원히 무지를 지배할 것이다. 자기 자신의 통치자가 되려는 국민은 지식이 주는 힘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한복판 권력의 심장부 크렘린 바로 앞에는 러시아의 지적 무기고 역할을 하는 국가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 도서관에는 크렘린을 위해 ‘지식 서비스’를 해 주는 부서가 따로 있을 정도로 권력과 지식은 밀접하게 공존하고 있다. 크렘린과 국가도서관은 지하도로 연결돼 있다. 세종과 정조도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왕실 도서관인 집현전과 규장각을 각각 운용했다. 세자(세손) 시절 선왕으로부터 ‘건강을 해치니 책을 그만 읽어라’는 금서령(禁書令)을 받을 정도로 지독한 독서광이었으며, 학문이 신하들보다 뛰어났다고 한다. 태종이 양녕을 폐세자한 후 충녕을 세자로 지명하면서 교지를 통해 밝힌 이유는 ‘공부하기를 좋아하고 밤새도록 독서를 한다’(好學終夜讀書·호학종야독서)는 것이었다. 정조 때 최고 지식인들의 집합소였던 규장각이 최고 권부가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개혁은 ‘칼로 하는 개혁’과 ‘붓으로 하는 개혁’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정조는 규장각을 활용해 학문과 지식의 힘으로 개혁했다. 칼을 이용한 개혁은 주관적, 과거지향적인 반면 붓을 이용한 개혁은 객관적, 미래지향적이다. 이런 바람직한 개혁은 정조 자신이 뛰어난 지식으로 무장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식에는 비약이 없다. 어느 누구라도 날마다 하나둘씩 축적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기하학의 대가 유클리드에게 왕이 비결을 묻자 “학문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아무리 왕이라 해도 열심히 공부하는 것 외에 달리 비결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젊은 시절 얻은 지식은 두고두고 평생을 써먹는다. 이 불확실한 세상에 결코 녹슬지 않을 최고의 무기인 ‘지식근육’으로 무장하라.
  • 백악관 선임고문 남편 “트럼프 대통령은 인격장애” 독설 날려

    백악관 선임고문 남편 “트럼프 대통령은 인격장애” 독설 날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말 30개 넘는 폭풍 트윗을 쏟아내자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남편인 조지 콘웨이 변호사가 ‘트럼프 대통령은 인격장애’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에 아내 콘웨이 고문은 남편의 트윗에 대해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콘웨이 변호사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미정신과협회가 펴내는 정신장애 진단·통계 편람에서 자기애성 인격장애와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설명한 부분을 캡처해 올리면서 “모든 미국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심리적 상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신적으로 아픈데, 상태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언론과 의회, 부통령, 내각에 대해서도”라는 말을 덧붙여 미 정치권과 언론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뜻을 내비쳤다.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 출신으로 백악관에 입성해 지금껏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거의 유일한 핵심 측근인 콘웨이 선임고문은 18일 오전부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남편의 독설과 거리를 두느라 바빴다. 콘웨이 변호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상태를 문제삼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북한과 큰 전쟁에 근접했었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논란이 되자 정신건강 검진 필요성을 제기했고, 출생 시민권 폐지 발언에는 앞장서 위헌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AIIB 지원받는 이탈리아… 도로·통신 등 中일대일로 MOU 체결

    英·獨 ‘화웨이 왕따 작전’ 이탈 조짐 美 행정명령 등 독자적 압박도 검토 NYT “미중 무역협상에 최대 변수”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엇박자가 심화하고 있다. 이탈리아가 중국의 주요 정책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에 참여하기로 했고, 영국과 독일 등은 미국의 ‘화웨이 왕따 작전’에서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 EU 등 우방들과도 좌충우돌 무역전쟁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1일부터 유럽 공략에 본격 나선다. 미국과의 무역갈등으로 틈이 벌어진 EU 국가를 대상으로 친중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1~26일 이탈리아와 모나코, 프랑스를 차례로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은 특히 이탈리아와 일대일로 프로젝트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전망이다. 주요 7개국(G7)인 이탈리아의 참여로 그동안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국가 중심으로 이뤄졌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한층 무게가 실리게 됐다. 이날 공개된 MOU 초안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중국 주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자금 지원을 받아 공동사업에 나서는 한편 도로와 철도, 교량, 민간항공, 통신 등 이해를 공유하는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시 주석은 또 프랑스 방문에서 양국 수교 55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협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제9차 중국·EU 고위급전략대화에 참여해 EU 외교장관들과 중국·유럽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커창 총리는 다음달 초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리는 중국과 중·동유럽(CEEC) 16개국의 정기협의체에 참석한다. 한편 영국, 독일 등이 미국의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 배제 작전에 등을 돌리는 분위기가 되면서 미국을 자극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중국 화웨이를 5세대(5G) 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배제하기 위한 미 전략이 비틀거리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영국과 독일,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화웨이를 전면 배제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YT는 이어 트럼프 정부가 대안으로 미 기업들이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5G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이나 자국 기업들이 5G 통신장비 생산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화웨이 측에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더욱 공격적인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의 전통적인 우방인 EU가 미국의 행보에 어깃장을 놓으면서 미국이 독자적으로 화웨이에 대한 압박 강화에 나설 분위기”라면서 “이는 막판 조율 중인 미중 무역협상에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MWC에서 본 화웨이의 야심

    [임정욱의 혁신경제] MWC에서 본 화웨이의 야심

    내가 실리콘밸리에 살던 2013년 즈음 사무실로 통근하면서 항상 화웨이의 실리콘밸리 지사 옆을 지나쳤다. 화웨이 지명도가 미국에서 극히 낮은데도 실리콘밸리에 저렇게 큰 지사가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미국인은 화웨이라는 이름은 들어 본 일도 없고, 그나마 아는 사람들도 ‘와웨이’라고 이상하게 발음할 정도였다. 그러던 화웨이가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으로 삼성의 갤럭시 아성에 도전한다고 할 때도 ‘그래 봤자 중국에서나 가능하겠지’ 싶었다. 화웨이의 진면목을 느낀 것은 약 1년 전 중국 선전에 있는 화웨이 본사에 방문하면서다. 거대한 쇼룸에서 영어가 유창한 직원이 나와 우리 일행에게 열정적으로 화웨이의 기술을 한 시간에 걸쳐 설명했다. 화웨이는 단순히 스마트폰이나 만드는 회사가 아니었다. 통신장비와 함께 스마트시티, 원격의료, 공항시스템, 데이터센터, 스마트팩토리, 디지털뉴스룸, 금융IT시스템 등 모든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복합적인 IT 회사였다. 그들이 만드는 스마트폰은 그 빙산의 일각이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전략과 함께 개발도상국의 항만, 공항 등 인프라를 건설하면서 화웨이도 같이 세계로 진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미국, 한국에서 잘 보이지 않는 화웨이의 저력을 느꼈다. 그런 화웨이가 올 초부터 시련을 겪고 있다. 미국이 화웨이의 스파이 기업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창업자 런정페이의 회장의 딸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에서 체포되고, 화웨의 유럽지사 임원이 폴란드에서 체포됐다. 트럼프는 우방국들에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쓰지 말라며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화웨이는 그대로 기우는 것일까 싶었다. 지난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 다녀왔다.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다. 화웨이의 저력을 다시 확인했다. 이 행사의 주인공은 화웨이였다. 제일 큰 전시관을, 그것도 4곳에 열고 제일 많은 직원을 행사에 파견했다. 세계의 통신사 임원들을 초대받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큰 단독 전시관에 초대해 최신 5G 장비를 선보이고 맛있는 식사를 무제한 제공했다. 미국의 바람과는 달리 MWC에서 화웨이를 배척하는 분위기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유럽의 분위기는 미국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왜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화웨이가 막강한가. 올해는 5G가 상용화되는 해다. 5G는 기존 4G 통신망보다 이론상 100배 빠르고 통신 지연이 전혀 없는 꿈의 통신망이다. 자율주행차, 원격의료, 스마트팩토리 등에 이 새로운 통신망이 쓰일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의 통신사들은 이 기술을 받아들일 참이다. 그들이 5G로 자사의 통신망을 구비하려면 기존 무선기지국 장비를 새로 구입해야 한다. 그런데 화웨이를 기존 4G 장비로 쓰는 통신사가 다른 회사 장비로 5G 업그레이드를 하면 엄청난 비용이 발생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기존 4G 장비에서 화웨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8%로 1위다. 2위는 17%의 노키아, 3위가 13.4%의 에릭슨이다. 화웨이의 통신기술은 앞서 있는 데다 가격경쟁력도 훨씬 뛰어나다는 평이다. 특히 5G에서 화웨이의 특허가 가장 많아 어느 회사도 화웨이의 특허를 피해 가기 어렵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미국의 견제에도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는 화웨이를 계속 쓰려고 한다. MWC에서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등 많은 글로벌 통신사들이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이번 MWC에서 스위스, 바레인, 아이슬란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통신사들과 5G 장비 공급 계약을 발표했다. 한국 언론은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의 품질이 아직 삼성 갤럭시 폴드보다 떨어져 보인다고 평가절하한다. 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올 초 열린 CES에서 중국의 굴기가 꺾였다고 보도한다. 하지만 MWC에서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차세대 통신망 5G 인프라 경쟁에서는 화웨이의 기세가 막강하며 쉽게 뒤집기도 어렵다. 뒤늦게 이를 깨달은 트럼프 정부가 화웨이를 견제하려고 필사적이지만, 화웨이와 중국 정부가 쉽게 굴복할 것 같지도 않다. 오히려 화웨이는 지난 7일 자사 제품 사용을 금지한 미국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했다. 미국 정부와 화웨이의 소송전이 오히려 글로벌하게 화웨이의 인지도를 높여 주는 것 같다. 아직도 중국 하면 모방 제품이나 만든다고 생각하는 한국 사람들이 너무 많다. 정말로 우리의 인식을 바꿔야 할 때다.
위로